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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천도 고온 견디는 초대용량 ‘슈퍼맨 메모리’ 나온다

    1천도 고온 견디는 초대용량 ‘슈퍼맨 메모리’ 나온다

    영화 ‘슈퍼맨’ 시리즈를 보면 주인공의 비밀 요새에는 무수히 많은 크리스털(수정)이 나온다. 특히 이 같은 크리스털은 단지 이세계를 암시하기 위한 용도가 아닌 특수한 저장장치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영화 속 크리스털 소재와 유사한 유리 결정을 사용해 고성능의 저장창치를 개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우샘프턴대학 광전자공학 연구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된 ‘메모리 크리스털’은 기존의 하드 드라이브나 디스크 같은 저장장치보다 훨씬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으며 과열이나 손상을 덜 입을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개발된 이 메모리 크리스털은 휴대전화의 화면 면적만한 크기에 50GB의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현존하는 가장 큰 저장매체인 블루레이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섭씨 1000도에 가까운 고온에서도 저장된 데이터의 손상을 입지 않는다. 메모리 크리스털은 순도 높은 실리카 유리 결정에 입체공간의 단위인 ‘복셀’ 별로 사용자가 광학 디코더를 사용해 원하는 데이터를 쓰고 지울 수 있다. 선임 연구원 마티나스 버레스나는 “메모리 크리스털은 커다란 아카이브(보존 기록)를 가진 조직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현재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수명을 가진 하드 드라이브 메모리에 5~10년마다 자신의 아카이브를 백업해야 한다.”면서 “정보를 보존하길 원하는 박물관이나 엄청난 문서를 가진 국립문서 보관소와 같은 장소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현재 메모리 크리스털을 상용화하기 위해 리투아니아의 한 회사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땜질식 접근으론 북핵 해결 못한다/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땜질식 접근으론 북핵 해결 못한다/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지난 20년 동안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개선의 핵심 전제였다. 이명박(MB) 정부의 ‘비핵·개방·3000’은 한반도의 핵심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였다. 북한은 이런 MB정부의 대북 제안을 거부했으며, 2차 핵실험 감행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본격 가동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양측 간 고위실무접촉 내용을 이례적으로 폭로했다. 이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 해결은 더 요원해지는 듯했다. 비관적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와 외무장관들이 전격적으로 회담을 가졌다. 일주일 후 미국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이 개최돼 6자회담 재개문제를 비롯해 양국 간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6자회담이 중단된 후 북핵문제와 관련한 가장 긍정적 변화로 볼 수 있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을 실제로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이유는 포기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크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6자회담에서 합의한 9·19공동성명이나 2·13합의에 명시돼 있다. 경제, 에너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한반도평화체제와 동아시아안보체제 구축과 관련해 북·미, 북·일 등 관련국가와의 국교정상화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해 북한에 부과된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안이 철회됨으로써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분류돼 투자와 교역에서 혜택을 받는다. 또 MB정부가 제안한 ‘그랜드바겐’ 구상에 따라 대규모 경제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이익을 중심으로 외교·정치·군사적 이익의 순서로 미래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이유는 앞서 이익의 순서와 역순이며 비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소위 적대세력(?)으로부터의 침략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방인 중국으로부터의 자주성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핵을 보유함으로써 김정은의 3대세습에 대한 대내외적 비난을 잠재우고 정권의 정당성, 강성대국의 정당화를 기할 수 있다. 북한은 이라크, 리비아 등이 미국 등의 일방적 공격을 당한 것도 핵무기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핵을 보유하면 경제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대통령의 임기와 같은 최대 5년 내에 성과를 내야 한다. 미국의 대북정책 역시 짧으면 4년 길면 8년이다. 반면 중국은 최소 10년이고 북한은 지도자의 수명을 넘어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북핵 문제는 정책의 시간만이 아니라 정권의 수명과도 연관이 있어 북한정권의 실질적인 변화 없이 해결될 수 없다. 미국이 국내 재정 악화와 리더십 약화 등으로 여력이 없는 것도 핵문제의 획기적 전환을 어렵게 한다. 아울러 북한의 핵문제는 현재와 미래의 선택문제이다. 핵을 폐기할 경우 미래세대에게 혜택이 주어질 것이나, 핵을 포기하지 않고 보유할 경우 현재 정권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김일성 체제를 포기할 수 없는 김정일 정권은 미래 후속세대의 희생을 담보로 핵을 끌어안고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MB정부의 ‘비핵·개방·3000’은 실행에 옮기지도 못한 채 폐기될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이는 MB정부의 정책 실패라기보다는 김정일 정권의 한계이자 숙명이다. 따라서 북핵문제의 해법은 정책의 시간성을 충분히 확보하거나 장단기 해법을 병행 모색하는 데서 찾을 수밖에 없다. ‘비핵·개방·3000’이란 미래지향적 근원적 해법은 존치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한 현실적이고 대증요법인 간여관리정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비핵·개방·3000’의 비전과 철학을 계승할 정권 재창출에도 집중해야 한다. 임기를 1년반이나 남겨놓고 핵문제의 막연한 절충과 땜질식 보완을 통해서는 수십년 동안 정권과 체제의 사활을 걸고 덤벼드는 북한을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 “황혼 재혼 ‘배려심’ 가장 중요…가족들 의견 듣고 동의 구해야”

    “황혼 재혼 ‘배려심’ 가장 중요…가족들 의견 듣고 동의 구해야”

    황희주 듀오 재·만혼팀장은 황혼재혼을 위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으로 상대에 대한 ‘배려심’을 꼽았다. 그는 “황혼재혼에 성공하려면 젊은 사람들의 결혼과 마찬가지로 남성과 여성 모두 상대를 이해해주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특히 남성은 가부장적인 태도를, 여성은 ‘팔자 고치겠다.’는 생각부터 버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자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다 먼저 가족들의 의견을 묻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황 팀장과의 일문일답. →요즘 재혼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노인이 많아졌다. -그만큼 노인들의 평균 수명이 길어진 탓이 크다. 예전에는 60대라고 하면 아무 일도 못하는 노인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인식이 많이 변했다. 60대를 노인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젊게 사는 분들이 많다.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도 건강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고 재혼을 생각한다. 노인들이 재혼 상대를 만나는 과정은 젊은 사람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우리 회사를 찾는 분들도 연락처를 교환하고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눈다. 과거에는 할머니들이 외모에 대해 신경을 많이 안 쓰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꾸미고 나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다녀오는 분들도 종종 있다. 남성들도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해 좋은 몸매를 보여주려고 한다. →남성이 주의해야 할 사항은. -아무래도 여성보다는 남성이 생활의 불편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재혼을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가부장적인 생각을 드러내거나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서는 재혼이 쉽지 않다. 아무래도 노인들은 가부장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아 마찰이 생길 수 있다. 황혼재혼도 젊은 층의 결혼과 별 차이가 없다.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기보다 배우자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마음가짐은.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상대를 찾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가정을 이루려고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배려를 많이 해줘야 한다. 남성은 가정에서 많이 배려해주겠다는 느낌을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집안일도 도와주고, 무슨 상황이든지 함께하겠다는 느낌을 받을 때 여성의 마음이 움직인다. 마찬가지로 여성도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남성이 재혼을 준비할 때는 주로 나이 차이가 많은 여성을 원하게 되는데 여성은 상대적으로 보상심리가 생겨 경제적인 부분에서 의존을 많이 하려고 한다. 여성이 ‘팔자 고친다.’는 생각으로 노력은 하지 않고 고자세로만 일관하면 재혼이 쉽지 않다. 서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어떤 여성은 보상심리로 ‘손에 물 묻히기도 싫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생각이다. 왕자를 만난 신데렐라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주로 열악한 환경의 여성이 배우자를 잘 만나서 성공한다는 드라마 스토리에 빠져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다. 여성등 중에는 경제적인 안정을 찾는 사례가 많은데 너무 동떨어진 생각만으로 남성을 대해서는 안 된다. →자녀와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자녀들의 의견은 대체로 반반으로 나뉜다. 자녀의 권유로 재혼을 하는 분들이 절반, 반대로 자녀가 반대하는 재혼을 하겠다는 노인이 절반가량이다. 재산문제 등 여러가지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일단 사귀는 단계를 넘어 합법적으로 부부관계를 맺는다면 자녀와 먼저 의견을 공유해 합의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사회서비스정책관 류호영 ■법제처 ◇과장 승진 △행정법제국 법제관 송상훈△법제지원단 〃 류철호◇서기관 전보△운영지원과(인사계장) 박종일△기획조정관실 법제도선진화담당관실 김태현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 △서울세관 조사국장 이원석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 △자재장비과장 강경훈◇과장급 전보 <과장>△구매총괄 김병안△시설총괄 이상윤△시설기획 남병덕△원자재비축 임병철△정보기술용역 박영태△쇼핑몰기획 권수혁<팀장>△쇼핑몰단가계약 민한식△쇼핑몰구매 김승헌△공사관리 주계성<인천지방조달청>△경영관리과장 박재훈<대전지방조달청>△청장 황병호◇서기관 승진△물품관리과 배완△감사담당관실 이경재△정보관리과 김태경 ■소방방재청 ◇소방감 △부산광역시 소방본부장 이동성 ■경북도 ◇4급 승진 △물산업과장 허춘정△의회사무처 입법정책관 안효영△일자리창출단장 이경곤△노인복지과장 천순복◇4급 전보△신도시조성과장 박대희△김천시 부시장 박재홍△영덕군 부군수 이상욱△청도군 〃 조우만△봉화군 〃 이우석△수산진흥과장 권오영 ■서울도시철도공사 ◇1급 전보 △미래전략사업실장 김택균△기지관리센터장 권대진<팀장>△인사 나열△서비스계획 김종△운전계획 이종필<단장>△정보화기획 이창로△기술지원 김영식<차량관리소장>△고덕 최정균△모란 허성한◇팀장급 전보△기술연구소장 서석철△도봉차량관리소 정비팀장 하보윤△전자실험센터장 김장수<팀장>△법무 유제남△사업분석 노갑진△방송영상 조대용△기술연구 유근규△총무 김창현△고객만족 장대기△녹색환경 우희영△대외사업 김종범△감사1 김종욱△도봉기지관리 김재관△신내기지관리 최환영△모란기지관리 안영권△기술관제 이종계△전기설비 정건록△신호PSD 맹성용△맑은터널 박병진<교수팀>△팀장 모천석△교수 곽정호 김흥섭 임상주<관리소장>△여의도영업 서완석△성산영업 한기종△신풍승무 이출원△잠실승무 이용만△신내차량 김한복△천왕차량 김수명△천왕기술 강대윤△모란기술 문명길<단장>△상가관리 김성덕△철도사업 이선길 △기획팀 의회 손경현△정보화기획단 정보화기획 홍기섭△서비스고도화단 고객 김진해△기술관제팀 기술분석1 기세희△기술관제팀 기술분석2 김해용△정보화기획단 정보개발 오금수△서비스고도화단 차량 윤석순△서비스고도화단 기술 강태수△기술관제팀 기술분석3 서병훈<직무대리>△사업계획팀장 김영환△관제3팀장 신상철△통신전자팀장 이귀재△건대입구기술관리소장 김정석 ■금융결제원 ◇임원 승진 △상무대우 박광헌 ■한양대 △경영감사실장 백동현 ■한국은행 ◇2급 전보 △총무국 정상돈◇3급 전보△비서실 한승철△총무국 오경섭△인재개발원 손춘영△조사국 이정욱 최규권△금융안정분석국 서원석△금융결제국 이종렬△국제국 오영주 양동성△북경사무소(상하이주재 준비) 이동현△광주전남본부 이상봉△강남본부 김창호◇4급 전보△총무국 문상윤△인재개발원 김민규△조사국 한재현△정책기획국 장정수△충북본부 신상준△강릉본부 석우현△국제금융센터파견 권준석 ■신한은행 ◇부서장 전보 △석남동지점장 이연호△CIB영업본부 팀장 오한섭 ■국민은행 ◇부행장 선임 △리스크관리담당 이건호◇전보△압구정PB센터장 이현경 ■동양그룹 ◇선임 △동양시멘트이앤씨 대표이사 부사장 최경덕△핀튜브텍 이사대우 김관엽
  • 세계 최초 ‘물에 젖지 않는 종이책’ 나온다

    세계 최초로 물에 젖지 않는 ‘워터프루프 종이책’이 출간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다 아끼는 책이 젖는 ‘안타까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이 책의 비결은 밀랍 밀폐제(wax sealant). 특수 제작된 밀납 밀폐제가 종이에 인쇄된 잉크가 번지고 종이가 젖어서 찢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여기에 강한 중합성소재 코팅제가 또 한 번 종이를 감싸 물에 젖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책의 수명을 200% 연장시킨다. 현재 호주의 은행들은 이미 이 기술을 이용해 지폐를 발행해 위조지폐를 방지하고 지폐의 수명을 연장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 특수 종이로 인쇄될 첫 일반 책은 내년 5월에 출간 예정인 앨런 콕의 ‘the Greater Bad‘로 알려졌다. 이미 전자책으로도 이 책을 줄간한 바 있는 앨런 콕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내 책이 새로운 기술과 종이로 다시 태어나는 것에 대해 매우 영광이고 기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발·주름… 美대통령직은 독이 든 성배?

    백발·주름… 美대통령직은 독이 든 성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남편의 50세 생일인 4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한 통의 이메일을 보냈다. ‘흰머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녀는 “남편은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칠 중대한 결정을 내리느라 매일 힘든 나날을 보낸다. 그 때문에 흰머리가 늘고 있다.”며 온라인 생일 축하카드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생일을 앞두고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자리에 온 이후 흰머리가 늘긴 했지만 그것 말고는 괜찮다.”며 자신의 흰머리를 언급했다. ●“오바마 등 압 박감에 두배 빨리 늙어”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외모는 취임 당시와 비교해 확실히 흰머리가 늘고, 목과 얼굴에 주름도 깊이 팼다. 2년 반의 재임 기간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노화 속도보다 빨리 늙은 것처럼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미국 대통령도 재임 시 흰머리가 부쩍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8년 재임 뒤 퇴임할 때 백발이 성성했다.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이라는 지위는 노화를 촉진하는 ‘독이 든 성배’일까. CNN은 미국 대통령직과 노화의 상관관계에 관한 엇갈린 의견을 소개했다. 리얼에이지닷컴 설립자인 마이클 로이즌은 역대 대통령의 생활습관, 식생활, 혈압, 운동 같은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통령은 2배 빨리 늙는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도 2009년과 2010년 자료를 비교해 보면 1년 새 두 배 더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노화의 주 원인은 스트레스의 누적이다. 그는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와 의논하는 것인데 대통령이 되면 그럴 만한 친구들이 줄어든다. 때론 친구들조차 적이 된다.”고 말했다. ●“관리 잘해 평균 수명보다 장수” 반면 대통령 업무수행과 노화는 별 관계가 없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에일린 크리미스 미 남가주대 교수는 “좋은 환경의 지도자들은 빈민이나 저소득층처럼 열악한 환경의 사람들보다 스트레스에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대통령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이겨낼 만한 사람들이며, 전문가들로부터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 역대 대통령의 수명은 동시대 사람들의 평균 수명보다 긴 편이다. 로널드 레이건은 93세까지 살았고, 지미 카터와 조지 H 부시는 현재 각각 86세, 87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지천명(知天命)/주병철 논설위원

    공자가 위(衛)나라를 방문할 때는 이 나라의 대부인 거백옥이란 사람의 집에 머물렀다. 공자는 옳은 일은 행하되 옳지 않은 일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거백옥의 됨됨이를 칭송했다. 거백옥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이 50에 이르러 49년간의 잘못(非)을 알게 되었다.” 공자는 만년에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서 “나는···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라고 회고했다. 나이 50을 일컫는 지천명은 하늘의 뜻을 알아 그에 순응하거나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는 뜻이다. 쉰살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무게감이 묻어날 때다. 인생의 황금기란 말도 있다. 혹자는 ‘내가 무엇을 한다.’라고 믿었던 능동태가 실은 ‘님으로 말미암아 무엇을 하게 되었다.’는 수동태임을 깨닫는 순간이라고 했다. 지천명이란 곧 ‘신의 뜻’을 느끼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영화로도 제작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쉰살 예찬으로 가득하다. 50대 중반에 ‘50세, 빛나는 삶을 살다’라는 첫 저서를 펴낸 에릭 뒤랑은 “나이 50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삶의 과정이지 시들어가는 인생의 내리막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또 다른 학자는 “인간 수명이 길어져 이제는 50세 전후에 은퇴를 한다면 인생의 절반을 산 셈일 뿐”이라며 후반 50년에 희망을 건다. 공자가 ‘매 10년마다 질적 도약’을 한 사실에 주목해 이를 법칙으로 승화시킨 현대 경영사상가 맬컴 글래드웰(M Gladwell)의 분석도 흥미롭다. 이른바 10년간 1만 시간 법칙이다. 빌 게이츠, 비틀스 등 어떤 분야든 창의와 창조의 핵심에 이르려면 하루 3시간씩 1만 시간을 채워야 하는데, 이를 단순 계산하면 10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공자의 ‘10년 도약’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그대로 먹혀들고 있다니 참 놀랄 만한 일이다. 어제로 딱 쉰살, 지천명이 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근황이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취임 초기 새까만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지고 다소 늙어보이는 그의 표정에 수심과 연륜이 공존해 있단다.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한 합의안이 상원에서 가까스로 통과되자마자 글로벌 더블딥 논란이 오바마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73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공자가 살아 돌아온다면 재선 가도에 뛰어든 ‘지천명 오바마’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삼성경제硏 “고령화로 노동시장 변화”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 노동력 부족(shortage)과 생산성 저하(shrinkage), 세대 간 일자리 경합(struggle) 등 ‘3S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찬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3일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3S 현상 진단’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2020년 이후에는 전체 노동력 규모가 줄어들어 한국 경제의 성장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출산율은 지난해 1.2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기대수명 증가율은 18.4%로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노동 시장에서 노동력 부족, 생산성 저하, 세대 간 일자리 경합 등 ‘3S’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체 노동력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인구는 2010년 2582만명에서 2018년 2681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2030년에는 2458만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경제활동의 중추인 25~49세 핵심 노동력은 이미 2009년부터 줄어들기 시작, 향후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적으로 핵심 노동력의 감소와 전체 노동력에서의 비중 하락은 노동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 또 2005년 이후 50대 고용률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20대 고용률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2005~2010년 50대 고용률이 1% 포인트 늘어날 때 20대 고용률은 0.5% 포인트 감소하는 등 세대 간 고용 대체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고령화가 노동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활동인구의 기반을 확대하는 정책에 초점을 둬야 한다.”면서 “노동력 확보를 위한 유휴 노동력과 여성, 외국인의 경제활동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세대 간 일자리 경합을 완화하기 위한 일자리 나누기와 임금피크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 식단이면 수명 최대 15년 늘릴 수 있다”

    “이 식단이면 수명 최대 15년 늘릴 수 있다”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수명이 더 늘어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최근 수명을 최장 15년 늘릴 수 있는 식단과 생활습관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교 연구팀은 1986년부터 55~69세 남녀노인 12만 명을 대상으로 수명과 생활습관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최장 15년까지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습관의 기준으로 삼은 건 △담배를 안 피우는지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지 △비만인지 아닌지 △지중해식 식단으로 식사를 했는지 등 4가지였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남자는 8.5년, 여자는 15년 이상 더 살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여기서 지중해식 식단이란 지중해 연안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 이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50%, 단백질(생선, 콩) 25%, 지방(생선, 올리브) 25%로 구성되며, 포화지방이나 설탕은 거의 없다. 똑같은 조건이어도 남자와 여자의 수명이 다르게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반 덴 브란트 교수는 “그 이유가 분명하진 않지만 남녀 호르몬의 역할 차이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번 내용은 미국 임상 영양학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日의원 입국 기도] 국내 정치권 반응

    [日의원 입국 기도] 국내 정치권 반응

    일본 자민당 보수우익 의원들이 독도 시찰을 위해 한국 입국을 강행한 1일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이들을 규탄하며 양국 정부에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명백한 영토 침략 행위이며 역사의 과오를 되풀이하는 전근대적 발상으로, 광복절을 앞두고 또 하나의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앞으로도 일본 의원들이 이런 목적으로 불법 입국을 할 때는 강력히 규탄, 체포해 국내법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도, 어떤 방법으로도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일본의 일부 몰지각한 국회의원들 때문에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면서 “정치적 수명을 연장하려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특히 신도 요시타카 의원이 “독도는 일본땅이며 다시 방한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부끄러운 과거사에 일말의 반성을 찾아볼 수 없는 오만하고 경거망동한 행동”이라며 일본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정부의 강력 대처를 촉구했다. 한편 3박 4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한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날 일본 의원들의 입도를 저지하겠다며 독도에서 일일 초병 체험을 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맹비난했다. 이 장관은 “서울~울릉도 직항 비행노선을 놔 울릉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TV 비평] 아이돌이 연기돌로

    [TV 비평] 아이돌이 연기돌로

    한때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안방극장의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각종 선입견에 시달렸지만, 요즘은 중요한 연기자 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20대 배우 기근 현상에 기인한다. 미니시리즈의 경우 20대 연기자의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필요로 하지만, 작품 수요에 비해 배우 공급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남자 스타들이 잇따라 군에 입대하면서 이들의 희소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가수 출신 연기자들에게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경우 국내 고정 팬은 물론 해외 한류 팬까지 겨냥할 수 있고, 해외 투자 및 판매가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영섭 SBS 책임 프로듀서(CP)는 “신인 연기자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스타성을 갖춘 가수 출신 연기자들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덕분에 이들은 조연을 거치지 않고 바로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오는 6일 첫 방송이 나가는 KBS 주말 연속극 ‘오작교 형제들’과 8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버디버디’에 주연으로 동시 출연한다. SBS 새 수·목극 ‘보스를 지켜라’에 출연하는 그룹 JYJ의 김재중도 첫 미니시리즈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지성·최강희와 나란히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MBC 수·목극 ‘넌 내게 반했어’에 출연 중인 그룹 씨엔블루의 정용화도 두 번째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이는 멀티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연예기획사의 전략이 낳은 산물이기도 하다. 요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이미 연기 훈련을 받고 나오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현저하게 줄었다. 게다가 연예기획사에서 드라마나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면서 가수들의 출연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MBC 월·화극 ‘계백’과 영화 ‘기생령’에 동시 출연하는 걸그룹 티아라의 효민이 대표적이다. 성유리, 정려원, 윤은혜 등 가수 출신 연기자 1세대들이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배우로 자리잡으면서 시청자들의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의 경우 수명이 짧기 때문에 결국은 연기자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고,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예능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멀티 엔터테이너에 대한 대중의 편견이나 거부감이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무임승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가수를 연기자가 되기 위한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것은 가요계에도 큰 손실”이라면서 “연기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지도만 앞세워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주연급으로 무임승차하는 것은 한 우물만 파는 신인 연기자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추락 아시아나 화물기 끊이지 않는 의혹들

    지난 28일 제주 인근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한 조종사가 30억원대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고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의문과 추측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31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이 조종사는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8일까지 모두 4개 보험사에 생명보험 2개, 손해보험 5개 등 사망 시 보상금 32억원에 이르는 보장성 상품 7개에 가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그러나 “조종사는 위험 직종으로 분류돼 보험을 많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종사 개인적인 보험 가입 여부를 회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관여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조종사가 비상 상황에서 회항하려고 노력한 정황에 비춰 고의 추락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연봉이 2억원에 육박하는데 무모한 행동을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보험 가입 시기가 공교롭게도 추락 시점과 맞물렸을 뿐 자신의 동료와 항공기, 화물 등을 희생양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점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조종사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헬기나 경비행기 조종사 등 위험도가 가장 큰 3등급은 보험 가입에 많은 제한이 따른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 등은 보험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민항기나 화물기 조종사들은 그보다 낮은 2등급이라서 가능하다. 보험업계는 생명보험·손해보험 가입 조회 시스템을 통해 단기간에 여러 보험에 중복으로 가입하는 사례를 걸러낸다. 하지만 이번 사고 조종사처럼 보험 계약이 완료되기 전 다른 보험에 연이어 가입하면 시스템을 조회하더라도 가입 여부를 알 수 없다. 따라서 보험업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험 중복 가입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보험 가입 여부와 금액, 가입 경위 등을 조사한 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보험금 규모가 30억원을 웃도는 데다 사고 한 달 전부터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했기 때문이다. 조사 관계자는 “보험금을 지급할 때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조사 사흘째인 이날도 조종사 두 명의 행방과 블랙박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항공기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화물칸 화재와 관련해 의혹의 실마리를 풀어 줄 블랙박스는 위치를 알리는 전파 송신기 배터리 수명이 30일이어서 그 안에 찾지 못하면 사건은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제주 앞바다는 수심이 낮고 암초 등이 별로 없어 자기 위치를 알리는 블랙박스를 찾기가 어렵지 않은데도 아직 못 찾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사고 해역의 수심이 80m 정도로 깊지 않은데도 이상하게 블랙박스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⑨ 노인 자원봉사활동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⑨ 노인 자원봉사활동

    “아이고 발톱이 많이 길었네요. 제가 성심껏 잘라드리겠습니다.”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북부병원(옛 서울시북부노인병원)에는 네일숍에서나 볼 수 있는 손·발톱 전문가가 있다. 5년째 아무런 보상도 없이 노인 환자들의 손발톱을 다듬어주는 이탁규(63)씨. 기자가 병원을 찾은 지난 27일에도 그는 병실을 돌아다니며 노인들을 돌봤다. 땀이 연방 목줄기를 타고 흘러내렸지만 그는 “재미있어서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 사실 그가 손질하는 손·발톱은 좀 특이하다. 손발톱의 각질층에 세균이 침투해 두께가 일반 손발톱의 4~5배나 되는 무좀 손발톱 손질이 그의 주특기다. 당뇨합병증이 있는 환자도 많아 함부로 손댔다가 상처가 생기면 2차 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손질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능숙한 솜씨로 발톱을 잘라내고는 연방 웃는다. 뇌졸중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가 반복적으로 늘어놓는 옛날 얘기가 지루할 법도 한데 오히려 “말씀 잘하신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는 “깔끔해진 손톱이나 발톱을 보면 기분이 즐거워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언어장애가 있는 어르신이 고맙다고 음료수를 내줄 때의 감동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목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1998년 뒤늦게 신학대학에 입학했고 병원 교목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선교활동보다 손발톱 깎는 봉사활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교활동으로 오해해 화를 내는 환자에게도 그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손발톱을 잘라준다. 그의 손길을 거친 노인 환자만 약 3000여명. 심지어 다른 병원에 있는 환자마저 그를 잊지 못해 ‘출장서비스’까지 해준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민주화됐듯이 봉사활동을 하는 노인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노인이 노인을 돕는 사회는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노인이 노인을 돕는 사회. 젊은층에만 도움의 손길을 바라기에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뒤 보람된 삶을 살고자 하는 많은 노인들이 봉사활동에 뛰어들고 있다. 노인자원봉사활동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노인뿐 아니라 활동 대상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이상희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노인들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건강한 노년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서 “각종 연구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의료비 증가율이 훨씬 낮아 의료비 절감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2007년부터 노인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전문노인자원봉사 프로그램 공모사업’을 통해 해마다 30개 이상의 전문노인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봉사활동을 하는 노인은 2009년 기준 5.3%에 불과하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일본 등 선진국은 참여율이 23~36%에 달한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노인도 많다. 이제는 눈길을 집 밖으로 돌려보자.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대표적인 봉사활동 연계기관이다. 협회는 노인복지 서비스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인 정보제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을 모집해 교육과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그들이 다른 노인을 도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국 200여개 노인복지관에서는 신노년문화운동의 핵심을 노인자원봉사활동으로 규정하고 전국 440개 봉사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역시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조직을 만들어 700개 자원봉사 클럽 조직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자원봉사 클럽은 20명 내외의 노인봉사자로 구성되고, 클럽별로 자체 발굴·기획한 과제를 주 1회 이상 수행하게 된다. 각 지역 복지관을 찾으면 노인을 돕는 자원봉사단에 가입할 수 있다. 우울증 없는 건강한 노년 생활을 추구하는 서울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02-363-9988)은 ‘프렌즈 전문노인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5명의 봉사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우울증 예방교육, 전화상담 등을 담당한다. 한달에 한번 독거노인 가정방문을 진행하고 수시로 전화를 걸어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노원노인종합복지관(02-94 8-2745)의 ‘웰다잉 코칭 시니어리더 자원봉사단’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2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죽음에 대한 의미를 설파하고 존엄사에 대한 바른 정의를 내려준다. 또 최근 사회 이슈가 된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방법과 장기기증 절차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전남 완주노인복지센터(063-26 1-4266)는 ‘주거환경 개선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에는 현재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신체 건강한 지역 노인들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신체·경제적 이유로 보수를 하지 못한 집을 고쳐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간단한 집수리부터 전기보수·마당관리·도배·싱크대 수리·청소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한다. 봉사단에 참여하면 일정 교육프로그램을 받은 뒤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센터에서 돕는다. 농촌지역 가옥의 특성상 노후 가옥이 많아 도움을 원하는 노인이 많지만 참여인원이 아직은 많지 않아 더 많은 봉사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노인복지관·지역 경로당·자원봉사센터 등을 통해 봉사단에 참여한 노인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보상혜택도 받을 수 있다. 민간보험은 만 80세까지만 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한국자원봉사공제회는 만 85세까지 보험 가입을 해주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불허’ 확정

    정부가 아파트 리모델링 때 층수를 늘려 분양하는 ‘수직증축’을 허용하지 않기로<서울신문 22일자 8면> 최종 방침을 정했다. 국토해양부는 리모델링 제도 개선을 위한 마지막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거쳐 공동주택의 수직증축과 가구수 증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수직 증축 불허의 이유로 자원 낭비의 가능성이 크고, 용적률이 높아져 도시 과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직증측 때 구조의 안전성을 확실히 담보할 수 없고 재건축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직증축을 요구해온 1기 신도시 주민들과 건설사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는 수직증축을 불허하는 대신 공동주택의 수명 연장을 유도하고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법령 범위에서 리모델링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집값 상승률 반토막 나면 주택연금 30년뒤 적자

    집값 상승률 반토막 나면 주택연금 30년뒤 적자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유용한 노후 준비수단으로 주목받는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이 30년 뒤에 적자 운영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연금은 은행에 집을 담보로 맡기고 사망할 때까지 매달 일정액을 연금 형태로 받는 제도로 2007년 7월 처음 도입됐다. 9억원 이하의 주택 한 채를 소유한 만 6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주택연금은 이달 현재 5730명이 가입했다. 전체 가입 대상인 300만명의 0.2%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주택금융공사 측은 2040년이면 가입자가 45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 집값 상승률이 반토막 날 경우를 가정해 시뮬레이션 분석을 한 결과, 주택연금은 2040년을 기점으로 연금 지급액이 운용 수익을 초과하는 적자 구조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현재 주택연금 가입자에게 주는 월 지급액을 산정할 때 집값 상승률을 연 3.5%로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출산율 저하로 인한 주택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집값 상승률을 연 1.6%로 추정하면 장기적으로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고 국민연금처럼 정부 재원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집값은 1.9% 상승했고 2008년에는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월 지급액을 산출할 때는 집값 상승률 외에도 가입자의 기대여명(남은 수명)이 반영된다. 현재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주택연금 가입자가 매달 받는 지급액은 축소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아파트를 가진 만 61세 가입자 A씨는 사망할 때까지 매달 70만원 정도를 주택연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A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만 50세 B씨가 10년 뒤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70만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가 부부 기준 월 121만 5000원, 개인 기준으로 월 76만 3000원이라는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주택연금만으로는 먹고살기가 빠듯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집값 상승률이 현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2040년이면 정부 출연금과 주택연금 보증료 수익으로 조성한 주택담보노후연금 계정에 2조 7200억원가량이 쌓이기 때문에 연금 지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연금의 적자 운영을 막기 위해 매년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월 지급액 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UFO?…호주서 희귀자연현상 ‘구상번개’ 포착

    UFO?…호주서 희귀자연현상 ‘구상번개’ 포착

    희귀한 자연현상인 구상번개(Ball lightning)로 보이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발 중국 매체 대기원시보 영문 인터넷판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돼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은 UFO 동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해 1월께 호주 브리즈번 일대에서 촬영한 것으로, 촬영자는 이 UFO를 구상번개(구전) 현상으로 보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UFO는 마치 작은 태양처럼 주황색과 노란색 등의 붉은 계열의 빛을 발하며 어두운 하늘을 부유하듯이 날고 있으며 천둥을 동반하고 있다. 뇌우가 심할 때 일반 번개 발생 확률의 10만분의 1 정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이 구상번개는 약 10∼50㎝ 정도의 지름의 광구이다. 보통 주황부터 파랑까지 다양한 빛을 발하며 낮에도 확실히 보일 정도로 밝은색을 띤다. 또한 2∼3m/s의 속도로 불규칙하게 이동해 때로는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수명은 수초 정도며, 소멸할 때 폭발음을 내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한편 구상번개는 아직 대부분이 미스터리에 쌓여 있지만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일부 연구가 진행된 상황이다. 2006년에 독일에서는 수면에 구상번개와 같은 플라스마 구름을 생성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대학에서는 번개 생성 실험 중 구상번개와 비슷한 물체가 나타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http://youtu.be/8XKpY8MTyQ8)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5) 호남의 도시숲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5) 호남의 도시숲

    도시숲은 이용자의 다양한 가치를 고려하고 있어 볼수록 흥미롭다. 도심에 산소를 공급하는 허파 기능과 녹색 쉼터, 바람 통로 같은 생태적 가치를 인공적으로 실현한 결과다. 도시숲은 산과 달리 조성 목적과 이용방식 등을 감안해 수종을 선정하고 그 형태까지 디자인한다. 광주 푸른길공원과 전남 광양 길호지구 도시숲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폐선부지와 매립지라는 특이성 및 과거의 추억, 미래의 모습을 각각 담고 있다. 숲이 길이 되고, 그 길을 따라 도시 모습의 변화를 그려 낼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역사의 현장이다. 광주 푸른길공원은 기존 면으로 조성된 숲의 전형을 탈피해 선으로 숲을 만들었다. 상식적인 숲의 모습이라기보다 가로수에 가깝다. 도심의 폐선 부지가 훌륭한 공원, 시민들의 쉼터로 탈바꿈한 사례다. 광양 길호지구 도시숲은 미래 환경을 대비해 조성한 숲이다. 작고 갸날픈 나무들이 5년, 10년 후 광양경제자유구역에 녹색 산소를 공급할 소중한 존재다. ●푸른 통학길… 단절된 마을 통합 광주 푸른길공원은 광주역~동성중 간 7.9㎞(11.3㏊)에 달한다. 광주 도심을 통과하던 경전선 철도가 2000년 폐선된 후 2002년부터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숲을 조성했다. 현재 남광주역사 구간(0.32㎞)을 제외하고 7.58㎞의 숲이 폭 8~26m로 조성됐다. 철로변이 숲으로 탈바꿈하면서 도시재생효과가 나타났다. 철로를 등진 채 만들어졌던 선로변 집들의 문이 숲을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 1950년대 조성된 구 도심으로 도로가 좁고 환경이 열악한, 낙후지역이 숲과 조화를 이루며 옛 도심의 정취를 연출하고 있다. 숲을 따라 골목길을 찾아 떠나는 추억 여행이 가능하다. 푸른길공원은 동구 지역의 유일한 공원, 산책로이자 학생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녹색교통로(통행로)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도심 단절 및 낙후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철도가 수명을 다한 후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환골탈태해 70년간의 고통을 풀어내고 있는 셈이다. 푸른길공원 조성에는 총 253억원이 투입됐다. 광주시가 철로 이설 비용을 부담하고 폐선부지를 인수, 부지매입 부담을 최소화했다. 2002년에는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폐선 부지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를 결성해 숲 조성에 참여했다. 푸른길운동본부는 5억원을 모금해 백문광장~동성중 구간 440m에 시민참여의 숲을 꾸몄다. 설계부터 수종 선정, 식재방법까지 시민들의 땀방울이 녹아 있다. 이 구간은 경관식재가 아닌 다양한 나무를 촘촘히 배치해 숲의 모습을 연출시켰고 잔디를 심지 않아 차별화했다. 푸른길에는 다양한 배려와 관심이 녹아 있다. 조선대와 남광주역 중간에는 풍수에 맞춰 언덕을 조성했고 물이 없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수변공간도 만들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06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더 좋은 장소 만들기 최우수상(총리상)에 이어 2007년 좋은 건설 발주자상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조동범(전남대 조경학과 교수)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 집행위원은 “폐선 부지는 녹지가 부족한 도시에서 중요한 녹지축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면서 “푸른길은 조성 당시부터 수익사업 계획을 배제하면서 완전한 시민의 숲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미래를 설계한 경관·환경의 숲 광양 길호지구 도시숲은 한산하다. 매립지인 광양자유구역 내 컨테이너 부두 배후지역에 조성된 데다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지 않아 인적마저 드물다. 숲에 설치된 전망대(비지터센터)에서 바라보면 아파트단지 등이 밀집된 중마동과 산업단지 간 완충녹지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방풍·방음 및 경관숲의 형태로 입주가 마무리되고 황길신도시가 개발되면 녹색 쉼터로서의 기능이 기대된다. 길호숲은 복토 작업에 40억원을 들여 3년 만에 완공했다. 준설토를 깔고 두 차례 복토한 높이가 6m에 달한다. 소요된 흙이 170만여t으로 15t 트럭 11만 5000여대가 동원됐다. 숲의 나무는 공해에 강하고 정화작용이 우수하며 기후변화에 대비해 세심하게 선정했다. 가시나무와 먼나무, 후박나무, 후피향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광양에서 잘 자라는 수종 등을 선별해 심었다.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조류관찰대와 수변데크산책로 등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광양시는 공업·항만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숲 조성에 나섰다.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자투리 국·공유지에 기업공원을 만들고 있다. 철도공원 등 10개 공원이 기업 이름으로 조성됐다. 정진호 광양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길호지구 숲은 현재 이용보다 미래 개발 수요에 대비한 생태·경관 숲”이라며 “길호지구와 와우지구를 연결하는 8대 녹지축 중 하나로 중마동과 연계도로가 개설되면 이용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시숲 유지관리 정부 나선다 도시숲은 조성 못지않게 유지관리가 중요하다는 서울신문의 지적에 대해 산림청이 유지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숲 조성은 활발한 반면 숲의 유지관리는 지자체가 전담하면서 예산 부족에 따른 질적 관리가 불가능하다. 가로수의 경우 수형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다듬기가 필요하나 일손을 줄이기 위해 나무의 윗부분을 완전히 베어내고 있다. 도시숲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수종갱신 등 생태적인 관리는 생각지도 못한 채 시설물 보완이나 제초작업에 머무는 수준이다. 보완사업비는 전무하다. 그렇다 보니 지자체들의 유지관리 예산 지원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늘고 있으나 재원 부족으로 이용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김석권 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장은 “숲은 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환경에 맞춰 관리해 줘야 한다.”면서 “방치돼 상태가 좋지 않은 나무가 많아지면 사람에게 오히려 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도시숲법’은 숲의 조성부터 관리·이용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숲을 공공기반시설이자 미래 자산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광양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리원전 기술적으로 완벽…발전소 해체규정 마련 과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운영총국장으로 한국 IRRS 점검팀장을 맡은 윌리엄 보차르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원전 안전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9월 열릴 총회에서 각국내 원전 사업자들의 책임소재를 강화하는 새로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보차르트 국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수명연장 결정을 내린 고리원전 현장을 방문했는데 안전성이 충분하다고 보나. -규제 및 감독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와 KINS의 역량과 시스템을 봤을 때 체계적으로 점검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특별 안전점검 결과를 받아봤는 데 기술적으로 완벽했고 전혀 문제가 없었다. →사용 후 핵연료 관리지침과 발전소 해체 계획 수립에 대해 지적했다. -IAEA는 발전소가 처음 계획되는 단계부터 해체까지 모두 감안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원전은 짓고 가동하는 것 만큼 나중에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의 원자력 관련법에는 해체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건설될 원전이나 가동 중인 원전은 반드시 이 같은 사항을 포함하도록 권고했다. →일본이 2007년 IRRS 점검을 받았는 데도 사고가 났다. -일본은 규제기관과 진흥기관이 분리돼 있지 않아 사고발생이나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일본 역시 최근에 이 같은 지적을 수용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추가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IAEA는 어떻게 규제를 강화할 방침인가. -지난달 비엔나에서 열린 IAEA 각료회의에서 원자력 업계의 사업자나 운용 주체가 원자력안전을 요구하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에게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을 지고 각국의 규제기관들은 이를 철저하게 감시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전점검 시스템도 보강하기로 했다. 비상 방재훈련을 강화하고 횟수도 늘려야 한다. 오는 9월 IAEA 총회에서 이 부분들이 직접적으로 거론될 것이다.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안전기준 강화 등을 논의하고 있다. 대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환경오염 문제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100년 후에는 지구의 평균 온도가 6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렇게 되면 대멸종도 피할 수 없게 된다. 지구와 인류를 구하기 위한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지구와 더불어 공존하는 법을 익힌 지구인들을 만나 본다. ●스파이 명월(KBS2 밤 9시 55분) 명월은 한류 스타 강우와 결혼하라는 지령을 받고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이 명령에 류는 희복과 함께 임무를 수행할 또 다른 요원 옥순을 투입하고, 옥순은 여성성이 결여된 명월의 교관이 된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강우가 잘 유혹되지 않자 명월은 조바심 난다. 한편 강우는 도깨비라는 사람을 찾기 위해 희복의 흥신소를 찾아간다. ●MBC네트워크 특선(MBC 오후 2시 55분)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은퇴자들은 말 그대로 이팔청춘의 건강한 노인들이다.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등을 빼더라도 은퇴 뒤 하루에 약 11시간 정도가 남는다. 11시간에 365일을 곱해 20년이면 약 8만 시간이 된다. 단지 나이가 들었다고 직장 밖으로 내몰린 이들. 이들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무사 백동수(SBS 밤 9시 55분) 동수는 연무장 밖으로 나와 마당 앞에서 대포 시신을 발견한다. 장미와 미소가 대포 주검 앞에서 울고 있다. 멍한 표정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동수와 쳐다보는 여운. 대포 시신 앞에 서 있던 동수는 풀썩 무릎을 꿇고 굵은 눈물을 뚝뚝 흙바닥에 떨어뜨리는데…. 한편 지선은 힘겹게 눈을 뜨고 몸을 추스른다.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0시 40분) ‘숭례문에 기와 올리는 날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하는 제와장 한형준. 70년 외길인생, 여든네 살의 노구에도 흙과 불로 조선의 맥을 잇고 있다. 슬레이트 지붕과 시멘트 기와가 흔한 지금도 직접 흙을 발로 밟아 반죽하고, 전통 가마에 기와를 구워낸다. 중요무형문화재 91호 제와장 한형준을 만나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경기 일산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여직원의 고가 핸드백을 비롯해 귀중품들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한 결과 용의자는 손님으로 위장하여 직원의 눈길을 피해 범행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르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분. 과연, 형사들은 이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을까.
  • 생명연장의 비밀 풀렸다…개와 고양이만?

    생명연장의 비밀 풀렸다…개와 고양이만?

    해외 연구팀이 생명연장의 비밀을 풀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개와 고양이 등 동물에게만 해당되는 연구결과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한 생물공학연구소는 염색체 양쪽 끝에 부착된 핵단백질을 뜻하는 말단소립(Telomeres·텔로미어)가 생명연장의 비밀이며, 말단소체 복원기능을 가진 효소를 발견해냈다고 주장했다. 말단소립은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말단소립의 길이가 짧을수록 암, 심장병 등의 발병률이 높은 반면 길이가 길수록 수명이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연구를 이끈 빌 앤드류 박사는 “우리 연구소는 말단소체 복원효소를 찾아내려는 연구를 지속해 왔다.”면서 “일반 세포를 포함해 말단소체를 복원하는 효소는 의학역사상 매우 중요한 발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물 실험결과 노화를 늦추고 생명을 연장하는데 분명한 효과를 보았지만 안타깝게도 법적 문제로 임상실험은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 측은 이 효소로 만든 신약이 제약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가진다면서, 특히 동물관련 의약시장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엄청난 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물에 한정된’ 생명연장의 비밀은 오는 8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열릴 의약관련 콘퍼런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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