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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전북은 멋 잔치·흥 잔치

    여름 문턱에 들어서는 다음 달 전북지역에서 신명나는 전통문화축제와 환경테마축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무주에서는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을 주제로 축제의 불을 밝힌다.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에서는 국악계 최고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와 전주단오제가 펼쳐진다. 무주군은 29일 환경지표 곤충 반딧불이를 소재로 한 환경테마축제인 ‘무주 반딧불축제’가 오는 1일부터 9일까지 무주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 반딧불축제는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문화·관광축제로 명성이 자자하다. 3회부터 15회까지 우수축제로 지정됐고 올해는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국가 공인 축제다. 여름축제 가운데 선호도 1위를 차지했고 가장 가보고 싶은 축제 2위에 선정될 정도다. 올해는 지역문화축제, 생활문화축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소득축제를 지향한다. 반딧불축제는 차별화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초여름 밤을 아름답게 밝히는 반딧불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반딧불이 서식지 탐사는 도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주제관에서는 낮에도 반딧불이 생태를 관찰하고 발광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딧불이의 특성, 생태, 일생을 체험하는 반딧불이 자연학교는 곤충박물관, 천문과학관, 청소년수련과 등과 연계 이용이 가능해 인기 코스다. 특히 무주에는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남대천 섶다리가 있다. 축제 기간 뮤지컬, 낙화놀이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 불꽃놀이 재료들이 타들어가며 내는 소리와 남대천에 펼쳐지는 불꽃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전주시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가 7일부터 10일까지 경기전 특설무대와 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국악인 1000여명이 최고의 명인·명창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 공예품전시관 야외무대에서는 국내 최고의 국악팀이 밤샘콘서트를 개최한다. ‘2012 판소리 광대전’ 우승자 왕기철과 왕기석, 방수미, 최영란 등 명창이 출연하는 ‘광대전’도 구경거리다.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주단오제’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덕진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무주·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하시모토 망언 규탄” 韓·日 여성의원들 공동대응 제안

    한국 여성 국회의원들이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르는 위안부 관련 망언에 한·일 여성 의원들이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정·류지영·김현숙 의원과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28일 기쿠타 마키코 일본 민주당 여성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김희정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잘못된 발언을 하는 정치인들에게 함께 메시지를 전하고, 세미나 등을 통해 독일이 전후에 유사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함께 공부하는 양국 여성 의원 간의 네트워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여성 인권침해와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일본 의원들은 이해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일본 정부의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의원들 사이에서도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 의원들은 또 전날 중의원 ‘청소년 문제에 관한 특별위원회’의 마쓰시마 미도리 위원장 등 특별위원회 소속 일본 의원 6명과 만난 자리에서 유승희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일본 정치인들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에 대한 규탄 및 공식사과 촉구 결의안’을 전달했다. 한편 세계 17개국의 60여개 국제단체들이 공동으로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망언’을 강하게 규탄했다. 네팔 인권단체인 여성재활센터(WOREC)의 수미타 프라드한 조정관은 27일(현지시간) “60여개 국제단체들이 최근 하시모토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규탄하면서 단합된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규탄 대열에 참여한 국제단체에는 일본 인권단체인 반차별국제운동(IMADR)과 휴먼라이츠나우를 비롯해 국제앰네스티(AI), 아시아인권위원회(AHRC) 등이 포함됐다. 일본 정부도 하시모토 대표와 선 긋기에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한국 측에 재차 확실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일본군 위안부 정당화 발언’에 대해서 한국 정부가 반발하는 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의 입장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통상임금 해법’ 정치권 갑론을박

    ‘통상임금 해법’ 정치권 갑론을박

    통상임금 문제에 정치권이 나설 채비를 시작했다. 27일에도 여야는 각각 간담회와 긴급토론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그러나 ‘입법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욕부터 ‘법으로 하면 안 된다’ ‘기술적으로 입법이 가능하겠나’ ‘정치권이 나설 일이냐’ 등에 이르기까지 어떤 현안보다 인식과 시각이 천차만별이다. 시작부터 이슈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당·정·청 “법제화보다 노사정 합의 우선” 정부와 새누리당은 27일 통상임금 산정 기준 변경 논란과 관련, 국회 법제화 논의에 앞서 노사정 합의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실무회동을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법제화를 통한 산정 기준 변경이 간단치 않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개별 사업장의 임금체계에 대한 실증적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며 해결 방식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우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실증적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실증적 검증이 안 되면 어느 한쪽 방향으로 입장을 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6월 임시국회에서 당장 논의가 시작되더라도 관련 데이터나 근거가 부족해 해법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최경환 원내대표는 “입법 보완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 “6월 임시국회를 논의의 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섣부른 법제화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 법제화가 옳은지 검토를 먼저 하자는 의견이 다수다. 김상민 의원은 “계속 법을 만든다고 능사가 아니다. 수많은 토론과 합의가 필요한 부분인데 정치권이 법제화하자고 하면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법제화에 반대했다. 서용교 의원도 “역사적인 과정을 거쳐 임금체계가 만들어졌고 기업별로 임금체계가 다른데 법으로 일반화시킬 수 있겠나”라면서 “법원의 판례도 제각각인 상황에서 기술적으로 입법화할 수 있는지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변경한답시고 무턱대고 달려들면 개별 기업의 특성이 반영되지 못할 소지가 높고, 비정규직이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반면 노사정 협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친 뒤에는 반드시 법제화해야 된다는 입장도 있다. 기존 판례는 판례대로 인정하되 미래를 위한 법제화는 지금부터라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훈 의원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넣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규정할지 근본적인 개념 정리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노사정과 전문가들이 같이 논의해야 하며 미래를 위한 법제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완영 의원도 선(先) 사회적 합의 후(後) 법제화 입장을 강조했다. 다만 개별 사업장마다 다른 임금체계를 일률적으로 규정하는 문제, 소급 적용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의견이 개진되지 않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민주, 내주 환노위 공청회서 의견 수렴 통상임금 문제 개선은 노동계의 숙원인 만큼 야권으로서는 호재이지만, 해결이 녹록지 않은 탓인지 아직 응집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노동과 임금’문제의 공론화를 위한 태스크포스팀도 꾸리고 6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입법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는 정했지만, 내부적으로도 쉽지는 않겠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새로운 법안을 통해 문제를 개선하자는 데는 의견이 대체적으로 일치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차이도 적지 않다.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가급적 6월 국회에서 입법화할 예정이며 다음 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공청회 등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입법 방향을 보다 구체화할 방침”이라며 당 지도부의 뜻을 분명히 했지만 은수미 의원은 “내부적으로는 법제화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법제화는) 긍정, 부정 모두 있을 수 있다. ‘입법화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을 더 검토하겠다”는 말로 당내 다양한 시각의 일단을 드러냈다. 아예 통상임금에 대한 별도의 입법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장하나 의원은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 현행법에서도 통상임금에 대한 규정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현행법을 고치지 않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현행법에도 지급기간에 상관없이 일시적이지 않고 정기적·반복적으로 주는 것은 통상임금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장 의원은 ‘소급’ 문제를 크게 고민하지 않지만, 홍영표 의원은 “법 적용 시점은 현행 임금·채권의 소멸시효는 3년”이라며 3년 소급 적용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장병완 의장은 “소급적용 시점 등에 대해서는 사회적 협의를 거쳐 보다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은수미 의원은 “내부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노사정 위원회가 이뤄지면, 거수기로 전락할 위험이 있어 적절치 않다”면서 노사정 형태의 ‘사회적 협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정부의 입장 정리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한정애 의원은 “통상임금 논란은 행정해석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6월 국회가 열리면 고용노동부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정기적으로 지급된 것은 통상임금으로 판단한 법원의 판례에 따른 법안을 만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용어 클릭] ■통상임금 각종 법정수당의 산정근거가 되는 임금이다. 연장·야간·휴일 근무수당, 연차휴가 수당 등을 산정하는 기준이 될 뿐 아니라 퇴직금 누적의 기준이 된다. 고용노동부는 1988년부터 통상임금 산정지침을 통해 상여금 등은 통상임금에서 제외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기업들이 임금 상승 과정에서 기본급을 올리기보다는 각종 수당을 신설하는 등의 방식을 채택, 오늘날과 같은 복잡한 임금체계를 갖게됐다. 업종은 같아도 회사별로, 직무별로 수당의 이름도 성격도 천차만별이다. 대법원이 지난해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등 인정범위를 넓히는 판결을 내리기 시작한 뒤 관련 소송만 100여건에 달하는 등 통상임금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했다.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강남문화재단은 2일 오후 7시 30분 구민회관 2층 대강당에서 ‘극단 유리구두의 맘마미아’를 공연한다. 강남문화재단 (02)6712-0534. 지역 내 불법 사금융 척결을 위해 1일부터 24일까지 불법 대부업체 특별 단속에 나선다. 단속을 통해 대부업법을 위반한 등록업체에 대해서는 등록취소,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경찰서 수사의뢰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지역경제과 (02)3423-5522. ●강동구 2일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105회 강동목요예술무대 ‘차이콥스키 발레 판타지’를 공연한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발레 작품의 주요 장면이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과 (02)3425-5240. ●강북구 자매도시인 경기 양평으로 떠나는 ‘양평군 웰빙투어’에 참여할 참가자를 3일까지 모집한다. 11일 열리는 웰빙투어에서는 두물머리와 세미산, 용문산 국민관광지 축제장, 들꽃수목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지정계좌로 참가비를 입금한 후 구청 행정지원과 대외협력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대외협력팀 (02)901-6332~3. ●강서구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1일부터 7월까지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공보전산과 (02)2600-6658. 1일부터 한 달간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임의 구조변경, 무단방치 차량 등 불법 자동차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교통행정과 (02)2600-4115. ●관악구 11일까지 제5회 환경 사랑 포스터 공모전 작품을 접수한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 도시 관악’을 주제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이 대상이다. 녹색환경과 (02)880-3529. ●노원구 간단한 차량 고장에도 쩔쩔매는 운전자들을 위해 ‘자동차 자가정비교실’을 구청 소강당과 노원자동차검사소에서 6일부터 시작한다. 정비교실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수강인원은 선착순 100명이며,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3일까지 구 교통행정과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통행정과 (02)2116-4051. ●도봉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구민 300명이 참여하는 구민 대토론회가 2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도봉구가 생긴 지 40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하는 이 토론회는 11개 분야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구정 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자치행정과 (02)2091-2203. ●동대문구 제41회 어버이날을 맞아 어버이에 대한 은혜에 감사하며 노인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덕을 기리고자 ‘2013년 동대문구 어르신 문화축제 행사’를 구청 2층 다목적 강당과 옥외광장에서 3일 개최한다. 행사는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까지 식전공연, 2시부터 2시 30분까지 기념식, 3시 30분까지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50. ●동작구 가정의 달을 맞아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어린이집 가족 한마음 대회’를 개최한다. 가족단위 걷기 대회와 페이스페인팅, 블록놀이, 바람개비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놀이체험관 운영, 올바른 손 씻기 등 건강체험 한마당을 운영한다. 가정복지과 (02)820-9085. ●마포구 4일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재능 나눔 문화 공연 ‘가족 사랑 힐링 콘서트’가 개최된다. 린나이 팝스 오케스트라 등이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클래식, 영화 음악, 가요를 선정해 연주한다. 자치행정과 (02)3153-8343. ●서초구 2013년 서초 맹자·맹모 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맹자 학교는 지역 내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이 대상이며 기수당 75명 선착순 모집, 맹모 학교는 100명 선착순 모집한다. 창의력 제고를 위한 문·이과·예술 융합 교육, 학부모 자녀 지도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한다. 교육전산과 (02)2155-6417. ●성동구 1일 오후 3시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는 가족 뮤지컬 ‘구름빵’을 공연한다. 한국의 창작동화 이야기를 귀에 익숙한 영어와 동요로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 5000원이며, 성동구민은 60% 할인받을 수 있다. 소월아트홀 (02)2204-6405. ●성북구 3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제2회 어린이 친구(親區) 성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는 사전 공연, 교육·복지협의체 협약식 체결, 어린이·청소년 의회 발대식, 어린이 기자단 위촉, 구청장배 어린이 창작 경연대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여성가족과 (02)920-3250. ●송파구 22일까지 ‘토성·산성 어울길 투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몽촌토성, 남한산성을 포함해 올림픽공원, 성내천, 방이습지 등 19.6㎞ 구간의 문화 생태 탐방로를 걷게 된다. 선착순 500명. 국제관광담당관 (02)2147-2100. ●양천구 4일 오전 9시 안양천 목동교 아래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안양천사랑 제9회 으뜸양천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5·10㎞ 코스와 하프 코스 등에 3500여명의 주민과 선수들이 참가한다. 문화체육과 (02)2620-3416. 양천구보건소는 1일부터 8월까지 지역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지역보건과 (02)2620-3889. ●영등포구 2일 오후 2~5시 구로동 구로호텔에서 서울시와 구로구, 금천구,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2013 찾아가는 희망 취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구직자와 기업체 인사 담당자가 일대일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채용관’, 취업컨설팅 및 이미지 메이킹을 지원하는 ‘취업지원관’으로 운영한다.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신분증과 이력서를 지참하고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 일자리지원센터 (02)2670-1119. ●용산구 집 수리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건축사가 무료로 상담을 해주는 ‘집 수리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2~5시 구청 건축과를 방문하면 증축, 개축, 효율적 수선 방법, 각종 지원 제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건축과 (02)2199-7498. ●은평구 명지전문대와 관·학 협력 협약을 체결해 1일부터 지역 내 거주하는 사회복지학과와 경영과 학생 6명이 노인 일자리전문기관인 시니어클럽 작업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시니어 작업장에서 노인들과 함께 일하며 학습이론을 접목한 제품홍보 및 판로 확대 등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노인복지과 (02)351-7153. ●서대문구 북가좌1동 주민센터 3·4층에 서대문구 가좌보건지소를 열고 본격 운영한다. 고혈압·당뇨·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 관리, 금연·절주를 도와주는 만성질환 예방관리, 한방재활치료, 방문재활치료를 펼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를 위한 구강보건사업과 주부 영양교실도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보건정책과 (02)330-8791. ●종로구 11월까지 대학로와 낙산공원을 연결하는 ‘낙산길’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주변길로 연결되는 ‘자하문로’ 간판 개선사업을 펼친다. 간판 개선 비용을 1개 업소당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한다. 거리의 특색과 업소 이미지를 고려한 개성 있고 아름다운 한글 중심 디자인과 친환경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다시 찾고 싶은 명품거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디자인과 (02)2148-2742. ●중구 중구민한가족걷기대회가 5일 오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국립중앙극장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남산 국립극장 광장을 출발해 석호정을 거쳐 신약수배드민턴장을 돌아오는 7㎞ 코스다. 교육체육과 (02)3396-4685. ●중랑구 3일까지 망우산 ‘사색의 길’, 용마산 ‘사가정공원’ 등 명소를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숲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숲속 유치원’ 프로그램 참가자를 접수한다. 나무와 꽃, 곤충, 양서류, 파충류 등에 관련된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길과 관련된 이야기 및 지역에 얽힌 역사와 문화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15곳을 선정해 오는 20일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기관별 월 2회, 또는 1회 마련된다. 공원녹지과 (02)2094-2344. ●경기 고양시 고양시 직장운동부가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3일간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역도교실을 운영한다. 신청 마감은 17일. 체육진흥과 (031)8075-2322. 11~12일 이틀간 일산문화광장에서 ‘고양 600년 고양시 동물보호축제’를 개최한다. 누구나 축제에 참여해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놀이로 배우는 훈련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고양시 동물보호축제위원회 (031)8075-4602. [대중음악] ●자라섬 리듬 앤드 바비큐 페스티벌 17~18일 경기 가평 자라섬. 음악과 캠핑을 함께 즐기는 재즈 축제. 와타나베·베를린·도너티 트리오, 폴 잭슨 트리오, 베니 골슨 콰르텟, 마티유 보레 트리오 등 해외 유명 연주자들이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 밴드, 가수 하림과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가 집시 음악과 스윙을 결합한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다. 잔디 위에서 바비큐를 구워 먹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댄스 워크숍, 아마추어 밴드 공연도 열린다. 1일권 5만원, 2일권 8만원. (031)581-2813~4. ●이종환의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 11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국내 포크의 산실인 1970년대 음악감상실 ‘쉘부르’에서 활동한 가수들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펼치는 합동 콘서트. 이번 공연은 쉐그린(이태원, 전언수), 어니언스의 임창제, 채은옥, 위일청, 강승모, 남궁옥분, 신계행, 양하영, 최성수 등 쉘부르가 배출한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대표곡을 선사한다. 포크 음악의 대부인 DJ 겸 방송인 이종환의 방송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며 쉘부르 출신 MC인 허참이 진행을 맡는다. 5만 5000~7만 7000원. (02)508-5579. [공연]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2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모닝콘서트’의 두 번째 무대. 연희집단 더(The) 광대가 장구, 북, 꽹과리, 징, 태평소 등을 서서 연주하는 선반 사물놀이를 비롯해 사자놀음, 버나놀이, 12발 상모놀이 등 전통연희를 알차게 보여준다. 1만원. 1588-2341. ●어린이 클래식 ‘안녕! 음악회야’ 4~5일. 서울 강북구 번동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 아이들이 쉽게 클래식 음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해설과 퀴즈로 구성한 공연. 숟가락, 포크, 신체 등을 이용해 모든 사물이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익히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시간으로 꾸몄다. 1만원, 패키지석 1만 2000~2만원. (02)2289-5402. ●강동석과 함께하는 실내악여행 6일 오후 7시 30분.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이경선, 김영호(피아노), 김상진·윤진원(비올라), 송영훈·이정란(첼로), 채재일(클라리넷)이 실내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헨델과 할보르센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파사칼리아’, 풀랑크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듀엣’,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1번’ 등을 연주한다. 2만~4만원. (031)230-3440~2. ●무용 ‘더 스토리: 인생예찬’ 10~11일. 인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무용작품으로 만들어온 김주성 이데아댄스컴퍼니가 그동안의 레퍼토리를 한데 묶었다. 가족의 사랑을 말한 ‘원데이’와 ‘아버지의 뒷모습’, 형제애로 상처를 극복하는 ‘삼형제’, 희망을 말하는 ‘더 로드’ 등이다. 1000원. (032)361-1195. [전시] ●국제갤러리 ‘기울어진 각운들’전 6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2관.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갤러리 측이 독립큐레이터 김현진씨를 통해 모은 젊은 작가 7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각운이라는 게 맞춰 걸어나가는 발걸음처럼 착착 맞아 들어가는 것이라면 기울어진은 거기서 벗어난 그 무엇이 예술 아니겠느냐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일정한 듯하면서 약간씩 변화를 가미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이채롭다. (02)735-8449. ●서현 ‘웰컴 홈-빛을 찾는 여정’전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스페이스선플러스. 갤러리가 20대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청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 작가는 PVC필름을 이용해 빛으로 비춰진, 투과된 모습과 실제 모습을 대비시키는 설치작업들을 선보인다. (02)737-0732. ●짐 다인 ‘스컬럽쳐&페인팅’전 2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리안갤러리서울. 작가는 전후 미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1997년 첫선을 보인 이후 작품마다 등장시키는 피노키오를 조각, 드로잉으로 표현한 10여점을 전시한다. (02)730-2243. [영화] ●전국노래자랑 감독 이종필. 출연 김인권, 류현경, 김수미, 유연석, 오광록 등. ‘복면달호’에 이어 개그맨 이경규가 제작한 두 번째 영화다. 가수를 꿈꿨던 봉남(김인권)은 고향에서 아내 미애(류현경)의 미용실 셔터맨으로 살아간다. 전국노래자랑이 김해에서 열리자 봉남은 아내 몰래 예선에 출전, 단박에 지역 유명인사가 된다. 하지만 뒤늦게 사실을 안 아내는 화를 낸다. 당장 미용실 보증금 올려줄 돈도 모자라 식당 설거지 일까지 해야 하는 마당에 헛된 꿈을 품고 사는 남편이 한심했기 때문. 112분. 12세 관람가. 1일 개봉. ●니모를 찾아서 3D 감독 앤드루 스탠턴. 목소리 출연 앨버트 브룩스, 윌렘 데포, 엘런 드제너러스 등. 2003년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9억 2174만 달러(약 1조 208억원)를 벌어들여 ‘슈렉2’, ‘라이온킹’, ‘토이스토리3’에 이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4위에 올라 있는 ‘니모를 찾아서’가 3D로 만들어졌다. 새끼 물고기 니모가 인간에게 납치되자 아빠 말린은 바다로 아들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107분. 전체관람가. 1일 개봉. ●러스트 앤 본 감독 자크 오디아르. 출연 마리옹 코티아르,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등. ‘예언자’의 오디아르 감독이 프랑스 최고 여배우 코티아르와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아온 삼류 복서 알리는 5살 아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누나 집을 찾게 된다. 클럽 경호원으로 출근한 첫날, 알리는 시비에 휘말린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를 돕게 된다. 당당하고 매력적인 그녀에게 끌려 연락처를 남긴다.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스테파니는 절망의 끝에서 문득 알리를 떠올린다. 예술영화로는 파격적인 2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코티아르의 연기는 명불허전. 120분. 청소년 관람불가. 2일 개봉.
  • ‘정년 60세’ 적용 시기 이견 여 “2~5년 유예” 야 “즉시”

    ‘정년 60세’ 적용 시기 이견 여 “2~5년 유예” 야 “즉시”

    정치권에서 근로자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가시화되고 있다. 여야는 정년 연장 자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정년 연장 시기와 방법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아직은 실현 여부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년이 보장되는 국내 사업장이 전체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해 실효성 논란도 제기된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하고 있다. 여야 6인 협의체가 확정한 ‘논의 법안’에도 포함돼 있다. 50대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 대란이 예고돼 있는 데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정년 연장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법제화가 순탄치만은 않다. 우선 시행 시기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고용노동부는 2~5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청년 실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정년을 늘리면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환노위 소속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은 “정년이 2년 연장될 경우 준비기간을 2년 정도 두는 것이 청년 고용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년 연장을 즉시 적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환노위 소속 은수미 의원은 “이미 기업 내부적으로도 정년 연장 문제가 많이 논의됐기 때문에 유예기간 없이 바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만일 5년 뒤 적용하면 베이비붐 세대는 모두 퇴직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한정애 의원도 “국내 사업장 가운데 정년제도가 있는 사업장은 전체의 17.5%에 불과하다”면서 “2년을 유예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최봉홍 의원은 “17.5%밖에 안 되는 사업장에 해당하는 조항이지만 즉각 시행할 경우 기업 경영 측면에서 노사 분쟁을 부추기는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년 연장과 맞물려 임금피크제를 적용할 것인지를 놓고도 여야의 견해차가 팽팽하다. 새누리당과 고용부는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조건 없는 정년 연장을 시행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정년 연장과 임금 조정을 함께 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임금피크제나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임금 조정은 노사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고령자가 종사하기 곤란한 정년 연장 예외 업종과 적용 시기 등을 대통령령인 시행령에 담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고령자가 종사하기 힘든 업종을 딱 잘라 구분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개그맨 이경규, 영화 ‘전국노래자랑’으로 돌아오다

    개그맨 이경규, 영화 ‘전국노래자랑’으로 돌아오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제작자인 개그맨 이경규(53)가 9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관객 300만을 넘으면 독립영화나 저예산 영화를 만드는 영화학도들을 위해서1억 원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경규는 “내가 영화를 만드는 것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아서 하는 것”이라며 “영화인이 아닌 사람이 영화계에 들어와서 영화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피해주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하고 있어서 영화가 잘 되면 많이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규가 영화 제작에 나선 것은 2007년 차태현 주연의 ‘복면달호’(2007)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전국노래지랑을 만든 이유에 대해 “‘복면달호’가 아주 잘 됐으면 좋을 텐데 좀 찝찝하게 끝나 음악 영화를 하나 더 만들고 싶었다”며 “노래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전국노래자랑’이 가장 오랜 프로그램이고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어떤 사연들을 갖고 나올까 궁금해서 시작해 4년 동안 만지고 있다가 드디어 제작보고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이번 영화는 가수 꿈을 지녔지만 미용실을 운영하는 아내(류현경)를 돕는 셔터맨 처지인 봉남(김인권)을 비롯해 김해시장(김수미),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려는 동수(유연석)와 현지(이초희) 등 전국노래자랑 김해편 출연자들을 둘러싼 여러 사연을 담았다. 사회자인 후배 개그맨 이윤석이 영화를 계속 만들 것이냐고 짓궂은 질문을 하자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느냐”고 버럭 화를 내며 “이번엔 크게 욕심내지 않고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다음 작품을 또 하게 될 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한길 대세론’ 신계륜 출마로 빨간불 켜지나

    ‘김한길 대세론’ 신계륜 출마로 빨간불 켜지나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 선출을 위한 5·4 전당대회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한길(왼쪽) 대세론’에 맞서 주류 측이 반격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최종적으로 1대1 구도가 되면 김한길 의원의 대세론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486의 맏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신계륜(오른쪽) 민주당 의원이 7일 5·4 전대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 의원은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당대표가 되면 일체의 계파활동을 타파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는 리더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전대는 김한길·강기정·이용섭 의원을 포함한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현재까지는 김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혀 가고 있다. 하지만 오는 12일로 예정된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를 통해 한 명의 후보가 탈락되면 이런 구도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 당 내에서는 ‘김한길 대세론’에 맞설 후보로 신 의원이 떠오른다. 우선 신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의 민주평화연대 대표 자격으로 출마한다. 역시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목희 의원은 신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대선 패배 책임론을 의식해 후보를 내지 않은 친노(친노무현) 측에서도 결국은 특정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6일 신 의원이 초대 회장을 맡은 노동 분야 정책대안 연구 싱크탱크인 ‘신노동비전’의 창립식에 한명숙·전순옥·은수미 의원 등 친노·범주류 인사가 참석해 주목된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김 의원은 “친노니, 비노(비노무현)니,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명찰들은 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오직 ‘민주당’이라고 쓰인 하나의 명찰을 다 같이 달자”며 대탕평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주류·비주류 구도를 일부러 만들었다는 비판에 대해 “저는 정치하면서 세력을 만들지 않았다. 세력을 만들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구도를 만드나”라고 반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나고 자란 금발의 신사 앤드루 밀라드는 한국어 공부를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때마침 교환학생 시절 연락처를 주고 받았던 부산처녀 선경씨가 떠올랐고, 오랜만에 만난 청춘남녀는 마치 자석처럼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난 둘은 평생 함께할 것을 약속하며 결혼식을 올렸는데…. ■백세건강시대(SBS 오전 5시 10분) 가래를 방치할 경우 상당수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의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수명이 단축되게 된다. 폐질환 환자에게는 금연이 중요하다. 특히 가래가 진한 노란색인 것은 피검사에서 염증을 잡아내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의학적 소견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잦은 흡연으로 생기는 폐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MBC 오전 7시 50분) 참아 왔던 분노를 터트리며 현도(황동주)는 선정(김보경)에게 예나를 두고 집을 나가라며 화를 낸다. 위기에 처한 선정은 재헌(안재모)을 만나 딸 예나 일로 한가지 부탁을 한다. 한편 현도는 명철(김동현)과 수미(박정수)에게 자신의 딸 장미에 대한 수술과 또 다른 사실을 말하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신명나는 사물놀이 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은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무지개 지역아동센터다. 이곳에는 4살짜리 막내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아이들 49명이 한 가족처럼 정답게 지내고 있다. 아이들은 2007년도에 포항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사물놀이와 상모돌리기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본래 삼합이란 ‘성질과 맛이 각기 다른 세 가지 재료가 합쳐지며 본래의 맛과는 다른 조화롭고 새로운 맛이 창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톡 쏘는 홍어와 기름진 돼지고기, 매콤한 김치의 환상적인 궁합으로 홍어 삼합이 완성된다. 특유의 향과 맛에도 불구하고, 그 맛을 잊지 못해 홍어 삼합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지갑 속에 들어 있는 카드가 나도 모르게 사용되고 있다. 카드의 주인이 깊이 잠들었던 새벽 시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서 거액의 현금이 인출된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쌍둥이카드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손쓸 틈 없이 벌어진 사건에 황당한 피해자들. 과연 피해자의 카드는 어떻게 두 개가 됐을까.
  • [저자와의 차 한잔]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 낸 최창석 명지대 교수

    [저자와의 차 한잔]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 낸 최창석 명지대 교수

    책을 처음 손에 쥔 지난 18일, 4년 만에 피겨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김연아(23)가 기자회견에서 “재능은 어느 정도 타고 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이 알려졌다. 책을 펼치니 딱 그 얘기였다.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21세기북스 펴냄)를 쓴 최창석(59)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신문사 편집국에서 기자와 만나 김연아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자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인류의 얼굴은 크게 세 가지, 북방형과 남방형 그리고 중간형으로 나뉜다. 독자들도 아래 기준에 따라 자신의 얼굴을 가늠해보시라. 그에 따르면 인류의 얼굴은 크게 셋, 북방형과 남방형 그리고 중간형으로 나뉜다. 북방형은 타원형 얼굴에 흐린 눈썹, 작은 눈과 긴 코를 갖고 있어 결단력과 돌파력을 지녔고 활달하고 급한 성격으로 정리된다. 반대로 남방형은 각진 얼굴에 진한 눈썹, 큰 눈과 짧은 코를 지닌다. 뛰어난 관찰력과 분석력을 자랑하며 침착하고 치밀한 성격이다. 중간형은 둘이 섞인 것. 얼굴 형태가 재능과 성공을 결정한다는 것이 최 교수가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이다. 얼음 위에서 등과 다리 근육을 많이 쓰는 피겨스케이팅은 ‘북방형 얼굴’에 맞는데, 김연아의 얼굴은 두상, 이마, 눈, 눈썹, 광대뼈, 턱의 모습 모두 북방형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이젠 라이벌이라고 하기도 어렵게 된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는 남방형에 가깝다. 최 교수는 인간의 얼굴은 뇌가 결정하는데 이는 진화의 산물이라며 “북방형은 주로 빙하기에 사냥을 했던 사람들이라 등과 다리근육, 또 이들 근육을 지배하는 뇌의 운동영역도 함께 발달했다”며 “김연아의 두정부(머리 꼭대기)가 조금 솟아 있고 아사다는 납작한데 이는 김연아의 운동 영역이 아사다보다 더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빙하기에 열매를 따먹던 사람들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아사다가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해도 김연아보다 잘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주장한다. 언뜻 비과학적인 것으로 비칠 주장을 왜 전자공학 전공자가 하는 걸까. 최 교수 이력을 돌아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1988년 일본 가나자와대학 박사과정에 들어가 얼굴 영상 처리와 컴퓨터그래픽 연구에 몰두하면서부터 사람들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우리 경찰에서 쓰이는 몽타주 작성 기법도 그의 발상이 핵심이다. 대구 개구리소년의 실종 10년이 흐른 시점에서의 얼굴을 유추해내고 숱한 연예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의 2세를 추정하는 사진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창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책은 국내 정치인 기업인 운동선수 등 40개 분야의 유명인 1370여명의 얼굴 특징을 분석해 재능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큰 눈을 가진 남방형은 관찰력과 분석력이 뛰어나 경제, 기술, 학문 같은 정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비교적 눈이 작은 북방형은 결단력과 돌파력으로 스포츠 같은 동적 분야에 강하다는 것. 전형적인 남방형으로는 지휘자 정명훈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꼽고, 북방형으로는 김연아와 소프라노 조수미, 축구 선수 박지성을 꼽는다. 그는 얼굴을 연구하는 데 많은 행운이 작용했다고 털어놓았다. 북방형 재능과 남방형 재능이 확연하게 드러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첫째라고 했다. 최 교수는 “북방형 재능이 플러스라면, 남방형 재능이 마이너스인 셈인데 양쪽 재능을 스포츠, 전문직,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쉽게 검증할 수 있었던 점이 행운”이라고 말했다. 만약 남방형 한쪽으로 치우친 동남아시아나 서양에서 태어났다면 이를 분명하게 확인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최 교수에게 “낯선 연구를 하려니 힘들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더니 “개념 자체가, 기존 연구가 없으니까 힘들었다. 뭔가 있는 줄은 알겠는데 돌파구가 열리지 않아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2007년 5월 연구년으로 일본에 갔을 때 오키나와의 한 횟집에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영 회맛이 아니어서 왜 이러냐고 요리사에게 묻자 ‘그런 맛을 느끼려면 도쿄나 홋카이도에 가야 한다. 원래 오키나와의 생선은 이 정도’란 답을 들었다. 사람도 동물처럼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얼굴, 체형, 재능도 달라졌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확장돼 북방과 남방은 기후가 반대이므로 사람의 성격뿐만 아니라 도자기, 산수화 등의 성격도 서로 반대일 것이란 식으로 생각의 가지를 쳐나갔다. 기후 적응과 먹이 채집 과정에서 발달한 능력이 오늘날 우리 재능의 근원이라는 가설을 만들었고 계속 사례들을 모아 책을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 과정에 가장 당혹스러웠던 것은 대기업 CEO 대목이었다. 사냥할 때 사람들을 몰고 다녀야 하는 북방형이 기업 경영에 강할 것이라고 막연히 짐작했는데 막상 2010년 12월 기준으로 국내 30대 기업중 내국인 CEO 28명의 얼굴을 살펴보니 북방형이 한 명, 중간형이 4명, 남방형이 23명이었다. 내국인 CEO 중 남방형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를 규명하느라 애를 먹었다. 최 교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예로 들었다. “큰 눈에 전형적인 남방형인 이건희 회장은 영화 한 편을 봐도 주연, 조연, 엑스트라, 배경, 조명 등을 살펴보며 열 번 본다고 한다. 분해한 뒤 종합하니 본질을 꿰뚫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연마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그룹 전체를 꿰뚫고 여기에 상상력까지 더해진다. 약한 결단력을 장점인 관찰력으로 뒤덮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짜릿한 희열도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을 뽑았다. 그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가능성을 재지 않았던 펜싱, 사격, 체조를 찍었다. 스포츠를 모르는 전자공학 전공자가 이런 주장을 늘어 놓으면 바보 아니면 똑똑한 놈, 이런 소리 들을 게 뻔했지만 여러 번 살펴봐도 같은 결론이 나와 확신을 가졌다고 돌아 책 제목이 절묘하다고 하자 최 교수는 “전 공학자다 보니 사실에 충실하려고 했는데 출판사에서는 독자를 더 불러모으기 위해 이런 제목을 내놓았다. 나로선 약간 불만이었다. 왜냐하면 재능과 성공을 다루는 것이 목적이고 얼굴이 그 수단, 출입구였는데 전도된 느낌 때문이었다. 하지만 출판사를 믿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니 골상학((骨相學)이란 게 있었다. 최 교수는 “맞다. 18세기에 유행했다. 하지만 골상학은 부정될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서양에는 남방형이 지배적이고 북방형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인간 현상의 다양한 측면을 담아내지 못하니 서양에서 골상학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관상(觀相)과는 선을 제대로 긋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운명론이나 결정론으로 읽힐까 경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인 셈. 최 교수는 “정곡을 찔렀다. 그래서 많은 실증적인 예, 통계 등으로 뒷받침하려고 했다. 그리고 읽어보면 알겠지만 막연히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논증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나직한 목소리로 답했다. 책을 쓰는 데 5년은 얼추 걸렸는데 어느 정도 만족하느냐고 물었더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이제 서문을 썼다. 각론으로 뻗어나가야 한다. 분야별로 정말 어떤지, 왜 그런지 등을 짚어야 한다. 내 힘만으로는 벅찬 일이어서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해온 분들과 손잡고 해나갈 생각이다” 어느 정도 검증하며 책을 썼는지도 궁금했다. 최 교수는 “솔직히 학자로서의 욕심 때문에라도 내가 발견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니 부러 다른 이의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 연구년에 일본을 북쪽부터 남쪽까지 훑으며 사람들 얼굴을 관찰하고 태국까지 내 돈 들여 가본 것도 그 때문“이라며 “이제 책이 나왔으니 내 주장의 허점 같은 것들에 대한 날카로운 채찍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듯 얼굴 연구에 몰두하는 목적은 뭘까. “얼굴을 정확히 분석하면 자신의 재능이 어떤 분야에서 발현될 것인지를 파악해 헛된 시간과 비용,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보통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식의 객담들이 많지만 사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재능이 없는데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하면 된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건 옳지 않은 것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그렇다”고 했다. 앞에 말한 여러 전문가와의 협업도 이런 차원에서 하는 얘기다. 책의 뒤 커버에는 ‘김연아의 성공, 우리나라에서만 인기가 높았던 스타크래프트, 세계로 뻗어나간 싸이의 인기, 이 세 가지가 모두 달라 보이지만 실은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적혀 있다. 인류가 그 기원부터 환경에 적응하며 쌓아온 능력이 얼굴에 숨어 있는데 이 유형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재능과 특질이 드러난다. 얼굴에 성공 DNA가 담겨 있다는 주장이다. 최 교수는 “무채색을 선호하는 북방형 지역에 유채색 자동차를 팔려는 노력 같은 것은 헛된 것이다. 또 아기자기한 게임을 선호하는 남방형 지역에 전투형 게임을 팔려는 노력 역시 허튼 노력만 양산할 수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 영역이나 디자인 영역에도 이런 인식을 활용하면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일 정체성 넘어… 소외된 자를 향한 위로

    한·일 정체성 넘어… 소외된 자를 향한 위로

    “정의신 연출가는 한국인입니까, 일본인입니까.” 연극인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이다. 그에게는 ‘재일한국인’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른다. ‘야키니쿠 드래곤’(2008)을 비롯해서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2012), ‘나에게 불의 전차를’(2012)까지, 그의 대표작들은 일본과 한국을 함께 품고 있다. 답을 찾아보자면 극 배경과 인물의 흐름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겠다. ‘야키니쿠 드래곤’은 일본 오사카에서 곱창집을 하는 용길이네 가족을 비췄고, ‘봄의 노래는’은 일제강점기 전라도 외딴섬에서 이발소를 하는 홍길이를 그렸다. ‘…불의 전차를’은 1924년 경성, 남사당패와 일본인 교사의 우정을 이야기한다. 점점 한국으로 흘러온다. 그러니 한국인이라고 해도 좋을까.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하는 그의 신작 ‘푸른배 이야기’를 보면 조금은 생각이 정리된다. 일단 일본을 걷어냈다. 모티브는 야마모토 슈고로의 소설 ‘아오베카 모노가타리’이지만, 온전히 한국화했다. 소설의 배경은 지바현 우라야스시의 가난한 어촌이다. 도쿄 디즈니랜드가 들어서면서 예전의 소박한 풍경을 잃었다. 연극은 이곳을 인천 남촌도림동으로 옮겼다. 송도 국제도시 개발의 영향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는 현상이 닮았다. 극장에 들어서면 남루한 삶이 엿보인다. 무대 한가운데에 넓은 대청을 펼쳤고, 양쪽에 빨래들이 서너줄씩 널려있다. “조개와 김, 낚시터로 알려져” 있고, “북쪽은 논밭, 서쪽은 바다, 동쪽은 소래강, 그리고 남쪽은 ‘백만 평 앞바다’라고 불리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 어촌이다. 30년 전 여기서 3년 정도 살았던 ‘나’가 다시 이곳을 찾아 그때를 떠올리는 것이 연극의 큰 줄기다. ‘나’가 기억을 더듬으면서, 웃음을 팔고 음탕한 말을 뱉는 뚝방집 여인들, 담배와 술을 얻어먹고 망가진 파란 배를 파는 뻔뻔한 칠복 할아버지, 부모에게 버림받고 동생을 돌보는 소녀 말순이, 매일 도박판을 벌이고 투닥거리는 부부,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낡은배 하나 갖고 홀로 사는 늙은 선장 등 인물들의 호졸근한 삶이 옴니버스처럼 펼쳐진다. 이들은 애처롭고 무식하면서 과격하지만, 그 이면에는 순수함과 소박함이 있다. 옹심에게 이용당하는 춘식이는 옹심이의 처지를 유일하게 이해하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계속 세상에서 상처를 받아왔어요. …그래서 선생님, 어쩔 수 없어요. 뭐라 할 수 없어요.” 이런 식이다. 작품은 일인다역과 다인일역을 넘나든다. 해설자 역할을 하는 ‘나’가 여럿이다. 서상원, 박수영, 김문식, 이철희가 돌아가면서 ‘나’를 연기한다. 상황마다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다. 김정영, 장정애, 송태영 등 배우 14명이 40여명 역할을 해내지만 정신 사납다거나 번잡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속도감 있는 대사와 움직임으로 140분(중간휴식 포함)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간다. 연극은 수미쌍관 구조다. 사람들이 마을에 대해 주거니 받거니 설명하면서 기념촬영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같은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연극처럼 다시 질문을 던져보자. 정 연출은 일본인인가 한국인인가. ‘푸른배 이야기’를 보면 질문은 무의미해진다. 그의 정체성이 아니라, 그가 연극을 통해 전달하려는, 기억과 역사에서 사라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위로가 더 큰 의미를 던진다. 공연은 오는 24일까지.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전파 제2편(KBS1 밤 11시 40분) 태초에도, 그리고 인류가 멸망한 후에도 전파는 살아있다. 불과 30년 만에 세계 최강의 IT 강국으로 부상한 대한민국. 그 뒤에는 무선국 검사관들의 뛰어난 전파 관리 기술이 있었다. 1956년 최초의 TV 방송부터 휴대전화, 항공기, 선박, 지하철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전파 기술의 진화, 그 연대기를 따라가 본다. ■1대100(KBS2 밤 8시 50분) 스마일 퀸 골프 선수 이보미, 씨엔블루의 꽃미남 드러머 강민혁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막강한 100인 군단으로는 연예인 퀴즈군단,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청년단, 이집트 단편영화 제작원정대, KBS 공채 신입 성우들, 대학생 창업학회 ‘보이라’, 자원순환밴드, 그리고 70인의 예심통과자들이 함께한다.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MBC 밤 오전 7시 50분) 명철(김동현)은 깨어난 뒤 재헌(안재모)을 계속 찾는다. 선정(김보경)은 수미(박정수)에게 동정심을 유발하여 자신의 딸 예나를 지키려고 한다. 윤진(박시은)은 현도(황동주)를 찾아가 장미를 도와달라고 말한다. 한편 윤진은 장미와의 친자 확인 검사 결과를 확인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올해 열다섯 살의 새미는 혼자서는 일어나 앉을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다. 새미는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꼼짝할 수 없게 된 새미. 하지만 한창 꿈 많은 소녀는 오늘도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밤 8시 20분) 학원과 공부가 전부라는 공부벌레 아이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떠나 특별한 여행길에 오른다. 학교를 마치고 밀려드는 학원 스케줄에 숨 쉴 틈 없는 아홉 살 선우와 책 읽기가 제일 재미있는 놀이라는 책벌레 여덟 살 지원이. 과연 낯선 시골마을에서 어르신들의 놀이보따리가 선우와 지원이에게 책보다 재미있을까.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14년째 새마을 지도사로 활동하며 마을의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진봉씨. 이 마을에서는 진봉씨 모르면 간첩일 정도다. 한겨울에도 반소매차림에 맨발로 동네를 활보하며 일을 한다. 아내 형정순씨는 이런 남편의 발을 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 프로그램은 이들 부부의 알콩달콩 러브하우스로 들어가 본다.
  • [길섶에서] 어떤 횡재/서동철 논설위원

    주말, 강원도 철원 도피안사에 가볼까 하고 길을 나섰다. 경원선과 나란한 국도3호선을 타고 달리다 보니 신탄리역 앞에 막국수집이 보였다. 친절한 주인아저씨는 손님들이 막걸리를 따라주려 하자 “일할 때는 절대로 술을 안 마신다”며 손사래쳤지만, 낯빛은 벌써 불콰했고 결국 못 이기는 척 잔을 잡았다. ‘음주 제조’한 것이 틀림없는 막국수는 투박한 대로 순수한 맛이었고, 철철 넘치게 덤으로 담아준 사리에 마음까지 불러왔다. 우연한 횡재였다. 도피안사는 불사(佛事)가 한창이었다. 전쟁 통에 불타 버린 대적광전을 휴전 직후 이웃한 군부대가 나서 형편대로 복원했지만, 스님들은 흡족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주인인 국보 제63호 철조비로자나불은 가설 법당에 옮겨 모셔 놓았다. 흔치 않게 대좌까지 완벽하게 남아 있는 이 통일신라 철불은 조성한 내력을 꼼꼼하게 등에 새겨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불사 덕분에 옛 법당에선 수미단에 가려 있던 대좌의 아름다운 귀꽃과 신라인의 필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기대하지 않은 횡재의 연속, 반나절 소풍에서 얻은 즐거움이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광선검’ 가시로 천적 위협…희귀 상어 발견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한 광선검(라이트 세이버)처럼 자신의 지느러미 가시를 발광시켜 포식자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소형 심해 상어가 발견됐다고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벳베리 랜턴상어(학명: Etmopterus spinax)라는 이름의 심해상어는 ‘카운터 일루미네이션’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위장술을 사용해 포식자들에게 통째로 삼켜지지 않도록 한다. 벨기에 루뱅가톨릭대 연구진이 시행한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 피오르에서 포획된 최대 몸길이 60cm의 랜턴상어를 지속해서 관찰하는 과정에서 생물발광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들이 관찰한 랜턴상어는 배면뿐만 아니라 후면 일부도 발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지느러미 두 곳에는 끝이 뾰족해 위협적인 가시가 달려있는데 양쪽 모두에 빛을 내는 발광기가 존재했다. 연구를 이끈 줄리앙 크레스 박사는 “3년 전, 이들 랜턴상어가 ‘카운터 일루미네이션’을 사용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뒤부터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제롬 말레펫 교수는 해당 상어로부터 발광기를 어떻게 찾게 됐고 지느러미 가시의 역할을 확인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말레펫 교수는 “(그 랜턴상어는) 가끔 몸을 뒤집어 가시로 적을 공격하려고 했다.”면서 “마치 무기를 발광시켜 어두운 심해에서 과시하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진은 가시의 구조를 분석했다. 그러자 다른 상어와 달리 반투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특성 때문에 가시 발광기를 통해 빛이 10% 정도 투과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진은 잔점박이물범(학명: Phoca vitulina)과 쇠돌고래(학명: Phocoena phocoena), 검은입 두툽상어(영명: blackmouth catshark·학명: Galeus melastomus)를 포함한 포식자들이 수미터 떨어져 있어도 해당 랜턴상어의 가시가 보인다고 추정했다. 반면, 이 빛은 랜턴상어가 좋아하는 먹이인 앨퉁이(학명: Maurolicus muelleri)를 사냥하는 데는 방해되지 않는다. 이런 어류는 시력이 매우 나빠 아주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발광체를 감지할 수 없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s) 21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국민 30명과 함께 입장… 취임사 뒤 카퍼레이드도 예정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국민 30명과 함께 입장… 취임사 뒤 카퍼레이드도 예정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는 25일 0시 대통령 임기 개시를 알리는 33차례의 보신각 타종으로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리는 취임식은 식전행사와 본행사로 나뉜다. ‘국민대통합’에 초점을 둔 축제형 취임식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2만명 늘어난 7만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오전 9시 20분부터 열리는 식전행사에서는 ‘개그콘서트’ 팀이 사회를 보고,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김영임 명창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월드스타 싸이는 직접 가사를 바꾼 ‘강남스타일’을 부른다. 1950년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상을 반영하는 영상을 배경으로 출연진이 시대별 대표곡을 부르는 코너도 있다. 박 대통령이 국민대표 30명과 함께 국회의사당 광장에 입장하면 본행사가 시작된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국무총리 식사,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 및 예포 발사, 대통령 취임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애국가는 소프라노 조수미, 바리톤 최현수씨가 부른다. 명창 안숙선, 가수 인순이, 뮤지컬 배우 최정원, 재즈가수 나윤선씨가 윤학원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국민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을 부른다. 박 대통령 가족석은 26석이 마련됐다.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올케 서향희 변호사, 사촌동생 은희만씨와 은씨 아들 가수 은지원씨 등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 사촌형부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역대 총리 자격으로 초청됐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참석 의사는 전했으나 실제 참석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초청 인사에는 백범 김구 선생 손자인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4·19민주혁명회 문성주 회장, 제주 4·3평화재단 김영훈 이사장이 포함됐다. 본행사는 박 대통령이 이임하는 이 전 대통령을 환송한 뒤 중앙통로로 이동해 행진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후 박 대통령은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한복 차림으로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석하고 청운동·효자동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간다. 오후 4시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 대표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경축연회에 참석한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요 외빈 초청 만찬을 갖는다. 만찬주로는 씨 없는 반시로 만든 ‘청도 감그린 아이스와인’이 선정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커버스토리] “18대는 ‘참여형’… 5000만 국민이 함께 즐기는 화합형 무대로”

    [커버스토리] “18대는 ‘참여형’… 5000만 국민이 함께 즐기는 화합형 무대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의 키워드요? 간단합니다. ‘관람형’이 아닌 ‘참여형’이라는 거죠.”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사흘 앞둔 22일 윤호진(64·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 대통령취임준비총감독은 취임식의 관전포인트를 이렇게 압축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취임식은 한결같이 무대 위와 아래가 나뉘어진 이분 구도였다”고 설명한 윤 총감독은 “이번 취임식은 함께 노래하고 때로는 한데 어울려 춤도 추는 화합형 무대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25일 취임식 본행사에 앞서 축제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마련될 식전행사의 제목은 ‘국민 뮤지컬 행복한 세상’. 그가 직접 붙였다는 무대 타이틀이 한국 창작뮤지컬 대부의 역작을 한껏 기대하게 만든다. 새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내기 전 1시간 30여분간 진행될 무대에서부터 5000만 국민의 시선을 붙들어 매겠다는 복안이다.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현대사의 굽이굽이를 상징하는 영상물과 나란히 시대별 대표곡을 흥겨운 춤 무대와 함께 펼쳐낸다. 윤 총감독은 “인터넷 추첨으로 뽑은 일반인 3000여명이 국민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함께 노래하고 춤도 출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행사에 들어간 비용은 약 31억원. “17대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는 물가상승률 정도 더 많아진 예산 규모”라면서 “돈이야 더 많았으면 무대가 더 풍성해졌겠지만 그래도 아쉽지 않을 만큼은 꾸며질 듯싶다”며 웃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처럼 경직되지 않고 흥겨운 축제마당이 될 거여서 역대 어느 취임식보다 즐거울 것”이라는 장담도 했다. 이날 취임식을 나라 밖 곳곳에서도 지켜볼 것이란 사실에도 주목했다. 본행사의 축하공연에서 세계적 성악가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최현수에게 애국가를 맡긴 것도 그래서였다. 양방언이 작곡한 ‘아리랑 판타지’를 안숙선, 인순이, 최정원, 나윤선 등 각 장르의 디바들이 합창하는 ‘별난 무대’를 상상해 보란다. “너무 바빠서 겨우 숨만 쉰다”면서도 윤 총감독은 내내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새 대통령 당선인한테서 총감독 적임자로 직접 지명됐으니 끝까지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행사를 책임져야지요.” 충남 당진 출신인 윤 총감독은 1984년 뉴욕대 대학원 공연학과 유학 중 뮤지컬에 심취해 1992년 에이콤인터내셔널을 설립, 제작·연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창작뮤지컬 ‘명성황후’(1995년) ‘영웅’(2009년) 등이 대표작이다. 글 사진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SK “올 16조 6000억 투자… 공격경영 지속”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인재육성 투자가 지금의 SK그룹을 만들었습니다.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기도 합니다. 어렵지만 선대 회장의 창업정신은 지속적으로 이뤄나갈 것입니다.” 최태원 SK㈜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경영공백이 우려되던 SK그룹이 올해 지난해보다 10%가량(1조 5100억원) 늘어난 16조 6000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은 18일 서울 중구 서린동 SK본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밝혔다. 김 의장은 “어려울 때 투자를 줄이면 자칫 경쟁 대열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며 “정부나 기업 모두 ‘일자리 창출 없는 성장’이 큰 고민이지만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늘려 7500여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고졸도 지난해 수준인 2400~2500명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부재 속에서도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 회장 공백에 따른 어려움은 토로했다. 특히 최 회장이 직접 챙긴 해외개발 사업이나 사회공헌 활동 등의 지속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김 의장은 “최 회장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글로벌 성장 경영에 매진해 왔고 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와 교류해 왔는데 미흡함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최 회장의 사회적기업, 동반성장 등에 대한 전체적인 철학이 계열사 경영에 수미일관되게 연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자신의 역할을 ‘조절·조정’으로 표현했다. 그는 안정과 성장이라는 단어를 거듭 언급하며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장과 함께 최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계열사 독립경영을 강화한 새 경영방식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조기 안착을 위한 의지로도 표현된다. 김 의장은 “그룹에 38년 8개월 몸담으면서 나름대로 쌓은 경험과 경륜으로 경청하고 논의를 통해 최적의 답안을 찾아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이같은 경영혁신을 통해 현재 100억 수준의 기업가치를 300억대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대둔산·화암사의 아름다운 설경

    대둔산·화암사의 아름다운 설경

    대체 얼마를 겨눴는지 모릅니다. 겨울철 빼어난 설경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 대둔산 말입니다. 도회지의 월급쟁이가 자연의 시계를 따라잡기가 어디 쉬운가요. 대둔산에 눈이 내리면 일상이 몸을 붙잡고, 모처럼 시간이 나면 눈이 사라져 버리기 일쑤였지요. 그렇게 마주한 대둔산의 설경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폭설이 내리고 이틀 뒤 찾았으니 필경 절정의 자태는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마저 눈물겹게 고마웠습니다. 대둔산 눈꽃 너머엔 ‘꽃바위’ 같은 절집, 화암사(花巖寺)가 있었습니다. 안내 책자의 소개글 하나 보고 찾아간 절집은 몇 구절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빼어난 풍모를 하고 있었지요. 배티재에 선다. 전북 완주와 충남 금산을 가르는 고개다. 사내의 알통을 닮은 암릉들이 전방의 시야를 꽉 채운다. 선인들은 저 모습에서 새싹을 보았던 게다. 대둔산의 둔(芚) 자는 싹이 나온다는 뜻. 짐작컨대 산의 이름을 대둔산이라 정한 것도, 최고봉인 마천대(878m) 등의 봉우리들이 봉긋봉긋 솟은 모양새가 봄의 새싹을 닮았다는 걸 비유하려는 뜻이지 싶다. 대둔산은 충남 금산과 논산, 전북 완주 등에 걸쳐 있다. 오르는 방법도 여러 가지. 가장 일반적인 건 완주의 대둔산도립공원을 출발해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마천대에 오르는 코스다. 하산은 낙조대와 용문굴 등을 돌아 다시 동심바위로 내려선다. 산행거리는 5㎞, 4~5시간쯤 걸린다. 케이블카를 이용해도 좋겠다. 대둔산 중턱인 금강구름다리 아래까지 단박에 오를 수 있다. 그 덕에 마천대까지 오가는 시간도 2시간 이내로 확 줄어든다. 케이블카 상부역사 위 정자가 산행 기점이다. 거인이 힘 주어 뽑아 올린 듯한 암벽 사이로 철계단이 나 있다. 암벽을 비집고 나서면 금강구름다리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빨간 철계단이다. 80m 높이에 50m 길이로 쭉 뻗은 구름다리에 서면 누구든 비명을 지르기 마련이다. 아래를 보자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머리 들어 위를 보니 거대한 암봉들이 위압적인 자태로 서 있다. 오금 바짝 당겨 버텨봐도 입술 사이로 찬탄 섞인 비명이 새 나가는 건 막을 도리가 없다. 삼선계단은 더하다. 삼선봉으로 향하는 36m짜리 ‘수직’ 계단이다. 경사가 51도에 달하는 것에 견줘, 폭은 0.5m밖에 되지 않는다. 127계단을 오르는 내내 계단 틈에 코를 박고 납작 엎드려야 할 만큼 공포스럽다. 장난은 금물이려니와 혹시라도 계단 중턱에서 쉬게 될 경우 절대 뒤돌아보지 말길 권한다. 허공에 매달린 듯한 공포감에 모골이 송연해진다. 삼선계단에서 마천대로 향하는 길도 가파르긴 마찬가지다. 숨이 턱에 닿을 때쯤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마천대다. 정상에는 대둔산 개척 기념탑이 솟아 있다. 1972년 세웠다니 꼬박 31년 동안 마천대를 짓누르고 있었던 셈이다. 마천대에 오르면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집산연봉과 마주한다. 그 자태가 꼭 파도를 닮았다. 전북과 그 아랫녘의 산자락들이 일망무제로 내달리고, 눈꽃 핀 숲은 밀가루를 뒤집어 쓴 듯하다. 손에 잡힐 듯한 덕유산은 물론, 멀리 마이산과 지리산까지 죄다 두 눈에 담긴다. 마천대에서 마주 보이는 왕관바위까지는 다녀오는 게 좋겠다. 마천대의 암릉들이 얼마나 기골이 장대한지, 어깨를 맞댄 주변의 산들은 또 얼마나 늠름한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완주 여정에서 화암사를 ‘발견’한 건 행운이었다. 자투리 시간에 노느니 독 깬다는 생각으로 돌아본 절집에서 뜻밖에 고즈넉한 풍경을 ‘캐냈’으니 말이다. 화암사는 꽃바위에 걸터앉은 절집이란 뜻이다. 오래전, 병마와 싸우던 공주가 용이 기르는 복수초를 먹은 뒤 씻은 듯 나았는데, 그 꽃이 핀 자리가 바로 화암사가 터를 잡은 바위벼랑이었다는 설화에서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불명산(佛明山)으로 방향을 잡는다. 화암사가 깃든 산이다. 들머리는 경천면 가천리 요동마을이다. 마을 초입에 내걸린 짚신 두어 켤레가 예사롭지 않다. 마을 안내판에 따르면 예전 남도의 선비들이 한양 갈 때면 이 마을에서 헤진 짚신을 갈아신었단다. ‘싱그랭이 마을’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화암사로 드는 산길은 싱그랭이 마을을 지나야 나온다. 판근과 불퉁한 바위들이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우수를 앞둔 계곡에선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싱그럽다. 길은 계곡과 공간을 나눠 쓴다. 닦여진 길은 없고, 계곡물을 피해 발걸음 놓은 자리가 곧 길이 된다. 절집엔 그 흔한 일주문이 없다. 오래전 선인들이 걸었을 이 길, 절집으로 향하는 마음을 스스로 추스르게 만든 산길이 바로 일주문이었던 게다. 살풍경한, 그러나 바위벼랑을 오르기에 더없이 유용한 철제 계단을 오르면 누런 빛의 목재 건물이 객을 맞는다. ‘우화루’(雨花樓·보물 제662호)다. 애초 단청이란 없었겠다 싶을 만큼, 곱게 늙은 나뭇결을 온전히 드러낸 건물이다. 꽃바위에 걸터앉은 절집에 꽃비가 내리는 건 수미상응일 터. 행여 누각의 이름에서 신선에 이르는 ‘우화’(羽化)를 연상하지는 마시라. 절집은 소박하다. 민낯이다. 그리고 묵직하다. 건물을 이고 선, 빛바랜 나무들이 주는 세월의 무게감 때문이겠다. 절집으로 드는 문은 달랑 하나다. 우화루와 문간채 사이로 난 쪽문이다. 허리 굽혀 쪽문으로 들어도 본전인 극락전은 온전히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자칫 극락전에 고정될 뻔했던 시선 속에 주변의 소소한 것들까지 담을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가람 배치 덕일 게다. 극락전은 우화루와 숨결이 맞닿을 거리에 서 있다. 지난 2011년 국보(제316호)로 승격된 절집의 본전이다. 극락전은 하앙식(下昻式) 구조로 유명하다. 처마를 좀 더 밖으로 빼기 위해 기둥과 처마 사이에 부재를 끼운 건축양식이다. 이 같은 공법의 건물은 국내에서 화암사가 유일하다. 절집은 극락전과 우화루, 그리고 요사채인 적묵당과 불명당이 마주 보는 구조다. 네 건물이 모여 네모난 작은 마당을 만들었다. 그러니 거기서 보는 하늘이라고 다르랴. 하늘도 땅도 죄다 네모다. 글 사진 완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3) →가는 길 대전~통영고속도로 추부 나들목으로 나와 추부면 소재지를 지나 배티재를 넘어가면 대둔산이다.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나들목을 나와 679번 지방도로→양촌·운주 방향 17번 국도→배티재→대둔산 순으로 가도 된다. 대둔산 케이블카는 2월까지 오전 9시~오후 5시,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왕복 기준 어른 8500원, 어린이 5500원. →맛집 화산면엔 붕어찜으로 유명한 집들이, 대아저수지 인근엔 민물고기 매운탕집이 많다. 대아댐에서 10여분 거리의 고산면 소재지엔 한우 전문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잘 곳 봉동읍 소재지와 대아저수지, 대둔산 인근에 깔끔한 모텔들이 몰려 있다. 완주군 문화관광 홈페이지(tour.wanju.go.kr) 참조.
  • [5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한국생활 10년 차 크리스틴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구김살 없이 밝게 자라주는 아이들이 고맙다. 특히 의젓하고 똑 소리가 나는 맏딸 영아는 한국말이 어려운 엄마에게 든든한 한국어 선생님이 돼 주고 있다. 이런 크리스틴 가족에게는 오랜 소원이 하나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에 두고 온 큰아들 윈키를 만나는 것이다.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아마존 태고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최후의 전사 부족, 메이나쿠 전사들의 원초적인 삶을 공개한다. 메이나쿠 부족이 된 배우 유건에게 떨어진 첫 번째 임무. 진정한 메이나쿠 부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싱구강으로 발 벗고 나섰다. 과연 그는 임무에 성공하고 진정한 메이나쿠 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사랑했나봐(MBC 오전 7시 50분) 재헌과 장미, 그리고 윤진과 예나가 극장에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 사건 탓에 현도와 선정뿐만 아니라, 명철과 수미까지 불쾌함을 감추지 못한다. 선정은 윤진을 찾아가 자신의 가족들 앞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윤진도 지지 않고 선정에게 맞선다. 한편, 윤진은 공장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1년 6개월째 병원에 사는 아이가 있다. 이제 24개월이 된 도윤이는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건강하던 도윤이는 6개월이 되었을 때 갑자기 경련을 하면서 뇌손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지금 어린 도윤이는 사경을 헤매고 있다. 24개월 아이가 견뎌내기에는 이 모든 건 너무나 큰 고통이다.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입술 모양을 보고 말을 알아듣는 보람씨는 청각장애 2급이다. 작년 말 신한생명에 입사한 그녀는 고객과 동료 직원들에게 네일아트 서비스를 해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댄스 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해 3연승을 차지하며 청각장애인 댄스 스포츠 스타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시장에서 채소가게를 했던 조종제· 김상선 부부의 야채 장사가 어려워지자 여행 가이드였던 딸 영선씨가 발 벗고 나섰다. 바로 닭강정으로 업종을 바꾸고 사업자로 등록해 새로운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엄마는 비비고 아빠는 튀기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는 영선씨의 몫. 닭강정으로 똘똘 뭉친 가족 이야기를 한다.
  • 정부조직법, 쌍용차, 택시법…여야 ‘협의체 기싸움’ 시작됐다

    정부조직법, 쌍용차, 택시법…여야 ‘협의체 기싸움’ 시작됐다

    여야가 4일부터 본격 가동되는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여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국무총리·위원 인사청문회를 위해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반면 야당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발목잡기’로 비칠 것을 우려하면서도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겠다는 기류다. 이번 임시국회의 가장 큰 쟁점은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다. 여야는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 각 3인씩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키로 했지만, 각 상임위에서 이해 관계로 인해 쉽게 조율되지 않을 수도 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정부조직법 처리와 관련, “각 상임위별로 논의하면 결론이 각각 중구난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해 기본적인 절차 논의를 하면서 최종 결론을 내기 전에 협의체에서 조율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국무위원 임명동의안 역시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대 현안이다. 본회의 일정이 없는 8~13일, 19~25일 사이에 2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기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현안대책회의-대선공약실천위 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법을 바꿔서 공직후보자의 신상문제 등을 비공개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도덕성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그 해명은 합리적 근거가 있는지 국민은 알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임시국회 개회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쌍용차 문제도 쟁점으로 비화할 소지는 남아 있다. 민주당은 이날 여야협의체에 참여할 3명의 위원으로 홍영표·은수미·김기식 의원을 선정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정치권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위원 선정에도 미온적인 태도다. 협의체 활동시한을 5월 말까지 길게 잡은 만큼, 여야가 지리한 공방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흐지부지됐던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역시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구체적인 조사 대상과 범위를 놓고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한 ‘택시법’ 개정안을 재의결할지, 정부의 ‘택시지원법’을 대체 의결할지도 관심사다. 다만 여야의 대선 공통공약은 입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민생국회 실천을 위한 입법과제 39개를 선정, 공통공약 실천을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김진표 대선공약실천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육성, 정치 혁신 등 큰 방향성에서 이견이 없는 법안에 대해 입법뿐 아니라 상임위 활동, 예산심의를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공통공약은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처리하는 데도 협조해 달라”면서 “부동산시장 정상화 문제가 시급한데 먼저 취득세 감면 연장, 다주택 보유자 양도세 중과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같이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쌍용차 국정조사 투자이행 위해서라도 필수”

    “쌍용차 국정조사 투자이행 위해서라도 필수”

    쌍용자동차 노사가 무급휴직자 455명을 오는 3월 한꺼번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지만, 근로자와 가족 등 23명이 잇달아 숨져 사회문제로 떠오른 쌍용차 사태의 완전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2009년 6월 구조조정 때 희망퇴직한 2026명과 정리해고된 159명, 추가 해고자 44명의 복직 등이 해결되려면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국정조사 논란 등 넘어야 할 큰 산이 남아 있는 형국이다. 민주통합당은 쌍용차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새누리당과 정부, 쌍용차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11일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무급휴직자 복직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앞으로 국정조사를 통해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쌍용차 사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리해고자나 노동자 폭력진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결의 끝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피해보상, 그리고 재발방지”라면서 “국정조사를 통한 쌍용차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계륜, 은수미, 한정애 의원 등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무급휴직자 복직을 환영하면서도 국정조사가 시급하다고 가세했다. 이들은 “정리해고자 및 가족들, 특히 희생자 스물세 분의 명예회복 및 복귀를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정조사가 경영정상화를 방해한다는 회사 측의 입장은 책임 회피를 위한 핑계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는 현 정부에서 이루어진 고의부도, 회계조작, 기획된 정리해고, 유도된 파업과 공권력의 폭력진압 의혹을 규명하고 그 책임자를 밝히는 것은 물론 차기 정부가 쌍용차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 위해 필요하다”면서 “인도의 마힌드라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약속했던 새로운 투자의 조속한 이행과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은 이날 방송에 출연, “경영 정상화로 다시 인력을 늘릴 때 정리해고된 사람을 재고용할 의무가 있다. 앞으로 희망퇴직자와 해고자의 복직도 이뤄질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가 앞당겨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력을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밝혀 민주당과 해고노동자 등의 반발을 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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