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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이후 칩거한 한강 “수상자 매년 나오니 맘가벼워져”

    노벨상 이후 칩거한 한강 “수상자 매년 나오니 맘가벼워져”

    작가 한강이 ‘저항과 회복의 언어’인 한국어가 올해 초청 공식 언어로 선정된 프랑스 아비뇽 축제에서 노벨상 수상 이후 처음 언론과 만났다. 한강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 시상식 이후 최초로 공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강을 초청해 지난 12일 ‘작가와의 대화’를 열었다. 민간인 학살 사건인 제주 4·3을 다룬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바탕으로 한 공연 ‘새’도 아비뇽 축제 공식 프로그램으로 상연됐다. ‘새’는 아비뇽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인 교황청 명예극장에서 15일 밤 선보였는데, 공연 말미에는 한강이 직접 무대에 올라 제주 4·3사건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참상을 서술한 소설 후반부를 낭독했다. 한강은 공연에 대해 “내가 생각한 문장과 배우가 자기 몸을 통해 해석해 내보내는 음악적 요소는 서로 다르다”며 “‘작별하지 않는다’를 책으로만 읽은 분들이 작품을 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의 문장들이 배우들의 몸을 돌고 나와 어떻게 공간에 퍼지는가를 처음 경험했다.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부연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공개석상 등장이 뜸했던 것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좀 칩거했는데, 지금은 관심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수상자는 해마다 나오니까 마음이 점점 가벼워졌다”고 털어놨다. 작가는 최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낳은 배재고 야구부 사태에 대해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그냥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지나가 버리면 안 되는 것 같다”며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수면으로 올라왔을 때 잘 포착해서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다음 충격이 옛날의 충격을 덮고 하면서 쓸려가 버리는 것은 좋지 않은 듯 하다”고 덧붙였다. 혐오 문제를 두고 한강은 중요한 숙제라고 지적하며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비뇽 페스티벌 주최 측은 2026년 공식 언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것을 두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지식 민주화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지배나 식민지화와 결합한 언어와 달리 문맹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한글은 혁신과 창조, 저항과 회복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오는 25일까지 축제 기간에는 한강 소설 원작의 낭독 공연 ‘새’뿐 아니라 ‘쿠쿠’ ‘하리보 김치’ ‘물질’ 등 9편의 한국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 아내 살해 기초수급 60대男 징역 2년… 검찰 구형량보다 훨씬 낮은 선고 이유는

    아내 살해 기초수급 60대男 징역 2년… 검찰 구형량보다 훨씬 낮은 선고 이유는

    검찰, 징역 10년 구형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자살을 결심하고 ‘골수암 의심’ 소견을 받은 아내를 살해한 60대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22부(부장 한상원)는 16일 촉탁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한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와 방법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2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1월 9일 오후 9시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모텔에서 아내 B(60대)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이튿날 오전 8시쯤 119에 “아내가 숨진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이후 병원 측의 사망진단서 발급 과정에 입회한 경찰이 뒤늦게 신고한 경위를 추궁하자 범행을 실토했다. A씨는 골수암 의심 소견을 받은 B씨와 함께 생을 마감하려고 수면유도제를 복용했으나 잠에서 깨어나면서 실패했고, 이후 B씨가 A씨에게 자신을 살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 부부는 자녀 없이 원룸에서 단둘이 지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건강 악화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사건 당일 청주의 한 병원에서 ‘골수암이 의심되니 더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을 받자 A씨와 함께 신변을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선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골수암 진단을 받은 아내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지켜보며 괴로워하고 있었고, 합의 하에 서로 생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당시 피고인이 수면유도제를 복용해 판단력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한 점,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자신도 다시 생을 마감하려 한 점 등을 참작해 선처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 한강, 배재고 사태에 “그냥 지나가서는 안돼…굉장히 중요한 사건”

    한강, 배재고 사태에 “그냥 지나가서는 안돼…굉장히 중요한 사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은 최근 불거진 배재고 야구부 논란에 대해 “이런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방문 중인 한강은 15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다뤘던 한강은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 친구들도 이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뭘 할 수 있을까’, ‘기성세대로서 어떻게 하다가 우리는 이렇게 실패를 하게 됐나’ 이런 고민도 하고,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이 (배재고) 사건이 우리에게 중요한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 수면 위로 드러난 문제를 잘 포착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해야 한다”며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그다음 충격이 이전 충격을 덮어서 이렇게 쓸려가 버리는 건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강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심화하는 혐오와 관련해 “혐오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우리에게 중요한 숙제”라며 “어떻게 하면 이 혐오의 시대에서 방향을 틀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다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강은 2024년 10월 노벨상 수상 이후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며 차기작 집필에 몰두해 왔다. 그는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그냥 칩거했는데, 해마다 수상자가 나오면서 지금은 관심도 많이 줄어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고 털어놨다.
  • 저수지에 빠진 70대 구한 부녀…의용소방대원 아빠와 소방관 딸이었다

    저수지에 빠진 70대 구한 부녀…의용소방대원 아빠와 소방관 딸이었다

    저수지에 빠진 70대를 길을 지나던 부녀가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이민구 의용소방대원과 딸 이혜림 소방위(군산소방서 소속).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7시쯤 김제시 청하면 호제저수지 인근을 지나던 중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A(70대)씨를 발견했다.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즉시 차를 세우고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저수지로 뛰어들었다. 구조 과정에서 A씨의 몸이 물속으로 가라앉으며 얼굴까지 잠기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긴박한 순간 두 사람은 A씨의 머리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끝까지 붙잡고 힘을 모아 안전한 곳으로 끌어 올렸다. 이 소방위는 곧바로 A씨의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고 외상 여부를 살피는 등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그를 돌봤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A씨 상태를 확인한 결과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구조가 지연될 경우 익수나 저체온증 등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부녀의 신속한 판단과 대처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혜림 소방위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각종 재난과 응급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소방관이다. 함께 구조에 나선 아버지 이민구 씨는 김제소방서 청하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평소 화재예방 활동과 지역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위급한 시민을 발견하자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선 두 분의 용기와 사명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아산경찰서, 수면제 먹고 운전하다 상가로 돌진 50대 검거

    아산경찰서, 수면제 먹고 운전하다 상가로 돌진 50대 검거

    충남 아산경찰서는 수면제를 복용하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 10분쯤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아산시 배방읍 한 상가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몰던 차량이 건물 지상 주차장에서 나온 후 갑자기 후진하면서 인근 건물 1층 카페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업시간이 끝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받고 출동한 아산경찰서 장재파출소 이상근 순경은 도로에 앉아 있는 A씨에게 음주 측정을 했지만 이상이 없자 매뉴얼에 따라 간이 약물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A씨의 혈액에선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병원에서 처방받은 수면제를 복용하고 쉬다가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줄 알고 일을 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옥주현 저격에 침묵하더니…김호영, “죄송합니다” 사과한 이유 [스타이슈ON]

    옥주현 저격에 침묵하더니…김호영, “죄송합니다” 사과한 이유 [스타이슈ON]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공개 해명 요구에 침묵해온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커머스 분야에서의 활약을 전했다. 김호영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진행하는 공동구매 제품이 조기 매진된 소식을 전하며 근황을 알렸다. 그는 제품이 빠르게 소진되자 놀란 표정을 담은 사진과 함께 “벌써 매진이라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에 급히 추가 물량을 확보했음을 밝히며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김호영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불거진 이슈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계에서는 이른바 ‘옥장판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일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한 공개적인 해명과 사과를 김호영에게 직접 요구했다. 옥주현은 “한 사람의 말에서 시작된 ‘옥장판’이라는 프레임은 제 이름 앞에 붙은 별명이 됐고, 저는 그 이후 오랜 시간 그 말이 만들어낸 의혹과 조롱, 비난을 감당해야 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김호영을 향해 “그 말이 정말 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떠올렸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상처에 대해 왜 단 한 번도 대중 앞에서 설명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일명 ‘옥장판’ 논란은 2022년 6월로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짧은 글을 올린 데서 시작됐다. 이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맞물려 큰 논란을 불렀다. 주연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 특정 인물 위주의 ‘친분 캐스팅’ 논란이 제기되자 김호영의 게시글이 옥주현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다. 사태가 확산하자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김호영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게시글이 옥주현을 저격한 의도가 아니었으며,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장판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후 양측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법적 분쟁을 마무리 짓고 옥주현이 고소를 취하하며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옥주현이 다시금 당시 논란을 언급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김호영은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트럼프, 중대발표 임박” ‘도돌이표 전쟁’ 슬픈 예감…결국 또 터지나 [배틀라인]

    “트럼프, 중대발표 임박” ‘도돌이표 전쟁’ 슬픈 예감…결국 또 터지나 [배틀라인]

    미국이 이란 본토를 사흘 연속 공습하고 이란 해상교역을 차단하는 봉쇄 작전을 다시 시작했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기지 공격을 주장하고 유조선 피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중단됐던 군사행동은 사실상 재개됐다. 이번 제한전이 다시 걸프 지역 전체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현지시간) 부셰르와 차바하르, 자스크, 코나락, 아부무사, 반다르아바스 등 이란 남부와 해안 지역을 약 5시간 동안 공습했다고 밝혔다. 타격 대상은 해안 방어체계와 미사일·드론 기지, 해상 전력이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은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더욱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중동 전역에 5만명 이상의 미군이 배치돼 추가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이란 해상교역 차단”…봉쇄도 다시 시작미군은 공습과 함께 해상봉쇄도 재개했다. 중부사령부는 1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란 항구와 석유터미널, 해안 지역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다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봉쇄를 위반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지역 해역의 항행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자체를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해상교역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다. 이번 봉쇄가 새로운 작전은 아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4월 13일부터 6월 18일까지 시행했던 봉쇄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미군은 봉쇄 대상 선박 140여척의 항로를 변경하도록 유도했고, 명령에 따르지 않은 선박 9척은 무력화했다. 인도주의 지원 물자를 실은 상선 50여척은 예외적으로 통항을 허용했다. 미군이 봉쇄 실적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공개한 것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이미 집행 경험을 갖춘 군사작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봉쇄 대상은 이란을 오가는 선박에 국한된다. 이란과 무관한 중립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 다른 걸프 국가를 오가는 것까지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누구도 호르무즈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실제 군이 공개한 작전 범위는 이란 해상교역 차단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도 반격…걸프 전역으로 번지는 충돌이란 측은 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과 바레인의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UAE는 자국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군기지 공격의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이란의 충돌은 이미 양자 대결의 범위를 넘어 걸프 국가들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UAE가 공격 주체로 이란을 공개 지목한 것도 이례적이다. 한 달 만에 무너진 MOU…쟁점 재폭발이번 충돌은 지난달 체결된 MOU가 남겨둔 미해결 쟁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결과이기도 하다. 휴전은 군사행동 중단과 호르무즈 통항 재개에는 합의했지만 해협 관리 권한과 이란의 석유 수출, 제재 완화 등 핵심 현안은 뒤로 미뤘다. 미국은 자유통항을 요구했고, 이란은 호르무즈 통제권과 경제적 보상을 협상 카드로 유지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화물의 20%를 받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미국도 쉽지 않은 ‘호르무즈 안전’그러나 미국이 공습과 봉쇄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해안 대함미사일과 기뢰, 무인기, 소형 고속정을 수십 년간 분산 배치해 왔다. 상선 호송과 기뢰 제거에는 상당한 함정과 병력이 장기간 묶일 수밖에 없다. 실제 긴장이 다시 고조된 이후 호르무즈 일대 상선 통항량은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장기 강압전? 변수는 트럼프의 입 미국과 중동 전문가들은 당장 전면전보다 공습과 봉쇄, 제한적 보복이 반복되는 장기 강압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미국은 해상교역 차단으로 이란 경제를 압박하고, 이란은 호르무즈와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위협해 미국과 동맹국의 부담을 키우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지하 핵시설 추가 타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핵시설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이번 충돌은 호르무즈 통제권을 둘러싼 제한전을 넘어 이란 핵능력 제거를 목표로 한 전쟁으로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추가 군사행동이나 새로운 협상 구상이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한 달 만에 흔들린 미·이란 휴전이 다시 협상 국면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제한전이 한 단계 더 확대될지를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 강경화 주미대사 일시 귀국…쿠팡·대미투자 등 한미 현안 협의

    강경화 주미대사 일시 귀국…쿠팡·대미투자 등 한미 현안 협의

    강경화 주미대사가 한미 간 주요 현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다. 외교부는 14일 “강 대사는 조현 외교장관 지시에 따라 15~19일 일시귀국해 한미관계 전반에 대해 유관 부처들을 포함해 업무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사의 일시 귀국은 지난해 10월 부임 후 두 번째다. 강 대사는 지난 4월에도 개인 일정으로 귀국해 조 장관 등을 만났다. 당시에도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안보분야 후속 협의가 쿠팡 문제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컸던 만큼 이번에도 같은 사안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쿠팡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했다가 최근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한국이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면서 다시 불거졌다. 강 대사는 관계 부처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3500억 달러(약 52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논의도 논의될 수 있다. 최근 미측은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 이행이 더디다는 불만을 여러 차례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한국의 1호 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막판 조율을 위해 귀국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 정부가 추진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나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도 협의할 필요가 있다. 강 대사는 이를 위해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업통상부, 재정경제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등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간에는 쿠팡 문제를 포함해 여러 상호 관심사와 현안에 대해서 상시적으로 그리고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며 “이번 강 대사의 귀국을 통해서 이런 소통과 협의에서 좀 더 깊이를 더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텀블러에 나쁜 짓을…음료 테러 잇따르자 ‘지문인식 텀블러’ 日서 인기 [핫이슈]

    텀블러에 나쁜 짓을…음료 테러 잇따르자 ‘지문인식 텀블러’ 日서 인기 [핫이슈]

    일본 초등학생 사이에서 ‘지문인식 텀블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음료가 든 텀블러를 노린 이물질 테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아사히신문 계열의 주간지 아에라(AERA)에 따르면 2024년 2월과 3월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텀블러에 든 음료를 마시다 세제 또는 비눗물 등의 이상한 냄새와 맛을 느끼고 뱉어내는 일이 있었다. 보호자가 확인한 결과 텀블러 속 음료는 노란빛을 띠는 액체로 변해 있었고 염소계 표백제(세제)와 유사한 냄새가 났다. 유사한 사건은 다음 달에도 발생했고 학교 측은 교실이 비어 있는 시간에 누군가 텀블러 내용물을 바꿔 넣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에도 아다치구의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텀블러에 수면유도제를 넣은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다른 학생이 이를 목격해 교사에게 알리면서 피해 학생이 마시기 전에 적발됐다. 이 밖에도 소독용 알코올, 자석 등을 넣는 등 텀블러에 이물질을 넣는 행위가 전국 곳곳에서 보고됐다. 지난 5월에는 현지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텀블러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유사한 사건이 이어지자 지문인식 잠금 텀블러가 일본 초등생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오사카 업체 ‘하스락’이 판매하는 지문인식 잠금 텀블러는 출시 6개월 만에 1만개 이상 판매됐다. 이 텀블러는 등록된 지문이 아니면 뚜껑이 열리지 않는 구조다. 현지 언론은 “원래 지문인식 텀블러는 운동선수들의 약물 혼입 방지용으로 개발됐으나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학부모들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자 도쿄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는 텀블러를 교실 뒤 사물함 대신 교탁 옆에 모아 보관하고, 교실 이동 시에는 지참하도록 했다. 또한 학교 내 갈등 사안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담 지원 부서를 신설하고, 이물질 혼입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 아빠 수면제 먹인 후 휴대폰으로 대출받아 ‘금’ 산 10대 남매 결국

    아빠 수면제 먹인 후 휴대폰으로 대출받아 ‘금’ 산 10대 남매 결국

    아버지에게 수면제를 몰래 먹인 후 휴대전화로 수천만원을 대출받아 사용한 10대 남매가 재판에 넘겨졌다. 애초 경찰은 누나의 남자친구만 사기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남매의 공범 사실을 확인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검 형사1부(부장 이호석)는 지난달 22일 A양과 그의 남자친구 B군을 강도·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또한 A양의 남동생을 같은 혐의로 법원 소년부에 보냈다. 이들은 2024년 커피에 수면제를 섞어 아버지(40대)에게 먹인 후 아버지 휴대전화로 은행에서 3000여만원을 대출받는 등 아버지 계좌에서 총 4000만원가량을 빼내 금을 구입했다. 이어 다시 금은방에 금을 팔아 현금화한 후 피부 관리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잠에서 깬 아버지가 자녀들이 사라진 것을 알게 돼 실종 신고를 하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하루 만에 이들 남매와 남자친구 B군을 찾아내 조사했으나, B군에 대해서만 휴대전화로 대출받은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를 적용해 송치했다. B군이 경찰 조사 단계에서 A양의 수면제 범행을 털어놓았지만, A양이 ‘범행에 가담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남동생 역시 “누나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하자 추가 조사 없이 종결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11월 보완 수사를 통해 A양 남매의 공범 사실을 확인했다. 남매와 남자친구를 한자리에서 대질조사하자, 남매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수면제 등을 가루로 만든 후 커피에 섞어 아버지에게 줬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검찰은 A양이 아버지에게 수면제를 먹여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후 휴대전화를 훔쳐 대출받은 것은 강도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B군과 함께 기소했다.
  • “뭘 넣은 거야?” 日학교 ‘공포 확산’…친구도 못 믿는 이유

    “뭘 넣은 거야?” 日학교 ‘공포 확산’…친구도 못 믿는 이유

    일본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텀블러에 세제나 수면제 등을 넣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당국은 관리 강화에 나섰으며 시중에는 지문인식 기술을 도입한 이물질 투입 방지 기능을 갖춘 텀블러까지 등장했다. 지난 13일 아사히신문 계열의 주간지 아에라(AERA)에 따르면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024년 2월과 3월 학생들이 텀블러에 든 음료를 마시다 세제나 비눗물 같은 이상한 냄새와 맛을 느끼고 뱉어내는 일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9월 아다치구의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텀블러에 수면유도제를 넣은 사건이 적발됐다. 이 밖에도 소독용 알코올이나 자석을 넣는 등 유사 행위가 전국 곳곳에서 보고됐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제자의 텀블러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가 적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는 텀블러를 교실 뒤 사물함 대신 교탁 옆에 모아 보관하도록 하고, 교실 이동 시에는 지참하도록 했다. 또한 학교 내 갈등 사안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담 지원 부서를 신설하고, 이물질 혼입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자녀 안전을 위한 학부모들의 자구책 요구로 관련 상품도 인기다. 오사카의 스포츠 패션 기업 ‘하스락’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지문인식 잠금 텀블러 ‘씨몬’은 6개월 만에 1만개 이상 팔렸다. 해당 제품은 등록된 지문 외에는 뚜껑이 열리지 않아 제삼자의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원래 운동선수들의 약물 혼입 방지용으로 개발됐으나,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14세 미만은 형사처벌을 면하더라도 부모가 민사상 책임을 지며, 14세 이상은 기물손괴나 상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출산 후 ‘산후우울증’ 아빠에게도 온다”…‘이 증상’으로 나타나 [라이프]

    “출산 후 ‘산후우울증’ 아빠에게도 온다”…‘이 증상’으로 나타나 [라이프]

    산후우울증은 흔히 산모가 겪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신생아 아빠 10명 중 1명도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한 여성 7명 중 1명이 겪는 것으로 알려진 산후우울증은 출산 직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스트레스가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끼쳐 발생한다. 우울한 기분,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죄책감, 아기와의 애착 형성 어려움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심각한 경우에는 자해나 아기를 해치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아버지의 산후우울증(부성 산후우울증·Paternal Postnatal Depression) 사례를 소개하며 “남성 역시 아내의 출산 후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환자의학 전문의인 크리스토퍼 초우칼라스 박사는 시험관 시술 끝에 어렵게 얻은 쌍둥이를 품에 안고도 기쁨보다 공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출산 과정에서 대량 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웠고, 이후 그는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불안과 우울감에 시달렸다. 초우칼라스 박사는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고 술을 더 자주 마셨으며, 일부러 과속 운전을 하며 현실을 회피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아내와 주변의 권유로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생각보다 흔하다고 설명한다. 연구에 따르면 출산 전후 약 10%의 아버지가 우울증이나 불안을 경험한다. 그러나 남성은 슬픔이나 눈물보다 짜증, 분노, 공격성, 음주, 위험한 행동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으로 인식되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성에게도 출산 후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면서 우울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수면 부족, 육아 부담, 경제적 스트레스, 부부 관계 변화 등이 겹치면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산모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아버지의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올해 초 국제 의학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스웨덴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의 초보 아빠들을 분석한 결과 출산 후 1년이 도래할 무렵 아빠들의 우울증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 진단율이 임신 전과 비교해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치료를 받는 남성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아버지는 가족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있어도 상담이나 치료를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성 산후우울증은 아버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치료받지 않은 우울증은 부모와 아이의 애착 형성을 방해하고, 아이의 정서·행동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산모뿐 아니라 아버지의 정신건강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출산 후 3~6개월은 아버지의 산후우울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알려져 있어 지속적인 우울감이나 분노, 불안, 무기력, 과도한 음주나 위험 행동 등이 이어진다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오송 참사 피해자 심리적 고통 여전...61% 우울 증상

    오송 참사 피해자 심리적 고통 여전...61% 우울 증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 등 피해자들이 참사 발생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면장애와 우울 증상 등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 TBN충북교통방송과 충북대학교 심리학과는 13일 충북교통방송 청사 1층 공개홀에서 ‘7·15 오송 참사 피해자 추적조사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 따르면 참사 4개월 후 임상적 수면 문제를 겪고 있다는 답변이 56%였으나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5월 조사에서 52%가 위험군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의 수면장애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우울 증상은 오히려 심해졌다. 참사 4개월 후 우울 증상이 있다는 답변이 56%였으나 지난 5월 조사에선 61%로 증가했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조사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는 피해자 비율이 61%에 달했다. 참사 4개월 후 조사 결과인 69%와 큰 차이가 없다. 사별 후 심리적 부적응을 측정하는 사별 비애 증상 역시 지난 5월 조사(88%)와 참사 4개월 후(95%) 조사 결과가 비슷했다. 충북대 심리학과 관계자는 “주요 심리적 후유증은 대부분 완화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장기적인 심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참사 이후 복구 과정이 잘 이뤄졌는가와 우리 사회를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차 피해 경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간에서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교통방송과 충북대 심리학과는 지금까지 총 7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지난 5월 조사에는 23명이 참여했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발생했다. 미호강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오송 궁평2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졌다.
  • 10년에 한 번 온다더니…한 달 만에 온 폭염중대경보, 지구는 ‘미지의 영역’ 진입 [핫이슈]

    10년에 한 번 온다더니…한 달 만에 온 폭염중대경보, 지구는 ‘미지의 영역’ 진입 [핫이슈]

    올해 여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가운데 경북 포항과 경산에는 지난 12일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중대경보는 기상청이 올해 폭염특보 체계를 18년 만에 손보며 신설한 최상위 단계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황이 하루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기상청이 최고 체감온도에 따른 온열질환자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질환자가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변곡점이 체감온도로는 38도, 기온으로는 39도 부근으로 나타난 점을 근거로 폭염중대경보 발령·해제 기준을 정했다. 지난 3월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10년에 1번’ 정도로 드물게 발령될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6월부터 폭염중대경보 제도를 시행했다. 그러나 제도를 시행한 지 한 달여 만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서 올해 여름 폭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두 겹으로 하늘을 덮고, 그 아래로 뜨겁고 습한 남풍까지 파고든 ‘이중 열돔’ 현상이 10년 만에 올 줄 알았던 경보를 한 달 만에 울리게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유럽은 이미 한 달째 찜통 더위이러한 현상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유럽은 이른바 ‘오메가(Ω) 열돔’에 갇혀 에펠탑을 비롯한 명소들이 운영 시간을 줄였고, 온열질환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오메가 열돔이란 상공의 강한 고기압이 그리스 문자 ‘오메가’ 모양으로 자리 잡으면서 뜨거운 공기를 오랫동안 가둬 폭염을 지속시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미 지난달부터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린 유럽 곳곳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도 1만명을 넘어섰다. 초과 사망자란 통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망자 수를 넘어선 추가 사망자를 의미한다. 미국은 이달 들어 195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이상고온을 겪으며 국토의 3분의 2가량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중국과 대만 일대는 대규모 태풍 피해를 입었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겹치면서 발생한 태풍 ‘바비’로 중국 저장성에서만 나무 700그루가 뿌리째 뽑혀 나갔고 200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미지의 영역에 진입한 지구 기후”아시아 일대와 유럽, 북미 대륙까지 강타한 이상 기온의 ‘배후’에는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있다. 영국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유럽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92도를 기록, 2024년의 종전 최고 6월 기록(20.86도)을 넘어섰다. 해수면 온도는 관측이 시작된 1979년(20.25도)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카를로 부온템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국장은 가디언에 “현재 상황은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기후 수준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신호”라며 “해수면 온도가 높은 수준까지 오른 데다 엘니뇨가 본격화할 가능성까지 있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해수면 온도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해수면 온도 상승은 폭염중대경보를 유발한 ‘이중 열돔’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 지구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와 대기로 유입되는 열에너지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고 한반도 쪽으로 확장하기 쉬워진다. 여기에 티베트고기압까지 겹치면 상공에는 두 겹의 고기압이 형성되고, 남쪽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더해져 이른바 ‘이중 열돔’ 현상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더 큰 문제는 바다에 쌓인 열에너지가 허리케인과 태풍을 폭발적으로 키우는 일종의 ‘에너지 엔진’으로 돌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디언은 “지난 수십 년간 바다는 지구 온난화로 발생하는 열기의 90% 이상을 흡수하며 기후 변화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 왔지만. 해양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2020년에는 해양에 공급되는 열량이 초당 히로시마 원자폭탄 5개에 해당하는 수준, 지난해에는 해양에 공급되는 열량이 초당 히로시마 원자폭탄 11개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해수면의 열량이 치솟으면서 대기 중으로 더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고 이는 전례 없는 강도의 폭우와 슈퍼 태풍 등 기상 재해를 유발한다”며 “바다가 온난화의 완충지가 아닌, 재앙을 증폭시키는 가해자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14일과 15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의 양이 적은 남부는 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중부지방도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됐다.
  • 구로구, 회색 도로에 녹색 보행축 조성…‘정원도시 구로’ 조성 박차

    구로구, 회색 도로에 녹색 보행축 조성…‘정원도시 구로’ 조성 박차

    서울 구로구가 구로 G밸리 산업단지와 경인로 내 회색의 보행환경을 녹색 보행축으로 정비하며 ‘정원도시 구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최근 구로디지털단지 일대 ‘G밸리 가로숲 조성사업’과 경인로 일대 ‘물순환회복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두 사업은 도심 속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동시에 보행환경 개선, 침수 저감, 폭염 대응 등 생활밀착형 도시환경 개선을 목표로 추진됐다. 먼저 G밸리 근로자와 주민들의 주요 출퇴근길인 디지털로 일대에 7750㎡ 규모의 가로숲이 조성됐다. 구는 목수국, 배롱나무 등 다양한 수목 식재를 통해 부족한 녹지량을 확충하고, 삭막했던 산업단지 도시경관에 녹색 활력을 더했다. 이와 함께 차량 통행량이 많고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면 비율이 높아 열섬현상과 집중호우 시 침수 우려가 제기됐던 경인로(오류IC~고척스카이돔) 785m 구간에는 물순환회복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에는 빗물을 저장·활용하는 ‘빗물 저금통’을 도입했다. 빗물 저금통은 비가 오면 도로 위 빗물을 저장했다가 가로수와 녹지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나무 생육을 돕고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집중호우 때 빗물이 한꺼번에 하수도로 몰리는 것을 줄여 침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녹지 정비를 넘어 주민과 근로자가 매일 이용하는 도로를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녹색 보행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권 곳곳에 녹지와 휴식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 조성하여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원도시 구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EstroG-100®, 튀르키예 승인 획득 및 Phytonet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EstroG-100®, 튀르키예 승인 획득 및 Phytonet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내츄럴엔도텍은 자사의 여성 건강 기능성 원료 ‘에스트로지(EstroG-100®)’가 튀르키예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고, 스위스의 글로벌 기능성 원료 유통 기업 파이토넷(Phytonet AG)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규제 승인과 파트너십 체결은 에스트로지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튀르키예를 비롯한 유럽 및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stroG-100®은 백수오(Cynanchum wilfordii), 한속단(Phlomis umbrosa), 당귀(Angelica gigas)의 열수추출물을 기반으로 개발된 식물성 원료다. 폐경기 여성 건강을 위한 비호르몬 솔루션으로 개발됐으며,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총 6건의 인체적용시험을 포함해 다양한 과학적 연구를 거쳤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EstroG-100®은 안면홍조, 야간 발한, 수면장애, 신경과민, 피로감, 기분 변화, 질 건조 등 다양한 폐경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장기 섭취 시에도 여성호르몬 수치나 체중, 주요 안전성 지표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부작용이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을 입증했다. 해당 원료는 화학 용매를 배제하고 정제수만을 이용한 100% 열수추출 공법으로 제조된다. 식물 유래 유효성분 본연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원료의 순도와 품질 일관성을 높여, 첨가물을 최소화한 ‘클린라벨’ 기반의 여성 건강 원료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EstroG-10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건강식품 원료(NDI), 캐나다 천연물 제품(NPN), 유럽연합(EU)의 신소재 식품(Novel Food), 인도 식품안전표준국(FSSAI) 승인에 이어 이번 튀르키예 승인까지 확보하며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규제 인정을 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 49개국 이상에 원료를 수출 중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한 Phytonet AG는 과학적 근거를 갖춘 기능성 원료의 상업화와 의료 전문가 채널에 강점을 보유한 기업이다. 양사는 EstroG-100®의 임상적 경쟁력과 Phytonet의 시장 전문성을 결합해 튀르키예 내 약국 및 의료 전문가 채널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츄럴엔도텍 김희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폐경기 건강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규제 승인과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튀르키예 승인과 Phytonet과의 협력은 더 많은 여성들에게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Phytonet AG의 설립자 겸 CEO인 Cem Aydogan 박사는 “Naturalendo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신뢰와 지원을 보내준 김희도 대표와 내츄럴엔도텍 팀에 감사드린다”며 “EstroG-100®은 의료 전문가와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임상적 근거를 갖춘 혁신적인 원료이며, 앞으로 성공적이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EstroG-100®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과학 기반 혁신과 여성 건강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여년 동안 여성 건강 연구에 집중해 온 EstroG-100®은 앞으로도 임상적으로 검증된 식물성 비호르몬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 집에서 뇌혈관질환 위험 조기 감지하는 AI 기술 개발

    집에서 뇌혈관질환 위험 조기 감지하는 AI 기술 개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그렇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실제 고령자의 일상생활 데이터를 분석해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집에서 쉽게 뇌혈관질환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건설및환경공학과,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공동 연구팀은 고령자의 주거환경에서 장기간 수집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뇌혈관질환 진단 전 위험단계를 식별하고 진단이 임박한 위험 상태까지 평가하는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국제 학술지 ‘npj 디지털 의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병원 검사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생활 패턴 변화가 뇌혈관질환의 초기 위험 신호를 포착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IT실버케어 기업이 실제 주거 환경에서 수집한 고령자 1224명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질환이 발생한 다음 병원에서 치료하는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14일 단위로 구성한 총 1만 3362개의 생활 데이터 표본을 분석해 일상 활동, 수면, 일주기 리듬, 실내환경 정보에 나이와 만성질환 정보를 함께 분석해 일상 속 미세한 변화만으로 뇌혈관질환 위험 단계를 조기에 포착하는 AI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그 결과, 시간 흐름에 따라 생활 패턴 변화를 포착해 뇌혈관질환 진단이 가까워진 상태까지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 진단 전 4주 이내의 생활 데이터를 ‘진단 임박 구간’, 진단 12주 이전의 데이터를 ‘비임박 구간’으로 나눠 분석해 AI는 두 구간을 96.53%의 높은 정확도로 구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혈관질환 진단 전 위험단계에 있는 이들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도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등 수면에 돌입해야 할 시간대의 생활 리듬이 불규칙한 경향을 보였다. 잠드는 시간이 늦고 낮과 밤의 활동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생활 패턴이 뇌혈관질환 전 위험 신호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뇌혈관질환 진단 위험이 높아질수록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밤 10시 사이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고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임리사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AI는 병원 진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나타나는 작은 생활 변화 속에서 위험 신호를 먼저 발견하고 적절한 시점에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며 “질환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예방과 조기 개입을 지원하는 의료 체계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북 영주 급류 실종자 수색 나흘째…수색범위 예천·상주로 확대

    경북 영주 급류 실종자 수색 나흘째…수색범위 예천·상주로 확대

    경북 영주시 남원천에서 호우 속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1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중앙119구조본부 특수구조대 등 전문 구조인력 440명과 장비 93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수색에는 소방관 171명, 의용소방대 80명, 경찰 130명, 군인 39명, 영주시 관계자 14명, 보건소 관계자 6명이 동원됐다. 장비는 모두 93대가 동원됐다. 소방 헬기 2대와 드론 32대, 구조견 2마리, 구조 보트 3척 등도 투입됐다. 당국은 사고 발생 지점부터 무섬마을까지 수중·수변 수색과 드론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영주 무섬마을부터 상주보 구간은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항공 수색을, 구조 보트 운항이 가능한 예천 삼강교부터 상주보까지는 구조 보트 3척을 투입했다. 우래교∼고평대교(12.5㎞), 고평대교∼삼강교(26㎞), 삼강교∼상풍교(9.5㎞) 구간에는 고무보트와 트레일러, 제트스키, 드론 등을 활용한 집중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상주소방서는 상풍교∼경천교(6.4㎞)와 경천교∼상주교(2.7㎞) 등 총 9.1㎞ 구간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문경소방서도 영순면 문수보에서 풍양면 상풍교까지 약 5㎞ 구간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0시 1분쯤 실종자 A씨는 생활지원사와 산책하던 중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남원천 강변에서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에 당국은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최초 사고 지점인 풍기읍 운학교에서 문수면 승평교까지 유실망을 설치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사흘간 남원천 일대를 중심으로 합동 수색을 이어갔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고, 이날 수색 범위를 예천과 상주 방면까지 넓혀 하류 전 구간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 “쌍둥이 데리고 비행기 탔는데 승객들이…” 울컥한 女배우 사연

    “쌍둥이 데리고 비행기 탔는데 승객들이…” 울컥한 女배우 사연

    배우 겸 플로리스트 공현주가 비행기에서 만난 승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현주는 10일 소셜미디어(SNS)에 “비행기 타기 전 한 시간 넘도록 폭풍 수면했던 아이들. 당장은 편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공포스러웠던 시간”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이어 “불편한데 이미 푹 자서 잠은 안 오고 짜증 나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나름 잘 버텨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칭얼대서 불편하셨을 텐데 혼자 둘 데리고 다니느라 힘들겠다고 위로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고 죄송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쌍둥이 유모차를 앞에 둔 채 찍은 거울 셀카를 공개했다. 그는 최근 장거리 비행에 동행한 쌍둥이 자녀가 칭얼대는 등 다른 승객을 불편하게 했으나,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공현주는 2019년 금융업에 종사하는 1살 연상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다. 그는 2023년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 지구가 지겨우세요?…NASA, 달·화성 1년 체험 지원자 모집

    지구가 지겨우세요?…NASA, 달·화성 1년 체험 지원자 모집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과 화성 탐사를 대비한 1년짜리 모의 거주 실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우주 환경과 비슷한 밀폐 공간에서 생활하며 작물 재배, 우주 유영 훈련, 건강 관리 등 실제 우주비행사와 유사한 임무를 수행한다. CNN에 따르면 NASA는 최근 ‘달·화성 탐사 모의실험(MMEA)’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실험은 2027년 8월 이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에서 진행되며, 최종 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총 14개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2개월간 사전·사후 훈련을 받고, 나머지 12개월은 우주 환경을 모사한 밀폐 시설에서 생활한다. 실험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첫 단계에서는 약 60㎡ 규모의 모형 우주선에서 달이나 화성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가정해 생활한다. 참가자 4명은 각각 개인 생활공간과 작은 욕실을 제공받는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84㎡ 규모의 거주 시설로 이동해 건강 관리와 생활 적응 실험을 수행한다. 이어 화성 표면을 재현한 모래 공간에서 우주 유영 훈련도 실시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모형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는 상황을 재현한다. NASA는 이번 실험을 통해 화성 시간에 적응하는 과정도 연구할 계획이다. 화성의 하루인 ‘솔(sol)’은 지구보다 약 40분 길어 수면과 건강, 임무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 자격은 30~55세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로, 키는 188㎝ 이하여야 한다. 영어 구사 능력과 함께 공학·생명과학·물리학·수학 등 관련 분야 학사 학위가 필요하며, 군 복무 경력이나 관련 고급 학위도 평가 대상이다. 또 신체·정신 건강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몽유병 병력이나 수면제 복용 이력이 없어야 하고, 특별한 식단 제한도 없어야 한다. NASA는 이번 MMEA가 기존 화성 거주 모의실험 ‘차피(CHAPEA)’를 발전시킨 첫 통합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우주 수송과 거주 실험을 따로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이동과 거주 과정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묶어 실제 탐사 환경을 더욱 현실적으로 재현한다. 2023년 CHAPEA 실험에 참가했던 의사 출신 네이선 존스는 “1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생일과 명절, 졸업식 등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햇빛과 바람, 신선한 음식 같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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