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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뜨겁게 더 빨리 열린 ‘이상기후 지옥문’… 1.5℃ 지켜야 산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더 뜨겁게 더 빨리 열린 ‘이상기후 지옥문’… 1.5℃ 지켜야 산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인류 위협하는 ‘그린스완’1.5℃는 인류·생태계 보전 하한선이대론 2100년 지구온도 3.2℃ 상승가뭄·폭우 빈발해 40억명 물부족북극 빙하 녹고 60% 생물종 멸종인류가 경험 못한 최악 위기 ‘경고’온실가스 감축만이 살길韓, 신재생 3배 늘었지만 아직 부족좁은 국토 탓 태양광·풍력 쉽지 않아빌딩 벽면 등 이용한 도심형 태양광CO2를 화학원료로 재활용 연구도온실가스 감축·지속 성장 ‘두 토끼’이번 여름 정말 덥다. 더위가 찾아온 시기도 더 빨라졌다. 5월부터 때 이른 무더위로 조짐이 이상하더니 6월에 벌써 평년의 4배가 넘는 폭염일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런 예상 밖의 더위는 이제 연례행사가 돼 가고 있다. 기상청이 발간한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상고온 발생일수는 57.8일이다. 거의 두 달에 걸쳐 아열대 수준의 폭염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냥 덥기만 하면 차라리 다행이다. 두 배로 늘어난 장마철 누적 강수량과 도깨비 폭우로 인한 물난리에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세계 금융가에는 ‘그린스완’이란 낯선 단어가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일단 발생하면 예기치 못한 경제위기로 번지는 ‘블랙스완’처럼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충격파가 식량난, 에너지 위기 등과 맞물려 인류가 전에 겪어 보지 못한 초대형 위기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런 우려는 그간 기후 위기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져 온 유럽과 북미 대륙의 선진국들마저 사상 최악의 가뭄과 홍수, 폭염과 산불에 시달리며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공동 대응을 촉구해 온 유엔의 발언 수위도 “집단자살”(2022), “지옥문을 열었다”(2023), “세상을 구하는 데 남은 시간은 앞으로 2년”(2024) 등으로 점점 더 세지고 있다. 강경하다 못해 극단적이기까지 한 유엔의 이런 표현들은 지난해 3월 최종 발간된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보고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기후 위기 대처를 위해 1988년 공동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다. IPCC의 분석은 세계 각국의 엇갈리는 이해관계와 대립 속에서도 국제사회가 결국 유엔기후변화협약(1992)→교토의정서(1997)→파리협약(2015)까지 한층 더 강력한 공동 대응을 결의하게 만드는 중요한 지렛대가 됐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다. 하지만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돼 온 이번 IPCC 6차 보고서는 최종 승인에 필요한 195개 참가국 간 합의가 매우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충격적이고 논란이 큰 내용들이 담겼기 때문이다. 전 세계 234명의 과학자들이 1만 4000개의 개별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집대성한 IPCC 6차 보고서는 첫 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인간의 영향이 대기, 바다, 육지의 온도를 높인 것이 명백하다”(It is unequivocal that human influence has warmed the atmosphere, ocean and land)라는 확정적인 성명으로 시작된 것이다. 또한 이미 자연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가 발생했으며, 최근의 변화 규모와 상태는 지금껏 인류사에 전례가 없던 것임을 수많은 증거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IPCC 6차 보고서는 “이 상태(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더 높아지지 않는 경우)로는 21세기 안에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가 어려울 것”이며 “2100년 지구의 온도는 3.2℃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현재 국제사회가 지구 온도 상승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1.5℃는 인류의 존속과 생태계 보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하한선이다. 이번 보고서가 더 충격적인 점은 2019년 발표된 ‘1.5℃ 특별보고서’의 예측보다 지구가 더 빨리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특별보고서는 1.5℃ 기온 상승 도달 시점을 2052년 무렵으로 예측했는데 이번 보고서에서는 그보다 10년 이상 빠른 204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IPCC 보고서는 그나마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여겨지는 1.5℃ 내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막아도 전례 없는 기상이변의 증가는 피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0.5℃가 추가 상승할 때마다 기상이변의 빈도와 강도는 더욱 심해지는데 2℃가 높아지면 최소 두 배, 3℃ 이상에서는 네 배가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또한 가뭄과 폭우가 빈발하며 전 세계 절반 이상인 40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60%의 생물종은 멸종할 것으로 분석했다.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이 당초 목표보다 빠르게 이뤄져도 이미 진행 중인 빙하 유실과 해양 온난화, 해수면 상승, 심해 산성화에 따라 2050년이 되기 전 북극의 빙하가 1년 중 한 번 이상은 거의 녹아 없어지는 현상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심각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희망의 여지는 남아 있다. IPCC 6차 보고서 가운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와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열거하고 있는 제3실무그룹 보고서는 가장 먼저 현재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급격히 감축해 1.5℃의 기존 목표를 달성하고 이어 온실가스 순흡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지구의 기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 사용의 감소, 저탄소 에너지 자원의 확대, 에너지 효율성 증대 및 보존의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다.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에서도 생산과 수요 관리, 효율 개선, 자원 순환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화석연료 사용량 감축과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에너지원별 발전량 현황을 보면 여전히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이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원자력 29.6%, 신재생 8.9%로 친환경 에너지의 발전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10여 년간 3배가 늘어난 수치이지만 적게는 20%부터 많게는 80%에 이르는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매우 낮은 편이다. 이는 좁은 국토로 인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빈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태생적인 지리적 여건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전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단지 조성과 더불어 도심형 발전의 확대를 고려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빌딩의 벽면, 기둥, 자동차 지붕 같은 곡면에 설치할 수 있는 유연하고 무게가 가벼운 필름 형태의 얇은 태양전지 개발이 그것이다. (그림①) 이와 함께 한국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차전지, 즉 에너지저장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매우 활발하다.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는 신재생에너지 단지뿐만 아니라 전력망에 연결해 전력예비율을 조절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발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또한 전 세계 저탄소 정책의 핵심이 되고 있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만큼 여러모로 온실가스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포집해 이를 우리에게 유용한 화합물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온실가스 포집·재활용 방안을 더 효율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화학적 방법을 개선해 전기화학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전기화학 공정(e-Chemical)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이 기술이 특히 더 주목받는 것은 서로 양립하기 힘든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한 산업 성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림 ③④) 여전히 많은 이들이 ‘아직은 아니겠지’라며 기후변화의 위협을 애써 외면한다. 하지만 IPCC 6차 보고서는 “이미 시작됐다”고 단언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범지구적 협력과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온실가스 감축 및 재활용 기술 개발과 각국 시민들의 절박한 친환경 실천 노력이 우리 모두의 최대 위기인 기후변화 극복에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 정경윤 본부장은 25년 이상 에너지 관련 연구에 매진해 왔다. 이차전지 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에너지 관련 연구 및 정책 등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에너지 관련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일조하고자 하며 이러한 일들을 같이 하고 있는 KIST 지속가능미래기술연구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다. 정경윤 KIST 지속가능미래기술연구본부장
  • 환상적인 영화 만드는 비결 궁금해? ‘공드리의 솔루션북’ 펼쳐봐[영화잡설]

    환상적인 영화 만드는 비결 궁금해? ‘공드리의 솔루션북’ 펼쳐봐[영화잡설]

    영화 ‘이터널 션샤인’(2005)을 기억하시는지요. 조엘(짐 캐리 분)은 연인이었던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즐릿 분)이 헤어진 뒤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도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립니다. 그러나 기억을 지운 두 사람은 또다시 자석처럼 끌립니다. 어쩌면 또 헤어질 수도 있는 이 사랑, 그런데도 다시 시작해야 할까 습니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설정은 물론이거니와 시간을 교차하고 이미지를 교묘하게 처리해 환상적인 느낌이 묻어납니다. 프랑스 거장 미셸 공드리(61)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첫 장편 ‘휴먼 네이처’(2001) 각본을 맡았던 찰리 카우프먼과 함께 공동 집필했습니다. 2005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기도 했지요.이후 공드리 감독은 어린이 같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유머가 가득한 ‘수면의 과학’(2006)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봉준호,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옴니버스 영화 ‘도쿄!’(2008), 보리스 비앙의 유명 소설을 각색한 ‘무드 인디고’(2014), 그리고 짐 캐리와 재회하고 만든 TV 시리즈 ‘키딩’ 등을 제작했습니다. 공드리 감독의 작품을 수식하는 단어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는 ‘환상’입니다. 그의 영화는 현실을 바탕에 두고 펼쳐지지만, 대부분 초현실적인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그의 팬들은 이를 가리켜 ‘공드리 월드’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거장은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드는 것일까. 놀라운 상상력으로 ‘공드리 월드’를 구축해온 감독이 8년 만에 낸 신작 ‘공드리의 솔루션북’을 보면 조금 알 수 있을 겁니다. 영화 주인공은 감독 마크(피에르 니네이)입니다. 그는 제작사 기대와 달리 엉뚱한 영화를 만들고, 제작자들 때문에 자신의 영화가 엇나갈 것 같은 생각이 들자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 스태프인 샤를로트, 소피아와 함께 숙모 드니즈가 있는 마을로 도망칩니다.마크는 우울증이 있고, 망상증도 심합니다. 머릿속에서 쉬지 않고 온갖 아이디어가 쏟아집니다. 영화 나머지 촬영과 후반 작업에 몰두해도 모자란 판국에, 그는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생각을 하나씩 실행하기 시작합니다. 낡은 촬영기를 가지고 갑자기 애니메이션을 밤새 만들고, 밤늦게 소피아의 침실로 찾아와 음악 작업실을 구해달라 떼를 씁니다. 악보도 준비하지 않은 채 수십명의 악단을 불러다 놓고 즉흥적으로 자기 몸을 이용해 음악을 만들기도 합니다. 유명 가수 스팅에게 OST 베이스를 부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 쓰러져가는 건물을 사서 꾸미기도 하지요. 편집자 샤를로트에게 무례한 말을 퍼붓고는 미안한지 자동차와 편집기를 결합한 ‘편지프차’를 만들기도 합니다.(샤를로트는 물론 경악합니다) 마크는 정작 자신이 찍은 영화를 보지 않고 도망 다닙니다. 오만한 자신감에도 불구, 자신의 영화는 책임지기 싫어서일 테죠. 그야말로 유치한 어린애 같습니다. 영화 완성이 늦어지자 마크는 이를 해결하고자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담긴 ‘해결·책(솔루션북)’을 꺼내 듭니다. 사실 이 책은 제목만 있고, 내용이 아예 없는 빈 노트입니다.참고로 영화 원제목은 ‘The Book of Solution’입니다. 원제목을 쓰면 주목받지 못할까 봐 제목에 유명 감독 이름 ‘공드리’를 붙인 배급사의 얄팍함이 엿보이네요. 아무튼 배급사에 따르면 이 영화는 공드리 감독이 ‘무드 인디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 경험했던 일을 담았다고 합니다. 그는 “아주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있었고, 아주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 여러 생각을 한 번에 쏟아내고 움직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합니다. 실제로 저도 시사회에서 마크의 기행에 짜증이 계속 났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제발! 네가 해야 할 일부터 좀 해!’라고 마음속으로 수십 번을 외쳤더랬죠. 공드리 감독은 ‘마이크롭 앤 가솔린’(2016) 이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합니다. “영화를 만들 때 매 순간 마음을 다했고 그 순간들이 획기적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힌 그는 이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 영화를 만들었다 합니다.그래서 이번 영화는 ‘공드리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솔직한 고백이 담긴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창작자로서 느끼는 좌절과 수치심, 자조적인 초상,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함을 ‘공드리스럽게’ 풀어냈습니다. 참고로 해결·책의 큰 목차는 모두 4개입니다. ▲계획을 세워라 ▲바로 실행해라 ▲남의 말을 듣지 말라 ▲남의 말을 들어라 입니다. 그는 이 해결·책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힙니다. 해결·책의 내용은 14일 개봉 이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영화 내내 짜증이 솟구칠 수 있으니 유의하시고요.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부산 해운대구, 24일 송정해수욕장서 해양레저축제 개최

    부산 해운대구, 24일 송정해수욕장서 해양레저축제 개최

    부산 해운대구는 오는 24, 25일 송정 해수욕장에서 ‘2024 해운대 해양레저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해양레저 저변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며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24일 오전 10시 45분~낮 12시에는 축제 주 무대에서 개막행사가 열린다. ‘문치치 & 지혜’의 색소폰․보컬 공연을 시작으로 6인조 여성 크루 ‘팀 에이치’의 댄스 공연, ‘DJ LOKI’의 디제잉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바다에서는 서핑, 스킴보드, 패들보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제트스키에 연결해 수면 위를 달리는 바나나보트도 체험할 수 있다. 백사장에는 워터슬라이드를 설치하며, 버블수영장 물총 서바이벌, 서핑을 하면서 균형감을 키우는 서핑 바운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서핑, 스킴보드, 패들보드, 바나나보트는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오후 4시에 운영하며, 체험을 원하면 해운대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한다. 오는 9일부터 종목별로 선착순 모집하며, 그 외 모든 프로그램은 현장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 참여 비용은 무료다.
  • “충격적” 4000억 빌딩, 100억에 팔렸다…‘97% 할인’에 난리난 美

    “충격적” 4000억 빌딩, 100억에 팔렸다…‘97% 할인’에 난리난 美

    높은 공실률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미국 뉴욕 맨해튼의 23층 건물이 최근 100억원대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20여년 전 4000억원대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약 97.5% 할인된 헐값에 매각된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UBS 리얼티 인베스터스가 소유한 맨해튼 50번가 웨스트 135번지의 23층 건물이 전날 경매에서 850만 달러(약 116억원)에 낙찰됐다.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타임스스퀘어와 록펠러 센터, 뉴욕현대미술관 등이 걸어서 10분도 안 걸리는 곳이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중심업무지구에 있는 이 건물은 지난 2006년에만 해도 매매 가격이 3억 3200만 달러(약 4500억원)에 달했다. NYT는 “97.5% 할인된 가격에 매각된 것으로 엄청나게 낮은 가격”이라고 전했다. 누가 이 건물을 샀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건물을 2006년 고점에 매도했던 이전 소유주의 가족은 “우리가 소유했던 가장 큰 자산은 아니었지만 견고한 부동산임은 분명했다”며 “이토록 평가 가치가 바닥을 칠 줄은 몰랐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때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 잡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본사였던 이 건물은 1963년에 지어졌다.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었던 2006년만 해도 거의 모든 층에 임차인이 입주했다고 한다. 임차인도 회계 그룹, 로펌 등 자금이 두둑한 업체였다. 그런데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불어닥치며 모든 것을 바꿔놨다. 재택근무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사무실에 채워지지 않았고, 현재 임차인 점유율은 35%에 불과하다고 한다. “팬데믹이 뉴욕 상업용 빌딩 시장 뒤흔들어” 건물주와 토지소유주가 분리된 가운데 늘어난 공실로 인해 건물주가 매달 납부해야 하는 토지사용료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게 헐값 처분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NYT는 “이 같은 저가 매각은 팬데믹이 뉴욕의 상업용 빌딩 시장을 얼마나 뒤흔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충격적인 최신 사례”라고 설명했다. BK부동산어드바이저의 밥 크나칼 설립자는 “아무도 지금과 같은 일이 오피스 시장에서 발생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사무실 수요가 이전보다 급감한 데다가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부담이 많이 늘어난 게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유서 깊은 브로드웨이 1740번지 빌딩이 매입가보다 70% 할인된 1억 85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팔린 사실이 드러나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침체는 최근 들어서야 상황의 심각성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 2분기 기준 미국의 부동산 자산 압류 규모는 205억 5000만 달러(약 28조 4000억원)로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은 압류 규모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의 전조 현상은 아니다”라면서도 “수년간 상당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TK신공항 ‘의성 화물터미널’ 끝없는 논란… 이번엔 입지 갈등[이슈&이슈]

    TK신공항 ‘의성 화물터미널’ 끝없는 논란… 이번엔 입지 갈등[이슈&이슈]

    5년 전 공동합의문서 시작된 싸움경북·의성 “항공물류단지에 배치”대구·군위 “공항터미널, 화물 포함”양측, 의성·군위 복수 설치에 합의 국토부 ‘적극 검토’→‘불가’로 선회의성측 반발에 다시 ‘복수 설치’로군 “비안면 최적” 국토부 “봉양면”위치 놓고 이견… 신공항 차질 우려 오는 2029년 조기 개항 목표인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 문제를 놓고 경북 도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의성군은 “화물터미널을 배치하지 않으면 대구경북 최대 현안인 TK신공항 추진은 어렵다”며 초강수로 맞서고 있다. 이는 TK신공항 건설 주체인 국토교통부가 신공항 이전지인 군위와 의성에 복수의 화물터미널을 설치하겠다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데서 비롯됐다. 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20년 8월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양 시도의회 의장이 TK신공항 이전지 군위·의성 선정과 관련, 신공항과 의성군 지원을 연계하는 공동합의문을 체결했다. 이 공동합의문에는 의성을 항공물류단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앞서 같은 해 7월 양 시도는 ‘군위군 인센티브안’으로 대구 편입과 함께 민간공항 터미널 설치를 약속했다. 역시 공동합의문 체결을 통해서다. 이로써 경북도·의성군은 ‘항공물류단지’에 화물터미널 배치를 당연시했고 이와 달리 대구시·군위군은 ‘민간공항 터미널’은 마땅히 여객·화물터미널을 아우른다고 해석했다. 결국 이를 둘러싼 양측의 거듭된 공방으로 심각한 내홍에 휩싸였다. 국토부는 이를 말리기는커녕 양측의 싸움에 기름을 끼얹었다. 지난해 8월 화물터미널을 군위군에 배치한다는 내용의 대구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일방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에 의성군은 의성 지역에 화물터미널 배치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2개월 뒤 이철우 경북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 군위에 여객기 화물터미널을 설치하고 의성에는 화물기 전용 터미널을 건립하는 중재안에 합의했다. 특히 이 안은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도 ‘적극 검토’를 약속한 사안이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무렵 경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로써 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토부가 갑자기 ‘지방공항에 복수 화물터미널이 필요 없다’는 식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사업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배경에는 신공항에 화물 물동량이 많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깔렸다. 지난해 8월 국토부의 ‘TK신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를 보면 개항 첫해인 2030년 화물 수요가 15만t, 30년 뒤에도 21만t 수준으로 인천국제공항 한 해 물동량의 5% 수준으로 예측됐다. 이에 경북도민과 의성군민들은 격하게 반발했다. 의성군민 800여명은 지난 4월 세종시 국토부 청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복수 화물터미널을 (국토부 TK신공항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던 원 전 장관의 약속과 달리 국토부가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고 TK신공항 공동 유치 당시 체결한 공동 합의문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집회 참석자들은 ▲화물터미널 없는 소음만 오는 공항 반대 ▲국토부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 교체 ▲TK신공항 무산 시 국토부 책임 등을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토부는 공동합의문에 담긴 항공물류·항공정비단지를 위한 시설 배치를 제대로 이행하고 의성 화물터미널 배치도 기본계획에 반영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집회 과정에서 관계자가 무대에서 갑자기 자해를 시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경북도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과 기업인, 주민 대표 등 60여명으로 구성된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도 지난 5월 의성에 화물터미널 건립을 강력히 요청했다. 추진위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국토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추진단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대구경북공항 건설사업은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경제 거점이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합의 사항은 대구경북공항 건설 사업의 토대이자 반드시 지켜져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반발이 잇따르자 국토부는 올해 들어 신공항 화물터미널 군위·의성 복수 설치로 입장을 급선회했다. 올해 말까지 수립할 ‘TK신공항(민간공항) 건설 기본계획’에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안 반영을 위해 전문가 검토 기구를 가동하는 등 준비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공항 의성 화물터미널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부와 의성군이 터미널 입지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면서다. 의성군은 활주로 서북쪽(비안면 일대)에 터미널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터미널의 접근성과 장래 확장성, 공항물류단지와의 연계성, 민간투자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라는 게 의성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국토부는 경제성 등을 앞세워 남동쪽(봉양면)을 고수해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실패할 경우 공항 건설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정대 의성군 신공항 이전지원위원장은 “국토부는 더이상 의성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면서 “의성의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정부와 지방의 이견이 빠른 시일 내에 좁혀지지 않으면 현재 국토부가 진행 중인 민항 건설 기본계획 용역 중지 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신공항 건설이 지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 시스템을 갖추는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사관 자살’ 대충 덮으라는 압력…상명하복 군대 사회 부조리 고발[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부사관 자살’ 대충 덮으라는 압력…상명하복 군대 사회 부조리 고발[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글 작가 김보통이 자신의 군 생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 낸 웹툰 ‘DP 개의 날’은 헌병, 그중에서도 ‘군무이탈 체포조’(DP·Deserter Pursuit)라는 특수한 직무를 가진 군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DP 개의 날’은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아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DP 개의 날’ 이후 8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데 ‘SPT-박쥐의 시간’(글 김보통, 그림 본인)이다. 군에서 DP로 근무한 안준호는 전역 후 노동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집안 형편은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안준호는 우연히 특경대(SPT) 모집 공고를 보게 된다. 결국 다시 군인이 되기로 결심한 안준호는 군 복무 시절 수사 담당관이자 직속상관이었던 박범구 중사에게 부탁해 SPT 시험 자격을 얻어 응시하고 부사관으로 재입대하게 된다. 그렇게 안준호는 직업군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되고, 작품의 시점은 잠시 박범구 중사에게로 옮겨간다. 박범구는 김영진 하사라는 부사관의 자살 사건을 맡아 조사 중이다. 그러던 중 김영진 하사의 선임이었던 김윤기 하사가 연이어 자살하면서 사건은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꼬이기 시작한다. 박범구는 이 사건이 자살이 아닌 타살일 가능성을 밝혀내게 되지만 ‘적당히 덮으라’는 압력을 받는다. 안준호가 있는 SPT도 참여하게 되고, 죽은 부사관들의 아내와 애인이 군인권센터를 찾아가며 일은 점점 더 확대돼 간다. 결국 이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기로 마음먹은 박범구에 의해 높은 분들이 은폐하려는 진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다. 군대라는, 상명하복이라는 절대 명제가 최우선인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불의들을 우리 사회는 오랜 시간을 거쳐 많은 과오를 겪으며 조금씩 개선해 왔다. 아니 개선해 왔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군대라는 조직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지금도 많은 비밀과 의문에 싸여 꼭꼭 숨어 있다. 대한민국 군대가 그렇게 특수성과 폐쇄성을 고집하는 사이 안타까운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어 가고 있다. 군대 안에서 벌어지는 불합리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현실을 개탄만 할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군대의 부조리에 대해 근원적 고민을 던지는 작품 ‘SPT-박쥐의 시간’을 읽어 보자. 휴가철에 파리올림픽까지 조금은 달뜨는 요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일 중 하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멀티레이블 사업 고도화할 것”…하이브 신성장 전략 ‘하이브 2.0’

    “멀티레이블 사업 고도화할 것”…하이브 신성장 전략 ‘하이브 2.0’

    하이브가 한국과 일본의 멀티레이블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신성장 전략 ‘하이브 2.0’을 1일 발표했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은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며 음악 서비스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기울인다. 신영재 빅히트 뮤직 대표가 초대 대표를 맡는다.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시스템은 최근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 속에서 일부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하이브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멀티레이블 시스템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구조”라는 입장을 밝히며 “음악 사업의 본질을 강화하고 아티스트와 팬들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음악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에 레이블 서비스를 출범한다. 미국 게펜 레코드와 협업으로 걸그룹 캣츠아이를 제작하며 쌓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현지에서 신인을 꾸준히 배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도 하이브 재팬은 그룹 앤팀에 이은 새로운 신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 재팬은 김영민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남미를 담당하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멕시코시티에 스튜디오를 신설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현지 아티스트를 내년부터 데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재상 하이브 신임 CEO는 “하이브는 국내 및 글로벌 음악 사업을 지속 발전시키고, 플랫폼 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서 선두의 위치를 공고히 하며, 기술 기반 미래 성장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중부양에 ‘혈투’까지…사진으로 보는 올림픽 명승부 현장

    공중부양에 ‘혈투’까지…사진으로 보는 올림픽 명승부 현장

    2024 파리 올림픽 경기 중 보고도 믿기지 않는 장면들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섬 타히티에서 열린 남자 서핑 예선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브라질의 서핑 선수 가브리엘 메디나의 ‘검지 척’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월드서핑리그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메디나는 이날 바다 위에서 자신의 높은 점수를 확인하고는 다가오는 파도에 올라타 몸을 공중으로 띄우며 검지를 위로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메디나는 고난도 기술에 성공하며 역대 올림픽 서핑에서 단일 파도타기 점수 중 최고점인 9.90점을 기록했다. 이 장면은 프랑스의 AFP통신 기자인 제롬 브루예의 카메라에 잡혔는데 메디나가 해수면에 떨어지기 직전 순간을 포착하면서 진귀한 사진에 등극했다. 메디나와 보드가 일자로 정렬된 모습에 ‘조작 사진 아니냐’, ‘포토샵 작업한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남자 농구 경기에서도 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30일 파리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조별리그 B조 경기에 출전한 프랑스의 빅토르 웸반야마와 일본 도가시 유키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다. 두 사람의 키 차이는 무려 55㎝다. 이번 대회 농구 종목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최장신 웸반야마의 키는 222㎝이고 최단신인 도가시는 167㎝다. 이날 경기에서는 프랑스가 연장전 끝에 일본을 힘겹게 제압했다. 이날 프랑스는 일본은 94-90으로 꺾었다. 2023-2024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상을 받은 웸반야마는 부상 속에서도 31분 동안 뛰며 18득점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일본은 172㎝의 단신 가드 가와무라 유키가 29점을 넣으며 선전을 펼쳤다.여자 럭비 경기에서는 캐나다 크리시 스커필드의 부상 투혼이 화제를 모았다. 스커필드는 지난 28일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코와 입 주변에 출혈이 생겼는데도 아랑곳없이 태클하며 상대 선수 다리를 잡아채는 등 전력을 다했다. 스커필드는 부상으로 인해 남은 경기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스커필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친구들, 가족들, 또 나라를 위해 더 많은 경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좋은 동료 선수들과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올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 “포토샵 아냐?” 브라질 서핑 챔피언 ‘공중부양’ 사진 화제

    “포토샵 아냐?” 브라질 서핑 챔피언 ‘공중부양’ 사진 화제

    파리 올림픽 서핑 종목 경기에서 한 브라질 선수의 승리 세리머니 도중 포착된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섬 타히티의 테아후푸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서핑 예선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브라질의 서핑 선수 가브리엘 메디나(30)는 고난도 기술에 성공하며 역대 올림픽 서핑에서 단일 파도타기 점수 중 최고점인 9.90점을 기록했다. 월드서핑리그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선수인 메디나는 바다 위에서 점수를 확인하고 다가오는 파도에 올라타 몸을 공중으로 띄우며 검지를 위로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프랑스의 AFP통신 기자 제롬 브루예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메디나가 해수면에 떨어지기 직전 순간을 찍은 이 사진은 지금까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에 등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나와 그의 발목에 연결된 서핑보드가 해수면에 거의 수평으로 떠 있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한 이 사진은 마치 메디나가 공중에 편안하게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서핑 등 스포츠 분야 사진을 10년간 촬영해 온 베테랑 기자인 그는 당시 다른 사진 기자 6명과 함께 근처 배에 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모두 메디나 선수가 즐겨 하는 세리머니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공중으로 몸을 띄우는 순간 일제히 셔터를 눌렀으며, 그 중 브루예의 카메라에 이 순간이 잡힌 것이다. 그는 사진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놀랍다며 “메디나 선수와 보드가 일자로 정렬된 모습에 포토샵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처럼 메디나 선수도 이 사진이 전 세계를 뒤집어 놓을 것이라고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에게는 매번 해 왔던 파도타기 동작이었으며, 나 역시 매번 그랬던 것처럼 그를 찍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메디나 선수는 이날 예선전 3라운드에서 총점 17.40점으로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이가라시 가노아 선수를 누르고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서핑 준준결승전은 애초 파리 시간으로 이날 저녁 7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에 따라 현재 일정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 ‘이것’ 줄였더니 세포까지 어려졌다···미 연구진, “10g만 덜 먹어도 2개월 젊어져”

    ‘이것’ 줄였더니 세포까지 어려졌다···미 연구진, “10g만 덜 먹어도 2개월 젊어져”

    단순히 외모뿐만 아니라 세포까지 어려지고 싶다면 ‘이 물질’의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겠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진은 여성 약 350명을 대상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과 ▲설탕이 많이 든 식단을 제공하고, 후석유전학적 생체시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분석했다. 후성유전체는 DNA의 염기서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신 자신이 경험한 태내 환경이나 사화적 환경, 습관, 후천적 형성 성격 등이 DNA에 메티화하여 축적되면서 유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특성이 강하게 작용되는 만큼, 후성유전체를 기반으로 생체 나이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서비스가 앞다퉈 출시되는 추세다. 실험에 참여한 여성들은 36~49세이며,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2.5로 대부분 비만에 속했다. 이들은 매 식단마다 자신이 먹은 것으로 기록‧보고했다. 연구진은 두 식단 중 섬유질과 비타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한 여성이 설탕 함량이 높은 식단을 섭취한 여성보다 생물학적 연령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하루에 도넛 1개에 첨가된 설탕 10g만 덜 섭취해도 생물학적 시계를 2.4개월이나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설탕 10g은 성인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정도 분량이다. 커피에 넣는 시럽 1펌프에도 설탕 10g 정도가 들어있다.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엘리사 에펠 박사는 “우리는 첨가된 당의 수치가 높으면 대사 건강이 악화하고, 조기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러한 관계의 근저에 후생유전적 노화가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알게 됐다. 이는 과도한 설탕 섭취가 건강한 수면을 제한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조사한 식단은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대한 기존 권장 사항과 일치한다”면서 “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권장사항을 따르는 것은 실제 연령에 비해 세포 연령을 더 젊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연령은 세포의 나이에 따라 결정된다. 세포가 노화돼 마모가 더 많이 발생할수록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자가 보고 데이터를 사용한 것임으로 여러 제한이 있었으며, 이는 편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설탕이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
  • 가장 저렴하게 ‘동안’ 되는 방법 찾았다…“하루 10g ‘이 물질’ 줄이면 끝”[핵잼 사이언스]

    가장 저렴하게 ‘동안’ 되는 방법 찾았다…“하루 10g ‘이 물질’ 줄이면 끝”[핵잼 사이언스]

    단순히 외모뿐만 아니라 세포까지 어려지고 싶다면 ‘이 물질’의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겠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진은 여성 약 350명을 대상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과 ▲설탕이 많이 든 식단을 제공하고, 후석유전학적 생체시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분석했다. 후성유전체는 DNA의 염기서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신 자신이 경험한 태내 환경이나 사화적 환경, 습관, 후천적 형성 성격 등이 DNA에 메티화하여 축적되면서 유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특성이 강하게 작용되는 만큼, 후성유전체를 기반으로 생체 나이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서비스가 앞다퉈 출시되는 추세다. 실험에 참여한 여성들은 36~49세이며,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2.5로 대부분 비만에 속했다. 이들은 매 식단마다 자신이 먹은 것으로 기록‧보고했다. 연구진은 두 식단 중 섬유질과 비타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한 여성이 설탕 함량이 높은 식단을 섭취한 여성보다 생물학적 연령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하루에 도넛 1개에 첨가된 설탕 10g만 덜 섭취해도 생물학적 시계를 2.4개월이나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설탕 10g은 성인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정도 분량이다. 커피에 넣는 시럽 1펌프에도 설탕 10g 정도가 들어있다.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엘리사 에펠 박사는 “우리는 첨가된 당의 수치가 높으면 대사 건강이 악화하고, 조기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러한 관계의 근저에 후생유전적 노화가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알게 됐다. 이는 과도한 설탕 섭취가 건강한 수면을 제한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조사한 식단은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대한 기존 권장 사항과 일치한다”면서 “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권장사항을 따르는 것은 실제 연령에 비해 세포 연령을 더 젊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연령은 세포의 나이에 따라 결정된다. 세포가 노화돼 마모가 더 많이 발생할수록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자가 보고 데이터를 사용한 것임으로 여러 제한이 있었으며, 이는 편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설탕이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
  • “더 중한 형 선고돼야”…檢, ‘마약 혐의’ 오재원 1심에 항소

    “더 중한 형 선고돼야”…檢, ‘마약 혐의’ 오재원 1심에 항소

    검찰이 10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인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를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피고인(오재원)이 마약류 범죄로 한 차례 기소유예 전력이 있음에도 이후 장기간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투약해 왔다”며 “마약 투약 경험이 없는 지인에게 필로폰을 접하게 하고 그가 자수하겠다고 하자 막기 위해 폭행 및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행 및 협박에 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고, 마약류 대리 처방을 위해 다수의 지인들까지 범행에 끌어들이는 등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보다 중한 형이 선고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지난 26일 재판부는 오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이어 지인에 대한 보복협박 및 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하고 오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약물 재활 프로그램 이수와 추징금 2400여만원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지인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마약 동종 범죄로 기소유예라는 관대한 처분을 받았음에도 수개월 만에 범행을 저질렀고, 장기간에 걸쳐 취급한 마약의 양이 많다”며 “지인까지 동원하는 등 죄질과 수법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또 “수사가 개시되자 범죄 은폐 의도로 지인에게 허위 진술하도록 수사를 방해한 사실이 있고 피해자가 자수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폭행·협박을 저지르는 등 범행 경위 역시 좋지 않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엄한 실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는다. 또 자신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는 지인 A씨를 막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수거나 이 과정에서 A씨를 협박하고 그의 멱살을 잡은 혐의도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오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받았다. 스틸녹스정은 수면제의 한 종류다. 재판 과정에서 오씨 측은 마약류와 관련한 범죄 혐의는 인정했지만 “A씨를 보복할 목적으로 협박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오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또 추징금 2474만원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 침몰한 난파선에서 ‘170년 된 샴페인’ 발견···경매 나오면 얼마?

    침몰한 난파선에서 ‘170년 된 샴페인’ 발견···경매 나오면 얼마?

    발트해의 깊은 곳에 침몰한 난파선에서 100병 이상의 샴페인이 쏟아져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폴란드의 다이빙팀 발틱테크가 스웨덴 해안에서 19세기에 침몰한 난파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발트해 60m 수면 아래에 오랜시간 잠들어있던 이 난파선은 매우 양호한 상태로, 소속이나 침몰 이유 등 아직 정확한 정보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잠수부들이 이 배에서 100병이 넘는 샴페인과 미네랄 워터, 도자기 등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발틱테크 측이 미네랄 워터의 라벨을 조사한 결과 1850~1867년 사이에 생산된 것으로 밝혀져 이 난파선의 침몰시점도 이 즈음인 것으로 추정된다. 발틱테크 측은 “난파선은 선수 부분만 약간 손상되었을 뿐 거의 파괴된 것이 없었다”면서 “많은 샴페인과 와인, 미네랄 워터, 도자기를 발견해 이 난파선이 보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특히 발틱테크 측은 샴페인은 고급 브랜드인 루이 로드레, 미네랄 워터는 독일의 천연 광천수 브랜드 젤터스의 제품이라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당시에는 귀중품에 속해 전문가들은 이 난파선이 러시아 차르(황제) 혹은 스웨덴 왕실로 가던 중 침몰한 것으로 보고있다. 해외언론들은 이 난파선에서 나온 샴페인이 고급 와인 수집가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샴페인이 차르를 위해 특별히 생산된 최상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그 가치에 한 몫하고 있다. 이에대해 영국 드루위츠 경매 수석 와인 컨설던트 마크 로버트슨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난파선의 와인들은 아주 차갑고 일정한 온도에서 오랜시간 보관되었기 때문에 경매에서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지난 2011년 발트해 바닥에서 건져올린 170년 된 뵈브 끌리코 샴페인 한 병이 무려 14만 5000달러(약 2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다만 이 샴페인이 실제로 마실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 또한 인양을 위해서는 스웨덴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점이 남아있는 과제다.
  •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고요?”…2배 더 내세요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고요?”…2배 더 내세요

    제주도의 높은 물가로 인해 해외인 일본 여행과 비용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83%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비용을 들여다보니 반전이었다. 30일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를 통해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속설이 실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 6000명)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2, 3주차 조사에서는 옴니버스 서베이로 제주도와 일본 여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묻고 그 결과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을 가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83%로 조사됐다. 불가능하다고 답한 이들은 9%에 불과했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에 대해 88%가 들어본 적 있고, 70%는 공감하고 있었다. ‘들어본 적 없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3%, 8%에 그쳤다. 3박 4일 일정의 여행비용을 ‘예상’해 보게 한 결과 제주도가 86만원, 일본은 110만 2000원으로 일본이 1.3배였다. 그러나 ‘실제’ 일본 여행비는 제주도의 2.2배에 달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산출한 지난해 1월~10월 비용을 보면 두 지역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은 제주도 52만 8000원, 일본 113만 6000원으로 2.15배였다. 실제 여행비에 비해 예상 여행비는 일본은 0.97배(-3만 4000원)로 거의 일치했으나, 제주도는 1.63배 (+33만 2000원)나 큰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즉 제주도 여행비를 불합리하게 크게 예상하며, 일본과 별 차이 없다고 오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오인식은 제주도 여행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이 더 심했다. 응답자 중 지난 1년 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은 여행비로 78만 8000원을, 과거 한 번이라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은 84만 6000원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은 93만 5000원을 예상했다. 이에 비해 일본 예상 금액은 각각 114만원, 110만 4000원, 109만 9000원으로 방문 경험에 따라 차이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여행 경험이 있는 사람, 최근 가 본 사람일수록 조금씩 더 들 것으로 예상한 점도 제주와 달랐다. “‘제주도는 비싸다’는 오래된 선입견”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일본 여행 붐과 맞물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비논리적인, 이른바 ‘뇌피셜’이 정설인 양 자리잡은 실정”이라면서 “제주 여행이 일본 여행과 대동소이하다는 오해는 결국 ‘제주도는 비싸다’는 오래된 선입견과 부정적인 뉴스의 확대 재생산이 만든 합작품”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상식적인 인식의 폭이 넓고 뿌리 깊다는 점에서 단기간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며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달 제주에 거주하는 한 유튜버가 용두암에서 구입한 해산물이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는 영상을 올리며 ‘바가지’ 논란이 또 한 차례 인 바 있다. 이 유튜버는 위법 판매행위가 의심된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제주시가 용두암 해안 갯바위에 천막을 치고 해산물을 파는 노점상인을 단속한 결과, 공유 수면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원산지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에 대해 시설물의 자진 철거를 명령했다. 한편 지난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수욕장 운영 주체인 마을회와 청년회, 부녀회, 주민자치위원회는 김녕, 화순금모래, 협재, 금능 해수욕장도 평상 가격 50% 인하에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함덕은 6만원에서 3만원으로 평상 가격을 인하했다. 제주도는 ‘제주 관광 대혁신’의 일환으로 이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해수욕장 편의시설 이용요금 인하를 장려해왔다. 이에 파라솔 요금은 11곳의 해수욕장(금능, 협재, 곽지, 이호테우, 삼양, 함덕, 김녕, 월정, 신양섭지, 표선, 화순금모래)에서 2만원으로 통일됐다. 평상 2개에 8만원이던 김녕은 4만원으로, 화순금모래, 협재, 금능 해수욕장도 기존가격에서 50% 인하하기로 했으며,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4만원에서 최저가격인 3만원으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 마실 수 있을까?…무려 170년 된 고급 샴페인 100병 침몰 선박서 발견

    마실 수 있을까?…무려 170년 된 고급 샴페인 100병 침몰 선박서 발견

    발트해의 깊은 곳에 침몰한 난파선에서 100병 이상의 샴페인이 쏟아져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폴란드의 다이빙팀 발틱테크가 스웨덴 해안에서 19세기에 침몰한 난파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발트해 60m 수면 아래에 오랜시간 잠들어있던 이 난파선은 매우 양호한 상태로, 소속이나 침몰 이유 등 아직 정확한 정보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잠수부들이 이 배에서 100병이 넘는 샴페인과 미네랄 워터, 도자기 등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발틱테크 측이 미네랄 워터의 라벨을 조사한 결과 1850~1867년 사이에 생산된 것으로 밝혀져 이 난파선의 침몰시점도 이 즈음인 것으로 추정된다. 발틱테크 측은 “난파선은 선수 부분만 약간 손상되었을 뿐 거의 파괴된 것이 없었다”면서 “많은 샴페인과 와인, 미네랄 워터, 도자기를 발견해 이 난파선이 보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특히 발틱테크 측은 샴페인은 고급 브랜드인 루이 로드레, 미네랄 워터는 독일의 천연 광천수 브랜드 젤터스의 제품이라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당시에는 귀중품에 속해 전문가들은 이 난파선이 러시아 차르(황제) 혹은 스웨덴 왕실로 가던 중 침몰한 것으로 보고있다. 해외언론들은 이 난파선에서 나온 샴페인이 고급 와인 수집가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샴페인이 차르를 위해 특별히 생산된 최상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그 가치에 한 몫하고 있다. 이에대해 영국 드루위츠 경매 수석 와인 컨설던트 마크 로버트슨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난파선의 와인들은 아주 차갑고 일정한 온도에서 오랜시간 보관되었기 때문에 경매에서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지난 2011년 발트해 바닥에서 건져올린 170년 된 뵈브 끌리코 샴페인 한 병이 무려 14만 5000달러(약 2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다만 이 샴페인이 실제로 마실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 또한 인양을 위해서는 스웨덴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점이 남아있는 과제다.
  • 안동 임하댐에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조성…내년 2월 준공

    안동 임하댐에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조성…내년 2월 준공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집적화 단지’가 내년 상반기 경북 안동 임하댐에 들어선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총사업비 732억원 투입해 임하댐 수면에 47㎿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한다. 이 같은 규모는 다목적댐 수면에 설치되는 수상 태양광 설비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사업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제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애초 이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착공 계획이었으나 기존 임하댐 송전선로 용량 포화로 인한 추가 송전선로 미확보와 댐 인근 하천 점용을 둘러싼 어민들과의 갈등 등으로 지연돼 왔다. 내년부터 정상 가동되면 모두 2만 20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6만㎿h의 발전량을 확보하게 된다. 연간 2만 8000t 수준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소나무 480만여 그루를 심는 효과도 낸다. 게다가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지역 주민이 일정 규모 이상 투자자로 참여해 개발 이익을 얻게 된다. 발전소 반경 1㎞ 이내 약 4500여명의 지역 주민이 발전 수익 일부를 공유받게 된다는 것이다. 수상 태양광은 수면 위에 뜨는 부력체 위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위한 경제성 있는 대규모 부지를 찾는 게 쉽지 않아 수상 태양광이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집적화단지 조성에 따라 ‘무탄소 에너지 메카’ 경북의 위상도 더욱 확고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경북의 원자력·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9만 1000GWh로 단연 전국1위다.
  • [올림픽 1열] 똥물에 누굴 들어가라고…하지 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올림픽 1열] 똥물에 누굴 들어가라고…하지 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이걸 어떻게 들어가라고 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도저히 들어갈 상태가 아닙니다. “언젠가는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못 들어가겠는 건 선수들뿐만이 아닙니다. 2024 파리올림픽 개최 직전에 센강에서 수영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거든요. 조금 더 정확하게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이 올림픽 전에 수영하겠다고 발표한 적은 없다. 대통령은 수영하겠다는 입장은 그대로지만 올림픽 전에 수영할 기회가 반드시 있는 건 아니다”라고 하네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같은 참 묘한 답변입니다. 선수들에게는 수영하라고 시키더니 정작 본인은 안 하는 게 어딘가 께름칙합니다. 낭만의 상징인 파리의 센강은 정말 수영을 해도 괜찮을까요. 마크롱 대통령과 달리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최근 직접 뛰어들면서 센강에서 수영이 가능하다고 어필했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이달고 시장도 몇 번이나 미루다가 그나마 들어갈 수 있을 때 들어간 건 아시죠? 들어갈 수 있을 때라기보다는 더는 미룰 수 없을 때가 정확한 것 같습니다만.수질 안 좋다고 금지할 땐 언제고 센강은 1924 파리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해인 1923년 수영이 금지됐습니다. 1990년에도 자크 시라크 당시 파리 시장이 센강에서 수영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실패했고요. 산업화가 덜 됐고 오염이 지금보다 덜 심했을 그때도 못 했던 걸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된다고 하더니 이달고 시장은 내친김에 올림픽 이후인 내년에 센강에서 파리 시민들이 수영을 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에서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과 마라톤 수영 경기가 센강에서 열리게 됩니다. 선수들은 대체 무슨 잘못인가요. 하.불행하게도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전이 끝나고 여러 선수가 땅에 쓰러졌고 일부는 구토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당시에도 오다이바 바다의 수질 및 악취 문제로 선수들이 실신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대회 2년 전에도 이 지역은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대장균 기준치를 맞추지 못해 취소된 바 있는데 결국 본선에서 사달이 났던 겁니다. 우승한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 선수도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저앉아 구토를 했으니 말 다 했죠. 센강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 비가 내리면 오·폐수가 센강으로 흘러와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되는 등 수질 논란이 끊임없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아… 이거 잼버리에서 많이 보던 느낌인데요? 파리 시민들 사이에서는 언제 화장실을 이용해야 경기 시간에 맞춰 센강에 도달할 수 있는지까지 계산한다는 농담이 떠돌 정도라네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데도 수영을 밀어붙이는 건 대체 무슨 심보일까요.그래서 결과는? 현지에서 28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트라이애슬론 첫 훈련이 수질 문제로 취소됐습니다. 대회 조직위가 직접 수질 검사 결과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개회식 당시 내린 폭우 때문에 이 지경까지 오게 됐다고 합니다. 29일 훈련도 마찬가지로 취소됐고요. 그런데도 대회 당일에는 수질이 괜찮을 것 같다고만 낙관하고 있으니 이 무슨 정원 늘어난다고 공부도 안 하고 의대 가기를 바라는 상황인가요. 참고로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 100mL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400CFU로 이를 넘어서는 물에서 수영하게 되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네요. 참을 수 없는 그린워싱의 유혹 도대체 올림픽에서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뭘까요. 아무래도 그린워싱(Greenwashing)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듯합니다. 그린워싱이란 친환경이 아니면서 겉으로는 친환경으로 포장하는 행태를 꼬집는 말인데요. 환경 오염의 주범들인 선진국들은 자기들이 지구를 보호하는 깨끗한 나라임을 보여주려는 욕심을 부리고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여서 올림픽을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논란으로 이어지지 않나 합니다. 파리를 상징하는 센강에서, 도쿄를 상징하는 오다이바 바다에서 선수들이 구토 같은 것 없이 무사히 경기를 마치는 것만큼 친환경을 증명하기 좋은 수단은 없을 테니까요. 프랑스 유력 언론인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년 전 ‘센강 둑길을 둘러싼 황당한 그린워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센강 주변에서 벌어지는 그린워싱 사태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한 업체가 센강 둑길에 거대한 창고를 지으면서 사실상 환경오염에 불과한 것을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해 친환경을 내세웠다는 걸 지적한 내용입니다. 센강을 오염시키는 시설이면서 미사여구를 동원해 그렇지 않다는 핑계를 댔는데 통할 리가 있을까요.오염시설이 늘어선, 대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이라면 물리적으로 수영이 불가능하다는 건 상식의 영역인데 파리시는 올림픽을 계기로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정화 사업에 15억 유로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약 2조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습니다. 애초에 센강 수영을 포기하면 되는 걸 굳이 막대한 세금까지 들여가면서 난리를 쳤으니 시민들 시선이 고울 리가 없죠. 파리 시민들이 어떤 시민들인가요. 세계사를 바꾼 혁명을 일으킨 시민들인데 무서운 줄 모르고 저러고 있으니 진짜 혼나려고 작정한 걸까요. 그래 놓고 “올림픽의 빚을 시민들에게 지울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며 올림픽 기간 각종 요금을 올렸으니 황당하기만 합니다. 센강은 아름답지만 수질은 아름답지 않아요 평소에는 낭만의 상징인 센강은 이번 올림픽에서 유독 프랑스에 도움이 안 되고 있습니다. 개회식에서 멋진 노을을 기대했지만 폭우 때문에 수중 개회식이 되면서 엉망이 됐고 그 여파로 수질까지 영향을 주고 있으니 말입니다.(관련 기사 : [올림픽 1열] 시작부터 쫄딱 젖은 올림픽…오지 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주변 풍경 말고 진짜 센강은 가까이서 보면 어떨까요. 직접 보니 똥물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하루 종일 정말 많은 유람선이 다닙니다. 유람선이 저렇게 많이 다니는데 수영이 가능할까 의문입니다. 센강이 넓은 것도 아니고 유람선과 수영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 것인지, 유람선이 저렇게 다니면 사람들이 배에서 버리는 쓰레기며 배 자체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때문에 물이 깨끗해질 리가 없는데 말이죠.게다가 센강에는 각종 부유물과 오염물이 떠다니는 걸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센강이 무슨 물웅덩이도 아니고 어디서부터 오염원이 들어올지 모르는데 이걸 다 통제하는 게 가능할까요. 안 그래도 노상방뇨로 악명이 높은 센강인데 시민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상방뇨를 언제 어떻게 할지도 모르고요. 게다가 센강 주변에 득실득실한 비둘기들의 노상방뇨는…. 애초에 상시 가능한 게 아니라 언제는 되고 언제는 안 되는 게 센강에서 수영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의도와 맞는지 의문입니다. 그 언제마저 최대한의 여건이 맞는 극소수의 날만 가능하면서 말입니다. 조심스러운 짐작이지만 올림픽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슬금슬금 수영 얘기는 쏙 들어갈 게 뻔해 보입니다. 수영이 계속 가능하려면 모든 시민이 선의를 가지고 센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요. 세금 저렇게 낭비하고 뒷감당은 어떻게 하려나 궁금해지네요.그리고 무엇보다 요즘은 수영장 시설이 잘돼 있고 어렵지 않게 수영장에서 배우고 즐길 수 있는데 대체 왜 시민들에게 센강에서 수영하라고 강요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수영장에 갈 돈이 없는 시민들이 걱정이라면 지원해주는 게 낫지 않나요. 사람이 까딱하다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강에서 굳이 왜 수영해야 하는 건지, 피할 수도 없고 원치 않게 뛰어들 선수들만 정말 너무 불쌍합니다.
  •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양식어가 사료 구매자금 지원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양식어가 사료 구매자금 지원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어가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양식어가 배합사료 구매자금 지원사업 대상자를 8월 2일까지 추가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배합사료를 사용하는 어류와 새우, 자라, 패류 양식 어가로 수산업법, 양식산업발전법 등에 따른 양식어업 면허와 허가, 신고를 하고 어업경영체를 등록한 어업인이나 어업법인이다. 융자 지원금액은 어가(법인)당 최대 3억 원이며 금리는 연 1%, 상환 방식은 2~3년 일시 상환과 분할 중도 상환 모두 가능하다. 어종별로 패류는 2년이고 어류와 새우류, 자라류, 기타어류(내수면·해수면 포함) 등은 3년이다. 사업 희망자는 사업신청서와 신용조사서, 배합사료 구매 계획서, 양식어업 면허·허가·신고증, 어업경영체 등록확인서 등을 갖춰 사업장 주소지 관할 전남해양수산과학원(관할지원)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http://www.jeonnam.go.kr), 전남해양수산과학원 (http://ofsi.jeonnam.go.kr) 누리집 공지사항에 게재된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관할지원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올해 상반기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를 확보해 사업을 신청한 양식어가 모두를 사업자로 선정, 총 439 어가에 559억 원을 지원했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하반기에도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양식 어가를 위해 지원사업 대상자를 추가 모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업비를 최대한 확보해 어업인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프다”는데 감금·결박, 방치된 환자 사망…유명 정신과 의사 등 입건

    “아프다”는데 감금·결박, 방치된 환자 사망…유명 정신과 의사 등 입건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정신과 의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SBS는 유명 정신과 의사 A씨가 운영하는 경기 부천의 정신병원에서 30대 환자가 사망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27일 오전 4시쯤,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 박모(33·여)씨가 숨졌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추정 사인은 ‘가성 장폐색’이었다.숨진 박씨는 5월 10일 해당 병원 3~4인실에 입원했다. 유족은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이고, 식욕 억제제인 디에타민 중독치료 프로그램이 우수하다고 해서 일부러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는 보름여 만에 주검이 되어 퇴원했다. 유족 주장 등을 종합하면 박씨는 입원 열흘 후인 5월 20일부터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간헐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던 박씨는 같은 달 26일 저녁 7시쯤부터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복부 팽창으로 배변 관리가 어려워진 그가 소란을 피우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 등은 박씨를 1인 격리실(안정실)로 빼내 감금했다. 박씨는 격리 후에도 통증을 호소하며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렸지만, 의료진은 오히려 수면제와 데파코트 등 향정신성 약물을 먹인 뒤 그의 손과 발,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치료 또는 보호의 목적으로 억제대나 보호복 등을 이용하여 환자의 신체움직임을 제한하는 것) 조처를 했다. 27일 오전 0시 30분 손발이 묶인 박씨는 2시 45분까지 강박 상태로 침대에 방치됐다.의료진은 배가 부풀어 오른 박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자 그제야 강박을 해체했다. 하지만 역시 별다른 조처 없이 격리실을 퇴장했고, 얼마 후 박씨는 의식을 잃었다. 박씨가 의식을 잃자 의료진은 맥박을 재고 손발을 주무르다 5분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그래도 환자가 의식을 찾지 못하자 20분쯤 후 제세동기를 사용했다. 박씨는 결국 강박에서 풀려난 지 약 1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쯤 사망했다. 유족은 “누가 봐도 그 배가 이상한데,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해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서 묶어 놓고 약만 먹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하물며 해당 병원 소속 내과 의사 진료도 못 받았다고 유족은 분통을 터트렸다. 또 박씨의 오빠는 한겨레 인터뷰에서 “국과수 부검에서 치사량에 가까운 안정제가 혈액에서 나온 것으로 안다”며 약물 부작용으로 복통과 장폐색 등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내비쳤다.유족은 상태가 악화한 박씨를 의료진이 의도적으로 방치했다고 보고 지난달 중순 병원장 A씨 등 의료진 6명을 통상적인 ‘업무상 과실치사’가 아닌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했다. 아울러 CCTV 영상 중 중요한 부분이 삭제됐다며 증거인멸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병원 측은 숨진 환자가 만성 변비였고, 지속해서 복통을 호소한 게 아니기 때문에 장 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또 “사고 당일 당직 의사가 호출 대기 중이었고, 평소 심폐소생술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했다”며 “당시 (의료진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실히 조사받을 계획이며, 본의 아니게 이런 사고가 나서 전 직원이 참담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병원장 A씨의 소속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방송 업무만 담당하다 보니 개인 사업체 운영에 관해선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 영세업체 “우릴 거지로 만들어” 분통… 정부, 긴급자금 지원 검토

    영세업체 “우릴 거지로 만들어” 분통… 정부, 긴급자금 지원 검토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환불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티메프로부터 정산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셀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나오지 않으면서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 등 영세업체 줄도산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판매자들은 “큐텐이 우릴 느닷없이 거지로 만들었다”며 정부에 긴급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28일 오후 티메프 입점 판매자들은 서울 역삼역 인근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50여명의 판매자는 티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미정산금만 어림잡아 1000억원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티메프에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J사의 박모씨는 “이번 달 부가가치세를 못 낼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면서 “직원이 많지 않음에도 급여를 줘야한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칠 정도”라고 토로했다. 티메프에 입점해 곡물 등을 판매하는 최모씨는 “매일 같이 연락하던 (티메프 측) 상품기획자(MD)들이 전화 한 통도 없어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일했는데 5억원이나 못 줬으면 최소한 어떻게 된 영문인지라도 설명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티메프의 미정산 금액은 지난 22일 기준 위메프 565억원(195개사), 티몬 1097억원(750개사)이다. 이는 지난 5월 판매대금 미정산분으로 다음 달부터 도래할 6~7월 미정산금이 추가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셀러에 따라 적게는 수백,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티메프에 물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일부 판매자들은 전체 미정산금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 플랫폼의 불합리한 판매대금 정산 관행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플랫폼을 통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셀러들은 길게는 두 달이 넘어서야 플랫폼사로부터 판매대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 사이 자금난 해결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연 6% 이자의 고금리 대출을 쓰고 있었다. 티메프로부터 제때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대출금을 갚지 못해 도산할 우려가 있다. 반면 플랫폼사는 입점업체에 두 달 이상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정기예금 등에 이를 예치해 이자를 챙겨 왔다. 판매자들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정부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데 입을 모으며 긴급 대책을 요청했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전에 철저히 모니터링을 통해 지급 불능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우리 빚을 갚아 줄 순 없겠지만, 당장 직원들 인건비라도 줄 수 있게 긴급 대출을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9일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판매대금 미정산 상황 점검 및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피해를 입은 입점업체가 특례보증을 통해 긴급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영세 입점업체의 경우 (티메프로부터)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보전해 줄 순 없지만 조속히 정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 환불은 속도를 내고 있다. 티몬은 이날 오전 기준 600건의 주문을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도서문화상품권 선주문 건 2만 4600건도 취소 처리했다. 취소액은 108억원 정도다. 위메프 역시 현장과 온라인 접수 양방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3500건의 환불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간편결제사들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은 이번 주부터 티메프의 결제 건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소비자 환불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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