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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 닮은 5억4000만년 전 ‘바다 괴물’ 공개

    새우 닮은 5억4000만년 전 ‘바다 괴물’ 공개

    5억 4000만년 전 바다의 포식자로 군림했던 ‘바다 괴물’(Sea Monster)의 이미지가 재현돼 고고학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아노말로카리디드’(anomalocaridids)라 불리는 이 생물은 현대의 새우와 비슷한 외형을 가졌지만, 캄브리아기 당시 바다의 최상급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날카로운 이빨과 턱, 가시가 있는 다리, 날카로운 얼굴과 최대 몸길이 2m 가량 되는 이 ‘바다 괴물’은 동시대의 생물들보다 훨씬 긴 수명과 큰 몸집을 자랑한다. 모로코 남쪽의 로키 사막에서 발견한 화석을 바탕으로 재현한 이 생물의 이미지는 형태학적 연구 뿐 아니라 현대 해양생물의 진화를 연구하는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피터 밴 로이 벨기에 겐트대학 순고생물학자는 “아노말로카리디드는 캄브리아기 5억 4000만~5억 100만년 사이에 서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캄브리아기 해양생물들이 4억 8800만~4억 7200만 년 전에 살았다는 기존 연구와 달리 300만년 더 이전부터 살았다는 새로운 사실도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아노말로카리디드를 비롯한 캄브리아기 해양생물들의 새로운 연구결과는 ‘저널 네이처’(the Journal 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유일 ‘바다에서 수영하는 코끼리’ 은퇴 준비

    긴 코로 물을 뿌리고 먹는 코끼리의 모습은 익숙한 광경이나 바다에서 헤엄치는 코끼리가 있다면... 인도 뱅갈만 해브락 섬에 특이한 코끼리가 있다. 한 외신이 ‘세계에서 유일한 바다에서 헤엄치는 코끼리’라고 표현한 아시아 코끼리 ‘라잔’ 이다. 무려 61년이나 산 코끼리 라잔은 바다를 헤엄치거나 정글 안을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원래 라잔의 일은 목재를 섬에서 섬으로 헤엄쳐 옮기는 것. 그러나 삼림 벌채가 금지되면서 현재는 카메라 작가들의 모델이 되어주고 그 돈으로 약 6,500만원의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 이 빚은 코끼리가 자유의 댓가로 주인인 나즈룰(59)이 빚진 것. 현재는 빚을 거의 갚아 이젠 편안한 여생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 코끼리의 수명이 60-70년 정도이기 때문에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것. 이 사진을 촬영한 주디 맥도널드는 “코끼리가 바다에서 수영하는 장면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며 “라잘 자신이 카메라에 찍히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 나즈룰은 “라잘은 자신이 수영하고 싶을 때만 헤엄친다. 이제 라잘의 수명이 다 돼서 은퇴의 시기가 왔다.” 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간의 ‘혈류’로 발전하는 에너지 개발 화제

    인간의 ‘혈류’로 발전하는 에너지 개발 화제

    최근 전세계에서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의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의 한 과학자가 인간의 혈류를 이용해 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스위스 베른대학의 알로이스(Alois Pfenniger) 연구팀은 인간의 혈류를 이용한 일종의 발전기를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인공심박조율기’(pacemaker)에 응용될 기술. 인공심박조율기는 심장을 정상적으로 박동시켜 우리 몸의 여러 기관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몸안에 장치하는 인공적인 기계다. 이 기계의 문제는 체내에 둘 경우 전지의 수명이 일반적으로 10여년 정도로 영구적이지 않다는 것. 알로이스 연구팀은 매우 작은 동력터빈을 개발, 이것을 혈관에 넣는 것으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알로이스 박사는 “이 터빈을 사용하면 800마이크로와트(μW)의 발전이 가능하다.” 면서 “매우 작은 전력인 것 같지만 인공심박조율기의 전력으로는 충분하다.” 고 밝혔다. 또 “전력은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있지만 터빈을 혈관에 넣어 응혈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터빈의 디자인에 고심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황혼/허남주 특임논설위원

    1990년대부터 일본 가정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1960~70년대 고도성장시대 ‘일벌레’였던 남편들이 은퇴와 동시에 이혼을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늙은 남편을 ‘젖은 낙엽’이라 표현했고, 한 일본학자는 황혼이혼을 ‘은퇴남편증후군’이라 명명했다. 황혼의 변화는 우리나라에도 체감된 지 오래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부부의 자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 중 결혼생활 20년 이상인 경우가 27.3%. 이혼 부부 10쌍 중 3쌍이 황혼이혼이라는 것이다. 1990년의 6.6%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철없는 젊은이들이 결혼의 소중함을 모른다거나, 이혼을 쉽게 생각한다는 기존의 상식은 완전히 깨졌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의 남성 결혼 건수는 1만 8791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의 결혼 건수도 1990년 1570건, 2000년 201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812건으로 늘어났다. 황혼이혼과 황혼결혼이 늘어나는 것은 오늘날 우리 가정의 한 단면이다. ‘포기할 때도 됐다.’고 황혼이혼을 비난할 수도, 주책이라며 황혼결혼을 비웃을 수도 없는 상황임이 확인됐다. 흔히 ‘여자가 변했다.’고 말한다. 지난 시절의 어머니처럼 참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편의 폭력에도, 무시에도 자식을 위해 참았던 여성들의 이런 변화는 남성들에겐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남편과 자식이 바로 자신의 정체성인 줄 알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눈뜨기 시작한 것은 비난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기대수명 83세의 시대에 “한 30년만 더 참고 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물론 여성들이 경제력을 갖기 시작한 것이나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의 한 원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50대 이후라고 해서 삶의 가치가 낮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해가 질 무렵, 일순간 하늘과 땅을 붉게 물들이는 황혼의 아름다움처럼 50대 이후의 인생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자신을 위해 살겠다는 인간선언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오늘날의 중 년은 인생 100세 시대에 50~60대는 마무리할 때가 아닌 ‘서드 에이지’이자 ‘핫 에이지’임을 알게 된 첫 세대인지 모른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다. 30년간 희귀병과 투병 중인 동갑의 아내를 극진하게 간병해온 이대일(67)씨는 ‘올해의 부부의 상’ 수상자가 된 소감을 “매 순간 아내를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첫 엔진오일 교환은 1000~3000㎞에

    자동차를 사고 나면 항상 고민을 하는 것이 ‘새 차 길들이기’다. 특히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지비 절감 차원의 새 차 길들이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새 차 관리에 대한 이렇다 할 정확한 기준이 없어 새 차를 산 운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네트워크 정비 전문업체 티앤티모터스(TNT Motors)의 윤주안 이사는 “새 차 구입 후 초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비 성능이나 중고차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급제동·급가속·급출발 자제를 초기에 어떻게 엔진을 길들이냐가 기름 값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출력이 떨어지면 그만큼 연비가 저하되고 이는 유지비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신차의 첫 엔진오일 교환 시점은 전문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1000~3000㎞ 사이가 좋다는 것이 중론이다. 새로운 엔진 구동 시 미세한 쇳가루가 발생하고 출고 시 주입된 저가형 광유계 오일의 교환주기도 짧기 때문이다. 초기부터 윤활 성능이 뛰어난 합성 엔진오일을 사용해 엔진 마모를 줄이고 출력을 높이는 것이 연비 저하에 따른 유지비 상승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새 차를 길들이는 데 있어 3악(惡)은 급가속, 급제동, 급출발이다. 내부 부품들이 제자리를 잡기 전부터 차량에 무리를 주게 되면 성능 저하를 가져오고 그만큼 차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새 차를 길들인다고 처음부터 속도를 내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 1000㎞까지는 시속 120㎞를 넘지 않는 정속 주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부터는 다양한 기어 변속과 가속, 감속을 반복하는 운전법으로 차량을 적응시켜 성능을 가장 좋은 상태로 끌어올릴 수 있다. ●1만㎞ 이전에 ‘언더코팅’ 추천 부식 방지는 기계장치의 수명을 늘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흔히 차량 부식 방지 하면 상부 외관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차량 성능과 직결되는 하부 부식 방지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 이른바 ‘언더 코팅’이라 불리는 하부 부식 방지 작업을 고려한다면 부식이 차츰 시작되는 1만㎞ 이전에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봄철 황사는 미세한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차량 외관 부식을 촉진하는 만큼 올해 초 차량을 샀다면 지금 외장 코팅을 한 번쯤 하는 것이 좋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트위터 많이하는 뮤지션, 인기 수명 줄어든다”

    “트위터 많이하는 뮤지션, 인기 수명 줄어든다”

    최근 세계 최초로 1천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돌파해 화제가 된 레이디 가가. 국내에서도 많은 연예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선다. 최근 영국의 한 언론이 “트위터가 오히려 유명인들의 인기 수명을 줄어들게 할 수도 있다.”는 재미있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영국 바우어 미디어(Bauer Media)는 음악잡지 독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많은 젊은 팬들은 좋아하는 아이돌에 24시간 트위터를 통해 접근 할 수 있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시에 팬들은 “유명인과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스타들의 소위 ‘신비주의’가 사라지기 때문. 세계적인 음반 업계에서는 팝스타들의 트위터 활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이는 스타들의 신비주의가 사라져 인기 수명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 때문. 소니뮤직의 마케팅 책임자 페테리코 브로자는 “음악 업계는 아티스트에게 (SNS를 통해) 매일 매일 정보를 너무 흘리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 며 “ 그 이유는 신비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 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10명 중 6명이 뮤지션으로 레이디 가가를 비롯, 저스틴 비버, 브리트니 스피어스, 샤키라 등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책사업 좌절 지자체 대응책

    최근 국책사업 유치에 실패한 자치단체들이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광주·전북·경북지역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 실패에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원전사업 반납과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와 도의회는 17일 과학벨트 선정 결과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단 및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건설공사 중단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5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경북지구JC(청년회의소)와 경북교통단체협의회, 쌀전업농 도연합회, 농촌지도자 경북연합회, 양계협회 대구경북회, 양돈협회 경북협의회, 한우협회 대구경북회 등 사회직능단체의 동조 단식도 이어졌다. 경북도의회는 오전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2013년 설계수명이 다하는 경주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과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은 집단탈당을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지원이 방폐장 공정 수준인 70% 이상 이뤄질 때까지 방폐장 건설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광주지역 의원들은 대책회의를 열어 과학벨트 탈락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호남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국회 차원의 과학벨트 예산 지원 중단은 물론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와 도의회는 국가 지방균형발전 책임 조항(헌법 제123조 2항)을 근거로 LH의 경남 일괄이전에 대한 헌법소원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의 성패를 좌우하는 LH가 분산배치 대신 경남에 일괄배치됨으로써 ‘국가는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는 헌법 조항을 위반했다는 논리다. 반면 자치단체와 정치권의 이 같은 반발이 어느 정도 이해될 수 있지만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지역에서는 “통합된 공기업을 분산배치해 달라고 요구한 전북도의 유치 전략이 애초부터 정부 방침과 엇나간 것”이라며 “강공책으로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은 책임론을 물타기 위한 술수로 행정력과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대두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seoul.co.kr
  • 길이 30㎝ ‘초소형 인공위성’ 외계인 탐사 시작

    길이 30㎝ ‘초소형 인공위성’ 외계인 탐사 시작

    세계 최초로 바게트 빵 만한 소형 위성이 외계생명체를 찾아 탐사를 나선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노 인공위성위성’(the Nano-Satellite)은 오는 2012년 우리 태양계 내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을 찾아나서는 탐사를 시작한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기반을 둔 드레이퍼 연구소(Draper Laboratory)의 천문학 전문가인 셰이머스 투오히 박사는 MIT(th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와 합작으로 이 위성을 개발하고 시범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주에는 많은 소형 인공위성이 있지만 대부분 지구의 우주기지와 간단한 정보교환이나 정찰 임무만 담당해왔다.”면서 “우리의 초소형 인공위성은 이보다 더욱 복합적이고 세밀한 우주미션을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 10㎝, 길이 30㎝의 이 인공위성은 개발에만 3000만 파운드가 들었으며, 별의 실제 밝기와 궤도, 크기 등을 정확히 측정하고 이를 통계자료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지녔다. 또 케플러우주망원경처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쏘아올린 대형 위성과도 접속해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각도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전지판으로 가동하는 ‘나노 인공위성’의 수명은 평균 2년으로, 37만9000파운드의 소모비용이 발생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천체학 전문가들은 작은 인공위성이 지구 주위의 많은 별들을 탐사하며 외계생명체 또는 또다른 지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의 예상 수명은?…유전자 검사로 잔여 수명 예측

    당신의 예상 수명은?…유전자 검사로 잔여 수명 예측

    피 한 방울로 자신의 남은 수명을 알 수 있는 유전자(DNA) 검사가 이르면 올 연말부터 영국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16일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유전자 검사는 혈액 속에서 DNA를 추출해 염색체 끝 부분에 있는 텔로미어(telomereㆍ말단소립) 길이로 수명을 예측하게 된다. 텔로미어는 신체의 노화 진행 상태 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알려졌다. 검사법을 개발한 스페인 ‘라이프 렝스’(Life Length)사에 따르면 검사 비용은 435파운드(한화 약 77만원)가 될 것으로 보이며, 연말 영국 출시 뒤 앞으로 5~10년 내 다른 나라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부 비평가들은 “이 새로운 신기술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면서 “증명되지 않은 노화방지 치료를 판매하는데 잘못 이용될 수 있으며, 보험회사들이 검사 결과를 요구할지도 모를 노릇”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점들에도 이 검사는 심장병, 치매, 암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할 수 있다. 스페인 국립암연구소의 마리아 블라스코 박사는 “짧은 텔로미어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일반인보다 수명이 짧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검사법은 텔로미어 길이의 아주 작은 차이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검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 80세… 男 76세·女 83세

    한국인 평균 기대 수명이 세계보건기구(WHO) 193개 회원국 가운데 20위로 나타났다. WHO가 14일 발표한 ‘2011년 세계보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평균 80세로, 조사 대상 193개국 중 영국, 독일, 핀란드 등과 함께 20위를 기록했다.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이 76세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1살 늘어났고 여성은 지난해와 같은 83세였다. 북한의 평균 기대 수명은 70세(남 67세, 여 72세)로 지난해보다 3살 늘었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기대 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과 산마리노로 평균 83세였다. 장수 국가 일본의 경우 남자의 평균 기대 수명은 80세, 여성은 86세였다. 산마리노의 경우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82세, 여성은 85세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법원도 감동한 ‘양자의 孝’… “유산 절반 상속”

    법원도 감동한 ‘양자의 孝’… “유산 절반 상속”

    50년 가까이 부모를 모신 양자에게 기여분을 인정해 절반 이상의 유산을 넘겨주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법원이 재산 상속에서 기여분을 절반까지 인정한 건 이례적이다. 15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A(남)씨는 마흔 무렵이던 1974년 딸만 7명을 뒀던 삼촌 부부(이하 양부모)에게 양자로 입양됐다. A씨 부부는 양부모가 모두 사망한 2002년까지 농사와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이들을 모셨는데, 정식 입양 전부터 따지면 50년 가까이 양부모를 봉양한 셈이었다. 특히 100세의 나이로 사망한 양아버지는 19년 동안 지병을 앓으며 입·퇴원을 반복했고 95세로 사망한 양어머니는 사망 직전 3년 동안이나 치매에 시달렸으나 A씨 부부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이들을 지극히 모셨다. 그러다 2009년 A씨가 사망한 뒤 그 유족과 양부모의 친딸 간 재산 분배로 의견이 갈리게 됐다. 양부모는 선산과 자신들이 살던 주택, 논밭을 유산으로 남겼는데, A씨 부인이 “남편이 양부모를 극진히 모셨으니 기여분 100%를 인정해 달라.”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양부모 친딸 측이 이에 동의하지 않아 결국 법정으로 오게 됐다. 이에 대해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부장 최재혁)는 A씨 기여분을 50%로 인정했다. 기여분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경우 전체 상속 재산에서 당사자에게 우선 나눠 주는 상속 재산 비율로, 그 나머지를 전체 상속인들이 다시 나눠 가지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A씨의 몫은 절반이 넘게 된다. 재판부는 “A씨가 약 40∼50년간 양부모를 모셨고 병시중 비용도 모두 부담했으며 양부모가 기대 수명이 훨씬 넘는 100세, 95세까지 각각 산 점 등을 고려해 기여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기여분을 인정하는 사례가 많지 않고, 인정하더라도 통상 20% 이상인 경우는 거의 없다.”며 “입양과 노부모 봉양, 효도의 의미 등을 되새겨볼 수 있는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31) 평창 운교리 천연기념물 밤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31) 평창 운교리 천연기념물 밤나무

    세상살이에는 변해야 할 것이 있는 만큼 변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세월 따라 빠르게 변하는 사람살이가 있는가 하면, 예나 제나 제 모습을 잃지 않는 자연이 있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사람이 있다. 대개 10년쯤이면 사람이 살던 집의 풍경이 바뀌거나 그 안에 살던 사람이 달라진다. 그러나 수백 년을 꼼짝 않고 살아온 나무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그 무상한 변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람은 제 살림을 꾸려간다. 혹시 사람살이를 풍요롭게 도와주는 나무라면 그의 깊은 나뭇결에 동화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살가운 감동이 담기기도 한다. “이 나무 앞에서 태어나고 자랐지요. 시집 가서 잠깐 동안 재 너머 마을에서 살다가 다시 돌아왔으니까, 오십 년 넘게 저 나무에 기대어 살아온 거나 다름없어요. 그동안 나무는 많이 컸겠지만, 내가 보기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토종 밤나무로서는 가장 큰 나무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의 아름다운 산골마을 운교리. 지방도로변 한적한 식당 ‘들림집’의 주인 최정자(54)씨는 밤나무 쪽으로 창문이 난 방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때 ‘밤나무집’으로 더 잘 알려졌던 이 집은 마방(馬房)이었다.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통의 요지인 이곳은 조선시대에 운교역창(雲橋驛倉)이 있었다. 당시 최씨의 집은 말을 이끌고 지나던 상인이나 나그네가 하룻밤 쉬어 가는 주막이자 말들이 쉬는 곳이었다. 집의 뒷동산에 우뚝 서 있는 밤나무는 생김새만으로도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큼 크고 우아한 자태로 자란 나무여서, 한눈에도 오래 보존해야 할 자연문화재로 여겨지는 나무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밤나무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저 ‘식당 집 뒷동산 밤나무’로만 이야기했다. 십년 전 처음 이 나무를 찾아보았을 때만 해도 나무 곁에는 최씨 내외가 버섯을 키우기 위해 쌓아둔 원목들이 즐비하게 쌓여 있었고, 나무 뿌리 부분은 비좁은 돌 축대로 갑갑하게 막혀 있었다. 나름대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방책이었지만, 오히려 나무의 생육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안타까운 상태였다. 이 밤나무가 차츰 세상에 알려지면서 마침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2008년 겨울이다. 우리 토종 밤나무로서는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라는 가치가 인정된 것이다. 최근 나무 뿌리를 답답하게 하던 돌축대를 허물고, 땅을 고른 뒤, 주변을 깔끔하게 정비했다. 천연기념물로서 대접이 달라진 것이다. 최씨는 가문의 자랑인 나무를 나라에서 잘 지켜 주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고 한다. ●조선시대부터 ‘영명자’라고 알려진 나무 운교리 밤나무의 키는 14m가 넘고, 뿌리 부분에서 잰 밑동의 둘레는 6m가 넘는다. 키나 줄기보다 굉장한 것은 사방으로 넓게 펼친 가지들이다. 동서로는 25m를 훌쩍 넘었고, 동산의 경사면을 타고 있는 남북 방향으로는 20m를 넘었다. 이 정도면 나라 안의 밤나무 가운데 운교리 밤나무의 규모와 견줄 나무가 없다. 밤나무는 감나무만큼 우리네 시골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나무 자체를 보기 위해 키우는 느티나무나 소나무와는 다르다. 대개의 경우 밤나무는 오로지 열매를 얻기 위해 키운다. “그네를 세 개씩이나 맸어요. 어린 아이들 타기 좋게 낮은 가지에 하나를 매고, 다른 두 개는 좀 커서 어른들이 뛸 수 있는 그네를 맸지요. 사철 내내 나무 아래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어요.” 밤나무 아래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가지에 그네를 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밤송이의 가시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들기 어려워서다.최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같은 크기와 나이의 밤나무가 네 그루나 더 있었다고 한다. 모두가 큰 나무였는데, 밤 송이가 바닥에 깔리면 옆의 밭에서 일하기가 어려워 다른 나무들은 모두 베어내고 그 중 가장 잘 생긴 지금의 나무 한 그루만 남겨 놓았다고 한다. “밤송이가 무성하게 달리는 가을에도 사람들이 모였지요. 밤이 많이 열려서 식구들이 필요한 만큼 먹어도 넉넉하게 남아서, 집안 어른들은 아무나 주워 가도록 했어요.” 세종실록지리지에 평창을 밤의 특산지로 기록했을 만큼 인근에서 자라는 밤나무는 질 좋은 밤을 생산하기로 유명했다. 밤골, 밤고개라는 땅이름이 남아 있는 것도 이를 증거한다. 그 가운데에도 특히 운교리 밤나무는 맛 좋은 밤을 맺는 나무로 이름이 나 있었다. ‘영명자’(榮鳴玆)라는 특별한 별명으로 이 나무를 부른 것은 조선시대 때 마방이 있던 시절부터였다고 한다. 이름 난 밤나무인 만큼 찾아오는 손님은 사람뿐이 아니다. 그 중에 가장 부지런한 건 청설모다. 밤이 맺힐 즈음이면, 이른 아침부터 나무를 찾아와 찍찍거리는 청설모 소리에 잠이 깰 지경이라고 한다. ●오래도록 변치 말아야 할 자연 문화재 사람들의 뜻에 맞춰 열매를 많이 맺으며 젊은 시절을 보낸 밤나무는 생장 에너지를 일찍 소진해 수명을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다. 대개의 다른 유실수와 마찬가지 이치다. 하지만 운교리 밤나무는 370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오래된 밤나무다. “우리 나무가 오래도록 잘 지켜졌으면 좋겠어요. 나 혼자 돌보기에는 너무 크고 좋은 나무잖아요. 또 내 집이 앞을 가려서 나무 풍경을 해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나무를 더 잘 보이게 하고, 잘 보존할 수만 있다면 평생 살아온 집이지만 내놓을 수 있어요. 나는 이 마을을 못 떠나요. 늙어 죽을 때까지 우리 밤나무가 바라다보이는 이 근처로 옮겨 가서 나무를 바라보며 살 겁니다.” 최정자씨의 이야기에는 태어나서 50년 동안 스스로의 삶을 지켜온 한 그루의 나무가 변함없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게 담겼다. 오래도록 변하지 말아야 할 나무를 위해 필경 또 다른 변화를 거치게 마련인 사람이 한 걸음 물러서겠다는 이야기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앞에 살아온 ‘아낌없이 주는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살이의 지혜다. 글 사진 평창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강원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36-2. 영동고속국도의 새말나들목으로 나가서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6㎞를 조금 더 가면 안흥 면사무소와 찐빵마을이 나온다. 여기에서 1㎞ 남짓 가면 안흥초등학교 앞의 삼거리에 닿는다. 평창 방면으로 가는 오른쪽의 산길을 타고 16㎞쯤 가야 평창 운교리에 이른다.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지는 한적한 산길 도로 왼편으로 ‘들림집’이라는 식당이 나온다. 나무는 식당 뒷동산에 있다.
  • 실속형 LED 조명시대

    ‘친환경 조명’으로 주목받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서 기존의 절반 수준인 1만원대 제품들이 쏟아지며 ‘공급 빅뱅’을 맞고 있다. LED TV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초과 공급분을 소비자 시장에서 해결하려는 고육책이지만, 결과적으로 LED 조명이 백열등·형광등을 대체할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는 대형마트 등을 통해 기존 60와트(W)짜리 백열등을 대신할 수 있는 7.2W LED 벌브형 전구를 1만 8900원에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 4월 8W짜리 전구를 3만 9900원에 출시했던 것에 비해 1년 만에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 제품은 같은 양의 빛을 내는 백열등과 비교해 소비전력은 11%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명은 25배가량 길다. 삼성LED 관계자는 “독자적인 회로 설계를 통해 공정을 단순화하고 생산성을 높여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계 1위 LED 업체인 필립스도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 1만원대 조명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윤영 필립스 조명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1만원대의 보급형 LED조명 출시가 시장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가격 파괴가 시작된) 올해가 LED 조명 시장의 성장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지난 3월 가정용 LED 램프 시장에 진출하면서 4~6W 제품들을 2만원대에 선보인데 이어 상반기 안에 필립스, 삼성LED 등과 경쟁할 수 있는 7~8W급 조명을 1만원대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스람과 GE라이팅 등 글로벌 업체들도 ‘가격 혁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LED 조명시장이 꽃도 피우기 전에 레드오션(과포화시장)으로 변한 것은 LED TV 수요에 대한 예측 실패가 결정적이었다. LED 산업은 2009년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백라이트를 형광등 대신 LED 램프로 대체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았다. 하지만 업체들이 LED TV 수요를 지나치게 낙관하면서 생산 설비가 크게 늘어난 데다 포스코 등 글로벌 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 계획을 세우면서 공급과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여도 이미 늘어난 LED 생산 능력을 흡수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민간 보양요법에는 인간의 욕심이 잔뜩 들어 있다.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는 동물들이 바로 그 때문에 사람의 건강식 재료로 애용됐던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 민첩하고 유연한 고양이는 무릎 아픈 할머니를 위해, 수명이 긴 자라는 기력이 쇠한 할아버지를 위해 가마솥으로 들어갔다. 또 사람들은 오랫동안 교미하는 동물을 먹으면 자기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었는데, 그 잘못된 상식의 최대 희생자가 뱀이다. ●독수공방 암컷 뱀, 임신의 비밀 사실 뱀의 생식능력은 사람이 부러워하기에 충분하다. 우선 수컷 뱀은 성기가 2개나 된다. 끝이 갈라져 있어 한번 결합하면 사정이 될 때까지 빠지지 않는 것도 탁월해 보이는 점이다. 교미를 하는 동안 수컷 뱀은 ‘조자룡이 헌 창 쓰듯’ 좌·우 성기를 번갈아 이용한다. 지구력도 강하다. 한번 관계를 시작하면 어지간한 인내심으로는 끝을 보기 어렵다. “뱀은 음탕해서 석달 열흘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교미시간은 짧으면 2~5시간, 길면 하루도 간다. 하지만 사랑나눔 시간이 이렇게 긴데도 실제로 교미 장면을 본 사람은 별로 없다. 워낙 몸을 숨기는 놈들이니 은밀한 순간도 관찰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암컷의 몸에 비밀이 숨어 있다. 암컷은 한번 교미를 하면 몸속에 최장 3년까지 정자를 저장한다. 만약 2년간 키운 애완뱀이 뜬금없이 집에 알을 낳았다면 필시 2년 이상 전에 관계를 가진 결과다. 당연히 잠자리 횟수가 많을 수가 없다. 목격자가 드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뱀탕 한그릇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영양학적으로 뱀탕의 강장 효능은 증명된 바가 없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만 손이 아니다. 동물 짝짓기 이야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코끼리다. 지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만큼 짝짓기 도구의 크기가 상당하다. 수컷 몸무게가 최대 6~8t에 이르는 아프리카 코끼리의 경우 중요한 순간 성기의 길이가 1m를 넘는다. 평소에는 배 쪽에 붙은 채 쪼그라들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크기가 크면 당연히 둘레도 긴 법. 보통 30㎝에 이른다. 암컷이 몸을 허락하면 수컷 코끼리는 육중한 앞발을 암컷의 등 위에 올려 놓으며 준비 자세를 취한다. 이때 마치 코끼리 코를 줄여 놓은 듯한 모양의 성기가 암컷의 아랫부분에서 탐색을 시작한다. 몇번 툭툭 휘젓다 이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마치 눈이 달린 듯하다. 코끼리는 종족 번식을 위한 사출을 하는 데 통상 몇 초밖에 안 걸린다. 방사의 스케일에 비해 ‘싱겁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 낳는 황혼이혼 작년 3만3200건… 10년새 2배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 낳는 황혼이혼 작년 3만3200건… 10년새 2배

    “늘그막이지만 남편(아내)과 헤어져 편안하게 살겠다.” 노후에 따뜻하게 서로를 보듬고 살아야 할 많은 노년 부부들이 갈라서고 있다. 30대 이하 젊은 층의 이혼 건수는 줄어드는 데 반해 황혼이혼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년 부부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지금도 수백만명에 달하는 독거노인을 더욱 빠르게 늘리는 결과를 낳아 향후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혼을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황혼이혼 문제는 곧 닥칠 베이비부머 은퇴시점과 맞물려 점점 더 빨리 굴러가는 거대한 수레바퀴로 변하고 있다. 8일 통계청의 ‘2010년 이혼통계’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2000년 1만 5500건에서 지난해 3만 3200건으로 10년만에 두배 넘게 늘어났다. 이혼 남성 가운데 50세 이상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3%에서 28.3%로 높아졌다. 여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0세 이상 여성의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7500건에서 2만 900건으로 늘어났고, 전체 여성 이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3%에서 17.8%로 3배 가까이 높아졌다. 남녀 모두 50세 이상 이혼 건수는 2004~2005년 소폭 감소했다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2009년과 지난해 이혼 건수를 비교하면 모든 연령대 중에서 50대 이상 부부만 유일하게 이혼 건수가 증가했다. 황혼이혼이 늘어나면서 평균 이혼연령도 급상승했다. 2000년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이 40.1세, 여성이 36.5세였지만 지난해는 남성이 45세, 여성은 41.1세였다. 중년 이상 부부가 이혼하는 이유는 비교적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실직 등의 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마찰이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상담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여성이 호소한 이혼사유는 민법 제840조 6호(기타사유), 1호(외도), 3호(폭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호 사유 가운데는 ‘경제적인 갈등’이 가장 많았고 ‘불신’과 ‘주벽’(酒癖)이 뒤를 이었다. 2009년 6호 사유로 60세 이상 여성이 상담한 건수는 총 70건으로 전체 60세 이상 여성 상담건수의 32.9%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96건(37.8%)으로 급증했다. 상담소 측은 “남성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조기퇴직과 사업실패에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아내가 전업주부로만 살고 있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여성은 남편이 구직 의욕 자체를 상실한 채 음주 등에 몰두하고 어떤 일도 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에 불만감이 크다고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완화되고, 핵가족화로 인해 남성 중심의 가족문화가 점차 희석되면서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혼을 고려하는 여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주변의 부정적인 눈길 때문에 다소 갈등이 있어도 참고 살았다면 최근에는 “아이만 다 키우면 이혼해서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자녀들이 부모의 이혼을 오히려 지지하거나 여성이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미영 한국노인상담연구소 상담사는 “과거에는 여성이 약자로 살아야 했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도 ‘참고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바뀌어서 주변에서 황혼이혼에 대해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한 분들이 많아 심각하게 이혼에 대해 상담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사회적인 변화가 없다면 가까운 미래에 황혼이혼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중심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 노년 부부의 갈등은 역설적으로 남편과 아내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 남편들은 갑자기 아내와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노년에 서로 마주치지 않기 위해 각방을 쓰거나 심하면 대화를 전혀 하지 않고 쪽지로 의사소통하는 부부도 있다. 남편의 ‘일 중심의 이데올로기’와 아내의 ‘가정 중심의 이데올로기’가 노년이 되면서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해방 이후 남성의 직장 정년은 소폭 늘어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지만 의술의 발달로 수명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남편과 아내가 노후에 함께할 시간은 크게 늘어났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인 중년 남성들이 아내와 함께 지내야 하는 시간은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성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내와 아이들은 돈만 벌어주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평가한다.”면서 “대부분의 가장들이 은퇴 이후에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중·노년 부부의 이혼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결혼 7년 이내에 이혼하는 비율이 가장 많다. 서구권 국가의 부부들은 서로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바로 이혼하는데 반해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참고 산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종전 세대인 ‘단카이 세대’의 이혼이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1947~49년 사이에 출생한 1차 베이비붐 세대를 뜻하는 단카이 세대는 은퇴 이후 황혼이혼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이끌었다. 1960~70년대에 ‘일벌레’처럼 뛰어 일본 고도 성장기를 이끌어 냈지만 은퇴 후 가정에서는 오히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남편의 심정을 표현한 각종 서적이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황혼이혼을 막으려면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일과 가정이 따로 움직이는 현재의 상태에서는 황혼이혼이 늘어나는 추세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함 교수는 “황혼이혼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유럽과 같이 일에 목숨 거는 사회가 아닌 가정에도 균형 있게 가치를 두는, 전 사회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똑똑하게 잠자는 법 알려드려요

    똑똑하게 잠자는 법 알려드려요

    9일 밤 9시 50분 방영되는 EBS 다큐프라임의 주제는 ‘잠’이다. 시(時)테크라는 말이 나온 뒤 현대인은 되도록이면 잠을 줄이도록 요구받고 있다. ‘부지런한 새’ 운운하면서 말이다. 잠 좀 길게 자면 게으르고 늘어진 사람 취급 받는다. 특히 한국에서는 새벽같이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이 무슨 자랑이요, 미덕처럼 되어 버렸다. 한 사람의 삶에서 30%가 넘는 분량을 차지하는 잠을 이렇게 홀대해도 될까. 1부는 ‘잠의 경쟁력’이다. 잠은 기억을 저장하는 데 필수다. 새들에게 노래하는 법을 가르쳐준 뒤 잠을 재우면 노래 실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자는 동안 뇌 속 뉴런들이 기억력을 강화해서다. 쿨쿨 자는 쥐를 계속 깨우면 처음엔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빠지지만, 결국엔 살이 마구마구 쪄 버린다. 잠 부족이 몸 속 호르몬 이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부모들 입장에서야 자식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게 흐뭇하겠지만, 실은 짧은 시간에 더 집중적으로 공부한 뒤 잠을 푹 자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잠이 부족하면 쥐 실험에서 보듯 비만으로 치닫는다. 혹시 밤늦게까지 학원으로 내돌린 아이들이 기름진 음식을 탐하진 않던가. 이렇다 보니 선진국일수록 질 좋은 잠에 대해 고민한다. 수면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푹 자두는 것이 기억력, 집중력,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등 인지적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성인 질환도 크게 개선시킨다고 지적한다. 잠 줄이다 수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실험도 해 봤다. 초등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수면캠프를 진행했다. 잠을 많이 잔 그룹과 적게 잔 그룹으로 나눠서 인지능력과 호르몬상의 변화를 확인해 본 것. 결과는 놀라웠다. 잠이 영향을 안 미친 분야가 없었다. 혈압, 체온 등 기본적인 신진대사에서부터 몸 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과 비율까지, 순발력과 집중력 등 아이들의 인지적 능력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잠을 푹 잘 수 있을까. 2부 ‘잠을 잃어버린 사람들’에서는 만성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파헤친다. 3부 ‘인생의 첫 잠’은 잘 자기 위해 아기들의 잠을 탐구해 본다. 아기들은 잠을 잘 자지 못해 부모들을 언제나 부스스하게 만든다. 아기들이 잠드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잠 자는 법을 차츰 배워 나가는 것이 바로 아기들의 잠이다. 이 과정에서 보듯 수면 전문가들은 성인이나 청소년들도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부, 인생 3모작 ‘100세시대 프로젝트’ 가동

     ’수명 100세’ 복지정책이 수립된다. 퇴직고령자의 재취업 등 사회참여 확대와 고령 친화산업 활성화 방안 등의 정책과제가 중점 발굴된다.  5일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가칭 ’100세 시대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를 지난 3월에 조직, 가동 중이다. 사회·경제 분야별로 고령화 영향을 분석하고 정책대안을 만든다.  TF에는 재정부와 복지부, 금융위원회,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여성부 등 10개 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이달 말 공청회 형식의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TF에서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정년 퇴직자들의 재취업 분위기를 활성화하고 청소년기부터 100세까지 살 것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연금 가입과 저축률을 높인다는 등의 기본 아이디어를 놓고 정책과제 발굴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업은 기대 수명 100세를 기준으로 국가정책의 틀 전반을 다시 짜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신년연설에서 “인생 100세를 기준으로 사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국가정책의 틀도 이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1명의 노인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5명의 노동인구가 필요하지만 2050년쯤에는 노동인구 1명이 1명의 노인을 책임져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정책연구 초기단계라 어떤 내용을 담을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100세 시대 프로젝트‘는 정부의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가운데 고령사회 대책을 세밀하게 발전시키고 기존 대책에 예산상의 제약 등으로 담지 못했던 정책들을 새롭게 추가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최종찬 따뜻한 사회] 조기 출·퇴근으로 근무시스템 바꾸자

    [최종찬 따뜻한 사회] 조기 출·퇴근으로 근무시스템 바꾸자

    사회의 효율성은 근무 시스템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어느 나라가 더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관공서나 대부분의 회사가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형태로 일한다. 출·퇴근을 1시간씩 앞당기면 돈 안 들이고 사회 전체의 효율성도 높이고 생활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9-6 근무 시스템은 여유시간이 아침, 저녁시간으로 분산되어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9-6 근무 형태에서는 오전 근무시간은 3시간인 데 비해 오후 근무시간은 점심시간 1시간을 빼더라도 5시간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퇴근 시간이면 밤이 되어 저녁 약속을 많이 하게 된다. 이미 고임금 국가가 된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지식사회를 육성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민이 평생교육 등을 통해 자기 발전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정보화, 세계화 등 경제·사회 여건이 급격히 변화하는 데다 평균 수명도 길어져 이미 구식이 된 과거 지식으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선진 외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근무 시스템 개선 등 사회적 여건 조성이 절실하다. 또 문화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달해야 하는데 현행 근무형태에서는 쉽지 않다. 최근 연극, 영화에 대한 관객이 늘어나는 것은 품질 향상도 있으나 주 5일제 등으로 이를 관람할 시간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 크다고 본다. 근무형태를 1시간 당겨 8-5 시스템이 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물론 아침시간은 현재보다 바빠진다. 그러나 퇴근시간 이후가 길어져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름철에 오후 5시에 퇴근하면 많은 여유시간을 그냥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외국어, 컴퓨터 등을 공부하거나 수영, 테니스, 등산 등을 즐길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일찍 집에 돌아가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날 것이다. 여름철 오후 5시면 대낮인데 저녁식사나 술을 먹기에는 이르다. 조기 출·퇴근은 우리국민들의 과도한 음주를 줄이고, 부모 자식 간의 대화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다. 1986~1988년 올림픽에 대비해 우리나라도 서머타임을 실시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위에 언급한 일이 실제로 나타났다. 서머타임 실시 이후 각종 학원은 매출이 늘었고, 술집은 매출이 줄었다. 조기 출·퇴근하면 일찍 출근해야 하므로 늦게까지 술 먹기가 부담스럽다. 대부분 선진국들은 서머타임을 한다. 적어도 1년의 50%를 조기 출·퇴근하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지리적으로 서머타임이 불필요한 아이슬란드를 제외하면 서머타임을 실시하지 않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다. 선진국의 많은 공공기관, 기업은 평시에도 8시에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또 조기 출·퇴근하면 에너지 절약 효과도 크다. 앞으로 유가는 계속 상승할 터인데 조기 출·퇴근은 가장 좋은 에너지 절약 시책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서머타임이 주로 에너지 절약 대책으로 강조되었는데, 조기 출·퇴근은 에너지 절약 외에 돈 안 들이면서 경쟁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효율적이라 본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조기 출·퇴근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근로자 입장에서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퇴근시간이 지켜지지 않아 근무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퇴근시간 이후의 근무에 대해서 시간외 수당 지급이 확산되는 등 여건이 바뀌어 기업의 퇴근시간이 과거에 비해 지켜지는 경향이므로 조기 출·퇴근 여건은 많이 성숙되었다고 본다. 또 다른 반대 이유는 서머타임의 경우 1년에 두번씩 근무시간이 바뀜으로써 생활의 리듬이 깨진다는 것이다. 연중 조기 출·퇴근하면 겨울에 너무 일찍 출근한다는 점은 있을지라도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서머타임을 비롯한 조기 출·퇴근 문제를 공론화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기반으로 하루 속히 조기 출·퇴근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불로장생의 비밀, 멍게에 있다”

    “불로장생의 비밀, 멍게에 있다”

    인간의 숙원인 생명 연장의 꿈은 실현될 수 있을까. 무성(無性) 생식을 하는 일부 생물이 노화 억제의 비밀을 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최근 디스커버리 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의 고텐부르크 대학 연구팀은 ‘안티 에이징’, 즉 인간이 노화를 억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무성 생식을 하는 해양 동물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무성 생식을 하는 몇몇 생물들은 영원히 사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멍게나 불가사리, 히드라는 물론 ‘바다의 불사조’로 알려진 투리토프시스 누트리쿨라(Turritopsis nutricula)라는 해파리 같은 무성 생식 동물들은 스스로 텔로메라아제(telomerase)라는 효소를 활성화하므로서 노화를 억제하거나 방지하고 있다. 특히 투리토프시스 누트리쿨라는 노화하면 몸 전체가 다시 어린 개체로 탈바꿈하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종으로 알려졌다. 텔로메라아제는 DNA 염색체 끝 부분에 존재하는 텔로미어를 보호하는 특정 효소로, 인간의 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이를 발견한 과학자들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기도 했다. 모든 생물은 세포 분열을 하면서 텔로미어가 점차 짧아지는데 그 길이에 따라 수명이 다르다. 이에 연구팀은 스스로 노화를 억제하는 생물들 중, 특히 인간의 유전자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멍게와 불가사리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화론적 관점에서 무성 생식을 하는 동물들은 커다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매우 적은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어 기후 변화 같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취약해 실질적으로 살아남기가 힘들다. 이에 과학자들은 인간의 생명 연장의 비밀을 가진 생명의 연구를 서두르고 있다. 생태계의 파괴가 자연에서 노화 억제의 비밀을 배울 기회를 없애는 커다란 실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겔·홍석천 교수 등 “기술이 인간진화 도왔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신경제사(新經濟史) 연구의 권위자인 로버트 포겔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인류는 지난 300여년간 비약적인 기술 발전에 따라 그 이전과 다른 존재로 진화했다.”는 과감한 주장을 담은 책을 펴내 주목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다음 달 출간을 앞둔 ‘변화하는 신체:1700년 이후 서구에서 건강, 영양, 그리고 인간의 발전’에서 포겔 교수와 동료 연구진들은 기술이 인간 진화를 가속했다는 이론을 내세웠다. 홍석철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도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포겔 교수 등은 지난 18~20세기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인체의 크기와 모양, 수명이 그 이전 수천년보다 훨씬 더 빨리, 많이 바뀌었다고 지적한다. 식량 생산과 공공보건 발전에 기반한 ‘기술생리적 진화’가 극히 짧은 기간에 이뤄지면서 오늘날 인류는 다른 생물종은 물론 조상들과도 분명히 다른 존재가 됐다는 것이다. 한 예로 프랑스혁명과 오늘날 30세 프랑스 남성의 평균 몸무게는 45㎏에서 77㎏으로 달라졌다. 18세기 중반에 살던 22세 노르웨이 남성의 평균 신장은 140㎝에 불과했지만 20세기 말에는 180㎝로 무려 40㎝나 커졌다.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저자들은 여러 나라 수천명의 건강 기록 등 세계 각국의 신체 성장, 영양 상태, 식품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미국 등 서구권에서 영양 과잉으로 인한 심각한 건강문제 때문에 인체 크기와 수명이 정비례 관계에서 반비례 관계로 바뀔 조짐이 보이는 등 예상치 못했던 결과물을 얻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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