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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수 경기도의원 소방대원 정신건강 보호-의용소방대 복지향상 당부

    윤용수 경기도의원 소방대원 정신건강 보호-의용소방대 복지향상 당부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윤용수 의원(더민주·남양주3)은 5일 의정부소방서와 포천소방서를 대상으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대원들의 인력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의용소방대의 적극지원과 복지 향상을 당부했다. 윤 도의원은 “경기북부의 넓은 지역특성상 지역안전센터가 많고 인력부족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정원대비 부족한 인력의 충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이제철 포천소방서장은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한 경우 응급구조를 전공한 대체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예측할 수 있는 결원을 고려하여 인력 충원을 위한 건의를 계속하겠다”라고 답했다. 윤 도의원은 “소방대원의 인력부족으로 인한 장시간 근무가 수면부족 및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으며 소방공무원 동료 상담소인 ‘소담센터’ 등을 적극 활용하여 대원들의 정신건강회복 및 복지향상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 ‘가짜 논문 공장’ 중국…제목부터 내용까지 100% 베낀 논문 등장

    ‘가짜 논문 공장’ 중국…제목부터 내용까지 100% 베낀 논문 등장

    논문의 주제와 제목, 내용까지 100% 동일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학생의 행각이 드러나 논란이다. 중국 유력매체 펑파이신문은 최근 후난성에 소재한 후난대학교 대학원에서 발표한 논문이 사실상 100% 표절 논문으로 확인됐다고 4일 이 같이 보도했다. 논란이 된 논문은 지난 2016년 해당 대학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천지에라는 이름의 학생 논문으로 확인됐다. 당시 발표된 천 씨의 논문이 사실은 같은 해 베이징이공대학에서 먼저 발표했던 석사 논문을 그대로 베낀 100% 표절 논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을 가장 먼저 수면 위에 올린 인물은 베이징이공대 소속 장화핑 부교수다. 장 교수는 지난 1일 “나와 함께 지난 2016년까지 연구 논문을 작성했던 자오롄웨이 학생의 석사 논문이 후난대 출신의 천 씨에 의해 100% 표절당했다”면서 “중국학위평정회가 피해 학생의 신고를 받고 약 3개월 간의 심사를 통해 해당 논문이 완전한 표절 논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을 당한 피해 학생 자오 씨는 현지 언론은 펑파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해 원문을 찾아볼 수 있는 상황에서 문제의 천 씨의 논문이 앞서 나의 논문과 100% 동일하게 작성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논문 초입부분의 인사말이 조금 다를 뿐, 논문의 형식까지 전체적으로 100% 동일하게 베낀 표절 논문이다”고 지적했다. 자오 씨의 논문 발표 시점은 지난 2016년 1월 1일로, 이후 자오 씨의 논문은 인터넷 상에 원문 그대로 게재돼 있던 상황이었다. 반면 표절 논문으로 지목된 천 씨의 논문은 같은 해 11월 28일 발표돼 이듬해 2월 표절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표절 사실을 확인한 이후 자오 씨와 그의 지도 교수였던 베이징이공대 출신의 장 박사는 곧장 문제의 논문으로 학위를 수여한 대학원에 연락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박사는 “논란이 된 대학은 중국의 남부 지역에서 유명 대학으로 손에 꼽히는 교육 기관이다”면서 “해당 대학 책임자에게 연락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거듭된 사과 요구와 공식 처리 요구에도 대학 측은 묵살로 일관했다. 이를 공식적으로 문제화 하지 않을 경우 악질적인 표절 문제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여론에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장 박사는 일각에서 제기된 원저자가 해당 논문을 온라인 상에서 팔아넘겼을지 모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논문을 표절토록 할 사람은 없다”면서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일으켰을 리 만무하다”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한편, 사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의 대학 측은 표절 논문을 제출한 학생 천 씨의 석사 학위를 취소하고 해당 논문을 지도했던 교수에 대해서도 지도 교수 자격 취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대학 측은 “향후 학문과 관련된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관리 감독을 강화해 다시는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문제는 중국에서 이 같은 논문 표절과 학위 발급 남발에 대한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중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에서 발표된 국제 학술지 논문 100여편이 모두 조작, 표절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가짜 논문 공장’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미국의 미생물학자 엘리자베스비크 박사는 중국 50여개 도시 소재 병원과 의과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지난 4년 동안 발표한 생물학 관련 논문 121편에 사용된 다수의 연구 사진이 수 차례 재활용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는 구매자가 연구 주제를 선택하면 가짜 논문을 써주는 연구 논문 아웃소싱 서비스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짜 논문 한 편당 가격은 최저 4000달러에서 최고 3만 달러까지 천차만별로 거래되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다수의 지역 정부가 고액의 인센티브를 명목으로 각 대학과 연구자들에게 고가의 논문 상금을 제시, 대학이 이른바 논문 공장화 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중국 당국과 각 교육 기관이 전 세계 학술계에서의 중국 영향력을 넓히려는 목적으로 학술지 게재를 기준으로 연구자 지원금 여부를 결정, 편법 경쟁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이 취소되기까지는 상당히 까다로운 과정이 수반된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 또 꺼낸 전수조사… 또 빠진 특성화고 실습생 안전

    또 꺼낸 전수조사… 또 빠진 특성화고 실습생 안전

    故홍정운군 유족 ‘동시 취업기간’ 청원학기 중 실습 없애고 졸업 후 취업 전환일각선 “취업 기회 줄어들까 걱정” 반론 교사에게 산업안전전담관 역할도 맡겨교육부 ‘안전 대책 떠넘기기’ 비판 나와 지난달 여수에서 발생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 사고를 계기로 ‘현장실습 폐지’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현장실습 전수조사 등 안전 대책을 꺼내들고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뚜렷한 방안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 홍정운군 등의 유가족들로 구성된 ‘직업계고 현장실습 피해자 가족 모임’은 “전국 동시 고졸 취업 기간을 마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3학년까지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마친 뒤 취업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학기 중에 실시하는 현장실습을 폐지해달라는 요구다. 피해자 가족 모임은 학생들이 3학년 2학기 11월까지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12월을 ‘고졸 취업 준비기간’으로 정해 학생들의 취업 활동이 이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업을 확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기간에 기업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뒤 졸업 후 취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현장실습 폐지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김경엽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직업교육위원장은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을 동시에 책임질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이 담당하는 현장실습 제도는 사고를 막을 근본 대책이 없다”면서 “직업교육은 학생들이 졸업해 취업한 뒤, 기업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장실습 폐지가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좁힌다는 반론도 끊이지 않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26일 현장실습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실습을 폐지하면 학교와 기업의 징검다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당국이 현장실습의 안전을 학교와 교사에 떠넘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직업계고 현장실습 산업안전전담관’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직업계고 교장이나 취업지원부장 등 교원이 산업안전 관련 연수를 받아 현장실습 기업의 산업안전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도록 한 것인데, 교사가 형식적인 연수를 받아도 산업안전의 전문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직업계고 현장실습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 역시 교사들이 도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특성화고 A교장은 “교사가 체크리스트에 따라 안전점검을 하더라도 매일 24시간 현장을 살펴볼 수는 없다”면서 “점검을 마친 기업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결국 학교가 책임지는 셈이라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달 중 신입생 모집을 실시하는 특성화고들은 이번 사고로 지원자가 줄어들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A교장은 “정부가 나서서 현장실습을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직업계고로 보낼 것”이라면서 “현장실습의 안전을 보장할 정부의 밑그림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북미 밀당 깨려는 文 ‘교황방북 카드’… 변수는 김정은과 코로나

    북미 밀당 깨려는 文 ‘교황방북 카드’… 변수는 김정은과 코로나

    교황 만나 “평화 모멘텀 될 것” 방북 제안이튿날 조우한 바이든 “반가운 소식”호응교황청 “인도적 대북지원 준비” 발언 눈길유흥식 대주교 “교황청, 北과 접촉 노력중” 한미 외교, 종전협정 놓고 심도 깊게 논의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방문한 유럽에서 연일 교황 방북 카드에 무게를 싣고 있다. 3년 만에 문 대통령이 직접 재점화한 교황 방북은 북미 간 밀당 구도를 타개하려는 시도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31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에서 종전선언 진전 방안 등을 놓고 심도 깊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교황님이 초청을 받으면 방북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처럼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화답했다. 지난 29일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방북을 제안해 “초청장을 보내 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는 답을 이끌어 낸 직후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카드는 2018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교황이 오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문 대통령이 전달한 게 시작이다. 당시 교황은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호응했지만, 이듬해 2월 ‘하노이 노딜’로 성사되지 못했다.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교황 방북 카드가 현실화하려면 난관도 적지 않다. 북미 대화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국경을 걸어 잠근 북한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렸다는 반론도 나온다. 집권 10년차를 맞은 그에겐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다. 교황은 겨울에 바티칸 밖 일정을 잡지 않는 만큼 방북이 추진돼도 어차피 내년 봄 이후다. 종전선언 국면과 맞물려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과 함께 평화프로세스의 ‘빅이벤트’가 될 수 있다.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대북 인도적 지원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도 눈에 띈다. 한국인 첫 교황청 장관에 오른 유흥식 대주교는 “교황청도 여러 경로로 교황님의 방북 여건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며 (교황청에서) 북한대사관에 접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울 준비는 돼 있다”면서 “(코로나 백신도) 받겠다고만 하면 길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세계적 종교 지도자가 방북하면 정상국가 지도자상을 부각하며 미국을 압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감사와 함께 코로나19가 극복되면 초청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정치적 이벤트일 뿐 그 자체로 북미 대화의 돌파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 실익이 없다”면서 “초청장을 보낸다면 북미 대화가 물밑에서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종전선언 진전을 위한 외교전도 이어졌다.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을 위한 순서·시기·조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확인된 한미 간 시각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종전선언 등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미 동맹이 역내 협력을 넘어 공급망,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둘의 만남은 9월 유엔총회 이후 벌써 세 번째다.
  • 장동일 경기도의원, ‘제1회 탄소공감 행사’ 참석

    장동일 경기도의원, ‘제1회 탄소공감 행사’ 참석

    경기도의회 장동일 도시환경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3)은 27일 수원에서 열린 ‘제1회 탄소공감 행사’에 참석했다. 장동일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 등 기후위기가 발생되면, 경기도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그에 따른 피해 또한 가장 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세계 각국의 전문가와 기업인, 시민단체 등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경기도가 나아가야 할 탄소중립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의회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수소에너지 기반구축 및 산업육성정책 등을 적극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을 위한 조례 제·개정 및 예산 확보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탄소중립을 향한 지방정부, 기업과 시민의 역할 및 포용적 정책 이행’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발표회 및 토론회를 3개 세션으로 진행하고 탄소중립과 관련한 경기도 및 참여기관의 홍보부스 전시가 이뤄졌다.
  • “임실의 빛나는 보물 셋… 1000만 관광시대도 꿈이 아니죠”

    “임실의 빛나는 보물 셋… 1000만 관광시대도 꿈이 아니죠”

    “임실을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쉼 없이 달려온 민선 7기 3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밝혔다. 심 군수는 임실이 보유한 훌륭한 관광자원들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굴뚝 없는 공장으로 변신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섬진강 르네상스 시대는 ‘미래의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선 6기부터 8년째 임실군정을 이끌고 있는 심 군수는 전북의 보물 옥정호와 성수산 생태관광 개발, 반려문화산업 등 미래 신성장 주력사업을 집중 발굴해 지역발전의 초석을 놓았다고 자평했다. 임실N치즈축제 성공을 발판으로 치즈산업은 지역경제 버팀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고 역대 최초로 예산 규모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임기 중 추진했던 숙원사업들을 마무리하라는 요구가 많다”며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은 심 군수와의 일문일답.-7년째 임실군정을 이끌고 있는데, 지난날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지역경제가 뒷걸음치고 인구는 감소하는 임실의 미래를 위해 고심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군정이 안정되고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군민들만 보고 불철주야 함께 달려온 임실군 공무원들의 노고가 크다.” -임실군의 가장 큰 변화를 관광산업의 발전으로 꼽는 사람이 많은데. “그동안 임실의 관광자원은 저평가되고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은 전국 어느 지자체에 견주어도 비교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임실은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전국적 관심을 끌 것이다.”-관광산업 발전 청사진을 소개한다면. “옥정호, 성수산, 반려동물테마파크, 치즈테마파크가 1000만 관광시대를 견인한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임실,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흥겨운 임실, 머물고 싶고 다시 가고 싶은 정겨운 임실을 만들겠다.” -군민들의 애환이 서린 옥정호가 지역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변신했다. “민선 6기 부임과 함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추진해 옥정호 개발의 물꼬를 텄다. 이제 옥정호는 전북의 보물로 평가받는다. 2015년부터 추진한 제1기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을 통해 붕어섬 에코가든, 에코누리캠퍼스, 붕어섬 출렁다리 등 관광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했다. 총길이 410m의 붕어섬 출렁다리는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봄에는 신비의 섬 옥정호 붕어섬이 드디어 개방될 전망이다.”-옥정호권 생태관광 개발사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제2기 섬진강에코뮤지엄 조성은 올해 5월에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가 통과되면서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스카이워크, 운암교 캠핑장, 운암대교 수변공원 등을 조성해 옥정호 권역 생태관광 기반시설이 구축될 전망이다. 이 밖에 섬진강 에코뮤지엄 진입 및 연계도로 개설과 옥정호 물문화둘레길, 운종교차로 개선 등 옥정호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를 품은 성수산 개발 사업 추진 상황은. “명산 성수산은 누구나 머물고 즐기는, 자연 친화적 관광기반 휴양시설 구축 사업이 한창이다. 왕의 숲 생태관광지 조성과 태조 희망의 숲 조성, 산림레포츠시설 조성 등 치유의 숲 성수산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반려동물시대를 맞아 의견의 고장 임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의견 설화로 유명한 오수면을 반려동물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오수의견관광지 근처에 오수 펫 추모공원이 건립됐고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이 진행 중이다. 새롭게 조성될 오수 제2농공단지를 연계 개발해 ‘세계 명견 테마랜드 관광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용역이 올해 6월 완료됐다.”-임실N치즈축제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러워하는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2015년 처음 개최한 임실N치즈축제는 해마다 대성공을 거뒀다. 4년 연속 전북 ‘최우수 축제’에 선정됐고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2019 우수축제에 선정됐다. 이어 2020~2022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9년에는 태풍 ‘미탁’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43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등 전국 대표 지역축제로 성장했다.” -치즈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임실N치즈 경쟁력 강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제2기 동부권식품클러스터(165억원)와 임실N치즈 6차 산업화지구를 구축했다. 임실치즈테마파크 유가공공장 생산시설 개선 등도 추진되면서 임실N치즈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제3기 동부권식품클러스터와 임실치즈역사문화관 건립,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 등 임실N치즈산업 신성장 동력도 확보했다.”-사계절 관광·축제의 고장 청사진은. “주요 지역자원인 옥정호~임실N치즈~성수산~의견관광지를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해 사계절 사람이 찾고, 머물고, 쉴 수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해 가고 있다. 옥정호 권역 친환경 활용 계획 수립과 임실치즈테마파크 사계절 장미원 조성, 성수산 산림생태휴양지 조성, 세계명견 테마랜드 관광지 조성 등 권역별로 추진 중인 사업들이 완료되면 체류형 관광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봄에는 의견문화제와 장미축제, 여름 아쿠아 페스티벌, 가을 임실N치즈축제, 겨울 산타축제 등 사계절 대표축제를 적극 육성하겠다.” -군민들은 생활SOC 사업에 관심이 높은데. “국무조정실 주관 2020년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 임실읍 행복누리원이 선정됐다. 임실읍 주민자치센터, 주거지주차장, 국민체육센터, 가족센터를 결합한 사업이다. 2021년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는 오수면사무소 신축, 국민체육센터, 공공도서관, 생활문화센터를 결합한 오수면 행복누리원이 선정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생활복지센터 지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벼 병해충 무인방제, 효심정책도 호응이 높다. “벼 병해충 무인 항공 공동방제는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겪는 농촌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농가소득을 높이는 대표적인 정책이다.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1년에 두 차례 실시한다. 어르신 농가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노인인구가 36%인 초고령 지역으로 효심복지사업도 군정의 주요 시책이다. 노인종합복지관을 2019년 9월에 완공했다. 노인일자리사업을 확대하고 349곳의 경로당에 급식 도우미를 파견했다.” -임실군 예산이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최종 예산은 5131억원이다. 역대 최초로 5000억원 예산 시대를 열었다. 처음 취임했던 2014년 임실군의 예산은 2886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6년 만에 77.8% 증가한 것이다. 취임과 동시에 꾸준히 보통교부세, 특별교부세 확보는 물론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직접 중앙부처를 오가며 설득하고 각종 공모사업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장기발전을 위한 새 성장동력을 소개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다수 확보했다. 농촌신활력플러스, 도시재생, 농촌협약 시범사업으로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구축, 로컬푸드 고도화, 정주 여건 개선, 여가 문화시설 확충으로 임실군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생충’ 그 집처럼 폭우에 고통받는 민호…생존권 위협받는 아이들

    ‘기생충’ 그 집처럼 폭우에 고통받는 민호…생존권 위협받는 아이들

    <어린이 기후변화 생존리포트>고급 신축 아파트 옆에 있는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 집. 이민호(7·가명)군은 24㎡(약 10평)도 안 되는 이 집에서 태어나 줄곧 자랐다. 민호의 가족은 전에 살던 집이 재개발 계획에 포함되면서 2009년 쫓기듯 지금 집으로 이사해야 했다.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정도의 작은 월세방이다. 지난해 서울에 기록적으로 쏟아진 폭우는 민호에겐 악몽이었다. 지난해 9월 민호의 할머니는 화장실에서 샤워하다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판자로 덮인 지붕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할머니는 다치지 않았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민호가 화장실에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지붕이 무너진 건 폭우 때문이었다. 비가 계속되면서 지붕에 고인 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할머니는 집주인에게 지붕을 고쳐 달라고 요구했지만, 주인은 모른 척했다. 식구들은 시트지로 대충 지붕을 메울 수밖에 없었다. 허술하게 설치된 임시 지붕은 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의 집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화장실로 물이 역류했다. 비는 거실과 안방까지 스며들었다. 환풍이 잘 안 되는 반지하 특성 때문이다. 지난 9월 25일 찾아간 민호의 집 벽지에는 사방 모두 시커멓게 곰팡이가 끼어 있었다. 나무로 된 마루는 썩어 금방이라도 꺼질 기세였다. 민호의 할머니가 곰팡이를 가리려고 단열재를 덕지덕지 붙여 놨다. 나름의 ‘셀프 인테리어’였다. 아픈 곳 없이 건강했던 민호는 비 온 뒤부터 피부가 가렵다고 찡찡거렸다. 발진과 땀띠가 돋아 병원 출석 도장을 찍어야 했다. 부식된 마루에 민호가 걸려 다치기도 했다. 민호의 엄마는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틀어 습기를 말려 보고 싶었지만, 전기요금과 난방비 걱정 때문에 선뜻 버튼을 누르지 못한다. 민호는 시도 때도 없이 “아파트로 이사 가자”고 엄마를 조른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아파트에서는 못 뛰어 놀아”라고 잘라 말한다. 지난해 여름 도심의 폭우는 기후위기가 턱밑까지 왔음을 실감케 했다. 기상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부지방 장마철 기간은 54일로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693.4㎜로 기상 관측 이후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호우로 1조 2585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부의 ‘2019년 홍수 피해상황 조사’에 따르면 최근 강우는 단기간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기후 패턴이 변하면서 강우 시기와 규모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져 피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지난 8월 낸 보고서 ‘기후위기와 아동인권’에 따르면 3억 3500만명의 어린이가 하천 범람의 위험에, 2억 4000만명의 어린이는 해안 범람의 위기에 놓여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증가, 잦은 태풍, 빙하의 용융으로 해수면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신체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어린이들은 폭우가 퍼부을 때 두 발로 지탱하고 서기조차 쉽지 않다. 수영을 할 줄 알아도 조류나 물 위의 부유물 때문에 다치거나 익사할 위험이 크다. 수인성 전염병에도 취약하다. 잦은 홍수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성장 발달 속도가 더디고 정상 체중에 미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홍수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교육권이 침해되는 것 역시 걱정거리다. 지난 8월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는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호우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강도가 세져 산사태가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자들은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대기가 7%가량 많은 수증기를 포함해 이상 폭우 현상이 빈발할 것으로 분석한다.보건 환경이 열악한 국가들의 아이들은 폭우 피해가 막심하다. 방글라데시 물비바자르 지역의 가흐바리에 사는 요스나 몬다(14)도 홍수로 고통을 겪고 있다. 몬다는 지난해 9월 발생한 홍수 때문에 가족과 집을 떠나 임시 거처로 피신해야 했다. 야속한 폭우는 몬다의 침실을 덮쳤고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몬다의 가족은 음식도 제대로 해 먹을 수 없는 환경에서 두려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몬다의 집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된다. 물이 집 안으로 스며들면서 몬다가 좋아하는 책들도 버려야 했다. 비는 우물을 오염시켜 마실 물까지 부족해졌다. 무섭게 퍼붓는 비 때문에 도로가 끊겨 학교에 가지 못하는 몬다는 비가 멎은 뒤에도 학교에 가는 대신 부모님을 도와 집을 고쳐야 한다. 방글라데시 파드마강 유역의 작은 마을 알람카르칸디에 사는 마리야 아크터(15)의 삶도 몬다와 다를 바 없다. 방글라데시의 장마철은 6~9월이지만 지금은 연중 우기라 할 정도로 때를 가리지 않고 비가 내린다. 장마철엔 열흘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비가 계속된다. 폭우는 아이들의 교육권을 침해한다. 비가 학교 가는 길까지 흔적도 없이 지워 버리기 때문이다. 폭우가 퍼부을 때는 두려워 집 밖에 나가지 못한다. 두 발로 땅을 지탱하고 서기조차 쉽지 않다. 수영을 할 줄 알아도 조류나 물 위를 떠다니는 부유물 때문에 다치거나 빠져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아크터를 괴롭힌다. 이 지역 홍수 대응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알리 아시케는 방글라데시의 홍수가 반세기 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크터의 집이 있는 샤리아트푸르 지역은 방글라데시에서 인구가 다섯 번째로 많은 곳인데, 매년 100만명이 홍수로 피해를 본다. 금액으로 따지면 피해액이 1억 5000만 타카(Tk·약 21억원)에 이른다. 홍수 피해를 줄일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방글라데시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국제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아시케는 “홍수가 발생하면 아이들은 3~4개월 동안 공부를 할 수 없고 밖에서 놀 수도 없다”며 “감기나 발열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고 심지어 죽음에도 이른다”고 말했다. 홍수 재해는 취약계층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든다. 2013년 한국지역지리학회지에 게재된 ‘자연재해 증가 지역의 국제협력 지원 방안을 위한 방글라데시 사례 연구’ 논문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국토 대부분이 저지대로 국토의 4분의1이 범람원이다. 특히 경제적 취약 인구가 해안 지역에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홍수로 인한 침수 피해가 큰 상황이다.
  • [나우뉴스] 화산 활동에…2차 대전 ‘이오지마 전투’ 日 침몰선, 수면 위로 쑥

    [나우뉴스] 화산 활동에…2차 대전 ‘이오지마 전투’ 日 침몰선, 수면 위로 쑥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의 싸움 중 가장 치열했던 이오지마(이오섬) 전투에서 침몰한 군함 24척이 일대의 화산 활동으로 섬의 융기와 함께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일본 TV아사히 계열 방송인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가 17일 보도한 위성 사진은 2차대전 말 미 해군에 의해 나포됐던 일본군 수송선 24척의 잔해를 보여준다.이는 전쟁 당시 미군이 군인과 물자를 내리기 위한 항구를 만들고 자국의 배를 지키기 위한 방파제 역할로 이들 배를 가라앉힌 흔적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 남쪽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화산 활동이 이어지면서 해저면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 활동의 결과로 이오섬 전체가 융기하고 있는 것이다. 미군 측 지도에서 브라운 해안으로도 알려진 이오섬은 일본 본토를 공격하기 전 미국 기지를 지원하기 위해 해군 기지를 조성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 섬은 1968년 미국이 반환한 뒤 일본이 점령하고 있지만, 주민은 살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일본 국립방재과학연구소(NIED) 화산연구추진센터의 나카다 세쓰야 센터장은 A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오섬은 일본 내 110개의 활화산 중 가장 많이 변하는 화산이다. 단번에 1개월쯤에 10㎝ 정도 융기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지금은 니시노섬과 후쿠토쿠오카노바(해저화산), 이오섬이 동시에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오섬은 전쟁 당시 미 해병대가 이오섬 수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게양하는 모습을 담은 상징적인 사진 ‘이오섬의 성조기 게양’으로 유명하다. 이 섬에는 높이 916m의 수리바치산이 있는데 일본에서 가장 위험한 10대 화산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지난 8월에는 이오섬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미나미이오섬에서 북쪽으로 약 5㎞ 떨어진 해저화산 후쿠토쿠오카노바가 폭발해 화산재가 해발 16㎞까지 치솟은 모습이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의 위성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 결과 이 해저화산 위로 니지마로 불리는 새로운 섬이 출현해 이목을 끌었다. 일본에서는 이달 초 규모 6.1의 지진이 도쿄를 강타해 건물이 흔들리고 교통이 마비됐다. 지난주에는 일본 북서부 해안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산 활동에…2차 대전 ‘이오지마 전투’ 日 침몰선, 수면 위로 쑥

    화산 활동에…2차 대전 ‘이오지마 전투’ 日 침몰선, 수면 위로 쑥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의 싸움 중 가장 치열했던 이오지마(이오섬) 전투에서 침몰한 군함 24척이 일대의 화산 활동으로 섬의 융기와 함께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일본 TV아사히 계열 방송인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가 17일 보도한 위성 사진은 2차대전 말 미 해군에 의해 나포됐던 일본군 수송선 24척의 잔해를 보여준다.이는 전쟁 당시 미군이 군인과 물자를 내리기 위한 항구를 만들고 자국의 배를 지키기 위한 방파제 역할로 이들 배를 가라앉힌 흔적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 남쪽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화산 활동이 이어지면서 해저면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 활동의 결과로 이오섬 전체가 융기하고 있는 것이다. 미군 측 지도에서 브라운 해안으로도 알려진 이오섬은 일본 본토를 공격하기 전 미국 기지를 지원하기 위해 해군 기지를 조성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 섬은 1968년 미국이 반환한 뒤 일본이 점령하고 있지만, 주민은 살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일본 국립방재과학연구소(NIED) 화산연구추진센터의 나카다 세쓰야 센터장은 A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오섬은 일본 내 110개의 활화산 중 가장 많이 변하는 화산이다. 단번에 1개월쯤에 10㎝ 정도 융기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지금은 니시노섬과 후쿠토쿠오카노바(해저화산), 이오섬이 동시에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오섬은 전쟁 당시 미 해병대가 이오섬 수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게양하는 모습을 담은 상징적인 사진 ‘이오섬의 성조기 게양’으로 유명하다. 이 섬에는 높이 916m의 수리바치산이 있는데 일본에서 가장 위험한 10대 화산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지난 8월에는 이오섬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미나미이오섬에서 북쪽으로 약 5㎞ 떨어진 해저화산 후쿠토쿠오카노바가 폭발해 화산재가 해발 16㎞까지 치솟은 모습이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의 위성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 결과 이 해저화산 위로 니지마로 불리는 새로운 섬이 출현해 이목을 끌었다. 일본에서는 이달 초 규모 6.1의 지진이 도쿄를 강타해 건물이 흔들리고 교통이 마비됐다. 지난주에는 일본 북서부 해안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이스라엘이 ‘200명 단체 누드 촬영’에 지원금 보낸 이유

    이스라엘이 ‘200명 단체 누드 촬영’에 지원금 보낸 이유

    이스라엘 정부가 유명 관광지에서 수백 명이 단체로 누드 화보를 찍는 프로젝트에 기금을 지원했다. AFP 통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남부 사해 옆 황무지에서는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몸에 흰 페인트만 칠한 남녀 약 200명이 누드 촬영을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여기에 촬영을 위한 기금까지 지원했다. 사해의 현재 모습을 알리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이미 여러 차례 미국 작가 스펜서 투닉을 초청해 프로젝트를 열어 왔다. 투닉은 10년 전 이 해변에서 모델 1000여명을 동원해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5년 주기로 같은 사진을 찍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짠 호수인 사해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상류 물길을 농업용과 식수용으로 쓰면서 유입되는 수량이 적어졌고, 여기에 광물 채취와 기후 변화로 증발이 빨라지면서 매년 약 1m씩 수면이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투닉이 10년 전 첫 촬영을 할 때에는 잔잔했던 수면이, 5년 뒤에는 쩍쩍 갈라진 바닥과 싱크홀을 드러낸 상태였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델들은 몸에 흰색 페인트를 칠한 뒤 양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손은 힘없이 늘어뜨린 채 서거나 몸을 굽히는 등 포즈를 취했다. 모델 중에는 전문 모델이 아니지만 환경보호와 현재 위기를 알리기 위해 참여한 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투닉은 “모델들의 몸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게 한 것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소금기둥으로 변한 롯의 아내’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수 성향의 인사들은 해당 누드사진 프로젝트에 불만을 표출했지만, 하산 마다흐 이스라엘 관광부는 사진작가의 항공료와 모델들의 촬영 비용 등을 부담했다고 밝혔다.
  • 오물통 빠뜨리고 멍투성인데 ‘과로사’…30여년 전 동기들의 증언으로 드러난 진실

    오물통 빠뜨리고 멍투성인데 ‘과로사’…30여년 전 동기들의 증언으로 드러난 진실

    군사망진상규명위, 3년 조사활동 보고회 1787건 중 48% 종결...452건 진상규명 사망원인 은폐·왜곡, 보상금 미지급 사례 등 “군 사망 피해자 및 유족 전담 지원기관 필요” #1.1984년 소위로 임관해 전투병과학교에서 유격 훈련을 받던 최모 소위가 갑작스레 숨졌다. 입교 6일만이었다. 시신 곳곳에서 발견된 멍은 심각한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지만, 이를 조사한 헌병대는 사망원인을 ‘과로사 또는 청장년 급사증후군’으로 기재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 청장년 급사증후군은 20~30대 남성이 수면 중 갑작스레 사망했는데 부검 상 특이 소견이 없을 때 쓰는 사인이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동기들의 증언은 달랐다. 발목을 다친 최 소위가 구보에 뒤처지자 그때부터 교관들은 최 소위를 표적으로 삼아 괴롭혔다. 목에 로프를 묶어 개처럼 끌고 다니는가 하면 오물통에 빠뜨리기도 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최 소위가 쓰러진 뒤에도 즉각 후송하지 않은 채 방치한 사실이 확인됐다. #2. 특전사 복무 중이던 이모 일병은 1979년 무장 구보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부대 화장실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심한 평발이었던 이 일병은 사실상 뛰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구보 때마다 뒤처진다는 이유로 동료들에게 발길질을 당했고, 사망 전날에는 사격 점수 미달로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지역대장에게 심하게 폭행당했다. 반복된 구타와 가혹 행위 속에서 이 일병은 한 차례 실탄을 탈취해 자살을 기도하다 발각된 적도 있었지만 지휘관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방관했다. 고인의 누나는 “사회적 타살”이라고 말했다.3년간 48% 종결...218건 재심사 인용 군에서 발생한 사망사건 가운데 최근 452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졌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14일 조사활동보고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접수된 사건 1787건 가운데 863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진상규명이 이뤄진 사건은 52%(452건)로, 나머지는 기각되거나 각하, 취하·종료됐다. 2018년 9월 대통령 소속 기구로 출범한 위원회는 1948년 11월 30일부터 2018년 9월 13일 사이 발생한 군 사망사고를 접수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진상규명 사건 가운데 366건에 대해 국방부, 경찰청, 법무부 등에 사망 구분 변경 재심사를 권고했으며, 이날까지 재심사가 종결된 231건 중 94.7%인 218건이 인용됐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위원회 활동을 통해 사망 원인이 은폐·왜곡됐던 장병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순직 처리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전사 사례나 ‘전역 후’ 사망으로 인해 제대로 구제받지 못한 사례, 사망 보상금 미지급 사례들도 새롭게 확인되면서 제도 개선을 위한 권고가 이뤄졌다. “단순 사고 아니다” 동료 증언으로 진실 규명 특히 주목할 것은 목격자 증언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드러난 사례다. 앞서 최 소위 사건은 군이 ‘단순 사고’로 처리했던 것을 위원회가 40여명 동기들의 진술을 받아 복무 중 구타·가혹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1980년 태권도 교육을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 공모 일병 사건 역시 실제 선임병의 폭행이 사망 원인이 됐을 수 있으며, 부대 차원의 조직적 은폐가 있었을 개연성이 충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 일병 사건의 경우 가족들조차 단순 사고로만 알고 있었으나, 당시 고인과 함께 복무했던 동료가 사망 경위를 밝혀달라고 진정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를 조사한 이선희 위원은 “이 사건은 유족이 아닌 망인과 같은 부대 동료로부터 제기됐고, 유족에게는 들춰내기 힘든 진실일 수 있지만 사망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당시 사건 조사에 있어서 조작, 은폐한 행위가 있다면 망인과 유족에 정중히 사과하고 명예회복 시키는 것 또한 국가의 책무”라며 “또한 사망사고뿐 아니라 군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군 수사체계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소시효 소멸로 가해자 처벌은 한계 다만 고인의 명예 회복과 별개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는 법적 공소시효 소멸 등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은 한계다. 이에 대해 탁경국 상임위원은 “오래된 사건은 공소시효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건마다 처벌을 요구하게 될 경우 자발적 협조가 어려워지고 진상규명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단 가해자 처벌에는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군대 내 가혹행위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조기에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보고회에 방청객으로 참석한 군피해치유센터 ‘함께’ 공복순 대표는 “성폭력 피해자에는 여성가족부의 해바라기센터가 도움을 주는 것처럼 군대 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피해자나 가족에게 필요한 보호 조치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담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오늘의 눈] 쓰레기집, 기이한 행동 아닌 사회문제입니다/손지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쓰레기집, 기이한 행동 아닌 사회문제입니다/손지민 사회부 기자

    ‘충격! 이런 일이! 5t 쓰레기더미 속에 사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잡동사니와 생활쓰레기를 쌓아 두고 사는 집을 ‘특이한 사람의 기이한 행동’으로 다뤄 왔다. 신기한 사연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내는 괴짜 노인의 일 정도로 취급했다. 그러나 쓰레기집은 특정 세대나 괴상한 소수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우울증·무기력증·외로움 등 심리적으로 아픔을 겪는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일이다. 쓰레기집이 기이한 현상으로 인식되는 사이 쓰레기집 거주자들은 집 안으로 꼭꼭 숨어 버렸다. 서울신문이 229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 집계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지자체가 파악하고 있는 쓰레기집 의심 가구는 1350곳으로 드러났다. 쓰레기집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쓰레기집에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신문이 보도한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 기획기사에 실린 쓰레기집 사례 5건 중 3건은 지자체에서 파악하지 못한 사례였다.어렵사리 쓰레기집을 발굴해도 이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청소를 도와주겠다고 설득해도 거주자들이 거절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집이 쓰레기집이라는 사실이 이웃에게 알려질까 봐’서다. 중앙 정부는 쓰레기집을 사회문제로 보지 않는다. 쓰레기집 현상이 최근 2~3년 사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갈 길이 멀다. 쓰레기집 안에는 우리 이웃들의 아픔이 있다. 아동학대, 고독사, 극단적 선택 등 범죄 및 사망 사건으로 연결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지만 국가는 쓰레기집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 실태조사는커녕 저장강박 유병률조차 집계하지 않는다. 논의를 더는 미뤄선 안 된다. 국가가 사적 공간인 개인의 주거공간에 개입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공적 지원은 어느 선에서 이뤄져야 하는지, 지원이 필요한 쓰레기집 기준은 무엇인지 등 정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1인 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서고 코로나19로 본격적인 비대면 소통시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쓰레기집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외면과 무관심이 능사가 아니란 얘기다.
  • “청소는 끝 아닌 시작… 심리 상담 통해 습관 만들어야 지속 가능”

    “청소는 끝 아닌 시작… 심리 상담 통해 습관 만들어야 지속 가능”

    서울신문은 심층기획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을 통해 우울증·저장장애 등의 이유로 집 안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고 쓰레기를 쌓아 두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쓰레기집은 아동학대, 극단적 선택, 고독사와 같은 비극의 전조였다. 쓰레기집의 구조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누군가는 이렇게 묻는다. “이제 세금으로 청소까지 해 줘야 해?” 하지만 전문가들은 더 큰 비극을 막고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기 전에 선제 지원을 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쓰레기집 청소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려면 지속적인 관리와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달 29일 서울신문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정신건강 전문가인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리정돈 관련 사회적기업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 김연희 이사장, 쓰레기집 현장을 다니는 박현정 번동3단지종합사회복지관 복지사를 만나 우리 사회가 쓰레기집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논의했다. 좌담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 -우리나라엔 아직 ‘쓰레기집’ 현상을 포괄할 수 있는 용어조차 없다. 무기력증으로 인한 쓰레기 방치, 쓰지 못하는 물건을 계속해서 주워오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쌓아 두는 강박증의 일종 등 이 현상을 한 가지로 정의하기도 어렵다. 쓰레기집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백 교수) 쓰레기집이 발생하는 원인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치매 등 인지저하로 인해 필요가 없는 것들을 모으는 경우도 있고, 우울증이 심해서 버리고 싶은데 버릴 의욕이 없어서 쌓아 두는 사람도 있고, 조현병 증상으로 버리지 말라는 환청에 시달린다는 사람도 있다. 지적장애나 발달장애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저장강박은 그 일부다. 미국·유럽·일본 등은 이미 쓰레기집이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행정·법률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쓰레기집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김연희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 이사장(이하 김 이사장) 시간적·인지적·체력적인 결핍이 원인이다.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이 큰 계기나 시련이 있어서 갑자기 이런 상태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 출발은 ‘깨진 유리창의 법칙’(경미한 범죄를 방치하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범죄 심리학 이론)과 비슷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물건을 방치하고, 정리하지 않은 공간이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유발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주변을 더 돌보지 않으면서 사태가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박현정 번동3단지종합사회복지관 복지사(이하 박 복지사) 치매, 우울증 환자들은 관계가 단절되고 고립되면 물건으로 애착이 전이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이 물건들이 나를 보호하고, 지켜준다는 생각으로 나아간다. 물건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고 쓰레기가 점점 더 많아지게 되는 사례를 자주 봤다. -쓰레기집을 계속 내버려 두면 개인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나. 백 교수 대표적인 사례가 아동학대다. 엄마와 아이가 누울 자리 빼고는 전부 쓰레기였던 가정을 본 적 있는데, 아이가 썩은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쓰레기집은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물건을 쌓아 두었다가 넘어지고 부딪히고 깔려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이웃의 집으로 쓰레기집의 바퀴벌레가 넘어가기도 한다. 나와 이웃 모두의 건강·안전과 연결된다. 박 복지사 실제로 쌓아 둔 쓰레기 때문에 화재가 난 집이 있었다. 집주인이 저장강박이었는데, 세입자가 적치된 물건들을 피하면서 계단을 내려가다가 넘어져서 이마가 찢어진 일도 있다. 다양한 경우들이 많다. 김 이사장 쓰레기집을 방치할 경우 정신건강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우울증이 저장강박으로 발전하면서 쓰레기를 쌓아 두는 사람도 봤고 저장강박 때문에 조현병이 악화한 환자도 봤다. 자신과 지역사회 모두가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쓰레기집을 발굴하는 것은 한 사람을 사회 밖으로 끄집어내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할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미리 방지하는 통로가 된다. -아동부터 청년, 노인까지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은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의 연령별 특징이 있나. 김 이사장 쓰레기집 생활은 20·30대 때 시작돼 70·80대까지 이어진다. 기본적으로 이제 막 독립을 시작하는 20대 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예전에 만난 20대 여성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누가 봐도 예쁘고 능력 있는 사람이었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쓰레기집을 만들어 살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문제는 외부에 잘 띄지 않는다. 음지에 있다.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전 연령대에 걸쳐서 쓰레기집 문제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 박 복지사 음지에 있다는 말에 굉장히 동의한다. 20·30대만 해도 자신의 집을 드러내는 것을 굉장히 꺼린다. 그러다 보니 복지관이 발굴하는 쓰레기집 사례는 대부분 1인 중·장년 남성 가구나, 어르신들이다. 어르신들은 주로 젊은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겪으면서 물건을 수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는데도 물건에 심하게 집착하는 분들도 있다. 백 교수 쓰레기집은 평생에 걸쳐 일어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심해진다. 대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는 저장강박 관련 항목이 포함되지 않아서 구체적인 유병률을 파악할 수 없다. -쓰레기가 썩어 악취가 퍼져 나가거나, 물건이 너무 쌓여 이웃의 눈에 띄기 전에는 쓰레기집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런 가정을 초기에 발굴할 방법은 없을까. 백 교수 미국 통계에서도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전체 쓰레기집의 4분의1 미만이다. 먼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상당히 드물다. 진단을 위해서는 집을 방문하는 수밖에 없다. 김 이사장 50~80대는 쓰레기집을 청소하도록 하는 데 상대적으로 오랜 설득이 필요하다. 지금의 쓰레기집에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고, 집을 치우면 엄청난 상실감을 느껴 더 많이 쓰레기를 쌓아 두기도 한다. 반면 20~40대는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있다. 다만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모를 뿐이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알려주면 적극적으로 받고 싶어 하는 때도 있다. 관련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일도 필요하다. 박 복지사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본인이 쓰레기집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니어도 “우리 집 근처에 이런 분이 있다”고 알려오는 일이 생긴다.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이웃들이 관심을 기울이면 쓰레기집을 발굴하는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 -쓰레기집은 한 번 치워도 또 재발하기 쉽다고 한다. 왜 그럴까. 재발을 막으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김 이사장 대청소를 해도 거주자가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한 달 안에 더럽고 지저분한 상태로 돌아간다. 쓰레기집 청소 지원을 자원봉사로 접근하면 안 된다. 심리상담 자격증이 있는 주거환경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처음 청소한 상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상담하고,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6개월 정도 관리하면 절반 이상은 정리정돈 상태를 유지한다. 박 복지사 청소할 때 쓰레기집 거주자에게 어떤 물건을 버리고, 어떤 물건을 남길지를 충분히 고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스스로 치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청소 이후에는 거주자의 불안을 달래 주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쓰레기집 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가. 백 교수 산업화·핵가족화된 현대사회에서 쓰레기집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쓰레기집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의료·복지 한계가 쓰레기집에서 드러난다. 특히 중증 정신질환에 의한 쓰레기집이라면 필요한 범위 내에서 공적 지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쓰레기집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 쓰레기집이 개인의 선택인지, 개입이 필요한 위기인지 사회적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김 이사장 지방자치단체가 복지 예산으로 쓰레기집을 치우기 시작한 게 3년 정도 됐다. 2016년 지자체에 이 이슈를 함께 해결해 보자고 건의하고 지원을 요청했을 때 서울시 25개 구 중에 4개 구만 관심을 보인 걸 생각하면 굉장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쓰레기집 지원 예산을 늘려야 한다. 언제까지 자원봉사에 기대어 해결할 수는 없다.
  • 선상실습이라더니…고3, 요트 ‘따개비 제거’ 잠수작업 중 사망

    선상실습이라더니…고3, 요트 ‘따개비 제거’ 잠수작업 중 사망

    전남 여수의 한 요트선착장에서 고교생이 현장실습 도중 잠수 작업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42분쯤 여수시 웅천친수공원 요트 정박장 해상에서 고교 3학년인 A군이 잠수작업 실습을 하던 중 사망했다. 사고 당시 A군은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요트 선체 외부 바닥 면에 달라붙은 따개비 등 이물질을 제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군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민 채 잠수 장비를 점검하던 중 허리벨트를 풀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군의 현장실습 계획서엔 주로 선상에서 항해 보조를 하거나 접객 서비스를 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A군이 왜 잠수 작업에 나섰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전남교육청은 사고 대책반을 꾸려 유가족 지원과 사고수습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를 파견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유가족과 같은 반 학생들에 대한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학교전담노무사를 통해 관할 노동관서에 해당 업체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청하고, 실습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 김현삼 경기도의원, ‘친족 성폭력피해 예방대책’ 토론회 참석

    김현삼 경기도의원, ‘친족 성폭력피해 예방대책’ 토론회 참석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현삼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7)이 좌장을 맡은 ‘친족 성폭력피해 예방대책 마련’ 토론회가 지난 2일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제3회 경기도민정책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제16회 경기복지거버넌스 여성가족실무회의로, 줌과 유튜브를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 화상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김현삼 의원은 “그간 친족 성폭력 문제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아 경기도에서도 거의 거론된 적이 없는 문제였다”며 “토론회를 통해 이를 공론화시키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덕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친족 성폭력 피해 현황’을, 김정숙 평택성폭력상담소장은 ‘친족 성폭력피해 고위험군 아동청소년 지원의 필요성’ 주제로 발표시간을 가졌다. 정혜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장, 이정민 포천가족과성상담소 소장, 박정연 전 경남해피하우스 원장, 경기도 여성정책과 김미성 과장이 차례로 토론을 이어갔다. 친족성폭력은 3촌, 4촌, 계부, 친부 등 가족내 성폭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르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과는 달리 드러내거나 발견하기 어려운 유형이다. 이에 토론회에서는 친족성폭력 피해를 빠르게 포착해 더 이상의 성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읍·면·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고위험군 사전 발굴 체계화 ▲각급학교 보건교사의 고위험군 사전 발굴 ▲전용 지원시설 ‘경기 해피하우스’ 설치·운영 ▲주기적인 실태조사 및 지원 프로그램 ▲관련 조례 마련 등 다양한 대책이 제시됐다. 김현삼 의원은 “친족 성폭력의 양상은 반복적·지속적으로 나타나고, 가족 내에서조차 쉬쉬하면서 드러나지 않고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밝히더라도 가족 내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다 2차 가해로 이어지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오늘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도의회에 공유하고 조례 제정 등 현실적인 정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단독] ‘쓰레기집’ 청소, 봉사에만 의존… 지자체 6곳 중 1곳만 예산 배정

    [단독] ‘쓰레기집’ 청소, 봉사에만 의존… 지자체 6곳 중 1곳만 예산 배정

    집 안에 쓰레기를 가득 쌓아 두고 사는 ‘쓰레기집’ 가구가 아동학대·고독사 등 위기의 징후로 지목되고 있지만 쓰레기집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예산을 마련한 지방자치단체는 6곳 중 1곳에 그친다. 쓰레기집 가구의 대부분이 사회적 취약계층이고 그대로 방치하면 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범죄와 사망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229개 기초 지자체에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 확보한 최근 4년간 쓰레기집 지원 예산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예산을 배정한 지자체는 총 37곳(16.2%)으로 나타났다. 37곳의 평균 예산액은 871만 3230원이다. 쓰레기집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는 추세를 반영하듯 예산을 배정하는 지자체는 매년 늘고 있다. 2018년 쓰레기집 지원 예산을 배정한 지자체는 15곳(6.6%)에 불과했지만 2019년 27곳(11.8%), 지난해 31곳(13.5%)으로 점차 늘었다. 별도로 책정된 예산이 없다 보니 주민센터나 구청 복지 공무원들은 자원봉사와 민간 청소업체의 무료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진행된 쓰레기집 청소 1255건 가운데 민간 도움과 연계한 경우는 578건(46.1%)으로 파악됐다. 청소 지원의 절반 가까이 민간 자원에 기대 처리한 것이다. 민간 업체의 도움을 받아 쓰레기집을 청소한 지자체 94곳 가운데 지자체에서 사용한 비용이 ‘0원’인 곳, 다시 말해 공적자금을 한 푼도 쓰지 않은 지자체만 45곳이었다. 쓰레기집 청소 1회당 소요된 금액은 평균 51만 4544원으로 집계됐다. 이 돈은 쓰레기 배출에 필요한 봉투를 구매하거나, 정리 업체를 고용하는 데 쓰였다. 서울 시내 한 주민센터 복지 담당 공무원은 “한 번 청소할 때 50만~70만원 정도 든다. 쓰레기집 지원 예산이 따로 없어 복지관 사례관리 예산을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 지원 비용이 필요하면 다른 복지 관련 사업비에서 긴급하게 차출하는 것이다. 쓰레기집의 심각성을 인지한 일부 지자체는 청소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인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가 있으면 쓰레기집 전용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기가 수월하다.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48개 시군구 기초지자체가 저장강박·적치가구 지원 조례를 마련했다. 2018년 9월 부산 북구의회를 시작으로 2018년 7곳, 2019년 10곳, 2020년 16곳, 올해 9월까지 15곳 등으로 관련 조례를 제정한 기초의회가 계속 늘고 있다. 쓰레기집 청소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발의한 부산 북구의회 김효정 구의원은 “쓰레기집이 영구임대단지 등 소외계층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으니 가끔 치워 주는 동네 봉사 행사처럼 여겨졌다”면서 “조례를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원을 받은 10가구 중 7가구는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고 말했다.
  • [단독]‘쓰레기집’ 지원, 지자체 6곳 중 1곳만 예산 편성

    [단독]‘쓰레기집’ 지원, 지자체 6곳 중 1곳만 예산 편성

    ‘쓰레기집’ 예산 편성 지자체 16.2%자원봉사·민간업체 지원 등에 의존집 안에 쓰레기를 가득 쌓아 두고 사는 ‘쓰레기집’ 가구가 아동학대·고독사 등 위기의 징후로 지목되고 있지만 쓰레기집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예산을 마련한 지방자치단체는 6곳 중 1곳에 그친다. 쓰레기집 가구의 대부분이 사회적 취약계층이고 그대로 방치하면 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범죄와 사망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229개 기초 지자체에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 확보한 최근 4년간 쓰레기집 지원 예산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예산을 배정한 지자체는 총 37곳(16.2%)으로 나타났다. 37곳의 평균 예산액은 871만 3230원이다. 쓰레기집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는 추세를 반영하듯 예산을 배정하는 지자체는 매년 늘고 있다. 2018년 쓰레기집 지원 예산을 배정한 지자체는 15곳(6.6%)에 불과했지만 2019년 27곳(11.8%), 지난해 31곳(13.5%)으로 점차 늘었다. 별도로 책정된 예산이 없다 보니 주민센터나 구청 복지 공무원들은 자원봉사와 민간 청소업체의 무료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진행된 쓰레기집 청소 1255건 가운데 민간 도움과 연계한 경우는 578건(46.1%)으로 파악됐다. 청소 지원의 절반 가까이 민간 자원에 기대 처리한 것이다. 민간 업체의 도움을 받아 쓰레기집을 청소한 지자체 94곳 가운데 지자체에서 사용한 비용이 ‘0원’인 곳, 다시 말해 공적자금을 한 푼도 쓰지 않은 지자체만 45곳이었다. 쓰레기집 청소 1회당 소요된 금액은 평균 51만 4544원으로 집계됐다. 이 돈은 쓰레기 배출에 필요한 봉투를 구매하거나, 정리 업체를 고용하는 데 쓰였다. 서울 시내 한 주민센터 복지 담당 공무원은 “한 번 청소할 때 50만~70만원 정도 든다. 쓰레기집 지원 예산이 따로 없어 복지관 사례관리 예산을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 지원 비용이 필요하면 다른 복지 관련 사업비에서 긴급하게 차출하는 것이다. 쓰레기집의 심각성을 인지한 일부 지자체는 청소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인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가 있으면 쓰레기집 전용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기가 수월하다.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48개 시군구 기초지자체가 저장강박·적치가구 지원 조례를 마련했다. 2018년 9월 부산 북구의회를 시작으로 2018년 7곳, 2019년 10곳, 2020년 16곳, 올해 9월까지 15곳 등으로 관련 조례를 제정한 기초의회가 계속 늘고 있다. 쓰레기집 청소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발의한 부산 북구의회 김효정 구의원은 “쓰레기집이 영구임대단지 등 소외계층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으니 가끔 치워 주는 동네 봉사 행사처럼 여겨졌다”면서 “조례를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원을 받은 10가구 중 7가구는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고 말했다. 청소 지원뿐만 아니라 거주자의 정신 건강 치료를 돕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 10월 쓰레기집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경기 성남시 조정식 시의원은 “쓰레기집 청소 지원과 심리 상담을 연계할 수 있도록 조례에 심리 상담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 토지 헐값 매각·4년 만에 입주… 원주민들 “공권력 꼼수에 속아”

    토지 헐값 매각·4년 만에 입주… 원주민들 “공권력 꼼수에 속아”

    조성원가 아닌 감정가로 택지 공급“성남의뜰이 취한 부당이익 반환을” 법원 “업무지침 개정 시점 해당 안돼”“공사가 토지를 강제로 수용할 수 있으니 원주민들은 땅을 안 팔 수가 없었어요. 결국 공권력이 꼼수를 써서 개인에게 이익을 몰아준 게 아닙니까. 이게 나라입니까.”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된 특혜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대장동 원주민들의 누적된 불만도 폭발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장동을 공공개발해 시민을 위해 이익을 환수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원주민들은 대장동 개발 사업이 애초부터 화천대유에 이익을 몰아주도록 계획된 것이며 원주민들은 철저히 소외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장동에서 평생 거주한 원주민 이홍기(64)씨는 30일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5년 화천대유가 지분 참여한 성남의뜰을 사업 시행사로 내세울 때부터 원주민들이 반발했다고 전했다. 성남의뜰을 사실상 개인 소유의 화천대유가 관리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는 것이다. 이씨는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한 성남의뜰이 무슨 권한으로 토지를 강제로 빼앗느냐며 공사와 화천대유를 찾아가 항의도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 대신 토지수용권을 내세워 원주민의 토지를 반강제로 매각하게 했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는 “민간 개발이 추진될 당시인 2009년 토지가 평당 700만원으로 평가됐는데, 2016년 공사에 토지를 매각할 때는 평당 280만원으로 절반도 못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성남의뜰은 원주민들에게 토지를 빨리 매각하고 이주하면 돈을 주겠다고 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냈다고 한다. 이씨는 “신도시를 만들려면 최소 5~10년은 걸리는데 대장동은 개발 4년 반 만에 입주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원주민들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민 중에는 소유 토지 중 대장동 개발 지구에 속한 토지를 매각하고 나머지는 농지로 보유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농지에 도로가 연결되지 않아 사실상 맹지가 된 것이다. 아울러 원주민들은 토지를 매각하고 이주할 당시 성남의뜰로부터 이주자택지를 공급받기로 했으나, 성남의뜰이 ‘조성원가’가 아닌 이보다 비싼 ‘감정가격’으로 택지를 공급해 반발하고 있다. 이에 원주민들은 지난해 3월 성남의뜰을 상대로 부당이득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날 패소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2부(부장 곽정한)는 원고들이 성남의뜰을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주민들은 도시개발 업무지침에 따라 공급가격은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의 실질적인 주체인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시행세칙 기준에는 조성원가가 기준이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성남의뜰이 차액을 위법·부당한 이득을 취했으므로 이를 반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가 주장하는 도시개발 업무지침은 소송 제기 한 달 전인 지난해 2월 개정돼 그 이후 최초로 지정·고시하는 사업에 적용되므로 이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사업시행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아니라 피고(성남의뜰)”라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시행세칙 기준이 이 사업에 적용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슬기로운 중년생활, 이렇게 설계해 보세요

    슬기로운 중년생활, 이렇게 설계해 보세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아 쉰 살이 된 국민 MC 유재석은 한 TV 프로그램에서 “20대로 돌아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고개를 젓고 “현재에 만족한다”고 밝게 웃었다.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면 50세가 넘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다. ●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사회적 부’ ‘슬기로운 중년생활’을 그린 책들이 최근 여럿 출간됐다.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부키)는 브루킹스 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언론인인 조너선 라우시가 최근 20년간 여러 연구 성과와 설문조사, 대표 석학들을 만나 나눈 대화로 밝혀낸 중년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사람들의 실제 인생 만족도는 ‘U자 곡선’을 그린다고 설명한다. 쉰이 되면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와중에 가치관이 재설정되면서 반등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세계 가치관 조사를 통해 50세 이후를 즐겁게 살 6가지 요인을 분석해 보니 사회적 지원, 아량, 신뢰, 자유, 1인당 소득, 건강이었다. 저자는 이 중 네 가지가 사회관계와 관련이 있는 만큼 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물질적 부보다는 ‘사회적 부’라고 강조한다.●가족·친구와 많은 시간 보내라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갈매나무)은 독일의 대표적 노화 연구자인 스벤 뵐펠 야콥스대 교수가 중년 이후 건강 관리법을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을 마음가짐, 식사, 운동, 수면, 호흡, 이완과 휴식, 사회관계로 요약한다. 7가지 공식 가운데 기본이 되는 것은 마음가짐이다. 예컨대 나이 든 실험 대상자들에게 젊어진 것처럼 행동하도록 유도했더니, 시간이 지난 후 더 젊어졌다고 느낄뿐더러 걷기 자세가 개선되고 건강 상태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저자는 또 나이가 들어가고 노화 탓에 활동성까지 줄어들면 고립감이 압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될수록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이 웃는 일에 아낌없이 투자하라고 강조한다.●이제부터 자신이 원하는 삶 살아라 일본인 60대 여성 파워블로거인 쇼콜라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60세부터 인생을 즐기기 위해 중요한 것’(시그마북스)은 가볍게 살펴보기 좋다. 결혼부터 별거, 이혼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홀로서기 과정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노력, 그리고 즐거운 생활 방식 등을 사진과 함께 담담하게 그렸다. 잘 쓰고 있던 냉장고가 망가진 이야기부터 천원숍에서 즐겨 쇼핑하는 아이템, 독서 감상문 작성 등 소소한 이야기를 아기자기한 사진과 함께 묶었다. 저자는 1980년대 초반 여자가 결혼을 하면 일을 그만두고 살림을 하는 게 당연시 여겨지던 삶이 최근 들어 많이 바뀐 것을 두고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 문재인 대통령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로, 이는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지구공동체의 시대를 열어가는 인류의 새로운 여정에 연대와 협력으로 유엔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질서 재편 과정에서 국제사회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선도국가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무대에서 종전선언 제안을 다시 꺼내 들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압둘라 샤히드 의장님,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2년 만에 유엔총회 회의장에 다시 서니 잃어버린 일상에 대한 소중함이 느껴집니다.76차 유엔총회 의장으로 취임하신 샤히드 의장님의 리더십으로,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혜와 협력이 모아지길 기대합니다.또한 지난 5년간 유엔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 헌신해온 구테흐스 사무총장님의 연임을 축하하며 경의를 표합니다.사무총장께서 역점을 두어 온 평화유지 활동과 기후변화 대응,지속가능발전목표에 큰 진전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유엔 총회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로부터의 회복과 지속가능발전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각국 대표 여러분,인간은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존재입니다.인류는 공동체를 통한 집단 지성과 상호 부조에 기대어 수많은 감염병을 이겨내며 공존해 왔습니다.코로나 팬데믹 역시 인류애와 연대의식으로 극복해낼 것이며,유엔이 그 중심에 설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경을 초월해 유전체 정보를 공유하고,긴밀한 협업을 통해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며,치료제 개발도 빠른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입니다.우리의 삶과 생각의 영역이마을에서 나라로,나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되었습니다.나는 이것을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 생각합니다.‘지구공동체 시대’는 서로를 포용하며 협력하는 시대입니다.함께 지혜를 모으고 행동하는 시대입니다. 지금까지는 경제 발전에 앞선 나라,힘에서 우위를 가진 나라가 세계를 이끌었지만,이제 모든 나라가 최선의 목표와 방법으로 보조를 맞추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합니다. 협력과 행동의 중심으로 유엔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유엔의 창립자들은두 차례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으며 국제평화의 질서를 모색했습니다.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다자주의 질서 안에서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국가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국제사회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고 행동으로 이끄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후 신생 독립국이었던 한국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이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가 간 상생과 포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협력과 공생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일입니다.저소득층,고령층과 같은 취약계층이 코로나의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경제·사회적 문제들도 코로나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빈곤과 기아가 심화되었고,소득·일자리·교육 전반에 걸쳐 성별·계층별·국가별 격차가 커졌습니다. 유엔은 이미 수년 전부터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하며 이러한 불균형 문제의 해소를 촉구해 왔습니다.이제 유엔의 모든 구성원이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은 모든 사람,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코백스에 2억 불을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코로나 백신의 공평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도 앞장서겠습니다.한국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사람 투자를 확대하는 ‘휴먼 뉴딜’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회복에 힘쓰고 있습니다.한국판 뉴딜 정책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 이후 수요가 높아진 그린·디지털·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ODA도 확대하겠습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시급한 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지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국제사회가 더욱 긴밀하게 힘을 모아 ‘탄소중립’을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한국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여그 비전과 이행체계를 법으로 규정했습니다.다음 달에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고,11월 COP26을 계기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해 발표할 것입니다.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했으며,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탄소중립’은 개별국가는 물론 모든 나라가 꾸준히 협력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입니다. 실천 방안 역시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한국은 ‘그린 뉴딜’을 통해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많은 한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E100 캠페인’에 동참하고,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ESG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정부는 민간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입니다. 한국은 기후 분야 ODA 확대와 함께,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지원하고,‘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과 역량을 함께 나누겠습니다.개발도상국이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아울러 P4G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결집했던 경험을 토대로 2023년 COP28을 유치하고자 합니다.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각국 대표 여러분,‘지구공동체’의 가장 절실한 꿈은 평화롭고 안전한 삶입니다.유엔의 출범은 국제관계의 패러다임을 ‘경쟁과 갈등’에서 ‘공존과 상생’으로 전환시켰습니다.유엔은 ‘힘의 균형’으로 유지되던 불완전한 평화를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로 바꾸고,인류 모두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은 한반도에서부터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확고히 뿌리내리도록전력을 다할 것입니다.비핵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꾸준히 추진해왔고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선언,9·19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싱가포르 선언이란 역사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입니다.나는 남북 간,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합니다.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두 해 전,이 자리에서 전쟁불용과 상호 안전보장,공동번영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세 가지 원칙으로 천명했습니다.지난해에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습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마침,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습니다.하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화해도,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그것은 훗날,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입니다.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합니다. 이미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합니다.‘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또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랍니다.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상황은 평화와 인권을 위한 유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한국에서 주최합니다.유엔 평화유지 활동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유엔의 분쟁 예방 활동과 평화구축 활동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한국은 오는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여 지속 가능한 평화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각국의 협조와 지지를 기대합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인류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서로를 믿고 협력하며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꿔냈습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더 나은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류가 하나가 되어 오늘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지구공동체’의 시대를 열어가는 인류의 새로운 여정에연대와 협력으로 유엔이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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