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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의 눈?…늙은 별 ‘최후의 숨결’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마치 우주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듯한 눈동자를 닮은 우주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사진은 죽어가는 늙은 별이 뿜어내는 최후의 숨결을 허블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것이다. 기린자리(Camelopardalis)에 있는 이 별의 정식명칭은 ‘U Camelopardalis’로 줄여서 ‘U 캠(U Cam)’으로 불린다. 지구에서 약 1500광년 떨어진 U 캠은 이제 수명이 거의 다해 죽음을 향한 마지막 연료를 태우고 있는 불안한 상태다. 이 별의 핵에서 외피로 헬륨가스가 수천 년마다 주기적으로 폭발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의 폭발로 가스가 분출된 모습이 마치 눈동자처럼 나타난 것이다. U 캠은 산소보다 탄소를 더 많이 가진 탄소성(星)으로 우주에서도 몇 안 되는 별이다. 이는 별의 표면 중력이 매우 약해 강력한 항성풍이 불 때마다 많은 양의 탄소를 손실하기 때문이다. 천구의 북극 즉 북쪽 하늘에서 관찰할 수 있는 U 캠은 허블 망원경에 찍힌 사진보다는 실제 훨씬 작은 별이다. 사실 허블 사진 중앙에 작은 픽셀 하나로만 표현될 정도로 작다고 한다. 하지만 작은 크기에도 그 밝기는 다른 어떤 별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밝아 카메라의 수용체를 포화시킬 정도다. 따라서 모성보다 훨씬 크고 희미한 기체의 껍질이 허블의 사진에 자세히 나타났다. 이 현상은 종종 불규칙하고 불안정하지만 U 캠에서 방출된 기체의 껍질은 거의 완벽한 원형에 가깝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로봇탐사선이 촬영한 화성 ‘파노라마 사진’ 눈길

    로봇탐사선이 촬영한 화성 ‘파노라마 사진’ 눈길

    화성 탐사 로봇이 보내온 화성의 환상적인 파노라마 사진이 공개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5일(현지시간)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가 보내온 사진을 합성한 화성의 생생한 파노라마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 21일 부터 지난 5월 8일까지 ‘오퍼튜니티’가 촬영한 총 817장의 이미지를 통합해 만든 것이다.     나사 측은 “이번 사진은 나사의 화성탐사 15주년과 ‘오퍼튜니티’의 화성 탐사 3000회를 기념하기 위해 공개됐다.”고 밝혔다.   ’오퍼튜니티’는 지난 2004년 1월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함께 화성에 착륙해 탐사에 들어갔으며 스피릿은 2010년 지구와의 통신이 끊기며 임무가 종료됐다. 그간 ‘오퍼튜니티’는 화성에서의 물의 존재 가능성 등 수많은 사진과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특히 기대수명이 단 90일에 불과한 ‘오퍼튜니티’가 수년째 활동해 ‘기적의 탐사 로봇’ 으로도 불린다. 인터넷뉴스팀      
  • [Weekly Health Issue] 수혈, 최선의 대안인가

    [Weekly Health Issue] 수혈, 최선의 대안인가

    수혈은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의료적 조치로 인식되어 왔다. 무엇으로도 피를 대체할 수 없다고 믿었고, 그래서 생명 유지에 절대적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이런 절대성 때문에 수혈의 문제를 간과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수혈의 이런 절대성의 이면에는 면역반응 외에도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상대적으로 고비용이든다는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런 문제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ABO식 혈액형 분류체계의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보다 근본적으로는 타인의 피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숭고하면서도 위험한’ 발상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이런 수혈의 문제를 두고 김영우 국립암센터 위암연구과장과 대화를 나눴다. ●수혈이란 어떤 의료적 조치인가. 사람의 혈관에 직접 혈액 성분의 일부 혹은 전부를 주입하는 치료 방법을 수혈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목적에 따라 혈액의 특정 성분만을 분리해 사용하는 성분수혈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혈’ 하면 떠올리는 것이 바로 적혈구 수혈이다.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고 생명 유지에 가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혈구 수혈 외에도 혈장이나 혈소판 등을 따로 분리해 혈액 응고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사용하기도 한다. ●수혈의 유효성은 어디에 있는가. 상식적인 말이지만 질병의 치료를 돕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수혈의 절대적인 유효성이다. 가장 대표적인 적혈구 수혈을 보자.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이라는 분자들이 산소를 모든 인체조직에 운반해 주기 때문에 우리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적혈구가 심각하게 모자랄 때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혈이라는 치료법을 사용하게 된다. ●수혈이 가진 한계도 있을 텐데. 모자란 혈액을 그대로 보충만 해준다고 본래 혈액이 갖고 있는 모든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소 운반능력이 떨어지고, 적혈구 수명도 길지 않아 수혈 효과라는 게 생각보다 제한적이고 일시적이다. 또 환자의 안전성이나 부작용 등의 문제도 많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드러난 수혈의 문제를 짚어 달라. 자기 피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혈액을 주입해서 생기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마치 동종 장기이식처럼 면역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심하면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면역반응은 암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나쁘게 하는가 하면 면역 억제로 인해 수술 후 감염 등의 합병증이 늘어나고 회복도 더디게 된다. 또 세균·바이러스·기생충 등 혈액 속의 병원체를 고스란히 옮겨 에이즈·간염·광우병·톡소플라즈마 등 심각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수혈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따로 있는가. 현재로서는 무수혈 치료가 가장 실효성있는 대안이다. 무수혈 치료는 다른 사람이나 자신의 혈액을 미리 보관해 놓았다가 사용하는 경우라도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과 부작용 가능성을 없애는 것은 물론 자기 혈액의 산소 운반능력을 극대화해 심각한 빈혈 상태에서도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치료 개념이다. 이런 무수혈 치료는 특정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만 바꿔도 가능한 치료방법이기도 하다. ●무수혈 치료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가. 그럴 수 있다면 아예 수혈이 필요 없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과거에 일반적으로 큰 수술의 경우 수혈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수혈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 외과의 수술 방법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최근 복강경 수술 등 최소침습 수술이 중요한 흐름을 이루면서 더더욱 수혈이 필요 없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또 큰 사고 등으로 출혈이 심한 경우라도 혈액이 준비될 때까지 대기할 필요 없이 신속하게 링거액을 투여해 활력 징후를 유지하면서 지체없이 수술을 시행해 터진 혈관을 수습한다면 수혈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외상학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이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권고해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즉 혈관을 수습하기 전에는 절대로 수혈을 하지 말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위급한 상황이 아닌 경우 즉 수술 전에 심한 빈혈이 있거나, 수술이나 출산 후에 생기는 급성 빈혈의 경우 혈압이나 맥박수 등 활력 징후가 안정되게 유지만 된다면 주사용 철분제제와 조혈호르몬제제를 사용해 2∼3주 안에 부족한 적혈구를 생성하게 함으로써 수혈을 피할 수도 있다. 인공 적혈구의 개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아직은 널리 활용되지 않고 있으나 향후 수년 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수혈 치료 중 특히 의료현장에서 주목하는 치료법이 따로 있나. 최근 들어 주사용 철분제제에 대한 재평가가 전 세계 학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페릭 카복시 말토즈 제제는 한번에 1g까지 투여가 가능해 한번으로 심한 빈혈을 교정할 수 있고, 경구용 약제의 부작용을 크게 줄여 약물반응 걱정이 거의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비해 조혈호르몬은 암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수혈과 무수혈 치료의 유효성을 간명하게 비교해 달라. 수혈은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게 하는 효과적인 응급치료 수단이다. 그러나 이런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부작용이 있으므로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수혈 치료는 안전할 뿐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효과 면에서 수혈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현명한 의료인이라면 한 가지 치료 방법에 극단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무수혈 치료의 개념과 지식을 계속 확장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만 주의깊게 수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수혈이 대세로 인식되고 있지 않은가. 의료계의 보수성과 신중함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의술 발전과 정보의 전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과거의 지식과 경험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수혈 대체치료와 관련된 의미있는 연구와 임상시험들이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컷 차지하려 ‘여장’하는 갑오징어 포착

    짝을 차지하기 위해 스스로 암컷으로 ‘변장’한 채 또 다른 수컷에게 혼란을 주는 갑오징어의 비상한 능력이 공개됐다. 호주 시드니 매쿼리대학교의 쿨럼 브라운 박사 연구팀 지난 6년 간 수컷 138마리를 포함한 갑오징어(cuttlefish) 그룹 10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컷 갑오징어는 자신의 피부 절반을 ‘변신’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수컷 오징어는 암컷, 그리고 경쟁자인 또 다른 수컷과 함께 있으면 왼쪽에는 수컷만이 가진 선명한 줄무늬가, 오른쪽에는 암컷을 뜻하는 점박이 무늬가 나타난다. 특별한 피부 세포덕분에 ‘여장’이 가능한 이 수컷 오징어는 암컷의 피부를 드러내 잠재적인 경쟁 수컷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한편, 환하게 빛나는 진짜 수컷의 피부로 다른 암컷들을 유인한다. 갈색 반점을 가진 암컷의 몸은 깊은 바다 속 배경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수컷의 선명한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는 쉽게 암컷들의 눈길을 받을 수 있다. 몸길이는 약 15㎝정도이며, 이 갑오징어 수컷이 ‘여장’을 하고 나타나면 경쟁 수컷들이 모여 서로를 물어뜯거나 밀쳐내는 등 싸움을 벌인다. 브라운 박사는 “이러한 행동은 맹렬하게 암컷을 찾아 헤매는 다른 수컷들을 견제하기 위함이며, 수명이 비교적 짧은 동물들 사이에서 주로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암컷과 단 둘이 있거나 너무 많은 갑오징어들이 주위에 있으면 이 ‘능력’을 쓸 수 없다.”면서 “오직 한 두 마리의 경쟁 수컷들과 함께 있을 때에만 피부를 변화시키는 능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저널(journal Biology Letters)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가 5일 보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진영 “결국은 진짜 광대가 꿈”

    박진영 “결국은 진짜 광대가 꿈”

    ‘신인’ 배우 박진영(40)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솔직하고 당당했다. 그는 마치 ‘K팝 스타’의 심사위원처럼 던지는 질문마다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달변이다. “보통 감정이 있고 말과 행동이 뒤따르지만, 저는 나오는 대로 필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말을 하기 때문”이라면서 웃었다. 영화 ‘500만불의 사나이’(19일 개봉)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그를 지난 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욕심이 많은 것 같다. 배우까지 도전하다니. -배우를 하고 싶었다기보다 내게 잘 맞는 옷일 거라는 기대가 가장 컸다. 2009년 연말 우연히 내 콘서트를 본 천성일 작가가 내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보고 마치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 천 작가가 나를 모델로 시나리오를 썼다는 것이 가장 힘이 됐다. 두 번째는 공옥진 여사의 ‘심청전’을 보면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혼자 연기를 하다 노래를 하는 그분의 모습에서 연기와 노래가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멜로디를 붙이면 노래고, 빼면 연기였다. 연기와 마임도 하면서 노래도 기가 막히게 하는 고(故) 백남봉과 남보원, 윤문식 같은 분들이 진짜 광대라고 생각한다. 나도 진짜 광대가 되고 싶다. →연기 경험은 드라마 ‘드림하이’가 전부인데, 첫 영화부터 주연이라니 엄청난 행운이자 부담 아닌가. -가수로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린다. 우리 회사 돈을 날리면 다시 벌면 되지만 남의 돈 몇십 억원이 들어가 있고 30~40명의 운명이 달렸으니 걱정된다. 할리우드 대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같은 날 개봉하는 것이 좋은 변명이 되겠지만. 최소 손익 분기점은 넘겨 다음 영화를 꼭 찍고 싶다(웃음). →이번 영화에서 자신을 죽이고 돈을 빼돌리려는 상무의 음모를 알게 된 뒤 도망자 신세가 된 회사원 역을 맡았다. 코믹한 캐릭터로 눈길을 끄는데.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정극이다. 영화는 월급쟁이의 처절한 몸부림을 그리고 있다. 대기업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임원이 되신 아버님의 모습을 평생 지켜봤고, 이젠 대기업 부장이 된 친구들의 신세 한탄을 들어 주다 보니 회사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신인 배우로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K팝 스타’에서 참가자들에게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지적을 자주 했는데, 내가 긴장해서 숨을 참고 공기를 섞지 않은 채 발성을 하고 있더라. 제 유일한 기술은 3분 동안 몰입해서 그 사람이 되는데, 배우는 감독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면 기술로 연기를 해야 된다. 그것이 가장 힘들었다. →18년차 가수 박진영을 생각해 보면 파격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앞으로도 댄스가수로서 은퇴는 없나. -아무리 힘들어도 무대에 불이 탁 켜지고 5000명이 함성을 지르면 그 소리가 귀를 타고 척추까지 흘러간다. 마약을 한다고 그런 효과가 나올까. 내 1차 목표는 나이 60이 돼서도 은발의 댄스를 추는 것이다. →작곡가로서 수많은 히트곡을 냈는데 아직도 끊임없이 영감이 떠오르나. 슬럼프는 없었나. -아직도 머릿속에 네다섯 곡이 밀려 있다. 그동안 주간 1위를 한 곡이 46개다. 사실 작곡가 생활 10년이면 수명이 다하기 마련인데 50곡 가까이 히트곡을 냈다는 것은 운이 따른 것이다. 데뷔곡 ‘날 떠나지마’가 내 마지막 히트곡이라고 여겼고 두 번째는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원더걸스의 ‘라이크 디스’가 마지막일 것으로 생각한다. →예전엔 다소 독선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강한 스타일이었는데 삶의 태도가 바뀐 계기가 있나. -5년 전에 내가 듣고 자랐던 미국 유명 가수들의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겸손한 말이 아니라 정말 운이 좋아서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절대자에게 감사하며 납작 엎드리게 됐다. →최근 한 방송에서 절대자의 존재를 이야기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가. -2년 전부터 주중에 하루는 온종일 성경, 불경, 코란 등을 연구하고 빅뱅이론이나 양자 역학 등도 공부한다. 그것 역시 내가 찾을 수는 없다. 반대쪽에서 절대자의 깨우침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꿈꾼다.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은 돈이나 명예로 해결이 안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자선이 행복에 가장 가깝다. 그 진실을 빨리 알게 돼 너무 다행이다. 행복은 자유이고, 자유는 두려운 것이 없다. 두려움 중 가장 큰 것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 깨달음을 얻고 100% 순도의 행복을 찾고 싶은 것이다. 이제 인생의 하프타임을 넘었는데 돈과 명예, 자선 사업으로 끝까지 갈 수는 없지 않나. →JYP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된 지 올해로 15주년이 됐다. 어떤 회사로 키우고 싶은가. -가슴이 뛰고 좋고, 싫음이 명확한 취향(taste)이 있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 매출 이야기가 오가는 회사가 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취향이 있다고 교만하거나 다른 사람의 취향을 업신여기는 것은 싫다. 회사의 목표는 세상을 즐겁게 하는 멋진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다. 종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고 횡적으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 →회사 대표로서 요즘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다음 주에 출시되는 원더걸스의 첫 미국 싱글 앨범이다. 3년 동안 미국 활동을 한 결실이다. 무엇보다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자신 있다. ‘노바디’가 아시아에서 히트했다면 이번에는 미국 취향에 맞췄고, 멜로디 의존도보다는 몸으로 먼저 느끼는 리듬이 강조됐다. 인기 절정의 시기에 원더걸스를 미국에 진출시킨 것을 패착이라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 젊은 날에 새로운 도전을 해서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지혜를 배운 것을 실패라고 할 수 있을까. 어차피 대중가수의 인기는 떨어지기 마련이고 긴 인생에서 1~2년 더 활동해서 돈을 버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로 출사표를 던졌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여러 가지 면이 공존하는 복잡한 배우가 되고 싶다. 물론 재기 발랄한 신인 감독의 독립 영화에 출연할 의향도 있다. 주저 없이 연락을 달라(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노인 빈곤 방치하면 국가적 재앙된다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세대들이 힘겨운 노후생활로 고통을 받고 있다.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 출생자)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노인 빈곤문제가 국가적 재앙 수준으로까지 비화될지도 모른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가구(65세 이상)의 연평균소득은 전체 가구의 66.7%에 불과하다. 미국의 절반, 일본의 3분의2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꼴찌에서 두번째다.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 수혜자가 적기 때문이다. 월평균 연금액도 28만원 정도다. 그 결과 2000년대 중반을 기준으로 한 64~77세 한국 노인의 빈곤율(소득이 중간에 못 미치는 비율)은 45%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노인 10만명당 자살자 수도 77명으로 OECD 최고 수준이다. 2017년 인구의 14% 이상이 노인인 고령사회, 2026년에는 노인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고령화 진전속도가 가장 빠르다. 하지만 사회안전망 미비, 자녀 뒷바라지 등으로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70세가 넘도록 노동시장을 전전해야 한다.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실질은퇴연령이 높다. 제1 직장의 평균 은퇴연령이 53세인 점을 감안하면 17년 이상을 생계비 벌충을 위해 일거리를 찾아 헤매야 하는 것이다. 선진국 노인들은 1층 국민연금, 2층 퇴직연금, 3층 개인연금과 저축 등 3층 이상의 중층구조로 노후 방비벽을 쌓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방향으로 국민의 노후 준비를 유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명 60~70세에 맞춰진 노동시장 구조를 100세 수명시대에 맞게 재편해야 한다. 정년 연장을 포함해 단시간 근로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 규제 혁파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청·장년과 노인이 노동시장에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재정과 미래세대에 떠넘겨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대한민국 발전의 1등 공신인 노인 세대 빈곤문제에 대해 현 세대가 보다 관심을 갖고 비용 부담을 떠맡아야 한다. 하위소득 70%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월 9만 4600원)을 어려운 노인에게 더 주는 식으로 공적 부조체계도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노인문제는 현 세대, 그리고 미래세대의 문제이기도 하다.
  • ‘정전사고 은폐’ 고리 1호기 재가동 승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일 제5회 원자력안전회의를 열어 정전 사고 은폐가 드러나 지난 3월부터 가동이 중지됐던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손재영 안전위 사무처장은 “문제가 됐던 고리 1호기의 전력 계통은 물론 원자로 압력용기, 장기 가동 관련 주요 설비, 제도 개선 및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세밀하게 검토한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원자로 재가동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전위는 최근 환경단체 및 지역 주민들이 주장해 온 ‘원자력 압력용기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계속 운전 심사와 외부 기관의 검증평가 결과를 재검토해 적절하게 평가했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압력용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비파괴검사까지 실시해 벽 두께의 25%가 균열된다고 가정해도 파괴되지 않고, 한계수명인 2017년까지 운영해도 무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납품 비리와 연계됐던 국산 부품 사용과 관련해서도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교체해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가동 승인이 났음에도 지식경제부와 한수원은 바로 재가동에 들어가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지경부 측은 “주민 반발을 감안해 충분한 설득 작업을 거친 후 재가동 날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전위는 3월 12일 한수원으로부터 고리 1호기가 지난 2월 9일 정전 사고가 있었지만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후 곧바로 가동을 중지하고 안전점검을 진행해 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썰매야, 이제 하늘나라서 썰매 타렴

    썰매야, 이제 하늘나라서 썰매 타렴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바다동물관의 빅스타로 12년간 터줏대감 노릇을 한 북극곰 수컷 ‘썰매’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일 썰매가 심장 근육 출혈로 숨졌다고 4일 밝혔다. 공단은 정확한 사인을 캐기 위해 건국대 수의과대학 병리학팀과 공동으로 부검을 실시하고 있다. 북극곰의 수명이 보통 25년인 점을 감안하면 29세인 썰매는 천수를 누린 셈이다. 하지만 1970년대 인기 코미디언 남철, 남성남 콤비를 연상케 하는 ‘왔다 갔다’춤과 힘찬 팔다리 놀림, 자맥질로 사랑을 듬뿍 받았던 썰매의 죽음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오랜 배우자인 ‘얼음’과의 사이에서 2세를 생산하지 못해 더하다. 썰매는 2001년 3월 경남 마산 돝섬유원지 폐쇄 때 올해로 17세인 얼음과 나란히 둥지를 옮겼다. 이후 사육사들은 썰매와 얼음 부부의 2세 출산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끝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올봄엔 둘의 남다른 애정 행각으로 큰 희망을 품었으나 썰매는 끝내 후손을 남기지 않은 채 쓸쓸히 눈을 감았다. 이로써 국내 북극곰은 얼음과 용인 에버랜드의 한 쌍, 대전동물원의 수컷 한 마리를 합쳐 네 마리로 줄어들었다. 북극곰은 국제적 멸종 위기 동물로 각 나라에서 반출을 엄격히 통제해 국내엔 매우 귀한 존재다. 어린이대공원은 배우자를 잃고 혼자 남은 얼음이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을 우려해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행동과 섭생을 예의 주시하고 얼음 속에 동태와 같은 바닷고기나 닭고기 등을 넣은 특별식을 많이 주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인류 노화의 비밀 열쇠 쥔 ‘못생긴 쥐’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 중 하나로 알려진 벌거숭이두더지쥐가 인류 노화의 비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2일(현지시각) 사이언스데일리가 전했다. 동아프리카 지하 땅속에 사는 벌거숭이두더지쥐는 3년 정도 사는 일반 쥐보다 수명이 10배나 길어 30년가량을 살 수 있는 장수 동물이다. 특히 이 쥐를 비롯한 설치류는 우리 인간과 유전자가 85%까지 일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동물학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공동 연구진은 이 벌거숭이두더지쥐의 30년 장수의 비결이 ‘NRG-1’이라는 단백질에 있었다고 ‘노화세포 저널’에 발표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도로테 후천 박사와 미국 뉴욕시립대 야엘 에드레이 박사, 그리고 텍사스대학보건과학센터 로쉘 버펜스테인 박사는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소뇌에는 평생 NRG-1 단백질이 풍부하게 공급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벌거숭이두더지쥐를 기니아피그, 생쥐, 두더지쥐 등 다른 7종의 설치류와 비교한 결과, NRG-1 단백칠 수치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NRG-1 단백질은 소뇌에 있으며 주로 뉴런(신경계를 이루는 기본적인 단위세포)이 파괴돼 사멸하는 것을 막는 보호자 역할을 한다. 소뇌는 우리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소뇌의 뉴런을 지키는 단백질이 많은 만큼 나이가 들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후천 박사는 “향후 NRG-1 단백질이 어떻게 뉴런 파괴를 막고 또 인간의 노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내면 노화의 비밀을 푸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연금의 얄궂은 사주팔자/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국민연금의 얄궂은 사주팔자/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국가가 운영하는 제도 중 국민연금처럼 팔자가 센 것도 없는 것 같다. 1974년 도입하려 했던 ’국민복지연금‘은 갑자기 닥친 석유파동으로 연기되어, 1988년에야 이름이 국민연금으로 바뀌어 도입되었다. 어렵사리 도입된 국민연금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가 없었다. 내 노후를 왜 국가가 간섭하느냐는 불만 때문이었다.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도입된 국민연금은 낸 것보다 많이 받는 구조로 설계되어 재정 불안정이 불가피했다. 설상가상으로 제도 도입 이후 본격화된 낮은 출산율과 평균수명 연장, 저성장 추세는 국민연금 재정 불안정을 심화시켰다. 급기야 제도를 도입한 지 10년 만인 1998년 말 연금소득대체율(급여율)을 70%에서 60%로 삭감했다. 1999년 모든 국민에게 국민연금을 적용하는 과정에서의 진통도 적지 않았다. 제도 확대 대상이었던 도시지역 자영자에 대한 소득파악의 어려움을 들어 시기상조론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이 문제가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정권의 갈등요인으로 작용하자 사태 수습 차원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공단 이사장이 사퇴하는 진통을 겪으며 1999년 4월 도시지역 자영자에 대한 확대가 이루어졌다. 이런 와중에 1998년 말의 연금법 개정에서는 5년마다 국민연금 재정상태를 점검하는 재정계산제도가 도입되었다. 개정된 연금법에 근거한 재정계산 결과에 따르면 재정안정을 위해 부담은 늘리고 받는 연금액을 깎는 제도 개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재정안정화 조치가 시급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컸으나 국민들의 입에 끊임없이 회자되던 “보험료 내봤자 기금이 고갈돼 연금도 못 받는다.”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개편 방향이었다. 국무회의를 거쳐 재정계산 결과를 반영한 제도 개편안이 2003년 10월 국회에 제출되었다. 이듬해 인터넷에 나돌던 ‘국민연금 8대 비밀’이라는 문건이 국민연금을 못마땅해하던 국민들의 정서에 불을 질렀다. 작성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내용 또한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음에도, ‘국민연금 8대 비밀’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었다. 국민연금 반대시위로도 모자라 제도 자체를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었다.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인터넷상에서는 국민연금 폐지 공약을 내세우는 대통령 후보를 찍겠다는 목소리까지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2007년 7월 연금액을 깎는 국민연금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당초 정부가 추진했던 보험료 인상조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반쪽짜리 개혁이라 재정불안정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상황은 이러하나 영문도 모른 채 얼떨결에 두 차례나 연금 개혁을 경험한 국민들의 연금 불신은 여전한 것 같다. 연금은 받을 수 있는 건지, 연금액의 실질가치가 보장된다는 말의 사실 여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생 100세 시대 도래, 즉 호머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신인류가 탄생하고 있다고 사방에서 야단법석이다. 근로기간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연금 받는 기간만 늘어나는 평균수명 증가가 국민연금에는 재앙일 뿐이다. 인생 100세 시대로 대표되는 고령화 폭탄에 대비하려면 또 다른 준비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태어나서 좋은 소리 한번 들어보지 못한 국민연금이 또다시 고통스러운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것이다. 마침 2013년은 3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를 공표하는 해이기도 하다. 인생 100세 시대에도 국민연금이 지속 가능하려면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진화가 필요하다. 일반 국민이 의지할 노후소득보장의 최후 보루가 국민연금인 까닭에 설령 국민의 귀에 거슬릴지라도 국민연금은 사실을 말해야 한다. 인구고령화에는 별다른 묘수가 없다고. 부담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고통을 공유하는 수밖에 없다고. 부담을 후세대에게 떠넘기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같은 사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온갖 비난에도 그 책임은 결국 국민연금의 몫이다. 팔자가 세고 얄궂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인류가 처음 경험하는 인구고령화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팔자가 그만큼 세고 얄궂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
  • 국민 96% 혜택… 의료비 부담 ‘홀쭉’

    지난 1977년 시작된 건강보험이 1일 시행 35돌을 맞았다. 건강보험은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줘 의료 문턱을 낮췄다. 그러나 고령화와 만성질환 진료 증가 등으로 건강보험 진료비는 급증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일 ‘통계로 본 건강보험 시행 35년’이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국민은 총 인구의 96.8%인 4930만명이다. 50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1977년 첫 시행 당시에는 8.8%인 320만명에 불과했다. 전국민 건강보험이 도입된 1989년에는 90.4%인 3992만명으로 늘었다. 건강보험을 통한 진료비는 증가한 반면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은 감소했다. 건강보험진료비는 1990년 2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46조 2000억원으로 15.9배나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강보험 진료비 비중도 1990년 1.55%에서 지난해 3.74%로 높아졌다. 그러나 전체 국민의료비 지출 가운데 본인부담금은 1980년 74.0%에서 2010년 32.1%로 무려 41.9% 포인트 떨어졌다. 인구 1인당 지출하는 연간보험료는 지난해 40만 4039원으로 1990년 3만 1080원에 비해 13배 증가했으나 인구 1인당 연간급여비는 1990년 4만 8678원에서 지난해 72만 9262원으로 15배 늘어 부담보다 혜택의 증가폭이 더 컸다. 의료 문턱은 낮아졌다. 국민 1인당 의료기관 방문은 1990년 7.9일에서 지난해 18.8일로 늘었다.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1980년 65.9세에서 2010년 80.7세로 높아졌고, 영아사망률은 1980년 인구 1000명당 17.0명에서 2010년 3.2명으로 크게 줄었다. 암 발생 뒤 5년 생존율은 1996~2000년 44%에서 2005~2009년 62%로 크게 뛰었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환자와 만성질환 진료비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1990년 2403억원에서 지난해 15조 4000억원으로 6.4배 증가했다. 주요 만성질환 진료비 역시 2002년 4조 8036억원에서 지난해 16조 3846억원으로 10년 만에 3.4배 커졌다. 건강보험 관계자는 “병원 문턱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위해서는 과잉 진료와 약제비 비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고령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2015년부터 女超

    2015년부터 女超

    우리 사회의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인 ‘남초’(男超)가 옛말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2015년부터는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살 것으로 보이는 데 따른 결과여서 ‘남아 선호 사상에 따른 여자 짝꿍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2015년 남성은 2530만 3000명, 여성은 2531만 5000명으로 사상 처음 성비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0년 이후 여성 인구가 남성을 추월한 적은 없다. 2010년 현재 남성은 2475만 8000명으로, 여성(2465만 3000명)보다 10만 5000명 많다. 하지만 2015년까지 5년 동안 여성은 66만 2000명 늘어나는 데 반해 남성은 54만 5000명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로 인한 여초(女超) 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숫자를 의미하는 출생성비는 2005~2010년 106.9로, 남자아이가 훨씬 많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남아 선호 경향이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머지않은 장래에 여초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고령화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 측의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자 신생아가 많지만 합계 출산율은 낮다.”면서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길어 여성 노인 인구가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연금수령연령 높이고 있다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은 연금재정의 안정화를 위해 연금수급연령을 상향조정하는 추세인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표한 ‘2012년 OECD 연금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들은 연금 수급연령을 높이고 자동조정장치 도입 등 재정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벨기에·캐나다·일본 등은 연금 수급연령을 65세로, 독일·노르웨이·스페인 등은 67세로, 체코·아일랜드·영국은 68세로, 덴마크·이탈리아는 69세로 연금 수급연령을 높였다. 덴마크와 이탈리아는 인구·경제학적 변화를 반영하는 자동조정장치를 연금 수급연령에, 스웨덴과 폴란드 등은 급여 수준의 직접 삭감에 연계했다. OECD 회원국들이 재정 안정화를 위한 연금개혁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앞으로 50년 동안 선진국의 평균수명이 7년 이상 늘어나는 데다 잦은 경제 위기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OECD 회원국들은 또 사적 연금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고령화 탓에 수급기간이 늘어나면서 공적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50%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큰 까닭에서다. OECD는 “임금 격차로 말미암은 노후 빈곤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적 연금의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소득이 있는 사람은 모두 연금에 가입하게 하는 자동가입제도를 도입하거나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유인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관련,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연금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연금제도의 재정 안정화와 급여 수준의 적정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만 우리나라는 연금제도가 성숙하지 못해 평균 가입기간과 수급기간의 불균형이 심각하고 외국의 정년정책과도 달라 퇴직연령이나 연금수급 연령을 높이는 것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국민연금 확대 정책과 사적 연금의 역할 강화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초등교사 4명중 3명이 女… 대학진학률 男 앞질러… 50명중 1명 ‘외국인 남편’

    초등교사 4명중 3명이 女… 대학진학률 男 앞질러… 50명중 1명 ‘외국인 남편’

    전문직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고, 남성을 앞지른 여성의 대학 진학률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26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조사됐다. 여성 약사 비율은 64.1%에 달했다. 치과의사·의사·한의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위직 여성 공무원 2% 넘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다. 초등학교 교원 중 75.8%가 여성이다. 여성 취업자의 직업분포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0.9%로 가장 많고 사무 종사자(18.6%), 단순노무 종사자(16.8%), 서비스 종사자(16.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국회의원 당선자는 15.7%,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는 2.6%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기준 국가공무원 중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이 2.4%로 처음으로 2%를 넘어서는 등 여성 파워가 크게 신장됐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남성을 앞지른 이후 해마다 그 격차가 벌어져 지난해의 경우 75.0%로 남학생보다 4.8%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7%로 남성보다 23.4% 포인트 낮았다.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6%로 역시 남성보다 26.0% 포인트 떨어진다.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은 25~29세가 71.4%로 가장 높았고 출산과 육아가 시작되는 30대에 55%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40대부터 다시 경제활동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45~49세에 66.8%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18세 이하 미혼 자녀를 둔 여성 중 취업여성인 ‘워킹맘’은 경제, 직업, 건강 등 생활 전반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이 전업주부보다 3.8% 포인트 낮은 24.1%를 기록했다. ‘불만족’ 비율은 전업주부보다 5.2% 포인트 높은 30.6%를 기록했다. ●워킹맘 만족감 전업주부보다 낮아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458만원으로, 홑벌이 가구보다 소득이 138만원 더 많고 월평균 지출은 홑벌이 가구보다 55만원 더 많은 275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여성인구(2011년 12월 기준)는 총인구의 49.9%인 2496만 5000명이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1세이고 이 가운데 50명 중 1명은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84.1세로 남성보다 6.9년 더 높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非朴3인 빈자리 김태호가 접수?

    非朴3인 빈자리 김태호가 접수?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경선 불출마설이 힘을 얻어가는 와중에 새누리당 김태호(경남 김해을) 의원이 그 빈자리를 메울 모양이다. 다음 달 10일을 전후로 대선출마 선언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대선출마 메시지로 현 시대의 ‘정치무능’을 지적하며 ‘새로운 시대의 뉴 리더십’을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극화, 민심 불안 등 현 사회구조는 근본적으로 ‘정치 무능’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기존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에 형성된 정치 시스템의 수명은 다했다. 더 이상 국민의 강한 변화에 대한 요구,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역동성을 감당할 수 없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출마 선언 은 경선 룰 전쟁이 치열한 비박 진영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양측에 국면전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비박 3인방이 경선에 불참하더라도 박 전 위원장과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주자 4명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반쪽’ 경선이라는 김빠진 상황을 모면할 수도 있는 셈인 것이다. 김 의원은 특히 경선 룰 싸움에는 간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시름을 덜어줬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도 하기 전에 ‘경선 룰이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당이 열린 소통의 모습, 미래로 향해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성을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 국민들이 볼 때 답답하실 것 같다. 당내 경선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에 포커스를 둬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친박 때리기도 빼놓지 않았다. 재선 경남도지사에 총리 후보 출신인 그는 남경필·정병국·정두언 의원과 함께 새누리 진보파를 꾸리는 등 잠재적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정권 말이라도 FX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정권 말이라도 FX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8조3000억원의 예산으로 최신예 전투기를 구매하는 FX3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사전 선정을 통한 정권 말기의 커넥션설이다. 이 루머에 대한 진실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루머에도 불구하고 시급하게 FX3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순수하게 군사적 측면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투기는 우리 군이 보유한 모든 무기체계 피라미드의 가장 꼭짓점에 있는 무기다. 그중에서도 FX3 사업을 통해 구매하는 전투기는 우리 군 무기체계 중 가장 강력한 무기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최소 35년 정도 사용하는 전례를 봤을 때 적어도 2050년까지 우리 군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으로부터 우리 안보를 든든하게 지켜주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정권 말기에 급하게 추진하는가? 그 이유는 첫째, 공군 전투기 사정 때문이다. 공군은 53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가 국방개혁 2020에서 성능을 높이는 대신 숫자를 줄여 420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기로 했다. 노후 전투기들이 지속적으로 퇴역하여 현재는 460대 정도가 현역에 있다. 그중 F4E팬텀 60대는 1967~79년산으로 도태시기를 놓친 지 오래이다. 하지만 공군은 이 전투기들을 2019년까지 쓴다. 또 F5E/F 전투기들은 무려 180대 정도나 되는데 이들은 1973~81년산이다. 이 중 5공 때 면허생산한 ‘제공호’ 60대는 수명 연장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결국 공군전투기는 2019년까지 총 180대 정도가 도태된다. 하지만 추가되는 전투기는 F/A50 국산 경공격기 60대뿐이니 FX3 사업이 늦어진다면 2019년 한국공군의 전투기는 340대에 불과하게 된다. 둘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때문이다. 우리는 2016년부터 전작권을 수행해야 한다. 물론 전작권을 전환하더라도 공군만은 미국의 작전통제를 그대로 받는다. 하지만 FX3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미군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전쟁을 억지하고 유사시 신속한 승리를 거두는 데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 그래서 3개 기종 모두 아직 개발 완료되지 않은 부분이 있음에도 2016년 납품을 요구하는 것이다. 만약 이 사업이 바뀐 정권에서 ‘전면 재검토’된다면 전작권 전환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셋째, 북한 핵시설에 대한 타격능력 보유이다. 북한은 스스로 헌법에 핵보유국 지위를 획득했다고 명시할 정도로 핵무기 보유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최소 6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무기들은 당연히 두꺼운 콘크리트로 보호된 지하시설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군에 그런 지하 핵시설을 타격할 능력이 있는가? 없다.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으로도 지하 핵시설은 해결되지 않는다. 탄도미사일은 핵미사일을 쏘기 위해 지상에 노출된 적 미사일을 공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다. 그러나 탄두중량이 500㎏에 불과하기 때문에 두꺼운 콘크리트를 뚫을 수가 없다. 콘크리트를 뚫으려면 최소 900㎏ 이상의 폭탄으로 목표물 상공에서 거의 수직으로 공격해야 한다. 이런 능력을 가진 전투기를 이번 FX3 사업에서 도입해야 하는데 시간을 미루면 북한의 핵능력은 갈수록 강화될 것이기에 불안한 것이다. 그렇게 급하면 빨리 하지 왜 정권 말기에 하는가? 그 이유는 2차 FX의 마지막 기체인 61번제 F15K가 올해 4월 납품 완료되었기 때문이다. 즉, 4월까지는 FX2 사업기간이었고, 그게 끝나자마자 FX3에 들어간 것이지 정권 말기에 뭘 해먹으려고 하는 게 아닌 것이다. 전투기가 부족하면 우리 군사력 전체가 약화되어 핵은커녕 북한에 대한 재래식 전력의 우위도 장담할 수 없다. 전투기가 부족하다고 한번 연기한 전작권 전환을 또 연기할 수 있을까? 정권 말기 커넥션 의심을 받기 싫어서 핵시설 타격능력을 가진 전투기 도입을 미루면, 북한핵에 대한 대비는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인가? 어떤 성향의 정권이라도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줄 가장 유용한 전력인 FX3 사업을 미룬다면 그 저의를 의심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더 먼 우주로… 中 과학굴기 어디까지] 유인 우주선 선저우 9호 톈궁과 수동 도킹도 성공

    중국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9호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의 자동 도킹에 이어 수동 도킹에도 성공했다. 선저우 9호는 24일 선저우 9호의 우주인 류왕(劉旺)이 직접 조종간을 잡고 징하이펑(景海鵬)과 류양(劉洋·여)의 도움을 받아 톈궁 1호와 수동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수동 도킹은 지상 관제센터와의 연락이 두절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훈련이다. 우주 상공 343㎞에서 이뤄진 수동 도킹 과정은 3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첫 단계는 지난 18일 자동 도킹 후 함께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선저우 9호와 톈궁 1호가 이날 오전 11시 25분 400m 거리를 두고 일단 분리되면서 시작됐다. 분리 직전 톈궁 1호에 머물고 있던 우주인은 선저우 9호로 옮겨 탔다. 두 번째 단계에서 톈궁 1호와 400m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던 선저우 9호는 11시 38분 140m 떨어진 지점으로 다시 접근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우주인 류왕이 140m 떨어진 지점부터 수동 조작해 톈궁1호에 서서히 접근, 11시 49분 유인 도킹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수동 도킹은 100리 밖에서 바늘귀에 실을 꿰는 것과 같은 고난도 작업이라며 이를 위해 3명의 우주인은 지상에서 1500차례에 걸친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초 여성 우주인의 탑승으로 세계의 주목을 끈 선저우 9호는 오는 29일 톈궁 1호와 다시 분리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초원 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과는 별도의 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실험용 우주정거장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에 톈궁 1호가 수명을 다하면 톈궁 2호, 3호를 차례로 발사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신(新)노인/주병철 논설위원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52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산티아고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고기잡이하는 노인이다. 84일째 고기 한 마리를 잡지 못하다 85일째 1500파운드나 되는 큰 상어를 발견하면서 밤늦게까지 사투를 벌인 뒤 무사히 귀항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40대도 부럽지 않은 힘을 가진 이 노인의 나이는 얼마나 됐을까. 당시 기대 수명이 남자는 50대 초반, 여자는 50대 중반이었으니 50대 안팎쯤일 것이다. 노인 같지 않은 노인이었다. 평균 기대 수명이 50세 미만이던 19세기에 태어나 여든한 살까지 산 미국 시인 헨리 롱펠로(1801~1882)는 백발이 되어서도 정열적인 시를 끊임없이 발표했다. 감탄한 한 청년이 “선생님은 노인이신데 어떻게 그처럼 시를 잘 쓰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저 나무처럼 양분을 잘 섭취하면 저렇게 푸르게 자라 열매를 맺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식생활 개선과 의학의 발전으로 고령층이 늘고, 평균 수명도 연장되면서 노인의 개념을 숫자만으로 정의하긴 어렵게 됐다. 사회 규범에 따른 사회적 연령, 외모 등 기능적 연령, 건강 등 생물학적 연령, 심리적 성숙 등 심리적 연령 등을 고려해야 한다. 19세기 후반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가 노인의 기준으로 정한 65세는 더 이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만 65세 이상 1만 1542명을 대상으로 ‘2011년 노인 실태조사’를 해 봤더니 응답자의 59.1%가 노인의 연령기준을 70~74세로 꼽았고, 75~79세를 노인으로 본 응답자도 11.3%였다. 70대 이전에는 ‘노인’ 소릴 듣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80대 노인이 친구 아들인 60대가 경로당에 나타나는 걸 보고 다시는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근데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대로 바꾸자고 하면 정작 반대하는 사람은 노인들이라고 한다. 180여만명에 이르는 65~69세 노인들이 각종 복지혜택에서 사각지대로 남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연금법은 만 60세 이상, 노인복지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65세로 규정돼 있다. 또 노인복지회관은 만 60세 이상, 경로당은 만 65세 이상이다. 물론 유엔 인구통계도 65세 이상을 고령인구로 구분하기 때문에 우리만 노인의 연령 기준을 덜렁 바꿀 수는 없겠다. 하지만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급증하는 복지지출 예산 등을 고려할 때 일관성 있는 노인복지 혜택을 위한 연령 기준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단계적인 접근도 가능할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노인자살 20년간 3배↑… 학대·방임 심각

    서울에 사는 A(71)할머니는 미혼인 40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A할머니의 수입은 폐지 수집과 청소로 버는 월 30여만원과 노인연금 9만 4600원이 전부다. 아들은 허구한 날 욕설과 폭행을 일삼으며 그로부터 술값을 뜯어갔다. A할머니의 몸에는 피멍이 가실 날이 없었다. 그의 얼굴에 멍이 든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변의 신고로 A할머니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인전문보호기관의 보호를 받게 됐다. 회사를 퇴직한 B(72)할아버지는 퇴직금 수천만원을 큰아들에게 사업자금으로 빌려줬다. 하지만 큰아들의 사업은 실패했고 돈을 갚을 생각도 없다. B할아버지는 다른 자녀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자녀들은 “큰아들만 위하는 아버지를 왜 돕느냐.”며 등을 돌렸다. 일자리를 구하려 했지만 70대 노인을 쓰겠다는 곳은 없었다. 결국 B할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모 부양은 자식 몫이란 인식부터 고쳐야”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노인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2010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11.3%인 542만명. 5년 뒤에는 14%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빠른 고령화 속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노인들이 늘면서 학대·방임도 함께 늘고 있다.”면서 “노인인권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변용찬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노인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부실해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노인이 적지 않다.”면서 “이는 기본적인 생명권과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52.9%가 “돈이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평균수명 81세… 70세 이상 노인은 일할 곳 없어 방임과 학대도 심각했다.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녀들에 의한 경제적 수탈 사례가 적지 않지만 이를 방어할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서 “부모 부양을 개인의 책임에 맡기는 문화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런 방임과 학대가 이어지면서 자살사망자 중 노인 비율이 1989년 10.3%이던 것이 2008년에는 32.8%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취업 과정에서의 차별도 문제였다. 현재 국내 평균수명은 81세이지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일할 곳은 거의 없다. 인권위 관계자는 “70세가 됐다고 아파트 경비에서 해고하는 사례도 신고됐다.”면서 “고령을 이유로 취업 과정에서 차별을 할 경우 경제적 문제로 인한 인권침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소정 남서울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인권은 사회복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100세 시대가 현실인 만큼 노동에서 노인을 소외시키지 않는 것과 동시에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의료·주거 등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해안가 고래 공격하는 100마리 상어떼 포착

    해안가 고래 공격하는 100마리 상어떼 포착

    해안가로 떠밀려 온 고래를 공격하는 100여 마리의 무시무시한 상어떼가 포착됐다. Sharks attack whale from Rachel Campbell on Vimeo. 2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 북서부 와룰라 역 인근 해변에서 고래 사체를 무자비하게 뜯어먹는 100여 마리의 상어떼가 한 서퍼의 카메라에 촬영됐다. 서퍼 레이첼 켐벨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모친과 함께 해변을 따라 걸으며 조개를 줍고 있었다.”면서 “불과 400m 앞에 무언가 우글대는 무시무시한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고 회상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거의 해안 끝자락까지 밀려온 거대한 고래 주위로 등지느러미만 수면 밖으로 나온 상어떼가 주위를 헤엄치고 있다. 고래가 상어의 공격에 상처를 입고 해안가로 떠밀려 왔는지 수명이 다해 좌초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얕은 바닷물까지 달려드는 상어떼의 모습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해 보인다. 또한 이를 지켜보던 한 여성은 상어떼가 몰려 있는 곳으로 가까이 접근했다가 이내 자리를 피한다. 이에 대해 레이첼은 “상어떼는 신선한 고래 고기를 먹는데 거의 미쳐 있었다.”면서 “우리는 상어를 잘 알고 있기에 공격 범위를 벗어나 있었다.”고 말했다. 상어는 이처럼 죽은 먹이를 먹을 때 서로 처음 본 사이라도 가장 커다랗고 힘이 센 녀석부터 서열을 지켜가며 먹이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첼의 설명을 따르면 대부분 뱀상어로 보이는 30여 마리의 상어가 죽은 고래와 불과 몇 피트 떨어진 곳에서 유영하고 있으며 몇 마리는 고래를 뜯어 먹고 있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100여 마리가 넘는 상어가 해안가로 몰려들었는데 이들의 몸길이는 대략 4m에 육박했다고 한다. 한편 좌초된 고래를 따라 상어떼가 출몰한 와룰라 해변은 풍광이 뛰어나 서퍼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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