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박
    2025-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당정
    2025-08-12
    검색기록 지우기
  • 트럼프
    2025-08-12
    검색기록 지우기
  • 할아버지
    2025-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신라호텔
    2025-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39
  • 가락시장의 난맥상(심층분석/농수산물유통)

    ◎낙찰가 조작… 수수료 탈세 “비리투성이”/「출하촉진」 농안기금 대출… 운영비 전용/중매­매참인 추천땐 수천만원 “뒷돈”/도매법인/경매사­중매인 결탁,불법낙찰도 일쑤 도매시장의 생명은 공정한 거래에 있다.그날의 표준농산물가격을 결정하는 특수한 기능을 갖고 있는 가락도매시장은 이점이 특히 중요하다. 그러나 공정성을 해치는 요소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우선 경매사부조리를 꼽을 수 있다.경매사는 공정거래를 실행하는 최일선의 일꾼이다.「도매시장의 꽃」으로 모든 경매농수산물의 가격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경매를 실시할 때의 우선순위결정은 물론 호가때의 출발가격등을 마음대로 정한다.도매시장이 법정이라면 법관과 같은 위치에 있다. ○경매사횡포 극심 이처럼 막중한 공적임무를 맡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분은 지정도매법인의 말단직원으로 돼 있다.더구나 하오7시부터 하루 12∼15시간씩 근무하는 열악한 근무조건은 이들을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한다.바로 여기서 일부경매사의 횡포가 시작된다. 가장 일반적인 부조리는특정중매인과의 결탁.품질이 좋은 물건이나 품귀현상을 빚어 중매인들끼리 경쟁이 치열한 품목을 특정중매인에게 밀어주고 금품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낙찰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도 경락받지 못한 중매인이 나중에 항의하면 『가격표시손가락을 못봤다』 『손가락을 늦게 냈다』며 오히려 핀잔만 준다. 특정경매사와 특정중매인이 유착된 것을 아는 사람은 대충 알지만 불이익을 의식해 그냥 넘어가고 만다.출하초기에는 좋은 가격을 유도했다가 성수기에는 형편없는 가격으로 깎는 「후려치기」수법도 성행한다.주로 법인간에 물량확보경쟁을 벌일 때 사용되고 있다. 경매사가 소속된 법인의 간부가 제3자의 이름을 빌려 출하한 경우엔 「마음먹은 가격」만큼 중매인들의 호가가 나오지 않으면 「더 불러」소리가 노골적으로 나오기도 한다.심한 경우 출하원표를 조작해 낙찰가를 수정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매사들의 비리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이를 따져봤자 불이익만 돌아오기 때문이다.한 품목의 경매를 한시간안에 끝내기 위해 평균 2∼3초에 한건씩 경매를 빨리 진행해야 하는 실정이다.중매인들의 「합법을 가장한 범죄」는 「야구심판의 오판」정도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만연돼 있다.이에 끝까지 반발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잘못보이면 끝장 서울가락동도매시장 D청과 소속의 중매인 강모씨(63)의 경우가 대표적이다.강씨는 지난해 월평균 2천5백만원의 경매실적하한선을 채우지 못해 중매인자격을 박탈당해 행정소송을 내놓고 있다.월2천5백만원의 경매실적으로는 수수료수입이 50만원에 불과하지만 이마저 채우지 못했다.경매사들로부터 철저히 따돌림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래 경매사들에 대한 중매인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으나 서울시의 조치는 극히 미온적이다.『행정소송이 들어오면 복잡해진다』며 관리공사에 「재검토」지시를 내리고 대부분 유야무야된다는 것.현재 가락시장에는 1백89명의 경매사가 있다.5개 청과법인에 1백43명,3개 수산법인에 46명등이다.90년부터 도매시장관련 법규로 치르는 자격시험을 통해 배출되고 있으나 「과일및 채소감별사」란 별명이 말하듯 오랫동안 시장바닥에서 익힌 경험에 크게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록상장」 관례화 더욱 폐해가 심한 것은 도매법인이다.불법위탁거래과정에서 얻는 수수료수입만도 엄청나다.이른바 「기록상장」을 통한 것이다.규격화·포장화가 덜된 탓도 있지만 경매를 통하지 않고 도매법인과 중매인이 짜고 상장경매를 한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도매법인은 가락시장관리공사에 내는 시장사용료(0.5%)는 제대로 내지 않는 반면 출하농민으로부터는 시장사용료보다 2∼3배나 많은 1∼1.5%의 수수료를 강제로 징수해 나눠먹고 있다.53개 경매품목중 수박·멜론과 고구마·감자·양파등과 파슬리등 양채류가 대부분 이같은 서류조작으로 거래된다.기록상장때 주로 쓰는 수법은 실제거래가보다 시세를 크게 낮춰 거래금액의 6%인 상장수수료부담을 덜어주는 것.법인이 산지수집의 대가로 중매인들을 봐주는 셈이다.반입물량을 절반이하로 속이기도 한다.이때엔 반입되지 않은 물량에 대해서도 6%의 수수료를 받고는 시장사용료는 떼어먹는다. 가락시장 전체의 지난해 거래규모가 2백42만6천t에 1조6천9백40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이는 실제거래량 전체의 70%에도 못미친다는 지적이고 보면 엄청난 규모의 탈세가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다. 도매법인들은 또 출하촉진을 위해 농안기금에서 대출받은 돈의 상당부분을 내부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것.지난해 출하촉진자금이 1백73억원이었고 이중 1백33억원이 청과부에 배당됐으나 도매법인이 개설했다고 신고한 산지출장소를 보면 농협 1천4백54곳을 제외하면 중앙청과 5곳,동화·한국청과 3곳,서울청과 1곳뿐인 점으로 미뤄봐도 출하촉진에는 관심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중매인들의 부실채권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담보채권외에 최소 6천만원의 거래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해놓고는 이를 운영자금으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이자조차 중매인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것.농협공판장만 예외다. ○임대계약 횡포도 도매법인은 가락동공사와 건물일괄임대계약을 한 뒤 온갖 횡포를 저지르며 더 큰 재미를 보고 있다.8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매인 7백25명을 실적미달·법규위반등으로 정리하고 5백37명을 새로 허가했다.가락시장주변에서는 『중매인의 추천권을 가진 법인이 최소 3천만원을 받고 중매인으로 추천해주며 중매인으로 빠져나간 매매참가인(매참인)자리를 메울 때도 엄청난 돈을 챙기며 이들은 모두 법인의 비자금으로 들어간다』는 말이 파다해 국회등의 로비에 쓰였을 것으로 추측된다.농·수·축협을 제외한 6개 도매법인의 총자본금이 1백95억여원이고 주주가 1백9명에 불과한 이들 도매법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사무실을 내줄 수 없도록 돼 있는 불법매매참가인에게 도매법인구역안의 점포를 불법임대한 것만도 중앙청과 19명,서울청과 7명에 농협공판장도 3곳으로 알려지고 있다.비허가상인들에게는 앞으로 개장될 구리도매시장이나 서남권(양천구)도매시장 개장때 중매인이나 매참인허가우선권을 따낼 수 있다며 장래(?)를 기약하며 돈을 받고 유혹,불법영업을 묵인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들의 숫자만 무려 5개 청과에 1백13명이나 된다.불법매매참가인과 비허가상인을 합한 1백42명은 전체 채소중매인 6백32명의 무려 22%에 이르는 것으로 가락시장은 무법천지인 셈이다.
  • 인내와 지성으로 「화합내각」 이루겠다

    ◎이영덕총리가 말하는 「경국론」/위상약화 예단은 기우… 「보수」 규정 말라 이영덕국무총리는 2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화합론」을 내세우며 「보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화합은 이회창전총리의 결격사유로 이총리가 총리로 내정된 뒤부터 줄곧 강조했던 사항.보수는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에서 지적하는 대목.이총리의 말에는 이전총리 못지 않은 소신이 배어 있었다. 이총리는 화합을 『구성원 모두가 과정은 다를지언정 목표에서는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정의 했다.또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독실한 기독교신자답게 성경구절을 인용한 설명도 덧붙였다.이총리는 상대방이 화합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집단간의 갈등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데는 인내와 지성이 요구될 뿐 아니라 때때로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면서도 『나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화합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문민정부의 3기 내각을 「화합속에서 개혁을 지향하는내각」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이어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토의,이를 종합해 최상의 결론을 낸 뒤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관계된 모든 사람이란 내부의 사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석도 붙였다. 그는 총리로서의 영역이 이전총리 때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언급 했다.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는 총리의 관할 대상은 각 부처와 총리실의 참모들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총리실의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라고 못박았다. 이총리는 『청와대 참모진들은 물론 외부의 경험 많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생각도 받아들여 결론을 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 보다는 남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리고는 『언론도 그것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집단』이라면서 『여러분을 동료로 생각하며 일해 나가겠으니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총리는 보수적이라는 세간의평가로 말머리를 돌렸다.이총리는 『나는 보수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야겠다』고 말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이총리는 보수를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정의 했다.그런 뜻에서 보수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했다.「사람이 살아있다」,「집단이 건강하다」는 증거는 바로 그 개인이나 집단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이어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계속 변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도 절대 보수가 아니라고 했다.이총리는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로 구분하자면 나는 합리적 현실주의자』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대북정책에 있어서만은 보수적인 노선을 견지하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도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동반자로 여기지만 북한의 실체를 파악해 경계하는 마음으로 통일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총리는 이전총리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건 때문에 그만두었다는 지적에 대해 『의장으로서 이전총리에게 보고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 때문에 사임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총리는 이날 부처이기주의 척결을 강조했다.그러나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은 목적의식이 강하고 진실하다고 본다』고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이홍구부총리가 말하는 「대북정책」/남북문제 대화로 풀수박에 없다 이홍구 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30일 앞으로의 통일정책 기조와 관련,『여야간 합의와 국민적 총의를 토대로 통일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외교안보팀과의 호흡은 잘 맞을 것이라고 보는가. ▲한승주외무장관이나 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과는 비교적 가깝게 일해온 사이다.그동안 외부에 있을 때도 후배교수들이고 해서 응원단장 노릇을 해왔다. 그들이 지금까지 잘해와 팀웍을 이뤄나가는 일이 의외로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남북관계가 대치국면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남북관계에는 상황의 2중성이 존재한다.대결적 측면이 있긴 하나 그러면서도 어차피 대화로 문제를 풀 수 밖에 없다.6년전 통일원장관에 취임할 때만해도 구소련이 건재했고 독일도 분단상태였다.이같은 세계사의 엄청난 변화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한반도만 예외지역으로 남을 것인가하는 분수령에 서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어떤 선택을 하리라 보는가. ▲강한 체제를 만들어 놓을수록 역사적 전환점에서는 적응이 어렵다고 본다.때문에 북측이 대단히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과연 포기할 것으로 보는가.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핵무기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따라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폐기해야 하고 개발중이라면 중지해야 한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할 방안이 있는가 ▲지금까지 정부에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구체적인 것은 좀더 업무를 파악한 뒤에 다시 얘기하자. ◎이 부총리 프로필/통일원장관 지낸 대북전문가 6공화국 출범과 함께 2년간(88∼90년) 통일원장관을 역임한 뒤 4년만에 격상된 통일부총리로 통일원에 금의환향한 정치학자출신의 대북 전문가.주영대사로 외교무대에서 활동하는등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관리능력도 탁월해 문민정부 출범때 총리물망에 오르내렸고 개각때 마다 입각이 점쳐지기도 했다. 14대 통일원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성안하는 과정에서 정연한 논리와 소신으로 보수파의 반대를 무마하고 보다 전향적인 통일정책 수립에 기여한 데다 문민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통일문제에 계속 간여한 점등이 부총리발탁의 배경이 됐다는 후문.미 예일대 박사출신의 한국 정치학계 간판스타로 깔끔한 외모에 성격이 원만하고 설득력과 함께 추진력도 강해 작년 모 월간지에 의해 역대 통일원장관중 가장 뛰어났던 장관으로 선정되기도.「정치학 개론」과 「마르크시즘 1백년」이란 저서를 냈으며 부인 박한옥여사와의 사이에 1남2녀.취미는 여행과 등산.
  • 하면…,쇠고기 먹는건 문명인가(박갑천 칼럼)

    먹거리에는 사람마다 호오(호악)가 있다.내가 좋아하는걸 저 쪽은 싫어하고 저사람 좋아하는걸 그는 싫어하기도 한다.「용재총화」에도 그런 먹거리 기호에 대한 언급이 보인다.세종임금은 앵두를 좋아했고 서후산은 대구탕을 좋아했으며 강인재는 돼지고기를 좋아했다.그런가하면 배재지는 국수를,손계성은 수박을,최제학은 대구탕을 싫어했다. 그러기에 맹자에게도 기호식품은 있었다.『물고기는 내가 먹고자 하는 것이고 곰발바닥 또한 먹기 바라는 것이다.그러나 두가지를 다 얻을수 없다면 물고기보다도 맛이 있는 곰발바닥을 택하겠다』고 그는 말한다(고자상편).삶(생)과 의가 다 중요한 것이지만 둘다 누릴수 없을 때는 의를 택하겠다면서 비유법으로 한 말이기는 하지만 그가 곰발바닥 요리 좋아했음을 알게는 한다. 미국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 교수의「음식문화의 수수께끼」(서진영 옮김·한길사)를 보느라면 인류의 먹거리도 참 희한하고 가지가지다 싶다.벌레·동물에서 사람까지 가릴게 없잖은가.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기괴한 먹성을 소개해 놓고도있다.철학자는 매미 먹는 도사였던 듯하다.『매미는 마지막 허물을 벗기 전의 애벌레때가 맛이 좋으며 성체가 된것 중에서는 수컷이 낫고 짝짓기 후에는 하얀알이 가득든 암컷이 낫다』고 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는 게접스러움을 느끼게도 된다. 벌레·곤충도 먹는판에 개를 못먹을까닭은없다.해리스교수는 개고기 먹고 안먹고 하는데 대한 차이를 이렇게 분석한다.즉,유럽쪽사람들이 개고기를 안먹는 것은 개가 애완동물이어서라기 보다 고기공급원으로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란 것이다.개보다 나은 동물성 식품이 얼마든지 있잖은가.형편이 그러지 못한 곳에서 개고기를 먹는다고 그는 말한다.그럴싸하다. 그 유럽쪽에서 가끔씩 우리가 개고기 먹는걸 가지고 떠세를 부려온다.얼마전 유럽의 동물보호단체들이「야만행위」라면서 상품불매운동과 관광거부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 외신도 그 맥락이다.그보다 좀전에는 프랑스 여배우도 그런 말을 한바 있다. 남의 문화를 나의 잣대로 재려드는 것처럼 어리석은 횡포도 없다.그 단체원들은 모두 채식주의자들인가 우선 묻고 싶다.쇠고기 먹는건 문명인이고 개고기 먹는건 야만인이라는 무슨 장전이라도 있다는 말인가.매미 식도락의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럼 어느 쪽인가.혐오식품 먹는데 대한 우리의 자성과 남의 입방아와는 다르다.개는 혐오식품이랄 것도 없다.네뚜리로 여기는 듯한 도발이 항상 우리를 불쾌하게 한다.
  • “통상조건 평준화” 선진국 CR공세(WTO체제)

    ◎「경쟁정책」 UR이후 새쟁점 부상/공정경쟁통한 자유무역 확산 취지/거래합리화·경제효율성 “긍정효과”/여건 미약한 국내기업 부담 우려… 대책 급선무 우루과이 라운드(UR)태풍이 일단락되며 듣기에도 생소한 CR(Competition Round:경쟁라운드)의 파고가 일고 있다. CR는 각국의 경쟁정책이 통상협상의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떠오른 「포스트 UR」의 대표적인 새로운 라운드후보이다.경쟁정책은 기본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가장 효율적인 기업이 재화와 용역을 소비자에게 공급토록 함으로써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한 나라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국제무역을 규제하는 무역정책과는 다르다. 지금까지의 경쟁정책은 고유한 국내정책이었다.때문에 국내경제에 대한 규제가 주내용이고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간접적이었다.그러나 경제의 국제화와 더불어 경쟁정책이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자 뉴 라운드로 떠오르게 됐다.공정한 경쟁이 뿌리를 내려야 자유로운 국제무역이 늘어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경쟁라운드는 유럽공동체(EC)의 브리튼집행부위원장이 지난 92년,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이 올 1월에 각각 UR이후 통상쟁점의 하나로 거론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세계경제구조가 개방체제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져 상품과 자본의 국제적 이동이 자유로워졌으나 각국의 시장구조와 기업관행의 차이가 통상마찰을 일으키기 때문이다.통상마찰의 요인이 달라진 것이다. 예컨대 미국시장은 경쟁적인 반면 일본시장은 경쟁제한적이다.따라서 일본기업은 경쟁에서 훨씬 유리하다.결국 통상협상의 쟁점이 개방과 내국민대우의 관철에서 경쟁을 왜곡하는 시장구조와 기업관행의 차이를 없애는 「경쟁조건의 평준화」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국제적 차원의 경쟁정책은 우리나라에 양면적 효과를 미친다.세계적 또는 지역안에서 경쟁이 가열돼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 측면이다.국내 공정거래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플러스이다.유통구조의 개선이나 계열기업간 거래의 합리화도 촉진된다.경제정책과 관련된 국제분쟁을 줄여 세계무역의 신장에도 보탬이 된다. 반면 정부의 독자적인 경쟁정책수행은 어려워진다.유통산업 등에서 외국기업의 진출로 인해 단기적으로 입게 되는 국내기업의 피해도 부작용이다. 그러나 경쟁정책의 강화는 규제완화와 역행하는 것이 아니다.원론적으로 우리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제화 및 소비자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유진수박사는 『경쟁정책에 관한 논의는 앞으로 한미간 협의를 통해 다뤄지며 오는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이 이뤄질 경우 OECD경쟁정책위를 통한 회원국과의 협조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경쟁정책논의는 주로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이해관계를 반영한다.따라서 우리가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외국기업들의 반경쟁적인 행위에 대한 실효성있는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각국은 독점금지법과 같은 독특한 법체계를 갖고 있다.구체적으로 가격설정,생산량제한,시장분할,거래보이콧,신상품개발,기업인수 및 합병,공동연구개발(R&D) 등에 대한 규제가 담겨 있다. 경쟁라운드가 발족될 경우 국내경쟁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우리나라 기업은 단기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따라서 OECD같은 선진국간 협의보다는 WTO(세계무역기구)처럼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협의를 활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또 미리미리 경쟁원칙에 맞는 영업관행을 정해 지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다만 국가간 경쟁정책의 차이에서 오는 국제적인 마찰을 줄일 수 있도록 경쟁정책의 조화문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져야 한다. 기획원 대외경제국의 배영식심의관은 『선진국의 독점금지법 역외적용에 대해 미리부터 대응,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유발할 필요가 없다』며 『예컨대 내국민대우원칙의 관철을 강조,시간을 벌며 그동안 우리 스스로 경쟁을 활성화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려서부터 다양한 외국경험(유세진 귀국리포트:7)

    ◎미·아주에 까지 방학여행… 국제화 조기 학습 요즘 가장 흔히 쓰이는 말로 국제화,글로벌화를 들 수 있을 것같다.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가혹한 경제전쟁의 시대를 살아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국제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누구나 얘기하고 있다.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국제화,글로벌화를 외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국제화를 세계 어느 곳이든 언어는 물론 현지 관습에 이르기까지 그곳 사정을 잘 아는 많은 전문가들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전제한다면 우리 한국의 사회구조는 국제화와는 아직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된다.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우선 그 분야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입시 이외의 분야에까지 관심을 보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어린 나이에 외국의 어느 한나라에 관심을 보이는 일도 힘들지만 설령 아이가 관심을 가진다 해도 이를 제대로 키워주지 못하는게 우리의 현실이다.이때문에 우리 젊은이들의 안목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독일의 청소년들은 다르다.학교 공부도 한국처럼 힘들지 않지만 어려서부터 다양한 외국 경험을 한다.올해 16살인 안드레아 노베아트군.그는 내년 아비투어(고교졸업시험,여기에 합격해야만 대학진학 자격이 주어진다)를 앞두고 고교생활의 마지막 여름방학이라고 할수 있는 올여름의 방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여름휴가를 가족들과 함께 외국에서 보낸 것은 많았지만 올여름은 특별하다.친구 2명과 함께 자전거로 약 50일동안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돌아보기로 약속이 돼있고 이미 오래전에 부모님들로부터도 허락을 받아놓은 상태다.그는 이번 방학때 쓸 경비마련을 위해 용돈을 아껴쓰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부지런히 찾고 있다. 안드레아처럼 여름방학을 이용,외국여행을 하는 독일의 젊은이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유럽내에서의 여행이 대부분이지만 상당수는 미국 아프리카로,일부는 아시아로까지 여행한다.이를 통해 어느 한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되면 그나라에 대한 잠재적인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유럽의 나라들은 서로 가깝다.좀 과장해 말한다면자동차로 외국을 넘나드는것도 마치 이웃집 드나들듯 할수 있다.그런만큼 서로 교류도 잦고 상당부분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최근 한국인들의 해외관광이 붐을 이루고 있다지만 대부분은 단체관광이며 수박 겉핥기 식일 뿐 그곳 문화나 생활의 한 단면이라도 이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외국경험이 많다고 해서 모두 전문가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래도 독일사람들은 한국인들이 느끼는 것같은 외국에 대한 불안감은 갖고 있지 않다.어려서부터의 많은 외국경험은 언어와 문화,생활관습의 차이가 가져오는 막연한 불안감을 지우는데 도움이 된다. 궁극적으론 「하나의 국가」를 지향하고 있고 공통된 문화의 뿌리에서 출발한 유럽의 경우와 우리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지도 모른다.그러나 국제화라는 것은 말로 외친다고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한세대 이상의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할수 있다.『쓸데 없는데 관심갖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부모들,이른바 명문대학에의 입학생 숫자가 학교의 명예를 나타내는 척도로간주되는 사회분위기 속에선 국제화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다.국제화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 과일값 출하 늘어 내림새

    □소매가격 경동시장 참외 1개 3천원 딸기 1㎏ 4천원 딸기를 비롯,참외와 수박 등 여름과일이 시장마다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게 선을 뵈면서 나른한 봄철 입맛을 돋워주고 있다.이들 과일은 요사이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도 소폭 내림세다. 온상에서 대량 재배되는 이들 여름과일의 본격 출하 시기는 보통 꽃샘추위가 어느정도 지난 뒤인 4월 초순.밭작물이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5월 중순까지가 주 수요기다. 이가운데 요즘 시장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품목인 딸기는 알이 크고 색깔이 선명한 거창 남원산으로 본격 출하중이다.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들어오는 반입량은 지난주 1천5백53t으로 지난해 같은시기에 비해 17% 정도가 늘어났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가격은 도매가의 경우 8㎏들이 상품 한상자에 2만5천2백원선으로 지난해보다 10%정도 떨어진 수준이며 서울 경동시장등의 재래시장 일반 소비자 가격은 14일 1㎏당 4천원,중품 3천5백원 하품 2천5백원선에 판매돼 2주전에 비해 1㎏당 7백∼8백원이 떨어졌다. 참외 역시 철이른 대표적인여름과일이지만 색깔 고운 노란빛으로 4월중순의 시장분위기를 한결 돋워주고 있다.참외는 서울의 경우 재래시장등지에서 당도가 가장 높다는 금싸라기 품종이 개당 상품 3천원,중품2천∼2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다.부산의 경우 상품 2천원,중품 1천∼1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다.
  • 국회제도개선건의안 매듭/박권상 위원장(인터뷰)

    ◎“선진의회에 손색없는 제도 마련”/「의장 당적이탈문제」 가장 치열한 논쟁 박권상국회제도개선위원장은 15일 석달에 걸친 작업끝에 완성한 개선건의안을 이만섭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협의 과정과 개선안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선진국과 비교해 손색 없는 국회를 만들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개선안을 평가했다.이의장은 집무실을 박위원장의 기자회견장소로 내주는등 제도개선위원들의 노고에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동안 토론과정을 소개해 달라. ▲의회민주주의를 복원 또는 창조한다는 생각으로 15명의 위원들이 토론과 합의라는 민주적 절차를 철두철미하게 실천하면서 60여개 항목의 건의안을 만들어냈다.충분한 토론을 거치면서도 절차를 존중,결론을 도출했다는 점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된다. ­대표적인 개선안은 어떤 것인가. ▲우선 국민과 의원 모두가 한햇동안의 국회활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국회를 상시운영체제로 전환한 점이다.다음으로 예산결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시킨 것이다.또 상임위와 본회의에서의 토론활성화등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예산결산특위 상설화의 의미는. ▲현재는 예산결산특위의 활동기간이 한달여에 불과해 의원들이 아무리 열의를 가져도 수박 겉핥기 식의 심사에 그칠 수밖에 없다.선진국 어디에도 예산결산특위가 상설화되지 않은 나라는 없다. ­가장 논쟁이 치열했던 사안은. ▲국회의장의 당적이탈문제였다.우리의 정치현실에 비춰 걱정스러운 면도 있으나 정치개혁을 위해 모험을 할 때가 됐다고 결론을 냈다.입법부의 수장이 당적을 갖고 여당모임에 가서 행정부 수반과 당대표 밑에 들어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의회민주주의 토착화를 위해 초연하게 국회를 운영해 달라고 당적이탈을 건의했다.또 그러한 정신에 맞춰 임기도 4년으로 늘렸다. ­의견이 엇갈려 채택하지 못한 사안은. ▲국정조사권의 발동요건을 완화하는 문제로 엄청난 논란을 벌였다.결국 현재의 제도 자체가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킨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고 상무대 국조권 발동도 국민의 압력으로 실시된 만큼 그대로 뒀다.다만 조사계획서를 승인하기 위해 일부러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폐회중에는 상임위 의결로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국회법을 개정하는 국회운영위원회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개선안이 1백% 반영된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국회가 될 것이다.언론도 건의안이 많이 반영되도록 늘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 해양연 이달수 박사팀,다목적 신형방파제 개발

    한국해양연구소(소장 송원오) 해양공학연구부 이달수박사팀은 최근 우리나라 해변 실정에 맞는 신형방파제를 개발했다. 이 신형방파제는 방파제 구조물 앞부분에 둥근 테두리모양의 파이프형 수로를 내장해서 산소를 많이 포함한 항구 밖의 해수를 항내로 유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재래식 방파제는 주로 파도의 힘을 제어하는데 초점을 두어 방파제 안팎의 해수 교환이 이루어지지않아 항구안의 수질이 극도로 악화되는 요인이 돼왔다. 이박사팀은 간만의 차이가 적은 우리나라 동·남해안의 경우 모든 항만이 재래식 방파제로 되어있어,수질이 극도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다목적 신형 방파제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형 방파제는 올해초 일본의 요코스카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획기적인 개발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연구팀은 이의 실용화를 위해 국내특허및 국제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이박사는 오는 10월 일본 고베에서 미국토목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연안공학에 관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정리한 「방파제성능 실험결과」라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박사팀은 과기처 과제가 종결되는 오는 9월부터 5년 계획으로 신형 방파제의 실용화를 위한 설계및 시공기술을 개발할 계획인데 실제 해역에서의 현장실증실험연구에는 쌍용그룹이 17억원정도의 연구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센터/외국의사들 「한수」 배우러 몰린다

    ◎6개월새 10여명 찾아와… 김영수소장 지도 한국 의술을 배우러 오는 외국인 의사들이 늘고 있다. 외국인 의사들이 몰리고 있는 곳은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센터(소장 김영수박사·53). 이 센터에는 지난해 7월 인도 봄베이대 정형외과 교수 3명이 1주일 동안 척추수술에 관한 기법을 전수받고 돌아간 뒤 6개월사이에 10명의 외국의사가 찾아들었다.지난해 8월에는 프랑스 정형외과 의사가 찾아와 수술기법을 익혔으며 지난 2월엔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척추센터소장인 아지즈 나터교수가 찾아와 1주일간의 지도를 받았다.또 지난 2일에는 싱가포르 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인 탕 생벵박사가,21일에는 필리핀 마닐라 수도의대 안토니오 아코스타교수(서태평양 정형외과학회 척추분과위장)가 실습생자격으로 척추센터를 찾아 「한수」 배운 뒤 돌아갔다. 이들은 국내의사가 선진국에 연수를 신청할 때 처럼 우선 서신으로 척추센터에 연수허락을 요청해야 한다.연수허락을 받아내면 항공료및 숙박료를 전액 본인이 부담하여 연수과정에 들어간다.연수기간은대략 1주일.처음 3∼4일간은 주로 수술보조 노릇만 하며 나머지 기간에는 직접 집도를 맡는다.특히 자신에게 수술기법을 가르쳐준 의사는 국제 의료계의 관행에 따라 평생동안 「사부」로 모셔야 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센터가 이처럼 국제 척추교육의 터전이 되고 있는 것은 단일기관으로 세계최고인 8천케이스라는 척추질환 시술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또 만성퇴행성 디스크환자에게 시행하는 「TFC이식술」 분야의 수술 건수및 성적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은 것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 21일 부터 이 센터에서 TFC이식술을 배운 마닐라 수도의대 안토니오 아코스타교수(61)는 『높은 수준의 수술법을 전수받아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필리핀의 후학들에게도 앞으로 한국연수 기회를 넓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척추센터 김소장은 『지난 80년대 말 부터 본격적으로 추구해 온 진료질의 특화 제고 노력이 마침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을 만큼 결실을 거둔 것 같다』며 『한마디로 감회가 새로울 뿐』이라고 소감를 밝혔다.
  • 플루토늄 8㎏·폭발기술 보유가 관건/북 핵무기 만들수 있나 없나

    ◎IAEA,“이미 확보했는지 알수없다” 핵무기 보유국이 되기 위해서는 8㎏의 플루토늄이나 25㎏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플루토늄은 원자로에서 『증식』될수 있다.북한은 이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중의 하나이다. 핵폭탄 제조의 두번째 중요 요소는 폭발 기술이다.핵무기의 폭발에는 두가지의방법이 있다. 그 첫번째 방법은 수박만한 크기인 플루토늄 8㎏의 덩어리가 재래식 폭발물로싸여 있어 이 재래식 폭발물을 폭파시켜 핵의 연쇄반응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둘로 나누어진 핵물질이 고속으로 충돌하게 하는 것이다. 핵무기 보유의 세번째 중요 요소는 이 폭탄을 목표에 도달하게 하는 수단이다.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상대방의 목표에 폭발물을 발사할수 있는 로켓이나 비행기가 필요하다. 최종적인 조치는 실험이다.이 절차가 없으면 핵무기 개발은 이를 만드는 나라자체에 매우 위험하다. 모든 핵계획에 대한 완전한 국제 사찰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스탈린주의의 북한이 핵무기 제조의 모든 조건을갖추고 있는지의 여부는 분명치 않다.그들은 공식적으로 몇 그램(g)의 플루토늄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드 키드 IAEA 대변인은 『우리는 더 많이 있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미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8㎏의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알수없다고 말했다.
  • 「군수비리」의혹 상당부분 해소/국방부 「율곡」등 8개사업 특감결과

    ◎대공포사업규모 조정 등 큰 성과/영관급 13명 징계… “미흡” 시각도 국방부가 9일 율곡사업등 8개 사업에 대한 특감결과를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이들 사업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각종 의혹이 어느정도 해소되게 됐다. 국방부 법무관리실·합동조사단·기무사·특명검열단등 4부 직원 1백20여명으로 편성된 특감단(단장 장병용중장)은 지난 2개월동안 최세창·권령해전국방장관을 포함해 모든 관련자에 대해 「성역없는」조사를 펼쳐왔다. 국방부가 이번 특감에서 F­4E팬텀기성능개량사업(KPU)을 전면 백지화하고 공군기본훈련기(PC9 기종)사업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재검토키로 하는 한편 30㎜대공포사업(비호사업)의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키로 한 것은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특감단은 당초 해상초계기사업(P­3C)등 5개사업을 감사대상으로 선정했으나 감사도중 의혹이 제기된 비호등 3개사업을 추가,모두 8개사업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특감은 영관급장교등 13명을 사법처리하거나 징계하는데 그쳐 「수박 겉핥기」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국방부는 이에 대해 관련자들이 대부분 예편한 탓에 군수사기관의 수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해군 해상초계기(P­3C)구매사업=6천23억원을 투입,미록히드사의 대잠초계기를 구매하는 사업.국내무역대리상 대우는 군수본부의 규정에 수수료를 30억원이상 받지 못하도록 제한돼 있음에도 관례대로 록히드와 총사업비의 5%선인 2백13억원을 수수료로 받기로 비밀리에 자문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우는 록히드가 91년 12월 공식수수료 30억여원만 주고 나머지 1백84억원을 주지 않자 뒤늦게 지난해 10월 군수본부에 자문계약사실을 알리고 돈을 받아줄 것을 요청하는등 대기업으로서의 부도덕성을 드러냈다. ◇해군 전술지휘통제체계(KNTDS)사업=미리튼사로부터 군함용 컴퓨터체계를 구매하는 1백56억원짜리 사업.91년 7월10일이 납기일이지만 지금까지 지연되고 있다.해군은 당초 계약한 소프트웨어가 미정부의 수출통제품으로 지정돼 있는 사실도 모른채 중도금 27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 F­4E 팬텀기 성능개량사업=팬텀기 성능 개량을 위한 2천4백억원짜리 사업.차세대전투기사업(KFP,F­16구매사업)시작 이전인 91년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진됐으나 사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F­16이 올해 도입되게 됐고 미국이 핵심기술 이전을 제한하는등 사업추진의 의미가 상실돼 사업 자체를 취소하기로 했다. ◇해군 함정용부품구매 사업=90년 12월 미샘코사와 해군함정용부품 60여종을 10억8천만원에 구매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91년 7월 납품된 품목이 계약과 다른 엉뚱한 물건으로 드러나 말썽이 빚어졌다.군수본부 실무계약자 오윤환해군중령은 국내무역대리상 세원무역대표 전원홍씨로부터 8천만원을 받고 전씨를 수의계약자로 지정했다.이에따라 2억7천만원의 국고손실이 발생,손실보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육군상무사업=전남 광주등의 제병협동교육본부및 병과학교를 장성으로 이전하기 위한 5천6백억원 규모의 사업.사업담당자인 정석용육군대령은 공동도급회사인 청우종합건설대표 조기현씨로부터 2천만원을,임명용공군중령은 4천7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비호사업=82년부터 91년까지 1백54억원을 투자하고 93년부터 2002년까지 1조1백95억원을 투입,30㎜ 자주대공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대우중공업등 5개 업체가 합작으로 시제품을 개발했으나 획득 단가가 대당 38억원으로 오르고 핵심기술및 부품의 국산화율도 44·4%로 당초 계획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 한국형구축함(KDX)용 전투체계사업=구축함용 지휘및 사격통제 전투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1천1백45억원이 투입된다.검토된 영국제품(MK7)과 독일제품(220K1)이 성능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영국제가 개발에 다소 앞서고 있다.국방부는 획득비용·개발성능가능성등 종합적인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달말까지 기종을 결정하고 사업을 정상추진하기로 했다. ◇공군기본훈련기(PC­9)사업=조종사 양성을 위한 기본훈련기 구입 사업.8백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이 사업에 대해서는 과연 도입할 필요가 있는지 소요제기부터 새로 검토키로 했다.
  • 물가와 정책지수/양해영 국제2부장(서울광장)

    작년 초여름에도 물가가 크게 올랐다.물가당국이 지목한 물가상승의 주범은 수박이었다.제철도 아닌 수박값이 물가의 주범이라니 소비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농산물을 다루는 농림수산부는 물가당국이 엉뚱한데로 몰아친다고 항변하고 나섰다. 같은 정부내에서도 물가상승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성향은 어제 오늘에 있어온 일은 아니다.6공들어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올랐다.이상한 해석이 나돌았다.5공때 짓눌렸던 물가가 6공에서 현재화 된 것이라는 해석이다.5공이 막강한 권위주의를 바탕으로 올려줘야 할 물가를 짓누른 나머지 정권이양과 함께 물가도 같이 이양시켰다는 것이다.드디어 당시 5공때 경제수석으로 있던 사람이 반격을 가했다.6공의 정책잘못으로 올라간 물가의 책임마저 전정권에 전가시킨다고 반박했다. 지금의 신정부가 들어서기 직전 2∼3개월동안 6공과 신정부 인수팀간에 물밑에서 벌어진 물가싸움은 또 어떤가.92년 12월부터 교통요금등 공공요금의 인상시기를 놓고 수차에 걸친 설전이 있었다는 얘기가 요즘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6공이 올려놓고 정권을 이양할 것이냐 아니면 5공과 유사한 방법으로 신정부에 물가도 이양할 것이냐의 싸움이다. 결국 일부는 6공이 올리고 일부는 신정부의 물가지수에 편입되는 방향에서 낙착은 되었지만 우리의 물가대응이란 것이 매사가 이런 모양을 걸어 왔지않느냐는 생각이 든다. 금년 2월에도 물가가 크게 올랐다.소비자가 느끼기에는 물가상승률이라는 것이 성이 안 차겠지만 지수로만 보더라도 대단한 상승률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도 양파등 농산물이 그 책임을 뒤집어썼다. 김영삼대통령은 최근들어 기회가 나는대로 물가얘기를 했다.한번은 물가의 중요성을 얘기했고 또 한번은 너무 올라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수돗물값과 전기값이 세계에서 가장 싼 나라라고도 했다.묘한 반응이 있자 아껴쓰자는 의미의 원론적 얘기에 불과하다는 해명이 나왔다.취임 1주년 기자회견 때도 전체 질문 20여개중 물가관련이 3개나 됐고 김대통령은 반드시 6%이내의 억제를 확약했다.요즘 김대통령의 물가안정약속을 담보하려는 여러 움직임들이 보인다.매주 물가장관회의를 열고 있고 이미 올랐던 서비스요금들도 내리느라 분주하다.시·도지사들에 책임을 지우겠다고 해놓았으니 그럴법도 하다. 그러나 이런 수단들이 물가안정을 담보하는 충분한 것이라고 믿는 소비자가 많지 않음도 아울러 인식돼야 한다.올렸던 요금·가격을 내린 것이 한두번도 아니며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5년전에도 있었고 10년전에도 있었다. 목욕요금을 내린답시고 종전에 그냥주던 수건값과 비누값을 따로 받는다면 이것은 내린 것인가,올린 것인가. 파값파동을 보자.관계당국은 파의 생산량이나 가격변동의 추이도 지켜보지 않았다는 말인가.그렇지는 않은 것같다.파값 파동을 알고 있었으나 UR이다 뭐다 해서 수입얘기를 꺼내기가 어려워 대처하지 못했다고 들린다.그래놓고 파값이 1년새 7배나 뛰고 난리가 나니까 마지못한체 수입했다면 이것 또한 얼마나 한심한 물가대책인가.농림수산부 관리들은 풍작 보다도 흉작이 편하다는 말이 있다.풍작이 들면 수매압력만 높고 처치할 방도가 없다.그러나 흉작이 들면 수입으로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는 인건비나 수송비면에서 선진국 보다는 낮다.그런데도 채소값은 선진국보다 높다.농민이 파는 가격은 1백원인데 도시소비자가 사야하는 가격은 7백원이다.뭐가 잘못되어 있는가가 자명해진다. 유통이라는 근본적인 병인치료에는 손도 못대고 있다. 흔히 변화를 얘기한다. 또 국제화를 얘기하고 창의와 자율을 바탕으로 하는 신경제도 강조되곤 한다. 그러나 물가에 관한한 정부대응의 변화는 아무데서도 보이질 않는다. 지금은 상품의 교류만 국제화 개방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물가도 국제화되고 있는 추세다.눌러서만 될 일이 아니다.누르는 물가는 지수는 안정시킬지 몰라도 물가는 안정시킬 수 없다.정책지수를 높여야 한다.그래야 자연스런 물가안정이 있는 것이다.
  • 표준과학원 기초과학 지원센터(신춘 과학계 순방:4)

    ◎플라스마 융합 「한빛장치」 연내 설치/기체 1천만도까지 가열해 「제4의 물질」 생성/“차세대 에너지원”… 레이저·반도체 개발에 필수 흔히 제4의 물질이라고 불리는 플라스마. 대덕연구단지내의 한국표준과학원 기초과학지원센터(소장 박병권)는 플라스마 연구에 있어 국내에서 선진국수준의 기초연구가 가능하도록 할 초대형 국가공동 연구시설인 「한빛장치」의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이 「한빛장치」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으로부터 기초과학지원센터에 장기임대형식으로 이관된 플라스마융합장치 「타라」(빛의 신)를 바탕으로 개조,개선하여 설치되고 있는것. 지난 83∼85년 미 에너지성이 6천5백만달러를 들여 완공,85∼90년까지 MIT에서 플라스마연구에 쓰였던 세계적 기기인 「타라」가 한국에 이전 설치됨으로써 이의 성능등을 알고 있는 일본과 미국의 유수대학등이 벌써부터 연구결과 공동활용을 제의하는등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5년부터 이 장치가 가동되면 현재 서울대·과기원·원자력연구소등 국내 연구실에 흩어져 있는소형 플라스마시설과 인력의 시스템화가 이뤄져 플라스마 기초기반기술을 조속히 확보할수 있으며 해외 선진연구기관과의 교류는 물론, 차세대 「꿈의 에너지원」이라고 불리는 플라스마 핵융합로의 복합기술개발을 국책과제로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라스마란 원래 의학용어로 「잘 알 수 없는 상태」,즉 혼돈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대 물리학에서 플라스마는 고체·액체·기체외의 또 하나의 물질상태를 가리킨다.액체에 에너지를 가하면 기체가 되는 것처럼 기체에 매우 큰 에너지를 가하면 일상적으로는 흔히 볼 수 없는 상태인 원자핵과 핵이 분리된 상태에 이르게 된다.바로 이 상태를 플라스마라고 부르고 플라스마 핵융합로의 실현가능성을 전망케 하는것. 「한빛장치」가 설치될 기초과학지원센터내 기기실은 길이35m 너비20m에 지하1층 지상4층의 규모. 이 기기실은 기초과학연구를 위해 만든 공간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천장이 높은 하이베이방식으로 설계된 특수동이다.특히 이번에 가동에 들어가게 되는 플라스마융합장치는모든 기기가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며 중앙통제실에서 한사람의 연구원만으로도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이 장치가 가동되면 전자레인지처럼 고주파를 발생시켜 몇분만에 섭씨 1천만도까지 기체를 가열시켜 플라스마 상태를 만들고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시켜 그 속에 플라스마를 가두어 놓는다. 플라스마 프로젝트 책임연구원으로 89∼91년까지 MIT 플라스마융합연구소의 책임연구원과 객원교수를 지냈던 이경수박사(기초과학지원센터 공동연구기기부 부장)는 『우주를 이루는 물질의 99.99%가 플라스마상태로 되어 있어요.그런데도 플라스마연구라고 하면 실용성이 전혀 없는 학문으로 여기는게 안타깝습니다.엑시머레이저기술·고온정밀세라믹가공·우주왕복로켓·반도체 등 첨단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플라스마연구가 선행돼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생산국이라지만 그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없어 장비 일체를 일본에서 들여오고있습니다.반도체생산에서 정밀한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플라스마로깎아주지않으면 안되는데 우리는 일본에서 수입 해오고있어 고부가가치를 얻을수 없는것이죠』산업기술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폭설피해 253억원/전국집계./경남 122억 “최대손실”

    설 연휴기간중 내린 폭설로 경남도내 21개 시군지역에서는 13일 현재 모두 1백2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을 비롯,충남지역 67억여원,전남 43억여원으로 중간 집계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눈으로 수박·오이등 시설재배단지 3백66㏊의 작물과 4백32.5㏊의 비닐하우스가 피해를 입었으며 1백42채의 축사가 무너지거나 난방장치가 가동되지 않아 닭·돼지등 2만6천여마리의 가축이 얼어 죽었으며 7개소의 수산물양식장이 가동되지 못해 피해가 나는등 모두 1백22억5천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도 이번 설날 연휴동안의 폭설과 폭풍으로 태안군등 6개 시군지역에서 48억6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정전으로 서천군등 4개 시군지역에서 18억5천5백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또 정전에 따른 피해는 서천군등 4개지역에서 고추·오이등 특용작물 10억5백만원,돼지·닭등 축산물 1억5천6백여만원,공장 2곳 2억3천7백만원,양어장 1곳 4억원등 모두 67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전남도내에서는 3명이 숨지고 비닐하우스 7백70채(62.2㏊)가 파손되는등 43억2천9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 옹기/인테리어·생활용품으로 각광

    ◎무공해 용기·흙냄새의 투박한 운치 그만/응접탁자·화분 대용으로 독·시루 등 “불티”/일부업체 다양한 디자인으로 상품화­값비싼게 흠 아파트등 공동주택생활과 서구식 생활문화 보급으로 점차 주위에서 자취를 감추어가던 옹기가 최근 인테리어소품과 생활용품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추장과 된장,김장김치등의 음식을 담아두는 독이나 떡시루 등의 용기로 주로 사용되던 전통질그릇이 우산꽂이나 응접탁자·화분·조미료용기,심지어 재떨이등으로 현대생활에 맞게 디자인돼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몇몇 옹기작가들의 전통옹기 작품이 민속관이나 갤러리등에 전시돼 장독대 정취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의 관심을 모았고 일부 업체는 이들 옹기를 브랜드화해 백화점에서 전시,판매하고도 있다. 막잿물 유약과 전통장작기법을 이용,「행주치마」란 상표로 인테리어및 생활소품 옹기를 디자인,시판하고 있는 (주)21세기 옹기의 성응섭씨는 『요즘 환경오염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음식을 무공해 전통 옹기에 담아두기를 원하고 실내 분위기를 흙냄새나는옹기로 장식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자연회귀주의 바람이 옹기그릇 인기의 원인인 것같다』고 설명한다.이밖에 주위의 집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실내인테리어를 연출하려는 센스파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는 설명. 서울 경동시장 한약재 상가 입구에 위치한 옹기점들도 마찬가지다.디자인과 색깔·모양새가 다양하지 않아 종합적인 인테리어 구상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비교적 값이 저렴해 자배기나 새우젓독·떡시루등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구입해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행주치마에서 내놓은 옹기의 종류는 굽는 방법에 따라 세가지다.흙으로 성형해 유약을 바르지 않고 바로 구워내 약간 붉은 색깔이 나는 「테라코타」와 유약을 바르고 구우면서 그을려 투박한 멋이 나는 「거머기」,유약을 바르고 구운 갈색톤의 다양한 색깔과 윤기가 나는 「오지그릇」등인데 이들의 가격차이는 없다. 유리를 덮어 어항을 겸해 응접식탁으로 쓸 수 있는 항아리세트는 3개의 의자및 식탁이 하나로 묶여 3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재떨이는 4천5백원,컵은 5천원 선이며 3∼4개를 나란히 세워두면 다용도 함과 공간활용 소품으로 쓸 수있는 새우젓독과 수박동이는 크기에 따라 각각 2만∼6만5천원,2만5천∼8만5천원 선이다. 특히 길이가 세로로 긴 새우젓독은 키가 큰 선인장및 마른 꽃,소재를 꽂아두는 화분으로 이용하면 투박한 운치가 그만이다.또 받쳐주는 무게가 있어 현관입구에 두고 쓰는 우산꽂이로 많이 나간다. 성씨는 하나하나 만들어야 하는 수공비때문에 아직 가격이 비싸지만 앞으로 작업공정 등을 개선,가격대를 낮춰 대중화 시키겠다고 말한다.
  • 부산·경남 연두순시 이모저모

    ◎“맑은물 되살리기 시민 나서야”/김 대통령/민간대표도 사상 처음 보고장 참석/“경남에서부터 노사화합” 특별당부 ◇…김영삼대통령은 2일 낙동강의 오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올 지방순시를 시작. 새벽에 전용기로 김해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헬기에 옮겨타고 낙동강수계를 공중시찰한 뒤 덕산정수장 방문,부산시정업무보고 청취,신발제조업체 삼양통상 방문,경남도정업무보고 청취,창원터널개통식 참석등으로 6개의 장소를 11차례 교통수단을 바꿔가며 강행군을 하고 하오 늦게 귀경. 김대통령은 헬기에서 낙동강물이 맑지 못한 것을 보고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시민들이 협조를 해야 맑은 물이 되살아 난다』고 시민의 협조가 맑은 물 살리기의 관건임을 강조. 김대통령은 부산시 급수의 58%를 공급하는 덕산정수장에서 『지난번의 오염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하며 비슷한 사고가 날 때는 시민들에게 진실을 곧바로 알려야 한다』고 주문. 김대통령은 부산시청의 업무보고를 듣기에 앞서 각계대표들을 접견하고는 『사람은 어디 있든지 고향을 잊을 수 없다』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아껴주고 사랑해준 부산시민에 대해 늘 고마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각별한 인연을 재확인. 김대통령은 『예기치 못한 물소동으로 부산시민에게 고통을 안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고 맑은물 공급대책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 삼양통상 구내식당에서 근로자 6백여명과 우거지국으로 점심을 나눌 때는 『신발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는 하지만 신발 안신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품질과 기술개발을 당부. 경남도청에서는 이 지역에 국내최대의 공업단지들이 몰려있는 점을 감안,『경남에서부터 노사화합을 이뤄내자』고 김혁혁지사에게 특별히 당부. ◇…김대통령은 경남도 업무보고에 앞서 각계대표를 접견하고 환담한 자리에서 농산물 품종개량등에 깊은 관심을 표명. 김대통령은 세계에서 당도가 가장 높은 수박품종을 개량해 낸 함안농민 변종호씨에게 『어떻게 그런 수박을 개발했느냐』고 질문겸 치하. 변씨는 이에 대해 『지난 6년동안 44차례나 시험을 하고 교접용 벌을 한마리에 5천원씩 주고 수입한 끝에 성공했다』면서 『일본등에 비싼 값에 수출되고 있다』고 답변. 김대통령은 이어 업무보고에서 『농산물의 냉해등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있으나 정부는 물가를 조절해 금년중에는 물가상승률 6%선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답변. 김대통령의 지방순시는 다음달 초순까지 계속되며 그때마다 지역의 기업체를 방문해 근로자와 경영자들을 격려할 방침.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는 사상 처음으로 민간단체대표등을 업무보고장에 참석시켜 민관이 지역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도록 배려. ◎김대통령­부산지역 인사들 대화 요지/주1회 수질검사결과 지상발표/낙동강내륙에 공단신설 금지를/범죄소탕 1백일작전 적극 추진 김영삼대통령은 2일 상오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의 업무보고를 받기전 배석한 부산지역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눴다.그 요지를 간추려 본다. ▲김대통령=낙동강오염사건은 30년동안 누적된 관행과 타성 때문에 일어났습니다.그러나 대통령으로서 부산시민들에게 죄송한 생각을 금할수 없습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부산시장은 시민들에게 진실을 얘기해야 합니다. ▲정문화부산시장=수질검사에 시민환경단체를 참여시켜 채수및 검사·분석을 공동으로 한 뒤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검사항목에 따라 1주일에 한번씩 신문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실수를 하더라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차정희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낙동강 내륙지역에 공단을 허가해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그렇지 않으면 부산시민들은 대구·경북지역의 오·폐수 섞인 물을 마실수 밖에 없습니다.고도의 정수시설을 건설하도록 중앙에서 지원해주십시오. ▲김대통령=그동안 생수문제를 잘못 다루어 왔습니다.선진국을 보더라도 식수로 강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하루아침에 고칠 수는 없지만 국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부산이 서울 다음의 제2의 도시,가장 큰 항구로서 모습을 찾을수 있게 최대의 지원을 하겠습니다.오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부산에 유치하기로 했으니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십시오. ▲박남수부산상공회의소회장=부산지역에 투자분위기는 있으나 공업구조가 취약합니다.60∼70년대는 전국의 27∼28%를 수출했으나 이제는 8%에 불과합니다.근래에 와서 시설투자가 늘고 있지만 해마다 1백여개의 중견기업이 역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어려운 때일수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규제완화는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부족한 점이 있으면 정부에 건의해주십시오.예절,친절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우명수교육감=모두 성적만 요구하다보니 교육이 입시에 매달려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앞으로 인간교육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질서를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창언부산지검장=히로뽕 단속건수가 지난해 9백명에서 올해 1천8백명으로 늘었습니다.공항과 항만의 검색을 강화하겠습니다. ▲김대통령=마약은 뿌리뽑아야 합니다.민생치안실태는. ▲이승완부산지방경찰청장=민생사범은 8.9% 줄고 검거는 2.8% 늘었습니다.범죄소탕 1백일작전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김대통령=우리 경찰의 검거율이 높은 편입니다.언론이 강도사건을 매일 보도하고 있지만 뉴욕에서는 1년에 2천명이 강도에게 죽는다고 합니다.
  • 식량난 심화로 주민들 대용식품 개발붐(북한 이모저모)

    ◎「민족과 운명」 고박대통령역 김윤홍 인기 ○지게미밥·송기떡 등 ○…북한의 식량난이 갈수록 심각해 짐에 따라 북한주민들은 자구책으로 ▲강냉이쌀겨죽 ▲지게미 밥 ▲송기떡 ▲배죽 등 「대용식품」을 만들어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용식품은 배급된 강냉이와 식용으로 쓸 수 있는 모든 재료를 혼합해 만든 것으로 강냉이겨죽은 강냉이 쌀을 만들고 난 껍질(겨)을 볶은 뒤 절구에 찧어 물에 쑨 죽인데 역겨운 냄새가 나 먹기가 고통스러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지게미밥은 옥수수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지게미)에 한두줌 쌀을 넣어 지은 밥으로 기름성분이 많아 대용식품으로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구하기가 무척 힘든 실정이다. ○북 태권도 특집방송 ○…최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총재 최흥희)이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에 태권도기구 단일화를 제의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대남전용 평양방송이 23일 북한에서 행해지고 있는 태권도를 상세히 소개. 평양방송은 이날 「조선의 태권도」라는제목의 특집프로에서 태권도가 『고구려 시기부터 전해온 격술인 택견과 수박치기를 바탕으로한 민족문화유산의 귀중한 재부로서 인민의 커다란 자랑과 긍지로 되고있다』면서 북한의 태권도가 경기실천에 응용되는 기본동작(3천2백여가지)을 비롯해 틀·맞서기·위력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소개했다. ○60년 북송된 영화배우 ○…북한이 최근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고 있는 극영화 「민족과 운명」에서 고 박정희대통령 역을 맡은 김윤홍이 주연배우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 올해 48세인 김윤홍은 일본에서 고아로 자라났으나 예술에 남다른 호기심을 갖고 있었으며 지난 60년 북송선에 올라 북한에 정착했는데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배우양성반을 졸업하고 69년 처음으로 극영화 「중대의 누나」에 단역(항일유격대원)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소개. ○효모사료개발 성공 ○…북한은 최근 식료품공장에서 나오는 폐설물을 이용,새로운 효모사료를 개발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 평양 곡산공장 공업시험소와 경공업과학원 강냉이가공연구소의 과학자·기술자들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효모사료는 비타민·호르몬효소·인칼슘 등과 미량원소들이 들어 있어 가축들의 소화흡수를 도와주며 비육시간도 단축시키고 폐사율을 낮추는 한편 우유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오염원인(1천만의 식수원 낙동강 썩고 있다:중)

    ◎오·폐수 하루에 1백70만t 쏟아져/생활하수 80% 정화안된채 흘러들어/중금속 섞인 산업폐수는 처리 불가능/가축분뇨도 6∼7만t씩 그대로 유입… 오염 가중 1천3백리길 낙동강은 「죽은 강」으로 표현된다. 한반도에서 두번째로 긴 강줄기를 갖고 있는 낙동강에 하루 쏟아지는 각종 오·폐수는 자그마치 1백70만t.대구시가 하루에 쓰는 각종 생활용수와 맞먹는 엄청난 양이다. 낙동강에 오염물질을 흘려 보내는 오염원은 낙동강이 발원하는 강원도 남부지역부터 경북,대구,경남,부산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분포돼 있다. 우선 태백산기슭에서 낙동강이 발원해 몇십㎞만 흘러오면 생활하수,가축 분뇨등 오염물질이 흘러든다.강원도를 벗어나 경북땅에 들어설 때쯤이면 어느새 매일 2만5천t정도의 오염물질을 담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오·폐수가 쏟아지는 대표적인 오염원지역은 대구·경북지역.이 일대 주민 4백50만명이 버리는 생활하수가 하루에 97만t에 이르고 여기에 낙동강변에 자리잡은 각 공단지역에서 방류하는 폐수 28만t을 합하면 자그마치 1백25만t에 달하고 있다.이는 낙동강에 매일 흘러들어오는 오염물질 유입량의 71%에 해당한다. 특히 발암성물질등 생명체에 유독한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대거 방출되는 곳은 금호강유역의 대단위 공업단지내 산업체들.대구 성서공단을 비롯해 대구3공단,검단공단,비산공단등 크고 작은 10개 공단과 구미공단,달성공단등에서 하루 쏟아지는 산업폐수만도 23만여t이나 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해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낙동강 수계에 위치한 공해배출업소는 모두 2천5백42개소로 하루 평균 60여만t의 일반폐수와 구리·납 등 중금속이 함유된 화학폐수 4만5천여t을 배출하고 있다. 대도시지역의 생활하수,산업체의 유독성 산업폐수이외에도 낙동강 상류지역의 축산농가에서 방류되는 축산폐수도 무시할수 없는 오염원이다.축산폐수도 하루 5만여t에 이르고 있다. 낙동강의 오염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부산·경남지역의 경우 진주 상평공단과 울산·양산지역과 부산지역의 1천3백50개 공장에서는 하루 8만t의 산업폐수가 쏟아진다.여기에 낙동강유역 주민들이 쏟아내는 생활하수 4만t과 김해와 남강유역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축 4백50만마리가 배출하는 분뇨 2만t등 모두 50만t의 각종 폐·오수가 낙동강오염을 가중시킨다. 이쯤되면 낙동강은 자체 정화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그야말로 죽은 물이 된다.오염된 물 1리터를 정화하는데 그 20만배인 20만리터가 필요하고 보면 지금의 낙동강 유수량으로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갖가지 오·폐수가 정화되기를 기대하기란 연목구어격이다. 그럼에도 낙동강의 심각한 오염을 막으려는 시설도,오염을 막겠다는 의지도 어느 구석에서 찾아볼 수 없다.낙동강줄기에 자리잡은 경북도내 10개 시가운데 생활하수를 위생처리하기 위한 하수종말처리장을 갖춘 곳은 구미·경주시에 불과하며 나머지 8개 시는 각종 폐·오수를 그대로 하천에 흘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10개 시의 하루 폐·오수는 50만t가량으로 경주시가 2만5천t,구미시가 13만5천t을 정화처리하고 있을 뿐 나머지 34만t이 그대로 낙동강에 흘러들어가고 있다. 가축들의 분뇨처리시설상황은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다.낙동강유역에는 2천여만마리의 소,돼지,닭등이 사육되고 있으나 낙동강변의 82개 환경기초시설가운데 축산 폐수처리시설은 한군데도 없어 6만∼7만여t의 축산 분뇨가 거침없이 그대로 흘러 결국에는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공단지역의 폐수처리시설도 수박겉핥기기는 마찬가지다.74년 수출산업공단으로 개편된 구미전자공단을 보자.1백50개의 전자업체 말고 공해를 심하게 유발하는 섬유·화학·목재 업체가 무려 1백90개나 된다. 1단지에서 배출하는 폐수는 하루 평균 8만t.이곳에는 하루 처리용량 12만t 규모의 처리시설이 마련돼 생활하수 4만여t까지 겨우 감당하고 있다.그러나 독성이 강한 공장폐수를 완벽하게 정화하는 특수시설이 없을 뿐만아니라 2단지와 3단지에서 쏟아지는 4만5천여t의 폐수는 용량과다로 그대로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이같이 환경오염원 증설방지와 위생처리시설이 극히 열악한 상황에서 공해물질 무단배출을 감시하는 환경행정당국도 겉돌기는 역시 한치의 차이도 없다. 지난 92년7월부터 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한 단속이지방자치단체로 일원화되었으나 대구·경북지역 일선 시·군의 단속요원이 고작 3∼5명에 지나지 않는데다 전문성부족으로 단속은 탁상행정의 수준을 맴돌고 있다.
  • 물가인상억제 행정지도/서비스료 작년 11월 수준으로

    ◎내무부,시·도에 지시 대중음식값과 이·미용등 서비스요금,유치원비를 포함한 각종 학원비등 서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갖가지 물가가 지난해 11월 수준에서 억제된다. 또 상수도및 도시가스요금등 공공요금은 다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인상시기를 분산하도록 했다. 내무부는 오는 15일까지 시·도별로 「긴급물가대책회의」를 갖고 물가관련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물가인상 분위기를 조기에 차단하라고 8일 전국 15개 시·도에 긴급 지시했다. 내무부의 이같은 지시는 최근 기름값과 담배값,공공요금과 각급 학교 등록금의 인상조치와 행정규제완화계획에 편승해 개인서비스요금이 기습 인상될 것으로 우려되는데 따른 것이다. 내무부는 이날 지시에서 물가안정의 1단계조치로 1만5천2백90여명의 공무원등 물가조사요원을 투입,10일부터 15일사이에 대중음식업,이·미용업,수박업,각종 학원등 37개 업종과 품목의 17만8천개 업소를 대상으로 품목별 가격동향과 가격표게시여부를 점검토록 시달했다. 2단계조치로는 17일부터 설날(2월10일)까지 가격및 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시키되 원가상승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지난해 인상수준인 6.2%선으로 규제토록 했다. 또 오는 3월말까지 이들 업소의 가격및 요금인상여부를 점검하되 가격을 올렸다가 다시 내린 중점 조사품목은 다시 인상하지 못하도록 주 1회이상 지도·점검을 강화토록 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상수도요금과 하수도사용료,지방의료기관의 의료수가등 지역물가의 인상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공공요금을 2·4분기 이후에 현실화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 가장 친절한 파출소/영월 수주지서 선정

    ◎농산물 팔아주기 등 앞장/익사사고 주민 6명 구조/경관 5명 1계급씩 특진 민생치안에만 매달리기 일수인 최일선 경찰관서가 때로는 농산물 거래 중개소로,때로는 어린이들 도서실로 주민생활속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해서 관심을 끌었다.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수주지서(지서장 이진우경사)는 올해 경찰청이 실시한 전국경찰 친절봉사종합평가에서 1위로 뽑혀 지서장등 직원 5명이 모두 1계급 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찰청이 최근 두차례에 걸쳐 전국 일선경찰지서를 상대로 실시한 친절봉사 실천사항점검결과 수주지서가 가장 우수한 지서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두메산골의 경사로 「비단옷 입고 밤길걷기」가 안됐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수주지서 경찰관들이 주민의 지팡이로 주민속에 융화되기 시작한 것은 독서용 책이 흔치않은 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지난해초 지서안에 「무궁화 문고」를 설치하면서 부터였다.청소년들과 주민들이 마음대로 책을 빌려 볼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낮에 비어있는 예비군초소를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쉼터의 공간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 주천강을 끼고있어 해마다 여름철이면 익사사고가 빈번하자 지난해 여름부터 인명구조용로프 5개,들것 1조등을 미리 준비해 6명의 물에 빠진 인명을 구해내 민생치안의 모델을 잘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초 수주면과 원주시 명륜동 현대 1차아파트 주민과의 자매결연을 주선해 쌀 1백가마,수박·참외 3천개,풋옥수수 1만개,고추 2백만원어치를 직거래토록 알선해 주민소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밖에 지서 구내 3백여평의 운동장도 개방,주말이면 주민들이 운동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올해 경찰청의 친절봉사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진우 지서장은 『당연히 해야 할일을 하고 있는데 특진의 영광을 안게 돼 오히려 송구스럽다』며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삼겠다』고 겸손해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