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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美와 관계 정상화 이후 제2 혁명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美와 관계 정상화 이후 제2 혁명

    “택시 타시겠어요?” “우리 택시 타세요. 다양한 종류의 택시 중 고를 수 있어요.” 지난 12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 국제공항에 내려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현지인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기자를 서로 택시에 태우려고 경쟁을 벌였다. 15년째 회사 택시 기사를 하고 있다는 한 쿠바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발표 이후 관광객이 꽤 늘어난 것 같긴 한데 아직 미국인들은 본격적으로 오지 않고 있다”며 “관광객이 늘면서 나처럼 회사 택시가 아니라 자영업 택시가 늘어나 경쟁이 심하다”고 말했다. ●50년 넘은 캐딜락 택시… 시내 곳곳서 관광객 잡기 아바나는 이른바 ‘택시의 천국’이었다. 특히 1950년대 생산된 캐딜락·크라이슬러 컨버터블 등 골동품 자동차가 다양한 색깔을 뽐내며 관광객을 태우고 거리를 질주했다. 미국의 금수 조치 후 자동차 수입이 제한되면서 오래된 자동차들이 부품을 겨우 구해 수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 부품은 한국 현대, 일본 미쓰비시 제품을 쓰고 있다. 기자가 머문 코파카바나 호텔 등 숙박시설과 식당, 바 등이 즐비한 거리는 저녁이 되니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호텔은 모두 국영이지만 민박집과 식당, 바 등은 상당수가 민영화돼 자영업자들에 의해 운영된다. 인근 환전소는 달러·유로 등을 외국인용 쿠바 화폐(CUC)로 바꾸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영 환전소는 모두 환율이 같았지만 몇몇 쿠바인들이 기자에게 다가와 ‘환전 골목’을 알려주며 우대 환율을 제시하기도 했다. 환전소 관계자는 “외국인용 CUC와 일반인용 화폐(CUP)를 통합하는 화폐 개혁 작업이 진행 중인데, CUC 대 CUP가 1 대 24로 너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최근 CUP 단위를 올린 큰 지폐가 등장했다”고 귀띔했다. ●성조기 옷 입은 종업원… 가게 벽엔 자유의 여신상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한 고급 식당은 피아노 연주와 함께 찰리 채플린 주연 무성 영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해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해 식당을 차렸다는 주인은 “자영업 허용으로 식당과 민박, 택시 등 관광객용 돈벌이가 이뤄지고 있지만 밀려드는 관광객을 감당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식당 옆 젊은이들로 가득 찬 바에는 어두운 조명 속에 미국 성조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종업원들과 자유의 여신상 벽화가 눈에 띄었다. 이튿날 찾은 아바나 혁명광장과 독립영웅 호세 마르티 기념탑 인근에도 형형색색 택시를 타고 온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유럽에서 온 부부는 “쿠바 여행은 두 번째다. 미국과 수교하기 전 모습을 보고 싶어 다시 왔다”고 말했다. 센트로 아바나 지역에 위치한 옛 국회의사당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미 의회의사당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1929년 지어져 1959년 혁명 직전까지 의회로 쓰이다가 국립자연사박물관으로 바뀐 이 건물은 연내 의회 재입주를 목표로 개·보수가 한창이었다. 한·쿠바교류협회 정호현 쿠바지사 실장은 “옛 국회의사당 건물은 미 의회의사당 건물보다 조금 더 크게 지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건물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맞춰 되살아난 셈이다. 글 사진 아바나(쿠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몸속 ‘HIV’ 꼬리표 붙여 색출...에이즈 치료 ‘열쇠’

    몸속 ‘HIV’ 꼬리표 붙여 색출...에이즈 치료 ‘열쇠’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를 일으키는 에이치아이브이(HIV,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가 약으로 억제된 뒤 몸을 숨기는 은신처가 되는 장소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미국 연구팀이 개발했다. 미국 에모리대 프랑수아 빌링어 박사팀은 이번 성과가 “AIDS 치료를 위한 탐구에 큰 열쇠가 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항레트로바이러스제 투여로 혈액 속 HIV 농도는 기존 방법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하지만 HIV는 잠복성이 높고, 이때 특정 조직에 있는 몇몇 세포에 몸을 숨겨 치료를 중단하게 만들고 재발한다. 연구팀은 “원숭이에 감염되는 HIV 유사 바이러스에 감염된 붉은털 원숭이에서 이런 ‘병원소’를 특정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에 부착하는 항체를 사용해 HIV에 ‘표지’(트레이서)를 붙였다. 이 항체 자체는 의료검사 기술에서 널리 사용하는 구리로 된 짧은 수명의 방사성 동위원소 트레이서가 붙는다. 이어 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 검사 장비를 이용해 방사성 트레이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가 대장·림프절·소장·생식기·비강 내 해면 뼈 등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링어 박사는 “HIV 감염세포에 있는 병원소를 목표로 하려면 그 전에 먼저 바이러스의 은신처가 될 수 있는 조직 부위를 특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번 성과로 동물 모델에서 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여겨진다”며 “이 비침습성 기술이 HIV 감염을 막고 체내 바이러스 병원소를 표적하고 없애는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메소즈’(Nature Methods) 최신호(3월2일자)에 게재됐다. 사진=네이처 메소즈(http://www.nature.com/nmeth/journal/vaop/ncurrent/full/nmeth.3320.html)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플워치, 구글글래스 전철 밟을 것”…해외 반응 보니

    “애플워치, 구글글래스 전철 밟을 것”…해외 반응 보니

    애플워치 공개 이후 해외 반응 역시 국내처럼 엇갈리고 있는 듯하다. 애플워치가 내달 10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가운데 반응이 예전만 같지 않다. 참고로 한국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다음은 영국 BBC 뉴스가 애플워치 발표 이후 인터넷상에서 나오고 있는 반응을 정리한 것이다. 궁금하다면 어떤 이유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 애플워치 에디션, 쓸데없이 비싸다? 18K 금을 입힌 애플워치 에디션은 최소 1만달러(약 1128만원)부터 시작해 최대 1만7000달러(약 1,918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최상위 기종은 과연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얼간이’ 인증을 하는 새로운 모델로 1만 달러(약 1130만원)짜리 ‘애플워치’를 출시하는 애플에 감사해야 한다” 이렇듯 신랄한 풍자를 트위터에 적은 이는 미국 여배우 안나 켄드릭(29). 그녀는 얼간이라는 뜻의 듀시백(douchebag)이라는 속어까지 사용하며 애플워치를 혹평하고 있다. “애플워치는 스티브 잡스가 내놨던 ‘리사’(Lisa, 컴퓨터)처럼 느껴진다. 제대로 계획하지 않고 잘못된 형태로 나와 마치 ‘구글 글래스’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 블룸버그LP 선임 경제학자 조셉 브루셀라 역시 트위터에서 값비싼 판매가와 달리 그렇다 할 성능이 없어 실패작으로 끝나버린 애플 초기 컴퓨터 리사를 인용하고 있다. 애플워치 에디션이 구글 글래스처럼 조용하게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시계가 350달러(약 40만원)에서 1만달러(약 1130만원)의 가격에 판매되는 것 자체는 드물지 않지만, 애플워치는 다르다. 이는 롤렉스가 아니다. 1년 정도 지나면 구식이 돼, 10년이 지나면 배터리조차 충전할 수 없어 전원을 켤 수도 없는 것이다” 이는 미국 최대 소셜사이트 ‘레딧’(Reddit)에서 한 네티즌이 적은 글귀이다. 이 밖에도 레딧에는 단지 겉모습만 비싸게 디자인됐을뿐 내용물의 기능은 다른 저가 모델과 다르지 않다는 등 애플워치 에디션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 애플워치, 모든 기종에 대한 반응은? 그렇다면 기능적인 관점에서 본 스마트워치로서의 애플워치 등급은 어떠할까? “애플워치 측면에는 디지털 크라운(용두)과 사이드 버튼이 모두 장착돼 있어 사용자를 매우 곤란하게 할 것이다. 각 기능의 탐색 작업을 위해 눌러야 하는 버튼과 그렇지 않은 버튼까지 동시에 누르는 경우가 종종 있고, 자신도 모르게 홈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응용프로그램을 끄는 등 의도하지 않은 기능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iOS에서 홈 버튼이 하나만 있는 것과는 결정적으로 차이가 있다” 더 버지(The Verge)의 리뷰에는 애플워치에 채택된 물리적 버튼에 대해 이런 걱정이 드러나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각오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배터리 수명이 18시간이라는 것은 많이 받아들여졌다. 왜냐하면, 당신은 하루에 몇 시간 일어나 있다고 생각하는가? 비록 6시간의 수면으로도, 그 이외의 18시간 동안 계속 애플워치를 손목에 낀 상태로 있을 수있는 것이다. 밤이 되면 빼서 충전하고 아침이 되면 다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18시간은 일반적으로 배터리 크기를 필요 이상으로 하지 않아도 좋은 합리적인 선인 것이다” 애초 예상보다 의외로 오래 지속하는 애플워치의 배터리 성능에 대해 맥루머스에 기록된 한 사용자의 댓글이 대표하듯 호의적인 의견도 눈에 띄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버전으로 나오는 애플워치를 어떻게 자신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우려하는 의견도 많이 있었다. ■ 애플워치 전용 앱, 경쟁력 있을까? “행사에 나온 제품을 바라보고 왜 내가 아이폰을 구매하게 됐는지를 명확하게 기억한 순간이 있었다. 뭔가 결정적인 유일 요소가 구매를 결정시킨 것은 아니다. 모든 작은 것이 쌓여 그런 모든 것이 자신을 움직이게 된 것이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자는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애플워치에 절대적으로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한 킬러 앱이 현재 얼마나 존재하는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종합적으로 봤을 때 좋은 앱이 갖춰져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도 마찬가지. “애플이 기능 면에서 사람들을 매우 놀라게 할 만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경쟁사들은 안도하고 있을 것이다. 삼성도 모토로라도 애플이 여러 분야에서 자사 제품을 제쳐버렸다고 한탄할 필요 같은 건 없다. 예를 들어, 이미 ‘모토 360’ 스마트워치는 애플이 오늘 발표회에서 선보인 대부분의 기능을 똑같이 실현할 수 있다. 물론, 어떻게 실현하면 좋은 것인지에 사용자가 당황하겠지만 말이다” 포레스터 리서치 분석가 제임스 매퀴비는 이렇게 애플워치에 대한 마무리를 총괄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워치라고 애플워치보다 떨어지는 것인가? 이런 물음에 디자인 측면은 별도로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애플워치에 혁신적인 앱과 기능은 그다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 밖에도 애플워치의 달력 앱이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등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여전히 개선의 여지를 안고 있다. 한편 9일 애플워치 공개 직후부터 13일까지 미국인 1245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9%가 애플워치를 구매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애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달이 행성보다 생명체 살기에 더 적합”

    [아하! 우주]“달이 행성보다 생명체 살기에 더 적합”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후보로 행성보다 오히려 달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천문학자 사라 발라드 박사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기 좋은 지구형 행성을 찾는것 보다 외계 위성을 찾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우리 지구가 달을 위성으로 거느린 것처럼 태양계 내 다른 행성들도 많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태양계 밖 외계행성도 수많은 위성을 거느렸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것이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처럼 덩치가 큰 '가스형 행성'이다. 문제는 수소와 헬륨으로 가득찬 가스형 행성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가스형이 거느리고 있을 위성을 연구대상에 올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구처럼 항성과의 거리가 가깝지도 멀지도 않아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골디락스존'(Goldilocks zone)의 위치에 있는 가스형 행성, 그리고 그 행성(모성)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위성이라면 생명체 서식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발라드 박사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행성은 지구에서 44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안드로메다 자리 웁실론d(Upsilon d)다. 웁실론d는 목성의 질량보다 10배나 큰 행성으로 특히 항성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골디락스존에 속해있다. 그러나 가스형으로 추정돼 생명체가 살 확률은 낮지만 그 궤도의 위성이 지구와 비슷한 질량을 가진 암석형이라면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발라드 박사는 "만약 당신이 그 위성 위에서 하늘을 본다면 아마 활발하게 움직이는 구름을 볼 수도 있을 것" 이라면서 "이같은 위성이 생명체를 위한 우주의 지배적인 위치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외계위성이 너무 작아 찾아내기 힘들다는 점에 있다. 인류가 케플러 우주망원경 덕에 발견한 외계행성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000개를 넘어섰다. 확인을 위해 기다리는 후보도 4000개가 넘어 그간 수많은 성과를 올렸으나 아직 외계 위성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수명이 끝난 케플러 우주망원경 대신 오는 2017년 발사될 차세대 행성 사냥꾼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솔직히 너무 ○○해” 애플워치, 해외 반응은?

    “솔직히 너무 ○○해” 애플워치, 해외 반응은?

    애플워치 공개 이후 해외 반응 역시 국내처럼 엇갈리고 있는 듯하다. 애플워치가 내달 10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가운데 반응이 예전만 같지 않다. 참고로 한국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다음은 영국 BBC 뉴스가 애플워치 발표 이후 인터넷상에서 나오고 있는 반응을 정리한 것이다. 궁금하다면 어떤 이유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 애플워치 에디션, 쓸데없이 비싸다? 18K 금도금을 입힌 애플워치 에디션은 최소 1만달러(약 1128만원)부터 시작해 최대 1만7000달러(약 1,918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최상위 기종은 과연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얼간이’ 인증을 하는 새로운 모델로 1만 달러(약 1130만원)짜리 ‘애플워치’를 출시하는 애플에 감사해야 한다” 이렇듯 신랄한 풍자를 트위터에 적은 이는 미국 여배우 안나 켄드릭(29). 그녀는 얼간이라는 뜻의 듀시백(douchebag)이라는 속어까지 사용하며 애플워치를 혹평하고 있다. “애플워치는 스티브 잡스가 내놨던 ‘리사’(Lisa, 컴퓨터)처럼 느껴진다. 제대로 계획하지 않고 잘못된 형태로 나와 마치 ‘구글 글래스’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 블룸버그LP 선임 경제학자 조셉 브루셀라 역시 트위터에서 값비싼 판매가와 달리 그렇다 할 성능이 없어 실패작으로 끝나버린 애플 초기 컴퓨터 리사를 인용하고 있다. 애플워치 에디션이 구글 글래스처럼 조용하게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시계가 350달러(약 40만원)에서 1만달러(약 1130만원)의 가격에 판매되는 것 자체는 드물지 않지만, 애플워치는 다르다. 이는 롤렉스가 아니다. 1년 정도 지나면 구식이 돼, 10년이 지나면 배터리조차 충전할 수 없어 전원을 켤 수도 없는 것이다” 이는 미국 최대 소셜사이트 ‘레딧’(Reddit)에서 한 네티즌이 적은 글귀이다. 이 밖에도 레딧에는 단지 겉모습만 비싸게 디자인됐을뿐 내용물의 기능은 다른 저가 모델과 다르지 않다는 등 애플워치 에디션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 애플워치, 모든 기종에 대한 반응은? 그렇다면 기능적인 관점에서 본 스마트워치로서의 애플워치 등급은 어떠할까? “애플워치 측면에는 디지털 크라운(용두)과 사이드 버튼이 모두 장착돼 있어 사용자를 매우 곤란하게 할 것이다. 각 기능의 탐색 작업을 위해 눌러야 하는 버튼과 그렇지 않은 버튼까지 동시에 누르는 경우가 종종 있고, 자신도 모르게 홈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응용프로그램을 끄는 등 의도하지 않은 기능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iOS에서 홈 버튼이 하나만 있는 것과는 결정적으로 차이가 있다” 더 버지(The Verge)의 리뷰에는 애플워치에 채택된 물리적 버튼에 대해 이런 걱정이 드러나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각오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배터리 수명이 18시간이라는 것은 많이 받아들여졌다. 왜냐하면, 당신은 하루에 몇 시간 일어나 있다고 생각하는가? 비록 6시간의 수면으로도, 그 이외의 18시간 동안 계속 애플워치를 손목에 낀 상태로 있을 수있는 것이다. 밤이 되면 빼서 충전하고 아침이 되면 다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18시간은 일반적으로 배터리 크기를 필요 이상으로 하지 않아도 좋은 합리적인 선인 것이다” 애초 예상보다 의외로 오래 지속하는 애플워치의 배터리 성능에 대해 맥루머스에 기록된 한 사용자의 댓글이 대표하듯 호의적인 의견도 눈에 띄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버전으로 나오는 애플워치를 어떻게 자신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우려하는 의견도 많이 있었다. ■ 애플워치 전용 앱, 경쟁력 있을까? “행사에 나온 제품을 바라보고 왜 내가 아이폰을 구매하게 됐는지를 명확하게 기억한 순간이 있었다. 뭔가 결정적인 유일 요소가 구매를 결정시킨 것은 아니다. 모든 작은 것이 쌓여 그런 모든 것이 자신을 움직이게 된 것이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자는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애플워치에 절대적으로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한 킬러 앱이 현재 얼마나 존재하는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종합적으로 봤을 때 좋은 앱이 갖춰져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도 마찬가지. “애플이 기능 면에서 사람들을 매우 놀라게 할 만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경쟁사들은 안도하고 있을 것이다. 삼성도 모토로라도 애플이 여러 분야에서 자사 제품을 제쳐버렸다고 한탄할 필요 같은 건 없다. 예를 들어, 이미 ‘모토 360’ 스마트워치는 애플이 오늘 발표회에서 선보인 대부분의 기능을 똑같이 실현할 수 있다. 물론, 어떻게 실현하면 좋은 것인지에 사용자가 당황하겠지만 말이다” 포레스터 리서치 분석가 제임스 매퀴비는 이렇게 애플워치에 대한 마무리를 총괄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워치라고 애플워치보다 떨어지는 것인가? 이런 물음에 디자인 측면은 별도로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애플워치에 혁신적인 앱과 기능은 그다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 밖에도 애플워치의 달력 앱이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등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여전히 개선의 여지를 안고 있다. 한편 9일 애플워치 공개 직후부터 13일까지 미국인 1245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9%가 애플워치를 구매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애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계위성(달)이 행성보다 생명체 살기에 더 적합

    외계위성(달)이 행성보다 생명체 살기에 더 적합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후보로 행성보다 오히려 달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천문학자 사라 발라드 박사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기 좋은 지구형 행성을 찾는것 보다 외계 위성을 찾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우리 지구가 달을 위성으로 거느린 것처럼 태양계 내 다른 행성들도 많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태양계 밖 외계행성도 수많은 위성을 거느렸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것이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처럼 덩치가 큰 '가스형 행성'이다. 문제는 수소와 헬륨으로 가득찬 가스형 행성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가스형이 거느리고 있을 위성을 연구대상에 올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구처럼 항성과의 거리가 가깝지도 멀지도 않아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골디락스존'(Goldilocks zone)의 위치에 있는 가스형 행성, 그리고 그 행성(모성)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위성이라면 생명체 서식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발라드 박사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행성은 지구에서 44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안드로메다 자리 웁실론d(Upsilon d)다. 웁실론d는 목성의 질량보다 10배나 큰 행성으로 특히 항성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골디락스존에 속해있다. 그러나 가스형으로 추정돼 생명체가 살 확률은 낮지만 그 궤도의 위성이 지구와 비슷한 질량을 가진 암석형이라면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발라드 박사는 "만약 당신이 그 위성 위에서 하늘을 본다면 아마 활발하게 움직이는 구름을 볼 수도 있을 것" 이라면서 "이같은 위성이 생명체를 위한 우주의 지배적인 위치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외계위성이 너무 작아 찾아내기 힘들다는 점에 있다. 인류가 케플러 우주망원경 덕에 발견한 외계행성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000개를 넘어섰다. 확인을 위해 기다리는 후보도 4000개가 넘어 그간 수많은 성과를 올렸으나 아직 외계 위성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수명이 끝난 케플러 우주망원경 대신 오는 2017년 발사될 차세대 행성 사냥꾼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김천부곡점 지역 내 최고 정비센터 입소문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김천부곡점 지역 내 최고 정비센터 입소문

    타이어와 휠얼라이먼트 등 안전과 직결되는 자동차 부품을 제때 점검하는 것은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막상 바쁜 생활에 쫓기다 보면 문제가 발생하고서야 땜방 정비를 받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급하게 정비한 부분이 계속 말썽을 부리거나, 큰 사고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김천부곡점 임명호 대표는 “고객들의 생명과 직결된 타이어와 휠얼라이먼트 정비는 반드시 숙련된 기술을 갖춘 전문적인 정비업체에서 정기적인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김천부곡점에서는 자동차 정비 전문가로써 정비를 마친 후에도 고객이 평소에 직접 셀프 점검을 통해 안전한 자동차 운행을 할 수 있도록 관리법과 점검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티스테이션 김천부곡점은 김천IC앞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지역 내 가장 넓은 매장 면적, 유일하게 트럭과 버스 타이어 경정비 작업 라인을 갖추고 있어 고객 선호도가 높다. 고객들 사이에서 믿을 수 있는 김천 자동차정비 센터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정기점검은 물론 타이어 교체 및 관리 등을 일임하는 단골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동차 정비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임 대표의 남다른 철학이 큰 몫을 했다. 자동차 정비 관리 업무를 10년 넘게 하며 ‘마스터’ 타이틀을 얻기도 한 임 대표는 평소 운전자들이 본인 자동차에 대한 상태와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친절하고 자세하게 정비 과정과 관리법을 설명하는 것을 철칙으로 여기고 있다. 임 대표는 “모든 고객들이 정비 과정에 대해 한치의 의문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마다의 특성을 이해해 정확한 관리법을 전달해 줌으로써 자동차와 부품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비사들의 본분”이라며 “전 직원이 친절을 최우선 영업 목표로 삼으며, 고객들이 안전하고 오래도록 자동차를 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고객 서비스 정신은 매장 환경을 꾸미는데도 그대로 적용됐다. 고객 대기실의 편의를 위해 고객들이 작업과정을 지켜보면서 컴퓨터를 이용하고, 음료를 마시며 쉴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배려를 아까지 않았다. 최근에는 쾌적한 환경과 체계적인 정비과정을 체험하려는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견학문의가 증가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재미난 체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티스테이션 김천부곡점은 임 대표와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일치로 꾸준한 매출 시장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한국타이어 우수판매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임대표는 “운행을 겨우 할 수 있을 정도의 임시방편적인 정비로는 고객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먼저 챙기는 꼼꼼한 정비로 고객이 우리 매장을 자주 찾지 않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가장 확실하게 단골고객을 유치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위치: 김천IC 맞은편 / 전화: 054-437-4646)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화를 극적으로 늦추는 신약 개발 -美 연구

    노화를 극적으로 늦추는 신약 개발 -美 연구

    조만간 노화를 늦추는 신약이 시중에 나올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과학자들이 노쇠한 세포만을 없애 노화를 극적으로 늦출 수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고 미국 사이언스데일리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TSRI)와 메이요클리닉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신약은 아직 동물 실험 단계이긴 하지만, 쇠약해지는 증상을 완화하고 심장 기능을 증진하며 건강수명을 확대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폴 로빈스 TSRI 교수는 이 신약이 사람의 세월을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빈스 교수는 “이번 결과는 건강수명을 늘리거나 노화 관련 질병·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안전한 신약 개발의 커다란 첫 단계를 이룬 것”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그로 인한 결과는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제임스 커클랜드 메이요클리닉 교수는 “신약 원형은 노화와 관련한 다양한 특성을 완화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입증됐다”며 “다양한 만성질환과 장애를 한꺼번에 늦추고 예방하고 완화하며 심지어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세포분할을 멈춰 노화를 축적하고 노화 과정을 가속하는 노쇠한 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방법을 밝히고 있다. 우선 이들은 쥐를 사용한 실험에서 노쇠한 세포만을 사멸시켜 실험 쥐의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과정에서 연구팀이 직면했던 문제는 다른 건강한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노쇠한 세포만을 식별하는 방법이었다. 연구팀은 마치 암세포처럼 노쇠한 세포가 세포소멸이나 예정된 세포사망에 저항하도록 하는 ‘생존을 위한 네트워크’를 발현하는 것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팀은 노쇠한 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항암제 다사티닙과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항염증제인 퀘세틴을 조합해 건강한 세포를 제외하고 노쇠한 세포만을 사멸시켰다. 연구를 이끈 TSRI의 로라 니던호퍼 박사는 “동물 모델에서 신약은 심장 기능과 운동 내구력을 증진했고 골다공증과 노쇠함을 줄였으며 건강수명을 늘렸다”며 “놀랍게도 일부 사례에서는 약물 치료 한 번에 모든 기능이 회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이징 셀 저널’(journal Aging Cell)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계위성’이 행성보다 생명체 살기에 더 적합”

    “’외계위성’이 행성보다 생명체 살기에 더 적합”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후보로 행성보다 오히려 달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천문학자 사라 발라드 박사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기 좋은 지구형 행성을 찾는것 보다 외계 위성을 찾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우리 지구가 달을 위성으로 거느린 것처럼 태양계 내 다른 행성들도 많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태양계 밖 외계행성도 수많은 위성을 거느렸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것이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처럼 덩치가 큰 '가스형 행성'이다. 문제는 수소와 헬륨으로 가득찬 가스형 행성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가스형이 거느리고 있을 위성을 연구대상에 올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구처럼 항성과의 거리가 가깝지도 멀지도 않아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골디락스존'(Goldilocks zone)의 위치에 있는 가스형 행성, 그리고 그 행성(모성)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위성이라면 생명체 서식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발라드 박사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행성은 지구에서 44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안드로메다 자리 웁실론d(Upsilon d)다. 웁실론d는 목성의 질량보다 10배나 큰 행성으로 특히 항성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골디락스존에 속해있다. 그러나 가스형으로 추정돼 생명체가 살 확률은 낮지만 그 궤도의 위성이 지구와 비슷한 질량을 가진 암석형이라면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발라드 박사는 "만약 당신이 그 위성 위에서 하늘을 본다면 아마 활발하게 움직이는 구름을 볼 수도 있을 것" 이라면서 "이같은 위성이 생명체를 위한 우주의 지배적인 위치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외계위성이 너무 작아 찾아내기 힘들다는 점에 있다. 인류가 케플러 우주망원경 덕에 발견한 외계행성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000개를 넘어섰다. 확인을 위해 기다리는 후보도 4000개가 넘어 그간 수많은 성과를 올렸으나 아직 외계 위성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수명이 끝난 케플러 우주망원경 대신 오는 2017년 발사될 차세대 행성 사냥꾼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5060마저도 지갑 꽁꽁, 왜

    5060마저도 지갑 꽁꽁, 왜

    5060세대의 소비 지출 감소가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노후 불안감 탓에 지갑을 닫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가계수지 조사가 전국 단위로 처음 실시된 2003년(77.9%)보다 5.0% 포인트 하락했다.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이 낮아졌다는 것은 소비를 줄이고 그만큼 저축을 늘렸다는 의미다. ●노후 불안… 50대 이상 소비성향 급락 가구주의 연령별 평균소비성향을 보면 60세 이상은 2003년 81.1%에서 2014년 69.6%로 11.5% 포인트 떨어졌다. 2003년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50대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도 2003년 75.4%에서 지난해 69.7%로 5.7% 포인트 떨어졌다. 60세 이상 다음으로 큰 하락 폭이다. 50대 가구주의 지난해 소득(495만 7000원)과 처분가능소득(396만 9000원)은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음에도 소비를 크게 줄였다는 얘기다. 50대 가구주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이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기대 수명 늘었는데 소득 기간 그대로” 가구주의 나이가 많을수록 소비성향이 더 떨어진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소비이론인 생애 주기 가설에 따르면 연령별 소비성향은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20∼30대에 높았다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을 얻는 40∼50대에 저축 증가로 낮아진다. 이어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높아지는 ‘U’자 형태를 나타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40대를 정점으로 소비 성향이 하락하고 있다. 권규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기대수명이 증가했지만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은 늘지 않아 모든 연령층의 소비 성향이 줄고 있다”면서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그 정도가 강해지고 있는데 이는 노후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에이즈 유발’ HIV가 숨는 곳 실시간으로 찾는 기술 개발

    ‘에이즈 유발’ HIV가 숨는 곳 실시간으로 찾는 기술 개발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를 일으키는 에이치아이브이(HIV,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가 약으로 억제된 뒤 몸을 숨기는 은신처가 되는 장소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미국 연구팀이 개발했다. 미국 에모리대 프랑수아 빌링어 박사팀은 이번 성과가 “AIDS 치료를 위한 탐구에 큰 열쇠가 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항레트로바이러스제 투여로 혈액 속 HIV 농도는 기존 방법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하지만 HIV는 잠복성이 높고, 이때 특정 조직에 있는 몇몇 세포에 몸을 숨겨 치료를 중단하게 만들고 재발한다. 연구팀은 “원숭이에 감염되는 HIV 유사 바이러스에 감염된 붉은털 원숭이에서 이런 ‘병원소’를 특정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에 부착하는 항체를 사용해 HIV에 ‘표지’(트레이서)를 붙였다. 이 항체 자체는 의료검사 기술에서 널리 사용하는 구리로 된 짧은 수명의 방사성 동위원소 트레이서가 붙는다. 이어 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 검사 장비를 이용해 방사성 트레이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가 대장·림프절·소장·생식기·비강 내 해면 뼈 등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링어 박사는 “HIV 감염세포에 있는 병원소를 목표로 하려면 그 전에 먼저 바이러스의 은신처가 될 수 있는 조직 부위를 특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번 성과로 동물 모델에서 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여겨진다”며 “이 비침습성 기술이 HIV 감염을 막고 체내 바이러스 병원소를 표적하고 없애는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메소즈’(Nature Methods) 최신호(3월2일자)에 게재됐다. 사진=네이처 메소즈(http://www.nature.com/nmeth/journal/vaop/ncurrent/full/nmeth.3320.html)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YWCA 탈핵 불의날 캠페인 1주년 거리 행진

    YWCA 탈핵 불의날 캠페인 1주년 거리 행진

     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는 10일 YWCA 탈핵 불의날 캠페인 1주년을 맞아 핵발전소의 위험을 알리고 재생에너지사회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민에게 알리는 거리행진을 했다. 이날 거리행진에는 한국YWCA연합회 활동가들과 전국 52개 회원YWCA 가운데 경기지역 YWCA 회원 120여 명과 여성환경연대, 차일드 세이브, 한국교회협의회(NCCK) 등 탈핵운동단체에서 140여명이 참여, 핵발전이 아닌 태양에너지 등의 재생에너지 전환 사회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렸다. 특별히 명동 한국YWCA회관 앞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있는 광화문까지 도보로 거리행진을 한 것은 지난 2월 27일 새벽, 월성1호기 재가동 결정이라는 불법적인 날치기 수명 연장 통과에 대한 무효화 입장을 표명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무엇보다 우선임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YWCA회원들은 지난 1년간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명동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핵의 위험성과 수명 다한 핵발전소 고리1호기, 월성1호기의 폐쇄의 필요성을 알려왔다. 한국YWCA는 지난 2월 5일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핵심 지역인 부산에서 2015정기총회를 개최,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YWCA 전국 10만인 서명‘ 을 전달하고 6일에는 기장면 소재 고리 1호기 앞에서 폐쇄를 위한 십자가 행진을 벌인 바 있다.  한국YWCA는 탈핵운동을 2013년 이후 전국 52개 지역YWCA가 함께하는 중점운동으로 정해 후쿠시마 3주기인 2014년 3월 11일 YWCA 탈핵 불의날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탈핵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5년 한국YWCA는 전국 23개 핵발전소로 핵밀집도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대한민국에서 30년 수명을 다한 고리1호기 폐쇄와 월성1호기를 폐쇄하고, 지역의 에너지 자립과 전환을 생각하는 에너지자립 워크숍과 방사능으로부터 우리아이들을 지켜내는 방사능조례제정 워크숍을 개최, 탈핵의 길은 멀지만 꾸준히 가야하며 가능한 길이라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은하계 가장 빠른 별 발견…초속 1200km로 은하계 벗어나는 중

    은하계 가장 빠른 별 발견…초속 1200km로 은하계 벗어나는 중

    ‘은하계 가장 빠른 별’ 은하계 가장 빠른 별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별은 무려 1초에 1200km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이런 속도라면 2500만년 후에는 이 별이 은하계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유럽 남부관측소’ 천문학자 슈테판 가이어 등 연구진은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US 708’로 명명된 초당 1200km 속도로 이동하는 별을 발견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별이 US 708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그 동안 발견된 초고속도 별은 은하수 중심부인 블랙홀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발생한 추동력으로 속도가 빨라진 반면 US 708은 짝꿍 별의 폭발로 추동력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연구진은 이 별의 속도, 궤도, 회전 양상을 분석한 결과 US 708이 서로의 궤도를 도는 한 쌍의 별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US 708은 적색 거성이고 짝꿍 별은 백색 왜성이었다. 두 행성의 궤도가 매우 가까워지자 US 708의 헬륨 성분이 짝꿍 별로 옮겨갔고 옮겨간 헬륨이 응축되면서 짝꿍 별이 폭발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때 발생한 폭발력에 의해 US 708은 우주를 돌진하게 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별이 수명을 다해 폭발하는 초신성 폭발 발생 원인에 대해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석유 부국의 원전과 창조경제/구본영 논설고문

    며칠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이 스마트 원전 수주에 사실상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 기술로 중소형 원자로 2기를 열사의 땅에 짓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적 경기 불황 국면에서 박근혜 정부가 2조 2000억원 규모의 원전을 수출한다니 ‘제2의 중동붐’을 점화시켰다는 차원에서의 의미도 작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진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석유 부국 사우디의 행보다. 축적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는 역발상의 자세를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우디가 당장 뭐가 아쉬워 원전을 세우려 했겠는가. 어디든 시추공만 뚫으면 석유가 펑펑 쏟아지는 마당인데 말이다. 그런데도 사우디가 원전 건설에 팔을 걷어붙인 데는 더는 석유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절실함이 배어 있는 셈이다. 사실 사우디 정부의 이런 위기 의식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을 지낸 자키 야마니 전 석유장관은 “석기시대가 돌이 모자라서 끝난 게 아니다”라며 탈석유시대에 대한 대비를 입에 달고 다녔지 않는가. 물론 우리는 이번에 ‘원전 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하긴 했다. 지난 정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에 이어 현 정부가 전력 생산과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기능을 겸비한 스마트 원전으로 사우디 정부의 조달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성공하면서다. 하지만 모처럼 ‘세일즈 외교’에 개가를 올렸다고 우쭐하고만 있을 때도 아니다. 엊그제 북한이 섬뜩한 대남 메시지를 보내왔다. 대남 선동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전쟁이 나면 3일 만에 속전속결할 것이고 원전이 많은 남한은 폐허가 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이다. 다만 이는 짐짓 불안감을 조성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둘러싼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심리전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긴 한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은 차치하고 여하한 상황에서라도 원전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기술 혁신의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도 천재지변이 도화선이었지만, 기술적 허점이 화를 키웠지 않는가. 더 나아가 지금이야말로 언젠가는 올지도 모를 ‘탈원전시대’에도 미리 대비할 때인 듯싶다. 적어도 ‘창조경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정부라면 말이다. 물론 현재로선 원전보다 더 경제적인 에너지원이 없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원전은 한 번 만들면 30∼60년밖에 쓸 수 없기에 폐로 문제는 이미 인류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우리의 경우 월성 1호기는 한 차례 수명 연장이 결정됐지만, 설계수명이 다한 원전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풍랑이 잔잔할 때는 돛을 고쳐야 한다는 격언이 있다.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 발족 등을 서둘러 원전 해체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그야말로 창조적 발상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북한과 연계 수사? 말도 안되는 소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해 살인미수·외국사절 폭행 등의 혐의로 6일 구속된 김기종(55)씨는 북한과의 연계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날 범행 직후 체포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첫날을 보낸 김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오후 3시 20분쯤 경찰서를 나섰다. 김씨는 북한과의 연계성에 대해 수사한다는 취재진 이야기를 듣고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대답했다. 살해 의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누구 지시로 북한에 다녀왔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거 없습니다”고 잘라 말한 뒤 부축을 받으며 호송차에 올랐다. 김씨는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심문에서 “리퍼트 대사에게 미안하다”며 “한·미 관계가 악화되지 않길 바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인 황상현 변호사는 “그렇게 상처가 깊을 줄 몰랐다며 김씨가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특히 우발적인 범행으로,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황 변호사는 “분신을 해서 수전증이 있고 손가락도 틀어져 있어 그런 몸으로 살해할 능력은 안 된다”며 “과도도 2년간 집에서 써온 것이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니고 뜻대로 안 되면 자해할 생각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황 변호사는 정신감정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앞서 김씨가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을 나설 때 검거되는 과정에서 다친 오른발과 다리를 석고붕대로 감쌌으며 개량 한복 차림이었다. 김씨는 심문을 30분 앞둔 오후 4시쯤 경찰관 십수명에 둘러싸인 채 법원에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경찰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법정으로 올라갔다. 이날 밤늦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씨는 구치소로 가지 않고 경찰에서 10일간 조사를 받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작은 권력이 더 맵다

    작은 권력이 더 맵다

    권력의 종말/모이제스 나임 지음/김병순 옮김/책읽는수요일/528쪽/2만 2000원 “모든 인간은 끊임없이 쉬지 않고 권력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욕망은 죽고 나서야 비로소 멈춘다.”(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중) 일반적으로 ‘다른 집단과 개인들의 현재 또는 미래의 행동을 지시하거나 막을 수 있는 능력’쯤으로 정의되는 권력.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권력을 부(富), 우정과 함께 인간 행복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로 규정했다. 실제로 권력은 꾸준히 인간과 사회의 존재를 규정하고 바꾸기까지 하는 거대한 힘이다. ‘권력의 종말’은 지구촌에서 급속히 일고 있는 권력 메커니즘의 전복을 설득력 있게 다뤄 눈길을 끈다. 미국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올해를 ‘책의 해’로 선언해 선택한 첫 번째 책이다. “정부, 군대 같은 거대한 조직만이 보유했던 권력을 개인들에게 더 많이 주는 쪽으로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탐색한다.” 저커버그가 밝힌 선정 이유가 그랬듯 책은 정치, 군사, 경제, 금융, 미디어 등 모든 분야 속 ‘강력한 지배세력’(거대권력)과 이를 위협하는 ‘작은 세력’(미시권력) 사이의 끝없는 권력투쟁 현장을 세밀히 보여 준다. 지금 활발하게 진행 중인 ‘권력지형’ 재편의 속성은 한마디로 이렇게 설명된다. ‘권력에 다가가는 일은 쉬워졌지만 그 범위는 줄어들었고, 설령 권력을 손에 쥐었다 해도 그것을 휘두르기는 훨씬 더 어려워졌다.’ 그래서 그 메커니즘 파괴는 ‘권력의 종말’이라고까지 이름붙여진다. 그리고 그 전복, 다시 말해 권력 분산과 쇠퇴의 핵심 이유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바로 양적 증가 혁명과 이동 혁명, 의식 혁명이다.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더 풍족한 삶을 살 때 그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하기란 더욱 힘들어진다. 여행과 운송이 편리해지고 정보나 자본, 여러 가치의 이동 비용이 낮아지고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삶이 더 수월해진다. 반면에 기득권층은 더 어려워진다.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은 그 단적인 예일 수 있다. 독재정권에 맞서 들불처럼 번진 아랍국가들의 민주화 사회운동을 말할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현대기술을 극적으로 활용한 측면을 흔히 강조한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1980년 이래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수명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 훨씬 더 크고 앞날이 창창하지만 직업도 없고 전망도 암울한, 교육을 많이 받은 건강한 30세 미만 수백만 명의 ‘청년 팽창’과 의식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아랍의 봄’ 말고도 권력지형 변화는 전방위로 뻗쳐 있다. 미국의 대표 맥주 버드와이저를 인수해 세계적인 맥주 회사로 거듭난 브라질·벨기에 복합기업 앤호이저부시인베브, 가톨릭과 개신교가 주를 이루던 종교계에서 신도를 늘리고 있는 비주류 종교, 유럽연합의 저탄소 정책에 대한 폴란드의 거부, 강대국들과 이란의 핵협상에 대한 터키·브라질의 반대,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 비밀문서 공개,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싸움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경쟁하는 게이츠재단…. 저자는 이들을 놓고 “한때 무시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작은 세력이었지만 각 분야를 지배했던 거대권력, 대규모 관료조직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고립시켜 영향력 행사를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안다”고 말한다. 특히 테러리스트, 반군, 해적, 게릴라, 반체제 운동가의 영향력 확대는 권력의 작동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확연히 보여 준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약 69억 달러의 돈을 갈취했다고 한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전함들이 포함된 다국적 함대가 밤낮 순찰을 도는데도 인근 해상을 지나가는 배들을 총 237차례에 걸쳐 공격한 것으로 집계된다. 권력 분산과 쇠퇴는 강력한 지배세력에 대한 견제·균형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저자는 반면에 정부의 힘을 무력화시켜 수많은 범죄 집단이 활동하거나 사회의 무질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그가 제시하는 방향은 이제 거대 자본, 폭력, 독점이 필수조건이었던 권력의 개념 자체를 바꾸는 쪽으로 잡힌다. 각 주체 간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순위에 집착하는 경쟁이나 극단적 선동으로 집단의 이익만을 차지하려는 행동은 그중에서도 철저히 없애야 할 대목으로 거듭 강조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김명자 카이스트 초빙교수·前환경부 장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김명자 카이스트 초빙교수·前환경부 장관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최근 2012년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 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을 논란 끝에 결정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원전 관련 전문가들은 월성 1호기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강화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기준에 미달한다며 국회 차원의 검증을 요구하고 있고, 일부 지역 주민들은 원안위 해체와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월성 1호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과 원전 신규 건설 등 앞으로 맞닥뜨릴 현안들을 풀어 나가는 데 선례가 될 수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원자력 딜레마’, ‘원자력 트릴레마’, ‘사용후핵연료 딜레마’ 등의 저자인 김명자(70·카이스트 초빙교수) 전 환경부 장관을 5일 만나 해법을 들어봤다. →원안위가 지난달 27일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 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결정했습니다. 원안위의 결정에 야당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원안위 결정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여러 요인이 얽혀 있어 한마디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결정하기까지 원안위가 기술적 검증을 하고, 민간검증단이 일반적 의견과 지역 수용성 등을 종합하고,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가 사전 검토를 하는 등 다중 단계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안전 운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저해 요소는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인데, 그 판단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둘러싼 반대와 쟁점이 해소되지 못한 채 표결로 결정이 나 아쉽습니다. →계속운전 신청 등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보십니까.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월성 1호기 설계수명 만료 2년 11개월 전인 2009년 12월 계속운전을 신청했으나, 후쿠시마 사고 등으로 가동 중단 2년이 넘도록 심사가 미뤄졌습니다. 한수원은 계속운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2009년 4월부터 27개월간 압력관 교체 등 9000여건의 설비 교체와 개선에 5600억원을 들였다고 합니다. 절차상 앞뒤가 뒤바뀐 것이죠. 계속운전 기간으로 따지면 10년간 연장 허가를 신청하고도 이미 2년 반을 잃어버린 결과가 됐습니다. →원안위가 만장일치가 아니라 표결로, 그것도 일부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월성 1호기의 재가동을 결정한 것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원안위가 기본적으로 합의제 행정기관이라고 한다면 끝장토론을 해서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이미 상당히 지체된 상황에서 위원장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봤겠지요. 원안위의 논의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는 것 자체는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야 심층토론이 되니까요. 원자력은 특성상 원자력계와 비전문가 사이의 안전 인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원자력의 특성은 기술만이 아니라 사회적 수용성까지 확보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합적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건 맞는데, 방법론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지요. 원자력계는 비전문가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느라 고심하겠지만, 원자력은 원래 가치가 개입되는 데다 신뢰가 기본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원자력을 둘러싼 가치 갈등과 불신 속에서 우리 사회의 협상 능력이 크게 모자라다 보니 합의 도출이 어려운 것이라 봅니다. →환경단체와 일부 원자력 전문가들은 월성 1호기가 1991년 안전기준뿐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가 제시한 국제 기준에도 부적합하다며 국회 차원의 검증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계속운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안전성 평가는 핵심이지요. 거기 들어가는 비용이 폐로의 경우보다 경제성이 크면 사업자가 계속운전 신청을 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입니다. 월성 1호기의 안전 평가에서 가장 쟁점이 된 것은 이른바 ‘R7’(격납건물 설계요건)입니다. R7은 캐나다 규제기관(AECB)이 1991년 2월 발간한 규제 문서로, 1981년 1월 이후 건설 허가를 받은 원전에 적용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규제 당국은 월성 1호기는 1978년에 건설 허가를 받아 R7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에 따라 계통·구조물·기기에 대해 최신 운전 경험과 연구결과 등을 반영한 기술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 의견은 여전히 ‘심사과정에서 현행 안전기준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어 일반 국민은 과연 안전한 것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면 안전성 관점에서 두 주장 사이의 차이가 무엇인지 제3의 입장에서 쟁점을 최종 정리해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월 20일 공포된 개정 원자력안전법 103조에 따른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어떻게 보십니까. -원자력안전법 103조의 개정 취지는 계속운전 여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제도적으로 반영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월성 1호기는 개정 전인 2009년 12월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했으므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규제 당국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강화된 규정대로 주민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법적 규정과 사회적 요구 사이의 괴리인데, 운영의 묘를 살리는 방안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논쟁과 갈등은 그간의 원자력 안전규제 행정에 대한 불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때 신뢰를 얻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일부에서 국회 차원의 안전 검증을 촉구하고 원안위 결정 직후 야당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안위의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있습니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요건과 절차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법적 절차의 결과에 대해 사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도 적절치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갈등이 재연되겠지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정치적 역량이 한 걸음이라도 진전되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안위 결정에 따라 한수원이 45일간 각종 안전 검사와 시설 정비를 마친 뒤 4월 말 재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과제는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안전성을 설득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무엇이 요구됩니까. -선진국이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지역 주민을 설득이나 교육의 대상으로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잠재적 기술위험에 대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전력 생산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삶의 터전 가까이에 받아들였으니 마음으로 통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신뢰 쌓기를 해야 하는데,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이 참 어렵습니다. 모든 정보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운영의 동반자로 만들고자 하는 자세가 기본이 돼야 합니다. 그러려면 투명성과 민주성이 기본입니다. →10년 내에 원전 6기의 설계수명이 끝납니다. 그때마다 이번처럼 수명 연장 논란이 반복될 텐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신청 절차가 개선되고, 안전기준 적용에 대한 원칙도 더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인허가를 신청할 때 안전성 평가보고서와 설비 투자계획을 함께 제출하고, 인허가 승인을 받은 후 설비투자를 하도록 하는 등 보완이 필요합니다. 인허가 신청 시점을 현재의 ‘설계수명 만료 5년 내지 2년 전까지’에서 미국(1995년부터 적용)처럼 5년으로 늘려야 할 것입니다. (2015년 3월 현재 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439기 원전 중 30년 이상은 256기(54%), 40년 이상은 73기(17%)이고, 평균 운전 기간은 29년이다. 설계수명이 종료된 원자로 122기 중 폐로를 결정한 것은 7기다.) →원전 폐로 결정이 내려져도 문제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법적·제도적 체계를 갖춰야겠지요. 원전 해체에 관한 기본 규정은 2015년 1월 원안법 개정으로 기초는 마련된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기술적으로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자체 기술력이 상당 수준이므로 중장기 계획에 의해 해체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면 하지 못할 이유는 없겠지요. 그런데 원자력 계획은 워낙 장기적이라 정부가 바뀌고 공무원 순환보직 속에서 계속 미뤄지고 체계를 잡지 못하는 것이 근본적인 취약성입니다. 따라서 법적 체계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원안위 위원 9명 가운데 5명을 정부가 추천하고, 나머지 4명은 여야가 각각 2명을 추천합니다. 위원들의 전문성과 관련, 4명만 원자력 전문가이고 나머지 5명은 변호가·의사 등 비전문가입니다. 그렇다 보니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의 구성 취지는 법률, 인문사회 등 여러 분야의 전문성이 반영된 균형 있는 안전 행정 구현을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예상대로 전문성을 어떻게 단기간에 확충하고 합의를 어떻게 도출할 것인지 등 과제를 남겼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여러 분야와 일반 국민의 시각이 반영돼 기술적 차원 이외에 사회적 차원까지 통합돼야 합니다. 그런 거버넌스 체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공론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안위의 독립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인데요. -원자력안전 규제 기관의 독립성을 비롯해 규제 체제 전반에 대해 종합 검토하는 국제적 시스템이 있습니다. IAEA 주관의 통합규제검토서비스(IRRS)인데, 수검 결과 한국은 ‘훌륭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국내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원안위의 최우선 과제는 신뢰를 얻는 일입니다. 나름 노력도 하고 지역 주민 참여도 일부 확대되고 있으나 갈 길은 멉니다. 원전 규제 기관이 지역 사회의 안전보다 사업자 편에 서 있다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합니다. 신뢰 쌓기는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한 규제라는 믿음을 주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참여의 결과가 실제 원전 운영에 반영될 수 있어야겠지요. 또 월성 주변 지역 갑상선암 등 역학조사 후속 연구 결과를 비롯해 모든 정보가 공개돼야 할 것입니다. 기존의 원자력 정책은 진흥 중심으로 기술력 확보와 해외 수출 등의 성과가 있었으나, 원전 비리라는 오점으로 얼룩졌습니다. 오늘의 원자력 갈등은 그동안의 불신의 골로 인해 사회적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원전 비중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줄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원전을 늘리고 줄이고를 말하기에 앞서 왜 줄이고 늘려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에너지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국가로서 원자력 기술 자립도는 격동적인 에너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쉽게 버릴 수 없는 자산입니다. 21세기 신에너지 체계가 구축될 때까지 안전 운영에 대한 신뢰를 얻어 원자력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더욱이 동북아 원자력 산업 클러스터를 전망할 때 기술 진보도 중요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설계수명이 끝난 원전의 계속운전 여부 못지않게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이 시급하고 지난합니다. 이 역시 투명성과 민주성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에게 신뢰를 줄 때 추진이 가능합니다. 신뢰는 원자력 리더십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헌정 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김명자 김명자 전 장관에게는 ‘헌정 사상 최장수 여성 장관’이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다닌다. 김대중 정부에서 3년 8개월 동안 환경부 장관을 지내면서 봇물을 이뤘던 환경 관련 이슈들을 처리했다. 특히 10여년간 낙동강 상하류 지역 간의 난제였던 ‘3대강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낙동강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곽결호 당시 수질국장을 동행해 주민들과 소주를 나누며 대화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영남 지역 주민에게 특별법 제정을 전후해 각각 2만 3000통의 편지를 띄워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치밀함과 섬세함, 신중하면서도 강한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1990년대 들어서는 환경단체와 여성계, 관계 등에서 활동했다. 장관과 국회의원에 이어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도 여러 단체의 이사와 고문으로 현역 때 못지않게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웰다잉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호스피스 법안 제정과 재단 설립에 애정을 갖고 힘을 쏟고 있다. ▲1944년 서울 출생 ▲서울대 화학과 졸업,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박사 ▲숙명여대 교수, 명지대 석좌교수 ▲환경부 장관(1999.6~2003.2) ▲제17대 국회의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현재 그리코리아21포럼 이사장
  • 부산 반핵단체, 고리 1호기 폐쇄 촉구

     부산지역 5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3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 1호기 폐쇄’와 ‘월성 1호기 국회 재검증’을 촉구했다.  반핵부산대책위는 부산시민의 안전과 생존을 위해 반드시 고리 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핵 없는 안전한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부를 비롯한 정치권은 국민을 기만하는 정책을 당장 폐기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책무를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수명연장을 결정한 월성 1호기에 대해선 국회 차원의 재검증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기존 방사능 방재구역의 확대와 신고리5·6호기 추가건설 중단, 영덕·삼척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 중단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담양 명문요양병원, 중국 동덕병원과 암 치료 학술교류

    담양 명문요양병원, 중국 동덕병원과 암 치료 학술교류

    ‘담양 명문요양병원과 중국 동덕병원 의료진의 통합의학적 암치료 및 한·중 학술교류와 현판식이 오는 4월 명문요양병원 원내에서 진행된다. 한국인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섰지만 암 환자는 날로 늘어 가고 있는 실정으로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평생 동안 암과 씨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투병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큰 고통을 주므로 암의 예방과 통합의학적 치료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담양 명문 요양병원은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병 치료와 예방,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병원과 상호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중국 저장성 항조우시의 동덕의원(원장 차이커쿤)을 방문, 전문 인력교류와 공동치료연구에 대한 한·중 최초 통합의학발전 협약을 맺었다. 동덕의원은 서양의학과 중국 전통의학을 융합하여 암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병상수 1600석 규모의 대형 병원이다. 명문요양병원은 오는 4월 원내에서 열릴 암치료 학술교류에서 동덕의원과 현판식을 갖고 암 환자들을 위한 더 나은 치료법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명문요양병원 김동석 원장은 “동덕의원의 연구개발 시스템과 그들의 효과적 치료법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양자간 친목도모는 물론 학생 및 의료진의 꾸준한 상호교류를 통해 환자들의 실질적 암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담양 명문요양병원은 편백나무 풍욕, 뷔폐식 암식단, 명상, 웃음치료, 고주파온열암치료, 한방치료, 미슬토, 비파뜸 등 독자적인 노하우를 이용해 인간의 자연치유능력과 면역력을 토대로 암의 치료를 돕고 있다. 또한 암 환자는 무료로 참여가 가능한 1박2일 캠프 ‘암 희망나눔 스테이’를 매월 셋째 주에 진행, 생활 속에서 도움이 되는 암 건강 정보를 전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용 후 핵연료 안전·원전 해체에 3146억 투입

    월성 원자력 발전소 1호기의 재가동 승인과 2년 뒤 설계수명이 종료되는 고리 원전 1호기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사용 후 핵연료의 안전관리와 원전 해체 기술개발에 올해 3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원자력 핵심기술 개발과 원자력 연구개발 사업에 지난해보다 7.7% 많은 3146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원자력기술개발 1420억원, 방사선기술개발 424억원, 중소형원자로(SMART) 안전성 강화 93억원,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실증 547억원 등이다. 원자력기술개발사업에는 사용 후 핵연료 관리의 기술적 해결을 위해 사용 후 핵연료 건식재처리(파이로프로세싱) 기술과 연계한 소듐냉각고속로 개발 등 미래 원자력 핵심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또 국내 노후 원전의 폐로에 대비하고 해외 원전 해체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원전 제염·해체 핵심기술 개발도 중점 추진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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