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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물에 갇힌 ‘아기 고래’ 구한 서퍼들 화제

    썰물에 갇힌 ‘아기 고래’ 구한 서퍼들 화제

    파도타기를 하러 해변을 찾은 청년들이 아기 고래 한 마리를 구해낸 사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다. 지난 20일 오전(현지시간) 코스타리카 푼타레나스에 있는 보카바랑카 해변에서 마우리시오 카마레노와 그의 친구들은 서핑을 준비하던 중 인근 강어귀에서 어두운 색의 이상한 무언가가 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 무언가가 매우 궁금했던 이들은 강어귀 쪽으로 다가갔고 괴로운 듯한 소리를 내는 아기 고래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기 고래는 흔히 파일럿 고래로 불리는 둥근머리돌고래로, 금방이라도 물 속으로 가라앉을 듯이 매우 약해져 있었다고 카마레노는 현지언론 더 코스타리카 스타에 밝혔다. 아마 어미와 무리를 따라 근처까지 먹이를 찾아왔다가 썰물 때 갇힌 것으로 여겨진다. 청년들은 아기 고래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도록 밑에서 받혔다. 그리고 수면 위로 나온 부위에는 수시로 물을 끼얹어 체온이 오르지 않게 도왔다. 하지만 밀물이 들어올 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남아 있어 이들은 아기 고래의 안전을 위해 곁에 있었다. 청년들은 아기 고래를 발견한 뒤 곧바로 야생동물 보호당국에 신고를 했지만, 그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총 6시간을 기다린 끝에 아기 고래를 다시 바다로 되돌려 보낼 수 있었다. 아기 고래는 청년들의 도움으로 어미와 무리를 다시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둥근머리돌고래는 태어났을 때의 몸길이가 1.4m, 몸무게 60kg 정도 나간다. 이후 이들은 보통 2년 동안 어미의 보호를 받는다. 다 자란 암컷은 몸길이 4.8m, 몸무게 1.5t에 달하며 수컷은 이보다 훨씬 큰 몸길이 7.6m에 달한다. 사진=마우리시오 카마레노/볼레틴스 서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광장] 구조조정 성공, 정부 하기에 달렸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구조조정 성공, 정부 하기에 달렸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팔 게 있고 안 팔 게 있는 것처럼 지금 구조조정 한복판에 있는 조선과 해운 역시 상황이 나쁘더라도 결코 버리거나 내다 팔아서는 안 될 우리 산업의 근간이다. 조선 3사를 2개로 통폐합하느니, 국적 해운사가 꼭 2개 있을 필요가 있냐느니 하는 별의별 소리가 나도는 가운데 정부 구조조정협의체가 “M&A는 없다”고 못 박았다. M&A 대신 채권단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정부의 이런 결정에 업계가 한숨을 돌리게 된 것도 그렇지만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이었고, 어떻게 위기를 넘기느냐에 따라 향후 20~30년을 향유할 수 있는 산업의 명줄을 끊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M&A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은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아는 사실이다. 지금부터 뼈를 깎는 고통과 마주해야 한다. 누구는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야 하고, 어떤 협력사는 파산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우리 스스로 자신의 살점을 떼내는 고통을 감수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 때문일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지금부터 정부 하기에 달려 있다. 해운·조선 업종은 말할 것도 없고 산업계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시급성은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제 비로소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총론이 나온 만큼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채권단과 기업에만 맡겨 두고 뒤로 빠져서는 안 되며, 정부가 할 수 있거나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적극적인 ‘개입’이 이번 구조조정 국면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한진해운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신청서를 반려하면서 용선료(傭船料)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 방향과 3개월을 버틸 수 있는 단기 운영자금 조달 방안을 가져오도록 했다고 한다. 알다시피 해운은 사람 몸으로 치면 핏줄과도 같다. 국적 해운사가 있고 없고가 우리 산업 전체의 경쟁력과 연계돼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 아무리 어려워도 내다 팔거나 포기해서는 안 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사실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자율협약 신청을 전적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호황이라는 이유로 고가에 선박을 대량 구입하고, 용선에 열을 올려 부채비율 1400%, 영업적자 3000억원에 이르는 부실 기업으로 만든 전임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 구원투수를 자청한 조 회장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고통을 분담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 내야 하는 상황에서 보면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는 게 마땅하다. 정부 역시 용선료 협상을 한진에만 맡겨 두지 말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지를 찾아봐야 한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덴마크, 프랑스 같은 나라들이 자국의 해운사를 보호하기 위해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남 일로 여겨선 안 된다. 후견인 못지않게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제어하는 일 또한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질질 끌면 독(毒)이 된다는 사실은 조선사 해외 영업이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3개 회사를 2개 회사로 줄인다는 소문이 돌자 해외 선주들이 “문 닫고 폐쇄될 회사에 일을 주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사실 조선업계의 인력과 설비는 피크 때인 2008년에 맞춰져 있는 데다 세계 경기가 그때처럼 커질 가능성이 매우 적어 대수술이 불가피하다. 조선사들이 자체적으로 줄이고는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컨트롤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구조조정은 조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채권단, 업계가 모여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각론에 대한 지혜를 짜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 빅3라는 위상에 걸맞은 특화 제품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최적화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 고통의 씨앗으로 희망의 꽃을 피워 내는 일이 구조조정이다. ykchoi@seoul.co.kr
  • WRC 종합 우승 바라보는 현대차

    WRC 종합 우승 바라보는 현대차

    현대모터스포츠팀의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종합 우승은 가능한 꿈일까.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치러진 4차 경기에서 개인과 팀 우승을 차지하며 WRC 참가 3년 만에 종합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의 개인 우승은 올 시즌 처음이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1차 대회 몬테카를로 랠리에서는 팀 우승을 달성했다. WRC는 서킷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된 랠리카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경기를 펼친다. 포장도로는 물론 자갈밭, 빙판길, 활주로, 해수면 높이서 고지대까지 각종 악조건을 갖춘 비포장 도로를 달려 ‘가장 혹독한 모터 스포츠’, ‘자동차 경주의 철인 경기’로도 불린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지금까지 치러진 4차 대회까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제조사 누적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우승을 통해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누적 점수 81점을 획득, 현재 1위에 올라 있는 폭스바겐(117점)을 36점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현재 속도를 유지한다면 종합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대회는 아홉 차례 남았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대회 첫 출전인 2014년에는 제조사 순위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폭스바겐, 시트로앵에 이어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는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참가 첫해부터 상위권을 기록하고 불과 3년 만에 우승을 겨루고 있는 상황을 매우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제조사 종합 누적순위 1, 2, 4위를 차지했던 폭스바겐, 시트로앵, 포드만 해도 WRC 참가 경력이 40년이 넘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종근당 여성질환 치료제 3총사 ‘각광’

    종근당 여성질환 치료제 3총사 ‘각광’

    월경, 임신과 출산, 갱년기 등 생애 전환점을 맞은 여성들을 위한 여성질환치료제가 각광받고 있다. 종근당의 여성 치료제 삼총사가 선두에 있다. 관련 시장 처방과 판매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철분제 ‘볼그레’는 흡수율을 높이고 위장장애와 변비 등 철분제품을 먹을 때 생기는 부작용을 개선했다. 철분은 체내에서 산소를 운반하고 혈액을 생성하는 영양소로 임신부의 건강과 태아 성장에 밀접하게 관여한다. ‘볼그레’는 1회 복용량에 40㎎의 철분을 담았다. 유방통, 아랫배통증, 두통, 근육통, 체중증가, 여드름 등 신체 변화는 물론 신경과민, 우울, 무기력감,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월경전증후군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의 불균형과 프로락틴(유즙분비자극호르몬)의 과도한 분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페민’은 1일 1회, 1회 1정을 복용하면 된다. 기간에 비례해 개선 효과가 증가해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종근당의 설명이다. 종근당의 갱년기 치료제 ‘시미도나’는 갱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홍조, 발한, 수면장애, 신경과민, 우울증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만원대 손목 위 스마트밴드 열풍

    1만원대 손목 위 스마트밴드 열풍

    1만원대 샤오미의 ‘미 밴드’ 돌풍 1년새 10배 출하… 삼성·가민 제쳐 삼성전자는 새달 ‘기어핏2’로 맞불 다이어트를 결심한 직장인 최지은(35)씨는 24시간 손목에 가느다란 실리콘 밴드를 차고 지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하면 걸음수와 심박수, 수면 패턴까지 체크해 주는 똑똑한 밴드다. 1만 5000원에 스마트밴드를 산 최씨는 두 달 동안 몸무게 2㎏을 뺐다.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도 보급형 제품의 성장세가 무섭다. 비싼 패널 대신 최소한의 액정표시장치를 넣거나 아예 화면을 없애 가격을 확 낮춘 스마트밴드가 인기다. 전화, 앱 등 스마트폰 기능을 본뜬 스마트워치와 달리 스마트밴드는 건강관리가 목적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대를 이끈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는 저가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는 7800만대로 전년(2870만대)의 2.7배로 성장했다. 1만원대 스마트밴드 ‘미 밴드’ 시리즈로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는 지난해 120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를 생산해 미국 업체 핏빗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년 만에 출하량이 10배 이상 늘어 삼성전자와 미국 위성항법장치(GPS) 업체 가민을 한꺼번에 제쳤다. 샤오미의 힘은 단연 가격이다. 미 밴드는 심박수 측정이 가능한 최고가 모델도 2만원이면 살 수 있다. 액정화면이 포함된 삼성전자 기어핏(10만원대 후반)이나 핏빗 대표 모델 차지HR(17만원대)의 10분의1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30만~40만원대인 고급 스마트워치와 달리 스마트밴드는 부담 없이 살 수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전 연령층이 고르게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최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액정화면을 적용한 미 밴드2를 깜짝 공개했다. 화웨이는 이달 초 스마트워치와 건강관리 기능을 혼합한 토크밴드 B3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보급형 스마트밴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SM-R150’은 2014년 나온 기어핏 1세대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어핏2로 추정되는 ‘SM-R360’ 모델도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전파인증을 받아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SLBM 실전배치 앞두고도… 軍 대책은 ‘제자리걸음’

    항구 타격이 최선책이나 제약 많아 “매복 위한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3~4년 내 실전 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군 당국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군은 북한이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하기 전 기지에 정박해 있을 때 선제 타격하거나 발사된 SLBM을 탐지·요격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물속에 숨어버린 잠수함을 파괴하기는 어려워 소극적 대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당국은 지난해부터 북한 잠수함이 기지에 정박했을 때, 출항했을 때, SLBM을 발사했을 때 등 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전력을 보강하는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북한 잠수함이 기지에 정박해 있을 때는 미국의 군사위성 등으로 감시하고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이 기지를 출항하면 이지스구축함 레이더와 지상의 탄도탄 탐지 레이더 등으로 SLBM을 감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잠수함에서 사출되는 SLBM이 수면 위에서 점화되는 순간은 짧아 타격이 쉽지 않고 목표 지역을 향해 비행하는 단계에서 요격해야 한다. 요격 수단으로 지상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이나 이지스 구축함의 SM2 대공미사일이 거론되지만 개전 초기 ‘현무’ 탄도미사일 등으로 잠수함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방안이 확실한 예방책으로 꼽힌다. 군 관계자는 26일 “현실적으로 SLBM을 장착한 잠수함이 항구에 정박해 있을때 선제 타격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정박해 있는 북한 잠수함을 선제타격하려면 남한 공격 징후가 분명한 경우에만 타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현재 해군이 실전 배치한 잠수함 13척(1200t급 9척, 1800t급 4척)으로는 SLBM 탑재 북한 잠수함을 추적하는 데 제한이 많다. 북한은 SLBM을 탑재한 신포급 잠수함 이외에도 70여척의 중·소형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군 당국은 2019년까지 1800t급 잠수함 5척을 추가 배치하고 2020년부터 3000t급 잠수함 9척을 건조할 계획이나 오랫동안 수중에서 잠항하며 장기간 매복 작전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디젤 잠수함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짧게는 2~3일, 길게는 2주 간격으로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 잠수함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매복해 추적, 공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무한대의 동력으로 장기간 잠항할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치이슈 Q&A] ‘野野 연정’ vs ‘野與 연정’… 국민의당發 연립정부론

    [정치이슈 Q&A] ‘野野 연정’ vs ‘野與 연정’… 국민의당發 연립정부론

    安 “국회에만 전념” 거리 두기… 더민주 “호남 민심 복원 기회로” 내년 8~9월 밑그림 드러날 듯… 가치 공유·여권 상황 등 변수 여의도에 때아닌 연립정부라는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까지 600여일이나 남았는데 대선을 겨냥한 연립정부론이 벌써부터 불거진 것이다.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 연립정부는 물론 새누리당과의 대연정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먼저 불을 지핀 건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핵심 브레인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다. 지난 24일 “개혁적 보수, 합리적 진보세력 등 모든 정치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을 만나 “완전히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대타협이고 연정이고 같이 해서 잘되기는 뭐가 잘되겠는가”라며 부정적 인식을 내비쳤다. 국민의당발(發) 연립정부론에 담겨 있는 함의를 들여다보자. Q. 누가 주장하는가. A. 이태규·박지원·주승용. ‘안철수계’의 이태규 본부장과 ‘호남 중진그룹’의 박지원·주승용 의원이 적극적이다. 하지만 ‘각론’은 다르다. 호남 중진들은 연립정부를 구성하되 호남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게 대전제다. 1997년 대선 당시 ‘DJP(DJ+JP) 연합’을 염두에 뒀다. 또한 연정의 파트너는 더민주가 우선이다. 반면 이 본부장은 개혁적 보수·합리적 진보세력 등 모든 정치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즉 새누리당도 포함된다. Q. 왜 연립정부론인가. A. 야권통합론 선제대응. 4·13 총선으로 3당 체제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국민의당만으론 정권교체가 쉽지 않다. 안 대표는 3자 구도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총선과 대선의 표심은 다르다. 파트너를 열어 놓은 채 연정 논의에 불이 붙을수록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터’로서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다. 총선 국면에서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제안한 ‘야권통합론’에 휘청거렸던 점을 떠올리면 대선 정국에서 재현될 야권통합론에 선제 대응하는 효과도 있다. Q. 왜 지금인가. A. 잠룡 사그라든 여권 겨냥. 4·13 총선에서 여권 잠룡 대부분이 정치적 내상을 입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 안 대표 측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버티고 있는 더민주와 대선국면에서 또다시 단일화 협상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Q. 호남 의원들의 속내는. A. 단독 정권 안 될 바엔 실리 챙기자. 호남 의원들은 대선에서 호남 중심의 정권 교체라는 목표가 뚜렷하다. 연립정부를 구성한다고 해도 국민의당과 정체성이 비슷한 야당과의 연대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단, 일부 의원들은 독자 집권이 불가능하다면 연정이나 내각제 개헌을 통해서라도 호남의 세속적 욕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Q.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스탠스는. A. 한발 비켜 서기. 안 대표는 연립정부론에 대해 “지금 제 머릿속엔 20대 국회를 어떻게 일하는 국회로 만들 수 있을까 그 생각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뜻이 맞는 세력과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원칙적인 견해만 내놨을 뿐, 구체적인 연정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섣부르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이 정치공학적 연정론의 중심에 서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Q. 연립정부론 바라보는 더민주의 속내는. A. 나쁘지 않다. 더민주는 호남 민심을 복원할 호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본다. 특히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의 연정이 구체화된다면 국민의당 내부 갈등도 예상된다. 더민주도 일단 3당 구도를 전제로 대선을 준비한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 연정 논의에 적극 호응할 수도 있다. Q. 언제쯤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를까. A. 내년 8~9월. 내년 8~9월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달아오를 때 각 정당의 유력주자들은 정책과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특히 야권에서는 또다시 야권통합 내지 후보 단일화 압력이 커질 것이 확실시된다. ‘연립정부론’의 밑그림이 구체화되는 시점이다. Q. 주요 변수는. A. ①3당구도 지속 ②가치와 정책비전 공유 ③여권 상황 의석 분포가 크게 흔들리지 않은 채 3당 체제가 대선 국면까지 이어져야 한다. 만약 국민의당의 의석수가 크게 줄어든다면 연정 논의는 의미가 없다. 또한 두 정당의 가치와 정책이 맞아야 한다. 이질적 세력이 집권만을 위해서 손을 잡는다면 정치공학적 ‘야합’으로 유권자 지지를 끌어내기 힘들다. 새누리당의 계파 지형도 변수다. 총선 직전처럼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의 갈등이 이어진다면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새누리당 일부와 국민의당의 연정 논의도 가능하다. Q. 현실화될까. A. “현실화는 한계” vs “가능성 배제 못해” 아직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대선 국면에서 독자 집권이 쉽지 않다는 현실인식이 확산된다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휘발성 강한 이슈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CO2의 역설…이산화탄소가 ‘녹색지구’ 만들었다 (연구)

    CO2의 역설…이산화탄소가 ‘녹색지구’ 만들었다 (연구)

    일반적으로 대기중 이산화탄소량이 늘면서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줄어들고 엘니뇨현상이 가중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구의 녹지화에는 도리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보스톤대학과 중국 베이징대학 공동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광학센서인 ‘모디스’(Modis)와 미국의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e Administration, NOAA)의 기상관측용 위성에 탑재된 고해상도 감지기(AVHRR)가 지난 33년간 보낸 자료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배기가스나 공장 매연 등 인류에 의해 생산된 온실가스 수치가 높아질수록 지구의 녹지가 늘어나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구 표면에서 얼어있지 않은 육지의 85%가 다양한 녹색식물로 덮여 있으며, 이는 바다를 포함한 지구 전체 표면의 32%에 달하는 수치다. 또 지난 33년간 늘어난 ‘녹색 대륙’의 규모는 알래스카 면적의 약 12배에 달하는 695만 제곱마일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지는 지구온난화에도 불구하고 녹지가 많아진 이유는 식물이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대기에 궁극적으로 적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러한 현상은 지구의 수(水)순환 시스템이나 기후 시스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인류 한 명이 매년 공기 중에 내뿜는 탄소의 양은 100억t에 이른다. 식물은 광합성 과정에서 공기 중 이산화탄소 및 태양광으로부터 받는 빛 에너지 등을 활용한다. 연구진은 지구의 녹지가 증가한 것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밖에도 지구의 전반적인 기후 변화와 토양 내 질소 성분의 증가 등도 녹지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산화탄소량과 녹지의 규모가 비례하는 현상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구진은 “비록 이산화탄소 증가가 녹지 증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이로 인한 기후변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북극의 얼음 결빙, 생태계 파괴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당장의 현상을 단순하게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네이처 기후변화저널’(Journal Nature Climate Chang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의부증’ 겪는 여성, 원인은 뇌에 생긴 ‘물혹’ 탓

    ‘의부증’ 겪는 여성, 원인은 뇌에 생긴 ‘물혹’ 탓

    뇌에 발병한 물혹 때문에 갑작스러운 의부증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올해 43세의 한 터키 여성은 남편과 결혼생활을 지속한 지 20년 만에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됐다. 이 여성은 갑작스럽게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급기야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고 믿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시로 남편의 휴대전화와 인간관계를 의심하는 날들이 잦아졌다. 동시에 이 여성에게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는데,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불안감과 과민반응이 나타났다. 이 여성은 우연한 기회에 병원에 들러 이러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던 중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일상장애를 비롯한 갑작스러운 의처증이 그녀의 뇌에 생긴 낭포, 즉 일종의 물혹 때문이라는 진단이었다. 낭포 혹은 낭종이라 부르는 이것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 및 신체 부위에 생기는 물혹을 뜻하는데, 이 여성의 경우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거대한 낭종이 생겼고 이것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장애물로 작용했다는 것. 그녀를 진단한 현지 의사는 “뇌의 MRI스캐닝 분석 결과 뇌 전두엽 오른쪽 부위에서 심한 정신병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낭종이 발견됐다. 전두엽이 이 낭종의 영향을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의처증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환자의 뇌에서 발견된 낭종의 크기가 상당한데, 아마도 크기가 커질수록 현상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 저하되면서 의부증 증세 및 수면장애와 불안증이 더욱 심해졌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진단은 그녀가 이전에 어떤 정신병적 증상을 보인 사례가 없고, 가족력도 없으며 이와 관련해 의사와 상담하거나 약을 처방받은 적도 없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현재 이 여성이 수술이 아닌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물치료가 끝나고 상태가 호전되면 이전과 같은 증상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영국에서 발행되며 희귀 의학사례 및 임상실험 결과를 다루는 ‘BMJ Case Reports’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외 감염병 미리 막는다” 해상 바이러스검역 전쟁

    “해외 감염병 미리 막는다” 해상 바이러스검역 전쟁

    전남 여수 앞바다 국립여수검역소 제1검역장소에 정박한 화학제품 운반선 ‘아전트 선라이즈’호에 지난 20일 황색기가 내걸렸다. 관세청 소속 세관 감시정이 접근하자 아전트 선라이즈호에서 철제계단인 ‘갱웨이’가 내려왔다. 감시정에서 내린 이들은 세관이 아닌 검역관. 바다 한복판에서 검역관 3명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듯 철제계단을 밟고 건물 3층 높이의 갑판에 올랐다. 계단은 미끄러웠고 발밑에서 일렁이는 파도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 모든 배는 항구에 접안하기 전 검역을 받아야 한다. 검역이 시작되면 황색기를 매단다. 검역이 끝나 황색기를 내리기 전에는 배 안의 누구도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검역관 외에 어떤 사람도 배에 오를 수 없다. ‘바다의 파수꾼’ 검역관은 우리나라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이 가장 먼저 만나는 내국인이다. 여수검역소가 담당하는 여수항과 광양항에는 연간 9300척이 넘는 배가 오간다. 이 중 6000척 정도는 서류상 ‘전자검역’으로 대신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 국가를 거친 선박은 검역관이 직접 승선해 검역한다. 선박 검역 대상은 연간 3500여척이다. 이날 여수 검역 현장을 찾았을 땐 캐나다 선적의 아전트 선라이즈호 검역이 한창이었다. 일본과 오염국가로 지정된 중국 등을 오가며 화학제품을 나르는 화물선이다. 아전트 선라이즈호는 전체 길이 180m, 폭 28m의 2만 ~2000t급 선박으로 화물선 중에선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10만t 이상의 대형 선박은 수면에서 갑판까지의 높이가 아파트 5층에 이른다. 검역관 손우석(54)씨는 “이렇게 큰 배의 철제계단을 오를 때는 힘이 들어 중간에 쉬어가야 할 정도”라며 “그나마 철제계단은 오를 만하지만,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할 때는 정말 아찔하다”고 말했다. 기상이 안 좋을 때는 배에 오르다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지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배에 오른 검역관들은 체온기를 들고 선원들의 발열 여부부터 확인했다. 한국인 선원 11명, 미얀마 선원 12명이 검역관 앞에 줄을 섰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구토, 설사 등 감염병 증상이 있으면 보호복을 입혀 감시정에 태운다. 다행히 이날은 모두 정상 체온이었다. 선원들의 건강을 확인하고 나서는 검역관들이 선장 오용택(47)씨와 함께 배 안 곳곳을 돌며 가검물을 채취했다. 주방의 도마·싱크대, 화장실의 변기와 세면대, 선원들의 숙직실에서 검체를 모았다. 가검물 채취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남짓. 검역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검역증을 교부하고서야 갑판으로 나올 수 있었다. 검역관들은 땀범벅이 된 얼굴로 갑갑한 마스크를 벗고 심호흡을 했다. 대형 선박은 검역하는 데 이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쥐나 벌레 등 감염병 매개체를 잡으러 선내를 샅샅이 뒤질 때도 있다. 해가 졌다고 검역이 끝나는 건 아니다. 24시간 운영되는 항구의 특성상 거의 매일같이 야간 검역이 이뤄진다. 새벽 2~3시쯤 야간 검역을 마쳐도 출근은 평소처럼 오전 9시다. 23명의 검역관이 맞교대 근무를 한다. 박기준 여수검역소장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켜야 하는데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방역에 구멍이 날까 봐 항상 불안하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우려면 전력부터 보충해야 한다”며 증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여수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구조조정 ‘실탄’이 관건…정부 수혈 뒤 국책은행 채권 추가발행 검토

    대규모 실업 땐 추경 편성 가능 금융안정기금 첫 사례 될지 주목 해운,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실탄 마련도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 대한 지원,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금융안정기금 활용 등 다양한 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26일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으로 구성된 범부처 구조조정협의체 회의를 열고 구조조정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취약업종 지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재원마련도 논의될 전망이다. 유력하게 떠오르는 안이 국책은행인 산은과 수출입은행에 대한 지원이다. 국책은행은 대출금 상환유예, 금리인하, 출자전환 등으로 구조조정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국책은행도 자산건전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현재 산은이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말 기준 떠안은 부실채권은 7조 3270억원이다. 수은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11억원에 그쳤다. 국책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조선, 해운 등의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자산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정부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자기자본여력을 높이고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게 채권을 추가 발행하려면 출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재 수은은 정부(70.1%), 한국은행(15.0%), 산은(14.9%)이 주주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1조 1300억원을 출자받았다. 함께 출자하기로 한 산은은 여력이 안 돼 이를 한은이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산은은 기획재정부(91%)와 국토교통부(9%)가 주주로 정부가 100% 소유하고 있다. 정부의 현물출자나 현금출자가 가능하다. 추경에 대해서는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조만간 구체화될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가재정법에 명시된 추경 요건 중에는 ‘대량 실업이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가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속단하기 어렵지만 대규모 실업이 추경 요인이 된다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계는 지난해 1만 5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올해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설된 ‘금융안정기금’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안정기금은 부실 판정이나 징후 등이 있어야만 투입되는 공적자금과 달리 정상적인 금융기관에 출자·대출·채무보증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사용실적은 아직 없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수중 발사 포착 어려워…3~4년 내 배치, 한반도 위협 가능성”

    “北수중 발사 포착 어려워…3~4년 내 배치, 한반도 위협 가능성”

    북한이 지난 23일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함에 따라 SLBM 기술 가운데 난관으로 꼽혔던 수중 사출기술을 확보하고 초기 비행시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군 당국은 이번 SLBM이 약 30㎞를 비행해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최소 사거리 300㎞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지만 북한은 향후 주일 미군기지 등을 겨냥한 사거리 2000㎞의 SLBM을 목표로 비행시험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5월 SLBM 수중 사출시험을 처음 공개했을 때 SLBM 실전 배치에는 4~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24일 이 전망을 3~4년으로 앞당겼다. 이는 북한이 ‘탄도탄 랭발사체계’로 불리는 수중 사출시험 단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SLBM은 지상 사출시험, 수중 사출시험, 비행시험에 이어 잠수함에서 유도 장치를 탑재한 SLBM을 쏴 목표물에 맞히는 시험 발사 단계를 거쳐 실전 배치된다. 수중 사출시험 단계는 발사관을 빠져나온 SLBM이 캡슐에 담겨 부력에 의해 수면에 떠올라 캡슐이 깨지면서 점화돼 공중으로 치솟도록 하는 ‘콜드 런치’ 기술이다. 북한이 로켓 엔진으로 액체 연료 대신 고체 연료 엔진을 사용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내부에서 폭파할 위험이 있는 액체 연료 대신 1단 고체 연료 로켓을 사용한 것은 그만큼 안정성을 담보하는 것”이라며 “콜드 런치에 성공함으로써 사거리 300~500㎞인 단거리 SLBM의 어려운 관문은 대략 통과했고 이르면 2~3년 내에도 전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이 한반도를 넘어 괌이나 미국 본토 등을 위협할 장거리 SLBM을 개발하려면 까다로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성공시켜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장벽이 여전하다. 특히 서방 국가들은 수심 50m에서 SLBM을 발사하지만 북한이 이번에 사용한 2000t급의 신포급 잠수함에서는 10여m 깊이에서 발사한 것으로 분석되는 등 기술적 한계가 있다. 한 전문가는 “연료가 소진될 때까지 비행하는 고체 연료 엔진을 장착했는데 30㎞밖에 날아가지 못한 것은 아직 북한 탄도미사일 기술에 취약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으로서는 SLBM 비행거리를 2000㎞까지 늘리기 위해 꾸준히 비행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 군은 북한 SLBM 위협에 대해 해군의 잠수함, 해상초계기, 이지스함 등을 활용한 대잠 작전과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추가 도입 등 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 구축을 통해 실효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군 당국의 대응은 깊은 바다에서 은밀히 기동하는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포착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 잠수함이 SLBM을 발사하기 전 물속에서 격침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진 경고?…대만 해안서 5m짜리 거대 산갈치 잡혀

    지진 경고?…대만 해안서 5m짜리 거대 산갈치 잡혀

    대만의 한 길거리에서 거대 산갈치를 손질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 대만 해안에서 16피트(약 4.9m) 길이의 거대 산갈치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어부가 잡은 심해 산갈치는 대만 연안에서 발생한 두 개의 지진이 지나간 뒤 몇 시간 후에 발견됐으며 어부가 던진 그물에 의해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갈치를 포획한 어부는 “지금까지 이처럼 커다란 산갈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산갈치는 일반적으로 3~8m까지 자라며 수심 300~4000m 심해에서 살기 때문에 잘 발견되지 않는 심해 어종이다. 한편 심해에 사는 산갈치는 해저 지진의 징후를 가장 먼저 포착하고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EN / Breaking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알쏭달쏭+] 낯선 곳에서 첫 날 밤 편히 잠 못드는 이유는?

    [알쏭달쏭+] 낯선 곳에서 첫 날 밤 편히 잠 못드는 이유는?

    집을 떠나 호텔 침대에 몸을 누이는 첫 날 밤, 많은 사람들은 평소보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평소 잠자리와 다른 환경 탓이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이 역시 의학적인 이유가 숨어있었다. 최근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팀은 사람이 낯선 곳에서 첫 날 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의 뇌 절반이 말똥말똥 깨어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영어권에서는 '첫 날 밤 효과'(first night effect)라는 단어가 있을 만큼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현상을 겪는다. 연구팀은 총 35명의 건강한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가, 첫 날 밤 낯선 곳에서 잠자는 그들의 뇌 활동을 스캔했다. 또한 연구팀은 1주일 후 피실험자들을 같은 장소에 잠들게 해 역시 뇌 활동을 지켜봤다. 그 결과 흥미로운 현상이 드러났다. 첫 날 밤 피실험자의 뇌 좌반구가 우반구와는 달리 잠을 자더라도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1주일 후 같은 실험에서는 처음 실험과는 달리 뇌 전체가 모두 잠들어버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원인을 오래 전부터 내려온 일종의 생존전략으로 풀이했다. 곧 안전한 집과 달리 낯선 곳은 위험의 가능성이 있다고 뇌의 좌반구가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동물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일부 포유류나 파충류, 조류 등은 ‘단일반구 수면’(unihemispheric sleep)을 취한다. 이는 잠을 자더라고 뇌 절반은 활동하고 절반은 쉬는 것으로 수면 중에도 천적들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악어와 닭이 한쪽 눈만 감고 수면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된다. 연구를 이끈 유카 사사키 교수는 "낯선 곳에서 잠들 때 우리 뇌의 좌반구는 '야간 경계근무'를 서고있는 셈"이라면서 "자고 있는 피실험자에게 각각 왼쪽 귀, 오른쪽 귀에 신호음을 주면 좌반구 통제를 받는 오른쪽이 훨씬 빨리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날밤 잠자리'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집에서 사용하는 베개로 우리 뇌를 '바보'로 만들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택 재건축 동의율 100%에서 80%로 완화

     주택 재건축 동의율이 100%에서 80%로 완화된다. 30㎡이하 부동산중개업소와 금융업소는 전용주거지역 입점이 허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을 22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건축물 설비나 지붕·벽 등이 낡았거나 손상된 경우, 건축물이 훼손·붕괴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경우는 재건축 동의율을 80%로 낮췄다. 15년이 지난 건축물의 기능을 높이거나 천재지변으로 붕괴한 건축물을 다시 지을 때도 동의율을 80%로 완화했다.  소규모 부동산중개업소와 금융업소는 제1종근린생활시설에 포함, 전용주거지역과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점포주택에 들어설 수 있게 했다. 공유수면 위에 있는 부유식 건축물은 대지와 도로접도 기준 적용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인쇄소 등 비공해 제조업소는 소유자별 사업장 면적만 따져 500㎡ 미만이면 제2종근린생활시설로 분류, 건축총량에서 빼주기로 했다. 현재는 한 건물에 들어선 각각의 인쇄소 면적을 더해 건축총량을 넘을 경우 후발 사업자는 용도 변경없이는 창업이 불가능했다.  다중주택도 다른 주택처럼 주택 부분 규모만으로 규모를 산정하기로 했다. 다중주택은 취사시설이 별도로 설치되지 않았지만 학생이나 직장인 등이 장기간 머무를 수 있게 독립된 주거형태를 갖춘 주택이다. 개정안은 또 결합건축이 가능한 곳에 건축협정구역과 특별건축구역을 추가했다. 100m 안쪽이면서 건축여건이 동일한 2개의 대지에 결합건축을 허용하고 결합건축으로 용적률을 20% 이상 조정하면 건축·도시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지구의 날과 파리협정/조태열 외교부 2차관

    [기고] 지구의 날과 파리협정/조태열 외교부 2차관

    역사는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인간 이성의 긴 투쟁이다. 근대에 이르러 인간은 이 투쟁을 혁명적으로 확대해 환경뿐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 새로운 차원의 이성과 역사를 개척했다. 영국 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근대사의 동력을 이렇게 설파했다. 오늘은 유엔이 지정한 국제 지구의 날이자 동시에 카가 말한 인류 지성의 진보를 상징하는 날이다. 지구의 운명이 곧 인간의 운명이라는 깨달음을 토대로 인간 행위의 전면적 변화를 촉구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올해 지구의 날은 그 어느 해보다 의미가 크다.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파리협정 서명식이 오늘 미국 뉴욕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4년이 넘는 협상 끝에 타결된 파리협정은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에 관한 국제 규범의 탄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지속된 탄소기반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겠다는 인류의 도전적 의지를 상징한다. 오늘 서명식은 당분간 21세기 최대의 조약 서명 행사로 기록될 듯하다. 60개국 정상과 우리 환경부 장관을 포함한 50여개국의 장관 등 160여개국의 고위급 대표들이 이미 참석을 확정했다.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투발루, 피지, 몰디브 등 섬나라들은 서명뿐 아니라 비준서 기탁까지 마칠 것이라고 한다. 이제 국제적 관심은 협정 비준과 이행에 쏠리고 있다. 협정은 55개국 이상의 당사국과 전 지구적 온실가스 배출량 55% 이상 배출 당사국의 비준이 있어야 발효하게 돼 있다. 참여국 수뿐만 아니라 실제 온실가스 배출 규모까지 고려한 이중 기준을 협정 발효 요건으로 설정한 것이다. 협정 발효를 위한 국제사회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이미 연내 협정 비준을 위한 국내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고,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 등도 중국과 함께 공동 성명을 통해 국내 절차를 속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선언이 행동으로 옮겨진다면 협정 발효 시점도 당초 목표로 했던 2020년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류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전례 없는 물질적 풍요를 누렸지만, 이를 뒷받침했던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와 같은 경제 패턴이 결코 지속 가능하지 못함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이제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물론 온실가스 감축만으로 지구온난화와 같은 거대한 변화를 막을 수 없다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을 성취하려면 허황된 것을 꿈꾸고 시도해야 한다는 세르반테스의 말처럼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는 불가능한 것들을 하나하나씩 지워 나가게 될 것이다. 지구촌의 공공선 증진에 적극 기여해 온 우리나라도 그러한 국제 연대의 주요 행위자가 돼야 한다. 그리하여 새로운 차원의 인류 이성의 투쟁 역사를 국제사회와 함께 써 나가야 한다.
  •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수자원공사, 충남 보령댐 2㎿급 수상 태양광발전소 준공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수자원공사, 충남 보령댐 2㎿급 수상 태양광발전소 준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수력 외의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도 본격 나섰다. K-water는 지난 2월 충남 보령댐에 친환경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7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2㎿급 수상 태양광발전소다. 수면 위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로, 냉각 효과로 인한 발전량 증대 및 조류 발생 억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용된 모듈과 구조체, 부력체 등은 모두 K-water 주관 아래 국내 기업들이 다목적댐 특화 모델로 개발한 제품이다. K-water의 신재생 에너지 설비량은 2015년 기준 국내 신재생 에너지 총량(7420㎿)의 18%(1345㎿)에 해당한다. 국내 1위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 수력 에너지(1771㎿)도 전체의 61%를 생산, 국내 1위 기업이다. 보령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2030년까지 댐 수면에 1815㎿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전국 저수 면적의 7%(90㎢)를 활용하면 5483㎿를 생산할 수 있고, K-water가 관리하는 저수 면적의 8.4%(48㎢)에서만 2937㎿를 생산할 수 있다. 조력발전소도 운영한다. 경기 안산시 시화방조제에서 연간 5억 2700만 ㎾h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무려 소양강댐의 1.56배에 해당하는 전기 생산 능력이다. K-water는 청정 물에너지 기술개발로 기후변화체제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미군기지 터 조기 반환해야” 원주 사회단체 목소리 커져

    강원 원주시 옛 주한미군기지 캠프롱 부지의 조기 반환을 위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원주시 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시에서 캠프롱 부지 매입비를 국방부에 납부했지만 정작 반환해야 할 정부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시에서는 부지 매입비인 협약대금 665억원 전액을 지난달 냈지만 오는 6월까지 반환을 약속한 정부는 환경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 간 토양오염 복원 책임 결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주지역 사회단체들은 최근 4·13총선으로 수면 아래 가라앉은 캠프롱 부지 조기 반환 문제를 최우선 현안으로 정해 범시민운동을 재점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오염된 캠프롱 부지로 인해 인근 농토 등이 장기간 피해를 보는 시급한 상황인 만큼 정부가 먼저 오염된 토양을 복원한 뒤 미군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부지 반환과 토양오염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기선(새누리당·원주 갑) 국회의원도 “캠프롱 부지 반환은 제2 도약의 기로에 있는 원주에 있어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반드시 조기 반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지 원주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은 “부지 반환 지연 우려가 급속히 퍼지면서 사회단체마다 조기 반환을 위한 중지를 모으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부지 반환이 이뤄지고 대규모 문화공원이 조성되도록 지역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쌍둥이 아들 키우며 터득한 육아정보…초보 아빠들을 위한 지침서로

    쌍둥이 아들 키우며 터득한 육아정보…초보 아빠들을 위한 지침서로

    아빠 육아의 중요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많은 아빠들이 육아에서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SBS ‘오 마이 베이비’ 등의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서만 봐도 엄마들은 모든 면에서 능숙한 반면 아빠들은 아이를 어떻게 돌볼지 몰라 쩔쩔매는 장면이 빠짐 없이 등장한다. 육아 예능 속 연예인들 뿐 아니라 보통의 아빠들도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 잘 모르면서 “내가 안으면 아기가 운다”며 엄마에게 떠넘기거나 아이를 봐달라고 하면 TV를 틀어놓는 등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아기가 울면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아기에게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기저귀는 몇 번씩 갈아줘야 하는지, 아기를 어떻게 재워야 하는지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아빠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과거에는 아빠는 직장에 나가 돈을 벌어오고 엄마는 집에서 살림하며 아이를 돌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아빠도 육아에 참여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아빠도 실질적인 육아 분담을 위해 공부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영국의 자유 기고가인 닉 하퍼는 이러한 초보 아빠들을 돕기 위해 책 ‘좋은 아빠 수업’(권루시안 옮김, 진선북스)을 펴냈다. 쌍둥이 아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육아 전쟁’을 바탕으로 아빠들에게 진짜 필요한 육아 정보를 풀어냈다. 초보 아빠와 예비 아빠들을 위해 아기 목욕 시키는 방법, 수유 후 트림시키는 방법 등과 같은 기초적인 육아법은 물론이고 많은 부모들의 관심사인 아기 수면 패턴 만들기나 아기의 대변 상태를 통해 건강 확인하기, 좋은 카시트 고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책은 처음 아빠가 되어 막막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아이의 수면, 수유, 배변에서부터 아기가 겪는 질병의 종류와 증상까지 엄마들에게도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주 미군부대 터 캠프롱 조기 반환해 주오″ 시민들 나서

    강원 원주시 옛 주한미군기지 캠프롱 부지의 조기 반환을 위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원주시 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시에서 캠프롱 부지 매입비를 국방부에 납부했지만 정작 반환해야 할 정부에서는 구체적인 반환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시에서는 부지 매입비인 협약대금 665억원 전액을 지난달 냈지만 오는 6월까지 반환을 약속한 정부는 환경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 간 토양오염 복원 책임 결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사드 배치 대상지로 캠프롱 부지가 거론되면서 원주시가 부지매입비 전액을 납부하고도 해당 부지 반환이 지연되거나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사회에 퍼지면서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주지역 사회단체들은 최근 4·13 총선으로 수면 아래 가라앉은 캠프롱 부지 조기 반환 문제를 최우선 현안으로 정해 범시민운동을 재점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오염된 캠프롱 부지로 인해 인근 농토 등이 장기간 피해를 보는 시급한 상황인 만큼 정부가 먼저 오염된 토양을 복원한 뒤 미군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부지 반환과 토양오염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기선(새누리당·원주 갑) 국회의원도 “캠프롱 부지 반환은 제2 도약의 기로에 있는 원주에 있어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반드시 조기 반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지 원주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은 “부지 반환 지연 우려가 급속히 퍼지면서 사회단체마다 조기 반환을 위한 중지를 모으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부지 반환이 이뤄지고 대규모 문화공원이 조성되도록 지역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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