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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단체 “文대통령 탈핵 의지 부족”

    환경단체 “文대통령 탈핵 의지 부족”

    환경단체들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의지가 부족하다”가 유감을 표했다.문 대통령이 이날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조속히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원전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다음 정부부터”라며 “다음 정부가 탈원전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문 대통령의 입장에 “실망스럽다”며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탈원전을 말로만 거창하게 하고 실속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도 다른 원전 조기 폐쇄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과거 문제가 있는 안정성 평가로 건설이 재개돼서는 안 되며 최대 지진평가와 대피 시나리오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이 사무처장은 “24일 열리는 공론화위 권고안을 의결할 국무회의에서 안전기준이 향상과 핵폐기물 처리 문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이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시민참여단의 결정에 따라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정부가 실질적으로 원전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원전이 늘어나는 것을 사실상 문재인 정부가 인정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정부는 앞서 ‘2079년 탈핵’ 입장을 보였는데 신규 원전의 수명이 60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수명이 만료될 때까지 계속 가동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탈핵 로드맵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029년까지 한계 수명이 다하는 원전이 10기가 넘는다”며 “60년 원전의 설계수명이 만료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실질적 탈핵 의지를 강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결과 관련 입장문

    [전문] 문재인 대통령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결과 관련 입장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을 재개하라는 공론화 결과를 대승적으로 수용해달라”며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권고와 관련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과에 대한 대통령 입장’을 통해 “공론화위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며 “다음 정부가 탈원전 기조를 유지하도록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3개월에 걸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정부는 그 결과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겠습니다. 국민을 대표하여 어려운 선택을 해주신 시민참여단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성의껏 설명하고 토론에 임해주신 공사재개와 중단,양쪽 관계자 여러분도 수고하셨습니다. 김지형 위원장님과 위원들께서도 국가 차원의 공론화 과정을 책임있게 잘 관리해주셨습니다. 참으로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471명의 시민참여단은 작은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80대 고령 어르신부터 20대 청년까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참여해 주셨습니다. 2박 3일간의 합숙토론을 포함하여 33일간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타인의 입장을 경청하는 숙의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혜롭고 현명한 답을 찾아주셨습니다. 또한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결과에 대해서도 승복하는 숙의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대 의견을 배려한 보완대책까지 제시하는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참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민주주의는 토론할 권리를 가지고 결과에 승복할 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사중단이라는 저의 공약을 지지해주신 국민들께서도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하고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갈수록 빈발하는 대형 갈등과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지혜가 절실합니다. 이번 공론화 경험을 통해 사회적 갈등 현안들을 해결하는 다양한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와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반경 30㎞ 이내에 수백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고리와 월성지역에 이미 13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습니다. 여기에 2기의 원전이 더해지게 됐습니다. 지역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원전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원전비리를 척결하고 원전관리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단층지대의 활동상황과 지진에 대한 연구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정부가 이미 천명한 대로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더 이상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전면 중단하고,에너지 수급의 안정성이 확인되는 대로 설계수명을 연장하여 가동중인 월성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겠습니다. 그렇게 해도 현 정부에서는 4기의 원전이 새로 가동되어 원전의 수와 발전용량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원전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다음 정부부터입니다. 정부는 다음 정부가 탈원전의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한 원전해체연구소를 동남권에 설립하여 원전 해체에 대비하는 한편,해외 원전 해체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지금까지 원전 정책은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져 왔습니다.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임에도 국민들은 정책결정과 집행 과정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론화 과정은 원전 정책의 주인도 우리 국민임을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시민참여단의 토론과 숙의,최종 선택과정에서 나온 하나하나의 의견과 대안은 모두 소중한 자산입니다. 향후 정책추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결과를 존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신고리 5·6호기 건설 조속히 재개…탈원전 차질없이 추진”

    文대통령 “신고리 5·6호기 건설 조속히 재개…탈원전 차질없이 추진”

    “공사중단 대선공약 지지한 국민들도 대승적 수용 부탁”“471명 시민참여단,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동남권에 원전해체연구소 설립…해외 원전해체 시장 선점 지원”“월성 1호기 수명연장 중단시킬 것신규 원전 건설은 전면 중단”“원전정책, 그동안 전문가 손에 맡겨져 국민은 소외됐었다…주인은 국민”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정부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권고 결과에 대한 대통령 입장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사중단이라는 저의 공약을 지지해주신 국민께서도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하고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와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편으로 정부가 이미 천명한 대로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가 지난 20일 건설 재개를 권고한 이후 처음 나온 문 대통령의 공식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471명의 시민참여단은 작은 대한민국이었다”며 “국민들은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국 각지에서 80대 고령 어르신부터 20대 청년까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참여해줬다”며 ”2박 3일간의 합숙토론을 포함해 33일간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타인의 입장을 경청하는 숙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혜롭고 현명한 답을 찾아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으로 우리 국민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며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결과에 대해서도 승복하는 숙의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공론화 경험을 통해 사회적 갈등 현안을 해결하는 다양한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와 관련해 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반경 30㎞ 이내에 수백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고리와 월성지역에 이미 13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고, 여기에 2기의 원전이 더해지게 됐다”며 “지역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원전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비리를 척결하고 원전관리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단층지대의 활동상황과 지진에 대한 연구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탈원전 및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이 확인되는 대로 설계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인 월성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해도 현 정부에서는 4기의 원전이 새로 가동돼 원전의 수와 발전용량이 더 늘어나게 된다”며 “실제로 원전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다음 정부부터”라고 설명했다.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다음 정부가 탈원전의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전해체연구소를 동남권에 설립해 원전 해체에 대비하는 한편 해외 원전 해체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원전 정책은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져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임에도 국민은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서 소외됐다”며 “이번 공론화 과정은 원전 정책의 주인도 우리 국민임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인상 검토”

    [국감 하이라이트]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인상 검토”

    野 “세계는 법인세 인하…우리만 역주행” 金 “저출산·저성장 해결 재정수요 뒷받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에 대해 기준 연령 인상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야 위원들은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법인세 인상 등 증세 정책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2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 바른정당 이종구 의원은 “지난해 서울지하철 적자의 85%가 65세 이상의 무임승차에 따른 것”이라면서 “저소득층임이 확인된 경우, 70세 이상 등으로 무임 기준을 올리거나 러시아워에는 반값이라도 받는 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서울지하철뿐만 아니라 철도공사도 같은 문제”라면서 “이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는 사안들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재정의 압박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노인연령 인상 문제나 러시아워 적용 등을 포함해 관련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하철 1~9호선의 당기순손실 3917억원 중 법정 무임승차 손실은 3623억원(92.5%)에 달했다. 그중 노인 무임승차 비용이 28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노인 기준이 65세로 정해진 1981년엔 노인 인구가 4%, 평균 수명은 66세였다. 하지만 현재는 노인 비율이 14%를 넘었으며 평균 수명도 82세로 높아졌다. 무임승차 기준이 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부총리는 ‘고향세’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분권을 위해 고향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 “국회 (제출된) 법안도 많지만 (기재부) 내부적으로 검토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향세는 개인이 공헌 또는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하면 그 기부금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주는 제도로 일본에서 먼저 도입됐다. 이날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에선 법인세 인하 추세로 가는데 우리만 역주행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세금을 더 거둬 공무원 증원 등 공공부문만 살찌우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대기업) 법인세 인상이 아니라 오히려 중소기업 법인세 인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저출산, 저성장과 양극화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재정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인세율 인상은 여력이 있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광온 의원은 “법인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보는 것이 아니라 법인소득에 대한 이익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기업소득 대비 법인세 비중을 보면 2007년부터 10년간 차츰 낮아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신규 원전 6기 중단…노후 10기 연장 안 해

    계획대로 하되 공식 의사결정 거치기로 완공 단계 신고리 4호기는 마저 마무리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로 다른 원전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이미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중단하고 노후 원전 10기는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정부는 일단 공론화위원회가 ‘원전 축소’ 손을 들어준 만큼 계획대로 추진하겠지만 공식 의사결정을 거치겠다는 태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브리핑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 원전 6기 건설 백지화 등에 대해 “전력수급 상황을 봐서 공식 의사결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경북 영덕군에 완공 예정이던 천지 1·2호기, 경북 울진군에 지으려 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장소 등이 정해지지 않은 2기를 백지화할 방침이었다. 조기 폐쇄키로 한 월성 1호기도 공식 의사결정을 다시 거칠 예정이다. 2030년 이전에 설계 수명이 끝나는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등 노후 원전은 예정대로 ‘수명’까지만 가동된다.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는 지난 6월 이미 영구 정지됐다. 거의 완공 단계인 신고리 4호기(공정률 99.6%)와 신한울 1·2호기(95%)는 마저 짓는다. 신고리 4호기는 당초 올 연말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경주 지진 등에 따른 안전성 검사 강화로 내년 9월쯤으로 미뤄졌다. 이미 공사가 끝난 신고리 3호기는 지난해 12월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사회생 신고리’ 안전검사 한 달 → 연말쯤 공사 재개

    3개월 공사중단에 변형·부식 우려 협력사 손실 등 1000억 보상해줘야 한수원 “총 공사비 늘어 10조 전망” 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권고안을 20일 정부에 전달했지만 실제 재개는 연말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석 달 가까이 공사가 멈춰 있어 구조물 변형 여부 등 안전성 검사를 꼼꼼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 비용은 1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오는 24일 국무회의에서 공사 재개 방침을 확정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공사 재개 의사를 밝혀 오면 (공사 재개에 필요한) 안전성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24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신고리 5·6호기(공정률 29.9%)는 그동안 건설자재들이 방치되면서 녹슬거나 구조가 변형됐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원자로 격납건물의 바닥 공사까지 마친 상태다. 원안위는 우선 격납 건물에 들어간 철근이 휘었거나 부식됐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현장에 쌓아둔 건설자재들도 공기, 습기, 염분에 노출돼 문제가 생겼는지 점검해야 한다. 원안위는 안전 점검에 한 달 안팎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점검이 끝나고 다음달 말이나 12월 초에 공사가 재개되면 준공 시점도 4개월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당초 신고리 5호기는 2021년 3월, 6호기는 2022년 3월 준공 예정이었다. 신고리 5·6호기는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발전 용량은 1400㎿다. 설계 수명은 60년이다.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그동안 중단에 따른 협력사 손실 등은 보상해 줘야 한다. 한수원은 일단 석 달 피해금액만 1000억원가량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안전 점검 한 달 동안의 공사 지연 이자, 현장 장비·자재 유지관리비 등을 합하면 1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총공사비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고리 5·6호기에 이미 들어간 비용은 1조 5698억원이다. 원래 계획(8조 6253억원)대로라면 7조여원만 더 들어가면 되지만 통상 착공 때보다 비용이 늘어나는 데다 안전성 검사결과 보완 비용 등을 감안하면 최종 건설비는 10조원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게 한수원의 분석이다. 한수원은 공사를 임시 중단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사회를 열어 공사 재개를 의결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별도 이사회가 필요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7월 14일 이사회 때 공사 중단을 의결하면서 “사회적 합의가 무르익을 때까지 일시 중지하겠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별도 이사회를 열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재개해도 되는지 해석이 필요하다”면서 “또 완공되면 원안위의 원전 운영 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탈원전 시계’ 늦춰졌지만…신재생에너지 확대 변함 없어

    ‘탈원전 시계’ 늦춰졌지만…신재생에너지 확대 변함 없어

    정부 “신고리·에너지전환은 별개” 권고안 내주 ‘로드맵’에 반영할 듯 2030년 재생에너지 20%로 확대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 등은 부담 공론화위원회는 20일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재개를 결정하면서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도 힘을 실어 주었다. 장기적으로 원전은 줄여 나가야 한다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미 2조원 가까이 들어간 신고리 5·6호기는 계속 짓되, 새로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도 “신고리 5·6호기 재개와 에너지 전환은 별개”라고 극구 강조한다. 따라서 ‘탈(脫)원전 시계’는 다소 늦춰졌을 뿐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은 내용의 변화가 있겠지만 골간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을 줄이고 그 자리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신재생에너지를 넣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시민참여단이 권고한 원전 비중 축소와 건의 내용 등을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인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국무회의 등) 정부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론화위 결과)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리 5·6호기의 전력생산량은 2.8기가와트(GW)로 전체 발전량의 2% 수준”이라면서 “LNG 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축소해 보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신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3020’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 등에서 ▲6기 신규 원전 계획 백지화 ▲2030년까지 설계 수명이 도래하는 노후 원전 10기 수명 연장 금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원천 금지 ▲석탄발전의 친환경화 등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밝혔다. 하지만 속도 조절은 다소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9기 가운데 이미 공사를 시작한 5기는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하되 환경설비 등을 보강해 최고 수준의 환경관리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직 인허가를 받지 못한 삼척·당진 등 4기는 LNG로 연료 전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4기는 이미 1조원가량의 집행 비용이 투입돼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이상훈 녹색에너지연구소장은 “정부와 사업자 간의 협의가 많이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신규 석탄발전이 불가하다면 사업자의 손실 보상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석탄화력 39기는 환경설비 보강과 성능 개선 등을 통해 오염물질 규모를 2022년까지 40%, 2030년까지 58% 감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 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통해 정부가 주도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입지 확보 방안,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발전사업 활성화 등을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원전 축소에 따른 원전산업 타격 보완 방안 등도 연내 마련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양희창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은 “신고리 5·6호기 건설로 인한 부분은 미미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기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론화위가 원전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한 부분도 정부로서는 부담이다. 원자력업계를 비롯한 원전론자들은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가 우세하게 나온 것은 탈원전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펴고 있다. 반핵 시민단체 등 탈원전론자들은 “5·6호기 공사 재개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건설 중단을 외치고 있다. 정부로서는 차질 없는 원전 축소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원전 안전성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된 태아가 더 빨리 늙는다”

    [핵잼 사이언스]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된 태아가 더 빨리 늙는다”

    임신 중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뉴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새로운 연구에서 임신 중 대기 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텔로미어가 짧은 아기를 가질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텔로미어는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리지 않게 보호하는 일종의 뚜껑으로, 이 부분이 마모돼 짧아질 경우 수명 단축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벨기에와 스페인, 그리고 영국의 공동 연구진은 벨기에에 사는 산모와 신생아 641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 조사 자료를 분석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 태아는 그렇지 않은 태아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빨리 늙는 것과 연관성이 있음을 알아냈다.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회지(JAMA) 최신호(10월 16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은 벨기에 코호트 연구 ‘조기 노화에 관한 환경 영향’의 조사 자료를 사용했다. 인간 노화와 환경 요인의 상호 관계를 탐구한 이 코호트 연구에서 아이 한 명을 출산한 산모들만을 연구 대상자로 삼았다. 이들 산모가 대기 오염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는 집 주소를 통해 거주지를 파악하고 그곳에서 초미세먼지(PM 2.5)를 측정한 관측 장비의 보정된 판독 값을 통해 추정했다. 또한 아기의 텔로미어 길이는 탯줄혈액(제대혈)과 태반 조직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확인했다. 그 결과 거주지에서 초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 임신부는 텔로미어 길이가 현저하게 짧은 신생아를 낳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계는 어머니의 체질량지수(BMI)나 민족성(인종), 또는 흡연 여부 등 다른 요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또 연구진은 특정 공간에서 미세먼지가 ㎥당 5㎍씩 증가할 때마다 탯줄혈액의 텔로미어는 약 9%, 태반의 텔로미어는 약 13% 더 짧아지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연구진은 특히 태아는 임신 중기(15~28주차) 동안 미세먼지에 취약하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임신한 여성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자궁에 활성 산소가 더 많이 생성돼 결국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증가한다는 이론을 세웠다. 연구진은 대기 중 미세먼지를 줄이면 수명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찰노조 당위성 인식”… 현실화는 미지수

    정치 중립 위해 수사 경찰은 배제 업무 변동 잦아 차단은 쉽지 않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가 21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직장협의회’ 설치를 파격적으로 권고하면서 경찰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표면적인 권고안에서는 ‘준경찰노조’ 격인 직협 구성만을 언급했지만 ‘경찰노조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식하라’고 덧붙이면서 사실상 ‘경찰노조’ 구성을 위한 전초 단계로 인식돼 주목된다. 경찰개혁위는 19일 ‘대국민 중간보고회’에서 ‘경찰 노동기본권 보장’이라는 이름으로 직협 구성안을 제시했다. 일반공무원들은 1999년 공무원직협이 허용됐고, 2006년부터 공무원의 노조 활동이 보장받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개혁위 관계자는 “경찰관의 사기 진작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상당수의 선진국들이 경찰노조 설립을 허용하고 있다. 김모(35) 경위는 “경찰관은 그야말로 노동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다면서 “노동 기본권과 관련해 최소한 소통의 창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모(32) 경사도 “경찰의 노동 인권이 보장되면 평균수명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사기도 크게 상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협이 경찰노조 설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개혁위는 수사 영역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사 경찰’의 직협 가입을 배제했다. 그러나 경찰의 업무 특성상 수사와 경무 사이에 업무변동이 잦기 때문에 수사 경찰의 직협 가입을 차단하는 것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혁위는 또 경찰노조 설립과 관련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전제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진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향후 ‘경찰노조’ 구성과 관련한 여론의 추이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개혁위는 이날 경찰 조직 내 성 불평등 해소를 위해 경찰관 채용 시 성별을 분리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2019년도부터 경찰대·간부후보생에 한해 남녀 통합모집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개혁위는 여성 관리자 확대 목표제 도입, 기능별 여성 선발 목표치 설정, 승진심사위원회 등에 여성경찰 참여 의무화 등 성별 불균형 해소 방안도 제안했다. 또 인권 전담 부서인 ‘인권정책관’을 신설해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라고 권고했다. 주요 정책이 인권 가치와 기준에 부합하는지 사전에 판단하는 ‘인권영향평가제’ 도입도 제시됐다. 피의자 조사 전에 취지를 미리 알려주고 사전에 조사 일정을 협의하며, 조사 후 피의자나 변호인 요청이 있으면 관련 법령에 따라 진술조서 복사본을 제공하는 등 피의자 인권보장 방안도 포함됐다. 이 밖에 경찰권 행사의 모든 과정에서 헌법적 가치 실현, 법률에 근거한 경찰권 행사, 정치권력으로부터의 경찰권 독립, 경찰권에 대한 국민 참여와 통제 등 9개 항목의 ‘경찰권 행사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개혁위는 “우리의 국가 수사체제는 특정기관의 독점적인 구조에 놓여 있다”면서 “수사권 조정을 포함하는 수사구조 개혁은 자율과 분권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와 국민 편익을 고려할 때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외부의 조직·제도적 견제 장치를 마련해 경찰에 대한 통제와 감독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0만 경찰, 노조 前단계 ‘직협’ 만든다

    10만 경찰, 노조 前단계 ‘직협’ 만든다

    기본권 보장 못 받는 경찰관 직협 신설 땐 ‘단결권’ 확보 경찰대 등 남녀 분리모집 폐지10만 경찰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경찰 조직 내에 노동조합 전 단계인 직장협의회(직협)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직협 설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대국민 중간보고회에서 직협 설치 등 5개 권고안을 발표했다. 개혁위는 기관장이 4급(총경) 이상인 경찰관서에 경감급 이하 경찰관과 관서장 간 의사소통기구로 직협을 설치하라고 권고했다. 직협이 만들어지면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등 ‘노동 3권’ 가운데 단결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개혁위는 “경찰관 80% 이상이 야간근무를 수반한 교대근무를 하고, 다른 직종보다 평균수명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면서 “자신의 기본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경찰관에게 헌신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수사 경찰은 업무 성격이나 권한 등을 고려해 직협 가입 대상에서 제외하고 별도의 소통기구를 설치하도록 했다. 현재 경찰공무원 수는 11만 6000여명, 수사 경찰은 1만 7000여명으로 직협 가입 대상은 10만명에 이른다. 현행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경찰·소방공무원 등 특정직 공무원은 직협에 가입할 수 없다. 경찰·소방공무원 직협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공무원 직장협의회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표발의로 국회에 제출돼 있다. 아울러 개혁위는 “향후 경찰관 노조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여건이 성숙되는 대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경찰 노조가 현실화된다면 경찰 창설 72년 만의 전례 없는 파격적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위는 조직 내 소수인 여성 경찰관에 대한 성 불평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부터 경찰관 채용 시 성별 구분 없이 통합모집할 것을 권고했다. 또 수사권 조정을 포함하는 수사구조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부산 에이즈 여성 파문에 여수 윤락녀 사건 재조명

    부산 에이즈 여성 파문에 여수 윤락녀 사건 재조명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HIV)에 감염된 20대 여성이 부산에서 수개월 간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과거 비슷한 사례인 ‘여수 윤락녀’ 사건이 회자되고 있다.1998년 에이즈 감염자로 판정받은 여성이 여수로 옮겨가 접대부로 일해 이른바 ‘여수 윤락녀 사건’이라 불린다. 당시 이 여성은 보건당국의 감시에서 벗어나 2000년부터 2002년 3월까지 1년6개월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긴 채 하루에 수명에서 많게는 10여명의 남자와 접촉을 해 온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사건 발생 후 하루 평균 100여명이 보건소를 찾아 에이즈 항체검사를 받는 사태가 빚어졌지만 당시 에이즈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 HIV 감염자와 성행위를 했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성행위에 따라 감염확률이 다르긴 하지만 한 번의 질성교 시 감염 가능성을 0.1~1%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콘돔 사용 등 안전한 성행위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는 성관계 외에도 수혈이나 혈액 제제를 통한 전파, 바늘에 찔리는 등 의료사고에 의한 전파, 모체에서 신생아에게로 전파되는 수직감염 등의 감염경로를 통해 전파된다. 에이즈환자가 많은 나라에서는 수혈이나 수직감염도 많지만 국내의 경우 성 접촉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2015년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2014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국내 총 환자 수는 1만2757명이었다. 이중 내국인은 9615명으로 성별로 따지면 남자 8885명(92.4%), 여자 730명(7.6%)이었다. 2014년 신규 환자 중 자신의 감염 경로를 밝힌 사람은 653명이다. 이 중 단 한 사람을 제외한 652명이 성관계를 통해 HIV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한편 부산 남부경찰서는 에이즈에 감염된 뒤 상습적으로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성매매특별법 위반)로 A(27·여) 씨를 지난 15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부산 전역에서 채팅앱을 통해 남성들과 수십차례 ‘조건만남’으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성매수남들과 성관계를 할 때 남성피임기구(콘돔)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10대 시절인 2010년에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하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 태아 노화 촉진 가능성”(연구)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 태아 노화 촉진 가능성”(연구)

    임신 중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뉴스는 17일(현지시간) 새로운 연구에서 임신 중 대기 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텔로미어가 짧은 아기를 가질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여기서 텔로미어는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리지 않게 보호하는 일종의 뚜껑으로, 이 부분이 마모돼 짧아질 경우 수명 단축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와 스페인, 그리고 영국의 공동 연구진은 벨기에에 사는 산모와 신생아 641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 조사 자료를 분석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 태아는 그렇지 않은 태아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빨리 늙는 것과 연관성이 있음을 알아냈다.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회지(JAMA Pediatrics) 최신호(16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은 벨기에 코호트 연구 ‘조기 노화에 관한 환경 영향’(ENVIRONAGE·ENVIRonmental influence ON early AGEing)의 조사 자료를 사용했다. 인간 노화와 환경 요인의 상호 관계를 탐구한 이 코호트 연구에서 아이 한 명을 출산한 산모들만을 연구 대상자로 삼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 산모가 대기 오염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는 집 주소를 통해 거주지를 파악하고 그곳에서 초미세먼지(PM 2.5)를 측정한 관측 장비의 보정된 판독 값을 통해 추정했다. 여기서 PM은 입자상 물질의 약자로 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나 액체 상태의 미세 입자를 뜻하며 2.5는 입자 크기가 지름 2.5㎛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이는 흔히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는데 머리카락 지름의 30분의 1에서 20분의 1 정도 크기로 입자가 매우 작다. 또한 아기의 텔로미어 길이는 탯줄혈액(제대혈)과 태반 조직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확인했다. 그 결과, 거주지에서 초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 임신부는 텔로미어 길이가 현저하게 짧은 신생아를 낳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계는 어머니의 체질량지수(BMI)나 민족성(인종), 또는 흡연 여부 등 다른 요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또 연구진은 특정 공간에서 미세먼지가 세제곱미터당 5㎍씩 증가할 때마다 탯줄혈액의 텔로미어는 약 9%, 태반의 텔로미어는 약 13% 더 짧아지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연구진은 특히 태아는 임신 중기(15~28주차) 동안 미세먼지에 취약하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임신한 여성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자궁에 활성 산소가 더 많이 생성돼 결국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증가한다는 이론을 세웠다. 여기서 활성 산소는 산소를 함유한 불안정한 분자로 다른 분자들과 쉽게 반응한다. 세포 안에 이런 활성 산소가 쌓이면 DNA와 RNA, 그리고 단백질이 손상돼 결국 세포의 사멸과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대기 중 미세먼지를 줄이면 수명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사진=ⓒ alice_phot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000억 들인 글로벌호크, 감청·영상수집 핵심 장비 빠졌다

    군이 8000여억원을 들여 한반도 전역의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고자 도입을 추진 중인 고고도정찰 무인기 ‘글로벌호크’에 정작 감청과 영상 정보를 모으는 장비가 탑재되지 않아 전략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합동참모본부와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까지 4대를 도입하기로 한 글로벌호크에는 감청과 영상 정보를 모으는 시긴트(SIGINT) 장비가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받지 못해 탑재되지 못한다.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SIGINT 장비는 상대국 무기 체계의 종류와 특성은 물론 배치와 이동 현황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이 장비의 가격 정보를 우리 측에 제공하는 한편 미 공군은 지난 4월 공동 투자 개발까지 제의했다. 특히 미 공군의 장비 개발에 공동 투자로 참여하면 단순 구매보다 1대당 최고 64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 기획과 설계에 우리의 요구 사항을 반영할 수도 있어 유리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합참은 차기 백두사업 추진을 이유로 미국의 제의를 거절하고 작전요구성능(ROC)을 수정 반영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현재 추진 중인 백두사업을 통해 올해 말을 목표로 신형 백두 정찰기 2대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체공 시간이 36시간인 글로벌호크의 6분의1 수준이고 비행 고도도 훨씬 낮아 24시간 감시정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백두사업을 통해 도입한 RC800 4대는 2020년에 수명이 다할 예정이다. 때문에 여전히 고가치 전략정보는 미군의 감시정찰 자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인기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포착해 이를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킬체인’의 핵심 무기체계다. 김 의원은 “정보 전력은 전시작전권 전환의 첫 번째 조건이자 킬 체인의 시작인 만큼 결코 소홀히해서는 안 된다”며 “백두 정찰기 때문에 글로벌호크에 신호정보 수집 능력을 배제한 것은 국가안보보다 특정 군 조직의 정보 독점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걸 어떻게 잡지?’ 차 안 햄버거 탐내는 야생 원숭이

    ‘이걸 어떻게 잡지?’ 차 안 햄버거 탐내는 야생 원숭이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은 야생 원숭이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시망갈리소 습지공원 내 케이프 바이달에서 차 안 햄버거를 탐내는 원숭이의 영상을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케이프 바이달에서 스노클링을 마치고 차량으로 돌아온 피터 코엔(Peter Koen·37). 차량에 탄 피터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다. 잠시 뒤, 피터는 벨소리가 울리자 휴대전화를 받기 위해 먹고 있던 햄버거를 대시보드 위에 올려놓았다. 그 순간 차 보닛 위로 아기 버빗원숭이(vervet monkey) 한 마리가 올라왔고 녀석은 차 안 대시보드 위에 놓여진 햄버거에 관심을 보였다. 원숭이 또한 배가 고팠는지 대시보드 위 햄버거를 움켜 잡으려고 애썼고 마침내 유리 뒤에 햄버거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원숭이는 유리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톡톡 두드리는 소리에 심지어 더 큰 버빗원숭이가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러 차 보닛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피터는 아기 버빗원숭이의 모습이 너무도 재미있어 곧바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녀석을 촬영했다. 버빗원숭이는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며 얼굴과 손발은 검은색이며 눈썹 부위에 가로로 흰 막대기 무뉘가 있다. 주로 과일을 먹고 살며 나뭇잎이나 씨앗, 곤충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보통 20마리 정도 군집생활을 하며 수명은 20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참고: 위키백과) 사진·영상= Peter Koen / Music coke 52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과거에서 온 사람?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사람 국내에 1000명 이상

    과거에서 온 사람?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사람 국내에 1000명 이상

    주민등록 사망자관리 엉망…1672명 출생일보다 사망일 빨라사망일자 ‘2990년 1월’ 기록자도 4명이나 신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대수명이 1000살 인 사람,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사람...감사원이 13일 공개한 ‘사망·실종·외국체류 정보관리 및 활용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정보시스템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72명은 태어난 날짜보다 사망일자가 더 빠른 것으로 등록돼 있고 4명의 사망일자는 ‘2990년 1월 22일’처럼 900여년 후로 등록된 경우도 발견됐다. 대법원은 사망, 실종선고, 부재선고, 국적이탈이나 상실된 사람의 경우 가족관계등록부를 폐쇄하는데 이런 절차를 거쳐 2008년부터 지난 3월까지 410만 323명의 가족관계등록부가 폐쇄됐다. 감사원은 폐쇄된 사람들의 정보고 주민등록시스템에 정상적으로 반영됐는지 확인한 결과 사망자 9088명은 생존한 것으로 돼 있고 국적상실자 7626명은 말소처리가 안 돼 있는 등 2만 56명의 정보가 제대로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망자정보의 경우 사망일자가 입력되지 않은 경우가 2만 3818건에 이르렀고, 태어난 날보다 죽은 날짜가 더 빠르거나 먼 미래의 날짜로 설정된 경우도 1676건이나 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주민등록정보시스템이 부실하게 관리되는데도 주무부처인 행안부가 제대로 지도, 감독하지 않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행정부처에 혼선과 행정력 낭비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특히 가족관계등록부상 100세 이상 생존자 7만 7538명의 주민등록상 사망, 국정상실 여부를 자세히 확인해 말소 대상자에 대해서는 법원행정처와 시, 읍, 면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실제로 거주 불명자로 인해 최근 6년간 보통교부세 1109억원이 잘못 분배됐다. 또 통계청의 인구통계는 생존정보가 없는 33만명을 제외하기 때문에 주민등록 인구통계와 차이가 발생해 혼선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는 지난 7월 말 “매 분기 거주불명자 상태를 확인하고 거주불명 등록 후 5년이 지나고 각종 행정서비스 이용실적이 없을 경우 말소 처리하겠다”는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저주 받은 걸작…35년 만에 ‘원작 넘은 걸작’

    저주 받은 걸작…35년 만에 ‘원작 넘은 걸작’

    대중성 품은 철학적 스토리 ‘굿’ 인간보다 인간적인 ‘리플리컨트’ 아름다운 화면 연출도 흥행 비결 영화 곳곳 한글 장면도 볼거리 35년 만에 블레이드 러너가 돌아왔다. 지난주 해외에서 먼저 선보여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블레이드 러너 2049’가 12일 국내에서도 개봉했다. 격세지감이다. 1982년 나온 ‘블레이드 러너’는 난해하다는 평단의 혹평과 함께 흥행에서도 참패했다. 그러나 2019년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리플리컨트(복제인간)를 등장시켜 무엇이 인간을 인간으로 규정하는지 물음을 던진 작품의 함의와 상징에 끌린 마니아가 양산되며 시대를 앞서간 ‘저주받은 걸작’으로 재평가됐다. 덕택에 리들리 스콧 감독은 원래 뜻했던 방향으로 결말 등을 매만진 디렉터스 컷(감독판)을 1992년에야 다시 선보일 수 있었다.스콧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고,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컨택트’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은 전편의 30년 뒤 이야기를 담았다. 전편만 한 속편이 없다는 영화계 속설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학적인 주제를 포함한 전편의 세계관을 확장하면서도 대중성을 입혀 세 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2시간 43분)이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첨단과 폐허가 뒤섞인 암울한 잿빛 미래에 흙빛과 황량함까지 덧대진다. 30년을 건너뛰며 리플리컨트도 ‘진화’했다. 새로운 주인공 K(라이언 고슬링)는 신형 리플리컨트다. 블레이드 러너이기도 하다. 전편에서 정체가 모호했던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K는 종적을 감춘 넥서스8 모델의 리플리컨트를 추적해 없애는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수명이 4년으로 묶였던 전편의 넥서스6 모델과는 달리 수명 제한이 없어진 넥서스8가 인간에 맞서 잦은 반란을 일으키자 리플리컨트 자체가 금지되며 오프월드(우주식민지) 개척을 위해 리플리컨트를 개발했던 타이렐사는 파산한 지 오래. 유전자 합성 농법으로 기아 문제를 해결해 미래 세계의 실력자로 떠오른 기업가 월레스(재러드 레토)가 타이렐을 인수해 인간에게 순종적인 최신 모델을 만들어 냈다. 신형 리플리컨트들은 전편의 넥서스6와는 달리 인간 사이에서 합법적으로 섞여 살아간다. 안구 아랫부분에 박힌 일련번호를 제외하면 인간과 거의 구분이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이름 없이 (영혼이 없는) ‘껍데기’(Skinner)라고 불리며 차별적인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사실 영화에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K다). K는 임무 수행 중 30년 된 여성 유골을 발견하고 연이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주는 단서들과 마주치며 이를 더듬어 가는 과정에서 데커드와 조우한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4년이라는 유한성에 비극이 맞물렸던 리플리컨트의 매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전자양의 꿈을 꾸는가?’라는 원작 소설 제목에 더 근접한 느낌”이라고 평했다. 정지욱 평론가는 “심미적인 면에서 여전히 아름답고 탁월하나 심리적인 면은 단조로워진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전편에서 우울한 미래의 느낌을 농도 짙게 만든 방겔리스의 전자음악을 21세기 최고의 영화음악가 한스 치머가 보다 육중한 느낌으로 이어받았다. 이질적인 느낌을 주던 일본, 중국풍 음악들도 사라졌다. 대신 프랭크 시내트라와 엘비스 프레슬리 등의 올드 팝이 (관객들에게) 낯섦보다는 익숙함을 준다. 블레이드 러너 마니아라면 반가워할 얼굴은 해리슨 포드뿐만이 아니다. 전편에서 각종 동물을 종이접기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가프 역의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와 데커드와 운명을 거스르는 사랑에 빠졌던 레이첼 역의 숀 영(직접 출연한 것은 아니다)이 짧게 얼굴을 비춘다. 한국의 팬이라면 눈을 크게 뜨고 보게 될 요소가 있다. 블레이드 러너의 도시 하층민들은 아시아권 언어 등을 묶은 공용어를 사용하는데, 전편에서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시각적으로 넘쳐나며 이질적인 공간 이미지를 줬다. 또 ‘수수께끼 사업’이라는 한글 단어도 등장했다. 속편에서도 이러한 설정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전편과는 달리 영화 곳곳에서 한글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일일이 확인해 보려면 N차 관람을 해야 할 정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준하 악플러 고소, 과거 방송서 눈물 “모두에게 인정 받을 수는 없지만...”

    정준하 악플러 고소, 과거 방송서 눈물 “모두에게 인정 받을 수는 없지만...”

    방송인 정준하가 악플러들을 상대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눈물을 흘린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지난 5월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이하 ‘인생학교’)에 출연한 정준하는 김현정 정신과전문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김현정 전문의는 “두려운 것에 ‘외로움’이라고 쓴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정준하는 “모든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살 수는 없다. 그런데 내가 노력하는 만큼 썩 좋은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지 않아서 상처를 받는다. 또, 방송인으로서 수명이 언제까지일까 하는 생각이 엄청 큰 스트레스다”라고 답했다. 정준하는 “앞서 주셨던 자유시간 동안 거리를 돌아다녔다. 사람들을 만날 때는 너무 행복하다. (악플을 보면)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싶다가도 밖에 나가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현정 전문의는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이 신경 쓰이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정준하는 “올 초부터 그랬다. 10년간 쌓여 왔던 감정들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고민 얘기를 해 본 사람이 재석이 밖에 없다. 재석이가 ‘형 항상 고마워’, ‘형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이런 얘기를 해줄 때 눈물이 나게 고마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tvN ‘인생학교’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당신의 노후는 행복하십니까

    당신의 노후는 행복하십니까

    노인빈곤율 50%… OECD 최고 “금융·연금자산 늘려 노후 대비를”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3세이지만,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사는 수명은 75세로 분석됐다.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애 마지막 8년 남짓은 불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노인 3명 중 2명은 행복한 노년을 끝낸 뒤 괴로운 5년을 보내야 한다. 노인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고 수준인 49.6%를 기록하고 한 해 노인 5000명가량이 자살하는 만큼 다양하게 노후 준비를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영국 등 5개국의 20∼50대 경제활동인구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행복수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연구소가 지난해 공동 개발한 노후준비 측정 지표다. 행복수명은 건강, 경제적 안정, 사회적 활동, 원만한 인간관계 등을 기반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행복수명은 74.6세로 조사 대상 5개국 중 가장 낮았다. 독일이 77.6세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영국·미국 76.6세 ▲일본 75.3세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행복수명과 기대수명(0세의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로 한국인은 83세) 간의 차이가 8.5년으로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일본(9.5년)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건강 악화나 빈곤, 노후준비 부족으로 만년의 8년 6개월 정도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국(5.7년), 미국(4.3년), 독일(4.2년) 등은 행복수명과 기대수명 간 평균 격차가 작았다. 우리나라는 ‘경제적 노후 준비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개국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경제수명과 기대수명 간 차이가 6.1년으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은퇴자산 특성은 부동산 자산(1위)은 많은 반면, 노후 대비 금융자산(5위)과 연금 수령액(5위)이 부족했다. 최현자 서울대 교수는 “조사한 5개국 가운데 한국 노인의 행복수명이 가장 짧고, 모든 영역에서 노후준비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금융·연금자산을 늘려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방사청, 3000t급 잠수함 ‘두뇌’와 ‘귀’ 개발

    우리 기술로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의 양대 핵심 기술인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체계를 모두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투체계는 잠수함의 ‘두뇌’에 해당하고, 소나체계는 바닷속 물체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귀’ 역할을 수행한다. 방위사업청은 10일 “장보고Ⅲ의 전투체계 연구개발 사업이 최근 국방부로부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사청이 국방과학연구소(ADD), 방산업체 등과 함께 개발 중인 장보고Ⅲ 전투체계는 항해나 전투를 위한 각종 정보를 통합 처리하며 무기체계 등을 운용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인체의 두뇌와 같다고 보면 된다. 적 함정이나 잠수함 등을 탐지, 추적해 타격 여부를 결정한 뒤 미사일이나 어뢰 등을 발사해 타격하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구현해내는 것이다. 특히 장보고Ⅲ에는 기존 잠수함에 없던 무기체계가 대거 탑재될 예정이어서 더욱 복잡한 전투체계가 필요하다. 국방부는 올해 초부터 장보고Ⅲ 전투체계에 대한 초도 운용시험평가를 진행해 왔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장보고Ⅲ 소나체계가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잠수함은 수중에서 오로지 소나를 통해서만 적 함정 등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어 소나체계의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사청이 개발 중인 장보고Ⅲ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는 내년에 진수할 예정인 장보고Ⅲ 배치Ⅰ 1번함에 탑재돼 최종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장보고Ⅲ 잠수함에 정식으로 탑재된다.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키는데 우리나라는 배치Ⅰ부터 배치Ⅲ까지 각각 3척씩 모두 9척의 장보고Ⅲ 잠수함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일식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해군 준장)은 “장보고Ⅲ 잠수함의 핵심인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함정의 전 수명 주기 동안 잠수함 운용 및 정비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나은 성능의 무기체계를 만드는 데 확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도시바 6분 충전 320㎞ 주행 ‘급속충전’ 전기차배터리 개발

    일본 도시바(東芝)가 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EV)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새 수익원으로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부극(負極)의 재료에 티타늄과 니오븀 산화물을 사용해 결정이 깨끗하게 병립하게 합성하는 것을 통해 체적(부피)당 용량을 2배로 향상했다.단시간 충전으로 실용수준 320㎞를 주행할 수 있다. 지금까지보다 5배의 전류로 충전이 가능해 불과 6분 만에 배터리 전체 용량의 90%까지를 충전할 수 있게 됐다.지금까지는 80%의 충전에 30분간 걸렸다. 도시바는 배터리 충전시간을 단축하고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향상한 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EV에 탑재해 2019년도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전해액을 통해서 정극(正極)과 부극(負極) 사이를 왕래해 충전이나 방전을 되풀이한다.부극에는 지금까지는 주로 흑연이 사용되고 있어 성능이 약했다. 그런데 티타늄 산화물은 전기를 축적하는 성능이 높은 편이다.여기에 니오븀을 더해서 미세한 결정들이 일치하게 합성한 결과 리튬이온이 부극에 들어가기 쉬워져서 용량이 높아졌다. 폭 11.1㎝,높이 19.4㎝ 크기의 배터리를 시작품으로 만들었다.충전이나 방전을 5천회 되풀이해도 성능은 유지됐고,섭씨 영하 10도에서도 급속충전돼 혹한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탄소의 부극에 높은 값의 전류로 충전하면 전해액에 녹아있던 리튬이온이 고체가 되며 성능이 떨어지거나 수명이 단축되거나 했다.티타늄·니오븀 산화물은 이런 문제를 해소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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