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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식지 선정 기준 없는 ‘주먹구구 방사’에… 갈 곳 없는 반달가슴곰

    서식지 선정 기준 없는 ‘주먹구구 방사’에… 갈 곳 없는 반달가슴곰

    환경부가 지난달 30일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를 당초 방사하려던 경북 김천 수도산 대신 기존 서식지인 지리산 구례에 방사했다. 지리산은 반달곰 수용 가능 개체가 거의 포화상태에 달해 새로운 서식지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도산 시험 방사는 안전과 절차적 문제 등 사전 준비 부족으로 각종 우려와 논란이 일면서 끝내 무산됐다. 환경부가 반달가슴곰 복원과 관련해 ‘개체 확대’에서 ‘서식지 관리’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새로운 서식지 선정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 방사를 추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은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후 복원사업을 통해 현재 지리산과 수도산에 64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20마리를 방사했고, 야생에서 새끼 44마리가 새로 태어났다. 반달곰의 출산·수명 등을 고려할 때 2027년 이전 개체수가 100마리 이상 증가하면 새로운 서식지가 필요하다. 지리산의 적정한 서식 개체수는 78마리로 추산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월 지리산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에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등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를 수도산에 방사할 계획을 세웠다. 수도산은 2018년 8월 27일 ‘오삼이’(KM 53)가 지리산을 벗어나 처음으로 정착한 지역으로 반달곰의 새로운 서식지로 주목받았다. 지리산 국립공원을 벗어난 지역에서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오삼이는 반달곰 복원에서 다양한 연구과제를 제공했다. 2015년 태어나 그해 10월 27일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으로, 지리산 북부 불무장등 능선 일대에서 활동하다 2016년 9월 위치 발신기 이상으로 위치 확인이 끊겼다. 그런 오삼이가 지리산에서 직선거리로 80㎞ 이상 떨어진 김천 수도산에서 2017년 6월 14일 발견된 것이다. 해외에서 수컷 흑곰의 이동 거리가 0.6~80㎞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리산 경남 함양(15㎞)과 전남 구례(7㎞)까지의 이동만 확인됐다.지리산 권역을 벗어난 이동이 확인되면서 체계적인 추적·모니터링 구축이 필요해졌다. 오삼이는 포획 후 지리산에 재방사됐지만 또다시 수도산으로 이동했고, 2017년 지리산에서 동면까지 했지만 2018년 5월 수도산으로 향하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그해 8월 건강을 회복한 오삼이 몸에 발신기를 부착한 뒤 수도산에 방사했다. 지리산 반달곰 개체수 증가로 오삼이를 비롯한 반달곰들이 2014년부터 지리산권역을 벗어나 3개 지역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의 적정수용력 연구 결과, 수도산·민주지산·덕유산·가야산·백운산 등 중남부권역이 새 서식지로 평가됐고, 총 수용능력이 200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수도산은 20마리 서식이 가능하다. 한반도에 1000마리 이상 곰이 서식했다는 점에서 향후 백두대간을 포함한 서식지 발굴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반달곰의 수도산 방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산림청은 환경부의 일방적인 방사 추진에 유감을 표했다. 방사지가 산림청의 단지봉 경제림육성단지(1247㏊)로 산림 경영을 위해 2004년부터 투자가 이뤄졌는데 곰 개체가 늘면 보호구역 지정 등으로 이어져 활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국립김천치유의숲 개장을 앞두고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2017년 수도산과 올해 6월 구미 금오산에서 오삼이를 발견한 것도 등산객이다. 수도산을 자주 찾는다는 등산객 최모(56)씨는 “발 달린 맹수가 어디를 못 가겠냐”면서 “곰 출몰지역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림조합과 산림경영인협회, 임업후계자협회 등은 반달곰 방사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임업단체들은 “곰 방사에 대한 법적 근거 및 목적과 효과 등이 불분명하고, 산주들에 대한 재산권 및 사업까지 침해하는 것”이라며 “새 서식지를 선정한다면 국립공원에 방사하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가야산국립공원과 인접한 수도산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한 뒤 국립공원으로 확대하려 한다는 음모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당초 오삼이의 수도산 방사를 주장했던 녹색연합도 추가 방사에 부정적이다. “서식 환경부터 안정성, 주변 식생 및 다른 동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 없이 개체 증식에만 집중한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추가 방사는 서둘러 추진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환경부도 멸종위기종의 새 서식지 기준도 세워놓지 않고 있다. 산 높이와 먹이 자원, 도로나 등산로 등을 판단해 결정하는 수준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종(種) 보전 계획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배제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은 “방문객 배려 없는 곰 방사로 인명사고가 발생한다면 종 복원사업 전체가 중단될 수 있다”면서 “지리산 탐방객을 줄이고 서식지 안정화 등의 노력과 함께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복원 업무를 일원화·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삼이의 수도산 방사 계획이 폐기된 것은 아니다. 환경부는 다른 지역의 반달곰 복원사업에 대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도산이 있는 경북 김천시도 반달곰 방사에 적극적이다. 서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도산 일대 불법 사냥구역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마쳤고 곰 출현을 알리는 표지판을 곳곳에 설치했다. 김천시는 지역 상징으로 반달곰을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관계자는 “오삼이가 정착하면서 수도산이 새로운 서식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무 피해가 없고 사람과의 충돌 가능성이 작으며 지자체가 원한다면 새 서식지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달곰 복원이 개체수 증식에 집중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복원사업은 2004년 러시아·중국·북한 등에서 들여온 반달곰을 지리산에 방사하면서 본격화했다. 반달곰이 자체 번식하고 유지에 필요한 개체수는 50마리로 추산되는데 현재 64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2020년까지 최소 존속개체군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조기 달성했다. 인공수정을 통한 출산이 이어지면서 국내 인공수정 기술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지리산에 방사된 곰이 야생에서 처음 출산했고, 2017년에는 야생에서 낳은 새끼가 자라서 다시 새끼를 낳는 ‘3세대 출산’이 확인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러시아에서 곰을 추가 반입할 계획이다. 올해 5월에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반달곰 서식이 최초 확인됐다. 태어난 지 8~9개월 된 어린 새끼로, 어미곰이 1~2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3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리산 방사된 곰 46마리 가운데 현재 20마리만 서식하면서 ‘적응’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국립공원공단은 26마리 중 12마리는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데려왔고, 14마리는 폐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리산권역을 벗어난 곰이 백운산에서 올무에 걸려 폐사했는가 하면 올해 8월 표지기가 부착되지 않은 새끼 곰이 전북 장수에 출현하기도 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증식을 통한 개체수 확대와 함께 반달곰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서식지 안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김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와우! 과학] 매년 150만 명 사망…결핵 정복의 꿈 언제 이뤄질까?

    [와우! 과학] 매년 150만 명 사망…결핵 정복의 꿈 언제 이뤄질까?

    현대 의학의 가장 큰 업적은 인류를 오랜 세월 괴롭혔던 수많은 감염성 질병을 치료법이나 예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물론 위생 및 생활 수준이 향상도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됐지만, 항생제와 백신의 개발이 없었다면 인류의 평균 수명이 지금처럼 길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21세기에 와서도 결핵이나 말라리아 같은 일부 감염병은 여전히 많은 인명을 앗아간다. 결핵의 경우 항결핵제도 있고 BCG 같은 백신도 나와 있지만, 매년 전 세계적으로 150만 명 정도가 결핵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도 결핵 유병률이 워낙 높은 데다 항결핵제에 대한 내성을 지닌 다제 내성균의 등장으로 인해 21세기에도 쉽게 정복되지 않는 질병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결핵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결핵 역시 치료보다 예방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따라서 결핵 정복을 위해서는 효과가 뛰어난 결핵 백신이 필요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BCG의 효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다국적 제약 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AIDS 연구기관인 국제 AIDS 백신 이니셔티브(IAVI)는 현재 개발 중인 결핵 백신 후보인 M72/AS01E가 2b상 임상시험에서 접종 3년간 50%의 결핵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은 사하라 남쪽 지역에서 에이즈 감염이 없는 건강한 지원자 3575명을 대상으로 각각 절반씩 백신과 위약을 투여한 후 테스트했다. 연구팀은 3년간 백신군에서 13명의 결핵 환자를 확인하고 대조군에서 26명의 결핵 환자를 확인했다. 대략 5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더 대규모의 3상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50% 예방 효과도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매년 결핵이 발병하는 환자와 이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의 숫자를 생각하면 엄청난 숫자의 인명을 살릴 수 있다.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립되면 결핵 예방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결핵 예방효과 확인을 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생각하면 실제로 효과가 있더라도 앞으로 효능을 확인하고 상품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한화, 英항공기 엔진부품 25년간 10억弗 공급 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일(현지시간) 영국 더비의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 본사에서 향후 25년간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엔진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와 롤스로이스 사이에 이뤄지는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롤스로이스는 1884년 설립된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미국의 ‘프랫 앤드 휘트니’(P&W),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롤스로이스사가 생산하는 모든 기종의 트렌트 엔진에 장착될 터빈 부품을 2021년부터 2045년까지 공급하게 된다. 엔진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그동안 엔진 케이스를 공급해 왔다면 이제 엔진의 핵심인 터빈 부품 사업에 새롭게 진입하게 된 것”이라며 “터빈부의 다양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P&W와 최신형 항공기 엔진 개발 사업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미국 엔진 부품 제조사인 ‘이닥’ 인수를 완료하며 글로벌 항공 엔진 부품 전문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더비(영국)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담배막을 아십니까?

    [이호준 시간여행] 담배막을 아십니까?

    경상북도 어디쯤이었을 것이다. 오지에 관한 글을 쓸 일이 있어 산골 마을을 지나는데, 동승했던 친구가 신기하다는 듯 물었다. “저 이상한 건물이 뭐야?” 도시에서만 산 까닭에 시골에 가면 궁금한 게 많은 친구였다. 손가락 끝을 따라가 보니 담배막 한 채가 웅크리고 있었다. 담배막이라고 말해 줘도 쉽사리 알아듣는 기색이 아니었다. 담배막은 담뱃잎을 말리는 시설을 말한다. 담배건조실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다. 밭에서 거둔 담뱃잎을 새끼줄로 엮어 그 안에 매단 뒤 불을 지펴 말린다. 황초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담배 농사를 일러 옛날에는 ‘뼛골 빼는 농사’라고 했다.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그 어떤 작물보다 농사짓는 기간이 길고 손도 많이 간다. 하지만 자식만큼은 ‘펜대를 굴리며’ 살기를 원하는 우리네 할아버지, 아버지들은 뼛골 빠지는 줄도 모르고 담배 농사를 지었다. 담배 농사는 이른 봄 경칩을 전후해서부터 시작한다. 비닐하우스에 씨앗을 파종해서 떡잎이 나오면 밭에 이식한다. 이랑을 만들고 그 이랑 위에 비닐을 덮은 다음 비닐에 구멍을 뚫고 한 포기씩 심는다. 자주 물을 주고 살충제를 뿌려 줘야 하며 순도 따 줘야 한다. 보통은 사람 키 이상으로 자라는데 잎이 노란 빛깔을 띠기 시작하면 맨 아래부터 차례로 따서 말린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불볕더위에 담뱃잎을 따려면 숨이 턱턱 막힌다. 더 큰 고역은 담뱃잎에서 나오는 진액이다. 하얀 색깔의 이 액은 피부에 묻으면 벌겋게 부풀어 오르며 쓰리다. 밭에서 담배막으로 옮긴 담뱃잎은 새끼에 엮어 건조대에 달아매고 불을 지펴서 말린다. 다 마르면 새끼줄에서 하나씩 빼서 창고에 쌓아 둔다. 건조실에 불을 지필 땐 밤을 꼬박 새울 수밖에 없다. 불길을 조절하는 데 실패하면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수매에서 하등품 판정을 받으면 뜨거운 여름의 수고는 허공으로 날아가고 눈물만 남는다. 담배막을 높게 지은 것은 통풍성을 감안해서일 것이다. 또 습기를 잘 빨아들이는 흙이야말로 가장 적절한 재료다. 이렇게 담배를 따서 옮기고 말리는 과정은 여름 내내 계속된다. 다 말렸다고 담배 농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가을걷이를 마치고 나면 창고에 쌓아 두었던 마른 잎을 꺼내어 색깔별로 분류하고 다발로 묶어야 한다. 이 작업도 만만치 않아서 밤을 낮 삼아 일했다. 된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 무렵이 되면 잎담배 수매를 시작했다. 잎담배가 제값을 받던 시절에는 담배 수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역 전체가 들먹거렸다. 수매에서 좋은 등급을 받으면 목돈을 쥐게 된다. 농민들은 그 걸로 빚도 갚고 아이들 등록금도 마련했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술집에 틀어박히거나, 외지에서 온 노름꾼의 꼬임에 넘어가 ‘1년 농사’를 날리기도 했다. 요즘은 담배 농사를 짓는 농가가 거의 없다. 값싼 수입 담배의 영향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뿐더러 1년 내내 담배 농사에 매달릴 노동력도 없기 때문이다. 오지에 담배 농가가 소수 남아 있지만, 언제 폐농할지 모른다. 이렇게 담배 농가가 줄어들고 건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담배막은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산골에서 만난 어느 농부는 “뜯어버리기 뭐해서 창고로 쓴다”고 말했다. 그 어려운 시절을 같이했으니 정도 들었을 것이다. 흙집이 생각보다 오래간다고는 하지만 수명이 영구할 턱이 없다. 그러니 어느 곳은 옆구리가 뻥 뚫려 바람이 드나들고 어느 곳은 지지대로 연명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너져 가는 담배막을 볼 때마다 가슴이 쓰리다. 한숨이 깊어진 늙은 농부들의 허전한 가슴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 한화시스템, 방사청과 ‘천마’ 1300억대 PBL 사업 계약

    한화시스템은 지난 1일 방위사업청과 방공무기 ‘천마’의 탐지추적 장치에 대한 1300억원 규모의 ‘성과기반군수지원’(PBL)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PBL은 무기체계 개발 단계부터 생산 업체를 선정해 배치, 운영, 유지하는 업무를 해당 업체가 전담하는 제도다. 천마는 육군 장갑차에 탑재하는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2000년대 초반 탐지추적 장치의 국산화가 이뤄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최근 군은 PBL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한화시스템은 방산 업계 최초의 운영 유지 전담 부서인 ‘MRO부’를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MRO부는 해군 함정전투체계에 대한 수명주기군수지원(LTS) 2차 사업, K계열 전차용 사격통제장비 PBL 사업 등 3000억원 규모의 MRO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TDF로 은퇴 준비·수익률 ‘두 토끼’ 잡으세요

    TDF로 은퇴 준비·수익률 ‘두 토끼’ 잡으세요

    20~30대엔 주식, 나이 들수록 채권 늘려 선진국 주식·부동산·리츠에 분산투자도 올해 평균수익률 12.27%… 설정액 급증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늘면서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은퇴 준비뿐 아니라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금융상품이다. 20~30대엔 위험은 크지만 기대 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더 많이 투자하고, 나이가 들수록 안정성이 높은 채권에 투자 비중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30세인 A씨가 TDF에 가입하면 처음에는 투자 자산의 비중이 주식 80%, 채권 20%로 설정된다. 40대가 되면 주식 55%, 채권 45%로 채권 비중이 늘어나고, 은퇴 시점인 60세가 되면 주식 35%, 채권 65%로 역전된다. TDF의 또 다른 특징은 분산 투자로 위험성을 줄여 안전 수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TDF 상품들은 투자 범위가 상당히 넓다. 국내 주식은 물론 선진국과 신흥국 해외 주식에도 투자한다. 대체 자산인 부동산과 리츠도 투자 대상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TDF는 2015년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TDF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설정액이 크게 늘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5년 90억원에 불과했던 TDF 설정액은 2017년 6777억원, 지난해 1조 3327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28일 기준 2조 2179억원으로 불어나 올해에만 8852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올 들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 1932억원, 국내혼합형(주식+채권) 펀드에서는 1조 2658억원,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2조 7526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혼합형 펀드는 설정액이 늘었지만 2857억원에 그쳤다. 다른 펀드와 달리 TDF의 설정액이 급증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TDF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지난 28일 기준 12.27%에 이른다. 해외주식형 펀드(19.33%)보다는 낮지만 안정적이고 국내주식형 펀드(1.71%)와 국내혼합형 펀드(1.50%), 해외혼합형 펀드(9.93%)보다 높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장은 “글로벌 투자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TDF를 중심으로 각자의 생애주기에 맞는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TDF 상품별 수익률을 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파는 TDF가 1~10위를 싹쓸이하고 있다. 신한BNPP마음편한TDF2040(C-i)의 수익률은 19.41%나 된다. 한화LifePlusTDF2045(C-f)가 17.83%,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45(C-I) 16.19%, KB온국민TDF2050(C-F) 14.75%, 키움키워드림TDF2030(C) 14.38%, 한국투자TDF알아서2045(C-F)가 14.23% 등으로 각 자산운용사의 대표 상품이다. TDF 상품 이름 뒤에 붙는 숫자들은 은퇴 예정 연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1980년생 직장인이 60세에 은퇴한다고 예상한다면 은퇴 시점이 2040년이므로 2040형 TDF에 가입하면 된다. 그렇다고 꼭 은퇴 시점에 맞춰 TDF를 가입할 필요는 없다. 현재 50대여서 10년쯤 뒤에 은퇴하더라도 더 많은 수익을 얻기를 원하는 공격적 투자자라면 2030형 대신에 투자 자산 중 주식 비중이 높은 2050형에 투자하면 된다. TDF 상품은 연말정산에서 ‘13월의 보너스’를 두둑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TDF를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계좌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담으면 연말정산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 납입액(최대 400만원)과 IRP 납입액을 합쳐 연 최대 700만원 투자액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월드피플+] 죽음 앞둔 아버지와 미리 웨딩촬영한 어린 딸들

    [월드피플+] 죽음 앞둔 아버지와 미리 웨딩촬영한 어린 딸들

    딸의 손을 잡고 신부 입장을 하고, 피로연에서 함께 춤을 추며 댄스파티의 포문을 여는 상상은 딸을 둔 아버지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딸바보로 소문난 제이슨 핼버트(51)도 그랬다. 평소 딸들과 관련된 것이라면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그였기에 딸들의 결혼식에 대한 로망도 컸다. 그러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그의 모든 꿈을 무너뜨렸다. 미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에 사는 핼버트는 지난 4월 18일 뇌종양의 일종인 악성 교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았다. 그의 아내 니콜 핼버트(41)는 “가족의 세상이 송두리째 바뀐 날”이었다고 말했다.전체 뇌종양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은 악성도가 매우 높은 암으로, 미국 암 사망 원인 4위로 꼽힌다. 미국 정치인 에드워드 케네디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도 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긴 하지만 명확한 해결책은 아직 없는 상태다. 암 진단 이후 핼버트의 상태는 날로 악화됐고 급기야 지난달에는 뇌척수액까지 암이 전이되면서 1년 정도였던 기대수명이 2, 3개월로 단축됐다. 딸 카일리(18)와 애슐리(16)가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얼마 안 가 아버지와 영영 이별하게 될 운명에 처한 자매는 남은 시간을 뜻깊게 쓰기로 했다. 자신들의 결혼식을 보지 못할 아버지를 위해 웨딩촬영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폭스뉴스는 28일(현지시간)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는 아버지와 아직 어린 두 딸이 평생 다시는 없을 웨딩촬영을 하며 이별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마치 진짜 결혼식에 온 것처럼 번갈아 손을 잡고 춤을 추던 핼버트 부녀의 얼굴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고, 이들을 지켜보던 수십 명의 이웃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핼버트의 아내는 “눈물과 웃음이 뒤섞인 날이었지만 영원히 기억될 순간이었다”면서 “우리는 이 모든 여정을 통해 어둠 속에서 빛을 찾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딸이 장성해 결혼할 때까지 이날 촬영한 영상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남편이 앓고 있는 교모세포종에 대한 관심과 연구 투자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 일부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기보다,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말처럼 딸들이 훗날 오늘을 떠올리며 죽음이 아닌 삶을 생각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미 미라 됐는데…죽은 자식 품에서 못놓는 어미 원숭이

    이미 미라 됐는데…죽은 자식 품에서 못놓는 어미 원숭이

    태어났을 때 이미 숨진 새끼 원숭이를 열흘째 품에서 내려놓지 않고 있는 어미 원숭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외신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올리펀츠 웨스트 게임리저브(동물보호구)에서 어미 원숭이의 모성애가 느껴지는 가슴 아픈 사진 몇 장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 어미 원숭이는 죽은지 한 주가 넘은 새끼 원숭이의 털을 수시로 손질하는 데 그 사체는 죽은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탓인지 미라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이 사진은 해당 지역의 교육기관인 캠프파이어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트레이시 모블리라는 이름의 한 여학생이 촬영했다.이에 대해 모블리 학생은 처음에 어미 원숭이가 죽은 새끼를 품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매우 슬프고 괴로웠다고 말했다. 학생에 따르면, 어미 원숭이는 쓸쓸한 얼굴로 계속해서 품에 안은 새끼 원숭이의 사체를 나무에 올리려고 시도했다. 이는 새끼 원숭이에게 나무 타기를 가르치려고 한 것이라고 이 학생은 덧붙였다. 사진 속 원숭이는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는 버빗원숭이로, 얼굴과 손발은 검은색이며 눈썹 부위에 가로로 흰 막대 무늬가 있다. 이들은 주로 과일을 먹고 살며 나뭇잎이나 씨앗, 곤충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보통 20마리가 무리를 이루며 수명은 20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트레이시 모블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플, 고급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 출시…가격은 249달러

    애플, 고급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 출시…가격은 249달러

    애플이 28일(현지시간)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를 출시했다. 기존 에어팟과 유사한 디자인이지만 귓구멍 쪽에 실리콘을 부착했다. 외부 소음을 제거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땀 방지 기능 등도 새롭게 추가됐다. 가격은 249달러(약 29만원)으로 책정됐다. 애플이 28일(현지시간)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프리미엄판(版) ‘에어팟 프로’를 출시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에어팟 프로는 디자인을 새롭게 하면서 외부 소음 제거(noise cancellation), 땀 방지(sweat resistance) 등의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49달러로 책정됐다. 에어팟 프로는 귓구멍에 들어가는 부분에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개개인의 귀 모양에 맞도록 했다. 주변 소음의 파동을 분석한 뒤 이 파동과 위상이 반대인 파동을 출력해 파동끼리 상쇄 간섭을 일으키도록 해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인 소음 제거 기능도 탑재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여기에 안내방송 등 외부 소리를 들으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 더 긴 수명의 배터리 등도 적용됐다. 애플은 이날부터 미국에서 에어팟 프로 주문을 받고 30일부터는 애플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시장 분석가 로저 케이는 “아이폰이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 액세서리에 의존하는 것은 검증된 전략”이라며 “특히 최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좋아하는 애플 고객에게 새로운 디자인의 더 비싼 제품을 파는 것은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에어팟은 애플이 최근 내놓은 제품 중 가장 성공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틴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에어팟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0% 증가하며 약 2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이폰11 배터리 문제 있나?…iOS13 업데이트 오류 리뷰 쏟아져

    아이폰11 배터리 문제 있나?…iOS13 업데이트 오류 리뷰 쏟아져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애플의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11 시리즈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최신 iOS 13 업데이트가 아이폰 11을 포함한 아이폰 전 시리즈의 배터리 수명을 눈에 띄게 줄인다는 리뷰들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iOS13으로 업데이트를 한 뒤 아이폰의 배터리가 단 몇 시간만에 방전됐으며, 충전 중 열감이 발생하는 현상도 확인된다는 리뷰가 잇따랐다. 뿐만아니라 이전 버전인 아이폰6의 사용자들부터 최신버전인 아이폰11 맥스 버전 사용자까지 업데이트와 관련한 배터리 소모 및 열감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고, 일부 사용자는 무작위로 전화번호부 내 연락처에 스피커폰으로 전화가 걸어진다거나 이메일이 삭제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이폰 7 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한 외국 사용자는 자신의 SNS에 “iOS13으로 업데이트한 뒤 아이폰7 플러스의 배터리 수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완전 충전 뒤 2시간 사용했을 때, 배터리의 70%가 소모됐다”면서 “충전 중 이전에 없던 열감도 나타났다” 밝혔다. 다른 아이폰 사용자들도 iOS13으로 업데이트 했다면, 오류가 수정되기 전까지 가급적이면 충전을 하지 않거나 충전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플은 이와 같은 불만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 iOS13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13.1.2 등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오류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최신 버전의 OS가 깔린 신형 아이폰11 시리즈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부 사용자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폰11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의 국내 첫날 개통량은 전작인 아이폰XS·XR 시리즈보다 30%가량 높게 나타났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DB손해보험, 대장 폴립 진단비 지급… 암 예방·치료까지 I’m OK

    DB손해보험, 대장 폴립 진단비 지급… 암 예방·치료까지 I’m OK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암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암의 예방부터 치료까지 보장하는 DB손해보험의 ‘아임오케이(I´mOK) 암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 인공지능(AI)이 주요 질병의 위험도까지 예측해 준다. 이 상품은 암이 발병한 뒤 진단금, 수술비, 입원비부터 암의 전조증상까지 보장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처럼 암의 전조증상에 대비하고 사전 예방하면 암 치료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암의 씨앗으로 불리는 선종성 폴립은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상품은 위나 대장에서 폴립이 발견되면 연간 1회까지 최대 20만원의 진단비를 주고 간과 갑상선, 자궁 등의 폴립은 수술비 담보로 보장한다. 또한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갑상선기능항진증도 업계 최초로 진단비를 준다. 갑상선암의 전조증상에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 발생 이후 보장도 강화했다. 기존 암 보험처럼 특정 부위 암에 진단비를 주고 가족력에 따라 추가 보장을 고를 수 있는 구성이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재발률이 높아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암을 대비하기 위해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를 최초 1회에서 연간 1회 한도로 높였다. 암 보험의 기본인 암 보장 범위도 폭넓다. 70여종의 다양한 암을 보장한다. 해외처럼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한 건강검진 등 헬스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글로벌 AI 전문업체인 셀바스 AI와 헬스케어 전문업체 창헬스케어와 손을 잡고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를 AI가 분석해 주요 질병의 위험도를 예측해 준다. 건강 검진을 꾸준히 받고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을 관리하자는 취지다. 이 상품은 100세 만기형과 해지환급금 미지급형, 갱신형이 있다. 가입 연령은 0세부터 85세로 넓다. 병력이 있어도 85세까지는 당뇨병, 고혈압 등 심사 항목을 제외한 실버암플랜을 고르면 된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이 82세로 높아져 암 발생 확률도 3명에서 1명에 달할 만큼 암이 일종의 만성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암의 예방 노력과 발병 뒤 적합한 치료와 충분한 경제적 지원 등이 절실해진 추세에 맞춰 상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화려한 건축물 가능케 하는 알록달록 무지개빛 태양전지 나왔다

    화려한 건축물 가능케 하는 알록달록 무지개빛 태양전지 나왔다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고딕양식의 성당에 들어갔을 때 형형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쏟아지는 빛 때문에 황홀경에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국내 연구진이 스테인드글라스처럼 형형색색의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지금처럼 지붕이나 건축물 외벽에 보기싫게 설치된 태양전지가 아닌 디자인적 요소까지 가미돼 건물 미관을 해치지 않는 예술적인 태양전지 패널이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국민대 응용화학부 공동연구팀은 건축물 외벽에 1680만 가지 이상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풀컬러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실렸다. 태양전지는 햇빛 중에서 가시광선을 흡수해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꾼다. 사물의 색깔은 그 사물에 반사되는 가시광선에 따라 결정된다. 태양전지에 색깔을 표현하려면 가시광선을 모두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반사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태양전지의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태양전지 연구자들은 태양전지의 색 표현과 효율이라는 딜레마에 맞닥뜨리게 된다. 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 태양전지는 태양광이 전지로 들어오는 입사각도에 따라 발전효율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건물 외벽처럼 태양광이 비스듬하게 부딪치는 곳에는 설치가 쉽지 않다.연구팀은 빛 반사 영역을 최소화한 나노필터와 입사각의 영향을 받지 않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결합시켜 이런 문제들을 해결했다. 나노필터가 빛 반사 파장과 각도를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색깔을 구현하는 동시에 많은 태양광을 흡수하도록 했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로 태양광 입사각이 달라져도 발전효율 저하가 없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은 나노필터를 적용한 풀컬러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을 측정한 결과 19%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나노필터에 태양전지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명 노화현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기능도 추가했다. 장성연 UNIST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다양한 색깔의 태양전지를 건물 외벽에 적용하면 미적 감각을 살릴 수 있으면서도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엄청난 털로 사람들 놀라게 했던 ‘크리스’ 세상 떠나

    엄청난 털로 사람들 놀라게 했던 ‘크리스’ 세상 떠나

    4년 전, 엄청난 털로 유명세를 치렀던 양 ‘크리스’가 2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BBC는 이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농장에서 크리스를 돌봐주던 케이트 루크가 크리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는 2015년 캔버라에서 스스로 감당할 수 없을만큼 자라버린 털 때문에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로 발견됐다. 털 때문에 실제 몸집보다 훨씬 더 커보였을 뿐 아니라 주둥이와 발 끝만 겨우 보일 정도였다. 불어버린 털 때문에 생명이 위태로웠던 크리스의 면도는 양털깎이 챔피언인 이안 엘킨스의 손에 맡겨졌다. 그는 크리스의 털을 본 뒤 “35년간 일을 하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고 말했었다.면도를 끝낸 크리스는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크리스가 지니고 있던 털의 무게만 41.1㎏에 달했던 것이다. 이는 한 마리 양에게서 1년간 나오는 털의 6배에 달했다. 결국 크리스는 세계 기록을 갱신했다. 크리스의 털은 현재 호주 국립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크리스의 주인은 크리스가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는 10살 정도로 추정됐는데 이는 메리노 양의 평균 수명과 비슷하다. 리틀 오크 생츄어리는 “사랑스럽고 똑똑하며 친근했던 영혼을 잃게 돼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크리스를 추모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털 무게만 41.1㎏, 세계신기록 세웠던 ‘슈퍼양(羊)’ 하늘로…

    털 무게만 41.1㎏, 세계신기록 세웠던 ‘슈퍼양(羊)’ 하늘로…

    엄청난 양의 털을 보유해 기네스북에 올랐던 ‘슈퍼양(羊)’이 세상을 떠났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한 농장 관리자는 22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털이 가장 많은 양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크리스’가 오늘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2015년 호주 수도 캔버라 외곽에서 처음 목격된 크리스는 발견 당시 얼굴이 묻힐 정도로 덥수룩하게 털이 자라나 있었다. 깎아낸 털의 무게만 41.1㎏으로, 2004년 뉴질랜드 '슈렉'이 세운 세계 신기록 28.9㎏을 훌쩍 뛰어넘었다. 옷 30벌은 거뜬히 만들고도 남을 분량이었다. BBC는 크리스에게서 걷어낸 양모가 일반 메리노종에서 얻을 수 있는 털의 5배 수준이라고 밝혔다.질 좋은 양모로 유명한 스페인 원산의 메리노종은 양 중에서도 특히 털이 긴 편이기에 매년 제모를 해주어야 한다. 털이 너무 많이 자라면 배변 활동도 제한되며 스트레스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가 오래전 무리와 떨어지면서 털깎기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크리스의 양모는 현재 호주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후 뉴사우스웨일스주 농장에서 서식하던 크리스는 22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농장 측은 “크리스의 죽음에 가슴이 아프다”면서 “오래도록 크리스를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메리노종의 평균 수명은 1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문대통령 “공수처법 통과” 요청에 한국당, 양팔로 ‘X’ 거부

    문대통령 “공수처법 통과” 요청에 한국당, 양팔로 ‘X’ 거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검찰 개혁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하자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양 팔을 교차해 엑스(X) 모양을 만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에 관한 시정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떠한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는 없다”며 “엄정하면서도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위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법 개정 없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검찰 개혁방안을 마련했지만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만드는 법안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하는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문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이어가자 야당인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곽상도 의원, 민경욱 의원 등 십수명은 양팔을 교차해 X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황한 기색 없이 한국당 의원들을 직시하면서 “공수처의 필요성에 대해 이견도 있지만, 검찰 내부의 비리에 대해 지난날처럼 검찰이 스스로 엄정한 문책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에게 어떤 대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발언을 계속했다.이어 그는 “공수처는 대통령의 친인척과 특수 관계자를 비롯한 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별사정 기구로서도 의미가 매우 크다”며 “권력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사정기능이 작동하고 있었다면 국정농단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가 한국당 의원들이 앉아있는 방향으로 퇴장하면서 여러 명의 의원들과 눈을 마주치며 악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고] 꿈의 실현? 남겨진 과제/장수명 대통령직속국가교육회의 기획단장

    [기고] 꿈의 실현? 남겨진 과제/장수명 대통령직속국가교육회의 기획단장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조만간 대학 입학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보다 많아진다. 이제 고교를 졸업한 누구나 원하면 대학 또는 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오래된 꿈이 현실이 될 것이다. 다만 학교와 전공은 자신이 원하던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으로 선호하는 대학에 모두가 입학할 수는 없다. 그런데 특정 선호 대학이 아니라 다른 대학을 통해서도 나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좋은 대학이 다수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질의 대학이 많다면 대학들의 학생 수용 능력은 크게 높아지고 대학 사회는 다양해지며 활기찰 것이다. 학습능력과 학습태도는 가변적이기 때문에 성장하고 변화하는 학습자를 폭넓고 유연하게 수용하는 다양한 경로를 가진 질 높은 고등교육 체제가 필요하다. 이는 사람들의 잠재력에 활력을 넣어 사회와 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을 수용하고 변화하는 경제와 사회에 대응하는 대학 체제를 마련하는 것은 대학 전반의 질이 높아질 때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의 역할을 부문별로 특성화하고 연계할 때 가능하다. 모든 대학이 교육·연구·봉사 모든 면에 집중하고 다 잘할 수는 없다. 지식의 첨단에서 연구 활동에 중심을 두는 학문 중심 대학, 지역 산업과 사회에 필요하고 학사와 석사 프로그램만 갖는 교육 중심 지역 대학, 그리고 누구나 개방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준학사와 비학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평생 직업을 위한 시민대학 부문으로 그 역할이 구분될 수 있다. 세계의 많은 나라, 특히 국공립 고등교육 체제를 갖춘 나라들은 부문별로 대학들의 임무와 역할을 명확히 하고 지역 균형의 원칙으로 배치한다. 우리나라는 사립대학이 대부분이지만 국공립대학이 지역별로 분포돼 있고, 재학 중인 학생수도 여타 국가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 따라서 국공립대학 체제에서 부문별 모델을 우선 창출하고 사립대학들의 자발적 선택을 유도해 확산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학 자체의 노력과 함께 정부와 사회의 지지가 절실하다. 장기적이고 계획적으로 정부 투자를 확대해 질적인 체질 개선을 하고 더불어 대학의 책임 의식까지 고양돼야 한다. 국가는 물론 지역 단위에서 산업계, 시민사회, 노동계가 함께하는 협치와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고 장기적인 총괄 계획 속에서 대학 체제를 발전시킬 때 교육시장과 노동시장, 교육과 사회가 연결될 것이다. 대학의 연구 및 교육 공동체 또한 책임감 있게 반응해야 함은 물론이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경제성 논란 휩싸인 육군 UH-60 헬기 개량사업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경제성 논란 휩싸인 육군 UH-60 헬기 개량사업

    육군이 추진중인 UH-60 헬기 개량사업이 경제성 논란에 휩싸였다. 블랙호크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UH-60 헬기는 우리 군의 핵심적인 기동헬기다. 기동헬기란 소규모 인원 수송이나 지휘 등 다목적으로 운용되는 헬기를 말한다. 육군이 사용중인 UH-60 기동헬기는 1990년 12월부터 국내에서 면허생산이 시작되었으며 110여대가 배치되었다. 도입된 지 수십여 년이 지남에 따라 육군은 현재 UH-60 헬기의 성능개량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UH-60 성능개량사업의 핵심은 헬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 그리고 항공전자장비와 적 대공화기에 대한 생존성을 보장해 줄 생존장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헬기의 수명을 연장해줄 기골보강은 빠져 있는 상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사인 미 시콜스키사가 육군이 운용 중인 UH-60 기동헬기를 검사한 결과, 운용 시간이 5천 시간이 초과된 헬기는 노후화에 따라 기골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제출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엔진, 항공전자장비, 생존장비 외에 기골 보강을 통한 수명연장도 포함되어야 한다. 수명연장작업에는 대당 45억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110여 대를 기준으로 한다면 5천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 밖에 UH-60 성능개량과 30년 운용에는 약 16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수명연장작업 외에 UH-60 기동헬기의 수리부속 단종과 후속군수지원 문제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육해공군마다 차이는 있지만 올해 들어 육군의 UH-60 기동헬기의 가동률은 60%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서는 UH-60 기동헬기의 개량사업을 육군의 특수작전용과 공군의 탐색구조용으로 최소화하고, 대안으로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추가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수리온으로 교체 시 성능개량과 기체보강 비용 절감은 물론 수리부속단종과 가동률 저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은 UH-60 헬기 대비 방탄성능, 항법능력, 각종 생존장비, 자동조종비행장치를 장착해 작전능력과 생존성은 훨씬 뛰어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육군 일부에서는 UH-60 기동헬기 대비 탑승인원과 인양능력이 제한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개발된 수리온은 화물 인양능력을 현재 6천 파운드에서 7천 파운드로 늘리면 UH-60 기동헬기의 임무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수리온은 UH-60 기동헬기와 달리 소요군의 요구에 따라 국내에서 자유롭게 개량이 가능한 국산 헬기이다. 따라서 군의 요구에 맞춰 얼마든지 능력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해외 기종은 구매계약 체결 시 고정가격으로 조달되나, 국산 기종은 생산물량이 늘어나면 대당 가격도 줄어들어 추가적인 예산 절감도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군사전문가들은 수리온으로 UH-60 기동헬기를 대체할 경우 국내 운용실적 확대와 이에 따른 후속군수지원 능력향상과 함께 국내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달려온다…22일 새벽이 관측 적기

    [이광식의 천문학+]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달려온다…22일 새벽이 관측 적기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8월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옆에 또 하나의 유명 유성우인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오는 22일 화요일 밤 극대기에 이른다. 정확한 극대기 시각은 22일 오전 8시 22분인 만큼, 유성우를 가장 관측하기 좋은 시간대는 22일 새벽이 되는 셈이다. 다만 밝은 하현달이 유성우 관측에 약간 지장을 주겠지만 시간당 최고 20개씩 떨어지는 유성우를 즐기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오리온자리 유성우는 일반적으로 10월 17일부터 27일까지 지속되지만, 빠른 것은 10월 초에 나타나기도 하고, 11월 초까지도 2개 정도 나타날 수 있다. 오리온과 쌍둥이자리 경계 근처에 있는 유성우 발산 지점(복사점이라고 함)의 하늘 상태가 좋을 때는 시간당 최대 20개 정도의 유성우를 볼 수 있다.오리온자리 유성우의 복사점은 오리온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인 베텔게우스에서 약간 떨어진 북쪽이다. 적색 초거성인 이 별은 별빛이 붉어서 눈에 잘 띈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오리온자리는 현재 자정 무렵에야 지평선 위로 올라오는데, 새벽 4시 반시께 가장 높은 고도에 이른다. 이때 오리온의 유명한 삼형제 별 벨트가 천구 적도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오리온 유성우는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똑같이 잘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몇 안 되는 유성우 중 하나다.​​오리온 유성우는 종종 '핼리 혜성의 유산'으로 불린다. 태양 궤도를 도는 핼리 혜성이 뿌리고 간 우주 먼지 내지는 돌덩이이기 때문이다. 공전하는 지구가 이 혜성 잔해 속으로 돌입하면 혜성 잔해들이 지구 중력으로 끌려들어 와 대기 중에서 마찰로 불타는 것이 바로 유성, 곧 별똥별이다. 이런 별똥별들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것을 유성우라 부른다.유성우를 잘 관측하려면 일단 빛 공해가 적고 하늘이 확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 날씨가 추우니 방한은 필수고, 접이식 긴 의자나 돗자리, 그리고 쌍안경 하나쯤 가지고 가도 좋을 것이다.​오리온자리 유성우는 화요일 새벽에 정점에 도달하면 천천히 빈도수가 내려가기 시작하여 10월 26일께는 시간당 약 5개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참고로, 핼리 혜성의 주기는 약 75년으로 최근 도래년은 1986년이었다. 따라서 다음 도래년은 2061년 여름께로 예측되는데, 한국인 평균 수명을 고려할 때 1980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이라면 말년에 장엄한 핼리 혜성의 귀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2030년 도로의 모습은? 전기차가 고속으로 달리면서 충전

    2030년 도로의 모습은? 전기차가 고속으로 달리면서 충전

    국토부, 도로 기술개발전략안 수립2030년 이후에는 전기차가 주행하는 동시에 무선 전기충전이 이뤄지고 차량 주행을 바탕으로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스마트 도로’가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빨아들여 분해하고, 태양광 에너지로 빛을 내 어두워져도 차선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도로의 출현도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미래 도로를 개발하기 위한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전략안은 미래 도로 개발의 중점분야로 ‘안전·편리경제·친환경’ 등 4가지를 설정하고, 각 분야의 목표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 30% 감축 지원, 도로 혼잡구간 30% 해소, 도로 유지관리 비용 30% 절감, 도로 소음 20%,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15% 감축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빛과 열을 내는 도로·차선을 개발해 비나 눈이 내릴 때도 운전자가 차선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재난이 잦은 도로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재난에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정부는 또 3D(차원) 고정밀 측량 기술을 적용해 공장에서 실제 포장 형태와 동일한 제품을 제작하고 노후 포장을 조립식으로 신속히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현실세계의 사물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도로에 적용해 현장 점검 없이도 컴퓨터 앞에서 도로의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도 있게 한다. 이밖에 도로 포장의 오염물질 흡착자가분해 기술을 통해 미세먼지 등 피해를 줄이는 기술, 전기차량이 도로 위를 고속주행하면서 무선 충전하는 기술, 차량이 도로를 통행하면서 도로에 전기에너지를 생산 및 저장할 수 있는 압전 에너지 생산 효율성 향상 기술, 차량이 자기부상하게 하는 기술 등의 개발을 추진한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도로의 장수명화, 입체도로망, 친환경 에너지 생산 등 도로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다방면의 기술 개발 노력을 진행중이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도로는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기반시설”이라며 “이번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을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유도해 도로가 국민들께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스마트폰 오래보면 생기는 일...빨리 늙고 멍청해진다

    [달콤한 사이언스]스마트폰 오래보면 생기는 일...빨리 늙고 멍청해진다

    2009년 미국 애플사에서 ‘아이폰 3GS’를 처음 내놓으면서 휴대전화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됐다. 현재 전세계 성인 대부분이 스마트폰 1대씩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등장 10년 만에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스마트폰 이전의 휴대전화는 전화와 문자메시지 사용이 주요 기능이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서는 전화는 부수적인 기능으로 밀려나고 다양한 컨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말기 개념이 강해졌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인한 각종 정신적, 신체적 건강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 중독 증상일 것이다. 그런데 보건과학자들이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노화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미국 오레곤주립대 통합생물학과, 오레곤보건과학대 산업보건과학연구소, 폴란드 바르사바대 동물생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화면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시신경은 물론 뇌와 피부 세포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 ‘노화와 질병 메커니즘’ 18일자에 실렸다. 블루라이트는 우리 눈에 파란색으로 보이는 빛으로 380~500㎚(나노미터) 파장을 갖는 가시광선 영역으로 빨간색이나 노란색 같은 다른 가시광선들에 비해 파장은 짧고 에너지는 크다는 특징이 있다.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대신 블루라이트에 오래 노출되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시력손상 등의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연구팀은 질병이나 노화연구에 많이 사용하는 초파리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파장대의 빛에 매일 노출될 경우 세포와 생체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초파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매일 12시간씩 블루라이트 파장대 빛에 노출시키고 나머지 초파리들은 블루라이트 파장이 걸러진 빛에 노출되도록 했다.그 결과 매일 12시간씩 블루라이트에 노출된 파리들은 그렇지 않은 파리들에 비해 같은 시기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명이 절반에 가까운 42%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블루라이트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초파리들은 망막 세포와 뇌 신경세포인 뉴런에 손상을 입어 벽을 쉽게 기어오르지 못하는 등 이동능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것도 관찰됐다. 실험에 사용한 일부 초파리들은 태어날 때부터 눈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들도 블루라이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뇌 손상과 운동장애 증상을 보이는 한편 수명이 짧아진 것을 연구팀은 관찰했다. 예드비가 기볼도비치 오레곤주립대 교수(통합유전학)는 “빛은 뇌파 활동, 호르몬 생성, 수면 패턴은 물론 세포 재생 같은 인체 순환리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블루라이트 같은 인공광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 이런 생리적 메커니즘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광이 노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며 생체에 영향을 덜 미치는 인공광 개발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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