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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뿐인 백세 인생, 솔직히 두렵다 전해라

    불안뿐인 백세 인생, 솔직히 두렵다 전해라

    나이 듦 수업/고미숙 외 지음/서해문집/240쪽/1만 3500원 나는 별일 없이 늙고 싶다/다비드 구트만 지음/배성민 옮김/청아출판사/392쪽/1만 6000원 ‘100세 시대’ ‘회색 쇼크’ ‘인생 2막’…. 노인 삶에 초점을 맞춘 말들이 홍수를 이룬다. 평균 수명 80세를 넘은 이 땅에서 이제 노인 문제는 노인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 또한 고령화 사회를 향한 불안과 고민이 많다. ‘100세 시대’의 주연이라 할 수 있는 노인을 바라보는 연령대 간 인식 차 또한 현격하다. 노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한국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81.9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0배로 세계 1위 수준이다. 노인 생활고와 스트레스는 그 수치에 비례한다. ‘나이 듦 수업’은 고통의 노인, 위기의 노인을 촘촘하게 들춰냈다. 고전인문학자 고미숙,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 심리학자 김태형, 물리학자 장회익,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단장 남경아, 사회복지사 유경씨 등 논객 6명의 원인 찾기와 해결 모색이 도드라진다. 고미숙, 정희진, 김태형씨가 사회적 차원에서 진단해 ‘노년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밝혔다면 장회익, 남경아, 유경씨는 ‘노년 문화’를 만들기 위한 개인 차원의 노력들을 제시해 비교된다. 이 가운데 고씨는 자본주의 문화와 정신적 빈곤에서 고령화 사회와 장수에 대한 불안 원인을 찾아낸다. 인간 삶은 계절 순환처럼 봄―여름(유년기―청년기) 발산, 가을―겨울(중년기―노년기) 수렴의 특성을 갖는데 자본주의 문화는 끊임없는 성장과 소비를 종용하며 청춘에 머물 것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나이에 걸맞게 성숙하지 못하고 ‘애송이’로 남아 있다가 덜컥 노년기를 맞아 늙음과 죽음을 두려워하게 됐다”는 고씨는 그래서 ‘청춘’에서 해방되고 ‘어른’으로 늙어 갈 수 있도록 스스로 용기를 갖자고 말한다. 김씨는 한국 노인 세대가 ‘꼰대’ 취급을 받게 된 배경을 탐색해 흥미롭다. 노인들이 혐오 대상으로 전락한 건 꼰대가 됐기 때문이라는 김씨는 전쟁과 독재정권을 겪으며 ‘반복적으로 패배’하고 지배 집단에 순종해 살아온 우리 노인들의 내면적 아픔을 콕 짚는다. 그에 따르면 권위주의, 보수적 성격의 지금 노인 세대는 ‘나쁜 분’들이 아니라 ‘아픈 분’들이다. 그래서 노인 세대는 자기 치유 과정을 통해 분열적 ‘꼰대’가 아닌 통합적 ‘꽃대’로 다시 태어나도록 해야 한단다. 올해 78세의 장씨는 “낙엽이 떨어져야 나목의 모습이 온전히 보이듯 나이 듦 없이는 세상을 명료하게 볼 수 없다”며 노년의 가치가 지혜에 있음을 역설한다. 유씨는 “노년의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 중 하나가 바로 관계”라며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 체면을 내려놓고 부드러운 말, 먼저 내미는 손, 어려울 때 직접 찾아가고 챙겨 주는 정성이 중요하며 소통을 위해 무관심, 무신경, 무표정의 ‘3무(無)’부터 버리라고 일갈한다. 그런가 하면 남씨는 “삶의 후반전에도 소득만을 목적으로 일하기보다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능력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는 게 훨씬 보람 있고 현실적”이라며 이제 ‘일자리’에서 ‘일거리’의 개념으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그에 비해 ‘나는 별일 없이 늙고 싶다’는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3%인 고령화 사회 한국의 중장년층 입장에서 ‘어떻게 행복한 노년을 맞고 보낼지’를 조언한다. 인생의 의미를 발견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심리치료기법인 로고테라피를 통한 접근과 조언이 흥미롭다. 저자는 무엇보다 나와 남을 함께 높이는 인간 존엄을 존중하면서 선택의 자유를 즐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 인생을 선택하고 만들어 갈 권리를 소중하게 여길 것을 거듭 강조한다. 특히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중시한다. 분명한 목적이 없는 인생, 즉 ‘실존적 공허’ 속에 사는 사람은 인생의 의미를 찾도록 반드시 도와줄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인생의 의미가 생기는 법. 저자는 “인생에서 받은 선물은 모두 인생의 핵심 의미를 깨닫기 위한 것”이라며 “노화를 겪는 개인은 제대로 나이 드는 기술부터 배워야 한다”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백세시대? 이제 ‘백사십세시대’라고 전해라…수명 늘려주는 호르몬 발견

    백세시대? 이제 ‘백사십세시대’라고 전해라…수명 늘려주는 호르몬 발견

    인류가 100세를 넘어 140세까지 사는 날이 멀지 않았다. 생명 연장이라는 인류의 영원한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미국 예일의대 비슈와 딕시트 교수팀은 가슴샘(흉선)에서 분비되는 한 호르몬이 수명을 최대 40%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섬유아세포 성장인자21’(이하 FGF21)로 알려진 이 호르몬은 이번 연구에서 농도가 높아지자 노화에 따라 약해지는 면역체계를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성과는 앞으로 비만과 암, 당뇨병 등 질병을 지닌 노인의 면역 기능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정상적인 가슴샘에서는 면역체계에 꼭 필요한 새로운 T세포를 생산한다. 그런데 가슴샘은 노화의 진행으로 비대해져 세포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T세포 감소는 노인층에서 감염은 물론 특정 암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연구진은 FGF21 농도가 높게 형질을 변환한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행했다. 우선 이 유전자의 기능을 막아 FGF21 농도 감소가 쥐 면역체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FGF21 호르몬을 늘린 나이 든 쥐는 노화가 진행돼도 가슴샘이 비대해지지 않아 새로운 T세포를 생산하는 능력이 오히려 높아졌다. 반면 FGF21 호르몬을 줄인 나이 든 쥐는 가슴샘에 지방이 끼면서 비대해지는 것이 빨라졌다. 이에 대해 딕시트 교수는 “가슴샘에서 분비되는 FGF21는 간에서 나오는 FGF21보다 농도가 높아 가슴샘 안에서 T세포 생성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또 “골수이식을 받는 노인이나 암 환자의 FGF21 호르몬을 늘리면 T세포 생성을 늘리는 추가적인 전략으로서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에서 분비되는 FGF21 호르몬은 내분비 호르몬인데 열량을 제한해 당 수치가 낮으면 지방을 열량으로 전환하기 위해 태울 때 FGF21 농도가 증가한다고 한다. 또 FGF21은 대사호르몬으로서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키고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이때문에 2형 당뇨병과 비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딕시트 교수는 “앞으로 FGF21 호르몬이 노화로부터 가슴샘을 보호하는 방법은 물론 약으로 사용했을 때 인간의 건강수명을 늘리고 노화에 따른 면역력 약화로 질병에 걸리는 비율을 낮출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열량 섭취를 줄이지 않고도 면역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열량 제한을 모방하는 방법도 개발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월 11일)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극장가 점령 나선 유아용 ‘인기 TV 애니메이션’

    극장가 점령 나선 유아용 ‘인기 TV 애니메이션’

    유아와 미취학 아동 등을 겨냥한 토종 TV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가 줄줄이 극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극장가에서도 유아용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나아가 국내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오는 21일 ‘꼬마버스 타요’의 극장판 ‘에이스 구출작전’이 개봉한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장난감 나라로 가는 타요의 모험담을 그렸다. 2010년 첫선을 보이며 현재 3기까지 방송된 ‘타요’는 서울시에서 캐릭터 버스를 운행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콘텐츠다. ‘타요’를 만든 아이코닉스는 지난해 말 아이들 사이에서 ‘뽀통령’, ‘뽀느님’으로 군림하고 있는 뽀로로의 극장판 ‘뽀로로 컴퓨터 왕국 대모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음달 4일에는 ‘최강전사 미니특공대-영웅의 탄생’이 스크린에 걸린다.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는 동물 구조대의 활약을 그리며 액션을 강조한 TV시리즈는 2014년 방송되자마자 EBS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일주일 뒤에는 ‘번개맨’이 출격한다. EBS 종합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에서 16년간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 캐릭터다. 미국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과 일본 전대물의 영향을 받은 ‘번개맨’은 공개 방송과 뮤지컬로도 무척 인기가 높은 콘텐츠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0년 첫선을 보이며 변신로봇 바람을 일으킨 ‘또봇’도 올여름 개봉을 목표로 극장판이 제작되고 있다. TV에서는 19기까지 만들어진 또봇은 국내 완구 시장을 평정하기도 했다. 이미 극장판의 시리즈화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아용 TV 애니메이션의 선구자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뽀로로가 물꼬를 텄다. ‘컴퓨터 왕국 대모험’은 뽀로로의 세 번째 극장판이다. 2013년 개봉한 첫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은 93만명을 동원하며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알렸다. 이듬해 ‘눈요정 마을 대모험’은 26만명을 동원했다. ‘미니특공대’도 이번이 두 번째 극장판이다. 지난해 TV 시리즈를 요약해 상영했던 첫 번째 극장판 ‘새로운 악당의 습격’은 15만 5000명이 관람했다. ‘타요’, ‘번개맨’ 등의 극장판도 흥행 여부에 따라 후속편 제작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인기 캐릭터를 기반으로 출판·교육, 완구, 음악, 뮤지컬·공연, 테마 파크, 게임, 디자인, 뉴미디어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캐릭터 산업의 한 갈래로 보면 된다. 핵심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캐릭터 수명을 늘려 가며 산업 규모를 키우는 데 있다. 뽀로로, 타요 등은 다른 영역에 활발하게 진출했던 것에 견줘 스크린 진출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60분 안팎의 극장판을 만들기 위해 수십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지만 타깃층의 한계가 분명하고, 국내 극장판 애니메이션 전체 시장 규모도 작다는 사정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뽀로로가 가능성을 보여주며 상황이 바뀌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이 유아용으로 편향되며 보다 다양한 연령대를 겨냥한 작품의 제작은 더욱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기는 하다.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 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은 유아용 콘텐츠를 제외하면 사실상 고사한 상태”라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역량을 키운 뒤 이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시장을 복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더 젊게 오래 산다…수명 늘려주는 호르몬 발견

    더 젊게 오래 산다…수명 늘려주는 호르몬 발견

    인류가 100세를 넘어 140세까지 사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과학자들은 이제 수명 연장이라는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미국 예일의대 비슈와 딕시트 교수팀은 가슴샘(흉선)에서 분비되는 한 호르몬이 수명을 최대 40%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섬유아세포 성장인자21’(이하 FGF21)로 알려진 이 호르몬은 이번 연구에서 농도가 높아지자 노화에 따라 약해지는 면역체계를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성과는 앞으로 비만과 암, 당뇨병 등 질병을 지닌 노인의 면역 기능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정상적인 가슴샘에서는 면역체계에 꼭 필요한 새로운 T세포를 생산한다. 그런데 가슴샘은 노화의 진행으로 비대해져 세포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T세포 감소는 노인층에서 감염은 물론 특정 암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연구진은 FGF21 농도가 높게 형질을 변환한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행했다. 우선 이 유전자의 기능을 막아 FGF21 농도 감소가 쥐 면역체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FGF21 호르몬을 늘린 나이 든 쥐는 노화가 진행돼도 가슴샘이 비대해지지 않아 새로운 T세포를 생산하는 능력이 오히려 높아졌다. 반면 FGF21 호르몬을 줄인 나이 든 쥐는 가슴샘에 지방이 끼면서 비대해지는 것이 빨라졌다. 이에 대해 딕시트 교수는 “가슴샘에서 분비되는 FGF21는 간에서 나오는 FGF21보다 농도가 높아 가슴샘 안에서 T세포 생성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또 “골수이식을 받는 노인이나 암 환자의 FGF21 호르몬을 늘리면 T세포 생성을 늘리는 추가적인 전략으로서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에서 분비되는 FGF21 호르몬은 내분비 호르몬인데 열량을 제한해 당 수치가 낮으면 지방을 열량으로 전환하기 위해 태울 때 FGF21 농도가 증가한다고 한다. 또 FGF21은 대사호르몬으로서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키고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이때문에 2형 당뇨병과 비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딕시트 교수는 “앞으로 FGF21 호르몬이 노화로부터 가슴샘을 보호하는 방법은 물론 약으로 사용했을 때 인간의 건강수명을 늘리고 노화에 따른 면역력 약화로 질병에 걸리는 비율을 낮출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열량 섭취를 줄이지 않고도 면역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열량 제한을 모방하는 방법도 개발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월 11일)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기의 중년은 없다” 행복지수 40대>18세- 캐나다 연구

    “위기의 중년은 없다” 행복지수 40대>18세- 캐나다 연구

    40대에 접어들면서 흔히 겪게 되는 ‘중년의 위기’는 어쩌면 그동안의 고정관념 때문에 생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중년의 위기는 TV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됐을 정도로 사회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우리가 정말로 중년에 불만이 정점을 찍는 것이 사실인지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팀이 장기간 추적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이를 통해 중년의 위기는 실존하지 않으며, 인간은 실제로 40대가 됐을 때 18세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사회적 통념에 따르면, 우리 인간의 행복은 유(U)자형 곡선을 따르며, 중년의 위기로 알려진 40대 무렵에 최하점을 찍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제 연구팀은 행복이 중년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10대와 20대 초반에서 중년이 될 때까지 점점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기존 연구들보다 훨씬 더 신뢰성이 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하비 크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존 연구들은 어느 특정 시점에서만 행복을 측정한 ‘횡단적 연구’였다”면서 “반면 이번 연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복을 측정한 ‘종단적 연구’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행복감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캐나다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대학교 4학년 학생들을 각각 두 그룹으로 나눠 장기간 추적 조사했다. 이들 학생은 모두 곧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는데 18세는 43세가 될 때까지, 그리고 23세는 37세가 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행복도를 측정한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30대 후반까지 느끼는 행복감이 증가했다. 이후 고졸 출신 그룹은 43세가 될 때까지 행복감이 조금 하락했다. 이런 관계와 고용 변화와 같이 삶의 변화에 관한 요인을 제외한 결과에서도 두 그룹 모두 여전히 고등학교와 대학교 이후 행복이 증가했다. 특히 행복은 사람들이 18세부터 3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당연하듯이 사람들은 결혼을 하게 되거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시기에는 가장 만족감이 컸고 실직했을 땐 행복감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 연구는 우리의 행복이 중년에 떨어진다는 중년의 위기에 관한 고정관념을 반박하는 것. 이에 대해 연구팀은 “오늘날 사람들에게 중년의 위기를 믿도록 한 지난 50년 간의 기존 연구들에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저자인 낸시 갈람보스 앨버타대 교수는 우리의 수명과 건강, 전반적인 웰빙에 영향을 주는 행복을 측정하고 이해하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갈람보스 교수는 “우리는 사람들이 더 행복해져 더 쉬운 인생 궤적을 갖길 원한다”면서 “또한 그들이 행복을 통해 의료체계와 사회에 비용을 덜 들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발달 심리학 저널’(journal Developmental Psychology)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 많이 낳을수록 ‘노화 속도’ 느려진다 (연구)

    아이 많이 낳을수록 ‘노화 속도’ 느려진다 (연구)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일수록 더 빨리 늙는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이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는 과테말라 토착원주민 여성 75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낳은 아이의 숫자와 텔로미어의 길이를 비교·분석했다. 텔로미어는 구두끈 끝을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고,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된다. 때문에 텔로미어는 수명 유전자, 장수 유전자 등으로 불리며,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수록 노화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수명이 늘어날 수 있음을 뜻한다. 연구진은 2000~2013년까지 13년간 실험 참가자들의 출산 횟수와 텔로미어 길이를 꾸준히 체크한 결과, 평균적으로 아이를 한 명 더 출산할 때마다 관련 변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이를 낳을수록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속도가 늦춰졌고, 이 덕분에 노화속도가 느려지는 동시에 수명이 길어질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이를 더 많이 출산한 여성일수록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는 임신 도중 체내에서 대량으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트로겐은 세포가 산화(노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아내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뿐만 아니라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은 주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다양한 사회적 지원을 받는데, 이러한 사회적 관계는 신진대사 에너지를 높여 노화의 속도를 줄이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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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홍보기획팀장 홍정우△정보화기획팀장 여성철△고용보험기획과장 정원호△직업능력정책과장 김은철△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장 김영기△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장 이삼근△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장 김영규△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장 정성균△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산지청장 조익환△중부지방고용노동청 원주지청장 이창열△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장 금정수△대전지방고용노동청 충주지청장 김정호△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 김범석 김수곤 ■경북도 ◇3급 승진△도청신도시본부장 김상동△교육파견 이영석◇4급 승진△교육파견 최성훈△산림자원개발원장 이세영△동북아사무국 파견 이상기△물산업과장 직무대리 정규식△축산기술연구소장 직무대리 김석환◇4급 전보△규제혁신담당관 장창호△ICT융합산업과장 강병일△일자리창출단장 김경원△청년취업과장 이장식△글로벌통상협력과장 김한수△문화융성사업단장 전종근△농업정책과장 최영숙△FTA농식품유통대책단장 신기훈△환경정책과장 이경호△사회복지과장 신은숙△도시계획과장 권기섭△균형발전사업단장 강성일△건축디자인과장 이재윤◇4급 교육파견 등△문화엑스포 파견 이상무 장지우△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전용환△대구경북연구원 파견 김준근△행정자치부 복귀 이준식△교육파견 이경곤 배성길 조성희 신헌욱 차윤호 김창우 이규일 ■예금보험공사 △이사 문종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서장△CEO특별보좌역 신홍기<실장>△홍보 최정식△감사 임훈택△미래전략 김완희△법무 심종래<처장>△재무 이일상△판매보상기획 서동근△주거복지기획 서창원△주거복지사업 장충모△주거복지지원 이치영△주거자산관리 서희석△도시계획 한효덕△단지사업 성광식△도시사업 이치훈△도시기반 강차녕△공간정보 고희권△공공주택기획 최정민△공공주택사업 엄정달△주택시설 서제우△주택원가관리 박계완△총무고객 경지호△인사관리(교학처장 겸무) 백경훈△노사협력 김영욱△경영정보 이원재△국책사업기획 최찬용△산업단지 장옥선△금융사업기획 허정문△금융사업관리 선병채△남북협력 장종우△행복주택계획 안병구△도시재생계획 이재혁△도시정비사업 김한섭△국유재산사업 유창형△단지기술 심형석△주택기술 이중호△건설안전 정원용△연구지원 신숙진<센터장>△수도권주택 권혁례<단장>△현장품질혁신 이오성△계약 송준경△기술심사 오승식△중소기업지원 방정민<서울지역본부>△사업기획처장 남창현△단지사업처장 김형준△주거복지사업처장 전보영△위례사업본부 사업단장 허준△위례사업본부 시설단장 유찬희△양주사업본부장 유효열<인천지역본부>△판매보상처장 문정인△단지사업처장 유연창△주택사업처장 오예근△주거복지사업처장 권대혁△청라영종사업본부장 노성화△광명시흥사업본부장 원명희△파주사업본부장 이경민<경기지역본부>△주택사업처장 강동렬△주거복지사업처장 이강준△동탄사업본부장 신인철△동탄사업본부 사업관리단장 김종환△평택사업본부장 권만기<부산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기영△사업관리단장 안근△주거복지사업단장 전종수<강원지역본부>△본부장 유대진△주거복지사업단장 김경식<충북지역본부>△본부장 조병일<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김양수△사업관리단장 손수명△주거복지사업단장 윤채규<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경기△주거복지사업단장 이재구<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정건기△사업관리단장 박성옥△건설사업단장 이정기△주거복지사업단장 신정근<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이익수△사업관리단장 전해승△건설사업단장 이영중△주거복지사업단장 주희식<경남지역본부>△본부장 하영배<제주지역본부>△본부장 홍표학<세종특별본부>△본부장 홍성덕△사업관리처장 이창훈△단지사업처장 임동희△주택사업처장 김정진<미군기지본부>△본부장 권석원△용산사업처장 정석현△미군기지건설사업처장 신용문<단장>△볼리비아도시개발자문TF단 이상곤 ■한국장애인개발원 ◇승진△경영본부장 김규철△미래전략부장 최웅선△대외협력부장 박영순△우선구매지원부장 직무대리 고귀염◇전보△사업본부장 이광원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승진△해양금융본부장 조규열△경협사업본부장 장영훈◇부행장 전보△남북협력본부장 최성영◇부서장급 승진△해양기업금융실장 장성호△국별전략실장 김영석△남북협력총괄부장 유승호△대구지점장 박태익△창원지점장 손종석△하노이사무소장 박종규△아디스아바바사무소개설준비위원장 전시덕△대선조선 경영관리단장 박상우△인사부소속 부장 이윤관△경협총괄부소속 부장 모창희◇부서장급 전보△인사부장 황기연△기업금융2부장 류창열△서비스산업금융부장 옥영철△강남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장 하윤철△시흥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장 천명욱△천안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장 이성준△무역금융실장 이내형△해양프로젝트금융부장 김호준△경협사업1부장 김태수△경협사업2부장 이태용△남북경협실장 이기철△남북교류협력실장 조양현△정보시스템부장 홍기철△기업구조혁신실장 김형준△해외경제연구소장 권우석△준법법무실장 유연갑△경영혁신추진반장 안종혁△감사실장 이상헌△광주지점장 이병창△청주지점장 황국환△수원지점장 김경자△구미출장소장 이형주△여수출장소장 정민주△원주출장소장 배상욱△북경사무소장 서동욱△수은인니금융사장 이호영 ■보광 △휘닉스파크 총지배인 상무 우진홍△휘닉스아일랜드 총지배인 상무보 김성환△영업담당이사 박승호
  • [위클리 우주+] ‘윔홀’ 통한 여행 가능할까?…우주 궁금증 톱5

    [위클리 우주+] ‘윔홀’ 통한 여행 가능할까?…우주 궁금증 톱5

    사람들이 보통 우주에 관해 갖고 있는 궁금증 중 가장 상위를 차지하는 다음의 것들이 ‘톱 5’로 꼽힌다고 우주 전문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발표했다.   1. 우리 태양계 근처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나? 2. 정말 외계인들이 있어 지구를 침략할 가능성이 있는가? 3. 우리가 실험실에서 만드는 블랙홀은 정말 위험할까? 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은 정말 가능할까? 5. 인류가 우주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는 날이 과연 올까? 이에 대해 알기 쉽고 명쾌한 해답지를 한번 작성해보도록 하자. 1. 초신성 폭발은 우리에게 위험한가?​ 초신성 폭발은 그 거리가 얼마인가에 따라 인류에게 치명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질량이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별들이 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대폭발로 생애를 마감하는 방식이 바로 초신성 폭발이다. 말하자면, 새로운 별이 아니라, 늙은 별의 임종인 셈이다. 이 별의 폭발은 태양 밝기의 수십억 배나 되는 광휘로 우주공간을 밝혀, 우리은하 부근이라면 대낮에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때로는 전 은하가 내는 빛보다 더 강력한 빛을 발하는 초신성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극적인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우리 태양계도 이런 초신성의 폭발로 비롯되었다. 46억 년 전 가스와 분자들로 이루어진 몇 광년 크기의 원시 구름들이 떠돌던 한 우주공간 부근에서 초신성이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파로 원시구름의 중력 균형이 무너져 한 점으로 붕괴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양계 형성의 첫발을 내딛었다. 초신성 폭발은 한 은하당 100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데, 우리은하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초신성 폭발은 약 400년 전 케플러가 본 초신성 폭발이었다. 그래서 그 초신성은 ‘케플러의 초신성’이라 불린다. 그후 400년 동안 조용했던 우리은하에 초신성 폭발 후보가 하나 떠올랐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리온자리의 적색 초거성인 ‘베텔게우스’가 조만간에 수명이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할 거라 한다. 천문학에서 조만간이라 하면, 오늘 내일일 수도 있고 수만 년일 수도 있지만, 이쨌든 태양의 900배에 달하는 이 베텔게우스가 폭발하면 지구에는 최소한 1~2주간 밤이 없는 상태가 계속될 거라 한다. 하지만 베텔게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초신성이 태양계 가까이에서 터진다면 인류와 지구의 운명은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베텔게우스만 한 거리가 아니라, 상당히 가까운 우주공간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난다면, 폭발시에 방출되는 X선과 감마선이 인체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감마선은 특히 사람의 유전인자를 파괴할 수 있는 고에너지 전자기파다. ​이러한 전자기파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급격히 감소한다. 어쨌든 초신성이 폭발한 부근의 우주공간은 은하적인 체르노빌 지역이 되어 유해한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절대로 초신성 부근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기 바란다. 2. 외계인들이 정말 지구를 침략할까? 상상 속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외계인 문제를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거리’라는 걸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별들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잘 알 수 없을 것이다. 피아노 크기의 뉴호라이즌스가 10년 동안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명왕성에 도착했다.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될 때의 탈출속도는 초속 16.26 km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목성의 중력을 도움 받아서 속도를 초속 23 km까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명왕성으로 가는 시간이 약 3년 단축되었다. 초속 23km는 보통 총알 속도의 23배란 뜻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프록시마 센타우리인데, 4.2광년 거리에 있다. 초속 23km의 속도로 날아가더라도 무려 5만 5천 년이 걸린다. 이것이 바로 별과 별 사이의 ‘거리’다. 만약 외계인이 있어 이 성간 거리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자원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그런 외계인이 지구 같은 데에 눈을 돌릴 이유가 있을까? 여기엔 그런 것들이 전혀 없지 않은가. 지구의 물질은 다 어디서 온것인가? 모두 우주에서 온 것이다. 따라서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는 것은 별로 수지가 맞는 일이 아닐 것이다. 다른 문제도 있다. 지구상에 인류가 나타난 것은 겨우 20만 년 전이었고,​ 문명을 일구어온 것은 1만 년이 채 안된다. 이는 우주 138억 년의 역사에 비교해 볼 때 거의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른 외계문명이 있다면 그 역시 찰나일 텐데, 두 ‘찰나’가 동시에 존재할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하지 않을까. 그러니 외계인 얘기는 별로 영양가가 없다. 그만 접어두고 다른 데, 예컨대 지구 보호 같은 데나 신경쓰는 게 낫지 않을까? 3. 우리가 만든 블랙홀이 위험할까? “입자 가속기 안에서 빛의 속도로 돌던 양성자가 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는 다른 양성자와 충돌, 우주의 빅뱅 순간을 재현한다. 지금까지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한 입자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미니 블랙홀이 생성된다. 이 블랙홀은 갑자기 주변 물질을 삼키기 시작하더니 삽시에 연구소 전체와 스위스, 유럽 대륙을 차례로 먹어치우고 결국 지구까지 집어삼킨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80억 달러를 들여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땅속에 완공한 거대강입자가속기(Large Hardron Collider·LHC)의 가동을 앞두고 일부 물리학자들이 우려한 시나리오다. 이들은 거대강입자가속기가 가동되면 ‘가속기 내에서 양성자가 충돌할 때 아주 작은 인공 블랙홀이 만들어져 지구를 삼키지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 하와이에선 지구 안전성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가동 중단 연방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거대강입자가속기는 매초마다 수많은 미니 블랙홀을 만든다. 1년에 1천만 개 정도다. 1천만 개에 이르는 수많은 블랙홀의 대부분은 바로 사라지지만 어떤 것은 잘못돼 지구 전체를 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인공 블랙홀 생성-지구 멸망’ 시나리오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고 일축하고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내놓았다. “양성자끼리의 충돌에 의해 미니 블랙홀이 만들어지더라도 이 블랙홀은 나노(1나노초는 10의 -9승초)의 나노의 나노초만큼 존재한다.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지구나 태양계를 집어삼킬 만한 거대한 블랙홀이 만들어지는 데는 수십억 년, 심지어 수백억 년이 걸린다. 인류가 문명을 일구어온 지가 고작 1만 년인데, 수십억 년 단위의 걱정을 한다는 것은 마치 하루살이가 겨울나기 걱정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이 가능할까?​ 물론 할 수 있고 말고다. 그런데 문제는 그 웜홀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헷갈린다. 웜홀이란 알다시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나왔다. 중력이 극도로 강해지면 시공간이 휘다 못해 구멍이 뚫린다는 하나의 가설이다. 즉, ​시공간의 좁은 통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벌레구멍’이란 이름도 벌레가 과일의 표면을 기어 반대쪽에 도달하는 것보다 구멍을 파고 직행하면 더 빨리 반대편에 닿는다는 뜻에서 붙인 것이다. 성간여행이나 은하간 여행을 할 때, 이 웜홀을 통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우주의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웜홀 이론의 주창자 킵 손은 주장한다. 그래서 ‘인터스텔라’ 영화에도 조언했고 소개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블랙홀의 엄청난 기조력 때문에 진입하는 모든 물체가 콩가루가 되는데, 과연 웜홀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웜홀 여행은 되도록 사양하고 싶다고 한 스티븐 호킹의 말만 보더라도 웜홀 여행이란 그냥 이론 좋아하는 물리학자들이 머리 짜낸 가설로, 다만 수학적으로만 가능한 여행일 뿐일 거라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세상에는 상상과 가설로만 존재하는 것들이 더러 있다. 신의 존재나, 다중우주 같은 것도 결코 증명되지 않는 가설일 뿐이다. 웜홀도 그중 하나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웜홀 여행은 가능한가 물음에 대한 답은 이렇다. 가능하다. 단, 그런 웜홀이 존재하고, 우리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5. 인류가 우주를 완벽히 아는 날이 올까?​ 이 질문은 참으로 유서 깊은 것이다. 어느 과학자나 철학자도 이 같은 의문을 갖고 이런 질문을 스스에게, 또는 다른 사람에게 던져보았을 것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질문이다. “언젠가 과학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우리가 우주의 모든 것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어 더이상 풀 문제가 없는 날이 올까? 아니면 우리가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그런 상황은 결코 영원히 오지 않을까?” 이에 대해 지금까지 제시된 답안 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답안을 작성한 이는 공상과학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아닐까 싶다. 그는 친구 과학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우주는 본질적으로 매우 복잡한 프랙탈적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과학이 연구하는 대상도 이러한 성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따라서 우주의 어떤 일부분이 이해되지 않은 채 남아 있고, 과학이 탐구하는 도정에 어떤 일부가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면, 그것이 이해되고 해결된 부분에 비해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는 원래의 것과 다름없는 모든 복잡성이 들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결코 그 끝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나아가더라도 우리 앞에 남아 있는 길은 여전히 처음과 마찬가지로 먼 길일 것이다. 이것이 우주의 신비다.” 프랙탈이란 차원 분열 도형을 일컫는 말로,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닮은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말한다. 자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예로는 고사리와 같은 양치류 식물, 구름과 산, 리아스식 해안, 나뭇가지, 은하의 모습 등이다. 아시모프의 우주관은 우주 자체가 프랙탈이라는 것이다. 그 속성은 무한반복이다. 하나를 알게 되면 열 개의 수수께끼가 튀어나오는 구조인 것이다. 이처럼 우주는 우리 인간에겐 결코 풀리지 않는 신비다. 하긴 풀리는 거라면 신비도 아니겠지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사육사 애정으로 건강 되찾은 183세 최장수 거북이

    사육사 애정으로 건강 되찾은 183세 최장수 거북이

    영양실조 등으로 한 때 위독했던 영국의 183세 거북이가 사육사의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세기에 태어나 21세기인 현재까지 영국령 식민지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생존하고 있는 세이셸 코끼리 거북(Seychelles tortoise) ‘조나단’의 근황을 소개했다. 조나단은 지난 2005년 갈라파고스 육지거북 ‘해리엇’이 1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래 ‘세계 최장수 육지동물’의 영예를 이어나가고 있다. 조나단과 같은 코끼리거북(뭍에 사는 대형 거북의 총칭)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150년 정도다. 따라서 조나단은 코끼리거북 중에서도 유독 늙은 셈이다. 이토록 많은 나이 때문인지 조나단은 백내장으로 시력을 거의 모두 잃고 후각을 상실하는 등 자연스러운 건강 악화를 겪어 왔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됐던 것은 조나단의 식사 습관이었다. 한 때 뾰족했던 주둥이가 점차 닳아 뭉툭해지자 원하는 식물을 뜯어먹기 힘들었던 조나단은 영양가 없는 잔가지와 나뭇잎만을 주워 먹었고, 결국 영양실조 및 체중감소가 찾아왔던 것. 이런 조나단의 문제를 진단해 낸 수의사 조 홀린스는 이후 조나단의 식단을 완전히 개편해 그의 건강을 되찾아 줄 수 있었다. 홀린스는 “사과, 당근, 상추, 구아바, 바나나 등 칼로리가 높은 야채 및 과일을 먹여준 이후 조나단의 삶은 완전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조나단의 몸무게는 회복됐으며 이전보다 활동량도 늘었다. 무엇보다 주둥이가 다시 단단하게 자라남에 따라 원하는 풀을 마음껏 물어뜯을 수 있게 됐다. 콜린스는 “최근 조나단은 피하 지방이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겨울을 나는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나이가 많지만 조나단이 앞으로 더 오래 생존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원래 영국령 세이셸 군도에 살던 조나단은 1882년에 세인트헬레나 섬 총독에게 선물된 이래 지금까지 섬을 지키고 있으며 그 동안 섬을 다스렸던 총독은 총 28명이다. 조나단의 생존기간에 걸쳐 영국 왕좌에 앉았던 왕은 조지 4세부터 현재의 엘리자베스 2세까지 총 8명이며, 그 기간 선출됐던 영국총리는 51명이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하!우주]우주에 관해 가장 궁금한 질문 ‘톱 5’

    [아하!우주]우주에 관해 가장 궁금한 질문 ‘톱 5’

    -초신성, 외계인, 블랙홀, 웜홀, 우주의 신비 등​ 사람들이 보통 우주에 관해 갖고 있는 궁금증 중 가장 상위를 차지하는 다음의 것들이 '톱 5'로 꼽힌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발표했다. 1. 우리 태양계 근처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나?2. 정말 외계인들이 있어 지구를 침략할 가능성이 있는가?3. 우리가 실험실에서 만드는 블랙홀은 정말 위험할까?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은 정말 가능할까?5. 인류가 우주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는 날이 과연 올까? 이에 대해 알기 쉽고 명쾌한 해답지를 한번 작성해보도록 하자. 1. 초신성 폭발은 우리에게 위험한가?​초신성 폭발은 그 거리가 얼마인가에 따라 인류에게 치명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질량이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별들이 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대폭발로 생애를 마감하는 방식이 바로 초신성 폭발이다. 말하자면, 새로운 별이 아니라, 늙은 별의 임종인 셈이다. 이 별의 폭발은 태양 밝기의 수십억 배나 되는 광휘로 우주공간을 밝혀, 우리은하 부근이라면 대낮에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때로는 전 은하가 내는 빛보다 더 강력한 빛을 발하는 초신성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극적인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우리 태양계도 이런 초신성의 폭발로 비롯되었다. 46억 년 전 가스와 분자들로 이루어진 몇 광년 크기의 원시 구름들이 떠돌던 한 우주공간 부근에서 초신성이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파로 원시구름의 중력 균형이 무너져 한 점으로 붕괴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양계 형성의 첫발을 내딛었다. 초신성 폭발은 한 은하당 100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데, 우리은하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초신성 폭발은 약 400년 전 케플러가 본 초신성 폭발이었다. 그래서 그 초신성은 '케플러의 초신성'이라 불린다. 그후 400년 동안 조용했던 우리은하에 초신성 폭발 후보가 하나 떠올랐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리온자리의 적색 초거성인 '베텔게우스'가 조만간에 수명이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할 거라 한다. 천문학에서 조만간이라 하면, 오늘 내일일 수도 있고 수만 년일 수도 있지만, 이쨌든 태양의 900배에 달하는 이 베텔게우스가 폭발하면 지구에는 최소한 1~2주간 밤이 없는 상태가 계속될 거라 한다. 하지만 베텔게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초신성이 태양계 가까이에서 터진다면 인류와 지구의 운명은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베텔게우스만 한 거리가 아니라, 상당히 가까운 우주공간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난다면, 폭발시에 방출되는 X선과 감마선이 인체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감마선은 특히 사람의 유전인자를 파괴할 수 있는 고에너지 전자기파다. ​이러한 전자기파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급격히 감소한다. 어쨌든 초신성이 폭발한 부근의 우주공간은 은하적인 체르노빌 지역이 되어 유해한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절대로 초신성 부근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기 바란다. 2. 외계인들이 정말 지구를 침략할까?상상 속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외계인 문제를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거리'라는 걸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별들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잘 알 수 없을 것이다. 피아노 크기의 뉴호라이즌스가 10년 동안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명왕성에 도착했다.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될 때의 탈출속도는 초속 16.26 km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목성의 중력을 도움 받아서 속도를 초속 23 km까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명왕성으로 가는 시간이 약 3년 단축되었다. 초속 23km는 보통 총알 속도의 23배란 뜻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프록시마 센타우리인데, 4.2광년 거리에 있다. 초속 23km의 속도로 날아가더라도 무려 5만 5천 년이 걸린다. 이것이 바로 별과 별 사이의 '거리'다.만약 외계인이 있어 이 성간 거리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자원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그런 외계인이 지구 같은 데에 눈을 돌릴 이유가 있을까? 여기엔 그런 것들이 전혀 없지 않은가. 지구의 물질은 다 어디서 온것인가? 모두 우주에서 온 것이다. 따라서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는 것은 별로 수지가 맞는 일이 아닐 것이다. 다른 문제도 있다. 지구상에 인류가 나타난 것은 겨우 20만 년 전이었고,​ 문명을 일구어온 것은 1만 년이 채 안된다. 이는 우주 138억 년의 역사에 비교해 볼 때 거의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른 외계문명이 있다면 그 역시 찰나일 텐데, 두 '찰나'가 동시에 존재할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하지 않을까. 그러니 외계인 얘기는 별로 영양가가 없다. 그만 접어두고 다른 데, 예컨대 지구 보호 같은 데나 신경쓰는 게 낫지 않을까? ​ 3. 우리가 만든 블랙홀이 위험할까?"입자 가속기 안에서 빛의 속도로 돌던 양성자가 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는 다른 양성자와 충돌, 우주의 빅뱅 순간을 재현한다. 지금까지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한 입자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미니 블랙홀이 생성된다. 이 블랙홀은 갑자기 주변 물질을 삼키기 시작하더니 삽시에 연구소 전체와 스위스, 유럽 대륙을 차례로 먹어치우고 결국 지구까지 집어삼킨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80억 달러를 들여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땅속에 완공한 거대강입자가속기(Large Hardron Collider·LHC)의 가동을 앞두고 일부 물리학자들이 우려한 시나리오다.이들은 거대강입자가속기가 가동되면 '가속기 내에서 양성자가 충돌할 때 아주 작은 인공 블랙홀이 만들어져 지구를 삼키지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 하와이에선 지구 안전성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가동 중단 연방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거대강입자가속기는 매초마다 수많은 미니 블랙홀을 만든다. 1년에 1천만 개 정도다. 1천만 개에 이르는 수많은 블랙홀의 대부분은 바로 사라지지만 어떤 것은 잘못돼 지구 전체를 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인공 블랙홀 생성-지구 멸망' 시나리오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고 일축하고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내놓았다. "양성자끼리의 충돌에 의해 미니 블랙홀이 만들어지더라도 이 블랙홀은 나노(1나노초는 10의 -9승초)의 나노의 나노초만큼 존재한다.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지구나 태양계를 집어삼킬 만한 거대한 블랙홀이 만들어지는 데는 수십억 년, 심지어 수백억 년이 걸린다. 인류가 문명을 일구어온 지가 고작 1만 년인데, 수십억 년 단위의 걱정을 한다는 것은 마치 하루살이가 겨울나기 걱정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이 가능할까?​물론 할 수 있고 말고다. 그런데 문제는 그 웜홀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헷갈린다. 웜홀이란 알다시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나왔다. 중력이 극도로 강해지면 시공간이 휘다 못해 구멍이 뚫린다는 하나의 가설이다. 즉, ​시공간의 좁은 통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벌레구멍'이란 이름도 벌레가 과일의 표면을 기어 반대쪽에 도달하는 것보다 구멍을 파고 직행하면 더 빨리 반대편에 닿는다는 뜻에서 붙인 것이다. 성간여행이나 은하간 여행을 할 때, 이 웜홀을 통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우주의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웜홀 이론의 주창자 킵 손은 주장한다. 그래서 '인터스텔라' 영화에도 조언했고 소개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블랙홀의 엄청난 기조력 때문에 진입하는 모든 물체가 콩가루가 되는데, 과연 웜홀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웜홀 여행은 되도록 사양하고 싶다고 한 스티븐 호킹의 말만 보더라도 웜홀 여행이란 그냥 이론 좋아하는 물리학자들이 머리 짜낸 가설로, 다만 수학적으로만 가능한 여행일 뿐일 거라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세상에는 상상과 가설로만 존재하는 것들이 더러 있다. 신의 존재나, 다중우주 같은 것도 결코 증명되지 않는 가설일 뿐이다. 웜홀도 그중 하나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웜홀 여행은 가능한가 물음에 대한 답은 이렇다. 가능하다. 단, 그런 웜홀이 존재하고, 우리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5. 인류가 우주를 완벽히 아는 날이 올까?​이 질문은 참으로 유서 깊은 것이다. 어느 과학자나 철학자도 이 같은 의문을 갖고 이런 질문을 스스에게, 또는 다른 사람에게 던져보았을 것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질문이다. "언젠가 과학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우리가 우주의 모든 것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어 더이상 풀 문제가 없는 날이 올까? 아니면 우리가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그런 상황은 결코 영원히 오지 않을까?"이에 대해 지금까지 제시된 답안 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답안을 작성한 이는 공상과학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아닐까 싶다. 그는 친구 과학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우주는 본질적으로 매우 복잡한 프랙탈적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과학이 연구하는 대상도 이러한 성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따라서 우주의 어떤 일부분이 이해되지 않은 채 남아 있고, 과학이 탐구하는 도정에 어떤 일부가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면, 그것이 이해되고 해결된 부분에 비해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는 원래의 것과 다름없는 모든 복잡성이 들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결코 그 끝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나아가더라도 우리 앞에 남아 있는 길은 여전히 처음과 마찬가지로 먼 길일 것이다. 이것이 우주의 신비다." 프랙탈이란 차원 분열 도형을 일컫는 말로,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닮은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말한다. 자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예로는 고사리와 같은 양치류 식물, 구름과 산, 리아스식 해안, 나뭇가지, 은하의 모습 등이다.아시모프의 우주관은 우주 자체가 프랙탈이라는 것이다. 그 속성은 무한반복이다. 하나를 알게 되면 열 개의 수수께끼가 튀어나오는 구조인 것이다. 이처럼 우주는 우리 인간에겐 결코 풀리지 않는 신비다. 하긴 풀리는 거라면 신비도 아니겠지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대구 도심 신천에 나타난 반가운 수달

    대구 도심 신천에 나타난 반가운 수달

    대구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과 금호강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14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야생동물연합에 의뢰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 동안 ‘신천과 금호강 서식 수달 생태환경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조사는 신천과 금호강, 팔거천 등 3개 권역에서 발자국 확인, 배설물 유전자 검사, 비디오 촬영 등의 방법으로 했다. 조사 결과 수달의 서식과 먹이활동이 가장 적합한 곳은 신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침산교 부근과 상동교에서 가창댐 사이 구간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창댐과 가창 저수지가 만나는 길이 200m 정도의 구간에서는 물고기를 잡아먹은 흔적 90여개가 발견되는 등 서식 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하지만 금호강 노곡 하중도 주변, 팔거천 일원에서는 수달 배설물 흔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곳에는 시민 왕래가 많고 버드나무 숲 벌목 등으로 서식지 일부가 훼손돼 수달이 이동 통로로만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시 등은 수달 서식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낚시인과 시민 출입 증가, 로드킬, 은신처·휴식공간 감소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시는 수달 보호를 위해 서식지 시민 출입 및 낚시행위 자제 입간판 설치, 로드킬 예방을 위한 안전울타리 설치, 수변식물 심기 등을 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달 수명이 평균 4~5년이기 때문에 1~2년 단위로 서식환경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달 서식지 주변에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푸틴, 대테러용 ‘사이보그 쥐’ 부대 만든다

    푸틴, 대테러용 ‘사이보그 쥐’ 부대 만든다

    러시아가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조직에 맞서기 위해 ‘사이보그 쥐’ 부대를 준비 중에 있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남연방대(SFedU) 지각·인식 신경기술 연구소 과학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실험실에서 쥐들의 뇌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해 폭발물 등을 사전에 탐지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기술이 완성되면 ‘사이보그 쥐’들은 탐지병으로 작전에 투입된다. 이들은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곳을 서슴없이 지나다니며 위험물 등을 탐지하면 관리병에게 경고한다. 물론 탐지하고 경고하기까지의 과정은 쥐 스스로 위험을 느끼기도 전인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지는 것. 유일한 단점은 이런 쥐 한 마리를 제대로 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쥐의 수명은 대개 1년 정도이므로 실제 운용 기간은 7개월 정도가 된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사이보그 쥐가 새로운 형태의 대테러 정보원으로서 인간 병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쥐의 감각뉴런을 사용하면 탐지 장치는 물론 심지어 탐지견보다 뛰어난 감각으로 원하는 물건을 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박사는 “쥐는 개와 달리 지나갈 수 없어 보이는 매우 작은 틈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사의 말로는 사이보그 쥐는 폭탄 탐지 외에도 지진 같이 자연재해가 발생한 곳에 깔린 잔해 속에서도 생존자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 구조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등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진=현지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외로움, 비만·암·심장병 위험을 높인다

    [건강을 부탁해]외로움, 비만·암·심장병 위험을 높인다

    살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느끼곤 하는 외로움이 단순한 마음의 병이 아니라 심장건강 및 비만, 암 유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진은 나이가 들어 청소년기에 사회적 활동량이 적은 사람일수록 체질량지수(BMI)나 허리사이즈가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년기도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고립감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신체적 건강이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구진은 연령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들이 느끼는 외로움의 정도와 체질량지수, 염증지수, 심장건강 등을 면밀하게 살핀 결과, 외로움을 심하게 느끼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체내 염증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등 운동부족으로 인한 증상과 유사한 증상들이 몸에서 발견됐다. 나이가 든 사람 중 특히 고혈압이 있는 사람의 경우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 당뇨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거나 가족과 친척, 친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건강상태가 더 양호하고 기대 수명도 높았다. 연구진은 나이와 상관없이 평소 주변사람들과 얼마나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지에 따라 신체적인 건강상태가 달라질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사회적 활동 저하로 인해 느끼는 외로움은 우리 몸에 운동부족이나 당뇨 등에 걸렸을 때와 마찬가지의 위험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캐서린 해리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고 이들과 상호 교류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라인버거종합암센터의 양 클레어 박사는 “젊은 시절 강한 사회적 관계를 맺어 온 사람은 노년이 됐을 때 고혈압이 올 확률이 54%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좁은 사회적 관계로부터 오는 외로움이 노년기에 암 등 특정 질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한길 “총선승리·정권교체 위해 당 떠난다” 공식 탈당

    김한길 “총선승리·정권교체 위해 당 떠난다” 공식 탈당

    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가 3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탈당했다. 더민주의 비주류 좌장인 김 전 대표가 탈당함에 따라 안철수 의원 탈당으로 시작된 더민주의 분당사태는 가속화하게 됐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어 “반민주 반민생 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고, 계파 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디라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또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 지도를 그려내야 한다”며 자신의 탈당을 ‘창조적 파괴’라고 강조한 뒤 “수명이 다한 양당 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겸허히 받들기 위해 밀알이 되고, 불씨가 되고, 밑거름이 되겠다”면서 “이제 묵은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우리 정치의 새 장을 열어가는 데에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이 국회 본청 밖으로까지 따라붙자 “따라 나오지마. 추워 나가면”이라고 했다가 이 말이 탈당과 연관지어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 듯 “‘나가면 춥다’ 그러면 또 뭐라 그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13일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추가 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재천 권은희 임내현 황주홍 의원에 이어 김 전 대표까지 탈당함에 따라 탈당 의원 숫자는 안 의원을 포함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더민주 의석은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8석으로 감소했다. 특히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더민주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창업주(안철수 김한길 전 공동대표) 두명 다 당을 떠나게 됐다. 김 전 대표는 탈당 후 안철수 신당에 합류, 야권 세력을 묶어내는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탈당 선언 직후 안철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의논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대선국면이었던 지난 2007년 구여권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22명과 함께 집단탈당, 바로 교섭단체를 구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혼자 탈당했다. 주승용 의원이 오는 13일 탈당을 사실상 예고하는 등 김한길계 의원 일부의 후속탈당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표의 탈당에 곧이어 정대철 고문과 구 민주계 전직 의원 40여명이 탈당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안이 직권상정되는 8일 이후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져 더민주 분당사태는 이 무렵 다시 한번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박 전 원내대표의 결행에 맞춰 집단탈당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시기를 다소 앞당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침, 당신의 수명을 알려준다

    당신의 침, 당신의 수명을 알려준다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버리는 침 만으로 남은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은 1995년 63세 이상 성인 639명의 타액 샘플을 채취한 뒤 19년간 이들의 건강 및 수명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항체로 알려져 있는 면역글로불린A(Immunoglobulin A)의 수치에 따라 남은 수명도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항체는 몸에 들어온 염증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물질로, 초유에도 다량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일등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침이나 모유, 눈물 등 외분비액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면역글로불린A의 수치가 낮을수록 남은 수명이 짧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글로불린A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건강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우리 몸이 면역글로불린을 많이 만들어내고 또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노화나 유전적 영향, 특정 질병 등은 피하기 어렵지만,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식단과 음주, 흡연습관의 조절 및 운동을 하는 행위 등이 항체를 만들어내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글로불린A 수치가 어느 수준까지 낮아야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지만, 확실한 것은 체내 면역글로불린A의 수치가 낮을수록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해 첫날 45세 생일맞은 멸종위기 ‘검정 코뿔소’

    새해 첫날 45세 생일맞은 멸종위기 ‘검정 코뿔소’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 동물로 보호되고 있는 검정 코뿔소(black rhinoceros)가 새해 첫날 45세 생일상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새해 첫날인 2016년 1월 1일, 자체 페이스북에 동물원에서 사육하고 있는 검정 코뿔소인 엘리(Elly)에게 오트밀과 당밀 등으로 '45' 숫자가 새겨진 맛있는 생일상을 제공해주었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야생에서 출생한 이 이 코뿔소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지난 1974년 4월부터 이 동물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엘리가 1971년 1월 1일 출생한 것으로 간주하고 매년 새해에 생일상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암코뿔소인 엘리는 40년 넘게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 생활하는 동안 14마리의 새끼와 15마리의 손자새끼, 6마리의 증손자 새끼 등을 거느리는 대가족을 형성하는 데 일조를 했다고 동물원 측은 강조했다. 코뿔소는 1960년대 이전만 해도 약 20만 마리가 넘게 지구 상에 존재했으나, 일부 국가에서 코뿔소의 뿔이 만병통치약으로 잘못 알려져 대표적인 밀렵의 표적이 되는 바람에 현재는 그 수가 약 3천에서 5천 마리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멸종위기 보호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측은 북미 지역 동물원에는 모두 약 60마리의 코뿔소가 있는데, 마이애미 동물원에 있는 코뿔소가 약 38세의 나이로 추정되어 엘리가 북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코뿔소라고 강조했다. 몸무게가 900kg이 넘게 나가는 엘리는 평소 바나나와 옥수수, 비트 등을 좋아하며 현재 손자 코뿔소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검정 코뿔소는 시력이 약한 편이지만, 대신 월등한 청각과 후각을 가지고 있으며, 야생에서는 보통 수명이 16년에서 20년 정도로 알려졌다. 사진: 새해 첫날 45세 생일을 맞은 검정 코뿔소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2016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잠자는 도시의 아빠 -홍유진

    [2016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잠자는 도시의 아빠 -홍유진

    “엄마! 아빠가 또 안 일어나요!” 수리는 소파 위에 이상한 자세로 몸이 꺾여 있는 아빠를 보며 소리쳤습니다. 부엌에서 일하던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 “이런, 또 고장 났니? 요즘 점점 더 자주 그러네. 건전지는 갈아 끼워 봤어?” “지금 해 볼게요!” 수리는 건전지 두 개를 가져와 아빠의 귀에 꽂고는, 리모컨의 빨간 버튼을 눌렀습니다. 아빠의 귓가에는 ‘파직’ 하고 전기가 피어올랐지만, 그럼에도 아빠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심장에 대고 해 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리는 또다시 엄마한테 소리칠까 하다가, 문득 재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빠를 살리는 거야!’ 수리는 의사놀이를 하기로 마음먹고는, 몸이 꺾여 있는 아빠를 소파에 가지런히 눕혔습니다. 아빠는 마치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아 보였습니다. ‘아니, 왕자라고 해야 맞을까?’라고 생각하던 수리는 곰곰이 고민해 본 끝에 ‘역시 아빠는 왕자는 아니야’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수리는 전에 아빠가 사 준 의사놀이 장난감 세트를 거실로 옮겨 왔습니다. 아빠의 회사 가방 같은 검은색 가방을 여니, 온갖 수술용 도구들이 튀어나왔습니다. 물론 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도구들이었지만요. “이 환자는 아주 위독한 상태야!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 간호사, 여기 메스!” 수리는 의학 드라마에서 본 대사를 따라 하며 1인 2역을 했습니다. 원래는 아빠가 의사였고 수리는 그 옆에서 수술을 돕는 간호사였지만,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수리는 심장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의사는 전부터 꼭 해 보고 싶었던 역할이었지만, 그동안엔 전혀 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아빠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수술용품들을 만져 보지도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리는 왠지 아빠가 의사 역할을 뺏기기 싫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수리는 조심스럽게 플라스틱 칼을 집어 아빠의 와이셔츠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장난감 청진기를 가슴에 갖다 대고 조용히 심장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청진기가 장난감이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짜로 아무런 소리도 안 나는 건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리에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습니다. 수리는 다음으로 집게로 살을 꼬집고는, 고무줄을 이용해 심장박동 측정기와 연결시켰습니다. 그러고는 숨이 멎은 환자한테 하는 전기 충격을 흉내 내어 보았지만, 아빠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아침밥을 다 차린 엄마는 그제야 기억이 났는지,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아빠는 아직도 안 일어났니?” “네. 건전지도 바꿔 봤는데, 안 돼요.” “저런, 빨리 의사 선생님한테 가서 고쳐 달라고 해야겠구나.” 엄마는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는 아빠 없이 둘이서 하게 되었지만, 수리는 별 상관이 없었습니다. 아빠는 집에 없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소파 위에서 거대한 로봇처럼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수리와 엄마는 아빠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갔습니다. 잠시 신호에 걸려 횡단보도에 멈춰 서 있는 동안, 수리의 눈에는 여기저기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요즘 들어 사람들은 길을 잘 걷다가도 갑자기 픽픽 쓰러져 버리곤 했습니다. 엄마는 차 앞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향해 짜증스럽게 말했습니다. “아휴, 바빠 죽겠는데 왜 하필 여기서 기절한담!” 하지만 다들 경적만 빵빵 울려 댈 뿐, 아무도 차에서 나와 남자를 일으켜 주지는 않았습니다. 길거리를 걷던 사람들도 모두 관심이 없는 듯 남자를 스쳐 지나갈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차들이 계속 밀려서 빵빵거리자,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쯧쯧, 젊은 사람이 벌써 이러면 쓰나.” 환경미화원 아저씨는 마치 쓰레기를 치우듯 남자를 일으켜 빗자루와 함께 끌고 갔습니다. 수리는 아저씨가 어딘가에 전화를 거는 것을 차창 너머로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눈을 뜬 채 실려 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들 아빠와 같은 사람들인 모양이었습니다. 그중에서는 마치 뭔가를 말하려다 멈춘 것처럼 입을 벌리고, 허공에 손을 뻗은 채 굳어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수리는 그 사람이 뭘 말하려고 했던 걸까 궁금해하며 엄마와 함께 아빠를 부축했습니다. 아빠의 몸은 마치 딱딱한 마네킹처럼 굳어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아빠의 상태를 보자마자, 피곤한 듯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오늘만 해도 꽤 많은 환자들이 이곳에 다녀간 모양이었습니다.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조곤조곤 자기 할 말을 꺼내 놓았습니다. “이이가 갑자기 안 일어나요. 요즘 들어 자주 쓰러지긴 했지만, 건전지만 갈아 끼우면 멀쩡했는데…이젠 그마저도 안 통하네요.” 엄마의 말에 의사는 가까이 다가와 아빠를 진단했습니다. 수리는 다음에 의사놀이를 할 때 좀 더 실감나게 하기 위해 선생님의 모습을 집중해서 관찰했습니다. “기면증(주: 참을 수 없게 잠이 오는 증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제 웬만한 자극으로는 깨어나지도 못할 겁니다.” 그 말에 엄마는 당황하며 물었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되죠? 이이는 당장 내일부터 회사를 나가야 한다고요!” “그렇다면 특별히 특급 건전지 하나를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이건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만, 자주 사용할수록 내성이 생기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아마 나중엔 그 어떤 건전지도 듣지 않을 겁니다. 특히 환자가 깨어날 의지가 없으면 더 힘들 거고요.” 엄마는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럼 이제 이이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건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예 몸 자체를 새것으로 바꿔 주시면 안 될까요?” “너무 오래되거나 낡은 부품들은 교체하기가 어렵습니다.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겠습니까? 괜히 수술하다가 잘못되면 다신 못 깨어날 위험이 큽니다. 그냥 앞으로 집에서 잘 돌봐 주시고, 평소에 심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자극을 많이 주시면 될 겁니다.” 의사 선생님은 난처한 듯 말했지만, 수리의 눈에는 그저 귀찮아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었습니다. “이런, 집에 돌봐야 할 아이가 한 명 더 늘었네.” 엄마는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아빠가 아이가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자, 수리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슈퍼에서 아빠가 좋아하는 매운 음식들을 잔뜩 사 왔습니다. 혹시나 아빠가 잠에 빠지려고 할 때 매운 걸로 자극을 주면 수명이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수리도 그 사이, 자신이 좋아하는 단 과자들을 몰래 쇼핑카에 숨겼습니다. 그렇게 집에 오자마자, 수리는 특급 건전지를 꺼내 아빠의 심장에 갖다 댔습니다. 건전지가 닿자마자, 아빠는 마치 불이 들어온 로봇처럼 눈을 번쩍 떴습니다. 엄마는 그제야 만족하며 말했습니다. “다행히 비싼 거라 효과는 좋네.” 무슨 상황인지 몰라 머리를 긁적이는 아빠에게 엄마는 다짜고짜 매운 음식을 내밀었습니다. “이거 드세요. 당신 내일 회사도 나가야 되잖아요.” 그 말에 아빠는 잠시 멈칫하더니, 얌전히 음식을 받아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옆에서 수리도 단 초콜릿과 과자를 입안에 집어넣었습니다. 온몸에서 힘이 나는 게, 마치 건전지를 씹어 먹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 TV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요즘 길거리에 아무런 이유 없이 쓰러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치 몸이 방전된 것처럼 축 처지는 증상인데요, 일에 지친 사람일수록 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스 앵커는 그런 사람들을 ‘자극인간’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무런 의욕 없이 집에만 누워 있거나, 자극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수리는 아직 어려서 건전지를 몸에 사용해 본 적이 없었지만, 그런 사람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자신도 몸이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아빠는 다음 날부터 또다시 회사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늘 집에 들어오면 녹초가 되어 있었습니다. 회사에 갔다 오면 멍하게 소파 앞에 앉아 TV를 봤는데, 가끔 보면 눈을 뜬 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수리는 방으로 들어와 그동안 밀린 숙제를 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니게 되는데, 미리 예습을 해 둬야만 따라가기가 쉬울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방에서 공부하고 있었을까, 문득 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빠는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들뜬 목소리로 수리에게 물었습니다. “수리야, 아빠랑 이번 주말에 놀이공원 갈까?” 그 말에 수리는 심드렁하게 대꾸했습니다. “아빠, 죄송하지만 저 바빠요. 다음 주부터는 학원을 네 군데나 다닌단 말이에요.” “그러니…미안하구나, 아빠가 눈치가 없었네. 하하.” 아빠는 멋쩍게 웃으며 방을 나갔습니다. 수리는 ‘아빠가 많이 심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수리는 아빠가 다시 잠들면 그때는 더 완벽하게 의사놀이를 할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차라리 아빠가 빨리 잠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아빠는 깨어 있을 때보다 잠들어 있을 때가 더 재미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빠는 부엌에는 전혀 가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부엌에 누군가가 침입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수리의 집에는 총 3개의 방이 있었습니다. 엄마 방, 수리 방, 그리고 아빠 방인 거실. 아빠는 다시 거실의 TV 앞에 앉았지만, 문득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TV에서는 오늘은 어떤 연예인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둥 이젠 대수롭지도 않은 이야기들만 줄줄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TV를 보다가 눈을 뜬 채 또다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한참이 지났을까, 소파 옆으로 다가온 엄마는 아빠를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쿠야, 벌써 약발이 떨어진 거야?” 엄마는 아빠를 소파에 눕히며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느새 수리도 기다렸다는 듯 방에서 의사놀이 세트를 들고 나왔습니다. 엄마가 수리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그냥 이렇게 내버려 두는 게 좋을 것 같구나. 내일 아침에 아빠를 깨우도록 하자.” “네!” 수리는 장난감을 늘어놓으며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엄마가 못마땅하게 말했습니다. “수리야, 공부해야지. 넌 이제 어린애가 아니잖니. 아빠랑 같이 놀 나이도 지났고.” 엄마의 말에 수리는 시무룩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장난감 세트를 그대로 들고 방으로 들어갔지만, 문득 아빠의 눈과 마주쳤습니다. 아빠의 눈엔 초점이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슬퍼 보였습니다. 수리는 그대로 문을 닫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엄마는 특급 건전지를 사용해 강제로 아빠를 잠에서 깨웠습니다. 아빠는 단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회사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아빠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오다가 길바닥에 쓰러지기라도 한 것일까요? 엄마와 수리는 급하게 밖으로 나와 아빠를 찾았지만, 아빠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으로도 연락해 보았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습니다. 위치 추적을 해 보니, 핸드폰은 중국에 있다고 떴습니다. 아빠는 마치 미아가 되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물품보관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핸드폰이 아닌, 아빠를 찾아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물품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던 아빠는 얼굴과 옷이 지저분해져 있었는데, 엄마는 손수건으로 대충 얼굴을 닦아 주고는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수리는 집에 오자마자 특급 건전지를 아빠의 심장에 갖다 대었지만, 아빠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이제 완전히 고장 난 기계 같았습니다. 엄마는 걱정하며 말했습니다. “이제 이것도 듣지 않나 보다.” 엄마는 안타까워하며 아빠를 소파 위에 놓아두었습니다. 몇 날 며칠이 지나도 아빠는 그 모습 그대로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리네 가족은 그것에 익숙해졌습니다. 학원에서 밤늦게 끝나 집에 돌아온 수리는 여전히 소파에 앉아 있는 아빠의 몸을 만져 보았습니다. 마치 금속의 로봇처럼 아빠의 몸은 차갑고 딱딱했습니다. 수리는 문득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 동화에서는 잠든 공주님에게 뽀뽀를 하면 공주님이 깊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수리는 아빠에게 뽀뽀를 해 보았지만, 아빠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쳇, 역시 동화는 다 가짜야.” 수리는 시시한 듯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문득 하품이 나왔습니다. 자동차가 빵빵거리는 소리, 지하철 소리, 그릇이 딸각거리는 소리, 개가 짖는 소리…. 갑자기 도시의 모든 소음들이 귓가에 자장가처럼 들려왔습니다. “어? 갑자기 왜 이렇게 졸리지…?” 수리는 방에 도착하기도 전에 문턱에 기대어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 슈퍼 꿀벌 모이는 울릉도, 더 달콤해지겠네

    슈퍼 꿀벌 모이는 울릉도, 더 달콤해지겠네

    청정지역 울릉도가 국내 우수 꿀벌 종봉(종자벌) 생산 메카로 육성된다. 경북도와 예천군, 울릉군은 새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울릉 나리분지 일원 부지 6600여㎡에 총 50여억원을 투입해 우수 꿀벌 대량 보급을 위한 격리육종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3개 기관은 다음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6월부터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리분지 육종장에는 종봉장(3000㎡)을 비롯해 종봉관리사, 여왕벌 생산 연구시설 등이 들어선다. 핵심시설인 종봉장은 우선 국내 꿀 다수확 신품종인 슈퍼 꿀벌 ‘장원’ 200통(통당 3만~4만 마리)과 울릉 지역 농가들이 보유한 꿀벌 전량인 200여통 등 모두 400여통으로 조성된다. 앞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농가가 보유한 여왕벌을 모두 장원 여왕벌로 교체한다. 장원 여왕벌은 3년 정도 생존하면서 200만 마리 알을 낳아 울릉 지역 일벌(수명 40~50일 정도)들을 우수 혈통으로 완전히 바꾼다는 것. 장원벌은 예천군 곤충연구소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지난해 공동 개발해 국내 최초 꿀벌 정부장려품종 1호로 지정한 품종이다. 꿀 수집능력이 일반 꿀벌보다 31% 뛰어나며, 개체당 수집하는 꿀 양도 19% 많다. 번식력이 뛰어나 벌통당 일벌 수가 일반 꿀벌보다 45% 많다. 도 등이 섬 지역인 울릉도에 꿀벌 육종장을 조성하고 나선 것은 교잡벌이 득실대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벌이 교미 장소로 분지를 특히 좋아해서다. 게다가 분지 일대에 헛개나무 등 야생 꽃이 풍부해 고품질의 벌꿀 생산이 가능한 이점도 지녔다. 도 등은 이 사업으로 연간 2만여 마리의 여왕벌을 생산해 10억원의 직접 소득 창출이 가능하고 도내 6000여 양봉 농가에 이를 보급하면 연 60억원의 수입 증대를 기대한다. 특히 장원벌이 농가에 확대 보급될 경우 연간 6300t의 꿀 생산량 증대로 700억원의 농가 소득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효열(55) 예천군 곤충연구담당은 “그동안 장원벌을 전북 부안 위도, 경기 무의도, 경남 사량도, 전남 안마도 등 여러 섬에서 생산해 왔으나 운반과 민원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국내 벌꿀 육종의 최적지인 울릉도에서 안정적으로 우수 꿀벌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울릉도를 전국 최대·최고의 꿀벌 생산 메카로 육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진주시 장애인복지관 수탁 선정 불공정 잡음

    경남 진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위탁 운영자 선정과 관련해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해인사 자비원은 31일 진주시의 장애인종합복지관 위탁 운영자 선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의혹이 있어 선정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비원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장애인종합복지관과 가좌사회복지관, 평거사회복지관 등 진주시 산하 3개 사회복지시설의 위탁운영 기관이 만료됨에 따라 공모를 통해 위탁운영기관을 새로 선정했다. 선정결과 12년 넘게 위탁 운영을 해 온 자비원이 탈락하고 기독교 관련 법인인 ‘늘사랑’이 새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자비원 측은 시가 수탁자 모집 공고를 할 때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탁자 선정기준과 선정위원 명단 등을 공개해야 하는데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심사 배점표를 공개해야 하는데도 공개하지 않아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자비원 성공스님은 “자비원은 진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2003년 8월 개관한 뒤부터 올해 말까지 12년 4개월 동안 위탁받아 운영해 오면서 지난해 전국 214개 장애인복지관 가운데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등 모범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탈락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자비원 측은 선정 심사에서 경쟁 법인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높게 나왔을 것이며 이 때문에 배점표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성공 스님은 “선정 심사위원에 기독교 관련 단체 관계자가 포함된 반면에 불교계 관련 관계자는 한명도 없는 등 심사위원 선정도 불공정했다”면서 “이는 시가 위탁 운영기관을 바꾸기 위해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성공 스님은 “위탁운영 기관 선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의혹을 밝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김수명 사회복지과장은 “위탁운영 기관 공모 및 선정을 관련 법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해 결정했으며 자비원 측 이의 제기에 따라 종합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반박했다. 김 과장은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오랫동안 운영해온 자비원 측이 위탁을 받지 못한 데 대해 서운한 감정에서 의혹과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센터 새달 기본설계

    조선·해양 기자재의 국산화를 이끌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 기술지원센터’ 설립이 다음달 본격화된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울산분원의 공동 사업인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 기술지원센터’(이하 장수명 기술지원센터) 설립이 이달 초 선정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달 기본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수명 기술센터는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16년 말까지 센터 건립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배관피팅류 안전시험설비 등 장비구축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343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울산 테크노산업단지 내 1만 6500㎡에 들어설 장수명 기술센터(연구지원센터, 시험평가동)는 장수명 인증 시험설비, 국제선급 및 공인인증시험체계, 장수명 인증 실증시험 및 데이터베이스(DB) 등을 구축하게 된다. 이 사업은 위기에 직면한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관계자는 “장수명 기술센터는 국제규제 대응과 기자재 연구개발 및 국산화를 지원하게 된다”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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