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면 지원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수위 유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6개월간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 진출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전쟁 발언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55
  • [오늘의 눈] 기후위기가 문을 두드릴 때/기민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기후위기가 문을 두드릴 때/기민도 정치부 기자

    1번 종합부동산세 완화. 2번 손실보상 소급적용. 3번 추가 재난지원금. 4번 민주당의 기득권화. 5번 기후위기.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당대표 후보와 인터뷰를 하기 전 약 10분간 고민한 질문 주제다. ‘집권여당 대표를 뽑는 선거인데 ‘기후위기’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물어보려 했지만, 질문은 4번에서 멈췄다. 선거 과정에서 언급도 안 된 주제이고, 7매 기사에 기후 관련 답변은 들어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 전 세계적인 기후 관련 동맹휴학 운동을 이끈 그레타 툰베리와 활동가들의 표현을 빌려 보자면, 기자도 후보들도 기후위기를 비상사태로 인식하지 않는다. 2018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 도시들의 수몰 등 대재앙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경로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순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지구의 날) 기후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50~52% 감축(기존 목표의 약 2배 수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이유다. 캐나다 저널리스트이자 활동가인 나오미 클라인은 저서 ‘미래가 불타고 있다’(2019)에서 “2018년 11월 그린뉴딜이 정치적 토론의 장에 진입하면서 운동의 흐름에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그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연소로 당선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급진적 그린뉴딜을 주장하는 결의문 발표 등에 앞장서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정책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이후 ‘민주적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는 10년간 16조 3000억 달러(약 1경 8140조 2700억원)의 공적 투자 내용을 담은 그린뉴딜 계획을 발표하며 조 바이든과 대권 경쟁을 펼쳤다. 반면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 초선·재선·삼선 의원들이 잇따라 내놓은 ‘반성문’에는 무엇이 담겼는가. ‘그린뉴딜’을 외치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인 것에 대한 반성은 전무하고, ‘기후세대’(기후위기에 직면한 세대)에게 약속하는 비전도 없다. 각종 반성문의 결론이 종합부동산세 완화라면 허망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후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말하지 않아도 차기 대권주자들은 조용했다. 5·2 전당대회 이후 본격화될 대권 경쟁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비상사태에 걸맞은 전환을 이야기할 것 같지 않은 이유다. 나오미 클라인은 기후운동의 바이블로 꼽히는 저서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2014)에서 당시 그리스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 친구에게 물어보며 책을 마무리했다. 친구는 “역사가 문을 두드릴 때 대답을 했느냐고 물어보세요”라고 답한다. “좋은 질문이다. 우리 모두에게.” key5088@seoul.co.kr
  • 노바백스 CEO 만나는 文·범정부TF… 6월 내 백신3총사 271만회분 가능성

    노바백스 CEO 만나는 文·범정부TF… 6월 내 백신3총사 271만회분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과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가 27일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을 상반기 국내에 도입하는 문제를 협의한다. 한국과 노바백스의 백신 생산 협력 관계 확대 방안, 신속한 인허가 신청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기일 범정부 백신 도입TF 실무지원단장은 26일 브리핑에서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 271만회분을 상반기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271만회분이 들어오면 상반기에 최대 2080만회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노바백스·모더나와 각각 4000만회분, 얀센과는 600만회분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 노바백스·모더나·얀센과는 2분기 중 초도 물량 도입을 협의 중이다. 협의가 잘 마무리되면 3개 백신을 합쳐 271만회분을 6월 안에 우선 들여올 수 있다. 노바백스와 백신 추가 확보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단장은 이날 에르크 CEO가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공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 “기존 2000만명분에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할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사적인 기업 간의 거래, 서로 간의 계약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에르크 CEO의 방한을 계기로 아직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노바백스 백신 허가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임시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현재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위한 사전 상담 단계라고 밝혔다.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자연스레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현재 약 1억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에서 당장 신규 백신 검토보다는 확보한 백신의 차질 없는 수급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러시아 백신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신점검단장인 김성주 의원도 이날 백신 점검 당정 회의 이후 “안전성·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도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스푸트니크V는) 그 판단이 충분치 않고, 공급 계약을 맺더라도 생산에 따른 공급 시기가 빠르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가 제기된 얀센 백신은 도입하더라도 연령을 제한해 접종할 가능성이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빠르면 5월 초에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 접종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반려동물 동반 여행 천국’ 선언한 전북

    전북이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발 빠른 변신에 나섰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인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로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전북도는 14개 시·군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 여행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홍보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반려동물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임실군이다. 임실군은 들불 속에서 주인을 구하고 죽은 ‘의견(義犬)’ 설화가 전해지는 ‘오수면’을 반려동물 산업 메카로 조성한다. 임실군은 반려동물 국민 여가 캠핑장, 반려동물 특화농공단지 클러스터, 펫 추모공원 등을 조성해 반려 산업 선점에 나섰다. 또 80억원을 투입해 오수 의견 관광지 12만여㎡에 반려동물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펫 카페, 반려동물 놀이터, 반려동물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도 전북을 ‘2021년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범 선도 특화사업 지역’으로 지정해 전북도의 반려동물 여행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임실군은 6월부터 의견 관광지에서 반려견과 함께 ‘차박 캠핑’이 가능한 관광상품도 선보인다. 섬진강 발원지인 진안군 데미샘 자연휴양림은 공립자연휴양림 중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객실을 운영한다. 데미샘 휴양림은 37㎡형 8인용 한옥 1동을 반려동물 동반 출입 전용으로 지정했다. 이 휴양림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힐링 숲(1500㎡)을 조성하고 숙박시설도 2동으로 늘릴 계획이다. 순창군의 전북도 산림박물관의 실내·외 모든 시설도 반려동물에 전면 개방된다. 임실 오수 등 도내 6곳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안심 걷기 길(일명 눈치 보지 마시게 길)이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하반기부터 반려동물 동반 캠핑 여행 상품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동반 여행 에티켓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추경 심의에서 농정해양국에 대안 제시

    김경호 경기도의원, 추경 심의에서 농정해양국에 대안 제시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20일 열린 제351회 임시회 농정해양위원회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농정해양국장을 상대로 농정 현안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며 대안 마련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안동광 농정해양국장을 상대로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농촌 현장 노동인력 부족에 대해 경기도 차원에서 외국인 노동인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15일 간 격리가 필요한데 이를 경기도가 부담하여 노동력 확보를 요청한 것이다. 이어 경기도 전국 낚시대회를 신규 사업으로 올린 것은 문제가 있으나 내수면에서도 낚시대회는 물론 수상레저와 같은 대회를 검토할 것을 주문하며 내수면의 경우 그동안 경기도로부터 소외되었기에 지금부터라도 관련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자원 보호를 위해 치어방류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하천이나 계곡에도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어 이에 대해서도 치어 방류 등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추가로 맞춤형 농정 사업과 관련해서 농기계 구입 시 현재는 단체가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농민 개개인이 사업을 신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사는 대부분 시기가 한정되어 농기계가 사용이 집중되는 기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로 사용할 경우 많은 불편을 야기하고 있어 원하는 농민에 한해 개인이 농기계 구입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농업 수출력 경쟁 사업은 지난해보다 예산이 줄어들었으나 코로나19 등 내수가 어려울 때는 적극적인 해외 공략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이를 위해 내년에는 지난해 수준으로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안동광 국장은 농업 노동력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와 검토하고, 내수면 지원사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며, 맞춤형 농정사업에서 개인이 농기계 구입이 가능한지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좋은 정책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며 “경기도 농업의 경쟁력 활보를 위한 정책 발굴과 예산 운영이 되도록 관심을 갖고 행복할 수 있는 농업체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선 알박기에서 항모·전투기 시위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중국해

    ‘어선 알박기에서 항모·전투기 시위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중국해

    최첨단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투기가 속속 남중국해·동중국해로 모여들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 국가들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핵 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남중국해로 들여 보내자 중국도 이에 질세라 랴오닝호가 이끄는 전단을 급파해 맞불을 놨다.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대만 항공식별구역을 침범해 위협하자 미군 정찰기도 동중국해를 정찰하며 견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필리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정부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휫선 암초에 군함 4척을 파견했다. 중국 어선들의 ‘알박기 정박’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남중국해 휫선 암초에 중국 선박 220여척이 떼지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어선을 고리를 잇는 ‘연환계’로 방벽을 쌓은 뒤 몇 달째 버티고 있다. 베이징이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참다못한 필리핀 정부가 지난 12일 중국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변화의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한 1992년 미군을 철수시켰다. 그러자 중국이 ‘힘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남중국해 무인도와 암초를 점령한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중국과 극한 대립 중인 대만도 사상 첫 수륙양용 선박을 가동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은 지난 13일 가오슝의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국방 전투 및 훈련을 위해 1만t급 수륙양용 선박을 자체 제작했다. 대만 국가 조선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치켜 세웠다. 중국이 독립을 원하는 대만을 연일 압박하자 차이 총통도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미중 간 직접 충돌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군이 25대의 전투기를 대만 ADIZ로 진입시키자 이에 질세라 14일 미군의 정찰기와 수송기가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출격해 동중국해를 정찰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앞서 10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랴오닝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로 들어왔다. 지난 4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가 남중국해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두 나라의 전략자산이 동시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소리 없이 바다 밑을 누비는 잠수함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첨단무기가 집결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추정했다.남중국해에는 200개가 넘는 섬과 바위가 있지만 모두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다. 그러나 수면 아래 사정은 다르다. 석유 매장량 70억 배럴, 천연가스 900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매년 전 세계 화물 적재 상선의 50% 이상, 해상 교통의 3분의 1이 이 지역을 통과한다. 두 나라가 명운을 걸고 남중국해·동중국해 패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인 로버트 캐플런은 남중국해를 “유라시아 해상 항로의 심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 5년 연구 거쳐 군복무 허용… 韓, 변하사 사망 후에야 “검토”

    美, 5년 연구 거쳐 군복무 허용… 韓, 변하사 사망 후에야 “검토”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우리는 어디까지 왔나 미국이 최근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하면서 우리 군도 트랜스젠더를 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 취소 소송에서 사법부가 전역 처분을 바로잡고, 국방부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 전 하사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지만, 다시 군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직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 공동변호인단은 다음달 15일 첫 변론기일이 열리기 전 유가족이 소송을 이어받겠다는 의사를 담은 수계 신청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가 유족들의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트랜스젠더가 현역으로 복무하기 적합한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변호인단은 미국 등 여러 선진국이 이미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적합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전면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군사문제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복무가 군 준비태세와 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변호인단 김보라미 변호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행정명령에는 ‘트랜스젠더 군인이 군대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군대를 포용적이고 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언급됐다”면서 “이스라엘도 성전환 수술, 호르몬 치료 등 의료비용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변 전 하사의 커밍아웃 이후 1년이 흐른 지금까지 관련 연구가 전혀 없었다. 지난해 1월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성소수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 자체가 군에 없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말에 그쳤다. 군인사법 시행규칙은 여전히 성전환 수술을 심신장애로 규정하며 강제 전역 사유로 본다. 변 전 하사 사망 후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군은 뒤늦게 반응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연구가 있었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아직은 없는데 이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하반기부터 트랜스젠더 복무를 위한 비용 추계와 작전성 검토 등 전반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트랜스젠더 복무 논란이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군의 연구 결과가 트랜스젠더의 복무를 거부할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있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군의 다짐이 말로 끝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고 변희수 하사가 미군이었다면…미국은 트랜스젠더가 ‘조직의 얼굴’

    고 변희수 하사가 미군이었다면…미국은 트랜스젠더가 ‘조직의 얼굴’

    ‘트랜스젠더는 왜 군인이 될 수 없나’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 그녀가 미군이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서울신문은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트랜스젠더로 미군에 복무 중인 부사관 리앤 위스로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성전환을 이유로 군에서 강제 전역 당한 변 전 하사와 달리, 위스로는 미군의 얼굴인 공보 담당 부사관이자 군 내 차별방지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위스로는 2010년 ‘이안(Ian)’이라는 남자 이름으로 일리노이주 방위군에 입대했다. 2013년엔 한국에서 열린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에도 참여하는 등 조국 안팎에서 굵직한 업무를 수행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허용하자 그는 감췄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커밍아웃을 결심했다. 위스로는 “수년간 정체성을 고민해오다 해외 파병을 나갔던 2015년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진정한 내 모습으로 복무할 수 있게 돼 굉장히 신났다”고 회상했다. 기쁨도 잠시였다. 1년 만에 그는 절망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군대 내 트랜스젠더를 금지하겠다’는 트윗을 날렸다. 위스로는 “많은 부대 동료들에게 여성이라고 커밍아웃을 했기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경력이 여기서 끝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은 그를 강제로 쫓아내지 않았다. 보수적인 트럼프 행정부조차 이미 입대한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는 허용했다. 오히려 위스로는 군 의료진과 지휘부의 도움을 받은 덕에 2019년 성확정(성전환)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동료들은 이안을 리앤(LeAnne)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도 남성의 체력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위스로는 “감사하게도 지난 5년 동안 많은 동료들이 나의 성전환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일리노이주 방위군은 지난해 11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그의 이야기를 ‘이달의 군 가족’ 사연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커밍아웃 후에도 군인으로서 삶은 변함 없었다. 위스로는 2019년 합동군사훈련 이거 라이온(Eager Lion), 2020년 알래스카에서 아크틱 이글(Arctic Eagle) 훈련에 참여했다. 육군 표창 메달, 육군 업적 메달도 받았다. 트랜스젠더 미군과 퇴역군인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스파르타(SPART*A)에서도 활동 중인 위스로는 “나는 단편적인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동맹국에서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훌륭하게 복무하고 있다”며 “성 정체성을 이유로 이들을 배제하는 조치는 군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군대가 지켜야 하는 포용, 평등과 같은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들어선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다시 허용했다. 위스로와 동료들이 ‘트랜스젠더는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과 싸워 이긴 성과를 인정한 조치다. 위스로는 동료가 될 또 다른 ’변희수’, ‘리앤’의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트랜스젠더 입대 재허용…고 변희수 하사는 복직 소송 미국이 최근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하면서 한국군도 트랜스젠더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전역 취소 소송에서 사법부가 전역 처분을 바로 잡고, 국방부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 전 하사가 숨졌지만 복직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 공동변호인단은 다음달 15일 첫 변론기일이 열리기 전까지 유가족이 소송을 이어받겠다는 수계 신청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가 유족들의 수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트랜스젠더가 현역으로 복무하기 적합한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변호인단은 미국 등 해외 선진국들이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적합성을 인정했다고 강조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전면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군사문제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복무가 군 준비태세와 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변호인단 김보라미 변호사는 통화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행정명령에는 ‘트랜스젠더 군인이 군대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군대를 포용적이고 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언급됐다”면서 “이스라엘도 성전환 수술, 호르몬 치료 등 의료비용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변 전 하사의 커밍아웃 이후 1년이 흐른 지금까지 관련 연구가 전무했다. 지난해 1월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성소수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 자체가 군에 없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말로만 그쳤다. 여전히 군인사법 시행규칙상 성전환 수술을 ‘심신장애’로 규정해 강제 전역시키는 점은 변함이 없다. 때문에 성 정체성에 따른 선택을 심신장애로 적용하는 게 과연 타당하냐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변 전 하사가 사망하고 반향이 커지자 군은 뒤늦게 반응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연구가 있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 “아직은 없는데 이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향후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도로 트랜스젠더 복무를 위한 비용 추계와 작전성 검토 등 전반적인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 군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연구인 만큼 KIDA 내부에서도 관심이 많은 분위기로 전해졌다. 현재 관련 연구 조직 및 예산을 편성하는 단계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연구에 착수할 전망이다.다만 트랜스젠더 복무 논란이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군의 연구 결과가 트랜스젠더의 복무를 거부할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군의 연구 언급이 말로 끝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깔창 생리대’는 한국만이 아니다…‘생리 빈곤’ 에 피눈물

    ‘깔창 생리대’는 한국만이 아니다…‘생리 빈곤’ 에 피눈물

    코로나19 장기화로 생리대를 살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생리 빈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이 한 달에 한 번 반드시 겪는 생리 현상에 필요한 물건에 세금을 매기는 문제부터 시작해 생리대의 유해성 등이 전 세계 각국의 공통적 사회 문제가 된 상황이다.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생리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리용품 무상 지급 예산으로 13억 5000만엔(141억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이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있을 정도다. 한국에서 2016년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이 돈이 없어 신발 깔창 생리대와 휴지를 쓴다는 ‘깔창 생리대’가 사회적 문제가 된 것처럼 일본도 상황은 다르지 않은 셈이다. 이달 초 일본 ‘#모두의 생리’라는 단체가 여성 6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가 지난 1년간 경제적 이유로 생리용품을 사는 것이 어려웠다고 답했고 6%는 돈이 없어 아예 사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화장지 등으로 생리용품을 대체한 적이 있다는 답변은 27%에 달했다. 생리 빈곤은 한국과 일본만이 아니라 선진국 프랑스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프랑스 대학생 연합회(FAGE)가 지난달 6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3%는 돈이 부족해 생리용품과 다른 생활필수품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부족해지면서 생리용품 구입이 부담스러워졌다는 이야기다. 생리 빈곤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뉴질랜드는 오는 6월부터 3년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리용품을 무상 지급하기로 했다. 영국은 지난 1월부터 생리용품에 붙던 5%의 부가가치세, 이른바 ‘탐폰세’를 폐지했고 여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생리용품을 지급하고 있다. 깔창생리대 문제를 겪은 한국도 2018년부터 만 11세에서 18세까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월 1만 1500원씩 생리대 구입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지만 저소득층에 한정할 게 아니라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에 따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여성 청소년이 신청 시 생리용품을 지원해주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청소년복지지원법 일부개정안을 심사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면마취제 투약’ 가수 휘성 집행유예에 검찰 항소

    ‘수면마취제 투약’ 가수 휘성 집행유예에 검찰 항소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9)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수 휘성은 2019년 12월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북경찰청은 최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지난해 4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올해 1월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에 최근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 조순표 판사는 휘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40시간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추징금 6050만원을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유명 연예인으로써 책임을 요구함에도 졸피뎀 투약으로 기소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고 프로포폴과 효과가 유사한 약물을 투약해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며 “다만, 직업 특성상 만성적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고 자발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치의는 향후 재발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봤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휘성은 지난해 3월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수면 마취제 병이 발견됐지만 형사 입건되지는 않았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하나뿐인 도로 유실 막으려 재산세 45% 올려야 한다면?

    하나뿐인 도로 유실 막으려 재산세 45% 올려야 한다면?

    해수면 상승으로 단 하나뿐인 도로 침수 우려125억 해변 모래 공급위해 재산세 인상 추진기후변화 대응 자금 위해 수도세 인상한 곳도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 뱅크스의 에이본이라는 작은 마을 주민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재산세를 현제 세율보다 최대 45%나 더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아본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마을에 하나뿐인 도로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 1100만 달러(약 125억원)가 필요하며, 지역 정부는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재산세 45%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15일 주민 공청회가 열린다. 이곳 해변은 지점에 따라 매년 6피트(약 1.8m) 이상씩 줄고 있다. 5년마다 해변에 모래를 보충해야 도로나 인근 집들이 물에 잠기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민 일부는 연방 정부나 주 정부가 자금을 전액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지역 정부는 재정 확충을 위한 로비에 실패했다고 밝힌 상태다. 반면 내 집을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재산세 인상을 받아들이겠다는 이들도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재정부담 증가 문제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템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주 휴스턴 등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NYT는 이들 지방 정부들이 세금 인상, 수도요금 인상, 대출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국제 기후변화 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2050년에는 전 세계에서 3억명이 거주하는 지역에 매년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기후변화를 ‘실질적 위협’으로 보고 국가안보 문제로 다루고 있다. 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은 지난 12일에 열린 첫 쿼드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를 “전략적 우선 과제이자 세계적으로 시급한 문제”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ICRC, ‘시리아 청년들의 잃어버린 10년’ 설문조사 실시

    ICRC, ‘시리아 청년들의 잃어버린 10년’ 설문조사 실시

    제네바(ICRC)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시리아, 레바논, 독일에 거주하는 19세부터 25세 사이 1400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리아 분쟁이 10년을 넘기며 실시된 본 설문조사는 시리아의 젊은 세대들이 지난 10년 동안 겪었던 무거운 현실과 상실에 주목하고 있다. 청년들은 설문을 통해 분쟁으로 인해 겪어야만 했던 가족 및 지인들과의 이별,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 꿈꾸었던 바의 좌절, 그리고 수년간의 끊임없는 폭력과 분열로 그들이 갖게 된 심리적 고통에 대해 이야기했다. ICRC 사무총장 로버트 마디니 (Robert Mardini)는 “모든 시리아인은 10년 동안 잔인한 상실을 겪었다.”라고 밝히며 “특히 젊은이들에게 지난 10년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헤어짐,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회의 상실로 기억된다.”면서 “본 설문조사는 분쟁으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잃은 젊은 세대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25세 미만인 시리아, 그곳의 청년 수백만 명이 지난 10년간 어떠한 일들을 견뎌내야 했는지를 다음 설문 결과를 통해 일부분 살펴볼 수 있다. 다음은 주요 설문 결과다. -청년 2명 중 1명 (47%)이 친척이나 친구가 분쟁으로 사망했으며, 6명 중 1명은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사망했거나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고, 설문에 참여한 청년들 중 12%가 분쟁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고 답했다. -54%는 가까운 친척과 연락이 끊겼다. 레바논에서의 이 수치는 70%로 증가한다. -62%는 집을 잃었다고 답했다. -거의 절반 (49%)이 분쟁으로 인해 소득을 잃었고, 10명 중 8명가량 (77%)이 식량과 생필품을 구하거나 살 수 없다고 답했다. 시리아에서 이 비율은 85%로 증가했다. -57%는 분쟁 이후 교육을 받지 못했다. -5명 중 1명은 분쟁 때문에 결혼 계획을 연기했다고 답했다. 경제적 기회와 일자리는 시리아 젊은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 1위를 차지했으며, 의료, 교육 및 심리적 지원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시리아의 약 30% 인구가 가족을 부양할 소득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레바논의 시리아 청년들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인도주의적 지원이라고 말했다. 무력충돌은 또한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설문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지난 12개월 동안 시리아 청년들은 분쟁으로 인해 수면 장애 (54%), 불안 (73%), 우울증 (58%), 외로움 (46%), 좌절감 (62%) 및 기타 정신적 고통 (69%)을 경험했다. 또한, 세 국가 모두에서 심리적 지원에 대한 접근이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라고 답했다. ICRC 중근동 지역 국장 파브리지오 카르보니 (Fabrizio Carboni)는 “시리아 청년들은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고통스러운 위기를 겪고 있다.” 라며 “가장 가슴 아픈 사실은 내전으로 어린 시절과 10대 시절의 대부분을 잃어버린 이 세대가 향후 재건의 책임을 짊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들 자녀들의 삶 또한 내전에 의해 상당 부분 영향 받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막대한 규모로 도시와 마을이 파괴되고, 시리아 내 실향민의 증가와 전 세계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난민 위기가 초래되는 등, 민간인들은 극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분쟁이 시작된 이래, 특히 지난 1년 동안 최악의 경제 위기로 시리아 사람들이 체감하는 빈곤은 더욱 심화되었으며, 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한 각 국가들의 제재 조치 강화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이로 인해, 시리아 인구 약1800만 명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340만 명의 사람들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젊은 시리아 청년들은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그들도 다른 나라의 평범한 청년들처럼 앞으로 다가올 10년에 대해 희망과 열망을 가지고 있다. 안전한 사회 안에서 가족과 함께하며, 좋은 보수를 받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저렴하고 접근 가능한 의료 서비스 및 사회 복지를 받을 수 있게 되길 꿈꾼다. 그리고 종국에 현재 겪고 있는 격변과 갈등이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들이 바라는 낙관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바라며, 올해로 10년을 넘어선 시리아 분쟁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호소한다. ICRC는 국제적·비국제적 무력충돌, 내란 혹은 긴장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혹은 제네바협약을 근간으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국제 인도주의 기구다. ICRC는 시리아 적신월사 (SARC)와 함께 분쟁으로 인해 영향받은 시리아 사람들을 위해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을 전달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프로포폴’ 가수 휘성, 집행유예…법원 “오남용 중단 의지 참작”(종합)

    ‘프로포폴’ 가수 휘성, 집행유예…법원 “오남용 중단 의지 참작”(종합)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9)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 조순표 판사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휘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40시간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추징금 6050만원도 명령했다. 조 판사는 휘성에게 “피고인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유명 연예인으로 그동안 많은 혜택을 누렸다”며 “언행 하나하나가 대중과 팬들에게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한층 더 높은 준법의식과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미 졸피뎀을 투약한 동종 범행으로 2018년 7월 기소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고 이번 사건으로 수사받던 2020년 3월에는 프로포폴과 효과가 유사한 전문 의약품을 사용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며 “이와 같은 전력 등을 볼 때 피고인의 마약류에 대한 의존성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뒤늦게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수면마취제 오남용 중단 의지가 진정성 있으며 향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주치의 소견과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휘성은 판결 후 심정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언급을 없이 일행과 함께 택시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휘성은 2019년 12월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경북경찰청은 그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지난해 4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가 프로포폴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다. 지난 1월 열린 공판에서 그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고,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프로포폴 투약’ 가수 휘성, 징역 1년·집유 2년

    ‘프로포폴 투약’ 가수 휘성, 징역 1년·집유 2년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9)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 조순표 판사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휘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40시간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하고 6050만원을 추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유명 연예인으로써 책임을 요구함에도 졸피뎀 투약으로 기소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고 프로포폴과 효과가 유사한 약물을 투약해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며 “다만, 직업 특성상 만성적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고 자발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치의는 향후 재발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봤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2019년 4월 휘성의 프로포폴 구매 혐의를 포착해 불구속 입건한뒤 조사를 벌여왔으며, 지난해 4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 1월 가수 휘성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프로포폴 투약’ 가수 휘성, 징역형 집행유예

    ‘프로포폴 투약’ 가수 휘성, 징역형 집행유예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9)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 조순표 판사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휘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는 2019년 12월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휘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지난해 4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프로포폴 투약’ 가수 휘성,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포토] ‘프로포폴 투약’ 가수 휘성,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9)이 9일 오후 선고 공판 후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을 떠나고 있다. 안동지원 형사2단독 조순표 판사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휘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21.3.9 연합뉴스
  • 새 역사 뒤 ‘100m 방사능 포대’… 후쿠시마 상처 숨기고 있었다

    새 역사 뒤 ‘100m 방사능 포대’… 후쿠시마 상처 숨기고 있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지진과 거대 쓰나미가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열도의 동부를 강타했다. 1만 8000여명이 사망하고 무수한 사람들의 생활기반이 무너져내린 지 10년. 동일본대지진의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건물과 도로는 시간의 흐름 속에 또 다른 형태로 모양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치유되지 않은 비극의 트라우마는 사람들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속에는 피해지역의 고통을 무시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분노도 섞여 있었다. ‘부흥 올림픽’을 선전하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그대로 방류하려는 정부를 향한 원망도 전해졌다. 지난 6일 아침 도호쿠 지역 최대 도시 센다이를 출발한 히타치 특급열차가 1시간 10여분을 달려 오전 11시 30분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에 도착했다. “방사능 오염지역이니 최대한 빨리 취재를 끝내고 그곳을 떠나라”, “모자와 장갑은 필수. 방사능 먼지가 날릴 수 있으니 비포장도로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등 피폭 예방을 위한 조언은 첫발을 들이는 기자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주말 오전 시간대였지만, 10량짜리 열차에서 내린 사람은 기자 외에는 한 명도 없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튿날부터 순차적으로 수소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4㎞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곳은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주민 숫자가 ‘0명’인 전면봉쇄 지역이다. 그나마 지난해 3월 새로 단장한 후타바역이 재개통되면서 역 주변 지역 출입이 제한적으로 풀렸다. 역사 뒤쪽에 조성되고 있는 택지 공간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걷어낸 대형 검정 포대들이 3중, 4중으로 쌓인 채 100m 이상 행렬을 이뤘다. 역 정면에 위치한 과거 최대의 번화가 신잔 지역은 슈퍼, 약국, 관공서 건물들이 무너지고 뜯겨지고 기울어진 상태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쓴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외벽에 걸린 시계들은 정지된 시간 속에 갇혀 있었다.3시간가량 이곳에 머무는 동안 마주친 사람은 같은 후쿠시마현 남부 이와키시에서 현장을 둘러보러 온 야마네 마이코(44·작가)와 그의 친구들 등 단 3명뿐이었다. 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거리를 둘러보는 관광버스가 딱 1대 지나갔다.한때 이곳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야마네는 “지난해 3월 전까지는 옛 주민들도 당국의 통행허가를 받아야 마을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제한이 약간 풀렸다”면서 “그러나 10년 만에 고향에 와 본 그들이 예전의 집을 둘러보며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되는 것은 그 자체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정부의 복구나 부흥 성과에 대해서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다른 것 같다”면서도 “다만 도쿄 중앙정부가 피해지역 주민들의 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의견을 좀더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타바마치는 해마다 봄이 되면 벚꽃을 보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여름이면 유명한 지역축제가 벌어지는 곳이었다. 후타바 해수욕장은 인근에서 손꼽히는 명소였다. 후타바 장미정원도 후쿠시마현을 대표하는 유명한 주말 나들이 장소였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죽은 마을’이 되면서 10년 전 2584가구, 6963명 주민들은 모두 열도의 최남단 오키나와에서부터 최북단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로 흩어져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이곳 출신으로 유튜버 활동을 하는 슈이치로(27)는 대지진 10주년을 맞은 올해 주요 피해지역을 돌며 취재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기성 미디어가 아니라 우리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현실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해 복구의 방향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고 우선순위도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가 ‘부흥 올림픽’으로 포장해 올여름 강행하려는 도쿄올림픽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후타바 신역사는 근사하게 지어 놨지만 이곳에서 2~3㎞ 떨어진 곳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는 아닌데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복구가 거의 된 것처럼 비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속사정을 모르는 도쿄 등 대도시 사람들은 ‘저 정도로까지 정상화됐는데 왜 후쿠시마는 계속해서 우는소리를 하느냐’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향후 제대로 지원받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후타바마치가 방사능의 비극을 안고 있는 곳이라면 전날인 5일 찾았던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아라하마 지구는 지역 전체 삶의 기반이 바닷물과 함께 송두리째 휩쓸려 간 곳이었다. 대지진 직전에는 약 800가구, 2100여명이 살고 있었지만 쓰나미로 9%에 해당하는 186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이곳을 덮친 10m 높이 바닷물은 해안가 평야 지역에 들이닥친 쓰나미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다고 한다.예전에 집들이 즐비했던 지역은 잡초가 우거진 공터가 돼 있었다. 당시 폐허가 된 집들은 대부분 철거됐으나 일부 잔해들은 당시 참상을 전하기 위한 전시공간으로 원래 상태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바다에서 7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아라하마초등학교는 1층부터 옥상까지 전시공간으로 일반에 개방돼 있었다. 학교는 2016년 3월 공식적으로 폐교했으나, 다른 지역의 폐허가 된 학교들과 달리 보존 대상으로 지정됐다. 대지진 발생일부터 다음날까지 320명의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대피해 목숨을 건졌던 곳이기 때문이다.최근 도호쿠 해안에는 쓰나미를 막기 위한 총 400㎞ 길이의 방조제가 지어졌다. 주민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방조제 근처를 산책하던 60대 여성은 정부에 불만이 많았다. “돈만 억수로 들였지 지난번처럼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면 소용도 없을 거예요. 오히려 높이 쌓아올린 방조제 때문에 수면과 파도의 상황 등 바다의 형세가 가려져 더 위험하게 됐어요. 쓰나미가 닥치더라도 쉽게 보이지 않으니 대피가 늦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는 “후쿠시마현의 농민들이 불쌍해서 현지에서 나온 채소나 과일은 먹고 있지만 그곳에서 잡힌 생선은 절대로 사지도 먹지도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이쪽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쿠시마·미야기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화려한 건물 뒤 ‘방사능 포대’… 후쿠시마 상처 숨기고 있었다

    화려한 건물 뒤 ‘방사능 포대’… 후쿠시마 상처 숨기고 있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지진과 거대 쓰나미가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열도의 동부를 강타했다. 1만 8000여명이 사망하고 무수한 사람들의 생활기반이 무너져내린 지 10년. 동일본대지진의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건물과 도로는 시간의 흐름 속에 또 다른 형태로 모양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치유되지 않은 비극의 트라우마는 사람들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속에는 피해지역의 고통을 무시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분노도 섞여 있었다. ‘부흥 올림픽’을 선전하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그대로 방류하려는 정부를 향한 원망도 전해졌다.지난 6일 아침 도호쿠 지역 최대 도시 센다이를 출발한 히타치 특급열차가 1시간 10여분을 달려 오전 11시 30분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에 도착했다. “방사능 오염지역이니 최대한 빨리 취재를 끝내고 그곳을 떠나라”, “모자와 장갑은 필수. 방사능 먼지가 날릴 수 있으니 비포장도로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등 피폭 예방을 위한 조언은 첫발을 들이는 기자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주말 오전 시간대였지만, 10량짜리 열차에서 내린 사람은 기자 외에는 한 명도 없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튿날부터 순차적으로 수소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4㎞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곳은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주민 숫자가 ‘0명’인 전면봉쇄 지역이다. 그나마 지난해 3월 새로 단장한 후타바역이 재개통되면서 역 주변 지역 출입이 제한적으로 풀렸다. 역사 뒤쪽에 조성되고 있는 택지 공간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걷어낸 대형 검정 포대들이 3중, 4중으로 쌓인 채 100m 이상 행렬을 이뤘다. 역 정면에 위치한 과거 최대의 번화가 신잔 지역은 슈퍼, 약국, 관공서 건물들이 무너지고 뜯겨지고 기울어진 상태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쓴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외벽에 걸린 시계들은 정지된 시간 속에 갇혀 있었다.3시간가량 이곳에 머무는 동안 마주친 사람은 같은 후쿠시마현 남부 이와키시에서 현장을 둘러보러 온 야마네 마이코(44·작가)와 그의 친구들 등 단 3명뿐이었다. 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거리를 둘러보는 관광버스가 딱 1대 지나갔다. 한때 이곳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야마네는 “지난해 3월 전까지는 옛 주민들도 당국의 통행허가를 받아야 마을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제한이 약간 풀렸다”면서 “그러나 10년 만에 고향에 와 본 그들이 예전의 집을 둘러보며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되는 것은 그 자체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정부의 복구나 부흥 성과에 대해서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다른 것 같다”면서도 “다만 도쿄 중앙정부가 피해지역 주민들의 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의견을 좀더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타바마치는 해마다 봄이 되면 벚꽃을 보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여름이면 유명한 지역축제가 벌어지는 곳이었다. 후타바 해수욕장은 인근에서 손꼽히는 명소였다. 후타바 장미정원도 후쿠시마현을 대표하는 유명한 주말 나들이 장소였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죽은 마을’이 되면서 10년 전 2584가구, 6963명 주민들은 모두 열도의 최남단 오키나와에서부터 최북단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로 흩어져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이곳 출신으로 유튜버 활동을 하는 슈이치로(27)는 대지진 10주년을 맞은 올해 주요 피해지역을 돌며 취재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기성 미디어가 아니라 우리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현실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해 복구의 방향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고 우선순위도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가 ‘부흥 올림픽’으로 포장해 올여름 강행하려는 도쿄올림픽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후타바 신역사는 근사하게 지어 놨지만 이곳에서 2~3㎞ 떨어진 곳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는 아닌데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복구가 거의 된 것처럼 비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속사정을 모르는 도쿄 등 대도시 사람들은 ‘저 정도로까지 정상화됐는데 왜 후쿠시마는 계속해서 우는소리를 하느냐’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향후 제대로 지원받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후타마바치가 방사능의 비극을 안고 있는 곳이라면 전날인 5일 찾았던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아라하마 지구는 지역 전체 삶의 기반이 바닷물과 함께 송두리째 휩쓸려 간 곳이었다. 대지진 직전에는 약 800가구, 2100여명이 살고 있었지만 쓰나미로 9%에 해당하는 186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이곳을 덮친 10m 높이 바닷물은 해안가 평야 지역에 들이닥친 쓰나미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예전에 집들이 즐비했던 지역은 잡초가 우거진 공터가 돼 있었다. 당시 폐허가 된 집들은 대부분 철거됐으나 일부 잔해들은 당시 참상을 전하기 위한 전시공간으로 원래 상태 보존돼 있었다. 바다에서 7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아라하마초등학교는 1층부터 옥상까지 전시공간으로 일반에 개방돼 있었다. 학교는 2016년 3월 공식적으로 폐교했으나, 다른 지역의 폐허가 된 학교들과 달리 보존 대상으로 지정됐다. 대지진 발생일부터 다음날까지 320명의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대피해 목숨을 건졌던 곳이기 때문이다.최근 이곳에는 쓰나미를 막기 위한 400㎞ 길이의 방조제가 지어졌다. 주민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방조제 근처를 산책하던 60대 여성은 정부에 불만이 많았다. “돈만 억수로 들였지 지난번처럼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면 소용도 없을 거예요. 오히려 높이 쌓아올린 방조제 때문에 수면과 파도의 상황 등 바다의 형세가 가려져 더 위험하게 됐어요. 쓰나미가 닥치더라도 쉽게 보이지 않으니 대피가 늦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는 “후쿠시마현의 농민들이 불쌍해서 현지에서 나온 채소나 과일은 먹고 있지만 그곳에서 잡힌 생선은 절대로 사지도 먹지도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이쪽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쿠시마·미야기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방사능 폐기물 그때 그대로… 기차역 내린 사람은 기자뿐

    방사능 폐기물 그때 그대로… 기차역 내린 사람은 기자뿐

    동일본대지진 10년… 후쿠시마 ‘제1원전’ 4㎞ 떨어진 후타바마치 가보니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지진과 거대 쓰나미가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열도의 동부를 강타했다. 1만 8000여명이 사망하고 무수한 사람들의 생활기반이 무너져내린 지 10년. 동일본대지진의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건물과 도로는 시간의 흐름 속에 또 다른 형태로 모양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치유되지 않은 비극의 트라우마는 사람들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속에는 피해지역의 고통을 무시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분노도 섞여 있었다. ‘부흥 올림픽’을 선전하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그대로 방류하려는 정부를 향한 원망도 전해졌다. 지난 6일 아침 도호쿠 지역 최대 도시 센다이를 출발한 히타치 특급열차가 1시간 10여분을 달려 오전 11시 30분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에 도착했다. “방사능 오염지역이니 최대한 빨리 취재를 끝내고 그곳을 떠나라”, “모자와 장갑은 필수. 방사능 먼지가 날릴 수 있으니 비포장도로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등 피폭 예방을 위한 조언은 첫발을 들이는 기자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주말 오전 시간대였지만, 10량짜리 열차에서 내린 사람은 기자 외에는 한 명도 없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튿날부터 순차적으로 수소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4㎞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곳은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주민 숫자가 ‘0명’인 전면봉쇄 지역이다. 그나마 지난해 3월 새로 단장한 후타바역이 재개통되면서 역 주변 지역 출입이 제한적으로 풀렸다. 역사 뒤쪽에 조성되고 있는 택지 공간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걷어낸 대형 검정 포대들이 3중, 4중으로 쌓인 채 100m 이상 행렬을 이뤘다. 역 정면에 위치한 과거 최대의 번화가 신잔 지역은 슈퍼, 약국, 관공서 건물들이 무너지고 뜯겨지고 기울어진 상태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쓴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외벽에 걸린 시계들은 정지된 시간 속에 갇혀 있었다.3시간가량 이곳에 머무는 동안 마주친 사람은 같은 후쿠시마현 남부 이와키시에서 현장을 둘러보러 온 야마네 마이코(44·작가)와 그의 친구들 등 단 3명뿐이었다. 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거리를 둘러보는 관광버스가 딱 1대 지나갔다.한때 이곳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야마네는 “지난해 3월 전까지는 옛 주민들도 당국의 통행허가를 받아야 마을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제한이 약간 풀렸다”면서 “그러나 10년 만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이 예전의 마을을 둘러보며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되는 것은 그 자체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정부의 복구나 부흥 성과에 대해서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다른 것 같다”면서도 “다만 도쿄 중앙정부가 피해지역 주민들의 말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그들의 의견을 좀더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타바마치는 해마다 봄이 되면 벚꽃을 보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여름이면 유명한 지역축제가 벌어지는 곳이었다. 후타바 해수욕장은 인근에서 손꼽히는 명소였다. 후타바 장미정원도 후쿠시마현을 대표하는 유명한 주말 나들이 장소였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죽은 마을’이 되면서 10년 전 2584가구, 6963명 주민들은 모두 열도의 최남단 오키나와에서부터 최북단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로 흩어져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이곳 출신으로 유튜버 활동을 하는 슈이치로(27)는 대지진 10주년을 맞은 올해 주요 피해지역을 돌며 취재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기성 미디어가 아니라 우리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현실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해 복구의 방향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고 우선순위도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가 ‘부흥 올림픽’으로 포장해 올여름 강행하려는 도쿄올림픽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후타바 신역사는 근사하게 지어 놨지만 이곳에서 2~3㎞ 떨어진 곳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는 아닌데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복구가 거의 된 것처럼 비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속사정을 모르는 도쿄 등 대도시 사람들은 ‘저 정도로까지 정상화됐는데 왜 후쿠시마는 계속해서 우는소리를 하느냐’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향후 제대로 지원받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후타바마치가 방사능의 비극을 안고 있는 곳이라면 전날인 5일 찾았던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아라하마 지구는 지역 전체 삶의 기반이 바닷물과 함께 송두리째 휩쓸려 간 곳이었다. 대지진 직전에는 약 800가구, 2100여명이 살고 있었지만 쓰나미로 9%에 해당하는 186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이곳을 덮친 10m 높이 바닷물은 해안가 평야 지역에 들이닥친 쓰나미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다고 한다.예전에 집들이 즐비했던 지역은 잡초가 우거진 공터가 돼 있었다. 당시 폐허가 된 집들은 대부분 철거됐으나 일부 잔해들은 당시 참상을 전하기 위한 전시공간으로 원래 상태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바다에서 7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아라하마초등학교는 1층부터 옥상까지 전시공간으로 일반에 개방돼 있었다. 학교는 2016년 3월 공식적으로 폐교했으나, 다른 지역의 폐허가 된 학교들과 달리 보존 대상으로 지정됐다. 대지진 발생일부터 다음날까지 320명의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옥상으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던 곳이기 때문이다.최근 도호쿠 해안에는 쓰나미를 막기 위한 총 400㎞ 길이의 방조제가 지어졌다. 주민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방조제 근처를 산책하던 60대 여성은 정부에 불만이 많았다. “돈만 억수로 들였지 지난번처럼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면 소용도 없을 거예요. 오히려 높이 쌓아올린 방조제 때문에 수면과 파도의 상황 등 바다의 형세가 가려져 더 위험하게 됐어요. 쓰나미가 닥치더라도 쉽게 보이지 않으니 대피가 늦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는 “후쿠시마현의 농민들이 불쌍해서 현지에서 나온 채소나 과일은 먹고 있지만 그곳에서 잡힌 생선은 절대로 사지도 먹지도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이쪽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쿠시마·미야기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내수면 어선공동선착장 도비 지원 정담회 개최

    김경호 경기도의원, 내수면 어선공동선착장 도비 지원 정담회 개최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내수면 어선정박시설 도비 지원사업과 관련해 27일 삼회리 어선공동선착장에서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는 경기도가 해양분야에는 지원이 많으나 내수면에는 지원사업이 부족하다는 인식 하에 내수면 어민들을 만나 필요한 사업을 파악하고자 추진했다. 또 매년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내수면어선정박시설 도비 사업과 관련해 어촌계가 가평군과 협의해 경기도에 사업비를 요청하도록 했다. 내수면어선정박사업은 기존 청평어촌계 어선공동선착장이 노후화돼 비가 새고 어선의 입·출항 시 어선 어구 관리를 통해 어업인의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2억 5000만원에서 4억 5000만원까지 예상되며, 이중 어촌계가 가평군과 협의해 여건에 맞는 사업비를 경기도에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도 해양수산과 팀장, 가평군 축산유통과 팀장, 청평오천계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외에도 현실적으로 필요한 지원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김경호 도의원은 “내수면도 어업인데 해양분야에 비해 지원사업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며 “앞으로 내수면 지원사업을 늘려 내수면 어업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 안동·예천 산불 16시간째 타올라…255ha 소실

    경북 안동·예천 산불 16시간째 타올라…255ha 소실

    경북 안동과 예천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255ha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북도소방안전본부와 안동시·예천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안동과 예천에서 난 산불로 산림 약 255ha가 소실됐다. 안동 200㏊(200만㎡), 예천 50㏊(50만㎡), 영주 5ha(5만㎡)다. 통상 축구장 1개 면적을 7140㎡로 계산했을 때 축구장 약 357개 면적에 달한다. 두 시·군은 각각 이날 오전 5시 50분, 오전 7시부터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안동에서는 시 직원 527명, 경북도 관계자 200명, 산림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 383명 등 1110명이 소집됐다. 헬기는 약 30대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에서는 예천군 직원 249명, 경북도 관계자 100명, 육군 40명 등 554명이 동원됐다. 헬기는 16대가 지원됐다. 안동에는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전날 오후 3시 20분부터 발생한 산불이 주변으로 번지며 대응 2단계가 발령되고, 일대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같은 날 오후 4시 12분쯤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바람을 타고 번진 산불로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며, 소방당국은 예천뿐 아니라 산불과 인접한 영주시 장수면 일대 주민도 대피하도록 했다.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은 안동 30%, 예천 60% 등이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