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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을 부탁해] 은퇴 뒤 동아리 활동, 사망 위험 낮춰

    [건강을 부탁해] 은퇴 뒤 동아리 활동, 사망 위험 낮춰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 등은 건강한 노년과 장수를 위한 필수 요소로 꼽혀 왔다. 하지만 최근 책을 읽는 독서모임이나 종교적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운동 못지 않은 ‘장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연구진은 영국에 사는 50대 이상의 건강한 성인 400명을 대상으로 6년간 이들의 생활습관과 건강 등을 추적·관찰했다. 또 이들과 같은 또래지만 은퇴하지 않고 여전히 일을 하는 사람들과 건강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예컨대 은퇴한 뒤에도 자신이 속해있던 사회적 그룹(독서모임이나 종교모임 등)에서 6년간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A의 사망위험은 2%에 불과했다. 반면 은퇴한 뒤 사회적 그룹 활동 2개 중 하나를 포기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5%로 늘었고, 둘 다 모두 포기한 사람은 12%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실험에서 운동과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은퇴 전 평균 일주일에 1회 격렬한 운동을 했으며 은퇴한 뒤에도 이러한 습관을 유지할 경우 사망위험은 3%, 은퇴한 뒤 일주일에 1회 미만 운동을 한 사람은 사망위험이 6%로 올랐다. 은퇴한 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사망위험이 11% 정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회적 그룹에서 활동하는 것이 운동을 하는 것 만큼이나 사망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최초로 입증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이가 든 뒤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적 그룹에서의 활동이 수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즉, 소소한 독서모임부터 테니스 모임이나 종교모임까지 그룹을 만들어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연구진은 “은퇴와 건강 그리고 삶의 질 사이에는 매우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은퇴 후 수 년 혹은 수십 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인식할 때, 사회적 그룹 활동 여부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Open, BMJ Ope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은퇴 후 취미생활, 운동 만큼 사망 위험 줄여(연구)

    은퇴 후 취미생활, 운동 만큼 사망 위험 줄여(연구)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 등은 건강한 노년과 장수를 위한 필수 요소로 꼽혀 왔다. 하지만 최근 책을 읽는 독서모임이나 종교적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운동 못지 않은 ‘장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연구진은 영국에 사는 50대 이상의 건강한 성인 400명을 대상으로 6년간 이들의 생활습관과 건강 등을 추적·관찰했다. 또 이들과 같은 또래지만 은퇴하지 않고 여전히 일을 하는 사람들과 건강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예컨대 은퇴한 뒤에도 자신이 속해있던 사회적 그룹(독서모임이나 종교모임 등)에서 6년간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A의 사망위험은 2%에 불과했다. 반면 은퇴한 뒤 사회적 그룹 활동 2개 중 하나를 포기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5%로 늘었고, 둘 다 모두 포기한 사람은 12%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실험에서 운동과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은퇴 전 평균 일주일에 1회 격렬한 운동을 했으며 은퇴한 뒤에도 이러한 습관을 유지할 경우 사망위험은 3%, 은퇴한 뒤 일주일에 1회 미만 운동을 한 사람은 사망위험이 6%로 올랐다. 은퇴한 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사망위험이 11% 정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회적 그룹에서 활동하는 것이 운동을 하는 것 만큼이나 사망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최초로 입증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이가 든 뒤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적 그룹에서의 활동이 수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즉, 소소한 독서모임부터 테니스 모임이나 종교모임까지 그룹을 만들어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연구진은 “은퇴와 건강 그리고 삶의 질 사이에는 매우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은퇴 후 수 년 혹은 수십 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인식할 때, 사회적 그룹 활동 여부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Open, BMJ Ope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집에서 침 한 방울로 암 검사…싸고 편리한 키트 개발

    집에서 침 한 방울로 암 검사…싸고 편리한 키트 개발

    암은 현대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질병 중 하나가 됐지만, 암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대형 병원에 예약·대기·왕복을 반복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암 진단 키트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없앴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암 검진이 가능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키트는 침 한 방울 만으로도 집에서 빠르고 정확한 암 검진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침을 검진 키트에 묻힌 뒤 10분만 기다리면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암 검진 위해 사용되는 생체조직은 혈액 및 세포 조직 등이지만, 최근에는 침을 이용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의학기술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연구진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키트를 실험한 결과,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현재 폐암 뿐만 아니라 위암이나 대장암 등 다른 암을 체크할 수 있는 키트도 개발중에 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웡 캘리포니아대학 박사는 “현재로서는 췌장암 등 일부 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거나 기술력의 부족으로 인해 조기 진단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침으로 검사하는 검진 키트를 사용하면 초기에 암을 찾아내고 곧장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키트는 약국이나 일반 병원 등에서 쉽게 구입한 뒤 집에서도 손쉽게 암 검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비용도 저렴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진이 개발한 프로토타입은 올해 안에 중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추가적인 실험을 거쳐 2020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으며, 가격은 한화로 2만 7000원 선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침을 이용한 건강검진 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은 침 샘플로 건강과 수명을 체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항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콘퍼런스에서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굿바이! 필레”…첫 혜성 탐사로봇 안식에 들다

    [아하! 우주] “굿바이! 필레”…첫 혜성 탐사로봇 안식에 들다

    멀고 먼 혜성 표면 위에 낙오된 탐사로봇이 결국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최근 유럽우주국(ESA) 필레 프로젝트 매니저인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불행하게도 필레(Philae)와 다시 연락이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면서 "더이상 어떤 명령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작별을 고했다. 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로봇 '필레의 모험'은 12년 전인 지난 2004년 3월 시작됐다. 당시 혜성탐사선 로제타호(Rosetta)에 실려 발사된 필레는 10년 8개월간 65억 ㎞의 대장정 끝에 지난 2014년 11월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후 필레는 로제타호에서 분리돼 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내려 앉았다. 로제타호가 혜성과 같은 속도로 이동하면서 무게 100kg의 필레를 23km 상공에서 혜성 표면에 착륙시킨 것. 그러나 지구 중력의 10만분의 1 수준인 혜성 표면에 필레가 착륙하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이에 필레는 작살을 발사해 혜성 표면에 들러 붙는데에는 성공했으나 햇볕이 잘드는 목표지가 아닌 그늘에 불시착했다. 문제는 필레에 탑재된 자체 배터리 지속시간이 64시간에 불과하다는 점이었다. 이에 필레는 태양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위해 몸체를 35도 회전시키며 기를 썼지만 결국 배터리 방전으로 휴면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태양빛을 받아 잠에서 깬 필레가 2분 간 신호를 지구로 보내와 ESA 연구진을 들뜨게 만들었으나 다시 ‘잠자리’에 들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SA 측이 사실상 필레를 포기하게 된 것은 혜성이 태양과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혜성 67P는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이 1억 8600만km, 먼 지점은 8억 5000만km 정도다. 곧 혜성이 태양과 멀어지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필레가 다시 작동하기 힘들 만큼 얼어버린다. 그러나 필레의 모험이 실패로 끝난 것은 아니다. 자체 배터리로 작동된 시간동안 혜성의 표면 사진을 촬영해 보내온 것은 물론 드릴로 표면을 뚫는데도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샘플에 대한 분석결과를 지구로 전송하지는 못해 ‘타임캡슐’ 같은 혜성의 일부 비밀은 필레와 함께 묻혔다.   울라멕 박사는 "필레는 혜성에 착륙한 역사상 유일한 탐사로봇"이라면서 "혜성의 대기에서 탄소 성분이 함유된 유기 분자를 최초로 발견했으며 고해상도 표면 사진을 전송해 혜성의 지리적 특징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혜성을 도는 로제타호의 수명이 끝나지 않는 한 우리는 필레가 보내올지 모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침 한 방울이면 암 검사 OK…키트 개발

    [건강을 부탁해] 침 한 방울이면 암 검사 OK…키트 개발

    암은 현대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질병 중 하나가 됐지만, 암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대형 병원에 예약·대기·왕복을 반복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암 진단 키트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없앴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암 검진이 가능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키트는 침 한 방울 만으로도 집에서 빠르고 정확한 암 검진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침을 검진 키트에 묻힌 뒤 10분만 기다리면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암 검진 위해 사용되는 생체조직은 혈액 및 세포 조직 등이지만, 최근에는 침을 이용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의학기술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연구진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키트를 실험한 결과,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현재 폐암 뿐만 아니라 위암이나 대장암 등 다른 암을 체크할 수 있는 키트도 개발중에 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웡 캘리포니아대학 박사는 “현재로서는 췌장암 등 일부 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거나 기술력의 부족으로 인해 조기 진단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침으로 검사하는 검진 키트를 사용하면 초기에 암을 찾아내고 곧장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키트는 약국이나 일반 병원 등에서 쉽게 구입한 뒤 집에서도 손쉽게 암 검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비용도 저렴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진이 개발한 프로토타입은 올해 안에 중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추가적인 실험을 거쳐 2020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으며, 가격은 한화로 2만 7000원 선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침을 이용한 건강검진 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은 침 샘플로 건강과 수명을 체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항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콘퍼런스에서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5세’ 최고령 알바트로스, 새끼 부화 성공 화제

    ‘65세’ 최고령 알바트로스, 새끼 부화 성공 화제

    무려 65세의 야생 알바트로스가 올해도 무사히 새끼를 부화시킨 것으로 알려져 환경보호 운동가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미국 미드웨이 산호섬 국립야생보호구역(Midway Atoll national wildlife refuge) 관계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알을 품던 레이산 알바트로스(Laysan albatross) ‘위즈덤’의 새끼 ‘쿠키니’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알을 깨고 세상에 나왔다고 발표했다. 위즈덤은 지난해 11월 해당 지역에서 알을 낳았으며 이후 위즈덤의 짝이 알을 돌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연구되고 있는 야생 조류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위즈덤은 지난 1965년 처음 연구용 표식을 다리에 달게 된 이래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알바트로스는 본래 수명이 긴 생물이지만 그 중에서도 위즈덤은 최소 10년 이상 최장수 알바트로스의 명예를 유지하는 중이다. 위즈덤을 포함 매해 미드웨이 산호섬을 찾는 레이산 알바트로스는 약 1백만 마리에 이른다. 이들은 보통 1년에 1개의 알을 낳으며 위즈덤의 경우 쿠크니를 포함해 약 40마리의 새끼를 낳아온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들은 폭 2m가 넘는 거대한 날개로 해상을 수백 ㎞씩 비행하며 오징어나 날치 알 등의 먹이를 섭취한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평균적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삼아 계산했을 때 위즈덤은 평생 약 480만㎞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다. 이것은 지구표면에서 달 표면까지를 약 6번 왕복할 만큼의 거리다. 이번 발표에서 야생보호구역 책임자 로버트 페이튼은 “과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알바트로스 종은 전 세계 해양 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조류”라며 “(따라서) 위즈덤은 희망의 상징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현재 총 21종의 알바트로스 중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무려 19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돼있으며,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오인해 새끼에게 먹이는 등의 사고로 인해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사진=ⓒ미 어류·야생동식물 보호국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파주 ‘짚풀공예 장인’ 장춘금 할머니

    [명인·명물을 찾아서] 파주 ‘짚풀공예 장인’ 장춘금 할머니

    짚신, 꼴망태기, 멍석, 똬리 등은 농경민족인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었지만 어느새 사라져 갔다. 짚 또는 풀로 만든 생활용구에는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담겨 있다.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볏짚이나 들풀로 만들다 보니 품 이외 비용이 들지 않았다. 가볍고 통풍이 잘돼 곡식을 담아 보관하거나 이동하기에 편리했다. 질겨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보관하기도 간단했다. 멍석은 둘둘 말고, 망태는 벽에 걸어 보관했다. 수명이 다해 버리면 땔감으로 쓸 수 있어 친환경적이었다. 우리 조상과 함께해온 이 같은 짚풀용구들은 산업화와 함께 등장한 각종 화학제품에 밀려 이제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옛 분위기를 연출하는 카페나 음식점 혹은 농경 관련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이 됐다. ●작품 한 개당 20~30일은 족히 걸려 이런 가운데 농촌에서 노인들이 치매를 예방하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취미화되면서 ‘짚풀공예품’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과거 짚풀용구는 가볍고, 질기며, 편리하면 됐으나 짚풀공예품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예술’이 더해졌다. 경기 파주, 강원 원주, 충남 아산 등 전국 각지에서 공모전도 열려 매년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는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 파주시에서는 월롱면 도내4리 등 7개 마을 주민들이 겨울 농한기를 이용해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양의 짚풀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2002년 전통짚풀공예 기능보유자로 파주시 무형문화유산 제2호로 지정된 구순의 심경임 할머니에 이어 장춘금(83) 할머니가 대표적이다. 장 할머니는 59세 때인 1992년 처음 짚풀용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논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논둑에 잘 자란 끄렁(곧고 길게 자라는 질긴 잡초의 한 가지)이 무성했어. 하두 이쁘고 탐이 나서 버리기 아까워, 낫으로 깎아서 끌고 온 경운기에 가득 실어다 말렸지. 그리곤 농사일이 끝나 한가한 농한기에 처음으로 맷방석을 만들었어.” 따로 배운 적은 없다. 15세쯤 됐을 때인가, 갓난애를 업고 아버지가 사랑채마루에서 만들고 계시는 것을 어깨너머로 유심히 지켜본 게 전부다. 장 할머니는 당시를 떠올리며 맷방석을 만들어보고, 재떨이 받침도 만들어 보는 등 요령을 익혀 나갔다. 풀에 물감을 입히는 기술까지 터득하면서 마치 수를 놓는 것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무늬도 넣을 수 있게 됐다. “다듬고 새끼 꼬고 염색하고…작품 하나 만들려면 20~30일은 족히 걸려. 집안일을 할 때도 밭에 나가 일을 할 때도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지.” 그 후 1999년 3월 파주시에서 시 승격을 기념해 ‘짚풀공예품 공모전’을 한다기에 무작정 작은 재떨이 받침을 출품하면서 마을 이장에게 큰소리를 쳤다. “내가 이번에 입상만 하면 3년 안에 대상을 타겠다. 두고 봐라.” 이 대회에서 장려상을 탄 장 할머니는 이듬해와 그 이듬해 잇따라 동상을 받더니 2003년 은상에 이어 2004년 마침내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다음 해 11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제1회 짚풀공예품 공모전에서는 최우수상을 탔다. 이듬해에는 더욱더 펄펄 날았다. 2월 파주 짚풀공예품공모전 동상, 6월 원주 제5회짚풀공예품공모전 금상, 11월 1일 농촌진흥청 제2회 짚풀공예품공모전 최우수상, 11월 30일 아산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기념 전국짚풀공모전 대상 수상 등 같은 해에 4개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후로도 매년 2~3개 대회에서 장려상, 은상, 동상, 금상, 우수상, 대상 등을 20회 가까이 더 받는 등 전국 대표 짚풀공예 장인의 반열에 올랐다. 2014년 3월에는 미국 교포들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한국민속놀이 행사에서 사용한다며 200만원을 주고 원형 멍석을 구입해 가기도 했다. 3개월 품이 든 아까운 것이었지만 먼 나라에 간 동포들이 고국을 생각하며 사용한다기에 흔쾌히 건네줬다. ●“짚풀공예 활성화·市 지원 늘었으면” 늦깎이 짚풀공예 장 할머니의 성공담을 듣노라면 요즘 젊은 사람에게도 강렬한 동기부여가 된다. “10년여 전 동짓달이었는데, 시어머니 제사를 지낸 며칠 후 재료 준비는 다 해놨는데 어떤 작품을 어떤 문양으로 만들어야 할지 영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거야. 그러던 어느 날 새벽잠에서 깼는데, 갑자기 번쩍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얼른 일어나 종이에 문양을 그려 놨다가 조반을 먹고 작품을 만들었지. 무엇이든 결심을 하고 간절히 원하면 꿈에서라도 알려 주나 봐. 그게 바로 2004년 3월 파주 공모전에서 처음 대상을 탄 거야.” 장 할머니는 이제 전국 각지에서 초청장을 받고, 특별 대우를 받는 유명 짚풀공예 전문가가 됐다. 그러나 고향 파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에 이르면서 파주시에 섭섭함을 숨길 수가 없다고 한다. “몇 년 전 딸하고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공모전에 나갔는데 최우수상을 탄 거야. 원주시 등 다른 지역에서는 시 공무원들이 꽃다발을 한 아름 사 갔고 와서 건네주며 축하해주고 격려해 줬는데 우리 지역에서는 아무도 안 온 거야. 딸 애하고 뒷문으로 들어갔다가 뒷문으로 도망치듯 나왔어. 상금의 많고 적음도 중요하지는 않아. 하지만 파주시 공모전 상금이 전국에서 가장 적어. 3개월을 고생해서 만들어 출품해 대상을 받아도 상금이 100만원밖에 안 돼. 다른 공모전의 반의 반도 안 돼. 대상이 그 모양인데 그 아래 입상작들은 오죽하겠어?” 한참을 옆에서 같이 이야기를 듣던 이갑준 이장도 목소리를 높였다. “어르신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마을이 짚풀공예로 아주 유명해졌어요. 우리 마을에만 여러 대회에서 대상을 한 번 이상 탄 어르신들이 네 분이나 됩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파주시와 면사무소에서 ‘전수관을 만들어 주겠다. 뭐 필요한 거 없느냐’고 하는 등 관심을 갖더니 면장이 바뀌고 시장이 바뀌니까 ‘언제 그런 이야기가 있었느냐?’하면서 아주 입을 싹 닫는 거예요. 사람이 바뀌어도 ‘행정(주민과의 약속)’이라는 것은 신뢰와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장 할머니는 “전국 각지에서 어렵게 다시 부활한 우리 짚풀문화가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뒤따라 배우려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의 숨결이 담겨 있는 빼어난 작품을 전시해 후세에 보여주고, 만드는 요령을 가르쳐 줄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알쏭달쏭+] 부모님은 왜 자녀에게 결혼하라고 닦달할까?

    [알쏭달쏭+] 부모님은 왜 자녀에게 결혼하라고 닦달할까?

    미혼남녀들이 설명절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결혼하라'는 부모들의 성화다. 아예 귀성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결혼 채근에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하지만 부모의 얘기는 나이가 차면 결혼해야 한다는 식의 그냥 구세대의 해묵은 얘기만은 아닐지 모른다. 결혼은 무덤이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결혼이 오히려 수명을 늘려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런던대학교 교육대학 조지 플로비디스 박사와 연구팀이 실시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결혼한 남녀가 미혼남녀에 비해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1958년 출생한 9000명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지난 45년 간 ‘영국 아동발달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계속돼 오고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두뇌 활동이나 호흡기 기능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을 점검했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결혼이 건강에 도움이 되며 여성들의 경우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결혼하여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한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남자들의 경우 미혼 남성과 기혼 남성 사이의 건강 차이가 여성들의 경우보다 월등히 크며, 이혼 후에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재혼한 뒤에 다시 회복되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동거하는 사람들의 건강 또한 부부들만큼이나 좋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결혼이나 동거를 모두 하지 않은 사람들만 유독 중년에 이르러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2011년에는 싱글 남성의 건강이 파트너가 있는 남성의 경우보다 훨씬 좋지 못하다는 연구가 있었다. 싱글 남성의 건강이 대체적으로 안 좋은 이유는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 여성이 주변에 없기 때문에 자기 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싱글인 사람들은 아침을 먹지 않고 몸에 안 좋은 식사를 하며 일을 오래하고 술을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명이 더 짧다는 또 다른 과거 연구결과도 마찬가지로 이번 발견과 일치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제주지방우정청장 전성무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 승진△예술정책과장 김정훈△체육정책과장 박성락△관광산업과장 강석원◇국장급 전보△홍보정책관 박정렬△국립외교원 교육훈련 김영산△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문화원장 김낙중△주중국대사관 문화원장 한재혁△주영국대사관 문화원장 용호성◇과장급 전보△지역발전위원회 파견 백승필△창조행정담당관 공형식△주아르헨티나 문화원장 장진상△주나이지리아 문화원장 한성래△주이탈리아 문화홍보관 이수명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김경규 ■해양수산부 ◇실장급 승진△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전기정◇고위공무원 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교육훈련) 엄기두△국립외교원(교육훈련) 이동재◇고위공무원 승진 및 파견△세월호 배상 및 보상 지원단장 이철조◇국장급 전보△해양산업정책관 최준욱△해사안전국장 박광열△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조승환△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임현철◇과장급 파견△통일교육원(교육훈련) 윤종호△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 김현태 ■관세청 △외환조사과장 이석문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관 김우순 ■코트라(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김용국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래전략연구소장 김봉태△SW·콘텐츠연구소장 한동원△초연결통신연구소장 황승구△ICT소재부품연구소장 엄낙웅△방송미디어연구소장 안치득△5G기가통신연구본부장 정현규△사업화본부장 현창희△경영전략본부장 오성대△감사부장 김성식△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이순석 ■서울대 △미술관장 정영목 ■전남대 △도서관장 임환모 ■중앙대 △교학부총장 강태중△연구부총장 겸 대학원장 유홍선△행정부총장 박해철△안성부총장 방재석△의무부총장 김성덕△간호부총장 조갑출△교양학부대학장 박경하△인문대학장 최성환△자연과학대학장 공광훈△공과대학장 겸 정보대학원장 최영△창의 ICT 공과대학장 한상용△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전선혜△사회과학대학장 이병훈△경영경제대학장 홍철규△약학대학장 겸 의약식품대학원장 한상범△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 이태진△적십자간호대학장 김경희△생명공학대학장 이찬△예술대학장 곽대영△체육대학장 설정덕△법학전문대학원장 겸 법과대학장 이종영△첨단영상대학원장 이충직△국제대학원장 전선애△경영전문대학원장 임병하△건설대학원장 김경주△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 이희수△사회복지대학원장 김교성△심리서비스대학원장 정태연△신문방송대학원장 성동규△행정대학원장 황윤원△산업창업경영대학원장 김창봉△예술대학원장 서혜옥△국악교육대학원장 김일륜△학술정보원장 이재응△기획처장 김병기△교무처장 김창일△서울캠퍼스 학생처장 노영돈△안성캠퍼스 학생처장 최재원△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김원용△입학처장 백광진△서울캠퍼스 총무처장 박창진△안성캠퍼스 총무처장 조주형△대외협력처장 장재옥△사회교육처장 현명호△국제처장 홍준현△시설관리처장 김박년 ■한남대 △교수학습지원센터장 최지영△외국어교육원장 박미은△국가시험지원센터장(취업지원본부장 겸직) 윤천석△비서실장 한상민 ■한림대의료원 △한림대성심병원장 이열△한림대강남성심병원장 이영구
  • “한 박자 놓쳤네”… IT업계 뼈아픈 흑역사

    “한 박자 놓쳤네”… IT업계 뼈아픈 흑역사

    LG ‘2G폰 → 스마트폰’ 전환 늦어… 삼성 “올레드 기술은 보유” 주장 KT LTE 상용화 경쟁사보다 지각…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업계 밀려 전자통신 산업은 쉴 새 없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탄생하는 정글이다. 시장의 변화를 한 번 놓치면 도태되거나 앞서 치고 나간 경쟁자를 따라잡는 데 큰 비용과 시간이 든다. 타이밍을 놓쳐 땅을 친 대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정보기술(IT) 업계의 뼈아픈 흑역사를 살펴봤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G폰에서 스마트폰 전환이 늦어 곤욕을 치렀다. 초콜릿폰과 프라다폰 등 2G폰이 연달아 히트하며 LG전자의 무선통신(MC)사업본부는 2008~2009년 2년 연속 1조원이 넘는 흑자 잔치를 벌였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를 시작으로 휴대전화 시장은 급속도로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드는 중이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맥킨지 컨설팅의 자문을 믿고 스마트폰 연구개발(R&D)을 간과하고 말았다. 2010년 MC 사업은 654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를 계기로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사령탑으로 귀환하고 이듬해에는 6년 만에 1조원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스마트폰 만회에 적잖은 비용을 치렀으나 사업 안정화는 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와 달리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TV를 상용화하지 못한 삼성전자를 두고도 한발 늦은 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올레드 TV는 LCD TV와 달리 스스로 빛과 색을 내고 얇고 가벼우며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꿈의 디스플레이’로 통한다. 전 세계 TV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최고급 TV인 올레드 제품 출시를 미룬다면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레드 TV 판매량은 2019년 7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올레드 TV는 성장기에 있다”면서 “우리도 관련 기술은 확보했으나 비즈니스 전략 차원에서 SUHD TV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경쟁사들보다 6개월 늦은 2012년 1월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에 돌입했다. KT는 국내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고 1600만명 이상의 3G 가입자를 확보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석채 당시 KT 회장이 WCDMA(3G),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 등 ‘3W’를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LTE 도입에 소홀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게임, 동영상 등 모바일 콘텐츠 이용이 많아지고 무선통신 속도가 중요해질 것이란 예상을 미처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로 PC방 게임시장을 석권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에 한발 늦어 지난해를 기점으로 게임업계 2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 3위였던 넷마블은 상위 10개 모바일 게임(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가운데 6개를 차지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 게임) ‘히트’의 성공에 힘입은 넥슨도 지난해 2조원에 가까운 1조 808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엔씨소프트는 10위권에 한 개의 타이틀도 올리지 못했다. 11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엔씨소프트는 전년과 비슷한 8300억원대 매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짧아 미풍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대다수여서 대응이 다소 늦은 면이 있다”면서 “완성도 높은 모바일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녕! 우리는 너구리판다야, 경찰놀이 하자”

    안녕! 우리는 너구리판다야. 우린 캐나다 퀘벡주(州) 그랜비 동물원에서 살고 있어. 지금 함께 뛰어놀고 있지. 일어나 보니 집 앞이 하얗게 변해 있더라고. 발바닥이 조금 차갑긴 한데 푹신푹신한 눈밭에서 뛰노니 기분은 정말 좋네. 사실 주변에서 우릴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무서운 것도 사실이야. 우린 겁이 많거든. 그래서 잘 넘어지곤 하지. 궁금하면 이걸(클릭하시면, 놀라서 넘어지는 레서판다 기사·영상으로 넘어갑니다) 한 번 눌러봐도 좋아. 그래도 우리는 함께 놀 때만큼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어. 지금도 한 사진작가가 우릴 3시간째 찍고 있지만 이젠 익숙해져서 신경쓰지 않고 있어. 근데 뭐하면서 노냐고? 지금 하는 놀이는 경찰과 도둑 게임이야. 너희처럼 서로 쫓기고 쫓으며 뛰노는 거지. 손들어! 꼼짝 마! 하면서 말이야. *너구리판다 레서판다·붉은판다·애기판다 등으로도 불리는 너구리판다는 몸 전체가 붉고 꼬리에 갈색고리무늬가 있어 너구리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레서판다과 동물이다. 다 자라도 몸길이 60㎝, 꼬리 50㎝, 몸무게 3∼6㎏에 불과하다. 히말라야 남서쪽 산맥과 중국 남부 등 해발 2200∼4800m의 산림지대에 주로 분포돼있다. 참나무·대나무 등이 자라는 가파른 산비탈이 주 서식지이며 대나무·과일·곤충 등을 즐겨 먹는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겨울잠을 자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야생 상태에서의 수명이 평균 8∼10년으로 짧은 편이며 번식률이 낮고 밀렵에 노출돼 있어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5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정도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물 대신 ‘이것’만 먹고 107세까지 살다 떠나다

    물 대신 ‘이것’만 먹고 107세까지 살다 떠나다

    장수의 비결을 알렸으니 이제 세상에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 것일까? 107살 스페인 할아버지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병장수의 비결을 공개하고 사망했다. 주인공은 최근 눈을 감고 스페인 알카브레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간 안토니오 도캄포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사망 직전에 공개한 장수비결은 스페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할아버지가 밝힌 장수비결은 직접 생산한 레드와인 마시기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라보스데갈리시아'에 실린 화제의 인물 인터뷰에서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물 대신 레드와인을 마신 게 무병장수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나를 통해 레드와인이 수명을 늘린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레드와인을 많이 마시라고 권했다. 레드와인은 가르시아 할아버지에게 평생의 음료였다. 특히 100세를 넘기고 나서는 아예 물을 끊고 레드와인을 식수처럼 마셨다. 가르시아 할아버지의 아들 마누엘 도캄포는 "아버지의 레드와인 사랑엔 끝이 없었다"며 "정말 레드와인 덕분인지 103살 전까진 항생제조차 드셔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르시아 할아버지가 마신 레드와인은 평범한 와인은 아니었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직접 재배한 포도로 레드와인을 담가 마셨다.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진품 와인'을 음료로 즐긴 셈이다.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와인은 금새 식초처럼 신 맛이 되기 일쑤지만 가르시아 할아버지에게 맛이 변한 포도주는 없었다. 엄청난 주량 때문이다. 아들 마누엘 도캄포는 "아버지와 함께 둘이서 매월 200리터 이상 레드와인을 마시곤 했다"고 말했다. 특히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하루에 최고 3리터를 들이킬 정도로 레드와인을 즐겼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인터뷰가 신문에 나간 지 4일 만인 1일 사망했지만 직접 만든 레드와인이 건강에 특효라는 그의 경험담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라보스데갈리시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결혼하라고 닥달하는 부모님 성화의 과학적 이유

    결혼하라고 닥달하는 부모님 성화의 과학적 이유

    미혼남녀들이 설명절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결혼하라'는 부모들의 성화다. 아예 귀성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결혼 채근에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하지만 부모의 얘기는 나이가 차면 결혼해야 한다는 식의 그냥 구세대의 해묵은 얘기만은 아닐지 모른다. 결혼은 무덤이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결혼이 오히려 수명을 늘려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런던대학교 교육대학 조지 플로비디스 박사와 연구팀이 실시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결혼한 남녀가 미혼남녀에 비해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1958년 출생한 9000명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지난 45년 간 ‘영국 아동발달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계속돼 오고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두뇌 활동이나 호흡기 기능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을 점검했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결혼이 건강에 도움이 되며 여성들의 경우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결혼하여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한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남자들의 경우 미혼 남성과 기혼 남성 사이의 건강 차이가 여성들의 경우보다 월등히 크며, 이혼 후에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재혼한 뒤에 다시 회복되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동거하는 사람들의 건강 또한 부부들만큼이나 좋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결혼이나 동거를 모두 하지 않은 사람들만 유독 중년에 이르러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2011년에는 싱글 남성의 건강이 파트너가 있는 남성의 경우보다 훨씬 좋지 못하다는 연구가 있었다. 싱글 남성의 건강이 대체적으로 안 좋은 이유는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 여성이 주변에 없기 때문에 자기 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싱글인 사람들은 아침을 먹지 않고 몸에 안 좋은 식사를 하며 일을 오래하고 술을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명이 더 짧다는 또 다른 과거 연구결과도 마찬가지로 이번 발견과 일치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안녕! 우린 너구리판다야, 경찰놀이 참 재밌다”

    “안녕! 우린 너구리판다야, 경찰놀이 참 재밌다”

    안녕! 우리는 너구리판다야. 우린 캐나다 퀘벡주(州) 그랜비 동물원에서 살고 있어. 지금 함께 뛰어놀고 있지. 일어나 보니 집 앞이 하얗게 변해 있더라고. 발바닥이 조금 차갑긴 한데 푹신푹신한 눈밭에서 뛰노니 기분은 정말 좋네. 사실 주변에서 우릴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무서운 것도 사실이야. 우린 겁이 많거든. 그래서 잘 넘어지곤 하지. 궁금하면 이걸(클릭하시면, 놀라서 넘어지는 레서판다 기사·영상으로 넘어갑니다) 한 번 눌러봐도 좋아. 그래도 우리는 함께 놀 때만큼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어. 지금도 한 사진작가가 우릴 3시간째 찍고 있지만 이젠 익숙해져서 신경쓰지 않고 있어. 근데 뭐하면서 노냐고? 지금 하는 놀이는 경찰과 도둑 게임이야. 너희처럼 서로 쫓기고 쫓으며 뛰노는 거지. 손들어! 꼼짝 마! 하면서 말이야. *너구리판다 레서판다·붉은판다·애기판다 등으로도 불리는 너구리판다는 몸 전체가 붉고 꼬리에 갈색고리무늬가 있어 너구리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레서판다과 동물이다. 다 자라도 몸길이 60㎝, 꼬리 50㎝, 몸무게 3∼6㎏에 불과하다. 히말라야 남서쪽 산맥과 중국 남부 등 해발 2200∼4800m의 산림지대에 주로 분포돼있다. 참나무·대나무 등이 자라는 가파른 산비탈이 주 서식지이며 대나무·과일·곤충 등을 즐겨 먹는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겨울잠을 자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야생 상태에서의 수명이 평균 8∼10년으로 짧은 편이며 번식률이 낮고 밀렵에 노출돼 있어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5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정도다. 사진=도미닉 마르크/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세 살부터 배워야 안전 지켜진다/김명현 한국소방안전협회 회장

    [기고] 세 살부터 배워야 안전 지켜진다/김명현 한국소방안전협회 회장

    스페인이 낳은 천재 화가 피카소. 그는 처음부터 천재는 아니었다. 유명 작가의 그림을 수없이 습작했고 심지어 그림을 훔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많이 보고 또 경험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많은 작품이 재해석돼 그려졌다. 벨라스케스의 명작 ‘시녀들’을 분석해 그린 58점의 ‘시녀들’ 그림이 이를 증명한다. 끝없는 배움이 천재를 만들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서는 매년 각국의 교육 수준, 국민소득, 평균수명 등을 척도로 삼아 인간개발지수(HDI)를 매긴다. UNDP 보고서 ‘재해 위험 저감을 위한 개발 도전’에선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케냐, 네팔 등 HDI 하위 50개국은 세계 자연재해의 11%를 차지했고 매년 사망자의 53%가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는다. 반면 HDI가 높은 경우 1.5%만이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그 차이의 원인을 배움, 즉 교육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교육의 힘은 실로 무섭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아낌없이 교육에 투자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 규모는 32조 9000억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단연 1위로 평균의 3배나 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교육 영재들은 오로지 국어·영어·수학 위주로 배우고 사회에 나온다. 소화기 1대가 아닌 영어 단어 하나가 목숨을 살리게끔 사회가 만든 것이다. 재난 사고 때마다 예방을 외치지만 메아리처럼 돌아올 뿐이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교수가 역설한 ‘안티프래질’(충격을 받을수록 더욱 강해지고 성장한다는 뜻)의 개념을 무색하게 만드는 현실이다. 내적 동기가 활발한 청소년기의 교육은 무척 중요하다. 행동 자체를 즐기는 능동적인 시기인 만큼 이때의 소방교육은 평생 몸에 습관으로 기억될 수 있다. 중장년기의 경우 외적 동기가 지배적이다. 행동에 보상이 필요한 수동적인 상태여서 교육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릴 때의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교 안전사고 예방 3개년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안전한 생활’ 초등학교 저학년용 교과서를 제작하기로 했다. 2017년부터 적용된다. 주당 1시간이란 짧은 시간이 할당돼 실효성을 판단할 순 없지만 분명 환영할 일이다. 다만 교과서 위주가 아닌 소화기 사용, 심폐소생술 실습, 피난 체험 등 기본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머리에 각인돼 즉각 반응한다. 중국 사상가 순자는 ‘봉생마중 불부이직’(蓬生麻中 不扶而直) 백사재열 여지구흑’(白沙在涅 與之俱黑)이라고 썼다. 쑥은 삼밭 사이에서 자라면 곧게 자라고 하얀 모래도 진흙에 섞이면 검게 변한다는 뜻이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소방 안전 의식을 배울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천재 피카소와 HDI 하위 국민 중 누가 후손이길 바라는가.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 “107세 장수비결? 물 대신 ‘이것’만 먹었지~”

    “107세 장수비결? 물 대신 ‘이것’만 먹었지~”

    장수의 비결을 알렸으니 이제 세상에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 것일까? 107살 스페인 할아버지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병장수의 비결을 공개하고 사망했다. 주인공은 최근 눈을 감고 스페인 알카브레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간 안토니오 도캄포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사망 직전에 공개한 장수비결은 스페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할아버지가 밝힌 장수비결은 직접 생산한 레드와인 마시기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라보스데갈리시아'에 실린 화제의 인물 인터뷰에서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물 대신 레드와인을 마신 게 무병장수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나를 통해 레드와인이 수명을 늘린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레드와인을 많이 마시라고 권했다. 레드와인은 가르시아 할아버지에게 평생의 음료였다. 특히 100세를 넘기고 나서는 아예 물을 끊고 레드와인을 식수처럼 마셨다. 가르시아 할아버지의 아들 마누엘 도캄포는 "아버지의 레드와인 사랑엔 끝이 없었다"며 "정말 레드와인 덕분인지 103살 전까진 항생제조차 드셔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르시아 할아버지가 마신 레드와인은 평범한 와인은 아니었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직접 재배한 포도로 레드와인을 담가 마셨다.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진품 와인'을 음료로 즐긴 셈이다.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와인은 금새 식초처럼 신 맛이 되기 일쑤지만 가르시아 할아버지에게 맛이 변한 포도주는 없었다. 엄청난 주량 때문이다. 아들 마누엘 도캄포는 "아버지와 함께 둘이서 매월 200리터 이상 레드와인을 마시곤 했다"고 말했다. 특히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하루에 최고 3리터를 들이킬 정도로 레드와인을 즐겼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인터뷰가 신문에 나간 지 4일 만인 1일 사망했지만 직접 만든 레드와인이 건강에 특효라는 그의 경험담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라보스데갈리시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노쇠세포 제거로 부작용 없이 수명 35% 연장 - 네이처

    노쇠세포 제거로 부작용 없이 수명 35% 연장 - 네이처

    미국 최고의 연구중심병원 메이요클리닉의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노쇠 세포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수명을 35%까지 단축하는 것을 밝혀냈다. 노쇠 세포는 세포 노화로 분열과 증식이 영구적으로 중단된 것을 말한다. 3일(현지시간) 간행된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는 노쇠 세포를 없애면 부작용 없이 종양 형성을 지연하고 신체 조직과 장기 기능을 유지해 수명이 연장됨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에 책임저자로 참여한 메이요클리닉의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과장인 얀 반 되르선 박사는 “세포 노화는 손상된 세포들이 세포 분열을 멈추기 위해 사용하는 생물학적 기전(메커니즘)으로, 일종의 ‘비상 브레이크’ 기능을 한다”면서 “노화된 세포의 분열을 멈추는 것은 암 예방에 중요하지만 한 번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하면 이 세포는 이론적으로 몸에 더는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쇠 세포는 정기적으로 면역체계에 의해 제거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효과는 떨어진다. 또한 노쇠 세포는 인접 세포를 손상시켜 노쇠 및 노화 관련 질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인자들을 생산한다. 이에 따라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팀은 정상 쥐에 유전자 수정을 가한 뒤 AP20187이란 특정 약물을 투여해 노쇠 세포를 제거했다. 그러자 종양 형성이 지연되고 몇몇 장기에서는 노화 관련 신체적 퇴화가 감소했다. 즉 이런 유전자 치료를 받은 쥐는 일반 쥐보다 중간 수명이 17~35% 더 늘어났다. 또한 이들 쥐는 외형적으로 더 건강했으며 지방과 근육, 신장 조직에서 발생하는 염증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되르선 박사는 “노화 때문에 축적되는 노쇠 세포는 대체로 몸에 나쁜데 당신 장기와 조직에 악영향을 줘 전체적인 수명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마저 줄어들게 한다”면서 “따라서 우리가 노쇠 세포 제거에 쓴 약물 등 유전적 모형이나 이번 결과를 모방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치료법이 나오면 당신은 부작용 없이 노쇠 세포를 제거함으로써 노화 관련 장애나 질환, 상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메이요 클리닉의 분자생물학자 대런 베이커 박사 역시 임상 연구의 잠재적 영향에 긍정적이다. 베이커 박사는 “노쇠 세포를 약물로 표적화하는 이점은 무려 60~70%를 제거해 상당한 치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노쇠 세포는 빠르게 증식하지 않으므로 유전자 치료가 가능해지면 약물로도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노쇠 세포를 충분히 제거해 건강 수명과 절대 수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불혹과 지천명/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혹과 지천명/강동형 논설위원

    논어를 읽지 않은 사람도 논어 위정 편에 나오는 오십유오이지우학(吾十有五而志于學), 삼십이립(三十而立),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 육십이이순(六十而耳順), 칠십이종심소욕불유거(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문리가 트였고, 마흔 살에 미혹됨이 없었다. 쉰 살에는 하늘의 뜻을 알았고, 예순이 돼서는 듣는 귀가 순해졌다. 일흔에는 하고자 하는 말을 하는 데도 거침이 없더라. 공자가 늘그막에 삶의 궤적을 반추하며 나이와 배움의 성장 과정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한다. 불혹(不惑)은 자신의 주장이 보편 타당해 미혹됨이 없다는 뜻이다. 이를 학문 이외의 다른 분야로 확대해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든 분야에서 주의 주장에 머물지 않고, 그 주장이 일리가 있고, 보편 타당해야 불혹의 나이라 할 수 있다. 불혹은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지만 지천명(知天命)은 너무 추상적이다. 천명의 사전적 의미는 수명, 운명, 하늘의 명령이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안단 말인가. 기회 있을 때마다 지인들에게 물었다. 두 사람의 대답이 기억난다. 40대였던 한 지인은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나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50대 지인은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아는 나이”라며 빙긋이 웃었다. 유레카! 철학의 시작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고 하지 않는가. 두 사람의 공통점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 내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나이가 쉰 살 지천명이 아닐까.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다. 앞선 세대만 해도 인문학적 상상력이 풍부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엔 인문학적 상상력이 빈약하다. 오죽했으면 정부가 이를 채우기 위해 300개 기업에 예술인 1000명을 파견하기로 했을까. 불혹과 지천명의 세대인 우리 사회의 40대, 50대도 인문학적 상상력이 빈곤하기는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들 세대가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세대라는 점이다. 19대 국회 246개 지역구 당선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40대가 66명, 50대가 118명으로 전체의 72.4%를 차지한다. 또 대한민국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40~50대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70% 이상이다. 고위공직자는 대부분이다. 40대, 50대가 우리 사회를 견인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이 더민주에 입당하면서 ‘지천명 운운’ 했다고 한다. 그가 ‘지천명’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한 것인지 궁금하다. 아리랑TV 사장 등 고위 공직자 비리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진다. 이런 게 다 ‘나잇값’을 못 해 일어나는 게 아닐까. 40대, 50대가 불혹과 지천명이라는 나잇값만 제대로 해도 우리 사회의 청렴도는 한층 높아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키 큰 사람, ‘당뇨’ 위험은 낮고 ‘암’ 위험은 높다 (연구)

    키 큰 사람, ‘당뇨’ 위험은 낮고 ‘암’ 위험은 높다 (연구)

    사람의 신장이 수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의 연구소인 GIfE(German Institute of Human Nutrition Potsdam-Rehbruecke)와 튀빙겐 대학교,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학 공동 연구진이 전 세계인의 신장과 각종 질환과의 연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 평균보다 키가 큰 사람은 키가 작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 및 심혈관질환계통 질병을 앓을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기존의 역학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키가 6.5㎝ 커질수록 심혈관계통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6% 낮아지는 동시에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4%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사람에 비해 인슐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간에 섞인 지방의 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키가 큰 사람은 심혈관계통질환 및 당뇨에 강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동시에 키가 큰 사람은 골격성장에 도움을 주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에 더 민감하고 활발하게 반응하는데, 이 인슐린유사성장인자는 키가 크는데 도움을 주는 동시에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폐암, 대장암 등의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 탓에 암의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키가 큰 사람의 경우 심혈관계통질환이나 당뇨보다는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만큼 이를 미리 예방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연구진에 따르면 인류의 평균 신장은 과거에 비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로, 지난 백 여 년간 평균 신장 상승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 남성은 150년간 평균 신장이 20㎝나 커졌는데, 흥미로운 것은 네덜란드가 이 시기 전 세계에서 우유의 생산 및 소비가 가장 높은 국가라는 사실이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명 의학저널인 ‘란셋 당뇨병과 내분비학‘(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몸에 좋다는 커피, 건강하게 마시려면?

    [알쏭달쏭+] 몸에 좋다는 커피, 건강하게 마시려면?

    커피가 몸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들어 자주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커피를 어떻게 마셔야 몸에 좋은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문에 답변이라도 하듯, 미국 과학전문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의 건강 분야 기고가인 분자생물학자 베스 몰 박사는 1일(현지시간) ‘어떤 커피가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가?’를 과학적으로 밝혔습니다. 최근 커피 관련 일부 연구를 살펴보면 심장 질환, 간 질환, 당뇨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수명을 연장해주는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커피의 효능을 찬양하는 결과가 다수 발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커피도 원두의 종류나 로스팅(열을 가해 볶는 것), 물, 분쇄 및 추출 방법 등 방식에 따라 그 종류는 다양해집니다. 현재 발표되고 있는 연구 대부분은 커피 종류에는 주목하지 않고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포함한 모든 커피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세세하게 살펴보면 어떤 커피가 효능이 높은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커피를 좀 더 건강하게 마시고 싶다면 베스 몰 박사의 다음 설명을 살펴봅시다. ◆ 커피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나요?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그 속에 포함된 성분, 즉 화학물질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커피에는 1000가지가 넘는 화학물질이 있다고 하는 데 그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카페인: 누구나 아는 이 성분은 주의력을 향상하고 피로를 잘 느끼지 못하게 하는 각성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때 일시적으로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높이기도 한다. 또한 신진대사율과 지방 연소율을 높여 대사증후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식이요법)에 효과적인 카페인양은 현재 하루 400mg으로 제조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커피 3~5잔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카페인 섭취는 불안, 초조, 화냄, 배탈, 빠른 심장박동, 근육 떨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클로로겐산: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한 항염증 및 항균 특성도 있다. *트리고넬린: 뇌의 노화와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암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박테리아를 막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및 혈당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카페올(카와웰과 카페스톨): 디테르펜계 화합물로 커피의 쓴맛을 일으킨다. 암세포와 싸우거나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 어떤 원두가 쓰이나요? 시장에 나와 있는 커피콩은 크게 로브스타 커피나무(Coffea canephora var. Robusta)와 아라비카 커피나무(Coffea Arabica)라는 두 나무로부터 생산된다. 가장 일반적인 아라비카 콩은 좋은 향기와 균형 잡인 맛이 특징으로 트리고넬린과 카페올이 더 함유돼 있다. 반면 로브스타 콩은 카페인과 클로로겐산 함량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두 커피콩에 각각 들어 있는 대표적인 화학물질의 함량을 나타낸 그래프를 보면, 로브스타 종이 클로로겐산이 월등하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로스팅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나요? 로스팅에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대부분 180~250도의 온도에서 2~25분 정도를 볶는다. 생콩은 녹색이지만 로스팅 됨에 따라 갈색으로 변해 우리가 흔히 보아온 커피콩이 되는 것이다. 로스팅 정도에 따라 콩 내부에는 지방과 당분이 감소하고 아미노산과 당이 반응하며 이로 인한 분해 산물이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커피콩은 독특한 향기를 발생한다. 로스팅을 오래 한 콩이 카페인양이 조금 더 적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커피콩은 로스팅 방법이 달라도 카페인양이 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로스팅에 따라 카페인양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심장 질환과 당뇨병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클로로겐산은 로스팅에 따라 양이 줄어드는 것이 2013년 연구로 밝혀지고 있다. 로스팅 상태에 따라 클로로겐산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나타낸 그래프를 보면, 짧은 시간 동안 볶는 라이트 로스팅일수록 대체로 클로로겐산 함량이 높으며, 인스턴트 커피도 블렌딩 방식에 따라 클로로겐산 함량에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어떤 물을 써야 하나요? 순수한 물을 사용해야 맛있는 커피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양이온을 포함한 ‘센물’(경수, Hard water)를 사용하는 것이 커피 맛을 풍부하게 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은 커피 맛을 바꾸지 않고 맛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한다. ◆ 어떻게 분쇄(그라인딩)하고 추출(브루잉)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커피콩을 곱게 갈면 커피 1잔에 들어있는 카페인양이 많아진다. 한 연구에서는 가정용 그라인더로 각각 38초와 5초씩 분쇄한 커피를 비교한 결과, 오래 분쇄한 커피가 짧게 분쇄한 것보다 카페인양이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커피를 추출(브루잉)하는 방식에는 물과 커피 가루를 혼합해 가열한 뒤 그대로 마시는 터키식 커피, 차처럼 우려내는 프렌치 프레스, 여과지로 거르는 드립 커피, 가압 추출 방식의 머신을 사용한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핵심은 압력, 시간, 물의 흐름(터뷸런스)이라는 3가지 요소에 있다. 에스프레소는 커피 머신에 커피 가루를 넣고 평평하게 고른 뒤 섭씨 91~96도의 물로 가압하는 방식으로 추출한다. 특히 이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데, 100mL당 141~253mg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1잔당 카페인 함량은 30~40mg으로 그다지 높지 않다. 반면 드립 커피의 경우 100mL당 카페인 함량은 57~115ml로 다소 적지만, 1잔당 약 240mL로 제공되므로 카페인 함량은 135~271mg으로 에스프레소보다 많아진다. 이는 클로로겐산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커피에 포함된 화학물질을 많이 섭취하려면 에스프레소보다 드립 커피가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카페인과 클로로겐산 등의 화학물질은 커피 머신에서 나오는 마지막 한 방울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위 연구에서는 실험되지 않았지만 화학물질을 많이 섭취하려면 프렌치 프레스 방식이 가장 좋을지도 모른다. ◆ 커피에 다른 재료를 넣어야 하나요?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려면 첨가물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커피 그 자체는 칼로리(열량)가 낮지만 우유와 크림, 설탕을 첨가하면 고칼로리 및 고지방 음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플리커/Amanda(CC BY-NC 2.0, 위), 아르스 테크니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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