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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소무역은 파산때 피해”/한국기업 채권단 구성/7백만불 소송제기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91년 12월 당시 소련정부의 유일한 외환관리은행이던 브네세코놈뱅크(대외무역은행)가 파산하면서 당시 소련과 거래하던 한국업체들이 지급받지 못한 수출거래대금 7백만달러의 회수문제가 피해회사들에 의해 공식제기됐다. 이들 8개사 모스크바지사장들은 30일 대사관 회의실에 모여 채권단을 구성하고 러시아대외무역은행측과 피해액 상환을 위한 공식협상을 시작키로 했다.
  • 김포쓰레기 폐수에 서해가 썩는다/현장고발:4(녹색환경가꾸자:33)

    ◎매립지오수 하루 2천6백t 유입/강화∼인천항 어장 1만여 ㏊ 황폐화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오류리 일대에 위치한 수도권쓰레기매립지내 1공구. 서울과 인천,경기도내 20개 시군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덤프트럭들이 꼭두새벽부터 가득 실은 각종 생활용 쓰레기를 토해내고 이를 고르고 다지는 불도저와 포클레인 엔진소리로 시끄럽다.대형 덤프트럭이 서울 지하철공사장등에서 퍼담아온 토사를 그 위에 부리면 또 다시 불도저가 굉음을 내며 다진다.이같은 기계음은 지난 92년 2월 개장이후 계속돼 해안간척지였던 이곳은 어느새 거대한 쓰레기산으로 변하고 있다. 하루하루 쓰레기가 쌓여가면서 이곳 역시 난지도를 답습하듯 몸살을 앓기 시작한다. 주말인 26일 상오 매립지를 끼고 흐르는 시천천변의 하수방류구 현장.매립지에서 발생하는 하루 2천6백t의 쓰레기침출수를 정화하여 내보내는 이곳 방류구에서는 도저히 정화처리를 마쳤다고 볼 수 없는 검붉은 폐수가 심한 악취를 내며 쏟아져 나온다.검은 색깔에 연갈색 거품까지 일어 마치 콜라가 쏟아져 나오는착각을 일으킨다. 이 물은 시천천물과 곧바로 섞이지 못하고 긴 거품대를 이룬채 3㎞쯤 떨어진 장도갑문을 통해 서해로 흘러든다. 매립지 운영조합 관계자는 『이 물은 처리장에서 6단계 과정을 거쳐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치 1백ppm에 못미치는 60∼70ppm 상태로 방류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는 『최근에도 여러번 하수의 수질을 측정,기준치이하임을 확인했다』고 애써 강조한다. 그러나 장도갑문 인근을 비롯한 주변 어민들은 이 때문에 광활한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다며 연일 목청을 높이고 있다.김포군 대곶면 일대 어민들에 따르면 이곳의 방류수질이 지난해 10월 국립수산진흥원 서해연구소가 조사결과 COD가 기준치의 4배에 가까운 3백96ppm에 이르렀다는 것이다.이조사는 COD는 물론 부유물질(SS),인 질소등이 모두 기준치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강화수로 남단 부터 인천항 북단에 이르는 서해 1만㏊에 이르는 어장이 오염돼가고 있다는 것이다.장도유수지 수문앞 김포어촌계의 공동바지락 양식장도 크게 오염돼 양식업을 포기한상태다.수문앞에 20만평규모의 어장을 갖고 있는 주원범씨(44·대곶면 대명리)는 『지난해 5월부터 쓰레기 오수 때문에 고기가 안잡히고 어망도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고 대곶면주민 주효범씨(44)는 『수도권 매립지가 들어서기 전에는 숭어를 하루 2백관씩 잡았으나 요즘에는 10관도 잡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이같은 현지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환경처는 이곳을 우리나라 쓰레기매립지의 「모델」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그러나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우선 쓰레기처리의 기본인 분리와 재활용절차가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각종 쓰레기와 건축폐자재등은 트럭들이 쏟아놓기가 무섭게 흙으로 덮인다.따라서 유리·플라스틱·고철등 엄청난 재활용품이 그대로 파묻히고 있다.또 소각처리가 가능한 비닐과 종이·목재류도 무더기로 묻혀 매립지 수명의 단축이 우려되고 있다. 조합측은 현장에서 분리·수집작업을 할 경우 복토가 늦어져 먼지와 냄새가 비산,주변환경이 오염된다고만 주장할뿐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있다.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처리도 지금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매립블록당 6개씩 수직가스포집관은 설치돼 있으나 수평포집관이 없어 배출가스가 그대로 발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매립지 지표면에 차수막을 설치하지 않아 엄청난 토양·수질·대기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매립지 조합측은 이에대해 줄곧 지반에 물이 잘 스미지 않는 미세점토질이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주민의 항의가 거세자 최근 2공구부터 차수막설치를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이다. 어찌보면 이같은 문제들은 작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관리체계.현재 이곳의 관리에 대한 「권한」은 환경처 감독기구인 환경관리공단,서울·인천·경기도의 합작운영기구인 매립지운영관리조합,그리고 주민대책위등 3곳이 쥐고 있다.그러나 현장을 돌아보면 매립지는 감독기구도,운영기구도 아닌 임의 민간단체인 주민대책위에 장악돼 있는 느낌이다. 우선 매립지에 들어가려면 대책위 감시조가 정문앞에 설치한 감시초소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쓰레기차든 감시조가 「노」하면 꼼짝없이 그자리에서 돌아가야 한다. 쓰레기 매립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붉은 모자에 무전기와 낫을 든 감시조원들이 트럭에서 부려놓은 쓰레기와 토사차량을 일일이 체크,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되담게 해 밖으로 내쫓는다.이들은 낫으로 비닐봉지를 뜯어 트럭이 출발하고 난 후에라도 위반사실이 발견되면 무전기로 연락,정문초소에서 차량을 붙들어 「벌」을 내린다.지난 한햇동안 이들에 의해 적발돼 반입금지조치를 받은 차량은 모두 1천9백75대에 이른다. 감시원 문광식씨(46·검단면 왕길리)는 『초기에는 차량 운전자들과 마찰이 많았지만 이제는 우리의 활동을 이해하고 있으며 위반사례도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감시조 활동은 민간차원 쓰레기감시활동의 모범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조합측도 이 점은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한시적으로 출발한 주민감시활동이 기약없이 계속되고 정작 당국은 뒷전에 물러나 있는 이같은 현실은 결코 바람직할 수 없다. 환경처는 이곳 1공구에 이어앞으로 2·3공구에도 특정폐기물 매립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주민들은 일반·산업폐기물은 수용했지만 이번에는 수용할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또 한차례 소용돌이가 일 조짐이다. 환경처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김포매립지는 우리나라 쓰레기 처리장의 상징이고 모델이다. 이곳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면 똑 같은 문제가 전국적으로 반복될 것이 불을보듯 뻔한 일이다.그리고 그 결과는 엄청난 환경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다. ◎과학적 폐수처리기법 7월 도입/연내 수도권 소각시설 추가건설(당국자의 말) 김포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드러나고 있는 갖가지 문제점에 대해 환경처측에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하나씩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마구 유출된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처 신현국 폐기물시설과장은 『이지역이 천연적으로 차수가 가능한 점토층인데다 연약지반에 고밀도 플라스틱을 설치할 경우 대부분 쉽게 손상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인공차수방식 대신 천연차수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침출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어 오는 7월중 새로운 화학적처리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과장은 또 매립지내 복토처리와 우수배제시설을 완벽하게 해 침출수가 스며 나오는 것을 최대한 줄이겠으며 매립지 높이가 20m이상이 되면 보완설계를 해 가스누출에도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실적으로 재활용시설과 기술이 미비한데다 소각시설마저 부족해 대부분의 쓰레기를 그냥 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힌 그는 『올해 안에 건축폐자재 파쇄시설을 갖추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 소각시설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기 때문에 매립지에서의 쓰레기 분리처리와 재활용률도 연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과장은 매립지에서의 폐수로 인한 주변 어장의 황폐화문제는 기술자문단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 매립장운영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주민감시반의 활동에 얽매이는 것은 곧 행정의 포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신과장은 『당연히 행정이 떠맡아 할 일이지만 주민과의 사전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전제,『주민감시반이 쓰레기처리라는 공익적 측면보다는 지역주민의 이해관계에 따라 감시활동을 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하며 앞으로 매립지관리가 일정한 궤도에 오르면 주민들과 다시 합의를 이끌어내 상시감시체제를 정기감시체제로 전환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에선/매립지 선정·시공·관리 “완벽”/공기오염 줄이려 발생가스는 전력 활용/남궁 완·건국대 환경공학과교수 쓰레기 매립지에 대한 설계방법이나 기준들은 나라마다 처한 현실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근본적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데는 동일하다.쓰레기가 매립되는대로 흙으로 덮어 병원균매개체의 서식을 방지하고,매립지 바닦에는 물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점토층이나 합성수지로 만든 차수막을 여러층으로 깔며,발생되는 가스는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등이 위생적인 매립의 대표적인 방법들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푸엔테힐매립지에는 인근에서 발생되는 1만2천t의 쓰레기가 매일 매립되고 있지만 주변에 있는 21개의 지하수 검사정으로 정기적으로 수질을 검사해 아직까지 지하수오염은 발견되지 않고있다.또한 매립되는 쓰레기는 매일 흙으로 20∼30㎝로 덮기 때문에 매우 위생적인 주변환경을 유지하고있다.매립이 완료된 지역은 흙을 최소한 60㎝이상 덮고 매립지위에 나무를 심어 조경이 가능토록 하고있다.이 매립지의 가장 큰 특징은 발생되는 매립지가스를 회수하여 5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매립지가스가 그대로 대기중에 방출되면 공기오염을 유발시키게 되나 이렇게 가스를 회수하여 전기를 생산하게 될 경우 공기오염도 줄이고 전기도 얻게 된다. 일본에서는 국토가 협소해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해안매립하고 있지만 바다가 오염되지 않도록 완벽한 차수벽을 설치하고,매립이 진행됨에 따라 발생되는 침출수(오염된 물)는 완벽하게 처리,매립지를 위생적으로 운영하고있다.쓰레기가 바다밑으로 어느정도 매립되어 쓰레기층이 수면위로 올라오면 철저하게 흙으로 덮어 해충의 서식및 악취를 예방한다.도쿄 중앙방체 부근의 해안매립지는 여러햇동안 성공적으로 매립이 진행되고 있으며,오는 96년부터 10년간 약 1억㎥의 쓰레기가 매립될 예정이다.기타규슈시 인근의 30만평 규모의 해안매립지도 매립이 완료되면 공원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매립지바닥에 인공적으로 차수층을 설치하기보다는 자연 지반조건이 양호한 지역을 매립지로 선정하여 지하수오염방지에 노력하고있다.인공적 차수층 설치시 흔히 시공상의 결함이 발견되나 이 경우는 그러한 위험부담이 없으므로 커다란 장점이 될수 있다.영국 동남부 에식스주의 피치매립지는 바닥이 30m이상의 점토층으로 되어있어 지하수 오염가능성이 거의 없다.이와같이 외국의 성공적인 매립지를 살펴보면 입지선정에서부터 설계시공및 매립지 운영관리에 이르기까지 매립지 주변의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 시민 30% “현재 생수사용”/수도권 1천4백명 대상 조사

    ◎“시판 허용으로 수돗물 악화 우려” 39% 정부의 생수 시판 허용조치가 소비자를 안심시키기보다는 오히려 불안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최근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1천4백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식수사용 실태와 의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5%가 「생수시판을 허용하면 수돗물의 질이 나빠질 것」이라고 불안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대로 「생수시판을 허용하면 수돗물의 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4.9%에 불과했으며 생수시판 허용조치가 잘못한 일이라고 보는 응답자도 34.6%나 차지했다. 생수시판 허용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59.6%(복수응답)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에 의한 환경파괴」를 으뜸으로 꼽았으며 다음이 「정부의 식수문제 무관심 유발」(35.4%),「계층간의 위화감 조성」(16%),「플라스틱 병으로 인한 환경파괴」(13.2%)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30.3%는 현재 생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유로는 「생수도 안전하지는 않지만 수돗물보다는 나을것 같아서」(50.9%),「수돗물을 믿을수가 없어서」(35.1%)라고 응답했다.또 생수의 사용용도는 「마시는 물로만 사용」이 49.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마시는 물과 밥짓는 물뿐 아니라 모든 음식을 조리할때 사용」 27.8%,「마시는 물과 밥짓는 물로 사용」 23.1% 등이었다. 이밖에 이들 가정의 생수값으로는 59.7%가 1만∼3만원,18.4%가 3만∼5만원,13.5%가 1만원 미만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혁신적 농업기술(백제를 다시본다:9)

    ◎수전벼농사 중국보다 더 발달/농용저수지 벽골지 1천만평 규모/뛰어난 토목기술 입증… 철제 농기구도 개량해 사용/6∼8세기경 많은 기술자들 일본에 건너가 「농업혁명」 일으켜 무령왕릉이 발굴되었을 때 우리는 거기서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과학기술을 만나게 되었다.그 기막히게 아름다운 전돌(타일)의 제조기술과 금속 장식품들의 뛰어난 제작 솜씨는 6세기초의 공장 기술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것이었다.그 세련된 디자인과 그것을 흙과 불의 조화로 빚어낸 과학과 기술은 백제를 새롭게 조명하기에 충분했다. ○제철·제련기술 우수 그리고 최근에 또 하나의 놀라운 백제의 기술적 산물과 만나게 되었다.지난해 12월에 부여 능산리 백제유적에서 발굴된 김동용봉봉래산향로라고 문화재 전문가들이 이름 지은 청동향로가 그것이다.고고학자들과 미술사학자들은 6∼7세기 공예품 중에서 최고의 걸작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그 아름다운 디자인과 생동하는 조각 솜씨를 완벽하게 청동으로 부어낸 주조기술은 그러한 평가를 받기에부족함이 없다.금으로 도금해서 황금색으로 빛나는 향로의 화려한 모습에서 우리는 백제 공장 기술의 또 다른 측면을 발견하게 된다. 백제는 삼국 중에서 과학 기술과 문화 예술이 앞섰던 나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백제에 관한 과학기술 관련 기록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서 몇가지밖에는 찾아볼 수 없다.유물과 유적도 적다.자료는 오히려 중국과 일본에 더 많다.특히 「일본서기」에는 백제의 과학기술에 관한 수많은 기록들이 남아 있다.백제의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고대 일본에 건너가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전해주고 가르쳤는지를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다.백제의 영향은 고대 일본의 문화적 성장에 절대적인 것이었다. 천문·역법과 지리학,점성술 등의 고대 과학이 백제의 학자들에 의해서 일본에 전해지고 교육되었고,의약학이 전수되었다.역박사·역박사·의박사 등 교수와 같은 직책의 학자가 일본에 파견되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큰 사찰을 짓고 탑을 세우기 위해서 그 일을 가르치고 감독하는 전문기술직 교수인 노반박사·와박사 등이 백제에서 건너갔다.이러한 과학자와 전문기술자의 관직인 박사는 「삼국사기」에 신라의 기록에만 나타나는데,백제에도 있었다는 사실이 일본의 사서에 나타나 있는 것이다. 백제의 제철·제련 기술과 금속 공예기술이 우수했다는 사실도 일본의 사서와 유물에 의해서 입증되고 있다.칠지도라는 4세기의 철제 칼이 그것을 말해 준다. ○둑 둘레 2.2㎞ 호수 칼 양쪽에 3개씩 가지칼이 달려있는 길이 75㎝의 칼 양면에 새겨진 61자의 금상감으로 된 명문에는,이 훌륭한 칼이 백제에서 위왕에게 하사하여 후세에 오래도록 전해지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뜻이 적혀 있다. 이렇게 백제는 과학기술의 선진국이었다.그리고 백제의 과학기술은 혁신적 농업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전개된 것이었다.백제의 문화가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은 백제의 농업기술이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많다.가난하고 배고프고 메마른 땅에서보다는 넉넉하고 배불리 먹고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산수가 좋은 땅에서 문화의 꽃이 핀다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학자들은 4∼5세기경에 있었던 백제 농업기술의 발달이 고대의 농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것이었다고 말한다. 백제 사람들은 그들 나름의 벼농사기술을 전개하였다.그 당시 벼농사를 짓는 기술은 중국이 제일 앞서 있었다.그래서 중국 화남지방의 벼농사법은 중국 대륙과 이어진 다른 나라들에서는 그대로 행해지고 있었다.그러나 백제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그들은 중국 화북지방의 발달된 밭농사의 농경기술을 화남지방의 벼농사법에 도입하여 한반도 서남부의 논(수전)농사를 발전시켰다. 백제는 넓은 평야와 비옥한 토양을 가진 나라였다.게다가 풍부한 수량을 가진 하천들이 그 땅을 흐르고 있었다.그러나 한반도는 1년의 강수량이 여름 석달에 편중되어 있고 벼농사를 짓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인 봄에는 가물기가 일쑤여서 늘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백제의 기술자들은 그 문제를 수리시설의 개발로 해결해 냈다. 둑을 쌓아 물도 가두고 도랑도 파서 그 물을 필요할 때 논에 대는 방법이었다. 김제 땅의 벽골지논 그 대표적인 시설로 유명하다.「삼국사기」에 의하면,벽골지는 330년에 만들어졌는데 그 둘레가 1천8백보라고 했다.그러니까 둑의 둘레가 2.2㎞나 되는 큰 인공호수를 만든 것이다.김제를 그 때에는 벽골이라 했기 때문에,벽골에 둑(제)을 쌓아 만든 인공호수라고 해서 벽골지(지)라고 부르게 되었다.그 호수의 남쪽이 호남지방,서쪽이 호서지방이다. 우리나라 내륙지방에서 가장 큰 호수인 이 벽골지는 지금도 호남평야의 전천후 농업을 실현시키는 농업용 저수지니까 그 때 이 호수를 만드는 역사는 정말 국력을 기울인 큰 공사였을 것이다.기록에 의하면 이런 저수 수리시설의 아이디어는 이미 다루왕 6년(33년)에 남쪽에서 벼농사를 시작할 때부터 있었다고 한다. ○논바닥·수로 등 발견 이러한 수리시설 기술의 전개는 백제의 토목기술과 맞물리는 것이다.관개 수리 공사의 활발한 전개는 수전 경작지를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삼국사기」에 기록된 백제 무왕 때(7세기 전반)의 인공호수 공사는 최근에 있었던 부여 궁남지 유적 발굴 조사로 많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기술수준이 평가되고 있다.백제의 토목기술자들은 6세기에서부터 백제가 패망한 뒤인 8세기에 이르는 동안 일본에 건너가서 많은 대규모의 관개 수리 공사의 기술 지도를 했다는 일본의 기록과도 연결되는 것이다. 궁남지 유적의 발굴 조사로 드러난 6∼7세기 때의 논의 유구는 관개 수리 기술과 관련된 백제 농업기술의 수준을 확인하고 조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그리고 또 하나 백제인이 개발한 혁신적 농업기술이 있다.뛰어난 금속기술을 바탕으로 철제 농기구를 만든 것이다.호미와 괭이를 주로 쓰던 농업에서 소가 끄는 쟁기를 써서 논밭을 가는 농업으로의 발전은 획기적인 기술 향상이었다.백제의 기술자들은 쇠로 만든 쟁기의 보습 모양을 개량했다.백제 땅에 알맞는 보다 효율적인 보습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러한 백제의 농업기술과 토목기술은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의 고대 농업에 혁명을 일으켰고,그 영향은 산업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 변혁으로까지 파급되었다. ◎벼농사 발달과정/1세기초 도입 4세기경 보편화/궁남지서 한국최고의 수전유구 발굴 백제는 삼국가운데 가장 비옥한 땅을 차지했다.그래서 농업을 기반으로 국가경제력을 한껏 키워나갔을 것이다.특히 사비시대는 백제가 마한사회를 통합한 시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남쪽 평야지대 모두가 백제경영권에 들어가 있었다. 평야지대는 논농사에 의한 도작농업을 필연적으로 발전시킨다.여기에는 관개를 위한 농업토목기술이 반드시 수반되었다.백제가 사비로 천도했을 무렵은 벼농사가 보편화된 가운데 농업토목도 상당수준에 이른 시기가 아니었나 한다.그이유는 1세기초반에 이미 벼농사를 장려했다는 기록에서 찾아진다.「삼국사기」백제본기는 「다루왕6년(AD33년)2월 영을 내려 남쪽 주군에 벼농사를 시작케 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AD330년에는 벼농사에 필요한 용수확보책으로 오늘날 전북 김제에 벽골제를 쌓는다(삼국사기).최근 벽골제 수문지 2개소에 대한 발굴결과에 의하면 제방의 높이는 4.3m,윗변의 너비 7.5m,밑변의 너비 17.5m로 밝혀졌다.현대의 수준측정법을 적용한 만수면적은 37㎦(1천1백20만평)로 계산되어 당시 토목기술이 고도로 발달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부여 궁남지 도수로 확인발굴에서 논바닥과 수로,수로와 관련한 방천및 물막이시설을 발견했다.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최고의 논 유구로 볏짚도 함께 발굴되었다.이 논유구는 6세기후반∼7세기초에 이르는 사비시대 벼농사 흔적이라 할수 있다. 백제가 남부 곡창지대를 경영권에 넣어 경제력을 축적할 수 있었던 기반은 선사시대부터 이루어지기 시작했다.BC2세기경 호남지방에서 벼농사를 지었다는 사실은 전북 부안 소관리와 고창 송요리에서 출토된 민무늬 토기 밑바닥의 볍씨자국에서 드러난다.그리고 부여 부소산 군창지 출토 숯쌀은 7세기경 쌀이 군량미로 쓰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중,미사일기술 북 제공 가능성

    ◎미 정보국/미의 대중 최혜국경신 영향줄듯 【뉴욕 AFP 연합】 미국의 국방정보국(DIA)전문가들은 중국이 첨단미사일기술을 북한에 제공했을지 모른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DIA의 분석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이같은 분석내용은 미국의 대중무역최혜국(MFN)대우 경신문제를 보다 복잡하게 만들지 모른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중앙정보국(CIA)측은 북한의 미사일기술입수문제와 관련,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분석내용이 즉각 미국의 정책수정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 보다 강경한 노선을 취하기를 바라는 보수파들이 이같은 DIA의 분석내용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 독서애호가 선정/93베스트셀러 10선

    ◎「월간 책」,전국 19,000여명 추천 집계/소설 「무궁화꽃…」·비소설 「문화유산…」1위/수필집 「…저승갈때」·「…논리야」 등 포함 독서애호가들은 지난해 출간된 책 가운데 소설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소설말고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가장 좋은 책으로 꼽았다. 이는 「월간 책」(발행인 이호림)이 지난 연말 벌인 「전국 독자초대 책잔치」에서 독서애호가들로 부터 「올해의 좋은 책」을 추천하는 엽서를 받아 최근 집계를 마친 결과 밝혀졌다. 「월간 책」이 공개한 93년 「올해의 좋은 책 10위」에는 이밖에 순수문학 작품인 「풍금이 있던 자리」,수필집 「여보게 저승갈 때 뭘 가지고 가지」,인문·사회·자연과학서인 「반갑다 논리야」를 비롯한 「논리학습시리즈」,「친일파 99인」,「카오스」가 들어 있다. 또 「개미」「베니스의 상인」「영원한 제국」등의 소설류가 나머지 자리를 차지했다. 「월간 책」은 지난해 12월10일부터 한달여동안 전국 1백30개 서점에 「93년의 좋은 책」선정을 위한 추천엽서를 갖춰놓았는데모두 1만9천여명이 엽서를 보내 이에 동참했다. 이처럼 많은 독서애호가들이 양서를 뽑는데 직접 참여해 것은 전에 없던 일이다. 「월간 책」측은 『「무궁화 꽃이…」와 「나의 문화유산…」이 각각 15%안팎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10위안의 나머지 책들은 추천엽서 수에 큰 차이가 없어 굳이 순위를 매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엽서를 보낸 사람들은 서점에 자주 드나드는 독서애호가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출판계는 선정 결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숫자가 2만명에 가까워 일정수준이상의 적극적인 도서구매층이 확인된데다 그들이 선정한 책들이 소설·수필·인문과학·사회과학·자연과학등 각 부문에 고루 걸쳐 있어 이들의 선정기준을 분석하기에 열심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선정결과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비판론자들은 선정된 책 가운데 「풍금이 있던 자리」「친일파 99인」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행사기간중인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들어있었던 점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선정결과가 당시의 인기도서를 반영하는데 불과했다거나 ▲우리사회의 독서풍토가 아직도 베스트셀러에만 집중된 증거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월간 책」의 이호림발행인도 이같은 문제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독자엽서만으로 「좋은 책」을 뽑는데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는 추천엽서 수와 전문가 의견을 적절하게 배합해 우수도서를 선정하는 새 기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백제인의 도기문화(백제를 다시본다:7)

    ◎7세기초 유약 입힌 녹유기 첫 등장/능산리출토 기대,뛰어난 제조술 입증/통일 신라에 이어 고려청자에도 영향/불상대좌·벼류등 많은 융제품 남겨… 동아시아 문화대국으로 우뚝 백제역사에서 사비시대(AD538∼660년)는 문화의 황금기다.부소산 남쪽에 왕궁이 건조되고 외곽에는 나성을 쌓아 왕도의 모습을 갖추었다.부여에는 정림사,익산에는 미륵사가 세워졌으며 부여릉산리에 고분이 영조된 것도 이 시기다. ○선진적 생산기법 사비시대 문화 가운데 간과할 수 없는 분야가 있다면 도기문화도 그 하나로 꼽힐 것이다.인간은 태초를 약간 비켜난 신석기시대부터 진흙을 이겨 그릇을 구워냈다.그러나 도기문화,다시 말하면 질그릇문화는 그릇의 생김새에서 찾아지는 감각적 예술성,얼마나 강한 그릇을 구워낼 수 있는가에 대한 기술성에 따라 가늠되었다.사비시대 백제인들은 뛰어난 감각과 기술을 가지고 도기문화를 발전시켰다. 사비시대 백제도기에서 주목할 그릇은 녹유기다.강도가 높은 질그릇에 녹갈색의 유약을 입힌 이 그릇은 7세기 초기에 나타난다.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녹유그릇받침(기대)이 바로 그것이다.이 그릇은 조각으로 출토되었으나,복원작업을 거친 결과 나팔모양을 한 녹유그릇받침으로 판명되었다.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질그릇에 유약을 입히는 기법의 도기라 할 수 있다. 이 선구적 질그릇인 녹유기는 통일신라로 이어져 널리 사용되기에 이른다.위에 톱니바퀴 모양의 장식이 있고 세로로 붙은 와선무늬 장식의 띠 사이사이에 구멍이 뚫린 그릇받침은 사비시대 백제 녹유기에 그 뿌리를 두고있다.질그릇에 유약을 입혀 녹유기를 구워내는 백제 도공들의 생산기술은 가히 선진적이었다.그릇에 유약을 입히는 시유술은 뒷날 고려청자와 같은 본격적 도자기를 생산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익산 미륵사 절터에서도 7세기 전반쯤의 도기들과 기와편들이 많이 출토되었는데,모두 표면에 녹갈색의 녹유를 입혔다.녹갈색의 산화연을 저화도에서 입히는 방식으로 녹유를 시유했다.녹유가 시유된 기와에서 백제는 7세기 전반쯤에는 그곳 말고도 기와와 같은 도제품에 녹유를 보편화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그 녹유가 결국은 통일신라에 널리 전파되는 것이다. 백제도기나 도제품의 우수성은 생산기반시설과 견주어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7세기 전반에 과학적인 질그릇 가마를 만들었다.지난 86년 사비성 고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청양 본의리 한 구릉에서 발견한 반지하의 계단식 등요가 그 시기의 가마다.바닥은 계단식이고 가마벽은 돌을 쌓아 만들었다.가마의 길이는 7.4m,폭 1.4m내외,천장은 가장 높은데가 1.5m에 이르고 있다. 이 가마에서는 놀라운 유물들이 출토되었다.도제의 불상대좌 조각들이 대량으로 발견된 것이다.이들 조각을 꿰맞추어 복원해 낸 대좌를 보노라면 절로 감탄할 수밖에 없다.옷자락을 펼치고 앉은 모양(상현좌)을 한 대좌는 예술품이다.옷자락이 늘어지고,또 주름이 더러 잡혀있는 이 대좌는 흙을 구워만든 딱딱한 도제품이 아니라 포근하고 부드러운 비단의 질감을 안겨주고 있다. ○높이 1m의 대작 대좌는 높이 1백㎝,너비 2백80㎝나 되는 장대한 것이어서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제작,조립하는 수법을 썼다.이 제작기법에서도 백제인들의 지혜가 엿보인다.대좌가 이렇듯 아름다울진대,대좌 위에 안치되었을 부처님은 어떤 형상이었을까.결가부좌하고 앉아 계실 백제 특유의 자비로운 부처님모습이 떠오른다. 청양 본의리 출토품 불상대좌와 관련하여 생각할 수 있는 도제유물들은 더 있다.지난 80년대 부여 정림사 절터에서 나온 도용들은 매우 주목되는 도제품으로,특히 인물상들이 이채롭다.농관,물결이 치는듯한 머리카락,깊은 눈과 높은 코 등이 서역적인 풍모를 보여준다.이들 테라코타는 사비로 도읍을 옮긴 직후인 6세기 중반에서 7세기 중반에 이르는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다.중국 북위에서 유행한 이들 유물로 미루어 백제는 활짝 열린 서해라는 해상루트를 통해 남조와는 물론 북조와도 활발한 문화교류를 해온 것으로 유추할 수 있게 되었다. 사비시대 백제의 도기와 도제품을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와류다.국립부여박물관이 최근 발굴조사한 부여 정암리 기와가마터(와요지)가 기와류를 만들어 낸 대표적 유적으로 부여 시가지 남쪽 백마강 언덕에자리하고 있다.언덕의 석비레층을 파고 들어가 터널식으로 구축한 굴가마들이다.길이 4.5∼6.5m 크기의 평요 2기와 등요 2기 이외에 작업장까지 발견되었다. 이들 가마군에서는 주로 연꽃무늬 수막새를 비롯해 망새편,암수키와 등의 기와류가 주로 나왔다.그리고 상자형 전돌과 자배기,벼루 등도 출토되어 도와전류는 물론 도기류까지 생산한 중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오늘날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대할 수 있는 도제유물의 얼마쯤은 정암리 가마에서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문화가 발전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사비시대가 백제문화의 황금기라면 도기나 도제품의 수요가 왕성했을 것이다.이는 백제의 도기제조술을 발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흔히 호자로 불리는 부여 군수리 출토도기인 소변기로부터 뼈항아리 골호에 이르기까지,또 일상용기와 종교적 성물인 불상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그리고 궁궐과 사찰 건축에 따른 거대한 망새(시미)나 기와류,산경산수문전처럼 아름다운 벽돌이 있다.때로는 도기와 도제품은 껴묻거리(부장품)의기로 수요되기도 했다. ○와전토 존재한듯 백제 도기항아리는 어깨가 넓어 광견호라는 이름의 항아리.발이 셋 달린 삼발이항아리,손잡이가 달린 항아리 등 여러 기형이 있다.목이 긴 병을 비롯해 자라병이 있는가 하면 바가지모양의 도기,등잔,잔,삼발이잔,주전자,동물모양의 그릇 등 백제도기는 실로 다양한 형태를 이룬다.납작한 원형판에 마치 동물의 다리를 연상시키는 다리가 다닥다닥 이어진 사비시대의 도제품 벼루는 뒷날 통일신라와 일본에 전파된다. 이들 명품은 고대사서가 기록하고 있는 백제 기술집단의 하나인 와박사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켜준다.백제의 기술집단은 사비시대 사회가 요구하는 보다 많은 문물을 창출함으로써 백제를 동아시아의 문화대국으로 우뚝 세웠다.특히 당시 도기제조술이 이룩해 낸 백제 최초의 녹유기가 나온 능산리에서 김동용봉봉래산향로가 출토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도기 제조솔/질그릇 가마 과학적으로 축조/경사지 반지하식 등요… 고화도 유지 백제의 도기제조술은 아주 뛰어났다.특히 사비시대의 백제는 도기표면에 녹유를 입히는 선진기술을 습득함으로써 다른 주변국가를 압도했다. 사비시대에 해당하는 시기에 도기나 도제품을 제작한 가마터(요지)는 현재 충남 청양 본의리(7세기 전반),부여 정암리(7세기),전북 고창 운곡리와 익산 신용리(6세기 중반),전남 영암 구림리(6∼7세기)등에 남아있다.이들 가마터는 모두 80년대와 90년대 접어들어 발견되었다.사비시대 가마들은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상당히 과학적으로 축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비시대 가마들은 거의가 경사진 언덕을 따라올라가 축조한 반지하식 등요로 이루어졌다.이는 고화도를 효율적으로 유지,보다 견고한 도기를 만들기 위한 과학적 방법이라 할 수 있다.청양 본의리 등요는 오늘날에도 사용하고 있는 재래식 사기가마처럼 계단식등요로 밝혀졌다.사비시대 이전의 가마 거의가 평요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익산 신용리 가마는 반지하식 등요로 천장평면은 독사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이와 같은 형식은 일본의 스에무라(도읍)가마군으로 연결되었다.영암 구림리에서 발굴된 가마 역시 반지하식이고 평면은 독사머리를 했다.다만 영암 구림리 가마는 고화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창불구멍을 낸 것으로 조사되어 기능상 한단계 더 발전한 가마로 여겨진다. 사비시대 이전의 가마터도 더러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전남 승주 대곡리(3∼4세기),충북 진천 산수리(4세기)등이 이시대의 가마다.이러한 최근의 발굴자료들은 3세기에서 7세기에 이르는 동안 백제 도기가마의 변천및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 생수시판 곧 허용/보사부/수질기준 대폭 강화

    서상목보사부장관은 9일 생수시판불허를 규정한 보사부의 관련 고시가 무효라는 대법원의 생수시판에 대한 판결정신을 존중,빠른 시일내에 생수의 시판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서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생수시판을 둘러싼 혼란상태가 더 이상 오래가면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 대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당정협의등 필요한 절차를 서둘러 가급적 신속하게 생수문제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혀 곧 생수시판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 이에따라 이달 중순부터는 생수시판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계휴보사부위생국장은 『기존의 14개 생수제조허가업체의 경우 대법원의 판결로 무효가 된 고시에서 전량수출 또는 주한외국인판매등의 관련규정을 삭제하면 곧바로 시판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생수시판을 계기로 생수의 수질관리와 업체의 시설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낙동강 식수파동 재발 우려/상수원서 인체 유해물질 검출

    【부산=이기철기자】 낙동강상수원에서 또다시 발암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3일 부산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원수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디클로로메탄이 0.021ppm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수속의 디클로르메탄은 정수과정을 거친뒤에도 0·012ppm이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산시는 이와 관련 이날 하오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낙동강상류에 위치한 합천댐 물을 초당 30t 추가방류하고 낙동강 하구둑 수문을 열어 물의 유속을 빠르게 하는 한편 정수과정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또 이번에 검출된 디클로로메탄은 극히 미량이기 때문에 인체에는 해가 없으며 약간의 악취는 물을 끓이면 없어지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끓여먹을 것을 당부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상류지역인 경북 달성정수장과 경남 함안 칠서정수장에서 악취가 난다는 통보에 따라 이날 상오 9시20분쯤 낙동강원수를 채취,조사한 결과 디클로로메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디클로로메탄은 보사부가정한 음용수수질기준에는 빠져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0.02ppm,일본은 0.05ppm으로 기준을 정해놓은 물질이다. 수질전문가들은 『디클로로메탄이 축산폐수나 생물체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으나 석유화학단지의 공장폐수에서도 검출될 수 있고 인체에 많이 축적될 경우 백혈병을 비롯,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지하수 비상(외언내언)

    수문학자들은 지하수를 「미래의 보물」이라 부른다.뽑아 쓸 수 있는 양을 대략 1백만입방마일이라고 본다.이 양은 지구전체 하천에 1백32년간 유출되는 양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렇다고 지표에 골고루 있는 것은 아니다.뽑아 쓰면 곧 채워지는 것도 물론 아니다. 지하수에 의존해 농사를 해온 미국의 주요농업지대들,텍사스·캘리포니아·캔자스·네브래스카등은 80년대초에 이미 지하수고갈을 겪기 시작했다.텍사스의 경우 80년대에 매년 지하수면이 15㎝씩 하강했다.타주에서 물을 끌어다썼음에도 70년대에 비해 생산량이 30%나 감소했다. 그래서 이제 지하수적정사용이 새 관심사가 되고 있다.대표적 과잉사용례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지난 10년간 지하수면 30m가 하강하자 대수층으로 염수가 밀려들어왔다.이렇게 되면 토양에도 염분이 늘어나고 이어 농작물은 경작중단에 이르게 된다.현재 인도는 경작중단지 7백만㏊,생산감소지 2천만㏊를 갖게 됐다. 우리는 지금 상당히 무심하게 지하수사용을 확대해가고 있다.건설부는 지하수를 개발해 상수도공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한편 환경처는 전국지하수중 17%가 각종 오염물질로 더럽혀져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공단지역이나 쓰레기매립장들은 어떤 지하수오염방지책도 갖고 있지 않다.이미 카드뮴과 납이 함유된 지하수가 발견되고 있다. 여기에 농진공이 또하나의 문제를 내놓았다.지난해 경기도내에서만 1만건이상의 지하수개발이 시도되어 이중 75%가 수맥발견에 실패했다.시추실패 폐공을 단단히 밀폐시켜야 하나 누구도 이 일을 안하고 있다.방치된 폐공으로 들어가는 직접적 오염물질 폐해는 농촌식수원 자체를 고갈시킬 정도에 이르고 있다.이것이 농진공 주장이다. 「지하수비상」이라 할만하다.결국 지하수에도 지하공개념제 도입이 급하게 됐다.지하수법제정을 하자던 이야기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
  • 부산·경남 연두순시 이모저모

    ◎“맑은물 되살리기 시민 나서야”/김 대통령/민간대표도 사상 처음 보고장 참석/“경남에서부터 노사화합” 특별당부 ◇…김영삼대통령은 2일 낙동강의 오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올 지방순시를 시작. 새벽에 전용기로 김해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헬기에 옮겨타고 낙동강수계를 공중시찰한 뒤 덕산정수장 방문,부산시정업무보고 청취,신발제조업체 삼양통상 방문,경남도정업무보고 청취,창원터널개통식 참석등으로 6개의 장소를 11차례 교통수단을 바꿔가며 강행군을 하고 하오 늦게 귀경. 김대통령은 헬기에서 낙동강물이 맑지 못한 것을 보고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시민들이 협조를 해야 맑은 물이 되살아 난다』고 시민의 협조가 맑은 물 살리기의 관건임을 강조. 김대통령은 부산시 급수의 58%를 공급하는 덕산정수장에서 『지난번의 오염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하며 비슷한 사고가 날 때는 시민들에게 진실을 곧바로 알려야 한다』고 주문. 김대통령은 부산시청의 업무보고를 듣기에 앞서 각계대표들을 접견하고는 『사람은 어디 있든지 고향을 잊을 수 없다』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아껴주고 사랑해준 부산시민에 대해 늘 고마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각별한 인연을 재확인. 김대통령은 『예기치 못한 물소동으로 부산시민에게 고통을 안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고 맑은물 공급대책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 삼양통상 구내식당에서 근로자 6백여명과 우거지국으로 점심을 나눌 때는 『신발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는 하지만 신발 안신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품질과 기술개발을 당부. 경남도청에서는 이 지역에 국내최대의 공업단지들이 몰려있는 점을 감안,『경남에서부터 노사화합을 이뤄내자』고 김혁혁지사에게 특별히 당부. ◇…김대통령은 경남도 업무보고에 앞서 각계대표를 접견하고 환담한 자리에서 농산물 품종개량등에 깊은 관심을 표명. 김대통령은 세계에서 당도가 가장 높은 수박품종을 개량해 낸 함안농민 변종호씨에게 『어떻게 그런 수박을 개발했느냐』고 질문겸 치하. 변씨는 이에 대해 『지난 6년동안 44차례나 시험을 하고 교접용 벌을 한마리에 5천원씩 주고 수입한 끝에 성공했다』면서 『일본등에 비싼 값에 수출되고 있다』고 답변. 김대통령은 이어 업무보고에서 『농산물의 냉해등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있으나 정부는 물가를 조절해 금년중에는 물가상승률 6%선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답변. 김대통령의 지방순시는 다음달 초순까지 계속되며 그때마다 지역의 기업체를 방문해 근로자와 경영자들을 격려할 방침.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는 사상 처음으로 민간단체대표등을 업무보고장에 참석시켜 민관이 지역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도록 배려. ◎김대통령­부산지역 인사들 대화 요지/주1회 수질검사결과 지상발표/낙동강내륙에 공단신설 금지를/범죄소탕 1백일작전 적극 추진 김영삼대통령은 2일 상오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의 업무보고를 받기전 배석한 부산지역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눴다.그 요지를 간추려 본다. ▲김대통령=낙동강오염사건은 30년동안 누적된 관행과 타성 때문에 일어났습니다.그러나 대통령으로서 부산시민들에게 죄송한 생각을 금할수 없습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부산시장은 시민들에게 진실을 얘기해야 합니다. ▲정문화부산시장=수질검사에 시민환경단체를 참여시켜 채수및 검사·분석을 공동으로 한 뒤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검사항목에 따라 1주일에 한번씩 신문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실수를 하더라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차정희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낙동강 내륙지역에 공단을 허가해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그렇지 않으면 부산시민들은 대구·경북지역의 오·폐수 섞인 물을 마실수 밖에 없습니다.고도의 정수시설을 건설하도록 중앙에서 지원해주십시오. ▲김대통령=그동안 생수문제를 잘못 다루어 왔습니다.선진국을 보더라도 식수로 강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하루아침에 고칠 수는 없지만 국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부산이 서울 다음의 제2의 도시,가장 큰 항구로서 모습을 찾을수 있게 최대의 지원을 하겠습니다.오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부산에 유치하기로 했으니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십시오. ▲박남수부산상공회의소회장=부산지역에 투자분위기는 있으나 공업구조가 취약합니다.60∼70년대는 전국의 27∼28%를 수출했으나 이제는 8%에 불과합니다.근래에 와서 시설투자가 늘고 있지만 해마다 1백여개의 중견기업이 역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어려운 때일수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규제완화는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부족한 점이 있으면 정부에 건의해주십시오.예절,친절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우명수교육감=모두 성적만 요구하다보니 교육이 입시에 매달려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앞으로 인간교육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질서를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창언부산지검장=히로뽕 단속건수가 지난해 9백명에서 올해 1천8백명으로 늘었습니다.공항과 항만의 검색을 강화하겠습니다. ▲김대통령=마약은 뿌리뽑아야 합니다.민생치안실태는. ▲이승완부산지방경찰청장=민생사범은 8.9% 줄고 검거는 2.8% 늘었습니다.범죄소탕 1백일작전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김대통령=우리 경찰의 검거율이 높은 편입니다.언론이 강도사건을 매일 보도하고 있지만 뉴욕에서는 1년에 2천명이 강도에게 죽는다고 합니다.
  • 낙동강 수질관리 개선대책 주요내용

    ◎새달부터 군지원 받아 하천 특별감시/7개기관서 23곳 수질 매일점검/공단방류수 처리기준 대폭강화/건설중인 환경기초시설 전면감리 정부가 1일 확정한 낙동강 수질관리 개선대책은 종전까지 재원문제로 지지부진했던 수질개선사업의 예산을 확보해 오는 97년까지 모두 끝마친다는,실천적 의미가 크다. 구체적인 내용은 ▲현행 시설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도록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단기 대책과 ▲맑은 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영천 도수로 공사를 앞당기고 축산물 폐기처리장,고도 정수처리시설 등을 새로 건설하는데 재원을 집중 투입한다는 중·장기 대책으로 나눠진다. 경제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사고발생 즉시 현지에서 시급히 요청하는 단기 대책을 즉각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을 조기 투자하는 투자조정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수질오염의 재발을 막고 국민의 불안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대책의 내용을 간추린다. ▷단기대책◁ ◇특별 기술지원단 파견=오는 15일까지 수자원공사 기술진을 현지에 파견,종합 점검하고 수질개선효과가 나올 때까지 연장한다.우리 실정에 맞는 적절한 고도 정수처리시설의 설비모형을 제시한다. ◇책임감시 체계 확립=7개 기관이 23개 주요 감시지점의 수질을 매일 측정,분석한다.3월 초부터는 인근 군부대 방위병의 지원을 받아 상시 감시망을 구축한다.2월 중 국민운동단체 회원과 지역 주민들을 명예환경감시위원으로 위촉해 감시·신고활동을 시작한다. ◇방류량 예고제 실시=낙동강 하구둑의 수문을 수질개선에 중점을 두고 조절한다.환경처 주관으로 수자원공사와 시·도 등이 협의회를 구성,운영요령을 2월 중 확정,실시한다. ◇감리체계 강화=현재 건설 중이거나 신설되는 모든 환경기초시설을 2월 중 전면 감리한다. ◇전문인력 보강 및 교육실시=수자원공사가 시행 중인 상수도 요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되 중소도시 공무원부터 먼저 실시한다. ◇보강사업비 지원=지방환경청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의 상시 수질감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감시장비 구입을 지원한다. ▷제도개선◁ 사항 수계 상류지역의 환경 기초시설 운영비의 일부를 하류지역의 수혜 지자체가 사무조합을 구성해 공동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사업자가 예산부족으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하거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선 대집행하고 추후 해당 비용을 징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94년 시범 실시예정인 울산 및 이천군의 실시결과를 검토해 환경기초시설의 중앙 자동감시 체제를 97년까지 완비한다. 공단폐수 종말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의 기준을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으로 현행 50㎛ 이하에서 96년1월부터 40㎛ 이하로 강화한다.공단폐수 처리시설 확충자금은 환경개선 특별회계(95년 시행) 및 공업발전 기금에서 융자한다.가정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오염물질 소비를 억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제도적인 개선책을 3월 말까지 세운다. ▷재원 판단◁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사정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는 점을 감안,국고부담 비율을 높이거나 장기저리 융자로 바꾼다.낙동강 오염지역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필요시 민간의 축산폐수 간이 정화시설 설치에 대한 축산발전기금의 융자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 1m20㎝ 초대형 연어 한강서 릴낚시로 잡아(조약돌)

    ○…28일 상오 9시30분쯤 서울 성동구 뚝섬유원지 수문 3관문앞 한강에서 릴낚시를 하던 피상욱씨(51·회사원·서울 성동구 성수1가 1동 422)가 길이 1m20㎝·무게 14㎏가량의 초대형 백연어를 잡았다. 겨울휴가중 낚시를 나왔던 피씨는 『떡밥미끼에 릴낚시를 던져 놓은뒤 1시간정도 지났는데 갑자기 낚싯대가 심하게 흔들리고 낚싯줄이 빠른 속도로 풀려나가는등 물고기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주위에 있던 3명과 함께 2시간여동안 끌어올린 끝에 백연어를 건져올렸다』고 말했다.
  • 공관급16명인사/주가대사 신기복/주인니대사 김경철/주호대사 권병현

    정부는 27일 주캐나다대사에 신기복전외무부1차관보,주인도네시아대사에 김경철전외무부기획관리실장,주호주대사에 권병현전외무부외교정책실장을 임명하는등 15명의 해외공관장과 1명의 공사등 공관장급 16명에 대한 인사를 발령했다. 주파키스탄대사에는 고창수문화협력담당대사,주이스라엘대사에는 박동순외무부본부대사,주파나마대사에는 홍순용아랍에미리트대사,주폴란드대사에는 정기옥대전엣스포사무차장이 임명됐다. 정부는 또 주모로코대사에 김동호프랑스공사,주콜롬비아대사에 조갑동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주요르단대사에 오정일전외무부재외국민영사국장,주쿠웨이트대사에 권찬부산시자문대사를 발령했다. 주방글라데시대사에는 변종규전외무부중동아프리카국장,주아랍에미리트대사에 금정호전외무부국제기구국장,주브루나이대사에 최광식외무부본부대사,주볼리비아대사에는 김상철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이 기용됐다. 주일본공사에는 이종무주쿠웨이트대사가 전보됐다. ◇신주캐나다대사(서울·59)=▲서울대 영문과·행정대학원▲주인도공사▲국제기구조약국장▲주카이로총영사▲주유엔차석대사 ◇김주인도네시아대사(부산·58)=▲연세대 정외과▲외무부 통상국장·정보문화국장▲주싱가포르대사▲주로마교황청대사▲주폴란드대사 ◇권주호주대사(경남 하동·56)=▲서울대 행정학과▲주태국공사▲외무부 아주국장▲주버마대사▲부산시자문대사 ◇고주파키스탄대사(부산·60)=▲성균관대 영문과·대학원 문학박사▲외무부 경제협력2과장▲청와대 의전비서관▲주에티오피아대사▲주시애틀총영사 ◇박주이스라엘대사(경남 함양·59)=▲서울대 법학과▲외무부 의전관▲주요르단대사▲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주카이로총영사 ◇홍주파나마대사(서울·52)=▲육사졸·미스탠퍼드대 수료▲국방부장관보좌관▲청와대 의전비서관▲주호놀룰루 총영사 ◇정주폴란드대사(경기 평택·52)=▲서울대 법학과·미위스콘신대 석사▲청와대 의전비서관▲외무부 공보관▲주캐나다공사▲주밴쿠버 총영사 ◇김주모로코대사(전남 영암·57)=▲서울대 불문과▲외무부 행정관리담당관▲주유엔 참사관▲주카메룬대사▲주마이애미총영사◇조주콜롬비아대사(서울·58)=▲외국어대 서반아어과·스페인 국립 마드리드대 로만스어과 문학박사▲외무부 미주국 심의관▲주볼리비아대사▲주바르셀로나 총영사 ◇오주요르단대사(부산·50)=▲연세대 정외과▲외무부 여권관리관▲주이란공사▲주가나대사▲부산시자문대사 ◇권주쿠웨이트대사(경북 월성·57)=▲외국어대 영어과·미 캘리포니아 주립대 정치학석사▲주이라크 공사▲주나고야 총영사 ◇변주방글라데시대사(서울·54)=▲서울대 외교학과▲외무부 정보1과장▲주오만참사관▲주브라질 공사▲중동아프리카국장 ◇금주아랍에미리트대사(경북 영주·51)=▲외국어대 독어과▲외무부 홍보문화과장▲주유엔참사관▲국제기구국 심의관·국장 ◇최주브루나이대사(경기 수원·56)=▲서울대 정치학과▲외무부 중동과장▲주가나참사관▲주나이지리아공사▲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김주볼리비아대사(서울·55)=▲외국어대 서반아어과▲주스페인참사관▲주콜롬비아참사관▲주멕시코공사 ◇이주일본공사(서울·54)=▲서울대 외교학과·고려대 경제학 석사▲외무부 동아프리카과장▲주인도네시아참사관▲주제네바공사▲주독일공사▲국제경제국장
  • 아라파트­「이」 외무 내일 회담/오슬로서

    ◎이스라엘군 철수문제 등 담판 【카이로 로이터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22일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와 예리코주둔 이스라엘 군의 철수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이집트정부가 20일 발표했다.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은 『아라파트 의장과 페레스 장관이 22일 오슬로에서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양측간 협상의 타개방안을 논의할 것』이며 『이번 회담은상호 합의를 곧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라파트 의장이 페레스 장관과의 회담후 다음주에 재차 이집트를 방문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그린라운드 대비한 “환경무장”/정부,범국민 녹색운동 선언 안팎

    ◎“방치땐 국제사회서 낙오” 절박감 인식/「신경제」 환경우위 수정 등 결단 따라야 정부가 18일 범국민적인 「녹색운동」의 전개를 선언한 것은 이제는 환경문제를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낙동강 오염사태로 식수문제가 당장 발등의 불이된 탓이기도 하지만 환경보존은 실제에 있어 그 이상의 큰 뜻을 지닌다. 환경을 푸르게 살리자는 녹색운동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 「세계화」의 표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환경은 국경이 없다.한나라의 오염은 그 지역 주민을 괴롭힐 뿐 아니라 이웃 나라,나아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이제 진정한 선진국은 GNP가 높고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가 아니다.아무리 잘 살아도 환경을 파괴하고서는 지구촌에서 대접을 받을 수 없다. 환경을 파괴하면서 산업발전을 이룩,남의 나라에 물건을 파는 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수용되지 못한다.그럴 때는 상대국으로부터 무차별 무역관세를 당하도록 국제법규가 만들어지고 있다.소위 「그린라운드」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나라에서건 환경보호운동은 민간을 중심으로 먼저 일어난다.환경과 성장이라는 두가지 정책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취해야하는 정부는 환경문제에 민간처럼 적극적이지 않은게 상례이다. 선진국에서 보면 환경운동은 보통 다섯단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첫번째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일어나지만 환경운동은 출현하지 않은 상태이다.둘째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레 단합,공해배출자에 항의하는 단계를 들수 있다.세번째는 지역별로 상설 환경단체가 생기는 것이며,네번째는 전국적인 환경단체들이 조직되는 단계다.마지막으로는 환경운동이 정치결사체로까지 발전,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우리사회를 돌이켜 보면 60·70년대까지만 해도 정부의 성장 우선정책이 지속되면서 환경운동은 마치 반국가활동인 것처럼 치부되곤 했다.지난 82년 한국공해문제연구소가 생기면서 겨우 3단계에 진입,88년 공해추방운동연합과 93년 전국환경운동연합등의 결성으로 4단계가 시작됐다. 이들 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는 있으나 이 시점에서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지 않고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다.이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은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녹색운동」에 앞장설 것을 제창하게 된 것이다.앞으로 정부의 시책방향은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다.가장 큰 것은 환경문제가 소홀하게 다루어진 신경제 5개년계획을 수정하는 문제이다.환경자체를 경제운용의 중요한 목표로 삼는 통치권 차원의 결단이 요구된다. 환경문제에 대한 국가위원회를 설치,민간단체와의 유기적 협조관계를 강화하고 각종 토론회등을 열어 환경관련 여론을 수렴하고 범국민적인 환경운동을 전개하도록 하는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보존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낙동강오염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 길은 환경투자의 확대와 국민들의 자발적 「녹색운동」참여,두가지 뿐인 셈이다. 대외적으로는 환경이 통상압력의 무기로 사용되는 그린라운드에 대비,환경관련개발에 집중투자하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환경보존을 위한 국제협력에도 적극 동참해 「한국=지구환경보존국」이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어주는 외교적 노력의 구체방안도 만들어지고 있다.산업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동북아지역의 오염을 막기 위해 관련국이 협력하는 「동북아환경기구」도 우리 주도로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
  • 물,아직 원인도 못찾다니(사설)

    물비상사태는 식수충격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낯익은 맑은 물 대책만으로 일단락되는 것이 아니다.이번에 내놓은 대책만 해도 대책의 항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실행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또 한편으로는 환경행정에 대한 신뢰도의 수준에 더 큰 문제가 놓여 있다. 이 점에서 보자면 현사태의 원인규명마저 아직 정리돼 있지 않다.벤젠과 톨루엔설만 해도 환경처는 이를 밝히던 날 하루를 빼고는 계속 발뺌의 대상으로 남기고 있다.그렇다면 오염원인의 규명력조차 없다는 것이 되고 이에 따라 오염점검이나 환경규제력도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이는 이어 환경오염과 연계돼 있는 모든 부처의 행정력까지도 불신을 낳게 한다.환경처는 지금 이 심각한 신뢰도문제에 과연 얼마나 고뇌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더 단면적으로 보면 터진 부분이나 황망히 틀어막고 있다는 인상만 강하다.6개 지방환경청을 전부 수질관리 전담기능으로 바꾸겠다는 방안만 해도 대기오염이나 폐기물오염문제는 외곽으로 밀어낸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사실상 지하수오염은 폐기물오염과 더 밀접해 있는 문제이고 농업용수의 깨끗한 사용은 대기오염에 직결돼 있다.기본적으로 환경문제는 한 순환과정속에 있는 단 하나의 자연자본이라는 관점마저 인식하고 있는 것같지 않다.임기응변의 직책별 책임회피증상만 현재로선 너무 두드러져 보인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은 비록 대안이 없더라도 사실을 가능한한 과학적 객관성으로 말하는 일이다.이로써 작은 세목이나마 우리 모두가 믿고 지킬 원칙들을 찾아 내야 우리는 바른 개선방향으로 갈 수가 있다. 행정적 신뢰도의 불재는 또다른 부작용 사태들까지 만든다.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생수문제이다.88년이후 생수행정은 아직 시판여부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외국인용 생산업체 14개와 1백50여개의 무허가 업체들이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공급을 하고 있다.이 생수시장은 이미 2천억원규모이고 수입생수는 또 별도로 연1천만달러규모에 이르렀다.그런가하면 시중 생수에 세균과 유해물질은 간단없이 적발된다.그렇지만 허가하지 않았으므로 제조정지도 할 수 없고 검사 또한 불가능하다. 이 시장이 한단계 더 급격히 커질 계제에 있다.외국 생수들은 또 개방 직전에 있다.그런가하면 환경행정적 책임은 현재의 생수는 먹어도 되는 것이냐에 있기보다 더 근원적으로 생수채취수양을 추정하고 감독해야 한다는데 있다.지하수원도 유한한 것이고 쉽게 고갈될뿐 아니라 오염되는 것이다.그리고 지하수는 재생되지 않는다. 인력,기자재,지식,재원이 모두 부족한줄은 안다.그러나 이 조건이 다 충족될때까지 오염이 지연되어 주지 않는다는 것이 더 급한 현실이다.
  • 낙동강 오염의 교훈과 대책/전문가 좌담

    ◎물/“생존권차원서 온국민 감시해야”/수도요금 거부 등 감정적 대응엔 한계/하천 자정력 회복에 환경정책 초점을/늑장행정·땜질처방 반복해선 안돼/그린라운드 등 환경보호 세계적 추세… 개발 일변도 탈피를 영남지역 1천3백만 주민들의 젖줄인 낙동강변의 식수오염소동을 계기로 정부의 식수원보존 및 수질관리 정책과 국민들의 환경의식에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변화가 있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난 91년3월의 페놀사태에 이어 또다시 국민들을 식수공포에 빠뜨린 이번사태의 원인은 무엇이며 앞으로 맑은 물을 지켜나가기 위한 대책은 어떻게 강구해 나가야할 것인지 권숙표연세대명예교수,정진성환경처수질정책과장,남부원서울YMCA간사등 3명의 긴급좌담을 통해 진단해 본다. ▲권숙표교수=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일과성 대증요법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유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우선 하천오염에 대한 배출기준의 문제점을 들 수 있습니다.수역·계절·지역별로 유지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지금처럼 모든하천에 일률적인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입니다. ○부처이기주의 버려야 ▲정진성과장=수질정책을 총괄하는 정부의 실무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입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의 송구스럽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차제에 환경정책을 둘러싼 부처간이기주의와 안일한 대응등 정부와 관료사회의 구조적 문제점도 개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남부원간사=우선 낙동강오염의 원인을 현장적 원인과 근본적 원인 두가지로 나눠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현장적 원인으로는 수질감시체계의 허점을 들 수 있습니다.정확한 오염원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반증아닙니까.예를 들자면 지난해 11월 한강 팔당호 주변 7개 수질오염특별대책지역을 저희 서울YMCA에서 조사해 본 결과 지방자치단체의 인력이나 전문성이 기본 수준에도 못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이런 사태를 예방할 만한 상시측정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서울이 이 정도니 지방이야 오죽하겠습니까.근본적 원인으로는 「물」이라는 공공재를 사적으로 해결하려는 국민의 의식부족 탓이라는 자성도 따라야 할 것같아요.공공재인 물이 나쁘면 약수나 생수 또는 지하수를 개발해 사적으로 해결하려는 현재 수준으로는 문제해결이 벽에 부딪힐 밖에 없지요. ▲권교수=낙동강오염사태의 원인과 대책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는 「우리의 물」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비관적으로 말하자면 낙동강은 숙명적으로 오염될 운명을 타고 났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왜냐하면 경북지방은 강수량이 타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서 오염에 노출돼 있기때문이지요.다만 이번 오염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한 10년정도를 잡고 기를 쓰고 노력하면 다시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남간사=이번 사건을 보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인력부족과 단체장의 인식부족 문제도 짚지않을 수 없는데요.지자제가 완전히 정착되면 오염원차단과 맑은 물공급이 가능해 질까요. ▲권교수=지방에 환경파수꾼의 모든 권한을 넘기고 중앙의 경우 전체적인 것만 조정하고 감시를 제대로하는지 여부만 감독하는 체계가 정립돼야 해요.왜 이런 일이 생겼느냐를 생각해보면 해답은 뻔합니다.발전과정에서 지역과 계절의 특성을 고려치 않고 막무가내식으로 개발일변도로 나가다보니 물이 자체의 자정능력을 상실할때까지 방치하게 된것입니다.몇년전 발생한 페놀유출사태의 발생원인도 아직 그대로 상존해 있는 실정입니다.페놀유출업체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일과성으로 오염물질방출업체를 적발해 봐야 나아질리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아니겠어요. ▲정과장=권교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근본적인 원인은 「환경이 무엇이냐」는 국민들의 기본 마인드가 확립돼 있지 않다는 거죠.더해서 경제기획원·건설부·재무부·상공부·교육부등 각 정부부처의 환경의식이 부처이기주의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들 수 있어요.경제개발계획이 환경보전이라는 기본적인 바탕위에 추진되었더라면 최소한 오늘과 같은 사태는 막을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입니다.덧붙여 이같은 정책결정이 환경전문가의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딴 선에서 이뤄져왔다는데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국가정책의 시각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입각해 결정되지 않고 항상 경제발전·개발논리에 의해 결정돼 왔지요.이제는 공무원들도 국제화·전문화된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남간사=시민들의 자세도 중요하다고 봅니다.낙동강물 문제가 일어나자 시민들은 수도요금 안내기등 저항적 차원에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어요.국민들이 함께 풀어간다는 동참의 자세가 우선해야합니다.건강한 사회,맑은 물을 만들자는 것은 국민적 힘 즉 민간의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주민감시제」같은 제도의 도입이 필요합니다.전체적으로 미약한 수준이지만 민간부분의 자원동원력이 점차 증폭되어야 한다는 거죠.예를 들면 서울 우이천의 경우 약사들이 자기 구역을 설정해 생활하수줄이기등을 벌인 것이 하천을 살리는데 큰힘이 됐습니다. ○배출허용치 강화를 ▲권교수=몇가지 실천방안 및 대안을 제시하자면 우선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환경경찰제를 도입하는 방안과 배출허용기준을 국제화하는 방안을 들 수 있습니다.수질기준을 지금의 방어적 개념에서 보다 엄격하게 책정하자는 거죠.아울러 새로운 기준에 따라 재원확보등 보완대책이 따라야 할겁니다.또 유치원에서부터 환경교육을 강화해야합니다.교사들의 환경의식부족도 큰 문제인만큼 교사들에 대한 교육도 한층 강화해야 겠지요.기준과 규제에 앞서 환경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는 거죠. ▲정과장=환경처의 원수관리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하천의 오염기준등이 하천의 지역적 특성에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규정돼있다는 점입니다.한강과 낙동강물의 양이 다른 데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돼지요.무엇보다 문제는 그동안 국토이용정책에 있어서 생태계에 대한 고려가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30여년전에 낙동강유역에 구미공단등을 유치하면서 누가 생태계문제를 지적했었나요.학교에서의 환경교육문제만해도 10년전부터 주장했지만 이제 겨우 중학교 교과과정에 들어가 있는 정도입니다. 환경감시체제도 앞으로 개선돼야합니다.현재는 확인된 고정오염배출원만 감시하지만 앞으로는 모든 산업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배출물질의 종류와 양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이를 기초로 오염물질 처리시설을 확보해야지요.또 강물에 대한 상시측정을 주장하지만 한번 분석하는 데도 2∼3일이 걸리는 등 어려움이 많아요.일단은 강물의 색등 외형만 보고도 오염도을 측정할 수 있도록 상시적 감시를 위해서는 시민단체에도 감시업무를 개방시켜 공동 감시하는 방안등이 마련돼야합니다.물론 환경행정도 바뀌어야합니다.예를 들어 지방 자치단체에서 오히려 환경보호의식이 더 적은 것이 현실이고 개발정책부서에서는 환경문제는 뒷전입니다.실무자로서 아쉬운 점을 하나 더 보태자면 우리가 그동안 환경문제에 대해 많은 홍보를 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환경보호에는 국민모두의 애정이 필요합니다. ▲권교수=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중금속은 기술상으로는 정수과정에서 대부분 제거가 됩니다.환경선진국의 경우 실제 기술적으로 처리하고있으니까요. 하천오염이 곧 수돗물 오염이라는 단계라고 단정할수 없지요.문제는 우리의 정수시설이 기초적이고 원시적 수준이라는 것입니다.많은 시설투자와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앞으로는 오염물질이 다양화·다량화·광역화할 겁니다.오염물질은 앞으로 분명히 또 나올 것이고 새로운 오염물질이 더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외국의 경우에는 현재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물질이외에 앞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물질도 감시대상으로 늘 경계하고 있어요.앞으로 국제무역에서도 환경기준이 제기되는 그린라운드에 대비해서라도 미리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환경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또 앞으로 양과 질로 물정책을 통합한다해도 부처별로 책임은 나눠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한 부처에서 업무를 맡으면 다른 부처에서는 뒷짐을 지는 것이 관료사회의 생리아닙니까.정책구상이나 협의는 한 부처가 주관해도 실행책임은 각 부처에 맡겨야합니다. ▲남간사=앞으로 민간환경단체와 환경처의 관계도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독일의 경우를 보면 민간단체와 환경처는 상호보완적 관계입니다.환경처는 민간단체의 대변인격이고 민간단체는 환경처의 정책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우리도 그렇게돼야한다고 생각해요. ○환경정보 공개돼야 ▲정과장=환경문제가 정치적 이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순수환경운동이 돼야합니다.우리의 경우는 어느 한 단체와 접촉이 많으면 타 단체들이 들고일어나고 민간단체와의 접촉에도 협력보다는 갈등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권교수=환경단체들이 단순히 고발과 비판에 치중하던 시대는 지났어요.이제는 기본정책에 대한 대안을 적극 제시해야합니다.특히 타 부처에서 환경정책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환경주무부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합니다.환경입법이나 정책이 여러부처의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원안과 판이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던게 사실이지요. ▲남간사=행정정보공개법이 빨리 만들어져 민간환경단체들이 환경정책을 감시할 수 있어야합니다.현재로서는 환경정책이나 업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알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지요.식수문제는 하천의 자정능력회복등 생태계의 자생력회복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는 것이 민간단체들의 기본입장이고 앞으로 이러한 입장에서 환경정책을감시해갈 것입니다. ▲권교수=하천오염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농공단지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당초의 약속과 달리 농공단지에 오염물질배출 공장이 상당수 포함돼있어요.이들은 정부가 지원해준 폐수처리장조차도 운영관리비를 핑계로 방치하는 형편입니다. 이번 낙동강오염사건의 경우 원인 조사에만 치중해서는 안돼요.페놀사건때처럼 범인하나 잡으면 끝나는 식이 돼서는 반드시 더 큰 문제가 터져요.근본대책이 마련돼야해요. ○농공단지 페해 심각 ▲정과장=앞으로 환경분야공무원들도 국제적 감각을 익힐 수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해외정보에 너무 어두워요.정보공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하지만 공개도 국민들의 수용정도에 따라 단계적일 필요가 있어요.오염물질 하나 발견되면 강물이 모두 썩었다고 인식하는 단계에서는 정보공개가 오히려 더 큰문제를 낳을 수있기때문이지요.환경기준도 과학적 판단이 있어야합니다.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벤젠의 경우 사고시에만 유출되는 오염물질인데 이것을 상시 환경기준에 넣어 계속 감시하는 것은 비경제적입니다.기준강화는 단계적 시간이 필요합니다.
  • “교통시설 과감히 민영화”/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14일 상오 보사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낙동강 오염사태와 관련,『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수 있도록 단기적인 대책은 물론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식수문제를 비롯한 환경 보건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관련부처를 일원화 할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교통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근 물류비용의 증가로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물류개선을 위한 시설과 전산정보시스템의 확충,각종 진입규제 완화,교통시설의 민영화를 과감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 부산·경남 식수원 합천댐으로/정부 방침/광역상수도망 연내 착공

    ◎낙동강 오염 분뇨방류 탓/수원 관리체계 일원화/이 총리 【부산·창원=이기철·강원식기자】 부산·경남권의 식수원이 낙동강에서 합천댐으로 바뀐다.또 4개행정부처로 분산돼있는 식수원 관리체계가 단일화된다. 이회창국무총리는 12일 낙동강 수질오염 상황을 살펴보기위해 경남 김해군 덕산정수장등을 방문,『식수오염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 근본적인 해결 대책을 세우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수행한 최형우 내무부장관,박윤흔 환경처장관,정문화 부산시장,김혁규 경남도시자에게 『내무·건설·보사·환경처로 다원화돼있는 물관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오염사고가 난지 10일이 되도록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환경정책을 소홀히 다룬 공직자는 그 자리에 남아있을 수없도록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경남지사는 『경남지역의 식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합천댐물을 끌어다쓰는 방안을 건설부에 건의해놓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관련 이날 경남 함안군 칠서수원관리사무소를 방문한 최내무부장관은 『합천댐물을 마산·창원·진해등 경남지방과 부산일부의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건설부등과 협의,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장관은 합천댐광역상수도 건설사업비 3천3백39억원은 추경예산으로 마련될 수 있을 것이며 관계부처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면 올해안에 공사가 착공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이회창총리의 지시에 따라 수질관리는 환경처가,수자원확보및 공급은 건설부가,배관은 내무부와 각 시·도가,음용수 수질기준은 보건사회부가 각각 담당하고 있는 물관리 행정기구를 기구개편차원에서 환경처나 외청형태로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하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통합해 전담하는 지방공사의 설립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대구·부산=한찬규·김정한기자】 낙동강 오염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12일 달서천하수처리사업소가 하루 4백여t의 생분뇨중 10%만 분뇨처리장에서 처리하고 나머지는 공단폐수·생활하수와 함께 처리해왔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또 지난 1일과 2일 연휴기간중 분뇨종말처리장을 가동하지 않아 3일 한꺼번에 많은 분뇨를 처리한 사실과 하루 25만t의 생활·공단폐수중 20%인 5만여t을 처리능력 부족으로 인근 하천으로 그냥 내보내고 있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번 낙동강오염사건이 달서천하수처리사업소에서 분뇨를 제대로 정화처리하지 않은채 방류해 빚어졌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형사1부 이상완부장검사를 반장으로 검사3명과 수사요원5명등 9명으로 수사전담반을 확대,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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