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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학원 심야교습 제한 5:4 합헌

    학원 심야교습을 금지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는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29일 지난해 서울시와 부산시가 학원의 심야교습을 제한하는 조례를 만들자, 서울과 부산의 학부모와 학생, 학원장, 학원강사 등이 학습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면서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5대4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학원 교습시간 제한이 학생들의 자유로운 인격 발현을 침해하는지, 학원장 및 강사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해치는지,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는 청구인들이 다른 지방에 비해 평등권을 침해받고 있는지 등이 쟁점이었다. 이강국·이공현·김종대·민형기·목영준 재판관은 “학원의 교습시간을 제한해 학생들의 수면시간 및 휴식시간을 확보하고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며,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이 사건 조례의 입법목적은 정당하다.”면서 “학원의 교습시간을 제한하게 되면 학생들이 보다 일찍 귀가해 여가와 수면을 취할 수 있으므로 수단의 적합성도 인정된다.”고 합헌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또 “이 조항으로 인해 제한되는 사익은 일정한 시간 학원이나 교습소에서의 교습이 금지되는 불이익인 반면 조항이 추구하는 공익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 학교 교육의 충실화, 부차적으로 사교육비의 절감이므로 법익 균형성도 충족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대현·김희옥·이동흡·송두환 재판관은 “학교 밖의 교육 영역에 있어서 교습시간 자체를 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충실화를 유도한다는 것은 정당한 입법목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현 입시체제 아래에서 학생들은 학교나 독서실에서의 자율학습, 개인과외교습 및 심야에 이뤄지는 인터넷 교습 등으로 인해 여가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으므로 학원 등에서 교습시간을 제한하더라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보호 및 학교 교육의 충실화라는 입법목적을 달성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의견을 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헌법재판소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불법 및 편법으로 운영하는 학원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교과부 이동호 평생학습정책과장은 “그동안 헌법소원이 제기돼 다소 미온적이었던 학원 단속을 이번 헌재 결정을 계기로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카르자이 ‘백기’ 아프간 새달 大選결선

    아프가니스탄이 다음달 7일 대선 결선 투표를 치른다. 아프간 독립선거관리위원회(ICE)는 20일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재검표 결과 49.67%를 득표했다며 결선 투표를 명령했다. 아프간 대선은 1위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2주 안에 시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카르자이 재검표 결과 49.67% 득표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ICE 발표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금은 재검표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며 나라의 안정과 단결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간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게 투표해 이 나라를 건설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 “아프간 민주주의를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카르자이의 결정을 환영했다. 카르자이가 ICE 결정을 수용함에 따라 아프간 정국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카르자이는 그동안 미국, 영국 등이 자국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다며 비판해 왔었다. 2위 득표자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도 결선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르자이와 압둘라 간의 정치적 협상 가능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결선투표에 이르는 과정은 지난 8월 치러진 1차 투표만큼 험난할 전망이다. ICE 의 “시간적 제약, 임박한 겨울, 자국내 문제점 등에 대한 우려와 (1차 투표) 선거부정 등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결선 투표를 발표한다.”는 언급이 아프간의 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혹한·부족참여 여부 등 2차투표 관건 결선투표를 통한 차기 대통령 확정이 연내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은 결선투표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 도움을 약속했다.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은 18일이다. 산악지대가 많은 아프간의 겨울은 10월 말 늦어도 11월 중순에는 시작되며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혹한과 폭설이 닥치면 투표소 접근이 어려워 선거를 치르기가 어렵다. 부족들의 참여도 장담하기 어렵다. 수만명의 투표권을 좌지우지하는 부족의 지도자들은 대선 투표 이후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현해 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자신들의 표가 무효가 될 경우 부족 단위로 형성된 지지층은 투표를 포기하는 식으로 항의할 것”이라며 “이러한 아프간 사회의 특성이 바로 카르자이의 딜레마”라고 전했다. 지난 8월 선거 당시 횡행했던 탈레반의 선거 방해가 결선 투표에서도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탈레반의 위협에도 한 표를 행사했던 국민들이 다시 위협을 무릅쓰고 투표할지는 미지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Healthy Life] (45) 두통

    [Healthy Life] (45) 두통

    두통은 흔한 생활 질환이다. 그러나 흔하다고 사소한 것은 아니다. 심각한 질환은 아닐지라도 두통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다. 이른바 ‘생활 두통’이다. 뇌종양 등 치명적인 질환에 의한 두통이 아닌 단순한 통증이라도 생활 두통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 이런 생활 두통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여서 체계적인 두통 관리법이 절실하다. ‘예기치 않은 덫’ 생활 두통을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두통이란 어떤 병증인가? 두통은 통증에 민감한 머리 부위가 흥분해 두부와 안면에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3차 신경과 목에서 머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두통과 관련이 있는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 신경이 흥분하면 신경 주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두통은 전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며, 여자의 68%, 남자의 64%가 연 1회 이상 겪는다. 두통이 오면 흔히 뇌종양·뇌출혈 등을 떠올리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며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편두통·긴장형 두통이나 약물 과용에 따른 만성 두통 환자들로, 이들은 온갖 치료를 다 받아보지만 두통이 그치지 않아 진통제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발생 빈도가 높은 두통은? 가장 흔한 유형은 긴장형으로, 통증을 견딜만 해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정상인의 78% 정도가 이 두통을 경험하며 여자에게 더 흔하다. 편두통도 남성보다 여성이 3대2 정도로 많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게 흔하고, 통증이 심해 병원을 자주 찾는 편이다. ●두통의 유형별 특성과 증상을 설명해 달라. 편두통은 욱씬거리거나 후벼파는 듯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가 많으며 일부 환자는 눈이 아파 안과를 찾기도 한다. 또 두통이 오면 쉽게 체하거나 토하기도 하며 흔히 구역·구토·설사·식욕부진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돼 위장질환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편두통은 유전성이 강하며, 통증이 반나절에서 길게는 3일씩 지속되기도 한다. 주로 생리와 관련이 있고 젊은 여성에게 흔하나 임신 중에는 발생 빈도가 준다. 편두통이 오면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 등에 민감해 어두운 곳에 혼자 있게 되며, 활동량도 크게 준다. 대부분은 신경을 많이 쓴 뒤나 일이 힘들 때 생겨 ‘신경성’으로 과소평가되는 게 일반적이다. 긴장형 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으로, 스트레스나 근육의 긴장이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환자들은 주로 ‘무겁다’, ‘짓누른다’, ‘조인다’고 호소한다. 편두통과 달리 오심·구토가 없고 빛과 소리에도 민감하지 않다. 통증의 강도가 약해 견딜 수 있는 정도이며, 오후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각 유형의 원인은 무엇인가. 편두통은 주로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허기·음주·특정 식품첨가물(MSG)이나 음식·수면 부족 및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생체 리듬이 깨질 때 나타난다. 또 여성은 생리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와 빛·냄새·날씨·운동·성관계·두경부 외상이 원인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나 성적 불만족·우울·불안감이나 근육 수축·혈관 확장·혈소판의 세로토닌 감소 등이 주원인이다. ●성별·연령대 등 호발 계층이 따로 있는가? 편두통은 사춘기 이후부터 증가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3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임신 중에는 발생 빈도가 줄었다가 수유기에 다시 증가하며, 폐경 후에 다시 주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달리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30∼40대에 빈발하다가 그 후에는 감소 추세를 보이며, 여성에게 많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두통이란 어떤 두통인가? 50대 이후에 생긴 두통이나 망치로 때리는 듯한 심한 두통, 또 용변이나 성행위 때 심해지는 두통은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또 구토·경련·의식 감소·보행 및 언어장애·마비·고열·시야 흐림 등의 증상을 동반할 때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대부분의 두통은 뇌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어서 환자의 병력 청취와 신체 진찰소견을 근거로 진단한다. 병력이란 두통의 발현 시기와 위치·빈도·경과·증상·강도 등을 말한다. 단 두통의 양상으로 미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뇌영상 진단 등을 통해 원인질환을 찾아내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편두통은 중추신경계의 변화에 의해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또 환자의 85%는 한, 두 가지 이상의 유발인자를 갖고 있으므로 이를 찾아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 편두통의 경우, 통증이 약할 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나 복합진통제를, 심할 때는 편두통 특이약물인 트립탄과 엘고트로 치료하며, 약제를 가능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 좋다. 중추신경이 극도로 흥분하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는 약물 과용에 따른 만성두통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 횟수를 주당 2∼3회 이내로 제한한다. 또 단순 진통제는 15일 이상, 복합약물이나 아편 유사제, 트립탄과 엘고트는 한달에 10일 이상 투여하지 않는다. 긴장형 두통은 대개 증상이 경미해 단순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비스테로이드 소염제·아스피린·복합제제 등을 사용하며, 이 밖에 근이완제·항우울제·항경련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진통제도 성분과 효과, 부작용이 제각각인데…? 통증과 해열에 효과적인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제로는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타이레놀이 대표적이다. 타이레놀은 약물 선택에 신중해야 하는 신장질환자나 소아·노인·임산부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으며, 복용 원칙만 지키면 위 자극이나 알레르기도 별 걱정이 없다. 단 간 기능이 크게 떨어진 환자나 알코올 중독자, 결핵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두통 등 염증성 통증에 두루 사용되나 오래 사용하면 위장장애·신부전·간부전·응고장애 등을 유발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장기 복용하면 혈압이 높아지거나 심장병과 천식을 악화시켜 미국 FDA는 동맥경화증을 가진 노인의 장기 복용에 특별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으며, 관상동맥 수술 환자의 복용은 아예 금하고 있다. 복합제제는 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 이소프로필 안티피린 성분을 함유해 진통 효과가 빠르나 자주, 많이 복용하면 만성두통을 초래한다. 아스피린 역시 진통효과는 뛰어나나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삶의 의지마저 빼앗아 버리는 무서운 불면증.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또 수면부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연구팀과 함께 쥐를 대상으로 수면박탈 실험을 진행해 보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2차성 불면증의 정체에 대해 알아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내 밥상은 내가 자급한다!”를 외치며 자급자족에 나선 도시 농민들이 늘고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귀농 대신 지금 살고 있는 도심, 텃밭, 옥상을 활용해 채소는 물론 과일, 곡물, 계란 등을 자급자족하는 도시농민. 그들이 도시농민이 된 이유와 농산물 자급자족에 성공한 도시농민 생활의 기쁨과 가치를 들어본다. ●사주후愛(MBC 오후 6시50분) 가정에는 신경 쓰지 않고 밖으로만 도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대신해 일과 육아, 살림 모두를 책임져야만 하는 아내. 술 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날이 잦아진 남편 때문에 지쳤다는 아내는 <4주후愛>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두 사람. 부부에게는 어떤 갈등이 있는 것일까. ●두 아내(SBS 오후 7시15분) 한별은 자신에게 달려와 준 지호에게 예전처럼 지호를 따르며 좋아한다. 민 여사는 혜란의 계속되는 거짓말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혜란 역시 민 여사의 태도에 왠지 불안하고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영민은 황여사의 비겁한 방법과 포기가 안 되는 지숙에 대한 마음으로 괴로워하다 지숙을 찾아간다. ●개러스 합창단(EBS 오후 1시45분) 합창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세계 합창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낸 개러스 선생님과 피닉스 합창단.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이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함께 노래했던 경험들이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합창단의 뒷이야기가 펼쳐진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국의 전통 약제인 홍삼을 가미한 치킨이 호주에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매출이 부쩍 늘고 있다.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치킨에 홍삼을 가미한 홍삼 치킨, 새로운 웰빙음식으로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 한식의 세계화를 앞당기고 있다.
  • [Let´s Go] 경남 함안 둑길

    [Let´s Go] 경남 함안 둑길

    “아니, 하먕이 아이고, 하만. 걩남 하~만. 마, 좀 단디 하소.”  경상남도 함안군은 1시간 남짓 떨어진 지리산 자락의 함양군과 늘상 헷갈린다. 경남 20개 시·군 기초단체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재정자립도도 높고, 인구수도 8만명 가까이 되니 제법 큰 군(郡)임에도 타지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강렬한 뭔가가 부족했나보다. 실제 함안으로 와야할 우편물이 함양땅 어딘가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고 한다. 참 답답할 노릇이겠다.  채 알려지지 않은 점이 있다. 바로 강(江). 함안 땅을 끼고 돌거나 복판을 가로지르는 함안천, 남강, 낙동강 줄기가 유장히 이어져 있다. 핵심은 강이 아니라 그 둘레의 둑방길이다. 무려 338㎞가 구비구비 이어져있다. 요즘 참살이(웰빙)의 핵심 트렌드가 뭔가, 바로 길, 그리고 걷기 아닌가. 5㎞ 걷기, 10㎞ 건강마라톤, 풀코스 마라톤, 울트라마라톤 등 어떤 대회든 못 치를 게 없다. 게다가 아스팔트 달리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쾌함을 주는 황토 흙길이다. 천혜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으니 매연을 걱정하거나 교통을 통제할 필요조차 없다. 그냥 둑 위로 올라가 걷고 뛰면 된다.  이리도 푸른 가을 하늘, 뻥 뚫린 길이 놓여있는데 뛰지 않고 배길 수 있나. 강변따라 338㎞… 가을을 느껴보세요 제주에 올레길, 지리산에 둘레길이 있다면 함안은 둑길이다. 이런 천혜의 관광 자원을 함안 사는 사람들이 모를 리 없다. 주말이면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등이 몰려든다. 이들은 “확 트인 전망은 오히려 (그런 길보다)낫다.”고 자부한다. 허나 엄밀히 말하면 천혜의 자원이라기보다는 역사의 산물에 가깝겠다. 해마다 물 피해를 보곤 했기에 일제시대 함안천, 남강의 수해를 막기 위해 쌓은 둑이라고 한다. 수해를 막기 위한 필요로 만들었지만 아무튼 지금은 사시사철 상쾌한 바람 부는 둑길은 물론, 골프장 몇 개는 짓고도 남을 너른 둔치와 함께, 야트막한 키로도 하늘을 충분히 가릴 수 있는 풍성한 갯버들 수풀길까지 덤으로 얻었다. 338㎞의 강변 둑길은 네 군데 정도가 50m 남짓씩 끊어졌다. 함안에서는 조만간 끊어진 둑길을 몽땅 이을 계획을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트레일 런 코스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일단 오는 27일 둑길 마라톤 축제인 ‘제1회 함안 둑방 마라투어’를 준비했다가 신종플루 탓에 부랴부랴 취소했다. 대회는 열리지 않더라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날 함안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함안군 측은 이동 차량과 안내, 주차시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둑길을 미리 되짚어봤다. 딱히 출발 지점이 따로 있을 이유는 없지만 합수천과 남강이 만나는 지점, 악양루가 올려다 보이는 곳에서 길을 시작했다. 농촌의 가을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벼가 누렇게 잘도 익었다. 길 양쪽에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꽉찬 가을을 즐겨라고 소곤거린다. 둑 아래쪽 한편에 고추모종이 삐죽삐죽 솟아 농촌의 한가로운 느낌을 전한다. 평화로운 농촌의 풍경 외에도 둑길 양쪽은 제법 신기한 볼거리들이 많다. 둑길 왼쪽 아래에 무거운 시멘트를 발라놓은 타이어가 널려 있었다. 바로 싸움용 소 훈련장이다. 그 오른쪽에는 일반 소보다 두 배 가까이 큰 싸움소들이 엎드려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금 더 달려보니 백로 서 너 마리가 마치 어미 뒤를 쫓듯 풀 뜯는 황소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 정작 송아지는 어미 곁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소똥에 섞인 먹잇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드러운 흙이 깔린 황톳길은 단단하지만 발에 피로감을 주지 않을 만큼 폭신폭신하다. ‘황토길에 선연한/ 핏자웃 핏자욱 따라/ 나는 간다 애비야/’로 시작하는 김지하의 처연한 시 ‘황토길’과는 느낌이 사뭇 다른 것은 당연지사다. 함안군체육회 안준욱 사무국장은 “겨울에는 둑길 주변에서 철새들이 떼를 지어 군무를 펼치는 모습을 무시로 볼 수 있다.”면서 “가을걷이 끝난 논이 수박비닐하우스로 온통 바뀌어 은빛으로 번쩍거리는 모습은 가을 풍경 못지 않은 장관”이라고 자랑했다. 악양마을엔 처녀뱃사공 노래비 법수면 옆 대산면 악양마을에는 ‘처녀 뱃사공 노래비’가 있다. ‘군인 간 오라버니’ 대신 노를 잡고 뱃사공 역할을 했다는 ‘큰 애기 사공’의 실제 주인공은 여전히 살아 있지만 함안을 떠나 마산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만 남아 있다. 가수 윤항기, 윤복희 남매의 아버지인 윤부길씨가 유랑공연을 다니다가 악양나루터에서 처녀뱃사공을 보고서 가사를 써내려갔다고. 당시 나룻배를 기다리며 지친 다리쉼을 한편, 허기와 조갈을 달래던 나루터 주막은 이제 전망좋은 식당이 됐다. 또한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둑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악양루는 이 식당에서 좁은 길로 1~2분만 오르면 된다. 함안 둑길의 전모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 혹은 처녀뱃사공 노래의 현장을 보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다. ●여행수첩 ▲먹거리 붕어찜과 참게탕, 장어구이, 민물고기회 등 남강에 기댄 먹거리가 유명하다. 장어구이는 다른 곳과 달리 머리까지 통째로 구워 내놓는다. 눈에 익숙하지 않지만, 숨어있는 머릿살을 발라 먹는 맛이 일품이다. 장어 또한 물고기 아닌가. 역시 어두일미(魚頭一味)다. 산초와 방아잎을 듬뿍 넣은 참게탕은 향긋하지만 쌉싸름하다. 혹시 산초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은 주문 때 미리 말하는 것이 좋다. 회로 먹는 민물고기는 향어다. 뼈째 썰어준 향어회를 참기름, 마늘로 양념한 된장에 푹 찍어먹으면 약간의 오독거림과 고소함이 입안에 감돈다. 함안에서는 잉어와 붕어도 회로 먹는다고 하니 민물고기의 천국이다. 둑길 마라톤 출발지(법수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악양둘안횟집(055-584-3393)이 남강에서 뛰놀던 각종 먹거리를 모두 담고 있다. ‘처녀뱃사공’의 조카손녀가 운영하는 곳이라 한다. 가을에 최고의 당도를 더하는 씨없는 칠북포도가 있다. 겨울에는 하우스수박이 유명하다. ▲가는 길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함양분기점을 지나 진주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함안나들목으로 빠지면 된다.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열차는 하루 세 차례 서울에서 함안까지 직접 간다. 5시간~5시간30분 소요된다. 좀 더 빠른 방법은 KTX를 타고 밀양역에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환승 시간을 감안해도 4시간 남짓이면 된다. 글ㆍ사진 함안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인류를 바꾸는 물의 힘

    인류를 바꾸는 물의 힘

    60~70명이 사는 마을에 물을 공급하는 상수도나 우물은 단 하나, 화장실도 하나뿐이다. 시에서 물을 공급하는 수도도 어쩌다 물이 나오고, 나와 봤자 세균이 드글거리는 수도관을 타고 온 물이니 깨끗할 리 없다. 그 물이라도 온갖 그릇을 동원해 받아놓는데, 그릇인들 깨끗할까. 인도 콜카타 빈민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농업으로 번영을 이뤘던 농촌에서 4일마다 농부 한 명이 죽음을 택한다. 빚이 불어나서도, 경작지를 뺏겨서도 아니다. 심각한 가뭄이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절망감, 조상들이 남긴 비옥한 농토를 사막으로 만들고 그동안의 유산이 무(無)로 돌아가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호주의 일이다. 6명 중 1명은 물 때문에 고통 받고, 2명 중 하나는 배수시설 없이 살고 있다. 물 한 방울이 없어서 지옥 같은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과연 앞으로도 물을 ‘물 쓰듯’ 쓸 수 있을까. ●세계 곳곳에서 직면한 물의 위기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문 초안 대필자를 지냈고 경제학자, 해양학자, 소설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프랑스의 석학 에릭 오르세나는 지난 2년 동안 ‘물의 위기’를 추적했다. 가뭄에 시달리는 호주부터 인도와 알제리, 방글라데시, 이스라엘, 싱가포르, 중국에 이르기까지 직접 현장을 뛰었다. 이곳에서 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정책·시설 책임자, 농부, 과학자, 종교인, NGO 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직면한 상황과 대응 방법을 듣고 분석한 것을 ‘물의 미래’(양영란 옮김, 김영사 펴냄)에 담아냈다. 먼저 호주를 찾은 저자는 엄청난 규모의 농지를 만난다. 이곳에서 농부들은 물 귀한 줄 모르고 마음껏 농사를 지었지만 극심한 가뭄이 닥치면서 절망에 빠졌다. 농부들의 자살이 늘자 행정당국에서 사회복지사와 심리학자를 동반한 ‘자살 방지 버스’를 보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의 거래가 시작됐다. 캔버라에서는 농부들이 농지 면적에 비례하는 양의 물을 공급받고, 필요량을 초과하면 물을 사야 한다. 남은 물은 시장에 내다팔 수 있다. 이어 오르세나는 국가 주도로 빡빡한 치수 계획을 실행하면서 물을 통해 세계 중심 국가로 꿈을 키우는 싱가포르, 국토의 절반 이상이 홍수로 몸살을 앓는 인도 콜카타, 홍수·열대저기압·해수면 상승·가뭄·비소의 위협 등 물의 모든 폐해를 떠안고 있는 방글라데시, 세계 최대 댐을 만들어 치수에 국가의 명운을 건 중국으로 발길을 옮긴다. ●‘물은 공짜’라는 인식을 버려라 물은 공평하지 않다. 방글라데시에 홍수가 난다고 해서 호주의 가뭄이 해갈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물 문제는 지역화를 통해 해결돼야 할 듯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물 위기는 나라간, 지역적 연대에 의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세계화와 지역화 문제를 꺼낸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즐기는 참치 초밥이 아프리카 물 부족을 초래하는 상황을 이야기하며 물과 세계화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저자가 찾은 해결책은 다소 추상적이면서도 근본적이다. 물은 자연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수자원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은 공짜’라는 잘못된 환상에서 벗어나 여러 지역이 물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연대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역마다 계절의 변화나 토양, 농업 형태 등에 따라 사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물 정책이 어느 지역에서 효과를 봤다고 다른 지역에도 유효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특히 이 부분이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는 핵심일 듯싶다. 우선 어느 나라가 수자원 민영화에 성공했다고 해서 우리가 이를 따르는 것이 능사인가 하는 점이다. 저자는 “물은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것으므로 민간기업에 물 경영권을 이양한다고 판단한다면 투명성·정직성·민주주의 수호 의지 등이 지금보다 훨씬 제고돼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또 중국의 위업으로 꼽히는 대운하 건설이 왜 운송 중심에서 치수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는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지향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기회가 된다. 1만 65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윤 재정 “기준금리 인상 시기상조”

    윤 재정 “기준금리 인상 시기상조”

    아슬아슬하던 정부와 한국은행의 출구전략(Exit Strategy) 이견이 수면 위로 표출됐다. 양측은 출구전략의 핵심인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정부·한은 출구전략 이견 표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제적 논의로 볼 때 기준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느냐.”는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본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이어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출구전략 시기와 관련해서도 “현재 단계에서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다만 이달 하순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출구전략이 논의되는 만큼 국제공조 하에서 출구전략을 준비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공조를 거듭 강조함으로써 우리나라만의 독자적 출구전략을 차단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이는 지난 10일의 이성태 한은 총재 발언과 상당히 배치된다. 이 총재는 “지금의 기준금리(연 2.0%)가 워낙 낮아 금리를 인상해도 금융완화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출구전략 국제공조와 관련해서도 “나라마다 처한 위치와 상황이 다른 만큼 어떤 조치를 언제 얼마만한 강도로 실행하느냐는 어차피 각국 중앙은행이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국제공조 하의 독자성을 강조했다. 또 “(청와대·재정부 등) 각자 처한 위치에서 말할 수 있겠지만 최종 결정은 우리 몫”이라며 정부 입김 개입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 총재는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리는 한·캐나다 중앙은행 콘퍼런스에 앞서 이날 내놓은 축사에서 “세계화 이해부족이 금융위기를 불렸다”며 “세계화로 인해 통화정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금리, 신용, 환율, 자산가격 등 금융시장 지표들이 국외요인 때문에 국내 여건과 괴리되는 현상이 나타나 통화정책 파급경로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05년 10월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한은이 정책금리를 올려 시중자금을 흡수했음에도 해외자금이 계속 들어오면서 국내 유동성(현금흐름)이 오히려 크게 늘어났던 사실을 대표적 예로 꼽았다. ●장마저축 소득공제 3년연장 검토 한편 윤 장관은 국회 답변 과정에서 “법인세 인하는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며,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 소득공제 혜택은 과세연도 당시 총급여가 얼마 이하일 경우를 기준으로 2012년까지 3년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등하교 마스크 착용하고 도시락 함께 먹지 말아야

    ‘신종플루’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4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11∼20세 감염자가 40%에 육박한다. 0.1% 안팎이라는 치사율도 위협적이지만, 특히 수능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수험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성적 관리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컨디션 및 학습페이스 조절에 구멍이 뚫리기 때문이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 손씻기의 생활화 필요 짧게는 10여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 밀폐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등하교를 하는 수험생은 대기 감염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을 막아야 한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나서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어야 한다.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배출된 타액이 손잡이를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씻기가 어렵다면 휴대용 손소독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를 잡은 뒤 무의식적으로 눈·코·입 부위를 만지는 것은 금물이다. ●여럿 모이는 좁은 공간 피해야 여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도시락을 먹을 경우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비산되는 분비물이 사방 1∼2m 이내에 전파되는 비말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비말이 주요 전파 경로인 신종플루의 특성상 도시락을 함께 먹을 경우 감염자의 재채기 한 번으로도 여럿이 감염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좁은 공간에 여럿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며, 실험실의 공용 실험도구나 체육 기자재 등을 만진 뒤에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수험생만의 개인용품을… 신종플루는 독감과 마찬가지로 본인만 주의한다고 걸리지 않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건 한 장을 가족이 함께 사용하거나 찌개처럼 한 가지 음식을 온가족이 함께 먹는 식습관은 신종플루의 가족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수건 등은 수험생 전용으로 비치해주고, 실내에서 재채기나 코를 풀 때는 휴지로 가리며, 격려 차원의 포옹 등 스킨십도 피해야 한다. ●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 한강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질환의 60~70%를 예방할 수 있다.”며 실생활에서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는 10가지 상황을 제시했다. ▲돈을 만진 뒤 ▲애완동물과 놀고 난 뒤 ▲콘택트렌즈를 빼거나 끼기 전 ▲코를 풀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 후 ▲음식을 차리기 전과 음식을 먹기 전 ▲조리하지 않은 식품이나 씻지 않은 식품류를 만진 뒤 ▲기저귀를 간 뒤 ▲환자와 접촉하기 전후 ▲상처를 만지기 전후 ▲화장실 사용 후와 병균이 많이 묻어 있는 수도꼭지나 문의 손잡이, 공중전화기를 만졌을 때 등이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수험생은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수험생의 면역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지도하며,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한 대체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가시간 너무 부족한 한국

    여가시간 너무 부족한 한국

    일하는 시간에 비해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 D) 회원국 가운데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이 31일 발간한 ‘월간 노동리뷰’에 따르면 OECD 18개 회원국의 여가시간 당 유급근로시간 비율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1.0으로 멕시코(1.3), 일본(1.2)에 이어 3위였다. 1.0을 넘으면 유급근로시간이 여가시간보다 많다는 뜻이다. OECD 18개 회원국 평균은 0.8이었다. 유급근로시간은 근로시간뿐 아니라 구직활동 및 학업을 위해 보내는 시간을 포함한다. 여가시간은 취미활동, 게임, TV 시청, 컴퓨터 사용, 오락, 스포츠, 가족·친구와 만나는 시간 등이다. 우리나라의 유급근로시간과 여가시간은 하루 각각 5.2시간으로 파악됐다. 유급근로시간은 18개국 중 가장 많았다. 여가시간도 상위 8위에 올랐지만 유급근로시간과 함께 놓고 비교하면 순위가 처진다. 미국만 하더라도 여가시간은 우리나라와 같은 하루 5.2시간이지만 유급근로시간은 4.1시간으로 우리나라보다 1시간가량 적다. 독일 국민은 하루 3.3시간 일하고 6시간을 여가로 보냈다. 여가시간이 근무시간의 약 2배인 셈이다. 가사일을 의미하는 무급근로시간은 우리나라가 하루 2.4시간으로 18개 회원국 중 가장 적었다. 남성의 가사일 참여도가 아직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면, 식사, 음주, 병원방문 등의 개인시간을 의미하는 개인활동시간은 하루 10.8시간으로 18개국 평균( 10.9시간)과 비슷했다. 반정호 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시간은 선진국들과 비교해 아직 부족한 상태”라면서 “여가활용시간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와 국민소득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조사는 2006년을 기준(15세 이상)으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Healthy Life] (38) 신부전증

    [Healthy Life] (38) 신부전증

    사람들이 도대체 콩팥 소중한 줄을 모른다. 심장이나 뇌처럼 ‘문제가 생기면 곧 죽음’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까닭이다. 게다가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부품 갈아끼우듯 이식하면 된다고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애 태우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줄을 서 있다. 이식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안일한 인식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콩팥병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콩팥병 환자들은 말한다. “콩팥 소중한 걸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이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병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한 신부전증에 대해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하성규 교수로부터 듣는다. ●신부전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며, 의학적 정의는. 신장 기능이 상실된 상태를 통칭 신부전이라고 한다. 진행 상태에 따라 급성·만성신부전으로 구별한다. 일반적으로 신부전이라면 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멈춘 상태로 이를 흔히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이라고 부른다. 만성신장병은 소변으로 알부민이 배설되는 신장 손상의 증거가 있거나 사구체 여과율이 60㎖/min/1.73㎡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그리고 신장을 이식한 환자로 정의하고 있다. ●신부전증 원인은 무엇인가. 2007년도 대한신장학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발병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에 의한 신장병(44.9%)이 가장 많고, 고혈압에 의한 사구체 경화증(17.2%)과 만성 사구체신염(11.6%)이 뒤를 잇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부전 발병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면. 만성신장병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고혈압·자가면역질환·요로감염 및 요로결석·폐쇄성 요로질환·악성 종양, 만성신장병의 가족력·급성신손상 병력·신장에 독성을 가진 약물·저체중 출산 등이, 사회인구학적 요인으로는 고령(60세 이상)·특정 화학약품이나 환경에 노출된 경우·저소득층·교육수준이 낮은 계층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신기능 악화에 따른 병증은 거의 증상이 없는 초기부터 심한 요독증상을 보이는 말기까지 다양하다. 초기에는 소변에 단백뇨나 혈뇨가 보이면서 혈압이 서서히 올라가고, 밤에 소변 때문에 잠을 깨는 야뇨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자각증상에 무관심해 그냥 지나친다. 병이 진행하면서 수면장애, 집중력 감소, 피로감과 무기력증, 아침에 눈 주위가 푸석하고, 발과 발목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또 빈혈 때문에 피부가 창백해지며 가려움증·식욕부진·오심·구토와 영양장애도 심해진다. ●자가검진이 가능한 특징적 증상은 무엇인가. 신장 질환은 말기에 이르러도 심각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다 ▲집중력과 식욕이 떨어진다 ▲밤에 쥐가 잘 나고 발과 발목이 잘 붓는다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고,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밤에 소변 때문에 잠을 자주 깬다 ▲고혈압이 있다 ▲혈뇨나 커피색 소변 또는 거품이 많은 소변을 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 봐야 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은 신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다음의 5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단백뇨·혈뇨가 나타나며 사구체 여과율이 90㎖/min/1.73㎡ 미만, 2단계는 60∼89로 감소하고, 3단계에는 30∼59로 감소한다. 4단계에 들면 사구체 여과율이 고도 수준인 15∼29로 떨어지며, 말기 신부전 상태인 5단계에는 투석이 필요한 15 이하가 된다. 이 수치가 가장 정확한 진단기준이 된다. ●검진은 어떻게 하는가. 먼저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고, 소변검사에서 지속적인 단백뇨(알부민뇨)가 있는지를 확인하며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피검사(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일시적 신장 기능장애가 온 경우에도 이상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만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통상 3개월 이상 신장의 구조적 이상에 따른 단백뇨가 보이거나 떨어진 신장 기능의 회복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신부전증 치료법을 병기별로 나눠 설명해 달라. 1기는 단백뇨·혈뇨가 있지만 신장 기능은 정상이므로 동반질환의 치료나 병증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와 함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위험요인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2기는 1기 치료에 더해 병증의 진행 속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3기는 합병증을 평가·치료한다. 4기로 들어가면 요독증상이 나타나므로 신대체 요법(혈액 투석)을 준비하며, 5기에는 식이요법·약물 치료와 함께 신대체 요법을 적용한다. ●콩팥 이식 성공률은 어느 정도며, 이식 후 기능에 문제 없는가. 신장 이식은 정상적인 남의 콩팥을 이식해 신장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법으로 가장 좋은 치료법이나 기증자가 너무 적은 것이 문제다. 이식을 위해서는 혈액형이 일치해야 하고 조직형이 잘 맞는 기증자라야 성공률이 높다. 조직형은 부모·자식간에는 50%가, 형제간에는 0%, 50%, 100% 조직형이 맞을 수 있고 일란성 쌍생아는 100% 일치한다. 가족 기증자가 없을 경우에는 대개 사체 이식을 하는데 국내에서는 신장 기증자가 적어 오래 기다려야 한다. 보통 생체이식의 5년 생존율은 85∼90%, 사체이식은 75∼85%로 사체 이식의 생존율이 10% 정도 낮지만 점차 향상되고 있다. ●혈액투석을 대체할 치료법은 아직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인가. 혈액투석이란 투석용 기계와 여과기(인공 신장)로 환자의 피를 거르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굵고 긴 혈관이 필요한데, 4기라면 동맥-정맥을 이어주거나 환자의 혈관이 너무 가는 경우에는 인조혈관을 사용한다. 혈액투석은 주 3회, 매회 4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최근에는 인공신장의 재질이 좋아져 더 효과적으로 요독을 제거할 수 있다. ●콩팥병 예방을 위한 생활 지침은 무엇인가. 신장 질환은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신장병을 부르는 주요 인자는 ▲단백질 과다 섭취 ▲염분 과다섭취 ▲흡연과 과도한 음주 ▲불필요한 약제 복용 ▲비만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따라서 이런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책꽂이]

    ●사의당지, 우리 집을 말한다(홍경모 지음, 이종묵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18세기 이후 문인들은 귀거래사를 부르는 대신, 도성 가까이 전원주택을 짓고 꾸미며 그 안에서 한가로운 삶을 꿈꿨다. 사의당지는 홍경모(1774~1851)가 6대를 이어 살아온 자신의 집 사의당에 대한 종합보고서. 19세기 이름난 집의 보편성이 제시된다. 1만 4000원. ●저주받은 아이들(장 폴 피카페르·루트비히 노르츠 지음, 강주헌·배영란 옮김, 중앙북스 펴냄)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프랑스 여인들 사이에서 태어난 20만명의 아이들은 모멸과 멸시어린 취급을 받으며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삶을 살았다. 금기로 여겨졌던 역사의 한편이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밝혀진다. 2만원. ●자본주의의 대안과 사회주의 가치논쟁(알렉스 캘리니코스·마이클 앨버트 지음, 이수현 옮김, 책갈피 펴냄) 반자본주의 운동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주고받은 인터넷 논쟁을 책으로 펴냈다. 이 밖에 ‘좌파의 재구성과 변혁 전략’, ‘한국 NGO의 사상과 실천’, ‘크리스 하먼의 새로운 제국주의론’ 등 오늘날의 마르크스주의를 논하는 시리즈가 한꺼번에 나왔다. 5000~9000원. ●어느 언론인의 고백(톰 플레이트 지음, 김혜영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 흔히 언론을 ‘갑’이라고 하지만, 주요 취재원에게 마이너 매체의 기자는 ‘을’이다. 위싱턴포스트 인턴 기자로 언론계에 뛰어든 저자가 ‘뉴욕’ ‘타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의 논설위원과 편집장을 거치는 동안 유명인의 인터뷰를 따내기 위해 기울인 약 30년간의 설움과 영광을 털어놓았다. 2만원. ●조일전쟁(백지원 지음, 진명출판사 펴냄) 우리 역사 진실 추적 시리즈 2탄으로 저자는 임진왜란이 ‘세계 최강 해군국 조선과 세계 최강 육군국 일본의 격돌’이자 동아시아의 전쟁이라며 왜란으로 축소하는 것을 반박한다. 이순신 신화 등 전쟁의 모든 정황에 대해 재분석했다. 1만 3900원. ●지구촌의 마지노선 2015(최영경· 전운성 공저, 강원대 출판부 펴냄) 날로 증가하는 인구, 고갈되는 자원,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과 고산지대의 물부족 사태, 그로 인한 농업생산력의 저하와 개도국의 기아상황에 대해 서술하고 2015년까지 지구의 복원력을 회복하자는 미래서. 2만원.
  • 한국 청소년 공부시간만 길었다

    한국 청소년 공부시간만 길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청소년보다 긴 시간 공부하지만 성취도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건복지가족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아동·청소년의 생활패턴에 관한 국제비교연구’에 따르면 국내 15~24세 청소년의 평일 학습시간은 학교수업, 사교육, 개인공부시간을 합쳐 7시간50분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시간 전후인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하면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2시간 길다는 의미다. 주요 국가별 청소년의 공부시간은 핀란드 6시간6분, 스웨덴 5시간55분, 일본 5시간21분, 미국 5시간4분, 독일 5시간2분 등이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청소년이 일주일에 공부하는 시간은 49.43시간으로 OECD 평균(33.92시간)에 비해 15시간이나 많았다. 하지만 학업성취도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았다. 실제로 만15세 대상의 2003년 OECD 국제학업성취도조사(PIS A) 결과 핀란드 학생은 조사기간 하루 평균 4시간22분 공부했지만 수학과목의 경우 점수는 544점으로 8시간55분 공부한 우리나라 학생보다 2점 높았다. 일본 학생도 6시간 22분 공부했지만 534점을 받아 큰 차이가 없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7시간30분으로 미국(8시간37분), 영국(8시간36분), 독일(8시간6분), 스웨덴(8시간26분), 핀란드(8시간31분) 보다 짧아 수면부족이 심각했다. 미국 수면재단(NS F)은 청소년에 대해 평균 9시간 수면을 권유하고 있다. 운동시간도 하루 13분으로 미국(37분), 독일(24분), 스웨덴(26분), 핀란드(22분)의 절반에 그쳤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이 학업뿐 아니라 사회참여, 자원봉사활동, 운동시간을 늘리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시 시작된 엘니뇨 공포

    지구촌 기후 패턴에 큰 혼란을 초래하는 엘니뇨가 돌아왔다. 엘니뇨는 태평양 열대 해상의 수온이 상승하는 현상으로 전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 물가 상승, 사회적 불안정을 일으키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바닷물 온도 측정 결과, 태평양 동부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가량 올라갔으며 기온은 점점 더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해수면 150m 이하의 수온도 4℃ 정도 치솟았다. NOAA 날씨예보센터의 마이크 헬퍼트 예보관은 “지속적인 수온 상승은 엘니뇨의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 음식과 식수, 다른 생필품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호주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최악의 가뭄과 분투 중이고, 야자유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도 흉작에 시달리고 있다.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 생산지 인도에선 6월 초에 와야 할 몬순 강우가 지난주에야 시작되면서 설탕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량 부족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은 2008년부터 서부 아프리카에서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아이티, 이집트 등 전세계에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 유럽에서도 소비자 운동이 벌어지는 등 식량 수입국에도 ‘패닉’을 가져왔다. 엘니뇨는 앞으로 몇개월간 세를 지속하며 북반구의 겨울 동안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1997~98년에도 엘니뇨가 지구촌을 강타해 수십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내고 쌀, 밀 등 주요 작물 가격을 폭등시켰다. 미 기상 당국은 올해 6~8월 중 엘니뇨가 나타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있다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엘니뇨의 발생 이유는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멤버 모두 90년대생…진짜 걸(Girl)그룹은?

    멤버 모두 90년대생…진짜 걸(Girl)그룹은?

    “우리야 말로 진짜 걸(Girl)그룹!” 포미닛이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들 중 유일하게 모든 멤버가 90년대 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미닛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포미닛의 평균 나이는 18.8세로 다섯 멤버는 모두 90년대 생이다. 이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중 가장 어린 나이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포미닛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는 리더 남지현(20)으로 90년 1월생. 빠른 생일로 인해 일찍 대학교(상명대 무용과 1년)에 진학한 그를 제외하고는 포미닛은 모두 중·고등학생이다. 막내 권소현(16)은 중 3으로 걸그룹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속한다. 타 걸그룹의 경우 80, 90년대 생 멤버가 고루 섞여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소녀시대는 아홉 멤버 중 6명이 89년 생으로 태연, 유리, 제시카, 티파니, 써니, 효연이 이들에 속한다. 또 카라는 박규리와 한승연이 88년생으로 세 동생들을 이끌고 있다. 2NE1은 걸그룹 중 가장 고른 나이 분포를 보인다. 박봄과 산다라 박은 84년 생이지만 막내 공민지는 94년생으로 무려 10살 차이가 난다. 씨엘은 91년생이다. 물론 예전 어린이 그룹인 스위티는 평균 나이가 10살 이었으며, 이외에도 칠공주, 오렌지 등의 그룹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가요계에 이름을 올린 걸그룹 중에는 포미닛이 가장 어린 셈이다. 포미닛은 인터뷰에서 “학교 생활과 연예 생활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부족하지만 학생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서 학교 수업도 최대한 빠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원, 레인시티 본격 가동

    경기 수원시가 추진하는 ‘레인시티’(빗물이용도시) 프로젝트가 본격화한다. 수원시는 첫 사업으로 수원종합운동장에 빗물 1만㎥ 규모의 저류시설 6곳과 빗물 4000㎥를 토양에 유입시킬 수 있는 침투시설 2곳을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비와 도비, 시비를 합쳐 62억원을 투입, 다음달 착공해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종합운동장이 빗물을 모으는 집수유역과 빗물이 토양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면적이 넓어 빗물이용시설 설치의 최적지로 꼽혔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 시설을 통해 연간 6만 8000㎥(강우량 1350㎜ 기준)의 빗물을 모아 조경·청소·화장실 용수로 사용하기로 했다. 한 해 사용하는 운동장 조경·청소·화장실 용수의 80%로 6000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빗물침투시설은 빗물이 토양에 스며들도록 해 장기적으로 지하 수위를 높이는 한편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수질오염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운동장에 빗물이용시설이 설치되면 상류에 있는 일왕저수지 침수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빗물이용시설에 시민홍보센터로를 조성해 환경교육현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호매실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와 20여개 재개발·재건축 사업구역, 신축예정 주민센터, 보훈원 체육시설 등의 설계에 빗물이용시설을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기후 변화와 물 부족 대비 차원에서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레인시티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지난 5월에는 각종 건축물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권장하고 시가 이를 지원하는 내용의 물순환 관리조례를 제정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포미닛, 1시간 자며 기말고사 소화…상위권 성적

    포미닛, 1시간 자며 기말고사 소화…상위권 성적

    걸그룹 포미닛(4minute)의 김현아(17)와 권소현(15)이 빡빡한 스케줄에도 불구, 학생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기말고사 일정을 모두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미닛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현아와 소현이 기말고사 기간이었다. 본인들의 의지가 강해 6일 간의 시험 일정을 모두 치뤘다.”고 밝혔다. 포미닛은 이제 데뷔 갓 2주를 넘긴 신인 그룹이지만 높은 인기로 24시간이 부족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 중 고등학생(2학년)인 현아와 중학생(3학년)인 소현은 학교 생활까지 병행하고 있어 수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 소속사 측은 “이번 주 경우, 시험과 스케줄을 동시에 소화하다 보니 현아와 소현은 하루 1시간 씩 잤다.”며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피곤한 내색 하나 없이 무대에서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는 이들이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특히 포미닛의 막내인 소현은 4년 전 어린이 그룹 ‘오렌지’로 일찍이 연예계에 입문했지만 공부에 대한 열의가 대단해 학과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소속사 측은 “소현의 공부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 연예 활동으로 학과에 지장이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스스로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이다. 나이답지 않은 멤버”라고 칭찬했다. 한편 원더걸스 전 멤버인 현아가 소속된 5인조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은 포미닛은 지난 달 첫 타이틀곡 ‘핫 이슈(Hot Issue)’를 발표, 데뷔 한 달도 안돼 가요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生·死 엇갈린 태화·영산강을 가다

    生·死 엇갈린 태화·영산강을 가다

    최대 국정 현안 가운데 하나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운하 포기선언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4대강 정비사업은 그동안의 임기응변식 치수정책이 아닌 수량과 수질, 환경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종합 처방이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여름에는 물난리로, 겨울엔 물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서울신문은 오염이 심각해 ‘죽음의 문턱’에 선 나주 영산강과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울산 태화강을 다녀왔다. ■ 생태복원 모범 울산 태화강 수중보 철거… 수달·철새 돌아와 “냄새 나는 썩은 강물에 빠질라 조심해라.”(1990년 7월) → “더운데 멱감으면서 고기나 잡자.”(2009년 7월) 울산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은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고기잡이와 물놀이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로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 2000년까지 생활하수를 비롯한 각종 오폐수가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하기가 다반사였고, 시민들은 강을 외면했다. 이런 태화강에 기적이 일어났다. 연어가 돌아오고, 철새가 몰려들었다. ●바닥 걷어내고, 오·폐수 차단 울산시는 2000년부터 태화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강으로 유입되는 생활 오·폐수와 축산폐수의 차단에 나섰다. 시는 용연하수처리장 등을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축산농가 등에 하수관을 설치했다. 주거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한 방울도 강으로 보내지 않았다. 또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국비 등 총 350억원을 들여 하류지역인 삼호교~명촌교 8.8㎞ 구간의 강바닥에 50㎝ 이상 쌓였던 오염퇴적물 67만㎥를 걷어냈다. 여기에다 곳곳에 있던 수중보를 철거해 강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시민단체와 기업체들도 태화강 살리기 운동에 가세했다. 태화강 곳곳에는 어느 기업, 어느 단체가 가꾸는 곳이라는 푯말이 설치돼 있다. 요즘도 주말이면 기업체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나와 지정된 구간을 순찰하고, 환경도 가꾼다. 이같은 노력으로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996년 ‘생명체가 거의 살 수 없는’ 수준(11.3㎎/ℓ)에서 2004년 보통 수준(3.2㎎/ℓ)을 회복했다. 현재 1급수(Ib등급) 어류가 돌아왔다. BOD 기준으로 한강과 영산강, 낙동강 등 도심을 관통하는 전국의 강 가운데 최고의 수질을 자랑한다. ●한강·낙동강 비해 수질 월등 수질개선 성과로 태화강에는 2003년 연어 5마리가 처음 돌아왔다.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60~80마리씩 회귀하고 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갈겨니·꼬치동자개·수수미꾸리·납자루 등 1~2급수 어류가 돌아왔고, 서식 어종만 버들치·붕어·동자개·피라미·숭어·누치 등 68종에 이른다. 또 천연기념물(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도 산다. 바다와 만나는 하류에는 산업화로 사라졌던 친환경 수생식물인 잘피(일명 진저리 또는 몰)가 복원됐고, 전국 최대의 바지락 씨조개 생산지로 바뀌었다. 모래톱에는 실지렁이 등 각종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떠났던 새들도 날아와 철새 도래지로 변모했다. 남구 삼호동 대숲은 매년 여름 백로 4000여마리가 날갯짓을 하는 국내 최대의 백로 서식지가 됐다. 고니·황로붉은갈매기·청둥오리 등 총 52종 8만 6370여마리의 철새가 태화강에 둥지를 틀고 있다. 태화강 복원사업은 2005년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와 전국체전을 통해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라디오 연설에서 “완전히 죽었던 태화강을 준설 등 친환경적으로 정비해 생명력이 넘치는 울산의 보물로 만들었다.”며 태화강을 4대강 정비사업의 모델로 제시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생태복원 절실한 나주 영산강 하구둑에 강 막혀 썩는 냄새 풀풀 강물은 한마디로 녹조공장이었다. 물속이 온통 녹조띠로 뒤덮였고, 물결이 일 때마다 속에서 한꺼풀씩 더 나왔다. 속이 메스꺼울 정도였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물속 곳곳에서 부영양화로 물거품이 부글부글 일었다. ●30㎞ 강 따라 녹조 덩어리 둥둥 지난 2일 오후 전남 영산강 하류에서 함평천이 합류하는 동강대교 아래까지 75리길(30여㎞)을 3시간 가량 배를 타고 돌아봤다. 이대로 방치하면 죽음의 강이 될 게 뻔할 정도로 심각했다. 배의 스크루에 밀려 올라오는 흙탕물에서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영산강 뱃길탐사는 하구둑 인근인 영암 나불도 선착장에서 시작됐다. 선착장 바지선에는 물 속에서 건져낸 폐어망 등 쓰레기가 한 무더기다. 3㎞에 이르는 강폭, 10m 넘는 물 속에는 상류에서 30년 가까이 밀려와 쌓인 쓰레기가 켜켜이 묻혀 있다. 배를 모는 전도영(54) 선장은 “1995년 이전에는 녹조 현상이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강물이 오염되면서 붕어와 메기 등 토종 어류가 사라지고 배스가 점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기잡이 주민들도 거의 모두 강을 등졌다. 한창 건설 중인 멋진 사장교가 보였다. 이곳은 영산강에서 강폭이 가장 좁은 협곡이다. 수심도 25m로 가장 깊다. 10㎞쯤 올라가니 상사바위다. 탐사길 내내 강에서 고기잡이 배도, 그 흔한 새 한 마리도 볼 수 없었다. 강의 현주소다. 간혹 갈대 속에 빈 배만 한두 척 매여 있다. 2㎞를 더 가니 오른쪽에서 영암천이 합쳐졌다. 강물 위로 솟아 있는 ‘멍수바위’에 등대가 있다. 바로 옆에서는 환경정화선이 한창 쓰레기를 건져내고 있다. 조금 더 오르자 삼포강이 합쳐졌다. 삼포강을 따라가면 마한시대 권력집단임을 알려주는 나주시 반남면 반남고분군에 이른다. 몽탄대교 지점부터는 강폭이 크게 좁아졌다. 다리 아래로는 산이 없어 물길이 일직선이다. 하지만 다리 위로는 산이 많아 물길이 뱀처럼 두세 번 구부러졌다. 강폭도 하천처럼 좁아졌다. 선상에서 수질분석을 하던 이해훈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몽탄대교 바로 지난 지점의 용존산소량은 2.4㎎/ℓ로 나타났고 2㎎/ℓ 이하는 물고기조차 살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용존산소량 2.4㎎/ℓ… 물고기도 도망 바람이 불자 시큼한 냄새가 실려왔다. 굽이굽이 돈 물길은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 느러지 마을을 만들어냈다. 이 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처럼 아름답다. 관광 개발대상 ‘0순위’라고 한다. 함평천이 합류하는 사리포 앞에서 탐사선이 멈췄다. 옛날 명산 장어로 유명한 곳이다. 배 스크루에 폐그물이 걸렸다. 배를 옮겨 타고 동강대교 포구에서 내리면서 탐사를 끝마쳐야 했다. 영산강은 상류에 4개 댐이 생기고 1981년 하류에 하구둑(4351m)이 생기면서 강물로서 생명을 다하고 영산호가 됐다. 수면 면적도 109㎢에서 35㎢로 줄었다. 둑 안에 갇힌 강물은 2억 5000만t으로 영암과 해남지역 간척지 논 540만㏊에 물을 공급한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까지 영산강 살리기에 2조 6000억원을 들여 수자원 1억t 추가 확보하고 수질을 2급수로 복원할 계획이다. 글 사진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기 14세 이하 성매매 급증 왜 55세 새내기 공무원 나올까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수천마리 벌 공습에 미프로야구 경기 52분 중단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 [오늘의 눈] 나로 이후가 중요하다/이영준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나로 이후가 중요하다/이영준 정책뉴스부 기자

    학력고사 시절에는 암기력이 입시 당락을 좌우했다.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만 해도 어느 정도 등수가 올랐다. 하지만 벼락치기 암기력의 유효기간은 다음날까지였다. 비몽사몽간 시험을 보고 나면 암기내용은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수면이 부족하면 암기력, 판단력, 창의력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는 여러 차례 나왔다. 벼락치기한 학생이 당일 시험성적은 좋을지 몰라도 그 성적에 걸맞은 지식과 창의성을 갖추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창의성이 바탕이 돼야 할 국내 과학기술 분야도 눈앞에 닥친 시험의 성적·등수 올리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지난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했을 때 ‘최초’에만 온나라의 관심이 쏠렸다. 우리나라 우주개발 기술력이 진일보했다는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종의 ‘우주쇼’였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나로 발사를 한 달여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발사 성패를 떠나 이번에도 ‘쇼’로 끝날까봐 걱정이다. 아마 나로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우주 선진국 ‘톱 10’ 대열에 합류했다며 자축할 것이다. 우리의 우주개발 기술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뒷전이 될 공산이 크다. 나로 이후가 중요하다. 나로 발사의 의미는 상당하지만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표만으로 “우리는 이제 우주 선진국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 1961년에 우주비행에 성공한 러시아와 1969년에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은 최소 40년의 격차가 있다. 국민들은 지금 당장 세계 몇 위라는 성적보다 피부에 와 닿는 꿈의 실현에 더 관심이 많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정책은 눈앞에 닥친 시험만 잘 보겠다는 식으로 흘러선 안 된다. 정책은 국민들에게 자신있게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탄탄한 기초·기반 기술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시험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어릴 때부터 꾸준히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 나중에 성공한다. 이영준 정책뉴스부 기자 apple@seoul.co.kr
  • 관절염 환자 절반이 우울증

    관절염 환자의 절반가량이 우울증을 앓는 등 심각한 심리적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절전문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이 병원 소속 관절염연구소가 관절 질환으로 수술받은 60세 이상 노인 499명을 조사한 결과 56.7%(283명)가 관절염 발병 이후 통증과 거동제한 때문에 매사에 신경질적이었으며, 13.4%(67명)는 대인관계에 매우 소극적인가 하면 우울 증상까지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에서는 특히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우울증 증세를 가진 것으로 진단됐다. 짜증과 신경질을 동반한 가벼운 수준의 우울증은 22.2%(71명), 중간 정도의 우울증은 17.8%(57명), 당장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심각한 우울증은 6.9%(22명)로 집계됐다. 이처럼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은 관절염 자체가 극심한 통증과 활동 제약, 수면 부족 등을 동반해 노년기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진은 “특히 관절 수술환자 중 신경 변화에 민감하고, 우울증에 취약한 여성 노인환자가 90.8%로 압도적으로 많고, 환자의 절반 이상이 직업이 없는 점도 심리적 변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관절염연구소 정광암 소장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고통을 장기간 홀로 감당하게 하는 가족들의 무관심이 우울증을 심화시키는 또다른 요인”이라며 “환자의 우울감 극복을 위해서는 적절한 야외 활동 등 가족들의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남도정 끊임없는 잡음

    경남도정 끊임없는 잡음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경남도정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도의 일방적 수정산업단지 지정에 불만을 품은 도민들이 도청에 몰려와 속옷차림으로 항의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남강댐물 부산공급, 신공항 밀양유치 등에서도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도정 최고 책임자의 불미스러운 사건 연루 의혹에 따른 행정 집중력 저하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환경오염” 산단 예정지 주민들 항의 경남 마산시 수정만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수정산업단지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수정산업단지 심의과정과 심의자료, 심의결과를 공개하고 주민들의 입장표명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심의위원장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 주변 주민 80여명은 전날 수정산업단지계획안이 최근 도 심의에서 가결된 데 반발해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경남도청에서 항의 농성을 했다. 이 과정에서 60~70대 여성 주민 일부가 속옷만 입은 채 도청 진입을 시도하는 등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이는 경남도가 지난 5일 연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위원장 김태호 지사)에서 마산시가 심의를 요청한 STX중공업 기자재 공장 건설을 위한 수정일반산업단지계획안을 조건부로 가결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매립지와 마을이 인접해 있어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서면 소음·진동·분진과 도장작업 때 발생하는 유해성 화학물질 등으로 주민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 반대대책위 박석곤 위원장은 “수정산업단지 조성은 절대 해서는 안 되며, 조선기자재 공장이 입주해야 한다면 확실한 이주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8일부터 천주교 마산교구청으로 이동,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주민들과 행정기관 사이의 대립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논란이 되는 수정만 매립지는 마산시가 1990년 택지조성을 위해 공유수면매립 승인을 받은 곳으로 면적은 23만여㎡다. 두산건설이 1994년 매립공사를 시작해 2006년 STX중공업이 매립시공권을 인수했다. 마산시는 STX중공업이 매립시공권을 인수할 때 조선기자재공장 유치지원을 약속하는 약정서를 체결하고, 지난해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공유수면 매립 목적을 조선시설용지로 변경하는 승인도 받았다. ●‘김태호 의혹’에 행정집중력 저하 경남도정은 연초부터 파행조짐을 보여왔다. 지난 1월 정부의 남강댐물 부산공급 계획과 관련해 경남도의 입장을 정부측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대처를 소홀히 한 잘못으로 김 지사가 3개월 감봉을 자처했다. 경남도는 경남·부산·울산을 통합하자고 주장하면서도 남강댐물의 부산공급에 대해서는 수원 부족을 이유로 거부해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또 지난 4월에는 D건설이 거제시 오비산업단지를 불법으로 분양한 사실을 언론 보도와 도의회 추궁을 통해 도가 뒤늦게 파악, 관련 공무원 13명을 징계했다. 경남도에는 현재 ▲대한주택공사·한국토지공사 통합본사의 진주유치 ▲동남권 신공항의 밀양유치 ▲남강댐물의 부산공급 등을 둘러싼 현안들이 수두룩하다. 도 안팎에서는 김 지사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지경에 이르면서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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