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명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정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초록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무효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51
  • 보험사들 “100세까지 보장해드립니다”

    보험사들 “100세까지 보장해드립니다”

    ‘100세 보험’ 쟁탈전이 치열하다.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이 분야를 노린 손해보험사들이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손해보험 상품들은 대부분 만기가 80세까지였다. 그러나 이미 우리나라 남성 평균수명은 75.7세, 여성 평균수명은 82.4세인데다 고령인구 비중은 10.3%에 이르고 있다. 이런 수치가 평균치임을 감안하면 지금 성인들은 80세 이상 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어떤 상품들이 나와 있나 100세보험의 가장 큰 포인트는 병원치료에 드는 ‘실비’를 보장해주겠다는 점이다. 메리츠화재가 내놓은 ‘무배당 100세건강보험 0807’은 치매 등으로 활동이 불편할 경우 간병비 등의 명목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한다. 통원치료에는 20만원을 주고 목돈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중도인출제도도 만들었다. 사망했을 때는 장제비와 10년간 추모비도 지급한다. 자식들이 부모를 위해 가입하는 ‘부모요양플랜’과 부모 스스로 가입하는 ‘건강보장플랜’으로 나눴다. 대개 60세가 가입연령 상한인데 이 보험은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LIG손보 역시 ‘LIG헬스케어건강보험’을 통해 100세까지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의료실비 전액을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뇌졸중·뇌출혈·심근경색 등 노년기에 쉽게 걸리는 병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동부화재 ‘무배당 프로미라이프 다이렉트 100세 건강보험’도 통원치료비를 1일당 30만원으로 늘려 CT나 MRI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상조서비스를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한화손보의 ‘카네이션 B&B보험’은 사망보험금으로 수의·상복 등 장례용품을 현물로 지급한다. 사망했을 때는 전문 장례지도사와 도우미를 파견해 장례 절차 등을 도와준다.100세까지 생존하면 축하금을 건넨다. 흥국쌍용화재의 ‘효 두배로 보험’ 역시 상조 관련 보장을 선택하면 100세까지 보장된다. ●주의할 점은 고를 때 주의점도 있다. 우선 아직까지 대부분의 상품은 특정한 대상들에 대해서만 보장을 해준다. 노약자들은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보장설계가 어렵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다 보장해주는 보험은 아직 없다. 그래서 일부 항목의 경우 80세 등 일정한 나이 기준을 넘으면 보장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이 몇세까지 보장되는지 꼼꼼히 봐야 한다. 또 본인부담금 모두가 보장되는지도 봐야 한다.100세보험은 대개 실제 지출된 의료비에서 자기부담금 부분과 실제 치료비 등을 지급해주는 실손형인데, 생명보험사에서 내놓는 상품 가운데 일부는 자기부담금의 80%만 보장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중풍이나 치매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의 건강을 확인해 봐야 한다는 얘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엉덩이 붙은 ‘쌍둥이 제비’ 화제

    엉덩이가 붙은 ‘쌍둥이 제비’가 발견돼 화제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미국 아칸소 주에서 ‘접착 쌍둥이 제비’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흔히 ‘샴쌍둥이’라고 불리는 접착 쌍둥이는 인간에게는 종종 발견돼지만 다른 종에서 발견되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이 쌍둥이 제비를 발견한 놀라움도 잠시,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먹는 것을 거부하다 지난 18일 죽자 나머지 한 마리는 안락사 시켰다. 조류학자 카렌 로위는 “쌍둥이 제비가 원래 건강한 상태로 사냥하는 법을 배우러 나왔다가 어미와 떨어진 듯 하다.”며 “제비를 발견한 땅주인이 야생동물 센터에 하루정도 늦게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엑스레이 검사결과 이 쌍둥이 제비는 엉덩이 근육조직이 붙었으나 두 마리 모두 신체가 온전했다. 또 겉보기엔 다리가 세 개밖에 보이지 않았으나 접착 부분에 다리 하나가 숨겨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류학자 카렌 로위는 “인간에서는 접착 쌍둥이를 종종 볼 수 있지만 조류에게는 아주 드물다.”며 “백만분의 일보다 더한 확률”이라고 말했다. 또 “원래 제비들의 수명이 몇 년 밖에 되지 않아 둘을 분리해도 그렇게 오래 살진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원지대 전용굴착기 ‘빅히트’

    중국인 건설업자들은 하루 20시간 이상 굴착기를 가동한다. 선진국보다 3∼4배 가혹한 작업환경이다. 부품이 평균 수명을 버텨 내질 못한다.후발주자였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중국용 굴착기 부품의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한번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니 또 다른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 땅덩어리가 워낙 넓은 중국이어서 공기가 희박한 고원지역에서는 부족한 산소에 잘 버티는 굴착기가 필요했다. 고원지대 전용 굴착기를 내놓았다. 대박이었다. 이번에는 동북지역 혹한에 맞춘 전용 굴착기를 개발했다. 중국 굴착기 신화의 시작이었다. 지금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내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굴착기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5년 연속이다. 올 3월에는 중국에 진출한 업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캐터필러, 일본 고마쓰 등 중국에 한발 앞서 진출한 세계적 업체들의 코가 납작해진 순간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들 회사보다 한참 늦은 1994년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생산법인인 두산공정기계의 정해익 상무는 21일 “올해는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1만 3500대의 굴착기를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라면서 “중국형 휠로더로 (굴착기에 이어)다시 한번 성공신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무는 “따지고 보면 굴착기 성공신화의 원천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풀이했다. 중장비에 할부판매 개념을 도입하고 24시간 애프터서비스(AS) 보증제도를 도입한 것도 두산인프라코어가 처음이었다. 발상의 전환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국내용 굴착기의 뒷부분을 없애버렸다. 단순한 시도 같지만 이 발상 하나로 굴착기 회전반경이 기존 제품보다 60%나 줄었다.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쉬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4세 장수 웰빙] 5대 명의가 말하는 장수 비법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4세 장수 웰빙] 5대 명의가 말하는 장수 비법

    우리는 ‘장수법’과 관련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수많은 정보 속에서 제대로 된 알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서울신문은 창간 104주년을 맞아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104세 장수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우리나라 5대 명의(名醫)의 의견을 들어봤다. ●박재갑 서울대병원 외과교수(60·대한암학회 이사장, 국립암센터 원장 역임) 박 교수의 장수법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음식’이다. 그는 “104세 장수는 ‘비빕밥’과 같다.”면서 “편식하지 말아야 장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수에 특별히 좋은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지론이다.‘스트레스’에 대한 의견은 다소 특이하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는 “혈관의 긴장이 풀어지면 사망하는 것처럼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활력을 준다.”면서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장수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오전 5시30분∼6시30분에 눈을 뜨고 아침을 반드시 챙겨 먹는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 밤 12시에는 어김없이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장수를 방해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흡연 ▲폭음 ▲비만 ▲스트레스 등 4가지를 들었다.30년 이상 진료하면서 살이 찐 사람, 담배와 술을 즐기는 사람 가운데 장수인을 보지 못했다는 것. 또 운동도 건강에 좋지만 과도하게 할 경우 관절을 망가뜨려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김광원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61·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대한내분비학회 회장,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회장 역임) 김 교수는 “인간은 자동차와 같다.”면서 “급발진하듯 불규칙한 생활을 일삼으면 장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무슨 음식이든 골고루 먹되 너무 과도한 영양 섭취는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료를 너무 많이 필요로 하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차는 부속이 망가지게 돼 있다.”면서 “사람도 적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104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했다.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장수법은 적당한 수면과 휴식. 또 건강을 위해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5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 시절 무절제한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악몽을 꾼다.”면서 “가능한 한 일주일 계획을 미리 짜고 실천하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104세까지 올라가는 시기에 대해서는 예상외로 “지금과 같은 세상이라면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오히려 시대가 변하면서 철저하게 자신을 절제하는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생활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100명 중에 10명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박정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65·대한외과학회 이사장, 아시아 내분비외과학회 회장,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 역임) 박 교수는 ‘긍정적인 사고’가 104세 장수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절대로 장수할 수 없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불쾌한 일은 빨리 잊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아 나서야 장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느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신체의 리듬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비만과 당뇨병, 수면부족, 운동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마련”이라면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을 일주일에 3∼5회씩 하면 암에 걸릴 확률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장수법으로는 ‘단식’과 ‘건강식품’을 지적했다. 단식을 즐기면 오히려 영양 공급이 줄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 또 “세상에 수명을 늘려주는 건강식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가 특별하게 실천하는 장수법은 운동이다. 일주일에 4일 정도 거르지 않고 운동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6년 전부터는 식사량을 일반 성인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등 소식(小食)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가능하면 육식을 피하고 단백질은 ‘콩’으로 만든 음식을 통해 섭취하려고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유명철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정형외과 교수(65·경희의료원 원장, 경희대 부속병원장,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장 역임) 유 교수는 “살면서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는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가, 육류를 즐기는가 여부에 따라 104세 장수가 판가름난다.”고 주장했다. 또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고쳐야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운동 또한 경계 대상. 과도한 운동으로 관절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퇴행성 관절염 등의 병이 오기 쉽고 활동능력이 떨어지기 쉽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편견을 가지고 단 한가지 장수법만 실천하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수명을 재촉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칭’이라는 다소 특이한 장수법을 실천한다고 했다.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장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또 “비만인 사람 가운데 장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식사량을 조절하고, 과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수면시간에 대해서는 “과거엔 5시간정도 잤지만 최근엔 6∼7시간씩 충분한 수면을 취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수면이 부족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없고,100세까지 장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갑범 허내과의원 원장(71·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장, 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 역임) 허 원장은 “장수란 타고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하는 유전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 그러나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실천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술, 담배를 줄이면 그 운명이 더 쉽게 바뀐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인 장수법에 대해 “담배와 술을 좋아하지 않고 스트레스는 가급적 운동을 통해 해소한다.”며 “최근에는 ‘만보기’를 허리에 차고 다닌다고 했다 ”고 설명했다. 그의 하루 수면시간은 7시간. 매일 일정한 수면 시간을 지킨다. 그는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약간의 운동으로 땀을 빼면 쉽게 잠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뱃살’이 수명을 단축하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고지방 위주의 식사를 멀리하고 생선과 채소를 적당하게 섭취해야 뱃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특히 장수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허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가까이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우주개발 등 파급효과 막대… ‘미래의 노다지’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우주개발 등 파급효과 막대… ‘미래의 노다지’

    갈릴레이, 뉴턴으로 대표되는 근대과학과 현대과학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디에 있을까. 과학사 전문가들은 ‘복잡성’과 ‘규모’를 꼽는다. 뉴턴이나 갈릴레이가 실험실 또는 연구실에서 혼자만의 힘으로 과학의 역사를 썼다면, 현대의 과학자들은 대규모의 실험을 통해 신기술을 개척한다. 특히 우주개발, 원자력, 핵융합 등 최소 수천억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수십년에 걸친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과학은 ‘빅사이언스’ 또는 ‘거대과학’으로 불리며 과학선진국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등도 거대과학의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거대과학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까. ●아폴로 프로젝트, 생활 바꿔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거대과학의 시작으로 1940년대 진행됐던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를 꼽는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최고의 과학자들이 모인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자폭탄 개발이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원자폭탄의 설계와 제조는 물론 우라늄, 플루토늄, 발사체 등 수많은 신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미국 내 대부분의 연구소와 기업이 모두 달려들다시피 했다. 원자폭탄의 개발에 성공해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미국이 맨해튼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국가연구소와 기업들이 획득한 노하우를 하나둘씩 현실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전세계인의 삶을 바꿔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원자력 발전과 방사광가속기는 물론 이때 얻어진 로켓발사 기술은 향후 우주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당시 플루토늄 추출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오크리지 연구소는 현재 에너지국 산하의 최대 연구소로 전세계 에너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인들은 과학기술로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1등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1950년대 말부터 시작된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도 거대과학의 중요한 역사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와 최초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등장으로 우주 개발에 있어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소련에 내준 미국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이는 인류의 ‘꿈’이었던 달탐사로 이어졌다. 달탐사의 대명사가 된 아폴로프로젝트 또한 인류의 일상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꾼 결과물들을 내놓았다. 우주인들의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여과장치는 정수기의 모체가 됐고, 극한 상황에서 우주선과 우주인의 안전을 위해 개발된 단층촬영기술, 화재경보장치, 선글라스 등도 아폴로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특히 아폴로프로젝트에서 사용된 디지털 신호처리 및 화상기술은 컴퓨터 단층장치(CT)와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의료기기의 탄생을 이끌면서 인간 수명을 연장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아폴로프로젝트에서 얻어진 NASA의 특허는 3000여건으로 이중 1300여건이 민간상품으로 개발됐다. ●한국, 힘찬 행보 시작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베스트셀러 ‘부의 미래’에서 “우주개발 분야에서 1달러를 투자하면 그 경제적 효과는 7∼12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우주 공간으로의 도약이 부의 혁명적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냉전종식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러시아는 ‘소유스’와 국제우주정거장을 통해 꾸준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인도 역시 최근 우주개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도 최근 한국형 로켓 KSLV-1과 핵융합실험로 KSTAR를 내세워 거대과학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래를 장담할 수 없지만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기 위한 도전임에 분명하다. 정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소형 위성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2025년에는 달탐사선을 띄울 예정이다. 올해에만 정부가 주도하는 10조원가량의 연간 연구개발(R&D) 사업 가운데 3% 수준인 300억원이 우주개발이라는 단일 사업에 투자된다. 장기적으로는 세계 각국이 연합해 100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도 참여가 확실시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비즈니스벨트의 중심에 자리잡을 가속기 역시 대표적인 거대과학이다. 한 기에 건설비용만 수조원이 소요되는 가속기는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에서 동시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계다. 남극과 북극기지 역시 자원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단순 연구차원으로 무시할 수 없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이문기 거대과학지원관은 “거대과학에 대한 투자가 선진국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과거 미국과 러시아 위주로 진행되던 거대과학이 일본, 중국, 인도 등 전세계 국가들의 각축장으로 바뀐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석유 고갈 현장’ 美텍사스를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석유 고갈 현장’ 美텍사스를 가다

    |휴스턴·오스틴(미국)박건형특파원|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I10’.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I10도로에 올라타 오스틴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시속 150㎞에 가까운 속도로 두시간여를 달리는 동안 눈앞에 펼쳐진 것은 푸른 초원과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떼뿐이었다. 잠시 후, 동행한 석유개발벤처 명앤컴퍼니의 명인성(75) 박사가 손가락으로 송전탑처럼 생긴 탑을 가리키며 “저기 유정(Oilwell)이 하나 있네요.”라고 말을 꺼냈다. 실제로 바라본 유전은 어마어마하게 크지도, 불꽃을 내뿜지도 않았다. 펌프를 둘러싼 커다란 철골 구조물과 몇 대의 차량, 그곳을 지키는 경비요원들이 전부였다. ■ 대부분 100배럴 소형 유전 美 원유 50% 생산은 옛말 명 박사는 “일반적으로 지상에서는 시추와 유정 작업을 끝내면 펌프를 설치한 뒤 곧바로 파이프를 연결해 버린다.”면서 “불뿜는 유전이나 거대한 시추탐사선은 먼 바다에서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지자 유전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메뚜기처럼 생긴 펌프가 무리지어 서있는 곳도 목격할 수 있었다. 명 박사는 “하루에 10배럴에서 100배럴 정도 생산하는 유전이며, 최근 지상에서 개발되는 유전이 대부분 이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석유의 본고장, 정점을 지나다 ‘원유’하면 일반적으로 중동을 떠올리지만, 세계 유가의 기준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석유산업의 본고장은 미국 텍사스다.1901년 텍사스 버몬트 지역에서 발견된 ‘스핀들톱’(spindletop)은 석유산업의 개막을 알린 세계 최초의 상업 유전이다. 그 후로 1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텍사스가 미국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2004년 기준으로 텍사스주는 매일 11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이 보유한 1649개의 석유탐사 시추정 중 45%에 해당하는 740개의 시추정이 텍사스에 있다.5900마일에 달하는 원유 파이프라인은 텍사스주내 곳곳에서 휴스턴 정제공장으로 이어져 미국과 전세계에 원유와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1위의 기업 엑손을 비롯해 셰브론, 셸 등 초대형 석유기업들의 본사가 휴스턴에 있다는 점은 석유산업에서 텍사스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텍사스 역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고유가 시대를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시내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은 1갤런(3.78ℓ)당 4달러를 넘었고, 경유는 5달러에 육박하고 있다.1년 전 한국의 석유 시장가에 비해 3분의1 수준이던 휘발유와 경유 모두 현재는 절반 이하로 격차가 줄어든 상태다.1인당 소득은 미국 50개주 중 33위에 불과하면서 에너지 소비량은 1위인 텍사스 주민들의 얼굴에도 그림자가 엿보인다. 휴스턴 한인회 김수명 회장은 “석유가격에 둔감한 미국 사람들도 2∼3년간 두 배가 오르자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면서 “자동차가 곧바로 미국 생활 자체이기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산 석유 볼 수 없는 날 머잖았다 SK에너지 휴스턴 지사의 한 관계자는 “텍사스 석유산업은 이미 정점을 찍었고, 지상에 더 이상 초대형 유전은 없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00∼1950년 텍사스주는 미국내 전체 원유 생산량의 50%를 차지했다. 알래스카가 본격적으로 개발된 후 텍사스주의 비중은 20%까지 떨어졌지만 절대량은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최근 알래스카에서 본토로 송유되는 원유가 절반 이상 줄어든 뒤에도 텍사스주의 점유율은 올라가지 않고 있다. 생산되는 석유량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SK에너지측은 “석유산업의 종말을 거론하기에는 이르지만 텍사스에서 정제되는 석유가 아닌, 텍사스에서 캐낸 석유를 볼 수 없는 날이 머지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명인성 박사는 “석유개발에는 채산성이 중요한데,15년 전 배럴당 10달러를 밑돌던 전 세계 석유 생산 평균 원가가 현재 20달러 수준”이라며 “가격이 점차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kitsch@seoul.co.kr ■ 고비용 오일샌드 등장… 저유가시대 ‘끝’ |휴스턴·오스틴(미국)박건형특파원| 미국의 석유 전문가들은 ‘석유의 종말’을 인정하지 않았다. 미국의 석유소비량은 하루 2200만배럴. 전 세계 소비량의 30%에 육박한다. 삶 전체가 석유 위에 서 있기 때문에 미국 석유기업들과 미국인들은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를 찾는 대신 ‘더 많은 석유를 찾아낼 방법’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2030년이 돼도 석유가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지 않을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은 미국인들이 ‘석유 종말론’을 받아들이지 않는 근거로 활용된다. 그러나 IEA의 전망은 석유 중심의 인프라가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작성됐다. 지식경제부 자문위원인 미국 셸연구소의 김동섭 박사는 “기술발전이 석유의 수명을 늘리고 있다.”고 말한다. 김 박사는 “대체에너지 중 당장 쓸 만한 것은 풍력뿐”이라며 “태양광은 재료 자체가 석유산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고, 핵융합이나 수소는 20년 뒤에나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장 쓸 수 없는 에너지에 주목하느라 석유를 소홀히 한다면 산업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석유 생산의 중심이 땅에서 바다로 옮겨진 지는 오래다. 석유시추선이 만들어지면서 깊은 바다에서 석유를 캐내고, 브라질 해안 등에서 생산되는 혼탁한 석유도 이제는 정제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에서 석유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도 멕시코만으로 바뀐 지 오래다. 석유업계 관계자들은 캐나다에 대량으로 매장된 ‘오일샌드’(석유가 섞여 있는 모래)와 미국에만 1조 3000억배럴가량 묻힌 ‘오일셸’(석유를 함유한 암석)을 활용하면 석유 수명이 앞으로 100년 이상 연장될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셸사는 유타와 콜로라도지역에 묻힌 오일셸을 캐기 위해 지하에 공장을 짓고 시범생산을 시작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은 5m 이상만 파고 들어가면 전 세계가 수십년 이상 쓸 수 있는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극지 진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석유의 수명이 연장된다고 해서 저유가 시대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원유는 9000만배럴. 하루 소비량이 8500만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여유분은 500만배럴 정도다. 그러나 중동의 정세 불안이나, 중남미 지역의 정권 교체, 국지적인 파이프라인 문제 등으로 여유분이 줄어들면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뛰기 시작한다. 문제는 대체 생산지가 늘어나는 만큼 ‘1세대 유전’인 중동 최대의 두바이 유전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기존 생산량이 줄고 있다는 점. 이는 석유 생산의 총량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더 많은 석유를 캐기 위해 먼 바다로 나갈수록, 더 탁한 석유를 캐낼수록 생산 원가 자체가 오르는 점은 석유 가격 안정에 대한 희망을 흐리기에 충분하다. 전 세계 석유전문가들은 ‘오일샌드’와 ‘오일셸’의 등장이 바로 ‘저유가 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오일샌드와 오일셸은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도 배럴당 20달러 이상의 생산비용이 든다.”면서 “석유기업들의 마진 구조를 감안하면 시장가격은 기본적으로 100달러 이상에 책정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앞으로 유가의 기본선이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kitsch@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이재연기자
  • 한·일·타이완 ‘OLED 대첩’

    한·일·타이완 ‘OLED 대첩’

    ‘꿈의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한·일·타이완의 경쟁이 본격화됐다.‘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첩’이다. 아직은 대중화가 안 됐지만 머지않아 TV, 노트북컴퓨터, 휴대전화 화면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OLED 대첩은 이 미래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삼성SDI 합작법인 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오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OLED 통합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가칭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LCD사업부(노트북PC용 LCD 제외)와 삼성SDI의 OLED사업부를 합치는 방식이다. 이 방안은 오래 전부터 소문이 무성했으나 양측 모두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다.”며 공식 언급을 피해 왔다. 통합이 미뤄진 것은 내부 주도권 경쟁 때문이다. 삼성SDI는 4세대(730㎜×920㎜) 능동형(AM) OLED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기술에서 크게 앞서 왔다. 하지만 자금력이 발목을 잡았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이 적자의 늪에서 헤매면서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OLED사업에 ‘올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대로 휴대전화 등 소형 OLED 기술은 자기들이 앞서 있다며 주도권을 주장했다. 이렇게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통합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LG그룹이 통합을 결정하고 일본·타이완도 선행 투자를 서두르자 ‘결단’을 내렸다. 일단 5대5로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되, 추가 투자비는 삼성전자가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타이완 삼국지 LG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LG전자의 OLED 사업을 넘겨받아 사업 일원화에 성공했다. 이달 안에 1000억원을 투자, 경북 구미에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지난달에는 모바일사업부와 연구소 등으로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R&D) 및 영업 인력을 한데 모아 OLED사업부를 별도 신설하기도 했다.OLED를 채용한 노트북 컴퓨터도 선보였다. 일본과 타이완의 추격도 거세다. 특히 일본은 기술력에서 앞서고도 세계 1위를 한국에 내줬던 LCD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정부까지 나서 소매를 걷어붙인 양상이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소니·샤프·도시바·마쓰시타는 40인치 이상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필요한 기초기술을 공동개발 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 일본정부는 35억엔(약 3500억원)을 지원한다. 소니는 지난해 말 11인치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세계 두번째로 AM OLED 양산에 성공한 타이완 CMEL은 소형 패널의 양산규모를 한달 30만개에서 100만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듯 한·일·타이완이 OLED 삼국지를 펼치는 것은 성장성이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4억 5000만달러에 불과한 OLED 시장이 해마다 평균 500%씩 성장해 2015년에는 17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20조원대의 장(場)이 서는 셈이다. AM OLED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뒷면 광원장치(백라이트 유니트)가 필요없다. 따라서 두께, 응답속도, 화질 등에서 LCD보다 월등하다. 사각(死角)도 없다. 큰 단점이었던 전력소모(수명) 문제는 거의 해결했으나 가격을 아직 낮추지 못해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말탐방] ‘활견술의 메카’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주말탐방] ‘활견술의 메카’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멍멍∼”(“아이구, 허리야.”) “컹컹∼” (“관절이 쑤셔.”) “깨갱∼”(“머리가 아파.”) 애완견들의 호소(?)다. 개도 사람처럼 아프다. 언어가 달라 못 알아들을 뿐이다. 두통, 복통은 다반사다. 나이가 들면 허리 디스크,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도 나타난다. 사람은 아프면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간다. 키우던 개가 아프면? 옛날에는 대개 버리거나 보양식으로 끓여 먹었다. 하지만 요즘은 ‘동물 전문병원’을 찾는다. 가족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견공(犬公)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활견술(活犬術)의 메카, 건국대 수의과대학부속 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애완견들로 넘쳐났다. 여기저기서 견공들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등 종류도 다양했다. 건강한 애완견들은 복도를 뛰어다녔고, 아픈 애완견들은 보호자 품에 안겨 있었다. 보호자들의 표정도 천차만별이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건강을 되찾은 애완견 보호자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수술을 앞둔 보호자들은 잘못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떨었다.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은 보호자들은 애통해했다. ●#1 수술실 앞 양경자(51·서울 노원구 공릉동)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수술을 앞둔 ‘막내아들’ 재롱이가 딱해서다.20대인 첫째·둘째 아들도 어머니 곁에서 근심에 차 있다. 막내는 지난 3일 밤부터 갑자기 걷지를 못했다. 켁켁 거리며 신음도 연발했다. 양씨는 이튿날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 혈액,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여러 검사를 했다.‘뇌압이 높아 걷지를 못한다. 수술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다정 수의사는 “뇌 내의 압력이 일정 이상 높아지면 뇌부종이 일어나는 등 뇌를 손상시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 비용만 100만원 넘게 들었지만 아깝지 않다. 막내의 엄마 단비도 지난해 비슷한 병으로 죽었다.12살 때였다. 막내는 올해 11살이다. 양씨의 마음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재롱이가 잘못될까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못 걷고 아프더라도 끝까지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요.” ●#2 대기실 경기 김포 양촌면에서 온 최동선(52)·김연화(49)씨 부부는 ‘셋째딸’ 보람이(14) 때문에 걱정을 달고 살았다.22살,24살 난 딸들은 무탈하게 자랐고, 지금도 건강하다. 반면 보람이는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 며칠 전부터는 제대로 걷지를 못하더니 이내 드러눕고 말았다. 부부는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다.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양우종 수의사는 “무릎 뼈가 닳고 약해져 걷지 못한다. 수술해서 뼈를 보충해 줘야 한다.”고 했다. 최씨 부부의 두 딸은 분가했다. 애완견 보람이만이 곁을 지키며 재롱도 떨어주고 시름도 잊게 해준다. 부부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존재다. 김씨는 “10년 넘게 같이 먹고 뒹굴며 살아서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 사람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이라도 하는데, 얘는 표현을 못해요.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하면 너무나 안쓰러워요.”라며 울먹였다. ●소득 늘고 출산율 낮아지며 애완견 인기 건국대 동물병원은 1961년 준공됐다.2002년 991㎡(300여평) 규모로 확장됐다. 내과, 외과, 산과, 피부과, 마취과 등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교수 7명, 박사과정 및 레지던트 과정의 수의사 30명이 각각 전문 분야를 담당한다. 초음파 위내시경, 씨암(수술용 엑스레이 투시기), 첨단혈액검사장비,MRI 등 최신 진단 도구도 갖췄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동물병원의 주고객은 대형동물이었다. 정부에서 축산업 진흥에 역점을 뒀기 때문이다.90년대 들어 축산 시장의 규모가 줄면서 대형 동물병원 수도 급감했다. 대신 소형병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소득이 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애완견 사육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애완견 수도 300만 마리에 육박했다. 수도권에만 1400여개의 소형 동물병원이 있다. ●줄기세포 치료로 난치성질환에 도전 병원을 찾는 동물 중 90% 이상이 애완견이다. 나머지는 고양이, 조류, 토끼, 설치류 등이다. 슬개골 탈구, 골절, 인대 손상 등 군소 개인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중증 동물들이 내원한다. 때문에 수술이 많다. 수술은 사람의 경우와 똑같다. 골격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람은 보통 60∼70㎏ 정도의 체형을 지녔는 데 반해 애완견은 500g 정도의 무게밖에 되지 않아 수술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임상단계지만 과학 발달의 최고봉인 줄기세포 치료도 실시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척추마비, 난치성 질환, 척추에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발병하는 허혈성 척추마비 등에 적용돼 효과도 보고 있다. 최근에는 애완견의 평균수명이 늘면서 노령화에 따른 허리 디스크, 관절염 같은 각종 퇴행성 질환에 시달리는 애완견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몇 년 전만 해도 애완견의 평균수명은 8∼10살이었지만 지금은 16세 이상이다.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가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셰퍼드·도벨상·진돗개 등 몸무게가 15㎏ 이상 나가는 큰 애완견은 8∼10세 정도, 요크셔테리어·몰티즈·치와와 등 덩치가 작은 애완견은 13세 정도가 되면 퇴행성 질환이 진행된다. 애완견의 한 살은 사람의 16세에 해당한다. 그 이후부터는 한 살 증가할 때마다 6∼8세 정도를 더하면 사람 나이와 비슷하다. ●애완견 사후, 장례서비스 무료 제공 건대 동물병원은 지난 3월부터 장례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해오고 있다. 화장 뒤 유골을 특수 과정을 거쳐 사리 목걸이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모든 애완견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중증 질환을 앓다가 사망했을 때 병원에 사체를 기증하겠다는 ‘동물 기증프로그램’에 서명해야 한다. 의대와 마찬가지로 수의대도 해부학 등 동물 사체가 필요한 교육 과정이 적지 않다. 해부 실습용으로 이용된 뒤 엄숙하게 장례를 치러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변죽만 울린 대우 구명로비 수사

    대우 구명로비의혹 수사가 또다시 미궁에 빠졌다. 대검 중수부는 그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 정·관계 로비의 실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작 재미교포사업가 조풍언씨와 LG그룹 방계 3세인 구본호씨를 구속기소하는 데 그쳤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은 빼돌린 재산을 은닉한 혐의로 추가기소됐다.‘김우중-조풍언-DJ가(家) 커넥션’이 사건 수사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측 인사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검찰은 2005년 6월, 지난 3월 각각 귀국한 김·조씨를 상대로 수사를 했다. 의욕을 가지고 수사에 나섰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물론 법원도 증거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물증없이 인신을 구속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검찰의 수사의지를 거듭 묻지 않을 수 없다. 조씨는 홍걸씨 등 김 전 대통령 측근과 금융부처 전 고위공무원 등 수명을 로비대상자로 지목했다고 한다. 이처럼 떡밥을 던져 주었는 데도 몸통의 실체를 밝혀내는 데 실패했다. 검찰 스스로의 무능을 보여 주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때문인지 변죽만 울린 수사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하물며 검찰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대검 중수부는 어떤 곳인가. 특수수사의 최고봉으로 내로라하는 검사들이 모여 있다. 그들이 사건의 실체를 밝혀 내지 못한다면 누가 한단 말인가. 면죄부를 주는 수사였다는 비판을 자초한 검찰에 거듭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 [사설] 독거노인 100만명 시대의 과제

    혼자 사는 노인들의 숫자가 93만명을 넘어서, 오는 2010년이면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전체 노인 500만명 중 19%가 노인 독신가구인 셈이다. 문제는 독거노인의 대부분이 절대 빈곤상태에 놓여 있어 사회의 직·간접적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다.우리나라는 비교적 짧은 시기에 걸친 근대화와 산업화, 경제발전과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됐다. 이미 2006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 중 차지하는 비율이 9.5%를 넘어섰지만 이에 걸맞게 사회복지 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탓에 많은 노인들이 고령에 따르는 질병, 빈곤, 고독에 방치돼 있다. 특히 가족과 떨어져 정서적인 유대감도 없이 늙고 병든 몸을 혼자 가눠야 하는 독거노인들은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최근의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이들 독거노인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독거노인 100만명 시대에 걸맞게 보다 적극적인 보호대책을 수립할 것을 당부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독거노인 보호 3개년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예산 확충은 말할 것도 없고 수요자 위주의 서비스개발, 사회적 유대감 형성 캠페인 등 다각적인 대책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보건복지가족부가 어제 ‘독거노인 보호정책 국민모니터링단’을 발족했다. 독거노인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발굴해 실효성 있는 보호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 [IT플러스] 로봇 청소기 ‘베로’ 출시

    대우일렉이 진공 흡입력과 편리성을 강화한 로봇 청소기 ‘베로’(모델명 RCR-1004SZ)를 내놓았다. 일반 로봇 청소기가 60∼80W급인데 반해 베로는 110W급으로 흡입력이 강하다. 먼지통도 기존 로봇 청소기의 두 배인 1L 대용량을 장착, 먼지통을 자주 비워야 하는 로봇 청소기의 단점을 개선했다. 모터 수명 2000시간, 가격 59만 8000원.
  • 임플란트와 틀니의 합작품이 나온다!!

    임플란트와 틀니의 합작품이 나온다!!

    치아가 한두개 정도 상실된 사람들은 ‘임플란트’ 시술이나,양쪽 치아를 깎아 연결하는 ‘브릿지’라는 시술을 받아왔다. 이미 많이 보편화된 브릿지는 양쪽의 생 치아를 깎아 연결하는 시술 방법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간단해 예전부터 활성화됐었다.임플란트가 보편화 되기 이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브릿지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양쪽 치아를 깎아서 연결하는 방법이라 기존의 건강한 치아마저 삭제를 해야 하니 그 또한 수명 짧아는 단점이 있었다. 틀니를 해넣는 방법 값도 저렴하고 내원 횟수가 적어 치아가 없는 노인이나 풍치를 가진 환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치료다. 하지만 틀니는 브릿지와 비슷한 형식으로 생 치아 위에 연결하기 때문에 이 방법 또한 많은 불편함을 야기한다.치아가 하나도 없는 경우 연결할 치아가 없기 때문에 틀니가 흔들리기는 물론이거니와 고정이 잘 되지 않아 발음상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보안하기 위한 시술 방법이 이번에 새로 나온 ‘임플란트형 틀니’다. 임플란트형 틀니는 무 치아 상태인 분들에게 임플란트 개수를 최소화 하여 4∼8개의 임플란트로 주변에 없는 치아와 뿌리를 만들어 임플란트를 식립한 치아에 연결하여 만들 수 있게 됐다. 또 임플란트와 틀니에 정밀 고정 장치가 부착되어 고정이 쉽고 관리도 훨씬 편해 치아가 하나도 없는 노인들에게는 틀니보다 훨씬 좋은 치료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강남 화이트스타일치과 김준헌 원장은 “임플란트형 틀니로 노인분들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돼서 경제적이다.”며 “이번에 기존 틀니와 임플란트의 합작품으로 실용성 있는 기술을 선보이게 되어 노인분들에게 특히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 [씨줄날줄] 은퇴준비지수/오승호 논설위원

    “우리 국민의 94%가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자료가 있습니다.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은 ‘어떻게 되겠지.’하고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지요.”신한은행 PB고객부 이관석 재테크 팀장은 “소득 없이 오래 살아야 하는 것만큼 큰 위험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이나 자식에 대한 기대가 전부인 이들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남성 74.4세, 여성 81.8세다. 유엔인구기금의 ‘2007년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 연장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7.2%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라고 한다. 통계청은 오는 2020년에는 15.6%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가는데 20년 걸렸다. 우리나라는 20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기업의 평균 정년은 56세 선으로 거의 변동이 없다. 구조조정 등으로 55세까지 직장 생활을 하면 장수했다는 말을 듣는 곳도 많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엊그제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은퇴설계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조사한 한국의 은퇴준비지수를 발표해 관심을 끈다. 국민연금·퇴직금 등 은퇴 이후 예상 소득이 은퇴 직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은퇴소득 대체율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 수치는 41%로 조사됐다. 가령 은퇴 전 연간 소득이 1000만원이라고 하면 은퇴 이후는 410만원이라는 뜻이다. 미국 58%, 독일 56%, 영국 50%, 일본 47%, 홍콩 43%, 타이완 4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은퇴하면 연상되는 용어로 외국인들은 ‘행복’이 주를 이루는 반면 우리는 ‘외로움’,‘두려움’,‘지루함’을 꼽는 이들이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정년을 앞두고 노후 대비를 하면 너무 늦다고 지적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봉사활동 관련이나 요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제2 직업을 찾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은퇴 설계는 빠를수록 좋다는 얘기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40년 묵은 희귀한 농어 中서 발견

    최근 중국에서 ‘고령’의 농어가 발견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둥(廣東)성 순더(順德)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하(何)씨는 근처 시장에 나섰다 우연히 대형 농어를 발견했다. 하씨가 발견한 농어는 몸길이 약 70cm에 무게가 26kg에 달하는 대형 농어. 일반적으로 농어가 30cm안팎부터 1m까지 자라는 것에 비하면 매우 큰 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농어의 나이가 40년이 넘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다. 이 농어를 살펴본 한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성장이 빠른 농어도 1년에 0.6kg이상 자라기는 힘들다.”면서 “몸무게가 26kg가까이 나가는 것으로 보아 약 40세 가까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농어의 수명은 10년 정도”라면서 “매우 희귀한 농어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농어는 깊은 바다에 서식하기 때문에 그물을 바다 밑바닥까지 닿도록 한 뒤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 잡는 등 어획방법이 까다롭다. 그러나 이번에 포획된 농어는 큰 몸집과 무게에도 불구하고 최근 필리핀과 중국 남부 지방을 강타한 태풍 ‘펑셴’의 영향으로 바다물결이 거세지면서 포획이 용이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종현의 나이스 샷] 선수도 갤러리도 골프는 즐겨야

    가끔 골프는 스포츠인가 레저인가를 스스로 반문할 때가 있다. 골프는 분명 스포츠다. 그러면서도 스포츠로만 영역을 좁히기에는 골프 인구가 너무 많다. 분명 많은 사람이 여가로 즐기는 레저의 요소도 갖추고 있음이 사실이다. 실제로 프로골퍼 허석호는 “많든 적든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가 바로 골프”라고 단호하게 정의를 내린 적이 있다. 타이거 우즈와 최경주도 자신들은 골프를 즐긴다고 말한다. 스트로크 한 타에 수천만원의 상금이 왔다 갔다 하는 마당에 진정으로 즐기지 못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경우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에 수명이 짧아질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건강에 술보다 나쁜 것이 담배이고 담배보다 더 나쁜 것이 스트레스다. 진정 즐기지 못한다면 건강해져야 할 골프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골프를 보고 즐기는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박인비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10년 전 박세리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고쳐 썼다. 박인비의 우승 뒤엔 오드굿 미셸이란 백인 여성이 있었다. 미셸은 그 지난주에 열린 웨그먼스LPGA 대회 갤러리로 나섰다가 박인비가 날린 공에 입을 맞아 앞니 2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미셸은 예기치 못했던 사고를 충분히 이해했고, 박인비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마지막홀 깃발에 사인을 해 선물로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타구 사고의 위기가 오히려 박인비에겐 우승을 향한 강한 동기로 작용한 셈이다. 만일 그가 박인비에게 부담을 주거나 보상을 요구하며 괴롭혔다면 US여자오픈 우승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박인비는 결국 대회를 마친 뒤 미셸을 찾아가 사인 깃발을 건네주며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미국에선 선수의 공에 맞을 경우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부분 스스로 병원에 가 치료를 받는다. 타이거 우즈가 경기 도중 타구 사고를 낸 뒤 당사자에게 사인을 해 주는 광경은 그리 낯선 모습이 아니다. 비록 몸에 상처를 입히고 또 입은 관계지만 골프장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상황들이다. 골퍼 자신은 물론 갤러리까지 골프를 이해하고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그들만의 문화와 정서다. 박인비의 최연소 US여자오픈 우승은 어쩌면 갤러리의 수준 높은 의식 덕택이었을지도 모른다. 박인비의 예로 보면 골퍼와 갤러리가 서로 즐기는 골프의 결과는 항상 해피엔딩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지자체 “경관조명 켤까 말까”

    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홍보를 위해 앞다퉈 설치했던 야간 경관조명의 점등 여부를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정부의 고유가 비상대책 추진에다 초고유가에 따른 주민의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운영비가 기름보다 크게 싸다는 점을 들어 점등을 강행하고 있다. 유가가 더 오르면 점멸 유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LED 조명 전력 소비량 적어 경북 안동시는 30일 이날 개통된 운흥동 이벤트 공원과 정상동 법원 앞을 연결하는 영가대교(길이 650m)의 경관조명 점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가대교 경관조명은 9억 1400만원을 들여 교량 하단부 및 아치 조형물 3곳에 LED 조명 508개가 설치됐다. 이 경관조명은 야간에 동적인 빛줄기와 함께 140여개나 되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강물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때문에 시는 경관조명을 안동의 랜드마크화해 주민은 물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계획이다. 따라서 시는 이 경관조명을 매일 밤(하절기:일몰시∼밤 12시, 동절기:일몰시∼밤 10시)마다 점등키로 했다. 매월 전기료는 15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조명등의 조절을 강제할 경우 운영시간을 매일 1시간 정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문경시도 지난 5월부터 국도 3호선과 34호선을 연결하는 신영강교에 5억 50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야간 경관조명에 불을 밝히고 있다. 매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운영되는 신영강교 경관조명(LED)은 문경지역의 첫 경관조명인 데다 전기료마저 월 10만원대에 불과해 지역 홍보에는 그만이라는 것이다. 시는 일부 주민이 경관조명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주장하지만 당분간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영가대교 등 전기료 한달 10만~50만원대 포항시도 2004년 포스코의 관문인 포스코대교(450m)와 동빈큰다리(송도∼시내 육거리)에 각각 설치한 야간 경관조명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대교에는 LED 조명 400여개가, 동빈큰다리에는 소규모 절전형 램프등(20W용) 392개가 매일 일몰시부터 익일 일출시까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시는 시가지 가로등과 연동되는 이들 조명 운영으로 매월 100만원 정도의 전력비가 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역시 정부가 에너지 절감 대책으로 에너지 절약을 권고할 경우 이들 조명 운영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 4월부터 대구의 북편 관문인 서변대교(길이 878m) 조명을 매일 오후 8시에서 자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교각 측면에 LED를 설치해 동적인 빛줄기를, 방호벽 상단에는 5m 간격으로 포인트 LED로 직선의 리듬감을 각각 표현했다.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 행사를 앞두고 대구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컬러풀 도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조명 설치에는 적지 않은 예산 11억 6000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시는 월 전력 사용량이 3600여㎾, 전기료는 53만여원에 불과해 앞으로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전기료보다 대구를 알리는 홍보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에서다. ●에너지 절약 강제하면 점등시간 단축 지자체 관계자들은 “일부 시민들은 최근 유가 폭등을 이유로 경관조명을 에너지 낭비의 주범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하지만 국가적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운영시간 단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용어 클릭 ●LED란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꿔주는 광반도체 소자로 휴대전화·광고판·자동차부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태양광에 가장 가깝다는 장점 외에 소비전력이 가로등의 절반 정도이고 수은이 없다. 또 백열등 등 다른 광원에 비해 수명이 최대 100배나 길고 전기에너지의 90%까지 빛으로 전환할 수 있어 친환경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 종류별 病期 어떻게 나누나

    갑상선암은 암의 종류에 따라 병기가 다르다. 각각의 암은 진행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고 대처해야 한다.45세 미만인 환자의 유두암과 여포암은 1,2기만 존재한다.1기는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상황이며,2기는 폐, 뼈 등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퍼진 것을 의미한다. 예후가 좋고 전이가 되어도 수술은 가능하다. 45세 이상인 환자는 기준이 다르다. 종양 크기가 1㎝ 이하에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환자는 1기, 종양이 1∼4㎝의 크기로 전이가 없는 환자는 2기, 갑상선 이외의 조직이나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진 환자는 3기,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퍼진 환자는 4기로 각각 구분한다. 45세 미만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지만 대부분의 환자에게 수술은 가능하다. 수질암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만 각 병기로 넘어가는 속도가 더 빠르다. 반면 미분화암은 모든 환자가 4기로 분류된다. 따라서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가 태반이다. 암세포가 퍼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많다. 또 대부분 수술을 해도 3∼6개월 정도 수명을 연장하는데 그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볼수록 똑같은 펭귄 무엇으로 구분할까

    한꺼번에 수백 마리씩 몰려다니는 펭귄을 어떻게 구분해야할까. 영국 BBC는 “쌍둥이처럼 흡사한 펭귄 수백 마리를 구분할 수 있는 ‘펭귄 인식 시스템’이 개발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똑같이 생긴 펭귄들을 구분하는 방법은 바로 펭귄의 하얀 배에 찍혀있는 까만 ‘점’. 과학자들은 이 점의 위치가 같은 펭귄은 하나도 없다고 설명한다. 즉 사람의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하기에 이 점으로 펭귄을 구별해 낼 수 있는 것. 관찰 방법은 간단하다. 펭귄들이 잘 다니는 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펭귄 인식 시스템’을 통해 점의 위치를 저장하면 구분이 가능하다. ‘펭귄 인식 시스템’을 개발한 브리스톨 대학의 물리학 교수 피터 바함은 “펭귄들을 다치게 하지 않고 자동으로 관찰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며 “야생에 살고 있는 펭귄들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장된 펭귄들의 정보를 통해 정확한 수명 등 그동안 밝혀내지 못했던 정보들을 알게 될 것”이라며 “펭귄에 그치지 않고 다른 새나 치타 등에도 쓸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더워지는 지구… 식물들 고산지대 이동중

    ‘식물들이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지구 온난화로 대부분의 식물들이 생존에 보다 적합한 환경을 찾아 해발고도가 더 높은 곳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낭시 소재 아그로파리테크 소속 연구팀이 서유럽 산악지대에서 1905∼1985년,1986∼2005년 사이에 171개 식물종의 생장고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식물종들이 좀 더 시원한 환경을 찾아 해발고도가 높은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27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식물종들의 최적 생장 고도가 10년에 평균 29m씩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피레네 산맥 북부지역과 프랑스의 고원지대인 마시프 상트랄, 쥐라 산맥의 서부 일대, 보주 산맥, 코르시카 지역, 알프스 일대 등 유럽의 6개 산악 지역에 분포한 식물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지역은 1980년대 이후 평균 기온이 1℃ 가까이 상승했으며 연구 결과 기후변화의 영향이 산 정상이나 극지방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에 걸쳐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동물과 달리 식물은 더 나은 서식지를 찾아 곧바로 이동할 수는 없지만 씨를 퍼뜨리면서 생장에 유리한 곳으로 옮아가고 있는데 이 지역의 경우 해발고도가 높은 지대가 식물종에게 유리한 생장환경이 되고 있었다. 초본식물과 양치류, 이끼류 등과 같이 수명이 짧고 번식 주기가 더 빠른 식물종이 최적 생장 환경을 찾아 해발고도가 좀 더 높은 것으로 빨리 이동했으며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수목은 이동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수명이 길고 번식 주기가 느린 수목의 경우 최적 생장 고도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의해 위협받는 정도가 훨씬 크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확산되는 고시 반발

    정부의 장관 고시 관보 게재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촛불집회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26일 전국 곳곳에서 고시 강행을 규탄하거나 미국산 쇠고기 냉동창고 반출을 막으려는 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26일 저녁 7시 5만여명(경찰 추산 3500여명)의 시민들이 태평로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50번째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시위대가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로 향하면서 저녁 9시부터 광화문 사거리 및 근처 골목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다. 시민 수명이 피를 흘리면서 후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곧바로 물대포와 소화기를 시민들에게 난사하며 행진을 막았다. 시민들은 세종로를 막은 경찰버스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버스 위로 올라가 ‘고시 철회’를 외쳤다. 청계천 광장에서는 시민들에 의해 대열에서 끌려나온 전경 한 명이 다쳤고, 수백명의 시민들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정문으로 다가가 계란과 쓰레기를 던졌다. 시민들이 던진 벽돌에 동아일보 유리벽에 금이 가기도 했다. 신수민(43·서울 강남구)씨는 “조용히 촛불만 들다가 결국 이렇게 됐다. 이제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소리쳤다. 최유식(45·서울 강서구)씨는 “고시 강행은 무효다. 불도저 대통령을 엎어버리는 뚝심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국민들이 정권퇴진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적 거부·불복종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28∼29일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한 1박2일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7월5일에는 ‘100만 촛불대행진’을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국민 건강권 쟁취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촛불집회에 가세했다.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3000여명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 조합원 2000여명도 합류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450여명은 경기지역 12곳을 비롯, 전국 14개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운송 및 출하 저지 투쟁을 벌였다. 부산지역 노조 대표 150여명은 감만부두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냉동차량들의 반출입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소속 국회의원·당직자 20여명은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 강기갑 의원은 청와대 정문 30m 앞까지 달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환경운동연합과 여성민우회 등 여성환경단체 회원 9명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행진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수정안 고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민변은 “정부는 불안해하지 않을 때까지 고시를 유보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입법예고 절차 없이 고시를 강행한 것은 행정절차법과 법제업무운용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을 포기한 데 이어 법치주의의 원칙마저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황비웅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