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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플러스] ‘피파 온라인2’ 새달 선봬

    네오위즈게임즈는 다음달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2’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일렉트로닉아츠(EA)와 공동개발한 ‘피파 온라인’의 후속작인 피파 온라인2는 ‘피파07’의 물리엔진과 최신 선수명단을 사용, 실제 축구와 같은 자연스러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무한성장 시스템 등 온라인 게임에서만 가능한 선수육성의 재미도 강화했다.
  • [문화마당] 작가의 수명과 문학의 깊이/이태동 문학평론가·서강대 명예교수

    인간은 ‘시간의 벽’에 부딪히면서부터 그것을 초월하고자 하는 욕망에 눈뜨게 되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축제일이 되면 시간의 변화를 차단하는 가면을 쓰고 영육(靈肉)이 일치되는 춤을 추었으며, 사물의 영원한 현상에 대한 신화를 창조했다. 어찌 그것뿐이랴! 현대 철학자 베르그송은 시간의 흐름을 “바닥과 제방이 없는 강물”에 비유하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것이라고 주장했고, 마르셀 프루스트는 시간을 초월하는 ‘추억’이란 경험 속에서 지속적인 자아(自我)와 직관의 힘을 통해 ‘잃어버린 시간’을 찾으려고 했다. 또 이러한 지속적인 시간 개념을 구체화하고 있는 미국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작품,‘소리와 분노’의 주인공 틴은 시간의 한계로부터 자신을 탈출시키기 위해 시계를 부숴버리지 않았던가. 시간의 한계는 사람이면 누구나 느끼는 절실한 것이겠지만, 그것은 “삶과 죽음에 차가운 시선을 던지고 지나가는 마상(馬上)의 가인(街人)”과도 같이 자의식이 강한 시인들에게는 피부에 닿을 정도로 절박하고 심각한 문제이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일어난 일이지만 작금의 우리 문단의 일부에서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출판계가 작가의 생명을 확대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는 목소리가 높다. 비록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지만 인간의 정신적 산물인 예술 작품을 취급하는 문화계만은 인간을 일회용 소비 상품으로 만들지 않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자제력을 잃은 상업주의 출판사들은 물론 문예지들마저 젊은 독자들을 의식해서 연륜이 쌓인 무게 있는 글보다 새롭지만 가볍고 감각적인 젊은 작가들의 글을 선택적으로 선호해 왔다. 그래서 아직도 가능성이 풍부한 수많은 작가들은 나이 때문에 폐품처리되듯 버림을 당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인간은 누구나 역사 속에서 자기가 속해 있는 ‘시대’가 있다. 그러나 그 시대는 영겁으로 흐르는 시간과 비교해 볼 때, 찰나적인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만일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의 ‘시대’마저 젊음이나 혹은 설익은 ‘젊은 감수성’이 머무는 시간만으로 한정시켜, 인간 정신의 움직임마저 일회용 상품처럼 취하고 버린다는 것은 크나큰 낭비이고 비극이다. 물론 젊은 작가들에게서 일시적으로 참신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작품으로부터 원숙한 경험과 지혜는 얻기 힘들다. 세계 문학사에서 정전(正典)에 오른 대부분의 작품들은 작가들이 원숙한 나이에 접어든 이후에 쓰인 것들이다. 괴테가 ‘파우스트’를 60이 지난 후에 썼다는 것을 새삼스레 밝힐 필요도 없겠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연구하는 작가들에게 연륜은 죽음의 자국이 아니라, 경험과 지혜를 축적하는 그릇이자 성숙을 의미한다. 사람은 ‘아는 것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최근 창간된 계간 문학지 ‘문학의 문학’이 우리문단에 시사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이 문예지는 새로운 숨은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한편, 대부분의 문예지들과는 달리 상업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듯, 젊은 작가들보다 연륜이 깊은 작가와 시인들에게 지면을 대폭 할애하고 있다. 원로와 중견 작가들에게 역점을 두는 것은 나이만 먹으면 경험이 풍부해서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그들에게 자극을 부여하여 묻혀있는 창작 에너지를 잠깨워 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오늘날 우리는 사물이나 현상을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모든 것을 분리하고 해체하는, 과학 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인간 정신의 산물은 물리적 현상과 같을 수 없다. 워즈워드가 “분해하기 위해 살해”하는 그 당시 현대인들을 두고 슬퍼한 사실을 우리는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이태동 문학평론가·서강대 명예교수
  • 토종 마늘·콩이 불로초

    마늘과 콩을 재배하고 환경오염이 덜한 지역일수록 장수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서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함평군과 구례군으로 전국 평균의 11∼1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광대 보건대학원 김종인 원장은 전국 254개 지역에 거주하는 996명의 100세 이상 인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김 교수는 통계청의 2005년 인구조사를 근거로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를 나타내는 ‘장수지표’를 산출해 이 지표와 환경오염, 개발 정도, 지역 재정자립도, 재배작물 등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함평군으로 27.72명이었으며, 전남 구례(24.29명), 전남 장성(16.79명), 전북 순창(15.24명), 전남 강진(13.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2.11명이었다. 도시지역 중에서는 전북 정읍이 6.9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종로는 6.49명으로 나타났다. 재배작물과의 연관성에서는 마늘과 콩을 재배하는 지역의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았다. 또 서울과 6개 광역시에서는 수질오염을 나타내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과 대기오염 지표인 이산화황이 낮을수록, 농촌 지역에서는 담배소비와 자동차 수가 낮을수록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았다. 이 밖에 재정자립도나 도로포장률, 상수도율이 낮을수록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아 개발 정도와 수명과의 연관 관계도 입증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포브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선정

    포브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선정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Forbes)’지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보통 사이즈 기준)은 1985년 런던의 크리스티스 경매장에서 팔린 1787년산 ‘보르도 사또 라피떼(Bordeaux Chateau Lafite)’라고 전했다. 이 와인의 당시 경매 가격은 무려 16만 달러(약 1억5천만원)로 보통 사이즈의 와인으로서는 세계 최고액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이 와인의 병 표면에는 ‘토마스 제퍼슨’의 이니셜 ‘Th. F.’가 새겨져 있다. 샤또 지역으로부터 직접 와인을 대량 구입했던 18세기에는 와인 병에 이니셜을 새기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이 와인에 새겨진 이니셜 ‘Th. F.’는 미국 건국 초기의 영웅인 제3대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을 의미한다. 프랑스에서 외교관으로 일했던 제퍼슨은 많은 시간을 보르도와 브르고뉴 지방에서 보냈을 정도로 와인 애호가였다. 그는 와인을 즐겨 마시는 것은 물론 수집도 했는데 아직도 남아 있는 그의 몇 와인들 중에서 라피떼가 가장 비싸다. 와인의 수명은 보통 200년이기 때문에 이 와인을 마실 수는 없지만 와인 애호가들의 소장 가치로는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사진=포브스(Forbes.com)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트 음료’ 수명 해마다 짧아진다

    ‘히트 음료’ 수명 해마다 짧아진다

    히트 음료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 히트 음료의 수명은 평균 8개월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히트 음료는 평균 2∼3년간 꾸준히 잘 팔렸다. 1999년 11월에 나왔던 웅진식품의 ‘초록매실’은 2년 6개월 가량 월평균 1500만개가 팔리는 초히트 제품이었다. 이에 앞서 1996년 출시된 해태음료의 ‘갈아만든 배’는 2003년까지 7년간 월평균 650만개씩 팔려 나갔다. 그러나 최근에는 히트 기간이 수개월 수준으로 줄고 있다. 지난 2006년 2월말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6개월간 월평균 2300만개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그해 9월 이후 월 850만개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동원F&B의 보성녹차도 지난여름 성수기 동안 월평균 800만개씩 반짝 히트했으나 그 이후 월 500만개 이하로 줄었다. 음료 업계 관계자는 “음료 시장은 기존 히트 제품이 계속 잘 팔려 나가기보다 다른 제품으로 빨리 대체되는 등 유행을 타고 넘어가는 속성이 있다.”면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수개월 수준으로 지나치게 짧아졌다.”고 말했다. 주요 업체들도 과거에는 연평균 3∼4개 정도의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는 트렌드에 맞추어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올들어 내놓은 음료 신제품만도 10개나 된다. 예년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는 한 해에 각각 5개와 6개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광동제약의 ‘옥수수 수염차’ 전성시대로 불릴 만큼 옥수수차가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가수 보아를 내세워 붓기를 빼주는 음료의 특성을 강조하면서 올해 6월부터 월 1800만개씩 팔리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요즘 음료의 단명 추세를 감안할 때 이번 인기가 오래 지속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출시돼 지금도 월평균 1000만개 이상 팔리는 남양유업의 ‘17차’도 과거 베스트셀러와는 차이가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마케팅 활동비를 지출하면서 ‘17차’ 판매 관리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동안에는 보통 히트 음료의 경우 일단 궤도에 오르면 광고를 별로 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히트 음료 사이클이 짧아진 것은 웰빙 바람에 편승해 특정 성분을 지나치게 과대 포장해 내놓는 업계의 탓도 없지 않다.”면서 “보다 몸에 좋은 새 음료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점점 커지는 만큼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히트 음료의 수명이 단축되는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미얀마 승려 수천명 반정부 시위

    남아시아의 대표적 불교국가로 승려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승려들이 이틀째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벌여 군사정권과의 대치가 격해지는 양상이다.미얀마에서는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정부가 민심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승려들이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전통이 있다. AP,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얀마 승려 1000명 이상이 19일 만다레이시에서 대규모 평화시위를 벌였다. 옛 수도 양곤에서도 200여명의 승려들이 100명씩 나뉘어 시위했다. 미얀마 군사쿠데타 19주년인 18일에도 양곤에서 400여명의 승려가 평화행진을 벌이는 등 적어도 7개 도시에서 수천명의 승려들이 반정부 시위행진을 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19일 군경 진압대에 최루탄과 경고사격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미얀마는 88년 쿠데타 뒤 19년째 군사정권이 통치하고 있다. 미얀마 시트웨시에서는 18일 경찰이 1000여명의 승려와 시민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고 시위대원을 구타, 수명의 승려가 구속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5일 군정이 예고없이 천연가스 가격을 5배, 디젤 2배, 휘발유는 67%를 인상해 반정부 시위가 수주째 이어졌으며 시위 진압 과정에서 100여명이 체포됐고, 재야인사 등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5일 중부 파코쿠 지방에서 평화시위를 벌이던 승려들에게 치안당국이 위협발포와 폭행을 해 1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에 승려단체들이 “17일까지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지만 군정이 사과하지 않자 18일 전국적으로 시위에 나선 것이다. 미얀마의 승려들은 군사쿠데타가 발생한 88년 이후 90년까지 군정반대 시위를 벌였으나 큰 성과없이 진압된 경험이 있다.88년 반군정 시위 때는 학생 등 수백명이 숨졌다. 이 때문에 승려단체들은 “이번만큼은 지도부가 지하에 머물면서 시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민주화 압력을 받고 있는 미얀마 군정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유엔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평화로운 시위 보장과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하면서 미얀마 군정을 비난하고 있다.그러나 미얀마 군정은 “해외의 반정부 단체가 국내 단체에 지령을 내려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O자형 다리’ 관절염 주의

    ‘O자형 다리’ 관절염 주의

    안짱다리와 퇴행성 관절염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주의해서 살펴보면 적지 않은 관절염 환자들이 ‘O자형 다리’라고도 부르는 안짱다리를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안짱다리를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퇴행성 관절염을 앓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왜 그럴까. ●환자들 체중 쏠려 연골 닳아 보험설계사인 정순화(51·여)씨는 최근 들어 무릎이 자주 아프고, 다리 모양도 점점 안짱다리로 변해갔다. 통증과 함께 휜 다리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여름에도 치마를 잊고 살아야 했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정씨의 병명은 퇴행성 관절염 중기였다. 정씨는 “특히 무릎 안쪽 연골이 바깥쪽보다 많이 닳아 다리가 O자형으로 굽고 있다.”는 의사의 설명에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에는 정씨처럼 O자형 다리를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증세가 말기로 갈수록 굽은 정도는 더 심해진다. 전문의들은 “우리의 좌식문화 탓에 O자형 다리를 가진 사람이 많은데, 이런 다리 형태는 걷거나 서 있을 때, 또 쪼그려 앉을 때 한쪽으로 체중이 쏠려 무릎 안쪽의 연골이 훨씬 빨리 손상된다.”며 “이 때문에 다리는 더 휘게 되고, 다리가 휠수록 다리 안쪽 연골의 부담이 커져 관절염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관절염은 일종의 생활습관병 관절염은 일종의 생활습관병이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는 가사노동이나 과도한 운동 및 개인의 동작 특성이 관절염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런 사람이 O자형 다리를 가졌다면 무릎 안쪽에 스트레스가 집중해 연골 안쪽이 빨리 훼손되며, 방치하면 안쪽에서 시작된 관절염이 바깥쪽 또는 무릎 전체로 확산되기도 한다. 따라서 O자형 다리를 가진 사람은 생활습관을 바꿔 관절을 보호해야 한다. 방석보다 의자에 앉고, 가능한 침대와 좌변기를 사용하며,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는 동작도 피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 등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좋다. 스트레칭으로 무릎과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는 것도 좋다. 양발을 어깨 너비만큼 벌려 선 상태에서 무릎이 발가락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구부렸다 편다. 이때 허리를 곧게 펴줘야 관절 부담이 적다. 이 동작을 매일 10분씩, 회당 10회가량 반복하면 된다. ●전문의 검진 받아야 관절염은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무릎 간격이 주먹 크기 이상 벌어져 있거나 일상생활이나 운동을 할 때 무릎 통증이 심하다면 전문의의 검진이 필요하다. 관절염이 있더라도 연골이 많이 남아 있고, 뼈와 근육이 튼튼하다면 인공관절 대신 변형교정술이 효과적이다. 관절을 보존한 채 다리뼈를 반듯하게 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고루 분산시키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O자형 다리에 관절염이 중기를 넘겼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사용하는 인공관절은 수명이 15년 정도여서 60대 초반이라면 80세 전후에 수명이 다해 새 인공관절로 바꿔줘야 한다. 그러나 변형교정술 치료를 받으면 관절을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어 나중에 인공관절이 필요하더라도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변형교정술은 수술 후 무릎이 정상인과 다름없이 굽혀질 뿐 아니라 연골 손상이 덜한 관절의 바깥쪽으로 체중이 분산되어 일상생활은 물론 테니스나 에어로빅 등의 운동도 가능하다. 절개 부위도 4∼5㎝ 정도로 작고, 출혈과 통증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변형교정하는 수술을 최근에는 변형교정술에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방법이 도입됐다. 관절 전문 힘찬병원이 최근 1년 동안 내비게이션 변형교정술로 치료한 환자 80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 무릎뼈가 안쪽으로 휜 내반각 7도 정도의 환자 중 98% 정도가 수술 후 정상 무릎을 되찾았다. 또 수술 2개월 뒤 무릎 통증 여부를 조사한 결과 90%가량이 ‘통증이 거의 없다.’고, 나머지는 ‘통증이 있으나 경미하다.’고 응답했다. 이 병원 정광암 과장은 “관절염을 치료할 때는 자신의 관절을 살리는 보존치료가 우선”이라며 “변형교정치료를 받을 때 내비게이션 등 첨단기기를 사용하더라도 무릎뼈의 각도를 정확하게 맞춰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에게서 치료를 받는 것이 부작용을 겪지 않는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하) ‘생활정치’ 꿈꾸는 20대 당원들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하) ‘생활정치’ 꿈꾸는 20대 당원들

    정당은 시민사회의 다양한 견해와 요구를 정치로 이어주는 민주주의의 생명줄이다. 고려대 최장집 교수(정치학)는 저서 ‘민주주의의 민주화’에서 “사회의 요구로부터 괴리된 정당체제를 개혁해 정치와 대중사회가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의 정당들은 권력자와 지역에 따라 이합집산을 거듭했고, 정당의 주인이어야 할 당원들은 표를 모으기 위한 동원용 도구에 불과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정당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각 정당에서 나오고 있다. 당원 요구를 묵살하는 기성 정당을 뛰어넘어 새 정당을 만들려는 실험도 계속되고 있다.‘생활정치’를 꿈꾸는 20대 젊은 당원들을 만나본 결과 한결같이 “소통이 원활한 정당을 원한다.”고 말했다. ●“보수도 개혁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중장년층의 지지를 받아온 한나라당은 요즘 대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런 현상을 놓고 일각에서는 대학생들의 보수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정작 한나라당 대학생 당원들은 “건강한 보수정당의 기틀을 우리가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백길현(28·경기대 4학년)씨는 “청년당원으로서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입당했다.”면서 “한나라당을 아래로부터 의견이 수렴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생명력이 영원한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인하대 재학 당시 한총련 활동을 했던 이재양(26)씨는 “한국 사회에서 이념 논쟁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좌파나 우파를 떠나 구체적인 정책입안 과정을 공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자체를 잘 몰랐다는 이인규(23·한국기술교육대 4학년)씨는 지난해 당의 대학생 캠프에 우연히 참가했다가 입당했다. 이씨는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는 소통과 공감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중앙당의 대학생 조직인 ‘2030위원회’ 위원장인 권용태(27)씨는 “보수는 변화와 개혁을 무조건 거부한다는 통념을 깨고 싶다.”면서 “나이 지긋한 당 선배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정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개혁당에서 활동하다가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으로 활약했던 김선진(29·서울시립대 4학년)씨는 기간당원제의 실패를 무척 안타까워한다. ●“당원혁명 끝나지 않았다” 김씨는 “국회의원들이 개혁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기간당원제를 찬성하다가 자기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돌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환멸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는 “소선거구제가 중대선거구제로 바뀌고, 비례대표를 대폭 늘리면 동원당원이 아닌 기간당원들이 설 자리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통이 원활한 정당을 찾다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던 서명숙(29)씨는 “기간당원제가 실패했지만 우리는 당내 민주주의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런 문제의식은 당원들의 가슴속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진영의 집권을 꿈꾼다” 2000년 창당과 동시에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명재석(28)씨는 당원이 주인인 민노당을 자랑스러워한다. 아직 소수정당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다수당이 되고 집권까지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 명씨는 “여전히 계파별 과두체제 형태인 중앙당의 개혁이 시급하다.”면서 “지역 모임도 주거지 기준을 고집하지 말고, 직장이나 관심 분야가 비슷한 소모임 형태로 개편해야 더 많은 대중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선(23·서울대 4학년)씨는 민노당과 비슷한 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사회당에서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씨는 “과거 대학생들의 정치적 요구는 한총련과 같은 운동권 조직으로만 수렴됐지만 이젠 정당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회당원의 이름으로 장애인, 비정규직, 여성 등 사회적인 이슈는 물론 학내의 세세한 문제까지 친구들과 토론하고 행동한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20일 초록당 창당을 준비중인 초록정치연대의 김경미(25)씨는 자동차를 갖지 않고도 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 농업을 파산시키지 않아도 잘사는 나라를 꿈꾼다. 김씨는 “정치는 항상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생각했다.”면서 “내 삶을 변화시키는 작은 동력을 만들기 위해 녹색정치에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이창구 유지혜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인물 아닌 정책 중심 재편 바람직” 전문가들은 한국 정당정치의 후진성이 여야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진단한다.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하는 바람에 1인 1표의 등가성이 생명인 평등선거 원칙이 무너졌고, 보통·직접·비밀 선거의 원칙도 무너졌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새로운 정당체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유럽식 계급(대중)정당이나 미국식 포괄정당 중 하나를 선택할 게 아니라 우리 정치 현실에 맞는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한다.”면서 “인물 중심의 정당이 아니라 환경이나 평화와 같은 정책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정당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당원의 뜻에 따라 후보가 결정되고, 당원들이 지지층을 확대시켜 나가며, 당원과 지지자의 힘으로 당선된 다음에는 전체 국민의 이익과 당원의 이익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대의민주주의 기본이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의 실패로 갈 곳을 잃은 중도개혁세력을 대변할 수 있는 서민적 진보정당이 출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상환 경상대 교수(경제학)는 “우파 헤게모니를 한나라당이 완벽하게 장악했기 때문에 이와 경쟁할 수 있는 튼튼한 중도개혁 정당이 나와야 하고, 민주노동당도 지금보다 더 대중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 역시 이념과 정책에 따른 정당 분화가 필요하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지역구도가 약화됨에 따라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진보세력이 등장할 수 있다.”면서 “산업·외교·교육·조세·부동산·복지와 같은 구체적인 정책을 둘러싸고 정치세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터넷 정당’을 주장하고 있는 김두수 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은 “사회 자체가 인터넷을 통해 재편되고, 인터넷이 기존 정당보다 더 강력한 정치적 의사 표출의 수단이 됐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면서 “후보 선출과 주요 정책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직접민주주의가 대폭 강화된 인터넷 정당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정당 오욕의 역사 해방 이후 60년간 수많은 정당이 만들어지고 해체돼 왔지만 제대로 운영된 정당은 찾아보기 어렵다. 핵심 지지층을 확보하지 못한 채 표면적으로 ‘모든 국민’의 이익을 내세우는 포괄정당, 대중적 기반이 허약한 간부정당,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 목적으로 하는 선거전문 정당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시작부터 파행이었다. 미군정 법령 제55호 ‘정당에 관한 규칙’에 의해 만들어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자유당은 이 전 대통령이 하야하자 바로 스러졌다. 애초에 우리나라 법으로 정당을 만들지 못한 ‘정통성의 부재’도 문제지만, 정당이 정책이나 비전이 아니라 정권과 운명을 같이하며 ‘무원칙한 인맥집단’으로 전락하는 전범(典範)이 된 게 더 큰 문제였다.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거치며 우리나라 정당은 ‘권력자 정당’의 면모를 띤다. 가장 수명이 길었던 민주공화당은 박 전 대통령이 5·16쿠데타 뒤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해 만들었다. 이를 해체한 전 전 대통령 역시 12·12와 5·17을 거치고 나서 1980년 민주정의당을 창당해 정권의 정통성을 도모했다. 1987년 6월항쟁으로 민주화를 쟁취하고 나서도 구태를 벗지 못한다. 이 시기의 정당은 ‘1인 사당(私黨)’,‘지역주의 정당’으로 규정된다.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권력 획득의 수단으로 창당한 통일민주당·평화민주당·자유민주연합 등이 그렇다. 2000년 탄생한 민주노동당,3년 뒤 만들어진 열린우리당은 우리나라에 정당법이 도입된 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근대적 정당의 형식과 내용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당원이 당비를 내고, 상향식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지구당을 법적으로 폐지해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려는 것이 두 정당의 목표였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가면서 정당 개혁은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손혁재 경기대 정치교육원장은 “우리나라 정당은 대중정당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간부정당”이라며 “아직은 당원 문화가 뿌리 내리지 못해 유권자나 당원이 시대 요구에 맞는 의식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05분) 도시락을 싸주고 등록금을 빌려 주며 고학생 성한에게 헌신하던 지영은 ‘속도위반’으로 결혼하게 된다. 친정부모는 아직 학생인 사위가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허락해 준다. 지영이 만삭일 무렵, 성한도 대기업 연구소에 취업을 하고, 이제야 결혼생활이 안정되는가 싶은데….   ●라이프 n 조이(YTN 오후 8시35분) 흐드러지듯 피어난 메밀꽃밭과 허브 향으로 가을의 정취에 물씬 빠질 수 있는 강원도 봉평으로 안내한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이다. 끝없이 펼쳐진 메밀꽃의 하얀 물결을 따라가다 보면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 광대한 허브 농원은 몸과 마음을 맑아지게 한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과학 및 의약 분야의 놀라운 발전으로 대부분의 난치병을 극복했다는 낙관에 차 있던 인류는,20세기말부터 에이즈나 사스, 조류 인플루엔자 같은 새로운 질병의 등장으로 생존의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인류의 평균수명은 최근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결핵 같은 질병마저 새삼 난치병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6시50분) 한주일 동안 인터넷 세상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화제의 사진을 만나 본다. 머리가 다리가 되어 거꾸로 서있는 남자, 트럼펫을 하나도 아닌 두 개로 연주하는 모습, 갯벌의 주인인 게가 산으로 올라간 기상천외한 사연, 사람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낸 두 발로 걷는 개의 정체를 알아 본다.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MBC 오전 9시45분) 15년 전 돌연 개그판에서 사라졌던 `부채도사´ 장두석이 출연한다. 최근 ‘오늘밤에’라는 음반으로 연예계로 돌아온 장두석은 개그맨이 되기 전, 이미 가수로 데뷔했었다. 개그맨으로 데뷔한 1980년부터 1993년까지 사연과 에피소드를 털어 놓는다.‘시커먼스’의 원조 장두석을 만나 본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모범음식점 제도는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름뿐인 경우가 많다. 취재진이 직접 전국의 모범음식점을 돌아본 결과, 맛이나 서비스가 일반음식점보다 못한 집이 많았다. 도대체 어떤 기준에 부합해야 모범음식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 ‘자원 재활용’ 현대제철 당진공장

    ‘자원 재활용’ 현대제철 당진공장

    ‘철(鐵’)과 ‘환경’의 만남.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찰떡궁합이다. 지난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중국 베이징과 호주 시드니가 200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를 쥐기 위해 맞붙었다. 막상막하였다. 위기를 느낀 호주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환경올림픽’ 개최 선언이었다. 홈부시 베이(Homebush Bay) 매립지를 복원하고 친환경 소재인 철을 이용해 주경기장을 짓겠다는 것.IOC위원들은 호주의 손을 들어줬다. ●철스크랩 재활용 50% 육박 철은 생명이 무척 길다. 한 번 사용하면 효용가치를 잃어버리는 다른 건축자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수명을 다하면 철스크랩(고철)으로 회수돼 90% 이상 재활용된다. 한 번 생산된 철 1t은 ‘생산→소비→회수→재생산’의 과정을 40여차례 이상 반복한다. 누적 사용량이 10t을 넘는다.40차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흔 번의 녹슬지 않는 생명력을 지닌 자원이라 불린다. 철스크랩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나온다. 그 지역 내에서 수거되고 재활용된다. 지역간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특히 미세먼지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철스크랩을 재활용한 철강제품은 전세계 철강생산량의 35% 정도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철스크랩 재활용률은 5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현재 46%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54주년을 맞은 현대제철은 반백년 동안 철스크랩이라는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해 철강제품을 생산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최장수 철강업체라는 명예보다 친환경기업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이 더 소중하다.”고 밝혀왔다. 철은 대략 두 가지 방법으로 생산된다. 하나는 고로 제선(製銑) 법이다. 광산에서 캐낸 철광석과 유연탄을 용광로에 넣는다.1200℃ 정도의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면 원료탄이 타면서 나오는 열에 의해 철광석이 녹아 쇳물이 된다. 다른 하나는 전기로 제강(製鋼)법이다. 버려진 채로 방치할 경우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철스크랩을 수거,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만든다. 친환경적 방식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세계 2위의 전기로 제강회사다. 인천, 포항, 당진 등 3개 전기로 공장에서 연간 1000만t 이상의 철스크랩을 이용해 철을 생산한다. 지난해 900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전기로를 이용한 국내 쇳물생산(총 2216만t)의 40% 수준이다. ●비산먼지 차단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종전의 제철소와 달리 ‘환경 개념’을 적용했다. 제철원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이 좋은 사례다. 현재 대부분의 일관제철소는 철광석, 유연탄 등 제철원료를 야적장에 보관한다. 바람이 불면 먼지(비산먼지)가 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았다.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을 도입한 것이다. 또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도 갖춘다.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제철원료를 운송하는 시스템이다. 골칫거리인 비산먼지 문제가 원천적으로 해결된 셈이다. 공정별 주요 환경설비는 ▲소결공정의 활성탄흡착설비와 전기집진설비 ▲코크스공정의 최신식 습식소화설비와 코크스가스청정설비 ▲고로의 고로가스청정설비와 수재무증기설비(水滓無蒸氣設備) 등이 있다. 활성탄흡착설비는 소결공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과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등의 오염물질을 없애는 설비다. 전기집진기는 먼지와 다이옥신, 중금속 등을 없애준다. 또한 수재무증기설비는 슬래그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때 발생하는 증기에 물을 뿌려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이 밖에 전로와 연주공정에 가스청정설비와 백필터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시킬 계획이다. 공장별로 수처리설비와 배수종말처리설비, 부산물자원화설비 등을 마련해 자원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친환경제철소는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열렸던 일관제철소 기공식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오염물질이 나오면 환경설비를 뒤에 설치하는 사후적 개념이 아니라,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기기들을 도입해 친환경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의혹 파문] 신씨,남친에 3천만원 시계 받아

    [변양균-신정아 의혹 파문] 신씨,남친에 3천만원 시계 받아

    사실상 파산 상태인 신정아씨는 수명의 남자와 사귀면서 이들로부터 고가의 명품 선물을 받거나, 자신이 기획한 기획전 협찬과 미술품 판매 등에 이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2005년 9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지만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녔고, 사귀는 남자 친구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명품 시계를 선물받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곡미술관에서 신씨와 함께 근무한 A씨는 신씨가 고위 공무원과 사귀는 등 인맥이 넓은 수완있는 사업가였다고 전했다. 그는 “같이 일했던 한 직원이 신씨와 백화점에 간 일이 있는데 신씨가 시계 매장 직원에게 창밖에 진열된 시계 팔지 말고 두라고 했었다.”면서 “그런데 그 시계의 가격은 3000만원을 호가했고, 그 직원이 ‘언니는 참 돈이 많은가 보다.’고 말하니 신씨가 ‘남자 친구에게 사달라고 할 것’이라며 웃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후 일주일도 안돼 정말 그 시계를 차고 성곡미술관에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씨는 사업 수완도 탁월했다고 한다.A씨는 “그가 신축 건물 미술품 판매 수주를 받으면 계약을 하는 전문 직원이 있을 정도였다. 또 자신이 기획한 미술전에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것에도 일가견이 있었는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진행했던 사진작가 알랭 플레셔 전의 경우 대기업 7곳과 외국 문화원의 후원을 받아 미술관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씨가 2006년 서울 광화문의 K오피스텔로 이사한 것에 대해 “신씨의 집은 당시 이화여대 뒤편이었는데 유영철 사건이 있은 이후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자주 말하더니 K오피스텔로 이사갔다.”면서 “직원들끼리는 쌍용에서 지은 것이고 성곡미술관도 같은 재단이라서 당연히 사서 간줄 알았다.”고 밝혔다.K오피스텔은 115㎡ 규모로 전세금이 9000만∼1억원이며, 보증금 2000만원을 기준으로 월세가 200만원이 넘는다. 변양균 전 실장이 머물렀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 S호텔형 숙박시설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강국진 이경주기자 betulo@seoul.co.kr
  • [네번째 심판대 선 간통죄의 운명은] “성적 성실 강제한다고 혼인제 보호되나”

    헌법재판소에 간통죄에 대해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한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2단독 도진기(40) 판사는 10일 “간통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가장 강력한 기본권 제약 수단인 형법으로 개인의 자유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한 이유는. -간통죄는 계약상 성적 성실의무 위반이고 도덕적으로는 배신 행위이다. 하지만 간통을 형법상 범죄로 처벌하는 것은 자유권의 본질적인 부분을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 소지가 있다. 간통은 ‘민사’ 영역이지 ‘형사’ 영역이 아니다. 개인의 자유권을 훼손하면서까지 표면적인 혼인제도를 보호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간통죄를 합헌으로 인정해 왔다. -기존 판례는 선량한 성도덕 유지, 혼인제도 보호, 부부의 성적 성실의무 등 세 가지를 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성도덕 보호는 사회 자율에 맡길 문제다. 법이 도덕 기준까지 제시하고 제약하는 것은 국가 권력의 오만이다. 간통은 혼인 파탄의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라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몸과 마음이 떠난 상태에서 성적 성실의무만 형사처벌로 강제한다고 혼인제도를 보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각에서는 간통죄가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여성 보호와 여성의 법적 권리 보장은 구별해야 한다. 여성의 법적 권리는 사회변화와 관계없이 반드시 보호해야 할 가치다. 하지만 여성 보호는 시대상황에 따른 가변적인 정책 목표다. 정책 목표 때문에 개인 자유권의 본질적인 부분까지 침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간통죄에 대한 판결 흐름은 어떤가. -5년 전만 해도 간통죄는 실형선고 비율이 30%를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6%도 채 안 됐다. 그조차도 간통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거나 누범기간 중에 간통을 했거나 다른 범죄와 함께 기소된 경우였다. 수명이 다 된, 죽어가는 법 조항이다. ▶외국 사례는 어떤가. -유럽에선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만 간통죄가 존재한다. 미국은 24개 주에서 간통죄를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문화됐다. 중국이나 북한도 간통죄가 없다. ▶법이 이불 속까지 관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는데, 국가권력이 미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라고 보는가. -‘사회 원칙이 유지될 수 있는 일반적인 행동규율’이 바로 국가가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한계라고 본다. 국가의 역할은 필요하고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국가가 집안의 가장처럼 모든 것에 간섭하려는 생각이 강하다. 이번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통해 그 점을 비판하고 싶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현직판사가 간통죄 위헌 제청

    현직 판사가 간통죄를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 조항에 대한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간통제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는 헌법소원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포함해 이번이 4번째로 지금까지는 모두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서울북부지법 형사2단독 도진기 판사는 “간통죄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 제241조는 과잉금지의 원칙을 벗어나 헌법상 보장된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한 위헌적 조항이라고 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40대 유부남 A씨와 미혼의 30대 여성 B씨가 간통 혐의로 피소된 사건을 심리 중인 도 판사는 최근 1년간 간통죄에 관한 판결을 분석한 결과,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경우가 6%도 채 안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간통죄가 ‘실무적으로 수명이 다한 법’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전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서울 차없는 날과 시드니 선언

    오늘은 서울시가 지정한 ‘차 없는 날’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통해 교통·에너지·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의 행사다. 시는 시민들이 하루 동안이라도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여러가지 불편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행사의 성공여부는 시민들이 얼마나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가에 달려있음을 명심하고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 우리 사회와 생활양식은 어느 사이 지나치게 자동차 의존적으로 굳어졌다. 이로 인한 환경 파괴와 교통 혼잡, 그리고 에너지 낭비의 문제는 경제안정을 위협하고 삶을 황폐화시킨다. 서울의 경우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체의 72.6%에 이르고, 수도권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자기의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에 사망하는 사람이 한해에 1만명을 넘어선다.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연간 수조원의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실가스의 영향은 지구 온난화라는 심각한 재앙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환경재앙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국 정상들은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을 담은 ‘시드니 선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현재보다 25% 늘리고,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이 있는 삼림 면적을 2020년까지 2000만㏊ 이상 늘린다는 내용이다. 시민들 스스로 ‘차 없는 날’과 같은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자동차 의존적인 생활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시론] 굴뚝산업 부활의 동력은 혁신/임영모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시론] 굴뚝산업 부활의 동력은 혁신/임영모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세계 기업의 평균 수명은 단 13년이다.30년이 지나면 80%의 기업이 사라진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1955년 100대 기업 중 현재도 100대 기업에 포함되는 기업은 7개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듀폰,3M,GE 등 100년 이상을 생존한 기업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여 자신의 사업영역을 꾸준히 변화시켜 왔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미래에 대비하여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는 것만이 일상적인 기대 수명을 뛰어넘어 장기 생존의 번영을 보장해 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은 기술로 견제하고 중국은 빠르게 추격하는 샌드위치 상황에 처한 우리 기업에 새로운 성장엔진의 육성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그렇다면 어떤 산업이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에 이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을까? 우리 기업과 정부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2000년대 초 정보통신(IT), 바이오(BT), 나노기술(NT) 등 소위 6T 분야가 각광을 받았다. 최근에는 생명·의료,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가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데 있어 한가지 고려해야 하는 점은 새롭게 부상하는 신규 산업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현재 자신이 속한 산업은 성장률이 둔화되고 경쟁이 치열해 수지 맞추기도 어려운 한물간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양 산업으로 생각하는 분야에서 새롭게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이 의외로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0년대 말 불어닥친 IT열풍에 밀려 한물갔다고 취급받던 조선, 철강, 기계 등 소위 굴뚝산업의 부활이다. 조선산업은 육상건조공법, 쇄빙유조선 등 기존 업계의 상식을 깨뜨리는 혁신을 통해 양과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포스코가 100년 전통의 용광로 공정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파이넥스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결국 상식의 벽을 뛰어넘는 창조적 발상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경쟁법칙을 만들어내면 모든 산업이 훌륭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기업은 스스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창조의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신대륙을 안내하는 지도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신기술·신시장을 창조하는 선두 주자는 추종자(follower)와는 달리 높은 투자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혼자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지금은 하나의 기업이 모든 영역을 커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산업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불연속적인 혁신의 대부분은 동종 업계가 아닌 외부에서 발생했다. 과거 외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한국 기업의 제품화 및 생산기술의 강점을 결합시켜 신산업을 창출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사례는 창조의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 우리 기업과 정부에 좋은 교훈을 준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혁신역량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기업과 국가의 울타리를 넘어 창조 단계의 불확실성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혁신의 우군(友軍)을 확충할 때, 우리의 혁신역량은 한 단계 진보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다. 임영모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상) 숫자로 본 화장실

    오는 11월이면 서울에서 ‘화장실 올림픽’인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가 열린다. 서울신문은 행정자치부, 세계화장실협회창립총회조직위원회(WTAA), 유한킴벌리와 공동으로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화장실에 얽힌 각종 이야기들을 살펴본다. 그 첫번째 순서로 WTAA가 한국지역경제학회에 의뢰한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드러난 화장실에 얽힌 숫자의 의미를 살펴봤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생 동안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1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변기 물 사용량 年10억t 보고서에 따르면 대·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찾는 횟수는 하루 평균 4∼5회, 시간은 16분(남자 14분, 여자 18분) 정도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78.5세)을 감안해 남성은 290여일, 여성은 이보다 90여일 더 많은 380여일을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변을 볼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신문 읽기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이어 우편물 점검 6%, 전화 걸기 5% 등 순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배설물을 더럽게 여기는 것과 달리, 절반 이상의 사람은 화장실 사용 후 변기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세식 변기 사용시 회당 물 사용량은 평균 10ℓ이며, 변기를 통해 소비하는 우리나라 물 총 사용량은 연간 10억 2200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돗물 생산원가(㎥당 680원)를 고려하면 연간 6950억원이 드는 셈이다. WTAA 관계자는 “절수형 변기를 사용해 물 사용량을 20%만 줄여도 연간 1400억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공중화장실 수는 2005년 말 기준 2만 9249개로, 국민 1650명당 1개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349개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 3157개, 경북 2566개, 충북 2549개 등의 순이다. 서울은 1599개로 16개 시·도 가운데 8위에 머물렀다. 가장 적은 곳은 188개인 울산이다. ●공중화장실 남녀 비율 1.97대1 이처럼 수많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기 위해 관련 법규만 보건복지부·환경부·행정자치부 8개 정부부처 29개에 이르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해마다 공중화장실 수급 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돼 있다. 다만 공중화장실 내 남녀 변기 비율은 1.97대1로, 아직 성별에 따른 편차가 크다. 이 관계자는 “여성은 75% 이상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3회 이상 기다려본 경험이 있지만, 남성은 이와 정반대”라면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정한 남녀 변기 비율인 1대1.5를 맞추기 위해서는 여성변기 수를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중화장실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230개 기초자치단체에서 공중화장실을 2개씩만 새로 지어도 생산 파급효과는 1720억원, 고용 파급효과는 1450명으로 추산됐다. 또 기존에 설치돼 있는 공중화장실을 일제히 개·보수한다고 가정하면 생산 파급효과는 6500억∼1조 8000억원, 고용 파급효과는 5400∼1만 5000명에 이르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해외입양 가요”

    “해외입양 가요”

    서울대공원이 처음으로 수입 동물을 역수출한다.23년 전 해외에서 들여온 동물을 자체 기술로 개체 수를 늘려 수출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는 외래종 ‘히말라야 타알’10마리를 요르단에 수출한다고 4일 밝혔다. 암수 각 5마리로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 사육됐다. 마리당 수출 가격은 740만원 안팎이다. 히말라야 타알은 소과 동물로 산새가 험준하고 가파른 히말라야 산맥 일대와 뉴질랜드 산악지가 주요 서식지.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발정기 때 빼고 암수가 따로 생활한다. 몸길이는 1.3∼1.7m, 어깨 높이가 최고 1m에 이른다.44㎝에 이르는 긴 뿔 2개를 머리에 달고 있다. 색깔은 신체 부위에 따라 검은색부터 누런색까지 다양하다. 임신 기간은 180일. 한번에 1∼2마리를 낳는다. 평균 수명은 12∼13년이다. 서울대공원은 1984년에 수컷 2마리와 암컷 4마리를 수입했다. 청계산에서 직접 뜯은 풀을 먹여 최근 개체수를 33마리까지 늘렸다. 사육사 김승동 주임은 “동물 수출은 여러 조건이 모두 맞아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면서 “종(種)의 특성상 번식이 쉽지 않은 히말라야 타알을 수출하게 돼서 뿌듯하다.”고 했다. 서울대공원은 수출을 기념하기 위해 히말라야 타알을 ‘9월의 자랑스러운 동물’로 선정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 정계 흔드는 ‘젊은 나비’ 스캔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정계가 사교계의 젊은 여성 스캔들에 휘말려 있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경질될 것으로 알려진 진런칭(金人慶·63) 재정부장도 이 스캔들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중국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는 진 부장은 현재 셰쉬런(謝旭人) 국가세무총국장에게 재정부장 자리를 물려주기로 하고 국무원 산하 ‘개발연구센터’ 고위직으로 옮겨 당국의 조사에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부장은 영국과 미국의 금융잡지 ‘뱅커’와 ‘이머징 마켓’에 의해 2005년 ‘아시아 최고의 재정장관 상’을 수상한 인물로 중국 금융계에 막강한 영향을 행사해 왔다. 오는 10월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진입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그런데 미모의 학식과 교양을 겸비한 20대 ‘젊은 나비’는 지난해 12월 두스청(杜世成·56) 칭다오(靑島)시 서기도 낙마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두 전 서기는 심각한 기율 위반으로 모든 공직에서 해임됐다. 또한 지난 6월 아시아 최대의 정유회사인 국영 중국 석유화공그룹의 천퉁하이(陳同海·59) 전 회장도 이 여성과의 관계로 비리 혐의로 체포됐다. 홍콩의 빈과일보는 천 전 회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런칭 부장의 퇴폐적인 사생활 일부가 드러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수사당국은 이 여성으로부터 이들 말고도 수명의 고위 관료와 깊은 관계를 가졌다는 자백을 받았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이 여성에게 사업 이권을 주기 위해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 서기의 낙마를 가져온 ‘상하이 사회보장기금 사건’의 뒤에도 홍콩 여배우 장만위(張曼玉)를 빼닮은 미모의 여인이 등장하는 등 중국 고위층에서 섹스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jj@seoul.co.kr
  • [부고]

    ●김현곤(전 유네스코 대사)씨 별세 종한(캐나다 거주)종우(쉐플러코리아 차장)씨 부친상 2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590-2579●한창균(기아자동차 유럽총괄법인 상무)영균(대신증권 상무)일균(삼성전기 부장)씨 부친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2)2072-2091●정인철(회사원)인찬(사업)씨 부친상 김수명(대구은행 부행장)박세동(교사)신태규(교사)씨 빙부상 29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 (053)801-9999●안형섭(삼덕회계법인 공인회계사)보섭(숙명여대 교수)진섭(자영업)순임씨 부친상 28일 대구 곽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3)252-1603●최영식(법무법인 새얼 대표변호사)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3●김운태(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총무 목사)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010-2295●서명희(전 서명희의원 원장)씨 별세 권영주(순천향대병원 교수)씨 상배 29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792-1656●김태식(신명중 교장)씨 부친상 김익수(전 한국체대 교수)박경선(용인전자 부장)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2)3010-2236●이헌태(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홍보자원팀장)씨 상배 28일 고양 명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31)810-5473●임종길(전 경찰청 보안국 총경)승(미국 거주)종성(사업)종수(천일페인트㈜ UPR 대표)종구(사업)종석(리드엔지니어링 대표)씨 모친상 김병두(사업)씨 빙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65●송영규(승림카본금속 전무이사)영화(유럽유전자생물학연구소 함부르크실장)씨 부친상 이진곤(국민일보 주필)씨 빙부상 29일 독일 함부르크 알게마이네병원 (02)781-9297●이승규(전 인제경찰서장)씨 별세 신형철(강원일보사 편집국 차장)씨 빙부상 29일 강원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3)258-2268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40) 연하남 인기 상종가 ‘자커스 펭귄’

    미혼여성들 사이에 연하남이 상한가다. 본능적인 욕구인지 그간 젊고 싱싱한 여자에 광분(?)했던 남자들에 대한 복수의 부메랑인지는 몰라도…. 그럼 동물의 세계에서도 연하남은 통할까. 적어도 서울대공원에 사는 자카스 펭귄들에게 연하남은 하나의 트렌드인 듯하다. ●펭귄은 연하남을 좋아해(?) 서울대공원 해양관 한쪽에 자리잡은 자카스 펭귄의 우리에는 7마리가 옹기종기 모여산다. 뭐가 그리 바쁜지 이리저리 뒤뚱대며 뭉쳐다니는 모습은 마치 ‘백설공주’속 일곱 난쟁이들을 보는 듯하다. 녀석들의 본적은 남아프리카 케이프섬 인근 바다. 일년 내내 기온이 10∼20도 사이를 오가는 곳이다.‘펭귄은 남극에만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상식을 뒤집어 주는 놈들이다. 녀석들이 서울대공원에 둥지를 튼 건 지난해 5월이다. 인근 동물원으로부터 암컷 3마리와 수컷 4마리가 함께 들어와 사는데, 우연찮게도 암컷 모두 연하남을 신랑감으로 골랐다. 암수의 나이차이는 많게는 6살부터 적게는 2살까지. 가장 나이가 많은데다 성격까지 포악하기로 유명한 맞언니 펭버(♀·11살)는 6살 연하의 펭승(♂·5살)을 낙점했다. 녀석들 평균 수명이 20∼25살인 것을 고려하면 펭버는 인간의 나이로 환산해 20살 정도 어린 영계와 함께 사는 셈이다. 펭버의 딸인 펭콩(♀·5살)도 엄마의 영향인지 2살 연하의 남편을 골랐고, 마지막 암컷인 펭쥐(♀·5살) 역시 1년 10개월이나 어린 신랑 펭음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녀석들은 한번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산다. ●“누나들이 새끼 낳으면 장가보내 줄게” 자카스 펭귄은 다른 펭귄과는 달리 암컷이 수컷들보다 덩치가 크다. 그만큼 거세고 당당하다. 그럼 만남은 누나들의 강압 때문이었을까. 자카스 펭귄은 원래 수컷이 울면서 구애를 하면 암컷이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짝을 맺는다. 이때 수컷이 마련한 우리로 암컷이 쏙 들어가면 승낙의 뜻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수컷 역시 암컷이 맘에 들었단 뜻이다. 하지만 동물원 관계자는 “연하남차지는 우연히 생긴 현상일 뿐 일반화되는 펭귄의 특성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낙동강 오리알’신세도 있다. 누나들의 간택을 받지 못한 유일한 솔로 펭도(♂·4살)다. 그나마 다들 밖으로 나와 수영을 하거나, 먹이를 먹고, 햇볕을 쬘 때는 펭도의 외로움이 덜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짝짓기 철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뭘 해도 부부가 함께 다니는 데다 저마다 시간이 남으면 둥지로 들어가 사랑을 나누기 일쑤다. 다른 쌍이 알이라도 낳으면 외로움 더하기 마련. 최재덕 사육사는 “세 쌍의 펭귄들이 노력중이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새끼중 암컷이 나오면 조만간 펭도의 신붓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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