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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르렁~” 성인보다 더 크게 ‘코 고는’ 4세 소년 사연

    성인 남성보다 더 큰 소리로 코를 고는 4세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베이궈왕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성에 사는 4세 소년 샤오파잔은 평소 매우 활발한 성격으로 보통 또래의 남자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코 고는 습관만큼은 주위의 우려를 살 만큼 심각한 상태다. 샤오파잔의 부모는 “생후 7개월 무렵 감기를 심하게 앓은 뒤부터 코를 고는 습관이 생겼다.”면서 “당시에는 크게 염려하지 않았지만 갈수록 코 고는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코 고는 소리는 성인을 능가할 만큼 지나치게 커서 옆방에서 자는 사람조차도 심하게 불편함을 느낄 정도. 밤새 코를 골다보니 아이 스스로 피곤하기도 마찬가지. 수면시간이 부족한 탓에 성격이 급해지고 짜증을 심하게 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울 지경이 됐다. 샤오파잔의 부모는 인근 도시를 전전하며 치료 방법을 찾아봤지만 어떤 의사도 해답을 내려주지 않았다며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아들의 코 고는 병을 고치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며 “좋은 치료 방법이나 병원을 알고 있는 분들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욱신욱신·지끈지끈… 혹시 큰 병?

    욱신욱신·지끈지끈… 혹시 큰 병?

    두통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직장인에다 학생, 주부 등 대상도 다양하다. 이런 사람들은 두통이 올 때마다 고민도 함께 온다. “혹시 큰 병은 아닐까.” 두통은 전체 인구의 70∼80% 이상이 1년에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이런 두통은 머리가 아픈 증상이지만 뇌의 통증이 아니라 두개골막, 혈관, 일부 뇌신경, 부비동, 근육 등 동통 자극에 민감한 조직이 자극을 받을 때 발생한다. ●종류와 원인 국제두통학회에서 정한 분류법에 따르면 두통은 원인에 따라 1차성(비기질성)과 2차성(기질성)으로 나뉜다. 1차성은 두통을 유발하는 특별한 원인질환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로, 환자의 고통은 심하지만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진통제를 남용해 만성화되기 쉽다.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집성 두통이 대표적이다. 2차성 두통은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로, 여기에는 뇌출혈, 뇌종양, 뇌막염 등 심각한 질환도 포함된다. 이런 두통은 종류에 따라 진단 및 치료 방법이 다르고, 증상만으로 1·2차성을 확실하게 구분하기도 어렵다. 특히 만성두통은 1차성이 많으며, 단지 머리 한쪽에만 통증이 나타난다고 편두통으로 자가진단하는 것도 위험하다. ●증상 -편두통 처음에는 머리 양쪽이나 한쪽에서 욱신거리는 박동성 두통이 발작적으로 생기며, 통증이 심한 편이다. 메스꺼움, 구토증이 동반되며 강한 빛이나 소리에 노출되면 더 심해진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정도 많은데, 여성호르몬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일부 환자들은 특별한 원인 없이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정 유발 요인이 작용한다.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소음, 냄새, 번쩍이는 불빛, 식사를 건너뛰는 습관, 스트레스, 치즈, 초콜릿, 알코올(특히 적포도주), 인공조미료가 든 음식 등이 꼽힌다. 월경, 배란, 임신, 경구피임제나 호르몬 투여, 대사, 감염성 질환, 수면과다, 수면부족, 지나친 카페인 섭취 등도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심하게 하는 요인이다. -긴장형 두통 단단한 밴드로 머리를 조이듯 무겁고 불쾌한 비박동성 두통이다. 주로 전두·후두부에 나타나고, 보통 수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며, 오전보다 오후에 심한 경향을 보인다. 스트레스, 과로, 피로, 감정적인 문제로 유발될 수 있으며, 오래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근육이 굳어져 있거나 압통을 보이기도 해 근수축성 두통이라고도 하며, 종종 편두통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군집성 두통 한쪽 안구 주변에 불에 데이거나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은 심한 두통이 하루에 수차례씩 나타나 수십분에서 수시간 지속된다. 두통과 함께 코막힘, 콧물, 이마와 안면부의 식은땀 등 자율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에게 흔하며 흡연과 연관이 있다. 주로 봄, 가을에 잦다. ●2차성 두통의 위험 징후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두통은 뇌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이다. ▲50대 이후에 갑자기 생긴 두통 ▲이전과 다른 양상의 두통 ▲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점차 악화되는 두통 ▲치료가 안 되는 두통 ▲자세에 따라 강도가 변하는 두통 ▲의식 저하, 혼돈, 경련, 기억력 저하, 사지 무기력 및 감각이상, 실조증, 시력 저하, 후각 및 안면감각장애 등 신경학적 이상을 보이거나 발열, 경부 강직, 안와 및 유두 부종, 고혈압, 체중 저하 등 이학적 이상을 동반한 두통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치료 및 관리 많은 환자들이 스스로 판단해 약을 복용하는데, 이 때문에 약물의 부작용과 오남용은 물론 약물 의존성 두통까지 더해져 더 큰 고통을 겪곤 한다. 또 뇌종양 등 다른 질환을 방치할 수 있으므로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편두통과 이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통을 유발하는 상황을 피하고, 카페인 섭취를 절제하며, 유산소운동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서 “덧붙여 절주와 금연을 하고 피임약 사용 및 두통약 남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문희수 교수
  • 서울대, 6년만에 학내시위 ‘중징계’

    서울대가 지난 5월 법인화에 반대하며 28일 동안 총장실과 본관을 점거·농성을 벌인 총학생회 간부들에게 중징계인 무기정학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가 학내 시위와 관련, 학생들을 징계하기는 6년 만이다. 서울대 고위관계자는 17일 “총장실과 본관 점거를 주도한 총학생회장 등 3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19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논의를 좀 더 해봐야 하겠지만 무기정학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징계위에 회부된 학생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6일까지 본관 점거·농성을 주도한 이지윤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총학생회 집행국장 등 3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법인화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학생 징계 절차 등에 관한 규정 2조 3항과 4항’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3항과 4항은 ‘학사 업무 수행을 방해하거나 학교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한 학생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교칙을 위반한 만큼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면서 “단순하게 가담한 학생들은 처벌하기 어렵지만 점거를 주도한 학생들의 중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무기정학 기간을 1개월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은 수업에 참가하더라도 출석을 인정받지 못해 법정 수업일수 부족으로 유급될 수밖에 없다. 징계위는 당연직인 서울대 부총장과 학생처장, 총장이 임명하는 7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징계 결정은 징계위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이뤄진다. 대학 관계자는 “(퇴학이나 퇴교 조치 등) 좀 더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해 무기정학 수준으로 결정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2005년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총장실을 점거했던 학생들을 중징계 처분했었다. 이 총학생회장은 “행정관 점거는 불법점거가 아니라 비상 총회에서 학생 동의를 거친 민주적인 점거였다.”면서 “징계위는 요식절차인 만큼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법인화 반대 차원에서 오는 22~23일 법인화 캠프, 록 공연 등을 가질 예정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서울대, “총장실·본관점거 학생 무기정학 중징계”

    [단독] 서울대, “총장실·본관점거 학생 무기정학 중징계”

    서울대가 지난 5월 법인화에 반대하며 28일 동안 총장실과 본관을 점거·농성을 벌인 총학생회 간부들에게 중징계인 무기정학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가 학내 시위와 관련, 학생들을 징계하기는 6년 만이다. 서울대 고위관계자는 17일 “총장실과 본관 점거를 주동한 총학생회장 등 3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19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논의를 좀 더 해봐야 하겠지만 무기정학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징계위에 회부된 학생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6일까지 본관 점거·농성을 주도한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총학생회 집행국장 등 3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법인화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학생 징계 절차 등에 관한 규정 2조 3항과 4항’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3항과 4항은 ‘학사 업무 수행을 방해하거나 학교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한 학생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교칙을 위반한 만큼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면서 “단순하게 가담한 학생들은 처벌하기 어렵지만 점거를 주도한 학생들의 중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학측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정학을 무기정학으로 규정, 수업을 참가하더라도 인정받을 수 없는 데다 출석일수가 부족해 자동적으로 유급될 수밖에 없다. 징계위에는 서울대 부총장과 학생처장을 비롯,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사범대, 법대 등 단과대별 학생처장 등 9명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징계위는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 이상 찬성으로 징계를 결정한다. 대학 관계자는 “(퇴학이나 퇴교 조치 등) 좀 더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해 무기정학 수준으로 결정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2005년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총장실을 점거했던 학생들을 중징계 처분했었다.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징계 방침을 결정해 놓고 학생들을 부르는 것은 요식 절차”라면서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여름 수험생 건강하게 나기

    한여름 수험생 건강하게 나기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이 기간 동안 지친 심신을 추슬러 애써 갈고 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급한 마음에 자칫 생활리듬을 잃어버리거나 지나치게 긴장하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이 수험생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바쁠수록 규칙적으로 인체는 규칙적인 생활로 항상성을 유지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수능 시험일이 다가오면 조바심에 생활패턴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족한 과목을 따라잡기 위한 과도한 집중수업이나 과외, 무리한 학업스케줄 등은 생활리듬을 깨뜨려 피로감은 늘고, 학습 효율성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선생님 등과 상의해 과목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평상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이 학습량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는 방법이다. ●일정한 수면이 중요 수면은 양도 필요하지만, 취침과 기상시간의 규칙성이 중요하다. 공부가 밀렸더라도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주말이라도 늦잠이나 30분 이상의 낮잠은 피하는 게 좋다. 잠자리는 쾌적하고 조용해야 한다. 소음 등 방해요인이 없도록 수험생이 잘 때는 TV를 끄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으며, 자기 직전에는 과식을 피해야 한다. 허기감이 느껴지면 따뜻한 우유를 한잔 정도 마시는 게 좋다. 새벽까지 공부하고 늦잠을 자는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 서서히 수능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보통 잠에서 깨어 최소한 2시간이 지나야 뇌가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언어영역시험이 시작되는 시간보다 2시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단, 수면 패턴을 갑자기 바꾸면 생체리듬이 깨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기간을 두고 30분 정도씩 천천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식사 및 영양관리 수험생 건강을 위해 영양보충제나 영양식품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이다. 라면·햄버거 같은 인스턴트식품이나 커피 등 자극적인 음식보다 채소·생선·과일 등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땀이 많은 여름철에는 녹황색 야채나 과일을 통해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해 줘야 한다. 생리를 겪는 여학생은 철분이나 아연 등 무기질이 부족하기 쉽고,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 역시 특정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 종합비타민이 도움이 된다. 식사를 즐겁게 하는 것도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짧고 규칙적인 운동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든 수험생은 등하교나 학원 이동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도 지혜다. 더러 자가용으로 등하교를 시켜 주기도 하지만 이런 배려가 오히려 학생의 체력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보다는 버스 한 정거장 정도를 걷도록 하면 20∼30분 정도 걷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걸으면서 계획을 점검하거나 친구와 대화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일거양득이다. 한 주에 1∼2회 더운 시간을 피해 친구들과 1시간 정도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것도 좋다. 체력도 키우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 공부 중에 피로감이나 졸음이 밀려오면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일어서서 스트레칭을 하면 생각보다 쉽게 피로감이 사라진다. ●스트레스 해소 가족과 함께 잠깐씩 수다를 떨거나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또 공부 중간에 5분 정도 멍하니 앉아 쉬거나, 산책을 하면 긴장이 풀려 한층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시험이 다가와 긴장·불안할 때는 심호흡이나 명상·근육이완법 등도 도움이 된다. 심호흡은 조용하고 쾌적한 곳에서 편안한 자세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뱉는 동작을 5분 정도 반복하면 된다. 복식호흡이 아니더라도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면 긴장을 푸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심호흡과 명상을 같이 할 수도 있는데, 이때 오솔길 등 평화로운 광경을 상상하거나, 조용한 음악을 곁들이면 더 효과적이다. 가족들이 대화나 문자메시지·이메일 등을 통해 격려해 주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지나치게 우울하거나 불안해서 공부에 전념할 수 없다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효원 교수
  • [중부 또 폭우] “숲가꾸기 부산물 수거 32%… 재활용 높여야”

    댐과 하천 등의 부유물은 산림에 방치된 벌목이나 불법투기 폐기물이 대부분인데, 환경부와 지자체가 발생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역 환경관리 권한은 환경부와 지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K-water 관계자는 “수질 및 수생태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댐의 부유물 수거는 수면 관리자가, 운반·처리는 지자체의 책임으로 돼 있다.”면서 “지자체는 국고에서 지원하는데 댐 관리 주체에는 지원금이 없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부유물을 유발시키는 지역이 댐 상류임을 감안할 때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댐 관리자가 수거·처리 책무를 지고 인력과 예산을 들여야 하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항변이다. 수거된 쓰레기의 운반·처리는 지자체 몫이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미온적이어서 K-water가 인력과 비용을 들여 처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상류지역 지자체도 비용을 분담해야 하지만 재정이 열악하므로 정부차원에서 수계기금이나 국고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은 “상류지역 산림에서 벌목 후 쌓아 놓은 통나무나 잔가지 등이 홍수 때 쓸려 내려온다.”면서 “간벌한 나무나 잔가지 등은 수거해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림청의 생각은 다르다. 산림청 관계자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숲가꾸기를 강화해 수목이 깊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사방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폭우 때 산림 부산물로 인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며 “예전에는 큰 나무를 잘라서 그대로 놔둬 홍수 때 위험요소가 됐지만 요즘은 잘게 잘라 수거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숲가꾸기(간벌 등)로 인한 부산물 수거율은 32%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수거비율이 저조한 것은 ㏊당 100만원이나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도 벌목한 나무는 산속에 쌓아놓고, 잔가지 등도 방치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방치된 부산물은 산불과 병해충 확산 등 각종 재해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유성진 동화기업 원재료 팀장은 “우리나라는 318만㎥(자급률 12%)의 원목이 생산되는데 이때 나오는 부산물(나뭇가지 등)인 임지잔재가 대부분 활용되지 못하고 숲에 방치되는 실정”이라며 “건조한 봄철에는 산불 발생과 확산의 원인이 되고 우기에는 하천으로 떠내려와 막대한 처리 비용을 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부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2일 정부 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하천 부유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산림청, 지자체, K-water가 합동으로 하천 부유 쓰레기 발생을 사전에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천 부유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차단막 설치와 수거 방안 개선 등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수거된 쓰레기를 선별해 자원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잘 자야 잘 산다

    하얀 이불호청이 널린 빨랫줄에서 막 날갯짓을 시작한 제비들이 한가롭게 털을 다듬습니다. 나리꽃 담장 그늘에서는 닭들이 연방 홰를 쳐대며 흙장난을 치고, 흙마당엔 칠월 한낮의 땡볕이 뜨겁습니다. ‘여름 일은 아침 일’이라 서둘러 들일을 마치고 나면 딱히 할 일도 없는 터라 삶은 감자로 뱃골을 채운 뒤 마룻장에 드러눕습니다. 파란 하늘에 뽀얗게 흰구름 피어나는 모습을 보고 누웠자니 슬슬 잠에 빠져듭니다. 그때 잤던 잠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잠이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 커진 후로는 그렇게 편한 잠에 빠져본 기억이 별로 없으니까요. 잠은 휴식이자 충전입니다. 그렇기에 생애의 반은 잠을 자도록 인간이 설계된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런 섭리를 어기는 일이 다반사고, 그래서 현대인은 늘 수면 부족의 병을 안고 삽니다. 의사들은 하룻밤을 꼬박 새우거나 1주일 동안 매일 4시간만 수면을 취하면 혈중알코올농도 0.1% 상태와 맞먹으며, 1주일간 잠을 자지 않으면 아예 뇌의 알파파가 없어져 통제하기 어려운 흥분상태에 빠진다고 합니다. 당연히 잠은 잘 자야 하는데, 그렇게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술이라도 마신 날이면 어김없이 한밤중에 깨어 곤욕을 치르고, 그런 날은 출근해서도 몸이 천근만근 가라앉기 십상입니다. 잠이라는 게 사람마다 다르지만 성인의 경우 7시간 30분 정도는 자줘야 한다는데,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에 불과합니다. 직장인들이야 눈치보여 내놓고 졸기도 쉽지 않지만, 졸리면 토막잠이라도 청하는 것이 몸과 마음을 정돈하는 지혜입니다. 쏟아지는 잠을 견딘다고 일이 잘 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잠을 청하는 모습이 더러 나태해 보이기도 하지만 열심히 일한 탓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지요. 어떻든 잠은 밤에, 잠자리에서 해결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세상 일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현대인들, 신권(神權)인 잠조차 맘대로 못자고 삽니다. 그래서야 건강한 삶을 누리기 어렵지요. 잘 자는 게 잘 사는 일인데도 말이지요.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기면증

    [Weekly Health Issue] 기면증

    인간의 활동 패턴은 낮에 일하고, 밤에 자도록 정형화되어 있다. 이 반복적인 순환은 지속적이고도 역동적인 인간생활의 근간이 된다. 그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에만 빠져드는 병이 있다. 더위로 생체리듬이 항상성을 잃기 쉬운 여름에는 더하다. 바로 수면장애인 ‘기면증’(narcolepsy)이다. 기면증은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넌 왜 허구한날 잠이냐.”라거나 “그 따위로 하려면 공부고 뭐고 다 때려치워라.”라며 자녀들을 타박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그러나 자녀나 가족 중 누군가가 자신의 의지로 잠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라면 한번쯤 기면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기면증 환자를 방치하면 그의 삶이 결국 잠에 먹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면증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수면센터 홍승봉(대한수면학회장) 교수로부터 듣는다. ●기면증이란. 기면증은 낮 동안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또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잠에 빠져드는 수면장애를 말한다. 환자들은 밤에 충분히 자지만 공부나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낮에 갑자기 저항하기 힘든 잠이 몰려와 결국 잠에 빠져들고 만다. 대개 중·고등학교 때 시작되지만 더 어리거나 장년·노년층에서 발병하기도 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대부분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각성호르몬 히포크레틴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환자들의 경우 낮 동안 이 히포크레틴 분비량이 정상인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하며 심한 경우 100분의1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인체가 정상적인 각성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심하게 졸거나 잠들게 된다. ●기면증이 왜 문제가 되는가. 기면증으로 인한 졸음은 참거나 저항할 수 없어 공부나 운전 중에도 잠에 빠져들 수 있으며, 심하면 걷거나 식사 중에 잠들기도 한다. 또 환자의 70%가량은 크게 웃거나, 화를 내거나, 놀랄 때 갑자기 몸에서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이 나타나 하체가 휘청거리거나 쓰러지기도 하며, 웃다가 얼굴 근육의 힘이 빠지거나 고개가 앞으로 꺾이기도 한다. 또 가위눌림(수면마비)이나 입면환각 증상이 나타나며, 낮에 못 견디게 졸린 것과 반대로 밤에는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이런 증상 때문에 각종 안전사고에 취약하며, 학습 및 작업능률이 크게 떨어진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주간 졸음과 탈력발작이다. 이런 증상은 오랜 시간을 거쳐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과도한 낮 졸음은 기면증의 첫 증상으로, 대부분 각성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 예컨대 영화를 보거나 편지를 쓰거나 운전 중에도 돌연 잠에 빠져드는 경향이 뚜렷하다. 탈력발작이란 근육의 힘이 갑자기 빠져 정상적인 기립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증상으로, 잠깐 무릎에 힘이 빠지는 정도로 약하게 오기도 하지만 연체동물처럼 몸이 풀려 맥없이 주저앉거나 넘어지기도 한다. 여기에다 잠이 들거나 잠에서 깰 때 발생하는 수면마비(가위눌림), 환자가 잠에 들 때나 잠에서 깰 때 생생한 꿈처럼 나타나는 입면환각, 야간 수면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유병률은 얼마나 되나. 흔히 기면증을 희귀 질환으로 알지만 의외로 환자가 많다. 미국의 경우 인구 100만명 중 50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도 전국에 2만 5000명 이상의 환자가 있고, 해마다 600명의 환자가 새로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면증이 유발하는 피해는. 사실 기면증은 졸음보다 졸음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피해가 더 큰 질환이다. 교통사고나 안전사고로 인한 신체·재산의 피해는 물론 개인의 삶과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끼쳐 정상적인 가정·학교·직장생활을 어렵게 한다. 특히 환자가 많은 청소년의 경우 학습능력 저하로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며, 대인관계도 어렵게 된다. 이는 환자들의 낮은 자존감, 우울증과도 직접 연결되는 문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밤잠을 검사하는 수면다원검사와 낮잠을 검사하는 반복적 수면잠복기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은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단계로 바뀌어 꿈을 꾸는 렘(REM)수면에 들기까지 80∼90분이 걸리지만 기면증 환자는 15분 이내에 렘수면에 든다. 이런 점을 파악하면 진단은 어렵지 않다. ●기면증 치료법을 상세히 소개해 달라. 아직 기면증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발된 치료만으로도 거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증상을 조절하거나 호전시킬 수 있다. 치료는 주로 행동치료·환경조절요법 및 약물치료로 이뤄진다. 행동치료란 규칙적인 수면습관과 충분한 수면이 가능하도록 매일 정해진 시간에 15∼20분 정도씩 한두 번 낮잠을 자게 하는 방법이며, 환경조절요법은 학교 친구나 지도교사,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이 환자라는 점을 알려 소외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치료는 대부분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치료 효과가 확실한 약물치료를 많이 사용한다. 약물치료는 크게 두 트랙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우선 낮에도 심한 졸음에 빠지지 않고 각성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각성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문제는 기존의 각성제가 빈맥·불안·의존성 등의 부작용이 많고 작용시간이 짧아 매일 3~4회나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기면증 치료제로 유일하게 FDA 승인을 받은 ‘프로비질’(성분 모다피닐 200㎎)은 이런 부작용이 거의 없고, 하루에 한번만 먹도록 설계돼 있어 치료에 유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프로비질은 수면과 관련된 뇌 시상하부에만 선택적으로 작용, 12∼13시간 이상 효과를 보이면서도 안전해 아이들의 ADHD 치료제로 지금까지 흔하게 사용된 ‘리탈린’이나 흥분제의 일종인 ‘암페타민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환자가 탈력발작을 보일 때는 항우울제를 투여하는데, 여기에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가 주로 사용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잠은 재우고 공부 시킵시다/이상건 서울대 의대 교수

    [열린세상] 잠은 재우고 공부 시킵시다/이상건 서울대 의대 교수

    ‘사당오락’이라는 말이 있다. 네 시간 자면 시험에 붙고 다섯 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만큼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어렵고 그래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요즘도 이 말을 굳게 믿고 자녀들에게 잠을 못 자게 하면서 공부를 시키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심지어 잠을 안 자고 공부하고 있으면 벌써 성적이 올라가는 듯 흐뭇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정말 잠을 줄여서 공부하면 성적이 올라갈까? 수면이라고 하는 것은 ‘일시적이지만 다시 깨어나게 되는,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혼수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요소다. 그리고 필요한 수면 시간은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다. 어떤 사람은 하루 4시간의 잠으로 충분하지만 어떤 사람은 10시간의 수면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의 여러 연구 결과에서 보면 수면이 부족한 경우에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도 뇌의 일부분이 잠에 빠지고 작동을 중지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선 채로 잠을 자는 동물들에서, 또 일부의 뇌는 자면서도 먼 거리를 날 수 있는 새에서도 확인이 된다. 뇌는 부분적인 뇌세포들이 기둥처럼 뭉쳐서 하나의 실린더처럼 기능을 한다. 뇌는 수많은 실린더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서 기능을 하는 기계와 같다. 그런데 실린더가 너무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일을 하면 한동안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게 수면부족 상태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히 깨어 있는 것 같으나 이곳저곳의 실린더들이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정밀한 작동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단순한 행동은 몰라도 공부나 기억 같은 기능을 제대로 할 리가 없다. 실험 결과에서도 수면 부족 상태에서 시행한 뇌 기능검사에서 틀린 답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이 오답률은 수면 부족인 날이 늘어날수록, 수면 부족 시간이 길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다음으로 기억에 대하여 잠깐 살펴보자. 기억에는 처음 뇌에 입력하는 과정, 그리고 장기간 기억할 수 있도록 저장하는 과정, 기억을 다시 불러내는 과정이 있다. 잠깐씩 기억을 불러내어 이용하는 과정을 특별히 작업기억이라고 한다. 컴퓨터로 치면 램(RAM)에 해당하는 것이 작업기억이고 하드디스크에 해당하는 것이 장기기억이다. 그런데 수면은 기억에 관련된 세 가지 과정 모두에 필수적이다. 반대로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이 처음 뇌에 입력되기도 힘들고 또 오랜 기억으로 저장되기도 힘들다. 더 중요한 것은 기억을 잠깐씩 불러내기가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머리에 집어넣어도 막상 시험 시간에 기억을 불러낼 수가 없다. 여기에다가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우울증을 앓기가 쉽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안 그래도 공부와 진로 문제로 걱정이 많은데 여기에다 우울증까지 오면 큰일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이 글을 읽고 잠 많이 자게 되었다고 좋아할 것은 없다.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자면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잠에 의해서 기억이 강화되는 현상은 공부를 하고 바로 잠을 잘 때 최고로 나타난다. 게임이나 TV 시청을 하고 자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깊은 수면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학습한 내용이 장기적으로 저장되는 데 지장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다시 말하면 잠자기 직전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자야 공부한 내용이 기억에 잘 남는다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수면 부족의 피해는 어른·청소년 할 것 없이 똑같이 적용된다. 아침 일찍 회의하는 상사는 본인은 잠이 없어서 일찍부터 일을 시작하고 싶겠지만 억지로 끌려 나온 부하 직원들은 죽을 맛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고사하고 하루종일 업무에 지장이 생긴다. 수면 부족으로 악명이 높은 전공의 과정에서도 수면 부족으로 인하여 나타날 수 있는 판단 장애와 실수를 막기 위하여 미국의 경우 법으로 일정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이래저래 잠은 자고 해야 한다.
  • “수면 시간 적으면 더 먹게 된다” 연구결과

    “수면 시간 적으면 더 먹게 된다” 연구결과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평소의 식사량보다 더 많이 먹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세인트룩·루즈벨트병원 비만 조사 센터의 조사결과로 연구팀은 표준체중의 30-40대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6일간 각각 9시간과 4시간의 수면시간을 할당했다. 기간 중 연구팀은 각 그룹에게 4일 간은 일정한 칼로리의 식사를 하고 마지막 이틀은 각자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먹게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적은 그룹은 평균 2800칼로리를 섭취해 충분한 수면을 취한 그룹의 2500칼로리 보다 300칼로리를 더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을 관리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유익하다.” 며 “그러나 지금까지 연구로는 수면부족이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하동 명물 ‘재첩’ 멸종 위기

    경남 하동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섬진강 하류의 유지수량 감소와 염분 농도 증가가 원인이다. 하동군은 5일 하동수협을 통해 위판·출하된 재첩량이 2001년 626t에서 지난해에는 188t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위판액도 2001년 15억 8600만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억 1400만원으로 급감했다. 서식면적도 1990년 이전에는 210㏊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140㏊로 30% 가까이 줄었다. 군과 (사)섬진강살리기협의회, 군 내수면어업계, 농업인협회 등은 하동재첩의 회생방안을 찾기 위해 이날 오후 하동읍 농업인회관 3층에서 ‘섬진강 재첩 살리기 군민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군과 수산전문가, 어민 등은 섬진강 하류의 수량이 줄고 강물의 염분 농도가 높아진 것이 재첩 서식 감소의 원인으로 섬진강 상류댐의 방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첩은 바닷물과 강물이 섞여 있으면서 소금의 양이 바닷물보다 적은 기수(汽水)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섬진강 상·중류에는 섬진강댐과 주암댐, 수어댐 등이 있다.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순천시 주암댐에서는 섬진강 하류 유지수 확보를 위해 댐하류인 구례 송정지점을 기준으로 초당 4.62t 이상의 유지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하동군과 어민들은 “주암댐에서 흘려보내는 유지수는 댐 하류의 수어댐에서 대부분 취수해 광양지역으로 보내기 때문에 섬진강 하류지역 유지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런던통신] 맨유 스콜스 후계자의 조건은?

    [런던통신] 맨유 스콜스 후계자의 조건은?

    프리미어리그 최다우승에 빛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여름이 분주하다. 게리 네빌은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했고 폴 스콜스도 시즌 종료와 함께 맨유 저지를 벗겠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언 긱스마저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새 시즌 구상은 더욱 복잡해졌다. 지금까지 맨유가 사실상 영입을 확정한 선수는 블랙번 출신 수비수 필 존스가 유일하다. 이 밖에 애슐리 영과 다비드 데 헤아는 몸값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며 톰 클레버리, 페데리코 마케다, 대니 웰백 등은 임대 생활을 마치고 올드 트래포드 복귀가 유력하다. 여름 이적 시장이 시작된 이후 맨유와 관련된 대부분의 루머는 스콜스의 후계자, 즉 중앙 미드필더에 쏠려 있다. 웨슬리 스네이더(인터밀란), 루카 모드리치(토트넘)는 계속해서 맨유 이적설이 나돌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까지 퍼거슨 감독의 레이다망에 포착됐다. 이들은 모두 스콜스의 후계자이자 대체자로 불리며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스네이더의 경우 꽤나 오랜 시간 동안 퍼거슨 감독의 관심을 받아왔다. 한때 영국 언론들은 맨유의 스네이더 영입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밀란의 반대와 선수 본인의 잔류 의지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모드리치도 마찬가지다. 넓은 시야와 패싱력을 갖춘 모드리치는 이미 EPL 적응을 마쳤다. 여기에 중앙은 물론 측면까지도 소화가 가능하다. 퍼거슨 감독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물론 영입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 토트넘이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알론소 영입설은 말 그대로 설에 가깝다. 리버풀 출신의 알론소가 맨유 이적을 선택할 가능이 낮을뿐더러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네이더, 모드리치에 이어 알론소마저 맨유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올 여름 퍼거슨이 원하는 중앙 미드필더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장기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스콜스의 대체자가 되어야 한다. 이는 그동안 스콜스가 보여준 능력을 소화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확한 패스, 강력한 중거리 슛, 넓은 시야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세 선수 모두 분명 스콜스와는 스타일이 다르다. 그러나 다재다능하며 볼 키핑력과 패싱력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패스에 보다 강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퍼거슨 감독이 원하는 첫 번째 조건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맨유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한 가장 큰 이유는 중앙에 있다. 퍼거슨은 박지성의 활동량을 무기로 대항하려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맨유에는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적재적소로 볼을 찔러줄 선수가 부족했다. 기대를 모았던 마이클 캐릭은 한계를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의 여름 과제는 뚜렷하다. 스콜스의 후계자를 찾는 동시에 맨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패스 마스터를 영입하는 일이다. 과연, 퍼거슨의 최종 선택은 누구일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실내악 교육지원 ‘LG 사랑의 학교 마스터클래스’ 가보니

    실내악 교육지원 ‘LG 사랑의 학교 마스터클래스’ 가보니

    지난 16일 서울 정동 예원학교의 마스터클래스 현장. “요즘 연습하는 곡을 한번 쳐 볼래.”라는 요청을 받은 소년은 아주 잠깐 머뭇거렸다. 이내 소년의 손은 수면을 훑고 지나가는 새처럼 건반 위를 활강했다. 쇼팽의 에튀드(연습곡) 5번 G플랫 장조 ‘흑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피아노 배틀 장면에 나온 그 곡이다. 손가락 근육이 얼얼해질 만큼 엄청난 속도를 요하는 곡인데 소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했다. 중국계 피아니스트 우한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브라보”를 연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내악단으로 꼽히는 미국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공동 예술감독을 놀라게 한 주인공은 박민혁(11·울산 상안초 6)군이다. 22일까지 이어지는 마스터클래스는 링컨센터의 대가들이 한국의 음악 영재와 만나는 특별한 자리다. LG그룹이 2009년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의 부문에서 해마다 15명을 선발해 2년간 실내악 교육을 지원하는 ‘사랑의 음악학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의 하나로 링컨센터 연주자를 초대한 것이다. 선발 과정에서 재능은 뛰어나지만 여건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가산점을 줘 더 의미가 있다. ●박민혁군, 세계 최고 실내악 예술감독과 조우 앳된 얼굴의 민혁군은 ‘사랑의 음악학교’의 막둥이다. 6살 때부터 엄마의 피아노 학원에서 놀이처럼 시작했는데, 일찌감치 울산에서 적수를 찾기 어려웠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전국 콩쿠르에서 맥도웰의 ‘마녀의 춤’을 연주해 중·고교생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제대로 레슨을 받아보라는 권유가 쏟아졌다. 4학년 때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과정에서 김대진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토요일마다 서울에서 레슨을 받고 새벽 1~2시쯤 집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는데 힘든 줄을 몰랐다. 민혁군은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싶기는 한데 피아노가 조금 더 재밌어요. 연습을 하면 나아지는 게 보이고 무대에서 박수를 받으면 좋거든요.”라고 말한다. 어린 나이지만 고민도 많단다. “또래보다 덩치가 작은 편이어서 소리가 잘 안 나요. 손가락 터치도 부족하고요. 우선 살을 좀 찌워야 할까 봐요.” 잠시 뒤 연습실에 민혁군과 앙상블을 이룰 중2 동갑내기 고동휘(바이올린)군과 김정은(첼로)양이 들어왔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의 특징은 개별 레슨이 아닌 피아노·바이올린·첼로 트리오의 실내악 교습이라는 점이다. 우한은 “한국에서 세계적인 솔로이스트들이 나왔지만, 실내악 앙상블에 신경을 안 쓰는 게 안타깝다.”면서 “어릴 때 실내악을 하면 악보를 종합적으로 보는 능력과 남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이 생김은 물론, 사회적 커뮤니케이션까지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솔로만 했던 아이들은 어른이 돼도 오케스트라가 쫓아 오기만을 바라지만, 실내악 훈련을 받은 아이들은 어울려 소리를 낼 줄 안다.”고 덧붙였다. 레슨 내내 가장 강조한 대목은 ‘눈 맞추기’다. 함께 호흡을 하려면 동료와 눈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한은 “민혁이는 환상적인 잠재력을 지녔다. 일부러 매번 색다르게 치도록 요구했는데, 이해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라며 흐뭇해했다. ●남의 연주에 귀 기울이는 습관·배려심 키워 지난 19일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사랑의 학교’ 학생들이 부쩍 자란 실력을 뽐내는 일종의 사은회인 셈이었다. 민혁군에게는 더 특별했다. 형과 누나들이 앙코르곡에서 지휘봉을 잡도록 배려한 것이다. 민혁군은 “처음엔 형이랑 누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에 긴장했는데 같이 호흡하고 배려하면서 뭔가를 함께 얻은 것 같아 즐거웠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잠 못 드는 밤/최광숙 논설위원

    “숲은 어둡고 깊고 아름답다. 그러나 나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자기 전에 몇십 리를 더 가야 한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쓴 시 ‘눈 내리는 밤 숲가에 서서’의 한 대목이다. 어둠은 문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며 밤을 찬미하게 했다. 어디 시인뿐인가. 쇼팽은 ‘야상곡’(夜想曲·Nocturnes)에서 조용한 밤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아름다운 선율로 그려냈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유명한 아리아 ‘공주는 잠못 이루고’ 는 중국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를 얻고자 하는 칼리프 간의 기싸움이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밤을 노래하고 있다. 영화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에서는 사랑에 빠진 이들이 밤에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모습들이 로맨틱하게 그려졌다. 이렇듯 잠 못 이루는 밤은 일반인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예술가들에게는 문학과 음악,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중요한 테마가 된다. 예술가들은 쉬이 찾아오지 않는 잠을 청하기보다 오히려 창작의 세계를 택했는지도 모른다.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의외로 불면증에 시달린 이들이 적지 않다. 나폴레옹, 처칠, 대처 같은 정치인과 버지니아 울프, 마크 트웨인 등 문인들도 올빼미 생활을 했다고 한다. 다소 과장한다면 그들이 남긴 작품과 업적들이 다 불면증의 소산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영국의 처칠 총리는 두 개의 침대를 갖고 다니며 한 곳에서 잠들지 못하면 다른 하나로 옮겨가 잠을 청했을 정도다. 미국 정치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침대가 너무 더우면 잘 수 없어 침대가 서늘해질 때까지 창문을 열어 놓았다고 한다.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침대가 남북으로 놓여야 겨우 잘 수 있었다.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은 어디에서든 침실은 벽지까지 똑 같아야 했다. 수면 시간 부족으로 피곤에 찌든 현대의 샐러리맨들에게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일화들이다. 최근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병원을 찾는 수면장애 환자가 지난 5년 새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비만, 노령인구의 증가 등이 꼽힌다. 잠을 자고 싶어도 못 잔다면 그것보다 괴로운 일은 없다. 그러기에 수면장애 환자들은 잠자기 위한 ‘잠과의 전쟁’을 벌인다고 한다. 그들에겐 마음을 편안하게 내려놓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우리 앞에 역사의 교훈이 있지 않은가. 수많은 이들이 불면증으로 고통 받았지만 자신들의 열정과 능력만은 잠재우지 않고 인생의 불꽃을 태웠다는 사실을….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불법베팅 근절 한·중·일 공조…FIFA ‘조기경보시스템’ 도입”

    프로축구 K리그를 둘러싼 승부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 조작과 불법 베팅 근절을 위해 중국, 일본축구협회 및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력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뒤 FIFA 총회에 참석했던 조 회장은 마르코 빌리거 FIFA 법무국장을 만나 FIFA 차원의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FIFA는 지난달 부정·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인터폴과 협약을 맺었다. 불법 베팅 사이트의 거점이 중국, 홍콩, 마카오 등일 경우 협회가 요청하면 FIFA는 인터폴에 수사를 의뢰하고, 필요할 경우 자체 조사단을 파견해 직접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FIFA의 조기경보시스템(EWS)도 도입된다. EWS는 지속적인 베팅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사전에 승부 조작 가능성을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조 회장은 이달 중 시스템 운영업체와 계약해 K리그 경기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일본축구협회와도 공조 체제를 갖추기 위해 이달 중 실무자 회의를 열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협회가 법무부, 스포츠토토, 6개 산하 연맹과 함께 구성한 비리근절위원회가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조 회장은 “의심이 가는 관련자는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면서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과 기본적인 이야기는 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협회는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대학선수들의 불법 베팅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회의 개최를 대학연맹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진위파악을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승부조작에 3명의 선수가 연루됐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강원FC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김원동 강원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정규리그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강도 높은 자체조사를 펼쳤지만 아무 증거도 찾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에 대한 개별면담과 해당 경기의 비디오 판독까지 했지만 아무것도 잡아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이 지난해 8월 21일 FC서울에 1-2로 패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사장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3명 가운데 2명이 현재 다른 팀으로 임대된 상태여서 더 의심하는 것 같다.”면서 “그중 수비수 한 명은 십자인대파열로 제대로 경기에 못 나왔고 나머지 미드필더 한 명은 체력이 부족해 다른 구단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만성피로 해소 이렇게…하루 7시간은 숙면을 제철음식 챙겨 먹어야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수면 부족·과음 등으로 신체리듬이 깨지면 피로감을 느끼는데, 이런 증상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곧 해소된다. 이와 달리 만성피로는 잘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피로감이 1개월 이상 계속되면 지속성, 6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으로 구분한다. 이런 만성피로 예방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기본이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의 프란시스코 카푸치오 박사는 “하루 적정 수면시간은 7시간이며,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치면 심장병과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햇빛을 쬐며 산책을 하거나 간단한 식후 산보, 어깨나 허리·등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감을 덜어준다. 식생활에서는 무엇보다 제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봄에는 인체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늘기 때문에 냉이, 달래 등 비타민이 많은 봄나물을 충분히 먹어주는 게 좋다. 비타민A가 많은 냉이는 피로감 회복을 돕고, 달래는 숙면에 도움을 준다. 미역·다시마 등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도 피로회복에 좋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 대신 전통차를 권한다. 구기자차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이 많고, 매실차에 들어있는 구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 배출을 도와 준다. 과음과 흡연, 인스턴트 식품이나 탄산음료는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한다. 최세희 원장은 “일반인들이 피로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면서 “피로감이 계속되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59) 만성피로증후군

    [Weekly Health Issue] (59) 만성피로증후군

    봄이 오면 가장 감당하기 힘든 게 피로감이다. 낮은 낮대로 피곤하고, 밤은 밤대로 힘겹다. 이런 징후가 나타나면 흔히 춘곤증을 떠올린다. 그러나 일시적인 환경부적응증을 뜻하는 춘곤증과 만성피로증후군은 증상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한마디로 아무리 용을 써도 떨치기 어려운 피로감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일상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 효율이 낮아지는가 하면 각종 안전사고를 초래하기도 한다. 연세에스병원 웰빙클리닉 최세희 원장으로부터 이런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 듣는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인가.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피로감과 무력감, 우울감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본다. ●일상적인 피로와 만성피로는 어떻게 다른가. 일상적인 피로는 휴식을 취하면 쉽게 회복되지만 만성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피로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두통·수면장애·근육통·우울증·과민성 대장증후군·알레르기 같은 신체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신체적 질환이다. 수개월 동안 피로감이 계속된다면 당뇨나 갑상선질환·간질환·신장질환·종양·감염증·심혈관질환 등이 있는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스가 누적되거나 흡연과 음주·운동부족·환경오염에 의한 중금속 축적·호르몬 및 영양 불균형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 중 호르몬 분비가 비정상적이면 스트레스가 가중돼 피로감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수치가 낮거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농도가 비정상적일 때 만성피로를 겪기 쉬우며, 여성은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우울증상 및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은 간 손상이다. 만성피로의 20% 정도가 간 때문에 생긴다. 간은 정맥(간문맥)을 통해 들어온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분해하는데, 간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피로물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만성피로가 나타난다. 만성 간염 환자가 금방 피로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간 수치만으로 만성피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도 만성피로를 부른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체내 에너지를 너무 빨리 소진시켜서, 기능저하증은 몸에서 생성되는 에너지 자체가 모자라 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일상적인 피로가 만성피로로 변이되는 과정을 설명해 달라. 심신이 피로감을 느끼면 부신피질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분비돼 신체를 보호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신체를 유지하려면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영양을 섭취해 부신이 건강하게 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지속돼 부신이 과도하게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면 불안감·불면증·면역력 저하로 인한 염증 및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다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부신의 기능 회복에 문제가 생겨 더 이상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게 되고, 덩달아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로감·두통·근육통·우울·불안·수면장애·소화장애·알레르기·관절통·생리불순과 잦은 염증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만성적으로 지속된다. 이 단계를 만성피로 상태라고 본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유병률과 특징적인 발생 추이를 짚어 달라.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대개 10% 정도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이 중 30∼40%는 다른 원인질환을 갖고 있다. 젊은 층에도 만성피로를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지난 해 연세S병원에서 조사한 결과, 20∼30대 직장인 169명 중 25.4%가 6개월 이상, 60.9%는 1개월 이상 피로감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이런 상태에서 치료 등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만성피로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먼저,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로감을 느끼며, 운동 후에 지나치게 피로한 경향이 있다. 또 일상생활이 힘에 부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더러는 우울감도 나타난다. 어깨가 결리거나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는가 하면 많은 환자들이 피로감과 무기력·근육통 등의 자각증상을 호소하나 검사를 해보면 특별한 이상이 없어 심적 고통을 겪기도 한다. ●중증도에 따라 구분해 달라. 피로도를 측정하는 설문 점수로 구분하는 게 일반적이다. 설문 평가점수가 10∼27점이면 경미한 피로 상태, 28∼45점은 중간 정도의 피로로, 이 단계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고,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영양 상태나 심리 상태의 균형이 깨졌을 가능성이 높다. 46점 이상이면 심각한 피로 상태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어떻게 검사, 진단하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문진과 함께 혈액검사와 엑스선촬영을 통해 다른 질환을 가졌는지를 점검한다. 여기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전자체액분석검사(ECS)와 타액 호르몬검사로 부신 상태를 파악하는 한편 세포 영양과 대사상태, 에너지 상태를 점검, 인체의 균형상태를 확인해 진단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치료 부작용은 없는가. 만성피로증후군은 대체로 몸의 불균형 상태가 오래 지속되므로 단시간에 치료 효과를 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의사와 상의해 스트레스 관리와 영양 및 호르몬의 균형 유지,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 등 복합적인 방법을 일상적으로 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라면 호르몬·미네랄 보충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충분한 수면 및 식사가 이뤄지도록 지도한다. 실제로 가정불화로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한 주부의 경우 부족한 코티졸 호르몬을 보강하고, 부신의 기능을 돕는 마그네슘과 칼슘, 비타민 B·C군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 결과, 뚜렷한 증상의 개선을 확인했다. 단, 호르몬요법은 부신의 기능이 억제되지 않도록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중요한 것은. 현대인은 강도 높은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는 만큼 운동이나 취미, 종교생활 등 나름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영양 섭취, 제철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 외에 중요한 것은 적극적·긍정적인 생각으로 심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LH공사 진주로] 통합 취지·경영 효율성 ‘윈윈’… 전북 세수보전안 논란 예상

    [LH공사 진주로] 통합 취지·경영 효율성 ‘윈윈’… 전북 세수보전안 논란 예상

    예상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가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전북 전주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공단 외에 ‘+α’는 제시하지 않았다. 반발이 있더라도 정부안대로 밀어붙이겠다는 태세다. 대신 LH의 진주 이전에 따른 전북의 세수부족분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세수부족분 지원 규모와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부는 효율성과 혁신도시 특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결론을 내놓고 명분을 짜맞췄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은 13일 LH 본사가 진주로 일괄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전주로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이전하고, 부족한 세수를 정부 예산에서 보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14일 지방이전협의회, 16일 지역발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북도와 민주당이 LH의 진주 일괄 이전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전북에 대한 명확한 세수보전안도 발표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정 차관은 브리핑에서 “LH 본사의 전북·경남 분산 배치 또는 일괄 이전 방안을 검토한 결과, LH의 통합 취지에 비춰 볼 때 일괄 이전이 타당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또 “전북이 요구한 분산 배치는 2009년 10월 통합된 공사를 다시 양분하는 것으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저해하고 경영 효율성이 떨어져 LH 통합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진주 일괄 이전이) 서로 윈윈하는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진주의 연금공단과 LH(옛 토지공사)를 맞바꿨지만 부족한 세수규모와 보전안에 대한 기준이 명확지 않다. 옛 토지공사는 939명의 직원과, 연간 200억원의 지방세를 냈지만 연금공단은 573명의 직원과 연간 6억 7000만원의 지방세수만 보유한 상태다. 세수면에서 균형이 맞지 않는다. 통합 뒤 LH에서 토지공사 몫으로 분류된 직원 580명(39.9%)과 지방세 150억원(64.5%)을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대안으로 지방세 교부금이나 특별세를 직접 전북도에 지원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특별사업비 형태로 지원금을 내놓는 안을 검토 중이다.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오는 16일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그러나 LH는 지난해 262억원의 지방세를 낸 반면 올해에는 재정 악화로 40억원 안팎의 지방세만 낼 예정이다. 세수 부족분의 기준이 33억~255억원으로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셈이다. 정부는 지역발전위가 열리는 시점에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전북도에 대한 세수보전 방안을 발표, 전북도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계획이다. 부족한 세수를 향후 10년 동안 보전해 준 뒤 그 시점에서 다시 양 기관의 세수문제를 재평가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보통 교부금 등 국비로 세수를 보전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법제화하지 않더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H 이전안은 민주당이나 전북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 방침대로 통과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보고가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데다 지방이전협의회에서 반대가 나오더라도 수용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똑똑하게 잠자는 법 알려드려요

    똑똑하게 잠자는 법 알려드려요

    9일 밤 9시 50분 방영되는 EBS 다큐프라임의 주제는 ‘잠’이다. 시(時)테크라는 말이 나온 뒤 현대인은 되도록이면 잠을 줄이도록 요구받고 있다. ‘부지런한 새’ 운운하면서 말이다. 잠 좀 길게 자면 게으르고 늘어진 사람 취급 받는다. 특히 한국에서는 새벽같이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이 무슨 자랑이요, 미덕처럼 되어 버렸다. 한 사람의 삶에서 30%가 넘는 분량을 차지하는 잠을 이렇게 홀대해도 될까. 1부는 ‘잠의 경쟁력’이다. 잠은 기억을 저장하는 데 필수다. 새들에게 노래하는 법을 가르쳐준 뒤 잠을 재우면 노래 실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자는 동안 뇌 속 뉴런들이 기억력을 강화해서다. 쿨쿨 자는 쥐를 계속 깨우면 처음엔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빠지지만, 결국엔 살이 마구마구 쪄 버린다. 잠 부족이 몸 속 호르몬 이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부모들 입장에서야 자식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게 흐뭇하겠지만, 실은 짧은 시간에 더 집중적으로 공부한 뒤 잠을 푹 자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잠이 부족하면 쥐 실험에서 보듯 비만으로 치닫는다. 혹시 밤늦게까지 학원으로 내돌린 아이들이 기름진 음식을 탐하진 않던가. 이렇다 보니 선진국일수록 질 좋은 잠에 대해 고민한다. 수면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푹 자두는 것이 기억력, 집중력,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등 인지적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성인 질환도 크게 개선시킨다고 지적한다. 잠 줄이다 수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실험도 해 봤다. 초등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수면캠프를 진행했다. 잠을 많이 잔 그룹과 적게 잔 그룹으로 나눠서 인지능력과 호르몬상의 변화를 확인해 본 것. 결과는 놀라웠다. 잠이 영향을 안 미친 분야가 없었다. 혈압, 체온 등 기본적인 신진대사에서부터 몸 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과 비율까지, 순발력과 집중력 등 아이들의 인지적 능력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잠을 푹 잘 수 있을까. 2부 ‘잠을 잃어버린 사람들’에서는 만성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파헤친다. 3부 ‘인생의 첫 잠’은 잘 자기 위해 아기들의 잠을 탐구해 본다. 아기들은 잠을 잘 자지 못해 부모들을 언제나 부스스하게 만든다. 아기들이 잠드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잠 자는 법을 차츰 배워 나가는 것이 바로 아기들의 잠이다. 이 과정에서 보듯 수면 전문가들은 성인이나 청소년들도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위기의 축산농] 완전 살처분 농가 “수입 없어 시설 현대화 꿈도 못꿔”

    “여기저기 얘기를 해 놓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12일, 자식처럼 키우던 돼지 8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오경섭(56)씨는 지난 10일 새로 돼지를 들여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텅 빈 돈사의 분뇨를 치우고 천장의 거미줄도 걷어내고 먼지도 털어냈다. 가축위생연구소의 방역 검사에서 불합격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다. 경기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오씨는 후보돈을 계획대로 들여올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한달에 후보돈 25마리씩 사들여 4개월에 100마리를 채울 계획이지만 그의 말대로 ‘희망사항’에 그칠 공산이 크다. 전국적으로 종돈 50만 마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올해 수입할 종돈이 5000마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씨가 100마리의 후보돈을 확보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80%가 살처분된 경기도에서 동시에 입식 허가가 떨어지면 아우성을 칠 것이 뻔하다. 후보돈 100마리를 확보하는 데 몇달이 걸릴지 알 수 없다. 후보돈이 들어오더라도 3개월이 지나야 새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돈이 있다 해도 정부에서 주는 보상금으로는 턱도 없다. 오씨는 “한 마리에 대략 35만원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종돈이 100만원까지 치솟아 3마리분 보상금으로 겨우 한 마리를 들여올 수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정부가 내놓은 3·24 축산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도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축산 허가제라는 것이 시설 현대화와 대규모 부농 육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어서 소규모 영세농가를 퇴출시키기 위한 수순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누군들 시설을 자동화하고 개선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시설이 좋으면 인건비도 절감되고 생산성이 좋아진다는 건 다 알아요. 그렇지만 지금은 수입이 없어 생활 자금도 막막한 판이라 시설 현대화는 꿈도 못 꿉니다.” 인력을 쓸 여유도 없어 부부가 오롯이 농장 일을 해온 오씨의 한숨은 더욱 깊어진다. 포천 김상인PD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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