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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영청 밝은 달 소원빌러 갈까

    휘~영청 밝은 달 소원빌러 갈까

    “머리 위에 보름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고 세상은 충분히 아름답고 황홀하고 슬프고 유감한 것이다.”-김동리 ‘만월’ 중. 정월대보름(4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묵은 나물에 오곡밥 해먹고 달구경 간다는 날. 커다란 보름달을 보며 소망을 빌어본 지가 얼마나 됐을까. 이미 오래전 도회지의 밤은 맑고 깨끗한 칠흑빛을 잃어버렸다. 쏟아지는 달빛에 온몸을 적시며 쥐불놀이를 할 만한 뒷동산엔 아파트 단지가 빼곡하게 들어섰고, 도심 마천루 사이로 얼굴을 내민 보름달은 화려한 네온사인에 제 빛을 잃은 채 옹색한 표정으로 서둘러 지고 만다. 4일 전국에서 달이 뜨는 시간은 오후 6시40분 전후. 달과 불의 축제가 벌어지는 전국의 달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묵은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개인적인 의식을 갖기에 더없이 좋은 곳들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물에 비친 월색-여주 강월헌(江月軒) 남한강의 아름다움을 가장 여실히 볼 수 있다는 6각형의 정자. 여주 신륵사 옆 남한강변 절벽위에 서있다. 먼 옛날 이곳에서 나옹화상과 목은 이색이 강물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정담을 나누었다는 기록이 전해 온다. 달빛을 받아 희게 빛나는 강변 모래사장과 검푸른 강물, 그리고 안기듯 다가서는 여주평야 등의 비경이 봄바람에 실려온다. 낮에는 남한강과 맞닿은 봉미산 자락에 마치 연꽃처럼 자리잡고 있는 신륵사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밤에는 여주대교 아래 백사장에서 대보름 축제가 열린다. 여주군청 문화관광과 (031)887-2869. # 다섯개의 달-강릉 경포호 하늘의 달과 호수에 비친 달, 파도에 어른거리는 달, 술잔 속의 달, 그리고 연인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다섯개의 달이 뜬다는 곳. 교교한 달빛아래 밀회를 즐기던 연인들의 희롱소리에 놀란 물새들이 검은 호수 위를 수놓으며 날아가고, 멀리 해송위에 휘영청 걸린 보름달은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남대천에서는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낮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와 관노가면극 등이 열린다. 망월제(望月祭)는 해가 질 무렵 시작된다. 망월제례를 비롯, 망우리 돌리기, 달집에 소원글 써 붙이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용물달기 등 새해 소망과 풍요를 기원하는 각종 민속놀이가 흥을 돋운다. 행사뒤에는 음식을 나눠 먹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임영민속연구회 (033)651-0886. # 달빛의 애무에 취한 밤-부산 달맞이고개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송정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달맞이 고갯길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의 와우산 능선을 열다섯번 돌아 넘는다고 해서 예로부터 15곡도(曲道)라고 불렸다. 달맞이길을 넘어 송정해수욕장-수산전시관-해동 용궁사-기장군 대변항을 잇는 해안관광도로는 드라이브 코스의 백미. 이름만큼 고운 청사포 등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는 해안가 마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달맞이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해월정. 오른쪽으로는 부산시내와 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해운대 백사장의 현란한 불빛이 넘실대고, 정면으로는 달빛을 받은 해송들의 늘씬한 각선미가 관능으로 꿈틀댄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달맞이 온천축제가 열린다.4일 열리는 ‘오륙귀범’재현행사와 달집태우기가 하이라이트. 오륙귀범은 만선의 기쁨을 안은 어선들이 오륙도를 지나 해운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일컫는다. 해운대구청 관광문화과 (051)749-4733. # 달뜨는 산-영암 월출산 이름 그대로 달이 뜨는 산. 매월당 김시습이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뜬다.’고 했던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다. 기암괴석 사이로 떠가는 달과 구름의 모습에서 선계(仙界)에 다다른 황홀감을 맛볼 수 있다. 예로부터 독특한 생김새로 칭송이 자자했던 곳. 너른 평야지대에 불끈 솟아오른 바위산은 금강과 설악의 암봉과는 또다른 맛을 안겨준다. 달은 동쪽 바위봉우리 너머로 떠오른다. 안전상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해야 한다. 월출산 주변에서 펼쳐지는 달맞이 행사를 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할 듯.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 # 장엄한 일몰과 월출-서산 간월암(看月庵) ‘밤이면 바다에 달이 뜨고 달빛이 흐른다.’해서 이름지어진 암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바라보던 중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다. 건물 자체는 옹색하지만 앞에 펼쳐진 드넓은 서해바다를 뜨락으로 삼고 있다. 일몰 또한 장관인 곳.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진상했다는 어리굴젓이 유명하다. 정월 대보름에는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가 열린다. 간월암 종무소 (041)664-6624. # 오름 위에 걸린 달-제주 들불축제 가축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없애기 위해 겨울철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와 제주고유의 전통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관광상품화한 축제. 불(火)·말(馬)·달(月)·오름(岳) 등을 소재로 삼았다.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3일 열리는 오름불놓기. 달집태우기에 이어 오름 정상에서는 화산분출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오름 전체가 불타오르면서 장관을 펼친다. 행사장소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제주시 공원녹지과 (064)728-3592.
  • [길섶에서] 반달/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동양화는 낙관 살피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가의 아호뿐 아니다. 다양한 글귀가 담긴다. 그의 철학이나 정신의 깊이를 읽는 좋은 단초가 된다. 찬찬히 음미할수록 맛이 더 난다. 크기가 작아도 상관없다. 돋보기를 대면, 작가의 숨은 기운이 성큼 다가온다. 지난해 고궁박물관이 ‘조선왕조 인장전’을 가진 뒤 책을 냈다. 정조·헌종·고종 등 역대 군왕과 강세황·정약용·김정희·대원군 등의 글, 그림 그리고 낙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비운의 헌종이 다시 조명됐다. 후기 세도정치의 그늘에 가려 23세에 요절했지만, 그림과 글의 경지는 상당했다고 한다. 그의 호 ‘元軒’(원헌) 낙관은 군왕의 기개보다는 단아한 문인의 향이 진하다. 월북 화가 이석호의 낙관이 재미있다. 그의 작품전이 지금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호박 참새 포도 등을 소재로 한 향토색 짙은 채색 수묵화들이다. 낙관은 반달 모양이다. 그 안엔 한글 ‘내고향’이 담겼다. 북한에서 상당한 대우를 받은 그지만, 향수는 떨치지 못했던 모양이다. 고향과 가족을 향한 그의 마음이 반달만큼 아련하게 다가온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TV 종합병원(SBS 오전 11시) 예뻐질수록 망가지려는 여자, 김혜선. 연기하랴 공부하랴, 아이들 챙기랴 동분서주한 김혜선이 건강미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대기실에서도, 식당에서도 김혜선이 있는 곳에는 여기저기 물통, 물 그릇뿐. 그런데, 물을 사랑하는 건강미인에게 위험질병이 나타났다. 김혜선의 위험질병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라이프 n조이(YTN 오전 11시35분) 많은 시인들과 가수들이 노래해온 예와 멋의 고장, 전북 고창. 그중에서도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유서깊은 천년고찰 선운산을 찾아 맑은 정기를 느껴본다. 중심전각 대웅보전에서부터 6층 석탑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살피고 주변 녹차밭을 둘러본다. 장어의 으뜸이라는 풍천장어집도 찾아가 본다.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30년을 젊게 사는 비법. 몸짱 어르신의 나홀로 헬스 건강법을 알아본다. 개포동 8단지 공무원 연금매장 입구에 차려진 포장마차는 여느 포장마차와 다르다. 각종 풀뿌리와 잎으로 천연원료를 만들어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예술가적 성향이 뛰어난 화가. 수묵화가 있는 포장마차의 이용주 어르신을 만나본다.   ●누나(MBC 오후 7시55분) 승주는 지나 할머니 수행 비서로 일하기로 하고, 지나의 집으로 이사간다. 승주는 학과장을 찾아가 건우가 학원에서 일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며 선처를 부탁한다. 대화를 엿듣던 수아는 승주의 태도에 분노한다. 승주는 수아에게 건우의 교수 채용 서류를 대신 접수해 달라며 건우와 헤어졌다고 말한다.   ●콘서트 7080(KBS1 밤 12시30분) 가수 이지연이 ‘콘서트 7080’을 계기로 17년 만에 TV무대에 섰다. 변하지 않은 청초한 외모 만큼이나 가창력과 무대 매너가 여전하다. 오랜 만에 한국에 온 이지연의 마지막 공식일정인 이번 무대에서 ‘바람아 멈추어 다오’,‘나는 사랑을 아직 몰라’등을 비롯한 히트곡들을 라이브로 들어본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위급한 상황을 마무리하고 마주보게 된 미칠과 일한. 일한은 미칠을 품에 안으며 보고 싶었다고 말하지만 미칠은 일한을 밀어낸다. 일한은 아기 때문이 아니더라도 두 사람이 함께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며 미칠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지만 미칠은 이미 끝난 일이라며 다시는 보지 말자고 하는데….
  • ‘3인3색 다화전’ 윤갤러리서

    차(茶)를 소재로 한 한국화와 서양화, 선(禪)화를 잇따라 볼 수 있는 ‘3인3색의 색깔 있는 다화전’이 인사동 윤갤러리에서 열린다. 수묵화의 대가 송영방은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이 초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담긴 ‘다담(茶談)’ 등 사연 있는 그림 25점을 선보인다. 서양화가 이성주는 극사실적 유화로 찻사발이나 고가구, 옛글씨 등을 접목시킨 작품들을 내놓는다. 양산 통도사의 수안스님은 붓 가는 대로 그린 천진무구한 선화를 보여준다. 전시 일정은 송영방 전이 4∼11일, 이성주 전이 13∼20일, 수안스님 전이 23∼30일.(02)738-1144.
  • [OUR STORY] 요리와 아트가 만났을 때

    [OUR STORY] 요리와 아트가 만났을 때

    ‘중국인은 음식을 맛으로, 일본인은 눈으로, 한국인은 양으로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 요즘 들어 우리의 음식 트렌드도 다양해지고 온갖 예쁜 음식을 추구하는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는 말처럼 음식을 눈으로 먹는 경향도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서울지역 가운데 이른바 음식의 일번지로 불리는 강남 압구정을 중심으로 먹기에 아까울 정도의 ‘예쁜 요리’를 만드는 곳이 많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을 굳이 예술가라고 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창조해내는 온갖 예쁜 요리, 게다가 정성과 멋이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자, 그런 음식, 그런 곳을 살짝 소개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식의 맛과 멋 새로운 발견 ‘랑’ 우리 음식은 정말 어려우면서도 예쁘게 만들기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한식을 새롭게 재구성한 식당이 있다. 바로 푸드아트다이닝 랑이다. 신흥대학 식품영양학과 전지영 교수가 푸드 스타일링을 했고 종로구 자하문 등 유명한 한식당에서 30년 넘게 주방을 맡은 전도식(51)이사가 ‘맛’을 책임지는 랑은 요리 자체가 ‘작품’이며 깊은 맛을 품었다. 우리 음식에 맛과 멋을 불어넣은 새로운 개념의 한식 레스토랑이다. 특히 색동 옷을 입힌 대하찜은 정말 시집가는 새우를 보는 듯하다. 감자, 깻잎, 인삼 등으로 몸을 치장하고 날치알을 깔아 입에 넣으면 씹히는 맛과 향이 그만이다. 또한 마치 서양의 스테이크를 연상시키는 느타리전. 서양 요리처럼 소스를 멋지게 뿌려 그 가치를 더한다. 버섯 위에 계란 흰자를 살짝 익혀 얹어 이탈리아 음식 못지않은 분위기를 전해준다. 감자, 비트, 양상추, 비타민, 단호박을 이용해 다섯가지 색을 낸 오색샐러드는 젓가락으로 집기가 아깝다. 가지에 새송이버섯, 갑오징어, 애호박 등을 넣고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 가지월과채 또한 한국적인 미를 그대로 나타낸다. 이외에도 전도식 이사의 야심작인 도미식해는 식초에 절인 무에 쌓아 감나무잎 위에 올린 그 모양이 정말 ‘예술’이며 맛도 가히 환상이다. 또한 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약탕밥’. 특별 제작한 약탕기에 직접 밥을 해서 나오는데 그 맛과 향이 별미. 당귀 우린 물에 쌀과 은행, 밥, 대추 등을 넣어 은은한 한약재의 향에 외국인들도 무척 좋아한다. 랑은 단품이 없이 코스만 있는데 산수화(점심특선)가 2만 2000원이며 11개의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수묵화가 3만 5000원,14개의 요리로 구성된 담채화가 4만 9000원이다.(02)3446-2674. ■ 앙증맞은 복어요리 일식당 ‘만요’ 일식은 칼로 만드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공부하는 일식당으로 소문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만요는 무엇인가 특별한 멋을 가지고 있다. 박종희(37) 부주방장은 “항상 새로운 일식의 흐름이 무엇인가 지켜봅니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요리경연대회를 보는 것은 기본이고 일본을 자주 여행해 아이템을 배우며 재충전을 한다.”고 말했다. 박 부주방장이 추천하는 요리는 복어. 중국 북송의 시인 소동파가 ‘죽을 만큼 맛있다.´고 칭찬한 요리로 과연 복어가 어떻게 변신을 할까. 일단 복어 코스 요리의 전채가 나온다. 마치 가을을 가득 닮은 양 갈색의 나뭇가지에 앙증맞은 요리가 놓여 있다.‘어떤 것부터 어떻게 먹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간장에 조려 밑에만 깨를 발라 놓은 도토리 모양의 메추리알. 마치 잘 익은 ‘감’모양을 하고 있는 연어초밥. 새우 다진 것에 소면을 밑에 붙여 밤송이 모양의 새우살 튀김 등 잔나무가지 위에 놓아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하나의 작품으로 변신했다. 복요리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회’다. 하얀 접시를 내려놓는데 음식이 담긴 것이 아니라 한 폭의 산수화가 그려 있다. 복어 지느러미와 두툼한 살을 이용한 커다란 나비 한마리. 하얀 바다를 나는 듯한 껍질로 만든 갈매기. 정말 아까워서 손을 대기 싫을 정도다. 이밖에 코스로 복지리까지 다양한 12가지의 예쁜 요리가 선보인다. 특급 호텔이라도 강남의 여느 일식집보다 저렴한 1인분에 13만원.(02)3440-8151. ■ 한식 전복 스테이크 ‘멜리데’ 한식을 퓨전으로 재구성해 예쁘고 맛난 음식으로 만든 곳이 강남 청담동의 멜리데이다. ‘방배동 요리 선생님’으로 20여년 동안 명문가의 며느리들에게 음식을 가르쳤던 최경숙씨가 맛을 책임지고 있는 집이다. 계절에 맞는 재료, 시골 장을 돌아다니며 준비한 신선한 채소, 그리고 정성이 깃든 요리는 눈뿐 아니라 입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고소한 깨 소스를 듬뿍 얹은 닭가슴살 샐러드, 이탈리아의 카르파초(소고기를 날 것으로 살짝 소스에 무쳐 먹는 서양 육회)를 응용한 해산물 카르파초도 별미다. 굴, 광어, 도미 등이 소스의 맛과 향에 하나가 된다. 멜리데의 자랑인 전복 스테이크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멋진 전복껍질 위에 각종 버섯과 야채를 담고 그 위에 탱글탱글한 육질의 전복 그리고 주황색 소스와 고추장을 마치 물방울처럼 떨어뜨린 요리. 또 고산지대의 더덕을 커다란 조개살 위에 뿌려 멋을 한껏 낸 요리, 철 만난 대하에 마늘, 고추, 생강 등을 뿌려 구워낸 새우 등. 눈으로 보나, 입에 넣나 그 맛을 무엇으로 바꿀 수 없다. 분명 겉모습은 양식인데 그 맛은 우리의 것이다. 마늘을 유우에 넣고 갈아 고추장, 생크림 등에 넣어 만든 한국적 소스로 우리 맛을 지켜나간다. 마무리는 어머니의 손맛이 묻어나는 8첩 반상과 밥, 국. 그리고 후식으로 감 샤벳까지. 오래도록 멜리데의 음식이 눈에 선할 것 같다. 단품 요리는 2만∼4만원선. 코스도 있다.(02)543-7100. ■ 꽃과 케이크의 만남 ‘이승남의 꽃과빵’ 케이크의 모양이 다양화 된 것은 몇 해 전부터다. 미키마우스, 로켓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이용한 케이크가 나오더니 이젠 정말 먹기에 아까운 케이크가 나왔다. 바로 이승남의 꽃과빵의 케이크다. 플로리스트였던 이승남(50)씨가 미국에서 베이커리 기술을 배워서 케이크와 꽃을 접목시킨 예쁜 케이크를 만들었다. 하얀 생크림이 가득한 케이크 위에 그녀가 보라색 수국으로 장식을 하자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케이크가 만들어진다. 어찌 이렇게 예쁜 케이크를 잘라 먹을 수 있을까. 아주 부드러우며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그날 주문 받은 것만 만든다. 최소 이틀 전에 전화로 케이크에 올릴 꽃과 전할 메시지 등을 알려주어야만 케이크를 살 수 있는 주문형 케이크집이다.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적당한 선물이 될 듯.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시나몬 쉬폰 케이크, 고구마케이크 등 다양한 케이크가 있으며 작은 것 4만원, 큰 것 5만원이다. 또 여기서는 쫄깃쫄깃한 찹쌀을 넣은 ‘모찌꼬’, 호두 맛이 그만인 피칸파이, 달콤한 슈크림이 가득한 미니슈크림도 만들어 판다. 개당 1500∼2000원. 물론 미리 주문해야한다.(02)516-3971.
  • 한남동 리움서 ‘조선말기 회화전’ 등 수묵화 전시회 잇따라

    이하응의 ‘괴석묵란도’(怪石墨蘭圖)에선 고도의 격조와 고졸미(古拙美)가 동시에 느껴진다. 날아오를 듯한 난초의 선이 괴석의 자연미와 어우러져 수묵의 깊은 맛을 한층 더한다. 현대 동양화가 박병춘의 수묵은 격조 대신 현대적 유희를 담았다. 먹 선이 만들어낸 커다란 풍경 한쪽에 노란 풍선이 둥실 떠 있는가 하면 컬러풀한 패러글라이딩이 난데없이 날아간다. 가을이라서 그런가. 묵직한 수묵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조선 말기 서화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조선말기 회화전-화원·전통·새로운 발견’전이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고 있다. 조선 후기와 일제 강점기에 끼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조선 말기 회화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다. 유숙의 ‘홍백매도8공병’, 김정희의 ‘반야심경첩’ 등 보물 2점을 포함하여 당시 회화의 큰 산맥을 이뤘던 서화가인 장승업 허련 김정희 안중식 김수철 홍세섭 등의 대표작 80여점이 ‘화원’과 ‘전통’,‘새로운 발견’ 3주제로 나뉘어 전시된다. 화원은 궁중 도화서에 소속되어 있던 직업화가로 조선시대 회화의 한 축을 이룬다. 이들은 공적인 목적을 띠는 작품에선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기교를 보여주었으나, 사적으로는 자신만의 예술적 독창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 장승업은 산수, 인물, 화훼 등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으며, 서양화법으로 초상화를 그린 채용신, 책거리 그림에 두각을 나타냈던 이형록, 기러기 그림에 명성이 높았던 양기훈 등이 눈에 띄는 작가들이다. 문인화가로는 추사 김정희를 필두로 그의 영향을 받은 조희룡·전기·허련·이하응 등이 명성을 얻었다. 특히 이하응은 묵란을 잘 그려 추사가 자기보다 낫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수철 김창수 남계우 박기준 등은 독특한 소재와 형식을 도입해 새로운 시대의 미의식을 적극 반영했다. 내년 1월28일까지.(02)2014-6555.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선 수묵화가 박병춘의 ‘흐르는 풍경’전이 26일부터 11월5일까지 열린다. 수묵의 묵직함에 현대적 경쾌함을 가미한 전시. 작가는 수묵채색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면서도 전통산수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화면 가득히 흐르는 절벽과 숲 한편에 패러글라이딩과 헬리콥터 등 현대적 이미지들을 등장시키는 등 전통산수에 현대적 일상풍경을 병치시키는 새로운 산수를 보여준다.(02)720-5114. 인사동 갤러리 상에선 생명의 기운이 충만한 자연의 리얼리티를 세밀한 필치로 담아내온 이영환 개인전이 11월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이번에 특히 여러겹의 종이를 붙인 뒤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지접준(紙接) 기법을 통해 거친 듯하면서도 깊이 있는 은유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보여준다.(02)730-003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조각·음악과 어우러지는 춤사위

    ‘전통춤’과 ‘크로스오버’는 김명숙 늘휘무용단을 설명하는 두 개의 키워드다. 얼핏 동떨어져 보이는 조합이지만 김명숙 늘휘무용단은 이 두가지 원칙을 절묘하게 결합한 창작춤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김명숙 늘휘무용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29·30일 LG아트센터에서 기념 무대를 갖는다. 공연작은 지난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알. 수. 없. 어. 요’와 신작 ‘상·상(想·想)’. 첫날 공연할 ‘알. 수. 없. 어. 요’는 만해 한용운의 철학을 바탕으로 유영교의 조각, 황병기의 가야금 연주에 김명숙의 전통춤이 함께 하는 작품이다. 춤과 소리, 자연이 혼연일체로 어우러지는 공연은 초연 당시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할 만큼 서정미가 빼어나다는 호평을 얻었다. 둘째날 선보일 ‘상·상’은 황병기의 70분짜리 가야금 대작과 김명숙의 기품있는 춤이 반갑게 조우하는 무대다. 흙과 물, 불, 바람 등 자연에서 상상력을 빌린 독창적인 춤사위가 청아한 가야금 소리를 따라 흐른다. 뿐만 아니다. 이번 공연은 첨단 정보통신기술 영역까지 끌어안는다. 저 멀리 대륙 넘어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시아문화센터의 관객에게 고화질 인터넷 방송으로 공연이 생중계된다.2003년 ‘차세대 인터넷으로 만나는 김명숙의 한국춤’에서 세계 최초로 인터넷 생중계에 성공한 데 이은 두번째 시도다. 한편 29일 공연은 지난 6월 타계한 조각가 유영교의 헌정 무대로 꾸며진다.3만∼5만원.(02)3277-2590.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단신] 죽전 이계월 서예·수묵화전

    죽전 이계월의 서예·수묵화전이 16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몸이 안 좋아 붓을 잡기 시작했다는 작가는 지난해 국전에 입선하기까지 서예와 함께 수묵화나 동양화를 접목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선 한글, 한문 서예 35점과 문인화, 실경산수 등 총 75점을 선보인다.(02)733-9512.
  • 中 전통수묵화 진수 선보인다

    최근 국내 전시장에 걸리는 중국그림들은 하나같이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대부분 현란한 색채를 쓰며, 다소 엽기적, 혹은 개념적 성향이 두드러진 작품들이다.이는 최근 세계미술시장에서 이들 작품들이 주목받으면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중국 현지 미술계의 주류는 아직 엄연한 전통미술이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 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자유푸(賈又福) 전시는 모처럼 전통 중국수묵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자유푸는 현존 중국 전통미술 작가중 최고봉으로 꼽힌다. 중국 미술시장에서 가장 작품거래가 활발한 작가이기도 하다. ‘시(詩)인가 노래인가’라는 전시 제목에서 보듯 자유푸는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시적으로 표현해온 작가다. 그의 그림에는 천둥번개가 휘몰아치는 산자락이 화폭 가득 웅장하게 펼쳐지기도 하고, 그 대자연의 한 귀퉁이에서 비를 피해 서둘러 산을 내려가는 지게꾼이 보인다. 먼 산 절벽 위에는 산염소가 뛰놀고 은은한 달빛 아래 바닷물결이 넘실댄다.전시는 28일까지.(02)720-1524.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낮은 담장·텃밭 소재로

    장중하고 비장한 맛을 지닌 작품을 선보여온 수묵화가 이은경이 14일부터 7월3일까지 갤러리상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낮은 담과 지붕, 한가한 텃밭 , 나뭇잎이 떨어져나간 마싹 마른 나뭇가지 등 조형미를 갖추기 어려운 소재들의 모습을 빌려 작가의 초연한 심상을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02)730-0030.
  • 잘 쓴…그래서 베끼고픈 詩

    맑고 아름다운 서정의 시어들로 사랑받는 중견 시인 안도현이 선후배와 동료들의 주옥 같은 시를 모은 시선집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이가서)를 냈다. ‘안도현의 노트에 베끼고 싶은 시’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한 달에 1000여편의 시를 읽는다는 시인이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으로 고른 ‘좋은 시’들의 묶음이라 그의 애독자라면 더욱 눈길이 끌릴 법하다. 시집에는 김종삼 시인에서부터 서정춘, 정호승, 김사인, 오규원, 함민복, 정양 등 총 48명의 시인이 호명됐다. 안도현 시인은 이들의 시 하나하나에 정감어린 감상문을 선사한다. 가령 “습자지처럼 얇게 쌓인 숫눈 위로/소쿠리 장수 할머니가 담양 오일장을 가면//할머니가 걸어간 길만 녹아/읍내 장터까지 긴 묵죽을 친다”는 손택수 시인의 ‘墨竹’이라는 시 뒤에 그는 이런 글을 덧붙였다.“잘 그린, 그래서 소장하고 싶은 한 폭의 수묵화다. 나중에 중학교 교과서에 싣고 싶은 시가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가장 먼저 이 시를 말하겠다.” 또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 어린 처자/발그라니 언 손에 얹혀 나 인생 탕진해버리고 말겠네”로 이어지는 김사인 시인의 시를 소개하면서 “인생을 탕진하다는 말, 사내라면 이 아름다운 퇴폐와 무능력의 유혹을 한번쯤 꿈꿔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짐짓 일탈의 충동을 부추기기도 한다. 좋은 시와 그에 곁들인 맛깔스러운 산문에 더해 시선을 사로잡는 건 1970·80년대 도시 근대화 이면의 소박한 일상을 포착한 ‘골목안 풍경’시리즈의 사진작가 고 김기찬의 흑백사진들이다. 비오는 거리에서 일회용 대나무 우산을 팔고 있는 어린 소녀, 좁은 달동네 골목에서 장난치며 뛰도는 아이들, 동네 꼬마들에 둘러싸인 뻥뛰기 장수의 모습 등이 우리가 잊고 지낸 과거의 풍경들을 아련히 떠오르게 한다.89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추상적 구상, 구상적 추상전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남관(1911~90)의 미공개 인물화를 선보이는 ‘추상적 구상, 구상적 추상’전이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수묵화 발묵처럼 번지는 해체적인 형태를 보여주는 작품 등 37점을 선보인다.(02)732-3558.
  • 화폭에 피어난 ‘김춘수의 꽃’

    화폭에 피어난 ‘김춘수의 꽃’

    예술 장르간 어울림 중 으뜸으로 꼽히는 시와 그림. 그것도 삶의 절정을 상징하는 꽃을 테마로 한 만남이라면 더욱 멋스럽지 않을까. 우리 현대 시인들의 시 가운데 절절한 삶의 순간들을 표현한 꽃시들을 모티브로 유명 화가들이 꽃그림을 그렸다. 문학과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문학사랑)과 인사아트센터의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 나오는 시는 고은 김남조 김명인 김소월 김영랑 김춘수 박두진 박목월 박재삼 문정희 서정주 신경림 유치환 이해인 정호승 천상병 등의 시 40여편. 그림은 김일화 김형근 박항률 송수남 엄정순, 이왈종, 전병현, 홍지연 등 화가 17명의 작품이다. ‘내/영혼이 타오르는 날이면/가슴 앓는 그대 정원에서/그대의/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꽃으로 설 것이다’(기형도의 ‘꽃’). 한 요절 시인의 절규는 정적과 꿈틀거림의 절묘한 대비를 보여주는 김일화의 ‘연-화조’를 통해 되살아났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김춘수의 시 ‘꽃’은 수묵화가 송수남이 모처럼 수묵이 아닌 아크릴로 붉고 노랗고 하얀 꽃들이 화면 가득한 색채의 향연으로 표현됐고, 이왈종은 문정희의 시 ‘동백’을 모티프로 삼아 동백꽃 만연한 ‘제주 생활의 중도’를 선보인다.1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문화단신] 새달 8~30일 ‘문인 시각전’

    문인들의 시·서·화(詩書畵)를 모은 ‘문인 시각전 2006’이 4월8∼30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에서 열린다.전시회에는 소설가 송영이 1986년 소설가 김동리에게 받은 글씨를 비롯해 월탄 박종화의 마지막 붓글씨, 독특한 필체로 한글이나 한문 서예에서 모두 일가를 이룬 시인 박두진의 대나무 그림 등이 소개된다. 또 시인 김지하의 묵란, 소설가 이외수·이제하와 시인 황지우의 수묵화, 시인 성춘복의 유화와 도자기 등을 만날 수 있다.2001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총 180여점이 전시된다. 개막일인 4월8일 오후 3시에는 시인 정현종, 소설가 오정희 등이 참여하는 작품낭독회가 열린다.(02)379-3182.
  • 스카프에 실려간 한국미술

    스카프에 실려간 한국미술

    국내 주요 한국화가들의 미술작품이 스카프에 실려 일본에 진출한다. 한국문화예술센터㈜(관장 이일영)의 기획으로 4월1일부터 30일까지 도쿄 신주쿠의 대형 한국공예아트숍인 ‘인사동’에서 열리는 ‘한국미술작품 스카프 일본전’은 한국 화가들의 예술성에 실용성을 입혀 입맛 까다로운 일본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 작가의 그림을 실크스크린 판화 기법으로 스카프 위에 찍어냈다. 가격은 한화 13만원 정도. 이종상, 김천일, 김춘옥, 송수련, 심경자, 원문자, 이설자, 홍순주 등 전현직 미대 교수 15명을 포함한 중견·원로작가들과 신진작가 등 모두 37명이 참여했다. 특히 20여년간 독도를 그려온 이종상(예술원 회원)의 독도 수묵화가 찍힌 스카프는 현지 일본인들이 매고 다님으로써 한·일 문화교류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보고 있다. 스카프중에는 전통적 색채로 오랜 역사에 서린 이야기들을 흐릿한 조형으로 담아낸 심경자(세종대 교수)의 작품 등 한국 전통이 깃든 예술혼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 또 장혜용, 김일해, 서경자, 이현영 작가 등의 작품은 비록 소량이지만 벌써 일본 백화점 등 주요 패션유통망에 상품을 공급하는 한국소재 무역회사(K&I)와 계약단계에 이르는 등 전시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유라시아 1000일 ‘소멸로 본 생성’

    문명은 없다. 단지 생명의 적멸(寂滅)이 있을 뿐. 죽음이 삶이고, 삶이 죽음이라는 다분히 동양철학적 깨우침이 수묵의 미학으로 되살아난 듯하다. 김호석의 그림에서 시인 고은은 ‘진혼의 미학’을 본다. 광활한 몽골 설원. 풀 한포기 뜯어먹기 위해 고개를 눈 속에 처박고 죽은 짐승의 사체. 하지만 여름에 다시 찾은 그곳엔 하얀꽃들이 무더기로 피어나고, 양떼들이 이를 뜯어먹는다. 지난 2002년 ‘열아홉 번의 농담’이란 주제로 골계미를 한껏 발산시킨 수묵화가 김호석이 이번엔 8년여에 걸친 유라시아 답사결과를 전통 먹빛으로 재생시켰다.28일까지 서울 견지동 동산방화랑에서 열리는 ‘문명에 활을 겨누다’전. 작가가 총 1000여일을 여행하며 보려고 한 것은 인간의 문명이 아니다. 작품들은 오히려 문명의 이전, 아니 문명 너머엔 무엇이 있는지 끊임없이 묻고 있는 듯하다. 동물들이 뜯어먹다 남아 썩어가는 사체 아래 발그스름하게 들꽃이 피어나는가 하면(‘소 갈비 사이에 핀 패랭이’), 반쯤 선 채 죽음을 맞이한 소의 사체 너머로 멀리 낙타들이 걸어간다(‘수컷’). 동물 사체들이 쌓여 썩어가는 들판을 한 몽골노인이 무심코 지나가기도 하고(‘조드’), 죽은 소의 이빨 틈새에 나비가 노는 가운데 머리통 주변엔 꽃이 피어 있다(`죽음과 나비´). 유목민의 일상을 포착한 작품들도 ‘생명의 순환’이란 이치에 닿아있기는 마찬가지. 나담 축제의 말 타기 경주를 소재로 하고 있는 ‘해 뜨는 곳에서 해지는 곳까지’를 비롯, 마치 티끌같은 인간이 거대한 자연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듯한 ‘샤먼’, 동물과 한몸처럼 살아가는 유목민의 모습을 표현한 ‘형제’가 그렇다. 작가는 “죽음이 새로운 창조로 시작된다는 게 북방의 사유구조”라며 “이들에게 죽음은 삶만큼 친숙하고 가까이 있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작가는 특유의 정교한 필치로 구체적 소재와 주제를 담으려고 했다. 하지만 꿈틀거리는 듯한 구름과 사체가 해체되는 모습 등은 상당한 추상성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화가가 소멸을 통해 생성을 보고자 하는 자신의 대주제를 40여점의 작품에 관통시키고자 한다는 점을 읽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이번 전시를 기념하여 문학동네에서 화집 ‘문명에 활을 겨누다’(2만2000원)도 발간했다.(02)733-5877.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4) 한국의 다도철학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4) 한국의 다도철학

    해가 길어졌다. 꽃피는 3월 버들가지에도 봄이 오고 새들이 맑은소리로 미친듯이 여기저기서 울어댄다. 차밭의 묵은 풀들을 정리하는 일에 흥이 돋는다. 해가 뉘엿뉘엿 산봉우리를 돌아 집으로 돌아간다. 푸르디 푸른 봄 하늘은 마치 뜬구름이 사라진 허공처럼 무량한 넓이를 보여준다. 삶이란, 차인의 길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삶과 차, 삶과 차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차의 길이라는 것이 새삼 세월속에서 묻어난다. 서산 청허 스님은 그같은 차인의 삶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금생의 한길로 다닌 지 벌써 몇 년이며/현기를 헤아리는가 후도생(後道生)아/산 밖에서 인간 세상의 변화를 알지 못하고/베갯머리가에서 시냇물 소리를 듣네/꽃 밟고 돌아오는 길 봄 구름이 습하고/계수나무로 차 달이는데 저녁노을이 맑다/숲의 학과 야생 고라니가 서로 믿으니 이미 후덕한데/붉은 문에 하필 수놓은 옷이 빛나겠는가” 참으로 소박한 차의 살림살이가 묻어난다. 저녁노을을 벗삼아 계수나무로 달여먹는 차는 얼마나 풍요롭고 또 풍요롭겠는가. 사람들은 이같은 차의 미학을 음풍농월의 단절적인 삶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한폭의 수묵화 같은 차의 살림살이는 단지 삶의 멋을 부리기 위한 겉치장이 아니다. 관념과 현실을 투과한 깨달음의 삶속에서 펼쳐지는 우주적인 삶은 곧 현실일 수 있으며 충만한 내면의 동화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차를 접하며 가장 많이 듣는 것은 바로 ‘다도(茶道)’라는 말이다. 조금 풀어서 해석한다면 차의 길 즉 차의 정신성과 물신성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는 말이라고 본다.‘다도’는 크게 2가지 뜻을 지닌다. 먼저 차를 다루고 끓이고 마시는 바른 방법이다. 이같은 것은 무척 현상적인 것으로 차를 다루고 끓여내는 모든 행위를 원만자적하게 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하나는 위에서 지적했듯이 정신성의 획득이다. 차 즉 다법을 통해 얻어지는 내면의 깨달음이다. 옛 성인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모든 것은 하나의 길로 통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즉 차의 내외적인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진리의 당체를 얻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성인 초의 스님이 처음으로 ‘다도’라는 말을 언급했다. 초의 스님은 “다도를 설명하기 위해서 동다송을 썼다. 조주풍의 다도가 없어져버려 알지 못하므로 다신전을 쓴다.”고 말씀했다. 초의 스님은 또 김명희에게 “수체(水體)와 다신(茶神)이 열리어 정기가 들어오니 곧 대도를 이루게 된다.”고 했다. 초의 스님은 올바른 다법 안에는 차의 물신성과 정신성을 동시에 투과해야 한다는 다도론을 넌지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도철학을 도대체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 것인가. 다도철학이란 차를 다루고 끓이고 마시는 일에서 자연과 인간의 삶을 깨닫게 되는 진리나 이념의 총체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다도철학은 단순한 차를 벗어나 당시대를 함께 관통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사상과 연관을 가지며 그것은 다도사상 다도정신 다인정신 다도관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을 갖는 것이다. 우리의 다도사상은 ‘정(正)’과 ‘중(中)’으로 요약할 수 있다.‘정’과 ‘중’은 불·유·선 등 우리선조들의 정신적 사상사적 철학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보편적인 개념이다.‘정’과 ‘중’의 개념을 고전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먼저 유가에서는 ‘정’을 통한 ‘중’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정’은 무사(無邪)이며 본래의 ‘성(性)’이자 진리이다. 이에 반해 ‘중’은 중용이고 화(和)이다. 이것을 불교에서 보면 ‘정’은 팔정도며,‘중’은 ‘중도’다. 이것을 도가적으로 본다면 ‘정’은 심재와 전일이며,‘중’은 망형일 수 있다. 정과 중은 다사(茶事)와 행다례의 원리가 된다. 포법에 있어서 ‘정’은 정갈한 차, 깨끗한 차를 알맞은 분량으로 열을 제대로 익혀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을 뜻한다.‘중’은 이러한 중요한 요소들이 서로 어울려 본래의 모습으로 탄생하게 하는 역동적인 관계를 ‘기’와 시간으로 잘 다스려 조화롭게 그 내용을 얻는 것이다. 행다례에서 ‘정’은 올바른 자세이며 ‘중’은 온화한 부드러움이다. 찻자리에서 ‘정’은 차를 접대하는 팽주인 주인과, 손님의 기본 예의범절이며,‘중’은 깍듯하고 예의범절을 지키나 조금은 여유가 있는 상대적인 예절을 뜻한다. 한발짝 더 나아간다면 찻자리부터 차를 우려내는 것까지 주인의 빈틈없는 세밀한 정성이 ‘정’이 될 수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를 접대받는 손님이 주인과 하나가 되어 온화하고 편안한 마음이 되는 것이 ‘중’에 해당된다. ‘정’과 ‘중’은 또한 차실 등 찻자리를 꾸밀 때 기준이 되는 중요한 미의식이기도 하다. 먼저 다실이다. 다실에 있어서 ‘정’은 자연과 일체가 되어 있는, 아니면 현대인들의 삶속에 녹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라야 한다.‘중’은 편안하게 손님을 맞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차 핵심인 다완을 만드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최고의 ‘다완’으로 불리는 ‘이도다완’은 먼저 다구를 쓰는 사람이 쓰기에 편하고 개성이 있게 만들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을 닮은 것처럼 넓고 담백한 의연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다완에서 ‘정’은 자연을 닮은 담백함이요,‘중’은 다구가 쓰기에 편하나 개성이 있다는 점이다. 다도에서 ‘정’과 ‘중’은 한발짝 더 나아가 차인의 사회 문화, 윤리적인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것은 어쩌면 현대 차인들의 삶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차인의 사회 문화적인 삶속에서 ‘정’은 자신의 실체를 거짓없이 있는 대로 꿰뚫어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그만큼 내적 성찰이 이루어졌으며 그에 맞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안분자족’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살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자신이 지닌 능력의 최상과 최하가 어디에 있음을 알고 삶을 열심히 영위해갈 수 있는 성실한 노력이다. 차인의 삶속에서 ‘중’은 부족한 자신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따스한 마음인 ‘자비’다. 차에는 또한 자신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는 실천적인 철학이 숨겨져 있다. 먼저 차는 사회적 구조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자신을 다스릴 수 있게 해준다. 분노도 탐욕도 모두 생각에서 나온다. 꾸준한 음다생활을 통해 가벼운 살림살이로 급진전하고 있는 자신의 살림살이를 깊고 넓게 할 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성하는 삶이 매우 중요하다. 다산 정약용은 자신의 그릇된 점을 깨달아가는 것을 공부라고 했다. 또한 옛 다인인 목은 이색은 자신의 차실에 가만히 정좌해 하루생활을 반성하는 차생활을 하며 탐욕에 물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차는 또 현대인들의 가장 큰 적이라고 부르는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다. 옛 차인들은 차의 고유한 기능중 한가운데에 근심을 없애는 것을 들었다. 음다는 신체의 오관을 즐겁게 해준다. 코로는 향기를 맡고 혀로는 맛을 보고, 눈으로는 찻물과 차싹과 다구를 보며, 손으로는 따스한 찻잔의 촉감을 느끼고, 귀로는 찻물 끓는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 지금은 그같은 호사를 누릴 수 없지만 땔나무를 사용했던 옛 차인들은 찻물 끓는 소리를 유난히 사랑했다. 찻물 끓는 소리를 소나무에 스치는 바람, 비오는 소리, 봄 강물소리 등 천지만물을 그대로 보듬어안는 자연의 소리로 들으며 사랑했다. 뿐만 아니다. 물은 인간의 몸을 이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물을 대하는 인간은 가장 편안하게 그것을 흡수한다. 그같은 물의 친연성은 정신적 신체적 긴장을 이완함으로써 뇌파를 쉽게 안정시켜 일상생활의 안정화를 가져다준다. 우리 주변에 중요한 일을 앞두거나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꼭 차를 먹는 습관을 지닌 다인들이 많다는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차생활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정신건강을 유지시킨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음다생활은 또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간 대화의 통로를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대인들의 주요한 삶의 문화적 터전은 가상공간에 있는 가상현실이다. 가상의 공간은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보다는 지극히 개별화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비인간화의 길을 걷게 하는 ‘쿨 컬처’ 즉 차가운 문화로 상징된다. 차는 이같은 차가운 문화를 훈훈한 문화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한다. 차를 함께 마시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본원적인 감정들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차를 끓여 마시는 과정에서 굳었던 감정들은 서서히 풀릴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조건마저 형성되기 때문이다. 차는 가족과 가족, 조직과 조직, 더 나아가 인간과 신이 영혼을 나눌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차는 또 인간과 인간의 도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예의를 갖출 수 있는 기본자세를 만든다. 음다생활은 인내심과 질서를 갖춘 예의바른 행동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차는 젊을 때뿐만 아니라 중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체를 가꿀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물의 진리를 통해 자연을 사랑하게 되는 우주적인 눈을 갖추게 한다는 점에서 삶의 실천철학으로서도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대흥사 제11대 종사인 함월 해원선사는 차가 가진 삶의 실천철학을 이렇게 시로 노래하고 있다. “갑술년 봄 온갖 꽃 감상하는데/청암스님은 회를 돕느라 사무가 번다하네/편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어 걱정스럽더니/다행히 직접 만나니 즐거움이 끝이 없네/쌍계의 물 가득하니 선차(仙茶)로 족하고/칠불의 바람 불어와 손님의 흥을 더하네/멀리 낙동강 향해 돌아가야 하나니/헤어짐에 이르러 뜻이 어떠한가 묻지 마라.” <일지암 암주> ■ 中·日의 다도철학 중국에서 다도란 말에 대한 기록은 8세기말 당나라 사람 봉연이 썼다. 봉연은 그의 글에서 “이로부터 다도가 크게 성행했다.”고 적고 있다. 그 후 ‘다록’을 썼던 장원이 그의 저서에서 “차를 정성들여 만들고 건조하게 저장하며 깨끗하게 우리면 다도를 다한 것이다.”고 차를 다루는 법에 대한 다도를 적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다도정신의 근원은 육우가 쓴 ‘다경’에서부터 비롯됐다. 육우는 다도의 근원을 ‘검덕’으로 보고 그것을 숭상해야 한다고 했다. 북송의 휘종황제는 ‘대관다론’에서 “청(淸)·화(和)·정(靜)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저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중국의 다도정신은 ‘검(儉)·청·화·정’으로 집약된다.‘검’은 검소,‘청’은 청렴결백,‘화’는 화목,‘정’은 고요한 경지를 의미한다. 근대의 차인인 장만방은 “중국의 다덕은 염(廉)·미(美)·화(和)·경(敬)이다. 염은 맑은 차를 마심으로써 청렴하고 근검하게 하며, 미는 명품차에서 아름다운 맛과 향기를 음미하며 우정을 서로 나누고 건강하게 장수를 누릴 수 있다. 화는 다례를 중시하는 덕을 지녀 화합하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게 된다는 것이다. 경은 남을 존경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다른 사람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정갈한 다기와 좋은 물을 쓴다는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의 다도철학은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투철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 ‘차’는 곧 ‘도’요 정신이며 삶으로까지 여겨지고 있을 정도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다도는 철학적 의미가 매우 깊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다도철학은 앞서 살펴봤지만 ‘와비’정신이 그 핵심이다. 와비는 원래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허전함’‘은자의 생활철학’등에서 보여지듯 인간의 삶속에 근원적으로 투영된, 완전한 탐욕을 벗어난 깨달음의 경지를 상징한다. ‘달님도 구름 사이가 아니라면 싫습니다.’고 했던 센리휴의 말은 이같은 와비정신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와비사상은 또 다구를 평가하는 기준에서도 볼 수 있다. 와비차에 어울리는 차그릇들은 완전한 상태의 차그릇에 손질을 가해 불완전하고 불균형적인 ‘초(草)’의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서 센리휴는 다실에 놓인 멀쩡한 꽃병 귀를 한쪽만 망치로 떼어냈다고 한다. 이같은 와비정신은 다회에서 내놓은 식사에서도 드러난다. 밥 한 그릇에 반찬 두세 가지, 가벼운 술 등 간단하고 소박한 식사가 기본이었다. 일본의 다도는 센리휴의 사규(四規)로 압축된다. ‘화·경·청·적’이 그것이다.‘화’란 찻자리에 참석한 사람들과 주인이 하나가 되는 것이고, 경은 주인과 손님 모두가 각기 불성을 지닌 인격체가 되는 것이다.‘청’은 물질적 정신적인 욕심을 떨쳐낸 맑은 마음을 통해 자유롭게 되는 것이며,‘적’은 공간적 고요함과 그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열반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을 뜻한다. 위에서 살폈듯 중국과 일본 등도 차에 대한 형식과 내용을 벗어나 국가와 개인의 삶의 철학으로서 ‘차’의 길을 가꾸어왔음을 알 수 있다.
  • 새로 그린 매란국죽/문봉선 지음

    언 땅에서도 청아한 꽃을 피우는 매화, 선비처럼 고결한 난초, 서릿발 속에서도 절개를 지키는 국화, 바람에 휘어져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대나무. 매란국죽(梅蘭菊竹). 한국인에게 이 사군자만큼 친근한 화목(畵目)도 없을 듯하다. 옛 사람들은 사군자를 그리며 그 속에 담긴 뜻을 흠모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거울로 삼곤 했다. 그러나 사군자는 오늘날 동양화의 입문과정쯤으로 치부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중진 한국화가인 문봉선(46) 홍익대 교수는 최근 펴낸 ‘새로 그린 매란국죽’(도서출판 학고재)에서 사군자화의 의의를 이렇게 요약한다.“사군자에는 동양 회화의 모든 조형원리와 예술철학이 집약돼 있다.” 15년 동안 전국을 돌며 매화와 난초, 국화, 대나무의 생태를 직접 사생한 저자는 우리 산천에서 나는 매란국죽은 중국이나 일본의 그것과는 다른 만큼 우리만의 화법(畵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봄의 군자’ 매화에 대한 레슨 한 토막.“난의 곡선과 대나무의 직선, 그 중간 느낌의 선으로 줄기와 가지를 그린다. 줄기는 굵고 거칠고 딱딱하게, 가지는 가늘고 짧고 윤기있게 그려야 한다. 꽃과 꽃봉오리는 자란 가지 옆으로 난 햇가지에 활짝 핀 꽃, 반쯤 핀 꽃, 옆을 향한 꽃, 꽃봉오리를 자연스럽게 그려 넣고 꽃술과 꽃받침 그리고 태점을 줄기 중간에 몇 점 찍으면 한 폭의 묵매화가 탄생한다.” 저자는 석묵여금(惜墨如金), 즉 먹 아끼기를 황금같이 하라는 옛 선인들의 말도 들려준다. 수묵화를 그릴 때 짙은 먹은 결정적인 곳에만 쓰고, 맑고 깊은 담묵의 먹색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각 그림마다 사군자와 관련된 옛 시와 글들이 실려 있어 감상을 돕는다. 전 2권, 각권 2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儒林(551)-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1)

    儒林(551)-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1)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1) 마침내 2박3일의 운명적인 해후가 끝나고 예안을 떠나던 아침에는 밤새도록 내리던 흰눈이 쌓여 온 강산은 수묵화처럼 변해 있었다. 봄을 재촉하는 춘설(春雪)이었다. 스승과 제자로서의 삼배를 올리고 율곡이 길을 떠나려 하자 퇴계는 율곡에게 시를 한 수 지어준다. 율곡이 계상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퇴계는 율곡을 위해 두 수의 시를 짓는다. 첫 번째 시는 율곡이 처음으로 찾아왔을 때 지은 ‘만남의 시’고, 두 번째 시는 율곡이 떠날 때 지은 ‘전별시’였다. 두 시의 제목은 ‘비속에 삼일동안 계상을 방문한 이율곡에게(李秀才見訪溪上雨留三日)’인데, 흥미로운 것은 이 시 속에서 율곡을 ‘수재(秀才)’ 즉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첫 번째 시는 다음과 같다. “젊은 나이 큰 명성에 그대는 서울에 살고/늙은 나이 병 많은 이 몸은 황폐한 촌구석에 사니 어찌 알았으리,/이날 그대 찾아올 줄을./지난날의 그윽한 회포를 다정히 이야기해 보세.(早歲盛名君上國 暮年多病我荒村 那知此日來相訪 宿昔幽懷可款言)” 2박3일의 상봉을 끝내고 헤어질 무렵 퇴계가 율곡에게 지은 전별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덕 지닌 그대를 이월 봄날 만나니 기쁘기 한량없어 삼일 동안 붙들어 놓으니 서로 마음 통하는 듯하네. 비는 늘어진 은죽처럼(소낙비의 비유) 시내 기슭 가볍게 두드리고 눈은 구슬 같은 꽃이 되어 나무 몸을 덮어 싸네. 말은 진흙길에 빠져 가다가 허덕거리는데 날 개어 지저귀는 새소리에 풍경 비로소 새롭네. 한 잔 술 다시 권하며 내 어찌 만난 날 짧다 하리. 지금부터 망년지교의 의를 더욱 친해보세.(才子欣逢二月春 挽留三日若通神 雨垂銀竹溪足 雪作瓊花樹身 沒馬泥融行尙阻 喚晴禽語景新 一杯再屬吾何淺 從此忘年義更親)” 기록에 의하면 율곡이 계상을 떠나려할때 퇴계는 율곡에게 시를 지어보도록 차운(次韻)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자 율곡은 의마지재(倚馬之才)로 즉석에서 두 편의 즉흥시를 읊는다. 의마지재. 이 말은 말에 잠깐 기대어 있는 동안 만언(萬言)의 글을 지었다는 중국 진(晉)나라의 원호(袁虎)의 고사에서 유래된 말로 조조의 맏아들이었던 조비가 자신의 동생이었던 조식에게 ‘일곱 걸음을 옮기어 놓는 사이에 시를 짓도록 하는 칠보시(七步詩)’의 명령을 내린 것과 흡사한 동의어인 것이다. 이를 통해 율곡은 말에 기대어 있는 잠깐 동안 두 수의 시를 지을 만큼 뛰어난 문재를 갖고 있던 듯 보인다. ‘율곡전집(율곡전집)’에도 ‘삼가 퇴계 선생이 보인 운에 차운하다(奉次退溪先生寄示韻二首)’라는 시의 제목은 분명히 보이고 있지만 그 시의 내용은 그 어떤 기록에도 보이지 않는 것은 실로 유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선자령·오대산 겨울 끝자락…

    선자령·오대산 겨울 끝자락…

    신(神)들의 정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눈가루 내려앉은 나뭇가지마다 영롱한 다이아몬드처럼 피어난 설화(雪花).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맞닿아 금방이라도 파란색으로 변할 것만 같은 눈부신 설원(雪原). 단순함과 여백의 미를 한껏 드러낸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겨울산을 떠도는 매 한마리는 화룡점정. 계절은 입춘을 지나 봄을 향해 가는데, 선자령(대관령 능선) 등 강원도 산간지역엔 아직도 겨울이 한창이다. 지난 7일 내린 폭설로 다시 절정을 맞고 있는 느낌이다. 회색빛 건물들 속에 갇혀 지내는 도시인들에게 순백의 설산(雪山)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 흰눈에 쌓인 채, 오는 봄을 마다하고 있는 강원 산간지역을 둘러보았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선자령 눈꽃 트레킹 한발짝 내디딜 때마다 뽀드득∼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눈알갱이. 적막한 설산속에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더없이 정겹다.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바람이 간간이 내뱉는 소리는 추임새로 손색이 없다. 하늘에서 선녀가 가족까지 데리고 내려와 노닐고 갔다는 선자령.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르는 대관령의 능선상에 있는 봉우리다. 겨울철 대표적인 눈꽃 트레킹 코스로 많이 알려져 있다. 등산로가 완만해 초보자나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선자령 정상은 해발 1157m로 무척 높은 편이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하는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이기 때문에, 실제 표고차는 317m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도상거리는 약 6㎞가량.4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 산행코스는 대관령 북부휴게소에서 시작된다. 양떼목장을 지나 대관령 기상관측소 방향으로 30여분 정도 걷다보면 왼쪽에 이정표와 함께 선자령 등산로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오르는 편이 수월하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국사성황당을 지나 산불감시탑까지 약 1.5㎞의 오르막코스가 다소 힘겨운 구간. 입에서 헉헉대는 소리와 함께 단내가 풍겨나온다. 머리에선 술·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절규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까지 별별 생각들이 떠오른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힘겹게 산불감시탑 능선에 오르니 발아래로 눈덮인 대관령이 펼쳐져 있다.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더 멀리는 강릉시내와 동해의 쪽빛바다. 해무(海霧)가 낀 탓인지 다소 검푸레했지만, 가슴이 탁 트일만큼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광이다. 능선 왼쪽으로는 삼양 대관령목장의 구릉지가 마치 여인의 가슴처럼 옹긋봉긋 솟아있다. 아늑(?)했던 숲길은 여기가 끝. 이곳부터 선자령 정상까지 평지처럼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지지만, 바람은 상상을 불허할 만큼 거세다. 관목이 드문드문 서있는 초원지대를 지날 때, 갑자기 광풍이 몰아닥친다. 휘잉∼하는 소리가 마치 내 땅에 왜들어왔느냐는 호통처럼 들린다. 얼마나 차고 세찬지, 살갗이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이다. 고개를 숙인 채 한시간 남짓 걷다보니 어느새 산자령 정상. 살얼음이 언 물로 목을 축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깨를 맞댄 채 끝없이 펼쳐진 백두대간의 험산준령들. 한눈에 담기에 벅차다. 남쪽의 발왕산, 서쪽의 계방산, 서북쪽의 오대산, 그리고 북쪽의 황병산이 눈부신 파란 하늘아래 펼쳐져 있다. 선자령 산행의 백미라 할만하다. 하산길에 즐기는 눈썰매 타기는 산행의 또다른 재미. 강릉 초막골 방향 하산로에는 바람에 몰린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다 경사가 완만해 눈썰매에 적합한 코스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나이도 잊은 채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하는 등산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마대자루를 준비한 사람도 있지만 그냥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대부분이다. 준비물 : 아이젠과 스패츠 착용은 필수다. 장갑과 방한모도 마찬가지. 모자의 경우 털로 짠 것보다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재질로 만들어 진 것이 좋다. 바라클라바(안면가리개)나 목도리, 고글 등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옷은 가벼운 것을 여러벌 준비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입는 것이 좋다. 스틱은 특히 하산할 때 도움이 된다. 기타 보온병이나 비상약, 그리고 초콜릿 등 비상식량도 지참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 선자령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산악회를 따라 관광버스 등을 타고가는 것이 편하다. 서울 상봉터미널(02-435-2122∼8)이나 동서울터미널(02-446-8000)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고 횡계까지 간 다음, 대관령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횡계에서 대관령까지 택시요금은 3000원정도. 강릉까지 가서 대관령휴게소행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하루 3차례 운행된다.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북부휴게소까지 가면 된다. 자세한 현지상황 문의는 대관령휴게소 매점(033-335-2049). #2 오대산 상원사 - 고즈넉한 겨울 산사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를 나서면서 펼쳐진 눈부신 은빛 세계는 진부IC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거리는 무려 60여㎞. 속사 등의 시골마을을 지날 때는 눈속에 파묻인 농가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기도 한다. 진부읍내를 벗어나 천천히 차를 몰아가기를 10분 남짓. 눈덮인 시골길 너머로 오대산의 준봉들이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형형색색의 화려했던 가을단풍을 벗고 온통 흰색차림이다. 청량산이 오대산의 또다른 이름이라던가. 월정사입구에 들어서자 가슴에 와닿는 청량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든다. 매표소 직원의 으르딱딱대는 말투 때문에 상했던 기분은 어느샌가 날아가 버렸다. 일주문에서 월정사 경내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은 겨울엔 눈꽃터널로 유명하다. 비록 며칠째 계속된 바람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 화려한 눈꽃터널을 볼 수는 없었지만 숲이 주는 청량감은 아쉬움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9㎞정도 떨어져 있다.‘부운종일행(浮雲終日行)’-뜬구름이 흘러 가듯 그렇게 산길을 걷는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새끼손가락만한 고드름을 만들어 놓았다. 하나를 따서 먹어 보았다. 오도독 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얼음조각들이 제법 갈증을 없애준다. 한시간 정도 걸었을까. 눈속에 파묻힌 고색창연한 사찰이 나온다. 바로 월정사의 말사인 상원사.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과 국보 제221호 목조문수동자좌상이 보존된 유서깊은 사찰이다. 부처의 정골사리가 봉안된 상원사 적멸보궁은 전국의 5대 적멸보궁 중 하나. 천천히 경내를 둘러본다. 병풍처럼 둘러싼 오대산 자락에 등을 기댄 채, 단아한 모습으로 서 있다. 선원에서 동안거 중인 스님들만 눈에 띌 뿐, 적막하기 이를 데 없다. 이따금 들려오는 풍경소리는 적막감을 더해준다. 주지인 나우(懶牛)스님께 가르침을 청했다.“산은 우리의 마지막 보배지요. 요즘엔 점점 산에 대한 경외감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일부 등산객들이 벌이는 무분별한 환경파괴행위를 꾸짖는 말이다. 산삼동호회나 산나물동호회 등의 회원들이 와서 산을 헤집어 놓고 가면, 복구되는 데 몇년이 걸릴지 모를 만큼 피해가 크단다. “탐내는 감정의 실체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알기 위해 스스로가 조금만 노력하면 그런 마음이 사그라집니다. 많은 생명들이 함께 잘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설차를 따라주는 나우스님의 표정 어디에서도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없었지만, 목소리에는 다소 아쉬움이 묻어 있는 듯하다. 한때 유행했던 ‘웰빙’선식으로 점심공양을 마친 다음, 천천히 산을 내려온다. 수려한 풍경을 담아 눈이 즐거웠고, 단아한 음식은 입을 즐겁게 했다. 이에 더해 주지스님의 가르침마저 머리에 담았으니 이런 호사로운 산행이 따로 없다. “헛된 생각을 버리면 지혜가 깃들게 됩니다.”주지스님의 가르침이 하산길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 : 승용차의 경우, 영동고속도로 진부IC~국도 6호선~446번 지방도로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주차요금 4000원을 내면 상원사앞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진부터미널에서 상원사까지 하루 6회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문의 상원사 (033)332-6666. 평창운수 (033)335-6963. # 가볼 만한 곳 양떼목장-대관령 북부휴게소에서 도보로 5분거리. 넓게 펼쳐진 눈덮인 구릉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양들에게 건초주기와 추억의 비료포대 눈썰매 타기 등이 주요 놀거리. 입장료에 양들에게 줄 건초꾸러미 요금이 포함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 2500원, 학생 2000원,5세이하는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의 (033)335-1966. 빙등대축제(etoobee.com)-올해로 3회째인 빙등대축제는 횡계리 대관령 종고 별도부지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기간은 오는 28일까지. 얼음터널 체험, 대형 얼음미로 등 체험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빙등관에는 얼음속에 등을 넣어 제작한 각양각색의 빙등이 전시되어 있다. 화려한 오색 미끄럼틀도 설치돼 있다. 매일 오후 3시와 7시에는 평양예술단이 공연을 펼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5000원, 청소년(18세미만)1만 4000원, 어린이(4세∼13세 미만)1만 3000원. 주변식당이나 행사장 입구에 비치된 행사안내 리플렛을 가져가면 50% 할인된다. 삼성, 롯데,BC 등의 신용카드와 KTF,TTL 등 통신회사 카드도 50%할인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8까지다. 어린이 단체의 경우엔 오전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33)336-1187. 승용차는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횡계시내 방향으로 3㎞정도 진행하면 왼쪽편에 행사장이 보인다. 시외버스는 동서울과 상봉터미널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서 횡계에서 내리면 된다. 횡계터미널(033-335-5289)에서 도보로 10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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