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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의 찌든때 벗으니 홀가분”/경남 함안군 이육숙씨「귀거래사」

    ◎14년동안 막일 등 전전끝에 94년 「컴백홈」/논·밭 7,400평서 올 6,000만원 소득 예상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 대규모 시설채소 단지인 경남 함안군 산인면 송정리 들녘에서 수박 수확에 한창인 이육숙씨(37··농업인 후계자 총무·함안군 산인면 송정리 1261)는 「귀농」의 심경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 14년동안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일하다 지난 94년 고향으로 돌아온 전형적인 귀농농사꾼. 현재 2천평의 수박 비닐하우스와 5천4백여평의 논을 갖고 있는 이씨는 쉴 틈없이 바쁘지만 고향으로 돌아온 것을 『정말 다행』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고향을 떠나 도시로 향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난 79년. 서울에서 5년동안 닥치는대로 잡일을 했다.이 과정에서 자신의 몫인 논 600평도 팔았다. 지난 84년 잠깐 고향으로 돌아와 도시처녀인 이애경씨(36)와 결혼한 다음 다시 마산 버스회사에 취직,7년동안 기사로 일을 했다. 『아무리 살아도 각박한 도시생활에 정을 느낄수 없었습니다』 이씨는 농촌생활을 전혀 모르던 아내를 설득하고 지난 93년 회사에 사표를 냈다.1천만원의 퇴직금으로 1천여평의 논을 빌려 수박과 참외,벼농사를 시작했다.95·96년 정부에서 융자를 받아 모두 5천4백평의 논을 샀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천여만원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트랙터와 이앙기 등 농기계도 이미 장만했다. 이씨는 『열심히 일하면 도시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수 있다』며 『다시는 도시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식권 예매제로 급식인원 정확히/해군작전사9전단 음식쓰레기 줄이기

    ◎한주일 메뉴도 예고… 음식수요·공급 조절 경남 진해 해군작전사령부 9전단은 독특한 아이디어를 개발,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있다.하사관급 이상 직업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메뉴예고제」와 「식권예매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곳 식당은 식권을 팔때 미리 다음 한주간의 요일·끼니별 식단메뉴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하사관들은 예고된 메뉴를 참조하며 필요한 요일·끼니를 선택해 매주 토요일 다음주의 식권을 구입한다.자연스럽게 수요와 공급 물량을 정확히 예측,불필요한 음식낭비를 예방하고 있다. 지난 13일 낮 12시 9전단 하사관식당.식권함에 식권을 넣은 하사관들은 식판에 자기가 먹을 만큼 밥과 반찬을 담았다.메뉴는 비빔밥과 단무지,배추김치,그리고 후식으로 수박과 요쿠르트가 나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미리 판 식권 수에 맞춰 식사을 준비한데다 하사관들의 왕성한 식욕으로 배식대와 식판 모두가 깨끗이 비워졌다.잔반이 거의 없어 요즘은 아예 잔반통을 치워버렸다. 이 부대 잠수함 승조원들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더욱 철저하다.잠수함이 밀폐되고 협소해 잔반이나 쓰레기가 생기면 불쾌하다는 점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간혹 남는 찌꺼기는 비닐봉투에 넣어 냉동·보관하다가 입항한 뒤 규격봉투에 넣어 깨끗이 처리하고 있다.
  • “서비스가 살길”/유통업계 묘안 봇물

    ◎계산틀리면 5천원 반환/월20만원 구입땐 사은품/덜익은 수박 2개로 보상 「계산착오 5천원보상제」「고객포인트제」「수박보상제」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서비스 차원의 기발한 영업전략 아이디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저가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은 이제 기본이고,누가 먼저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된 것이다.「가격파괴」라는 표현은 옛말이 된 지 오래며 요즘엔 「원가 붕괴」「가격 신창조」라는 어휘까지 등장했다. 신세계 E마트가 30일부터 실시하는 「계산착오 5천원보상제」는 계산이 잘못됐을때 고객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의미로 5천원을 보상해주는 제도이다.구입한 물건값이 5천원 미만일 경우에는 아예 돈을 받지않는다.E마트측은 『할인점 고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격이 제대로 계산되는지의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나타나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일반 상점이나 백화점과 달리 할인점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사기 때문에 계산대에서착오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때문이다. 한화스토아는 고객이 물건을 구매한 만큼 점수를 모아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사은품을 지급하는 「고객 포인트제」를 새달부터 실시한다.한달간 모은 영수증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사은품과 교환할 수 있다.한화스토아는 이를 통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에 관한 정보를 분석해 점포 별 특성에 맞는 판촉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코아백화점의 「수박보상제도」는 고객이 산 수박이 익지 않았을 경우 2통을 보상해주는 제도.뉴코아는 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하루 3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이 밖에 흠집난 상품을 싸게 파는 「흠집상품 균일가」,상오에 물건을 싸게 파는 「타임서비스」 등 고객의 알뜰쇼핑을 유도하는 영업전략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 대북지원 쌀 민간배급 안해/최근 평양·신의주 방문 중국인들 증언

    ◎아사자 거리 방치… 외국관광객에 구걸·약탈 평양과 신의주를 최근 다녀온 중국인들은 날로 악화되는 식량부족으로 북한의 국가 통제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중국의 무역상,여행사및 외화상점관계자,해당지역 공안관계자등 12명에 따르면 북한에는 최근 심한 영양실조로 급성 소화기 전염병인 파라티푸스가 유행하고 있으며 외국 원조식량 분배에 대한 국제기구의 감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많은 주민들은 외국 지원식량을 구경도 못했다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또 외국여행자들을 보면 벌떼처럼 몰려들어 구걸을 하고 있다.과거에는 외국여행자들에 대한 구걸행위는 잘 통제된 북한 사회에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의주에서는 적지않은 아사자들의 주검이 거리에 방치돼 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이들은 대부분 살기가 더 어려운 고향을 떠나 먹거리를 구하러온 사람들이라고 한 신의주 시민은 말했다.예전에는 「통행증」이라는 족쇄로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했었지만 적지않은 지역에서는 이미 통행증이 유명무실해진 상항이다. 북한 여성들중에는 생존을 위해 단동등 중국의 변경도시로 건너와 몸을 파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그들은 중국돈 50위안∼100위안(5천원∼1만원)에 몸을 팔고 있다.중국인이나 조선족 노총각들중에는 5천위안∼1만위안을 주고 북한여성들을 위한 호적을 사서 같이 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그러한 현상이 증가하자 북한여성들을 사고파는 인신매매조직도 생겨났다. 북한체제 유지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군의 통제력도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장군의 전사」라는 군인들이 군수품을 내다가 식료품과 바꾸는 일도 일반화되고 있다.군인들중에는 무기를 사용,주민들을 약탈하는 일까지 나타나고 있다. 교통·통신분야 등도 대부분 마비상태다.편지·전보가 제대로 배달되지않고 신의주­평양구간의 제1호 전기열차는 편도가 원래 5시간 걸렸는데 지금은 2일만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식량사정의 악화로 아이의 출산이 급격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산부인과병원으로 유명한 「평양산원」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라 한다.장례식도 가족끼리 모여 조촐하게 치르고 사망자들을 관도 없이 묻는 경우가 많다.북한에는 이때문에 직파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북한의 국내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자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김일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과는 달리 김정일에 대해서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지난 3월18일 신의주시 제1백화상점 오른쪽 골목에 「김정일을 타도하자」라는 벽보가 나붙었고 「김정일은 망돌을 제가 깔았다」(망할길을 자신이 닦아놓았다라는 뜻)는 말이 돌고 있다. 식량난이 악화되자 모든 직장들은 황무지를 개간,콩과 옥수수를 심는등 자체적인 식량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북한주민들은 「해외에서 지원쌀이 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지만 우리가 만난 북한사람들 가운데는 지원쌀을 구경했다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국제연합에서 분배를 감시한다고 하지만 수박 겉핥기식이어서 감시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북한의 요즘 중요한 구호는 「마지막 고난의 행군을 승리로 이룩하자」이다.그런 가운데 김정일은 「전국민이 군사를 배우라」,「고난의 행군을 통한 통일의 위업을 이룩하기 위해 결속하자」 등의 구호를 강조하는 등 전쟁준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 남은 음식 재활용은 이렇게/환경부,과천정부청사서 알뜰요리 강습회

    ◎닭고기카레소스버터구이 등 별식 시연 『여름철 쓰레기봉투를 가득 메우는 수박껍질도 훌륭한 식품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깟 수박껍질로 무엇을 만듭니까.아까워도 버려야지요』 7일 하오 2시30분 경기도 과천 정부 제2종합청사 구내식당. 이른바 「살림도사」 조혜선주부(44·서울 송파구 가락2동 현대7차 아파트)와 재정경제원 등 12개 정부 부처의 여성 공무원 및 직원 부인들간에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환경부가 마련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을 위한 「알뜰요리」 만들기 강습회에서 강사로 나온 조씨는 100여명의 참석 여성들이 반신반의하자 즉석에서 수박껍질을 이용해 빵에 발라먹는 잼을 만들어 보이는 등 음식낭비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하는 알뜰살뜰 요리법을 선보였다. 『예전에는 여자의 손이 크면 인정이 많다고 칭찬받았지만 이제는 음식량도 조절하지 못한다는 핀잔을 받을뿐 입니다.알맞게,계획성있게,알뜰하게 남기지 않는 것이 오늘을 사는 주부들의 새 계명입니다』 조씨는 2시간동안 누릉지 탕,찬밥감자스프 등 을 비롯,남은 음식을 이용한 닭고기오렌지카레소스버터구이 등 별식을 시연해 보이는 것은 물론 보관기간을 늘일수 있는 음식물별 냉장고보관법 등을 강의,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 마구잡이식 신문… 의혹만 증폭/막내린 한보청문회가 남긴 과제

    ◎청문회제도­수사권·전문성 없는 특위 무기력 자초/신문 방식­설로 추궁·인식모독… 떨어진 증인 명예/증인 태도­「국회 증언법」 역이용한 모르쇠에 무책 1일로 한보 국정조사특위의 활동이 사실상 마감됐다.국조특위는 김현철씨와 정태수 한보총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한보사태의 「몸통」과 김씨의 국정개입의혹을 규명한다는 야심에 차있었으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의원들의 마구잡이식 신문과 청문회 증인들의 불성실한 답변태도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국회 청문회가 가진 근본적 한계도 청문회 부실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청문회 문제점을 쟁점별로 짚어본다. ▷청문회 제도◁ 이번 청문회는 한보사태가 터진뒤 여야가 부랴부랴 일정과 증인출석범위를 결정하는 바람에 특위위원들이 사전조사할 시간이 모자랐다.2개월도 안되는 국정조사기간동안 날마다 1∼2명의 증인에 대한 신문은 수박겉핥기일수 밖에 없었다.주요증인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사한 뒤 여야가 신문일정을 조정하고,미국처럼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청문활동을 벌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검찰이 주요 증인들에 대한 수사기록를 특위에 넘겨주지 않았고 은행들이 한보의 금융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점도 청문회 활동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위원들은 개인적 채널로 수사상황이나 은행거래내역의 일부만 파악,의혹일변도의 문제제기 수준에 그쳤다.필요하면 국회의 조사활동에도 수사기록이나 은행거래내역을 협조받을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위원들은 입을 모았다.특히 은행장들이나 한보의 회계전문가들의 증언이 율사출신이 대부분이 특위위원들에게 「쇠귀에 경읽기」였던 점도 문제였다.따라서 국회 차원의 경제 전문가나 특별보좌진들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문방식◁ 증인들에 대한 특위위원들의 질문은 「신문」이었다.그러나 신문장소가 수사기관의 조사실이 아니라 TV로 생중계되는 국회였다.따라서 신문의 질과 내용이 달랐어야 했음에도 증거가 따르지 않는 의혹의 반복,인신모독이 대부분이었다.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사실인 것처럼 추궁하고,그 제보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어도 증인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없었다는 점도 큰 문제였다.의혹을 제기할 때,증거를 확실히 제시하거나 그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개인의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우려가 있을 경우 반드시 명예회복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여야가 증인들을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감싸거나,증언을 일방적으로 유도하는 신문태도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증인들 태도◁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 십분 활용한 증인들의 일방적인 증언거부 등 「모르쇠」 작전에 대한 대처방법도 없었다.기껏해야 국회모독죄나 위증죄로 고발한다고 했으나 증인들의 「자물통입」을 열게 하기엔 역부족이었다.정태수 총회장이나 김현철씨 등 청문회 주요증인의 경우 핵심사안에 대해선 심정적으로 위증이 뚜렷했어도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었다.특히 박경식씨(G남성클리닉 원장)가 사실여부를 떠나 김씨의 각종 국정 및 인사개입의혹을 증언했으나 김현철씨가 전면부인,의혹만 증폭시켰다.김씨와 박씨의대질신문여부가 여야 표대결까지 갔지만 여당의 반대로 부결됐다.증인들의 엇갈린 증언에 대한 대비책마련과 대질신문을 명문화시킬 필요성도 제기됐다.
  • 정부,정근모·김순권씨 문제 고심

    ◎정씨­IAEA 총장후보 독자 출마… 외교정책 혼선/김씨­「슈퍼옥수수 종자 전달」 방북계획 골머리 정부정책에 반하는 개인의 돌출적인 행동들로 정부부처가 고심하고 있다. 외무부는 1일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장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입후보문제에 대한 방침을 1주일만에야 발표했으며 통일원은 「옥수수박사」 김순권 박사(경북대 농대 석좌교수)의 방북에 대해 아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정씨는 외무부의 반대에도 불구,사무총장후보에 출마해 외교정책에 혼선을 드러냈다.원자력협력 담당대사를 맡고 있는 정씨는 카메룬정부의 추천을 받아 후보에 출마한 뒤 러시아·중국·루마니아·칠레 등에서도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외무부와의 불협화음을 전세계에 노출했다.특히 정씨는 친분이 있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도움으로 각국에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루마니아는 「민간인의 로비가 들어왔다」며 항의했고 칠레는 정씨 지지에 대한 댓가로 다른 조건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1일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씨사건에 대한 입장을 외무부에 전달했으며 외무부는 이날 서둘러 「입후보 추인불가」라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 김씨는 농업진흥청이 관리하는 「슈퍼옥수수」종자를 가지고 오는 7일 방북해 북한주민의 식량난을 해결하겠다고 나서 최초로 민간차원의 식량돕기 북한행을 계획하고 있다.이에 대해 통일원은 지난달 25일 김씨의 방북신청을 접수한뒤 김씨가 개발했다고 해도 농진청이 관리하는 슈퍼옥수수종자를 굳이 이 상황에서 민간인이 전해줄 필요가 있느냐로 골치를 앓고 있다.또 이번에 파종하면 앞으로도 기술지원을 위해 주기적으로 방북해야 하는데다가 북한에서 온 나진·선봉 행정경제위원회 명의로 된 방북 초청장의 유효기간이 지난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통일원은 난처함을 표명하고 있다.
  • 분당 블루힐/대형·고급화로 “최고” 자리매김(백화점 탐방)

    ◎구입상품 100% 교환·환불… 「불만 제로」 서비스/골프전문관선 컴퓨터 스윙분석·부킹 봉사 분당 블루힐백화점은 청구그룹이 유통사업에 뛰어든 첫 신호탄.지난해 8월30일 개점한 이후 채 1년도 안됐지만 기존 백화점 상권을 급속히 잠식하며 지역 유통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분당에는 현재 터줏대감격인 뉴코아백화점,같은계열 할인매장인 킴스클럽,외국자본의 각종 유통센터들이 동서남북으로 포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블루힐의 판매전략은 대형화·고급화를 지향한다.건물도 단일규모로는 국내 최대(연건평 3만2천400평)이다. 다점포·그물망식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뉴코아와는 차별화하겠다는 것. 블루힐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멀티서비스」는 고급 정통백화점이란 이미지에 걸맞는 제도.어느곳 하나 불만스럽지 않은,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구입상품 100% 교환·환불서비스제와 고객의 불만을 보상해 주는 「심적피해 보상서비스제도」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고급제품과 각종 유명브랜드도 다양하게 갖춰 놓고 싼값에 내놓는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매장은 직영 골프전문관.세계적인 외국 골프웨어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최첨단 컴퓨터 스윙분석실을 마련해 구매고객의 체형에 맞는 골프클럽(ORDER MAD CLUB)도 제작한다. 양지골프장과 계약을 맺고 구매자들 가운데 평일에 4개팀을 부킹(예약)해주는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관심을 제공한다. 식품판매전략도 눈여겨볼 만하다.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10만여평 규모의 소암목장을 자사 한우지정목장으로 지정하고 품질을 엄선해 직접 소비자들에게 내놓는다.바이오농업으로 실험재배하고 있는 수박과 참외,유기농법으로 자란 배추·무 등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지하 1층에 마련된 90여평 규모의 「꼬르동 블루」베이커리는 프랑스 기술자를 초빙,즉석에서 빵맛을 선보여 호평을 얻는다. 300여평 규모의 7층 문화센터는 백화점이 단순한 판매목적이란 관념을 불식시킨다.주부들을 위한 요리·차밍·기행클럽·정보통신·어학·취미·교양·문화교실 등 150여개의 강좌가 개설돼 늘 붐빈다. 주부들의 쇼핑과 문화교실 참여를 위해 마련된 150평 규모의 「키드피아」에는 유아 놀이시설이 가득해 아기를 안은 주부들이 구태여 블루힐을 찾는 이유를 알 수 있다.
  • 조개류 “취식반 쓰레기반”/영양사회 조사연구

    ◎폐기율 51∼69%… 쓰레기 유발 식품 1위/채소류는 미나리·시금치 등 버릴것 많아 음식재료 가운데 조개류가 음식물쓰레기를 가장 많이 유발한다. 미나리·시금치·쑥갓 등 엽채류의 채소는 버려지는 양이 많은 반면 고추·가지·감자 등과 과일은 적다. 대한영양사회가 한 단체급식소에서 사용하는 98개 식품재료를 대상으로 음식을 만들때 폐기되는 양을 조사해 13일 발표한 「합리적인 식단작성을 위한 식품폐기율 조사연구」에 따르면 폐기율이 가장 높은 재료는 대합(68.8%),꼬막(65.1%),바지락(51.3%) 등 조개류였다.바다가재의 폐기율도 61.7%로 높았다. 채소류 중에는 미나리(64.3%),호박잎(54.4%),완두콩(49.1%),고추잎(47.2%),고구마줄기(46.4%),쑥갓(35%),시금치(33.5%) 등 엽채류의 폐기율이 높았다. 과일 가운데는 파인애플(56.8%),바나나(38.6%),수박(33.4%) 등이 버리는 양이 많았으며 생선 중에는 가자미(46.9%),민어(45%),명태(40.7%) 등이 꼽혔다. 육류중에는 소갈비(36.7%),닭고기(32%),돼지갈비(23.2%)등의 폐기율이 높았다. 반면 폐기율이 낮은 음식재료로는 채소류 중에 붉은고추(4.8%),가지(5.2%),토마토(6.3%),고구마(6.4%),감자(7%),오이(7.2%) 순으로 나타났으며 고사리,호박,풋고추 등도 모두 10% 이내의 낮은 폐기율을 보였다.
  • 구삼열·전광우·이종욱·권구훈/국제기구 활동 한국인 4명이 말한다

    ◎선진사회 부응할 내적기반 구축 서두를때”/구삼열 유엔 특별기획국장/세계화시대 걸맞는 전문가 양성을 성숙한 선진사회가 된다는 것은 OECD에 가입했다든가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나는 국제전문가의 발굴·양성이야말로 성숙한 선진사회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국제무대에서 우리에 걸맞는 구실을 하기 위해서도 각 분야의 국제전문가를 기르는 일이 시급하다.국제전문가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외국의 전문가들과 다문화적 무대에서 연구·토론할 수 있는 국제적 교양 등을 갖추면서도 국내사정에 통달한 사람을 말한다.이러한 사람들은 쉽게 찾아지거나 길러낼 수는 없다.과감한 인재발굴노력과 장기계획의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첫째,정부기관에서는 고하위직을 막론하고 외부인재를 등용해야 하며 이같은 인재를 「외부인사·타부처 사람」이라고 차별대우하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둘째,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정부직원의 외국어및 외국문화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국내에서 교육받은 사람은 몇년씩이고 외국훈련을 시키고 국외에서 교육받은 사람은 국내에서 훈련하는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영어 아닌 외국어,즉 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 등을 하는 전문가는 출세 못하는 언어의 지역차별적 인사관행도 속히 시정돼야 한다.셋째,외국에 파견되는 외교관과 다른 공무원들의 근무기간을 특수지역을 제외하고는 최소 4∼5년으로 연장해야 한다.잦은 이동에 따른 소요경비도 많지만 현재의 2∼3년 근무로는 수박겉핥기 정도의 외국근무가 되기 쉽다. 국방부와 안기부는 가능하면 그나라에서 수학한 직원들을 다시 파견관으로 보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타부처 역시 고려해 볼만한 정책이다.그리고 국제무대를 상대로한 인사를 국내인사이동의 편의로만 사용하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넷째,소화할 수 없는 국제적 책무는 피하는게 좋다.우리 정부는 경쟁이나 하듯 여러 국제기구의 이사국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의 신장된 국력으로 자주 당선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그러나 우리는 왕왕 당선 그 자체에 만족,이후에는 해당기구의 정책·예산 등을 연구해 우리의 주장과 견해를 관철시키는 것보다는 상식적 발언 몇번만 하고 그치는 예가 허다하다. ◎전광우 세계은행 수석연구위원/건전한 소비문화로 실속경제 추구 1997년은 우리나라의 정치·사회·경제 각 분야에 걸쳐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특히 경제분야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입과 함께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경제가 국제수지 적자와 대외부채 증가등 각종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나가야 할 상황에 있다.새해를 맞으며 조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떠오르는 몇가지 생각을 우리 국민들과 나누고 싶다. 첫째로 당면한 경제문제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국민적 화합을 통해 해결하는 슬기를 모아야겠다.무역수지의 급속한 악화,특수경기의 변화에 따른 단기적 요인이 있기는 하나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 급속도로 변화되고 개방화되어가는 세계경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둘째로 우리 국민 모두에게 어느 때보다도 절제있는 생활이 요구된다.「OECD=선진국」이라는 공식이 없음을 멕시코나 터키와 같은 나라들을 보고 배워야겠다. 과도한 소비생활은 경상수지의 악화요인일 뿐만아니라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높은 저축과 투자를 잠식하는 암적인 존재임을 기억해야 하며 건전한 소비문화를 통해서 거품없는 실속경제를 지향해야 할 때이다.샴페인을 터뜨린 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이 샴페인으로 취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다. 셋째로 우리나라의 세계화는 결국 소프트웨어­즉 궁극적으로는 정신자세의 문제이다.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를 실감하게 되는 것중의 하나는 선진국일수록 규칙을 잘 지키며 국민 각자가 작은 일이라도 맡은 일에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대충이 아니고 철저하게 헌신하는 모습이 그것이다.일본이나 독일이 두드러진 예가 되겠는데 직업에 대한 사명의식과 성실도가 결국 그나라의 수준을 장기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백신면역국장/경제적 수준 맞는 국민의식 갖춰야 우리나라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했고 지난해에는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국민의식은 어느 정도인가를 생각해 봐야할 때인 것같다.국민의식이 경제수준을 뒤따르고 있으며 선진국 수준인지는 의문이다. 우리의 사회적인 성숙도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는 그다지 긍정적인 것같지 않다.선진국은 쉽게말해 누구라도 편하게 느끼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나라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시설의 편리함이나 경제적인 풍요로움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법과 질서를 잘지키는 일은 하찮게 보일지 몰라도 선진국으로서 갖춰야하는 기본 요건이다. 내가 살고 있는 스위스는 질서를 잘지키는 나라라고들 말하고 실제 생활해 봐도 그렇다. 스위스가 지금 당장 인구 한사람당 GNP 1만달러 이하의 국가로 전락한다 해도 스위스를 선진국이 아니라고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난하지만 선비집같은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것을 사회의 성숙도라고도 말할수있을 것이다.그리고 경제적인 부나 1인당 국민총생산(GNP)같은 수치로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하는 잣대로 삼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제는 국민의식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사회와 개인의 성숙도가 더욱 평가받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그렇게 해서 경제적 수준과 국민의식이 균형있는 발전을 하도록 해야 한다. 누가 봐도 한국을 선진국이라고 느끼고 평가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세계적인 과학자 아인슈타인을 배출한 나라는 사실은 스위스이다. 그정도로 스위스의 교육은 뛰어나지만 대학입시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간다.사회가 어느 한분야에 몰리지 않고 있는듯 없는듯 흘러가는 것이야말로 선진국인 것 같다. ◎권구훈 국제통화기금 연구위원/「추한 한국인」 이미지 개선 노력해야 20세기 초의 초라했던 국력에 비해 한국은 이제 많이 성숙한 사회가 됐다.경제 및 군사력뿐 아니라 문화,교육,민주주의에서도 세계에서 익히 인정받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면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도 그만큼 높아진 것인가.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우리의 고질적인 언어장벽과 해외 전문지식 결핍이 빨리 극복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의 고양된 관심은 실망으로 바뀔 것이다.예를들어 한국인의 다분히 직설적이고 감정적인 의사표현 방식은 국제사회에서 거부감을 초래할 수 있다.동남아에서 보신관광 같은 이야기도 국제적으로 한국인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사례이다.이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의 자각과 노력이 중요하다. 한국에 대한 향후 국제적 인식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의사와 마찰이 있을때 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많이 좌우될 것이다.물론 한국은 평화,민주,세계화의 보편적 국제추세를 거스르지 않는다.하지만 한국의 이해관계가 국제여론의 주류적인 흐름과 항상 일치한다는 보장은 없다.오히려 통일과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있는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견제는 점차 높아갈 것이다.이러한 도전에 대해 우리 모두 슬기롭게 대처해나가야 한다. 이 과제는 아마도 한국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새롭고 어렵고 위험한 도전일 것이다.국제사회의 기본 구도는 쉽사리 변모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내전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과격혁명세력인 탈레반에 의해 체포돼 공개처형당한 나지블라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은 냉엄한 국제사회의 변하지 않는 현실을 국민들에게 뒤늦게나마 알리기 위해 은둔중에도 열강각축을 소재로한 역사소설 번역에 전념했었다고 한다.그의 정치적 공과에 대해서는 상반되는 의견들이 있겠지만 역사소설 번역작업은 의의가 없지 않다고 본다. 한국도 이제 형식적인 국제위상에 연연하지 말고 내적기반을 다지고 대외관계에서 실리를 다지는데 주력해야 할 때다.
  • 경남대 참여교수 좌담(북한은 지금:10·끝)

    ◎“북한 경제사정 예상보다 심각ㄴ/변방무역 허용 등 조금씩 체제변화 조짐/북 최대딜레마 “개혁·개방땐 정권붕괴” □취재 의의 ­북 인접 러·중 국경 2천700리 이동 실사 ­언론·학계 시각 접목 북 실상 이해폭 넓혀 □체제변화 전망 ­주민통제·사상교육 철저 ­민중봉기 중심세력 없어 ­단기간내 체제붕괴 가능성은 희박 □대북정책 제안 ­북한실상 체계적·객관적 분석 ­사회역량·경제력 바탕 대북정책 수립해야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북한.북한은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린 수수께끼의 나라다.그러한 북한의 실상을 보다 정확하고 현실감있게 알아보기 위해,서울신문은 언론사상 처음으로 국내외에서 북한 및 사회주의권 연구에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인정받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북한의 접경지역에 대한 언·학 합동 현지조사를 실시한 후 「북한은 지금」 시리즈를 연재했다.연재를 마치며 합동조사에 참여했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의 심지연·최완규·한석태·함택영 경남대 교수들로부터 ▲현지 합동조사의 의의와성과 ▲향후 북한체제의 변화 가능성 등을 듣는 좌담을 가졌다. ▲최완규 교수=이번 합동조사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 저널리스트적 시각과 전문가적 시각을 접목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지금까지 북한에 대해 언론 따로,학자 따로 현지조사를 실시하다보니 언론은 「한건주의」 등 센세이셔널리즘에 빠지는 경향이 있었고 학자들은 전문가적 시각으로 접근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많았습니다.서로의 단점을 보완한 이번 현지조사는 일반인들이 북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합니다. ▲심지연 교수=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지대를 몇차례 현지조사를 해봤지만 이번처럼 북한과 인접한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 2천7백리를 이동하며 실사다운 실사를 해본 것은 처음입니다.특히 책과 자료를 통해 알고 있던 여러가지 사실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예컨대 다락밭이 산등성이에 띄엄띄엄 몇뙈기 있는 것이 아니라 꼭대기까지 산 전체를 다락밭으로 개간했다든가,북한과 중국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있어 지력이 비슷할텐데도 북한땅 옥수수가 중국의 절반밖에 크지 못했다든가,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건의 대부분이 지난 50년대에나 환영받았을 조잡한 제품이라는 점,기름부족으로 어선·작업선등이 제할일을 못하는 데다 그나마 사용하지 않아 녹슬었다는 점 등을 실제로 목격했습니다. ▲함택영 교수=새로운 사실도 확인했습니다.용정시에서 북한땅 청진시로 가는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북한군 2개사단이 삽과 곡괭이를 이용한 원시적인 방법으로 닦고 있었으며 북한방문 조선족과 조선족관리들의 북한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다르다는 점등입니다.관리들은 「대체로 어렵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주민들은 「북한에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하지만 관리들도 술자리에서는 북한의 어려운 사정을 토로하는 것은 물론 혐오감까지 나타내 북한의 경제사정이 예상보다 심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최 교수=아쉬운 점도 있습니다.빠듯한 일정으로 많은 지역을 이동하다보니 심층적인 조사보다 「수박 겉핥기」식으로끝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 교수=동감입니다.북한의 소식을 접할수 있는 주요 지역에 오래 머무를수 없어 도착 즉시 조사를 하다보니 북한주민들이나 중국 조선족들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 말을 끌어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한 지역에서 적어도 3∼4일동안 머물면서 그곳 사람들과 친해져야 보다 정확한 북한실상을 알수 있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함 교수=중국 관리들이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선족들은 한결같이 북한사회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사설시장·변방무역 등이 허용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 교수=북한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조건은 절제된 이성과 민족애입니다.북한을 우리의 반쪽이 아닌 「한반도의 르완다」로 치부하고 상대적으로 잘산다는 점에 만족감을 느끼는 한 통일한국의 장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우리는 ▲북한이 왜 변화돼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돼야 하며 ▲통일이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가를 「민족이익」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최 교수=북한의 변화는 체제변화와 정책변화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체제변화는 그 사회의 근본적 변화이기 때문에 지금의 변화는 아주 낮은 수준의 정책변화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함 교수=북한의 변화는 경제부문에서부터 일어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사설시장의 허용 등 비공식 경제부문의 변화가 그것입니다.이런 변화가 쌓이면 사회주의 체제에 도전하게 되지만,체제변화로까지 발전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중국처럼 국영기업의 개혁 등 공식 경제부문의 변화가 있어야만 진정한 정책의 변화로 볼수 있습니다. ▲최 교수=북한이 경제난을 해결하려면 개혁·개방을 해야 하지만 개혁·개방이 정권의 안정을 흔든다는데 딜레마가 있습니다.하지만 북한의 개혁·개방에는 두가지의 길을 상정할수 있습니다.하나는 옛 소련식 개혁·개방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식입니다.옛 소련의 개혁·개방은 강력한 당­국가체제의 틀을 깰만한 중추기관이 없어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반면 지방의 자율성이 보장된 지방분권적인 중국의 개혁·개방은 성공적으로 평가받습니다.북한사회는 옛 소련에 가깝다고 볼수 있습니다.북한이 △현 체제를 고집할지 △소련식 개혁·개방노선을 따를지 △중국식을 추구할지 아직 속단하기 힘듭니다. ▲한 교수=사상교육을 통한 주민들의 단결의식 고취,주민의 내핍생활 체질화,주민통제,북한지도부의 위기관리능력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북한체제의 붕괴를 점치기는 어렵습니다.지금으로서는 체제변화의 경착륙(하드랜딩)이나 연착륙(소프트랜딩)보다 현상유지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입니다.한반도 주변 4강이 북한의 경착륙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하면 변화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합니다. ▲함 교수=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중 가장 관료화된 사회입니다.농업부문이 대표적입니다.당서기·수리조합장 등 지역 농업부문에 「놀고 먹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봉건사회의 지주들보다 더 심합니다.이들이 현재 권력 핵심부에 속해 있는만큼 개혁을 통해 자신의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하기 때문에 개혁의 입지가 좁아질수 밖에 없습니다. ▲한 교수=북한의 정책기조는 대미·대일협상을 통해 더많은 돈을 받아내 경제난을 해결,현상을 유지하자는 쪽입니다.북한의 기본적인 정책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체제의 변화도 올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심 교수=체제변화는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봉기가 있어야 합니다.하지만 북한에는 시민봉기세력이 없습니다.특히 김정일정권은 한국 전체를 제압할 능력은 미지수지만 수도권을 장악할 정도의 위협능력을 갖고 있는 점도 체제변화의 폭을 좁게 하고 있습니다. ▲최 교수=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대북정책에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함 교수=대북정책의 가장 큰 병폐는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입니다.자유국가의 무기는 외교기술이 아니라 사회역량과 경제력입니다.틈나는 대로 일과성 정책을 제의한다고 해서 기선을 제압할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심 교수=정치권 등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대북정책을 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것도 문제입니다.물론 정부의 대북정책도 의연해질 필요가 있습니다.국민의 합의에 기초한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최 교수=대북정책은 우리체제를 강하게 만든 다음 북한이 우리에게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특수임무자 식량배급 우대/생포공비 이광수 진술

    ◎일반해군 배급량 150g 줄여/“저녁엔 활동않는다” 죽배급 군의 한 관계자는 25일 북한 해군이 식량난으로 하루 곡물배급량을 1백50g씩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특수임무를 띤 잠수함 승조원의 경우 일반장병보다 2백g 더 많이 배급받는 등 특별대우를 받는다고 밝혔다.이같은 사실은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에서 드러났다.다음은 서울로 압송된 이후 4일째 중앙합동신문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광수의 진술내용 요지. ▷북한군 식량난◁ 북한 해군은 수상함정 장병의 경우 하루 백미 5백60g,잡곡 2백40g을 받아왔으나 지난 5월부터 식량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육상장병 배급과 같이 백미에서 1백50g을 공제하고 배급했다.특히 아침·점심은 정량을 배급해주고 있으나 저녁은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을 쑤어 준다.각 부대 경리장(취사반장)이 일제히 죽 끓이는 교육을 받았다.잠수함 승조원의 경우 하루 8백50g에서 1백g을 공제했으나 특수임무자에게는 공제 없이 정량을 배급하고 있다. ▷북한 군장성 격려◁ 출항전에 인민무력부 정찰국장 김대식 상장(중장급)이 출항 이틀전인 13일 하오8시 직접 퇴조항에 나와 격려회식을 가졌다.전투원들은 김 앞에서 충성맹세문을 낭독하고 충성을 다짐했다.김이 술을 한잔씩 따라주고 일제히 건배하고 생과자·광어회·가자미·쇠고기볶음·수박 등으로 식사를 했다.김은 『임무수행을 마치고 와서 마음껏 먹어라.나는 자러가겠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 국감과 무리한 자료요구(사설)

    국회의 국정감사권은 매년 정례적으로 국정전반에 관해 행사하는 일반감사권으로 외국에서는 유례가 없는 우리 헌법 고유의 규정이다.국민대표기관으로서 국정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입법과 예산심의의 자료로 삼고 행정부의 잘못을 적발,감시하는 중요기능이다.그렇지만 그동안에는 폭로주의·정치공세 등으로 내실 없는 소모적 행사로 제 구실을 다하지 못했다. 15대국회의 생산성을 가름하는 이번 정기국회의 국정감사도 준비단계에서부터 달라진 게 없다.오는 30일부터 20일동안 실시될 감사에 대비하여 상임위별로 대상기관 선정·증인 채택,그리고 자료요구를 하는 과정에서 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소식이다.무리한 자료제출요구도 마찬가지여서 정부부처에 지난 5년간의 보도자료 일체를 요구하는가 하면 지난 3년간의 민원접수서류사본일체를 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당 손수레 한대의 분량을 준비하느라 공무원이 밤샘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공무원을 괴롭히는 횡포요,낭비가 아닐 수 없다.국회는 언제까지 이런 비생산적인 무리한 자료요구관행을 계속할 것인다. 국정감사의 정치적 악용도 문제다.야당이 여당 사무총장 고발사건처리와 관련하여 담당검사들을 증인으로 요구하는가 하면 선거부정 시비와 관련해 특정여당의원과 선거부정폭로 제보자까지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정치공세의 자세가 아닐 수 없다.정쟁만 벌이고 수박겉핥기로 끝나지 않도록 개선이 있어야 한다. 국정감사는 어디까지나 입법과 예산심의의 수단이다.정쟁과 낭비의 거품을 빼고 감사의 효율을 높이는 실천적 노력을 기대한다.
  • 과일·채소 물가 주도/올 양파 104% 상승

    ◎당근 94%·참외 46%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은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위주로,월 1회이상 구입하는 장바구니품목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말보다 4.4% 증가했으나 신선과일 18.3%,신선채소 12.1%를 비롯,신선식품이 1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신선식품은 지난해에는 8월말까지 전년말대비 1.7% 하락했었다. 8월말 현재 작년말대비 기본생필품 상승률은 4.7%로 작년 같은 기간의 2.4%보다 높고,식료품도 4.5%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에 비해 인상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식료품중 양파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백4.7% 오른 것으로 나타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당근 94.1%,찹쌀 47.4%,참외 46.1%,수박 35.1%,스낵과자 41.9%,초코파이가 28.8%,배추 21.6%씩 각각 올랐다.
  • 국회 윤리위 오늘 본격가동(정가초점)

    ◎공직자 재산실사 얼마나 실효 거둘까/총선후 갑자기 재산는 30여명 조사 초점/인력·장비 태부족… 수박 겉핥기식 우려도 15대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을 실사할 국회 공직자윤리위(위원장 이정우 전 법무장관)가 16일 첫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그러나 종전의 관례로 비춰 볼때 윤리위의 심사나 그 결과에 따른 조치가 내실있게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이와관련,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위원은 『공직자의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 윤리위를 실효성있는 위원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국회의원의 재산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대단히 신중을 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윤리위에 거는 정치권의 기대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를 의식한 듯,이위원장은 『의원 개개인의 정직성과 청렴성을 정확하게 조사하겠다』며 「정확성」에 무게를 실었다.김학준 단국대이사장,오석홍 서울대교수,이규홍 서울고법부장판사,목요상·변정일·조순형·정상구의원 등 다른 윤리위원들도 같은 목소리다. 상견례를 겸한 전체회의에서 윤리위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신규등록 대상 국회의원 1백57명의 재산등록 내역을 검토하고 실사작업을 위한 구체적인 심의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재산공개후 3개월 이내에 심사를 마치도록 돼 있다.따라서 윤리위는 오는 10월26일까지 실사작업을 마친뒤 재산은닉과 축소혐의가 짙은 의원들에게 소명자료를 요구하고 명백한 불성실 신고사례가 드러나면 징계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신규등록대상 의원 가운데 총선전 중앙선관위 신고액과 비교해 불과 두달만에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만 30여명에 달해 심사결과에 눈길이 쏠려있다.특히 야당의 P의원의 경우 후보등록 때 신고액은 20억원이었으나 22억원으로 늘었고,또 다른 P의원은 한때 41억8천만원이었던 재산이 후보등록 때는 19억4천만원으로 20억원 줄어들었다.이들은 각각 「채무관계 조정」,「아들의 재산이어서 고지 거부」등 나름의 이유를 내세우고 있어 윤리위가 앞으로 진행될 심사작업에서 어떤기준을 마련,적용할 지도 관심사이다. 윤리위는 일단효과적인 실사작업을 위해 내무부와 건설교통부,국세청,각종 금융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협조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그러나 심사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우선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국회 감사관실 실사실무팀은 감사관 1명과 비상근직원 1명 등 모두 7명에 불과하고 전산장비도 갖춰지지 않아 수작업을 해야 한다. 그나마 예년의 경우 재산은닉과 축소혐의가 짙은 의원들에 대한 징계도 미미했다.14대 윤리위의 실사를 통해 93년과 95년 모두 5명이 적발됐지만 비공개 경고 처분에 그쳤다. 때문에 윤리위의 실사작업이 오히려 「면죄부」를 제공한다는 비난을 이번에는 면할 수 있을지 주목거리다.
  • 건전한 피서문화(사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기습적인 폭우와 수재로 얼룩진 장마가 물러나고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속도로는 피서지를 향해 떠나는 차량으로 인해 거대한 주차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이와 함께 환경부는 해수욕장·유원지 등 전국 9백여곳에서 오는 18일까지 대대적인 쓰레기투기단속을 펴기로 했다. 여름휴가는 젊은이에겐 새로운 경험과 낭만의 시간이고 나이 든 사람에게는 휴식의 소중한 기간이다.산과 바다와 들을 찾아 자연속에서 일상에 찌든 심신을 재충전하는 것은 삶의 활력을 되찾는 일이다. 그러나 휴가계획을 세울 때의 설렘과는 달리 길 떠나면 괴로운 것이 우리 현실임을 주차장으로 변한 고속도로와 환경부의 쓰레기단속은 일깨워준다.오가는 길의 교통혼잡과 피서지의 악취풍기는 쓰레기는 물론이고 바가지요금과 꼴불견의 고스톱,인사불성의 춤판,잠을 방해하는 고성방가의 소음등을 피서지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이런 부끄러운 행락문화가 올해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다.올해도 전국의 행락지에 여름경찰서가설치되고 피서지 무질서에 대한 단속이 이루어지겠지만 단속에 앞서 필요한 것은 공중도덕과 질서의식이다.피서지는 내가 즐기면서 동시에 남도 즐기는 공동의 터전이라는 생각으로 이기심을 버린다면 모든 사람이 즐겁고 편안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핵가족 속의 자녀에게 여름휴가를 공동체적 삶의 질서를 가르치는 기회로 만드는 부모의 지혜도 필요하다.아울러 여러 단체가 실시하고 있는 환경보호운동에 참여하여 피서지를 환경교육의 장소로 활용하고 학생의 봉사활동점수도 딸 수 있을 것이다. 피서에 대한 생각도 바꾸어볼 만하다.사람이 떠난 빈 도시에서 돗자리 깔고 찬물에 발 담그고 수박 먹는 한가로운 휴식을 취하며 전시회·공연장을 찾거나 독서를 하는 것이 훨씬 실속 있는 피서일 수도 있다. 삶의 질을 높이는 피서문화를 가꾸는 것은 우리 각자의 책임이다.
  • 볕에 상한 피부 수박껍질 즙 마사지를

    노출이 심해지는 계절 여름.피부는 땡볕에 시달려 어느 때보다 쉽게 지치고 탄력을 잃기 쉽다.시중에 자외선차단용 등 여름피부 지키기를 표방하는 화장품이 많이 나와있지만 화학성분을 바른다는게 어쩐지 찜찜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자연채소인 수박을 이용한 화장법을 시도해보자.대표적인 여름과일 수박은 수분과 비타민C가 많아 먹기에도 그만이지만 껍질도 피부 화장품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껍질안쪽의 흰부분은 붉은 속살보다 비타민C가 더 많이 함유돼 있고 당뇨병환자의 혈당저하를 돕는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또한 펩틴질이 많아 피부 탄력유지에 도움을 준다.피부의 잡티를 없애주고 매끄럽게 가꿔줄 뿐만 아니라 자외선과 땀으로 상한 피부를 치료해주는 구실도 한다. 수박껍질을 이용한 자연미용법을 한국자연미용법연구회 이지은 회장의 도움말로 들어본다. ▲피부가 태양볕에 타서 따끔거리거나 땀띠가 났을때=①수박의 맨 바깥 초록빛 껍질을 벗겨낸뒤 흰살만으로 즙을 짜서 냉장보관한다.②거즈에 흰즙을 적셔 따끔거리는 부위에 얹어마사지한다.③같은 방법으로 5∼6회 거즈를 갈아준다. ▲비누세수뒤 피부가 조이고 당길때=①위와 같은 방법으로 흰즙을 낸다.②물과 수박흰즙을 1대1의 비율로 섞은뒤 세안후 얼굴을 가볍게 씻어준다.③물로 헹구어낼 필요 없음. ▲평상시 피부를 탄력있게 유지하기 위해=①수박을 베어먹은 뒤 붉은 살 남은 것을 완전히 도려내 껍질만 냉장보관한다.②매일밤 세안후 껍질 안쪽 흰부분으로 얼굴을 가볍게 마사지해주면 충분한 수분공급으로 화장품을 따로 바를 필요가 없다.〈손정숙 기자〉
  • “톡톡 튀는 입맛을 잡아라”/신세대 음료 치열한 각축

    ◎씹히는 주스·밥알없는 식혜 등 신제품 잇따라 선보여 「신세대 입맛을 잡아라」 톡톡 튀는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한 식음료업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다른 업종과 달리 식음료는 대부분이 저가여서 신세대가 항상 직접 구매할 수있기 때문에 각 업체들마다 이들을 주력 소비층으로 파악,모든 마케팅능력을 동원하고 있다.한가지 특징으로 규정할 수없는 신세대들의 다양한 취향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파고들어 제품판매로 이어지게 하느냐가 이들 업체의 최대 난제이다. 일단 각 업체들은 신세대가 「남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만큼 맛과 기능면에서 전혀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부분의 업체가 내놓고 있는 「씹히는 음료」.단순히 갈증해소에 그치지 않고 과육이 씹히는 「재미」까지 함께 느끼도록 해 신세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품목이다.지난 80년대 중반 오렌지 포도등의 과립을 함유한 제품이 첫 선을 보인 이후 공백기간을 거쳐 지난해부터 새롭게 시장을 형성하면서 급부상했다. 롯데칠성의 「사각사각」,해태음료의 「갈아만든 홍사과」,비락의 「갈은 사과」,웅진의 「빨간능금」,남양유업의 「사과속살」등이 사과 과육(퓨레)이 씹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희석과즙 음료들이다.이들이 인기를 끌자 최근 해태음료는 대추퓨레를 이용한 「큰집대추」와 알로에 알맹이를 함유한 「알로에 엔젤」을 각각 출시했다.롯데칠성음료는 오렌지과립(쌕)과 과즙이 함유된 탄산오렌지음료 「쌕소다」를 선보였으며 두산음료도 씹히는 음료상품으로 「하이송시리즈」에 이어 크리스프오렌지와 그레이프후르츠를 내놓았다. 반면 뒤늦게 씹히는 음료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사과과육음료대신 새로운 재료를 이용한 음료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미원이 수박을 이용한 「수박서리」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데 이어 남양유업은 최근 현미 등 11가지 곡식을 사용한 「미숫가루」를 출시했다.한국야쿠르트도 이달초 천연대추 과육을 담은 「대추나무」를 내놓았으며 하반기에 고구마와 무를 소재로 한 씹히는 음료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의 제품을 신세대 입맛에 맞게 개조한 음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전통음료 식혜의 경우 상당수 신세대들이 식혜에 든 밥알을 싫어한다는 점에 착안,비락에서 최근 이들을 겨냥해 「밥알없는 청식혜」를 내놓았다.또 음료의 기본이 된 사이다에 있어서도 해태음료가 신세대 슈퍼스타 「서태지와 아이들」을 광고모델로 내세우고 「쿨세대,쿨사이다」를 모토로 내세움으로써 자사의 제품을 기존의 사이다와 다른 「신세대음료」로 여기게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맛과 기능뿐만 아니라 광고에서도 이들 제품은 철저한 차별화를 실현하고 있다.어느 스타가 어느 광고에 나오느냐에 따라 입맛도 순식간에 변하는 신세대의 취향에 따라 마케팅담당자들은 그때그때 최고의 스타를 알아내 광고모델로 기용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운다.어느 업종보다 식음료업계 광고에 최고의 신세대스타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성어를 광고에 사용한 기발한 착상이 돋보이는 롯데칠성음료의 「사각사각」광고에는최진실이후 최고의 CF모델이라는 탤런트 김지호가 등장,첫방영때부터 시선을 모았으며 삼립GF의 열대음료 「너」의 광고모델로는 최근 연예계에 복귀한 탤런트 장동건이 기용돼 확실한 신세대음료로서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반드시 스타가 아니더라도 신선한 얼굴을 내세워 발랄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도 이들 신세대음료광고의 한 특징.배낭족 여대생을 등장시켜 반전기법과 코믹함을 동시에 추구한 비락식혜의 광고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이순녀 기자〉
  • 상반기 물가상승 “쌀값이 주도”

    ◎7.5% 올라 전체기여도 0.34%P 물가통계에 잡히는 총 4백70개 품목 중 지난 상반기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8%를 기록하는 데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한 품목은 쌀이다.또 전체 물가에 끼친 영향이 쌀 보다는 작지만 단순 물가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품목은 수박이다.반면 연탄은 지난 상반기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8%를 기록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5일 재정경제원이 분석한 품목별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쌀의 경우 지난 상반기에 7.5%가 상승,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3.8%)에서 차지하는 비중(기여도)은 0.34%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오승호 기자〉
  • 해충박멸에 농약대신 방사선 활용/원자력연·농업과학기술원 공동연구

    ◎수컷 번데기에 방사선 조사 DNA 절단/불임상태로 자연속에 풀어 번식 억제/마늘 해충 고자리 파리퇴치 「불임충 방사법」 곧 실용화 「유해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각종 채소와 과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없앨 수 있다면­」 깨끗한 환경과 건강한 생활을 꿈꾸는 현대인의 염원은 유기농법·미생물농약등 새로운 기술발전을 재촉해왔다.여기에 방사선을 이용해 해충을 근절하는 새로운 구충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구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식품조사실 변명우 박사팀은 2일 마늘에 피해를 입히는 고자리파리에 대한 「불임충방사법」연구를 농업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자리파리는 노지에 드러난 마늘뿌리를 파고 들어가 피해를 입힌다.농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충북 단양·제천등 마늘주산지에서는 마늘수확 직전인 3∼4월에 이 해충이 극성을 부려 해마다 20∼30%씩 수확량이 감소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 「불임충방사법」은 해충에 방사선을 쬐어 불임상태를 만든 뒤 밭에 방사함으로써 번식을 억제해멸종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다. 생물은 고등동물·고등식물일수록 극미량의 방사선량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방사선은 특히 생명현상을 지배하는 유전자중에서 DNA의 일부를 절단해 불임현상을 일으킨다.「불임충방사법」은 이같은 방사선의 작용과 해충은 일생동안 단 한번 교미한다는 사실에 착안,불임된 수컷을 자연속에 반복적으로 풀어놓음으로써 수년내에 멸종에 이르게 하는 개념이다.방사선은 해충의 번데기가 나방이 되기 직전에 조사해 자연 속에 풀어놓는다.방사선조사를 할 해충은 실험실에서 암수를 대량으로 번식시켜 준비할 계획. 따라서 연구과제의 초점은 해충을 대량으로 증식시킬 수 있는 최적조건을 찾아내는 것과 해충의 다른 기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불임을 일으킬 수 있는 방사선량이 얼마인지를 알아내는 것,해충을 방사할 지역을 선정하는 것등에 맞춰진다. 변박사는 『지난 95년부터 연구에 착수,올 연말쯤이면 1차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앞으로 성과가 좋으면 현재 산림파괴로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는 솔잎혹파리에대해서도 적용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임충방사법」은 일본에서도 70년대부터 오이벌레라는 해충에 대해 적용하기 시작,지난 93년 일본 전체에서 완전멸종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오이벌레는 오키나와현에서 망고·수박등 열대·아열대과실에 대해 막대한 피해를 주었으며 이 벌레 때문에 수확물의 타지역 반출도 금지돼 농가의 피해가 더했다.당시 오키나와현 오이벌레대책사업소는 코발트60 선원을 사용해 번데기가 성충이 되기 3일전 방사선 70그레이를 조사하고 2일전에 자연에 풀어놓는 방법을 3∼4년씩 반복적으로 사용해 각 지역에서 이 벌레를 멸종시킨 것으로 전해진다.〈신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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