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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여성마음 읽으니 돈되네

    “친구들이 취업을 선택할 때 저는 과감히 창업을 택했습니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불경기와 청년실업이 드리우는 그림자는 깊다. 하지만 취업 대신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억대연봉’의 꿈을 이뤄가는 20대 여성 사장이 있다.핸드메이드 여성손가방 판매점 ‘캣아이’를 경영하는 임수미(24·여)씨가 바로 그 주인공. ●임대료 비싸도 젊은여성 많이 오가는 길목 잡아야 지난해 6월 임씨는 20대 여성 사이에서 퀼트가 유행하는 것에 착안,퀼트로 만든 손가방 전문점을 열어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 임씨의 가게는 하루 유동인구만 20만∼30만명에 이르는 강남구 역삼동 시티극장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임씨의 가게는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협소한 데다 전체 면적이 5.5평에 불과하지만 임대료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임씨가 비싼 강남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주 고객이 10대 후반∼20대 초·중반의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젊은 여성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가에 가게를 내려고 마음먹었습니다.그래서 전체 창업비용의 90% 이상이 가게 임대료로 사용됐죠.” 임씨가 가게 임대에 ‘올인’한 이유는 상품이 고객들 눈길을 끌어야 판매가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같은 상품은 5개 이하만 만들어 “상품이 소위 명품도 아니고 브랜드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고객들 눈길을 끌 수 있는 길목에 자리잡아야만 했어요.부담이 되더라도 처음부터 중심지에서 시작하겠다는 고집도 있었고요.” 길목이 좋으니 새로운 사업제안을 해오는 사람들도 생겼다. “처음에는 퀼트로 만들어진 가방류만 판매했는데,귀고리나 우산 등을 함께 팔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해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덕분에 고민없이 ‘사업다각화’를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임씨는 자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큰 힘이었다고 말한다. “퀼트는 손으로 하나하나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어요.아무리 인기있는 제품이라도 5개 이상은 만들지 않습니다.이 점에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임씨 가게의 제품이 특이한 이유는 흔히 볼 수 없는 원단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동대문 시장이나 인터넷 등에서 거래되는 퀼트용 원단을 주로 사용하지만 일본의 기모노 원단이나 동남아시아 전통의상의 원단을 수입해 쓰기도 한다.임씨의 제품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여성용 가방도 크기나 대강의 형태는 규격화되어 있습니다.그렇다면 특이한 소재를 사용해야 눈길을 끌 수 있겠죠.” 임씨는 10대와 20대 여성을 공략하면 돈이 보인다고 역설한다. “10∼20대 여성들은 오가면서 예쁜 물건들을 많이 찾습니다.그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승부수입니다.인터넷이나 패션 잡지,옷차림 등을 통해 끊임없이 아이템을 연구합니다.인터넷도 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요.” 임씨는 지금도 홍대 프리마켓이나 이대 근처 등을 돌면서 10∼20대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한다.고객 개개인의 특징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수입 원단 등 특이 소재 사용… 월 수익 800만원 안팎 임씨는 사업파트너의 도움이 없으면 가게가 유지될 수 없다고 말한다.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는 다니던 교회에서 손재주가 좋은 지인들과 함께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들었다.하지만 사업이 번창하면서 물량이 부족하게 된 지금은 약 40%의 물량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퀼트 동호회원들 3∼4명의 도움을 통해 조달한다. “인터넷을 살펴보면 자신이 만든 퀼트제품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이런 사람들 중에서 믿을만한 분들과 계약을 맺는 거죠.” 또 판매도 사장인 임씨가 직접 담당한다.종종 아버지가 임씨가게에서 판매를 돕기도 한다. “처음 시작할 때 저는 제품 공급을 맡고 숍 매니저를 고용해 판매를 맡겼습니다.그런데 아무래도 불필요한 마찰이 생겨서 올해 초부터는 제가 직접 판매까지 하게 됐습니다.” 임씨 가게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손가방·휴대전화 가방·디카(디지털카메라)가방·필통·귀고리 등 30여종에 이른다.가격도 작은 가방은 1만∼1만 5000원,큰 가방은 3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여름·겨울 방학 때는 학원수강생들이 늘어서 그런지 매출이 많이 증가합니다.월평균 수익은 800만원 정도입니다.” 임씨는 가게를 경영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한다. “가게요? 결혼할 때까지만 할 거예요.그 이후엔…20대를 주고객으로 하는 새 사업아이템을 구상 중입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여기가 그 석촌호수 맞나요?”

    서울시내 유일한 호수인 송파구 석촌호수가 친환경적 생태호안으로 거듭났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최근 석촌호수 호안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지 않고도,그 위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당초 구는 콘크리트 블록이 호수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석촌호수 명소화 사업의 하나로 여기에 식물을 심기로 했다.그러나 비용이 만만찮아 적절한 방법을 연구한 끝에 ‘식생 매트’ 공법을 생각해냈다. 잔디를 심는 데서 아이디어를 따왔다.일일이 한 포기,한 포기를 심는 게 아니라 일정 면적에 따로 심어 잔디떼처럼 흙째로 옮기는 방법이다. ●예산 30% 절감한 공법 ‘식생 매트’ 공법에 따라 송파구는 지난 3월 호안 구역별로 심을 식물을 결정한 뒤 빨리 생장하도록 특수환경에서 키웠다.구는 이어 호안 콘크리트 블록 위에다 흙을 50㎝쯤 덮고 떼를 입혔다.현재 석촌호수 호안에는 억새·구절초·눈개쑥부쟁이·노루오줌 등 계절별 다년생 화초 60종이 자라고 있다. 덕분에 송파구는 10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9억 9000여만원의 돈으로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야생화 군락을 만들어 주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반대로 콘크리트를 걷어낼 경우 인건비 등 ㎡당 6만 5000원 정도 들기 때문에 총면적이 12㎢인 점을 감안하면 콘크리트 제거비용만 7억 8000만원이나 된다.여기에 콘크리트 블록을 없앤 만큼 흙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라면 총공사비는 13억원에 이른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식물과 사람 어우러져 호수 주변에 심었던 토사방지용 나무를 영구적인 자연석으로 교체했다.대신 인근 녹지에 45종의 허브식물 1만 5000여 포기를 심어 볼거리와 아울러 향기가 그득한 분위기를 풍기도록 만들었다.또 호수를 찾는 주민들이 전천후로 문화·예술의 참맛을 즐길 수 있도록 인근 서울놀이마당에 돔 지붕을 씌우는 공사를 지난달 5일 시작했다. 김종호 구 공원녹지팀장은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 호안공사에 이 공법의 적용을 고려하라고 지시해 시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공연리뷰] 조수미 국내 첫 오페라 ‘리골레토’

    조수미의 국내 첫 오페라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리골레토’ 무대는 오페라에서 음악과 성악가의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여실히 입증한 무대였다.연출은 다소 단조로운 편이었지만,베르디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목소리에 담은 레퍼토리들은 관객의 몸과 마음을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오페라 전막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역시 리골레토역의 바리톤 레오 누치.그의 목소리에는 살아숨쉬는 리골레토의 감정이 그대로 실려 있었다.만토바 공작의 집으로 찾아가 질다를 내놓으라며 부르는 아리아 ‘몹쓸 악당놈의 가신들’에 담긴 아버지의 절절한 절규는 관객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끌어내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조수미의 목소리도 숨을 멎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사랑에 빠져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아리아 ‘그리운 그 이름’은 긴 떨림의 여운을 남겼다.하지만 첫 무대의 긴장감과 지방 순회공연에서 누적된 피로 탓인지 목소리에서 감정의 굴곡이 살아나지 않았다.아름답긴 했지만,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는 슬픔이 절절하게 객석에까지 전달되기엔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만토바 공작역의 아킬레스 마르차는 음의 강약을 살려 유연하게 흐르게 만드는 음색이 인상적인 테너였다.여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바람둥이역을 목소리만으로 충분하게 살려내는 연기가 인상적이다.‘리골레토’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경쾌한 아리아 레퍼토리 ‘여자의 마음’도 극의 아이러니를 부각시키는 데 성공한 느낌이다. 이탈리아 볼로냐 오페라단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수준높은 단원들의 실력 덕에 독창 외에도 4중창,합창 등 다양한 노래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3막에서 사랑놀음을 하는 만토바 공작과 마달레나,고통받는 부녀인 리골레토와 질다가 부르는 4중창이나 1막2장의 마지막에서 질다를 납치한 귀족들이 부르는 리듬감 있는 합창곡 등은 절묘한 앙상블을 이끌어냈다. 빼어난 음악에 비해 전체적인 공연의 진행과 무대미술 등은 다소 미흡한 편.세종문화회관의 낡은 시설 탓인지 무대 전환을 위해 3번이나 휴식시간을 가져 극의 호흡이 자주 끊겼고,유서 깊은 회화라지만 파스텔톤으로 그린 세트는 정교한 맛이 떨어졌다.연출은 고전의 품격을 표현하기에는 무난했지만 생동감이 없었다.하지만 무대 좌우의 조명을 다르게 해 선악의 경계에 선 리골레토와 세상의 풍경을 은유하는 연출만큼은 돋보였다. 약간의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무대는 오페라 애호가들에게는 원작에 충실한 제대로 된 오페라를 감상할 기회가,초보자에게는 오페라의 정수를 느끼며 그 매력에 푹 빠져들게 할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공연은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114.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동아시아 어린이공연 예술제 29~31일

    유네스코와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는 ‘2004 유네스코 동아시아 어린이 공연예술제’가 29일부터 31일까지 수원 경기도 문화의전당과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행사 가운데 평화증진과 친선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유일한 동아시아 지역 어린이 공연예술축제로 올해 3회째다.행사에는 중국,일본,몽골,마카오 등 동아시아 4개국 어린이 350여명이 참가,‘평화는 우리의 작은 손으로’라는 주제로 동아시아 평화와 화합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29일 개막식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각국 어린이들과 함께 ‘평화의 노래’ 특별공연을 가질 예정.이와 함께 몽골 국립예술학교 공연단은 클래식 발레와 마두금,바이올린 연주 등을 선사하고,베이징고등학교 진판무용단은 민속춤과 드럼 연주 솜씨를 뽐낸다. 행사에는 마쓰우라 고이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일본 인기배우인 고마키 구리하라 등이 방한해 공연을 관람한다.또 가수 테이,탤런트 홍수현이 홍보대사로 위촉돼 전야제 및 각종 행사에 참여한다.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현장에서 입장권을 나눠준다.수원시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28일 전야제에는 약 2만명이 입장할 수 있다.(031)228-391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간 문화 캘린더]

    ■火 27일 ●구청 광장서 열린음악회 서울 도봉구는 오후 7시30분 구청 광장에서 서울일렉트릭팝오케스트라와 설운도 등을 초청,‘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02)2289-1511. ●클라리넷 연주자 데용 협연 경기도립오케스트라는 오후 7시30분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57회 정기연주회 ‘프란츠 데용(클라리넷 연주자)과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음악회’를 연다.(031)230-3279. ■水 29일 ●어린이 공연예술제 개막무대 경기 수원시는 29일 오후 4시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유네스코 동아시아 어린이 공연예술제’ 개막공연을 갖는다.성악가 조수미씨와 수원청소년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친다.(031)228-3913. ●이윤숙 조각전 경기 안성 소나무S갤러리는 다음달 31일까지 이윤숙 조각전을 연다.고뇌,명상, 해탈 등을 표현한 작품 39점이 전시된다.(031)673-0904.
  • [주간 문화 캘린더]

    ■火 27일 ●구청 광장서 열린음악회 서울 도봉구는 오후 7시30분 구청 광장에서 서울일렉트릭팝오케스트라와 설운도 등을 초청,‘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02)2289-1511. ●클라리넷 연주자 데용 협연 경기도립오케스트라는 오후 7시30분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57회 정기연주회 ‘프란츠 데용(클라리넷 연주자)과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음악회’를 연다.(031)230-3279. ■水 29일 ●어린이 공연예술제 개막무대 경기 수원시는 29일 오후 4시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유네스코 동아시아 어린이 공연예술제’ 개막공연을 갖는다.성악가 조수미씨와 수원청소년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친다.(031)228-3913. ●이윤숙 조각전 경기 안성 소나무S갤러리는 다음달 31일까지 이윤숙 조각전을 연다.고뇌,명상, 해탈 등을 표현한 작품 39점이 전시된다.(031)673-0904.
  • ‘노래하는 치과의사’ 이지영

    “제 본업은 어디까지나 치과의사입니다.이번 무더위가 지나면 무척 바빠질 것 같아요.병원 일은 물론이고요,새 음반 준비와 방송활동도 더욱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이지영(32) 강남이지치과원장은 지난해 5월 가수로 데뷔해 화제가 됐다.그러다 보니 ‘노래하는 의사’로 꽤 명성을 날리고 있다. ●“곧 2집내고 MC로도 나설 것” 그는 최근 들어 또다른 ‘끼’를 맘껏 발산해 눈길을 끈다.우선 올 가을엔 방송MC로 데뷔한다.케이블채널인 ‘메디TV’와 출연조건 등을 최근 마무리지었다.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공중파방송의 MC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뿐만 아니다.오는 9월에는 미국의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에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치주질환에 쓰이는 약성분(독시사이클린)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연구결과물 덕택이다. 국내 개업 치과의사의 논문이 SCI에 채택되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아 의미 있게 받아들여진다.이에 앞서 다음달에는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지난해 초 박사과정을 마치자마자 ‘개업의’로 나선 그는 최근 논문심사를 모두 마쳤다. ●9월에는 SCI에 논문게재 예정 “SCI에 논문이 게재된 것은 개인적으로 기쁜 일이지요.아무튼 의사로서 무척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는 좀더 홀가분하게 새 음반을 준비하고,또 방송활동에도 자신감이 붙을 것 같아요.” 지난해 5월 EG라는 예명으로 첫 앨범 ‘스톰’을 발표,가수 활동을 시작한 그는 첫 앨범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을 겨냥했으나 기대만큼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자평했다.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확실하게 뭔가 보여주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새 음반은 약간 발라드풍이라고 귀띔했다.첫 음반이 분위기상 가벼웠기에 무게 조절을 할 생각이란다. “노랫말도 직접 쓰려고 했지만 아직 애절한 사랑을 못해 봐서 그런지 일단 보류했습니다.회식때 노래방에 가면 조수미씨가 부른 명성왕후의 주제가 ‘나 가거든’을 잘 불러요.성악발성법을 별도로 배웠거든요.” ●“본업은 어디까지나 치과의사” 1992년 서울대 치대에 입학한 그는 지난해 2월 같은 대학의 치주과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자마자 서울 무교동에 병원개업을 하는 당찬 추진력을 보였다. 이후 방송분야의 지식을 얻고자 지난해 말 6개월 과정의 서울대 행정대학원 방송정책 과정을 마치는 열정을 과시했다.또 올들어 한양사이버대에서 광고홍보학(2학년 편입)을 공부 중이다.이같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이웃사랑 실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170㎝의 키에 깨끗한 서구형 외모로 대학 때부터 주위에서 방송진출을 자주 권유받았다는 이씨.그는 “치과의사와 방송인으로 동시에 성공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리골레토役 400번 줄줄 외우죠”

    “조수미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표현력에서도 완벽한 소프라노입니다.이번 무대에서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국내 오페라 데뷔작인 ‘리골레토’에서 그녀와 호흡을 맞출 세계적인 바리톤 레오 누치가 20일 세종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레오 누치와 조수미는 각각 리골레토와 질다역을 맡아 아버지와 딸을 연기할 예정. 지금까지 400번 이상 리골레토 역을 맡았다는 레오 누치는 “자랑은 아니지만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나만큼 리골레토를 연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또 “잘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약점을 가진 배역이기 때문에 리골레토에 대해 매력을 느낀다.”고도 말했다.그는 실제로 67년 ‘세비야의 이발사’로 데뷔한 뒤 ‘현존하는 최고의 리골레토와 피가로’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와 조수미는 15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카라얀이 지휘한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음반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도 함께 참여하는 등 이미 여러 차례 같은 무대에 섰다.그는 “조수미는 친구이자 훌륭한 소프라노”라면서 “그녀의 첫 오페라 한국무대에서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탈리아 볼로냐 오페라단 초청공연으로 이뤄지는 이번 무대는 23∼2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베르디의 원작에 충실한 무대로 재연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보러갑시다]

    [보러갑시다]

    ■ 김재학 작품전 20일까지 선화랑(02)734-0458.‘장미’연작과 ‘봄’‘호박’‘소나무’등 풍경화. ■ ‘사진예술’전 8월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반송(畔松) 김태수 서예전 21일까지 백악미술관(02)747-1785.법고창신의 서예 세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리얼링 15년전 8월 6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평면회화와 설치·오브제 작품 등 40여점. ■ 육심원 개인전 31일까지 갤러리 A.M.(02)735-4354.장지에 그린 천태만상의 얼굴 표정.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유창의 경기소리극 ‘맹인굿&춘양전’ 16·17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22-3808.남녀가 주고받는 재담 형식의 소리극. ■ 범패 페스티벌 17∼21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 ■ 조수미 콘서트 17일 오후8시 수원야외음악당(02)3486-5509. ■ 소프라노 정성금 귀국독창회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3-9674. ■ 정영운 첼로독주회 18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780-5054. ■ T-Trio 창단 연주회 1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1-5404. ■ 넌 특별하단다 8월1일까지 연우소극장(02)745-0308.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특별함을 일러주는 극단 백수광부의 가족뮤지컬. ■ 우리는 친구다 8월1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일상속에 담긴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또채비 놀음놀이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하륵이야기’를 만든 극단 뛰다의 신작.폐품을 재활용한 자연친화적인 연극. ■ 바이브 콘서트 17일 오후4시·7시30분 연세대학교 대강당 1588-7890. ■ 곤티티 콘서트 17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신승훈 콘서트 16일 오후8시,17일 오후7시,18일 오후5시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1544-0737. ■ 프라이드 프라이드 콘서트 1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전인권 콘서트 17일 오후7시 남이섬 야외음악당(031)582-5118. ■ 선데이서울 15일∼8월15일 정미소(02)3672-6989.박찬욱 작·박근형 연출,배두나 김영민 출연.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 ■ 택시드리벌 16일∼8월2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 15일∼9월26일 제일화재세실극장(02)736-7600.하상길 작·연출.불감증 주부 지윤의 이야기를 그린 탤런트 하희라의 1인극. ■ 메이드 인 차이나 25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마크 오로 작·이지나 연출,정원중 남경주 임춘길 출연.밑바닥 인생들의 치졸한 삶. ■ 유리가면-잊혀진 황야 9월5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1-3934.미우치 스즈에 작·황원상 연출,이혜연 김선국 출연.일본 원작 만화를 연극으로 각색. ■ 우리 시대의 새 15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2290-1332.현대무용가 김복희의 신작. ■ 달고나 8월8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가요뮤지컬. ■ 토요일밤의 열기 17일∼8월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02)3672-3001.윤석화 연출,박건형 배혜선 출연.추억의 비지스 음악과 디스코 춤을 볼 수 있는 70년대 복고뮤지컬. ■ 더 플레이× 8월8일까지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 1588-7890.송창의 최인경 출연.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태 풍자. ■ 블러드 브라더스 무기한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의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카바레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0∼2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27∼8월1일 부산 문화회관 1588-7890.1930년대 베를린의 한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한 사회성 짙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내한공연.
  • [보러갑시다]

    ■ 김재학 작품전 20일까지 선화랑(02)734-0458.‘장미’연작과 ‘봄’‘호박’‘소나무’등 풍경화. ■ ‘사진예술’전 8월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반송(畔松) 김태수 서예전 21일까지 백악미술관(02)747-1785.법고창신의 서예 세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리얼링 15년전 8월 6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평면회화와 설치·오브제 작품 등 40여점. ■ 육심원 개인전 31일까지 갤러리 A.M.(02)735-4354.장지에 그린 천태만상의 얼굴 표정.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유창의 경기소리극 ‘맹인굿&춘양전’ 16·17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22-3808.남녀가 주고받는 재담 형식의 소리극. ■ 범패 페스티벌 17∼21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 ■ 조수미 콘서트 17일 오후8시 수원야외음악당(02)3486-5509. ■ 소프라노 정성금 귀국독창회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3-9674. ■ 정영운 첼로독주회 18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780-5054. ■ T-Trio 창단 연주회 1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1-5404. ■ 넌 특별하단다 8월1일까지 연우소극장(02)745-0308.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특별함을 일러주는 극단 백수광부의 가족뮤지컬. ■ 우리는 친구다 8월1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일상속에 담긴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또채비 놀음놀이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하륵이야기’를 만든 극단 뛰다의 신작.폐품을 재활용한 자연친화적인 연극. ■ 바이브 콘서트 17일 오후4시·7시30분 연세대학교 대강당 1588-7890. ■ 곤티티 콘서트 17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신승훈 콘서트 16일 오후8시,17일 오후7시,18일 오후5시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1544-0737. ■ 프라이드 프라이드 콘서트 1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전인권 콘서트 17일 오후7시 남이섬 야외음악당(031)582-5118. ■ 선데이서울 15일∼8월15일 정미소(02)3672-6989.박찬욱 작·박근형 연출,배두나 김영민 출연.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 ■ 택시드리벌 16일∼8월2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 15일∼9월26일 제일화재세실극장(02)736-7600.하상길 작·연출.불감증 주부 지윤의 이야기를 그린 탤런트 하희라의 1인극. ■ 메이드 인 차이나 25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마크 오로 작·이지나 연출,정원중 남경주 임춘길 출연.밑바닥 인생들의 치졸한 삶. ■ 유리가면-잊혀진 황야 9월5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1-3934.미우치 스즈에 작·황원상 연출,이혜연 김선국 출연.일본 원작 만화를 연극으로 각색. ■ 우리 시대의 새 15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2290-1332.현대무용가 김복희의 신작. ■ 달고나 8월8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가요뮤지컬. ■ 토요일밤의 열기 17일∼8월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02)3672-3001.윤석화 연출,박건형 배혜선 출연.추억의 비지스 음악과 디스코 춤을 볼 수 있는 70년대 복고뮤지컬. ■ 더 플레이× 8월8일까지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 1588-7890.송창의 최인경 출연.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태 풍자. ■ 블러드 브라더스 무기한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의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카바레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0∼2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27∼8월1일 부산 문화회관 1588-7890.1930년대 베를린의 한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한 사회성 짙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내한공연.˝
  • 조수미 “영화주제가 모았어요”

    소프라노 조수미가 영화음악 주제가를 모은 새 음반 ‘비 해피(Be happy)’를 냈다.100만장 판매기록을 세운 ‘온리 러브(Only love)’ 이후 4년만이다. 음반에는 ‘Cinema Paradiso’(시네마천국),‘Somewhere Out There’(아메리칸 테일),‘Lover’s Concerto‘(접속) 등 15곡이 실렸다.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와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에서 ‘온리 러브’에 참여했던 스태프와 영국 뮤지컬·팝페라 가수 로버트 파델(보컬) 등이 녹음작업을 도왔다.로마에 있는 조수미의 집,녹음 현장,로마에서 남동쪽으로 25㎞ 떨어진 프라스카티 지역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등을 모은 ‘포토북’도 있다. 조수미는 12일 음반 발매에 맞춰 프라스카티에서 촬영한 4편의 뮤직 비디오도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또 음반 발매를 기념해 11일 대전,13일 광주,14일 울산,17일 수원 등 지방 4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어 23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계적인 바리톤 레오 누치와 함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무대에 선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조수미 국내 첫 오페라무대

    오페라 무대에 선 조수미(42)는 어떤 모습일까.소프라노 조수미의 국내 오페라 데뷔작인 ‘리골레토’가 새달 23∼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매년 고국을 방문해 각종 음악회에서 아리아를 비롯해 뮤지컬 넘버,팝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 그이지만 정작 오페라 무대에는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다. ‘라 트라비아타’‘아이다’와 함께 베르디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에서 조수미는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청순가련한 여인 ‘질다’역을 맡는다.질다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터극장에서 유럽 데뷔 신고식을 치렀을 때 맡았던 배역.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역할이라 그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세종문화회관이 16억원을 들여 이탈리아 볼로냐오페라단을 초청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조수미 말고도 세계적인 명성의 성악가들이 대거 캐스팅돼 오페라 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질다의 아버지 ‘리골레토’역으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리톤 레오 누치가 출연한다.67년 ‘세비야의 이발사’로 데뷔한 레오 누치는 탁월한 가창력과 관객을 사로잡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리골레토’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조수미와 레오 누치는 카라얀이 지휘한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음반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조수미-레오 누치’(23·25·28일 오후 7시30분)커플에 맞서는 더블 캐스팅은 노르베르크 슐츠와 고성현(24·27일 오후 7시30분).지난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국오페라단의 ‘루치아’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포’라는 별명을 재확인시켰던 바리톤 고성현은 89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150여차례 리골레토역을 해냈다.노르웨이 출신의 소프라노 노르베르크 슐츠는 라 스칼라극장,보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공연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은 바리톤 가수 출신의 주세페 줄리아노.79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리골레토’를 연출한 이후 수 차례 내한 공연을 가졌다.베르디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만들어낼 예정.크로아티아 출신의 비예코슬파트 수테이가 서울시교향악단을 지휘한다.무대와 의상,조명 일체는 볼로냐 오페라극장에서 들여온다.4만∼30만원.(02)399-1114∼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피난 열차/헤미 발거시 글

    요즘 아이들에게 전쟁은 TV뉴스에서나 잠깐씩 보는 먼나라 이야기에 불과하다.반세기 전 이 땅에서 벌어졌던 전쟁의 참혹함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간 지은이가 외할머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피난 열차’는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슬픔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책이다.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은 수미는 생계를 위해 군에 입대한 엄마 대신 외할머니와 함께 지낸다.생일날,쓸쓸해하는 수미를 애처롭게 바라보던 외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피란을 가던 중 붐비는 피란 열차에서 외할아버지와 헤어져 다시 못보게 된 슬픈 과거를 들려준다.순간의 헤어짐이 영원한 이별로 굳어진 외할머니에 비해 자신은 곧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깨달음에 수미는 슬픔을 거두고 희망을 되찾는다. 수채화로 역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묘사한 화가 크리스는 미국에 입양된 한국인.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가 주는 금메달상을 받았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2일부터 ‘살바도르 달리 특별전’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는 스스로 “나는 천재이므로 결코 죽지 않는다.”고 했다.그의 말대로 그는 천재다.‘상상력의 천재’요. ‘기괴함의 천재’다.자서전 ‘나의 숨겨진 삶’을 보면 달리의 어린 시절은 격렬한 히스테리의 연속이었음을 알 수 있다.학생들을 선동해 마드리드 미술학교에서 정학당하고,결국 기이한 행동으로 학교에서 쫓겨났다.반정부활동 혐의로 잠시 투옥되기도 했다.달리는 일생에 걸쳐 기괴함을 추구했으며 과대망상적인 과시욕을 보여줬다.그는 이 모든 것이야말로 자신의 창조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다. 올해는 달리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세계적인 ‘달리 열풍’속에 국내에서도 특별기념전이 열린다.12일부터 9월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살바도르 달리 특별전은 달리의 ‘전방위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대형 전시다. 달리는 20세기가 낳은 가장 창조적인 작가 가운데 한 명.현대회화의 혁명적 전환점이 된 초현실주의를 대표할 뿐 아니라 순수예술과 대중문화를 이어준 선구적인 예술가다.달리의 창조적 광기는 순수미술에서부터 영화,패션,가구,광고,삽화.무대·보석디자인,심지어 향수에까지 이른다.한 마디로 스스로를 상품화시킨 아트 스타다.이번 전시에선 조각과 회화를 비롯해 가구,패션,사진 등 340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프로이트의 열렬한 추종자였던 달리는 자신의 작품의 가장 중요한 주제인 꿈과 환상의 세계를 재현하는 데 몰두했다.이른바 ‘편집증적인 비판방법’에 의해 광인이 보는 듯한 기괴한 상상과 환각의 세계를 표현하려 했다.전시에선 ‘녹아내리는 시계’와 같은 달리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조각작품을 통해 보여준다.‘관능성과 여성성’이란 주제 아래 달리의 무의식적인 성적 강박을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된다.밀로의 비너스상에 성적 상징인 서랍을 끼워넣은 ‘긴 서랍들이 관통된 밀로의 비너스’,관능적인 여배우의 입술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조각 ‘매 웨스트 입술 소파’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유니콘’‘성 게오르기우스와 용’ 등 종교와 신화를 주제로 한 조각도 만날 수 있다. ‘응용미술가’ 달리는 디자이너로서도 명성을 날렸다.전시장엔 달리의 작품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가구·패션 작품 15점이 나온다.최고의 패션브랜드로 꼽히는 폴 스미스,모스키노,파라코반,소니아 리키엘 등은 모두 각자의 디자인을 통해 달리의 시각을 재해석해 낸 것들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스위스에 본부를 둔 달리 재단 ‘스트라튼 파운데이션’의 컬렉션이다.빌리는 데 10억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달리의 회화 가운데 유화는 없고 콜라주와 삽화만으로 채워져 아쉬움을 남긴다.관람료는 어른 1만 2000원,중·고등학생 8000원.(02)732-5616.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동아시아 예술제 북한어린이 수원 온다

    북한·중국·일본·몽골·마카오·한국 등 동아시아 6개국 어린이가 참여하는 ‘2004 유네스코 동아시아 어린이 공연예술제’가 오는 7월 27일∼8월 2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다. 참가규모는 국외공연단 180명과 국내공연단 170명,국내외 초청인사 250명 등 모두 600여명이다. 특히 북한이 중국을 통해 유네스코측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북한 문화교류 증진 및 평화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식공연은 개막공연과 본공연 등 이틀만 하고,나머지 3일은 학교·문화유산 방문,공장 견학 등으로 짜여 있다.해외 어린이공연단은 모두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 11개 어린이팀이 참가,가야금 오케스트라와 창작발레,한국무용,풍물굿,탈춤,창작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개·폐막식에는 성악가 조수미씨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보러갑시다]

    □ 미술 ■ 원혜연 개인전 6월 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인간의 원초적 슬픔을 머금은 초상을 형상화. ■ 모정이 있는 그림·조각전 16일까지 청작화랑(02)549-3112.구자승·이숙자·오용길·김병종·전뢰진·윤영자 등 중견·원로작가 31명의 그룹전. ■ 김주호 작품전 20일까지 학고재(02)720-1524.해학적인 모습과 동작,표정을 지닌 흥미로운 인물상. ■ 이상원 작품전 16일까지 상갤러리(02)730-0030.‘동해인’ 시리즈 등 삶의 본질을 꿰뚫는 극사실주의 작품. ■ 조순길 문인화전 18일까지 물파아트센터(02)739-1997.내면의 정신을 강조한 현대적 감각의 문인화. ■ 임효 작품전 28일까지.국립전주박물관(063)220-1021.생성과 윤회를 주제로 한 한국적 감성의 작품. □ 뮤지컬 ■ 파우스트 30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이재성 연출,김장섭 한애리 출연.괴테의 고전을 음악극으로 각색. ■ 아이 30일까지 서울퍼포밍아트홀(02)741-9723.임형택 각색·연출,윤덕선 구기남 출연.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다룬 뮤지컬.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소극장뮤지컬. □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첫번째 어린이극.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6월20일까지 유시어터(02)3444-0651.백설공주에 반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슬픈 사랑을 그린 가족극. □ 콘서트 ■ 민경인 재즈콘서트 15일 오후7시30분 세라믹 팔레스홀(02)323-5762.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6월6일까지 목·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플라워 ‘사회적응훈련’콘서트 21∼23일 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8시,일 오후4시 성균관대 새천년홀(02)567-1318. ■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의 숲 22일 오후 6시·10시 양평 용문산 야외무대(02)525-6929. ■ 양희은 콘서트 16일까지 화∼토 오후8시,일 오후5시 한전아트센터 1544-0737. □ 무용 ■ 정명숙의 춤 15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소극장(02)744-7037.가인무,남도굿거리 등. ■ 강미선의 우리춤2004-전통춤과 신무용의 만남 14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2263-4680.태평무,교방춤 등. ■ 잠자는 숲속의 미녀 14·15일 오후7시30분(02)580-1300.아놀드 누레예프 버전의 국립발레단 신작. □ 연극 ■ 파행 16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대극장(02)3676-0878.백하룡 작·이기도 연출,한명구 이창직 출연.혼례길이 파행되는 과정을 통해 위정자를 비판하는 내용. ■ 발코니 16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소극장(02)744-0300.장 쥬네 작·박정희 연출,김명수 나자명 출연,유곽에서 벌어지는 환상놀이 ■ 가시고기 18일∼7월25일 산울림소극장(02)334-5925.조창인 작·박은희 연출,성완경 박규남 출연.백혈병을 앓는 아들을 떠나보내는 아버지의 가슴아픈 부정.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부각시킨 정통 비극. ■ 세븐 스토리즈 30일까지 낙산시어터(02)766-2124.모리스 핀치 작·전용환 연출,선종남 김신기 출연.투신하려는 사내와 이를 방해하는 아파트 이웃들의 소동. □ 클래식 ■ 카르멘 15∼19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1588-7890.잔 카를로 델 모나코 연출,엘레나 자렘바(카르멘)호세 쿠라(돈 호세)출연. ■ 모차르트홀 개관 페스티벌-슈만과 하이네 19일 오후7시30분 모차르톨홀(02)3472-8222.바리톤 박흥우,피아니스트 신수정. ■ 권수미 피아노 독주회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시리즈 15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33-8744.‘라 트라비아타’하이라이트. ■ 시와 함께하는 이성주의 작은 사랑노래 1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80-5054.이성주(바이올린)한방원(피아노)최상호(시낭송).˝
  • 패션·뷰티도 체형·취향 맞춤시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지휘봉 케이스를 가진 마에스트로 정명훈,어느 곳에서도 같은 것을 찾을 수 없는 디자인의 여행용 서류가방을 들고 출장길에 오르는 이웅렬 코오롱 회장,커다란 스포츠 가방을 메고 운동장에 들어선 축구선수 안정환….세계적인 브랜드 루이뷔통이 한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내건 ‘스페셜 오더 시스템’의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고객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루이뷔통의 스페셜 오더 시스템과 같은 ‘그대만을 위한’ 맞춤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자기표현 욕구 점점 강해져 지난 3월 LG경제연구원은 현대인의 소비를 대변하는 5가지 흐름의 하나로 ‘매스-클루시버티(mass-clusivity)’를 꼽았다. 매스-클루시버티는 대중(mass)과 독점권(exclusivity)의 합성어.소수만을 대상으로 한 맞춤생산 방식으로 제공되는 고급품·고급서비스가 대세라는 설명이다. 소비자의 이같은 요구에 따라 LG경제연구원은 “매스-클루시버티 시대에는 최상급 시장에 대한 차별화 전략과 함께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특수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맞춤 서비스의 확대를 ‘매스-커스터마이제이션(mass-customization)’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주문에 따라 이루어지는 고객화(customization)에 대량 생산(mass production)을 접목한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 방식의 앞선 모습이라는 것이다. 삼성패션연구소의 김정희 과장은 “대량 생산,대량 소비의 시대를 벗어나 개개인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생산하는 방식은 전반적인 산업의 흐름”이라며 “특히 다른 체형,각각의 취향,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변화해야 하는 패션·뷰티 산업과 맞춤서비스는 필연이다.”라고 설명했다. ●내게 맞는 색을 찾는다. 태평양은 국내 최초로 개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 화장품 ‘아모레퍼시픽 커스텀 블랜드 메이크업’을 선보였다.오는 25일 서울 압구정동에 ‘디 아모레 갤러리’를 열고,고객에게 맞는 화장을 제안하고 개발하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한다.이희 고원혜 김선진 손대식 박태윤 등 당대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5명이 1대1 카운슬링을 통해 컬러,향,질감 등 재료를 섞어 가장 적합한 제품을 맞춰준다. 태평양 소비자미용연구소의 김종일 소장은 “전문가와 고객이 함께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만들어 내는 이곳은 제품을 섬세하게 맞춤 제작하는 오트 쿠튀르의 철학을 담고 있다.”며 “나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나만의 컬러를 지향하는 고객에게 독특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데이션 20㎖,루스 파우더 20g이 각각 10만원,립스틱 3.5g 5만원,아이섀도 2컬러 3만원부터.하루 전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서비스받을 수 있다.완제품 배송까지는 7일 정도 소요된다. ●당신만의 ‘그 무엇’을 위해 과거 서울 소공동,명동 등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맞춤 정장 서비스가 최근에는 좀더 고급스럽게 변하고 있다. LG패션의 최고급 신사복 브랜드 ‘알베로’는 직접 고객을 방문해 옷을 맞춰주는 ‘알타 사르토리아(Alta Sartoria)’ 서비스를 시작했다.알타 사르토리아는 고급 양복·맞춤 양복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탈리아어로,최고 품질을 추구하는 VVIP를 위한 서비스다. 40년 가까이 신사복 패턴 업무를 해오면서 전직 대통령,국무총리,장관 등 명사의 옷을 맞춘 알베로 수석패턴사 박광수 차장이 직접 고객을 찾아 원단,컬러,부자재 등을 함께 고른다.원단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양복 소재인 에르메네질도 제냐,로로 피아나 등의 최고급을 사용한다.생산기간은 15일 정도,가격대는 정장 한 벌에 120만원에서 최고 850만원이다. 이밖에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제일모직의 ‘갤럭시 란스미어 오더 시스템’을 비롯해 수입브랜드 제냐의 ‘수미주라’,까날리의 ‘R30’ 등도 맞춤 정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 남성진 - 김지영 커플 결혼

    지난해 종영한 MBC ‘전원일기’에서 연인으로 출연,드라마의 감초역을 맡았던 남성진(35)과 김지영(30)이 8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두 사람은 1996년부터 종영 때까지 ‘전원일기’에서 영남과 복길로 연인 연기를 펼치다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화제가 돼 왔다.극작가 차범석씨가 주례를 맏고 개그맨 서경석이 사회자로 나선 이날 결혼식에는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최불암,김혜자,김수미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둘은 현재 각각 출연 중인 드라마 ‘TV소설-찔레꽃’ ‘북경 내사랑’의 촬영을 마친 뒤 이달 말 하와이와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 [데스크 시각] 테러전의 짙은 그늘/구본영 국제부장

    어린이날인 5일 금융계에서 일하는 후배가 오랜만에 찾아 왔다.몇년새 중견 금융인이 된 그의 얼굴은 푸르러만 가는 5월의 하늘과는 달리 일말의 불안과 기대가 뒤섞여 있었다.몸담은 은행이 경영기법과 규모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인 미국의 씨티은행에 인수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탓이리라. ‘업종’이 다른 우리는 중국과 미국의 위력을 각자의 경험의 틀 안에서 얘기하며 경제 문제로 대화를 이어갔다.때마침 불어닥친 중국발 경제쇼크의 뒤끝이라 그의 미국 은행 얘기를 심드렁하게 듣고 있던 기자의 귀가 갑자기 번쩍 뜨였다.한미은행 지분 97.5%를 이미 확보한 씨티은행측이 내친김에 상장을 폐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전해 들으면서부터다.소액주주 등의 간섭을 배제한 채 몇년 안에 투자원금을 고스란히 회수하려는 속셈도 들었다.이른바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미국 중심의 세계)는 아직 저물지 않았음을 실감케 하는 얘기였다. 그러나 요즈음 이라크 상황을 지켜보노라면 지구상에서 영원한 패권은 없다는 생각도 든다.저항세력의 잇단 테러에다 미군이 저지른 포로 학대 파문으로 세계 유일 초강대국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지 않은가. 2차대전 이후 미군 군사전략의 기본 개념은 억지전략(Strategy of deterrence)이었다.억지전략은 압도적 무기체계와 군수 지원으로 가상적국이 감히 공격할 엄두도 못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하지만 억지전략의 한계는 상대가 합리적일 때만 통한다는 것이다.뒷골목에서도 월등한 힘으로 위세를 보이는 큰 주먹에게는 뭇 조무래기들이 함부로 덤비지 않는다.문제는 미치광이나 목숨을 걸고 덤비는 자에겐 큰 주먹의 위력 시범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질서 속에서도 마찬가지다.자살공격을 앞세우는 테러리스트들에게는 초강대국의 억지전술도 무용지물이다.미국이 2001년 9월11일 알카에다의 본토 테러를 계기로 억지전략에서 선제공격전략(Strategy of preemption)으로 선회한 것도 이 때문이다.부시 행정부를 움직이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테러에는 선제공격이 최선이라고 본 것이다.이라크전 발발의 본질도 여기에 있다.미국으로선 대량살상무기 확산이나 테러기지화의 우려가 있는 ‘광란의 후세인 정권’에는 예방전쟁이 효과적이라고 여긴 것이다. 이는 게임의 법칙으로만 본다면 나름대로 논리적 수미상관성은 갖추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간과한 게 있다.그것은 이슬람 문화나 이라크 사회에 대한 몰이해로,오늘 이라크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은 그 결과일지도 모른다.이는 동족살육도 서슴지 않던 후세인만 패퇴시키면 이라크인들이 미국이 이식하려는 서구 민주주의를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라는 오만한 기대와 일맥상통한다.미국은 후세인 세력을 굴복시키는 데만 주력했을 뿐 이라크들의 마음을 사는 데는 소홀히 했던 셈이다. 로마제국이 힘으로 평화를 구가하던 팍스 로마나(Pax Romana)가 무너져내린 것도 외적의 공세보다는 외부세계에 대한 편견과 누적된 내부모순에 더 크게 기인했다는 게 정설이 아닌가.다시 시선을 우리 쪽으로 돌려보자.우리 사회 일각에서 요즘 앞뒤 안 가리는 친중반미(親中反美)노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 또한 미국이나 중국에 대한 즉흥적 편견에 기반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한·미,한·중 관계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없는 감성적 접근은 우리의 앞날에 미국의 ‘이라크 수렁’ 못잖은 불길한 그늘을 드리울 수 있다. 구본영 국제부장 kby7@˝
  • ‘삶 꿰뚫는 리얼리티’ 화폭에 담아

    이상원(69) 화백은 한국 화단에서 누구보다 특이한 길을 걸어온 작가다.독학으로 그림을 익히고 나이 40에 순수미술을 시작,각종 공모전에서 인정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그의 작품은 삶의 본질을 꿰뚫는 강한 리얼리티가 특징이다.인생의 연륜,인간사에 대한 통찰이 오롯이 담겨 있다.극사실주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이상원 화백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작품전을 열고 있다. 2년 만에 열린 이번 개인전엔 근작 ‘동해인’과 ‘연(連)’시리즈 등 25점이 나와 있다.100호에서 500호에 이르는 대작들이다.‘동해인’은 이상원 인물 그림의 대표 레퍼토리.백발에 주름이 깊게 파인 늙은 어부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연(連)’은 촘촘한 그물과 낡아빠진 어구들을 소재로 한 작품.복잡한 그물코는 난마처럼 얽힌 인간사와 인연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이 화백의 그림은 수묵의 은은한 맛에 유화물감으로 이뤄진 진한 발색이 어우러져 담백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우연히 미군부대에서 초상화를 그리게 되면서 미술과 인연을 맺었다.잘 알려져 있듯이 그는 극장 간판 그림으로 일가를 이뤘다.60∼70년대 웬만한 대형 극장 간판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벤허’등.고(故)박정희 대통령 내외,닉슨 전 대통령,맥아더 장군 등의 초상화를 그렸고 안중근 의사의 영정도 제작했다. 이상원 화백은 해외에서 오히려 더 인정받는 편이다.그의 해외 미술관 초대전은 1998년 연해주 주립미술관에서 시작해 베이징 중국미술관으로 이어졌으며,1999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국립 러시안 뮤지엄 초대전은 생존 동양작가론 최초로 열린 것이어서 화제를 모았다.강원도 춘천 산골 작업실에서 창작에만 몰두하고 있는 이 화백은 그동안 그린 1000여 작품을 단 한 점도 팔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02)730-0030.전시는 5월16일까지.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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