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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곤한데 아침식사는 나중에” 노년의 습관, ‘사망’ 위험 전조라고?

    “피곤한데 아침식사는 나중에” 노년의 습관, ‘사망’ 위험 전조라고?

    노년의 식사 시간과 건강이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아침식사 시간이 늦춰지는 현상이 사망 위험을 높이는 건강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매스 제너럴 브리검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메디신’에 공개하고 “노인의 식사 시간의 변화는 노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국에서 42~94세 남녀 2945명의 혈액 샘플을 비롯해 20년간 추적 관찰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아침과 저녁식사를 늦게 먹는 경향이 있었으며, 하루의 전체 식사 시간대가 점차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침식사 시간이 늦춰지는 것이 우울증과 피로, 구강 건강 등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아침식사를 늦게 하는 이들은 추적 관찰 과정에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를 이끈 하산 다슈티 박사는 “이같은 연구 결과는 노인들에게 ‘아침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라는 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면서 “노인들이 식사 시간을 일관되게 유지하도록 장려하는 것은 건강한 노화와 장수를 촉진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전적으로 ‘올빼미형’(낮에 자고 밤에 깨어있는 것을 선호하는 유형)의 사람들도 식사 시간이 늦춰지는 경향이 있었다. 다슈티 박사는 “간헐적 단식 같은 식사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식사 시간을 바꾸는 것이 건강에 가져오는 영향은 노년과 젊은층에게 크게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간질간질, 에취~ 일상생활까지 괴로워”… 환절기 불청객 ‘비염’

    “간질간질, 에취~ 일상생활까지 괴로워”… 환절기 불청객 ‘비염’

    면역력 떨어지거나 건조한 날씨코점막 예민해져 항원 쉽게 침투중이염·축농증으로 악화 가능성비염 환자 30%는 천식으로 발전비강 분무용 스테로이드제 효과증상 호전 안 되면 면역 치료 고려외출 땐 마스크 쓰고 귀가 후 세안실내 환기 자주하고 물걸레 청소 일교차가 커지는 9월,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다. 콧속이 간질간질하고 재채기가 멈추지 않아 불편을 겪는 이들이 많다. 흔한 질환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이나 만성 비염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8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6만 3753명으로 전월 대비 21.8% 증가했다. 6~8월 평균 80만명 수준이던 환자가 9월부터 급증해 10월에는 131만 6211명에 이르렀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물질(항원)이 코점막에 들어오며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등에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보통 호흡기 점막이 항원을 걸러내지만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날씨가 건조해지면 점막이 예민해져 항원이 쉽게 침투한다. 가을에는 돼지풀, 쑥 등의 잡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영향도 있다. 대표 증상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 코 가려움증 등이다. 눈 주변 가려움,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입천장 가려움도 동반될 수 있다. 감기와 혼동하기 쉽지만 비염은 열이 없고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비염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비염, 축농증, 중이염, 결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비염 환자의 30%는 천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잘 때 코가 막혀 입을 벌리기 때문에 치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삶의 질 저하다. 비염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해 숙면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고, 만성 피로가 발생한다. 학생은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성인은 직장에서 업무 효율이 감소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심할 경우 정서 장애나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부분은 약물 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권 교수는 “비강 분무용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코 막힘, 눈 가려움, 수면 장애 등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김성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도 “비강 점막 수축제, 비만세포 안정제, 항콜린제 등을 이용한 치료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면역 치료를 할 수 있다. 알레르기 유발 항원을 혀 밑에 반복적으로 투여해 면역 시스템이 항원에 적응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김 교수는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고 안전성도 높아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세안과 샤워를 해 꽃가루나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재채기나 콧물로 손이 더러워지므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는 것도 중요하다. 공기청정기가 있다고 해도 실내 환기는 수시로 해야 한다. 청소기와 물걸레를 이용해 집안 먼지를 줄이고, 지퍼형 침구 커버를 사용해 자주 빨고 삶는 등 집먼지진드기와의 접촉도 줄여야 한다. 향이 강한 방향제, 화장품, 흡연·간접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코는 실내 습도가 50%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므로 가습기를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질병관리청은 “알레르기 항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합병증 예방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잠 안 온다고 술 한잔, 달밤에 헬스… 불면의 밤만 길어집니다

    잠 안 온다고 술 한잔, 달밤에 헬스… 불면의 밤만 길어집니다

    주 3회·3개월 이상 지속되면 ‘질환’술 마시면 잠깐 졸리나 장기적 악화수면제 필요하나 과도한 사용 금물스마트폰·격렬한 운동도 숙면 방해멜라토닌 많은 체리·아몬드 섭취를 가수 싸이(48·본명 박재상)가 대학병원에서 처방받은 수면제를 제3자를 통해 대리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면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증상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여전히 ‘참으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6만 8814명으로 2020년(65만 8675명)보다 16.7% 늘었다. 삶의 질을 좌우하는 불면증을 둘러싼 궁금증을 전문의들의 설명을 토대로 문답으로 풀었다. Q. 잠을 잘 못 자면 다 불면증인가.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 다시 잠들지 못하는 증상이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이어지고 낮에도 피로·집중력 저하가 나타나면 불면증으로 진단한다.” Q. 원인은 무엇인가. “선천적 체질뿐 아니라 스트레스, 약물, 환경 변화, 시차 적응, 교대 근무 등으로 일시적 불면이 생길 수 있다. 시험·면접 같은 불안 상황, 슬픔·손실 경험, 우울증·조현병 같은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에게서도 흔히 나타난다.” Q. 약간의 술은 수면에 도움이 되나. “처음엔 졸음이 오지만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뇌가 각성해 자주 깨게 된다. 장기간 의존하면 금단 증상으로 오히려 불면이 심해진다.” Q. 수면제는 꼭 필요할까. “수면제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정해진 용량과 기간에 맞게 사용하면 치료에 효과적이다. 오히려 불면증을 방치하면 만성화돼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다만 장기 과용이나 임의 복용은 금물이다.” Q. 불면증을 완화하는 생활 습관은. “졸릴 때만 침대에 눕고 침대에서는 수면 외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억지로 누워 있으면 오히려 각성이 심해진다.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 유지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기본이다.” Q. 퇴근 후 운동은 도움이 되나. “밤늦게 강한 조명 아래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수면에 해롭다. 어두운 환경에서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다.” Q.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스마트폰 빛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잠드는 시간을 30분 이상 늦춘다. 취침 3~4시간 전 사용을 줄이면 수면의 질이 개선된다.” Q. 영양제·카모마일 차 등은 효과가 있나. “수면용 건강기능식품은 뚜렷한 임상 근거가 부족해 권고하지 않는다. 카모마일 차 등도 취침 직전 섭취 시 야뇨를 유발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Q. 불면증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게 사실인가. “수면 중 뇌척수액은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청소한다. 숙면하지 못하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될 수 있다. 불면증은 고혈압·당뇨 등 치매 위험 인자와도 맞물려 있어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Q. 수면에 좋은 음식은. “체리, 아몬드, 호두, 바나나, 토마토 등은 멜라토닌과 트립토판이 풍부해 수면을 돕는다. 상추 속 락투카리움도 긴장 완화에 효과적이다.” ●도움말 (가나다순) 박진석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홍정경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하얗게 센 머리, 이젠 안녕! ‘백발 주사’라는 게 있다고?

    하얗게 센 머리, 이젠 안녕! ‘백발 주사’라는 게 있다고?

    다이어트의 영원한 적 ‘위고비’에 대적할 새로운 뷰티 트렌드가 중국에서 떠올랐다. 바로 ‘흰머리와의 전쟁’에 최전선에 선 ‘백발 주사(白发针)’다. 끝없는 염색과 두피 손상, 지갑 부담에 지쳐가던 사람들에게 이 주사가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단 두 곳의 병원만 시술이 가능한데, 이미 일부 환자들의 ‘인증샷’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심지어 배우 궈통통도 직접 경험담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궈 씨의 후기에 따르면, 이 주사는 최소 6개월은 꾸준히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첫 시술 후 약간의 통증이 있었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5회에 1900위안(약 37만원), 6개월간 치료를 받으려면 1만 위안(약 195만원)이나 든다. 보험 적용도 안 돼서 전부 본인 부담이다. “머리색은 그대로, 근데 편두통이 사라졌다”두 달째 주사를 맞고 있는 궈통통은 아직 머리카락이 검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고 전했다. 머리색 변화는 ‘긴 여정’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뜻밖의 부수적 효과를 발견했다. 평소 편두통과 메니에르 증후군으로 고생했는데, 요가 수업 중 심한 어지럼증을 겪던 날 백발 주사를 맞은 뒤 증상이 싹 사라졌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이 주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상하이 위에양병원 피부과 리신 주임은 “주로 35세에서 50세 환자들이 찾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라며, 약 10%의 환자에게는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의학과 비타민 B12의 만남그렇다면 이 ‘기적의 주사’는 어떤 원리일까? 백발 주사는 중의학에서 말하는 주요 혈자리에 ‘아데노실코발라민’(Adenosylcobalamin) 성분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성분은 비타민 B12 계열 물질로, 머리카락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인 치료는 주 1회 주사를 6개월간 맞는 것이고, 환자 상태에 따라 한약 복용이나 저강도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리신 주임은 “일부 환자는 실제로 흰머리가 줄고 검은 머리가 자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며 “아직은 대규모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이징 중의약대학과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기적의 주사’ vs ‘잠깐의 유행’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염색 대신 주사라니 신기하다”, “머리색은 몰라도 기분은 젊어질 듯”이라며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이 다수다. 반면 “결국 흰머리는 인류 공통의 숙제라 쉽게 풀리진 않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과연 백발 주사가 흰머리 염색 시장을 뒤흔들 ‘혁명’이 될지, 아니면 잠깐의 유행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주사에만 의존하기보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이 함께해야 흰머리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그래도 흰머리 때문에 한숨 쉬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염색 말고 주사’라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 하얗게 센 머리, 이젠 안녕! ‘백발 주사’라는 게 있다고? [여기는 중국]

    하얗게 센 머리, 이젠 안녕! ‘백발 주사’라는 게 있다고? [여기는 중국]

    다이어트의 영원한 적 ‘위고비’에 대적할 새로운 뷰티 트렌드가 중국에서 떠올랐다. 바로 ‘흰머리와의 전쟁’에 최전선에 선 ‘백발 주사(白发针)’다. 끝없는 염색과 두피 손상, 지갑 부담에 지쳐가던 사람들에게 이 주사가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단 두 곳의 병원만 시술이 가능한데, 이미 일부 환자들의 ‘인증샷’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심지어 배우 궈통통도 직접 경험담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궈 씨의 후기에 따르면, 이 주사는 최소 6개월은 꾸준히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첫 시술 후 약간의 통증이 있었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5회에 1900위안(약 37만원), 6개월간 치료를 받으려면 1만 위안(약 195만원)이나 든다. 보험 적용도 안 돼서 전부 본인 부담이다. “머리색은 그대로, 근데 편두통이 사라졌다”두 달째 주사를 맞고 있는 궈통통은 아직 머리카락이 검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고 전했다. 머리색 변화는 ‘긴 여정’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뜻밖의 부수적 효과를 발견했다. 평소 편두통과 메니에르 증후군으로 고생했는데, 요가 수업 중 심한 어지럼증을 겪던 날 백발 주사를 맞은 뒤 증상이 싹 사라졌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이 주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상하이 위에양병원 피부과 리신 주임은 “주로 35세에서 50세 환자들이 찾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라며, 약 10%의 환자에게는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의학과 비타민 B12의 만남그렇다면 이 ‘기적의 주사’는 어떤 원리일까? 백발 주사는 중의학에서 말하는 주요 혈자리에 ‘아데노실코발라민’(Adenosylcobalamin) 성분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성분은 비타민 B12 계열 물질로, 머리카락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인 치료는 주 1회 주사를 6개월간 맞는 것이고, 환자 상태에 따라 한약 복용이나 저강도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리신 주임은 “일부 환자는 실제로 흰머리가 줄고 검은 머리가 자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며 “아직은 대규모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이징 중의약대학과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기적의 주사’ vs ‘잠깐의 유행’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염색 대신 주사라니 신기하다”, “머리색은 몰라도 기분은 젊어질 듯”이라며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이 다수다. 반면 “결국 흰머리는 인류 공통의 숙제라 쉽게 풀리진 않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과연 백발 주사가 흰머리 염색 시장을 뒤흔들 ‘혁명’이 될지, 아니면 잠깐의 유행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주사에만 의존하기보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이 함께해야 흰머리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그래도 흰머리 때문에 한숨 쉬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염색 말고 주사’라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 “난청이었던 나를 치유해 준 음악… 행복은 뇌 안에 있었다”[월요인터뷰]

    “난청이었던 나를 치유해 준 음악… 행복은 뇌 안에 있었다”[월요인터뷰]

    음악으로 지킨 마음 건강난청 겪고 뇌과학에 이끌려불안·우울 치료에 음악 접목감정 회로 빠르게 안정시켜음악과 뇌과학의 결합나만의 ‘플레이리스트’ 틀고행복한 기억 떠올리면 도움좋은 태교, 부모가 편안해야뇌가 바뀌면 삶도 변해고통받던 사람들 도와 보람행복한 삶 위해 뇌과학 연구변화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아트앤사이언스’. 서울 성동구의 한 골목길엔 생소한 이름의 연구소가 있다. 이 연구소에선 뇌과학을 기반으로 음악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개선하는 상담이 이뤄진다. 연구소를 운영하는 조용상(57) 가천대 가천리버럴아츠칼리지 교수는 뇌과학자다. 조 교수는 뇌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행복감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연구자다. “불안과 우울은 뇌 탓”이라고 말하는 조 교수는 뇌과학이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했다. 고려대 의대에서 신경생물학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뇌과학을 연구한 조 교수는 음악으로 마음을 치료하는 ‘브레인 리스닝’을 포함해 뇌 메커니즘 교육, 명상 등 뇌과학을 기반으로 한 스트레스 솔루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태교 음악회를 열고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뇌과학과 스트레스와 관련한 강연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마음 건강을 돌보는 데 진심이다. 31일 서울 성동구 아트앤사이언스에서 만난 조 교수는 “우리 뇌는 감정적으로 지칠 때 숨 돌릴 시간이 필요하고 복잡한 신경회로를 재설정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뇌과학 연구로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스트레스는 왜 건강에 좋지 않은가. “등산로에 갑자기 뱀이 나타나면 깜짝 놀라지 않느냐. 이때 우리 뇌는 방어기제를 가동한다. 간에 저장돼 있던 포도당이 대량으로 나오지만 얼굴로는 전달되지 않으면서 이른바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고 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도 이런 상황에서 혈당과 혈압을 올리고, 에너지를 공급해 신체가 외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게 과도해지면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텐데, 실제로는 쉽지 않다. “그렇다. 스트레스 상황이 길어지거나 반복돼 뇌의 방어기제가 장기간 과도하게 작동하면 면역력 저하, 뼈 약화, 노화 촉진, 우울증과 불안 강화는 물론 고혈압, 불면증, 당뇨병의 위험도 증가한다. 결국 스트레스 상황을 받아들이는 뇌가 ‘별일 아니다’라고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민감도를 떨어트려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현실과 뇌가 받아들이는 현실이 다를 수 있나. “연구 결과를 보면 그렇다. 예컨대 신제품 우유 출시 품평회를 하는 상황에서 바로 옆 참가자들이 갑자기 토하기 시작하면 뒤이어 다른 참가자들도 화장실로 향하거나 심지어 식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실 정상적인 우유를 마신 것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리 뇌가 ‘상한 우유를 마셨다’고 인지하는 것이다.” -음악을 통해 그런 조절이 가능한 것인가. “음악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음악’과 ‘건강’을 키워드로 학술 자료를 검색하면 약 460만건에 달하는 결과가 나온다. 관련 연구도 그만큼 많이 진행됐다는 얘기다. 가벼운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단순히 음악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진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 뇌는 실제 경험과 생생한 상상을 신경학적으로 거의 구분하지 못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울거나 웃는 것은 뇌가 그 장면을 실제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무작정 음악만 듣는다고 스트레스가 완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음악에 호흡과 명상을 결합해 감정 회로를 빠르게 안정시켜야 한다. 이때 뇌의 회복 회로를 활성화하는 구조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쉽게 말하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적으로 안정됐던 기억이나 행복했던 장면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훈련을 하면 된다. 그런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을 모아 나만의 ‘평온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점심시간 후 10분, 지하철 기다릴 때 등 자주 들으면 된다. 이때 청각뿐 아니라 오감을 동원해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나. “음악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언어였다. 한때는 작곡으로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다. 피아노 실력이 따라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전공의 길은 포기했다. 대신 음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되자는 결심을 했다. 지금도 실내악단을 이끌며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다. 소니뮤직코리아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예술의전당 무대에 섰던 경험은 큰 자부심이다.” -뇌과학 연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2003년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의료 정책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뒤에 갑자기 ‘돌발성 난청’이 생겼다. ‘한쪽 귀 청각이 거의 소실됐다’는 진단 뒤엔 불안감에 휩싸였고, 무언가에 이끌린 듯 평소 좋아했던 클래식 음악만 내내 들었다. 음악의 효과인지 거짓말처럼 청력이 돌아왔고, 뇌를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해 보고 싶다’고 해서 접근할 정도로 쉬운 분야가 아니지 않나. “흥미가 있어서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연구자가 아니라면 진입장벽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강연할 때도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으려 한다. 뇌과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지만 마음 건강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 금융이나 디지털의 경우 리터러시(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가 주목받고 있는데, 그것처럼 뇌과학을 활용한 마음 건강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 마음 건강을 돌보기 위해 우리 뇌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스트레스 완화와 뇌 건강을 위해선 어떤 게 가장 중요한가. “수면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 뇌의 생체주기는 햇빛 같은 외부 자극에 의해 동기화된다. 그래서 잠을 자야 하고, 아침에 햇빛을 보면서 뇌를 재가동시킬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수면은 뇌를 회복시키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또 어떻게 자는 것이 도움이 되나 “뇌가 침대를 ‘잠자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조명이 너무 강하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떨어진다. 65세 미만은 하루에 최소 7시간, 65세 이상은 최소 6시간 정도 자야 한다. 다만 수면 부족보다 수면 과다가 건강에 더 좋지 않다는 연구도 있다. 무작정 오래 자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음악과 뇌과학을 접목해 태교에 활용하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부모는 아기의 뇌 설계자’라는 책도 냈다. “많은 예비 부모가 ‘제대로 된 태교를 해 주지 못했다’고 토로하는 경우를 봤다. 사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좋은 태교는 ‘태아에게 무엇을 하느냐’보다 ‘부모가 무엇을 느끼느냐’가 더 중요하다. 억지로 동화책을 읽고 뜨개질을 하는 것보다 아기 손을 잡고 산책하는 따뜻한 상상, 친구와 예쁜 카페에서 웃으며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좋은 태교다.” -어떤 태교를 해야 한다는 식의 강박에 사로잡히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부모가 편안하고 행복할수록 아기 뇌는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란다. 반대로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지속되면 자궁 환경 자체가 유해해져 아기 뇌가 예민해진다. 실제로 임신 중 엄마의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불안은 아이가 자라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우울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겪을 수 있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많다.” -상담하면서 뿌듯할 때가 많을 것 같다. “주로 오랜 시간 주요 우울장애나 불면증으로 힘들어하던 분들이 찾아온다. 그분들이 몇 개월 후 ‘이제 수면제 없이도 잘 자게 됐어요’라고 말해 주실 때 연구자이자 임상가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이혼하기로 마음먹었던 부부가 함께 상담을 한참 동안 받은 뒤에 관계가 좋아졌고 이후 ‘둘째를 가졌다’며 연락이 왔을 때가 기억난다.” -연구뿐 아니라 상담, 태교 음악회, 강연 등 여러 활동을 이어 가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연구실 안에 머무는 과학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회복에 닿는 과학을 전하고 싶다. 그래서 올 하반기부터는 유튜브 채널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더 많은 분과 지속적이고 따뜻한 방식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누군가의 밤이 다시 평온해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고 싶고 사람들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 ‘뇌가 바뀌면 삶이 바뀝니다. 그 변화를 도와드리는 뇌과학자’. 딱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 ●조용상 가천대 교수는 뇌과학과 음악을 융합해 인간의 심리적 행복과 스트레스 관리에 기여하는 독창적인 연구를 한다. 2013년 가천대 가천리버럴아츠칼리지 교수로 임용돼 학생들에게 뇌 기반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2021년부턴 고려대 의대에서 신경과학 분야 연구자문 등을 하는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2007년 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2014년 국회의장 공로장을 받기도 했다. 뇌 메커니즘을 접목해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브레인 리스닝’을 개발했고, ‘부모는 아기의 뇌 설계자’라는 책을 통해 뇌과학에 기반한 태교 방법을 대중에게 알렸다.
  • 널리 알려진 수면 팁 5가지, 잘못 활용하면 불면증 악화시킵니다 [라이프]

    널리 알려진 수면 팁 5가지, 잘못 활용하면 불면증 악화시킵니다 [라이프]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명한 과학적 사실이다. 양질의 수면은 뇌 건강은 물론이고 심혈관 건강, 면역 기능, 정서적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다. 불면증을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려는 ‘수면 위생’ 전략은 이제 상식으로 널리 받아들여진다.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잠자리에 들기 전 전자기기 화면을 피하며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 등이 수면 위생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면 위생 전략을 금과옥조로 여겨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면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킨다는 조언이 나왔다. 영국 런던 왕립 홀로웨이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는 커스티 반트는 비영리 지식 매체 ‘더 컨버세이션’ 기고에서 “수면 위생 문화에 뿌리내린 가장 해로운 믿음은 ‘수면을 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사람들이 흔히 맹신하는 수면 위생법을 지적했다. 1. 침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잠이 쉽게 오지 않을 때 일부러 일찍 침대에 눕거나 아침에 늦게까지 누워서 부족한 잠을 더 채우려고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종종 역효과를 낳는다. 깨어 있는 채로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침대와 수면 사이의 심리적 연관성이 약해지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좌절감과 침대 사이의 연결고리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반트는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한해보라고 권했다.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들고 매일 아침 같은 시간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수면 압력, 즉 신체의 수면 욕구가 자연스럽게 강화돼 침대를 깨어 있는 곳이 아닌 수면의 신호로 인식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반트는 설명했다. 2. 전자기기 화면을 엄격히 피하는 것 잠자리에 들기 전에 휴대전화나 태블릿 등의 화면을 보지 않는 것은 대표적인 수면 위생법 중 하나다.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이 수면 조절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반트는 이러한 지침이 너무 단순하게 전달됐다고 지적했다. 자기 전에, 또는 잠이 오지 않아 폰을 보는 것은 분명 수면에 방해가 되는 행동이다. 그러나 반대로 어둠 속에서 잠이 오지 않는 채로 누워 있어도 불안감이 커지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불면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반트는 전자기기 사용을 완전히 차단하기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해 볼 것을 권고했다. 대신 무심코 스크롤을 넘기게 되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멀리하고 차분한 콘텐츠를 택하도록 한다. 조용한 해설이나 잔잔한 다큐멘터리는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야간모드를 켜서 청색광 발산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3. 카페인을 완전히 끊는 것 카페인은 졸음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데노신을 차단해 수면을 방해한다. 반트는 “그러나 모든 사람이 카페인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전적 요인에 따라 몸에서 카페인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나 분해 속도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떤 사람들은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잠에서 덜 깼을 때의 몽롱함을 떨쳐 내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 이는 건강한 수면-각성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기존에 알려진 대로 하루 중 늦은 시간, 특히 잠자리를 앞두고선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카페인을 완전히 끊는 것이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개개인의 특성과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트는 지적했다. 4. 수면을 ‘최적화’하려고 너무 열심히 노력하는 것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매트리스부터 베개, 수면 촉진 스프레이, 디퓨저, 수면의 질을 추적하는 웨어러블 기기 등 ‘수면 경제’의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7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트는 이러한 제품에 너무 집착하거나 의존하며 수면을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오히려 ‘수면불안증’(Orthosomnia)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면불안증은 공식적인 의학 진단명은 아니다. 2017년 네덜란드 학자들에 의해 제안된 개념으로, 스마트 워치 등 수면 추적 기기나 수면 추적 앱 등에서 제공하는 수면 데이터에 과도하게 신경 쓰는 심리를 뜻한다. 반트는 수면이 소화나 혈압처럼 자율신경의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며 “건강한 습관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습관만으로) 강제로 수면을 유도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면의 질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오히려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때로는 수면에 대한 걱정을 덜고 몸이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고 했다. 5. 매일 밤 같은 양의 수면을 기대 반트는 건강한 수면에 반드시 정해진 양이나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면은 우리 삶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스트레스, 신체 건강, 나이, 환경, 육아까지 모든 요인이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반트는 “아기들은 몇 시간마다 수유를 할 수밖에 없으며 성인의 수면 패턴은 그 요구에 맞춰 조절된다”면서 “수면의 유연성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었다”고 강조했다. 수면의 질이 일정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야말로 비현실적인 기대를 심어준다면서 어떤 밤은 다른 날보다 더 좋을 수 있고 반대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반트는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그냥 전원을 꺼버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섭식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그냥 건강하게 먹으면 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면서 “복잡한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면증은 흔한 질환이며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개통 코앞인데…경북 포항 ‘해오름대교’ 연내 개통 안갯속

    개통 코앞인데…경북 포항 ‘해오름대교’ 연내 개통 안갯속

    포스코이앤씨가 전국 모든 사업장 작업을 중단하면서 경북 포항 ‘해오름대교’의 연내 개통도 늦춰질 전망이다. 20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중대재해 여파로 포항 송도~영일대해수욕장을 잇는 해오름대교 건설공사도 중단된 상태다. 2020년 착공한 해오름대교는 포항 남·북구를 잇는 총연장 395m(왕복 4차선)의 해상 교량이다. 사업에는 총 784억원(국비 389억원·도비 170억원·시비 225억원)이 투입된다. 수면에서 약 64m 높이의 주탑과 360도 전망이 가능한 실내·외 전망대가 설치된다. 해오름대교는 당초 내년 6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교통 분산 및 관광 활성화 등 효과가 기대되면서 11월 조기 개통을 목표로 공정을 앞당겼다. 특히 포항시는 지역 고유성과 상징성을 반영한 정체성 있는 명칭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 공모까지 하며 교량 명칭을 정하기도 했다. 최근 교량 상판 연결이 완료되면서 개통 임박에 따른 기대가 커지고 있었지만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전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 이후 안전이 확보된 현장부터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 마찬가지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2021년 착공한 제3연육교도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었지만 공사 중지로 개통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우선 오는 25일까지 전국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완료한 후 공사 재개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공사 재개 시점은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 밤에 자꾸 화장실 가세요? ‘야간뇨’ 때문에 깬다면 이렇게 [라이프]

    밤에 자꾸 화장실 가세요? ‘야간뇨’ 때문에 깬다면 이렇게 [라이프]

    밤마다 화장실 가야 해서 자다가도 두세 번씩 깬다면, 몸이 보내는 ‘야간뇨’ 경고일 수 있다. 하지만 야간뇨는 단순히 약을 먹는 것만으로는 증상 개선이 어려워, 생활 습관의 개선이 꼭 동반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의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주현 교수는 특히 ‘소변 모아서 보기’와 ‘낮 시간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꼽았다. 박 교수는 “과거 ‘소변을 참으면 병이 된다’라는 어르신들의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소변 참으면 병? “모아서 보세요”박 교수는 “소변량이 500~600㏄ 이상 모일 정도로 화장실 가기를 너무 오래 참는 것도 좋지 않지만 반대로 조금만 요의(尿意)가 느껴져도 곧장 화장실로 직행하는 습관은 방광을 점점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적당한 양을 모아서 소변을 보는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여기서 적당하다는 건, 소변 참는 시간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양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한 번에 250~300㏄ 정도의 소변을 몰아서 누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작은 종이컵 한 개 반 정도의 양이다. 박 교수는 “이 정도 양으로 하루 5~6회 소변을 보면 일일 총량이 1.5L 정도 된다. 가장 이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낮 시간 충분한 수분 섭취 중요또한 박 교수는 야간뇨 개선을 위해 낮 시간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낮에는 바빠서 물을 거의 마시지 못하고, 귀가 후 수분을 한꺼번에 보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저녁 시간에 몰아서 물을 마시는 습관은 야간대 과도한 소변 생성과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점심 시간 전후로 약 1000㏄의 물을 나눠 마시는 습관을 추천했다. 점심 시간 전까지 종이컵 3~4잔 분량의 물 500㏄를 마시고, 점심 시간 후부터 저녁 식사 전까지 또 500㏄의 물을 의도적으로 챙겨 마시라는 설명이다. 식사 중 평소처럼 물을 마시는 것도 관계 없다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다만 저녁 식사 후에는 약 복용을 위한 정도 외에는 수분 섭취를 최대한 줄이라고 박 교수는 권했다. 박 교수는 “우리 몸은 하루 일정량 이상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해야 한다”며 “낮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낮에 소변을 만들어 배출해야 밤에 소변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야간뇨 증상은 개선되지만, 정기적인 검진도 꼭 필요하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 “2주간 설탕 끊었더니 극적 변화”…하버드대 의사가 꼽은 효과는

    “2주간 설탕 끊었더니 극적 변화”…하버드대 의사가 꼽은 효과는

    미국 하버드대 출신 의사가 2주간 설탕 섭취를 줄이면 신체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 하버드대 출신 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는 최근 건강 조언에 대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설탕 섭취를 2주간 중단하면 생기는 다양한 효과를 소개했다. 조회수 1만회를 넘긴 이 영상에서 세티 박사는 “(설탕 섭취를 줄이면) 둥글둥글한 얼굴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눈 주변의 붓기가 감소하고 또한 간 지방이 감소하면서 뱃살도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세티 박사는 설탕 섭취를 중단하면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회복할 수 있으며, 여드름이나 붉은 반점이 있다면 피부가 더 깨끗해 보이는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했다. 미 네바다대학교의 사만다 쿠건 박사 역시 설탕 섭취 중단의 효과를 강조한 바 있다. 쿠건 박사는 두통이나 복통, 배변 변화 등 금단 증상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지만, 신체가 적응하면 뇌 기능이 향상되고 에너지가 증가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쿠건 박사에 따르면 설탕 섭취를 줄이면 머리카락, 피부, 손톱의 상태가 개선되고 수면의 질이 높아지며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제2형 당뇨병, 심장병, 암 등의 질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쿠건 박사는 설탕의 중독성을 지적하며 약물이나 알코올 해독과 유사한 방식으로 설탕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물이 아니라 공기를 그린 화가 모네[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사물이 아니라 공기를 그린 화가 모네[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화실 벗어나 보트에서 그림 그려빛과 대기 변화 실시간으로 관찰보고 느낀 첫인상 캔버스에 표현“풍경은 빛에 의해 다시 살아난다”색을 사랑하면서 치열하게 고민“색채는 잠잘 때에도 나를 괴롭혀”물은 가장 매혹적인 색의 실험실같은 연못 ‘수련 연작’ 250점 남겨1874년 프랑스 아르장퇴유의 센강,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는 선상 작업실의 이젤 앞에 앉았다. 그는 작은 지붕과 차양, 이젤을 갖춘 작업용 보트를 강에 띄워 떠다니는 화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모네가 작업용 보트를 타고 강 위에서 그림을 그린 이유가 있다. 그는 화실을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 빛과 대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그림을 그렸다. 선상 작업실은 관찰 용도의 실험실이었던 것. 인상주의 화가 에두아르 마네가 배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네의 모습이 신기했던지 그 장면을 ‘작품① ’로 남겼다. 모네의 예술은 번뜩이는 영감이 아니라, 관찰이 발견을 낳고 발견의 순간들이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반복되는 훈련이 쌓여 탄생했다. 모네의 편지와 인터뷰, 기록들은 그의 뛰어난 관찰력이 인상주의 거장으로 만든 비결이라고 말해 준다. 모네의 눈을 따라가며, 관찰이 그의 예술세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해 보자. 첫 번째 명언 “나는 언제나 ‘이론’이 싫었다… 나의 유일한 장점은 자연 앞에서 직접 그리며, 가장 덧없는 효과들을 첫인상대로 표현하려고 애쓴 것뿐이다.” 이 말에는 빛과 색채의 순간적인 변화를 포착해 화폭에 담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인상주의 철학이 담겨 있다. 당시 프랑스 아카데미는 화가들에게 이상화된 형태와 정교한 묘사 능력을 미술의 목표로 삼으며 화실에서 그림을 완성하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모네는 아카데미 규칙과 관습을 따르지 않았다. 그에게 회화는 머리로 이해하고 공식에 맞춰 그리는 것이 아니었다. 모네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낀 첫인상을 캔버스에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는 사물이 아니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빛과 대기의 덧없는 효과에 주목했다. 집요한 관찰을 통해 같은 대상이라도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나에게 풍경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빛이 풍경을 매 순간마다 바꾸기 때문이다. 풍경은 계속해서 바뀌는 주위의 공기와 빛에 의해 다시 살아난다”라는 모네의 말이 증거다. 그는 화실의 인공적인 빛과 실내 환경에서 벗어나 강에 작업용 배를 띄우고 들판에 이젤을 세웠다.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튜브 물감이 보급돼 야외 작업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모네는 같은 대상을 시간·계절·날씨에 따라 나눠 관찰하고, 빛이 바뀔 때마다 미리 준비해 둔 캔버스로 교체하며 순간의 인상을 화폭에 기록했다. 하루에 여러 점의 캔버스를 바꿔 가며 한꺼번에 그린 적도 있었다. 미술에서 새롭게 선보인 혁신적 작업 방식이 그의 작품세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작품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네는 1890년부터 1891년까지 프랑스 지베르니 근처 들판에 쌓여 있던 건초 더미를 관찰하며 25점의 연작을 야외에서 직접 그렸다. 모두 같은 건초 더미를 그렸지만, 각각의 그림은 분위기와 색이 완전히 다르다. 하루 중 다른 시간, 계절의 변화(봄, 여름, 가을, 겨울), 다양한 날씨 조건(맑은 날, 흐린 날, 눈 오는 날)에 따라 건초 더미를 감싸는 빛과 대기를 관찰하며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1890년에 그린 이 작품의 주인공은 건초 더미가 아니다. 붉은 노을을 받은 건초 더미가 불타는 오렌지색으로 변한 순간을 포착한 인상이다. 야외 작업에서는 속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죽하면 모네가 “해가 너무 빨리 져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편지를 썼을까. 연작은 당시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순간적 경험을 화면에 기록하려는 평생에 걸친 실험이었다. 모네는 건초 더미 연작을 통해 순간의 인상을 인상주의 방법론으로 승격시키는 업적을 세웠다. 더 나아가 회화가 시간의 변화를 담을 수 있다는 것도 보여 줬다. 이 작품은 201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 1070만 달러(약 1300억원)에 낙찰돼 모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빛과 대기를 그려 낸 모네의 관찰 실험이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와 엄청난 시장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두 번째 명언 “색은 나의 하루 종일의 집착이자 기쁨이며 고통이다.” 이 말은 모네가 색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동시에 치열하게 고민했는지 알려 준다. 먼저 그가 집착이라고 말한 의도를 살펴보자. 모네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빛이 사물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하는 데 온종일 매달렸다. “색채가 끊임없는 걱정처럼 나를 따라다닌다. 심지어 잠자는 동안에도 나를 괴롭힌다”고 하소연할 정도였다. 색에 대한 그의 집착을 보여 주는 일화들을 소개한다. 모네는 자신을 만나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사 여러분, 제가 작업하는 동안에는 손님을 받지 않아요. 제가 작업할 때 방해를 받으면 모든 영감을 잃습니다. 알다시피, 저는 색채의 띠를 쫓고 있거든요.” 다음으로 모네는 말년에 백내장 진단 이후 색이 달라 보이는 상황에 처했다. 그는 잘못된 색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물감에 표시를 하고 팔레트 위에 특정 순서로 물감을 배치하며 색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다음으로 기쁨이다. 색은 모네에게 창작의 활력과 삶의 기쁨을 안겨 줬다. 그는 자연의 빛과 색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옮기는 순간 가장 행복했다. 특히 예쁜 꽃들이 풍부한 영감을 줬다. “나는 아마도 꽃 덕분에 화가가 됐을 것이다”라는 말에서 그가 자연의 색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느끼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색은 모네에게 끝없는 고통을 안겨 줬다. 자연의 빛은 덧없고 변화무상해 순간적 인상을 캔버스에 완벽하게 그려 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는 “이 풍경의 색채를 아직 포착하지 못했다. 때로는 내가 사용하는 색채에 질겁할 때도 있다… 빛은 섬뜩하다”라고 털어놓았다. ‘작품③’은 모네의 색에 대한 열정을 보여 준다. 그는 아카데미 화가들처럼 팔레트에서 색을 섞지 않았다. 붉은색을 짧고 분절된 붓질로 화면에 점점이 찍고 그 사이사이에 녹색을 남겨 뒀다. 덕분에 물감은 팔레트가 아니라 관람객의 눈에서 섞인다. 가까이선 점으로 보이던 양귀비가 한 걸음 물러나면 바람에 흔들리는 꽃의 떨림으로 진동한다. 색상환에서 빨강과 초록은 보색 관계에 있다. 보색은 반대편에 위치한 색으로, 함께 사용될 때 서로의 채도를 끌어올려 더욱 선명하고 강렬하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가져온다. 붉은색과 녹색의 밀고 당김이 양귀비 들판에 활력과 리듬감을 만든다. 화면 앞에서 카미유와 아들 장이 양귀비 언덕을 지나간다. 모네는 두 인물을 몇 번의 간결한 획으로만 묘사했다. 관람자의 시선을 인물에 붙잡아 두지 않기 위해서다. 화면의 주인공은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양귀비 들판의 색이다. 세 번째 명언 “나는 물에 비치는 색채의 반영에 점점 더 매료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물에 비친 색이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해서, 순간순간 달라지는 모습을 자신의 능력으로는 캔버스에 도저히 그려 낼 수 없다는 뜻이다. 모네는 물을 가장 어렵고도 매혹적인 색의 실험실로 보았다. 물은 하늘과 나무, 빛과 바람을 모두 비추는 움직이는 거울이다. 연못 표면을 들여다보면 한 가지 색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의 파랑, 구름의 회백, 식물의 녹음, 해 질 녘 노을과 같은 주변의 모든 색을 모아서 흔들며 섞어 버린다. 모네는 물에 비치는 반영과 덧없는 순간들을 포착하려는 시도가 어쩌면 헛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얻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추구를 평생 이어 갔다. 모네는 왜 이토록 물에 집착했을까. 배경에는 그가 파리 북서쪽 지베르니 마을에 살았을 때 직접 만든 정원이 있다. 그는 지베르니 정원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걸작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사랑했다. 직접 흙을 파고 꽃을 심으며 열심히 정원을 가꾸었다. 특히 지베르니의 수상 정원을 몹시 아꼈다. 물의 반사를 맑게 유지하려고 정원사가 매일 작은 배를 타고 연못 위를 돌며 마른 잎과 먼지를 걷어 냈고, 연못의 수위와 수초 상태까지 세심하게 관리했다. 철마다 다른 품종의 수련을 들여와 색의 계절표를 만들었고, 다리 위치와 나무의 가지치기까지 조정해 빛의 방향을 설계했다. 정원은 빛·색·대기를 실험하기 위해 그가 직접 설계한 야외 화실이었다. 연못과 수련은 빛과 물의 변화를 매 순간 관찰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 그는 30여 년에 걸쳐 같은 연못을 수없이 다른 시점과 시간대, 날씨로 관찰하며 250점이 넘는 수련 연작을 그렸다. 수련 연작 중 하나인 ‘작품④’를 자세히 보면 물과 하늘, 수련의 경계가 마치 하나로 녹아든 듯 분명하지 않다. 화면 어디가 실제 수련잎이고 어디가 하늘의 반영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 작품을 보는 우리는 자연의 빛을 받으며 지베르니 연못 앞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모네가 그림을 그리던 순간으로 되돌아가 그의 눈으로 수련을 보게 된다. 수면 위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하늘의 색, 구름의 움직임, 주변 식물들의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에 매혹당한다. 마무리하면 모네의 말과 생각들은 그의 예술이 자연에 대한 경외심, 빛과 색의 미묘한 변화를 포착하려는 관찰, 그것을 통해 얻은 인상을 탐구하려는 노력의 결과임을 보여 준다. 모네는 창작에 필요한 예술가의 태도를 한 줄의 문장으로 정리했다. “관찰과 성찰의 힘으로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파헤쳐야 한다.” 그의 작품들은 관찰과 성찰이 만들어 낸 위대한 유산이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렉스필, 국내 골프 프로 9명과 합동 조인식... 최고의 경기력 위한 수면 지원 나서

    렉스필, 국내 골프 프로 9명과 합동 조인식... 최고의 경기력 위한 수면 지원 나서

    프리미엄 럭셔리 침대 브랜드 ‘렉스필(LEXFEEL)’이 국내 골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프로 선수 박보겸, 한빛나, 장희민, 옥태훈, 이정환, 문도엽, 이성호, 문동현, 김민주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렉스필 본사에서 합동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는 9명의 선수와 렉스필 관계자들이 참석해 브랜드 철학과 후원 취지에 대해 공유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현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 간의 활발한 소통이 이어졌으며, 선수들은 렉스필의 다양한 침대를 직접 체험하며 여러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은 “프로 무대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있어 질 높은 숙면은 필수적”이라며, “렉스필 침대는 단순한 수면 도구가 아닌 경기 후 회복을 위한 전문 장비처럼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렉스필은 자사만의 고탄성 젤 소재 젤스페이서를 통해 체압을 정밀하게 분산하고, 수면 중 이상적인 체온 유지까지 고려한 설계를 적용해 선수들에게 최적의 회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33명의 프로 골퍼들에게 공식 후원 중이며, 후원 선수들은 렉스필 침대를 사용한 이후 주요 투어에서 연이은 우승과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렉스필 관계자는 “박보겸, 한빛나, 장희민, 옥태훈, 이정환, 문도엽, 이성호, 문동현, 김민주 프로는 모두 경기력과 자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라며, “렉스필과의 협업을 통해 선수들의 회복 루틴이 한층 강화되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치사율 50%, 여름철 급증”…다리에 ‘이 흔적’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치사율 50%, 여름철 급증”…다리에 ‘이 흔적’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여름철 해양 활동이 늘고 바닷물 접촉과 해산물 섭취가 증가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 질환으로, 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는 경우 감염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세균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해수면 온도가 18~20도 이상일 때 증식한다. 따라서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급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16~24시간 잠복기 후에 발열, 오한, 쇠약감 등이 나타나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또 대부분 환자는 피부에도 증상이 발생하는데 특히 다리에 발진과 부종, 출혈성 수포, 궤양, 괴사 등이 나타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 면역 저하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약 50% 정도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6명 발생했으며 전부 60대 이상이다. 지난해에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49명 발생했고 그중 21명이 숨졌다. 11일 부산시는 한여름 바닷물 접촉과 해산물 섭취가 늘어남에 따라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예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총 20건 발생했다. 월별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7월 1건, 8월 10건, 9월 8건, 10월 1건으로 8~9월에 신고 건수가 집중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 등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간 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해산물 섭취 시 특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열, 오한,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어른이들도 ‘이것’이 필요하다고? 갈수록 커지는 성인용 ‘쪽쪽이’ 열풍!

    어른이들도 ‘이것’이 필요하다고? 갈수록 커지는 성인용 ‘쪽쪽이’ 열풍!

    ‘쪽쪽이’로 불리는 공갈 젖꼭지는 더 이상 울음 터진 유아의 전유물이 아니다. 잠 못 드는 어른들,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평화(?)를 찾기 위해 성인용 쪽쪽이를 입에 물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불어닥친 기상천외한 소비 트렌드를 함께 들여다보자. 3일 중국 현지 언론 광밍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스트레스 완화’, ‘수면 보조’ 등을 내세운 성인용 쪽쪽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격대는 10위안부터 무려 500위안(약 9만 7000원)까지 천차만별인데, 월 판매량이 1000개를 넘어서는 판매자까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27세 직장인 천(陈)모씨는 새벽 2시에도 성인용 쪽쪽이를 입에 문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그녀의 주문 내역에는 이번 달에만 세 번째로 구입한 198위안짜리 쪽쪽이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천씨는 “업무 스트레스가 심할 때 물고 있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소셜미디어(SNS)에 사용 후기까지 남겼다고 하니 그 효과(?)는 상당한 듯하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아예 대놓고 ‘불안 증상 완화’, ‘금연 보조제’, ‘수면 질 개선’ 등의 효과를 앞세워 제품을 홍보 중이다. ‘성인용 안심 쪽쪽이’를 검색하면 수천 건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며, 어떤 매장은 월 2000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박을 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감정 경제’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의 ‘감정 해소용 장난감’ 시장 규모는 2024년 2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5%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거대한 시장 속에서 성인용 쪽쪽이뿐만 아니라 말랑이, 핑거 스피너 등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을 위한 힐링 완구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심지어는 피부 전기 반응을 통해 불안 수치를 측정하고 진동 테라피로 긴장을 완화해주는 스마트 손목 밴드 같은 첨단 제품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모든 트렌드가 그렇듯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구강 전문의들은 장기적인 쪽쪽이 사용이 치아 배열 변화 등 구강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런데 일부 뻔뻔한 판매자들은 오히려 ‘치아 마모를 예방한다’는 황당한 문구를 내세우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어 상술이 도를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심리 전문가들은 더욱 단호한 일침을 가한다. “진정한 정서 건강은 결국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용기에서 비롯된다”며 “자신을 유아처럼 만드는 방식에 의존하는 정서 해소는 건강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과연 성인용 쪽쪽이는 잠시의 위안일까, 아니면 어른들의 미성숙한 도피처일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기발한 시도 속에서 진짜 ‘힐링’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 어른이들도 ‘이것’이 필요하다고? 갈수록 커지는 성인용 ‘쪽쪽이’ 열풍! [여기는 중국]

    어른이들도 ‘이것’이 필요하다고? 갈수록 커지는 성인용 ‘쪽쪽이’ 열풍! [여기는 중국]

    ‘쪽쪽이’로 불리는 공갈 젖꼭지는 더 이상 울음 터진 유아의 전유물이 아니다. 잠 못 드는 어른들,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평화(?)를 찾기 위해 성인용 쪽쪽이를 입에 물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불어닥친 기상천외한 소비 트렌드를 함께 들여다보자. 3일 중국 현지 언론 광밍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스트레스 완화’, ‘수면 보조’ 등을 내세운 성인용 쪽쪽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격대는 10위안부터 무려 500위안(약 9만 7000원)까지 천차만별인데, 월 판매량이 1000개를 넘어서는 판매자까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27세 직장인 천(陈)모씨는 새벽 2시에도 성인용 쪽쪽이를 입에 문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그녀의 주문 내역에는 이번 달에만 세 번째로 구입한 198위안짜리 쪽쪽이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천씨는 “업무 스트레스가 심할 때 물고 있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소셜미디어(SNS)에 사용 후기까지 남겼다고 하니 그 효과(?)는 상당한 듯하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아예 대놓고 ‘불안 증상 완화’, ‘금연 보조제’, ‘수면 질 개선’ 등의 효과를 앞세워 제품을 홍보 중이다. ‘성인용 안심 쪽쪽이’를 검색하면 수천 건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며, 어떤 매장은 월 2000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박을 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감정 경제’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의 ‘감정 해소용 장난감’ 시장 규모는 2024년 2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5%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거대한 시장 속에서 성인용 쪽쪽이뿐만 아니라 말랑이, 핑거 스피너 등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을 위한 힐링 완구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심지어는 피부 전기 반응을 통해 불안 수치를 측정하고 진동 테라피로 긴장을 완화해주는 스마트 손목 밴드 같은 첨단 제품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모든 트렌드가 그렇듯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구강 전문의들은 장기적인 쪽쪽이 사용이 치아 배열 변화 등 구강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런데 일부 뻔뻔한 판매자들은 오히려 ‘치아 마모를 예방한다’는 황당한 문구를 내세우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어 상술이 도를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심리 전문가들은 더욱 단호한 일침을 가한다. “진정한 정서 건강은 결국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용기에서 비롯된다”며 “자신을 유아처럼 만드는 방식에 의존하는 정서 해소는 건강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과연 성인용 쪽쪽이는 잠시의 위안일까, 아니면 어른들의 미성숙한 도피처일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기발한 시도 속에서 진짜 ‘힐링’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 “침실 ‘이 3가지’ 당장 버리세요” 하버드대 의사 경고…이유 들어보니

    “침실 ‘이 3가지’ 당장 버리세요” 하버드대 의사 경고…이유 들어보니

    미국 하버드대 출신 의사가 침실에서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물건 3가지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래된 베개와 인공 방향제, 낡은 매트리스가 천식부터 호르몬 교란까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다.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사우라브 세티(42) 박사가 침실에서 즉시 치워야 할 독성 물질 3가지를 발표했다. 세티 박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영상은 210만회 조회수와 3만 4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첫 번째로 지목된 것은 ‘오래된 베개’다. 세티 박사는 “베개는 시간이 지나면서 집먼지 진드기와 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쌓인다”고 설명했다.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집먼지 진드기는 베개에서 번식하는데, 이는 천식의 주요 원인이다. “베개를 사용한 지 1~2년이 넘었다면 교체할 때가 된 것”이라고 세티 박사는 조언했다. 두 번째는 인공 방향제다. 그는 침실에서 방향제를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호흡기 질환과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는 프탈레이트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면 폐로 스며들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단기간 노출되면 현기증, 두통, 집중력 저하, 시각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장과 폐 질환, 생식 능력 저하, 호르몬 불균형은 물론 암 발생 위험까지 높아진다. 세티 박사는 관련 연구를 언급하며 “방향제 86%에서 천식과 생식 기능 손상을 일으키는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며, 대신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 등의 천연 물질을 사용하라고 권했다. 마지막으로는 7~10년 이상 사용한 낡은 매트리스를 꼽았다. 세티 박사는 “오래된 매트리스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만성 허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매트리스가 오래됐다면 가능한 한 빨리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SNS 이용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자신의 베개가 훨씬 오래됐다고 털어놨다. 한 이용자는 “1~2년? 내 베개는 10년 됐는데”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이용자는 “베개를 1~2년마다 바꾸라고? 내 것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반응했다.
  • 폭우·폭염에 전국 18개 댐 부유물 대거 유입… 상수원 녹조 비상

    집중호우 이후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 상수원에 녹조가 창궐, 먹는 물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폭우로 상류 부유물이 댐에 유입되고 하류에 쌓여있던 퇴적물이 뒤집혀 녹조발생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 water)는 전북 진안 용담댐과 경남 진주 남강댐 등 전국 18개 주요 댐에 유입된 부유물이 3만 3000㎥에 이르는 것으로 본다. 남강댐에 1만 7000㎥, 주암댐 2000㎥, 용담댐에 400㎥의 부유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낙동강유역은 지난 5월부터 녹조 발생이 관심단계로 진행됐다. 이달부터는 충청, 호남지역도 녹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상수원의 조류 경보는 관심, 경계, 조류대발생, 해제 등 4단계로 진행된다. 관심은 1㏄(㎖)당 1000~1만 유해남조류 세포가 2회 연속 채취될 경우 발령된다.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를 넘어서면 대발생 경보가 내려진다. 낙동강유역은 녹조가 심각하다. 경북 물금매리 지점은 5월부터 관심단계로 진입했고 지난달 9일 7만 793개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은 7795개가 관찰됐다. 낙동강 칠서지점은 5월 26일 2124개가 관찰된 이후 지난 7일과 14일 각각 3만 2847, 3만 3714개가 관찰돼 경계단계로 진입했다. 대전·충청권 식수원인 대청댐은 21일 문의수역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9948개로 경계단계에 근접했다. 강원 인제군 소양호는 28일 상류 43㎞에 있는 양구대교와 53㎞에 위치한 38대교 주변에서 관심 수준의 녹조가 발생했다. 전북의 식수원인 진안 용담댐과 임실 옥정호에서도 이달 초부터 녹조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지자체와 K water는 수질 모니터링, 드론 감시, 조류 차단막 설치, 부유물 제거 작업 등을 추진하나 관리 수역에 비해 장비가 적어 대책에 한계를 보인다. 진안 용담댐과 옥정호의 경우 지자체의 녹조저감 설비 확대 요구에도 K water는 지난해와 비슷한 장비를 투입했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56일간 녹조가 발생한 용담댐에 올해 동원한 장비는 조류 차단막 2곳, 수면포기기 16기, 녹조제거선 1척, 녹조교란 선박 2척, 나노버블 2기 등으로 지난해와 같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는 상수원 상류 야적퇴비를 장마철 이전부터 관리해 녹조발생 시기가 다소 늦춰졌지만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다음달부터 녹조가 다시 심해질 것으로 보고 수질오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새벽 1시, 2시, 3시… 날 새겠네, 나 잡겠네

    새벽 1시, 2시, 3시… 날 새겠네, 나 잡겠네

    25도 이상 기온 유지돼 숙면 방해장기화 땐 심혈관질환 위험 커져우울증·불안장애 악화 가능성도커피는 오전 10시 30분 이전 섭취온도 25~28도, 습도는 50~60%로“같은 시간 기상 습관 들이면 도움” 밤에도 식지 않는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에는 체온 조절 중추가 각성 상태가 돼 잠들기 어렵고, 잠들더라도 자주 깨기 쉽다. 반복되는 불면은 삶의 질은 물론 건강 전반을 위협할 수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8일 “체온은 아침에 오르기 시작해 저녁에 최고조에 이르고, 잠들 무렵에는 떨어지며 수면을 유도한다”면서 “하지만 밤새 기온이 높게 유지되면 체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잠이 오지 않으며 쉽게 깨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역시 어둠과 체온 저하를 감지할 때 분비되는데, 기온이 높으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돼 숙면이 어려워진다.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은 단순히 피로를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집중력 저하, 기분 변화, 사고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정신건강 악화 위험도 커진다. 특히 노년층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더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 교수는 “갱년기 여성도 호르몬 변화로 수면 중 각성이 잦아지고, 전반적인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심혈관 질환자는 열대야에 교감신경이 항진돼 부정맥이나 심부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열 스트레스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열대야로 인한 반복 각성은 불면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꾸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려운 상태가 반복되면 침대를 ‘잠 못 드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된다”며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억지로 누워 있기보다 조용한 활동을 통해 뇌를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숙면을 방해하는 생활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는 체내에 최대 12시간까지 남아 있을 수 있어 오전 10시 30분 이전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침 전 흡연은 뇌를 자극해 각성을 유발하고 음주는 일시적으로 잠을 부르는 것처럼 보여도 이뇨 작용과 수면 무호흡을 유발해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적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25~28도, 습도는 50~60%로 유지하는 게 좋다. 에어컨은 잠들기 30분~1시간 전에 미리 틀어 실내 온도를 낮추고 창문을 살짝 열어 선풍기로 공기를 순환시킨다. 냉방 온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호흡기가 건조해져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수면 습관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면 열대야에도 한결 수월하게 잠들 수 있다. 김선영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생체 시계가 일정한 수면 패턴을 인식하려면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낮 동안 충분히 활동하면 수면 유도 물질이 축적돼 밤에 더 쉽게 잠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침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도 좋다. 찬물 샤워는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중추신경을 자극해 체온을 오히려 올릴 수 있다. 샤워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36~38도가 적당하다. 반신욕은 긴장 완화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잠들기 직전에 하면 체온이 오르며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숙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과 뇌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생리작용이다. 열대야가 이어지는 한여름밤, 수면 위생을 점검하고 생활 습관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잠 덜 자고 넷플·유튜브 보는 한국인… 하루 잠자는 시간 처음으로 줄었다

    잠 덜 자고 넷플·유튜브 보는 한국인… 하루 잠자는 시간 처음으로 줄었다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생활시간 조사는 하루 24시간 활용 실태를 5년마다 조사해 국민 삶의 질을 살피는 통계다. 지난해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 식사·간식 시간은 1시간 54분으로 5년 전보다 각각 8분, 1분 줄었다. 수면 시간 감소는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이전 조사까지는 계속 늘어 2019년엔 8시간 12분으로 가장 길었다. 전 연령대에서 수면 시간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20대(8시간 26분, -11분)와 60세 이상(7시간 58분, -14분) 고령층의 감소폭이 컸다. 잠을 못 이루는 사람도 늘었다. 60세 이상 5명 중 1명꼴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 응답자 중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9년 7.3%에서 2024년 11.9%로 상승했다. 10대(4.5→6.4%)부터 60세 이상(13.5→19.6%)까지 모두 상승했다. 취침 시간은 오후 11시 28분으로 4분 늦어졌고 기상 시간은 오전 6시 59분으로 9분 앞당겨졌다. 여가 활동 시간은 5시간 8분으로 5년 전보다 21분 늘었다. 책·방송·영상·인터넷 이용이 2시간 43분으로 17분 늘어난 영향이다. 30대 이상은 여가 시간의 절반 이상을 미디어 이용에 썼다. 김지은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넷플릭스나 유튜브 시청 시간이 늘면서 수면 시간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잠들기 2시간 전, ‘이것’ 한 스푼 먹으면 꿀잠 잔다” 의사의 조언

    “잠들기 2시간 전, ‘이것’ 한 스푼 먹으면 꿀잠 잔다” 의사의 조언

    잠자리에 들기 두 시간 전 땅콩버터를 한 스푼 먹으면 숙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마취과 전문의 쿠날 수드 박사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땅콩버터에는 세로토닌 생성에 중요한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함유돼 있어 뇌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트립토판은 숙면에 필요한 두 가지 핵심 물질인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을 돕는다. 세로토닌은 수면, 식욕, 기분,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되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멜라토닌은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한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헬스’에 따르면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트립토판은 땅콩버터 외에도 콩류, 두부, 치즈, 그릭 요거트, 달걀, 통곡물, 견과류, 씨앗류 같은 식품에도 함유되어 있다. 수드 박사는 “땅콩버터에는 마그네슘도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몸을 이완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한다”고 했다. 수드 박사는 또한 땅콩버터를 먹으면 밤중에 이유 없이 깨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땅콩버터에는 건강에 좋은 지방이 많이 들어있어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밤에 깨는 이유는 혈당이 갑자기 치솟았다가 갑자기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한 연구에 따르면 땅콩버터를 꾸준히 먹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불안·우울 지수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드 박사는 “땅콩버터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지는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땅콩버터는 한 스푼에 약 90~100㎈로 많이 먹으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부 땅콩버터에는 설탕, 소금, 트랜스지방 등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첨가물이 없는 순도 100% 땅콩버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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