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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책속 이미지] 해녀들 얼굴에 비친 모성과 희생의 기록

    [그 책속 이미지] 해녀들 얼굴에 비친 모성과 희생의 기록

    潛女(잠녀)/박정근 지음/열화당/136쪽/5만원 제주 해녀(일제 시대 이전에는 ‘잠녀’라고 불렀다)에게 ‘물숨’은 숨을 참지 못하고 ‘바닷속에서 먹는 숨’이다. 물질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일이 물숨을 먹지 않도록 숨의 길이를 조절하는 법이다. 물숨은 ‘균형을 깨지 않는 무언의 약속’이다. 숨을 참고 있는 해녀들의 얼굴을 수면 사이에 두고 그 결들을 기록한 작가의 사진은 모성과 희생의 상징으로 읽혀 온 해녀의 초상이기도 하다. 심연으로 자맥질을 앞둔 해녀의 주름 위에는 바다의 물결이 때로는 굵게, 때로는 잔잔하게 겹쳐진다. 열화당 제공
  • 강정호 음주운전 사고 뒤 도주…성폭행 사건 휘말린데 이어 ‘병살타’

    강정호 음주운전 사고 뒤 도주…성폭행 사건 휘말린데 이어 ‘병살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병살타를 쳤다. 경기에서가 아니다. 지난 6월말 미국에서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데 이어 2일 서울에서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도주하는 등 사건·사고로 언론에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연달아 올렸다. 강정호는 2일 오전 혈중알코올농도 0.084%인 상태로 숙소인 서울 삼성동 G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그는 동승했던 지인에게 음주 사고를 떠넘기고 자신은 숙소 안으로 들어가버린 사실까지 조사 결과 밝혀졌다. 2014년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강정호는 126경기에서 타율 0.287에 홈런 15개, 58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강정호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의 기량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이를 발판으로 올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올해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강정호는 103경기에만 출전하면서 홈런 21개로 확실하게 메이저리그 주전선수로 발판을 다졌다. 그러나 강정호는 6월 말 성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던 강정호는 경기 후 숙소에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여성과 만났다. 이 여성은 “강정호가 술을 먹인 다음 성폭행했다”고 신고했고, 현지 경찰은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정폭력 및 성폭행 방지 협약에 따라 적발 선수에게 강한 징계를 내리고 있다. 만약 혐의가 입증되면 강정호는 출장 정지가 불가피했지만, 고소 여성이 잠적해 지금은 해당 사건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공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는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사고를 저질렀다. 반성하기는커녕 음주운전을 하고도 책임을 떠넘긴 강정호는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내년 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 차원의 징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른바 ‘보호 관찰’ 기간에 고국으로 돌아가 형사 사고를 낸 강정호는 어떤 식으로든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NBC 스포츠는 강정호의 사고 소식이 빠르게 전하며 “아직 피츠버그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반응은 없지만, 벌금이나 출장 정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면내시경 여성 환자 성추행한 의사, 항소심에서 감형

    수면내시경 여성 환자 성추행한 의사, 항소심에서 감형

    수면내시경 검진 중 잠든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가 항소심에서 형을 감경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서태환)는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의사 양모(58)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3년의 정보공개 명령에 대해서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뿐 아니라 같은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은 다른 환자들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사회적 해악이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양씨가 범행을 인정하며 항소심 재판 중 장기기증 서약을 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깊이 반성하는 점, 항소심 과정에서 피해자 1명과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강남 한 병원의 내시경센터장으로 일하던 양씨는 2013년 10∼11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수면유도제를 맞고 잠든 여성 환자 3명의 신체 부위에 손가락을 넣는 등 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말 한마디에 빚 짊어진다/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말 한마디에 빚 짊어진다/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빨갱이 만세~.” 6·25 전쟁 때 어느 산골 마을에서 벌어졌다는 ‘웃픈’ 장면이다. 집으로 들이닥친 북한군 앞에서 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쳤는데도 일가는 총탄에 몰살을 당했다. 도대체 무슨 죄일까. 따지고 보면 알 만하다. 60여년 전에도 ‘빨갱이’란 부정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던 최악(?)의 명사였다. 그렇다. 아무리 만세를 삼창한들 환영한다는 뜻을 거스르고도 남는다. 두 손을 들어 만세를 부른 이들에게 몹쓸 해코지를 가한 편협함은 별개 문제다. 말은 그래서 중요하다. 말은 마음의 거울이다. 글은 그 버금이다. 말은 정신과 흔적 사이의 소통에서 징검다리 노릇을 한다. 예로부터 얼, 말, 글을 강조했던 까닭이 아닐까. 말과 글은 얼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앞뒤를 견줬을 때 참뜻은 곧바로 드러난다. 어떻게 풀이하느냐에서 품격을 엿볼 수 있다. 듣는 입장이든 뱉는 입장이든 지위에 걸맞아야 한다. 결코 지위를 떠받들자는 게 아니다. 누군가 최근 ‘잠이 보약’이란 비유로 말썽을 빚었다. “잠을 못 이루면 의사를 통해 수면 유도를 해서라도 맑은 정신으로 지혜롭게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권유에 그는 “다른 좋은 약보다 사람한테는 잠이 최고인 것 같다”고 대꾸했다고 한다. 언론들은 “잠이 보약”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편히 잠을 이룰 수 없는 처지에 놓였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어깨에 짊어진 이슈로 보나 책임감으로 보나 그렇다. 이에 내놓은 변론이 걸작이다. “전체 대화 내용을 보면 보약이라는 단어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잠이 보약’이란 표현과 과연 무엇이 다른가. 그렇지 않다. 이렇게 맥락을 헛짚으니 결국 중대사를 그르치고 만다. 언젠가 한 취재원이 도마에 올랐다. 광역의회 상임위원장이었다. 고교생 입시학원 심야 교습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였다. 현실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데는 꽤 동의를 얻던 문제였다. 그런데 말 한마디가 무덤을 팠다. 가뜩이나 초·중·고교 교육 현장이 과열경쟁 체제인데 더 부추긴다는 집단 공격을 받은 터였다. 그는 “공부하다가 죽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맞받아쳤다. 당초 꺼냈던 정책 제안은 금세 묻히고 말았다. 사실이라고 함부로 밝혀선 매우 곤란하다는 교훈을 남긴 게 소득의 전부다. 그렇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 것도 아니다. 너무나 비싼 대가를 치른 셈이다. 당사자뿐 아니다. 그것으로 그친다면 도리어 불행 중 다행이다. 피할 수 있었던 격론으로 허비한 시간은 사회에, 숱한 국민들에게 셈할 수 없는 기회비용을 지불하게 만들었다. 크든 작든 리더라면 한마디 말에는 ‘보통 사람’과 견주기 힘든 무게가 실렸다. 거꾸로 ‘보통 사람’의 말엔 관대해야 옳다. 지나간 일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 잘못 내뱉은 말을 돌이킬 길은 없다. 그러나 때로는 곱씹어야 한다.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일종의 ‘실패학’ 공부다. 위기 속에서 한층 필요하다. 어제를 기억하지 않으면 내일을 만날 수 없는 법이다. 오늘의 불행은 언젠가 저지른 잘못의 보복이다. 진리다. 진실을 따질 문제가 아닌 것이다. 책임이 무거울수록 더욱 그렇다. 대선 후보로 손꼽히는 누군가는 외친다. 발을 내딛기 전에 무엇을 밟게 되는지 잠시라도 생각하자고. 엊그제 한 후배의 말은 아프게 다가왔다. “대통령 하면 재미있겠죠?”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공직사회, 도리어 지금이 기회다/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직사회, 도리어 지금이 기회다/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최순실 등의 국정 농단이 발각된 이후 공직사회의 분위기는 참담한 수준이다. 공직사회 전반에 미친 충격으로 ‘집단 무력감’이 유령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대체 지금까지 우리가 누구를 위해, 또 무엇을 위해 존재한 것이냐”는 자괴감뿐 아니라 현 정부의 임기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본인이 어떠한 행위를 해도 정치적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성향을 더욱 부채질하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좀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면 요즘과 같은 상황이 공직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국정 농단의 주역들이 수면 아래에서 아직도 공직사회를 계속 썩어 가게 하고 있다면 아찔하지 않은가. 현재의 국정 정상화 과정은 오히려 공직자들이 관계 법령에 따라 수행하는 각종 정책이 더욱 타당하게, 부당한 정치 권력의 영향에서 벗어나 오직 국민만을 위해 집행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청와대가 행정 각부에 지나치게 많은 간섭과 개입을 한 것에 대한 문제점이 이번 사태를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행정 각부는 오히려 청와대 등의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공무원 조직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공직자들은 ‘근무 의욕의 감퇴’보다는 ‘부당한 정치 권력의 진공 상태’라는 기회를 잘 활용해 진취적으로 ‘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고민해야 한다. 광화문광장에서 보여 준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세계를 놀라게 했듯이 정치 권력 공백의 위기에서 우리 공직자들의 뛰어난 역량이 국정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제까지 모호한 법령을 기반으로 하여 막대한 ‘권한’을 행사했지만 ‘책임’은 별로 부담하지 않았던 정치권 및 대통령 비서실의 압박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 더불어 어떤 방식으로든 법의 회색 지대에 자리 잡으면서 부조리를 저질러 온 정치 세력들에 대한 개혁 작업은 지속될 것이다. 앞으로의 개혁은 논외로 하더라도 지금이야말로 각 부처가 부처의 존재 이유와 정체성, 중장기 전략을 재확인해 부처 고유의 정책을 추진할 적기라는 점은 누구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차기 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은 각 부처의 업무 지휘나 감독 기능 수행보다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서 전략기획 기능 수행 위주로 재편돼야 할 것이다. 즉 행정 각부의 역량을 최대한 고양하면서도 동시에 부처 간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대통령 비서실의 기능을 대폭 축소해 비서실이 더이상 행정 각부의 옥상옥(屋上屋)이 되지 못하게 하면 국회 동의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에 관해 행정 각부를 통할하고, 헌법 규정대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행정부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금부터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의 기간은 행정 각부 스스로 국정의 중심 역할을 준비한다고 볼 수 있고, 각 부처에서 시행할 정책은 그 부처의 비전과 역량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어느 부처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조직 운영의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했을 때 ‘대선공약’이나 ‘VIP(대통령)의 뜻’을 우선해 시행하다 보니 정작 부처 고유의 업무는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었다. 각 부처의 비전과 방향성은 국민투표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 및 집권 세력에 엄청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선공약이나 국정 운영에 관한 비전에 중앙 부처가 따라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국정 공백기에는 ‘윗선 공백’의 기간이 될지언정 다수 공무원의 ‘업무 공백’ 기간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많이 흘러 지금의 정치적 혼란기를 돌아보았더니 나라의 지붕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을 때, 기둥과 주춧돌을 붙잡고 집이 무너지지 않게 버티며, 국정 각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이들이 바로 우리의 공직자였다는 평가가 있기를 바란다.
  • “매일 7시간 자면 보험료 깎아줘요” 국내에선 이런 상품 언제 나올까

    “매일 7시간 자면 보험료 깎아줘요” 국내에선 이런 상품 언제 나올까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겐 보험료를 깎아 드립니다.” 글로벌 손해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는 지난 9월 중국 시장에서 언뜻 황당해 보이는 상해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일수록 교통 사고도 덜 나고 건강하다’는 관련 빅데이터에 근간을 두고 있다. 보험 가입자가 약속한 규칙을 실제 지키는지 체크하는 일은 건강관리 제품인 샤오미 미밴드에 맡겼다. 미밴드는 시계처럼 차고만 있으면 운동량과 수면시간, 칼로리 등을 파악하는 기능이 있는 헬스케어 제품이다. 반대로 수면 시간이 7시간 안 되는 보험 가입자는 보험사가 소개해 주는 의사로부터 수면 개선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보험사들이 보험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인슈테크’(Insurance+Technology) 개발에 분주하다. 저금리로 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회계기준(IFRS17)까지 강화되는 악재 속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려는 모습이다. 이미 미국의 건강보험회사인 오스카,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 휴마나 등은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가입자의 운동량을 측정하고 이를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을 판매 중이다. 예컨대 오스카는 약속한 거리를 걸은 고객에게 하루 1달러, 1년에 최대 240달러를 돌려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비슷한 상품은 지난해 중국에서도 선보였다. 중안보험은 돈 대신 보장 기간을 늘려 주는 혜택을 걸고 같은 건강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선진국에서는 사물인터넷기술(IoT)을 자동차보험에 적용한 운전습관 연계보험(UBI)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미국 보험사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 영국 아비바 등은 차량에 부착된 정보통신 기기로 운전자의 급제동 여부, 운행시간대, 주행거리 등을 파악해 안전 운전자에게는 연간 보험료를 20~50% 할인해 준다. 이에 비하면 국내 인슈테크는 걸음마 수준이다. 최근 라이나생명보험은 카카오톡 채팅을 통해 보험 관련 업무 상담을 하는 ‘챗봇’ 서비스를 내놓았다. 카카오톡으로 보험에 대한 궁금증이나 상품 안내, 가입 절차 안내 등을 물으면 로봇엔진이 일대일로 답변해 주는 형식이다. 동부화재도 SK텔레콤 T맵과 제휴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UBI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T맵 내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를 주행한 후 받는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 중 일부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두 보험상품 모두 글로벌 시장에 내밀기에는 부끄러운 초보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속 포화 상태에 달한 보험시장을 감안하면 인슈테크는 절실한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인공지능이 어느덧 보험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을 정도로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글로벌 업계의 현실”이라면서 “보험회사는 물론 감독 당국도 변화를 위한 대비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崔씨 딸 정유라 초기 패닉상태說…이르면 이달 초 귀국, 수사 받을 듯

    崔씨 딸 정유라 초기 패닉상태說…이르면 이달 초 귀국, 수사 받을 듯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조만간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이 최근 이화여대 입시비리와 관련한 수사를 시작한 데다 12월 출범할 특검 역시 수사 대상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2월 초쯤 귀국해 검찰이나 특검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30일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비리 수사와 관련해 당시 면접위원 등 교직원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어느 단계가 되면 정씨도 조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검 전 소환은) 자신 있게 말을 못 한다. 이화여대 사건의 경우 여러 단계가 있어 조사할 분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사 진척 정도에 따라 특검 시작 전에도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는 정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최씨 모녀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검찰의 정씨) 소환 통지 자체가 (아직) 없었다”면서 “정씨는 유럽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씨 소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변호사가 정씨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데다 모친인 최씨가 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정씨가 종적을 감추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씨가 사건 초기 ‘패닉’ 상태에 빠져 주변의 ‘조력자’들이 귀국을 만류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 모르는 만큼 혐의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대응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검찰 역시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정씨 수사가 시작되면 최씨 모녀의 독일 도피를 도운 이들 역시 수면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혐의도 드러나고 있다. 이날 법무부의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 자료에 따르면 최경희(54) 전 총장과 남궁곤(55) 전 입학처장 등은 2014년 9월 체육특기생 입학사정 과정에서 면접위원들의 심사를 방해하고, 올해 4월 정씨의 지도교수를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순실의 최측근인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고영태(40)씨와 김성현(43) 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등 ‘키맨’들도 특검에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의 ‘행동대장’ 격이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57) 상근부회장은 위증 혐의로 국회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상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화난 상태로 잠들면 안 되는 이유 (연구)

    화난 상태로 잠들면 안 되는 이유 (연구)

    짜증나고 화나는 마음 상태로 잠을 잘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중국 베이징사범대학 연구진은 기억과 수면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나쁜 기억에 휩싸인 채 잠이 들면 훗날 이 기억을 잊는데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남자 대학생 73명을 대상으로 누군가의 얼굴과 혐오스러운 모습을 담은 사진 2장을 보고 이를 기억하게 한 뒤, 이틀에 걸쳐 뇌 스캐닝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실험 직후 1차로 뇌 스캐닝을 하고, 하룻밤 잔 뒤 2차로 뇌 스캐닝을 다시 받았다. 뇌 스캐닝 분석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사진을 본 직후보다 하룻밤 지난 후에 기억 통제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우리 뇌에서 해마는 단기 기억을, 대뇌피질은 장기 기억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혐오스러운 모습의 사진을 본 직후 뇌 스캐닝에서는 기억을 떠올릴 때 해마 부위를 주로 사용했지만, 잠을 잔 이후 뇌 스캐닝 시에는 대뇌피질 부위를 주로 사용했다. 즉 부정적인 기억을 품은 채 잠을 자고 나면 뇌가 대뇌피질을 이용해 이를 기억하게 되면서, 나쁜 기억이 장기 기억화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기억에는 시각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분노, 슬픔, 트라우마 등이 속하며, 하룻밤 잠을 자고 나면 이러한 것들이 더욱 강화돼 통제나 삭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부정적인 기억과 수면 사이의 관계를 증명한 이번 연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를 치료할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TSD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적인 기억이 더욱 또렷해지고 해당 기억을 통제하지 못하는 증상에 시달린다. 연구진은 수면 패턴을 조정하는 동시에, 잠을 자는 사이 특정 뇌 부위를 자극해 부정적인 기억을 흐릿하게 만드는 방법 등을 찾는다면 PTSD 치료가 훨씬 수월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22회 서울광고대상] 생활가전부문 우수상 - 코웨이 ‘가족이라는 인류’

    [제22회 서울광고대상] 생활가전부문 우수상 - 코웨이 ‘가족이라는 인류’

    코웨이의 ‘라이프 케어, 코웨이’ 캠페인이 서울광고대상에서 생활가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89년 5월 2일 설립된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룰루비데, 연수기, 음식물처리기, 매트리스 케어렌탈,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생활 환경 브랜드 개발로 대한민국 환경가전 시장의 대중화·전문화·고급화에 앞장서왔습니다. 코웨이는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제공하는 일을 넘어 깨끗한 환경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드는 워터케어, 에어케어, 바디케어, 슬립케어의 라이프 케어(Life Care)를 통해 고객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 비전인 [Coway = The life Care Company]를 정립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고객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더 라이프케어 컴퍼니’로서의 코웨이가 소비자와 교감하고픈 브랜드 가치 및 브랜드 약속을 전달하고자 2016년 ‘라이프 케어, 코웨이’ 캠페인을 두 편의 시리즈물로 기획해 커뮤니케이션했습니다. 우리 삶을 구성하는 집안의 모든 환경이 서로 연결되고 순환될 수 있도록, 그래서 집이라는 지구가 최적의 별이 될 수 있도록 케어하는 ‘집이라는 지구편’, 고객의 작은 행동 하나까지 살펴보고 분석해서 고객에게 딱 맞춰진 케어를 제공하겠다는 ‘가족이라는 인류편’을 통해 코웨이가 지향하는 라이프 케어의 핵심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도 코웨이는 기본적인 것이지만, 제대로 누려야 할 깨끗한 물과 공기, 편안한 수면을 위한 맞춤형 케어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늘 고객의 삶과 함께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중산층 56% “나는 빈곤층”

    60%는 노후에 빈곤층 될 걱정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6명은 자신을 빈곤층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중산층의 기준과 현실의 괴리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9일 발간한 ‘2017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를 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산층 중 자신을 빈곤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56.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중산층 남녀 1025명과 빈곤층·고소득층 각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산층은 통상 통계청 기준 중위소득의 50~150% 수준인 계층을 말한다. 지난해 4인 가구 기준 월 194만~58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가정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전체의 67.4%다. 조사 결과 중산층의 이상과 현실은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 우리나라 중산층이 바라는 소득은 월평균 511만원이지만 실제 이들의 평균 소득은 36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월급의 72%만 받는 셈이다. 이상적인 순자산은 6억 4200만원으로 실제 자산 1억 7600만원의 3.5배가 넘었다. 중산층은 한 달 생활비로 339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중산층이 현재 소득수준의 액수만큼을 생활비로 쓰고 싶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산층의 37.5%는 은퇴 후 예상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모두 준비한 사람은 46.5%로 절반에 못 미쳤다. 특히 보고서는 중산층 10명 중 최대 6명이 스스로 노후에 빈곤층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은퇴 뒤 예상 월 소득에 대해 중산층의 37.5%는 100만원이 안 될 것이라 답했다. 100만~150만원 사이라고 한 응답도 21.4%에 달했다. 일상생활 관련 설문에선 학력과 소득에 따른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중산층의 평균 수면 시간은 6.4시간으로 빈곤층 6.2시간보다 많고 고소득층 6.5시간보다 적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산층 10명 중 6명 “먹고살기 힘들다“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6명은 자신을 빈곤층으로 생각한다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구소는 29일 ‘2017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에서 중산층 가운데 자신을 빈곤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56.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예컨대 4인 가구는 194만∼580만원의 월 소득을 올리는 계층이 중산층에 속한다.이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67.4%다. 조사에 참여한 중산층 중에서 자신이 실제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응답자는 43.3%에 그쳤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실제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이상적인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들이 답변한 중산층의 이상적인 소득은 월평균 511만원이지만 실제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36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실제 보유한 순자산은 평균 1억8천만원 수준이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순자산 규모는 6억4천만원에 달했다. 응답자의 37.5%는 은퇴 후 예상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으로,부부 기준 2인 가구 빈곤층 기준(137만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노후 예상 월 소득이 빈곤층과 중산층 경계인 100만∼150만원이 될 것으로 응답한 사람도 21.4%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계층별 평균 수면시간을 보면 고소득층 6.5시간, 중산층 6.4시간, 빈곤층 6.2시간 등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길었다. 문화생활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한 응답자 비율은 빈곤층이 42.7%로 중산층(20.5%)의 배를 넘었고 최근 1년간 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응답자는 빈곤층이 56.5%로 중산층(18.0%)이나 고소득층(8.0%)보다 훨씬 높았다. 4년제 이상 대졸자의 비율은 중산층과 고소득층이 각각 61.5%,77.2%로 높았고 빈곤층은 33.6%에 그쳤다.  중산층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 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5%가 선택사항이라고 봤고 18%는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결혼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중산층은 26.5%에 불과했다.결혼관계를 유지한 채 따로 살면서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졸혼’에 대해서도 중산층 응답자의 49%가 찬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죽은 중산층

    “중산층은 순자산 6억4000만원 돼야” 답변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6명이 자신을 빈곤층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9일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한 ‘2017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에서 조사에 참여한 중산층 가운데 자신을 빈곤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56.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달 17∼21일 30∼50대 중산층 남녀 1천25명과 빈곤층 250명, 고소득층 2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산층은 지난해 통계청 기준 중위소득의 50∼150% 수준 소득을 올리는 계층으로 정했다. 예컨대 4인 가구는 194만∼580만원의 월 소득을 올리는 계층이 중산층에 속한다. 이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67.4%다. 조사에 참여한 중산층 중에서 자신이 실제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응답자는 43.3%에 그쳤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실제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이상적인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들이 답변한 중산층의 이상적인 소득은 월평균 511만원이지만 실제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36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실제 보유한 순자산은 평균 1억8천만원 수준이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순자산 규모는 6억4천만원에 달했다. 응답자의 37.5%는 은퇴 후 예상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으로, 부부 기준 2인 가구 빈곤층 기준(137만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노후 예상 월 소득이 빈곤층과 중산층 경계인 100만∼150만원이 될 것으로 응답한 사람도 21.4%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계층별 평균 수면시간을 보면 고소득층 6.5시간, 증산층 6.4시간, 빈곤층 6.2시간 등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길었다. 점심 비용도 고소득층 6천500원, 중산층 6천200원, 빈곤층 5천700원 등으로 차이가 났다. 이윤학 소장은 “현실과 이상의 벽 앞에서 많은 중산층이 스스로 가치와 처지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은퇴 후에도 중산층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연령과 소득수준에 맞는 맞춤형 노후준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마약류 차단 위해 단속역량 강화해야/김종열 관세청 차장

    [기고] 마약류 차단 위해 단속역량 강화해야/김종열 관세청 차장

    지난 4일 주말을 맞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이 15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서울신문 주최로 열린 마약 퇴치기원 걷기대회에 삼삼오오 참가한 참가자들은 약 2시간 동안 공원을 걸으며 마약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기를 기원했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해맑고 행복한 표정을 보면서 마약은 반드시 추방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질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뜻깊은 행사였다. 고대에 인류는 아편을 질병 치료와 종교 의식용으로 사용되는 신성하며 신비로운 물질로 생각했다. 이러한 인식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마약을 수면과 마취에 사용하면서 의약품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 근대 들어 아편은 수백여 종의 물질로 확장돼 마약(痲藥)이라는 이름으로 오남용되면서 인간을 피폐하고 병들게 하는 악마 같은 존재가 됐다. 유엔이 발간한 마약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 200명 가운데 10명이 마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중독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을 총괄해 마약류로 부른다. 20세기 초부터 세계 각국은 마약류 오남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제아편회의’를 시작으로 마약류 불법 거래 방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세청은 관세 징수뿐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 관세 국경에서 마약류 반입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검·경 등 국내 단속 기관은 물론 유엔·세계관세기구(WCO)·미국마약단속청(DEA) 등 국제기구 및 외국 관세 당국과의 정보 교류와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또 전국의 공항과 항만 세관에 엑스레이 검색기 등 첨단 과학장비와 마약탐지견을 배치하고, 정보기술과 현장의 단속 노하우가 융합된 우범 여행자 및 화물 선별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마약류가 국내로 반입되기 전 국경에서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관세청의 마약류 밀수 적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적발 중량이 2006년 22.7㎏에서 2015년 91.6㎏으로 300%나 증가했고, 적발 건수는 178건에서 325건으로 80% 늘었다. 검·경 등 단속 기관들도 지난해 1만 2000여명의 마약 사범을 검거한 데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단속으로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마약류 남용과 확산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마약에 대한 전통적인 금기 인식이 희석되고,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그리고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마약류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 교역 확대, 해외 직구 활성화 등 편리해진 무역환경을 악용한 국제범죄조직이 개입된 마약류 밀반입 시도 및 국제우편·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 소비용 소량 밀반입 등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마약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중반 마약류 밀조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결과 국내 제조가 사라지면서 국내에서 불법 거래되는 마약류 대부분이 밀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제궤의혈(堤潰蟻穴)이란 말이 있다. 큰 제방도 사소한 개미구멍으로 인해 무너진다는 뜻이다. 선제적인 보완을 통해 마약류가 국내에 반입될 수 없도록 관세 국경 단속역량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 [김태의 뇌 과학]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가

    [김태의 뇌 과학]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가

    우리는 매일 잠을 자고 ‘꿈’을 꾼다. 우리가 사는 24시간 중 꿈만큼 이해할 수 없는 현상도 드문 것 같다. 만약 우리가 꿈에 대해 더 알게 되면 뇌 기능을 이해하는 데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야간 수면에서는 한 시간 반에 한 번쯤 안구를 빠르게 움직이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수면 상태를 ‘렘수면’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꿈은 이 기간 동안 나타난다. 분명 잠을 자고 있는데 뇌파는 마치 깨어 있는 상태와 비슷하다고 해서 ‘역설적 수면’이라고도 부른다. 렘수면은 전체 수면의 20~25%를 차지한다. 수면 전반부에는 렘수면이 짧게 나타나고 후반부에는 길게 나타난다. 그래서 아침에 잠에서 깰 때는 렘수면 뒤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가 많고, 깨고 나면 마지막 꿈의 내용을 기억한다. 앨런 홉슨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꿈 내용을 분석하던 기존의 정신의학 관점에서 벗어나 꿈도 뇌에서 일어나는 정신현상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꿈속의 우리는 실제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자극 없이 시각, 청각, 촉각을 느낀다. 이는 환시, 환청, 환촉이라는 ‘증상’으로 봐도 무방하다. 사고 과정의 와해, 비논리성 등 상식을 넘어서는 일들이 꿈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꿈꾸는 상태라는 것만 제외하면 이는 확실히 ‘정신증’ 또는 ‘섬망’이라 진단할 만한 것이다. 누구나 매일 밤 매우 심각한 정신의학적 상태에 빠졌다가 아침에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생활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끔은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때가 있다. 이를 ‘자각몽’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을 자주 겪는 사람은 전두엽, 측두엽의 일부 뇌 구조가 발달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슬라 보스 독일 괴테대 교수는 자각몽 경험이 없는 피험자를 모집해 실험했다. 렘수면이 2분 지속된 시점에 미세한 교류전류 자극으로 30초간 전두엽과 측두엽을 자극한 뒤 잠에서 깨워 꿈에 대한 자각 정도를 평가했다. 놀랍게도 피험자들은 40㎐의 교류전류 자극을 받은 뒤 깨어나서는 어느 순간 꿈을 자각한 경험을 보고했다. 이런 연구 결과의 의미는 무엇일까. 먼저 정신질환 적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꿈꾸는 동안 자신이 처한 현실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조현병’ 증상과 유사하다. 보이는 현실과 맞지 않는 환청, 망상 등을 경험하면서도 자신의 정신 상태를 스스로 평가하지 못하는 것이다. 보스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생각해 본다면 조현병 환자에게 전두엽이나 측두엽을 자극함으로써 자각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자각몽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면 이를 이용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 치료에 적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리는 매일 밤 꿈을 꾸고 회복 가능한 ‘정신이상’을 겪는다. 잠을 자면서 꾸는 꿈과 미래의 포부를 가리키는 꿈이 같은 단어로 쓰인다는 점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꿈속에서 겪는 말도 안 되고 허무맹랑한 생각들이 어쩌면 암울한 현실을 딛고 일어서서 더 나은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왔기 때문은 아닐까. 꿈을 꾸면서 ‘지금 나는 꿈을 꾸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꿈꾸고 있는 자신을 알게 되면 꿈은 현실적으로 바뀌어 버릴지 모르겠다. 원래 나는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꿈속에 들어가서 꿈을 내 마음대로 조절하기보다는 왠지 아주 비논리적이고 의외성으로 가득 찬 꿈을 꾸고 어느 날 그것을 단초로 마음속에 멋진 꿈을 품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탄핵 정국] MB도 고산지대 갔지만 비아그라는 구매 안 해

    이명박 정부 때도 대통령이 고산지대를 순방했지만 박근혜 정부처럼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팔팔정’ 등은 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청와대는 고산지대인 멕시코와 에티오피아 순방에 대비해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구매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청와대 의약품 공급 현황’(2011~2012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는 마늘주사 ‘푸르설타민주’ 등 영양주사제를 구매했으나 태반주사, 백옥 주사 등은 사지 않았다. 비아그라뿐만 아니라 지난해 청와대가 구매해 논란이 된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자낙스’(항불안·수면제)도 2011~2012년 청와대 의약품 목록에 없다. 이전 정부에서 사용하지 않은 의약품을 유독 박근혜 정부에서만 구매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도 2011년 에티오피아, 2012년 남미 등 고산지대를 방문했다. 다만 이명박 정부는 유사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리프로주를 2011년 10월과 2012년 10월에 각 10개씩 모두 20개를 사들였다. 청와대 의약품 구매 비용은 이명박 정부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박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3년 8개월간 청와대의 월평균 의약품 구매액은 395만원으로, 이명박 정부 후반기인 2011~2012년 청와대 의약품 월평균 구매액 187만원보다 2배 많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드론뷰] 드론으로 촬영한 연못서 헤엄치는 야생 악어

    [드론뷰] 드론으로 촬영한 연못서 헤엄치는 야생 악어

    드론으로 포착된 야생 악어의 모습이 화제네요. 최근 유튜브 채널 ‘로우 릭스’(RAW LEAKS)에 소개된 영상에는 미국 조지아주 스튜어트항의 연못에서 수영을 즐기는 악어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1분 15초짜리 영상에는 상공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야생 악어의 모습이 포착돼 있네요. 악어는 넓은 연못에서 꼬리를 좌우로 흔들며 여유있게 헤엄칩니다. 악어에 접근하자 수면 위에 드론의 그림자도 카메라에 포착됩니다. 예상보다 악어는 헤엄을 잘하네요. 사진·영상= RAW LEAK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진에어 내년 하반기 상장 추진

    진에어 내년 하반기 상장 추진

    한진해운 사태 마무리 이후 ‘토파스여행정보’도 함께 공개 대한항공 ‘동생’ 진에어가 설립 8년 만에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6개 여객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제주항공 다음으로 두 번째 기업공개(IPO)다. 예약, 발권 및 여행 관련 정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토파스여행정보도 상장한다. 두 회사 모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알짜 자회사란 공통점을 지닌다. 한진칼은 투자 자금 회수를 통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 발표는 내년 2월 초 한진해운 운명이 최종 결정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한진 측 법률대리인(법무법인 화우)은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앞으로 진에어와 토파스여행정보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진에어 상장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대표가 진에어의 상장 가능성을 일축하며 한동안 잠잠해졌지만, 한진해운 사태 등이 터지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진에어 상장에 대해 회사 측은 “계획 없다”는 식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한진해운의 사실상 청산, 대한항공 재무구조 개선, LCC 업황 호조 등의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내년이 상장 적기”로 보고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진그룹 측은 “상장 검토 단계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진에어 기업가치는 경쟁사 제주항공(7310억원, 25일 시가총액 기준)과 한진칼(1조 414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진에어는 제주항공보다 매출액은 약간 뒤지지만 영업이익에선 앞선다. 3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제주항공(17.2%)보다 영업이익률(18.3%)도 높다. 대한항공의 보이지 않는 지원 덕분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진에어 시가총액은 7000억~8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상장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유력하다. 내년 2월 한진해운 회생·청산 여부가 결정된 이후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깜짝 카드’(진에어 상장)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한진칼은 일부 지분을 팔아 투자 자금 회수(구주 매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와 함께 기업공개를 하는 토파스여행정보도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주주(한진칼, 유니컨버스투자, 조양호 회장 등)에 뿌린 배당금이 112억원에 달한다. 진에어가 한진칼에 준 배당금(108억원)보다 많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놀랐지?’ 맨손으로 상어 위로 다이빙한 사나이

    ‘놀랐지?’ 맨손으로 상어 위로 다이빙한 사나이

    ‘아휴 깜짝이야! 네가 더 무섭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해상의 한 보트 위에서 바닷속을 주시하는 한 사나이의 모습이 포착돼 있습니다. 남성은 물속을 살핀 후, 그대로 물속으로 다이빙합니다. 남성은 놀랍게도 수면 위로 올라온 커다란 상어를 향해 뛰어내린 것입니다. 상어는 남성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화들짝 놀라 빠르게 헤엄치며 사라집니다. 남성은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며 보트 위로 올라옵니다. 아마도 상어에게 ‘놀랐지?’라고 놀려대는 표정입니다. 사진·영상= Liveleak.com / Breaking Video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잠이 보약? “더 많이 자는 사람, 돈 더 많이 번다” (연구)

    잠이 보약? “더 많이 자는 사람, 돈 더 많이 번다” (연구)

    소위 성공한 인사들에게 비결을 물으면 “밤잠 줄여가며 노력했더니…”라는 답변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밤잠과 숙면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것이 정말 성공에 도움이 될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윌리엄칼리지 공동 연구진은 수면과 소득 간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연구진은 미국의 표준시간대 6곳에서 해가 뜨는 시간과 해가 지는 시간 및 평균 수면시간 등을 조사한 결과, 가장 빠른 일몰 시간은 동부의 5시 41분, 가장 늦은 일몰 시간은 서부의 7시 13분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수면시간을 분석했을 때에는 해가 지는 시간이 1시간 늦어질수록 사람들은 일주일에 20분 가량 잠을 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동부보다 서부의 일몰시간이 더 늦은 만큼, 서부 사람들의 수면시간이 더 짧았다는 것. 또 일몰 시간이 1시간 더 빠를수록 1년 평균 수입이 1570달러(약 184만원) 더 많았으며, 소유한 주택의 가치는 7900~8800달러(약 922~1027만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몰 시간이 더 빨라서 빨리 잠드는 사람은 돈을 더 많이 벌며, 이 돈으로 더 비싼 주택을 구매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제프리 슈레이더 박사는 “여기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어떻게 계획하는지, 몇 시간을 잘 수 있는지, 이것이 그 사람의 업무능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면서 “숙면을 취할수록 업무능력이 향상되며, 이것이 더 많은 수입과 더 좋은 집, 나아가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근로자들에게 더 오래 잠을 잘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죠스보다 더 무서워!’ 보트 주위 서성이는 거대 악어

    ‘죠스보다 더 무서워!’ 보트 주위 서성이는 거대 악어

    낚시 보트 주변을 서성이는 거대 악어의 모습이 포착됐네요.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짐바브웨의 잠베지 밸리에서 보트 위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의 모습이 게재됐습니다. 보트 위 남성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수면을 때리자 잠시 뒤 5m 이상 되는 거대한 악어가 보트 주위를 지나갑니다. 파충류는 죽는 순간까지 성장이 멈추지 않는다고 하는데 짐바브웨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괴물악어들이 종종 발견된다고 하네요. 사진·영상= LiveLeak Officia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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