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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에서 배운다’ 인간 한계 도전한 시도들

    ‘실패에서 배운다’ 인간 한계 도전한 시도들

    위대한 실패/베른트 잉그마르 구트베를레트 지음 장혜경 옮김/율리시즈/336쪽/1만 5000원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실패자에 대한 기록은 잘못된 것, 극복해야 할 대상 정도로 사용된다. 독일 작가 베른트 잉그마르 구트베를레트는 “과거에 대한 언급이 항상 옳은 것일 수는 없다”면서 그렇게 ‘기만당한’ 역사적 사실과 사람들을 끄집어냈다. ‘위대한 실패’는 그중에서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했던 시도에서 비롯된 12가지 실패를 살핀다. 저자는 “야망, 노력,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에 얽힌 매혹적인 이야기라는 점과는 별개로 이러한 큰 실패 사례들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고 했다. 제목에 붙은 ‘위대한’은 비록 성공하지 못했고, 때론 황당한 계획이었지만 그조차 후대에 남기는 메시지가 있다는 의미다. ‘보베 생 피에르 대성당’이 저자가 드러내고자 한 오만과 자만이 부른 대표적인 실패작이다. ‘고딕’은 구시대적인 것, 교회의 음험한 지배, 비참한 백성의 생활 등 부정적인 측면을 내포한 경멸의 의미로도 쓰인다. 생 피에르 대성당은 그 표상이자 과욕이 부른 불행이다. 1140년 7월 프랑스 국왕들의 무덤이자 가문의 수도원인 생 드니 베네딕트 수도원은 성당을 고딕 양식으로 개축하기 시작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첨탑으로 권위를 과시하기 좋은 고딕식 대성당이 완공되자 다른 성당들은 너도나도 그 스타일을 따랐다. 생 드니 개축 이후 300년 동안 프랑스에는 대성당 100개가 건축됐고, 대형 성당도 500여개가 생겼다. 현대의 마천루 경쟁의 시초라 할 만하다. 서로 최고가 되려는 경쟁에 프랑스의 부자 도시 중 하나인 보베가 뛰어들었다. 왕실 관할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보베의 주교들은 세속적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위용을 뽐낼 만한 성당 건축에 나섰다. 그러나 건축은 경제, 권력이동 등 상황 변화에 취약한 프로젝트라는 것을 간과했다. 1225년 성당 건축을 시작한 뒤 제단을 완공한 1272년까지 주교가 세 번 교체됐고, 공사는 진행과 중단을 반복했다. 1284년 11월에는 제단 천장이 무너졌으나 어수선한 시대 분위기 탓에 1480년대에야 재건축이 논의됐다. 1560년대 135m짜리 종탑을 완성했지만 1573년 탑이 내려앉는 재앙을 맞았다. 현재 보베 대성당을 동쪽에서 보면 장대함에 놀라지만 남쪽 면으로 돌아서는 순간 옹색한 외관을 가진 건물이 되고 만다. 연속된 불행의 결과이자 자만이 부른 참담한 흔적이다. 책은 또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의 의사·언어학자였던 루드비히 자멘호프를 불러온다. 공동의 언어를 갖게 되면 모든 민족적 증오가 사라질 것으로 믿고 국제 언어인 에스페란토를 만든 인물이다. 하지만 자국 언어의 쇠퇴를 우려한 강대국의 반대와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보급 운동은 실패했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상주의적 노력의 실패가 위대한 것은 비록 비현실적이지만 그 목표의 숭고함은 영속하기 때문”이라면서 “어떤 역경에도 씩씩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인류가 짊어진 숙제요 사명”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 밖에도 기존의 달력을 바꿔 ‘1주 10일’을 주장했던 프랑스 혁명력,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고자 지중해 수면을 낮추려 했던 아틀란트로파 계획, 인간 본성의 개량을 목표로 시도됐던 인간과 원숭이의 교배 등을 다룬다. 프로젝트의 시작과 과정, 당대 역사와 실패의 원인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풀어내면서 나름의 해설을 덧댄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사장 ‘이건희 회장 위독설’ 일축 “건강 나빠졌다면 기자실 찾지도 않아”

    삼성서울병원 사장 ‘이건희 회장 위독설’ 일축 “건강 나빠졌다면 기자실 찾지도 않아”

    삼성서울병원 사장 ‘이건희 회장 위독설’ 일축 “건강 나빠졌다면 기자실 찾지도 않아”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삼성서울병원이 16일 밝혔다.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의 윤순봉 사장은 이날 “이건희 회장의 (예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지하 1층 임시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항간에 떠도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 악화설에 대해 “나빠졌다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치료 상황에 대해서는 “진정치료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엿새째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13일 오후 2시 쯤 저체온 치료를 마쳐 현재 정상 체온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받았다.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11일 오전 2시 쯤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건희 회장은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이건희 회장 위독설이 어디서 나온 거지?”, “이건희 회장님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이건희 회장 빨리 자리 털고 일어나셔야 할텐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삼성병원 “이건희 회장,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서울삼성병원 “이건희 회장,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16일 삼성서울병원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의 윤순봉 사장은 이날 “이건희 회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며 항간에 떠도는 이건희 회장 건강악화설에 대해 “나빠졌다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엿새째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삼성병원, 이건희 회장 건강악화설 부인

    서울삼성병원, 이건희 회장 건강악화설 부인

    16일 삼성서울병원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의 윤순봉 사장은 이날 “이건희 회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며 항간에 떠도는 이건희 회장 건강악화설에 대해 “나빠졌다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엿새째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이건희 회장 위독설’ 일축…근거는?

    삼성서울병원 ‘이건희 회장 위독설’ 일축…근거는?

    삼성서울병원 ‘이건희 회장 위독설’ 일축…근거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삼성서울병원이 16일 밝혔다.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의 윤순봉 사장은 이날 “이건희 회장의 (예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지하 1층 임시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항간에 떠도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 악화설에 대해 “나빠졌다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치료 상황에 대해서는 “진정치료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엿새째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13일 오후 2시 쯤 저체온 치료를 마쳐 현재 정상 체온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받았다.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11일 오전 2시 쯤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건희 회장은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찬열 ‘권선징악’ 수호 ‘수상소감’ 인터뷰…엑소 크리스 사태 멤버별 반응은?

    찬열 ‘권선징악’ 수호 ‘수상소감’ 인터뷰…엑소 크리스 사태 멤버별 반응은?

    ‘찬열 권선징악’ ‘수호 수상소감’ ‘수호 인터뷰’ ‘엑소 크리스’ 엑소 크리스 사태에 엑소 멤버들이 저마다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룹 엑소의 멤버 크리스(24·본명 우이판)가 탈퇴를 위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다른 멤버들이 이를 돌발 행동으로 규정하면서 크리스와 다른 멤버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크리스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진 뒤 다른 멤버들은 SNS를 통해 반응을 나타냈다. 엑소 멤버 세훈은 소송 사실이 알려진 15일 자신의 SNS에 물음표 사진을 올려 이번 사태에 의문을 표시하는 듯한 반응을 나타냈다. 엑소 찬열 역시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밖에도 중국 멤버 타오와 루한, 찬열, 레이는 약속이나 한 듯 크리스를 트위터에서 언팔로우(해당 사용자의 소식을 받아보던 것을 취소하는 것)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닛 엑소-K의 리더인 수호는 15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 수상을 한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의 소송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멤버들과 회사에 사과하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엑소 크리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결은 15일 “크리스는 오늘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엑소 크리스는 전속계약 무효와 함께 소속사에 2000만원을 추가로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우선 소송 관련 사실을 확인한 후 구체적인 대응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엑소 크리스 사태에 대해 네티즌들은 “엑소 크리스, 이게 무슨 일?”, “엑소 크리스, 갑자기 왜 그런 거지?”, “엑소 크리스, 어떻게 된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회장 현재 상태는? 삼성서울병원 입장 밝혀

    이건희 회장 현재 상태는? 삼성서울병원 입장 밝혀

    이건희 회장 현재 상태는? 삼성서울병원 입장 밝혀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삼성서울병원이 16일 밝혔다.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의 윤순봉 사장은 이날 “이건희 회장의 (예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지하 1층 임시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항간에 떠도는 이 회장의 건강상태 악화설에 대해 “나빠졌다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치료 상황에 대해서는 “진정치료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엿새째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13일 오후 2시 저체온 치료를 마쳐 현재 정상 체온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받았다.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11일 오전 2시 쯤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까지 33℃의 저체온 상태를 유지한 뒤 체온을 매우 서서히 끌어올렸다. 12일 오전에는 심장 박동을 도와주던 심폐보조기인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의료진은 이건희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한다는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의료진은 저체온 치료와 뇌파 검사 등을 시행한 결과 이건희 회장의 뇌파와 심장 기능이 대단히 안정적이라는 소견을 밝힌 바 있다. 이건희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딸들이 지키고 있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대 女항해사, 배 가라앉는데 한쪽 구석에서…

    20대 女항해사, 배 가라앉는데 한쪽 구석에서…

    선장 등 선원들은 아무도 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먼저 탈출하기에 바빴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퇴선 명령조차 내리지 않았다. 선장 이준석(69)씨는 “내가 살기 위해 배를 먼저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나머지 선원도 승객들보다 먼저 구조선에 몸을 실었다. 배에 갇힌 승객 300여명은 선내 대기 방송만 믿고 있다가 그대로 수장됐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5일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살인혐의(미필적 고의) 등으로 일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보면 세월호가 맹골수도를 빠져나와 병풍도 인근에 이른 것은 지난달 16일 오전 8시 48분이다.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는 조타수 조모(55)씨에게 오른쪽으로 5도 각도 변침을 지시했다. 그러나 조씨가 15도가량 대각도로 변침하면서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당시 선장 이씨는 물살이 거센 맹골수도 항해 때는 조타실을 지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침실에 머물렀다. 과적과 결박 부실로 컨테이너 화물들이 쏟아졌고 8시 52분쯤부터는 평형 복원이 안 된 채 표류하며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다. 4~5분쯤 뒤 선장 이씨와 1·2등 항해사, 기관장 등이 조타실로 모였다. 8시 55분 1등 항해사 강모(42)씨는 무선 통신 12번 채널을 통해 제주VTS에 “배가 넘어간다”며 처음 신고를 했다. 2등 항해사 김모(46)씨는 당시 3층 안내데스크 양모씨에게 “선내 대기 방송”을 지시했고 이후 9시 25분쯤까지 승무원 양씨와 박지영씨의 ‘승객 탈출’ 요청을 묵살했다. 침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승무원들의 ‘선실 대기’ 방송은 계속됐다. 기관장 박모(53)씨는 사고 직후 선장 이씨의 지시로 배의 엔진을 끈 뒤 기관실 직원들에게 전화로 탈출을 지시했다. 이어 오전 9시 6분쯤 조타실을 빠져나와 3층 복도에서 이미 기관실을 탈출한 기관실 직원 6명과 만난 뒤 구조선이 오기만 기다렸다. 이들 역시 승객 구호 조치는 나 몰라라 했다. 같은 시간 1등 항해사 강씨는 진도VTS와의 첫 교신에서 “배가 침몰한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는 사이 선장 이씨는 우왕좌왕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한 3등 항해사 박씨는 기울어 가는 조타실 구석에서 울고만 있었다. 나머지 1·2항해사 등도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조타실에서 우물쭈물했다. 이 즈음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박모(17)군이 촬영한 휴대전화 동영상에서 학생들은 “진짜 침몰되는 거 아냐?”, “자꾸 이쪽으로 쏠려. 못 움직여”라고 말하고 있었다. 움직이지 말 것을 요구하는 선내 방송에 입을 모아 “네”라고 대답하며 자리를 지켰다. 진도VTS는 오전 9시 25분 “선장 판단으로 승객을 빨리 퇴출시킬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아무도 승객 퇴출 방송을 하지 않았다. 이유에 대해 선장 이씨는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했고 나머지 선원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오전 9시 34분쯤 배가 기울어 침수 한계선인 1층 D데크까지 물이 차올랐다. 3층에 대기 중이던 기관실 선원 7명은 통로를 따라 선미 쪽으로 몰려갔다. 이 과정에서 선실 통로에 부상을 입고 쓰러진 조리원 2명을 발견하고도 그대로 지나쳤다. 곧바로 밖에서 대기 중이던 해경 단정에 올라탔다. 비슷한 시간 조타실에 모여 있던 이 선장 등 선원 8명은 소방호스를 묶고 탈출을 준비했다. 배는 당시 52도가량 기운 상태였다. 9시 46분쯤 선장 등이 빠져나와 해경 경비정에 옮겨 탔다. 이들 선원은 구조된 이후에도 해경에게 “안에 승객이 갇혔으니 구조해 달라”는 요청조차 하지 않았다. 숨진 단원고생 박모(17)양이 선원 탈출이 시작된 오전 9시 37분~41분 촬영한 동영상에서 선체 내부는 이미 심하게 기울었고 구명조끼를 입은 여학생들은 벽을 바닥 삼아 누워 있었다. 이 영상은 일부가 “살아서 보자. 살려 줘, 살려 줘. 구조 좀”이라고 울먹이며 끝났다. 이 시간 직후 선장 등은 탈출했지만 영상 속 학생들은 구조 헬기를 보고도 끝내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오전 10시 17분 단원고생의 “기다리래. 엄마, 아빠 보고 싶어”라는 마지막 카카오톡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21분쯤에는 배가 수면에서 거의 사라졌다. 이후 단 한명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건희 회장, 현재 상태는?

    이건희 회장, 현재 상태는?

    16일 삼성서울병원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의 윤순봉 사장은 이날 “이건희 회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며 항간에 떠도는 이건희 회장 건강악화설에 대해 “나빠졌다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엿새째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원세훈 전 국정원장 보석 청구 기각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보석 청구 기각돼

    건설업자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63) 전 국가정보원장이 계속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강영수 부장판사)는 원 전 원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죄증을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앞서 원 전 원장 측은 지난달 21일 건강이 악화해 구치소 생활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보석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 원 전 원장은 지난 12일 보석청구 심문기일에서 재판부에 “수면제와 항우울제를 복용해왔지만 최근에는 약을 먹어도 잠이 잘 안오고 하루종일 정신이 몽롱하다. 구치소 생활을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오는 23일로 예정된 현장검증과 관련 “국정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수형복을 입고 포승에 묶인 상태로 갈 수는 없다. 보석이 허가된 상태에서 현장을 참관하도록 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원 전 원장은 1심 재판 중이던 지난해 10월에도 보석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7월∼2010년 12월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홈플러스 연수원 공사 인허가 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4차례에 걸쳐서 총 1억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6275만원을 선고받았다. 국정원장 재임시 인터넷 댓글 활동을 지시해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도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회장 ‘위독설’?…삼성서울병원 사장 이야기 들어보니

    이건희 회장 ‘위독설’?…삼성서울병원 사장 이야기 들어보니

    이건희 회장 ‘위독설’?…삼성서울병원 사장 이야기 들어보니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삼성서울병원이 16일 밝혔다.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의 윤순봉 사장은 이날 “이건희 회장의 (예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지하 1층 임시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항간에 떠도는 이 회장의 건강상태 악화설에 대해 “나빠졌다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치료 상황에 대해서는 “진정치료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엿새째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13일 오후 2시 저체온 치료를 마쳐 현재 정상 체온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받았다.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11일 오전 2시 쯤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까지 33℃의 저체온 상태를 유지한 뒤 체온을 매우 서서히 끌어올렸다. 12일 오전에는 심장 박동을 도와주던 심폐보조기인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의료진은 이건희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한다는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의료진은 저체온 치료와 뇌파 검사 등을 시행한 결과 이건희 회장의 뇌파와 심장 기능이 대단히 안정적이라는 소견을 밝힌 바 있다. 이건희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딸들이 지키고 있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회장 상태는? 수면치료 닷새째…의식 회복 시점 언제쯤 되나

    이건희 회장 상태는? 수면치료 닷새째…의식 회복 시점 언제쯤 되나

    ‘이건희 상태’ ‘이건희 회장’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혈관 확장(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닷새째 수면 상태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15일 삼성그룹 및 의료진에 따르면 간밤 이건희 회장의 치료 관련 특이 이상은 없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수면 상태에서 진정제와 치료 약물을 투여하는 진정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정상 체온 상태로 심장 기능 및 뇌파는 안정적이다. 이는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환자가 고령에다 지병을 가진 점 등을 두루 감안한 조치다. 응급 심폐소생술(CPR)로 충격을 받은 심장 기능 회복은 최대화하고, 뇌 손상 등 우려는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의료진은 상태 호전을 기대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의식 회복 시기는 여전히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진정제 투여량 등을 조금씩 줄인 뒤 언제 의식 회복을 시도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의료진은 조만간 이건희 회장의 현재 상태 및 의식 회복 등에 대한 소견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라리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차라리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난생처음 이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는 정부를 욕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됐지만 지난 한 달 그들의 무능력함과 몰염치에 넌덜머리가 납니다.” 세월호 참사로 둘째 아들 이모(17·안산 단원고 2학년)군을 떠나보낸 어머니 문모(45)씨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분노가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문씨는 아들의 시신만이라도 찾고 싶다며 절규했다.<서울신문 4월 24일자 4면> 네 살짜리 동생의 똥 기저귀를 갈아주고, 수학여행비 33만원이 너무 비싸다며 막판까지 어머니의 눈치를 본 이군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로부터 꼭 보름 뒤인 지난 8일 늦은 밤, 이군은 그토록 애타게 찾던 부모 곁으로 돌아왔다. 같은 반 친구와 꼭 부둥켜안은 채로. 당시 구조·수색작업이 이뤄지는 바지선에 올라 하루를 꼬박 보낸 아버지 이모(55)씨는 아들의 시신이 수습되자 “우리 효자 아들이 역시 효도하려고 (어버이날인) 오늘에야 올라왔나 보다”며 아내와 부둥켜안고 울었다. 지난 11일, 피어 보지도 못한 채 세상과 작별한 아들의 발인이 치러졌다. 문씨는 “아들의 마지막 얼굴을 정말 보고 싶었다. 그런데 엄마가 달라진 아들의 얼굴을 보고 평생 마음 아파하는 걸 (아들도) 원치 않을 거라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는 수의를 입은 몸만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평생의 후회로 남을까 봐 아내 몰래 아들 얼굴을 확인하고 온 이씨는 집으로 돌아온 뒤 며칠을 끙끙 앓았다고 했다. 문씨는 지금도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밤에 TV와 전등을 켜놓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도 소화제와 혈압약, 수면제 등에 의존하고 있다. 남편 직장은 물론, 문씨가 지난해 말 문을 연 건강식품 판매점도 한 달째 나가지 못하고 있다. 문씨는 “혼자 있으면 나도 모르게 주룩주룩 눈물이 흐른다”면서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해 심리 상담은 거절했다”고 말했다. 사고 첫날부터 아들의 장례를 치르기까지 한 달 동안 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지켜본 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정부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들의 장례를 치른 지 겨우 사흘이 지난 14일. 문씨는 다시는 근처에도 가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갔다. “아들을 기다리던 긴 시간 동안 누구든 붙잡고 이야기할 사람이 절실했어요. 여전히 팽목항에 남아 있는 분들의 손이라도 잡아 줘야지요.”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건희 회장, 진정치료 계속 “주말쯤 의료진 소견 나올 듯”

    이건희 회장, 진정치료 계속 “주말쯤 의료진 소견 나올 듯”

    이건희 회장, 진정치료 계속 “주말쯤 의료진 소견 나올 듯”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15일 수면 상태에서 계속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 회장의 병세 및 의식 회복 시도 시점 등과 관련해 조만간 의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회장님 병세와 관련된 부분은 병원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내용을 참조해달라”면서 “아마 병원 쪽에서 일정을 정해서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입원한 지 1주일이 되는 이번 주말께는 의료진이 병세와 향후 치료 일정에 대해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팀장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은 오늘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회장님 병세와 관련해 안정적인 회복 추세에 계시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 실장은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첫날부터 병원과 사무실에 오가며 병세를 살펴왔다. 이건희 회장은 13일 오후 2시께 저체온 치료를 마쳐 현재 정상 체온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여하는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11일 오전 2시께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약 60시간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까지 33℃의 저체온 상태를 유지한 뒤 체온을 매우 서서히 끌어올렸다. 12일 오전에는 심장 박동을 도와주던 심폐보조기인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의료진은 이건희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한다는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의료진은 저체온 치료와 뇌파 검사 등을 시행한 결과 이건희 회장의 뇌파와 심장 기능이 대단히 안정적이라는 소견을 밝힌 바 있다. 이건희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딸들이 지키고 있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회장 입원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삼성

    “놀랄 정도로 차분하다.” 재계 고위 인사의 평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국내외의 이목은 비상 상황에 직면한 삼성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맞춰졌다. 이 회장 입원 3일째인 14일 삼성은 재계 인사의 정관(靜觀)대로 아무 일이 없는, ‘평소의 삼성’처럼 보였다. 그룹 사장단 정례미팅인 수요사장단회의도 이날 오전 예정대로 열렸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윤부근·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등 그룹 수뇌부와 50여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 39층 회의실에서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여기까지는 종전 수요사장단 회의 전후와 다르지 않다. 다만 사장단회의 후 최 실장의 발언이 공개된 것이 이례적이라면 이례적이다. 최 실장은 이준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을 통해 근신과 사건·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한 참석자는 “최 실장이 회장님 상태는 안정적이니까 너무 우려하지 말고 정상업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등 재난에 대비한 대피훈련도 예정대로 전국 250여개 사업장에서 실시됐다. 건물의 층별 비상구 위치를 파악해 긴급상황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훈련이다. 계열사에도 지난 11일 이후 현재까지 ‘특별’ 지시가 전혀 내려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계열사 간부는 “이 정도 일이 발생했으면 뭔가 지시가 내려올 것으로 짐작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며 “일상적인 일을 할 뿐”이라고 했다. 미래전략실도 이 회장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심장시술을 받은 11일 밤 10시 이후엔 필수인원만 남겨 두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삼성이 이같은 평정을 유지하는 것은 미래전략실이 있기 때문”이라며 “위기를 컨트롤한 컨트롤타워로서 이름값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안정된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고 삼성서울병원 측은 밝혔다. 이 회장 곁은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이 지키고 있으며,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누가 뭘 잘못했나] 무능한 해경… 유리창 깨고 직접 구조 7명뿐

    [세월호 참사 한달-누가 뭘 잘못했나] 무능한 해경… 유리창 깨고 직접 구조 7명뿐

    세월호가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해경이 보여 준 대응은 ‘빵점’이었다. 침몰 과정에서 시간이 촉박하긴 했지만 해양구조 전문기관으로서 기본 수칙마저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무능’을 드러냈다. 해경은 침몰 현장에 경비정 한 척 보내지 못한 채 ‘상황 끝’을 맞을 뻔했다. 헬기에 이어 123정이 도착한 시각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9시 35분. 때마침 부근을 순찰하다가 출동명령을 받고 현장에 가장 먼저 올 수 있었다. 세월호는 왼쪽으로 45도 기울어 침몰 중이었고, 선실에 갇힌 승객 300여명은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123정은 단정 1척을 내려 3층 갑판에 머물던 기관부 직원 8명과 조타실에서 탈출한 이준석(69) 선장 등을 맨 먼저 옮겨 태웠다. 선실에 머물던 승객들을 구조하기는커녕 갑판에서 구명벌 1개를 띄우는 데 그쳤다. 배가 거의 가라앉을 무렵 선실 유리창을 깨고 7명을 구조한 게 그나마 구조다운 구조였다. 이어 오전 10시 8분쯤 달려온 전남어업지도선 201호, 207호 단정 2척과 어선 등이 생존자를 건져 냈다. 오전 8시 52분쯤 가라앉기 시작한 세월호는 10시 30분쯤 수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때 상시 대기하던 당직함 513호가 목포항을 출항, 최고속도인 25노트로 질주했지만 도착 시각은 11시 10분쯤이었다. 38~40노트로 달릴 수 있는 고속정 7대는 항구에 묶여 있었다. 이후 완도, 제주, 여수 경비함정 등 55척이 몰려들었으나 모두 상황이 끝난 뒤였다. 300여명의 목숨이 달린 ‘1시간 30분’은 그렇게 흘러 버렸다. 물리적 여건을 감안하면 오전 9시 30분쯤 처음으로 도착한 헬기는 마지막 구조 수단이었다. 그러나 헬기는 배 밖에 나와 있는 승객들을 실어 나르기에 바빴다. 특수훈련을 받은 항공구조사들 역시 선체 진입을 시도하지 않았다. 헬기 3대가 35명을 뭍으로 실어 나른 게 전부였다. 수중 구조가 가능한 해경 122특수구조대는 당시 목포항에 머물다가 팽목항으로 옮긴 뒤 어선을 빌려 타고 현장에 접근했다. 오전 11시 20분쯤이었다. 첫 헬기 출동 때 이들을 태웠더라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런 오판은 첫 신고 접수와 상황 전파에서도 나타났다. 오전 8시 52분쯤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최모(17)군이 “살려 달라”며 119상황실에 신고했으나 해경은 위·경도를 묻느라 5분가량을 허비했다. 476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의 항로 추적에도 실패했다. 세월호가 인천항을 떠나 해경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할구역에 진입한 것은 오전 7시 8분. 진도 VTS는 이때 통상 업무인 세월호와의 교신을 하지 않았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한 항로 추적에도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오전 8시 48분쯤 맹골수도를 막 빠져나온 세월호가 급격한 변침 후 정상 항로 반대편인 북쪽으로 표류하는 장면을 포착하지 못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관료개혁의 전제조건들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관료개혁의 전제조건들

    40여년간의 적폐(積弊)의 골은 깊고도 넓었다. 노회한 관료집단의 보신(保身) 능력으로 볼 때 이번에도 적당히 피해 나갈 줄 알았는데 ‘세월호 정서법’에 꽁꽁 묶였다. 대통령까지 관료들의 적폐를 뿌리 뽑겠다고 벼르고 있으니 대수술은 불가피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관료가 환란의 주범으로 낙인 찍인 이후 최대 위기다. 이들에 대한 죄목은 국민의 종노릇을 해야 할 공복(公僕·A public servant)으로서의 임무 방기(무사안일), 이익집단과의 유착(부패) 등 두 가지다. 일각에서는 관료개혁 방안으로 공무원의 각종 인허가 등 권한 축소, 고시 등 임용 제도 개선, 퇴직관료 취업 제한, 개방직 공무원 임용 확대 등 해법이 쏟아진다. 하지만 단기적이고 임시미봉책에 불과하다. 법과 제도 등 하드웨어를 뜯어고치기 전에 먼저 설정해야 할 전제조건들이 따로 있다. 우선 부처별로 내부 직원들이 볼 때 역량 있고 존경할 만한 인물을 장관(수장)으로 임명해 오래도록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관료 개혁의 성공 여부는 장관의 개혁 의지와는 별개로 임기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한 예로 정상명 검찰 총장 시절(2005~2007년) 검찰은 낡은 수사방식 개선, 검사들의 의식 개혁 등에 의욕을 보였는데 성과는 미미했다. 실세(?) 총장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임기(2년)가 실패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법원의 경우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검찰 조서를 집어던지라”며 공판중심의 판결을 주창했는데 6년 임기가 성공의 관건으로 작용했다고 법조계는 분석한다. 관료개혁도 장관 등이 지속적으로 잘못된 점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임명권자가 임기를 충분히 보장해 줄 때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는 얘기다. 곧 나갈 수장의 얘기는 아예 무시한다. 동시에 임명권자는 각 부처 장관 등과 주기적으로 독대하고 식사를 하는 등 수장들한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조직의 장(長)이 임명권자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는지 등에 민감하다. 그래서 임명권자는 청와대 수석 등 참모보다는 각 부처 장관한테, 비서실장보다는 총리나 부총리에게 권한을 더 주고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될 때 개혁은 탄력이 붙는다. 그다음 해야 할 것은 국가가 공무원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공무원 봉급 등에 대한 국가 예산의 획기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공조직이나 민간조직이나 일하는 만큼 보상해주지 않으면 유착이나 부패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무원의 대부분은 현재의 월급으로 살아가기가 힘들다. 공무원들의 월급이 민간에 비해 적은 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국가는 그동안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퇴직 후 재취업 등의 기회를 주는 특혜를 묵인 또는 방조해 왔던 것이다. 이런 특혜를 없애려면 공무원 봉급을 현실화하는 등 공무원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은 안 되겠지만 자녀 교육비 등을 좀 줄여주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한다. 국가가 국민한테 교육비를 보조해주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대학에만 돈을 쏟아붓는다. 잘못됐다. 대학까지 관리하는 교육당국의 역할도 재검토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관료개혁은 지속적이고 강도 높게 진행돼야 한다. 다만 공복을 하루아침에 ‘공공의 적’으로 매도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유착이나 부패에 연루되거나 퇴직 후 일자리를 보장받는 관료들은 전체 공무원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관료에 대한 불신 등으로 젊은이들이 공조직을 외면하게 해서는 안 된다. 국가적으로 우수 인력은 어느 조직이든 골고루 퍼져 있는 게 좋다. 합격만 하면 평생을 보장받는 고시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없애면 정실인사가 춤을 출 게다. 그래서 관료개혁에는 인내와 끈기도 요구된다. 혈세로 봉급받는 관료들이 진정한 공복이 될 수 있도록 감정적인 접근보다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 뭔지를 먼저 차분하게 짚어야 할 때다.
  • 이건희 회장 비서, 침착한 대응 ‘회장님’ 살렸다

    이건희 회장 비서, 침착한 대응 ‘회장님’ 살렸다

    이건희 회장 비서, 침착한 대응 ‘회장님’ 살렸다. 급성심근경색으로 한때 심장마비 증상까지 보였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비서진과 순천향대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저녁 9시쯤 늦은 저녁을 먹었지만 이내 식은 땀을 흘리고 속이 안좋다고 해 소화제를 복용하고 비서진이 등을 두들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은 밤 10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급성심근경색으로 한때 심장마비 증상까지 보였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비서진과 순천향대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저녁 9시쯤 늦은 저녁을 먹었지만 이내 식은 땀을 흘리고 속이 안좋다고 해 소화제를 복용하고 비서진이 등을 두들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은 밤 10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이건희 회장은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으며 도착 직후 심장마비가 발생,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삼성그룹은 “몇 분만 늦었더라도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 했던 이 회장은 응급조치로 심장기능을 회복한 이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비서진은 자택에서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자 신속하게 자택에서 제일 가까운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전화를 걸어 응급치료 준비를 요구한 뒤, 승용차로 이 회장을 응급실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향대병원 응급팀도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호흡을 회복시켰고, 오후 11시30분을 전후해 의료진이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시작했다. 심장마비까지 온 응급 상황 속에서 비서진 침착한 대응과 순천향대병원 응급팀의 적절한 초기 응급조치가 이 회장의 생명을 살린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이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삼성병원 의료진은 13일 이건희 회장의 심장 기능과 뇌파가 안정적인 상태이며 당분간 진정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정치료는 수면 상태를 유지하면서 진정제 등을 투여해 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의료진은 “이건희 회장의 상태가 안정기에 들어갔다”면서 “진정치료는 진정제를 병행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의식회복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또 “현재 저체온 치료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치료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저체온 치료가 끝나는 시점은 오늘 정오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분간 ‘수면’ 이건희 회장 진정치료 계속… 이르면 주말 의식 회복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시술을 받은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의식을 회복하는 데 상당 기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삼성서울병원 측은 저체온치료가 끝나는 13일 새벽 이 회장의 의식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저체온치료 종료 이후에도 이 회장을 ‘깊은 수면상태’로 두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13일 오후 2시 저체온치료가 종료됐지만 계속 주무시도록 하기 위해 진정치료를 지속한다”며 “무리하게 깨우면 신경성질환, 떨림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 깨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 회장의) 심장기능·뇌손상 여부를 알 수 있는 뇌파 등은 대단히 안정적으로 나온다”면서 “진정치료를 해도 환자 상태가 무리가 없기 때문에 의료진이 서두르지 말자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이 이 회장의 진정치료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혀 이 회장이 의식을 찾는 데는 빨라야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진정치료의 기간은 환자의 상태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최대 1주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우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장은 “이 회장이 아직 인공호흡기를 떼지 않은 상태라서 무리하게 의식을 깰 경우 폐가 충분히 산소화를 못 시켜 상태가 악화되고 큰 괴로움을 느낄 수 있다”면서 “(삼성병원 의료진이) 이 회장을 빨리 깨워 MRI를 찍거나 하는 것은 환자에게 득 될 게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치료는 환자의 심폐기능에 따라 앞으로 3~4일이나 최대 1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서 “이 기간 환자는 코나 정맥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진정치료를 마친 후에는 보통 항혈전제 등을 투여하며 재발을 막는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한양대의료원의 임영효 심장내과 교수는 “진정치료를 끝내고 의식이 돌아오면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한다”면서 “심근경색 자체가 매우 위험한 질병이라서 이후 경과를 잘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남극 빙하 녹는 속도 돌이킬 수 없는 수준”

    남극 서부 아문센해 구역 빙하의 녹는 속도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 두 건이 동시에 발표됐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기존 전망보다 훨씬 더 빨리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 선임 연구원이자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에릭 리그노 교수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남극 서부 아문센해의 빙하 6개가 사라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빙하가 모두 녹으면 지구 해수면 높이를 1.2m 상승시킬 수 있다. 그는 “아문센해 빙하는 앞으로 수십년, 수백년간 해수면 상승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문센해 빙하가 육지와 맞닿는 경계선을 관측한 결과 요즘은 빙하가 녹아서 바닷물 위에 ‘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빙하의 두께가 얇아졌을 뿐 아니라 빙하의 흐름을 차단할 산도 없고, 바닷물과 접촉하고 있기에 녹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스미스와 콜러 빙하는 34~37㎞ 후퇴했다. 유럽연합의 ‘지구 원격관측’(ERS) 위성 제1, 2호기 레이더 관측 자료를 분석한 이 연구 결과는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게재될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 워싱턴대의 이언 주인 교수 등이 16일자로 발간될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할 남극 빙하 관련 논문에서도 아문센해 구역에 있는 ‘스웨이트 빙하’의 해빙 속도가 시간이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이것만으로도 지구 전체의 해수면 높이가 60㎝ 상승하게 된다. 스웨이트 빙하는 남극 서부 아문센해 6개 빙하 가운데 하나다. 주인 교수는 “지금까지는 스웨이트 빙하가 안정된 상태로 있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빙하가 사라지는 초기 단계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 빙하가 녹는 데는 200∼500년이 걸릴 공산이 크고, 오래 걸리더라도 900년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은 지난해 9월 “산업혁명 이후 해수면 높이가 19㎝ 올라갔으며 2100년이면 26∼98㎝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빙하가 녹는 속도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전망이 상향 조정돼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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