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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숭례문에 쏟은 사랑의 절반이면…/서동철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숭례문에 쏟은 사랑의 절반이면…/서동철 문화부장

    몇해 전 둘러볼 기회가 있었던 폴란드 바르샤바 구시가지의 게토(Ghetto)는 겉보기엔 옛 모습 그대로인 듯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게토는 나치가 유대인들을 가스실이 있는 수용소로 보내기 직전 머물게 하던 임시수용소였다. 게토는 그러나 1942년 나치 친위대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다시피 한 것을 전쟁이 끝난 뒤 옛 모습대로 복원한 것이라고 했다. 바르샤바의 게토는 이 나라의 옛 수도 크라쿠프에서 멀지 않은 오시비엥침의 수용소와 짝을 이루어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증언하는 역사적 유적이 됐다. 아우슈비츠는 오시비엥침의 독일식 이름이다. 가해자인 독일의 도시는 바르샤바의 게토 이상으로 철저히 망가졌다. 작센왕국의 수도였던 드레스덴은 1945년 2월13일 연합군의 대공습으로 잿더미가 됐다. 하지만 드레스덴 역시 현대적인 도시로 다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대공습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바그너의 ‘탄호이저’가 초연된 젬퍼오페라극장은 무려 40년이 지난 1985년 2월13일에야 옛 모습을 찾았다. 주거용 건물들도 현대식 고층 아파트가 아니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유럽의 상당수 도시는 두 차례 세계대전과 계획성 없는 개발에 밀려 크게 훼손됐다가 엄청난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을 들인 뒤에야 제모습을 찾은 것이다. 유럽인들이 조상으로부터 역사와 문화가 담긴 도시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일 뿐이다. 우리의 도시는 어떤가. 문화기사를 다루다 보면 종종 ‘일제가 훼손한’이라거나, ‘일제강점기에 파괴된… ’으로 시작하는 기사를 내보내게 된다. 일제가 허물어 버린 경복궁의 태원전과 건청궁, 집경당과 함화당을 복원하여 국민들에게 공개했다는 최근의 소식은 물론 기분좋은 쪽에 속한다. 그런데 동대문운동장 터에서 이간수문(二間水門)을 비롯한 서울성곽의 옛 시설물이 발견됐다는 소식엔 심사가 복잡했다. 일제가 운동장을 지으며 파묻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보존’된 성곽 구조물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개발로 훼손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 때문이다. 일제가 지은 연초공장이 있던 종로4가에서 조선시대 어영청 유적이 나왔다는 소식도 그렇다. 임금을 호위하던 정예부대의 옛터가 온전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15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건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종로의 초입에선 지금도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시대 역사가 스며있는 육의전 거리와 피맛골을 우리 손으로 허물어내고 있다. 종친부 문제는 문화유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경복궁 동쪽 기무사터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짓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1981년 기무사가 테니스코트를 만든다며 내쫓은 조선시대 왕실종친관리기관 유적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이렇듯 문화정책 당국과 문화계 내부에서조차 문화유산의 우선순위는 뒷전이다. 이러니 신도시를 개발하는 국책기관이 해당 부지에서 발굴조사를 벌이는 매장문화재전문기관에 ‘조사 성과를 언론에 공개하면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각서를 받는 어이없는 일이 빚어진다. 돈줄을 쥐고 있는 갑(국책기관)의 위협에 을(발굴조사기관)은 교과서를 바꿔써야 할 만큼 중요한 유적이나 유물을 발굴하고서도 공개적으로 내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화재 1주년을 맞은 숭례문에는 어김없이 국민적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숭례문에서 한발자국만 벗어나면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는지 도무지 실감할 수가 없다. 정부의 책임을 말하지만, 정부는 국민이 요구할 때 변하는 법이다. 숭례문에 쏟았던 애정의 절반이면 다른 문화유산도 살릴 수 있다. 서동철 문화부장 dcsuh@seoul.co.kr
  • 울산과학대 신입생 25% 특목고 출신

    국내 첫 국립대학 법인인 울산과기대의 출발이 순조롭다. 신입생 4명 가운데 한 명이 특목고 출신으로 파악됐다. 교수진도 평균연령 39.2세로 젊다. 9일 이 대학에 따르면 전체 신입생 500명 가운데 25%인 126명이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이다. 나머지 신입생들도 특목고에 버금가는 전국 상위 5% 이내 수준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신입생의 출신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인천 경기권 학생이 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경남 25.1%, 대구 경북 12.6%, 울산 12.4% 등의 순이었다.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학교 관계자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대한 기대감에다 국어와 국사 등을 제외한 모든 강의를 영어로 하고 전액 장학금에다 1년에 200만원씩 생활비까지 지원해 주는 등 조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49명의 교수진도 실력파로 구성됐다. 평균연령이 39.2세로 만 40세가 채 안 된다. 학부별 출신학교를 보면 서울대가 1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대 6명, 포스텍 5명, 고려대· 카이스트· 연세대· 한양대 각 3명 등의 순이다.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의 서의성 교수는 31세로 최연소다. 최고령 교수는 기초과학(화학) 분야의 박수문 석좌교수로 67세다. 서울대 화학과 학사와 텍사스 오스틴대 화학과 박사를 거쳐 뉴멕시코대와 포스텍에서 일했으며 국제저널 269편과 특허 8건 등의 연구실적으로 ‘전기화학분야의 노벨상에 근접한 한국과학자’로 선정된 바 있다. 저장분야의 세계적 과학자인 한양대 응용 화학과 조재필(42) 교수는 정년보장(테뉴어)의 정교수로 위촉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1212분 13경기 무실점 ‘신의 손’

    우리 나이로 불혹인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의 손’ 에드윈 판 데르사르(39·네덜란드). 철벽 문지기로 이름을 떨치고도 “난 아직 배고프다.”고 한다. 팀을 세계 정상에 올렸지만 개인 목표가 남았다는 얘기다. 데르사르는 9일 영국 런던의 업튼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 골키퍼로 나서 전·후반 90분간 틀어막아 리그 무실점 기록을 1122분에서 1212분으로 늘렸다. 팀도 1-0 으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웨스트 브로미치전(5-0 승)에서 첼시의 골키퍼 페테르 체흐(27)가 2004년 작성한 연속 무실점 기록(1025분)을 갈아치운 그는 지난 1일 잉글랜드 최고 기록인 1979년 레딩의 스티브 데스(1103분)마저 뛰어넘는 대기록을 세웠다. 데르사르는 4개 축구협회(FA)로 이루어진 영국 전체 프로리그 최고기록인 1970~71시즌 스코틀랜드 1부 리그 애버딘의 보비 클라크(1155분)까지 넘어섰다. 긴 팔에다 뛰어난 순발력, 무엇보다 골키퍼들이 가장 어렵다는 발을 이용한 방어가 최대 장점이다. 지난해 11월9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1-2 패)에서 2골을 내준 이후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친 데르사르가 세계기록까지 갈아엎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무실점 기록은 프로, 나아가 각 소속 리그 안에서만 따지는 것이어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예컨대 1986~1987시즌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소속으로 각종 대회에서 1196분 무실점을 기록한 크리스 우즈(50·에버튼 GK코치)가 데르사르의 기록을 인정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데르사르가 지난해 12월18일 일본 감바 오사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5-3 승)에서 실점한 것을 꼬집은 것. 리그별로 견줄 때 세계 최고기록은 1990~9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벨 레지노(49)가 작성한 1275분. 데르사르가 오는 19일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실점 없이 63분 이상 버틴다면 새 지평을 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연못 물까지 식수원으로 활용

    겨울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자치단체들이 연못 물까지 식수원으로 쓰는 등 가뭄극복을 위한 극약 처방에 나서고 있다. 강원 태백시는 지난해 9월 시작된 가뭄으로 광동댐이 폐광지역에 대한 식수와 생활용수를 평소의 30% 수준으로 줄여 내보내자 황지연못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태백시는 하루 100여t의 황지연못 물을 취수해 백산정수장에서 소독과 여과과정을 거친 뒤 문곡소도동 소롯골 등 고지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황지연못은 둘레 100m의 연못으로 하루 2000t의 물이 솟아나고 있다. 태백시는 가뭄이 3월 말까지 이어지면 광동댐 바닥의 물까지 취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지하관정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53개 마을 2만여명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는 전남지역도 가뭄 때문에 ‘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강진군은 공무원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가 소방차량과 관용차량을 이용해 물이 부족한 지역에 비상급수에 나서는 한편 21억원을 들여 강진읍 송현마을 등 20여개 마을에서 관정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신안군의 섬 가운데 하나인 임자도는 하우리마을 보조수원지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미 마을별로 관정 70개를 파 식수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했고 다음달 말까지 123개 마을에서 공사 중인 관정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 제천시도 물 부족 마을에 대해 관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제천 덕산면 방학1리의 경우 다음주 중에 관정개발이 시작될 예정이고 제천 봉양읍 공전1리에서도 조만간 관정개발 공사가 진행된다. 제천 덕산면 삼전리는 지방상수도 공사를 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국 강수량은 1973년 이후 5번째로 적은 평년의 78%에 그쳤다. 전국종합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구 신천·금호강 살리기

    대구 신천·금호강 살리기

    대구 신천과 금호강이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7일 신천·금호강 생태하천조성사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 따르면 신천 둔치에 방만하게 설치된 시설물을 모두 정리하고, 대대적인 녹지공간을 확보한다. 또 어도를 설치해 물고기의 이동통로를 만들고, 기존의 보를 경사도가 완만한 친환경 구조물(돌을 깐 보)로 모두 바꿀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수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시가지와의 접근성 제고 등을 통해 수변도심공원으로 개발한다. 수량확보를 위해 일부 둔치를 잘라내 강폭을 넓히는 작업도 병행한다. 금호강은 ‘생명이 숨쉬는 강’으로 개발된다. 대구시역 41.4㎞ 중 주변 환경에 따라 구간별로 나눠 개발과 복원이 진행된다. 안심습지·팔현습지가 복원되고, 동촌나루와 검단나루가 조성된다. 하상 정비와 함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조깅 코스도 만들어진다. 신천의 경우 9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10월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과 시민 아이디어를 종합해 개발안을 탄생시켰다.”며 “앞으로 신천과 금호강을 대구시민의 친환경 휴식처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강원도 박물관·도서관 늘린다

    강원도는 국비와 도비 등 266억원을 들여 박물관과 도서관 등 문화시설 15개를 확충하겠다고 7일 밝혔다.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 시립박물관을 비롯해 태백 고생대자연사발물관, 영월 아프리카박물관, 인제 예술인촌미술관, 영월 술샘박물관, 인제 여초기념관 등 6개의 박물관 건립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철원 와수문화센터와 횡성 문화예술회관, 정선 아리랑전시문화·공연센터, 인제 문화예술회관 등 4개의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한다. 이와 함께 인제와 속초에 공공 도서관을 건립하고 춘천 첨단문화산업단지 내에 창작개발센터, 강릉에 공예공방 및 영상미디어 센터를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문화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면서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방시대]북한강 늘 흐르게 할 수 없나/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북한강 늘 흐르게 할 수 없나/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얼마 전부터 강을 둘러싼 논쟁은 우리사회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경부대운하 사업에서부터 최근의 4대강 정비사업 계획에 이르기까지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작금의 경기불황과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등과 얽혀 있어, 이것이 어떻게 추진되느냐에 따라 국가나 지역경제의 미래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강원도는 산이 많은 만큼 우리나라 큰 수계의 발원지로서 하류지역인 경인지역을 비롯하여 대구 부산 및 경남·북지역, 대전 충남 등의 중부권에 직간접으로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서울을 떠나 한강을 거슬러 올라오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 거대한 호수를 이룬 팔당댐을 만난다. 여기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오면 청평댐과 청평양수발전소, 의암댐, 춘천댐, 화천댐, 평화의 댐과 북한이 세운 금강산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춘천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소양강에는 웅장한 소양강댐이 버티고 서있다. 이처럼 북한강에는 다른 강에 비하여 많은 댐이 세워져 있다. 북한의 수공(水攻) 위협에 대비해 건설된 평화의 댐을 제외하고는 1970년대 초반 이전에 만들어진 댐들이다. 여기서 생겨난 전기와 용수공급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불을 지펴 올리는 불쏘시개 그 자체였다. 그러나, 산업화 초기에 세워진 이들은 전기와 용수공급에 초점이 맞추어져 계속 흘러야 하는 강의 속성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말하자면, 북한강은 더 이상 흐르는 하천이 아닌 호수의 연속점인 강호수가 되고 말았다. 즉, 서울에서 평화의 댐에 이르는 약 300㎞ 구간에는 호수와 호수 사이에 아주 짧은 구간만이 하천으로 남아있다. 이제는 여름철의 홍수량을 조절하기 위하여 수문을 열 때와 발전을 위하여 물을 낙차할 때 말고는 더 이상 강은 흐르지 않아 수중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양쯔강을 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세계 최대 댐인 산샤댐을 지났다. 장강을 가로막고 있는 댐의 한쪽에는 5계단의 거대한 왕복 갑문식 독이 있었다. 이를 통하여 수많은 배들이 상하류를 오가고 있어 물의 흐름 그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는 미국의 미시시피강 상류 미네소타주에 있는 댐도 갑문식으로 만들어져 비록 제한된 양의 물이 흘렀지만, 생태계의 흐름에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북한강은 흘러야 한다. 강의 흐름을 막고 있는 댐에 배 등이 위아래를 오르내리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댐 옆에 갑문을 만들던가, 터널을 뚫던가,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던가, 줄을 매어 끌어 올리던가. 이렇게 된다면 누구나 체험해보고 싶은 명소가 탄생하는 것이다. 강의 상류라는 이유로 그간 각종 개발제한과 투자의 효율성에 맞추어진 개발원칙에 따라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와 산업체의 유치 등에서 많이 소외돼 왔다. 같은 강 상류부에 위치한 대구, 선산, 구미 등의 산업개발은 허용된 데 비해 한강 상류인 강원지역의 개발은 원천적으로 봉쇄돼 왔다. 그리고 이번의 4대강 정비사업에서도 강의 발원지인 강원지역에 대한 실질적 알맹이가 없는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리가 높다. 이렇게 될 때 진정한 의미의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역경제의 정체가 회복될지 의심스럽다. 또한, 중국은 경제계획 하나로 남수북조(南水北凋)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양쯔강을 수백㎞ 떨어진 황허(黃河), 화이허(淮河), 하이허(海河) 등 3개강과 잇는 대운하 사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흐르는 강을 상호 연결하여 상통시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본다. 이는 제한된 물의 양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일이요,지역문화 자원을 상통시키는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부고] 박곤걸 문인협회 부이사장 별세

    지병을 앓던 원로 시인 박곤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21일 오전 별세했다.향년 73세.고인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1964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등단했다.이후 ‘환절기’,‘빛에게 어둠에게’,‘딸들의 시대’ 등 다수의 시집과 시선집을 낸 바 있다.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심의위원장,한국문학진흥재단 고문 등을 지냈으며 국제펜문학상,대한불교문학상 대상,순수문학 대상,한맥문학 대상 등을 받았다.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옥(62)씨,아들 지웅(영남대 교수),지홍(삼성전자),지용(개인사업)씨,딸 다현(연구원)씨가 있다.빈소는 대구 영남대학교의료원,발인은 23일 오전 8시다.(053)620-4241.
  • 중구,문화관광정책 대상 수상

    중구가 문화관광정책 종합 대상을 받는다. 중구는 22일 한국관광평가연구원이 주최한 ‘2008 대한민국 문화관광정책대상’의 수상자로 뽑혔다.시상식은 2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수상은 구가 그동안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 많은 애정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외국 관광객을 맞는 쇼핑업소와 음식점 관계자에게 글로벌 에티켓과 외국어 교육을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이를 책자로 만들어 6만 4000여개의 점포에 배부하기도 했다. 또 33개의 외국어 인사말을 담은 동영상을 20개 전광판에서 방영하고 있다.동영상은 외국 관광객 중 6000명 이상이 입국한 나라의 말로 된 인사말과 남산,청계천,남산골 한옥마을,왕궁 수문장 교대의식 등 중구의 관광명소를 넣어 전체 30초 분량으로 제작됐다. 구는 이와 함께 관광객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충무로 일대를 ‘충무로 영화의 거리’로 조성했다. 특히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역사인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열어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만들었다.또 600년 고도에 어울리는 명품 소나무 거리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서울의 상징인 남산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남산 자락에 대규모 녹지공원인 ‘꿈의 동산’을 조성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동대문 성곽/노주석 논설위원

    옛 동대문운동장 터는 비운의 근·현세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터 동쪽에는 훈련도감의 분영인 하도감(下都監)이 자리잡고 있었다.축구장 터는 일본의 지원을 받는 신식군대 별기군의 훈련장소였다.1882년 차별대우에 불만을 품은 구식 관군이 폭동을 일으켜 일본인 교관 등 13명을 살해하는 임오군란의 최초 발생지이다.1926년 일제는 흥인지문∼광희문간 서울 성곽을 대부분 허물고 경성운동장을 지었다고 한다.경성운동장 관리조례 제1조에는 ‘1924년 동궁(東宮)의 결혼식을 기념해 운동장을 만든다.’고 기록돼 있다.동궁이란 훗날 일왕에 등극하는 히로히토(裕仁)이다. 광복 후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꿨다.1959년 부속 야구장이 건립됐다.체육경기는 물론 각종 기념식 등 대중동원 행사의 단골장소였다.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에 대비,1984년 잠실 종합운동장을 짓게 되면서 ‘성동원두’(城東原頭)는 동대문운동장으로 격하됐다.2003년부터 2007년까지 청계천복원 공사로 생활터전을 잃은 노점상들의 생계용 풍물시장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서울시는 이곳에 국내 디자인과 패션산업의 허브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를 2011년까지 지을 예정이다.연간 21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는 동대문시장 주변을 개발,서울을 세계 디자인수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이다.국제 지명 초청 현상설계경기를 통해 세계적인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 당선됐다. 동대문운동장 터 지하에서 길이 123m에 이르는 동대문 성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방어용 돌출 성벽인 치성(雉城)과 남산에서 흘러온 물이 청계천으로 유입되도록 만든 홍예(虹霓·무지개형) 이간수문(二間水門)도 발굴됐다.발굴유적은 옮기거나 손대지 말고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시설물은 설계를 변경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면 된다.다른 장소에 지을 수도 있다.1395년부터 쌓은 서울성곽은 지상 어느 곳에도 없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성곽이 82년 동안 지하에서 살아 숨쉰 사연이 궁금하다.일제가 운동장을 지으면서 성곽을 완전히 허물지 않고 덮은 이면에는 기막힌 사연이 숨어 있을 법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서울서 조선시대 성벽 방어시설 첫 발견

    서울서 조선시대 성벽 방어시설 첫 발견

    조선시대 서울을 둘러싼 성벽의 방어용 시설인 치성(雉城)이 발견됐다.문헌 기록에만 남아있던 치성이 실제로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926년 일제 강점기 시절 만들어진 동대문운동장에 투영된,우리 역사의 상처다. ●“4~6군데의 치성 있었을 것” 지난 1월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7가 옛 동대문운동장 일대를 발굴 조사해온 매장문화재 발굴조사기관인 중원문화재연구원은 17일 오후 발굴 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열고 “성곽에서 남북 10.2m,동서 8.3m 크기의 사각형 치성 1개소를 확인했다.”면서 “동대문(흥인지문)에서 광희문까지 모두 4~6 군데의 치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치성은 성벽을 바깥으로 돌출시켜 성벽에 가까이 다가오거나 기어올라오는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방어시설이다. 이번 발굴 조사에서는 치성뿐 아니라 동대문에서 광희문까지 연결됐던 서울성곽의 성벽터 123m도 확인했다.동대문운동장 축구장이 있던 자리다.성벽의 잔존높이는 최고 4.1m이며,성벽의 폭은 8~9m이다. 또한 남산쪽에서 흘러내린 물을 도성 바깥쪽으로 빼내기 위해 만들어진 이간수문(二間水門·두 칸으로 된 수문)은 홍예(虹霓·문 윗 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만든 것)로 만들었음을 확인했다.특히 이간수문은 길이 7.4m,잔존높이 5.4m로서 보존 상태도 홍예 부분을 제외하고는 받침돌, 바닥석 등이 거의 완벽하다.이와 함께 성곽과 가까운 내부에서 건물지 10개소와 집수시설 2개소, 우물 4개소도 확인했다.연구원측은 “조선 태조부터 영조 시대까지 각 시기별 도성 축조의 특징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5~20세기 걸친 다양한 자기도 나와 출토된 유물도 다양하고 사료적 가치가 높다.분청사기,조선청자,무문백자,청화백자,일본과 중국 등 외국 자기 등 15~20세기에 걸쳐 다양한 자기들이 나왔다.특히 축구장 터에서 나온 ‘청자 돈(墩)’,즉 의자로 추정되는 청자편은 출토된 예가 드물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이번에 건물지 도성에서 발견된 10개소의 성격을 해석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측은 “동대문야구장 터에서는 현재 하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적심석군 및 모래적심과 배수시설 등이 확인됐고 앞으로 정확한 규모 및 성격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의 조성을 추진하는 부지에서 중요유적과 유물이 다수 출토됨에 따라 이 일대에 대한 추가발굴 및 디자인플라자&파크 사업 계획의 변경이 수반되는 원형 보존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데스크 시각]4대강 정비사업 제대로 하려면… /김성곤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4대강 정비사업 제대로 하려면… /김성곤 산업부 차장

    한 건설업계 원로에게 물었다.“4대강 정비사업은 대운하입니까,아니면 정비사업입니까.” 그의 대답은 이랬다.“말이라면 말이고,사슴이라면 사슴이지요.” 4월 총선 이후 잠잠해졌던 대운하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지난 6월19일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수그러들었던 논란이 다시 불붙은 것이다. 정부가 15일 지방정부 활성화를 위해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대강 정비에 14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게 계기였다.시민단체 등은 4대강 정비사업은 대운하 건설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반면 정부는 대운하와는 무관하다고 강변한다. 같은 사안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한다.건설업계 원로의 말처럼 말로도 볼 수 있고,사슴으로도 볼 수 있는 양면적 사안이기 때문일까.정부의 말대로라면 4대강 정비사업은 대운하와는 분명히 다르다.5개의 댐이 준비돼 있지만 이것은 대운하와 관계없는 과거 정권 때부터 계획됐던 홍수조절용이라는 것이다.준설작업도 2~3m로 계획돼 있어 배가 다닐 정도의 깊이(7m)가 못 된다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보의 깊이도 배가 다니려면 최소한 15m는 돼야 하는데 4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무엇보다도 터널과 화물터미널이 빠져 있다는 점이 정부가 대운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반대로 정부가 제시한 문제점만 해결하면 대운하가 될 수 있다는 역설도 가능하다.재원과 시간의 문제가 따르기는 하지만 제방을 높이고,보와 준설을 통한 수심을 좀 더 깊게 하고,수문역할을 하는 갑문의 규모를 확대하면 배가 다니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예는 굴포천 방수로 사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굴포천 방수로 사업은 1996년 민자유치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모태다.당시 환경단체의 반발과 경제성 문제로 굴포천 방수로 사업으로 변경됐다.하지만 지금 굴포천 방수로 사업은 경인운하 사업으로 진화했다.굴포천은 인천 상야동에서 4㎞만 더 파면 서해와 한강이 이어진다.60m인 방수로 너비도 20m만 넓히면 5000t짜리 배가 다닐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정부는 경인운하를 민자사업이 아닌 한국수자원공사가 직접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물론 굴포천과 4대강 정비사업이 똑같을 수는 없다.다만,가능성 측면에서는 충분히 연상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실제로 대운하와 관련,“하천 정비사업이라고 이름을 붙였더라면 지금쯤 사업에 착수할 수 있었을 텐데 대운하라고 이름을 붙이는 바보짓을 했다.”고 정권 차원의 전략가를 비난하는 전문가를 본 적도 있다. 전문가들마저 이럴진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게다가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국민들 대다수가 원한다면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얘기를 하고,정치권에서도 심심찮게 대운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런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운하 관련 발언들이 오락가락하면서 공무원들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대운하는 아니다.”라고 외치면서도 비밀리에 4대강 정비 작업팀을 운영한다.마치 대운하를 위해 한 자락을 깔아 둔 것 같은 행보다. 지금 지방경제는 빈사상태다.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정부의 설명처럼 지방경기 활성화는 더이상 늦출 수 없다.4대강 정비사업은 이 지방 경기를 살리는 데 지름길인 것도 사실이다.4대강 정비사업을 제대로 펼치려면 다시 한번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서 “4대강 정비사업은 대운하가 아니고,내 임기 중에는 대운하로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제2의 6·19 대국민 성명’이 절실한 시점이다.대운하가 죽어야 4대강 정비사업이 산다. 김성곤 산업부 차장 sunggone@seoul.co.kr
  • 지성, 맨유 주전 굳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0번째 경기를 풀타임으로 뛴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4일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08~09 EPL 17라운드를 끝낸 박지성에게 평점 7점을 줬다.몇 차례 선방한 판데르 사르 골키퍼와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평점 8점을 받았다.맨유는 0-0으로 비겼다. 신문은 박지성에 대해 “언제나 그랬듯 사력을 다해 뛰었으며,두번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 뻔했다.”면서 “그가 왼발의 명수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를 제치고 선택되는 점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긱스는 후반 24분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 투입됐고,나니는 벤치에서 박지성의 활약을 지켜봤다. 영국의 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도 박지성에게 “이따금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7점을 매겼다.박지성은 2005년 7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옮긴 뒤 100경기째를 소화했다. 박지성은 긱스가 투입되기 전 코너킥을 전담하며 공격을 이끌었다.전반 3분 아크 왼쪽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아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다. 후반 8분엔 오른쪽 코너킥을 올렸고,이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으나 심판은 호날두의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후반 15분에도 베르바토프가 찔러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받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안겼다.후반 37분엔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수문장 에우렐리우 고메스의 손끝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맨유에서 더 오래 뛰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가수 솔비와 열애설이 나온 데 대해서는 “남자로서 좋은 일이지만 여성들에게 어필하려고 축구를 하는 게 아니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그러나 관심을 가져주셔서 많은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박인성 소설집 ‘사랑은 안개보다 깊다’

    그의 소설에는 늘 지독한 안개가 끼어 있다.등장하는 인물은 우울증이거나 조울증에 시달리며,늘 죽음 또는 그와 비슷한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거의 모든 작품에 형태와 상황을 바꿔가며 쉼없이 ‘우울의 변주’가 이어진다.읽는 이들이 썩 유쾌할 리 없다. 그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작품의 느낌만큼이나,스스로 가하는 학대처럼 느껴지기 십상이다.특히나 요즘처럼 가볍게 읽히는 소설이 주종을 이루는 시대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미려한 문체 돋보이는 단편 수작들 하지만 그의 글은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미려하다.형식의 새로움으로 독자를 현혹하거나 극적인 반전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치며 속으로 낄낄대는 것은 그의 몫이 아니다.그는 문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그가 내딛는 절대적인 문체 미학의 추구는 ‘정통 단편소설 문장의 전형’을 보여주며 책을 쉬 덮지 못하게 만든다. 소설가 박인성(52)이다.30여년 동안 고작 40여편의 단편소설만 발표한 과작(寡作)의 그가 ‘뜻밖에’ 2년 남짓 만에 소설집 ‘사랑은 안개보다 깊다’를 내놓았다. 지난 10일 만난 박인성은 “2년 전 낸 소설집의 반응이 제법 좋아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2006년 펴낸 ‘호텔 티베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우수문학도서’로 선정했다.지금까지 5000부 남짓 팔렸다고 하니 ‘박인성 소설’로서는 꽤 성공한 셈이다. 박인성은 1977년 21세 약관의 나이에 단편소설 ‘적,소리,빛’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단했다. 특히 1986년 발표한 ‘파장금엔 안개’는 문학평론가 김윤식으로부터 “김승옥의 ‘무진기행’,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의 뒤를 잇는 단편소설의 백미”라는 상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 ‘자연인’이라는 마케팅 컨설턴트 회사의 대표 직함을 갖고 있다.20년 동안 광고기획사 등에서 잘나가는 카피라이터 생활을 했다.그리고 2000년에 아예 자신의 회사를 차린 것이다.수천,수만 세상의 언어 중에서 핀셋으로 골라내듯 신중하게 단어 하나,언어 하나를 작품 속에 집어넣어온 또 다른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박인성 특유의 ‘낯설게 하기’ 기법은 여전했다.늘상 접할 법한 상황과 행동,풍경,인물임에도 낯설고 어색한 것들로 만들어 버리는 박인성의 힘은 작품 읽기에 일정한 거리감을 갖도록 한다. 반면 이는 필연적으로 작품의 핍진성(逼眞性)이라는 측면에서 일정한 비판을 낳을 수밖에 없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정작 우울증 걸린 남자가 아닌,그의 첫 여인이 이국에서 권총 방아쇠를 당기며 자살한다(‘사랑은 안개보다 깊다’)거나 창녀촌의 여인에게 자신의 손목을 잡게 한 뒤 면도칼로 세 차례 긋는 식(‘잔인한 계절’)은 상황의 개연성 측면에서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스토리텔링에 중점 둔 작품들 엮어 그러나 작가 본인은 ‘호텔 티베트’ 때와는 달리 조금 더 서사(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작품들로 엮었음을 강조한다.특히 단편 ‘울(鬱)의 아들’은 ‘별의 아들’에 이은 한국 현대정치사 최고 권력자의 2세 얘기다.그는 “3부작으로 구상했고,다음은 ‘룸의 아들(가제)’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소설에서 사실상 실존인물을 떠올리며 쓴 흔치 않은 작품이다.또한 자신의 경험을 밑바탕에 둔 중편 ‘어느 카피라이터의 고백’역시 구체적인 전문직의 내면을 엿보게 한다. 작가는 “인생과 사랑의 고통을 강조하다 보니 내 소설에 불편함을 느끼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요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려 했는데 두어 장을 넘기지 못하겠더라.가볍고 뻔한 장편소설이 남발되는 문단에서 나 같은 작가,나 같은 작품이 있어야 다양성도 보장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주,환경영향평가 대폭 강화

    제주도에서 개발사업 허가를 받기 위한 환경영향평가가 매우 까다로워진다. 제주도는 관광 및 도시 개발사업자의 친환경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12개 환경영향평가에서 평가항목을 22개로 세분화한 ‘제주형 매뉴얼’을 만들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대기질,수질·수리·수문,해양환경,문화재,토지이용,토양,지형·지질,동식물,자원순환,소음·진동,경관 외에 새로 추가되는 평가항목은 기상,악취,자연환경자산,위락환경,위생·보건,전파장애,일조장해,인구,주거,지역경제 등 10개 분야다. 기상분야는 과거 10년 이상 관측한 국지 기상자료를 이용해 기상변화를 예측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하며,악취 분야는 제주 전역이 관광지임을 감안해 취기의 원인 물질 및 상황파악 등을 통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자연환경 자산분야는 곶자왈과 오름,습지 및 철새도래지 등 자연자산의 분포 상황 등을 상세히 조사하고 대상사업에 따른 영향예측과 저감대책을 제시해야 하며,위생·보건 분야는 사업지역 및 인근 주민의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또 송전선로 등에 의한 전파 장애요인과 건물에 의한 일조 장해요인을 분석해 대책을 제시해야 하며,개발사업이 인구,주거,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해 파생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현역 골키퍼 톱10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현역 골키퍼 톱10은?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27)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애스턴빌라의 수문장 브래드 프리델(37)의 ‘리그 167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기념하면서 ‘현역 리그 최고의 골키퍼 톱10’을 선정했다. 이 선정에서 신문은 체흐를 “첼시 이적 직후의 ‘아우라’는 잃었다고 할지라도 그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며 1위로 꼽았다. 리버풀의 골문을 지키는 페페 레이나(27)가 2위로 뒤를 이었으며 비교적 약한 수비진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치고 있는 뉴캐슬의 셰이 기븐(32)이 3위를 차지했다. 박지성의 팀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에드윈 판 데르 사르(38)는 5위에 선정됐다. 다음은 ‘더 선’이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골키퍼 톱10 1 페트르 체흐 (첼시) Petr Cech 2 페페 레이나 (리버풀) Pepe Reina 3 셰이 기븐 (뉴캐슬) Shay Given 4 데이비드 제임스 (포츠머스) David James 5 에드윈 판 데르 사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dwin van der Sar 6 브래드 프리델 (애스턴빌라) Brad Friedel 7 로버트 그린 (웨스트햄) Robert Green 8 유시 야스켈라이넨 (볼튼) Jussi Jaaskelainen 9 마크 슈워처 (불럼) Mark Schwarzer 10 조 하트 (맨체스터 시티) Joe Hart 사진=dailymail.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자핸드볼 中꺾고 10번째 우승컵

     한국 여자핸드볼이 제12회 아시아핸드볼연맹(AHF)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재영(대구시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0일 오후 태국 방콕 니미부트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을 35-23으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1987년 초대대회부터 8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2006년 11회 대회에서 1위를 탈환했던 한국은 조별리그 4경기와 준결승, 결승전까지 6연승으로 ‘무결점’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기 막판 한국은 배민희(한국체대·6점)와 김차연(히포방크)이 연달아 2분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수문장 이민희(용인시청)가 10분 동안 단 두 골만 허용하는 거미손 선방을 펼치며 승리를 지켜 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한은 ‘나홀로 흑자’ 고민

    한은 ‘나홀로 흑자’ 고민

    한국은행이 올해 1조원대 이상의 흑자를 낼 것이 확실시된다.4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게 된 것이다.그렇지만 좋아하는 표정만은 아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30일 “올해 1조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흑자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다는 얘기도 들린다.무자본 특수법인인 한은은 2004년(-1502억원) 적자로 돌아선 뒤 한때 적자규모가 1조 8776억원까지 불어났다.  대규모 흑자 반전의 배경은 역설적이게도 한은이 싸우고 있는 ‘환율’ 덕분이다.원달러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한은이 갖고 있는 외화자산(외환보유액)의 평가익이 크게 불어난 것이다.지난해 말 달러당 936.10원이었던 원화 환율은 지난 28일 1469.00원으로 36% 상승했다.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량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다.2005년과 2006년의 2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적자의 주범은 통안증권이었다.통안증권 발행을 늘리면서 이자 등 비용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진 것이다.그러나 올해는 이날 현재 통안증권 발행잔액이 127조 8000억원이다.지난해(150조 3000억원)보다 약 23조원 줄었다.게다가 지난달에는 시중은행에 돈을 공급하기 위해 통안증권 7000억원어치를 만기 전에 사들였다.물량이 줄고 중도환매까지 이뤄지면서 지출비용이 급감했다.  한은측은 “환율과 통안증권 덕분에 순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한은 수지가 통상 좋아진다.”고 말했다.  말 속에 고충이 담겨 있다.원인이야 어찌됐든 여기저기서 죽겠다는데 ‘나홀로’,그것도 대규모 흑자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일반기업과 달리 흑자가 난다고 해서 한은 곳간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한은법상 순익이 나면 10%만 한은에 남기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국고로 귀속된다.  적자 탈출을 앞세워 한은의 역할에 대한 요구가 더 거세질 수도 있다.지불준비율(고객의 예금을 내주지 못할 사태에 대비해 은행들이 의무적으로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 준비금 비율) 인하,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금 확대 등 좀 더 적극적으로 돈을 풀라는 주문이다.한은은 그러나 “(지불준비율 인하 등의)실효성과 훗날의 (유동성)회수문제까지 감안해 처방전을 써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그린시티 6곳 선정

    그린시티 6곳 선정

    ■ 대통령상-강원 춘천시 : ‘쓰레기 20% 줄이기’ 민·관협력체제 확립  춘천시는 시민과 함께 한 ‘쓰레기 20% 줄이기’운동을 통해 민·관 협력 거버넌스(governance)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춘천시가 사용하고 있는 신동면 혈동리 쓰레기 매립지는 애초 30년 정도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폐기물 발생량도 늘어나 사용기간이 10년 가까이 줄었다. 시가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은 하루 평균 185t으로 지금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10년 안에 새로운 매립지를 마련해야 한다. 이에 시는 2006년 근화동에 하루 최대 50t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을 마련했다.음식물쓰레기 감량화기기도 13곳에 설치하고 시 전체에 전문수거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폐기물 수거체계도 정비했다.여성단체 회원 800여명으로 이뤄진 쓰레기 줄이기 홍보단과 노인 200여명이 주축이 된 환경지킴이도 발족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재 춘천시의 음식물 쓰레기 반입량은 제도 시행 이전(약 45t)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재활용 쓰레기의 양도 30% 이상 늘어나면서 춘천시의 쓰레기 수거체계는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1순위’로 떠올랐다.  이밖에도 춘천시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자동차 연료로 자원화하고 소양호 바닥의 찬물을 도심 냉방에 활용하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앞장서는 등 청정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이번 쓰레기줄이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면서 “폐기물관리계획의 종국적 목표인 ‘자원순환 사회’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국무총리상 - 충남 금산군 : ‘에코 뮤지엄’ 조성  ‘인삼과 약초의 고장’인 충남 금산군은 군 전체를 하나의 자연학습장 개념으로 건설한 ‘에코뮤지엄’사업이 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먼저 658㏊ 규모의 산림문화타운을 지정한 뒤 그 안에 자연휴양림(211㏊),생태숲(400㏊),산림욕장(37㏊) 등을 조성했다.인삼을 사러 온 관광객들이 큰 부담없이 자연을 향유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생태학습관,생태연못,산책로 등 여러 생태관광 시설들을 만들었다.천혜의 자연환경을 원형에 가깝게 지키는 동시에 생동감 있는 생태교육 체험장으로도 활용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에코뮤지엄 사업은 곧바로 금산군의 대표적 축제인 인삼축제와 맞물리면서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지난해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만 100만명을 넘어섰고,연간 10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 창출로 지역 주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무총리상 - 광주 남구 : 시민친화 녹화공간 확보  광주광역시 남구가 철도 폐선부지에 숲을 조성한 ‘푸른길 공원 조성사업’은 도심 내 시민친화적 녹화공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제시대 건설된 경전선 철도가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생긴 폐선부지 가운데 남광주역~동성중 구간(3.8㎞)에 보행자 전용 선형(線型)공원을 만들었다.소나무 등 수목 1만 8000그루를 심고 자전거도로와 보행자도로,벤치 등을 갖추어 자연스러운 시민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이 공원은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시민들이 저녁마다 걷기 운동을 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푸른길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도 성황리에 치러지는 등 광주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남구청은 푸른길공원의 지정과 설계,시공,관리 등 전 과정에 시민,사회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범시민 운동으로까지 확산시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환경부장관상 - 전남 장성군 : 웰빙 숲 조성  교양 강좌의 대명사인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은 지속가능한 웰빙 숲 조성을 통해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군은 인공조림지인 축령산 휴양림(260㏊)과 북하면 월성리 등 주변 산촌마을을 연계해 웰빙 숲 휴양벨트로 특화했다.담장 허물기 사업과 산소축제 등 장성군만의 독특한 아이템으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덕분에 장성군은 숲조성을 통해 지역사회 개발을 촉진하고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국제적 협력에 적극 동참해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의 웰빙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다.산촌·산림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환경부장관상 - 경남 진주시 : ‘명품 남강’ 3연패  진주시는 ‘명품남강 가꾸기’ 프로젝트를 통해 그린시티 제도가 생긴 2004년부터 연속 3회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도심을 흐르는 남강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하천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레저 및 여가선용 공간으로 제공했다.양안에 산재한 역사 및 문화시설과 조화를 이루도록 환경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 및 축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특히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시가지 녹지조성과 생태계 복원공간 조성사업은 획기적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밖에도 자전거도로 및 천연가스 버스교체 및 충전소 설치,이산화황,이산화질소,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수치 개선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환경부장관상 - 서울 서초구 : 우면산 보호 성과  서울 서초구는 개발 위기에 놓인 우면산을 지키키 위한 ‘우면산 내셔널트러스트’의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2003년 강남의 허파역할을 하는 우면산 보호를 위해 우면산 내셔널트러스트를 주도적으로 설립했다.송정숙 전 보사부장관을 이사장으로 테너 임웅균씨,가수 임형주·김창완씨,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등 여러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2006년 3월에는 서초IC 인근의 땅 3231㎡를 45억원에 매입해 우면산 보호에 첫 결실을 거두었다. 우면산트러스트는 사들인 땅에 기념비를 세우고 기탁자들의 명단을 타임캡슐에 담아 영구히 보존하고 있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면산 일대의 토지를 매입해 생태공원 등으로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특별상 - 경남 남해군 : ‘살기좋은 지역’ 선도 국가지정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마을인 남해군 물건리 마을은 그동안 인구감소와 지역 경제력 쇠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하지만 행정기관과 지역 주민이 하나가 돼 ‘살기 좋은 물건 만들기’ 운동을 추진하면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마을 내 천연기념물인 방조어부림의 특성을 반영,‘수피아’라는 마을 브랜드와 캐릭터를 만들었다.또 ‘참 좋은(Charm-Zone) 물건 만들기’사업을 통해 삶의 질 향상,공동체 복원,소득기반 창출 등 4개 분야 39개 단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마을 안길과 마을 진입로∼물건 숲 돌담길 복원이 추진되고 있으며,마을 홈페이지 개발과 물건 중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지역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특별상 - 서울 송파구 : ‘자연도시 만들기’ 추진  서울 송파구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녹지공간이 줄어드는 지역여건을 ‘자연의 도시 송파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씩 바꿔가고 있다.  구는 2020년까지 ‘자연도시 송파’를 목표로 장기계획을 세우고 그 첫 단계로 ‘물의 도시’ 종합개발 계획을 추진했다.위례성길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고,성내천을 생태복원 및 친수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방이습지를 복원하고 장지천에 4.3㎞ 길이의 자전거도로도 조성해 도심 속 자연생태계가 살아 있게 만들었다. 그 결과 송파구는 청량산에서 한강까지 하천과 공원·가로수가 이어지는 생태축을 완성했으며,기후변화 대응 선도도시라는 청정 이미지도 높였다는 평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특별상 - 전남 광양시 : 친환경 도시 기반 마련  여수산업단지·광양국가산단 등 산업시설이 밀집돼 늘 환경오염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광양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친환경 도시의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기업,시민과 함께 국가산단 지역 주변에 대한 환경개선 및 녹화사업을 이끌었다.‘꽃과 숲의 도시’를 목표로 500만그루 녹화사업과 40만그루 나무기증 운동을 추진했고,민간 주도의 기업공원과 쌈지공원 등을 조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환경개선 시책을 추진했다. 특히 광양국가산단 환경개선협의회 및 실무협의회,광양만권 환경관리 협의회를 구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환경개선 시책추진의 기틀을 만들었다.현재 시는 정부차원의 환경개선사업 추진 및 지자체간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세리에A도 놀란 최신유행 ‘세트플레이 전술’

    이탈리아 세리에A에 등장한 선정적인(?) 전술이 논란이 되고 있다. 리그 7위에 올라 있는 카타니아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리그 12차전 토리노전에서 좋은 위치에 프리킥을 얻어내자 방어벽을 쌓는 선수들이 유니폼 반바지를 고쳐 입었다. 골키퍼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서다. 세트 플레이 전술이 효과가 있었다. 동료 선수들이 바지 밑단이 무릎까지 닿아 허리춤에 속옷이 보일 정도로 내려입은채 상대 선수들이 쌓은 방어벽에 끼여들었다. 그리고 프리키커인 주세페는 과감하게 프리킥을 찼고. 토리노의 골키퍼 세레니는 아무 것도 보지 못한 채 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힘입어 카타니아는 3-2로 승리했다. 알고보니 이것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수문장인 젱가 감독이 직접 훈련시간에 선수들에게 알려줘 성공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비스포츠적 행동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직 심판인 카사린은 “비스포츠적일 뿐 아니라 천박한 취향”라고 힐난하며 “더이상 심판들이 용인해서는 안 될 속임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타니아 구단 관계자는 18일 “난 속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벌줄 지 말지는 심판이 결정하는 것이고 그 밖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면서 “게다가 취향의 문제는 상대적인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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