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면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의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유한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입수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개봉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00
  • “수면 시간 적으면 더 먹게 된다” 연구결과

    “수면 시간 적으면 더 먹게 된다” 연구결과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평소의 식사량보다 더 많이 먹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세인트룩·루즈벨트병원 비만 조사 센터의 조사결과로 연구팀은 표준체중의 30-40대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6일간 각각 9시간과 4시간의 수면시간을 할당했다. 기간 중 연구팀은 각 그룹에게 4일 간은 일정한 칼로리의 식사를 하고 마지막 이틀은 각자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먹게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적은 그룹은 평균 2800칼로리를 섭취해 충분한 수면을 취한 그룹의 2500칼로리 보다 300칼로리를 더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을 관리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유익하다.” 며 “그러나 지금까지 연구로는 수면부족이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주 신월성 원전 1호기 건설현장 르포

    경주 신월성 원전 1호기 건설현장 르포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전에 대한 공포와 방사능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부쩍 커졌다. 그럼에도 원전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원전은 연료 가격이 저렴하고 발전원가에서 차지하는 연료비가 13%(화력은 72%)밖에 되지 않는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한다. 오는 12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전기를 생산하는 단계)을 앞둔 경북 경주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 1호기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신월성 원전 공사현장 관계자는 10일 ‘한국형 원전’인 신월성 원전 1호기의 안전성을 몇 차례나 강조했다. 신월성 원전 1·2호기는 거가대교 공사를 통해 인정받은 침매함 공법 등 대우건설의 신기술·신공법이 적용된 대표적 ‘한국형 원전’이다. 공사는 주간사인 대우건설(지분 51%), 삼성물산(35.5%), GS건설(13.5%)이 맡았다. 1호기 공정률은 현재 98%로 핵연료 장전 직전과정에 있다. 2호기의 공정률은 90%다. ●별도 증기발생기 원자로내 설치 신월성 원전은 기본적으로 원자로 바로 아래에서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수면보다 10m 이상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대형 해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별도의 증기발생기가 원자로 내에 설치됐다. 이 증기발생기가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오염된 증기를 한 차례 걸러서 깨끗한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가압경수로형을 채택,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오염된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비등경수로 방식의 후쿠시마 원전과는 차별화된다. 그 때문에 지진과 같은 외부의 충격에 의한 원전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하면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증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또 사용후 핵연료를 원자로와 같은 건물에 저장해 피해를 키웠던 후쿠시마 원전과는 달리 신월성 원전은 원자로 건물이 아닌 별도의 시설에 사용후 핵연료를 따로 저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우건설은 1호기 내 모든 설비의 시운전을 마치는 대로 12월 177개 핵연료를 원자로에 장전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소 제거 설비 21개로 확충 유홍규 대우건설 현장소장(상무)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162층·828m)에 들어간 콘크리트가 32만㎥ 정도인데 신월성 1·2호기에는 62만 5000㎥의 콘크리트가 투입됐고, 그 안에 철근 4만 6000t이 들어갔다.”면서 “원자로 내부에서 수소 폭발, 외부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아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또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안전 설계도 한층 강화됐다. 비상 시 전원 공급을 위해 비상 발전시설은 물론 내부의 배터리, 이동용 차량에 설치된 비상용 디젤발전기 등 3단계 전력 공급 장치를 뒀다. 또 수소 폭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수소 제거 설비를 6개에서 21개로 늘렸다. ●시간당 100만㎾ 전기 생산 유 상무는 “신월성1·2호기는 세계 어느 나라 원전보다 안전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원전의 안전성 문제를 우리 기술로 깨끗하게 해결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시간당 100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신월성 원전 1호기는 오는 연말에, 2호기는 2013년 1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인 성인 10%가 밤만 되면 ‘먹보’ 충동…야간식이증후군 시달려

    한국인 성인 10%가 밤만 되면 ‘먹보’ 충동…야간식이증후군 시달려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는 사람들에게는 여름밤이 괴롭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방해할 뿐 아니라 각종 위장 장애의 원인이기도 한 야식 습관 ‘야간식이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야간식이증후군이란 잠자리에 들기 전 또는 잠을 자다 일어나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낮에는 식욕이 없다가도 밤만 되면 이것저것 챙겨먹는데, 특히 저녁 식사 후 섭취하는 양이 하루 섭취량의 절반에 이르거나 밤중에 일어나 스낵류 등 고탄수화물 음식을 섭취해야 잠자리에 들 수 있으며,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 증상을 가졌다면 야간식이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성인 10명 중 1명꼴로 이런 야식 습관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식이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울증·불안·신체이미지 왜곡 또는 스트레스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서 반사적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분비를 요구하는데, 이 과정에서 포도당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도 몰래 음식을 찾게 되고, 특히 달거나 짭짤한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밤에는 대사 기능이 떨어져 위산 분비가 줄기 때문에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해 소화불량을 유발하거나 위에 자극을 줘 위염·위궤양을 만들기 쉽다. 특히 야식 후 바로 누우면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산이 식도를 타고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 여기에다 같은 양의 음식이라도 밤에 먹으면 살찔 가능성이 훨씬 높다. 또 낮에는 교감신경이 작용,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대사가 이뤄지지만,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작용해 섭취한 열량이 대부분 지방으로 축적된다. 야식을 먹은 다음 날, 얼굴이 붓는 것은 야식과 함께 섭취한 염분이 원인이다. 야식 습관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하다. 특히 아침식사는 절대 거르지 않아야 한다. 아침식사는 뇌를 활성화시켜 인체에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녁은 가능한 한 가볍게 먹는 게 좋다. 단, 야간식이증후군으로 잠을 깰 정도라면 저녁 식사를 든든히 해 위장을 채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식 욕구를 부추기는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운동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결책을 갖는 것이 좋다. 만약 밤에 배고픔을 참을 수 없을 것 같다면 저녁 식사 시간을 아예 8시쯤으로 늦추는 것도 요령이다. 그래도 먹고 싶다면 최대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음식을 최소량만 섭취하도록 한다. 물이나 우유 한 잔, 오이, 당근 등은 포만감을 주면서도 위의 부담이나 칼로리가 낮아 적당한 밤참이 된다. 밤참 과일은 당분이 적은 수박이나 토마토가 좋으며, 따뜻한 호박죽, 깨죽 등을 적당량 먹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
  • 물 가득 찬 백록담 언제 본적 있나요?

    물 가득 찬 백록담 언제 본적 있나요?

    “물이 가득 찬 백록담의 비경을 보셨나요.?”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다시 뒤덮은 8일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는 전화가 빗발쳤다. 백록담에 물이 가득 찼는지를 물어보는 전화다. 한라산 등산로 입구 가운데 하나인 관음사 야영장은 백록담 만수위의 ‘장관’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등산객과 사진작가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백록담에 물이 가득 찬 풍경은 한라산 비경 중의 비경이다. 1년에 물이 가득 찬 신비스러운 풍경을 드러내는 건 고작 5~6일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직접 눈으로 보는 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잦은 비와 안개 등 정상의 변화무쌍한 기상 때문에 화구호(화산의 분출구가 막혀 물이 괸 호수)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화산지질의 백록담은 물을 오래 가두지 못해 평소 물이 가득 찬 만수위의 장관을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장맛비가 줄기차게 퍼부은 이날도 이른 새벽부터 어김없이 산행객들이 줄을 이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아마추어 사진가 김모(56)씨는 “백두산 천지에 물이 가득 찬 것을 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백록담의 만수위”라며 “그동안 여름 장마철에만 10여 차례 한라산에 올랐지만 안개 등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물 가득한 백록담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한라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물이 가득 찰 경우 여름 장마철 백록담의 깊이는 4m 정도. 분화구 둘레가 1720m, 깊이는 108m다. 동서 길이는 600m, 남북 길이는 400m로 면적은 21만 230㎡에 이른다. 담수면적은 평균 1만 1460㎡로, 최대 만수시 2만 912㎡에 달해 구름이 끼면 낀 대로, 맑으면 맑은 대로 그야말로 장관이다. 사실, 백록담의 물 깊이는 옛 문헌에 잘 나타나 있다. 1601년 안무어사로 제주에 온 김상헌은 ‘남사록’에서 ‘얕은 곳은 종아리가 빠지고 깊은 곳은 무릎까지 빠진다.’고 적었다. 8년뒤 김치 판관이 부임해 ‘깊이가 한길(2m)남짓’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1841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원조는 ‘탐라록’에서 ‘백록담의 깊이를 헤아리면 한 장(장은 10척의 길이로 약 3m)’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또 1873년 제주에 귀양왔던 면암 최익현은 ‘유한라산기’에서 ‘얕은 곳은 무릎까지, 깊은 곳은 허리까지 찼다.’고 적었다. 요즘 백록담은 장마와 태풍 메아리가 뿌린 600㎜의 폭우로 3m 정도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700㎜ 이상의 비가 한라산 정상부에 2~3일 계속되면 백록담은 만수위에 이를 것으로 관리사무소 측은 내다보고 있다. 2005년 제주대와 부산대 난대림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한라산 백록담 담수 보전 및 암벽붕괴 방지 방안’이란 연구를 통해 백록담 담수 면적과 수위 높이가 줄어들고, 바닥을 드러내는 원인으로 투수 속도가 빠른 화산암반 퇴적층(토사층)을 첫 손에 꼽았다. 그러나 더 심각한 건 몰려드는 등산객들이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강성보 소장은 “1960년대 이후 등반객이 크게 늘면서 답압에 의한 사면의 붕괴가 가속화되면서 백록담 물그릇에 토사가 많이 쌓이는 탓에 담수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처럼 연간 100만명 정도의 등산객은 별 무리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사전 예약제와 등산객 총량제 등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홈쇼핑은 소비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광고 효과로 연간 매출액 8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환불이나 교환을 하고자 했지만 거절을 당하거나, 묵묵부답인 경우가 많다. 홈쇼핑 과대광고로 인한 사기 등 피해 구제를 요청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홈쇼핑 피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함께 알아본다.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KBS2 밤 11시 5분) 블루팀과 레드팀은 하와이에 도착한 첫날부터 양 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쳤다. 시간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 팀의 암투와 음모가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체력에서만큼은 자신만만해했던 블루팀이었다. 그러나 전략 실패로 인해 1, 2회 연속 두 명의 팀원을 잃고 말았는데. ●MBC 스페셜(MBC 밤 11시 5분) 가수 임재범은 1991년 ‘이밤이 지나면’으로 솔로 데뷔 후 발라드와 솔, 알앤드비 등 다양한 음악으로 이름을 알렸다. 사실 그는 1980년대의 전설적인 헤비메탈 그룹 ‘시나위’의 1대 보컬리스트 출신이다. ‘나는 뼛속부터 로커’라는 말로 운을 뗀 후 시나위·부활·백두산 등 전설적인 록그룹들이 활약하던 80년대의 기억들을 소상하게 풀어 놓았다. ●농비어천가(SBS 밤 6시 30분) 자나 깨나 농사밖에 모르던 경기 양평군의 청년들이 떴다. 농기구를 챙겨 집을 나선 청년들이 산을 오른다. 이유는 바로 백야초 때문인데. 매년 백야초를 만든다는 노인회 총무 댁을 찾아가 백야초 구경부터 하는 청년들. 항아리를 열자마자 퍼지는 백야초의 향에 감동 먹은 청년들은 영양만점의 백야초를 만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한다. ●명의(EBS 밤 10시 40분) 다리를 자주 접질리는 30대 환자가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보다 자주 발목을 접질렸다. 그런데 2년 전 계단에서 크게 발목을 접질린 후 한 달에 한두 번씩은 습관적으로 발목을 다치게 됐다. 오랜 시간 접질림이 반복되면서 그의 인대는 이미 손쓸 수 없을 만큼 손상됐다. 그에게서 정상적인 인대 조직은 찾아 볼 수 없게 됐는데….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밤 11시) 라디오를 통해 월드뮤직 팝 칼럼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전기현. 그가 처음으로 TV 방송 진행을 맡는다. ‘전기현의 씨네뮤직’은 영화음악 전문 프로그램으로 주류 팝음악의 상업성과 획일성을 배제했다. 세계 각지의 문화적 지평을 간직하고 있는 영화와 음악의 다양성과 희소성을 마니아적인 감성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 [평창, 꿈을 이루다] 평창 15년 도전사

    [평창, 꿈을 이루다] 평창 15년 도전사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기까지 ‘3수생’ 평창의 15년 도전사는 눈물의 대하드라마였다. 2010년(밴쿠버)과 2014년(소치) 도전 당시 눈물은 ‘분루’였다. 하지만 마지막 눈물은 달콤했다. 평창의 이 야심 찬 도전은 1996년 시작됐다. 초대 민선 도지사를 지낸 최각규 전 지사가 동계올림픽이 낙후된 강원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판단, 검토에 착수했다. 하지만 곧 불어닥친 ‘외환위기’로 유치 논의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2018평창유치위윈회 특임 대사로 활약한 김진선 전 지사가 민선 2기에 당선되면서 다시 본격화됐다. 2000년 10월 2010동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평창의 경쟁 도시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캐나다 밴쿠버였다. 2003년 7월 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은 예상을 뒤엎고 1차투표에서 최다 득표했다. 유효 투표수의 과반에 3표가 모자랐다. 하지만 밴쿠버와의 결선투표에서 평창은 53-56, 불과 3표 차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가능성을 본 평창은 차기 2014년 대회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2004년 평창은 2014대회 국내 후보 도시로 다시 확정됐다. 당시 경쟁 도시는 잘츠부르크와 러시아의 소치. 2007년 과테말라 IOC 총회에서 평창은 또다시 불운의 눈물을 쏟았다. 1차투표에서 36표를 얻어 역시 1위로 통과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 34표를 얻은 소치와 결선 투표에 들어갔다. 결국 평창은 47-51, 4표 차로 소치에 역전패를 당해 4년 전 악몽을 되풀이했다. 평창은 3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김진선 당시 지사는 2007년 9월 4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다시 선언했다. 정치 생명을 건 결단이었다. 마침내 6일 남아공 더반의 IOC 총회에서 사상 첫 동계올림픽 유치의 쾌거를 일궜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런던통신] “나 떠날래!” 나스리와 모드리치의 이별공식

    [런던통신] “나 떠날래!” 나스리와 모드리치의 이별공식

    유럽의 여름 이적 시장은 수많은 루머로 시작해 몇 가지 진실로 끝이 난다. 대부분은 진실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거짓은 아니다. 아스날과 토트넘의 에이스 사미르 나스리와 루카 모드리치는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들은 클럽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다. 두 선수는 미드필더라는 것 외에도 지난 시즌 클럽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나스리는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운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메웠고 모드리치는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로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다른 빅 클럽들이 충분히 군침을 흘릴만한 실력을 보여준 셈이다. 먼저 나스리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아스날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그는 이적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아스날에는 연봉 인상에 대한 압박을 가할 수 있고 다른 클럽에게는 “미래는 모르는 것”이라며 떡밥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이적과 잔류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나스리는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첼시 등이 다수의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 맨체스터 라이벌 클럽인 맨유와 맨시티가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두 클럽 모두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하고 있으며 맨시티의 경우 18만 파운드의 고액 주급을 제시하며 나스리를 유혹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나스리가 맨시티의 고액 연봉에 흔들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은 맨유행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나스리가 아르센 벵거와의 면담에서 맨유행을 요구했다.”며 나스리가 은퇴한 폴 스콜스의 대체자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변수는 맨유의 또 다른 영입 대상인 웨슬리 스네이더다. 최근 맨유 1군 코치 르네 뮬레스틴은 “스네이더는 맨유에 완벽히 어울리는 선수”라며 스네이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여기에 인터밀란이 스네이더의 이적을 허락했다는 이탈리아 언론들의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스네이더의 맨유행에 다시금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즉,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누구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느냐에 따라 맨유의 유니폼을 입을 선수가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두 선수 모두 맨유맨이 될 수도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나스리의 경우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공존 또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맨유가 두 선수를 영입할 만큼 충분한 총알(자금)을 확보했는지가 문제다. 다음은 모드리치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7일 “모드리치와 토트넘의 관계가 악화됐다.”며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모드리치의 이적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한 때 모드리치는 맨유의 관심을 받아왔으나 현재 선수 본인은 첼시 이적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맨유 또한 모드리치의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두 손 두 발을 모두 들은 상태다. 일단 ‘더 선’의 보도대로 토트넘 구단 측은 모드리치의 이적에 대해 강한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레비 구단주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드리치의 이적의 없다. 팀 내 최고 선수를 팔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해리 레드냅 감독 역시 “모드리치는 환상적인 선수다. 그보다 뛰어난 선수를 만나기 어렵다.”며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팀 동료들 또한 마찬가지다. 라파엘 반 데 바르트는 “모드리치의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모드리치의 잔류를 희망했다. 심지어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토트넘이 모드리치를 팔 경우 베일도 이적을 요청할 것”이라며 모드리치의 이적이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동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이 모든 보도들이 사실일 수도 있다. 토트넘은 클럽의 미래를 위해서 모드리치를 지키길 원하고 모드리치는 자신의 더 큰 야망을 위해 빅 클럽 이적을 희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이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를 붙잡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정도 기간을 연장할 순 있지만 결국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 호날두와 토레스를 보라. 선수 본인이 열쇠를 쥐고 있는 나스리와 달리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모드리치로선 구단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모드리치와 거액의 이적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고 이것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동과 클럽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토트넘이 신중해야하는 이유다. 과연, 나스리와 모드리치는 정든 클럽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까? 그렇다면 그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토트넘에겐 너무도 잔인한 여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하동 명물 ‘재첩’ 멸종 위기

    경남 하동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섬진강 하류의 유지수량 감소와 염분 농도 증가가 원인이다. 하동군은 5일 하동수협을 통해 위판·출하된 재첩량이 2001년 626t에서 지난해에는 188t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위판액도 2001년 15억 8600만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억 1400만원으로 급감했다. 서식면적도 1990년 이전에는 210㏊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140㏊로 30% 가까이 줄었다. 군과 (사)섬진강살리기협의회, 군 내수면어업계, 농업인협회 등은 하동재첩의 회생방안을 찾기 위해 이날 오후 하동읍 농업인회관 3층에서 ‘섬진강 재첩 살리기 군민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군과 수산전문가, 어민 등은 섬진강 하류의 수량이 줄고 강물의 염분 농도가 높아진 것이 재첩 서식 감소의 원인으로 섬진강 상류댐의 방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첩은 바닷물과 강물이 섞여 있으면서 소금의 양이 바닷물보다 적은 기수(汽水)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섬진강 상·중류에는 섬진강댐과 주암댐, 수어댐 등이 있다.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순천시 주암댐에서는 섬진강 하류 유지수 확보를 위해 댐하류인 구례 송정지점을 기준으로 초당 4.62t 이상의 유지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하동군과 어민들은 “주암댐에서 흘려보내는 유지수는 댐 하류의 수어댐에서 대부분 취수해 광양지역으로 보내기 때문에 섬진강 하류지역 유지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보하이만 원유유출로 840㎢ 해역 오염”

    “보하이만 원유유출로 840㎢ 해역 오염”

    중국 보하이(渤海)만 해상유전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840㎢에 이르는 해수면적이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고가 발생한 중국 최대 해상유전인 펑라이(蓬萊) 19-3 유전 전체면적 3200㎢의 25%가 넘는 규모이고, 서울시(605.52㎢) 면적의 1.4배에 해당돼 해양환경 오염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염해역의 해수 청정도는 1급수에서 사고발생 후 4급수 이하로 악화됐다. 또 유전 서북쪽으로 60㎞까지 오염해역이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보하이만 해상유전 기름유출 사고 발생 후 한달여 만인 5일 오후 처음으로 입을 열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밝혔다. 사고는 지난달 초 발생했다. 펑라이 19-3 유전을 운영하는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는 지난달 4일 오후 7시쯤 “유전 내 5개 유정 가운데 B유정 해저에서 기름유출이 있었고, 해면에 소량의 기름막이 발견됐다.”고 관계당국에 보고했다. 이어 다음 날 또다시 “기포가 발견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국가해양국은 코노코 측에 즉각 자체조사에 착수토록 지시했다. 이때 이미 오염 면적은 158㎢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에는 C유정 해저에서도 기름유출이 발견됐고, 운영회사 측은 즉각 유정을 차단했다. C유정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길이 13㎞, 너비 100~150m의 긴 띠를 형성했고, 138㎢의 해수면을 오염시켰다. 국가해양국은 “이미 유효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고발생 후 한달여가 지났기 때문에 해류를 따라 오염된 해수가 한반도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사고 발생 해역이 어로활동이 없는 지역이라며 어민들의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일부 어민들은 “양식장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며 기름유출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자살 실패후… 5명 북한강서 투신

    비가 내리는 북한강에서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녀 5명이 동반 투신해 1명만 구조되고 4명이 실종됐다. 3일 오전 6시 20분쯤 경기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변 레저용 보트장 인근에서 장모(25·여)씨가 정신을 잃은 채 물에 떠 있는 것을 수상레저업체 직원이 구조했다. 나머지 남자 3명과 여자 1명은 실종됐으나, 폭우로 물이 불어나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연탄불을 피우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으로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물에 함께 뛰어드는 방법을 택했다. 장씨 일행은 오전 5시 30분쯤 신청평대교에서 수면제를 복용한 뒤 북한강으로 뛰어내렸다. 모르는 사이인 이들은 전날 오후 8시쯤 가평의 한 펜션에 함께 투숙해 소주 3병을 나눠 마신 뒤 연탄불을 피워 놓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지하철의 막말남 신상터는 누리꾼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지하철의 막말남 신상터는 누리꾼

    인터넷 세상에서 반복되는 문제점으로 늘 지적되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게 있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빚어지는 막말과 폭행, 그리고 ‘누리꾼 수사대’들에 의한 이른바 ‘신상털기’다. 발단은 다리꼬기였다. 한 할아버지가 다리를 꼰 채 앉아 있는 20대 남성에게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남성, 적반하장의 진수를 보여주려는 듯 80대 할아버지에게 막발을 퍼부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광클’이 이어지며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누리꾼 수사대’가 이 남성에 대한 신상털기에 나섰고, 또다시 이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과장 광고 ‘신라면 블랙 과징금’ 높은 관심 2위는 신라면 블랙 과징금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급화 전략으로 가격 우회인상 논란을 빚은 농심 ‘신라면 블랙’에 대해 과장 표시와 광고를 한 것으로 판정하고 1억 5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애플과 카카오톡 간에 빚어지고 있는 마찰도 화제였다. 애플코리아가 카카오톡에 자사 결제모듈(IAP)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것. 3위. 카카오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애플 본사 방침에 따라 앱스토어에서 퇴출돼 아이폰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우려된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승부 조작 사건에 ‘국대’ 출신의 스타플레이어 이름이 거론되면서 파문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최성국이 상주 상무 시절 승부조작 사전 모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이 소식을 검색어 순위 4위에 올렸다. 5위는 사상 첫 국제통화기금(IMF) 여성 총재가 차지했다. 주인공은 만장일치로 선출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 라가르드 총재는 5일부터 5년간 총재로 활동하게 된다. ●세빛둥둥섬 폐쇄… 논란 증폭될 듯 MBC ‘무한도전’ 팀이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은 6위에 올랐다. 7위는 반포대교 아래 조성된 세빛둥둥섬의 폐쇄 소식이었다. 세빛둥둥섬은 장마 기간 안전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폐쇄됐다. 이 기간 발생한 손실은 모두 세금으로 충당해야 할 상황이어서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고(故)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스캔들로 시즌 도중 입소했던 프로야구 두산의 임태훈 선수가 논산훈련소에서 찍은 단체 사진은 8위, ‘로또’보다 당첨확률이 2배 높고 세금도 더 싸진 ‘연금복권 502’ 출시 소식은 9위에 올랐다. 롯데 팬들이 구단 코칭 스태프 경질을 요구하며 벌이고 있는 ‘무관중 운동’은 10위를 차지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예비 신랑 김명철씨 실종사건 피고인들 실형

     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예비신랑 김명철(32)씨 실종 사건’의 피고인들에게 실형을 선고한 판결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결혼을 4개월 앞둔 예비신랑 김씨를 납치해 폭행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33)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공범 최모(30)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은 이씨가 살해할 목적 등을 갖고 범행을 했다는 증명이 없다며 감형했다.”면서 “이씨가 이 같은 판시이유를 들어 다시 형량이 과하다며 제기한 상고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6월 평소 좋아하는 여성의 예비신랑 김씨를 납치하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김씨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며, 검찰은 이씨 등이 김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살인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이씨는 재판 도중 김씨의 행방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말만 반복했다.  1심 재판부는 이씨가 김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지만, 2심은 “수면제를 먹이고 감금 폭행했다는 증거만으로는 김씨 살해를 계획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숨겨진 日거장’ 나루세 미키오 궁금하다면…

    ‘숨겨진 日거장’ 나루세 미키오 궁금하다면…

    오즈 야스지로(1903~1963), 미조구치 겐지(1898~1956), 구로사와 아키라(1910~1998)는 굳이 영화광이 아니더라도 이름을 들어봤을 법하다. 그런데 나루세 미키오(1905~1969)는 좀 낯설다. 앞의 3명과 더불어 일본 영화 4대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이름이 덜 알려진 것은 그만의 독특한 영화 스타일 때문일 것이다. 나루세는 역경과 갈등에 굴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여성 영화 감독’이란 별명을 얻었다. 일본에서도 다른 거장에 비해 저평가됐다. 그가 죽은 지 10여 년이 흐른 뒤에야 현대적인 영화 미학을 성취한 감독이라고 재평가받았다. ‘나루세 미키오 특별전’이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종로3가 낙원상가 4층)에서 열린다. 1930년 ‘찬바라부부’로 데뷔한 나루세 감독은 약 40년 동안 89편의 영화를 찍었다. 이 중 대표작 12편이 상영된다. 그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가족의 속마음을 일상의 풍경으로 끄집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에서 갈등이 극에 이른 가족이나 열렬한 사랑을 나누는 남녀조차 웬만해선 말이 없다. 격렬한 몸짓도 사치다. 영화 속 사건들은 언뜻 보면 잔잔하게 일렁이는 수면 같은데, 속에서는 감정의 소용돌이로 진흙탕을 이룬다. 해피엔딩도 없다. 갑작스럽게 생긴 보험금으로 갈등을 겪는 ‘번개’(1952)의 가족들은 본심을 드러내지 않은 채 국수를 먹는 걸로 영화가 끝난다. 전쟁 중에 만난 ‘부운’(1955)의 유부남과 처녀의 사랑은 전후 일본의 절망적인 시대상 속에 비극적으로 끝을 맺는다. 남편을 잃은 뒤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1966)의 그녀는 끝까지 험난한 인생을 살아간다. 해외에서 더 좋은 평을 받은 ‘엄마’(1952), 인생의 씁쓸함이 짙게 표현된 ‘만국’(1954), 나루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다카미네 히데코의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랑기’(1962), 유작(遺作) ‘흐트러진 구름’(1967) 등이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유운성 영화평론가가 나루세 영화의 ‘감정과 형식과 제스처’란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도 갖는다. 일정은 홈페이지(www.cinemathrque.seoul.kr) 참조. (02)741-9782.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평시엔 쉼터·재난땐 방패…지자체 방재림 조성 바람

    평시엔 쉼터·재난땐 방패…지자체 방재림 조성 바람

    부산 등 해안을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해안 방재림(숲) 조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안 방재림이 태풍이나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례로 일본은 대형 쓰나미에도 해안 방재림이 비교적 잘 조성된 미야기현 센다이 공항과 인근 지역은 피해가 적었다. ●60m방재림, 해일속도 70% 낮춰 해안방재 숲은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래 날림, 해일, 풍랑 등으로부터 해안 마을과 농경지를 지키기 위해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 조성한 숲을 말한다. 평상시에는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재해 때에는 해안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 내년까지 ‘숲 벨트’ 구축 부산시는 내년까지 총 260억원을 들여 해안가에 65㏊ 규모의 ‘해안 숲 벨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기장군 일광면 임랑해수욕장 일원 1㏊와 강서구 송정동 녹산 신호 산업단지 해안가에 각각 1㏊의 방재림을 조성하고 있다. 내년에는 2003년 태풍 ‘매미’ 내습 당시 큰 피해를 보았던 강서구 명지오션시티와 녹산·신호 산단 일대 해안가에 200억원을 투입해 50㏊ 규모의 방재림을 조성한다. 기장군 임랑, 일광, 좌광천, 월전과 해운대구 송정천 등에 10㏊ 정도의 해안 방재림을 구축하기로 했다.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수영천, 영도구 동삼 혁신지구, 서구 암남공원 등에도 50억원을 들여 5㏊ 규모의 방재림을 만들기로 했다. 부산시는 해안가에 조성될 방재림의 주요 수종은 지역 특성에 맞는 염해에 강한 해송과 분비나무, 팽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등 활엽수를 심기로 했다. ●해안 낀 전남·경북·제주도 추진 전남도는 태풍이나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로부터 해안지역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천연방파제인 해안 방재림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사업비로 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대상은 완도, 신안 등 2개 지역의 3㏊이다. 앞서 전남도는 2006년부터 여수와 해남, 완도, 진도, 신안 등 5개 시·군에 60.65㏊의 해안방재림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해까지 모두 15㏊를 조성했다. 경북도도 올해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리 일대 해안지역 1㏊와 흥해읍 용안리 일원 2㏊에 각각 방재나무를 심는다. 제주도도 자연재해가 대형화되고 빈발하게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올해 안에 제주시 이호동 이호해수욕장 일원 0.5㏊,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일원 0.5㏊에 각각 해안 방재림을 조성하기로 했다. 각 지자체가 해안 방재림 조성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으로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가 더욱 대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너비 60m의 해안방재림 조성 때 지진해일 속도를 70%, 에너지를 90%까지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 때 30만명이 사망했지만, 방재림이 잘 돼 있는 시메우레우섬의 사망자는 4명에 불과했다. 당시 스리랑카에서도 방재림이 없는 곳은 6000여명의 인명피해를 냈지만, 방재림 지역은 2명만 사망하는 데 그쳤다. 부산 김정한기자·전국종합 jhkim@seoul.co.kr
  • ‘숨겨진 거장’ 나루세 미키오 감독을 만나다

    ‘숨겨진 거장’ 나루세 미키오 감독을 만나다

     오즈 야스지로(1903~1963), 미조구치 겐지(1898~1956), 구로사와 아키라(1910~1998)는 굳이 영화광이 아니더라도 이름을 들어봤을 법하다. 그런데 나루세 미키오(사진·1905~1969)는 좀 낯설다. 앞의 3명과 더불어 일본 영화 4대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이름이 덜 알려진 것은 그만의 독특한 영화 스타일 때문일 것이다.  나루세는 역경과 갈등에 굴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여성 영화 감독’이란 별명을 얻었다. 일본에서도 다른 거장에 비해 저평가됐다. 그가 죽은 지 10여 년이 흐른 뒤에야 현대적인 영화 미학을 성취한 감독이라고 재평가받았다.  ‘나루세 미키오 특별전’이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종로3가 낙원상가 4층)에서 열린다. 1930년 ‘찬바라부부’로 데뷔한 나루세 감독은 약 40년 동안 89편의 영화를 찍었다. 이 중 대표작 12편이 상영된다.  그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가족의 속마음을 일상의 풍경으로 끄집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에서 갈등이 극에 이른 가족이나 열렬한 사랑을 나누는 남녀조차 웬만해선 말이 없다. 격렬한 몸짓도 사치다. 영화 속 사건들은 언뜻 보면 잔잔하게 일렁이는 수면 같은데, 속에서는 감정의 소용돌이로 진흙탕을 이룬다.  해피엔딩도 없다. 갑작스럽게 생긴 보험금으로 갈등을 겪는 ‘번개’(1952)의 가족들은 본심을 드러내지 않은 채 국수를 먹는 걸로 영화가 끝난다. 전쟁 중에 만난 ‘부운’(1955)의 유부남과 처녀의 사랑은 전후 일본의 절망적인 시대상 속에 비극적으로 끝을 맺는다. 남편을 잃은 뒤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1966)의 그녀는 끝까지 험난한 인생을 살아간다.  해외에서 더 좋은 평을 받은 ‘엄마’(1952), 인생의 씁쓸함이 짙게 표현된 ‘만국’(1954), 나루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다카미네 히데코의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랑기’(1962), 유작(遺作) ‘흐트러진 구름’(1967) 등이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유운성 영화평론가가 나루세 영화의 ‘감정과 형식과 제스처’란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도 갖는다. 일정은 홈페이지(www.cinemathrque.seoul.kr) 참조. (02)741-9782.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대학문제와 등록금/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대학문제와 등록금/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근의 화두는 관심의 질로 보나 갈등의 양상으로 보나 단연 ‘반값 등록금’이다. 최근 10년간 대학 등록금이 물가상승률을 훨씬 넘게 인상되었고, 등록금의 가계 부담이 너무 커서 학업마저 심각하게 저해할 지경이니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간 대학이 사회적 진공상태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교육 당국 역시 등록금에 나 몰라라 했던 것만도 아니다. 등록금이 오른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청와대를 포함해 여러 권부가 나서 이 문제에 난색을 표명했다. 이쯤 되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야 정상인데 서울신문이 사설(6월 25일 자)에서 차분하게 지적한 대로 적어도 지금 모양새로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다. 사태가 이렇게 꼬일수록 주장보다는 ‘팩트’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언쟁을 줄이기 위해서다. 많이 들어 진부하지만,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부담이 가장 낮다는 점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꼭 지금이 아니라도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 해서 모든 나라가 사정이 같지는 않으므로 각각의 차이를 변별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유럽과 미국의 차이 같은 것 말이다. 대학, 특히 사립대학은 전통적인 별칭인 상아탑 외에 우골탑으로도 불릴 만큼 등록금이 비쌌다. 그러므로 일이 이렇게 벌어진 저간에는 지금만의 특성이 있다. 최근 재·보선에서 연이어 패해 마치 지난 노무현 정부 때의 열린우리당을 방불케 하는 한나라당의 이른바 벼랑 끝 표(票)심 잡기가 이 판의 주인(主因)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의외로 여느 때와 달리 정치적 술수를 비판하는 세간의 강도가 그렇게 세어 보이지 않는다. 등록금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리라. 이의 배경에는 멀찌감치 이명박 정부의 사문화된 반값 공약이 있다. 최근 등록금 인상에서 인상률은 국립대가, 액수는 사립대가 주도했다. 물론 등록금의 압력은 대학교육의 양적 비중이나 절대 액수 면에서 사립대가 컸다. 역시 잘 알려진 일이지만 우리나라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도나 장학금 수혜율은 각기 높고 낮은 데서 세계적이다. 그런데 바로 그 사립대가 일부 엄청난 재단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 따로 쓰임이 있다지만, 그 적립금의 일부를 부담해 왔던 학부모로서는 기분 좋을 리가 없다. 가장 반발하는 측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재계다. 대학문제에 왜 재계가 이렇게 갑자기 나설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이는 대학이 그간 주로 무슨 문제로 보도되었나를 생각해 보면 금방 풀린다. 바로 순위로 대변되는 경쟁력이다. 기업은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졌는데 대학은 뭐하고 있느냐는 질타였다. 그 탓에 정작 교육이나 연구현장에서는 쓸모도 없는 각종 지표와 조사들로 대학이 평가되고 순위가 매겨졌다. 재정도, 인력도 없는데 당장 평가를 위해 대학이 할 수 있는 짓은 빤했다. 저항이 약할 수밖에 없는 신입생이 희생양이 되었다. 적립금이 커진 이유도 경쟁력이다. 이를 자연스러운 ‘시장 행위’로 보는 측도 있다. 이를 부추긴 정부가 자신을 시장친화적이라고 부르니 하는 말이다. 이 대목에서 팩트가 아닌 것을 하나 추론할 수 있다. 재계는 아마도 등록금 인하정책으로 이런 시장 행위가 저해될까봐 두려워하는 듯하다. 서울신문의 6월 25일 자 사설은 온건하지만 이런 문제를 잘 짚고 있다. 특히 등록금 정책이 3년 뒤에도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는 권고가 핵심을 꿰뚫는다. 그 사이에 총선과 대선이 있다는 말일 것이다. 다만, 대학이 시장논리에 휘둘려왔고, 지금도 그런 정책이 횡행한다는 전제가 빠져 있다. 등록금 문제가 그저 내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점도 더 도드라졌으면 좋겠다. 사람 노릇 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가야 하고 국적은 바꿔도 학적은 못 바꾼다는 항간의 ‘금언’이 웅변하듯이 대학의 문제는 결코 대학만의 것이 아니다. 이 점이야말로 등록금 정책에 일회적 미봉이 아닌 확고한 합의와 정교한 실행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2)/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2)/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토지는 공기나 물과 같은 자연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에너지대사에 빠져선 안 되는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또,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함께 살 권리를 공유하고 있는 존재다. 땅에는 지구상의 모든 산 것들이 얽히고 설켜 있다. 그런데 이 본래적이고 기본적인 관계가 붕괴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에 의한 무분별한 토지 이용과 개발에 있다. 국제해양생태계연구프로그램(IPSO)은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과 훼손, 농가에서 흘러나오는 화학비료 등에 따른 오염,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해양 산성화 등으로 땅이 망가지고 있으며, 또 이로 인해 기후변화 요인과 더불어 바다도 급격한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과 해류의 변화에 의해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가 마을이나 도시에까지도 엄청난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매체를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의 일을 돌아보자.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의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등은 바다는 물론, 토지까지도 오염원으로 뒤범벅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금수강산이라는 말을 쓰기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지역별 토지 이용의 형태는 역사·문화, 천연자원, 기후, 지형, 지세 등에 따라 각각 다르다. 우리나라는 산간내륙지역과 하천유역 및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마을과 도시들이 주로 분포되어 있다. 최근, 하천유역이나 해안에 근접한 도시들은 홍수 등에 의한 침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토지 이용이 필요하며, 해당 도시의 공간구조나 이용밀도, 도시·비도시의 구분기준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즉, 하천형과 해안형 도시는 방재적 관점에 입각해 수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돼야 한다. 또 산악·내륙형 도시는 저탄소·녹색도시화가 가능하도록 녹지율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실시할 수 있는 법·제도의 개선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우선, 토지이용의 다목적성이다. 이는 현재의 토지 이용 상황만을 고려해서는 안 되며, 그것이 가진 잠재적인 생산능력과 환경 대응 능력을 포함해 토지공간 자원이 최대한 유효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토지용도의 복합성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녹색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토지 이용의 질적 향상과 개선에 주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토지 이용의 복합화를 도모해야 한다. 타용도 간의 토지를 어떻게 복합적으로 이용할지 여부와 해당 토지 이용의 잠재성을 최대한으로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과제다. 복잡한 토지 이용 규제에 대해 종합적·조직적 정비가 필요하다. 셋째, 토지 이용의 선택성이다. 법률에 규정되어 있는 획일적인 용도 규제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지역특성이 반영된 토지 이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관주도형의 공공성에 기초한 토지 이용 규제가 아니라, 기후 변화에 순응하기 위해 토지 이용을 주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주민 주도의 공적책임성(共的責任性)에 입각한 토지 이용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새로운 토지정책의 패러다임은 어디를 어떻게 얼마나 개발해서 편익을 증진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닌, 인류 생존을 위한 토지이용정책이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개발지 관할권 분쟁 몸살

    인천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일선 자치구들이 경계 및 행정구역 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표적인 구도심 재생사업인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지구를 두고 남구와 중구가 관할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업부지가 이들 자치구에 분산돼 있어 자치단체 입장에선 이곳에 들어설 축구전용구장과 상업시설에 따른 세수익을 양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업부지는 모두 9만 70㎡로 중구가 4만 5112㎡(50.1%), 남구가 4만 4958㎡(49.9%)로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조정이 더욱 어려운 상태다. 전체 개발사업은 오는 2013년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두 자치구는 자기 행정구역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송도 5·7공구와 9공구 일부의 매립이 마무리돼 연수구 송도동으로 토지가 등록되자 중구, 남구, 남동구가 자신들의 관할권이 침해됐다며 일제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 자치구는 소유 개념이 애매한 공유수면을 매립, 송도국제도시로 조성되자 금싸라기땅을 잡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중구, 남구가 연수구와 다투는 송도 9공구에는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고, 남동구가 관할권을 주장하는 5·7공구는 연세대 송도캠퍼스와 삼성 바이오신약 제조·연구시설 등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인 중구 영종동은 지역이 넓고 인구가 계속 늘고 있어 분동을 추진 중이고, 청라지구는 서구 연희동, 원창동, 경서동으로 나뉘어 있는 법정동을 청라동으로 단일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구 도원동-율목동, 북성동-송월동 등 인구 4000∼6000명의 소규모 행정동 통합이 추진되고 올해 인구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연수구 송도동도 2개 동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처에서 개발사업이 벌어지다 보니 행정구역을 둘러싼 자치구 간 갈등과 조정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50일 만에 불러본 “감독님…”

    50일 만에 불러본 “감독님…”

    경기 도중 쓰러진 프로축구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신영록(24)이 50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제주한라병원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신영록이 무산소성 뇌손상으로 사지의 세밀한 움직임에는 장애가 있지만 각성상태가 뚜렷해 의사소통은 자유롭다.”면서 “마비도 없어 앞으로 재활치료를 열심히 하면 일상 생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대뇌피질의 손상이 적어 기억력에 문제는 없지만 운동의 세밀한 부분을 조정하는 기저핵 손상으로 운동 장애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록은 사고 발생 43일째인 지난 21일 흡입성 폐렴과 균혈증이 호전되면서 인공호흡기를 뗐고 부모를 알아볼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24일에는 대소변 등 본인의 욕구도 직접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간질 치료를 위해 많은 용량의 약물을 사용해 간기능 장애가 우려되지만 감염증은 거의 치료가 끝나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병원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신영록이 면회온 박경훈 감독에게 울면서 “감독님”이라고 부르고, 부모의 말에 따라 고개를 들고 손을 잡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박 감독은 “영록이가 얘기도 잘 알아듣고 일어서겠다는 본인 의지도 강하다.”면서 “앞으로 재활을 잘해서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K리그 경기에 출전했다가 후반 종료 직전 갑자기 쓰러진 신영록은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라는 진단을 받았다. 저체온 치료와 수면치료를 받아온 신영록은 최근 눈을 뜨고 눈물을 흘리는 등 의식 회복 초기 단계에 들어선 듯했지만, 다시 간질 증상과 감염증이 심해지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영록 50일만에 기적의 의식회복···박경훈 감독 “감독님 해봐”

    신영록 50일만에 기적의 의식회복···박경훈 감독 “감독님 해봐”

     경기 도중 쓰러졌던 신영록(24·제주 유나이티드)이 마침내 긴 잠에서 깨어났다. 50일 만이다.  제주 구단의 관계자는 27일 “제주한라병원으로부터 신영록이 많이 좋아져 의식을 찾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신영록은 현재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다. 세밀한 움직임은 어렵지만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신영록은 지난 달 8일 K리그 경기에 출전했다가 후반 종료 직전 갑자기 쓰러져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저체온 치료와 수면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신영록의 아버지 신덕현씨는 아들이 의식을 회복하자 가장 먼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씨는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필편지에서 “영록이가 기나긴 악몽에서 깨어나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 덕분에 저희 가족들은 희망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영록이를 아끼고 사랑한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신영록의 의식회복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박경훈 감독도 감격을 함께 누렸다. 박 감독은 “영록아 감독님 해봐.”라며 말을 시켰고 신영록은 힘겹지만 뚜렷한 목소리로 “감독님.”이라고 불렀다. 이어 “영록아 손 한 번 잡아봐.”라고 하자 신영록은 왼손을 들어 박 감독의 손을 잡았고 병실은 감동의 물결을 이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