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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대선후보에 묻는 법

    지난 8월 중순 과학영재학교가 처음으로 학생을 뽑았다.시험은 지금껏 국내에서 치러진 어떤 것과도 달랐다.한 문제를 9시간동안 풀어야 했다.수학시험 문제는 이랬다.“2100년 지구자원이 고갈돼 지구와 같은 새로운 행성을 찾아나섰다.신의 입장에서 주어진 수치의 별 4개로 새로운 태양계를 구성해보라.” 이 문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영재교육 담당 교수들이 십여일이상 합숙훈련 끝에 만들어냈다.출제위원은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영재의 특성인 창의성과 집중력을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대선열기가 뜨겁다.후보들마다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귀중한 한 표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조만간 이 열기는 안방으로 찾아든다.이번 주말부터 각방송사 등이 본격적으로 대선후보 TV토론회를 갖고 안방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TV토론회의 중요성은 지난 1997년 15대 대선 때 이미 확인됐다.당시 이회창 후보는 병역의혹에 관해,김종필 후보는 당선가능성에 대해,김대중 후보는 이념적 좌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 토론회는 표심의 분수령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토론회는 한계를 드러냈다.후보들이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하도록 토론회가 유도한다는 지적이 인 것이다.후보들은 넥타이 색,머리모양 등 겉모습에 치중하는 동시에,수백개의 예상질문을 뽑아 거기에 들어있는 복잡한 수치를 외우고는 앵무새처럼 읊조렸다.어떤 문제에도 막힘없이 답이 나오는데 모든 국민이 감탄했다.간혹 예기치 않은 질문이 나오면 난처한 듯이 웃거나 은근슬쩍 넘어갔다.말재주가 없는 사람은 “영 아니던데….”라는 혹독한 평을 받았다. 대선후보 토론회의 이같은 문제점은 수치로도 확인됐다.한참 지나 여성민우회가 3당 후보 초청 대선 토론회의 질문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166개 질문가운데 단답식 대답을 요하는 1회성 질의가 77개로 전체의 46.4%였고,정책적 성격을 담은 질문은 겨우 32회로 20% 미만에 불과했다.나머지는 신변잡기식 질문 등이었다. 요즘 잇달아 방송되는 TV토론회도 안타깝게 15대 대선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여전히 단답식이 많다.게다가 질문이 너무 포괄적이고 다양한 주제를 한꺼번에다뤄 후보로 하여금 ‘뜬구름 잡기’‘수박 겉핥기’‘원론 되풀이하기’에 머물도록 오히려 돕는 형국이다. 앞으로 열릴 TV토론회에서는 제발 이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자.“이런 수치나 이런 사실 아시나요.”라는 식의 질문은 하지 말자.또 이것저것 모두 묻지도 말자. 초강대국 미국이라면 사소한 지식을 물어도 상관없겠지만,아직 우리는 좀더 본질적이고 정책적인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한반도에서 미국과 중국이 다툴 때 어떻게 할 것이냐.” 등 국제문제부터 노동,여성 등 물어야 할 것이 산적해 있다.이런 것을 집중적으로 주제로 삼아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수능시험에서 평균점수를 받는 학생을 선택하기보다 과학영재학교에 들어갈 학생을 골라내자는 것이다. 그러려면 시험출제자부터 바꿔야 한다.노동자,여성,과학자 등을 과감하게 질문자로 선정해야 한다.질문도 사무관급이 아닌,대통령으로서 알아야 할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묻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복잡한 현상을 꿰뚫는 통찰력과, 난국을 타개하는 결단력과 추진력 등을 엿보는 질문이 돼야 한다.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産銀감사서 감사원이 밝혀야 할 ‘4000억 의혹’ 주채권銀 몰래 왜 거액지급 했나

    감사원이 14일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 착수함에 따라 현대상선의 ‘대북지원’ 의혹이 속시원히 풀릴 지 관심이다. 산은이 현대상선에 빌려준 4000억원의 행방과 대출과정에서의 각종 의혹들을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다. 감사원은 현대상선에 대한 계좌추적은 어렵다고 미리 ‘선’을 긋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그러나 금융계는 감사원이 수박 겉핥기 감사에 그치지 말고 진실 규명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밝혀내야 할 의혹들 핵심 쟁점인 대출금의 행방을 쫓기 위해서는 우선 대출과정의 각종 의혹들을 풀어야 한다.산은이 왜 ▲현대상선의 대출신청 이틀만에 ▲주채권은행(외환은행)도 모르게 ▲40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당좌대월(마이너스대출)로 일시에 지급했는지부터가 미심쩍다. 2000년 6월 대출 결정과정에서 청와대 등 외압은 없었는지,산은의 주장대로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가 실제 심각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또 대출금중 3000억원이 그해 6월29일 현금이 실제로 오가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중도 상환됐다는 의혹도 확인해야 한다. 대출서류에 김충식(金忠植) 당시 현대상선 사장의 서명이 일부 누락되고 일부는 필체가 다른 점,대출관리대장에 유독 현대상선 대출만 가지치기(예 294-1)돼 있어 급조돼 보이는 점,국정감사 및 은행연합회 여신제공현황(CRT) 자료에 대출기록이 누락된 이유 등 숱한 오류들이 단순 실수인지,은폐 및 조작 의도인지 여부도 반드시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핵심은 돈 행방 추적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대출금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한 몸풀기 작업에 불과하다.‘본게임’은 과연 4000억원이 북한으로 건네졌는지 여부를 캐는 것이다. 최근들어 의혹의 초점이 ‘대북 비밀지원’에서 ‘특혜대출’로 옮겨오면서 사안의 본질이 흐릿해지고 있지만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정부가 현대상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북한에 뒷돈을 건넸느냐이다. ○이근영위원장,조사 불가피 대출의 정당성 여부를 가려내려면 대출시점 당시 산은 총재였던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감사원이 현직 장관급 인사를 제대로 추궁할지 미지수다. ○감사원,자료수집조차 안해 감사원 정승택 금융담당과장은 “이번 감사는 현대상선이 아닌 산은에 대한 감사”라면서 “일반 정기감사인 만큼 업무전반을 들여다보게 되며 현대상선은 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감사의 초점은 대출 및 만기연장 과정에서의 정당성 여부”라면서 “기업이 대출금을 어디에 썼는지는 감사권한 밖”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일반감사라는 이유로 현대상선 건(件)과 관련해 예비자료 수집조차 하지 않았다.준비도 없이 제한된 인력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상선의혹을 제대로 규명해낼지 의심스럽다.물론 감사 과정에서 산은의 결정적인 위법 혐의나 이상징후를 포착한다면 검찰에 고발하거나 금감원에 계좌추적을 의뢰하겠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진실규명 의지 절실 금융계 관계자는 “금감원도 현행법을 핑계로 손 놓고 있는 마당에 감사원감사마저 겉핥기에 그친다면 의혹은 더 부풀려질 것”이라면서 “감사인력을 늘리는 등 진실규명 노력이 절실하다.”고강조했다.감사결과는 빨라야 다음달 중순쯤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
  • 어린이 책 세상/ 바르바르장과 다섯 여인 外

    ◆바르바르장과 다섯 여인(아델라 튀랭 글,넬라 보스니아 그림,황수진 옮김) 놀고 먹으며 사치스럽게 사는 데 질린 바르바르장 왕은 결혼을 다섯번이나 해보지만 번번이 이혼한다.바르바르장 왕의 버릇을 고치려고 다섯 부인들이 꾀를 내는데….편견없는 세상과 더불어 사는 삶의 참뜻을 깨우쳐주는 프랑스 동화.초등 저학년용.프레스21.6000원. ◆음∼내 똥 어때?(야마와키 교 글,하타 고시로 그림,전경빈 옮김) 똥박사가 똥때문에 고민하는 동물들을 만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유쾌하고 독특한 줄거리의 그림책.4~5세용 창해.7000원. ◆죽으면,아픈 것이 나을까요?(유리 브레이바르트 글,피트 브레이바르트 그림,김현희 옮김) 동생의 죽음으로 혼란에 빠진 다섯살짜리 형의 이야기.가족의 죽음을 지켜본 어린 토끼가 혼돈과 슬픔을 겪으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간다.죽음을 삶의 한 과정으로 인식하게 배려하는 철학동화.초등 1∼2학년용.느림보.7000원. ◆한입에 덥석(키소 히데오 글·그림,한수연 옮김) 동물친구들이 커다란 수박 하나를 사이좋게 나눠먹는 단순한 줄거리의 그림책.‘사각사각’‘오물오물’등의 맛깔난 의성어·의태어들이 유아들에게 언어의 리듬감을 키워줄만하다. 3세까지.시공주니어.7000원.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거인과 유령 이야기(존 매튜스 엮음,지오반니 만나그림,공경희 옮김) 귀신·유령·거인이 무섭지 않고 웃기는 존재라면?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한 모험담이다.미련한 거인,사람들을 도와주는 착한 귀신,귀여운 유령 등이 등장한다.초등 저학년용.두산동화.7500원.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경북 고령군 맞춤비료 공급

    ‘맞춤비료를 통해 환경 보전과 소득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경북 고령군이 맞춤비료시대를 열었다.토양성분을 조사한 뒤 토양에 맞는 비료를 처방하는 것.이 처방전은 비료회사에 전달되고 회사는 토양성분에 맞는 비료를 제조,농민들에게 보낸다. 작물마다 똑같은 비료를 뿌리는 데 익숙해 있던 농민들은 이 비료를 처음 선보였을 때 반신반의했다.그러나 농작물 병충해 감소와 수확량 증대 등으로 소득이 늘어나자 농민들은 맞춤비료 신봉자로 변했다. 고령군이 맞춤비료를 생산키로 한 것은 1998년 7월.70년대 중반부터 재배하기 시작한 딸기·참외·수박 등 시설작물의 생산량이 90년대 후반 들어 급격히 감소하고,병충해 발생 빈도가 늘어났으며 품질도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자 고령군은 농업기술센터 연구원 8명과 농업관련단체 관계자 13명 등 모두 21명으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문제 파악에 나섰다.그 결과 토양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99년 3월 토양문제를 연구할 전담기술팀을 만들었다.이들은 8개읍·면에서 토양시료를 채취한 뒤 화공약품 시약 투입과 첨단 원자흡광분광광도계(AAS) 등을 이용,토양성분 분석에 들어갔다.이 분석에서 화학비료 과다사용으로 토양이 산성화된 사실을 확인했다.또 인산·칼륨 등의 함량이 기준치를 크게 웃돈 반면 토양에 필요한 유기물은 크게 부족한 점도 찾아냈다. 조사에 참여했던 권문정(35·여) 고령군 농업기술원 연구원은 “기존 비료로는 토양의 산성화를 막을 수 없으며 이를 계속 사용할 경우 병충해 발생,수확량 감소,품질 하락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면서 “이에 따라 지역 토양에 맞는 새로운 비료를 공급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따라 모두 9종의 맞춤비료를 만들었다.성분은 기존 비료보다 질소와 인산,칼륨이 10∼50% 정도 적게 들어가는 대신 마그네슘과 붕소가 0.2∼2% 정도 추가되었다. 군은 이같이 개발된 맞춤비료를 생산하겠는지에 대해 2000년 초 K화학 등 2개 비료회사에 의사를 타진했고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후 대상농가 선정에 나서 시설재배를 가장 활발히 하는 고령읍과 덕곡면 등 2개 지역 604농가를 골랐다. 이들 농가의 전체 비료 사용량 284t중 82%인 176t을 맞춤비료로 공급했다.맞춤비료 공급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사용농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수확량은 27% 증가했고 병충해 발생도 감소했다.토양성분은 질소·인산·칼륨의 함량이 조금씩 떨어져 성분 불균형이 점차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 ■이태근 군수 “지역내 모든 농지로 확대” “전문인력과 예산 투입 등 전폭적인 지원이 맞춤비료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선 2기 군수 취임 직후 농작물 생산량 감소에 대한 근본 대책 연구를 지시했던 이태근(李泰根) 고령군수는 8일 민첩하게 대처한 농정이 빛을 발한 사례로 맞춤비료 개발을 꼽았다.이 군수는 “당시에는 행정 구조조정으로 인해 모든 부서에서 인력을 감축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와중에 새로운 분야의 전담팀을 만들고 인력을 투입하는 데는상당한 부담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러나 농민 대부분이 시설 농작물에 생계를 의존하는 상황에서 농작물의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드는데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2년여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맞춤비료를 개발해 낸 연구진에게 모든 공을 돌립니다.연구 결과를 믿고 사용한 농민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군수는 “앞으로 지역내 모든 농지에 대해 맞춤비료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면서 “일반 토양은 4년에 한번,농지는 2년에 한번씩 토양 검사를 해 토양성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령 한찬규기자
  • 국정감사 결산·반응/ ‘혹시 했더니 역시‘ 정치감사로 마무리

    지난달 16일부터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가 5일 운영위의 대통령경호실 등을 끝으로 362개 기관에 대한 감사 일정을 마친다.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등과 겹쳐 ‘정책 감사’가 아닌,수박 겉핥기식 ‘정치 감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병풍과 대북지원설-초반은 민주당의 병풍공세가 주도했다면 후반부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대북 비밀지원설이 국감장을 뒤덮었다. 민주당은 국방위와 법사위를 중심으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 두 아들의 병적기록표와 귀향증,군검찰의 병역비리 수사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는데,추태의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17일 국방부에 대한 감사장에서 일어났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의원과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헐뜯기를 주고받다 “인간 말종”“이회창이 대통령 되면 난 이민간다.”등의 험한 말과 몸싸움을 해 눈총을 받았다. 병풍이 시들해진 지날달 25일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등은 ‘현대상선의 4900억원 대북 비밀지원설’을 제기했다.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어 민주당 의원들이 크게 당황했으나,결정적 증거는 안 나와 감사기관의 조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료제출 거부,증인채택 논란-한나라당은 처음부터 민주당의 병풍공세에 맞서 공적자금 국정조사로 맞불을 놓았다.감사원 등에 대한 방대한 양의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이 기관들이 난색을 표시하자 이를 민주당이 거들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비리를 감추기 위해 고의로 응하지 않는다.” “무리한 요구로 국감 파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소모적 정쟁을 주고 받았다. 증인채택 문제도 부딪쳤다.한나라당은 특위와 일부 국감장에서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씨 등을 요구한 반면,민주당은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장,이회창 후보의 동생 이회성(李會晟)씨 등을 신청해 마찰을 빚었다. ◆기억에 남는 지적들-예년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초선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의원의 ‘국립대병원 군 면제진단서 남발’과 이미경(李美卿) 의원의 ‘국어교과서 오류 무성’,한나라당 최병국(崔炳國) 의원의 ‘공무원범죄 기소율 저조’ 등의 지적이 돋보였다. ◆국감제도 개선요구-한국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정치학) 교수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국회가 행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미약했고,대선 후보에 대한 충성 경쟁을 벌여 국민에게 더 많은 정치 불신감을 심어주었다.”고 아쉬워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창수(鄭昌洙) 팀장은 “시민단체들이 곧 연대모임을 갖고 파행 국감과 정책부재 선거운동을 비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이지현(李知炫) 간사는 “국감을 선거운동의 장으로 만들어 행정기관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국정감사를 상시 개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오늘의 눈] 천편일률적인 국감 질문

    “아니,의원 말씀의 요지가 뭡니까.(미군들이 차량 운행을 통제한다고 해서 우리도) 청계고가에 차량을 통행시키지 말라는 겁니까?” 2일 서울시를 상대로 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취재중인 기자에게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흥분한 듯한 목소리가 스피커로 들렸다.이시장은 기자실 위 3층 태평홀에서 열린 국회 행자위 국감장에서 일부 의원들의 질의내용이 못마땅한 듯 이렇게 따져 물었다.기자가 듣기에도 질의가 논지의 핵심을 벗어나고 있었다. 시장이 감사를 받는 게 아니라,오히려 국회의원을 상대로 감사를 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였다. 물론 일부 의원들의 경우 수도 서울의 미래전략을 따지는가 하면 수도권 차원의 공동협력 모색 등 시 공무원들이 시야를 넓히고 향후 업무에 참고할 수준 높은 질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국감은 전반적으로 외부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운 대목이 많았다.공무원직장협의회는 올 들어 국회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감 거부를 선언했다.시·도의회로부터 감사를 받는 마당에 국가가예산지원도 하지 않는 지자체 고유사무에 대한 국감은 어불성설이라는 이유에서다. 서울시에 대한 올해 국감을 보면 요구자료에서 예견된 일이지만 건설교통위원회나 행자위의 질의가 대부분 천편일률적이었다. 청계천 복원에 대한 시의 준비 부족,철저한 대책 촉구 등 이미 언론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을 되짚는 수박 겉핥기식 질의가 적지 않았다. 특히 모 행자위 의원이 돌린 보도자료는 일주일 전 시 기자실에 배포된 건교위 위원의 국감 보도자료를 베끼듯 내용이 거의 똑같았다. 정치의 계절이다 보니 다른 일로 바빴겠지만,국회의원이라면 최소한 한 가지 질의만이라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에서 국감장에 들어서야 하는 것이 아닐까.올해 같은 국감이라면 국가사무·지방사무라는 사무 구분을 떠나 국감 무용론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박현갑 전국팀 기자 eagleduo@
  • [오늘의 눈] 경찰의 ‘개구리소년’ 겉핥기 수사

    실종된 개구리 소년 5명의 유골이, 이들이 개구리를 잡으러 갔다는 와룡산에서 발견됨에 따라 그동안 ‘와룡산만큼은 이 잡듯 뒤졌다.’는 경찰의 수색작업이 도마에 올랐다.사건 발생 초기에 와룡산 수색만 치밀하게 했더라도 이번 사건은 조기에 실마리를 풀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개구리소년들이 마을 뒷산인 와룡산에서 숨진 채 1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경찰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간과한 채 수사력을 낭비한 셈이다. 사실 소년들을 찾기 위해 경찰은 물론 군인,예비군에 이르기까지 실종사건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이 동원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수색작업이 벌어졌으나 이들의 흔적을 찾는 데는 끝내 실패했었다. 그러나 이들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마지막으로 접수된 불미골 입구와 유골발견 장소는 불과 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경찰의 수색작업이 ‘수박 겉핥기’식이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경찰은 사건 초기 목격자 진술과‘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갔다는 신고에만 집착해 유골 발견 지점의반대쪽 능선인 불미골과 배실못 일대에만 수색을 집중,발견지점에 대해서는 수색을 소홀히 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자식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생계마저 팽개치고 이들을 찾으러 전국 방방곡곡을 헤맸던 유족들 입장에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게다가 경찰은 유골 발견 직후부터 소년들이 추운 날씨에 산속을 헤매다가 저체온으로 숨진 것으로 단정하다시피 해 이 사건을 하루 빨리 덮어버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마저 샀다.자연사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많은 의문점들이 남기 때문이다.타살 가능성이 엿보이는 단서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경찰이 27일 오후 타살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원점에서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물론 11년반이나 지난 사건이라서 수사에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그래도 납득할 만한 수사결과를 경찰이 도출해 내기를 유족과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그것이 초기 수색을 제대로 하지 못한 빚을 국민들에게 갚는 길이기도 하다. 황경근 전국팀 기자kkhwang@
  • 복지 40~80/ 먹여주고 입혀주고 환자의 손과 발 되어 약손같은 ‘간병 도우미’

    “엄마손은 약손…,엄마손은 약손…”쓰리고 아픈 배를 만져주는 엄마손에 아픔이 사르르 풀리면서 꿈나라로 빠져든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아현1동 마포자활후견센터 3층 강당에서는 지난 4일부터 하루 4시간씩 40시간의 간병실습교육을 이수한 ‘신입’ 간병인 30명의 수료식이 열렸다.이들은 앞으로 약손엄마회에 소속돼 서울시내 각 병원에서 활약할 간병인들이다. ■자활후견기관 서울지부 ‘약손엄마회 자활후견기관협회 서울지부 간병인들의 모임인 ‘약손엄마회’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들을 간병하는 모임.서울시내 28개 자활후견기관중 간병서비스를 취급하는 17개 기관에 소속된 간병인 200여명의 자활일터이다. 이 모임이 여느 간병인들과 다른 점은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장애인 등 어려운 처지의 이웃에게 무료로 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회원들도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다.하루 8시간의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당 2만원을 정부의 복지예산에서 지원받는다. 이날 40시간의 기본실기교육을 수료한 약속엄마회 제6회차 수료생들은 다음주부터 병원에 배치,1주일동안 보조간호사로 현장실습을 하게된다.이어 10월에 실시되는 60시간의 이론교육을 이수하면 자활후견기관협회가 수여하는 간병인자격증을 손에 쥐게된다. 청일점으로 반장을 맡은 고성규씨(62)는 “교통사고로 지난 2000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병원에 2년동안 누워있으면서 간병 서비스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했다.”면서 “이제부터 내가 간병인이 돼 환자들에게 봉사하게 된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대부분의 간병인이 여성이지만 남자환자입장에서 남자간병인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집에서 마냥 놀 수도 없고 적성에도 맞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실습교육 강사로 나선 김선숙씨(53)는 간병인으로 4년동안 일한 베테랑.그동안 200여명의 ‘제자 간병인’들을 배출했다. 신입 간병인들은 기본실기교육에서 처치실의 위치 등 병동의 기본구조를 파악하는 일부터 배운다.음식을 주의해야 하는 당뇨 환자인 지 아닌 지,수술은 언제 했는지,특수검사 여부 등 환자에 대한 기본사항을 점검하고 의사 회진시간,시트나 환자복 교환시간 알아두기도 기본이다.또 의사선생님,간호사선생님은 물론 환자의 이름에 ‘님’자를 붙이도록 교육받는다. 말을 많이해서 피곤하게 하지 말기,낮잠자지 말기,말없이 환자를 떠나지 말기,손톱 메니큐어 지우기,향수사용 금지,다른 환자와 더 친하게 지내 소외감주지 말기 같은 환자에 대한 주의사항을 몸에 익히도록 한다. 이밖에 린넬실(시트나 담요보관하는 곳),엘튜브(콧줄식사),드레싱(소독),썩션(가래뽑기),폴리(소변줄)같은 기본적인 의학용어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영어로 돼있기 때문에 교육생들이 애를 먹는 부분이다. 환자 대·소변받기,머리감기기,콧줄식사,가래뽑기 간병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실습생들은 입을 모운다.또 당뇨병환자,암환자,방사선환자를 돌보기 위해서는 세심한 교육이 필요하다. 김씨는 “간병은 환자의 몸과 마음을 불편하지 않게 도와주며 환자의 건강을 보조하는 사랑의 동반자”라면서 “환자는 만져주고 닦아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칭찬하면 좋아하는 어린아이 같다.”고 말했다. 약손엄마회 사무국 간사 백미선씨(36)는 “처음 동사무소에서 위탁을 받아 자활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대부분 간병직 선택을 꺼려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는 오히려 이직률이 가장 낮다.”면서 “간병인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자활후견기관에는 모두 1500여명의 간병인들이 소속돼 있다.서울지역에는 150여개에 달하는 사설 간병기관에서 배출된 간병인이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1∼3일 정도의 수박 겉 핥기식 교육을 받은 뒤 간병일선에 나서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활프로그램으로 간병인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는 황은경씨(45)는 “아직 병원현장에서 환자를 돌보진 못했지만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면서 “수급자는 하루 8시간만 간병을 하도록 돼있는 현재의 자활지원제도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하루 12시간이나 24시간 간병을 하면 수입이 좋아지지만 돈을 많이 벌게되면기초생활보호대상자 수급대상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8시간만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수급자 가정 대부분이 만성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아 수급자에서 탈락하면 건강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게되고 임대주택이나 교육비지원도 끊긴다는 것이다. 황씨는 “실직 수급자들이 자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이 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수급자들이 혜택을 받기 위해 수급자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면서 “시간제한을 없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자활 후견기관이란/ 저소득층 4만여명에 자립기반 마련 자활 후견기관을 아시나요. 전국 175개 자활 후견기관은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4만6000명에게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일터를 제공,자립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는 민간기관이다. 간병 도우미,청소,도시락제조·제빵 등 외식 사업,집수리,출장세차,음식물재활용사업,폐자원활용사업,공예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면서 900여개의사업단을 중심으로 활동중이다.간병도우미들의 모임인 약손엄마회는 서울간병사업단의 별칭이다. 자활후견기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활근로자에게는 하루 2만원에서 2만5000원의 임금을 정부가 복지예산에서 지원해준다. 월평균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초생활보호대상 수급자나 수급자는 아니지만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차상위계층)의 실직자를 대상으로한다.현재 160만명에 이르는 수급자중 근로능력이 있는 18세 이상 60세 미만자에게 읍·면·동사무소에서 해당지역 자활 후견기관을 소개해준다.프로그램중 자신의 적성이나 선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무료 교육후 취업,창업까지 알선해준다. 종래의 단순노동 중심의 취로 사업이나 산불방지 같은 공공근로 행태에서 벗어나 시장성을 추구하면서 자활 의지를 불어 넣어주는 ‘생산적 복지’개념이 담겨있다.각 사업단이 자활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금은 전액 적립한 뒤 자활공동체로 발전하면 창업자금 등으로 지원된다. 자활후견기관은 사회복지 법인(57곳),종교 단체(49곳),실업관련단체(25곳),시민 단체(44곳)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전국 232개 시·군·구중 농촌지역 85곳에는 자활 후견기관이 설립돼 있지 않는 점이 ‘옥의 티’. 복지부 은성호 사무관은 “저소득층에게 공동체정신을 바탕으로 자립의지를 심어주고 소득창출을 위한 자활사업을 전개함으로써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하는 빈곤탈출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의 홈페이지(www.jahwal.or.kr)에 들어가면 전국에 위치한 지역별 자활후견기관과 연결된다.문의전화는 02-854-1892∼3. 노주석기자
  • 대기업총수 줄줄이 외국행

    대기업 총수들의 해외출장이 줄을 잇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 회장들이 속속 출국,해외 사업장 점검과 내년 경영구상에 나서고 있다.대선을 앞두고 정치와 거리를 두기 위해 앞으로 ‘외국행’이 더 잦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은 아시안 게임이 끝난 뒤 11월초 쯤 다시 일본을 방문,1개월 정도 머물 계획이다.지난 7∼8월 방문때 면담을 약속했던 경제·학계 인사들과 만나 세계 경제 흐름과 일본 기업의 미래준비 현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은 이달안에 미국을 방문,현지 사업장을 시찰하고 수출증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구회장은 연내 한차례 더 해외 출장에 나서 내년 사업을 구상하고 합작사와 협력관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은 지난 18일 일본과 중동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일본 현지법인인 SKGJ의 하반기 업무를 점검하고 노무라연구소와 SK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세미나에 참석,‘일본 IT업계의 전략 강화’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이어 중동을 방문,원유 수입문제를 점검하고 2010년 여수박람회 한국 유치활동을 벌인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은 추석연휴인 19∼21일 일본을 방문했다.명절가족모임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동생 정몽준(鄭夢準)의원과 만나지 않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돈다. 이밖에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은 멕시코 APEC(아·태경제협력체) CEO(최고경영자)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21일 출국한다. 박건승기자 ksp@
  • [발언대] 스포츠교류로 통일 앞당겨야

    1970년대 초 미국과 중국은 국교가 수립되기 전에 ‘핑퐁 외교’로 일컬어지는 탁구 시범경기를 통해 교류의 물꼬를 튼 바 있다.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인종 차별정책 45년만에 집권한 만델라 정부는 럭비경기를 통해 흑백화합을 성공적으로 도모했다. 이제 한반도에서 스포츠를 통해 민족화합과 일체감을 실현해 나갈 시점이 되었다.지난 7일 통일축구에서 입증되었듯이 향후 체육교류는 가로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체육교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남북이 공동 노력으로 해결해야 할 몇가지 주요 과제가 있다. 첫째,국제대회 출전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실현해야 한다.올림픽,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단일팀 구성은 남북 당사자간 접촉을 넓히는 계기가 될뿐만 아니라,이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남북한 경쟁의 종지부를 찍고 앞으로 국제대회 출전시 단일팀 구성이라는 대원칙을 남북이 선언하길 기대한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는 남북단일팀 실현을 위해 여유를 갖고 준비해야 한다. 둘째,남북한 태권도 통합 및 교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태권도 교류의 경우 민족적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고 올림픽 종목이라는 점에서 교류의 의미가 각별하다.태권도는 옛 고구려의 수박(手拍)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현재 남한은 세계태권도연맹(WTF),북한은 국제태권도연맹(ITF)의 규칙을 따르고 있다.남북한 태권도를 조속히 통합하는 것은 민족적 이질감 극복의 상징이 될 것이다. 셋째,비무장지대에 남북한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남북한 대표선수들의 합동훈련 및 친선경기가 연중으로 이루어지며,청소년팀들이 합동으로 훈련이 가능한 체육시설이 마련된다면 자연히 체육인과 민간인의 교류도 수반될 것이다.이상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실천하는 동시에 1974년 동서독 체육협정과 같은 제도적 협약이 필요하다.머지않아 남북한 쌍방이 체육협정을 맺음으로써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체육교류가 가능하길 바란다. 안민석 중앙대 교수 사회체육학부
  • ‘몸에서 우주까지-유럽인의 새로운 선택전’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유럽공동체(EU) 탄생 이후 유럽의 생활과 미래의 디자인은 어떠한가를 생각해 볼 기회가 생겼다.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는 6일부터 29일까지 ‘몸에서 우주까지-유럽인의 새로운 선택전’이 열린다.이 전시는 지난 5월 파리 루브르박물관 개로셀전시관에서 소개된 작품들로 유럽 디자인의 최신 경향과 미래 생활에 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것들이다.전시 주제는 7가지로 몸·집·작업공간·네트워크·도시이동·지구·우주였다. 한국 전시에서는 이중에서 우리 정서에 맞으면서 유럽인의 감각이 살아 있는 4가지,50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또 다른 나의 몸’‘아름다운 나의 집’‘소통하고 이동하기’‘바비(Barbie)와 함께하는 미래’가 그것. 전시기획자 김난영씨는 “EU로 하나가 됐지만 독일인의 생활방식을 어떻게(불편한 관계에 있는)프랑스인에게 요구할 것인가,(지중해에 위치한 따뜻한)이탈리아인의 취향을 과연 (북풍이 부는 추운)핀란드인의 취향과 함께 묶을수 있는가 등을 생각해 보고,정체성을 찾는 자리”라면서 “다른 나라의 민족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한 전시”라고 설명했다.전시품들은 루브르박물관 전시 2년6개월 전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11개 국의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과 젊은 디자이너들이 협력해 만든 장기 프로젝트다.때문에 완성도나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보다는 ‘디자인의 접근 방식과 개념’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 감상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기억’이라는 작품은 둥근 수박을 고이는 흔한 도구.그러나 ‘수박 받침’이 아닌 기억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를 디자이너는 ‘수박이 닿았던 자리의 무게와 눌림을 받침이 기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디자인전문가들은 “개념을 따라잡을 때 디자인을 단순히 모방할 뿐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간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럽 전시 때 가장 인기를 모은 ‘유혹하는 초콜릿’은 인체를 그대로 본떠 만든 초콜릿.인체의 조각(초콜릿)을 만지고 깨물어 먹으면서 신체적 접촉과 욕구들을 체험하며 사랑하는 감정들을 일깨운다는 개념이다.이 제품은 독일의 몇몇 갤러리에서 상품화해 팔기도 했다. ‘시소 벤치’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나왔다.시소와 벤치의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벤치로서 기능을 하려면 의자에 앉으려는 둘 또는 셋이 몸무게에 따라 앉는 위치를 조절해야 하고,동시에 앉고 일어나야 넘어지지 않는다.‘공생’의 개념을 강조했다. 특별전인 바비인형을 통해 본 유럽의 현재와 미래는 어린이들도 좋아할 만한 소재와 주제로 꾸몄다.개당 80㎤의 입방체로 유럽전에는 48개가 소개됐지만 국내전에서는 8개만 전시한다. 컴퓨터 가상환경(3차원)에서 드로잉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교육용 DVD인 ‘싱 드로잉(Seeing Drawing)’도 소개한다.영국 래이번즈번 디자인커뮤니케이션대학의 로빈 베이커 학장 등 2명이 참석하는 관련 세미나는 5일 오후 1시 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다.(02)580-1648. 문소영기자 symun@
  • 웃다보면 가슴 ‘찡’, 30일 개봉 가족코미디 2題

    왁자한 웃음과 코끝 찡한 감동이 보기좋게 손잡은 코미디 영화 2편이 오는 30일 간판을 건다.국내에도 두꺼운 팬층을 확보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기쿠지로 의 여름’과,올해 부천영화제 개막작으로 주목받았던 영국 감독 거린더 차다의 ‘ 슈팅 라이크 베컴’.극장을 걸어나올 때쯤 가슴에 ‘콩닥콩닥’ 즐거운 박동소 리를 내줄, 보기 드물게 규모있는 가족용 코미디다. ■기쿠지로의 여름 스크린이 열리자마자 덮어놓고 행복이 예감되는 영화가 있다.‘하나비’‘소나티네’ 등을 만든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직접 주연까지 한 ‘기쿠지로의 여름’이 그렇다.‘얼마나 재밌나 두고 보자.’며 팔짱을 끼고 앉은 관객에게 순식간에 더운 체온을 나눠주는 휴먼코미디다. 초여름 햇살이 느른한 화면 속으로 불쑥 등장한 중년 남자는 첫눈에도 게을러 보인다.카페를 운영하는 부인에게 얹혀 사는 기쿠지로(기타노 다케시).맨발에 질질 슬리퍼를 끌고 다니며 코묻은 아이들 돈이나 뺏는,한심한 동네 아저씨다. 9살짜리 동네 꼬마 마사오(유스케 세키구치)가그를 만난 건 행운일까.아빠는 돌아가시고 할머니랑 단둘이 사는 사내아이는 이번 여름방학엔 꼭 엄마를 찾아나서고 싶다.그러나 아무것도 없다.할머니의 서랍에서 우연히 찾은 엄마의 주소 쪽지 한장뿐. 맨먼저 눈에 띄는 영화의 감상포인트는 기타노 감독의 천진한 코믹연기다.‘하나비’‘키즈 리턴’‘소나티네’ 등 전작들에서 무표정하고 비정한 액션을 연출했던 그를 기억한다면 느닷없는 연기변신에 곱절은 즐거워질 거다. 기쿠지로의 아내는 딴짓만 하는 남편이 보기 답답해 그에게 마사오의 여행길에 동무나 해주라고 등을 떼민다.52세의 세상물정 모르는 아저씨와,툭하면 바닥으로 고개를 떨구는 숫기없는 꼬마는 그렇게 만나 길을 떠난다. 이제부터 영화는 로드무비다.두 사람이 뜻하지 않게 맞닥뜨리는 길위의 에피소드들이 배꼽을 쥐게 했다가 금세 짠하게 눈가를 적시게도 한다.아이를 데리고 도쿄의 주택가를 벗어난 기쿠지로는 한동안은 변함없이 ‘문제어른’이다.아이의 주머니까지 털어 경륜도박을 하거나,선글라스를 폼나게 끼고 호텔 연못에낚싯대를 드리우는 심술은 그대로 ‘놀부’이미지다. 직접 각본까지 쓴 영화에서 감독은 코미디 배우·작가로서의 끼를 남김없이 보여준다.차를 세우려고 기쿠지로가 장님으로 둔갑한 대목에서는 3초에 한번꼴로 폭소가 터진다.영화의 중반을 넘어 엄마를 못 찾고 의기소침한 마사오를 위해 기쿠지로는 온갖 놀이를 개발한다.‘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누드 버전,풀밭 속의 UFO 놀이,가짜 수박서리….저런 아이디어들이 다 어디서 났을까 싶다.덕분에,영화는 온통 폭소 지뢰밭이 되고 말았다. 감독은 긴장과 갈등구도를 쏙 빼고도 2시간짜리 코미디가 조금도 지루하지 않을 수 있음을 자랑한다.특기사항 하나 더.뚱땡이 아저씨,문어 아저씨 등 길에서 만난 인물군상이 하나같이 순진하고 선하다.기쿠지로의 억지에 단 한번도 완력으로 맞서지 않는 그들이 영화를 더 ‘착하게’ 만들었다. 명랑한 피아노 선율이 행복한 영화를 더 행복하게 한다.‘원령공주’등으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가 작곡했다. 황수정기자 sjh@ ■슈팅 라이크 베컴 지난 월드컵때 거리 인파의 3분의2는 여성이었다.하지만 ‘축구를 보는 여성’은 익숙하지만 ‘축구를 하는 여성’은 여전히 낯선 것이 현실. ‘슈팅 라이크 베컴’(Bend It Like Beckham)은 ‘여자가 무슨 축구…’라는 편견에 시원스레 슛을 날리는 영화다.월드컵이 끝나고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 여성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다. 하지만 ‘여성에 의한,여성을 위한’영화라고만 생각한다면 오산.당돌한 두 10대 소녀의 삶 속에서 인종,가족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끄집어 낸다.특히 누구나 겪음직한 성장기의 갈등과 극복을 유쾌한 시선으로 포착,‘가볍게’웃으면서도 ‘진지하게’ 삶을 성찰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베컴 같은 축구스타를 꿈꾸는 인도계 영국 소녀 제스.부모의 반대로 공원에서 몰래 공을 찰 뿐이다.딸이 축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펄쩍 뛸 판인데,인도계 부모이니 오죽하랴.그러던 어느날 여자축구단 소속 줄스가 팀에서 함께 뛸 것을 제안한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무모하게만 보이는 제스의 꿈은 하나하나 계단을 밟는다.하지만 부모에게 들키면서 언니가 파혼당하고,설상가상으로 백인 코치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영화는 제스가 난관을 뚫고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담고 있다.이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한 편으로 가슴 아프고 한 편으로는 뿌듯하다.부모가 반대하는 꿈을 이루려 부모 가슴에 못을 박거나 혹은 꿈을 접거나.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그런 고통스러운 터널을 통과해 어른이 됐기 때문이다. 베스는 규범을 무조건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원제처럼 ‘구부리며’꿈을 쟁취한다.여자라는 이유로 축구를 못하고,인도계라는 이유로 백인을 사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부모 이기는 자식 없다.’는 말대로 스스로의 열정으로 부모를 변화시킨다. 여기까지는 노동자 계급의 남자아이가 발레를 하는 영화 ‘빌리 엘리엇’과 비슷하다.하지만 이 영화는 편견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도 함께 꼬집으며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줄스와 제스가 사귄다고 착각한 줄스의 엄마는 오해가 풀리자 “난 레즈비언에 대한 편견 없어.”라며 갑자기 태도를 바꾼다. 이 영화의 또다른 장점은 ‘정말' 웃긴다는 점.왁자지껄한 인도계 가족과 풍성한 에피소드는 건강한 폭소를 선사한다.‘벨벳 골드마인’의 ‘예쁜’ 로커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가 코치로 열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부모가 이해해 주지 못한다면,부모와 함께 보기를 적극 권한다.올해 부천영화제 개막작.인도계 영국 감독 거린더 차다가 연출을 맡았다.앗,그런데 베컴은 영화에 나올까. 김소연기자 purple@
  • 재계 손잡고 “여수박람회 유치”

    오는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활동을 계기로 재계의 화해·협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재계 총수들이 한마음으로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국내 재계 인사들이 세계 유력기업 총수나 정계 인사들을 상대로 세계박람회 한국 유치의 정당성등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의 유럽 방문길에 아랍에미리트(UAE)의 유력한 석유기업인 크레슨트사 하미드 자파 회장을 만나 세계박람회 유치에 UAE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 그리스 명예 총영사인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도 9월말쯤 그리스와 동유럽을 방문해 박람회 유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과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조만간 중남미를 방문할 계획이며,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도 10월쯤 동유럽출장길에 박람회 유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단도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섰다.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은 다음달말 유럽이나 아프리카를 방문하고,유인균(柳仁均) INI스틸 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도 다음달초와 10월초 각각 유럽과 아프리카 출장길에 오른다. 우리나라를 비롯,중국,러시아,멕시코,폴란드가 유치신청을 한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2월 모나코에서 열리는 132차 세계박람회기구(BIE)총회에서 88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박홍환기자
  • 지자체 독자상표·의장 출원 붐

    ‘안동 간고등어’‘돌 하르방 손수건’등 지방자치단체가 각 지역의 특산물과 축제를 상품화하려는 노력이 붐을 이루고 있다. 특허청은 18일 지난 6월말 현재 지자체에서 출원한 상표 및 의장(디자인)은 각각 3322건과 64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98년까지 상표출원이 705건,의장출원이 240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할 때 99년 이후 일고 있는 지자체의 독자적인 브랜드 및 디자인개발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상표로는 ‘안동 간고등어’ ‘태백산 한우’‘청풍명월 쌀’ ‘무등산 수박’‘강릉 초당두부’ 등이 성공사례로 꼽힌다. 의장은 농산물 포장용기 등 농업관련 출원이 주류였으나 최근 자체 디자인개발이 출원되고 있다.파주시는 ‘판문점’과 ‘통일’을 모티브로 한 열쇠고리와 티셔츠,제주시는 돌하르방을 새긴 손수건과 스카프 등을 출원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상표 및 의장 출원이 창의적인 것보다는 지역명과 상품명을 단순 결합한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등록에는 실패하고 있다. 특허청 심사기준과 관계자는 “지자체들의 전통상품 상표 및디자인 등록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자문단을 파견하는 등 순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역별로는 상표의 경우 강원도가 5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406건)·충북(378건) 등의 순이었다. 기초단체별로는 경북 안동시가 97건으로 가장 많고,전남 함평군 85건,경기파주시가 79건으로 이들 지역은 적극적인 상표 개발과 관리를 통해 지역 이미지 제고 및 세수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
  • ‘20세기 세계의 포스터 100년’展, 23일~ 새달 16일 세종문화회관

    포스터는 동시대의 키워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회적 예술품으로 통한다.그래서 포스터는 대중을 선동하고,꿈과 희망을 심어주는가 하면 유행을 선도한다.흔히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며,사회와의 대화도 시도한다. 지난 20세기를 포스터로 보여주는 ‘20세기 세계의 포스터 100년’전이 23일부터 9월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신관에서 열린다.‘예술과 사회의 대화들’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전시에는 세계 각국의 포스터 12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작품은 일본의 ㈜다케오가 소장하고 있는 3200여점 가운데 엄선한 것들로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전시는 ▲호소▲유행▲상업▲기업▲흥미▲이벤트▲예술과 디자인 등 7개 주제로 나뉜다.베르너 예커의 ‘만 레이전’ 포스터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채 두 눈을 감고 누워있는 여성을 통해 신비스런 꿈과 기대를 암시한다.벨라루시의 블라디미르 체슬러와 세르게이 볼리첸코의 ‘마약소멸-금단의 과실’은 충격적이다.삭발한 뒷머리를삼각형으로 파낸 형태가 수박이 익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도려낸부분과 닮았다.이밖에 1908년에 제작된 오스트리아 황제 축하행사 포스터와 1913년에만들어진 코닥의 광고 포스터,1959년에 선보인 스위스 철도 홍보 포스터 등도 눈에 띈다.(02)399-1772∼6. 문소영기자 symun@
  • 지식나눔운동/참여인사 명단 - ‘나눌수록 커지는 지식’ 동참 물결

    대한매일의 ‘지식나눔 운동’에 각계 각층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지난달18일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인사들이 500여명이 넘은 데 이어 한달 사이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학계에서는 박재윤 부산대 총장,이성호 연세대 부총장을 비롯,전국의 대학과 연구원의 교수들이 대거 참여했다.문화계에서는 시인 고은·문정희씨,소설가 이호철·김주영씨 등이 함께했다.정·관계에서는 유치송 대한민국헌정회 회장,김덕룡·김형오 한나라당 국회의원,조순형·고진부 민주당 국회의원과 이승희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강동석한국전력 사장 등이 동참했다.경제계에서는 박성상 전 한국은행 총재,강정호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정기영 삼성금융연구소장,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대한매일은 지면 사정상 이번 2차명단에 싣지 못한 분들과 앞으로 참여하는 분들의 명단을 계속해서 지면에 소개할 계획이다. ◆명예논설위원 [2차분] ■학계 ▲강병식 한성대 국제대학원 원장 ▲강석승 경기대 정치대학원 대우교수 ▲강창현 경민대 자치행정과 교수 ▲고상룡 성균관대 법과대학 교수 ▲구병삭 고려대 법대 명예교수 ▲구승회 동국대 윤리문화학과 교수 ▲권경주 건양대 행정학과 교수 ▲권오윤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권준모 경희대 교육대학원 부교수 ▲권택영 경희대 영어학부 학부장 ▲권택진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 ▲김귀곤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김동건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김동일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김동희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 ▲김명섭 강남대 사학과 강사 ▲김문환 서울대 인문대학 교수 ▲김병모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김상국 경희대 산업공학과 교수 ▲김성배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김수덕 호서대 경제학과 교수 ▲김숙현 한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영수 성균관대 법대 교수 ▲김영식 세종대 교수,교양학부장 ▲김영태 목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용진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과장 ▲김정운 명지대 여가정보학과 교수 ▲김정호 용인대 교수 ▲김종대 단국대 대우교수 ▲김종범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천봉 전주대 행정학과 교수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한식 국방대 교수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육학과 교수 ▲문봉희 숙명여대 정보과학부 교수 ▲문숙재 이화여대 생활환경대 교수 ▲문용성 동아대 중국사학과 교수 ▲민 진 국방대학교 행정학 교수 ▲박기순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 ▲박도순 고려대 사범대학 학장 ▲박명광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박명석 단국대 인문학부 교수 ▲박상순 경민대 연극과 학과장 ▲박상준 국민대 경영학부 부교수 ▲박성익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박순영 연세대 철학과 교수 ▲박완신 관동대 북한학과 교수 ▲박우동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박윤형 순천향대 예방의학교수 ▲박창업 서울대 지질학과 교수 ▲백수경 인제대 보건대학원 교수 ▲서상권 경원대 교육대학원 교수 ▲서일성 경민대 효실천본부장 ▲서정우 연세대 특임교수및 명예교수 ▲서주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소병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송두석 경민대 관광경영학과 조교수 ▲신영상 인하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신장섭 경민대 교양학부 조교수 ▲안 혁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 ▲안병용 신흥대 행정학과 교수 ▲안성호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양봉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하청 명지대 법정대 교수 ▲오석홍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 ▲원영신 연세대 사회체육과 교수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유만근 성균관대 영문과 교수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유철종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윤기현 연세대 재료공학부 교수 ▲윤복자 연세대 명예교수 ▲윤용희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경회 연세대 건축도시공학부 교수 ▲이광재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이귀로 KAIST전자전산학과 교수 ▲이기영 호서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이무상 연세대 의대 교수 ▲이민상 협성대 유통경영학과 교수 ▲이병석 경민대 홍보실 실장 ▲이상안 국립경찰대 교수 ▲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이성호 연세대 부총장 ▲이승일 연세대 구강생물학 주임교수 ▲이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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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관리실장 ▲서상섭 한나라당 국회의원 ▲신경섭 기상청 기후국장 ▲원세훈 서울시 기획예산실장 ▲유치송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이 성 서울 구로구 부구청장 ▲이명수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이상희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승희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임경훈 외교부 동북아1과 외무관 ▲장성자 여성부 여성정책실장 ▲장홍열 경기지방공사 사장 ▲정강정 국무총리 비서실장 ▲조대룡 서울시 감사관 ▲조순형 민주당 국회의원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문화조정관 ▲황우여 한나라당 국회의원 ■법조계 ▲김주원 변호사 ▲강완모 뉴욕·뉴저지 변호사 ▲김명조 법무사,소설가 ▲김용학 변호사 ▲문기상 문&문 국제특허법률사무소 ▲박광빈 변호사 ▲박상선 변호사 ▲송기방 변호사 ▲송만호 유미특허법인 대표변리사 ▲예상해 예상해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재명 변호사 ▲장인태 변호사 ▲최인기 법무법인 세종 고문 ▲최인호 태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바로잡습니다 지난 7월18일자 36면에 게재된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 명단 가운데 ▲신호주 코스닥협회 사장은 신호주 코스닥증권시장 사장 ▲이영희 수출입은행장은 이영회 수출입은행장 ▲김천수 가톨릭출판사 사장은 김천수 가톨릭출판사 상무 ▲박재성 엘리오 앤 컴퍼니 대표이사는 박개성 엘리오 앤 컴퍼니 대표이사 ▲최인걸 유신커퍼레이션 기술이사는 최인걸 ㈜유신코퍼레이션 기술이사가 잘못 표기된 것이므로 바로잡습니다.
  • 독자의 소리/ 대학 학부제 재검토 시급

    요즘 대학 안팎에서 학부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학부제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은 1,2년이 지난 뒤 전공을 선택할 때 대다수가 취업에 유리한 인기학과로만 몰린다.상대적으로 취업과 연관성이 적은 순수학문이나,기초과학 분야의 학과는 비인기학과로 전락한 게 하루이틀 새에 일어난 현상이 아니다.이경우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를 막론하고 대학교육의 부실현상이 발생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따라서 학부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대학교육의 주체인 교수와 학생 양쪽으로부터 배척받고 있는 학부제를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대학에서 1∼2년 동안 ‘수박 겉핥기’식으로 몇 가지 전공 기초과목을 듣고 전공을 선택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오히려 그 학문에대한 선입견과 오해만을 가져올 수도 있다.수업진행에 있어서도 대형강의가 많아 집중력이 떨어지고,학생들의 발표기회가 적어져 교수와의 유대 관계도 허물어지는 등부작용이 많다.학부제에 대해 진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대영[부산 해운대구 반송3동]
  • 편집자에게/ 체험학습 봉사활동확인서 남발 말아야

    -‘농촌체험학습 참가자에게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준다’(대한매일 8월6일자 19면)를 읽고 농촌체험학습에 봉사활동확인서를 발급해 주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한 것이다.우선경제적인 뒷받침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많은 청소년들이 가정 해체로 인해 정신적,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으며,결식 아동 또한 사회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현실에서 부모 혹은 또래 아이들과 단순히 어울려 놀고서도 봉사활동확인서를 발급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아이들은 이러한 체험학습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봉사활동의 본래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한다.봉사란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땀을 흘리는 것이며 지속적으로 해야만 의미가 있다. 돈을 주고 몇시간 혹은 하루 정도 농부의 일을 해보는 것은 그 농부를 위한 봉사가 아니다.그것은 단순 체험일 뿐이지 진정한 봉사활동일 수 없다. 이런 수박 겉핥기식의 체험학습에 봉사활동확인서를 발급해주는 것은 봉사의 의미를 퇴색시킬 뿐이다. 무엇보다 봉사활동확인서를 체험학습참가의 ‘덤’이나 ‘상업적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된다.학생들의 ‘상급학교 진학용 봉사활동’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일부 단체가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봉사활동확인서를 마구잡이로 발급해 주고 있다. 진지한 고려없이 봉사활동 확인서를 남발하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단체들의 자성을 강력히 촉구한다. 권선학/ 충남 논산축협 대리
  • “”농민의 땀 수박…발로 차서야””/ 통신업체 광고에 “”농산물 경시”” 농민 발끈

    “수박의 단물은 농민의 땀입니다.그런데 광고한다고 수박을 발로 차서야 되겠습니까.” 월드컵 열풍을 광고에 활용한 모 통신업체의 신문 광고에 농촌진흥청 직원과 농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5일에 이어 6일에도 중앙 일간지에 게재된 문제의 광고는 할아버지가 수박을 발로 차고 그 뒤에서 할머니가 수박을 담았던 그물망을 들고 서 있는 장면. 광고에는 또 ‘둥근 것만 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축구선수가 되는,축구나라 대한민국’문구가 들어 있다. 이에 대해 농진청 직원들은 “월드컵 열풍을 광고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가 고작 수박을 발로 차는 장면인가.”라며 “축구만 있고 농민은 없다는 식의 극단적인 광고는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진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직원은 “이 장면을 만들기 위해 수박을 몇 통이나 발로 찼겠느냐.”며 “우리 농산물 경시 풍조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산 마늘의 세이프가드 연장 불허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농민들의 가슴에 멍이 들어 있는 시기에 이같은 광고를 내보낸 것에 농업 관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농진청 한 직원은 “국민을 하나로 모은 월드컵 열기를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지만 농민들의 땀이 밴 농산물을 경시하는 광고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생명산업인 농업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 있다면 이같은 광고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택에서 시설작물을 재배하는 농민 한모(53)씨는 “수박의 단물은 농민의 땀인데 그 땀이 발길에 차이는 기분을 농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가뜩이나 사기가 떨어진 농민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드는 광고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녹색공간] 농촌에 미래 없으면 인류도 미래 없다

    농촌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다.재잘거리며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없다.젊은이들이 없기 때문이다.현재 농촌에는 과거만 있고,현재도 미래도 없다.노인들만 남아 있고 젊은이도 어린애도 없다.땅에도 미래가 없다.이미 죽어버린 땅이 대부분이고 날마다 제초제로,농약으로,화학비료로 죽어가고 있다.노인들이 날마다 농약통을 짊어지고 살다시피 하는데도,겨울에도 허리를 펴지 못하고 하우스안에서 제철 아닌 딸기며 토마토며 수박이며를 비지땀 흘리면서 길러내는데도 농가소득은 해마다 떨어지고 농협 빚은 눈더미처럼 불어나고 있다. 가뭄에 콩 나듯이 어쩌다 농촌에 남아 있는 젊은 아낙은 생과부가 되기 십상이다.농가소득 보전 차원에서 국가에서 농민을 불러내 취로사업을 시키고 하루에 일당으로 주는 돈이 2만 2000원인데,그것이라도 받고 일하려는 사람은 여자 노인네들밖에 없다.젊은 아낙은 애 때문에 방에 묶일 수밖에 없고 남정네는 시골에 남아 있어서는 처자식을 먹여살릴 길이 없으니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에서소 팔고 땅 몇마지기 팔면 자식들 교육은 대학까지 시킬 수 있었다.처지도 이래저래 도시 노동자보다는 낫다고들 했다.그러나 이제 아니다.농민들 처지가 도시 빈민들 처지나 다름없이 되었다. 요즈음에는 도시에서 미화원 자리라도 하나 나면 시골 젊은이들이 가솔을 거느리고 두말 없이 봇짐을 싼다.그러면 적어도 중고등학교까지는 자식 교육 걱정이 덜리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에서는 농민들에게 재래식 구태의연한 농사법에만 매달리지 말고 국제경쟁력 있는 영농방법을 개발하라고 쪼아댄다.이쯤 되면 후안무치도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주곡자급률이 25%를 밑도는데 주곡 생산에 힘쓰라고 뒷받침할 생각은 않고 벼 농사,보리 농사 때려치우라? 주곡 자급이 없이 경제 자립이 가능하고 정치 독립이 유지될 수 있다고 흰소리치는 사람들은 시정잡배보다 더 소견이 없는 자들이다.아무리 첨단무기로 무장한 강대국 군대가 온 나라를 초토화시킨다 하더라도 원시 무기로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그 예를 우리는 소비에트 러시아나 중공이나 베트남에서 보았다.그러나‘사흘 굶어 남의 집 담 넘지 않을 사람 없다.' 는 속담대로 식량을 무기로 해서 벌이는 전쟁에서 굶으면서 싸울 장사는 없다. 국가의 독립을 위협하고 무력증강으로 국가 경제를 거덜내려는 외세와 맞서 싸우려면 식량자급이 급선무다.그런데도 광복 이후로 이 땅의 통치자들은 세치 혓바닥으로는 자주독립과 민생위주를 내세웠을지 모르나 실제로는 늘 농민들 등치고 간 빼내는 일에만 골몰해왔다.그러나 중국에 공산품을 팔려고 어쩔 수 없이 마늘시장을 열 수밖에 없었다는 사이비 애국관료들이 생길 수밖에. 어떤 자들은 엥겔지수가 선진국 수준이라 하며 우리도 문화국민이 되었다고 입발린 말을 지껄여댄다.우리 엥겔지수는 농민착취지수로 보아야 한다. 해마다 도농간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까닭 가운데 중요한 요인 하나는 터무니없이 싸게 매겨지는 쌀값이다.중국 쌀에 견주어 몇배가 비싸고 미국 쌀에 비해서 얼마나 더 비싸다는 정신나간 소리 하지마라.그런 소리 하려면 중국 가서 살고 미국 가서 품팔아라.더러운 일,힘든 일,사고 많이 나는 위험한 일은 모두 제3세계 노동자에게 맡기고 눈 뜨고 못 볼 노동력 착취도 아랑곳하지 않는 주제에 몇끼 외식비도 안 되는 한달 양식값을 두고 너무 비싸서 값을 더 올릴 수도 없고,더 사들일 여유도 없다? 윤봉길 의사 말마따나 농촌은 인류의 생명창고다.이 창고가 거덜나면 인류전체에 미래가 없다. 윤구병 변산공동체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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