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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리수용 말레이시아 도착, 윤병세 장관과 만날 거냐 묻자 “…” 가능성은?

    北리수용 말레이시아 도착, 윤병세 장관과 만날 거냐 묻자 “…” 가능성은?

    北리수용 말레이시아 도착, 윤병세 장관과 만날 거냐 묻자 “…” 가능성은? 北리수용 말레이시아 도착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이날 리수용 외무상은 남측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날 것이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리수용 외무상은 수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공항 5층을 빠져나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우리 정부는 ARF 회의를 계기로 북측과의 대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경색된 남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 의미있는 대화가 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윤병세 장관은 리수용 외무상과 만찬장 등에서 조우했을 뿐 의미 있는 접촉을 하지 못했다. 한편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한미일을 중심으로 북핵에 대한 압박이 강화하는 상황에서 리수용 외무상은 중국 등과 다양한 양자접촉을 통해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탓하며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는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365일 ‘멍’ 달고 살아야 하는 6세 소녀

    [월드피플+] 365일 ‘멍’ 달고 살아야 하는 6세 소녀

    작고 가벼운 곰 인형 하나 만으로도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는 희귀병 소녀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랭커셔에 사는 6살 소녀 애나벨 그리핀은 혈관성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 병은 피부, 혈관 그리고 다른 신체 조직과의 결합이 매우 약해 쉽게 멍이 들고, 다쳐도 피가 지혈이 잘 되지 않으며, 상처 치유도 늦어지고 얇은 흉터가 나타난다. 동맥이나 장이 저절로 파열되기 쉽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은 5000~1만 명 중 한명 꼴로 나타나는데, 태어나자마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간혹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핀은 이 증후군 탓에 친구들처럼 자전거를 타거나 학교에서 체육시간 등을 즐기지 못한다. 쉽게 상처가 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처 후 지열이나 회복이 어렵기 때문. 특히 인형을 좋아하는 이 소녀에게 작은 곰 인형조차 ‘흉기’가 될 수 있다. 곰 인형과 살짝이라도 부딪히면 곧장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타박상에 유독 약한 그리핀은 낮은 강도의 부딪힘에도 멍이 들 수 있고, 심할 경우 장기가 저절로 파열돼 곧장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환자의 평균 수명을 51세로 보고 있다. 그리핀의 어머니인 사라(37)는 딸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둬야 했다. 외출할 때면 주위 사람들에게 조심해달라는 당부를 쉬지 않고 한다. 사라는 딸이 넘어질 것 같은 순간이나 충돌 순간에 급하게 딸의 팔을 잡아채는 경우가 있는데, 이마저도 그리핀의 팔에는 큰 멍이 생기고 만다. 사라는 “멍이 한번 생기면 최대 1개월까지 없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무언가 떨어질 물건이 없는 장소에서만 잠을 재울 수 있다”면서 “아이에게 이러한 증상이 있다는 사실은 생후 1개월 만에 알게 됐다. 낮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다리에 난 상처를 보았고, 얼마 뒤 몸 여기저기에 멍이 생기는 것을 보고 병원에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딸을 위한 자전거를 구입했다. 다만 몸 상태를 고려해 한 번에 딱 5분만 타도록 제한했다”면서 “몸이 많이 약하지만 쾌활한 성격이어서 춤추기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리핀의 부모는 딸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을 널리 알리기 위한 기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는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운동화 크기’ 만한 거대 달팽이떼, 美플로리다 ‘재침공’

    ‘운동화 크기’ 만한 거대 달팽이떼, 美플로리다 ‘재침공’

    몸길이가 25cm에 달하는 거대 달팽이떼가 미국 플로리다주(州)를 또 다시 습격했다. 주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제거 작업을 시행했지만 아무래도 잘 안 된 모양이다. 수년간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이들 유해성 외래종의 이름은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다. 엄청난 식욕으로 농작물을 초토화시키는 이들은 집에 쓰이는 건축 자재인 석고까지 갉아먹는 등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또 이들의 몸에는 인간에게 수막염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있을 수 있어 현지인에게는 이미 공포의 대상이다. 이 때문에 플로리다주 정부는 4년 전 1080만 달러(약 125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지금까지 15만 8000마리가 넘는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를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의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는 이들 달팽이가 보통 5~6년을 살고 어떤 개체는 최대 9~10년까지 살 정도로 긴 수명을 가진 데다가 자웅동체라는 특성 때문에 6개월이면 성충이 돼 스스로 알을 낳기 시작, 마리당 연간 1200개에 달하는 알을 낳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생식능력을 갖고 있다. 또 이들 달팽이는 살충제인 메타알데하이드를 감지하면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 제거가 쉽지 않고, 만일 땅에 떨어진 달팽이를 반려견과 같은 동물이 호기심에 먹게 되면 설사나 심한 경련을 일으키는 등 급성 중독을 일으켜 자칫 죽을 수도 있어 살충제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런데 이런 달팽이들이 최근 또다시 플로리다주에서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타임지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달팽이로 인해 피해를 본 농작물과 식물은 무려 500종에 달한다. 또 지난해 9월 마이애미 남부 고급 주택지인 파인 크레스트에 있는 한 주택 주변에서만 5000마리가 넘는 거대 달팽이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들 달팽이는 주로 강우량이 많은 봄에 번식한다. 하지만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오는 9월부터 다시 번식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 정부는 시민 제보를 받아 달팽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 전용 핫라인’을 개설하고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훈련된 탐지견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들 달팽이의 대량 증식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가 처음 이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1966년의 일이라고 한다. 당시 이 지역에 살던 한 소년이 하와이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서 사온 달팽이 3마리를 집 앞 마당에 풀어놓은 게 화근이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달팽이는 하와이를 비롯한 환태평양 지역, 캐리비안 섬 등지에도 서식한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뜨거운 여름밤, 열받은 저희도 더 크게 울어요”

    “뜨거운 여름밤, 열받은 저희도 더 크게 울어요”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한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곤충은 아무래도 매미가 아닐까 싶다. 도시나 농촌 어디서나 힘차게 울어대는 매미는 때론 더위를 씻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지만, 어떤 때는 요란한 소음으로 짜증을 한껏 높이기도 한다. 특히 잠 못 이루는 열대야일수록 매미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린다.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왜 그럴까. 약 5억 5000만년 전 지구에 처음 등장한 매미는 현재 전 세계에 3000여종이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털매미, 늦털매미, 참깽깽매미, 깽깽매미, 말매미, 유지매미, 참매미, 애매미, 쓰름매미, 소요산매미, 세모배매미, 두눈박이좀매미, 호좀매미, 풀매미 등 14종이 서식해 왔다. 여기에 외래종인 꽃매미가 들어와 국내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며 급격히 개체 수를 늘려 가고 있다. 매미는 5월 중순~10월 중순에 나타나는데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참매미나 말매미, 유지매미, 쓰름매미는 6~9월 중순에만 볼 수 있다. 매미는 번데기 단계 없이 ‘알→애벌레’의 2단계만 거쳐 성충이 된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암컷은 한번에 200~600개의 알을 낳는다. 이 알이 땅속에서 부화돼 ‘굼벵이’라는 이름의 애벌레로 3~17년을 살게 된다. 이렇게 애벌레로 사는 기간이 사실상 매미의 전체 수명이다. 이 기간은 종류에 따라 3, 5, 7, 13, 17년으로 다양하다. 애벌레는 활엽수 뿌리에서 수액을 빨아 먹고 살면서 땅속에서 4차례가량 껍질을 벗는 탈피 과정을 거친다. 성충이 되기 위해서 애벌레는 마지막 탈피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굼벵이는 땅속에서 나와 나무 위로 일제히 기어오른다. 굼벵이가 나무에 오르는 시간은 천적인 새들이 잠자기 시작하는 저녁 시간대다. 이렇게 인고의 시간을 거쳐 성충이 된 매미에게 땅 위에서 허락된 시간은 길어야 한 달 정도에 불과하다. ●매미 소리는 수컷의 ‘세레나데’… 種마다 구애음 달라 우리가 듣는 매미 소리는 수컷이 내는 울음소리다. 암컷은 발음기관이 없기 때문에 ‘벙어리 매미’라고 불린다. 수컷 매미의 울음소리는 같은 종의 암컷에게 짝짓기를 청하는 ‘구애’의 소리다. 이 구애음은 매미의 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종과의 짝짓기를 막는 역할도 한다. 매미는 몸통 중간 부분에 있는 진동막, 발음근, 공기주머니를 이용해 소리를 만들어 낸다. 발음근이 진동막을 빠르게 울려 만들어 내는 매미 울음소리는 진동막이 떠는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복부 안에 있는 공기주머니는 진동막에 의해 만들어진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몸집 클수록 울음도 커…일부 매미 자동차 경적소리보다 커 몸이 큰 매미일수록 진동막이나 발음근, 공기주머니가 크기 때문에 울음소리도 크다. 실제로 몸집이 큰 호주산 삼각머리매미와 배주머니매미의 울음소리는 120데시벨(dB)로 기차나 자동차 경적소리(110dB)보다 크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사용된 부부젤라(127dB)나 공사장에서 쓰는 착암기(130dB)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매미 중에서는 말매미가 최대 90dB의 소리까지 낼 수 있는데 이는 공사장에서 나는 소음과 비슷하다. 매미는 ‘온도’와 ‘빛’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소리를 낸다. 체온이 외부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변온동물인 매미가 울기 위해서는 체온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 체온 기준은 종마다 다르지만 호주산 배불룩나뭇잎매미는 섭씨 15도 이상, 삼각머리매미는 18.5도 이상 돼야 울음을 시작한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때 매미 소리가 유독 심한 것도 매미의 체온이 올라가 밤에도 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이상기후로 인해 평년보다 선선한 여름이나 밤기온이 뚝 떨어지기 시작하는 9월부터 매미소리가 잠잠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매미는 원래 밤에는 울지 않는 곤충이다. 대도시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한밤에도 매미 소리가 요란한 것은 도심의 조명 때문이다. 특히 도심에 많은 말매미는 빛에 민감해 약간의 빛에도 울기 때문에 아파트촌의 야간 조명은 말매미가 울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되고 있다. 야간 조명 말고도 밤에 유독 매미 소리가 시끄러운 이유는 뭘까. 매미 소리의 크기가 밤과 낮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밤에 생활 소음 거의 없기 때문에 더 시끄럽게 느껴져 우선 낮에는 각종 생활 소음 때문에 매미 소리가 묻혀 잘 들리지 않지만 밤에는 소음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같은 매미 소리라도 더 시끄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낮과 밤의 소리전파 방식 차이 때문이다. 낮에는 지표면이 금세 뜨거워지면서 더운 공기가 아래에 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상대적으로 공기가 차갑다. 반대로 밤에는 땅이 먼저 식으면서 지표면 근처 공기는 차갑고, 위쪽에 더운 공기가 있다. 브라운 운동 원리에 따라 더운 공기는 공기분자 운동이 활발해 소리 전파속도가 차가운 공기일 때보다 빠르다. 즉, 낮에는 지표면의 공기가 뜨거워 소리가 하늘로 곧장 뻗어 나가지만, 밤에는 찬공기 때문에 소리가 위로 올라가 확산되지 못하고 사람들이 사는 지상으로 굴절돼 내려오면서 매미 소리가 밤에 유독 시끄럽게 들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매미 소리가 특히 시끄럽게 들리는 것은 매미 소리의 파동이 빽빽한 아파트 벽에 반사되면서 공명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아파트 단지 전체가 하나의 울림통으로 작용하면서 소리를 증폭시켜 10마리가 울어도 100마리가 우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는 말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근육 줄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늘어난다”

    “근육 줄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늘어난다”

     노화 등으로 근육이 줄어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성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기존 연구를 통해 확인됐지만 이런 유발 인자가 없더라도 근감소증이 있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사진 위)·이용호(사진 아래) 교수팀은 2008~2011년에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들의 지방간 유무와 근감소증 발생 여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유무와 상관없이 근감소증이 나타난 사람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이 1.55배에서 최대 4배까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성 간염으로 발전해 만성 간염 또는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 5132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측 모형을 적용해 지방간 유무를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방사선 흡수 계측장비(DEXA)를 이용해 양측 팔다리 근육량을 구하고 근감소증 여부도 확인해 비교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으로 인해 근육양이 줄어들수록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모형 위험도가 증가했다.  근감소증을 겪는 그룹은 근감소증을 겪지 않는 그룹에 비해 비만 상태의 유무와 무관하게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행될 확률이 1.55~3.02배 정도 높았다. 근감소증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에 영향은 주는 것으로 알려진 대사증후군 보유 여부와도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근감소증을 겪는 그룹은 이런 대사증후군 보유 여부과 관계없이 비알토올성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1.63에서 최고 4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하는 다른 요인들을 보정한 다중로지스틱 분석에서도 근감소증을 겪을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대응위험도가 1.2배 높아지며, 이는 유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근감소증을 겪을 경우 간섬유화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1.69~1.83배나 상승해 지방간의 중증도가 함께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간섬유화는 말랑말랑한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경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적절한 운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비율을 낮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근감소증을 겪지 않는 비만 환자들이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 46%로, 운동을 하지 않는 환자들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 55%보다 무려 9%포인트나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차봉수 교수는 “비만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갖지 않는 사람이라도 근감소증을 겪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섬유화 증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밝힌 최초의 자료”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량이 위축되다가 노년층으로 넘어가면서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팀은 “근육은 많이 사용할수록 위축 속도가 줄며, 운동을 통해 단련하면 회복 속도가 증가하므로 만성질환이 없더라도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근감소증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팔다리 근육의 근력을 측정하거나 영상분석 장비로 체중 또는 체질량지수와 대비한 팔다리 근육량 비율을 계산해 20~30대 성인 수치와 비교해보면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걸음걸이 속도로 근감소증을 예측할 수도 있다. 평소 걸음으로 4m를 걷는데 5초 이상이 걸리면 근감소증일 가능성이 높다.  차봉수 교수는 “과거에 비해 수명이 훨씬 길어졌기 때문에 노령화에 따라 초래되기 쉬운 근육량 소실을 최소화하려면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한 근력운동이 필요하다”면서 “체중관리를 위한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육량 유지와 양질의 근육을 갖기 위한 근력운동을 적절히 조화시킨다면 고령이라도 건강척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각종 질병 이겨내는 면역력, 증강하려면 생활습관 바꿔야

    각종 질병 이겨내는 면역력, 증강하려면 생활습관 바꿔야

    최근 정부는 메르스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 5월말 최초 발병 이후 메르스가 휩쓸고 간 두 달여 간의 시간이 대한민국에 남긴 후유증은 상상 그 이상이다. 국민들은 언제 또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이 닥칠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의료기술이 날로 발전을 거듭함에도 메르스, 사스, 신종플루 등 새로운 전염병이 등장해 인류를 괴롭히는 상황 속에서 이 같은 두려움이 과하다고 말하기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예기치 못한 때, 예기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나타나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경제마저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유행성 질병에 대해 국민 스스로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각종 매스컴을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해독의 기적’의 저자이자 한의학 박사인 어성초한의원 박찬영 원장은 유행성 질병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고, 나아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등 평소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원장은 “생활습관이란 호흡, 물, 햇빛, 음식, 운동, 휴식, 절제, 마음, 체온, 해독 등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라며 “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자의적인 해석이나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실행했을 때는 오히려 몸을 망칠 수도 있는 만큼 사전에 정확한 방법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일상 속 생활습관 중 하나로 박 원장이 가장 추천하는 것은 평소 대변의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다. 첫째, 바나나처럼 황금색의 변으로 2~3개 정도이면 좋으며 둘째, 변이 물에 떠야 좋은 것이다. 셋째는 독한 냄새가 없어야 하며, 넷째는 잔변감이 없어야 건강 상태가 좋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박 원장은 “배변 활동에서 위의 4가지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로 생각하고 생활환경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만약 그렇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며, 대사성질환인 당뇨, 고혈압, 비만 등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있지만 각종 질병으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각종 질병은 신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노동력 상실 및 의료비 증가로 인한 사회적 손실 또한 막대한 만큼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관리에 대해 개개인이 노력이 최고의 백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보이저 1호에 실린 ‘인류 메시지’ 공개

    [아하! 우주] 보이저 1호에 실린 ‘인류 메시지’ 공개

    지난 1977년 9월 인류의 원대한 꿈을 실은 무인 우주탐사선이 발사됐다. 바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전인미답의 우주를 여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다. 최근 NASA가 보이저 1호에 실린 소위 ‘골든 레코드’ 의 소리를 웹사이트(voyager.jpl.nasa.gov/spacecraft/goldenrec.html)를 통해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보이저 1호에는 골든 레코드라 불리는 LP 3장이 실려 있다. 이 속에는 지구인이 우주인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겨있는데 55개 인류 언어로 된 인사말이 대표적이다. 물론 한국어 인사말도 담겨있는데 여성의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라고 녹음돼 있다. 또한 파도와 바람같은 자연 소리, 동물 소리 그리고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클래식 음악도 저장돼 있다. 여기에 수학 기호와 해부 사진, 태양계 모습 등이 담긴 이미지도 115장이 포함돼 있어 지구와 인류에 대한 많은 것들이 기록돼 있다. 지구인이 우주인에게 보내는 이 메시지는 유명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1934∼1996)이 선정한 것으로 NBC 뉴스등 현지언론은 "NASA가 처음으로 해당 사운드를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도록 공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이저 1호는 2년 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태양권을 벗어나 ‘성간 우주’(태양권 밖의 우주)에 진입했다. 현재까지 보이저 1호가 여행한 거리는 약 190억㎞로 1차 목표인 목성과 토성 및 두 행성의 위성과 고리를 탐사하는 임무는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보이저 1호는 쌍둥이 탐사선으로, 보이저 2호(1977년 8월 20일 발사)보다 보름 늦게 발사됐지만 ‘1호’라는 명칭을 얻었다. 2호보다 더 빨리 우주를 탐험하도록 설계돼 현재 지구-태양 간 거리의 132배 거리에서, 그리고 2호는 150억㎞ 거리에서 태양계 바깥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인간이 만든 피조물로 가장 멀리 날아간 셈. 보이저 1호의 수명은 애초 20년으로 예상됐으나, 플루토늄 배터리를 이용해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수명 예측은 이제 2025년 혹은 2030년까지 늘어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5년 후, 우리 지구에는 총 몇 명이 살고 있을까?

    35년 후, 우리 지구에는 총 몇 명이 살고 있을까?

    35년 후인 2050년. 지구에는 과연 몇 명의 인구가 살고 있을까? 최근 UN은 2050년에는 세계 인구수가 97억 명에 달할 것이며,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UN은 ‘세계인구 전망’ 2015년 개정판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세계 인구는 73억 명이며, 15년 후인 2030년에는 85억 명, 2060년에는 97억 명, 2100년에는 112억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구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다. 하지만 85년 후인 2100년에는 인도 인구수는 16억 6000만 명, 중국은 10억 4000만 명에 달해 두 나라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4%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UN은 고령화 및 출산율 저하 현상에도 불구하고 세계 인구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특히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아프리카 28개국의 인구수도 현재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50년 나이지리아의 인구수는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고령화 역시 급속하게 진행돼, 2050년까지 세계 60세 이상 인구는 현재의 2배, 2100년에는 3배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수 증가는 평균수명 연장과 맞물린다. UN은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평균 수명이 2010~2015년 70.5세 였던 것이 2095~2100년에는 83.2세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UN 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평균수명이 높아진 것은 박수칠 만 한 일이긴 하나 사회는 빠르게 노화되어가는 인구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현재 건강 및 사회 케어 시스템에는 상당한 중압감이 존재하며, 대비를 위해 얼마만큼의 투자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5년 현재 한국 인구수는 5143만 1100명으로 세계 26위에 해당하며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12년 기준 남자 77,95세, 여자 84세로 평균 81.44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방사청 최종오 중령 세계인명사전 등재

    방사청 최종오 중령 세계인명사전 등재

    방위사업청은 29일 방사청 지휘정찰사업부 지상지휘통제감시사업팀에 근무하는 최종오(45) 육군 중령이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퀴스 후즈후 인 더 월드’ 2016년판 등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최 중령은 주로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의 프로토콜이나 아키텍처 설계 및 최적화에 관한 연구 업적을 쌓아 왔다. 최 중령은 무선네트워크 배터리 잔량과 신호 세기를 고려해 네트워크 전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수명을 늘리는 프로토콜을 제안한 박사학위논문을 비롯한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 5편, 국내외 저널 6편 등 다수의 연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올해 5월 기준으로 4000명 달해”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올해 5월 기준으로 4000명 달해”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올해 5월 기준으로 4000명 달해” 대체 왜? 국민연금을 애초 받을 수 있는 시기보다 더 늦춰서 받겠다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노령연금을 늦게 타되, 연기한 기간만큼 이자를 붙여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는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연기연금 신청자는 2009년 211명, 2010년 865명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1년 2029명으로 늘고 2012년에는 7746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8181명으로 더 불어났고, 올해 5월 현재 벌써 4103명에 달한다. 특히 2012년에 연기연금 신청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일정 소득이 있을 때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부터 연기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기연금 신청자가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기연금은 노령연금 수급 나이에 도달한 수급권자가 연금받을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면 연기한 기간을 따져 1개월마다 0.6%(연 7.2%)의 이자를 덧붙여 노령연금액을 더 얹어서 주는 장치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사정에 따라 늦춰 받고 싶으면 연금액의 일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연금액의 수령시기를 늦춰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이날부터 ‘부분’ 연기연금 제도가 도입돼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자신의 경제사정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 시기와 액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즉, 국민연금 수급 시점(61세)에 연금액의 50%나 60%, 70%, 80%, 90% 중에서 하나를 골라 1~5년 뒤인 62~66세에 받겠다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령연금 수급권을 획득해야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120개월)이 되지 않았으면, 체납했거나 납부 예외기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과거에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다시 반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입기간을 늘려 최소 10년의 가입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연기연금 신청자가 증가하는 것은 소득과 재산 등에서 국민연금이 아니어도 당장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고 건강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더 많은 노령연금을 받아 노후를 더 튼튼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연금은 수급연령이 되었더라도 일할 수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는 수급권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제 4마리 남았다…희귀 흰코뿔소 또 1마리 숨져

    이제 4마리 남았다…희귀 흰코뿔소 또 1마리 숨져

    이제 지구 상에 살아있는 북부산 흰코뿔소는 단 4마리뿐이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체코 북부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던 암컷 흰코뿔소 한 마리가 숨졌다고 AF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 측은 올해 31세를 맞은 암컷 북부산 흰코뿔소 ‘나비레’가 낭종파열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나비레는 이 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흰코뿔소여서 동물원 측은 이번 비극에 더 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프르셰미슬 라바스 동물원장은 “그녀(나비레)의 죽음은 인간의 무분별한 탐욕 때문에 코뿔소들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따르면, 북부산 흰코뿔소는 서식지인 아프리카에서 뿔을 얻기 위한 사냥과 밀렵, 그리고 분쟁 등의 원인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 위기에 몰렸다. 이번 나비레의 죽음으로 전 세계에 살아남은 북부산 흰코뿔소로는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암컷 ‘놀라’, 케냐 올 페제타 보호구역의 수컷 ‘수단’과 암컷 ‘나진’, 그리고 나진의 딸 ‘파투’까지 단 4마리뿐이다.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부산 흰코뿔소 번식에 성공한 유일한 곳이다. 문제는 살아있는 4마리 중 2마리가 이미 기대 수명인 40세를 넘긴 초고령 상태이며, 유일한 수컷인 ‘수단’이 이 중에 속한다는 것. 이 수단이 있는 올 페제타 보호구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번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지만, 매번 실패하고 말았다. 우리가 살아있는 북부산 흰코뿔소를 볼 수 있는 날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고 올 페제타 보호구역의 최고책임자는 밝히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16) 드라이버 반발계수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16) 드라이버 반발계수

    ‘0.83’은 드라이버 반발계수(Coefficient of Restitution·COR)의 한계치다. 1998년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규정했다. 이 숫자를 넘어가면 비공인 드라이버다. 아마추어는 관계없지만 골프대회에 나서는 프로 선수의 골프채 반발계수가 이를 초과하면 안 된다. 반발계수의 사전적 의미는 ‘두 물체가 충돌할 때 튀어 나가는 정도를 나타낸 값’이다. 이를 골프에 대입하면, 드라이버가 갖고 있는 운동에너지가 부딪치는 골프공에 전달되는 충돌 전후의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값이다. 구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드라이버와 1m 떨어진 곳에서 공기대포를 이용해 공을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쏴 헤드를 맞고 나오는 공의 속도를 센서로 재는 것이다. 또 하나는 역시 1m 높이에서 골프공을 낙하시킨 뒤 튀어 오르는 높이로 측정한다. 반발계수가 0.830이란 것은 드라이버와 부딪친 공이 83㎝ 튀어 오른다는 뜻이다. 드라이버의 반발계수는 비거리를 목숨처럼 여기는 골퍼들에겐 대단히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반발계수가 0.01 커질 때 비거리는 2야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발계수가 0.830에서 0.930으로 커질 경우 이론적으로 비거리는 무려 20야드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반발계수의 한계를 0.930 정도로 보고 있다. 공인 드라이버의 반발계수는 0.825 안팎, 페어웨이 우드는 0.750~0.770 사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초박형의 특수합금을 적용시킨 비공인 드라이버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물론 반발계수는 한계치를 웃돌 정도로 높아져 ‘고반발’을 넘어 ‘극초반발’, ‘극극초반발’ 등의 용어까지 서슴지 않고 써 가며 ‘짧순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분명 ‘마법의 지팡이’지만 반발계수를 무시한 이런 비공인 드라이버에 대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페이스를 워낙 얇게 가공하다 보니 깨지기 쉽고, 그만큼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30야드는 더 나간다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골퍼를 겨냥하다 보니 스윙의 메커니즘을 통째로 무시한 ‘무법자’의 얼굴을 가졌다는 시각도 있다. cbk91065@seoul.co.kr
  • NASA, 보이저 1호에 실린 ‘인류 메시지’ 사운드 공개

    NASA, 보이저 1호에 실린 ‘인류 메시지’ 사운드 공개

    지난 1977년 9월 인류의 원대한 꿈을 실은 무인 우주탐사선이 발사됐다. 바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전인미답의 우주를 여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다. 최근 NASA가 보이저 1호에 실린 소위 ‘골든 레코드’ 의 소리를 웹사이트(voyager.jpl.nasa.gov/spacecraft/goldenrec.html)를 통해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보이저 1호에는 골든 레코드라 불리는 LP 3장이 실려 있다. 이 속에는 지구인이 우주인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겨있는데 55개 인류 언어로 된 인사말이 대표적이다. 물론 한국어 인사말도 담겨있는데 여성의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라고 녹음돼 있다. 또한 파도와 바람같은 자연 소리, 동물 소리 그리고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클래식 음악도 저장돼 있다. 여기에 수학 기호와 해부 사진, 태양계 모습 등이 담긴 이미지도 115장이 포함돼 있어 지구와 인류에 대한 많은 것들이 기록돼 있다. 지구인이 우주인에게 보내는 이 메시지는 유명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1934∼1996)이 선정한 것으로 NBC 뉴스등 현지언론은 "NASA가 처음으로 해당 사운드를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도록 공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이저 1호는 2년 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태양권을 벗어나 ‘성간 우주’(태양권 밖의 우주)에 진입했다. 현재까지 보이저 1호가 여행한 거리는 약 190억㎞로 1차 목표인 목성과 토성 및 두 행성의 위성과 고리를 탐사하는 임무는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보이저 1호는 쌍둥이 탐사선으로, 보이저 2호(1977년 8월 20일 발사)보다 보름 늦게 발사됐지만 ‘1호’라는 명칭을 얻었다. 2호보다 더 빨리 우주를 탐험하도록 설계돼 현재 지구-태양 간 거리의 132배 거리에서, 그리고 2호는 150억㎞ 거리에서 태양계 바깥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인간이 만든 피조물로 가장 멀리 날아간 셈. 보이저 1호의 수명은 애초 20년으로 예상됐으나, 플루토늄 배터리를 이용해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수명 예측은 이제 2025년 혹은 2030년까지 늘어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늦게 받지만 더 많이 받겠다”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늦게 받지만 더 많이 받겠다”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늦게 받지만 더 많이 받겠다” 대체 왜? 국민연금을 애초 받을 수 있는 시기보다 더 늦춰서 받겠다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노령연금을 늦게 타되, 연기한 기간만큼 이자를 붙여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는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연기연금 신청자는 2009년 211명, 2010년 865명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1년 2029명으로 늘고 2012년에는 7746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8181명으로 더 불어났고, 올해 5월 현재 벌써 4103명에 달한다. 특히 2012년에 연기연금 신청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일정 소득이 있을 때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부터 연기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기연금 신청자가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기연금은 노령연금 수급 나이에 도달한 수급권자가 연금받을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면 연기한 기간을 따져 1개월마다 0.6%(연 7.2%)의 이자를 덧붙여 노령연금액을 더 얹어서 주는 장치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사정에 따라 늦춰 받고 싶으면 연금액의 일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연금액의 수령시기를 늦춰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이날부터 ‘부분’ 연기연금 제도가 도입돼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자신의 경제사정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 시기와 액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즉, 국민연금 수급 시점(61세)에 연금액의 50%나 60%, 70%, 80%, 90% 중에서 하나를 골라 1~5년 뒤인 62~66세에 받겠다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령연금 수급권을 획득해야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120개월)이 되지 않았으면, 체납했거나 납부 예외기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과거에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다시 반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입기간을 늘려 최소 10년의 가입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연기연금 신청자가 증가하는 것은 소득과 재산 등에서 국민연금이 아니어도 당장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고 건강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더 많은 노령연금을 받아 노후를 더 튼튼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연금은 수급연령이 되었더라도 일할 수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는 수급권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령연금 수급권 획득해야만 연기연금 신청 가능”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령연금 수급권 획득해야만 연기연금 신청 가능”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령연금 수급권 획득해야만 연기연금 신청 가능” 대체 왜? 국민연금을 애초 받을 수 있는 시기보다 더 늦춰서 받겠다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노령연금을 늦게 타되, 연기한 기간만큼 이자를 붙여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는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연기연금 신청자는 2009년 211명, 2010년 865명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1년 2029명으로 늘고 2012년에는 7746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8181명으로 더 불어났고, 올해 5월 현재 벌써 4103명에 달한다. 특히 2012년에 연기연금 신청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일정 소득이 있을 때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부터 연기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기연금 신청자가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기연금은 노령연금 수급 나이에 도달한 수급권자가 연금받을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면 연기한 기간을 따져 1개월마다 0.6%(연 7.2%)의 이자를 덧붙여 노령연금액을 더 얹어서 주는 장치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사정에 따라 늦춰 받고 싶으면 연금액의 일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연금액의 수령시기를 늦춰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이날부터 ‘부분’ 연기연금 제도가 도입돼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자신의 경제사정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 시기와 액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즉, 국민연금 수급 시점(61세)에 연금액의 50%나 60%, 70%, 80%, 90% 중에서 하나를 골라 1~5년 뒤인 62~66세에 받겠다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령연금 수급권을 획득해야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120개월)이 되지 않았으면, 체납했거나 납부 예외기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과거에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다시 반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입기간을 늘려 최소 10년의 가입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연기연금 신청자가 증가하는 것은 소득과 재산 등에서 국민연금이 아니어도 당장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고 건강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더 많은 노령연금을 받아 노후를 더 튼튼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연금은 수급연령이 되었더라도 일할 수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는 수급권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후에 더 많은 연금 탈 수 있어” 얼마나 더 받나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후에 더 많은 연금 탈 수 있어” 얼마나 더 받나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후에 더 많은 연금 탈 수 있어” 얼마나 더 받나 국민연금을 애초 받을 수 있는 시기보다 더 늦춰서 받겠다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노령연금을 늦게 타되, 연기한 기간만큼 이자를 붙여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는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연기연금 신청자는 2009년 211명, 2010년 865명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1년 2029명으로 늘고 2012년에는 7746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8181명으로 더 불어났고, 올해 5월 현재 벌써 4103명에 달한다. 특히 2012년에 연기연금 신청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일정 소득이 있을 때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부터 연기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기연금 신청자가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기연금은 노령연금 수급 나이에 도달한 수급권자가 연금받을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면 연기한 기간을 따져 1개월마다 0.6%(연 7.2%)의 이자를 덧붙여 노령연금액을 더 얹어서 주는 장치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사정에 따라 늦춰 받고 싶으면 연금액의 일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연금액의 수령시기를 늦춰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이날부터 ‘부분’ 연기연금 제도가 도입돼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자신의 경제사정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 시기와 액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즉, 국민연금 수급 시점(61세)에 연금액의 50%나 60%, 70%, 80%, 90% 중에서 하나를 골라 1~5년 뒤인 62~66세에 받겠다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령연금 수급권을 획득해야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120개월)이 되지 않았으면, 체납했거나 납부 예외기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과거에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다시 반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입기간을 늘려 최소 10년의 가입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연기연금 신청자가 증가하는 것은 소득과 재산 등에서 국민연금이 아니어도 당장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고 건강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더 많은 노령연금을 받아 노후를 더 튼튼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연금은 수급연령이 되었더라도 일할 수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는 수급권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나 봤더니…” 대박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나 봤더니…” 대박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나 봤더니…” 대박 국민연금을 애초 받을 수 있는 시기보다 더 늦춰서 받겠다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노령연금을 늦게 타되, 연기한 기간만큼 이자를 붙여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는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연기연금 신청자는 2009년 211명, 2010년 865명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1년 2029명으로 늘고 2012년에는 7746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8181명으로 더 불어났고, 올해 5월 현재 벌써 4103명에 달한다. 특히 2012년에 연기연금 신청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일정 소득이 있을 때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부터 연기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기연금 신청자가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기연금은 노령연금 수급 나이에 도달한 수급권자가 연금받을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면 연기한 기간을 따져 1개월마다 0.6%(연 7.2%)의 이자를 덧붙여 노령연금액을 더 얹어서 주는 장치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사정에 따라 늦춰 받고 싶으면 연금액의 일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연금액의 수령시기를 늦춰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이날부터 ‘부분’ 연기연금 제도가 도입돼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자신의 경제사정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 시기와 액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즉, 국민연금 수급 시점(61세)에 연금액의 50%나 60%, 70%, 80%, 90% 중에서 하나를 골라 1~5년 뒤인 62~66세에 받겠다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령연금 수급권을 획득해야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120개월)이 되지 않았으면, 체납했거나 납부 예외기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과거에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다시 반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입기간을 늘려 최소 10년의 가입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연기연금 신청자가 증가하는 것은 소득과 재산 등에서 국민연금이 아니어도 당장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고 건강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더 많은 노령연금을 받아 노후를 더 튼튼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연금은 수급연령이 되었더라도 일할 수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는 수급권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면세점 어떻게 봐야 하나?/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시론] 면세점 어떻게 봐야 하나?/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치열한 경쟁과 세간의 관심 속에서 서울(3곳)과 제주(1곳) 시내 면세점 운영자가 선정됐다. 심사자인 관세청에서는 신규 시내 면세점 4곳에서 3000억원의 신규 투자와 4600명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예상대로만 실행된다면 오랜만에 들어 보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3년간 한국 경제는 수출, 투자, 내수 어느 쪽에서도 속 시원한 성장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로, 올해는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그나마도 약한 내국인 소비 심리가 더 얼어붙었다. 비록 50% 경과된 시점이긴 하지만 수출과 투자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내수 부진의 원인은 매우 심각한 인구통계적인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하고 있다. 특수한 모멘텀이 없다면 향후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2012년 약 2100만명을 피크로 30~54세 주력 소비자 인구수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으며 2016년부터 그 수는 오히려 줄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2018년에는 16~64세에 해당되는 총 경제활동 인구수마저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시작된다. 한마디로 소비 인구의 절대수가 감소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1955~1963년 출생자들인 베이비붐 세대는 이미 은퇴를 시작했고 기대 수명 연장에 따른 미래 불안감으로 소비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했다. 1964~1979년 출생자인 X세대 소비자는 현재 가계부채와 가처분 소득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총 1400만명에 육박하는 1980~1999년생 출생자인 Y세대 소비자들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 세대’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높은 소비 열망에도 불구하고 불완전 취업으로 인해 소비 자신감이 약하다. 요약하면 전 세대에 걸쳐서 한국 주력 소비자들이 세대별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소비 자신감을 상실한 상황이다. 시장 크기는 고객수와 객단가를 곱해 나오는데 고객수도 줄기 시작하고 소비 자신감 상실로 객단가도 증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내국인만을 상대로 하는 내수 산업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왜냐하면 세대별 소비 자신감을 상실하게 만든 원인인 수명 연장, 주거비와 교육비 상승, 취업난은 향후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5년간 내수 부진으로 시달린 일본의 사례에서 우리는 답을 찾아야 한다. 일본 통계청 자료를 추적해 보면 1993년 식품 시장 규모를 100으로 가정해 20년 후 2013년 일본 식품 시장 규모는 84에 불과하다. 의류 및 신발시장 규모 축소는 더욱 드라마틱하다. 1993년 100을 기준으로 2005년 이후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필자는 이대로 간다면 향후 20년간 우리 의식주 시장에서도 20% 이상 소비가 증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일본의 저성장 경로를 원천적으로 탈피하는 최고의 방법은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 수요를 내수화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소비 국가다. 중국 소비의 핵심 세력인 1980~1999년 출생한 바링허우와 지우링허우를 합치면 그 수만 5억명에 육박한다. 이들은 모두 1자녀 세대로 형제자매가 없는 독녀, 독남으로 살아왔다. 세계 최강의 소비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한국 관광을 오면 지갑을 7개 가지고 온다고 한다. 자신의 지갑은 물론 아버지,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 어머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모두가 준 6개의 용돈 지갑을 가지고 오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한국을 찾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쇼핑이며 면세점 만족도가 이들의 한국 방문 만족도를 결정한다. 면세점은 방문객 경제의 크기를 결정짓는 핵심 열쇠인 셈이다. 중국, 대만, 일본 매장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외국인, 특히 부유한 중국인들이 한국 면세점에 열광한다면 우리 경제는 일본 경로를 탈피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면세점은 성장 지체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익한 카드다.
  • 구글, 인간 장수 프로젝트 돌입... ‘생명 연장’ 도전장

    구글, 인간 장수 프로젝트 돌입... ‘생명 연장’ 도전장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수명 연장 등 생명의 영역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이 인간 장수의 비결을 파헤치는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집중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DNA 연구 기업 ‘앤세스트리닷컴’(Ancestry.com)과 구글 산하 연구소 칼리코(Calico)가 협력해 누대에 걸쳐 긴 수명을 기록한 가문에 나타나는 유전자 패턴을 분석하는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인간의 생명을 연장시켜줄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밝혔다. 앤세스트리(Ancestry)는 원래 가계, 혈통이라는 뜻이다. 앤세스트리닷컴은 본래 DNA를 분석해 고객의 조상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연구기업이다. 앤세스트리닷컴의 자회사인 ‘앤세스트리 DNA’에서는 1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에 대한 방대한 유전 데이터를 수집,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칼리코가 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앤세스트리닷컴은 고객 개인의 유전데이터 뿐만 아니라 700만 개 이상의 가계도를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은 이번에 ‘앤세스트리 헬스’를 출범시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료에 고객들의 의료기록 또한 추가할 예정이다. 이 모든 자료는 대대손손 장수를 누린 가문을 찾아내고 그 유전 패턴을 분석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에 들어갈 예산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그동안 칼리코에만 7억3000만 달러(약 8500억 원)를 투자 해왔다. 앤세스트리DNA의 부사장 켄 샤힌은 “전 인류의 인생에 변혁을 가져올 칼리코와의 연구 협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칼리코 또한 앤세스트리의 데이터가 장수하는 가문의 유전 패턴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칼리코의 수석 과학 담당자 데이비드 봇스타인은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기술로는 장수에 관여하는 유전 인자를 구체적으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협력은 아직 풀지 못한 수수께끼들을 해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똑똑한 유전자 가진 사람이 더 오래 산다 (연구)

    똑똑한 유전자 가진 사람이 더 오래 산다 (연구)

    '똑똑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수명도 더 길다'는 다소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인디펜던스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런던 경제대학 연구팀이 ‘국제 역학’(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저널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로잘린드 아르덴에 따르면 기존에도 IQ가 높은 사람들이 더 장수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지능과 수명 간의 이러한 상관관계가 유전자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스웨덴, 덴마크, 미국 등지에서 실행된 쌍둥이 관련 연구 자료들을 모아 일란성 쌍둥이들과 이란성 쌍둥이 형제들의 지능지수 및 수명 격차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두 가지 유형의 쌍둥이 형제들 모두 둘 중에 지능지수가 더 높은 형제가 더 장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일란성 쌍둥이보다 그러한 격차가 훨씬 더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100% 일치하는 반면 이란성 쌍둥이는 유전자를 50%만 공유 한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수명과 지능지수 사이의 상관관계는 성장환경보다는 유전자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로잘린드는 그러나 “이러한 상관관계는 (분명하긴 하지만)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따라서 학교 시험성적으로 자녀의 기대수명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오해하는 부모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이들은 지능지수와 수명 사이에 비례관계가 성립한다는 사실은 알아냈지만 그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히지 못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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