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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뉴타운·재건축 3곳 장기전세 407가구 공급

    은평뉴타운·재건축 3곳 장기전세 407가구 공급

    SH공사는 7일 은평뉴타운 1·2지구와 구로구 고척동 등 재건축단지 3곳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 407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8가구는 신혼부부와 노부모 부양자 등에게 우선 임대된다.8가구는 3자녀 이상 가구에게 특별공급된다. 지역별로 은평2지구에서 59㎡(전용면적) 23가구,84㎡ 315가구, 은평1지구에선 59㎡ 10가구가 공급된다. 또 재건축단지 3곳에서 총 59가구가 공급된다. 재건축단지의 장기전세주택은 서울시 거주와 무주택 기간이 각각 1년 이상인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재건축단지 시프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25.8대1로 뉴타운 시프트보다 크게 높았다. 구로구 고척동 고척마젤란에서 66㎡ 7가구와 84㎡ 23가구가 임대된다. 영등포구 양평동 양평태승훼미리에서는 53㎡,77㎡,81㎡ 각 1가구,84㎡ 8가구가 공급된다. 양천구 신월동 수명산롯데캐슬에서 59㎡ 15가구,84㎡ 3가구가 임대된다. 전세보증금은 은평2지구 59㎡가 9857만원,84㎡가 1억 2705만원으로 정해졌다. 고척마젤란은 84㎡가 1억 2900만원, 양평태승훼미리 84㎡가 1억 3500만원, 수명산롯데캐슬 84㎡가 1억 210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이다. 공급 일정은 우선 공급의 경우 18∼22일 접수받는다. 일반 공급은 1순위가 19∼22일,2순위 25일,3순위가 26일에 각각 신청받는다. 신청 방법은 ‘시프트’ 홈페이지(www.shift.or.kr)에서 하거나 SH공사를 방문해 청약하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9일에 진행된다. 입주는 은평2지구가 내년 1월, 은평 1지구와 재건축단지 3곳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되는 시프트 물량은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끌 전망”이라면서 “특히 재건축단지 3곳은 청약저축이 없어도 신청 가능해 실수요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유가시대 에너지를 다시 보자](하)47평 月전기세 3만원 이점선씨의 ‘절약작전’

    [고유가시대 에너지를 다시 보자](하)47평 月전기세 3만원 이점선씨의 ‘절약작전’

    “누구나 하는 습관적인 절약일 뿐인데 쑥스럽네요.” 5일 오후 찾아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진주아파트 이점선(51·여)씨의 집 현관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이웃 주민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그는 “창문과 현관문을 모두 열어 놓죠. 통풍이 잘 돼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필요없어요.”라고 말했다. 그래도 외부 온도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다는 기자의 한마디에 “저도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부드러운 자연의 바람이 주는 시원함을 잘 못느꼈어요. 한번 잘 느껴 보세요.”라며 웃었다. ●가정소비전력 11% 대기전력 ‘낭비´ 이씨의 지난 5월 전기요금 고지서에 나와 있는 전력 사용량은 264. 요금은 3만 2740원이다. 이씨의 집은 155.3㎡(47평형)이다. 기자의 집이 105.8㎡(32평형)인데도 매월 350∼400를 사용해 전기요금이 5만원 정도가 나오는 것과 비교해 보면 이씨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절약하는지 알 수 있다. 이씨는 “전기사용량이 300가 넘으면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절대로 3만원대 요금이 나올 수 없다.”면서 “절약 습관과 함께 절약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씨의 집에는 대기전력(가전제품을 쓰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지 않아 흐르는 전력)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곳곳에 멀티탭이 설치돼 있었다. 멀티탭에는 각각 스위치가 달려 있어 쓰지 않는 가전제품에 연결된 스위치는 반드시 끈다. 이씨는 “가정소비전력의 약 11%가 대기전력으로 낭비된다고 들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홈시어터 등 작동을 안할 때도 많은 대기전력이 필요한 가전제품이 많아져 더 많은 전력이 낭비된다.”고 말했다. 세탁기가 있는 다용도실이나 화장실의 전구는 백열등이 아닌 조그만 형광등이었다. 이씨는 “백열등을 전구형 형광등으로 교체하니 전력소모량이 뚝 떨어졌고, 전구 수명도 훨씬 길어졌다.”고 말했다. 화장실 샤워꼭지도 절수용이다. 이씨는 “사용하는 방의 형광등만 켜는 습관을 들였더니 밤늦게까지 TV를 보던 가족들의 습관도 달라졌다.”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니 건강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부엌에 있는 냉장고 등에는 모두 에너지효율 1등급 마크가 붙어 있다. ●아파트 단지로 전염된 에너지절약 이씨가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0년부터 시민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부터다. 지금은 아파트 부녀회 총무로 단지 전체에 에너지 절약을 전파하고 있다. 매월 셋째주 월요일에는 못쓰는 소형전자제품이나 폐휴대전화를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녹색소비자연대에 보낸다. 이씨는 아파트 단지 차원에서 전기에너지 20% 줄이기 운동을 펴고 있다. 이씨는 “올해 2월부터 시작했는데 이제는 100가구 이상이 동참하고 있다.”면서 “참가 가구 모두 전기에너지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자랑했다. 이씨 가족은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314(4만 5710원)의 전력을 사용했지만 올해 4월에는 273(3만 4440원)로 줄였다. 이씨는 오는 20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아파트 주민들에게 5분간 전체소등 행사에 동참할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씨는 아파트 주민들 대상으로 매월 한번씩 에너지절약 홍보캠페인을 하고 있다.“많은 분들이 에너지 절약 방법은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을 못 해요. 그래서 습관이 중요하지요. 단순히 돈 몇천원을 아끼는 게 아니라 작은 습관들이 모이면 경제를 살리고 지구온난화를 막는 큰 힘이 됩니다.”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재테크 칼럼] 행복한 노후와 은퇴자산 조건

    한국인 평균 수명이 올해 80세를 넘어선다고 엊그제 OECD에서 발표했다. 그래선지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열중하고 있다.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철저한 원칙아래 노후를 준비해야 길어진 노년기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얼마전 일흔이 다된 여성 고객 한 분이 상담하기 위해 찾아온다는 연락을 받았다.‘무슨 상담을 원하시기에 서울에서 대전까지 오실까.’ 궁금했다. 그 분은 다름아닌 노후의 삶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이다. 고객분은 서울에 17억원 정도의 상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연세에 그만한 자산이 있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상가 임대 소득이 예상보다 지속적으로 넉넉히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20년 전에 구입한 상가이기에 임차인들이 낡은 건물에 입주하기를 꺼렸다. 그 결과 임대소득은 계속 줄었다. 게다가 경기 침체로 임대료 연체 때문에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상가 수리비나 각종 세금까지 제하면 실제 소득은 월 300만원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홀로 사는 여성으로서는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이다. 그럼 행복한 노후를 위한 은퇴 자산의 조건은 무엇일까. 첫째, 은퇴 자산 구조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은퇴생활을 부동산 자산 하나에 치중한다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실제로 주변에 부동산에 갇혀 우울한 노후생활을 보내는 분들이 제법 많다.10∼20년 뒤에는 더 큰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 부동산뿐 아니라 예금, 연금 등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은퇴자산은 안전성이 최우선이다.8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로서,60세에 은퇴한다고 해도 20년 이상의 노후를 의지해야 할 대상인 은퇴자산이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면 큰 문제다. 따라서 자산 가치의 변동폭이 큰 위험 자산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 셋째, 은퇴자산은 유동성도 확보되어야 한다. 일정한 노후 생활자금이 현금으로 창출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확보된 소득은 주변 환경 변화에 영향을 최대한 받지 않아야 한다. 넷째, 은퇴 자산은 운용 비용이 적어야 한다. 은퇴 자산의 관리 비용이 크다면 그만큼 은퇴 소득은 줄어 든다. 특히 장기간 준비해야 하고 장기간 사용되어야 할 자산이기에 비용에 대한 고려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은퇴 자산으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 안정성, 저렴한 관리 비용일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은퇴 자산 구조를 갖되 이런 요건에 부합되는 개인연금으로 준비하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며 현명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김기홍 대한생명 대전FA센터장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 ‘플래티넘 정기보험’ 한국인 평균수명(남자 75.7세, 여자 82.4세)을 감안해 보장기간을 90세까지 늘린 정기보험이다. 또 일정 연령 이후에 사망하면 보험금이 매년 10%씩 늘어나는 체증 기능을 도입했다. 유가족에 대한 상속자금을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계약 당시 선택한 나이(55세,65세,75세) 이후에 사망하게 되면 기본보험금(1구좌 기준 1억원)에서 매년 10% 늘어난 금액을 더해서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실손의료보험을 특약 형식으로 추가할 수 있다.●하나대투증권 ‘유리 피가로 스마트인덱스 주식형펀드’ 온라인전용 펀드로 국내 최저 연 0.15%의 펀드보수율을 적용한다. 투자지표로는 ‘펀더멘털 인덱스’를 쓴다. 펀더멘털 인덱스란 지수를 추종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전체 주식의 재무제표를 합계로 산출한 인덱스이다. 코스피시장 종목 400개를 대상으로 현금흐름·매출액·배당 등을 가중한 수치로 활용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하다.30일 미만 환매에는 이익금의 70%,90일 미만 환매에는 30%의 환매수수료가 붙는다.●라이나생명 ‘신용카드납부자 경품행사’ 다음달 30일까지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억원 규모의 경품행사를 연다. 모든 신규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동응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험상품 여러 개를 이용하면 중복 응모도 가능하다.1등 1명에겐 5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2등 10명에겐 2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3등 150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지급한다. 별도로 추첨한 150명에게는 BC 기프트카드 20만원권을 지급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31일.●굿모닝신한증권 ‘goodi 글로벌’ 서비스 국내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해외주식도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다. 우선 중국·홍콩 주식 매매 서비스가 가능하고 10월 중에는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 이어서 직접 매매 가능한 국가가 10여개국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중국·홍콩 주식을 매매하려면 중국·홍콩 전용 HTS를 써야 했다.‘goodi 글로벌’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좌 하나로 국내외 주식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 美연구팀 “빅뱅 후 3억년 뒤 최초의 별 탄생”

    美연구팀 “빅뱅 후 3억년 뒤 최초의 별 탄생”

    “최초의 별은 빅뱅(태초의 우주 대폭발) 후 3억년 뒤에 태어났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라스 헌키스트 교수와 일본 나고야 대학의 요시다 나오키 박사 등 연구팀은 “빅뱅 직후의 우주를 재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시뮬레이션 결과 최초의 별은 태양의 약 1%정도의 작은 크기로 시작됐지만 이후 1만년 동안 주변의 헬륨과 수소 등을 흡수해 최종적으로 태양의 100배에 달하는 거대별로 성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초기 별들은 중심부의 온도가 태양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뜨거웠지만 수명이 100만년에 불과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별들이 자꾸 태어나면서 우주의 원소량도 늘어났고 별의 형성과 붕괴 과정도 계속돼 이런 원소들이 우주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의 나이는 137억년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은하는 지난 2005년 스바루망원경에 의해 발견된 129억년 전의 은하다. 나고야대학의 요시다교수는 “‘빅뱅 이후 시작된 우주의 암흑기가 언제 끝났나’라는 천문학계의 오랜 수수께끼에 이론적인 해답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연구를 토대로 생명체와 행성의 기원을 밝히는 연구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hys.nagoya-u.ac.jp(시뮬레이션이 나타낸 초기 별)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시 고시원 특별소방안전 점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경기 용인 고시원 화재를 계기로 두달 동안 시내 전 고시원 3434곳에 대한 소방점검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31일부터 9월25일까지 고시원 3434곳을 방문해 비상구 폐쇄 여부와 간이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한다. 시설물의 불법 용도변경에 대해서는 개수명령, 사용정지 등 즉각적인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불에 취약한 소재의 침구류나 소파 등은 교체하도록 지도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서울시 고시원 소방안전 점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경기 용인 고시원 화재를 계기로 두달 동안 시내 전 고시원 3434곳에 대한 소방점검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31일부터 9월25일까지 고시원 3434곳을 방문해 비상구 폐쇄 여부와 간이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한다. 시설물의 불법 용도변경에 대해서는 개수명령, 사용정지 등 즉각적인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회수대상 불량식품 89% 시중에

    회수대상 불량식품 89% 시중에

    불량식품이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회수 대상 위해식품 10개 중 9개가 그대로 식탁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과 지자체에 의해 최근 3년(2006∼2008년 6월)간 적발된 위해식품의 평균 회수율은 11.6%에 머물렀다.2006년 위해식품 회수율은 12.9%,2007년 9.9%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3.4%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위해식품 평균 회수율(36%)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회수대상 식품도 3년간 280건에 이르렀다.2006년 45건(84만 8116㎏),2007년 106건(156만 5660㎏)이던 적발건수는 올 상반기 이미 129건(72만 3602㎏)에 달했다. 특히 과자류, 캔디류, 젤리류 등 어린이 선호식품의 적발 건수가 2006년 4건,2007년 13건, 올 상반기 27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회수율은 평균을 밑도는 8.99%(회수대상 99만 986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실은 “식품 당국이 회수명령을 내릴 때 해당 위반업소 영업자로부터 회수계획과 회수결과 등 증빙자료를 통해서만 보고받을 뿐 제대로 된 현장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평균수명 80세/노주석 논설위원

    ‘노후 생활’이 친구들끼리 나누는 대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한 지 오래다.20∼30대 때는 주로 각자의 직장생활을 화제로 얘기하다가 40대로 접어들면서 자녀 교육문제에 머리를 싸맸다.40대 중반이 넘어가자 너나 없이 퇴직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가 핫이슈가 돼 버렸다. 대책도 없이 다들 걱정만 할 뿐이지만 누구나 ‘9988234’를 기대한다.‘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아픈 뒤 ‘사(4)망’하고 싶다는 것이 모두의 한결같은 희망이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수명인 78.9세를 앞질러 79.1세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가 OECD의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06년도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30개 회원국 중 20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77.8세)보다 높은 수치다. 지구상 최장수 국가인 일본(82.4세)과의 격차도 3.5세로 줄었다. 이 추세대로 나가면 올해 안으로 평균수명 80세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성의 평균수명(82.4세) 연장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남성은 75.7세로 OECD 평균보다 오히려 낮았다. 문제는 어느 연령에 도달한 사람이 이후 몇 년 동안이나 생존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대여명’(期待餘命)과의 함수관계다. 통계청에 따르면 45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32.6년,45세 여성은 38.6년이었다. 기대여명대로 산다고 가정할 때 한국 남녀는 평균수명보다 1.9년∼1.2년을 더 살게 되는 셈이다. 그런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한국인의 ‘건강수명’을 보면 남성 67.4세, 여성 69.6세로 각각 나와 있다. 건강수명이 평균수명에서 질병·장애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을 못 하는 기간을 뺀 수명임을 감안하면 45세 남성은 기대여명 중 10.2년, 여성은 14년씩을 질병을 앓으면서 고통받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사람들의 걱정은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직장생활은 짧아지고, 노후대책은 충분하지 않은 데 있다. 또 생애의 마지막 10년 이상을 병치레를 하면서 사는 것도 끔찍스럽다.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같은 ‘3층 보장’책을 마련해 놓지 못한 서민들에게 평균수명 80세 시대는 마냥 좋은 소식이 아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대전동물원 “한국 토종늑대 보러오세요”

    대전동물원 “한국 토종늑대 보러오세요”

    멸종 위기의 한반도 토종 늑대가 러시아에서 수입돼 대전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다. 앞으로 20마리쯤으로 늘면 다른 동물원에도 분양하기로 했다. 대전동물원은 25일 러시아로부터 한국늑대 새끼 7마리를 들여와 이날부터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늑대는 1980년 경북 문경에서 종적을 감춰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보호받는 희귀종이다. 이번에 들여온 늑대는 생후 4개월된 암컷 3마리와 수컷 4마리로, 지난달 러시아 볼가강 유역 사라토프의 내몽골 평원에서 잡혀 사라토프 동물원에서 지내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대전동물원 측이 지난해 자매결연을 맺은 사라토프대학 늑대연구소에 의뢰해 사냥을 통해 포획한 자연산이다. 사라토프는 한반도와 가깝고 기후나 환경이 비슷해 한국늑대가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새끼 늑대의 평균 몸무게 6㎏, 키 40㎝, 길이 50㎝다. 늑대는 자연에서 토끼와 쥐 등을 잡아먹고 산다. 대전동물원은 닭과 쇠고기를 먹이로 주면서 국내 환경적응 훈련을 시키고 있다. 수명은 15년으로 생후 1년이 지나면 한 번에 3∼6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다. 대전동물원 측은 늑대 생식이 가능한 내년 5월에 국내 첫 ‘늑대 사파리’를 만들어 한국늑대를 방사해 키울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인 수명 79세… OECD 평균 초과

    우리 국민의 보건의료 이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넘어섰지만 국민 절반 가까이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9.1세로 OECD 평균인 78.9세를 추월해 일본(82.4세)을 바짝 따라붙고 있다. 24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OECD건강통계(Health Data)2008’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총병상 수, 의료장비(CT·MRI), 의사 및 치과의사 외래 진료횟수,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 등이 OECD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7.4%로 OECD 평균인 68.3%를 크게 밑돌았다.200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총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8.5개(OECD 평균 5.5개),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찰을 받은 횟수는 연간 11.8회(OECD 평균 6.8회)로 확인됐다.아울러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3.5일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재원일수 9.6일보다 3.9일 많았다. 인구 100만명당 컴퓨터단층촬영(CT) 보유대수는 33.7대(OECD 평균 21.8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보유대수는 13.6대(OECD 평균 10.2대)였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의료비, 국민 1인당 의료비 지출 수준은 OECD 평균을 여전히 밑돌았다.2006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의료비 지출은 GDP의 6.4% 수준(OECD 평균 8.9%)이었다.1인당 의료비 지출도 1480달러로 평균인 2824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의료비 지출액 가운데 의약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5.8%로 OECD 회원국의 17.3%보다 높았다. 한편 2006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79.1세로 OECD 평균(78.9세)을 처음으로 넘어서 일본(82.4세)을 추격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기관 접근성은 비교적 용이하지만 만족도가 낮고, 잦은 의료이용으로 건보 재정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계최초 어린 ‘타르보사우르스’화석 발견

    세계최초 어린 ‘타르보사우르스’화석 발견

    공룡의 성장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어린 공룡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하야시바라자연박물관(林原自然科学博物館)은 “몽골 고비사막의 백악기 후기(약 7000만 년 전)지층에서 5세정도로 추정되는 ‘타르보사우르스’(Tarbosaurus)의 전신골격화석을 발견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어린 공룡의 전신골격 화석이 이처럼 양호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린공룡의 화석이 드문 것은 뼈가 작고 약해서 화석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타르보사우르스는 ‘무서운 도마뱀’(terrifying lizard)이라는 의미로 티라노사우르스의 아시아계 조상에 해당하는 육식공룡이다. 주로 중앙아시아에 살았으며 수명은 25~28세, 몸길이는 약 12m정도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 화석은 하야시바라자연박물관과 몽골 과학아카데미의 공동조사에서 발견된 것으로 목과 꼬리부분의 손상을 제외한 전신의 약 80%가 완벽히 보존된 상태다. 박물관측은 앞으로의 연구계획에 대해 “이번 화석의 각 부위를 성체와 비교해 타르보사우르스가 자라면서 체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hayashibara.co.jp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험사들 “100세까지 보장해드립니다”

    보험사들 “100세까지 보장해드립니다”

    ‘100세 보험’ 쟁탈전이 치열하다.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이 분야를 노린 손해보험사들이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손해보험 상품들은 대부분 만기가 80세까지였다. 그러나 이미 우리나라 남성 평균수명은 75.7세, 여성 평균수명은 82.4세인데다 고령인구 비중은 10.3%에 이르고 있다. 이런 수치가 평균치임을 감안하면 지금 성인들은 80세 이상 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어떤 상품들이 나와 있나 100세보험의 가장 큰 포인트는 병원치료에 드는 ‘실비’를 보장해주겠다는 점이다. 메리츠화재가 내놓은 ‘무배당 100세건강보험 0807’은 치매 등으로 활동이 불편할 경우 간병비 등의 명목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한다. 통원치료에는 20만원을 주고 목돈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중도인출제도도 만들었다. 사망했을 때는 장제비와 10년간 추모비도 지급한다. 자식들이 부모를 위해 가입하는 ‘부모요양플랜’과 부모 스스로 가입하는 ‘건강보장플랜’으로 나눴다. 대개 60세가 가입연령 상한인데 이 보험은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LIG손보 역시 ‘LIG헬스케어건강보험’을 통해 100세까지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의료실비 전액을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뇌졸중·뇌출혈·심근경색 등 노년기에 쉽게 걸리는 병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동부화재 ‘무배당 프로미라이프 다이렉트 100세 건강보험’도 통원치료비를 1일당 30만원으로 늘려 CT나 MRI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상조서비스를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한화손보의 ‘카네이션 B&B보험’은 사망보험금으로 수의·상복 등 장례용품을 현물로 지급한다. 사망했을 때는 전문 장례지도사와 도우미를 파견해 장례 절차 등을 도와준다.100세까지 생존하면 축하금을 건넨다. 흥국쌍용화재의 ‘효 두배로 보험’ 역시 상조 관련 보장을 선택하면 100세까지 보장된다. ●주의할 점은 고를 때 주의점도 있다. 우선 아직까지 대부분의 상품은 특정한 대상들에 대해서만 보장을 해준다. 노약자들은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보장설계가 어렵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다 보장해주는 보험은 아직 없다. 그래서 일부 항목의 경우 80세 등 일정한 나이 기준을 넘으면 보장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이 몇세까지 보장되는지 꼼꼼히 봐야 한다. 또 본인부담금 모두가 보장되는지도 봐야 한다.100세보험은 대개 실제 지출된 의료비에서 자기부담금 부분과 실제 치료비 등을 지급해주는 실손형인데, 생명보험사에서 내놓는 상품 가운데 일부는 자기부담금의 80%만 보장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중풍이나 치매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의 건강을 확인해 봐야 한다는 얘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엉덩이 붙은 ‘쌍둥이 제비’ 화제

    엉덩이가 붙은 ‘쌍둥이 제비’가 발견돼 화제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미국 아칸소 주에서 ‘접착 쌍둥이 제비’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흔히 ‘샴쌍둥이’라고 불리는 접착 쌍둥이는 인간에게는 종종 발견돼지만 다른 종에서 발견되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이 쌍둥이 제비를 발견한 놀라움도 잠시,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먹는 것을 거부하다 지난 18일 죽자 나머지 한 마리는 안락사 시켰다. 조류학자 카렌 로위는 “쌍둥이 제비가 원래 건강한 상태로 사냥하는 법을 배우러 나왔다가 어미와 떨어진 듯 하다.”며 “제비를 발견한 땅주인이 야생동물 센터에 하루정도 늦게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엑스레이 검사결과 이 쌍둥이 제비는 엉덩이 근육조직이 붙었으나 두 마리 모두 신체가 온전했다. 또 겉보기엔 다리가 세 개밖에 보이지 않았으나 접착 부분에 다리 하나가 숨겨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류학자 카렌 로위는 “인간에서는 접착 쌍둥이를 종종 볼 수 있지만 조류에게는 아주 드물다.”며 “백만분의 일보다 더한 확률”이라고 말했다. 또 “원래 제비들의 수명이 몇 년 밖에 되지 않아 둘을 분리해도 그렇게 오래 살진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원지대 전용굴착기 ‘빅히트’

    중국인 건설업자들은 하루 20시간 이상 굴착기를 가동한다. 선진국보다 3∼4배 가혹한 작업환경이다. 부품이 평균 수명을 버텨 내질 못한다.후발주자였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중국용 굴착기 부품의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한번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니 또 다른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 땅덩어리가 워낙 넓은 중국이어서 공기가 희박한 고원지역에서는 부족한 산소에 잘 버티는 굴착기가 필요했다. 고원지대 전용 굴착기를 내놓았다. 대박이었다. 이번에는 동북지역 혹한에 맞춘 전용 굴착기를 개발했다. 중국 굴착기 신화의 시작이었다. 지금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내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굴착기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5년 연속이다. 올 3월에는 중국에 진출한 업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캐터필러, 일본 고마쓰 등 중국에 한발 앞서 진출한 세계적 업체들의 코가 납작해진 순간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들 회사보다 한참 늦은 1994년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생산법인인 두산공정기계의 정해익 상무는 21일 “올해는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1만 3500대의 굴착기를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라면서 “중국형 휠로더로 (굴착기에 이어)다시 한번 성공신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무는 “따지고 보면 굴착기 성공신화의 원천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풀이했다. 중장비에 할부판매 개념을 도입하고 24시간 애프터서비스(AS) 보증제도를 도입한 것도 두산인프라코어가 처음이었다. 발상의 전환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국내용 굴착기의 뒷부분을 없애버렸다. 단순한 시도 같지만 이 발상 하나로 굴착기 회전반경이 기존 제품보다 60%나 줄었다.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쉬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4세 장수 웰빙] 5대 명의가 말하는 장수 비법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4세 장수 웰빙] 5대 명의가 말하는 장수 비법

    우리는 ‘장수법’과 관련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수많은 정보 속에서 제대로 된 알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서울신문은 창간 104주년을 맞아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104세 장수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우리나라 5대 명의(名醫)의 의견을 들어봤다. ●박재갑 서울대병원 외과교수(60·대한암학회 이사장, 국립암센터 원장 역임) 박 교수의 장수법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음식’이다. 그는 “104세 장수는 ‘비빕밥’과 같다.”면서 “편식하지 말아야 장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수에 특별히 좋은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지론이다.‘스트레스’에 대한 의견은 다소 특이하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는 “혈관의 긴장이 풀어지면 사망하는 것처럼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활력을 준다.”면서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장수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오전 5시30분∼6시30분에 눈을 뜨고 아침을 반드시 챙겨 먹는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 밤 12시에는 어김없이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장수를 방해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흡연 ▲폭음 ▲비만 ▲스트레스 등 4가지를 들었다.30년 이상 진료하면서 살이 찐 사람, 담배와 술을 즐기는 사람 가운데 장수인을 보지 못했다는 것. 또 운동도 건강에 좋지만 과도하게 할 경우 관절을 망가뜨려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김광원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61·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대한내분비학회 회장,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회장 역임) 김 교수는 “인간은 자동차와 같다.”면서 “급발진하듯 불규칙한 생활을 일삼으면 장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무슨 음식이든 골고루 먹되 너무 과도한 영양 섭취는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료를 너무 많이 필요로 하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차는 부속이 망가지게 돼 있다.”면서 “사람도 적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104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했다.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장수법은 적당한 수면과 휴식. 또 건강을 위해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5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 시절 무절제한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악몽을 꾼다.”면서 “가능한 한 일주일 계획을 미리 짜고 실천하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104세까지 올라가는 시기에 대해서는 예상외로 “지금과 같은 세상이라면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오히려 시대가 변하면서 철저하게 자신을 절제하는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생활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100명 중에 10명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박정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65·대한외과학회 이사장, 아시아 내분비외과학회 회장,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 역임) 박 교수는 ‘긍정적인 사고’가 104세 장수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절대로 장수할 수 없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불쾌한 일은 빨리 잊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아 나서야 장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느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신체의 리듬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비만과 당뇨병, 수면부족, 운동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마련”이라면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을 일주일에 3∼5회씩 하면 암에 걸릴 확률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장수법으로는 ‘단식’과 ‘건강식품’을 지적했다. 단식을 즐기면 오히려 영양 공급이 줄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 또 “세상에 수명을 늘려주는 건강식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가 특별하게 실천하는 장수법은 운동이다. 일주일에 4일 정도 거르지 않고 운동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6년 전부터는 식사량을 일반 성인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등 소식(小食)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가능하면 육식을 피하고 단백질은 ‘콩’으로 만든 음식을 통해 섭취하려고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유명철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정형외과 교수(65·경희의료원 원장, 경희대 부속병원장,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장 역임) 유 교수는 “살면서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는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가, 육류를 즐기는가 여부에 따라 104세 장수가 판가름난다.”고 주장했다. 또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고쳐야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운동 또한 경계 대상. 과도한 운동으로 관절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퇴행성 관절염 등의 병이 오기 쉽고 활동능력이 떨어지기 쉽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편견을 가지고 단 한가지 장수법만 실천하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수명을 재촉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칭’이라는 다소 특이한 장수법을 실천한다고 했다.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장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또 “비만인 사람 가운데 장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식사량을 조절하고, 과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수면시간에 대해서는 “과거엔 5시간정도 잤지만 최근엔 6∼7시간씩 충분한 수면을 취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수면이 부족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없고,100세까지 장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갑범 허내과의원 원장(71·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장, 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 역임) 허 원장은 “장수란 타고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하는 유전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 그러나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실천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술, 담배를 줄이면 그 운명이 더 쉽게 바뀐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인 장수법에 대해 “담배와 술을 좋아하지 않고 스트레스는 가급적 운동을 통해 해소한다.”며 “최근에는 ‘만보기’를 허리에 차고 다닌다고 했다 ”고 설명했다. 그의 하루 수면시간은 7시간. 매일 일정한 수면 시간을 지킨다. 그는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약간의 운동으로 땀을 빼면 쉽게 잠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뱃살’이 수명을 단축하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고지방 위주의 식사를 멀리하고 생선과 채소를 적당하게 섭취해야 뱃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특히 장수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허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가까이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우주개발 등 파급효과 막대… ‘미래의 노다지’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우주개발 등 파급효과 막대… ‘미래의 노다지’

    갈릴레이, 뉴턴으로 대표되는 근대과학과 현대과학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디에 있을까. 과학사 전문가들은 ‘복잡성’과 ‘규모’를 꼽는다. 뉴턴이나 갈릴레이가 실험실 또는 연구실에서 혼자만의 힘으로 과학의 역사를 썼다면, 현대의 과학자들은 대규모의 실험을 통해 신기술을 개척한다. 특히 우주개발, 원자력, 핵융합 등 최소 수천억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수십년에 걸친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과학은 ‘빅사이언스’ 또는 ‘거대과학’으로 불리며 과학선진국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등도 거대과학의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거대과학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까. ●아폴로 프로젝트, 생활 바꿔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거대과학의 시작으로 1940년대 진행됐던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를 꼽는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최고의 과학자들이 모인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자폭탄 개발이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원자폭탄의 설계와 제조는 물론 우라늄, 플루토늄, 발사체 등 수많은 신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미국 내 대부분의 연구소와 기업이 모두 달려들다시피 했다. 원자폭탄의 개발에 성공해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미국이 맨해튼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국가연구소와 기업들이 획득한 노하우를 하나둘씩 현실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전세계인의 삶을 바꿔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원자력 발전과 방사광가속기는 물론 이때 얻어진 로켓발사 기술은 향후 우주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당시 플루토늄 추출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오크리지 연구소는 현재 에너지국 산하의 최대 연구소로 전세계 에너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인들은 과학기술로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1등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1950년대 말부터 시작된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도 거대과학의 중요한 역사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와 최초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등장으로 우주 개발에 있어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소련에 내준 미국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이는 인류의 ‘꿈’이었던 달탐사로 이어졌다. 달탐사의 대명사가 된 아폴로프로젝트 또한 인류의 일상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꾼 결과물들을 내놓았다. 우주인들의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여과장치는 정수기의 모체가 됐고, 극한 상황에서 우주선과 우주인의 안전을 위해 개발된 단층촬영기술, 화재경보장치, 선글라스 등도 아폴로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특히 아폴로프로젝트에서 사용된 디지털 신호처리 및 화상기술은 컴퓨터 단층장치(CT)와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의료기기의 탄생을 이끌면서 인간 수명을 연장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아폴로프로젝트에서 얻어진 NASA의 특허는 3000여건으로 이중 1300여건이 민간상품으로 개발됐다. ●한국, 힘찬 행보 시작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베스트셀러 ‘부의 미래’에서 “우주개발 분야에서 1달러를 투자하면 그 경제적 효과는 7∼12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우주 공간으로의 도약이 부의 혁명적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냉전종식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러시아는 ‘소유스’와 국제우주정거장을 통해 꾸준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인도 역시 최근 우주개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도 최근 한국형 로켓 KSLV-1과 핵융합실험로 KSTAR를 내세워 거대과학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래를 장담할 수 없지만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기 위한 도전임에 분명하다. 정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소형 위성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2025년에는 달탐사선을 띄울 예정이다. 올해에만 정부가 주도하는 10조원가량의 연간 연구개발(R&D) 사업 가운데 3% 수준인 300억원이 우주개발이라는 단일 사업에 투자된다. 장기적으로는 세계 각국이 연합해 100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도 참여가 확실시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비즈니스벨트의 중심에 자리잡을 가속기 역시 대표적인 거대과학이다. 한 기에 건설비용만 수조원이 소요되는 가속기는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에서 동시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계다. 남극과 북극기지 역시 자원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단순 연구차원으로 무시할 수 없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이문기 거대과학지원관은 “거대과학에 대한 투자가 선진국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과거 미국과 러시아 위주로 진행되던 거대과학이 일본, 중국, 인도 등 전세계 국가들의 각축장으로 바뀐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석유 고갈 현장’ 美텍사스를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석유 고갈 현장’ 美텍사스를 가다

    |휴스턴·오스틴(미국)박건형특파원|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I10’.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I10도로에 올라타 오스틴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시속 150㎞에 가까운 속도로 두시간여를 달리는 동안 눈앞에 펼쳐진 것은 푸른 초원과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떼뿐이었다. 잠시 후, 동행한 석유개발벤처 명앤컴퍼니의 명인성(75) 박사가 손가락으로 송전탑처럼 생긴 탑을 가리키며 “저기 유정(Oilwell)이 하나 있네요.”라고 말을 꺼냈다. 실제로 바라본 유전은 어마어마하게 크지도, 불꽃을 내뿜지도 않았다. 펌프를 둘러싼 커다란 철골 구조물과 몇 대의 차량, 그곳을 지키는 경비요원들이 전부였다. ■ 대부분 100배럴 소형 유전 美 원유 50% 생산은 옛말 명 박사는 “일반적으로 지상에서는 시추와 유정 작업을 끝내면 펌프를 설치한 뒤 곧바로 파이프를 연결해 버린다.”면서 “불뿜는 유전이나 거대한 시추탐사선은 먼 바다에서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지자 유전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메뚜기처럼 생긴 펌프가 무리지어 서있는 곳도 목격할 수 있었다. 명 박사는 “하루에 10배럴에서 100배럴 정도 생산하는 유전이며, 최근 지상에서 개발되는 유전이 대부분 이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석유의 본고장, 정점을 지나다 ‘원유’하면 일반적으로 중동을 떠올리지만, 세계 유가의 기준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석유산업의 본고장은 미국 텍사스다.1901년 텍사스 버몬트 지역에서 발견된 ‘스핀들톱’(spindletop)은 석유산업의 개막을 알린 세계 최초의 상업 유전이다. 그 후로 1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텍사스가 미국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2004년 기준으로 텍사스주는 매일 11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이 보유한 1649개의 석유탐사 시추정 중 45%에 해당하는 740개의 시추정이 텍사스에 있다.5900마일에 달하는 원유 파이프라인은 텍사스주내 곳곳에서 휴스턴 정제공장으로 이어져 미국과 전세계에 원유와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1위의 기업 엑손을 비롯해 셰브론, 셸 등 초대형 석유기업들의 본사가 휴스턴에 있다는 점은 석유산업에서 텍사스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텍사스 역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고유가 시대를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시내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은 1갤런(3.78ℓ)당 4달러를 넘었고, 경유는 5달러에 육박하고 있다.1년 전 한국의 석유 시장가에 비해 3분의1 수준이던 휘발유와 경유 모두 현재는 절반 이하로 격차가 줄어든 상태다.1인당 소득은 미국 50개주 중 33위에 불과하면서 에너지 소비량은 1위인 텍사스 주민들의 얼굴에도 그림자가 엿보인다. 휴스턴 한인회 김수명 회장은 “석유가격에 둔감한 미국 사람들도 2∼3년간 두 배가 오르자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면서 “자동차가 곧바로 미국 생활 자체이기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산 석유 볼 수 없는 날 머잖았다 SK에너지 휴스턴 지사의 한 관계자는 “텍사스 석유산업은 이미 정점을 찍었고, 지상에 더 이상 초대형 유전은 없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00∼1950년 텍사스주는 미국내 전체 원유 생산량의 50%를 차지했다. 알래스카가 본격적으로 개발된 후 텍사스주의 비중은 20%까지 떨어졌지만 절대량은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최근 알래스카에서 본토로 송유되는 원유가 절반 이상 줄어든 뒤에도 텍사스주의 점유율은 올라가지 않고 있다. 생산되는 석유량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SK에너지측은 “석유산업의 종말을 거론하기에는 이르지만 텍사스에서 정제되는 석유가 아닌, 텍사스에서 캐낸 석유를 볼 수 없는 날이 머지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명인성 박사는 “석유개발에는 채산성이 중요한데,15년 전 배럴당 10달러를 밑돌던 전 세계 석유 생산 평균 원가가 현재 20달러 수준”이라며 “가격이 점차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kitsch@seoul.co.kr ■ 고비용 오일샌드 등장… 저유가시대 ‘끝’ |휴스턴·오스틴(미국)박건형특파원| 미국의 석유 전문가들은 ‘석유의 종말’을 인정하지 않았다. 미국의 석유소비량은 하루 2200만배럴. 전 세계 소비량의 30%에 육박한다. 삶 전체가 석유 위에 서 있기 때문에 미국 석유기업들과 미국인들은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를 찾는 대신 ‘더 많은 석유를 찾아낼 방법’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2030년이 돼도 석유가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지 않을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은 미국인들이 ‘석유 종말론’을 받아들이지 않는 근거로 활용된다. 그러나 IEA의 전망은 석유 중심의 인프라가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작성됐다. 지식경제부 자문위원인 미국 셸연구소의 김동섭 박사는 “기술발전이 석유의 수명을 늘리고 있다.”고 말한다. 김 박사는 “대체에너지 중 당장 쓸 만한 것은 풍력뿐”이라며 “태양광은 재료 자체가 석유산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고, 핵융합이나 수소는 20년 뒤에나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장 쓸 수 없는 에너지에 주목하느라 석유를 소홀히 한다면 산업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석유 생산의 중심이 땅에서 바다로 옮겨진 지는 오래다. 석유시추선이 만들어지면서 깊은 바다에서 석유를 캐내고, 브라질 해안 등에서 생산되는 혼탁한 석유도 이제는 정제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에서 석유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도 멕시코만으로 바뀐 지 오래다. 석유업계 관계자들은 캐나다에 대량으로 매장된 ‘오일샌드’(석유가 섞여 있는 모래)와 미국에만 1조 3000억배럴가량 묻힌 ‘오일셸’(석유를 함유한 암석)을 활용하면 석유 수명이 앞으로 100년 이상 연장될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셸사는 유타와 콜로라도지역에 묻힌 오일셸을 캐기 위해 지하에 공장을 짓고 시범생산을 시작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은 5m 이상만 파고 들어가면 전 세계가 수십년 이상 쓸 수 있는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극지 진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석유의 수명이 연장된다고 해서 저유가 시대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원유는 9000만배럴. 하루 소비량이 8500만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여유분은 500만배럴 정도다. 그러나 중동의 정세 불안이나, 중남미 지역의 정권 교체, 국지적인 파이프라인 문제 등으로 여유분이 줄어들면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뛰기 시작한다. 문제는 대체 생산지가 늘어나는 만큼 ‘1세대 유전’인 중동 최대의 두바이 유전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기존 생산량이 줄고 있다는 점. 이는 석유 생산의 총량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더 많은 석유를 캐기 위해 먼 바다로 나갈수록, 더 탁한 석유를 캐낼수록 생산 원가 자체가 오르는 점은 석유 가격 안정에 대한 희망을 흐리기에 충분하다. 전 세계 석유전문가들은 ‘오일샌드’와 ‘오일셸’의 등장이 바로 ‘저유가 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오일샌드와 오일셸은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도 배럴당 20달러 이상의 생산비용이 든다.”면서 “석유기업들의 마진 구조를 감안하면 시장가격은 기본적으로 100달러 이상에 책정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앞으로 유가의 기본선이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kitsch@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이재연기자
  • 한·일·타이완 ‘OLED 대첩’

    한·일·타이완 ‘OLED 대첩’

    ‘꿈의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한·일·타이완의 경쟁이 본격화됐다.‘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첩’이다. 아직은 대중화가 안 됐지만 머지않아 TV, 노트북컴퓨터, 휴대전화 화면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OLED 대첩은 이 미래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삼성SDI 합작법인 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오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OLED 통합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가칭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LCD사업부(노트북PC용 LCD 제외)와 삼성SDI의 OLED사업부를 합치는 방식이다. 이 방안은 오래 전부터 소문이 무성했으나 양측 모두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다.”며 공식 언급을 피해 왔다. 통합이 미뤄진 것은 내부 주도권 경쟁 때문이다. 삼성SDI는 4세대(730㎜×920㎜) 능동형(AM) OLED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기술에서 크게 앞서 왔다. 하지만 자금력이 발목을 잡았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이 적자의 늪에서 헤매면서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OLED사업에 ‘올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대로 휴대전화 등 소형 OLED 기술은 자기들이 앞서 있다며 주도권을 주장했다. 이렇게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통합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LG그룹이 통합을 결정하고 일본·타이완도 선행 투자를 서두르자 ‘결단’을 내렸다. 일단 5대5로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되, 추가 투자비는 삼성전자가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타이완 삼국지 LG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LG전자의 OLED 사업을 넘겨받아 사업 일원화에 성공했다. 이달 안에 1000억원을 투자, 경북 구미에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지난달에는 모바일사업부와 연구소 등으로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R&D) 및 영업 인력을 한데 모아 OLED사업부를 별도 신설하기도 했다.OLED를 채용한 노트북 컴퓨터도 선보였다. 일본과 타이완의 추격도 거세다. 특히 일본은 기술력에서 앞서고도 세계 1위를 한국에 내줬던 LCD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정부까지 나서 소매를 걷어붙인 양상이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소니·샤프·도시바·마쓰시타는 40인치 이상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필요한 기초기술을 공동개발 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 일본정부는 35억엔(약 3500억원)을 지원한다. 소니는 지난해 말 11인치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세계 두번째로 AM OLED 양산에 성공한 타이완 CMEL은 소형 패널의 양산규모를 한달 30만개에서 100만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듯 한·일·타이완이 OLED 삼국지를 펼치는 것은 성장성이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4억 5000만달러에 불과한 OLED 시장이 해마다 평균 500%씩 성장해 2015년에는 17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20조원대의 장(場)이 서는 셈이다. AM OLED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뒷면 광원장치(백라이트 유니트)가 필요없다. 따라서 두께, 응답속도, 화질 등에서 LCD보다 월등하다. 사각(死角)도 없다. 큰 단점이었던 전력소모(수명) 문제는 거의 해결했으나 가격을 아직 낮추지 못해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말탐방] ‘활견술의 메카’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주말탐방] ‘활견술의 메카’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멍멍∼”(“아이구, 허리야.”) “컹컹∼” (“관절이 쑤셔.”) “깨갱∼”(“머리가 아파.”) 애완견들의 호소(?)다. 개도 사람처럼 아프다. 언어가 달라 못 알아들을 뿐이다. 두통, 복통은 다반사다. 나이가 들면 허리 디스크,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도 나타난다. 사람은 아프면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간다. 키우던 개가 아프면? 옛날에는 대개 버리거나 보양식으로 끓여 먹었다. 하지만 요즘은 ‘동물 전문병원’을 찾는다. 가족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견공(犬公)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활견술(活犬術)의 메카, 건국대 수의과대학부속 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애완견들로 넘쳐났다. 여기저기서 견공들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등 종류도 다양했다. 건강한 애완견들은 복도를 뛰어다녔고, 아픈 애완견들은 보호자 품에 안겨 있었다. 보호자들의 표정도 천차만별이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건강을 되찾은 애완견 보호자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수술을 앞둔 보호자들은 잘못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떨었다.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은 보호자들은 애통해했다. ●#1 수술실 앞 양경자(51·서울 노원구 공릉동)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수술을 앞둔 ‘막내아들’ 재롱이가 딱해서다.20대인 첫째·둘째 아들도 어머니 곁에서 근심에 차 있다. 막내는 지난 3일 밤부터 갑자기 걷지를 못했다. 켁켁 거리며 신음도 연발했다. 양씨는 이튿날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 혈액,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여러 검사를 했다.‘뇌압이 높아 걷지를 못한다. 수술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다정 수의사는 “뇌 내의 압력이 일정 이상 높아지면 뇌부종이 일어나는 등 뇌를 손상시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 비용만 100만원 넘게 들었지만 아깝지 않다. 막내의 엄마 단비도 지난해 비슷한 병으로 죽었다.12살 때였다. 막내는 올해 11살이다. 양씨의 마음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재롱이가 잘못될까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못 걷고 아프더라도 끝까지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요.” ●#2 대기실 경기 김포 양촌면에서 온 최동선(52)·김연화(49)씨 부부는 ‘셋째딸’ 보람이(14) 때문에 걱정을 달고 살았다.22살,24살 난 딸들은 무탈하게 자랐고, 지금도 건강하다. 반면 보람이는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 며칠 전부터는 제대로 걷지를 못하더니 이내 드러눕고 말았다. 부부는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다.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양우종 수의사는 “무릎 뼈가 닳고 약해져 걷지 못한다. 수술해서 뼈를 보충해 줘야 한다.”고 했다. 최씨 부부의 두 딸은 분가했다. 애완견 보람이만이 곁을 지키며 재롱도 떨어주고 시름도 잊게 해준다. 부부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존재다. 김씨는 “10년 넘게 같이 먹고 뒹굴며 살아서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 사람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이라도 하는데, 얘는 표현을 못해요.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하면 너무나 안쓰러워요.”라며 울먹였다. ●소득 늘고 출산율 낮아지며 애완견 인기 건국대 동물병원은 1961년 준공됐다.2002년 991㎡(300여평) 규모로 확장됐다. 내과, 외과, 산과, 피부과, 마취과 등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교수 7명, 박사과정 및 레지던트 과정의 수의사 30명이 각각 전문 분야를 담당한다. 초음파 위내시경, 씨암(수술용 엑스레이 투시기), 첨단혈액검사장비,MRI 등 최신 진단 도구도 갖췄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동물병원의 주고객은 대형동물이었다. 정부에서 축산업 진흥에 역점을 뒀기 때문이다.90년대 들어 축산 시장의 규모가 줄면서 대형 동물병원 수도 급감했다. 대신 소형병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소득이 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애완견 사육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애완견 수도 300만 마리에 육박했다. 수도권에만 1400여개의 소형 동물병원이 있다. ●줄기세포 치료로 난치성질환에 도전 병원을 찾는 동물 중 90% 이상이 애완견이다. 나머지는 고양이, 조류, 토끼, 설치류 등이다. 슬개골 탈구, 골절, 인대 손상 등 군소 개인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중증 동물들이 내원한다. 때문에 수술이 많다. 수술은 사람의 경우와 똑같다. 골격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람은 보통 60∼70㎏ 정도의 체형을 지녔는 데 반해 애완견은 500g 정도의 무게밖에 되지 않아 수술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임상단계지만 과학 발달의 최고봉인 줄기세포 치료도 실시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척추마비, 난치성 질환, 척추에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발병하는 허혈성 척추마비 등에 적용돼 효과도 보고 있다. 최근에는 애완견의 평균수명이 늘면서 노령화에 따른 허리 디스크, 관절염 같은 각종 퇴행성 질환에 시달리는 애완견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몇 년 전만 해도 애완견의 평균수명은 8∼10살이었지만 지금은 16세 이상이다.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가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셰퍼드·도벨상·진돗개 등 몸무게가 15㎏ 이상 나가는 큰 애완견은 8∼10세 정도, 요크셔테리어·몰티즈·치와와 등 덩치가 작은 애완견은 13세 정도가 되면 퇴행성 질환이 진행된다. 애완견의 한 살은 사람의 16세에 해당한다. 그 이후부터는 한 살 증가할 때마다 6∼8세 정도를 더하면 사람 나이와 비슷하다. ●애완견 사후, 장례서비스 무료 제공 건대 동물병원은 지난 3월부터 장례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해오고 있다. 화장 뒤 유골을 특수 과정을 거쳐 사리 목걸이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모든 애완견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중증 질환을 앓다가 사망했을 때 병원에 사체를 기증하겠다는 ‘동물 기증프로그램’에 서명해야 한다. 의대와 마찬가지로 수의대도 해부학 등 동물 사체가 필요한 교육 과정이 적지 않다. 해부 실습용으로 이용된 뒤 엄숙하게 장례를 치러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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