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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 텔아비브 “스커드미사일 공포”

    ◎중심가에 2발 떨어져 12명 부상/이라크,민간인에 소총지급… 항전 독려/격전속의 중동현장 이모저모 ○…이라크는 18일 수도 바그다드시와 다른 도시들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이 이라크군의 전쟁수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십만정의 소총을 지급하고 있다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사다 마디 살레 이라크 의회의장은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보도된 연설에서 『바그다드는 전사들이 꽉 찬 숲이 됐으며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적기들이 더 높은 고도로 비행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 의장은 이어 『우리는 수십만정의 소총을 바그다드시와 다른 도시들의 시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랍의 의지가 실현될 때까지 전쟁중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빼앗긴 영토와 부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식미사일로 추정 ○…이스라엘의 최대도시 텔아비브 중심부에서 17일 밤 이라크가 발사한 미사일 2기가 폭발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밝혔다. 텔아비브의 한 기자는 『텔아비브는 비상상태에 놓여 있다. 폭발음들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시민들에게 긴급대피해 방독면을 착용토록 방송하고 있으며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도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기 직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예비군 소집을 알리는 것으로 보이는 부호를 방송했다. 이 방송은 또 텔아비브와 하이파에서 미사일 폭발로 1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미 NBC 방송도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스라엘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사일 발사는 레이다망에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CBS 방상도 이날 하오7시5분쯤 긴급방송을 통해 이라크의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5기가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에 발사됐고 이중 2기가 텔아비브 시내에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CBS 방송은 이어 텔아비브 특파원의 보도로 폭발직후 공습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화생방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고 굉장한 소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자신도 화생방복을 착용해야겠다고 시간을달라고 요청한 뒤 다시 연결된 전화통화로 폭음발생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CBS 방송은 텔아비브에 떨어진 미사일 2기는 윌슨병원과 교외지역을 강타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이스라엘에 발사된 스커드형 미사일이 17일의 공습에서 살아남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조종사 곧 공개” ○…지난 17일 바그다드 공습시 이라크 대공포를 맞고 격추된 미군 및 다국적군 공군기 조종사 수명이 체포됐으며 곧 외신기자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라티프 나시프 알 자셈 이라크 공보장관이 18일 밝혔다. CNN 방송의 피터 아르넷기자는 바그다드발 보도에서 언론검열로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 해군소령 첫 희생 ○…페르시아만 전쟁 최초의 미군사망자는 미 항공모함 사라토가호 소속 전투기 조종사 마이클 스파이처 해군소령(33)이라고 미 국방부가 17일 발표. F18기 전투기를 몰고 이라크 공습에 참여했던 스파이처 소령은 이라크에서 비행기가 격추된 후 시체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실종자(MIA)로 처리됐으나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앞서 그가 사망했다고 말했었다.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스파이처 소령이 이번 전쟁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미군 희생자라고 설명. ○…이라크는 18일 사우디에 대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한편 50여대의 장갑차량에 탑승한 군인들이 사우디로 도망갔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첫날 공습경비 5억불 ○…미국이 「사막의 폭풍」 작전 첫날에 쓴 전비는 약 5억달러에 달한다고 18일 국방전문가들이 말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백기를 이라크에 퍼부었다고 발표했는데 토마호크 미사일은 대당가격이 1백30만달러이며 이라크 대공포화를 맞고 격추된 F18호네트 전투기는 대당가격이 3천1백만달러라고. 브루킹스연구소의 국방분석가인 윌리엄 카푸만씨는 17일 미군의 1일 평균소모 탄약을 현금으로 환산할 경우 최소한 5억달러가 될것으로 추산했다. ○스텔스기가 첫 공격 ○…17일 새벽(현지시각) 전격 단행된 다국적 공군의 첫번째 바그다드 공습을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알려진 미 공군의 최첨단 전폭기 스텔스 F­117A기가 투하한 9백5㎏의 레이저 유도 폭탄이 바드다드의 전신전화국(ATT) 건물에 명중하면서 시작됐다고 미 공군의 한 장교가 18일 밝혔다. 미 제37 전술비행단 사령관인 앨튼 휘틀리 대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군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출격에 참가했던 스텔스기가 촬영한 극적인 폭격장면 비디오테이프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휘틀리 대령은 적의 레이다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전폭기들이 17일 새벽 바그다드 상공에 도착,이라크군의 통신 수단을 두절하기 위해 주요 공격 목표로 선정된 ATT 건물에 첫번째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미 CNN에 대한 보도금지를 명령했던 이라크 당국은 18일 새벽 금지 12시간여만에 방송 재개를 허용. ○후세인,지하벙커 체류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바그다드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대통령궁 아래에 있는 벙커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TV가 18일 보도했다. BBC­TV의한 특파원은 현지 전화보도를 통해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대통령궁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히고 이라크 당국이 외국언론에 대해서도 검열을 크게 강화했다고 전했다.
  • 이라크 잔류 근로자 22명 무사/바그다드 현대 김종훈이사와 통화

    ◎폭격땐 방공호 대피… 철수 서둘러 17일 현재 이라크 바그다드에 잔류하고 있는 현대건설 근로자 22명의 총책임자인 이 회사 김종훈이사(50·이라크 사업본부장)는 미국의 대공습이 시작되어 2시간전인 한국시간 17일 상오6시30분쯤 서울 관악구 상도1동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부인 오정옥씨(44)와 통화를 했다. 이 통화는 이라크에서 온 마지막 전화로 1분남짓만에 끊겼다. 김이사는 이날 짧은통화에서 자신을 포함한 잔류자들이 16일 하오9시쯤 회사측으로부터 전화로 철수명령을 받고 철수준비를 하고 있으며 바그다드 시내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에 넘쳐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부인 오씨가 밝힌 통화내용이다. ­현재 있는 곳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25㎞쯤 떨어진 아슈라프에 있는 현대건설 이라크 사업본부 사무실이다. ­철수를 못하고 남아 있는 한국인 근로자수와 현재의 신변은. ▲나를 포함해 모두 22명이 바그다드시에 남아있으며 현재까지 신변에는 별 문제가 없다. ­철수하기전 전쟁이 개시되면 어떻게 대피할 것인가. ▲16일밤(한국시간) 회사측으로부터 철수명령을 받고 서류와 장비를 점검,철수준비을 하고 있으며 전쟁이 시작되면 일단은 사업본부 건설 옆에 마련되어 있는 방공호로 대피할 계획이다. ­철수준비 하는데 며칠이나 걸릴 것 같은가. ▲공사중이었던 알무사이부 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각종 서류를 정리해야 하는 관계로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싱가포르(세계의 사회면)

    ◎고령자 급속 증가… 2030년엔 평균수명 80세 넘을듯 ○…싱가포르는 고령자가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그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백70만명의 싱가포르 인구중 8.7%가 현재 60세 이상이며 이러한 추세대로 나간다면 노년층의 비중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인구의 4분의1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책 수립을 위해 이달안으로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시트 아이 미 사회개발 교육장관(여)은 최근 스트레이트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고령화 문제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이미 수집해 놓았다』고 말했다. 시트장관은 고령자들을 위한 시설확장과 금융지원 및 인력확보와 함께 고령자 문제에 관한 국민의 관심도 높여야할 것이라고 강조,『건강한 사람들은 병든 사람들을 도와주고 젊은이는 늙은이를 도와야 하며 부유한 노인은 가난한 노인과 상대적으로 덜 부유한 노인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전체 인구의 1.3%에 불과한 75세 이상의 고령층이 오는 2030년에는 총3백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싱가포르 전체 인구의 7.1%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정부의 조사단을 이끌고 영국·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을 순방한 시트장관은 건강관리·영양·경제여건 등 각종 여건들의 향상으로 싱가포르인들의 평균수명은 현재의 68세에서 오는 2030년에는 80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결혼중매소는 노인 고객들의 수가 최근들어 20∼30%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또다른 중매소는 91세된 호주의 한 중국계 사업가를 비롯하여 50세에서 80세의 고객이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인구 2천1백41만/병력 1백25만… 평균수명 69세

    ◎미 상무부 통계자료 【워싱턴연합】 북한의 병력수는 87년말 현재 1백2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병력의 총인구 대비율은 6.0%에 달함으로써 소련·중국·미국·인도·베트남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미 상무부가 11일 밝혔다. 미 상무부 통계국은 지난해 5월 평양을 방문해 입수한 미국연구원의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히고 또 북한의 총인구수는 2천1백41만2천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75년 이후에는 인구통계에서 군인수를 제외시켰고 87년말 군인을 제외한 민간인수를 1천9백34만6천명으로 집계했으며 병력수는 82년에 이미 1백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90년 현재 북한의 인구증가율은 1.9%,평균수명은 남자 65.6세,여자 72.0세로 평균 69.0세이며 도시별 인구는 평양이 2백36만명으로 가장 많고 함흥(70만)·청진(52만)의 순으로 인구 50만 이상 도시는 모두 3개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87년말 현재 북한의 농업인구는 전체의 25%,공업인구는 58%,도시거주 인구는 60%에 이르는 것으로 밝혔다.
  • 전국 6개 연구단지 지상점검

    ◎전국토 과학산실화… 「첨단한국」 열기 가득 전국을 고루 과학도시화하는 작업이 새해부터 본격화 된다.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시점에서 과학기술 연구개발 체제의 쇄신과 향상을 기하고 전국토를 고루 과학의 산실로 하며 자족도시로 이끌기 위한 거시적 차원의 작업이 시작됐다. 광주 첨단과학 산업연구단지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건설작업에 착수하는가 하면 부산 대구 전주 강릉 등에서도 과학연구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돼 지방화시대를 앞서 열고 있다. 과학기술의 수명이 짧아가고 과학기술이 복합화돼 가는 시대일수록 신속하게 정보를 나누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형태로 매우 급박하게 변해 가는 현실 속에서 과학연구단지 조성은 추진되고 있는 것. 서울신문 취재망을 통해 각 과학산업연구단지 설립계획내용 등을 알아본다. ○특별취재기자 최암(제2사회부차장·대구주재) 임정용(제2사회부차장·광주주재) 김세기(제2사회부차장·부산주재) 조성호(제2사회부기자·강릉주재) 임송학(제2사회부기자·전주주재) 이석우(생활과학부기자) ◎대덕단지/과기의 메카… 박사연구원 1천5백명/전자·원자력등 기초­응용분야 총망라 대덕을 우리는 흔히 「한국과학의 메카」라고 부른다. 총면적 8백34만평에 들어 서있는 13개의 정부출연연구소,5개의 민간연구기관 등 모두 23개의 관련기관,그리고 1천5백명에 이르는 박사급연구원 및 1만명의 연구기관 종사자 등 어느면으로 보나 과학연구를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국내유일의 과학연구도시로 손색없다. 92년말까지 이곳은 상주인구 7만명에 모두 1만9천4백여명의 연구진이 61개소의 연구소 및 관련기관에 종사하는 과학연구도시로 완성되게 된다. 연구분야도 미생물 생명공학 정밀화학 신소재에서부터 전자통신 항공우주 원자력에 이르기까지 기초과학에서 산업기술까지 망라되지 않은 연구분야가 없을 정도다. 대덕연구단지의 중요성은 이곳이 단순히 대학(KAIST와 충남대)과 연구소 그리고 산업체(연구소)가 결합된 국내 유일의 과학기술연구도시라는 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토의 중간에 위치한 이 과학도시로 하여금 인접지역의 첨단산업 단지개발을 족진하고 나아가서는 지역개발과 균형있는 국토개발의 원동력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이곳의 존재의의다. 대덕이 한국과학기술의 요람으로 기대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정부가 이곳을 연구학원도시로 확정한 지난 73년부터였다. 그후 5년후인 78년 한국표준연구소가 첫 연구소로 입주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시스템공학센터가 초당 20억번의 연산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슈퍼컴퓨터와 함께 중심기능을 이곳으로 이전한데 이어 7월초엔 유전공학센터가 실험동물센터와 유전자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설과 인원의 대덕이전을 완료했다. 또 지난 79년 쌍룡중앙연구소 등 3개 기관아외엔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않던 민간연구소도 지난 12월 2곳(대림에틸렌기술연구소,호남석유기술연구소)이 입주한 것을 비롯,올해 5월의 한일합섬 기술연구소를 위시해 무려 7개 민간연구소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소재등 「첨단」 50여개 유치 첨단과학 산업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올부터 본격화된다. 광주 서북방 광산구 비아일대와 북구 삼소·본촌동 일대 5백86만평을 2단계로 나눠 시행될 사업은 우선 올부터 95년까지 1단계로 비아지구 2백98만평에서 착수된다. 1단계 사업 내용을 보면 2백98만평중 59만평은 연구 및 연구시설 용지로,61만평은 공업용지,49만평은 주거용지,27만평은 상업용지로 1백3만평은 녹지 및 기타로 구분돼 조성된다. 과학산업연구단지 조성사업은 노태우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경제발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남권에 2001년까지 고부가가치의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시킨다는 계획아래 추진된다. 광주의 경우 「생산력이 약한 도시」라는 이제까지의 한계를 뛰어넘고 21세기를 대비하는 도시로 부상해야 한다는 지역민의 꿈을 안고 착수돼 뜻깊다. 생산도시화 운동은 공업화·산업화를 추진하더라도 재래산업만으로는 발전을 보장받을 수 없고 첨단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을 얻고 있다. 또한 고급 두뇌양성이 첨단산업 육성의 열쇠이고 우수인력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도록 우수 이공계 대학원설립을 서두르고 있어 광주단지의 성격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애초 광주단지 조성사업을 벌이면서 4년제 일류 공과대학을 건설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그러나 광주시내에는 전문대 단관대 종합대학 등을 포함,10개 대학이 있고 이공계 학과가 전남대에 45개,조선대에 28개 학과 등이 있어 대학설립보다는 우수인력을 키울 대학원쪽으로 방향이 전환된 것. 대학원은 첨단과학과 관련된 전기 전자 정보통신 기계 환경분야 관련학과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지며 한국과학연구원의 분원과 같은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업용지에는 신소재 정밀화학 우주산업 분야 등 50여개 첨단산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광주단지의 경우 90년 2백60억원의 사업비까지 책정돼 있었다. 그러나 실시설계 등이 끝나지 않아 사업을 착수할 수 없었다. 광주시는 실시설계가 상반기에 끝날 것으로 보고 상반기중 진입로 개설 작업에 이어 10월중 기지건설 본사업에 착수한다. ◎서해안 개발 중심지 부상/전주 전북 전주시 왕봉읍 일대에 1백만평 규모의 전주 과학산업연구단지가 조성된다. 정부가 서해안 개발사업의 한가지로 추진하는 과학산업연구단지는 올해부터 2001년까지 종사업비 1천억원이 투입된다. 전북지역의 산업구조 개선에 기폭제가 될 이 사업은 올부터 93년까지 1백54억원을 투입,기반조성사업을 하고 94년부터 96년까지 3백17억원,97년부터 2001년까지 5백2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85년 한국개발연구원 등의 연구에 의해 첨단산업 및 연구단지 최적지로 선정된 전주 과학산업연구단지는 90년 10월 기본계획용역을 발주함으로써 91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 91년에는 1차로 15억원을 들여 실시설계를 하고 하반기에 사업착수에 들어간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에 전자 신소재 생명과학 자동차부품 정밀화학산업을 유치하게 된다. 전주 첨단과학 산업연구단지가 조성되면 농업에 편중된 전북의 산업구조가 공업위주로 개선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주 제3공단 이리 제2공단 군산 산업기지 등에 입주하게 될 자동차 관련업체 전자·신소재 산업체들이 이 연구단지에서 제공하는 각종 첨단기술과 산업정보 혜택을 받게된다. 이 단지는 호남고속도로와 이리인터체인지 삼례인터체인지 등과 인접해 있고 풍부한 공업용수,양질의 노동력을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어 전북지역에 고른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공업 비철금속 위주로 구성된 전북의 공업구조를 공해가 적고 부가가치가 크며 고용증대 효과가 높은 첨단산업 위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해양·우주항공 부분에 적격 인구 4백만의 거대도시 부산은 앞으로 첨단기술 산업단지 조성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 그동안 부산의 경제는 기업의 역외 유출과 신발 봉제산업의 영세화 및 사양화에 따라 70년대 이후 경제력이 계속 저하돼 왔다. 즉기 부산의 ▲구종산업인 섬유 합판 신발류가 저성장 산업이고 ▲소비재 위주의 노동집약형 경공업구조이며 ▲종사원 1인당 부가가치액이 전국 최하위인 산업구조의 낙후성과 기업구조의 영세성 및(50인 이하의 업체가 76.5%,3백인 이상 3.5%) ▲공용용지 부족 및 항만기능과 도시경제 성장의 불일치 등을 나타내고 있다. 지리적으로 보면 경부 남해 부마고속도로 및 김해 국제공항 등 고속교통망이 정비돼 있으며 우리나라 제1의 항만도시로서 교통경제상 이 점이 풍부한데다가,동남해안 공업지대의 중심도시로서 창원 울산 거제지역에 대한 각종 부품공급 기지의 핵심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낙동강 하구의 녹산 임해공단과 연결하여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공업재배치의 효과 극대화,첨단기술의 파급효과 등이 가능하다. 지난해 1월 부산시가 명지 녹산지구 산업기지 개발계획을 고시함에 따라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7개년 계획에 따라 정부는 녹산공단을 96년까지 조성,2백21만평중 60%인 1백30만평은 항공기 정밀기기 해양 및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을 배정키로 했다. 또한 부산시 강서구 지사동 일대에 첨단 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녹산공단의 재배치,산업시설과의 기능적 연계지원은 물론 항공 우주산업 자동차공업 등 대규모의 토지를 필요로 하는 첨단산업을 우선 유치한다는 것이다. 부산지역의 연구소를 보면 국·공립연구소 1곳,기업부설연구소 1곳 등으로 서울 1백21,경기 75,경남 22곳과 비교해 볼때 크게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키 위해 기초 및 응용과학 분야대학 신설과 기존대학 및 연구소의 이전을 추진해나가면 지역대학과 기술개발 기능분담 및 인력확보가 용이하게 된다. ◎대구/사양길 섬유산업 개편 가속 달서구 월암동 등 7개 동일대 성서공단 3차지구(1백10만평 규모)에 들어설 첨단 산업단지의 조성과 정부 및 민간연구소의 설립 및 유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첨단 연구단지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오는 93∼94년말까지 기반시설공사를 완성하고 95년부터는 첨단 연구시설과 입주업체에 대한 건축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아래 용지매입,입주할 첨단업체 선정 등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는 국비 1천5백억원 시비 5백억원 민자 3천5백억원 등 총예산 5천5백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수행키로 했다. 이 계획은 지난 89년 대구시가 장기 사업계획 아래 착공,건설중인 1백32만평의 성서공단 조성사업 1,2차지구 조성계획과 유기적으로 결합돼 추진된다. 성서공단 3차지구에 설립될 성서 첨단 연구단지는 크게 ▲산업시설구역 ▲연구시설구역 ▲교육시설구역 ▲공동이용시설구역 등으로 구분되어 조성된다. 산업시설구역은 50만평 규모로 1백∼1백50여개의 첨단기술 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2천5백억원은 민자로 충당하게 된다. 연구시설구역은 총 40만평 규모로 국비 1천억원 등 총 2천억원을 투자,국책연구소와 기업부설연구소 등을 조성한다는 구도아래 추진되고 있다. 또 10만평 규모의 교육시설구역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분원을 비롯,첨단과학계열 단과대학이나 첨단기능 인력양성을 위한 연수원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는 이 지역에 들어설 연구기관과 KAIST분원 등을 통해 신소재 전자정보 정밀전자 정밀기계 등의 연구와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시의 이같은 계획은 섬유가 사양산업화함에 따라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경제 구조를 개편하는 것과 동시에 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에서 이루어졌다. 또 첨단기술 연구·교육·산업을 연결한 종합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동남경제권의 과학기술 진흥거점도시를 육성한다는 목표도 아울러 겨냥하고 있다. ◎강릉/북방교역의 전진기지 역할 동해안 지역의 중심도시로서 북방교역의 교두보 역할을 해야할 주요한 기능을 가진 강릉지역에 과학산업연구단지가 조성된다. 강릉시는 대관령에서 발원하는 남대천이 시가지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관류하며 시의 서부지역은 산악과 구릉지역,동부지역은 평야지역이다. 강원도는 자연적으로는 좋은 생활환경을 갖추었으나 타지역에 비해 교통여건이 불비한 것이 문제로 산업이라고 꼽을 만한 것이 특별히 없다. 1차 산업의존도가 전국의 20·9%인데 강원도는 이 보다 13.9%나 높다. 2차산업은 광공업을 제외하면 제조업의 구성이 아주 낮다. 이에 지역균형개발의 차원에서 강릉 과학산업연구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강릉단지는 정부가 90년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본 설계용역에 착수 했으며 91년에 다시 15억원을 투입,실시설계에 들어간다. 강릉시가 단지지정 및 기본계획 승인을 하면 92년부터는 지방재정과 지역별 여건을 따라 본격적인 단지 건설사업을 착수한다. 강릉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시 외곽지 명주군 구정면 어단리 등의 4개 후보지를 물색,1백여만평을 조성하게 된다. 정부가 균형있는 국토개발 계획에 따라 과학산업단지 조성을 벌인다는 발표가 나가자 특히 70만 영동지역 주민들은 『지역의 낙후성을 면하게 됐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앞으로 활발해 질 북방교역과 금강산 공동개발을 대비할 전진기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곳이 첨단 과학연구산업단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는 것이다. 단지유치 및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 강릉대학의 최창의교수는 『강릉 등 영동지역은 아직 오염되지 않고 있어 지능형 컴퓨터,위성통신 기술,광섬유 체계기술,소프트웨어 등 공해유발 요인이 적은 정보산업 분야나 음료정수 기술,하수 분뇨처리 기술,산업폐수 처리기술 등 환경이나 의료분야 이외에 신물질 창출,생물과정 정밀화학기술 관련업체와 연구기관 유치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 알제리 여객기 피납/외국대사·미국인등 79명 인질

    ◎튀니지 수감 회교 테러단 석방 요구 【알제 APUPI연합】 국적 불명의 괴한들이 29일 튀니지 회교 정통주의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외국인 14명을 포함,승객 82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알제리 국영항공 소속 보잉737기를 공중 납치,알제리 북부 아나바공항에 착륙시킨 뒤 여자 7명과 어린이 2명만을 석방한 채 나머지 탑승객들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다고 알제리 항공사와 관영 APS통신이 보도했다. 알제리 국영 항공측은 커뮈니케를 통해 이들 여객기 납치범들이 29일 상오5시(한국시간) 가르다이야를 떠나 알제로 향할 예정이던 알제리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를 이륙직후 공중 납치,튀니지로 갈 것을 요구했으나 튀니지 당국의 거부로 알제 동쪽 4백㎞ 지점의 아나바공항에 착륙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영 항공측은 또 피랍 인질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으나 6명의 승무원에 관해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고 여객기 납치범의 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알제리 관영 APS통신도 이들 여객기 납치범들이 아나바공항에 도착한 뒤 7명의 여성과 2명의 어린이를석방했으나 이들 인질의 석방사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하고 알제리 관리들이 이날 하오 현재 인질의 석방을 위해 여객기 납치범들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납치범들은 이집트로 가겠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이어 피랍 여객기에는 14명의 외국인이 탑승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알제리주재 미 대사관 대변인은 앞서 이들 외국인중 미국인 수명이 포함돼 있으며 국적이 밝혀지지 않은 대사 1명도 탑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PS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납치범들이 알제리인들이라고 보도했으나 알제리 라디오방송은 이들이 이웃 튀니지의 회교 정통주의자들이라고 전하는 등 납치범들의 신원에 관해서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여객기 납치범들은 또 최근 수일동안 테러리스트조직 구성을 공모했다는 혐의로 튀니지 당국에 체포된 회교 정통주의자 1백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알제리 관리들은 이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협상을 벌이기전에 모든 인질을 석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질석방 협상을 감독하기 위해 알제리 교통장관과 내무장관이 현장에 도착했다.
  • 일 위성 TV시청 남부제외 어려워져/안테나 바꿔야 가능

    ◎새 위성 내년 가동 내년 2월부터는 부산·경남지역을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일본 위성방송의 시청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체신부에 따르면 일본이 내년 2월부터 일본지역에 집중적으로 전파를 발사하는 새 위성을 가동하게 돼 있어 국내지역은 이 방송 위성전파가 약화돼 기존의 위성방송 안테나로는 일본 TV시청이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86년 2월 설계수명 5년의 BS­2b 방송위성을 쏘아올려 운용해 왔으나 내년 2월 이 위성의 설계수명이 끝나게 됨에따라 지난 8월 설계수명 7년의 BS­3a 방송위성을 새로 쏘아올려 현재 위성 2개를 공동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2월부터는 BS­3a 위성만을 사용하게 돼 국내 지역에서는 이 위성전파의 수신강도가 낮아지게 된다.
  • “늘어나는 무역적자”… 수출항로 먹구름

    ◎「전환기의 대외통상」 현황과 문제점/자동차·전자 등 수출주종품목 계속 감소/높아가는 무역장벽에 신기술 뒤져 고전/인력난도 한몫… 구로공단서만 1년새 1만여명 떠나 오는 30일은 제27회 무역의 날이다. 지난 64년 수출 1억달러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무역의 날이 제정됐으나 올 무역의 날은 쓸쓸하기만 하다. 올 연말까지 수출은 6백40억달러,수입은 6백90억달러로 전망돼 약 50억달러의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내년에는 수출 6백90억달러,수입 7백65억달러로 무역수지적자가 75억달러에 이르는등 무역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환기에 처한 「수출한국」의 현주소와 문제점,업종별 실태를 진단해 본다. 우리나라의 「수출1번지」로 불리는 서울 구로동의 한국수출산업공단은 요즘 찬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10월중 한국수출공단의 수출실적은 당초 계획의 69.9%에 그친 4억1천3백만달러로 지난달보다 14.2%나 뚝 떨어졌고 올들어 10월말까지 수출실적누계는 당초 계획의 64.2%에 불과한 42억3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4.7% 수준에 불과한 부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출의 역군인 근로자들이 부족해 생산성이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수출공단내 근로자는 10월말 현재 9만8백42명으로 지난해보다 9천1백91명이 줄어 들었다. 기업들이 임금과 원자재값 상승 등 경영환경의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터에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제조업체 근무기피성향이 커짐에 따라 수출공단에 불황의 안개가 자욱하다. 정도는 다소 다르지만 구미공단을 비롯,울산공단 포항철강공단 창원공단 마산수출자유지역 부산·경인지방 등 각 지방의 수출상품생산현장에서는 한국수출공단과 마찬가지로 생산성과 품질향상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그결과 무역업체의 창업부진 및 자격취소가 늘어나 올 상반기중 서울지역에서 신규창업한 무역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겨우 4.2% 증가한 4백96개사에 불과하다. 서비스업(57.5%)과 건설업(41.0%)등에 비교해보면 무역업체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된다. 수출신장률은 지난해가 2.8%,올들어 이달 23일 현재로 3.1%에 그친반면 수입신장률은 13.5%에 이르고 있어 수출부진의 심각성이 잘 나타난다. 수출부진은 업종별로 자동차·섬유·전자 등의 주종품목에서 한국제품이 해외시장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 10대 대종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지난 88년 57만5천대로 최고로 내리막길에 들어서 10월말 현재 전년동기보다 15.5%나 감소했다. 지난해 35만4천대를 수출했으나 올해는 그보다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자동차수출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10월말 현재 선적대수는 16만5천여대로 올 목표 24만대 달성은 이미 포기한 상태이며 대우자동차 르망의 경우는 수출목표가 6만7백여대이나 연말까지 잘해야 목표의 84%선인 5만1천여대에 그칠 것같다는 설명이다.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도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총아였던 섬유제품 수출도 10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하는등 휘청거리고 있다. 섬유제품의 경우 제품수명이 짧고 패션이 다양해져 과거와 같이 어느 품목이 잘된다고 해도 소나기식 수출이 이제 불가능하며 품질향상을 통해 고가품생산체제로 바뀌지 않는한 사양산업을 면할 길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에어컨등 냉방기기류의 경우 히타치(일립)와 마쓰시타(송하)등 일본의 가전업체들은 우리나라보다 임금이 훨씬 싼 말레이시아·태국등 동남아지역에서 과거 일부 부품만 생산,일본으로 가져갔다. 이제는 부품은 물론 완제품을 현지에서 대량생산하기 시작,한국 가전제품의 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일본업체들은 포터블에어컨을 개발,미국등 선진국시장에 내놓아 아직 재래식 에어컨 생산단계인 한국가전기기의 설땅이 더욱 좁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신발등 일부 품목은 호황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 한국상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들어 신발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2.6% 증가한 것을 비롯,선박과 일반기계,타이어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조선은 세계적인 조선경기의 호황에 힘입어,신발은 외국의 일시적인 수요증가가 수출호황의 큰 원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발의 경우 그동안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세계시장에서한국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신발수출가격이 혁제 운동화의 경우 켤레당 13달러선이나 이탈리아등 선진제국제품에 비해 30% 이상 낮고 수출품의 대부분이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이기 때문에 국제시장여건이 나빠지면 당장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약점이다. 이같이 수출이 침체되고 있는 것은 물론 페르시아만사태 등에 따른 미국등 선진국의 성장둔화와 전자·섬유 등 한국의 수출주종상품에 대한 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 등이 한 요인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원인은 자체기술개발력 부족 등 대내적 요인에 서 찾아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때 수출역군이었던 산업근로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잃고 있다. 수출상품의 불량률은 지난 88년까지만 해도 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2%,금년 상반기에는 5.8%로 훨씬 높아졌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에게 잔업,즉 시간외 근무를 시킨다는 것은 이제 「그림의 떡」이 됐으며 낮 12시에 퇴근하는 토요일의 경우 아예 아침부터 등산·낚시복차림으로 출근하는근로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장근로자들의 장인정신·책임의식이 떨어져 수출상품의 불량률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자탄들이 산업현장에서 새 나오고 있다. 금년들어서는 생산현장에서의 기술 및 기능인력부족이 날로 심각해져 해외에서 주문을 받고도 생산을 하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수출품 불량률도 높아져 최근 상공부가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기능인력부족과 근로시간부족 등 노동정책에 관련된 애로가 각각 18% 수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종전의 최고 애로사항이던 금융·외환제도와 산업정책관련 사항은 각각 13% 및 12% 정도로 떨어졌다. 이밖에 도로·항만 등의 수용능력마저 포화상태에 이르러 원활한 수출상품수송을 가로막는 한편 운송비부담을 높이고,선적지연으로 말미암은 바이어들로부터 클레임 발생비율도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우리나라 GNP(국민총생산)에 대한 기여도는 87년 46.6%,88년에는 32.6%나 됐으나 89년 마이너스 31.2%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 6개월동안에는 3.7%에 그쳤다. 우리 경제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수출이 89년이후에는 오히려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구멍뚫린 수출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허리띠를 좀더 졸라매고 활력을 잃어가는 제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각적인 처방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 이스라엘인에 잇단 테러/관광버스등 피격… 수십명 사상

    ◎레바논선 자살공격도 【베이루트·예루살렘 AP AFP 로이터 연합】 대이라크 무력사용 결의안이 금주중에 유엔 안보리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5일 중동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 5시)쯤 이스라엘 남단도시 에일라트와 인접한 이집트지역에서 한 남자가 이스라엘 영내의 관광버스에 총격을 가해 최소한 4명이 사망하고 24명 이상이 부상했다. 또한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경비구역에서는 파드와 하산 가넴으로 밝혀진 한 젊은 레바논 여성이 순찰중이던 이스라엘 병사들에게 자살폭탄공격을 가해 이 여성과 수명의 이스라엘 병사들이 사망했다.
  • 경제난 타개 노려 궤도수정/쿠바의 대미 유화제스처

    ◎소서 원유ㆍ곡물지원 사실상 중단/동구의 경화결제 요구로 외환보유고 바닥 중남미 사회주의의 「보루」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쿠바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손짓을 보내고 있다.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카를로스 라파엘 로드리게스 쿠바 부통령은 지난 11일 나카야마 일본 외무장관과의 회동을 통해 『쿠바는 미국과의 관계진전을 희망하고 있으며 일본이 이를 위해 중계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지난달 26일 미국과의 관계개선 희망을 피력했었다. 강경한 사회주의국가인 쿠바가 전형적인 자본주의 국가이며 적대적인 미국에 최근 구애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쿠바의 사정이 절박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 59년 바티스타 우익정권을 전복시키고 30여년간 집권해 왔으며 쿠바는 그동안 미국에 대항하는 사회주의의 전진기지로 사회주의 국가 및 제3세계의 신뢰를 받아 왔다. 이런 사회주의 우등생이 미국에 유화적인 몸짓을보이고 있는 것은 최대의 후원국인 소련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이후 생각이 바뀐데다 우방들이었던 동구에서조차 민주화혁명이 휩쓸면서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 카스트로가 이처럼 시대의 흐름과는 달리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쿠바의 독특한 사정 및 사회주의에 대한 나름대로의 「성공」 때문이었다. 쿠바는 동구각국이 제2차대전 결과 소련에 의해 위성국으로 전락한 것과는 달리 지난 59년 카스트로등이 주도한 혁명의 결과로 이루어졌다. 「사회주의가 아니면 죽음을 택하겠다」는 카스트로는 집권후 미국에 종속된 식민지적 경제구조를 개편했으며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등 어느정도의 성공으로 제3세계의 유력한 지도자로 성장하기도 했다. 실제 쿠바는 95%의 문자해득률과 1천명당 11명의 유아사망률,평균수명 75세,가정의제도 도입 등 상당한 수준의 교육ㆍ보건의료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쿠바의 경제사정은 소련이 자국의경제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제원조를 줄이기 시작하자 어려워지고 있다. 쿠바의 대외교역량중 70%,20%를 각각 차지하는 소련 및 동구가 올 7월 교역방식을 현재의 구상무역에서 경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70억달러의 채무에 비해 1억달러의 외환보유고에 불과한 쿠바에게는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쿠바는 소련으로부터 연 1천3백만t의 원유를 헐값에 구입,이중 일부를 로테르담의 현물시장에서 되팔아 연 수억달러의 경화를 얻어왔으나 지난해부터 소련이 원유공급을 삭감하자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소련은 올해부터는 쿠바에 대한 곡물제공을 사실상 중단시켜 쿠바는 올초 빵 배급량을 줄이는 한편 빵ㆍ달걀 등의 값을 인상하기도 했다. 쿠바의 국영식료품점에서 양파ㆍ당근ㆍ야채 등을 구경하는 것이 힘들 정도가 되었다. 쿠바는 설탕 커피 해산물 등 1차 상품의 수출증대와 함께 관광산업을 육성시켜 외환부족을 메우려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쿠바가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지난 61년 미국의 대 쿠바 경제봉쇄 및 쿠바의 미국계 기업 국유화조치로 단교상태에 있는 미국에 관계개선의 신호를 보내는 것을 불가피한 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으로서도 소련과의 관계개선으로 사회주의국가로서 쿠바의 중요성이 줄어든 만큼 쿠바와의 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동서 데탕트와 동구의 민주화로 설 땅이 좁아진 카스트로가 경제난국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정권의 기반이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산업인력 태부족… 제조업 “초비상”/구인난 문제점 어디에

    ◎“힘든 일 싫다”… 근로자들,서비스업을 선호/첨단인력확보도 “별따기”… 「입도선매」 예사/대학정원 조정ㆍ실업계 고교 확충 등 시급 『저희 회사는 생산직에 근무할 사람을 데려온 직원에게 1명당 3만원씩을 주고 있는 데도 생산직 근로자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최근 서울의 구로공단을 비롯한 전국 각 공단의 제조업체에서는 단순 생산직 기술ㆍ기능인력의 일손이 달려 주문받은 상품의 납기지연이 예사인 것은 물론 노인ㆍ부녀자를 가릴 것 없이 인력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서울 구로공단 입주업체인 R산업에서는 일손구하기가 갈수록 어렵게 되자 급기야 1인당 3만원씩의 「현상금」을 걸고 구인에 나섰으나 이제까지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생산직 근로자의 확보를 위해 R산업과 같은 구인사원포상제말고도 ▲지방을 순회하는 스카우트팀 파견 ▲기혼여성채용확대 ▲각종 복지시설확충 등 일손구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일손기근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공장폐쇄위기에 몰린 업체들까지도 나오고있다.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하기는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굴지의 가전업체인 금성사ㆍ삼성전자ㆍ대우전자ㆍ현대전자 등에서는 요즘 서울시내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전자관련학과 졸업생 구하는 일에 초비상이 걸려 있다.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고급기술인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공장가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의 전자ㆍ전기공학과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이들 전자업체들로부터 졸업 후 자기회사에의 취업을 조건으로 재학중 등록금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받고 「입도선매」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외국유학,기타 연구직종 진출 등의 희망자가 많아 전자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고급기술인력 확보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건설현장의 구인난 심화는 궂은 일,힘든 일을 기피하는 사회풍조를 잘 반영하고 있다. 봄ㆍ가을 대도시 건설현장에서는 노임이 크게 올랐는 데도 인부가 없어 애를 태우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건축주들은 잡역부와 목수 등을 확보하기 위해 5천∼1만원의 웃돈까지 주는 조건으로 1주일 전부터 인력회사 등에 예약을 해놓기도 한다. 벽돌을 나르는 일반 잡부의 겨우 하루 4만∼5만원을 주어야 하고 용접공들은 최소한 7만원이 일당이다. 하루 몇시간씩 잠깐잠깐 허드렛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를 쓰는 데도 최소한 3만원 이상이다. 서울 신림동에 사는 심모씨(50ㆍ회사원)는 10여년 된 집을 보수하려고 했는데 사람을 구하지 못해 1주일이나 시간을 허비하다가 서울대생을 일당 4만원씩 주고 고용,겨우 공사를 끝냈다고 말했다. 『인부가 하도 없어 평소 건축에 취미를 갖고 있는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일꾼으로 데려다 일당 4만원씩을 주었고 미장공 등 전문인력은 일당이 10만원씩이나 되는 데도 사람구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최근 공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충남 서산군 대산면의 현대ㆍ삼성그룹의 대규모 석유화학 콤플렉스단지에서도 기능인력이 모자라 울산ㆍ여천 등 기존 유화단지에서는 물론 전국에서 인부들을 끌어다 쓰고 있다. 이같이 인력난이 심해지자 일용근로자들에게도 휴일근무 등 시간외 근무를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단순기능직 근로자의 고령화현상이 뚜렷해져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건설현장의 새로운 풍속도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생산직 기능공은 물론 건설인력,고급 기술인력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일손 구하기가 별따기가 되고 있다. 이처럼 전문인력이 부족하게 되자 제조업체는 자체내에 고교 또는 대학과정을 신설,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지방실업고교 등과 자매결연을 하는 방식으로 한명이라도 더 일손을 확보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구로공단의 경우 공단본부가 앞장서서 기혼여성 취업상담실을 개설,매주 금요일마다 취업설명회를 열고 희망자를 기업들에 소개해주고 있다. 그 결과 가정주부에서 할머니까지 유휴노동력이 최대한 동원되는가 하면 일부 섬유ㆍ완구업체들은 근로자 아파트내에 생산시설을 갖춰 기혼여성을 활용하는 등 공장을 아예 도시근교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한편 전국 주요공단에 입주해 있는 제조업체들은 요즘 수출신용장을 받아 놓고도 일손이 없어 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근로자들은 잔업을 기피,납기준수에 어려움이 많고 일하는 시간동안의 근무자세도 상당히 이완돼 상품의 불량품마저 증가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감퇴로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수출상품에 대한 클레임이 늘어나는 반면 최근 3년 동안 국내 임금수준은 2배 이상 급상승했다. 건설현장을 비롯한 국내의 임금상승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최근 공단입주기업체 가운데 투자기피,공장의 해외이전,폐업 및 전업 등의 사례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생활용품 및 섬유수출업계에서는 방글라데시와 인도ㆍ필리핀 등 해외인력의 수입허용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으며 외국인력의 수입활용이 어렵다면 중국과 소련내의 해외거주 한민족 인력을 들여다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해외인력 수입문제는 국내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과 부작용이 예상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그 대신 상공부ㆍ노동부 등 유관부처가 중심이 돼 종합적인 인력수급균형대책을 수립하고 특히 인력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학정원 조정,실업계 고교 확충과 교육제도 개선,직업훈련제도 개선 등 산업기술인력 수급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가급적 빨리 해결한다는 방침이나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의 이경태 박사는 『서비스산업이 신규노동인력과 이농인력,제조업종사 인력을 빼앗아 가고 있어 골프장 캐디의 폐지 등 서비스산업인력을 생산직 기능인력으로의 흡수를 유도하는 한편 장기적인 산업구조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 제조업을 기피하는 사고방식과 풍조를 고치고 정부와 업계가 제조업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현장일손은 20% 구하기도 어려워/건설 해가 뜨기도 전인 6시40분쯤부터 50분 사이 분당 신도시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현장은 봉고차나 미니버스 등에서 내린 작업인부들로잠시 시끌벅적하다. 항상 초조한 마음으로 밖에 나가 몇명의 인부가 왔을까 하고 머릿수를 대충 헤아려보는 현장소장과 관리요원들은 오늘도 작업을 제대로 하긴 틀렸다고 푸념하며 7시까지 작업현장에 인부들을 배치한다. 『우리 현장은 지금 21채의 골조공사를 하고 있어 하루에 7백여 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5백명 정도밖에 일손을 구하지 못해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범단지 아파트가 분양된 직후부터 현장을 맡아온 김판석 소장은 공정이 진척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한데 사람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 내년말로 예정된 입주시기에 맞출 수 있을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력부족은 어느 건설현장에서나 공통된 현상이지만 아파트공사의 폭주로 아파트 건설현장은 더욱 심각하다.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의 경우 형틀공이 요즈음엔 하루 3백명 가량 필요하지만 2백여 명밖에 동원되지 못하고 있다. 미장공은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 필요인원의 5분의 1 정도밖에 쓰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건설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품삯마저 크게 올라 요즈음 건설업계는 자재난까지 겹친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인부들을 각 공사현장에 배치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김명렬 대리는 그동안 인력난과 자재난으로 20% 정도까지 올라 있어야 할 공정이 현재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품삯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젊은 사람들이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노임을 주는 데도 전반적으로 숙련도가 떨어지는 데다 시간만 채우려는 사람이 많아 생산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김 소장은 말했다. 그는 획기적인 인력공급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년 봄쯤엔 인력파동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대기업에 「두뇌」뺏겨 기술개발 마비/전자 서울 구로3공단에 자리잡은 나우정밀공업(주)은 전자통신기기 업계에서 꽤 알려진 중견업체이다. 최근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무선전화기 「바텔」을 생산하고 있으나 삼성ㆍ금성ㆍ대우ㆍ현대 등 덩치 큰 가전 4사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금과 판매망은 접어두고라도 신제품을 개발할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 현재 신제품개발을 맡고 있는 연구소의 대졸 이상 고급인력은 70명으로 적정수준에 20명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학과 전문대의 전기ㆍ전자관련학과 졸업자가 수천개 업체의 필요인력을 대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또 과거 한 품종 대량생산 위주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소비자의 기호가 날로 달라지면서 다품종 소량위주로 생산방식이 바뀜에 따라 인원이 그만큼 필요하게 됐다. 단순히 일본제품을 복사해 내다팔기에는 한계가 드러나 새로운 하이테크제품 개발을 위한 시간 또한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리게 됐다. 소비자의 신제품 선호도에 따라 제품의 수명이 날로 단축되는 것도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요인이다. 지난 83년 개발실 요원 5명으로 단일품을 생산,4천8백만달러를 수출한 나우는 지난해 70명의 고급인력을 갖고도 매출은 고작 5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시장확보를 위해 전문인력의 충원이 날로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밖에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고급인력을 대량으로 빼내가는 바람에 중소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때 80명에 달하던 나우의 개발실 인원은 대기업 및 동종업체의 공략으로 현수준으로 줄었으며 최근 맥슨전자의 경우 금성ㆍ삼성측의 대거 스카우트로 국내시판용 개발팀이 마비됐을 정도다. 그동안 나우는 각 대학에 추천을 의뢰하거나 공채를 통해 그나마 최소인원을 뽑아왔으나 고급인력이 중소업체에 오길 꺼려 충원에 애를 먹고 있다. ◎산업체별 구인난 실태/설비 자동화 등 자구책 마련 서둘러/의류 주식회사 서광은 「라코스떼」 「행텐」 등의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중견 의류업체이다. 이 회사는 구로동ㆍ독산동ㆍ부평ㆍ전남 담양 등 국내 4곳과,지난달 말부터 가동한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등 5곳의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구로공장의 인력변천을 보면 봉제경기가 전성기에 달했던 지난 86년에는 생산직 근로자가 8백여 명에 8개 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89년초에는 인원 3백50명선,가동라인 4개로 줄었으며 올초에는 근로자수가 또 2백70명 선으로 감소했다. 현재는 근로자 2백여 명에 2개 라인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89년부터 공장장을 맡은 성기수씨(39)는 2년이 채 못되는 기간 동안 2백여 명이 공장을 떠났고 50여명을 신규채용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대부분인 이 회사의 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결혼 등 개인사정으로 회사를 떠났고 30%는 다른 봉제공장으로 옮겼으며 20%는 직업을 바꾼 것으로 설명했다. 생산직 근로자는 업종을 바꿔 제조업체로 옮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20%는 생산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성 공장장은 신규채용한 인원 가운데 90%는 다른 봉제공장에서 이동한 사람들이고 새로 생산직에 들어온 근로자는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원감소에 따라 공장측은 설비를 자동화하고 일부 물량을 하청업체에 맡기는 등 자구책 마련을 부심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목표량은 4백만달러였지만 때마침 불어닥친 노사분규 등의 영향도 받아 3백만달러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올해는 목표량을 아예 3백만달러로 낮추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서광이 대기업이기 때문에 그나마 인력보충이 손쉬운 편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중소업체는 올들어 인원을 절반가량 잃고서도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3년새 30% 이직… 임금올려도 “무책”/골판지 「산업체의 생산직 근로자가 부족하다」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모두들 아우성이지만 종이상자를 만드는 골판지업체만큼 심각한 곳도없다. 인천시 북구 작전동에 자리한 태영판지공업(주)도 인력부족현상으로 비틀거리는 대표적인 기업중 하나이다. 이 회사가 인력부족난을 체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봄부터. 매달 1∼2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공장을 떠나거나 월급이 보다 많은 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이같은 이직현상은 처음에는 완만했으나 업체간 스카우트전쟁까지 겹치면서 올초부터 급격한 내리막세를 보였다. 한달에 평소의 두 배가 넘는 5∼6명의 근로자가 공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89년만 해도 이같이 빠져나간 인력공백의 절반가량은 채울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때문에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던 87∼88년에 1백10명이던 종업원 수가 75명으로 30%나 줄었다. 매출액 또한 연간 96억원에서 82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그렇다고 임금인상이 없었다거나 사원복지시설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해마다 20% 가까이 임금을 인상했고 기숙사 및 식사무료제공 등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갖가지 혜택을 근로자들에게 최우선적으로 돌렸습니다』 이 회사 강빈구 사장(57)의 말이다. 실제로 이 회사 생산직 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은 거의 대기업에 맞먹는 60만원선. 보너스도 매년 5백%를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힘든 일을 싫어하는 사회풍토탓인지 아니면 쉽게 돈을 벌려는 의식구조의 변화 때문인지 서비스업 계통으로 발길을 돌리는 근로자는 있어도 산업현장에서 땀을 흘리려는 근로자는 「희귀종」이 돼버렸다. 해마다 매출액의 10% 이상을 공장자동화에 투입하고 용역회사의 인력과 방학철이면 아르바이트대학생을 활용해도 인력공백으로 곤두박질하는 매출액의 감소추세를 막을 길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질서지키기」 생활화의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13)

    ◎“교통질서는 생명 담보한 사회적 약속”/“위반땐 손해 본다”… 준법풍토 조성 시급/이기주의 버려야 참된 교통문화 정착 횡단보도에 켜져 있던 파란 신호등이 깜박이기 시작하자 차도 정지선에 서있던 차들이 슬금슬금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세번쯤 깜박였을때 벌써 뒷쪽에서 요란한 경적음이 울린다. 신호가 완전히 바뀔때까지 착실하게 서있는 운전자에게는 『운전 똑바로 해』하는 욕설이 터진다. 신호가 바뀔 무렵 교차로를 통과하려는 차들은 갑자기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정상 주행속도를 유지하는 차가 있으면 뒷차들이 경적음을 울리고 상향전조등을 번쩍인다. 『눈치없이 뭘 꾸물거리느냐』는 질책과 멸시이다. 신호가 바뀔 정도라고 판단되면 속도를 낮추는 선진국들과 정반대 현상이다. 교통신호를 제대로 지키는 운전자는 눈치가 없거나 운전을 제대로 못하는 바보취급을 당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교통질서야말로 모든 질서의 근본이며 그 사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다. 더구나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소중한 목숨까지 앗아가는 서로가 반드시 지켜야할 기초적인 약속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까지 운전면허를 딴 사람은 88년보다 1백만명이 늘어난 7백19만명. 전인구의 17%가 운전면허를 갖고 있는 셈이 되며 올해안에 8백만명을 넘어서 면허보유율이 19%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운전자 또한 일상생활에서 보통의 질서의식을 지닌 평범한 사람들임에도 운전대만 잡으면 일상의 질서의식을 잊고 만다. 교통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오늘날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의 복합으로 설명하고 있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1차선에 길게 늘어서있는 차량행렬을 제치고 카폰안테나를 단 짙은 색유리창의 고급승용차가 직진차선인 2차선에서 좌회전차선의 맨 앞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들어온다. 단속경관은 이 광경을 지켜보고서도 못본체한다. 그러니 너도 나도 있는체 가진체 하려하고 교통질서를 어기고도 그냥 통과하는 것이 잘난 것으로 착각한다. 이같은 형편은 영업용차량에도 마찬가지이다. 서울에는 벌써부터 버스전용차선제가 실시되어 출퇴근시간에시내버스가 아닌 다른 차량이 버스전용 차선으로 가면 1만원의 범칙금을 물도록 돼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노선버스가 다니는 모든 길의 모든 차선이 난폭한 시내버스의 전용차선처럼 돼있다. 버스들은 단속조차 겁내지 않고 저 편할대로 마구 달리고 있다. 택시운전사들은 『손님들을 빨리 목적지에 「모셔야」 하기 때문에 다소의 위반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택시는 앞 뒷자리에 승객이 가득차기 전에는 빨리 갈 수 있는 1차선을 마다하고 오히려 인도쪽 바깥차선으로 붙어서 합승손님을 받기에 여념이 없다. 택시의 앞자리 유리창과 뒷문을 자동식으로 개조한 것도 승객들을 편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합승을 하려는 승객들의 외침을 잘 듣고 가고 싶지 않은 방향으로 가려는 승객을 태우지 않기 위한 것이다. 개인택시 운전사 박모씨(38)는 『교통경찰관에게 적발되었을 때는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나아가 서울에서 지난해 위반통보엽서를 받고도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은 사람이 총 발행건수의 90%를 넘고 있다. 일반 승용차들의 횡포도이제 영업용에 못지 않다. 5∼6년전까지만 해도 승용차의 수명은 7∼8년 이상이었으나 요즈음은 거리를 아무리 둘러봐도 4∼5년 이상된 차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성능이 좋은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그보다 못한 차가 앞서가는 것을 참지못한다. 질서를 지키며 천천히 가는 것이 마치 힘이 없고 좋은 차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고속도로에 들어가보면 더 이상한 일이 흔하다. 인터체인지나 톨케이트가 없는 구간에서도 차들이 완전히 정지해 있는 경우가 잦은 것이다. 20∼30㎞의 저속일망정 계속 나아가던 차들이 걸핏하면 비상통로인 노견으로 뛰어들었다 다시 주행선으로 끼어드는 얌체들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고 얌체가 수십ㆍ수백대가 되면 완전히 멈추어 버릴 수 밖에 없게 된다. 고속도로 순찰대의 박노현 경위는 『평소 휴일의 체증구간에서도 이론적으로는 시속 30㎞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노견주행차량 때문에 시속 15㎞ 정도로 떨어지고 이 경우 노견주행차량도 시속 25㎞를 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견으로 달리는 차의 운전자는 스스로 다른 차보다 빨리가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늦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오는 2000년까지 고속도로와 시가지도로를 뺀 국도에서만 차량운행비로 4조3천억원,시간낭비로 5조8천억원 등 10조1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교통체증 때문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손실은 결국 국민 개개인의 손실로 돌아가게 됨은 물론이다.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 및 무질서와의 전쟁을 선포한데 따라 많은 사람이 교통질서 확보에 나서자 출퇴근길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단속을 한 결과 최근의 교통소통은 눈에 띄게 원활해 졌으며 모두가 혜택을 보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전경찰이 교통단속에만 나설 수는 없으려니와 단속해야만 질서를 지킨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본인은 물론 모두가 손해이며 특히 위반하는 사람이 질서를 지키는 사람보다는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명백히 심어주어야만 스스로 질서를 지켜나가는 풍토가 이룩될 것이다.
  • 고유가 이기는 「90 에너지절약 기자재전」/지상중계

    ◎태양 면도기 1∼3시간 햇빛 쬐면 자동충전/70%절전 효과… 백열전구식 절전형 형광등/축열식 온돌 심야전력이용… 한달 3만원선 페르시아만 사태로 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에너지절약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갖가지 에너지절약기기들이 한자리에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에너지절약의 달을 맞아 에너지관리공단이 마련한 「90 에너지절약 기자재전」이 3∼9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 종합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의 에너지위기 상황을 반영한 탓인지 규모나 내용이 크게 확대됨은 물론 가스나 값싼 심야전력,태양에너지 등 석유대체품들이 많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태양면도기ㆍ플래시◁ 가로등이나 등대 등에 설치,사용되고 있는 태양전지판을 면도기나 플래시에 부착한게 특징. 태양전지판의 크기는 가로 3㎝,세로 1㎝. 햇빛에 1∼3시간만 노출시켜 놓으면 자동으로 충전돼 언제든지 쓸 수 있다. 휴대하기 간편하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섬이나 산간지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어주로 등산ㆍ여행 때 긴요한 제품. 송암전자가 개발한 것으로 값은 1만5천원선. ▷절전형 전구식 형광등◁ 형광등인데 모양이 백열등처럼 생긴게 특징이다. 때문에 기존 백열등 소케트에 꽂아서 쓸 수 있는 백열등 대체용 형광등이다. 소비전력은 14∼19w이지만 밝기는 백열등 60w와 같아 70%의 절전효과를 낸다. 수명 또한 백열등의 6배인 6천시간. 파란빛이 강한 형광등의 단점을 보완,온화한 분위기를 내는데다 빛의 어른거림이 없어 시각에도 도움이 되도록 고안했다는게 개발한 승산오스팀측의 설명. 15w기준 개당 2만원선. ▷이동식 가스히터◁ 가스히터안에 부탄가스용기를 내장시킨 것이 특징인 ㈜유공가스개발제품. 바닥에 바퀴가 달려 있어 종래의 가스히터와 달리 히터를 이리저리 필요한 곳에 옮겨가며 쓸 수 있어 난방효과가 높은게 장점이다. 또 히터안에 산소결핍 안전장치와 자동소화장치가 부착돼 안전성이 매우 높다. 형태는 작은 캐비닛 모양이며 가스공급용기는 13㎏짜리로 약 4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6∼8평용이 21만5천원. ▷축열식전기온돌◁ 값싼 심야전력을 이용,군불을 지핀 것처럼 온종일 방바닥을 따뜻하게 해준다. 먼저 밤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공급되는 심야전기로 열전도율이 극히 낮은 축열재를 섭씨 70도 정도 가열해둔다. 그러면 자동으로 축열재가 그 위에 얹어놓은 전기발열판과 열저항 물질을 30∼40도로 덥히면서 방바닥이 따뜻해 진다. 전기사용료는 심야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연탄때는 정도인 한달에 3만원선. 공사비는 평당 15만원 내외로 기존 온돌을 뜯어내고 축열재,전기발열판,열저항물질 순으로 쌓으면 된다. ㈜서일전기가 최근 개발. ▷바르는 단열재◁ 시멘트처럼 반죽을 해서 벽에 바르면 단열이 된다. 성분은 특수 플라스틱,시멘트,수포성 페인트 등으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기존 단열재처럼 이음매가 생기거나 협소한 곳에는 설치하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보완됐다. 또 기존 스티로폴 형태의 단열재와 달리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불에 쉽게 녹지 않는다는게 개발업체인 용진개발측의 설명. 1㎝두께로 칠하는 데 평당 6천원선.
  • 한성대생 4백여명 학장실등 점거 농성/이사진 퇴진 요구

    신입생 부정입학 사건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한성대학교 학생 4백여명은 18일 하오5시25분쯤 성북구 삼선동 대학본관건물 4층 재단이사장실과 학장실,법인사무국 및 자연과학관건물 전산실 등 4곳을 점거하고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지난15일 학교측에 제시한 재단이사진의 퇴진과 검찰의 철저한 수사 및 부정채용 교수명단을 공개할 것 등의 요구사항이 이날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자 농성을 시작했으며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될때까지 점거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15일 투표로 수업거부를 결의한 뒤 16일부터 주간시험과 함께 수업을 전면 거부해 왔으며 이날 점거농성에 들어감에 따라 학사행정까지 완전 마비됐다.
  • 자위대파병 반대/대학생 점거 시위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교토(경도)대학의 학생 수명이 17일 학장실을 점거하고 자위대의 다국적군 파견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 「송광에너지」 곽덕근사장(월요 초대석)

    ◎절전 컨트롤시스템 「퍼스크」 생산/4년 각고 끝에 「에너지 절약기기」 개발/센서이용,조명기 밝기 자동조절 “30% 절전”/페만사태 뒤 주문 잇따라… 매출 10배 뛰어 페르시아만 사태로 대부분의 기업이 울상인데도 유독 신바람이 나는 기업인이 있다. 이 회사 사장은 밀려드는 주문을 대느라 연일 야간작업을 하고 있고 1주일에 서너차례는 지방나들이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빠졌다. 전자동 절전 컨트롤 시스템인 「퍼스크」등 에너지소비 절약기기를 만드는 ㈜송광에너지의 곽덕근 사장(45)이 그 사람이다. 페만사태로 인한 국제원유가 인상과 이에 따른 정부의 에너지소비 절약시책 등이 이 회사에는 오히려 더할 수 없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 회사가 만든 절전제품은 페르시아만 사태가 터지기 전에 비해 10배 가까이 더 팔리고 있다. 불과 3∼4개월 전만해도 『전기값이 얼마나 싼데』 『석유값이 물값인데』라며 반신반의 하던 주위사람들마저 놀라운 성장속도에 눈이 휘둥그래진 상태이다. 송광에너지가 설립된 것은 지난해 11월. 동기는 곽사장이 86년 12월초부터 3년 6개월의 각고 끝에 전자동 절전 시스템인 「퍼스크」를 개발하면서부터. 자산은 자본금 5천만원에 설비ㆍ제작기계 등 1억여원이었다. 에너지에 둔감한 당시 상황으로는 어찌보면 모험에 가까웠다. 이를 의식,곽사장은 올 1월 「퍼스크」에 대한 특허가 나오자 『또 실패하는 것 아닌가』라는 두려움 속에서 생산에 들어갔다. 개발하면서 이미 동일방직 등에 시험설치를 거쳐 성능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분석된 시험결과에 따르면 절전율은 25∼30%,조명기구의 수명연장률은 30%였다. 90만원선인 기기 1대당 투자회수 기간이 17.5개월이면 족하다. 「퍼스크」란 이 회사가 생산해 내는 제품의 고유이름이다. 크기는 가로 40㎝,세로 30㎝,높이 20㎝로 박스형이다. 백열등을 제외한 형광등ㆍ수은등 등 각종 조명기기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조명기기의 수명을 늘리고 전기소비를 줄이는 반영구적인 기기이다. 가령 햇볕 등으로 주위가 밝을 때엔 기기에 부착된 센서가 작동,자동으로 조명의 밝기를 줄인다.스위치만 조절하면 시간대 별로 실내작업 내용에 맞게 적절히 조명의 밝기를 조절도 한다. 여기에 「퍼스크」 1대로 조절할 수 있는 형광등 수는 1백20∼1백50개. 형광등으로 이어지는 전선을 「퍼스크」에 물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설치방법도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곽 사장은 그러나 지금부터 불과 10개월전만 해도 저유가의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아 애를 무척 태웠다고 말한다. 그러나 페만사태가 터지자 한국전기통신공사ㆍ현대전자 엔지니어링 중공업ㆍ보르네오ㆍ동양제과ㆍ포항제철ㆍ동양나이론 등 굵직 굵직한 기업에서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종업원 40명에 한달 2백개의 생산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능력의 두배인 4백개 정도를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전기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으로 82년 태양에너지회사인 「한국솔라」를 설립했다 뼈아픈 좌절을 맛본 그로서는 뜻밖의 전과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절대 쓰러지지 않기 위해,또 착실한 중소기업이 되기 위해 자금이 모아지면 내년쯤 공장부지를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내년을 도약의 해로 삼은 그의 속마음은 아마 「내년쯤 에너지값이 대폭 올라」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길 기대하는 것 같았다.
  • 이라크군,외국공관 난입/불ㆍ가ㆍ화란 등 대사관저/외교관 한때 연행

    ◎민간인 수명 억류… EC외무 17일 대책 논의 【워싱턴ㆍ런던ㆍ파리ㆍ카이로ㆍ헤이그 외신 종합 연합 특약】 페르시아만사태가 7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라크군이 14일 쿠웨이트 주재 서방대사관저에 처음으로 난입,외교관등을 포함한 수명을 연행함으로써 페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외무부는 이날 『이라크군이 이날 상오 쿠웨이트 주재 프랑스대사관저에 침입,무관 1명과 민간인 3명등 4명을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불법 연행했다』면서 『무관은 수시간 뒤에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라크군 3명이 이날 쿠웨이트 주재 벨기에 대사관에 난입,2명이 외교관들에게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벨기에 관리들이 밝혔다. 또한 이라크군은 쿠웨이트 주재 캐나다대사관저에 이날 상오 침입,영사를 억류한 뒤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브뤼셀의 한 벨기에외교관은 『이라크군의 이날 침입으로 캐나다인을 포함,수명의 외국인들을 연행한 뒤 석방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네덜란드 외무부는 14일 『쿠웨이트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저에 지난 13일 이라크군이 침입했다』고 밝힌 뒤 헤이그 주재 이라크대사를 불러 외교면책특권에 관한 빈협정을 위반한 이번 사태에 관해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 한편 EC(유럽공동체) 외무장관들은 오는 17일 브뤼셀에서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의 상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쿠웨이트 통신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내 전신문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 교민들 불안한 나날…탈출계획 매일도상연습/전운감도는 중동의 한국인

    ◎방공호 구축… 연말까지 버틸 식량 비축/건설업체선 사우디 미군 기지 신축등 군수 기대/안전문제 한시름 덜자 장사안돼 고통 장기화하고 있는 중동사태가 이곳에 진출해 있는 한국교민과 기업에 점차 주름살을 더해주고 있다. 교민들과 기업체의 사정은 지역별로,취업형태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안전문제는 한숨 돌린 반면 경제적 타격이 커지는 비슷한 상태가 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태발발 초기 한국교민과 기업체 직원,그리고 공관 관계자들 상당수가 가족들을 대피시켰으나 한달이 넘는 지금 되돌아오고 있는 숫자가 늘고 있다. 사태의 폭발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 때문이다. 사우디 제다에 개인 취업해 있는 구영복씨는 사태 초기에 놀라기는 했지만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한국의 친지들이 너무 걱정해 많은 교민가족이 서둘러 대피했었다고 당시 사정을 돌이켰다. 구씨는 『한국상사가 철수명령을 내렸을때 가장 불안했지만 갈 사람 가고 나니 이제는 분위기가 많이 진정됐고 비상 식량과 비상 연락망이 마련돼 있어 불안하지 않다』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비상차량 상시 대기 요르단주재 무역진흥공사의 한 직원도 지난 6일 가족들이 다시 들어왔다며 불안함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사정은 쿠웨이트접경이 가까운 다란시의 건설현장에서도 비슷했다. 현지 대림건설의 김무균부장은 과거 이란에서 이라크의 공습으로 근로자들이 사망한 예가 있어 근로자 가운데 일부 귀국희망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제는 거의 동요가 없다고 전했다. 유사시 대피계획은 지역마다 차이가 컸다. 전선이 가까운 다란시의 경우 현지 건설업체인 대림과 현대는 거의 매일 계획을 보완 검토하고 있었으며 차량도 대기시켜 놓고 있는 상태. 이라크의 미사일 사정권에서도 벗어나 있는 제다시의 경우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제다 한인학교에 모이도록 계획이 마련돼 있으며 비상연락망이 짜여 있었다. 정작 제다 총영사관의 김문경 총영사는 유사시에는 예멘접경에 가까운 곳에 있는 교민들의 대피가 더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총영사는 예멘이 사우디와의 관계가 좋은 편이 못되기 때문에 예멘에 가까운 지역의 교민에게는 유사시 바로 제다로 차량대피토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요르단의 경우 교민수가 많지 않은데다 지금까지는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대피하는 교민처리에 영일이 없었던 탓인지 비상식량 준비정도 이상의 대피계획은 없는 상태. 요르단주재 일부 상사원은 시리아를 통한 육로대피를 위해 시리아 비자 발급을 시도하고 있으며 진영준목사등 대다수 교민은 닥치는 상황에 따라 처신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란의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대피차량이 쏟아지면 도로가 막혀 대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지적,일말의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안전문제가 점차 한숨을 돌리고 있는 상태라면 경제적 측면에서의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태. 현지 진출형태를 건설등 기업체ㆍ상사ㆍ개인 취(사)업 등 크게 3부류로 나누어 볼때 가장 타격이 큰 쪽은 개인사업과 상사쪽. 상담이 보류되거나 현금을 갖고 있으려는 불안심리로 말미암아 구매력이 떨어져 수입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나오고 있다. 특히 요르단의 경우 2년전부터 인플레가 심해지고 IMF(국제통화기금)의 권고로 재정긴축이 강화되던 차에 이번 사태로 요르단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객의 발길마저 뚝 끊어져 교민들이 더욱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 건설회사의 경우에는 플러스 효과와 마이너스 효과가 교차하고 있다. 사우디에 진출해 있는 건설회사 관계자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는 철수가 불가피하지만 그외 지역은 철수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우선 전쟁의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고 건설공사의 계속성과 많은 인원ㆍ장비의 철수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완전 철수는 어렵다는 것. 현대건설의 경우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근무 만기자와 휴가자를 철수시키고는 있지만 현장유지에 필요한 최소인원 1백여명은 잔류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잔류자의 식량은 올해말까지 충분하나 육류가 모자라 비공식 루트로 공급하고 있으며 유사시를 대비해 방공호를 파놓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귀국해도 생계 막연” 중동의 건설경기는 이곳 지역의 사회하부구조(인프러 스트럭처)가 거의 마무리되고 일부 부문은 설비과잉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현지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고전을 겪고 있던 차에 이번 사태로 다급하지 않은 공사의 발주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마이너스 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사우디에서는 미군 기지 공사와 사우디 국방성 발주물량이 제법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지공사의 경우 신속함이 요구되고 있어 한국기업이 적합한 것으로 평가돼 이미 미군쪽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으며 계약조건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건설업체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중동교민 취재과정에서 개인취(사)업 교민의 보호대책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들 교민 상당수가 국내에 생활기반이 없기 때문에 중동지역을 떠나기 어려운 형편. 이들이 현지에 머무르려 할 경우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떠나면 생활대책이 거의 마련되지 않고 있다. 쿠웨이트 철수교민 일부가 요르단에서 정부의 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데서 보듯이 유사시에 재외 거류민들의 안전과 생활보호를 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정치ㆍ군사적 신뢰 동시 구축에 치중/군축문제(남북 총리회담:하)

    ◎북측,「군비통제」 용어 첫 사용 주목/군고위층간 직통전화 개설 기대 남북한 군비통제,즉 군축문제는 남북 쌍방간에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서울회담에서 뜨거운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군축실현에 대한 남북한의 입장은 전제조건에서부터 엄청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당장 중요한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 같다. 그렇더라도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 고위당국자간의 만남을 통해,그것도 공식적인 대좌를 통해 서로의 군축안을 제시한다는 「현실」은 아무래도 긴장완화를 향한 남북관계의 또 하나의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회담에서 군축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논의되고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미지수이지만 우선 남북쌍방의 군축에 대한 접근시각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사실 군축은 북한이 정치선전적인 측면에서 일찍부터 제안해왔고 때문에 북한의 군축안은 「결과」로서의 군축을 강조하고 그 「과정」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군축문제전문가들은 이와관련,북한이 휴전직후인 지난 55년 자신들의 당시 30만 병력을 10만으로 줄이자고 제안한 이래 30년 가까이 자신들의 병력증가에도 불구,줄곧 10만 병력으로 감축할 것을 제기해왔으나 한결같이 무기및 병력감축을 위한 정치적ㆍ군사적 신뢰구축조치,즉 군축의 과정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최근 미소의 화해로 비롯된 국제환경의 변화와 남한의 국제적 지위격상 등으로 인해 조금씩 과정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나온 것이 지난 5월31일 북한 중앙인민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상설회의,정무원 등의 연합회의에서 채택된 북한의 새로운 군축안(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축안)이다. 이 군축안은 ▲군사연습제한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무력의 단계적 감축 ▲군축의 상호 통보및 검증실시 ▲비핵지대화 및 외국군의 철수 ▲군축이후 평화보장체제 구축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있다. 이 군축안은 특히 미군철수및 팀스피리트훈련 중단과 같은 일관된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미군의 단계적 철수와함께 남북한ㆍ미국간의 3자회담에 앞서 2자회담,즉 남북당국간의 군축협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자못 새롭고 신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또 우리측 용어인 「군비통제」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고 기존의 우리측 입장인 군사연습의 사전통보ㆍ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ㆍ쌍방군사당국자간의 직통전화설치ㆍ쌍방 군참모장을 책임자로 한 군사공동위원회 구성등이 포함돼 있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바로 이같은 측면은 남북간의 입장이 근접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이번 회담에서 논의의 진전에 따라서는 쌍방간에 합의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인다. 그렇지만 북한은 아직도 이같은 일부 긍정적인 대목에도 불구,통일전선전술에 따라 무조건적인 무력감축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군축의 선결과제인 정치적 신뢰구축을 위해 군인사 상호교류및 훈련참관,자료의 공개와 교환,그리고 공격무기의 제한 등 「군사적 수명성」이 결여돼 있다고 강조한다. 유럽에서 재래식무기감축협상(CEE)이 순조로운 진전을 보여 연내타결될 전망도 따지고 보면 고르바초프의 신사고에 따른 국제계급투쟁노선의 포기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를 남북관계에 대입할 경우 북한이 「남조선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노선」을 철회할 때만 실질적인 군축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결과위주의 군축입장은 지난 7월 미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남북한ㆍ미국의 3자 군축학술회의에서도 나타났듯이 오직 「직접적인 군축을 당장 실현해야 한다」는 데 주안점이 두어진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결국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예상대로 그들의 새로운 군축안을 다시 한번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우리측은 지난 8월31일 대통령주재하에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채택한 3단계 군비통제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방안은 남북간의 직접적인 협상을 전제로 「정치적 신뢰구축→군사적 신뢰구축→군비감축및 통제」를 기본골격으로 하며 유럽의 군축협상에서와 같이 주로 정치적ㆍ군사적 신뢰의 동시ㆍ병행구축에 치중하고 있다. 우리측은 이에따라이번 회담에서 정치적 신뢰구축을 위해 ▲남북간 인적 왕래를 포함한 교류와 경제협력및 교역 ▲상호비방과 테러 및 테러지원 중지,상대방 전복기도 포기 ▲서울ㆍ평양 상주대표부 교환설치등을 제안하고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로서는 ▲군사훈련 상호통보및 참관 ▲무력불사용선언및 불가침협정 체결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설치및 군고위당국자간 직통전화개설 ▲평화협정체결을 통한 휴전협정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우리측은 또 이같은 정치적ㆍ군사적 신뢰구축이 실현되면 3단계로 상호 군사력감축을 합의하고 서로간에 사찰과 검증을 통해 이 합의의 이행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결국 한반도주변 초강대국인 미소간 군축협상의 커다란 진전,그리고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의 2,3일 평양방문기간동안 북한지도부에 대한 남북군축협상개시 종용 등 중요한 변수를 감안할 때 이번 회담에서 남북 쌍방간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끌어내기는 힘들지 몰라도 군사공동위 설치및 군고위인사간의 직통전화 개설등 초보적인신뢰구축 조치가 마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출산율 떨어져 고민하는 서유럽(세계의 사회면)

    ◎가구당 1.58명… “2.1명돼야 현상유지”/노동력 달리고 10년 뒤면 총인구 감소/아기 낳으면 세금혜택ㆍ이민떠난 사람에 귀국 호소도 서구국가들이 출산율 감소로 고민하고 있다. 현재 EC(유럽공동체) 12개 회원국의 가구당 평균 출산율은 1.58명. 아일랜드를 제외한 11개국 모두가 인구의 현상유지에 필요한 자연교체율 수준인 2.1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다자녀사회였던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1.3명 출산에서 맴돌고 있다. 89년 한햇동안 EC지역에서 태어난 아기숫자가 88년에 비해 4만1천명이나 줄어들었을 정도다. 프랑스는 1.8명인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산에 따른 세금혜택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냉담한 반응을 얻고 있고 서구최저의 출산율을 「자랑」하는 이탈리아는 견디다 못해 남미로 떠난 자국인 출신 이민자들에게 귀국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다보니 노동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평균수명연장과 조화를 이뤄 급속히 노령화사회로 변화됨에 따라 사회복지예산이 증가되는 등 여러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3억2천7백만명의 EC총인구중 50세 이상이 30%인 1억명이나 되며 2000년대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시에서는 65세이상의 노인수가 15세 이하의 어린이수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서구의 노동인구 절대다수가 90년대부터 감소되고 총인구 자체도 2000년대부터 줄어들 것이라는게 인구통계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젊은이들은 더 오랜기간 공부하고 싶어하고 장년층들의 조기은퇴를 희망하는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2020년쯤이면 비 노동인구가 총인구의 65∼7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구가 외국인 이민에 의존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예견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유럽인들이 외국인들의 이민을 혐오하고는 있지만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노동력의 유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서구이민은 60년대부터 시작돼 현재 12개국 총인구의 3% 수준인 1천2백만명이 이민 1,2세들이다. 프랑스가 4백50만명으로 가장 많고 영국 2백50만명,서독 1백80만명 등이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는 과거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및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이민이 많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에는 최근들어 아랍계가 대거 진출했으며 동독까지도 베트남 및 쿠바인들을 공장노동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70년대 중반 이후 이민유입을 제한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증대되고 있으나 요즘도 밀입국자를 포함,연간 수만명씩 서구로 밀려들고 있다. 오는 93년 EC내 국경제거를 앞두고 회원국의 이민제한정책을 단일화하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으나 외국인유입은 꾸준히 늘어 2025년까지는 2천5백만∼6천5백만명이 새로 이민해올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루마니아 유고등 동구권이 국가의 시장경제체제에로의 전환으로 초래될 실업증가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이들 동구인들이 서구의 노동력부족을 메우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제3세계의 빈곤과 서구의 노동력수요가 부합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유럽이 관심을 기울여야할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민유입을 막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민 오는 외국인들을 동화시킬 수 있을까하는 것』이라고 EC에 근무하는 한 인구통계학자는 힘주어 말했다. □EC회원국 출산율(90년) 국 가 출산율(명) 아일랜드 2.11 영 국 1.85 프 랑 스 1.81 덴 마 크 1.62 벨 기 에 1.58 네덜란드 1.55 룩셈부르크 1.52 그 리 스 1.50 포르투갈 1.50 서 독 1.39 스 페 인 1.30 이탈리아 1.29 평 균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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