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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연대, 자동차면허세 폐지 추진

    참여연대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가 중복과세의 폐해와 불합리한 징수문제를들어 자동차면허세,자동차세,주민세 등 각종 세금의 폐지 및 세법 개정을 요구하는 ‘2000년 납세자의 신(新)권리운동’을 선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7년 국세와 지방세 각 12개였던세목(稅目)이 현재 15개와 16개로 늘어났으며,세법도 지나치게 복잡하게 돼있다”면서 “부당한 세목을 개정 또는 폐지해 합리적인 조세제도를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는 자가용 소유자에 대한 면허세 폐지,배기량 기준으로부과되는 자동차세 개정 등을 올해의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세법 개정 및 폐지를 위해 거리 캠페인,공청회 등을 갖는 한편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 제기,위헌법률 심판제청 신청 등 법적으로도 대응하기로 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金대통령 유럽 순방] 프랑스 방문 결산

    [파리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은 이탈리아에 이은 ‘세일즈외교’의 연장이었으나 양국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시라크 대통령,조스팽 총리와의회담은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진행됐다”면서 “특히 대화가 프랑스의6·25참전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한국 국민들의 따뜻한 우호와 깊은 신뢰등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가 오고갔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사회간접자본(SOC)건설을 위한 프랑스 유수기업들의 21억달러 직접투자 계획은 상당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평가다.원리금 상환이나 추가적인 재정부담 없이 사회간접자본을 건설·운영한 뒤 한국기업에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BOT)으로 이뤄져 양국 기업간 협력의 새 모델을 마련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도 “이같은 BOT방식의 대규모 투자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대통령의 제기로 성사된 중국 북경-상해를 잇는 철도건설사업에 테제베(TGV) 공동진출 합의와 시라크 대통령이 언급한 대우전자 로렌공장의 재가동과 프랑스 르노사의 삼성자동차 인수문제,차세대잠수함 및 전투기사업에프랑스 기업 참여 등도 양국간 신뢰와 우호협력관계의 큰 틀 속에서 논의됐던 현안들이다. 김 대통령은 또 프랑스측에 제 3차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관련,“곧 유럽연합(EU)의장국이 되는 프랑스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시라크 대통령도 “프랑스는 회의를 잘 치러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외규장각 도서반환 문제는 김 대통령의 ‘1개월내 해결’ 촉구에 시라크 대통령이 “협상대표에 맡기자”며 이견을 보였다. 또 우리측이 대한(對韓)투자유치를 원하고 이에 프랑스측이 무기 판매를 희망하는 뜻을 전하는 과정에서도 한·불 양국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호여사 '그림자 행보' 내조외교. [파리 양승현특파원] 남편의 세일즈외교를 뒤에서 조용하게 돕는 ‘내조외교’.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순방국의 교육·의료시설 등을 찾고 현지 거주 동포들의 아픔을어루만지면서 작으나마 정성을 보태는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여사는 특히 7일 오전(현지시간) 영빈관에서 파리 한글학교 관계자들을만나 한글학교 교사(校舍) 구입을 위해 교민들이 모금활동을 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즉석에서 3,000달러를 기부했다.이 여사는 “동포 자녀들이 한민족으로서 긍지와 정체성을 잃지않고 훌륭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작으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들을 격려했다. 파리 한글학교는 지난 74년 개교했으나 그동안 파리의 중·고교 건물을 빌려 ‘셋방살이 수업’을 해왔다.그러자 90년대초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윤정희씨 부부,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 등이 기금모금을 위한 공연을 갖고 수입전액을 기부하는 등 모금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이 여사는 김 대통령이 시라크대통령 및 조스팽 총리와 회담을 하는동안 부인들과 각각 별도의 환담 시간을 갖고 파리의 문화재 보존방안,여성및 사회복지 문제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또 프랑스 하원이 지난1월 통과시킨 ‘남녀동수 공천’법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여사는 네케로 아동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이미 200년전에 아동전용병원 건립을 계획한 프랑스야말로 아동·인권분야의 선구자”라며 프랑스의 역사를 평가하는 등 김 대통령의 외교활동에 힘을 보탰다. *이모저모. [파리 양승현특파원]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오후(현지시간)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7일오전에는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초청 연설을 통해 대한(對韓)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세일즈외교’를 계속했다.또 낮에는 리오넬 조스팽 총리와회담을 가졌고 주불 한국특파원 접견,동포간담회 참석 등으로 프랑스 방문일정을 마무리했다.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연설 김 대통령은 파리의 대형 연회장인 파비용 가르리엘에서 프랑스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찬 모임에서 “한국이 분단 국가라는 이유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으며,나는 여러분에게한국에 투자하기를 자신있게 권하고 싶다”며 ‘세일즈 외교’를 계속했다. ◆총리회담 김 대통령은 이어 외무성에서 조스팽 총리와 1시간 가량 회담을갖고 전날 시라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하지 못했던 유라시아 네트워크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네트워크 구축사업은 유럽과 아시아간 공동번영과 교류를 가져올 수 있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라며 프랑스측의 적극적인참여를 촉구했다. ◆하원의사당 방문 김 대통령은 하원의사당을 방문,파비우스 하원의장이 주최한 리셉센에 참석해 “프랑스는 인류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을 선물한 나라”라고 평가한뒤 과거 자신의 구명운동에 노력해 준 프랑스 의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리셉션과 관련,주불 한국대사관측은 “외국 국가원수를 위한 리셉션을하원 의사당에서 개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김 대통령에 대한 특별배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언론 보도 르 몽드,르 피가로 등 프랑스 5대 일간지는 6일과 7일자에 김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과 회견기를 일제히 게재했다.르 피가로는 경제2면에 5단기사로 ‘한국,거리낌없는 세계화’라는 제하의 한국관련 특집 및김 대통령의 방문사실을 알렸고,르 몽드도 경제2면 중앙에 6단으로 김 대통령과의 회견기를 게재하고 ‘경제개혁만이 안정보장의 길’이라는 김 대통령의 언급을 소상하게 소개했다.
  • “르노 삼성車인수 이달중 발표”

    ㅣ파리 AFP 연합ㅣ프랑스의 자동차 대기업인 르노가 이달중 한국의 삼성자동차 인수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삼성자동자 이종률 (李鍾律)부사장이 3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를 통해 밝혔다. 이 부사장은 르 몽드와의 기자회견에서 “이달말쯤 최종결정이 내려질것”이라면서 “우리로서 할 일이 끝났고 르노와 채권은행단과의 협상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 [공직탐험] 검찰 지청장(5)

    ‘기수로 시작해서 기수로 끝난다’ 검찰조직은 ‘검사동일체’ 원칙에 입각한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엄격한 위계질서가 생명이기 때문에 기수문화에 익숙해져 있다.이런 현상은 동기생중 한 명이 검찰총수가 되면 나머지 동기생들이 용퇴해 신임 총장의 지휘권을 강화해주고 후배들에게 승진 기회를 열어준다는 의미에서 검찰조직의‘미덕’(美德)으로 여겨져왔다.지난해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이 임명되자사시 8회 동기인 당시 최경원(崔慶元) 법무차관과 안강민(安剛民) 대검 형사부장 등 동기 7명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 지청장 인사에도 기수원칙은 철저히 적용된다.동기들중에는 직위에 따라 승진대상자 서열이 매겨지기도 한다.차치(次置) 지청장중에 서울지검 동부 김성호(金成浩),남부 박태종(朴泰淙),북부 윤종남(尹鍾南),서부 서영제(徐永濟),의정부 김진관(金鎭寬) 지청장과 부천 서진규(徐鎭圭),부산 동부 안재영 (安在瑛) 지청장이 모두 사시 16회다.하지만 이들 중에도 서울지검 동-남-북-서부 지청장 순으로 검사장 승진 서열이 정해져 있어 오는 7월에 있을 검사장 인사에는 김성호 지청장이 가장 유리하다. 사시 17회 이면서도 차치 지청인 성남지청장으로 재직중인 이기배(李棋培)지청장이 동기중에 선두주자로 꼽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검찰의 기수문화를알면 쉽게 이해된다. 전국 12개 부치(部置) 지청중에는 부장과 검사 수가 많은 지청에 선배들이배치되어 있다.부장이 2명인 순천과 군산지청,검사가 6∼7명인 김천과 진주지청 등에 강충식(姜忠植),정진호(鄭振昊) 지청장 등 사시 19회가 재직중이다.같은 부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나머지 8개 지청에는 사시 20회들이 포진해 있다. 비부치 지청장은 지청에 따라 동기들의 우열이 가려지지 않지만 여주(驪州)지청장 만큼은 법무부 검찰국 출신의 기수 선두주자가 부임한다. 이처럼 지청장 인사는 기수와 지역 연고,특기에 따라 이뤄지지만 차치 지청장급에 이르러서는 사정이 달라진다.대검의 A검사는 “차지 지청장은 검사의‘별’인 검사장을 예약해 놓는 자리이기 때문에 출신지와 정치력에 따라 인사가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이처럼검찰인사에 철칙으로 작용하는 기수문화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검사장을 역임한 B변호사는 “검찰의 기수문화는 일본식 관례를 그대로 정착시킨 것에 불과하다”면서 “기수문화만을 고집하면 경직되고 융통성없는인사로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할 수 없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우리는 맞수] 강봉균·고흥길후보

    성남 분당갑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첫 출마한 강봉균(康奉均) 전 재경장관과 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간의 격전지다.각각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최측근 참모인 만큼 두 후보의 승부는 여야의 자존심 대결과 직결돼 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이곳은 유권자 다수가 보수성향이 강한 중산층이다.각종여론조사에 따르면 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앞서고 있으나 인지도면에서는 민주당 강후보가 우세하다.후보 지지도는 조사마다 결과가 달라 혼전을거듭하는 양상이다. 30년동안 전문행정관료로 재직해온 강후보측은 경제분야의 고위직을 두루거쳤다는 인물론을 내세운다.옆 지역구인 분당을의 이상철(李相哲) 전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용인갑의 남궁석(南宮晳) 전 정통부장관 등과 함께 정보통신 및 경제전문가 벨트를 형성,이 지역을 ‘베드타운’에서 경제단지로 도약시킨다는 공약을 내세웠다.경제분야에서 ‘난제(難題) 해결사’로 통하는 강후보의 경력과 지역발전론이 조화를 이뤄 승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을 역임한 고흥길후보는 언론인 출신으로서전문성과 개혁성을 강조한다.분당 개발초기인 92년 이 지역에 입주한 고후보는 나름대로 지역개발에도 애써왔다는 설명이다.중앙일보 편집국장 재직 당시 서울∼분당 심야 좌석버스 노선개설을 서울시장에 건의해 실현시킨 전력이 있다.판교 인터체인지 통행료 징수문제도 당시 언론에 크게 문제화시켜출퇴근시 30%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주장한다. 자민련에서는 이 지역 도의원을 지낸 강대기(姜大基)후보가 출전,보수성향의 유권자표 결집에 나섰다. 주현진기자
  • 경북대 양승영교수 ‘한국공룡 대탐험’

    우리나라가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공룡들의 천국이었다면 믿겨질까. 한반도에서 공룡의 흔적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72년.그 후 이 땅에 공룡들이 살았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우리나라 서점의 공룡에대한 책들은 외국서적을 번역했거나 공상에 가까운 흥미 위주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국 공룡 대탐험’(양승영 지음 명지사 출간)은 우리 학자가 쓴 우리나라의 공룡 이야기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공룡이 어디서 어떤 상태로,어떤 종류가 발견되었는 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또 지금까지 공룡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앞으로는 어떤 연구가 가능한 가도 적어 놓았다. 저자는 책에서 공룡은 상상의 동물이나 막연한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인 과거의 동물이라고 강조한다.특히 그동안국내 공룡 화석 발견에 대부분 참여한 경험을 통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공룡 연구의 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공룡 대탐험’은 5개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먼저 ‘공룡이 알려지기까지’에서는 공룡이라는 이름이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된 유래와 학명인 이구아노돈(iguanodon)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에서는 72년 첫 발견돼 76년 대한지질학회에 보고된 경남 하동군 금남면 수문동 해안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과 공룡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상식의 허점을 지적했다. ‘공룡 화석과 관련된 이야기’는 공룡 화석 발굴과 연구방법을 짚었고 공룡과 관련된 잘못된 보도들을 통해 실체에 접근했다.‘공룡에 관한 상식’에서는 공룡의 체구와 체중,어떻게 걸었을까 등을,마지막으로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에서는 공룡 멸종과 관련된 다양한 해석을 모았다. 저자 양씨는 경북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룡 화석을발견했으며 30여년 동안 공룡을 비롯한 중생대 화석을 탐사한 고생물학계 국내 권위자이다.책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공룡 화석 발굴 당시의 체험 중심으로 쓰여졌다.값 1만원. 김명승기자 mskim@
  • 신세기통신 인수 제동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11일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문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SK텔레콤이 연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추고 신세기통신의요금도 정통부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담은 의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또 SK텔레콤이 두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두 회사 매출액의 5%를 정보화촉진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조건도 덧붙였다. 정통부가 이같은 의견을 공정위에 보냄에 따라 공정위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공정위는 이르면 이달중에 두 기업간 결합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 최종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그러나 당장 SK텔레콤이 이같은 정통부 입장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서는등 향후 공정위 최종결정까지 이 문제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 석호익(石鎬益)정보통신지원국장은 이날 “기업이 자율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정보통신산업과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이같이 의견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JP·TJ 만찬회동‘2與공조 회복’ 깊은대화 오간듯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 박태준(朴泰俊·TJ)국무총리가 2일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했다. TJ가 총리로 자리를 옮긴 이후 첫 회동이다.만남은 TJ의 요청으로 이뤄졌다.양측은 회동의 의미를 JP의 3일 일본방문에 앞서 갖는 ‘환송연’으로 선을그었다. 정치적 의미를 두지 말라는 주문이다.2여 공조복원이나 총리직 철수문제 등 정국현안이 논의될 자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TJ는 회동전 자민련 고위당직자와 통화에서 “오늘 다른 얘기는 일절안한다.명예총재가 일본에 가시는데 공항에 못나가게 돼 밥만 함께 먹기로했다”고 밝혔다. JP의 한 측근도 “명예총재는 ‘가족끼리 만나는 자리인데 정치얘기가 나오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은 2여 갈등으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한 TJ가 일부러 주선한 자리이다.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양당간 공조복원 방안 등 깊이있는 대화가 오고 갔을 것으로 추측된다.이와 관련,전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가진 TJ가 공조회복을 위한 김대통령의 메시지를 JP에게 전달했을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TJ는 이와는 별도로 여여(與與)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DJP회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TJ가 사석에서 “어떤 경우든 공동정권이 파국을 맞아서는 안되며,공동정권의 양축인 김대통령과 김명예총재가 만나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이에 대해 JP는 뚜렷한 입장표명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된다.전날 ‘신의의 정치’를 강조하며 당분간 냉각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이미 간접적으로 전달했기 때문이다.청와대와 민주당측에 ‘공’을 넘긴 만큼 이제는 상대방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김성수기자 sskim@
  • 권위와 관록 ‘이상문학상 수상집’ 출간

    올해의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사상사)이 출간됐다. 24회째가 되는대상 수상작은 지난달 초 이미 발표되었다. 이 수상작품집은 갈수록 독자가줄어든다는 순수문학 부문에서 드물게 많은 부수가 팔리는 인기물로 자리잡아 왔다.대상작 1편과 함께 6편의 추천 우수작,2편의 기수상작가 우수작 및대상수상작가의 자선작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작품들은 지난 일년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350여편의 중·단편 중에서 엄선된 것으로 “한국 소설문학의 ‘황금’부분”이라고 이 문학상 선고위원회측은 말한다.다른 문학상을 주관하는 곳에서 같은 기간의 발표작품들을 대상으로 해 전연 다른 작품들을 우수작으로 선정하는 예가 흔하지만수상작품집의 수록작들은 분명 일류급이다. 일류로 잘 쓴 단편소설은,비유하자면 무심히 완주하고 나서야 무섭게 가파른 사실을 알게 되는 스키슬로프와 같다.그 슬로프는 스키를 잘 타지 못하는독자가 미리 알았다면 무서워서 도망갈 인간 삶의 험난한 비탈길과 각진 모퉁이 천지인데 독자는 작가의 마력에 휩싸여 그난코스를 자기도 모르게 쾌속질주해온 것이다.솜씨있는 작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수많은 사람들은 인간삶에 대한 이런 난코스 주파 경험을 꿈도 꾸지 못했을 터이다. 대상작인 이인화의 ‘시인의 별’은 고려 충렬왕 때 시인으로 이름만 전해오는 안현이란 불우한 선비의 생애를 작가가 상상으로 극화한 소설이다.700여년 전을 무대로 하면서 한껏 자유로와진 작가는 한 기품있는 지식인의 불우한 운명을 맨 밑바닥까지 끌고간다.주인공에게 무정할 정도로 불행의 흙더미를 씌우는 것은 작가의 특권이지만 그 흙더미에서 운명아닌 인간의 모습을싹틔우는 것 또한 그런 특권의 이면 의무다.작가는 이 의무를 멋지게 해낸다. 박석규의 ‘포구에서 온 편지’는 보통사람들보다 조금은 순진할 것 같은교사 출신들의 ‘작태’를 통해 우리들의 속물 근성과 경제적 이득을 위한부도덕한 야합을 그리고 있다.종반부 반전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그대로 둔거친 문체가 오히려 매력적이다. 배수아의 ‘징계위원회’ 역시 우리 인간관계와 사회구조의 저열한 통속성을 비꼰다.비꼬긴 하지만 작가는 외부에서 작중 인물들의 행태를 편한 자세로 바라보는 대신 그들 속으로 들어가서 일견 ‘사심없이’ 그들 세계관의면모를 드러내 보인다.작가는 한국 작가라면 부지불식간에 신경쓸 수 밖에없는 한국적 분위기 내기를 의식적으로 무시하면서 뚜벅뚜벅 직진한다. 원재길의 ‘물 속의 집’은 어떤 현상이나 문제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느껴야 하는 작가의 ‘불행’과 이야기의 구슬을 꿰면 이야기의 내용에서 해방될수 있는 작가의 ‘행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노숙자로 전락해 애까지잃은 여자가 마지막 기댈 곳으로 찾아간 고향마을은 저수지로 수몰되어 버렸다.사회 어느 틈바구니에도 끼여들지 못하고 내팽개쳐진 여자가 열 수 있는틈은 어떤 것일까. 이순원의 ‘아비의 잠’은 단편소설이 예삿 현실보다 한걸음 앞서 갈 수 있지만 또 동시에 반걸음 뒤쳐져 올 수 있음을 상기해주는 작품이다.설악산 어느 곳에서 화전민으로 태어난 주인공은 가족도 다 사라지고 정확히 어디서살았는지도 모르는 유년의 기억(상실)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분명히 없던 장소에서 자신을 보았다는 타인들의 증언담이 다소 황당하게 들리지만 우리의존재 기반을 ‘서정적으로’ 흔드는 작품이다. 조경란의 ‘나의 자줏빛 소파’는 사람들이 바글대는 대도시에서 외롭게 남겨진 사람이 불특정 다수에게 띄우는 편지글이다.별볼일 없는 대도시 개인의 소외감이 절절히 묻어난다. 한창훈의 ‘돗 낚는 어부’는 장기간의 흉어로 기근에 빠진 어촌을 무대로한 우화적 소설이다.풍어다산의 회복을 위한 낚시는 무엇을 미끼로 해야 할것인가. 김재영기자 kjykjy@
  • 독도 정착 민간인 모집합니다

    독도가 유인도(有人島)화한다. 경북 울릉군(군수 鄭宗泰)은 25일 독도 유인도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하고 이에 따른 사업계획을 마련해 행정자치부,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독도에 민간인이 거주하도록 해 국제법상 유인도로 인정받고 일본의 영유권주장을 불식시킬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울릉군이 마련한 독도 유인도화 계획에 따르면 독도에 5가구 10명 정도의정주 희망자를 모집해 가구당 연간 2,000만원의 정착금을 무상 지원하고 수산물 생산 소득을 연간 2억여원이 되도록 보장할 방침이다. 독도 이주민의 생활기반 조성을 위해 97년 완공한 독도 어업인 숙소(2층 5실 36평)를 주거용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식수문제는 사업비 3억여원을 들여 해수를 담수화하고 어획물 보관창고,냉동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각종 기반시설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3억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도에 선착장을 건립,여객선이 주 1회 이상 취항할 수 있도록 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울릉군은 최근 검토중인 행정구역 ‘독도리’가 신설되면 치안을 담당할 경찰 파출소와 행정 출장소 등을 신설해 주민들의 행정불편도 없애기로 했다. 독도 유인도화 계획이 정부의 승인과 함께 추진되면 독도가 국제법상 유인도(식수가 해결되고 2가구 이상 거주하는 섬)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독도경비 주둔 소요경비 수억원을 절감하고,향후 어업협정 협상에도 중요한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항 이동구기자
  • 선거구 인구기준일 ‘99년12월’ 로 합의

    국회 선거구획정위(위원장 韓興壽)는 24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선거구 획정 인구기준일을 당초 여야가 합의한 지난해 9월말에서 지난해 12월말로 변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획정위는 “지난해 9월말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정치권의 편의에 따른 고무줄식 획정”이라며 이용 가능한 최근 통계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한다는원칙에 따라 지난해 12월말 행자부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9월말 인구기준에 따라 통합대상 지역에서 제외된 부산 남갑·을과 경남 창녕,전남 곡성·구례 등의 선거구는 인근 선거구와 통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획정위는 이날 지역구 의원의 정수 문제와 인구 상하한선 등을 활동범위로정했으나 비례대표 정수문제는 논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선거구 획정위’ 불안한 출범

    국회 선거구획정위는 엄청난 부담을 안고 출발했다.여야의 ‘나눠먹기식’협상내용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비난여론을 되돌릴 수 있도록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그렇지만 정치권의 이기주의를 뛰어넘기란 쉽지 않다.오는 27일까지로 정한 시한도 압박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험로(險路)는 22일 첫 회의부터 예견됐다.활동범위만을 놓고도 논란을 벌이다 24일로 미뤘다.일부 위원들은 의원정수 축소도 논의하자고 의욕을 보였지만 대세를 얻지 못했다. 인구 상·하한선 재조정은 가장 뜨거운 쟁점이다.비례대표제 정수문제와 맞물려 여야간은 물론 정치권 내부와 외부 인사간 논란이 예상된다.여야가 합의한 7만5,000∼30만명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8만∼32만명,8만5,000∼34만명 등을 포함해 3가지 정도를 놓고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말로 정한 선거구 인구기준은 ‘0순위’ 조정대상이다.대표적인 ‘여야 거래’로 낙인찍혀 유지되기 어려운 분위기다.이 경우 부산남 갑·을은 하나로 통합되고,경남 창녕도 이웃 선거구와 합쳐지게 된다. 경주·원주·군산·순천 등 도농통합시들의 분구 특례 유지여부도 주목된다.여야는 분구 기준 미달인데도 분구를 인정해 줬지만 백지화 주장도 만만치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상·하한선 재조정 폭에 따라 하남-광주,오산-화성,인천 중-동-옹진,속초-고성-인제-양양,서귀포-남제주 등 복합선거구의 분구여부도 복잡하게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7만5,000∼30만명으로 해도 지역구는 1∼2개 변동요인이 있다.8만∼32만명안은 5개 안팎,8만5,000∼34만명안으로는 22개 선거구가 줄게된다. 의사결정은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으면 된다.그렇지만 여야 대표 3명중 한명만 반대해도 쉽지 않아 상·하한선의 대폭 상향 조정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설] 개혁 외면한 정치개혁입법

    무려 13개월의 우여곡절끝에 내놓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정치개혁법안들이과연 무엇을 개혁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3당이 철저한 나눠먹기를 했다는 지적속에 개혁이아니라 개악(改惡)을 했다는 비난마저쏟아져 나오고 있다. 개혁법안들을 이처럼 누더기로 만들어놓고도 야당의원들의 의장공관 앞 농성이란 해괴한 해프닝이 있었고 자기 선거구 획정에 불만이 있는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15일 통과마저 무산됐다.이제 18일까지 이틀의 시간이 있다고하지만 무엇하나 건설적으로 손질되리라고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여야는 당초 의원 정족수를 30%정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가 나중에는 10%로 좁히더니 끝내는 한명도 줄이지 않고 말았다.의원 정족수문제는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나 문제는 개혁의지이고 국민과의 약속의 문제다. 여야는 또 상향 조정키로 했던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도 현행대로 두었고 지역구 의석수는 현재보다 오히려 5석을 늘려 놓았다.각당이 자당 의석확보를위해 기득권중시의 입장을 고집한 결과이다. 특히 인구수 산정기준시점을 지난해 11월이아니라 9월말로 잡아 부산남 갑·을의 통합을 막고 전남의 곡성구례와 경남의 창녕 선거구를 유지시키는 등 게리맨더링의 극치를 보였다.경주 원주 군산등지에서는 상한선 30만 아닌 25만을 특별히 적용,분구를 지속시키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했다.위헌논란을 일으킬 대목들이다.반면에 선거보조금은 유권자 1인당 현재의 800원을 1,200원으로 50%나 올려 국민세금부담을 늘렸고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는 현행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시켰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 임명동의를 요하는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한 것은 그나마 성과를 거둔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정치권 이기주의는 그렇지 않아도 선거법 87조를 무시하고 의원후보의 낙천,낙선운동을 강행하겠다고 벼르고있는 시민단체들에게 ‘양심적 반대’의 명분을 주어 16대 총선이 자칫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대립을 심화시키는 불행한 사태를 부르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시민운동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이런때에 정치권이 오히려 시민운동을 격화시킬 이번 정치개악 작업은 총선과정은 물론 선거가 끝나고도 정치권이 시위,위헌소송 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소지를 만들어 놓았다. 불과 이틀의 짧은 시간이지만 여야는가능한 범위에서라도 개혁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시민단체들과의 마찰을 피하는 쪽으로 법안 손질을 해주기 바란다.정치파괴의 극한 상황은 피해야 한다.
  • [외언내언] 북한산 ‘비아그라’

    북한산‘비아그라’로 불리는 정력제‘가루지기’가 오는 10일부터 국내에서 본격 시판된다.이 제품 수입사인 씨피코 국제교역에 따르면 건강식품 총판회사인 헬스피아가 가루지기 독점판매권을 갖고 우수 중소기업제품 판매회사인 태산 등 대리점을 통해 전국에 판매한다는 것이다.씨피코는 지난해 7월말 북한의 조선만년총보건회사와 상호협력과 학술교류,세계시장 공동개척 등을 내용으로 하는‘합작경영협의서’를 교환했고 지난 연말부터 가루지기 시범판매를 시작했으며 반응이 좋아 최근 수입량을 늘려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게 됐다. 가루지기는 북한 조선장수문제연구소가 연구개발한 강장제로 산삼과 녹용·토사자·영지·달개비·당귀 등 귀한 약재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장수문제연구소는 김일성(金日成) 생존시 그의 건강을 보호하는 종합연구를 전담했던 권위있는 의학연구기관이다.북한산 토종 강장식품인 가루지기가 국내에서 본격 시판됨에 따라 수입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의 한판 힘겨루기가 벌어지게 된 셈이다.가루지기는 분류상 의약품이 아닌 인삼음료이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어 앞으로 잠자리에서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애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비아그라는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뿌린 의약품으로 지난해 10월 한국에 상륙한 이후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의사의 진단서와 처방이 있어야 하는 절차상의 번거로움과 사용상 부작용 등으로 고개를 숙인 상태.한국화이자사가 지난해 비아그라를 국내 시판하면서 50억원 어치를출하했지만 현재까지 단 한건의 추가주문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식품의약청이 최근 의사 진단없이 종합건강진단 판정만으로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 판매량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가루지기란 이름이 생소하지만 본래는 오래 전부터 정력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는 은어(隱語)다.신재효(申在孝)가 개작한 판소리 여섯 또는 열두마당중 하나인‘변강쇠타령’의 다른 이름이‘가루지기타령’이다.전라도 잡놈인 변강쇠와 평안도 음녀(淫女)인 옹녀가 만나 지리산에서 살면서 나누었던 뜨거운 사랑과 죽음을 묘사한 타령으로 판소리 형태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그런 연유로 해서 북한이 대표적 강장제 이름을 가루지기로 붙였는지 모르겠다.아무튼 토종 강장식품과 수입 발기부전 치료제의 한판 힘겨루기에도 관심이 가지만 정신노동과 다양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건강식품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북한 정력제 가루지기 시판의미를 조용히 음미해볼 만하다고 본다. [張淸洙논설위원
  • 대우車 팔려도 부품 國産 쓴다

    정부와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국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대우자동차를 팔기로 했다.미국의 포드자동차는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대우자동차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대우자동차가 단순하게 외국에서 만든 부품을 조립하는 하청공장으로 되는 것은 막아야한다”며 “대우자동차를 매각할 때국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의향서를 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대우자동차 매각에서 가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가 자동차산업으로 계속 살아남느냐가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가격은 10∼20% 덜 받더라도 대우자동차를 단순한 하청기지가 아닌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인 생산기지로 하려는 업체에게 넘기는 게 좋다는 뜻이다.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이달말까지 입찰의향서를,3월 초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3월중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6월말까지는 최종계약을 마칠 방침이다. 대우자동차의 매각작업을 주관할 ‘입찰 사무국’도 이르면 이번 주안에 설치된다.사무국에는 대우차와 채권단 관계자 외에 회계법인으로 대우차 실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법무법인으로는 태평양법무법인이,재무부문에 대한조언은 모건 스탠리사가 각각 맡는다. 한편 포드 협상단은 6일 오전 산업은행을 방문,다음주 중 전문가들로 된 대우자동차 실사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대우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협력업체나 고용승계 문제에서 한국적 풍토를 존중하는 등 제너럴모터스(GM)보다 비슷하거나 나은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폴 드렌코 아시아 및 태평양담당이사 등 포드 협상단이 산업은행과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해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대우차 입찰에는 미국 GM,포드사 외에 이탈리아의 피아트사도 지난해 말 고위 간부를 한국에 보내 대우차 인수문제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철수 곽태헌기자 ycs@
  • 韓通프리텔, 한솔 인수전 안팎

    한통프리텔(016)이 한솔PCS(018)를 대상으로 한 제2의 이동통신 인수전에서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총 7조∼8조원의 자금중 당장 필요한 현금 2조원 안팎을 조달하기 위해 시가총액이 60조원대인 모기업 한국통신의 주식 3%선을 삼성에 넘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삼성은 지분 15%를 처분해 민영화될 한국통신의 인수에 다른 재벌에 한발앞서나가면서 이동통신과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할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의 단말기와 장비 공급에서도 실익을 챙길수 있다. 이에 따라 한솔PCS의 외국인 지분 인수협상만 마무리되면 이동통신업계 ‘제2의 메가딜’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캐나다 투자회사인 BCI와 AIG의 한솔PCS지분은 30.14%에 이른다.BCI는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어 브라질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솔PCS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한솔PCS 인수전의 인수·피인수 양당사자들이 모두 가격문제 때문에 물밑접촉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협상흔적이 발견되고 있다.BCI와 AIG가 미국 증시의 딜러를 통해매각을 의뢰한 사실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협상은 한통프리텔의 모회사인 한국통신-삼성,한통프리텔과 한솔PCS,한통프리텔-캐나다 BCI·AIG(한솔PCS 주주)간에 다원협상으로 이뤄지고 있다.한통프리텔 관계자는 30일 “1년전부터 한솔PCS측과 인수문제를 논의해오다 지난 11월들어 협상이 급류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과 한통프리텔은 한솔PCS 주식 1억6000만주 중 외국인 지분을 포함해 절반 가량 인수하는데 필요한 7조∼8조원중 외국인 지분은 현금으로,나머지 지분은 일부 현금·일부 한국통신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상대방에 제시한 상태다.제2의 메가딜은 한국통신이 2개의 이동통신 자회사를,삼성은 민영화될 한국통신 인수전에 선수를 치는 포석이 깔린 ‘윈-윈전략’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GM, 대우차 일괄인수 추진”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사가 대우자동차의 국내공장 및 해외법인을 일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5일 공식 표명했다. GM차이나의 로렌스 자너(Lawrence Zahner)사장은 이날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대우자동차의 해외법인 또는 국내공장 일부만 인수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너 사장은 “GM은 대우차의 강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그대로 인수하기를 희망한다”며 “(인수하더라도)대우 브랜드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대우차 인수는 GM의 글로벌전략 핵심인 ‘윈-윈(Win-Win)’ 전략차원에서 봐야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도 GM은 중국시장을 잠식하기 보다는 현지 업체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M과 대우차는 생산차종에서 상호 보완성이 높다”며 “GM이 대우를 인수할 경우 아·태지역 뿐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는 GM이 대우의 중·소형차 생산능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앞으로 중국은 물론동남아,남미시장에서 판매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너 사장은 “GM의 대우차 인수를 위한 물밑협상이 긴박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GM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국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아·태시장진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가”라며 “그러나 대우차 인수에 실패할 경우에대비,또 다른 거점 확보를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혀 대우외에 다른 자동차업체와의 합작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부품이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구매할의사가 있다”며 “만약 대우 인수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한국 부품업계의 중국시장 진출에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독자의 소리] 전통문화 재현행사 고증에 충실했으면

    지역문화보존과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축제를 개최하고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복잡한 일상사에서 잠시 벗어나조상들의 멋진 놀이와 전통예술을 감상하는 것은 활력소가 될 뿐아니라 전통예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사를 볼 때마다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복장이 어떻게 똑같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박물관이나 옛날 책을 보면 확연한 차이가 나는데 요즘 개최되는 축제 때 보면 그렇지 않다.또 얼마전 수문장 복장안내원사진이 실렸는데 플라스틱 의자와 수문장의 신발이 운동화였다는 것이 아쉬웠다.문화행사는 관광객의 편의와 지역정취를 만끽하도록 주모의 막걸리 한사발도 함께 하는 전통먹걸이문화까지 함께 제공된다면 더욱 좋을 것같다. 한승혁[서울 종로구 명륜4가]
  • [기고] 농업에 대한 비전 제시돼야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영도하에 40년간을 황야에서 방황하게 된다.그들이 거친 환경 속에서도 두 세대 동안을 흩어지지 않고 버틸수 있었던 것은 모세가 제시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에 대한 꿈이 확고했기 때문일 것이다. 경기 호전을 알리는 각종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농업부문의 불황은 심각하다.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98년도 농가호당 소득은 전년보다 12.7% 감소했으며 농가부채는 전년보다 30.7%나 증가했다.이에 따라 도·농간 소득격차마저더욱 벌어지고 있다. 새 WTO무역협상(뉴라운드)이 11월 말 시애틀 각료회의를 계기로 시작된다. 뉴라운드의 최대피해는 농업부문이 입게 될 것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농산물 수출부진과 겹친 자연재해로 위기에 내몰린 농촌경제의 회생기회로 삼고자 미국은 농업부문의 강도높은 시장개방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논리와 국력은 너무나 취약한 것같다. 그동안 개최되었던 한·미 투자협정,한·칠레 무역자유협정,APEC회의 등에서 우리 정부는 무역의조기자유화 주장에 적극 동조해왔다.공산품의 수출확대로 IMF위기를 조기 탈출해야 한다는 전략 때문일 것이다. 정부의 개방정책 확산방침이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부문의 개방속도만은 늦추려는 뉴라운드 농산물협상 전략이 국제사회에서 과연 끝내통할 수 있을 것인지,관세율의 대폭 삭감을 비롯한 품목별 개방대응책은 준비되고 있는지 불안하다. 시장경제가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정부의 농업보호시책이 강화되는 추세다. 예컨대 농가소득을 재정에서 보상하는 직접 지불에 의한 소득의 전체 농가소득에 대한 비중은 미국이 28%(98년),EU 35%(95년),캐나다가 38%(96년)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농업의 보호비용보다 농업의 위축으로 인한 사회적후생손실액이 더 크다는 사실을 통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대조적으로 새정부가 들어선 이래 농림사업예산은 계속 축소돼왔다.세수(稅收)부족 탓도있겠지만 시장경제원리로 IMF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부의 선택이 농업부문에는 확고한 덕분일 것이다.물론 효율실현은 중요한 명제다.그러나 시장논리만으로 농정에 임하는 자세는 적절한가? 농업은 농산물 뿐만 아니라 식량안보기능도 생산한다.불안한 국제 식량사정에 비추어 최소한의 식량자급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국방에 못지않은 나라경영의 필수조건으로 인정되고 있다.이 때문에 지난 96년의 세계식량정상회의에서도 ‘식량안보는 해당국 정부의 책임’이란 선언이 발표됐다. 두 해에 걸쳐 경기 북부지방은 홍수를 겪었지만 서울은 무사했다.임진강에는 홍수조절용 댐이 없는 대신 남한강의 충주호는 끝까지 수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장마 때 논에 가둬지는 빗물이 충주호 홍수조절수량의 4배나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쌀농사의 위축은 홍수조절기능의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잦은 홍수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후생손실은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농업이 무보수로 공급하고 있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에 대해 보상하면서 이를 유지하려는 인식 대신 효율실현을 위한 시장원리만 강조되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가격의 크기로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공익적인 기능을 시장기구가 무슨수로 조절할 수 있겠는가? 이제 정부는 농업인이 납득할 수 있는 한국농업에 대한 비전을 밝혀야 한다. 뉴라운드 협상에서 타결될 협상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대책과 나아가서 남북한 합쳐 8,000만 인구를 부양해나갈 기초산업으로서 우리 농업의 장래를 관통하는 비전이 제시되지 않고서는 농민의 불안과 절망을 도저히 추스를 수없다. 농민 없이는 농업이 없다.농업 없이는 자주국가도 없다.비전이 없이는 한국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미증유의 난국을 힘모아 헤쳐나갈 수가 없다.‘가나안복지’가 아니어도 좋다.최소한의 국내농업 유지수준과 이를 뒷받침할 정책수단이 제시되어야 한다. [성진근 충북대교수·농업경제학]
  • 기득권 지키기에 발목잡힌 정치개혁

    여야가 ‘정치개혁’의 이름으로 진행해 온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의 개정작업이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정치권의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개선하고 정당민주화를 촉진한다는 당초 취지는 변질된 채 ‘기득권’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국회정치개혁구조특위(위원장 安東善의원)는 18일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소위를 열어 국회의원 정수문제와 공직후보자 입후보 요건,정치자금 배분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지난 17일 의원정수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접근했으나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공식화를 미루고 있다.지구당 폐지방침도 백지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영국·멕시코 등은 IMF를 겪으면서도의원 수를 줄이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논리였다.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당은 지난 9일 의원수를 10%가량 줄인 270명으로 하는 내용의 ‘정치개혁관련 법안’을 국회에 공식 제출했었다.야당인 한나라당도 정수를 270명으로 하자는 데 이견이 없던 터였다. 이와 함께 여야는 현역의원이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도 입후보할 수 있게 선거법을 개정키로 했다가 백지화해,정치권의 개혁의지를 의심케 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사회단체에서 끊임없이 요청해 온 시민·사회단체 등의 공명선거 추진활동 경비 국고지원에 대해서는 계속 거부하고 있다. 경실련,민주개혁 국민연합,정치개혁시민연대 등도 정치권의 이같은 ‘개혁후퇴’행동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정치개혁시민연대의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의원정수 축소는 IMF 사태 이후 정치권이 구조조정 모범을보이겠다고 국민에게 내놓은 것인데 상황이 바뀌었다고 슬그머니 철회하려는것은 담합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유민기자 rm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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