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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혜로운 생활/‘숲해설가’ 배출 프로그램 현장취재

    강사1 사람에게는 왜 귀가 두 개 있을까요.자,눈을 지그시 감고 한쪽 귀는 생활현실에,다른 한쪽 귀는 숲속에 귀를 기울여보세요.무슨 소리가 들리죠? 주부1 물소리,생명의 소리요. 회사원1 자동차 경적소리,핸드폰 소리요. 강사2 사람은 평생 몇그루의 나무를 소비할까요? 주부,회사원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바라본다. 강사2 숲은 산소를 생산하는 자연 발전소입니다.사람은 하루 숨을 쉬기 위해서 평균 0.75㎏의 산소가 필요합니다.결국 일생동안 여러분 각자는 360그루의 나무에서 제공되는 산소량을 필요로 하지요. 월드컵 4강진출의 신화를 이루던 지난 22일 오후 1시.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 자연휴양림’숲속에는 보기드믄 광경이 연출됐다.‘숲해설가협회’(공동대표전영우 국민대교수·한대웅 숲해설가)에서 마련한 ‘제4차 숲체험 프로그램’에 주부,회사원,교사,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남녀노소 37명이 참석,강사와 즉흥 문답식의 대화가 진지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깊은 산속에 마련된 야단법석(野壇法席)의 분위기여서 그런지 일상을 훌훌털어버리고 숲속으로 나온 참가자들은 새록새록 느껴지는 숲의 신비로움에 각자 감탄사를 절로 연발했다. 초등학교 교장직에서 정년퇴임한 김상호(65·경기도 고양시 일산)씨는 “아이들 교육에 평생 몸을 바쳤지만 숲의 소중함과 자연에 대해 너무 몰랐다.숲을 체험하고 나서 교육자로 지냈던 과거의 내 자신이 새삼 부끄러워진다.”면서 “앞으로는 숲해설을 위한 봉사의 길로 여생을 보낼 생각이다.그래서 오늘은 새로운 삶을 위해 교생실습을 나온거나 마찬가지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육군에서 계급정년(준사관)으로 10년전에 전역한 유동년(68·강원도 횡성)씨는 “우리 시대에는 나무를 심었다.이제 그 나무와 같이 생활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그동안 정신없이 살아오느라 숲을 너무 소홀한 것 같아 미안함을 느낀다.늦게나마 나무와 숲을 제대로 알고 싶어 오늘 이렇게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부 이경숙(44·서울 사당동)씨는 “가족의 건강을 책임진 주부로서 생태계의 원리를 공부해보고 싶어 참석했다.”면서 “집에 돌아가면 우리집 식탁을 생태계의 원리에 맞춰 꾸며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직장에 하루 휴가를 내고 ‘숲체험’에 참석했다는 현호제(36·서울 마장동)씨는 “사람들이 공원에 가더라도 주위에 있는 나무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근린공원에 산책을 자주 나오는 사람들에게 숲과 나무에 대해 뭔가 설명해주고 싶다.”고 나름대로의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저녁 3개월 과정의 마지막 코스인 ‘현장실습 및 평가’과목을 성공리에 마친 뒤 ‘수료증’을 받았다.현장실습은 4개의 ‘모둠’에 강사 1명씩 배정됐으며 수료자들은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전국 휴양림 등에서 ‘숲해설가’로 활동하게 된다. 숲해설가협회(서울 종로구 원남동)는 2000년 5월 발족됐고 그동안 매년 봄가을 2차례씩(3개월과정) 숲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현재 200명의 숲해설가를 배출했으며 이중 60여명은 국립수목원의 ‘그린스쿨’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이다.올해 가을과정은 7월말 신청자를 받을 예정이다. 숲해설가 교육 프로그램에는 ▲숲해설개론 ▲식물 ▲계곡생태 ▲야생동물 ▲숲해설의 실제 ▲숲의 활용 ▲환경윤리 ▲현장실습 및 평가 등 숲과 문화,산림생태에 대해 전반적 내용을 담고 있다.협회의 양윤하(35)간사는 “참가자들이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면서 “최근에는 30,40대 직장인들이 많아 강좌 시간대를 일주일에 두번씩 저녁 7시 이후로 정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사3 이제 다시 바쁜 일상 생활로 돌아갑니다.그러면 오늘의 소중한 체험이 금세 사라질지 모릅니다.자,지금부터 자기 자신한테 편지를 쓰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한달후에 제가 이 편지들을 여러분께 보내드리겠습니다. 02-747-6518. 경기 양평 김문기자 km@ ■숲속의 벌레는 낙엽청소부 도시의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은 사람들이 청소한다.그런데 울창한 숲속의 많은 낙엽은 누가 치울까. 숲에는 낙엽뿐만 아니라 죽은 가지,나무껍질,씨앗 등도 떨어진다.이 가운데 낙엽만 하더라도 ㏊당 3∼4t,평당 1㎏이나 된다. 그러나 실제로 고산지대의 침엽수림과 같은 특별한 곳을 제외하면,숲에 쌓인 낙엽은 그다지 많지 않다.나뭇잎을 누군가 없애주기 때문이다. 숲속에 들어가 낙엽을 자세히 들춰보면 낙엽이 분해되는 상태를 알 수 있다.떨어져 노란색을 띠고 있던 낙엽은 점점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나중에는 가루가 된다.즉 낙엽이 썩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식물의 부패나 발효와는 차원이 다르다.낙엽의 분해는 토양 속에 사는 수많은 미생물이나 동물들이 관여하는 먹이사슬에 의해 일어난다.결국 ‘토양생물’이 열심히 일을 해 낙엽을 분해하고 또다시 새로운 일생을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다. -분해 순서 처음에는 미생물인 곰팡이와 버섯들이 낙엽을 분해한다.낙엽에 균사(菌絲)가 붙어,세포벽을 이루고 있는 단단한 셀룰로스나 리그닌을 분해하면 낙엽은 엷고 부스러지기 쉬운 상태로 된다.그 다음 토양속의 벌레들이 낙엽을 고운 가루로 만든다. 이 가운데 지렁이는 가장 일을 잘하는 벌레다.노래기나 갑충들의 애벌레도 일꾼이다.지렁이가 많은 토양이 기름진 것은 이 때문이다. 벌레 배설물이나 분해 도중에 만들어진 물질의 무기화에는 또 다른 미생물인세균들이 큰 역할을 한다.1g에 수억 개의 세균이 붙어서 분해를 돕는다. 이들은 낙엽을 비료(퇴비)로 만들며,무기화에 의해 만들어진 질소와 같은 양분을 숲의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이다.세균은 최후의 청소부인 셈이다. 김문기자 ○자료제공 숲해설가협회(www.foresto.org),유한킴벌리(www.forestkorea.org). ■숲에서 새를 부르는 법 오래된 숲에는 새들이 많다.수명을 다한 늙은 고사목에는 새들에게 좋은 먹이가 되는 여러 종류의 곤충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숲속의 새들을 가까이서 보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휴일 하루를 정해 가족끼리 숲속으로 나들이를 가서 누가 새를 잘 부르는지 게임을 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우선 토큰 모양의 기구 두개를 준비하자.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0.5∼1㎝의 간격으로 두개의 토큰을 잡은 뒤 입술에 대고 불면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비슷해진다.세게 부는 정도에 따라,또 토큰 사이의 간격에 따라 제각각 소리가 달라진다. 새들은 우리가 흉내낸 소리를 자기들의 영역을 침범한 다른 새들의 소리로 착각한다. 이렇게 새소리를 흉내낸 뒤 주위를 잘 살펴보자.먼저 근처에 사는 큰 새들이 나타나고 나중에 작은 새들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이때 조류도감을 펼쳐놓고 비교를 한다면 금상첨화다. 김문기자
  • 댄스그룹가수 연기자변신은 생존전략?

    댄스그룹 가수들의 ‘따로 또 같이’전술은 생존전략(?). 댄스그룹 가수가 연기자로 본격 데뷔하는 사례가 느는 추세다.핑클의 성유리는 SBS TV 미니시리즈 ‘나쁜여자들’에 출연중이며,같은 그룹의 이진은 MBC TV ‘시트콤 뉴논스톱'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샤크라 맴버인 정려원의 얼굴은 KBS1 아침드라마 ‘찹쌀떡과 색소폰’에서 볼 수 있다. 각자 활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던 SM의 간판 그룹 S.E.S의 유진은 지난달말 SBS 단편극 ‘남과 여’에 주인공으로 나온 데 이어 오는 7월중 방송 예정인 KBS2 월화드라마 ‘인어공주’에도 출연한다. 그룹 가수들이 각개약진하는 요즘 가요계의 이같은 신풍속도를 놓고 대중문화계의 의견이 분분하다.연기자 뺨치는 미모와 연기를 굳이 썩힐 순 없지 않으냐는 주장과,가수라기보다는 단기간의 기획 상품으로 키워진 아이돌 스타의 단면에 대한 비판이 팽팽한 것이다. 가요평론가 강헌 씨는 “수명이 짧은 ‘아이돌 스타’란 상품가치의 유무와 함께 명멸하면서 동시에 대중음악이 철저히 기획상품으로 취급되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한다.미국의 가수들처럼 가수를 본업으로 한다면 40이 되든 50이 되든 가수로서의 생명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요평론가 임진모씨는 “팀은 인기가 있는데 음반 시장은 어렵다보니 인기유지를 위해 방송 쪽에 힘을 가진 매니지먼트사들이 내놓는 타개책”이라고 분석했다.인기 유지로 수익을 창출하는 게 기획사가 연예인을 스타로 키우는 목적인 만큼 노래를 부르든 토크쇼나 드라마에 출연하든 모두 수익을 내기 위한 방편이란 얘기다.때문에 연기를 본업으로 하다가 가창력을 인정받아 가수로서의 수명도 길게 유지하는 몇 몇 재주꾼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반면 방송계 한 편에선 이같은 현상을,가수로서 생명이 끝난 듯하면 그동안 (기획사가)투자한 것과 (가수가)쌓아놓은 재능을 살리기 위해 다른쪽으로 돌리는 이른바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Multi Use)현상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연예인은 원래 대중의 인기 속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이므로 능력만 따른다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든 연기를 하든 대중의 욕구에 부합, 새로운 시도가 당연하다는 견해다. 아무튼 가수들의 연기자 변신은 음반시장 불황 탓에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란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주현진기자 jhj@
  • 철강업계 질로 승부한다

    국내 철강업계가 오는 2010년 세계 최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철강공정기술 혁신과 제품 고부가치화를 통한 ‘질적인 성장’을 선언하고 나섰다.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도 지난해 1.6%에서 2010년에는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한보철강이 8월중 AK캐피탈과 본계약을 맺고,㈜한보의 제3자 매각도 7월중으로 성사되는 등 자율 구조조정도 마무리된다.산업자원부와 철강업계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2010년 철강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를 마련했다. ◇철강공정기술 혁신= 포스코(옛 포항제철)와 동부제강 등이 공동개발중인 ‘차세대제철기술(FINEX)’의 시험플랜트를 2003년까지 건설한다.기존 5개공정(제강-연주-재가열-열간압연-제품)도 3개공정(제강-스트립캐스팅-제품)으로 줄여 설비투자비의 40%와 공정원가의 3분의 1을 각각 절감한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 수명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차세대 구조용 강재’를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이 2008년까지 개발하고,후판강재의 수명을 기존 50년에서 100년으로 늘린다.철강 강도와 기능을 2배 이상 향상시킨 구조형 금속소재인 ‘Inno-2010 신금속’도 개발한다.특히 강재류의 경우 고기능·고내식성의 환경친화적인 차세대 강재 200여종을 개발하기로 하고 2010년까지 정부와 업계 공동으로 모두 2조 4000억원을 투입한다. ◇자율 구조개편으로 생산효율 제고= 한국제강과 환영철강의 매각작업에 이어 한보철강과 ㈜한보도 7∼8월중으로 매각이 완료될 전망이다.2005년까지 전기로업계 공동으로 300만t의 감축을 추진하되 우선 INI스틸이 올해 70만t을 폐쇄키로 했다. ◇통상마찰 대응= 중국과 동남아 등 잠재 성장시장에 대한 현지생산기지를 확충하고,한·중·일 동북아 3국의 철강협력체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현재 16개 사업에 4억4000만달러가 투자된 중국에는 포스코가 내년에도 1억 5000만달러 가량 투자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약효 탁월’ 먹는 항암제 개발

    코오롱은 먹는 항암제 ‘KL-3106’(프로젝트 이름)을 개발,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의약화학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오롱은 KL-3106이 기존에 먹는 항암제 ‘카페시타빈’의 600분의 1 정도의 적은 양으로 1.6배 이상의 수명연장 효과와 동등한 수준의 종양선택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KL-3106은 효소에 의해 활성화되면 강력한 항암물질인 5-FU(플루오로우라실)로 전환,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한다.주사제보다 약효와 안전성이 뛰어나고 복용법이 편리하다.코오롱은 모든 임상시험이 끝나는 2003년 하반기부터 다국적 제약업체에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KL-3106이 상품화되면 최소 3000만달러 이상의 기술 수출료와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여름철 차량관리 요령/ 시동 걸기전 냉각수 체크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차량관리의 지혜가 필요하다.현대자동차 고개지원팀 이광표 차장으로부터 여름철 차량관리 요령을 들어본다. ▲자동변속기 오일=보통 10만㎞가 교환주기이지만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면으로 인해 4만㎞마다 교환해주어야 한다.▲냉각수=시동을 걸기 전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냉각수의 양을 점검한다.녹색물이 떨어져 있거나 고무호스 연결부의 흰색 찌꺼기가 있으면 즉시 교환한다.▲안전벨트=휴가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에는 벨트의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대개 2년이 한계수명이다.▲브레이크액=뜨거운 도로면 내리막길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도록 한다.▲베터리=에어컨이나 와이퍼 등의 잦은 사용으로 여름철 배터리의 수명은 단축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에어컨=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으면 누출부를 수리하고 냉매를 보충한다.▲비상도구=예비 타이어 탈착공구,비상시 사용할 점프 케이블,스프레이(페인트) 및 일회용 사진기,구급용품,휴대전등,비상용 물통 등이다.
  • 日기업 인사 FA제 도입 붐

    사원에게 희망하는 사내 부서나 계열회사에서 일할 권리를 주는 일본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와 같은 프리 에이전트(FA) 제도로 사원의 의사를 존중해 일할 의욕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측정기 제조사인 안리츠는 올해 안에 사내 FA제도를 도입한다.6월 하순으로 예정된 계량·검사기기 부문의 자회사이관이 계기다. 이 회사는 본사와 자회사간 인사교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자회사로 옮기는 사원으로부터 “일단 자회사로 오면 본사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불만이 높았다.FA 대상은 2600명의 본사 사원 전체. 야구 선수와 같이 기업의 FA제도는 개인의 실적을 중시해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원에 한해 적용했으나 안리츠는 젊은 사원의 패기를 사업 활성화에 활용하기 위해 연령 조건 등을 없앴다. 젊은 사원을 활용하는 기업으로 마쓰시타(松下)정공이 지난해 10월 FA 제도의 대상을 입사 3년차부터 35세까지의사원으로 넓혔다. 대신 FA를 이용,원하는 직장으로 가려는 사원들에게는 ‘신규사업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제안서가 받아들여지면 제안을 실현하기 쉬운 부서로 옮기든가 기존의 조직으로는 어려울 경우 새로운 조직도 만들어 준다.마쓰시타 정공의 경우 실제 FA가 적용된 사원은 수명에 불과하다. 종합 문구회사인 고쿠요는 지난해부터 한 부서에서 2년이상 재직한 사원에게 FA의 권리를 주고 있다.지난해 4월21명이,지난 4월에는 23명이 희망부서로 옮겼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다시 생각하는 민족주의/ ‘민족주의’ 과연 폐기대상인가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서 ‘민족’‘민족주의’는 낡은담론으로 치부된다.나아가 단순히 낡았다는 것을 넘어 그폐해를 운위하는 논의들이 강력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한국 근·현대사에서 사상적 중심축을 이뤘던 민족주의가분명 중대한 곤경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보편적 세계시민주의라는 큰 틀 아래 민족주의는 과연 폐기 또는 해체의대상인가,아니면 새로운 개념의 민족공동체주의로 재구성돼야 하는 것인가.계간 황해문화 여름호가 ‘다시 생각하는 민족주의의 빛과 그림자’란 주제로 국제적인 지상토론을 마련했다.토론자는 홍윤기 동국대 교수와 윤건차 일본가나가와대 교수,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토종’인 홍교수가 재일교포 2세인 윤교수,귀화 한국인인 박교수에게 ‘이산과 집산의 민족 정체성:윤건차,박노자에게 묻는다’란 주제로 몇가지 쟁점에 대한 도전적 발제문을내고,두 교수가 이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지상토론이 이루어졌다. ■계간 '황해문화'지상토론 ◆ 쟁점 하나:한국적 민족 담론이 갖는 부정성에 대하여▲윤:인류 역사를 볼 때 민족주의는 진보와 보수의 두 얼굴을 한 채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지니고 있다.한국사회에서 민족주의는 해방후 오랜 기간 독재정권의 통치수단으로 이용돼왔으며,사람들의 일상 의식 차원에서도 타자를 억압하는 작용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 확산되는 민족주의 반대 분위기는전 세계를 휘젓고 다니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국가’‘민족’‘공동체’라는 범형(範型)을 낡은 것으로몰아붙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중요한 것은 민족주의폐기,해체가 아니라 그동안 폐쇄적·독선적·배타적 경향을 띠어온 민족주의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이다. ▲박:진보적 민족주의가 연대감 재확인 등의 순기능을 해온 것은 인정한다.그러나 보편적 이웃사랑이란 관점에서 볼때 민족주의는 순기능보다 그 부작용이 강하다.아프간 침략을 지지한 미국인 90%의 태도,4000만명이 살상된 1차세계대전에서 보듯 세계역사는 수없이 많은 민족주의의 부작용으로 점철돼 왔다.‘민족’이라는 프로그램은 한번 설치된 이상 대체는커녕 업그레이드도 안된다.‘신성 불가침한 경계선’이란 ‘신(神=민족)’이 또다시 전세계 규모의대량 인신 제사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전혀 보이지않는다. ◆ 쟁점 둘:한국 민족주의의 현재적 요구-‘민족 정체성’요구와 ‘민족성’ 중심으로 ▲윤:재일동포인 내게 민족과 민족주의는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정체성 탐구와 불가분의 것으로 다가온다.나의아이덴티티는 물론 중층적·복합적이지만 그래도 나의 인생,사회적 위치를 가장 크게 규정하는 것은 역시 민족이며 국적(국가)이다.전세계엔 560만명의 한국동포가 살고 있고,이들은 1세는 물론 2·3세까지 생활문화 면에서 압도적으로 조국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일본을 비롯한 각국에서 ‘소수자’(minority) 또는 ‘경계인’(marginal man)으로서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민족정체성은 분명 긍정적 의미를 갖는다. ▲박:민족 또는 민족주의란 일종의 상징기제로서 그와 결부된 일체의 것,즉 국가·언어·문화·역사 등 그 모든 것이 ‘민족 만들기’의 인위적 산물이다.민족성이 결코 천부적이지 않은 것처럼 ‘우리’라는 각 분야의 테두리도 결코 자생적이지 않다.따라서 민족과 결부된 일체의 공동체의식은 그 자체가 허위의식이고 자작된 이데올로기란 결론이 나오며,특히 한국 민족주의는 실체적으로 국가주의,계급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 쟁점 셋:민족 담론의 향방-민족해체? 민족공동체? 세계시민? ▲윤:민족주의를 국가주의 및 파시즘과 동일시하고 민족주의가 지닌 긍정적·창조적 측면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전후보상획득운동,김대중 구출운동,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은 분명 건강하고 진보적인 의미의 민족주의의발로였다고 본다.세계화와 정보화가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면서 민족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민족주의는 중요한 이데올로기,이념으로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민족,민족주의론은 결코 ‘병’이 아니며,매일매일 새롭게 다듬어 나가야 할 존재인 것이다. ▲박:민족 담론의 향방은 민족 담론을 생산·보급하는 근대적 민족국가의 향방에 달려있다.그러나 미국·유럽연합과 같은 초대형 국가에 기대는 핵심부 자본에 의한 지구적·국제적 생존권 박탈과 환경파괴는 결국 역으로 반세계화시위들이 시사하듯 전(全)지구적,초(超)민족적 저항에 부딪치고 말 것이다. 물론 민족적 패러다임의 전체적 해체가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 최소한 ‘민족의 찬란한 과거’와 민족정신’‘민족의 지도자’를 찬양하는 19세기말 식의 전형적인 민족주의는 수명이 길지 않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보험금 가지급 생보에도 적용

    이르면 7월부터 현재 손해보험에만 적용되는 보험금 가지급제도가 생명보험에도 도입된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생명보험과 화재보험 등 특종보험은 6월 중,자동차보험은 8월 중 표준약관을 개정,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도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했으나 지급기한내에 지급하기 어려운 경우,추정보험금의 50%를 먼저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 가지급 제도를 7월 중 생명보험상품에 도입하기로 했다.보험사들은 보험사고 조사 등의이유로 보험금 청구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돼있는 보험금을 제 때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금감원은 특히 보험사가 제때 보험금을 주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면 보험금 지급지연 사유와 지급예정일을 보험가입자에게 통지하고 보험금 가지급제도를 반드시 안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종신보험과 암보험상품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망보험금 선지급 제도를 질병사망을 담보로 하는 모든 보험상품에 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사망보험금 선지급제도란 피보험자의 수명이 6개월 이내라는 의사의 진단이 있는 경우,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하는 것이다. 보험급 지급절차도 간소화된다.50만원 이하의 소액보험사고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의료비 영수증만 제출해도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했다.또 화재보험 등 재물보험의 경우 100만원 이하의 사고는 보험금 청구접수일로부터 3일내 지급토록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보기좋은 제품이 매출도 ‘굿’디자인=경쟁력 시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우수 디자인=상품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이디자인 개발과 우수 디자이너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했다.품질과 가격만으로는 더이상 차별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디자이너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현재 활동중인 경력 3년 이상의 산업디자이너는 1000명 안팎에 불과,기업들의 디자이너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는 우수 디자인이 곧 매출 신장으로 이어짐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싼타페는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달리 부드러운 곡선으로 외관을처리,강인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으며현대차의 질주를 주도하고 있다. 싼타페를 탄생시킨 윤선호 실장은 경력 20년의 베테랑으로 액센트·아반테·쏘나타 등도 그의 손을 거쳤다.싼타페 디자인은 장장 27개월에 걸친 연구 끝에 탄생한 옥동자로 지난 2000년 굿디자인(GD)페스티벌에서 영예의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LG전자의 ‘디오스’ 냉장고는 단순하면서도 실증나지 않는 외관에 기능성을 높인 작품이다.지난 99년 GD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와 비즈니스위크가 공동 주관한 디자인페스티벌에서도 금상을 받았다. 디오스 냉장고를 디자인한 LG전자 장용훈 선임연구원은이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전문가.장연구원은 “냉장고의 경우 평균 수명이 10년 가까이 되기때문에 무엇보다 실증이 나지 않아야 된다.”면서 “따라서 톡톡 튀는 디자인보다는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한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여성용 휴대전화 ‘애니콜드라마’도휴대전화 디자인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흰색·검은색 위주의 기존 색상에서 탈피해 여성 취향의 다양한 컬러와 장식을 적용,큰 인기를 끌었다. 애니콜드라마를 디자인한 경력 12년의 김남미 책임디자이너는 “화장품 케이스에 착안해 모양은 단순하고 깔끔하게,색상은 다채로우면서도 고급스럽게 만들고자 했다.”고말했다. 만도공조의 신희인 과장이 디자인한 김치냉장고의 대명사 ‘딤체’와 린나이코리아의 정경남 책임디자이너가 개발한 가스오븐렌지 ‘쥬벨’도 각각 지난해 한국밀레니엄상품(KMP)과 GD페스티벌 우수상을 받은 수작이다. 이밖에도 태평양의 손영호·이정수 과장이 디자인한 ‘설화수 예빛 메이크업’ 화장품과 쌈지의 남인숙 실장이 만든 ‘딸기인형’ 캐릭터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선택기준이 품질과 가격위주에서 디자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우수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제품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명시토록 하는디자인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국민건강과 정부의 책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얼마만큼 살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평균수명 정도야 살겠지.”라고 하면서도 그보다는 5년이나 10년은 더 살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2002년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76세(남 70.5세,여 78.3세)이니까 각자의 소망을 대개 81∼86세까지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추정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보면 아주 건강했던 친구가 갑자기암 선고를 받고 세상을 뜨거나 중병을 앓아서 병원을 제집처럼 들락거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런 일에 부딪히면 대개 충격으로 받아들이거나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된다.삶은 그야말로 속절없다는 옛말을 음미해 보는 것이다. 하지만 제 수명,그러니까 평균적인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명횡사를 제외하고는 대개 그 이상징후를 몸이 미리 보냈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했거나 무시한 사람들이다. 사람의 몸은 정말 오묘하고 정밀하며 과학적이다.필자는1.6평이나 0.9평의 독방에 8년 동안 갇혀서 야만적인 생활을 강요받았을 때 생존을 위한건강유지에 각별한 노력을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그 당시 인체와 건강에 관한 새로운 정보에 접할 때마다 거듭 감탄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사람의 몸은 사람 안의 조건으로만 건사되는 게 아니다.사회적,정신적 환경이 육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간의 수명 길이는 그대로 그 사회 구성원 전체의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다.우리 사회처럼 일을 미친 듯이 하고 육식을 선호하며,변동이 극심한 사회에서는 인간의 육신은고달프고 힘들게 되어 있다.반면에 몸이 너무 한가해도 정신에 병이 들거나 다른 유혹에 넘어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 건강은 아직까지는 각자가 챙겨야할 일이었고 병이 난 뒤에야 국가나 사회가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지,돈이 적게 들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 고민하는수준이었다.최근에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건강보험료부담 문제도 매달 돈을 내게 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낸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에 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말하자면‘병이 난 뒤의 일’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병이 난 뒤의 일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이 아닌가? 최선의 방책은 병에 아예 걸리지 않게 하는 일이다.그래도 병에 걸리면 이제는 적절한 시기에 적은 돈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차선책이다.이 둘의 비중은 어떨까? 필자의 관점은 최선책이 먼저이되 결코 차선책을 소홀히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인간의 몸은 언제나 병이 나게 돼 있으므로 병에 걸리지 않게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사회에서 질병으로 인한 고통은 그칠 날이 없다. 이제 정부는 국민들의 개인별 건강관리를 적극 도와가면서 국가차원에서 앞서 말한 차선책과 질병관리에 대한 종합대책을 세워서 책임을 지고 수행해야 할 시점이 됐다.그래서 보건복지부는 현재의 보건지표,즉 건강수명이나 주요질환의 발병률이나 사망률 등에 대한 현상을 정확히 파악해서 2010년까지의 목표를 분명히 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는 당연히 예방보건사업을 위한 다양한 활동,암,당뇨,고혈압,심장질환 등에 관한 종합적인 중점관리,응급의료체계나만성질환의 극복을 위한 세부적 프로그램들이들어 있다.이런 국민건강증진 플랜은 이제까지와는 달리국가가 국민의 건강에 대해서 책임지는 자세를 취하겠다는 새로운 의지의 표현이다. 이태복 복지부장관
  • [심층분석 노무현] (3)이념성향 해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는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라이벌인 이인제(李仁濟) 후보로부터 과격발언에 대한 집중포화를 당했다. 이 후보는 지난 88년 국회 속기록을 비롯해 각종 언론 보도와 기록을 샅샅이 뒤져 노 후보가 “노동자 세상 만들자.”“정당하지 않은 법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등 문제의발언을 들춰내 노 후보를 몰아세웠다. 실제로 노 후보는 집권당의 대선후보가 아닌,지난 80년대와 90년대 ‘운동권 정치인’ 시절에는 듣기에 따라 정제되지않은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89년 5공 청문회에서는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에게 의원 명패를 집어던질 정도로 제도권 정치인으로서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노 후보는 “현장의 논리라는 게 있다.상황에 따라 자극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하게 마련이다.”“상징적인정치연설을 한 것”이라며 당시의 암울했던 정치의 현실을들며 이해를 구했다.이런 불안정하고 튀는 노 후보의 행동은 한나라당에 공격 호재로 제공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3월31일 노후보의 ‘말바꾸기 사례’를재벌·사회변혁·준법·노동자·언론탄압·정계개편 등으로나눠 거센 공세를 가하며 대선을 앞두고 ‘오픈 게임’을 치렀다.1일에는 노 후보가 전날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민주 연합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자 노 후보의 YS 비난 발언록을 공개하며 흠집내기에 열을올렸다. 실제로 노 후보는 지난 90년 YS와 결별한 뒤로 “김영삼은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정계은퇴하고 용서를 빌어라.”“김영삼 정권은 정치를 음주운전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이날 “제가 YS를 많이 비난했지만,그때대로 비난의 이유가 있었다.”면서 “부부나 형제간에도곧 갈라설 듯 비난하다가도 화합해서 살듯이 당내에서도 비난할 것은 비난하면서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해명했다.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노 후보의 지난과격발언에 대해 “80년대는 군사독재 아래서 기본권마저 보장되지 않던 때”라면서며 과거의 ‘투사 노무현’ 이미지를 지워줄 것을 주문했다.노 후보는 지금까지 종종 거친 발언으로 정치적 고비를 맞았지만,그때마다 정면 돌파,정서적 호소,특유의 논리개발 등 다양한 대응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특히 일부 언론의 집중 포화에도 굴하지 않고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설파해 오히려 30∼4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지지층을 이끌어내는 등 ‘노무현식 뚝심’을 발휘,여당 대선후보를 쟁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종락기자 jrlee@ ■장인의 좌익활동 기록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상대 후보측으로부터 장인의 좌익 전력 의혹과 관련해 많은 공격을 받았다. 노 후보는 이에 “선거를 여섯번이나 치르는 동안 야당으로서 보안사,안기부의 검증을 받았고,사병으로 입대해 최전방에서 근무했다.”며 “장인의 전력에 대한 연좌제로 아내와헤어지라는 얘기인가.”라고 감성적인 접근방식으로 반격했다. 지난 73년 대검찰청 공안부가 발행한 ‘좌익사건실록’에 따르면 노 후보의 장인 권씨는 ‘경남 창원군 진전면 치안대활동사건’에 다른 67명과 함께연루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당시 28세였던 권씨는 67명 가운데 8번째 피의자로 기록돼 있다. 권씨는 조사,석방,수감,가석방,재수감 등으로 이어오다 복역중 71년 생을 마감했다. 실록에 따르면 권씨는 49년 6월 남로당에 가입하고 50년 8월 진전면 치안대를 조직했으며,‘노동당 창원군당 부위원장,반동분자 조사위원회 부위원장,반동분자 조사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것으로 돼 있다. 또 50년 9월10일 이들과 공모,불법 체포·감금·조사한 반동분자 김옥갑 외 수명에 대해 A급,B급,C급 등으로 구분, 학살음모 계획을 감행했다는 등의 기록이 포함돼 있다.권씨는 53년 다른 피의자 20명과 함께 ‘비상사태하의 범죄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령’과 국가보안법 위반 및 살인죄,살인 예비죄 등으로 부산지방검찰청 마산지청에 기소됐으나 구형량은 자료 유실 등의 이유로 기재되어 있지 않다. 마을 주민 가운데 한 인사는 “인민군대가 창원을 점령하고 이어 경찰·공무원 등 20여명을 학살했다.권씨는 맹인인데다 공무원을 그만둬 화를 당하지 않았다.다만인민군대가 이른바 ‘반동분자’를 색출한다고 난리를 칠 때 누가 경찰이고,누가 공무원이었다는 것을 알려줘 화를 면했다.맹인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문 김상연기자 km@ ■언론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일부 유력언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91년부터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당시 초선의원으로 통합민주당의 대변인이었던 노 후보에 대해 한 유력신문사의 주간지가 ‘노무현 의원이 상당한 재산가’라는 식의 기사를 게재하자,“허위사실이다.”며 거대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주위에서 “정치인이 언론과 싸워 좋을 게 없다.”며 만류했지만,그는 ‘전의(戰意)’를 꺾지 않았고 결국 재판에서승소한다.이때부터 이 신문사와 노 후보의 관계는 불편해졌고,지난해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계기로 더욱 심화된다. 노 후보는 지난해 6월 언노련초청 강연에서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주의 자유가 아니라기자의자유”라고 밝혔다.또 “그 자유도 취재·보도에 한정지어진 것이지 탈세의 자유나 그 밖의 어떤 초법적 자유가 아닌 만큼,기자는 사주의 특권을 비호하는 하수인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국언론은 냉전적·국수주의적 시각을 가진 1∼2개 매체가 압도적 독점을 바탕으로 역사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기자는 사주의 횡포로부터 독립되고 인사·편집권 독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언론은 국가의 공공적 재산인 만큼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제도개혁이 있어햐 한다.”고 소유형태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노 후보가 지난해 8월 한 술자리에서 ‘D일보 국유화’ 발언을 했다는 보도로 시작된 유력 신문들의 공격을 무난히 버텨낸 것은 인터넷의 급속한 상장과 보급에 힘입은 바 크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는 “조·중·동이 사상검증이나 색깔론 등으로 노 후보에게 상처를 입히려 했지만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들의 목소리가 커져 이들 메이저 신문의 목소리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특히 네티즌 인구가 엄청나게늘어나 미디어 환경이 과거와 달리 신문·방송 위주가 아니라 인터넷이 가세하는 3자 구도로 정립돼 가는 것이 큰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주 교수는 그러나 “무엇보다 노무현이라는 후보가 국민이바라는 정치권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들이 조·중·동의 공격을 버텨낸 주요 요인이었고 개인적으로 신중하면서 위험한 부분을 잘 피해나간 것도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유상덕 김상연기자 youni@ ■의원들이 본 노무현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이념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은 의원들의 노선차이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정치권의 이념적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이해됐다. 같은 부산출신으로 과거 통일민주당에 함께 몸담았던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의원은 “당시에도 좌충우돌하는 싸움꾼이었다.”면서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급진주의자”라고평했다. 기자출신으로 40대 초반인 자민련 정진석(鄭鎭碩)의원은“의사 표시방식이 인기영합주의적이고 충동적이며 좌파적성향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그의 경제 운용기조나 기업·복지·노동·사회정책 등이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일단 “‘급진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데까지는 동의하면서도 “큰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역시 기자출신의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급진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서구적 개념으로는 전형적인 진보·개혁적인 정책과 이념”이라고 설명했다.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진보적이지만 극좌와는 다르며 중도좌파적인 우리 당의 정강에도 부합한다.”면서 “특히 분배의 정의를 통한 사회안정을 이룩,성장을 지속시킨다는 복지정책이 마음에 든다.”고했다. 박종우(朴宗雨) 의원은 “거칠게 보이는 것은 표현상의 문제이며 맥을 잇는 정의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예전의 기준으로라면 극좌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요즘의 의미로보면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미국에대한 발언 등을볼 때 기본적으로 할 얘기는 하고 있다.”면서 “그간 편중됐던 인식을 바로잡는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고리없는 이중모자형 틀니 개발

    경희의료원 치대병원 보철과의 우이형 교수팀이 고리 없는 이중모자형 틀니를 개발했다. 우 교수팀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이중모자형 틀니는 스테인리스 그릇을 겹쳐놓으면 빠지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기존 틀니에 비해 착용감이 좋고 평균수명이 10년 이상이나 된다. 기존 고리형 틀니의 경우 고리를 이용해 틀니를 제작하기 때문에 치아손상이 많고 평균수명이 6.5년에 불과한 단점이 있었다.특히 틀니를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틀니가입에서 잘 빠지고,말을 하거나 식사를 하는 동안 틀니가움직인다는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치아가 흔들릴 경우 틀니 제작 자체가 어려웠지만 이중관(冠)을 이용한 틀니는 이런 경우에도 제작할 수 있고 치아보호 기능까지 갖는다. 우 교수는 “기존 고리형은 음식물이 잘 끼고 충치가 발생되기 쉬운 반면 이중관을 이용한 틀니는 충치발생이 안되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이중모자형 틀니는 서로 꼭 들어맞는 두개의 원뿔형 관을 이용하여 하나는 치아에,하나는 틀니에 각각 부착해 의치 부착이 한층 안전하며 고리가 보이지 않아 보기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성호기자
  • 차기전투기 F15K로 확정

    2009년까지 5조 8738억원을 들여 40대를 도입하는 공군의 차기 전투기(FX)가 미국 보잉사의 F-15K로 확정됐다. 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은 19일 외교통상·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영효(權永孝) 차관 주재로 열린 확대획득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발표했다. F-15K에 장착할 엔진으로는 기존 F-15시리즈가 사용하는P&W(프랫 앤드 휘트니)의 F100-PW-229 대신에 GE(제너럴일렉트릭)의 F110-GE-129를 채택했다. 국방부는 “국가안보·대외관계·해외시장 개척에 미치는 영향 등 3개 항목,7개 세부요소에 대한 2차 평가를 실시,F-15K가 7개 요소중 4개에서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나머지 3개요소에서는 F-15K와 라팔이 같은 평가를 받았다.F-15K는 7개 요소에서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았으나 라팔은 연합작전에서 ‘미흡’,군사협력에선 ‘보통’,교역비중에서 ‘보통’,무역수지 개선기여에서 ‘보통’ 평가를 받았다. 국방부는 조만간 사업집행승인(대통령 재가)을 거쳐 1개월 동안가계약 내용에 대한 재협상을 벌인 뒤 다음달 중순 정식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차기 전투기의 임무수행을 위한 성능분석 등이 군사기밀인 만큼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 시민단체와 다소사 등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지난 2월19일부터 F-15K(미 보잉) 라팔(프랑스다소) 유러파이터(유럽4개국 컨소시엄) Su-35(러시아 로소보론엑스포트) 등을 대상으로 ▲수명주기비용(35.33%) ▲임무수행 능력(34.55%) ▲군 운용 적합성(18.13%)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11.99%) 등을 놓고 기관별 1차평가 작업을 진행,F-15K와 라팔의 점수차가 오차범위 3%안에 들어옴으로써 2차 평가를 통해 F-15K를 최종 선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2002 길섶에서] 인생 시계

    요즘 낮이 몰라보게 길어졌다.어제는 해가 오전 5시53분에 떠서 오후 7시11분에 졌다.그러니까 낮 길이는 13시간18분이었다.해가 떠있는 낮 시간을 인생 시계로 환산하면어떻게 될까.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6세(남 72,여 79)라고 하니 일출시간에 출생 시간을 대입해보면 한 시간 간격은 대개 5.7년이 된다.사회에 진출할 무렵인 24세는 오전 10시,입지(立志)해야 할 30세는 오전 11시,불혹(不惑)의 나이인 40세는 오후 1시, 지천명(知天命)의 50세는 오후 2시40분쯤이다. 50대 후반을 넘어선 나는 오후 4시쯤이 된다.곧 노을이들면 들에 나간 사람들은 귀가해 저녁밥을 지어 ‘밤의 안식’을 준비해야 한다.최근 사회가 노령화되면서 해가 진후에도 전등을 대낮 같이 환하게 밝혀 다시 낮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희수(喜壽)가 되어서도 석양을 붉게 물들이겠다는 집념을 보이는 분도 있지만,역시접을 때는 접는 준비를 하는 여유가 더 아름답게 보일 것같다. 이경형 논설실장
  • 차기 전투기 F15K 확정/ GE엔진 FX논란 ‘새 불씨’

    차기 전투기(FX)의 기종이 논란 속에 미국 보잉사의 F-15K로 확정됐으나 이번엔 전투기에 장착할 엔진을 둘러싸고새로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국방부는 19일 전세계 모든F-15 시리즈가 사용하고 있는 미 ‘프랫 앤드 휘트니(P&W)’사의 엔진 대신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엔진을 채택했다.이에 대해 탈락한 P&W사가 반발하는 것은 물론 군전문가들도 채택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의혹의 불씨가 되고있다. ●의혹의 배경= 미 보잉사는 지난 2월 국방부에 F-15K의 최종 제안서를 접수할 때 다른 3개 후보업체와 달리 국방부의 요구에 따라 엔진을 P&W의 F100과 GE의 F119 등 두 종류로 나눠 제출했다.P&W측은 전세계 1500대의 모든 F-15가 F100을 장착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여겨왔다. 우리나라의 현행 주력 전투기인 KF-16 117대도 P&W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국산화율도 GE 엔진은 18%에 불과한 반면 P&W는 33%나 된다는 것이 P&W의 주장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P&W측은 여당 실세의 아들이 경쟁업체인 GE사의 미 본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있는 연유로 GE측의 집요한 로비가 있었고,결국 전투기 기종도 결정하기 전에 엔진을 GE사의 것으로 내정하는 사태가 벌여졌다며 반발하고있다. P&W측은 “공정한 평가로 보기 어려워 기종평가에서 탈락한 라팔과 마찬가지로 법원에 계약무효가처분 신청서를 내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해명= GE 엔진을 채택한 것은 공군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였다고 비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GE 엔진을 F-15E에 장착해 3000시간 동안 시험 비행했으나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우리 공군이 사용중인 300여대의 F-5,F-4전투기의 엔진은 거의 대부분 GE사의 엔진이어서 정비가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2월26일 충남 서산에서 추락한 KF-16의 엔진이P&W 엔진이었는데 조사결과 엔진의 핵심부품인 블레이드의 치명적인 내부 결함으로 드러나 여론이 나쁘다는 점도 탈락 이유로 들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국방부 문답식 해명 국방부는 19일 차기 전투기(FX) 기종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제기된 논란과 의문점 등을 모아 이례적으로문답식 해명서를 펴냈다. 국방부가 시민단체 및 언론 등에서 제기한 거의 모든 문제점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처음에 차세대 전투기 사업으로 부르다 차기 전투기 사업으로 바꾼 이유는. 차세대 전투기란 현재 운용중인 전투기보다 성능,무장,전자전 장비 등에서 한세대 앞선 신개념이 적용된 것이고,차기 전투기란 획득 순서상 다음 번에확보하는 전투기를 뜻한다.4개 후보 기종 모두에 대해 세대 개념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97년 ‘국방중기계획’부터 ‘차기’라는 용어를 썼다. ●1조 8000억원의 예산이 추가된 이유와 충당 방법은. 99년 사업비를 4조 295억원으로 설정한 뒤 가격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비 증가를 억제했다.내년부터 2008년까지국방예산 가운데 추가 인상분을 조금씩 반영하고 그래도부족하면 국회에 상정,확보할 계획이다. ●F-15는 낡은 전투기이고,후속 군수지원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다. F-15는 74년,F-15E는 88년부터 생산됐다.F-15E를 개량한 ‘한국형’ F-15K는 적외선 탐지장비,레이더 등을 보강한다.F-15 시리즈 전투기는 이미 전세계1500대 이상이 운용돼 부품 공급에 문제가 없다. ●F-15K는 절충교역 비율이 기준치인 70%에 미달한다. 처음에는 F-15K도 70%를 넘었으나 지난 2월 가계약서 제출시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금액 대비 비율이 낮아졌다.절충교역은 업체로부터 반대급부로 받는 부수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목표미달이 탈락요소는 아니다. ●F-15K에 유리하도록 기술이전 분야의 거중치를 낮게 책정했다는 지적이 있다.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의 가중치는11.99%인데,30년간 운영유지비가 17.66%,작전임무능력이 8.63%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것이 아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엔진이 선정된 이유는. 엔진 역시수명주기비용 등 4개 항목을 평가했는데 GE가 프랫 앤드휘트니(P&W)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군내 외압의혹을 제기한 조모 대령을 구속한 것은 외압설을 진화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조 대령 등 공군 장교 2명이 구속된 것은 군사기밀 유출 및 뇌물수수 혐의 때문이다.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는 확증이 없는 만큼 수사할 사안이 아니다. ●남은 일정은. 가계약서를 토대로 집행승인건의서를 작성,금명간 대통령의 재가를 얻을 예정이다.그 뒤 1개월 동안 보잉사의 제안서를 재검토해 일부 불필요한 요소는 빼고정식 계약서를 체결한다.따라서 사업비가 조금 줄어들 전망이다.전투기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10대씩 들여온다. 김경운기자 ■시민단체 반응 “굴욕 조치 철회하라” 국방부가 차기전투기(FX)사업 기종으로 미국 보잉사의 F-15K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19일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은 선정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30여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국방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F-15K의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 민족화해 자주통일협의회 문규현(57) 상임의장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도입 가격이나 기술이전 등 우리나라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F-15K 기종을 선정한 것은 굴욕적인조치”라면서 “선정 철회촉구 범국민 서명 운동과 대통령 재가 거부 촉구 대중집회,1인 시위 등을 통해 철회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 장유식(38) 협동사무처장은 “6조원의 혈세와국방의 미래가 달려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박용현(57)조직위원장은 “선정에 있어 우리나라가 미국의 폐기종인 비행기를 사는 것은 ‘떨이 장사’를 해주는 격”이라고 말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대표 이김현숙(56)씨는 “이번 선정은 한·미관계가 불평등하다는 증거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의혹투성이인 F-15K 선정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항의 접속으로 일시적으로 다운됐으며,청와대 게시판 등에도 항의가 빗발쳤다.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주미씨는 “F-15K 선정은 의혹을 넘어 명백한 굴욕적인 행위”라고 질타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신간 맛보기/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등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김봉렬 지음,관조스님 사진,안그라픽스 펴냄). 고건축에 정통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가 범어사에서 수행중인 스님 사진가와 전국의 사찰 29곳을 그윽한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문화재연구서나 답사안내집을 생각하면 오산.저자는 순전히 가람의 건축적 장면들에 숨어있는 지형적,교리적,일상적 의미를 되돌아 보고 그 속에 담겨있는 실상을 끄집어내고자 한다.역시 으뜸가는 관점은 절을 짓고 절에 사는‘사람’이다.왜 이곳에 터를 잡았을까부터 대웅전 건물은 왜 이쪽에 앉혔을까,승려들의 살림집은 왜 외부 시선으로부터 비껴나 있을까 등 ‘사람’의 의도가 찬찬히 탐구된다.종교적으로 사찰 건물은 불법을 전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대다수 민중이 문맹이었던 상황에서 대중은 불탑과 불상을 바라보며 신앙을 가다듬었기에 불교조형예술은 장엄과 화려의 극치를이루었다.시대와 종파,건축가에 따라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는 우리 절의 모습을 차분하게 만날 수 있다.1만5000원.■도구와 기계의 원리 (데이비드 맥컬레이 글·그림,박영재·박은숙 함께 옮김,서울문화사 펴냄). 아파트를 나설 때 타는 엘리베이터부터 주머니 속의 핸드폰,자동차,지하철,사무실의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은 기계와 함께 살면서도 과학기술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복잡한 것으로 생각하기 일쑤다. ‘도구와 기계의 원리’는 과학기술은 어디나 널려 있으며 그것도 매우 흥미롭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기발한 일러스트레이터로 국제적 명성이 높은 저자는 소화기,전기모터,VTR,복사기,카메라,비행기 같은 기계들을 해체해그림으로 원리를 풀어준다.운동,자연력,파동,전기,디지털등 원리에 따라 항목을 배열,쟁기와 지퍼,달걀 거품기와일렉트릭 기타,수력발전소와 치과용 드릴이 이웃사촌이란사실을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다. 뒷부분엔 ㄱㄴㄷ 순으로 ‘찾아보기’도 넣어 기계백과사전 역할도 훌륭히 겸하는 온 가족용 그림책이다.2만9800원. ■노년에 관하여 (키케로 지음,오흥식 옮김,궁리 펴냄). 로마 최고의 웅변가이자 정치가, 문학가였던 키케로가 죽기 1년전,예순 두 살(기원전 44년)에 쓴 노년에 관한 소회. 사람들은 흔히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몸이 약해지며, 쾌락을 빼앗기고 죽음으로부터 멀지 않게 된다는 이유로 늙음을 불행하게 생각한다. 키케로는 이에 대해 진실로 중요하고 유익한 일은 육체의 힘이 아니라 사려깊음과 판단력에 의해 행해지며 몸은 늙어도 정신은 젊은이의 특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반론한다. 또한 노인은 거창한 잔치를 벌일 순 없지만 모든 열망과의 전쟁을 끝낸 후 자기 자신의 마음과 함께 사는 즐거움을누릴 수 있으며 죽음은 자연을 따르는 아름다운 것이라고말한다.노년은 부담스럽기보다는 즐거운 것이라는 현자의결론은 평균수명 80세를 바라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절실한 지혜로 다가온다.1만원. 신연숙기자 yshin@
  • [건강 칼럼] 선천성 심장병

    온 가족의 축복 속에 태어나는 새 생명은 이 세상의 무엇보다 값진 행복이라 생각된다.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애기가 젖을 빠는 힘이 약하며 어딘가 기분이 언짢아 보여 찾아간 동네 소아과 의사 선생님의 조심스러운,그러나 청천벽력 같은 소리.“아기가 심장에 이상이 있는 듯 하니 큰병원의 심장 전문의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TV나 신문 또는 책자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범상치 않은일들이 자기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여기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는 것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심장질환뿐 아니라 모든 선천성 기형은 그 원인이 모두다 밝혀진 상태가 아니고 일부는 유전적 요인,나머지 일부는 환경적 요인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서 너무죄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자연유산의 경우 대부분이 심장이나 뇌 등 중요 장기의 심한 기형이 있을 때 볼 수 있으며 가벼운 기형의 경우 그대로 태어난다고 볼 수 있는데 심장기형의 빈도는 출생 신생아의 약 1%,즉 1000명이 태어나면 10명의 아기가 심장에 이상이 있다. 이들 중 약 반수는 가벼운 기형이어서 수술 필요 없이도정상 수명을 누릴 수 있거나 성장하면서 자연 치유되는 경우이고 나머지 반수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수술 등을 포함한 치료를 필요로 하며 좀더 심한 기형을 동반한 경우이다.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7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난다면 약7000명이 심장기형 환아이고 이들 중 절반,즉 3500명 가량은 대부분이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는 뜻이다. 심장의 기형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다.대부분은 한 부분만 잘못된 경우이나,때로는 여러 부분이 잘못되어 있어 근본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더러 있다.크게 나누어 청색(靑色)증이 없는 기형이 전자에,청색증을 보이는 기형이 후자에 속한다.80년대 이전에는 엄청난 수술비 때문에 감히 수술을 받지도 못하고 엄마의 무릎 위에서 태어난 지 수개월만에 생을 마감한 아기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의료보험의 도입으로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어 현재는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새 생명을 얻고 있으며 수술성적에서도 결코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고자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윤용수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과장
  • 나들이 손짓하는 봄축제/ 안동하회마을 물돌이축제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방문을 기념하는 ‘제2회 안동하회마을 물돌이축제’가 19∼21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하회마을에서 열린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99년 안동을 방문했으나 축제는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유교문화와 영국 전통문화의 진수를맛볼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엘리자베스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한 뜻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19일 열리는 전야제는 포졸행렬·탈춤놀이·양반행렬이마을을 도는 것으로 시작된다.옛날의 서당과 돌잔치·전통혼례 등이 재현된다.또 수명이 길고 물에 강한 안동포(安東布)를 만드는 과정도 관광객들에게 선 보인다. 20일에는 만송정 특별무대에서 전주국악이 연주되며 저전농요 시연과 때껸시범이 있다.엘리자베스 여왕이 73회 생일상을 받았던 담연재에서는 성년의식인 관례(冠禮)가 펼쳐진다.영국의 전통 민속악기인 백파이프 연주와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사진전도 열린다.충효당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흉상 제막식이 있다. 특히 60년 갑자(甲子)주기로 하회마을에서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온 하회별신굿탈놀이 완판도 공연된다. 21일에는 조선시대 경로효친사상을 높이기 위해 노인들을 모셔놓고 지팡이와 음식을 나눠 주었던 양로연이 열린다. 또 여자의 성인의식인 계례가 재현된다.계례는 혼기가 된여성의 땋은 머리를 풀고 쪽을 찌어 비녀를 꽂는 의식이다. 행사기간에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마당도 있다.옛날 소달구지 타보기·찰떡 만들어 먹기·안동김치 담그기·짚신삼기·탈춤배우기·전통연날리기·투호 등이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인터체인지에서 내려 예천방향으로가면 하회마을을 만날 수 있다.(054)851-6114.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美 흡연사망 年 44만명

    [뉴욕 연합] 미국에서 매년 흡연에 의한 질병으로 44만명이 숨지고 사회적 손실도 1500억달러에 달하는 등 피해가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매년 44만명으로 집계됐으며 흡연으로 인해 남자는 13. 2년,여자는 14.5년이나 평균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비용이 연 819억달러에 달했으며,매년 755억달러의 추가적인 의료지출로총 1500억달러 정도의 경제적인 비용이 소모되는 것으로조사됐다.
  • 서울대공원 그물무늬 아기기린 공개

    서울대공원은 세계적인 희귀종 ‘그물무늬기린 새끼’1마리를 오는 14일 일반에 공개한다. 지난달 13일 태어난 수컷 아기 기린은 당시 몸무게 70㎏,키 2m였으나 겨우 한달만에 100㎏,2m20㎝로 성장했다. 서울대공원에는 그물무늬기린이 5마리 있다. 대공원은 아기 기린의 첫 나들이인 이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이름 공모전을 개최,예쁜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다.아프리카 중부와 케냐 북부,에티오피아 남부의 초원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초식동물 기린은 평균 수명이 25년 정도이며 몸에 나타난 무늬에 따라 ‘그물무늬’와 ‘마사이’ 등 2종류로 나눠진다. 최용규기자 yk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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