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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文정권 반드시 심판”…통합당 선대위 공식 출범

    황교안 “文정권 반드시 심판”…통합당 선대위 공식 출범

    미래통합당이 20일 황교안 대표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심재철 원내대표와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 신세돈 전 숙명여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등 3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권역), 유정복 전 인천시장(인천·경기 권역),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중부 권역), 김광림 최고위원(대구·경북 권역), 조경태 최고위원(부산·울산·경남 권역)이 각각 선임됐고 총괄선대본부장은 이진복 의원이 맡았다. 황 대표는 “계속 이런 나라에 사시겠나.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번 총선은 결코 보통 선거가 아니다. 1948년 제헌 선거가 이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만드는 거였다면, 금년 총선은 이 나라의 뼈대를 지키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총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망국이냐 복원이냐, 자유냐 탄압이냐, 번영이나 빈곤이냐, 민주주의냐 사회주의냐. 유권자의 선택이 그 운명을 결정한다”며 “대위기의 사이렌을 듣고도 공포를 느끼지 않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 같은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필요한 건 근본적인 경제정책 대전환이다. 소득주도성장, 친노조·반시장정책 등 좌파독재정권 정책 기조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것”이라며 “나라를 망친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주기를 호소드린다”고 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정권은 국정고장 제조기”라며 “통합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희망세력으로 거듭나도록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공동선대위원장은 “견위수명(위험을 보면 목숨을 받친다) 정신으로 검정 넥타이를 매고 나섰다. 선거운동 내내 검정 넥타이를 매고 임하겠다”며 “선거가 끝나고 분홍색 넥타이를 다시 맬 수 있도록 모두 분골쇄신하자”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코로나19 사망률 높일 수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코로나19 사망률 높일 수도”

    대기오염 물질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18일(현지시간)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유럽공중보건연맹(EPHA)은 도시의 대기오염은 고혈압과 당뇨병 그리고 기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PHA에 소속된 유럽호흡기학회(EPS)는 유럽에서는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배출 가스가 여전히 위험 수준으로 높은데 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있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PS의 회원으로 이탈리아 칼리아리대의 사라 데 마테이스 부교수(직업환경의학)는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돼 만성 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이 발병하거나 악화한 환자는 폐렴에 걸리기 쉬워 사망할 가능성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다”면서 “이는 코로나19 환자에게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코로나19의 사망률과 대기오염 사이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았지만, 2003년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연구한 결과에서도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심한 지역의 환자들은 오염 물질의 농도가 낮은 지역의 환자들보다 사망률이 84%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19는 사스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고열과 호흡기 감염을 동반한 폐렴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호흡부전과 같은 합병증으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증상 자체가 비슷하다. 또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대부분이 고령자이거나 심장 또는 폐 등에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심혈관 연구’(Cardiovascular Research)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전 세계인의 기대수명은 2.9년 줄었으며 연간 880만 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 대기오염의 피해 규모와 그 원인은 특히 지역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는 기대수명 단축 기간과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영향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 단축 기간은 무려 3.9년이나 됐으며 이 중 3년이 인간의 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그 기간이 각각 3.1년과 0.7년으로 가장 적었다. 유럽은 기대수명 단축 기간이 2.2년으로 이 중 1.7년이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었다. 북미 지역에서는 1.4년 중 1.1년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기차 배터리에 ‘이것’ 조금 넣으니 하루 종일 달리네

    전기차 배터리에 ‘이것’ 조금 넣으니 하루 종일 달리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다양한 환경문제가 발생하면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과 용량이 늘고는 있지만 가솔린, 디젤로 움직이는 내연기관차에 비해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 연구진이 배터리 전해액에 소량의 첨가제를 넣는 것만으로도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늘려 전기차가 거의 하루 종일 달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및화학공학부 연구팀은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에 아미노 실레인이라는 첨가제를 약간 넣어 전극을 약화시키는 불순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고 보호막을 만들어 배터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전극(+/-)을 오가며 충전과 방전을 하며 전기를 만들어 낸다. 전해액은 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이 오가는 통로이면서 전극표면과 반응해 보호막을 만든다. 전기차에 쓰이는 고용량 배터리는 니켈함량이 60% 이상인 니켈리치 소재로 전극을 만들어 사용한다. 문제는 니켈리치 소재 배터리는 반응성이 커서 전해액을 쉽게 분해시켜 배터리 성능을 약화시킨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배터리 전극과 전해액에 아미노 실레인이 포함된 첨가제를 살짝 넣는 것만으로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번에 개발한 첨가제는 전극 보호막을 파괴하는 성분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면서 새로운 보호막을 만들어 전극을 보호하고 전해액 분해를 차단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개발된 전해액 첨가제를 전체 전해액의 0.5% 수준만 더하더라도 전극을 보호하고 배터리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남순 교수는 “수명이 긴 리튬이온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극 보호막을 만들고 보호막을 공격하는 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번 연구는 니켈리치 양극과 흑연 음극의 계면구조 보호를 위한 전해액 첨가제의 새로운 역할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안녕? 자연] 레고는 ‘쓰레기계의 좀비’…바다서 1300년간 안 썩는다

    [안녕? 자연] 레고는 ‘쓰레기계의 좀비’…바다서 1300년간 안 썩는다

    전 세계 어린이뿐만 아니라 키덜트들이 애정하는 장난감 레고가 바다에 버려질 경우, 최대 1000년이 넘도록 썩지 않아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공립대학이자 해양학 분야의 명성이 높은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은 사우스웨스트잉글랜드 해안에서 버려진 채 떠밀려 온 레고 조각들을 수거한 뒤 실험실로 가져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으로 만들어진 ‘버려진 레고’ 50개를 세척한 뒤 무게를 측정했다. 이후 물체를 이루는 화학적 요소 등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연에서의 수명을 예측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XRF(X-ray Fluorescence, 엑스레이 형광분석)를 이용해 각 블록의 화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동시에 버려진 레고와 동일한 레고의 생산년도를 역추적하고, 레고의 마모수준을 파악해 해양 환경에서 레고가 얼마나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레고는 최소 100년에서 최대 1300년까지 바다에서 분해되지 않고 떠다니거나 바닷속에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해안에서 발견된 레고 조각은 대부분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가지고 놀다 분실하거나 생활 쓰레기와 함께 바다로 유입된 것”이라면서 “레고는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장난감 중 하나다. 레고 역시 강점 중 하나가 내구성이라고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수거해 분석한 버려진 레고 조각은 색이 벗겨지고 물러져 있는 상태였다. 이는 시간이 더 지나면 이것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잘게 부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환경분야에서 세계 3대 학술지로 꼽히는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삼성 ‘갤럭시S20+’ 친환경 옷 입었다

    삼성 ‘갤럭시S20+’ 친환경 옷 입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버려진 플라스틱 병을 스마트폰 케이스로 재탄생시켰다. 덴마크의 텍스타일 브랜드 크바드라트와 손잡고 폐플라스틱에서 폴리에스테르 실을 뽑아 갤럭시S20+ 케이스를 만들어 지난달 중순 출시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케이스를 재활용 소재로 만든 사례는 업계에서 처음이다.삼성전자는 16일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일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용자들이 제품을 쓰면서 환경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수명이 다한 자원을 다시 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원재료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에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버려진 500㎖ 용량의 플라스틱 병 1개로 S20+ 케이스 2개를 제작할 수 있어 생산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20+ 케이스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호주 등 40여개국에 선보인다. 이달에는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스트랩과 갤럭시S20+ 케이스의 ‘삼성 글로벌 골즈’ 에디션이 출시된다. 지난해 유엔개발계획(UNDP)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가능목표 실현에 힘을 보태고 있는 삼성전자는 삼성 글로벌 골즈 에디션 판매금액의 일부를 UNDP에 기부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말하는 기계’와 한국 최초의 음반

    [근대광고 엿보기] ‘말하는 기계’와 한국 최초의 음반

    1907년 3월 19일자 만세보에 축음기(유성기) 광고가 실렸다. 축음기 한국총대리점인 구미 제품 수입상 ‘십옥’(?屋·즈지야)에서 낸 광고다. 이 광고 안에 한국 최초의 음반에 대한 광고도 나온다. “대한 악공 한인오와 관기(官妓) 최홍매와 그 외 수명을 특별히 일본에 빙용(聘用)하여 평원반의 제반 음보가…”라는 부분이다. 미국 컬럼비아레코드사가 1906년 2월 한인오와 최홍매 외 3명을 일본 오사카로 초청해 녹음하고 미국 본사에서 음반을 제작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 음반이라고 한다. 컬럼비아사는 당시 한국 음반 30장을 만들었는데 9장만 전해지고 있다. 다만 30장의 목록이 발견돼 일본 고음반 전문가가 최근 공개했다. ‘단위타령’, ‘유산가’, ‘제비가’, ‘담바귀’, ‘아리랑타령’, ‘적벽가’ 등 판소리와 민요, 시조가 레코드에 담겨 있다. 이 음반들 중 일부를 복원해 동국대 한국음반아카이브에서 ‘한국의 첫 음반 1907 한인오-최홍매’라는 제목으로 내놓았다. 한인오는 대한제국 시절의 경기명창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며 최홍매는 기생인데 당시의 기생은 요즘으로 치면 연예인이나 마찬가지였다. 한국 음악이 담긴 가장 오래된 음반은 1896년 미국에서 유학생들의 노래를 녹음한 것인데 현재 미국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 음반은 상업적 용도가 아니라 인류학적인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 유성기(留聲器), 유성기(有聲器)로도 불렸던 축음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1880년대 초로 추정된다. 1877년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한 지 몇 년 후였다. 1907년 4월 19일자 만세보 광고에서는 축음기를 ‘말하는 기계’라고 소개했다. 일반 백성에게 축음기는 비싸기도 했으려니와 음반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었지만 매우 신기한 물건이었다. “외부에서 일전에 유성기를 사서… 삼청동 감은정에다 잔치를 배설하고… 사나이 학봉 등의 잡가를 넣었는데… 먼저 넣었던 각 항 곡조와 같이 그 속에서 완연히 나오는지라 보고 듣는 이들이 구름같이 모여 모두 기이하다고 칭찬하며 종일토록 놀았다더라.”(대한매일신보 1899년 4월 20일자) 서울 사대문 안 여러 곳에 유성기 감상소를 설치하고 돈을 받고 틀어 주었는데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다. 영화 상영 전에 청중에게 유성기를 틀어놓고 서양 음악을 들려 주거나 학교에서 유성기로 강화회(講話會)를 했다는 기사도 있다. 음반이 발매된 1907년 이후부터 축음기는 조금씩 보급되기 시작했다. 축음기는 거의 서울에서 팔렸기 때문에 음반 수록곡은 경기민요가 대부분이었고 주로 원각사에서 활동한 국악인들이 녹음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UH-60 헬기 개량사업 미 록히드 마틴사 뛰어든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UH-60 헬기 개량사업 미 록히드 마틴사 뛰어든다

    미군을 대표하는 헬기라고 할 수 있는 UH-60 블랙호크(Black Hawk)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현재 30여 개국에서 4,000여대가 운용 중이다. 여기에는 각종 파생형도 포함되어 있는데 사실상 군용헬기 중에서는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다.우리 군은 지난 1980년대부터 기존 운용 중이던 UH-1 헬기와는 별도로 미래전에 대비해 새로운 중형 기동헬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한다. 도입 기종으로는 당시 미군이 도입한 UH-60 헬기가 선정되었고 1990년 12월부터 대한항공에서 면허생산이 시작된다. 우리 군이 도입한 UH-60P는 미 시콜스키사의 군용 S-70A 블랙호크 헬기를 기반으로, 엔진 추력을 강화한 모델이다. 이후 110여대가 육군에 배치되었고, 해군과 공군도 해상기동헬기인 UH-60P와 탐색구조헬기인 HH-60P를 운용 중이다. 우리 군에 배치된 UH/HH-60P 헬기는 중요한 작전이나 훈련이 있으면 약방에 감초처럼 빠짐없이 등장한다. 특히 지난 2010년 우리 군의 아프간 파병 당시에는 현지에 파견되어 병력과 물자를 수송했다. 매년 진행되는 독도 방어훈련에는 해군의 UH-60P 헬기가 해군 특전요원들을 태우고 현장에 투입된다.그러나 UH/HH-60P 헬기는 도입된 지 어느덧 30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향후에도 UH/HH-60P 헬기를 운용하기 위해 대규모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식 명칭은 'UH/HH-60 성능개량사업'으로 지난 2018년에 선행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육, 해, 공군이 운용중인 130여대의 UH/HH-60P 헬기가 대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대 1조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리 군이 운용중인 UH/HH-60P 헬기는 생산 이후 20에서 25년이 지나 평균 5000시간의 운용으로 수명 주기가 겨우 중간 정도에 접어들고 있다고 전한다. 여기에 더해 유지보수가 잘된 UH/HH-60P는 추가적으로 5000시간 동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즉 서울 ADEX 2019에서는 해외업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능개량방안들이 소개되었다.이와 함께 국내외 방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미국 최대의 항공 및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도 UH/HH-60 성능개량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록히드 마틴사는 2015년 7월 UH-60 헬기를 만든 시콜스키사를 인수 합병했다. 록히드 마틴사는 현재 우리 군이 운용중인 UH/HH-60P 헬기를 제3세대 블랙호크라고 알려진 UH-60M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방안을 제안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UH-60M 헬기는 미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가장 최신예 블랙호크로 출력이 향상된 엔진에 디지털 조종석과 기체를 적 대공화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첨단 생존장비들을 장착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사의 참여로 UH/HH-60 성능개량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예정이다. 특히 시콜스키사는 UH-60 헬기의 제작사로 다른 회사들이 갖고 있지 못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성능개량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방산업계에서는 UH/HH-60 성능개량사업과 관련되어 록히드 마틴사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또한 록히드 마틴사는 국내 방산업계와 최대한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국내 방산기술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KT, ‘무단 헐값 매각’ 논란 무궁화위성 3호 소유권 패소

    KT, ‘무단 헐값 매각’ 논란 무궁화위성 3호 소유권 패소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됐던 KT의 무궁화위성(KOREASAT) 3호의 소유권을 다투는 국제 소송에서 KT가 끝내 패소했다. 이에 따라 KT는 무궁화위성 3호의 소유권을 끝내 되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12일 KT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T SAT은 지난해 12월 무궁화위성 3호 소유권과 관련해 미국 제2연방 대법원에 상고 허가를 신청했지만, 지난달 기각 결정이 내려져 사건은 최종 종결됐다. KT SAT은 KT의 자회사로 위성통신 전문 회사다. KT는 2011년 9월 연구·개발에 약 3000억원이 투입된 무궁화위성 3호를 홍콩의 ABS에 미화 2085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205억원)에 매각했다. 무궁화위성 3호는 1999년 발사돼 적도 3만 6000㎞ 상공의 정지궤도에서 방송·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고, 설계 수명 기간이 다한 2011년 9월부터는 남은 연료 수명 기간인 향후 10년 동안 무궁화위성 5·6호의 백업 위성으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특히 무궁화위성 3호를 매각하려면 정부의 허가가 필요했지만, KT는 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매각해버렸다. 인공위성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물자이며 중요한 자원인 우주궤도 점유권까지 실질적으로 홍콩으로 넘어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자 2013년 12월 정부는 매각 이전 상태로 복구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이후 KT는 ABS와 재매입 협상에 돌입했으나 ABS의 소유권 소송 제기와 가격 차이로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2018년 3월에는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법원이 최종적으로 ABS의 소유권을 인정하며, KT SAT가 ABS에 손해배상 원금으로 미화 74만 8564달러와 이자 28만 7673달러, 판정일 이후 연 9%의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는 판정을 내렸다. 원금과 이자를 더한 손해배상액은 총 103만 6000달러(한화 약 11억원)이다. 또 KT SAT은 2018년 5월 뉴욕연방법원에 ICC 중재법원의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고, 2018년 8월에는 미국 제2연방 항소법원도 항소를 기각했다. 결국 KT는 헐값 매각이라는 비판을 받은 무궁화위성 3호의 소유권을 찾아올 수 없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하! 우주] 폭풍 성장 중인 원시별 포착…이미 태양 50배인데 더 커져

    [아하! 우주] 폭풍 성장 중인 원시별 포착…이미 태양 50배인데 더 커져

    은하계에 있는 대부분의 별은 태양보다 작고 어두운 별인 적색왜성이다. 별이 클수록 많은 가스가 필요해 생성되기가 힘들고 일단 생성되더라도 질량에 비례해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에 거대 별은 드문 존재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거대 별의 생성과 최후에 관심이 많다. 거대 별이 죽으면서 무거운 원소를 대량으로 생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 질량의 수십 배에서 100배 이상의 거대 별이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다. 일본 이화학 연구소(RIKEN)의 과학자들은 칠레에 있는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와 뉴멕시코에 있는 VLA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G45.47+0.05'이라는 원시별(protostar)을 연구했다. 이 별은 갓 태어난 원시별로 아직 두꺼운 가스와 먼지에 가려 있기 때문에 파장이 긴 전파 망원경이 관측에 유리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G45.47+0.05가 이미 태양 질량의 30~50배에 달하는 크기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커지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가스 성운에서 물질이 뭉쳐 형성되는 원시별은 초기 단계에는 중력에 의해 가스를 계속 흡수하면서 커지지만, 일정 질량을 넘으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면서 주변으로 가스를 밀어내게 된다. 질량이 커질수록 중력도 같이 커지긴 하지만, 일정 한계점을 넘으면 주변에 있는 가스를 대부분 흡수하는 데다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더 이상 가스를 모으지 못하고 새로운 별로 탄생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G45.47+0.05 주변에 모래시계 형태의 가스 구조가 확인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섭씨 1만도에 이르는 고온의 가스가 초속 30㎞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포착됐다. 이는 거대 별 주변에 가스를 흡수하는 원반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또 성장 중인 원시별에서 나오는 특징적인 제트(jet) 역시 같이 포착됐다. 이는 거대 원시별이 아직도 계속 성장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별이 어디까지 커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과학자들은 거대 별의 탄생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좋은 목표를 찾은 셈이다. 태양 질량의 30~50배가 넘는 거대 별은 우리와는 동떨어진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이런 거대 별이 초신성 폭발과 함께 남긴 무거운 원소가 없다면 인간도 존재할 수 없다. 이런 거대 별이 없었다면 우주는 지금도 수소와 헬륨이 대부분인 상태로 지구 같은 행성이나 인간 같은 생물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대 별의 탄생과 죽음을 연구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과거를 연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삼성전자, 차세대 車배터리 ‘전고체전지’ 기술 개발

    삼성전자, 차세대 車배터리 ‘전고체전지’ 기술 개발

    수명·안전성 높이고 크기는 절반 축소 전기차 한 번 충전 시 800㎞ 주행 가능삼성전자가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는 ‘전(全)고체전지’의 수명은 높이면서 크기는 반으로 줄이는 원천 기술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주도한 이번 연구로 전기자동차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800㎞를 주행할 수 있고 1000회 이상 재충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고체전지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전지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대용량을 구현할 수 있고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전고체전지 배터리 음극 소재로 사용되는 ‘리튬 금속’은 전고체전지의 수명과 안전성을 낮추는 ‘덴드라이트’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배태하고 있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 리튬이 음극 표면에 적체하며 나타나는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체인 덴드라이트(수지상결정)가 배터리 분리막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연구진은 전고체전지 음극에 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미터) 두께의 은·탄소 나노입자 복합층을 적용한 ‘석출형 리튬음극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그 결과 전고체전지의 안전성은 강화하면서 기존보다 배터리 음극 두께를 얇게 만들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리튬이온 전지보다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연구를 이끈 임동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마스터(임원급 연구원)는 “이번에 전기차 주행거리를 혁신적으로 늘리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 만큼 앞으로도 전고체전지 소재와 양산 기술 연구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UNIST 연구팀 지문보다 작은 축전지 개발

    UNIST 연구팀 지문보다 작은 축전지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사람 지문보다 작아 전자 칩에도 일체화할 수 있는 ‘초소형 슈퍼 커패시터(초고용량 축전지)’를 개발했다. 이상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전자 부품들과 일체화할 수 있는 ‘칩 형상의 마이크로 슈퍼 커패시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슈퍼 커패시터는 탄소 소재의 활성탄에서 전자가 붙고 떨어지는 현상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사용하는 전지다. 리튬을 쓰는 이차전지보다 출력이 크고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특히 반도체 제작 공정을 통하면 초소형화도 가능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나 입는 전자기기 등에 적합하다. 초소형 슈퍼 커패시터를 전자부품에 직접 연결해 ‘전원 일체형 전자기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반도체 제작 공정 중 발생하는 열이나 화학물질에 의해 전자부품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그동안 전자부품에 직접 슈퍼 커패시터를 결합하기 어려웠다. 잉크젯 프린팅으로 전자부품 위에 슈퍼 커패시터를 결합하는 방식도 정밀도가 떨어졌다. 이에 연구진은 ‘전기수력학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전극물질과 전해질을 잉크처럼 써서 부품 위에 찍어내는 방식은 잉크젯 프린팅과 같지만, 정전기적 힘으로 잉크가 번지는 현상을 줄여 정밀도를 높였다. 일반 잉크젯 프린팅 기법은 잉크를 뿜어내기 때문에 각 물질이 퍼지게 되는데, 정전기적 힘을 이용한 기법은 잉크를 잡아당겨 번짐이 적다. 이 기법을 쓰면 선폭 1㎛(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이하까지 정밀하게 프린팅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법으로 가로 8㎜, 세로 8㎜ 크기의 칩에 전지 36개를 만들어 직렬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전지들은 온도 80도에서도 잘 작동해, 실제 전자부품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도 견딜 수 있다. 또 이 전지들은 병렬이나 직렬로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어 소형기기에 맞춤형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마이크로 슈퍼 커패시터를 각 부품에 적용하면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어 IoT 시대를 이끌 기술로도 주목받는다. 이 교수는 “IC칩처럼 좁은 기판 위에 전지를 고밀도로 집적해 공간 제약 없이 전지 성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좁은 공간에 전지를 집적하는 기술은 슈퍼 커패시터뿐 아니라 다른 전기화학 시스템과 장치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6일자에 게재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차세대 배터리 수명은 높이고 크기는 절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수명은 높이고 크기는 절반으로

    삼성전자가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는 ‘전고체전지’의 수명은 높이면서 크기는 반으로 줄이는 원천 기술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주도한 이번 연구로 전기 자동차 주행 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800km를 주행할 수 있고 1000회 이상 재충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고체전지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전지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대용량을 구현할 수 있고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전고체전지 배터리 음극 소재로 사용되는 ‘리튬 금속’은 전고체전지의 수명과 안전성을 낮추는 ‘덴드라이트’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배태하고 있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 리튬이 음극 표면에 적체하며 나타나는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체인 덴드라이트(수지상결정)가 배터리 분리막을 훼손하기 때문이다.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연구진은 전고체전지 음극에 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두께의 은·탄소 나노입자 복합층을 적용한 ‘석출형 리튬음극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그 결과 전고체전지의 안전성은 강화하면서 기존보다 배터리 음극 두께를 얇게 만들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리튬이온 전지보다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임동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마스터(임원급 연구원)는 “이번에 전기차 주행거리를 혁신적으로 늘리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 만큼 앞으로도 전고체전지 소재와 양산 기술 연구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문보다 작지만 리튬이차전지보다 우수한 전원장치 개발

    지문보다 작지만 리튬이차전지보다 우수한 전원장치 개발

    초소형 전자기기, 웨어러블 컴퓨터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수명이 길고 출력은 높으면서 크기가 작은 전원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지문 폭만큼 작은 크기의 전원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연구팀은 전자부품들과 일체화시켜 사용할 수 있는 칩 형태의 초소형 슈퍼커패시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최신호(6일자)에 실렸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차전지는 리튬이온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충전과 방전하지만 슈퍼커패시터는 탄소소재의 활성탄에 전자가 붙고 떨어지는 현상을 이용해 충전과 방전을 한다. 리튬이차전지와 비교했을 때 충전량은 적지만 순간적으로 고출력을 낼 수 있으며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또 초소형화가 가능해 IoT 기기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적용해 전원 일체형 전자기기를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이나 화학물질로 인해 전자부품이 손상될 우려가 커서 전자부품에 직접 슈퍼커패시터를 결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잉크젯 프린팅 기술처럼 전극물질과 전해질을 잉크처럼 부품 위에 찍어내지만 정전기적 힘으로 잉크가 번지는 현상을 줄여 정밀도를 높이는 ‘전기수력학 제트 프린팅’ 기술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활용해 동전보다 작은 가로 세로 각각 0.8㎝ 크기의 칩 위에 전지 36개를 올리고 직렬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또 80도의 온도에서도 작동하는 것이 확인돼 실제 전자부품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발열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영 UNIST 교수는 “이번 기술은 IC칩처럼 좁은 기판 위에 전지를 고밀도 집적이 가능해 공간제약 없이 전지 성능을 자유롭게 조절가능해졌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직렬 뿐만 아니라 병렬로도 자유롭게 연결 가능해 소형기기에 맞춤형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레트로 감성 충만한 다이얼식 휴대전화 등장 (영상)

    레트로 감성 충만한 다이얼식 휴대전화 등장 (영상)

    희소가치가 높은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독을 들일만한 새로운 휴대전화가 등장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저스틴 하우프트(34)가 직접 만든 이 휴대전화는 1980년대 흔하게 쓰였던 다이얼식 버튼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언뜻 보면 장난감 전화기를 연상케 한다. 성인 손바닥 정도의 크기에 신호 수신용 안테나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수명은 24~30시간 정도다.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접속은 불가능하지만, 다이얼을 돌려 전화를 걸거나 받는 등 휴대전화가 해야 하는 기본적인 역할은 훌륭하게 수행한다. 단축번호를 저장하면 버튼 하나로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하다. 하우프트는 컬러부터 디자인까지 레트로한 매력을 뿜어내는 이 휴대전화를 만들기 위해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다. 천문학 기기 엔지니어로 일하는 이 여성은 평소 스마트폰과 이를 사용하는 행위를 극도로 싫어한 나머지 휴대가 가능한 작은 크기의 무선전화기를 이용하길 원했고, 3년을 투자해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휴대전화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하우프트는 “기술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위주의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 역시 싫었다”면서 “나는 나만의 기술을 이용해 주머니에 쏙 들어가면서도 실생활에 유용한 휴대전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하우프트만의 휴대전화는 이를 제작한 본인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현재 그녀는 3D프린터로 외관을 찍어내고, 나머지 부품들을 직접 하나씩 조립해 생산하는 ‘가내수공업’을 진행 중이며,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개당 170달러(약 20만 4500원)에 다이얼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다. 하우프트는 “일주일 만에 30개 정도의 주문을 받았다. 누구에게나 쉽게 전화를 걸 수 있으며, 다이얼을 돌리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걸린 남편이 죽었대요” 안철수가 전한 확진부부의 눈물

    “코로나 걸린 남편이 죽었대요” 안철수가 전한 확진부부의 눈물

    의료 봉사 안철수 “어떠한 위로도 못해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하는 ‘의사 안철수’가 확진환자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을 현지에서 생생히 전해 왔다. 안 대표는 9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지난주에 이어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지난 1일부터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등과 의료봉사에 전념하고 있어 서울에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화상회의에서 “지난주에 한 아주머니 환자분을 만났다”고 운을 뗐다.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는 안 대표에게 이 환자는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증상이 아닌가 생각해 “숨 쉬는 건 불편하지 않나. 통증은 없나”고 자세히 물었다. 그러자 환자는 “그게 아니라 어제 제 남편이 죽었다. 같은 병(코로나19)에 걸린 후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계속 가슴이 답답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환자는 말을 이었다. “시체를 화장해 버리면 다시 남편의 얼굴을 볼 수도 없다. 병이 낫지 않아 장례식에 참석할 수도 없다. 이 기막힌 상황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겠나.” 안 대표는 “한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말이 그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의 ‘사스’, 이명박 정부 때의 ‘신종플루’, 박근혜 정부 때의 ‘메르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를 언급하며 “21세기에 주기적으로 우릴 찾아올 팬데믹(대유행)은 국가 간 실력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력 없는 정권이 실력 없는 국가를 만든다. 국민을 이념과 진영으로 분열시키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 오로지 권력의 쟁취에만 매몰된 구태 정치는 수명이 다했다”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남편이 어제 죽었다네요” 안철수가 전한 대구 확진 부부 사연

    “남편이 어제 죽었다네요” 안철수가 전한 대구 확진 부부 사연

    코로나19 확진 뒤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 “남편이 어제 죽었다네요. 장례식장에 참석할 수도 없고…”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투병 중인 환자의 하소연이었다. 대구에서 진료 봉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슴 먹먹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주 안철수 대표가 한 아주머니 환자를 만나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자 그 환자는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생각해 “숨 쉬는 건 불편하지 않나요? 통증은 없나요?”라고 물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얼굴도 못 보고 보내니 가슴이 답답해요” 이 환자는 “그게 아니라, 어제 제 남편이 죽었어요. 같은 병(코로나19)에 걸린 후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그 이후로 계속 가슴이 답답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시체를 화장해 버리면 다시는 남편의 얼굴을 볼 수가 없는데…. 제가 아직 병이 낫지 않아 장례식장에 가볼 수도 없습니다. 이 기막힌 상황을 누구에게 하소연하지도 못해요”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한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말이 그 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안철수 대표는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 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말 지금 이 시점에도 나라가 둘로 나뉘어 싸워야만 하는 것인지, 권력을 가진 자와 그 권력을 빼앗으려는 자 모두 국가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책임 있게 고민했던 세력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의 ‘사스’, 이명박 정부 때의 ‘신종 플루’, 박근혜 정부 때의 ‘메르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21세기에 주기적으로 우릴 찾아올 팬더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은 국가 간 실력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가의 실력은 정권의 실력에서 나타난다. 실력 없는 정권이 실력 없는 국가를 만든다”며 “국민을 이념과 진영으로 분열시키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 오로지 권력의 쟁취에만 매몰된 구태정치는 수명이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퓰리즘과 이미지 정치로 순간순간만 모면하는 얄팍한 국정 운영이 이제 더는 통하지 않는 시대”라며 “국가적 위기 속에서 정치의 진정한 설 자리는 어디인지 생각하고, 정리된 생각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료봉사 안철수 화상메시지 “국가의 역할 무엇인가”

    의료봉사 안철수 화상메시지 “국가의 역할 무엇인가”

    국민의당 화상회의에서 환자 사연 전해“실력없는 정권, 실력없는 국가 만들어”대구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국민의당 대표이자 의사 안철수가 9일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 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며 정치권에 ‘일침’을 놨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상 메시지로 이같이 밝힌 뒤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영상에서 “지난주에 한 아주머니 환자분을 만났다”고 운을 뗐다.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는 안 대표에게 이 환자는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말했고, 안 대표는 코로나19 증상이라고 생각해 “숨 쉬는 건 불편하지 않나. 통증은 없나”고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환자의 대답은 “그게 아니라, 어제 제 남편이 죽었다”였다. 환자는 “같은 병(코로나19)에 걸린 후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계속 가슴이 답답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시체를 화장해버리면 다시 남편의 얼굴을 볼 수도 없다. 병이 낫지 않아 장례식장에 참석할 수도 없다. 이 기막힌 상황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고 안 대표는 전했다. 사연을 전한 뒤 안 대표는 “한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말이 그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며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 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말 지금 이 시점에도 나라가 둘로 나뉘어 싸워야만 하는 것인지, 권력을 가진 자와 그 권력을 빼앗으려는 자 모두 국가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책임 있게 고민했던 세력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안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의 ‘사스’, 이명박 정부 때의 ‘신종플루’, 박근혜 정부 때의 ‘메르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21세기에 주기적으로 우릴 찾아올 팬더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은 국가 간 실력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가의 실력은 정권의 실력에서 나타난다. 실력 없는 정권이 실력 없는 국가를 만든다”며 “국민을 이념과 진영으로 분열시키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 오로지 권력의 쟁취에만 매몰된 구태정치는 수명이 다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 부부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의 동산병원에서 지난 1일부터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하! 우주] 인터스텔라로 간 보이저 2호, 정상 회복…어떻게 고쳤을까?

    [아하! 우주] 인터스텔라로 간 보이저 2호, 정상 회복…어떻게 고쳤을까?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서 깊은 심우주 탐사선 보이저 2호에 탑재된 5개의 과학 기기가 모두 정상 상태로 회복되어 작동을 재개했다. 이 기기들은 지난 1월 말 전력 초과 사용으로 인해 자체 보호 시스템에 의해 작동이 중단된 지 1개월 만에 과학 데이터 수집을 재개하기 시작했다고 NASA 관계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우주선의 문제 해결은 지구와의 거리 때문에 느리게 진행된다. 전파로 보내는 명령 신호가 보이저 2에 도달하는 데만도 17시간이 걸리므로 명령 수행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거의 하루 반이 걸리기 때문이다. NASA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보이저 2는 지난 1월 25일 이례적인 상황에 빠진 후 정상 운영으로 돌아왔다”고 밝히면서 “우주선의 자체 보호 시스템에 의해 전력 공급이 중단된 과학 기기 5개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과학 데이터 수집을 재개했다”고 보고했다. 보이저 2는 쌍둥이 보이저 1과 마찬가지로 1977년 8월 발사되어 지금까지 꼬박 43년째 심우주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광범위한 우주 탐사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따라서 NASA는 최대 가성비를 거두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우주선이 예상 수명을 훨씬 초과함에 따라 특히 엔지니어들은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주선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탑재된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다. 그러나 40년이 넘은 이 발전기는 꾸준히 성능이 떨어져 전력 공급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보이저 팀의 엔지니어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과학 미션 수행에 관련이 없는 기기와 히터를 끄고 우주선의 전력 절감에 나섰다.1월의 사고는 보이저 2가 자기장 기기를 교정하기 위한 스핀 조작을 실패함으로써 발생했다. 이 고장으로 전력 소비가 많은 2개의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을 중단했다. 우주선은 상황의 위험을 인식하고 사전 프로그래밍 된 오류 방지 모드에 들어갔다. 그 이후로 미션 엔지니어는 전력 과다 사용 시스템을 끄고 보이저 2의 나머지 과학 기기 5개를 다시 작동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기기들은 태양이 만들어내는 우주 거품인 헬리오스피어 너머 일어나는 상황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 보이저 2는 2018년 11월 헬리오스피어를 떠나 성간 공간으로 들어갔다. 현재 보이저 2의 위치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124배(124AU), 184억km 떨어진 우주공간이다. 빛으로도 17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열린세상] ‘함께’ 싸우는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양중진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열린세상] ‘함께’ 싸우는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양중진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큰애가 초등학생이던 8년 전 우리 집은 동물원이 됐다. 사연은 이랬다. 어느 날 퇴근해 보니 집에 토끼 두 마리가 들어앉아 있었다. 평소 동물을 기르고 싶던 아이가 친구로부터 덜컥 분양을 받아 온 것이다. 일주일 후 또 다른 식구가 생겼다. 아이가 학교 앞에서 오리 두 마리를 사 온 것이었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다시 일주일 후 병아리 두 마리가 새로운 식구로 추가됐다. 역시 하굣길에 아이의 눈에 띈 덕분이었다. 때문에 한동안 아내는 아이들 키우랴 동물들 키우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우리 집 종합 동물원은 한 달 만에 문을 닫았다. 손으로 자꾸 만져 보며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던 아이들의 애정을 오리와 병아리가 견뎌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문을 닫진 않았다. 토끼들이 여전히 건재한 채로 베란다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토끼의 평균 수명은 6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집 토끼들은 만으로 8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을 서로 할퀴고 부대끼며 거뜬히 살아 내고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가 ‘함께’하면 평균수명을 훨씬 넘겨 살 수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지구상에는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를 포함해 최소 스물네 종의 인류가 살았다. 불과 5만 년 전까지만 해도 네 종이 호모사피엔스와 공존했다. 그중에서 네안데르탈인은 수십만 년 동안 종족을 유지하고 있었다. 네안데르탈인의 뇌는 호모사피엔스보다 컸다. 체격도 크고 힘도 좋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하고 호모사피엔스는 현재까지도 살아남아 있다. 이유가 뭘까. 학자들은 ‘함께’하는 집단의 크기가 종의 운명을 갈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기껏해야 7~8명으로 집단을 이루어 생활한 반면 호모사피엔스는 많게는 400명 정도의 집단을 이룬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집단의 크기가 두 인류의 운명을 갈랐다고 한다. 더 큰 집단의 크기가 더 넓은 소통과 교류의 기회를 갖게 했고, 이것이 결국 호모사피엔스를 생존의 길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걱정과 근심이 가득하다. 사람 사이의 접촉이 전염의 통로가 된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하다. 공기를 통한 전염이 아니라는 점이 다행이고 사람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점이 서글프다. 전문가들은 접촉과 교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처방을 내놓는다. 하루 접촉자를 세 명 이내로 제한하는 사회학적 방역이 필요하다고도 한다. 때문에 각종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사는 프로스포츠는 관중 없이 경기를 하거나 중단됐고, 개막도 연기됐다. 한국 천주교는 236년 만에 처음으로 성당의 미사가 중단됐다. 학교도 개학을 연기했다.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나 특별휴가를 활용하고 있다. 개인적인 약속도 대부분 미루는 추세이다. 물론 접촉이라는 유전적인 본능을 제어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필요하다면 잠시 미뤄 두어야 한다. 그것이 소통을 끊자는 의미가 아님을 우리는 안다. 인간은 유전적으로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이다. 호모사피엔스는 사회적 교류를 통해 종족을 보존하는 ‘함께’의 가치를 유전적으로 지닌 종족이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훈훈한 소식이 그것을 증명한다. 격리 중이던 인턴 의사들이 지도교수에게 조기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천 명이 넘는 의료진이 생업을 제쳐두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뛰어들었다. 성금과 물품 기부를 통한 응원도 줄을 잇고 있다. 소방관들을 위해 써 달라며 소방본부에 익명으로 마스크를 기부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손님이 끊겨 시름에 젖은 세입자의 월세를 몇 달 동안 감면해 주기로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바이러스에 맞서고 있다. 호모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저력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바이러스와의 싸움 최일선에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 의료진과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함께’ 싸우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도.
  • [글로벌 In&Out] 코로나19와 북한/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코로나19와 북한/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은 빈곤국이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보건 시스템은 열악하고 격리제도 역시 형편없기 마련이다. 그나마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사회에 대한 동원력과 통제력이 비교적 강하고 보건과 의료 분야에서의 국가 지출도 높은 편이다. 사회주의 체제는 원래 사회에 대한 통제와 민생 복리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쳐도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보건 제도가 열악하고 그로 인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사회주의의 통제력과 열악한 보건 제도 아래서 북한이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야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또 그 과정에서 북한 사회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아직 바이러스에 대해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사망률, 재감염 가능성 등은 아직 알 수 없는 것들이다. 북한은 만성적 식량난으로 인해 영양실조 문제가 심하고 기대 수명도 낮은 편이다. 식량난에 따라 만성질환도 널리 퍼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만약 북한에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게 되면 북한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은 매우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데 북한은 독재 국가이고 계층 사회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모든 주민들은 출신 성분이 있다. 어디서 사는지,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등 출세와 생활을 결정하는 제도이다. 이런 제도를 바탕으로 사회 통제가 매우 엄격하게 이뤄진다. 여행증(통행증) 없이는 지방 간 이동이 불가능하고 주민등록제도가 있어 쉽게 이사할 수도 없다. 뿐만 아니라 당국은 숙박검열을 통해 주민들이 실제로 어디서 사는지 통제할 수 있다. 민주주의와 기본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제도이지만 이 제도가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즉 이미 사회 장악·통제 제도가 마련돼 있어 그 제도를 통해 일반 주민들의 지방 간 이동을 막고 강제 자가격리도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열악한 보건 부문인 바이러스 검사 기술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면서도 어떨 때는 급성 폐렴이 오거나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검사 기술 분포가 매우 제한돼 있다면 자가격리 대상을 지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확산을 방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려면 경제 활동을 어느 정도 억제해야 할 수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통제 조치들을 취했고 그 결과 여러 거시 경제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소련 붕괴 이후 시장화가 진전됐고 이제 국가와 시장은 공존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중국과의 무역관계는 수입자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 국경은 어느 정도 차단됐다고 하는데 데일리엔케이와 아시아프레스 같은 대북소식 매체는 북한 시장에서 디젤유와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고 쌀과 옥수수과 같은 식량 가격도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심해질지도 모른다. 지난달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리만건과 박태덕이 부정부패 혐의로 정치국에서 해임됐다고 하는데 코로나19 감염 같은 비상적 상황에서 정치 위기가 확대되는 징후일 수도 있다. 대대적 숙청으로 볼 수는 없지만 장성택 숙청 이후 공개적 숙청은 처음이다. 북한 당국은 거의 7000명을 격리하고 있다고 했는데 코로나19 확진환자 현황에 대해 알려주지 않고 있다. 실제 상황은 어떤지 지켜봐야 할 텐데 현재 매우 심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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