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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판 넘겨진 고유정, 형량 얼마나 받을까…사형 어려운 이유

    재판 넘겨진 고유정, 형량 얼마나 받을까…사형 어려운 이유

    “계획 범행 인정시 가중처벌…징역 25년 이상 예상”“시신 없을 경우 사체훼손 확인 안돼 고유정에 유리”“1심 사형돼도 항소심서 무기징역 감형 가능성”제주에 아들을 보러 온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군데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1일 재판에 넘겨졌다. 국민적 공분을 사기는 했지만 법적으로 고씨가 받게 될 형량은 계획 범행을 검찰이 입증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씨의 행동들이 모두 우발적이었다고 판단되면 집행유예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검찰은 2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고씨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재판에서는 고씨의 계획적 범행 여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고씨에 대한 사형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민적 법 감정이나 국민 정서에 부합한 형벌이 내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재판의 가장 큰 쟁점은 전 남편을 살해한 고씨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이었는지 여부다. 고씨는 경찰 수사에서부터 줄곧 “전 남편인 강씨가 성폭행하려고 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살해하게 된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고씨 측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했다.전 남편이 성폭행하려 하자 대항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이 다쳤다는 것을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기 위한 취지다. 일단 자신의 살인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인 전 남편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등 범행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주장하며 최대한 양형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수사당국이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피해자의 시신을 찾지 못하면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됐다는 점도 고씨 측에는 유리한 정황이다. 부검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사인을 밝히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상준 변호사는 “시신이 없을 경우 사체를 훼손한 것들이 가중처벌이 가능한 요소인데도 확인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존속 살인이나 잔혹한 범행 수법, 사체를 훼손했을 경우에는 양형기준상 가중처벌이 가능하다. 반면 검찰은 고유정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자의 DNA가 발견된 흉기 등 증거물이 총 89점에 달하고, 계획적 범행임을 증명할 여러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수사당국은 고씨가 전 남편과 자녀의 첫 면접교섭일이 지정된 면접교섭 재판 다음 날인 5월 10일부터 보름간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고씨가 제주에 오기 전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매하고 제주에 온 뒤 마트에서 범행도구를 사들인 점, 범행 전 범행 관련 단어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차량을 제주까지 가져와 시신을 싣고 돌아간 점 등을 계획적 범죄의 근거로 설명했다. 4년 전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일명 ‘육절기 살인사건’ 등 이전에도 시신을 찾지 못한 살인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범행동기와 계획범행임이 명백할 경우 법원은 범인에게 무기징역과 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이상준 변호사는 “고유정 사건의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의 계획범행 입증 여부”라면서 “고씨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살인미수와 달리 살인사건의 경우 집행유예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고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계획적 살인 범행은 가중요소이기 때문에 중대범죄의 경우 기본 20년에 가중요소가 인정될 경우 5년이 더해져 25년 이상이 될 수 있다”면서 “고유정의 경우 1심에서 사형 선고까지도 갈 수 있지만 피해자가 범행을 유발했다거나 항소심에서 정신적 사유 등이 감형 사유로 인정돼 받아들여진다면 20년 이상 무기징역으로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럴 경우 징역 17~22년 사이에서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씨 측이 우울증 등 정신적 사유와 관련해서 법원에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정신감정을 해달라고 변호인 측이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 권범 변호사는 “범행 동기와 수법이 법원에서 입증된다면, 전 남편을 살해한 범행 외에도 사체 유기와 손괴 등 범행 후 정황이 매우 잔혹하고 계획적이어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씨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을 경우 최고 사형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그러면서 “고유정이 주장하는 우발적 범행이 모두 받아들여 진다고 할 때 집행유예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살인범죄에 대한 법원의 양형기준은 범행동기에 따라 참작동기 살인 4∼6년(가중될 경우 5∼8년), 보통동기 살인 10∼16년(〃 15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비난동기 살인 15∼20년(〃 18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중대범죄 결합 살인 20년 이상 또는 무기(〃 25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 23년 이상 또는 무기(〃 무기 이상) 등으로 나뉜다. 고유정에 대한 실제 사형선고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고유정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 달라며 피해자 유족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달 23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달 7일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된 지 17일 만이었다.잔혹한 고씨의 범행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여론이 형성되더니 인터넷상에선 댓글 등을 통해 갑론을박 사형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현재 사형 판결을 확정받고 국내 교정시설에 수용된 미집행 사형수는 61명(군인 4명 포함)이다. 가장 최근 판결이 확정된 사형수는 2014년 육군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5명을 살해한 임모(27)씨다. 대법원은 2016년 2월 임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고등군사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민간인 중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선고를 확정받은 이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20대 대학생 장모(29)씨였다. 대법원은 2015년 8월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강호순도 2005년과 2009년 각각 사형을 확정받고 수용돼 있다.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되더라도 상급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경우도 있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37)은 지난해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감형돼 3심에서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다. 2012년 발생한 수원 토막 살인사건의 오원춘(48)도 마찬가지였다. 사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은 무기징역형을 확정했다.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을 집행한 뒤 이후 20년 넘게 사형집행을 하지 않은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다.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으면 국제사면위원회 기준에 따라 ‘실질적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된다. 한국법제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국민 법의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사형제 폐지에 반대했으며, 34.2%가 찬성했다. 국가인권위가 지난해 사형제 폐지를 약속하는 내용의 국제규약에 가입하라고 권고했지만, 정부는 올해 국민 여론과 법 감정 등을 고려해 불수용 의사를 밝혔다.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사형집행을 재개하기는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법원 안팎에선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형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현재 무기징역 피고인은 감형과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어 ‘사회로부터의 완벽한 격리’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빅히트, 민희진 전 SM 이사 영입… “브랜드 총괄·걸그룹 론칭”

    빅히트, 민희진 전 SM 이사 영입… “브랜드 총괄·걸그룹 론칭”

    민희진 전 SM엔터테인먼트 이사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총괄(CBO)로 합류했다. 빅히트는 1일 “민희진 전 SM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등기이사가 오늘부터 빅히트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민희진 CBO는 레이블 확장 및 사업영역별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인 빅히트 및 빅히트의 관계사 전반에 대한 브랜드를 총괄한다. 멀티 레이블 구조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 전반적인 기업 혁신 과정에서 브랜딩을 통해 기업 정체성 확립을 선도하게 된다. 또한, 빅히트 레이블을 제외한 다수 레이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으며 새로운 걸그룹의 론칭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민희진 CBO의 신규 레이블을 설립하여 신인 발굴 및 음악 제작 영역까지 제작자로서 확장된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희진 CBO는 지난해 말 SM을 떠난 후 국내외 업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나 빅히트 합류를 최종 결정했다. 민희진 CBO는 “크리에이터로서의 두 번째 장을 빅히트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부담을 느낀다. 빅히트와 논의를 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 산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비전, 무엇보다도 제가 바라본 업계의 미래와 궤를 같이 하고 있어 놀랐다”며 “앞으로 멀티 레이블 및 사업 영역별 전문화 구조로 재편하는 빅히트 및 관계사들과 펼쳐나갈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시혁 대표는 “민희진 신임 CBO는 케이팝에 ‘비주얼 디렉터’와 ‘기획자’라는 개념을 정착시킨 리더 중의 리더”라며 “콘텐츠와 팬에 집중하는 당사에 업계를 리드하는 능력자가 합류하게 된 것을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희진 CBO가 갖고 있는 브랜딩에 대한 탁월한 식견은 현재 기업 구조를 재편 중인 빅히트 및 관계사들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선도적 비전을 갖고 있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레이블을 통해 케이팝에 어떤 혁신을 가져오게 될 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민희진 CBO는 ‘비주얼 디렉팅’과 ‘콘셉트’라는 키워드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수면 위로 끌어올려 가치를 재정립하고 확산해 시장의 흐름을 바꾼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SM 엔터테인먼트 재직 시 걸그룹의 정석이라 불리는 소녀시대의 콘셉트 기획을 시작으로, 에프엑스, 레드벨벳 등에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와 기존에 없던 콘셉트를 부여해 새로운 걸그룹 시대를 열었다. 샤이니를 통해 ‘컨셉티브’라는 개념을, 엑소의 심벌과 세계관 구현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정교한 아티스트 브랜딩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LG유플러스, 용산기지 인근 화웨이 장비 교체”…트럼프 방한 때문?

    “LG유플러스, 용산기지 인근 화웨이 장비 교체”…트럼프 방한 때문?

    업계 “LGU, 지난주 용산기지 인근 화웨이 장비 교체”트럼프 방한 의식?…LGU “사실 여부 확인 못해준다”화웨이 제재 완화 시사에 미 당국 “안보 분야 제재 지속” LG유플러스가 지난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밖 부근 이동통신 기지국 10여곳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를 다른 회사 장비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LG유플러스는 5G(5세대 이동통신)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해 최근 미중 무역갈등 국면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1일 업계와 당국을 인용한 연합뉴스는 LG유플러스는 지난 주 용산 미군기지 인근 외부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10여곳에서 화웨이 장비를 노키아 장비 등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가 이미 2013년 LTE 도입 때부터 미군 주둔 부대 내에는 화웨이 대신 노키아 등 유럽 업체의 유·무선장비를 쓰고 있지만 외부 인근에서까지 이런 작업을 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미군 부대를 제외한 수도권 LTE·5G 기지국의 상당수 장비를 화웨이 제품으로 쓰고 있다. 갑작스러운 장비 교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화웨이에 대해 무역 제재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지난달 29~30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화웨이 관련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 측 압박이 수면 위로 올라와 더 거세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LG유플러스가 ‘소나기는 피하자’는 생각으로 화웨이 장비가 설치된 기지국을 미군기지에서 최대한 떨어뜨려리는 것으로 봤다. 다만 LG유플러스가 화웨이 LTE 장비를 전면 교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러한 사항에 대해 “민감한 사안이라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담판을 벌여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장비를 판매하도록 더 많이 허용할 것이라며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미국에서는 양보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일반적인 사면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안보와 무관한 분야에 한정되며 화웨이는 블랙리스트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좌관’ 정웅인, 신민아 빌미로 이정재 협박 “다 나한테 넘겨”

    ‘보좌관’ 정웅인, 신민아 빌미로 이정재 협박 “다 나한테 넘겨”

    배우 정웅인이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연출 곽정환) 6회에서는 오원식(정웅인)이 장태준(이정재)을 겨냥해 활시위를 당겼다. 먼저, 송희섭(김갑수)은 청문회를 앞두고 청문회에 참여하는 의원들에 대해 회의를 진행하고, 오원식은 강선영(신민아)의 지역구 공천권을 두고 다른 의원을 영입할 것을 송희섭에게 제안한다. 이에 장태준이 강선영을 더 이상 압박하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반문하자, 오원식은 이럴 때일수록 싹을 잘라야 한다며 장태준의 의견에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후 계속 자신과 대립하는 오원식에게 장태준은 다시 한번 경고했지만, 오원식은 “너나 얌전히 있어. 찬밥이라도 먹고 싶으면. 어제 영화는 재미있게 봤어?”라며 강선영과의 사이를 수면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전운이 감도는 두 사람 사이에서 “강선영 의원하고 붙어먹은 거 의원님이 아시면 어떻게 될까?”, “앞으로 청문회 준비하는 거 다 나한테 넘겨. 지역구 문제는 잘 해결해서 내 입에 넣어주고, 그래야 입이 무거워지지”라고 말하며 장태준을 협박한다. 이에 장태준은 윤혜원에게 청문회 전에 오원식을 처리하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다. 이처럼 정웅인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는 가운데, 폭풍전야 같은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매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50살까지 살겠다” 마이클 잭슨 ‘산소통’ 행방 찾았다

    “150살까지 살겠다” 마이클 잭슨 ‘산소통’ 행방 찾았다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즐겨 사용했던 ‘산소통’의 행방이 밝혀졌다.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한 창고에서 마이클 잭슨이 사용했던 ‘산소통’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1986년 공개된 잭슨의 사진 속 산소통이 바로 이번에 발견된 산소통이다. 마이클 잭슨은 화상 사고 이후 산소통에서 낮잠을 청하며 장수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전 내셔널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도 "산소통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대로만 간다면 최소 150살까지는 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984년 펩시 광고 촬영장에서 머리에 불이 붙는 사고로 얼굴과 두피에 2, 3도의 화상을 입었다. 이후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에 시달렸는데,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수면제 ‘데메롤’ 역시 이때부터 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시 잭슨은 펩시 측과 150만 달러에 합의를 했으며 이 보상금을 화상 환자 치료비로 기부했다. 잭슨의 치료를 맡은 병원은 이 돈으로 환자들을 위한 산소치료실을 마련했다. 이때부터 산소통의 매력에 빠진 잭슨은 1994년 사비를 털어 자신이 기부한 산소통을 다시 사들였고 자택으로 옮겨 매일 2, 3시간씩 그 안에서 잠을 청했다. 데일리메일은 그가 이 산소통이 독소를 배출해 몸을 정화시키고 노화를 막아 수명을 늘려줄 것을 기대했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이 산소통이 오히려 잭슨의 수명을 단축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산소통 제조회사 측은 일단 이를 부인했다. 미국에서 산소통 업체를 운영 중인 아드리안 가레이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잭슨이 사용했던 산소통이 30년이 지난 지금 노화 방지에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결국 잭슨이 옳았던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새로운 재활치료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산소텐트’의 효과 역시 일정 부분 증명됐다. 산소텐트는 지난 2007년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인 루니가 산소텐트를 활용해 피로를 회복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박지성 선수와 이청용 선수 등도 이 산소텐트로 재활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소텐트가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재활에는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대한항공 재활전문 트레이너에 따르면 산소텐트 내 순수 산소 농도는 99%가량으로, 노폐물을 제거하고 질 좋은 산소를 공급해 상처 부위 조직 재생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佛 대법원 “11년 식물인간 랑베르 연명 장치 떼내라” 긴 논쟁에 종지부

    佛 대법원 “11년 식물인간 랑베르 연명 장치 떼내라” 긴 논쟁에 종지부

    또 뒤집어졌다. 프랑스 대법원이 지난달 20일(이하 현지시간) 항소법원의 원심을 뒤집고 11년 가까이 식물인간으로 지내온 뱅상 랑베르(42)에게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28일 판결했다. 사실상 소극적 안락사를 시행하라고 최종 판단을 내린 것이다. 랑베르의 가정 뿐만 아니라 자유와 평등, 박애의 나라 프랑스를 격렬한 찬반 격론으로 이끈 사안이 어찌 됐든 법적으로는 최종 판단이 내려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들의 연명 치료를 계속 해야 한다는 부모가 항소할 수 있는 절차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들의 변호인은 생명 유지 장치를 떼내는 의료진을 살인 죄로 고소하겠다고 압박했다. 대법원은 생명 유지 장치를 지금부터 떼낼 수 있다고 판결했다고 랑베르의 아내 레이철이 AFP통신에 밝혔다. 지난 2008년 모터사이클 사고를 당한 랑베르는 심각한 뇌 손상과 사지마비 등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별달리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2014년 레이철과 여섯 형제는 소극적 안락사(존엄사)법에 따라 그에게 영양과 수분 공급을 끊기로 결심했다. 프랑스에서 안락사는 불법이지만 의료진이 말기 환자를 깊은 수면으로 유도하는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어 랑베르 사례는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부모와 다른 두 형제는 언젠가 치료 방법이 개발될 수 있다며 연명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고 맞섰다. 피붙이들이 첨예하게 의견이 맞서자 국민들과 사회 전체도 격렬한 찬반 양론 가운데 하나를 택하도록 강요 받았다. 파리 항소 법원은 지난달 20일 아침부터 북부 림스의 한 병원 의료진이 떼냈던 영양분과 물 공급 장치를 다시 연결하도록 밤늦게 명령했다. 아들을 살릴 수 있다며 생명 연장 장치를 계속 달게 해달라는 어머니 비비앵(73)의 간절한 염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한달 남짓 만에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림으로써 랑베르는 존엄하게 죽는 길에 들어서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판깨스트] ‘위법수집증거=무죄’, 힘 없는 자도 적용되나요

    [판깨스트] ‘위법수집증거=무죄’, 힘 없는 자도 적용되나요

    채용비리 의혹 권성동 무죄방산 직원들도 항소심 무죄“사소한 절차 흠” 검찰 머쓱고법, 자료 내고 자체 평가도판사는 판결로만 얘기하는데“다른 목적 있나” 의혹 제기형사 사건도 같은 잣대 필요최근 법원이 현역 국회의원이 연루된 사회적으로 주목도가 높은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의 정점에 서 있던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혐의가 벗겨진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2심에서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지만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배경에는 검찰의 위법한 증거 수집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는 지난해 3월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를 압수수색하면서 수집한 서류들이 권 의원의 혐의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별건 압수’라고 판단했습니다. 권 의원 측 변호인이 “영장주의에 위반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한 내용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판결문에는 영장 발부의 사유로 된 범죄 혐의 사실과 무관한 별개의 증거를 압수했을 경우 이는 원칙적으로 유죄 인정으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2016년 대법원 판결 등 관련 법리와 함께 검찰이 압수한 서류가 왜 권 의원의 유죄 인정을 위한 증거로 사용될 수 없는지에 대한 판단이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형사소송법상 증거 채택과 관련한 ‘독수독과’(독이 있는 나무의 열매도 독이 있다)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된 판결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의 별건 수사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서울고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권 의원 무죄 판결이 나오고 사흘 뒤인 27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방위사업체 직원 A씨 등 6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별도 자료까지 배포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혐의와 무관한 컴퓨터 외장하드, 서류철의 포괄적 압수는 위법하고 증거능력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안성준)가 무죄 선고를 내릴 때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가 2심 재판부가 이 사건을 외부에 알리면서 금새 뜨거운 사건이 됐습니다. 앞서 강원랜드 사건 판결과 함께 ‘상승 효과’를 낸 것입니다. “설령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절차 위반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는 사소한 절차상 흠에 불과하다”는 검사의 항소 이유는 무색해졌습니다. 재판부는 4차례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이 모두 위법하고, 이를 기초로 한 관련자 진술 등 2차적 증거도 모두 위법수집증거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작심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직권으로 위법 사유를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위법수집증거 배제 원칙은 새로운 법리가 아닙니다. 형사소송법에도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아니하고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할 수 없다’는 규정이 명문화돼 있고, 대법원 판례에도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이미 10년 전인 2009년 3월 김태환 전 제주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재상고심에서도 대법원은 압수수색 절차를 밟지 않은 압수물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이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면 법원의 탓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법원이 엄격하게 지켰다면 검찰의 별건 수사는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을 지도 모릅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법관들이 사법농단 수사를 받으면서 그동안 형사소송법이 느슨하게 적용됐다는 것을 인식한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최근 법원에서 이 원칙을 전면으로 들고 나왔지만 불편하게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판사는 판결로만 얘기하는데 이례적으로 재판부가 자료까지 내면서 “위법한 압수수색을 억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자체 평가까지 한 것은 다른 목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위법수집증거를 엄격하게 적용하자는 논의가 살인 사건 등 일반 형사 사건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회의적”이라면서 “형사 사건 피고인들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할까봐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다고 감히 주장도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왕 법원이 이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으니 힘 있는 자 뿐 아니라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지적장애 10대에 수면제 성폭행’ 한화 엄태용, 징역형 불복해 상고

    ‘지적장애 10대에 수면제 성폭행’ 한화 엄태용, 징역형 불복해 상고

    지적장애 10대 소녀에게 수면제 성분이 든 약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수 선수 엄태용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엄태용은 최근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준명)에 상고장을 냈다. 엄태용 측은 1·2심에서 피해자에게 준 약을 감기약이라 생각했고, 피해자가 먼저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 같아 성관계한 것이라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법리적 판단을 대법원에서 다시 받아보겠다는 취지에서 상고한 것으로 보인다. 엄태용은 지난해 6월 3일 오전 2시쯤 충남 서산 자신의 집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지적장애 3급 10대 소녀에게 수면제 성분이 든 약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엄태용 측은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자 형량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보다 형량이 1년 많은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의도적으로 졸피뎀 성분이 들어간 약물을 (피해자에게) 복용케 했다는 원심 판단을 수긍할 수 있다”면서 “성적 해소를 위해 사리 분별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에게 계획적으로 수면제를 먹이고 항거불능인 상태에서 성폭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괴산군, 할덱스 그룹 한국지사, 국회 사무처, 한국포스증권

    ■ 괴산군 ◇ 전보·승진 △ 행정복지국장 여대연 △ 농업경제건설국장 주영서 △ 괴산읍장 박웅희 △ 보건소장 김금희 △ 행정과장 김민성 △ 농업기술센터소장 전영희 △ 의회사무과장 최광명 △ 칠성면장 연기용 △ 청천면장 노현호 △ 소수면장 박설규 △ 불정면장 정경범 △ 주민복지과장 장병란 △ 경제과장 김인태 △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최병렬 △ 보건소 보건정책과장 직무대리 하지미 △ 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직무대리 김영숙 △ 농업기술센터 연구보급과장 직무대리 안광복 △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직무대리 신미선 ■ 할덱스 그룹 한국지사 △ 한국지사장 고장원 ■ 국회 사무처 ◇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 임명 △ 교육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승재 △ 행정안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조의섭 △ 정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최상진 △ 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박상진 ■ 한국포스증권 ◇ 상무(보) 승진 △ 김승현
  • 죽어야만 끝나는 ‘그림자 노동’… 가족 간병의 비극을 마주하다

    죽어야만 끝나는 ‘그림자 노동’… 가족 간병의 비극을 마주하다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유영규·임주영·이성원·신융아·이혜리 지음/루아크/240쪽/1만 4000원 ‘긴 병에 효자 없다.’ 대수롭지 않게 흔히 쓰는 말이다. 하지만 장기간 투병하는 가족을 곁에서 수족처럼 돌보는 이들에겐 통감할 수 있는 명언이다. 나아질 기색 없이 오래도록 아픈 환자들에게서 갖게 되는 간병 가족의 나쁜 감정, 쌓여만 가는 경제적 부담, 우울증, 주변의 시선…. 그 고통은 자주 살인이나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부른다. 이른바 ‘간병살인’이다.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선 공론화되지 못한 사회문제이다. 국가 차원의 통계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은 그 소외된 아픔의 영역을 정색하고 수면 위로 끄집어낸 역작이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3개월여의 사전 조사를 거쳐 방방곡곡을 찾아 건져 증언록으로 탄생시켰다. 지난 10년간 판결문과 보건복지부의 자살사망자 전수조사, 중앙심리부검센터의 심리부검 사례를 샅샅이 뒤져 파악한 ‘간병살인’ 가해자 수는 154명, 희생자 수는 213명. 책은 가장 대표적인 ‘그림자 노동’이라는 ‘가족 간호’의 아픈 현실을 8개 테마로 정리했다. 가족 간호 안에 든 아픔과 고통의 두께는 상상을 초월한다. 86세 아내를 목 졸라 숨지게 한 89세 남편은 경찰서로 이송되면서 이렇게 울먹였다. “임자 잘 됐어…. 이제 나도 죽어야겠어.” 발달장애를 앓던 큰아들의 머리를 망치로 내려쳐 죽게 한 노모는 이렇게 탄식한다. “지나고 보니 사는 게 늘 그늘이었어. 안 해본 사람은 몰라. 간병이란 게 그 매스컴에 나오는 거런 것과는 많이 달라….” 노노(老老) 간병, 다중간병, 간병인 폭언·폭행, 장애인 간병, 죽음의 선택…. 저자들은 이제 그 아픈 현실을 더이상 외면하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중에서도 지치고 힘든 간병인을 돕는 간병 보조인 지원 같은 공적지원서비스는 도드라진 대안으로 꼽힌다. 책 출간에 앞서 지난해 9월 8회에 걸쳐 연재됐던 이 심층 탐사는 제50회 한국기자상, 제36회 관훈언론상, 제21회 국제앰네스티언론상을 수상하며 센셔이션을 불렀다. 탐사기획부 기자들은 당시 이런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 전쟁은 누군가 죽어야만 끝납니다. 한국 사회가 우군이 되어주지 않는다면 가족 간 살인이라는 비극적인 이야기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트럼프 방한때 “김정은과 다른 방식 대화” 깜짝 통화? 특사?

    트럼프 방한때 “김정은과 다른 방식 대화” 깜짝 통화? 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30일 방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 가능성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다른 많은 사람과 만날 것이다. 그(김정은 위원장)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그와 이야기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남은 아니지만 ‘다른 방식’으로 대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상 간 소통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친서를 교환하거나 특사를 파견하는 등 톱다운 방식의 북미 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만남은 없다고 했으나, 방한을 계기로 정상 간 핫라인 개설이나 깜짝 통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북미 간 물밑에서 실무 접촉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 당국자들은 북한 당국자들과 대화를 계속해 왔다”며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북미 대화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 정상 간 ‘친서외교’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물밑에서 움직이던 북미 협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3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실무 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틀 전인 27일 한국에 도착했다. 28일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에서 북한 관련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만나 남북 관계와 대북 인도 지원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월드피플+] 승무원이 된 시한부 다운증후군 소녀…다음 소원은 ‘디즈니 공주’

    [월드피플+] 승무원이 된 시한부 다운증후군 소녀…다음 소원은 ‘디즈니 공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다운증후군 소녀가 엄마와 함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지워가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샹텔 샤니 푸저(17)는 지난해 10월 열일곱 살 생일을 맞아 특별한 파티에 참석했다. 승무원이 꿈인 딸을 위해 어머니 디에나 밀러-베리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오하이오 신시내티 병원까지 비행기를 타고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소녀는 어느 날 비행기에서 만난 승무원에게 빠져 스튜어디스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푸저의 어머니 밀러베리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이 딸에게 날개 모양 승무원 배지를 달아주었고 그날부터 푸저의 꿈은 승무원이 됐다.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든 딸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사실 푸저는 타고난 희소질환으로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명마저 위독한 상태다. 의료진은 17살 생일도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반신반의했을 정도다. 푸저는 발병 초기 천식과 수면무호흡 오진으로 병원을 전전하다 뒤늦게 희소질환 사실을 알게 됐다. 살기 위해선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수술을 해준다는 병원도 많지 않았고 엄청난 수술비 역시 감당할 재간이 없었다. 어떻게든 딸을 살리고자 딸의 상태가 담긴 파일을 미국 전역의 42개 병원에 뿌렸지만, 연락이 온 곳은 단 3곳뿐이었다. 그마저도 돈이 없어 수술은 불투명했다. 밀러베리는 “급기야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100만 달러의 보험금을 받아 딸을 고칠 생각까지 했다. 어린 딸의 목숨을 살릴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라도 버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보험회사로부터 딸의 수술비를 지원받았고 그렇게 30차례의 치료와 수술을 거치며 푸저의 상태는 조금 호전되는 듯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밀러베리는 2016년 대수술을 꼽았다. 그녀는 “딸의 생사가 걸린 중요한 수술이었다. 심각한 나나 의료진과 달리 푸저는 그저 해맑았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애니메이션 주제가 ‘렛잇고’를 불러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삶에 대한 딸의 강한 의지를 느낀 그녀는 남은 딸의 생을 위해 버킷리스트를 만들기로 했다. 푸저는 친한 친구 만들기, 자전거 타기, 오토바이 타기, 졸업식에서 무대 행진하기 등의 소원을 적어 내려갔다.그러나 우연히 만난 승무원과 특별한 교감을 나누며 푸저의 첫 번째 소원은 승무원이 됐다. 숱한 고비를 넘기고 의사들의 말과 달리 17살 생일을 맞은 딸을 위해 밀러베리는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에어라인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승무원 제품을 얻어달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뜻밖이었다. 푸저의 사연을 접한 항공사 측은 비행기에서의 생일 파티를 제안했고 지난해 10월 푸저는 친구들과 함께 비행기 일등석에서 특별한 생일 파티를 치렀다. 이 자리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시장 스티브 벤자민도 참석해 푸저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푸저에게 승무원 유니폼과 배지를 지급하고 비행기를 이용할 때마다 승무원 자격으로 유니폼을 입고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푸저는 이 항공사의 첫 다운증후군 명예 승무원이 되었고 그토록 바라던 승무원의 꿈을 이루게 됐다. 약 9개월간 푸저는 20차례에 걸쳐 유니폼을 입고 승무원으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건강 상태에 따라 가끔은 승무원의 임무도 돕고 있다. 밀러베리는 푸저가 가장 좋아하는 임무는 승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말했다.푸저의 이야기는 삽시간에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유명인사가 된 푸저는 또 다른 버킷리스트를 지워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평소 우상이던 미셸 오바마와도 만났다. 밀러베리는 “딸이 오바마 여사를 만난 뒤 그녀를 새엄마로 받아들이고 나에게 ‘베리 여사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지만 상관없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 졸업식에는 경찰 호위 속에 헬리콥터를 타고 무도회에 참석했다. 미디어 업계 거물인 타일러 페리를 만나 삼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푸저의 상태가 악화됐다. CNN에 따르면 푸저는 최근 2주간 식사도 거의 하지 못한 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밀러베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상태가 좋지 않다. 딸을 잃을까 무섭다. 그러나 푸저는 여전히 쾌활하며 유명 코미디언과 댄스 배틀에 도전할 생각으로 부풀어 있다”고 밝혔다. 병상에서도 디즈니 최초로 장애를 가진 아프리카계 미국인 공주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밀러베리는 “앞으로 더 많은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딸이 최대한 오래 살면서 흥미진진한 기억들로 인생을 채워갔으면 좋겠다. 딸이 살아 있는 동안 꿈꾸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2m 수영장 울타리 점프해 아들 살린 ‘슈퍼맨 아빠’

    1.2m 수영장 울타리 점프해 아들 살린 ‘슈퍼맨 아빠’

    믿을 수 없는 혼신의 힘을 발휘해 아들을 살리는 ‘슈퍼맨 아빠’의 모습이 포착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한 가정집에서 풀장에 빠진 아들을 구하는 알버트 파사반트(Albert Passavant)의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지난 23일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의 따사로운 태양 아래 풀장이 있는 앞뜰에서 휴일을 보내고 있던 알버트. 1살짜리 아들 로코(Rocco)는 풀장 물 위에 떠 있는 커다란 튜브공을 잡기 위해 아장아장 이동한다. 잠시 뒤, 공을 움켜잡기 위해 손을 뻗은 로코가 발을 헛디뎌 풀장으로 빠진다. 이를 본 알버트가 재빨리 뛰어가 1.2m 울타리를 슈퍼맨처럼 점프해 풀장으로 다이빙한다. 곧이어 그가 아들을 들춰안고 수면 밖으로 나온다.슈퍼맨같은 놀라운 힘으로 아들을 구한 알버트의 영상은 페이스북에 게재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알버트는 WP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슈퍼맨의 힘을 얻게 되는 순간, 그의 힘을 사용하면 된다. 다른 부모들에게 평소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주시하라”며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절대 눈을 떼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알버트의 영상은 현재 페이스북 상에서 14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Albert Passavant Facebook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인사] 경기도, 국토교통부, 경남 진주시, 경남 산청군

    ■ 경기도 ◇ 2∼4급 △ 용인시 전출 이종수 △ 남양주시 전출 박신환 △ 도시주택실장 김준태 △ 경제실장 오후석 △ 보건건강국장 류영철 △ 문화체육관광국장 장영근 △ 경제기획관 최계동 △ 노동국장 류광열 △ 철도항만물류국장 홍지선 △ 인개개발원장 이순늠 △ 의정부시 전출 홍귀선 △ 김포시 전출 최병갑 △ 이천시 전출 이대직 △ 자치행정국 인사과 김건 △ 복지국장 지재성 △ 농정해양국장 박승삼 △ 환경국장 김재훈 △ 교통국장 허승범 △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 차광회 △ 수자원본부장 이영종 △ 도시정책관 남동경 △ 건설본부장 안용붕 △ 양평군 전출 변영섭 △ 축산산림국장 직무대리 김종석 ◇ 시·군 교류 △ 용인시 제1부시장→부천시 전출 양진철 △ 양평군 부군수→안성시 전출 최문환 ■ 국토교통부 ◇ 과장급 전보 △ 박상민 도시재생사업기획단 도심재생과장 ■ 경남 진주시 ◇ 4급 △ 경제통상국장 변만호 △ 문화관광국장 허종현 △ 농업기술센터소장 정현애 △ 도시건설국장 박해봉 △ 보건소장 황혜경 △ 맑은물사업소장 김인수 ◇ 5급 △ 문화예술과장 조준규 △ 금곡면장 직무대리 박창현 △ 중앙동장 “ 이재수 △ 상봉동장 ” 김기식 △ 하대동장 “ 김낙중 △ 판문동장 ” 고재호 △ 노인장애인과장 “ 강신수 △ 아동보육과장 ” 김혜성 △ 지수면장 “ 박한호 △ 위생과장 ” 김경자 △ 수도과장 “ 이호정 △ 이반성면장 ” 심기현 △ 민원여권과장 최명숙 △ 일자리경제과장 박계남 △ 징수과장 신용덕 △ 관광진흥과장 정순호 △ 시민안전과장 정유근 △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조현자 △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이창봉 △ 농업정책과장 이성형 △ 농산물유통과장 김성환 △ 종합사회복지관장 류완근 △ 내동면장 백한수 △ 금산면장 이덕명 △ 집현면장 홍봉희 △ 미천면장 박찬옥 △ 대평면장 오동목 △ 상대동장 정용호 △ 평거동장 김성호 △ 행정과 김도형 △ 행정과 김성일 △ 행정과 정규엽 ■ 경남 산청군 △ 복지민원국장 권무진 △ 농업기술센터소장 이미림 △ 상하수도과장 직무대리 진우강 △ 농업진흥과장 “ 민형규 △ 산청읍장 김진환 △ 신안면장 직무대리 오무세 △ 신등면장 민병석 △ 전문위원 직무대리 임길택
  • 쇼트트랙 후배 바지 벗긴 임효준 측 “성기 노출은 아니다”

    쇼트트랙 후배 바지 벗긴 임효준 측 “성기 노출은 아니다”

    쇼트트랙 남자대표 간판인 임효준이 훈련 도중 동성 후배의 바지를 벗기는 성희롱 논란 속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원의 국가대표선수촌 퇴촌이 결정됐다. 임효준 측은 당시 주요 부위가 노출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26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임효준은 지난 17일 선수촌에서 진행된 산악 훈련 중 남자 후배 A의 바지를 벗겼다. 이에 대해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선수 전원을 한 달간 선수촌에서 내보내기로 24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임효준으로부터 바지 벗김을 당한 후배 선수 A는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며 감독에게 알렸고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A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심리적 충격에 선수촌 내 인권상담소에서 상담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는 수면제를 복용해야 잠이 들 수 있을 정도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의 소속사인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암벽 훈련 도중이라 손을 쓸 수가 없어 하반신이 무방비로 노출됐다”면서 “여자 선수들도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일이 벌어져 선수 스스로 수치심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효준의 소속사인 브리온컴퍼니 측은 성기 등 주요 부위가 모두 노출된 게 아니라 엉덩이 절반 정도가 노출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임효준 소속사 관계자는 “장난 도중 암벽에 올라가는 A를 끌어내리려다 바지가 내려가 엉덩이 절반이 노출된 것이지 성기가 노출되지는 않았다”면서 “사건도 훈련 중이 아니라 휴식 시간에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암벽 등반 도중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돼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A 선수에게 거듭 사과를 하고 있다”고 언론에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해 “인성에 문제가 있는 임효준을 국가대표에서 박탈하라” 등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주 2병 알코올 분해에 12시간… 음주 이튿날 아침 운전 위험

    소주 2병 알코올 분해에 12시간… 음주 이튿날 아침 운전 위험

    5년간 6~10시 음주운전 위반자 8만명 英 숙취 운전자 차선 이탈 정상의 4배“숙취 때문에 단속에 걸릴 줄이야….”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제2 윤창호법’(개정 도로교통법)이 25일부터 시행되면서 음주 다음날 아침 ‘숙취 운전’ 단속도 강화됐다. ‘잠잔 뒤 운전대를 잡았으니 괜찮겠지’라고 과신하기 쉽지만 몸 안의 알코올은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경찰청은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2개월 동안 ‘전국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인다. 특히 이 기간에는 숙취 운전 적발을 위해 아침 시간대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출근 시간 단속을 펼칠 것”이라면서 “주로 유흥가 주변 도로 등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출근 시간대(오전 6~10시) 음주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는 8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전날 술을 마신 숙취 운전자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배우 안재욱(48)과 야구선수 박한이(40) 등이 밤에 술을 마신 뒤 다음날 운전했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또 지난 1월 23일 오전에는 현직 검사 정모(62)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근처에서 숙취 운전으로 입건됐다. 당시 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5%였다. 강화된 법이 적용됐다면 면허 취소 수준이다. 체질과 음주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전날 과음하고 충분히 수면하지 않으면 혈액 속 알코올이 덜 분해된 채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음주 측정에 사용되는 ‘위드마크’ 공식에 따르면 체중 70㎏의 성인 남성이 소주 2병(19도)을 마셨다면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 8시간 넘게 걸린다. 체중 60㎏의 성인 여성이 2병가량 마셨다면 12시간이 지나야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된다. 음주 후 8시간 뒤에 운전하더라도 혈중알코올농도는 0.074%로 면허 취소 수치에 근접한다. 음주 단속 기준 강화 첫날에도 숙취 운전자가 여럿 적발됐다. 춘천에서는 50대 콜택시 운전기사가 면허 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68%로 단속됐고, 부산에서는 한 50대 남성이 125㏄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집에서 소주 1병을 마시고 오후 10시에 잠들었다고 진술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0.09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다음날 숙취까지 단속하는 건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억울해한다. 현장 경찰들은 “밤에 단속할 때보다 아침 단속 때 음주운전자들의 저항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침이라도 혈액 속 알코올 성분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채 운전하면 매우 위험하다. 영국손해보험회사 RSA와 영국 브루넬대학교 연구진의 실험 결과 숙취 운전자가 맑은 정신의 운전자보다 평균 시속 16㎞ 빨리 달리고 차선 이탈이 4배, 교통신호 위반이 2배 많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쇼트트랙 임효준, 동성 후배 성희롱 파문…대표팀 전원 선수촌 퇴출

    쇼트트랙 임효준, 동성 후배 성희롱 파문…대표팀 전원 선수촌 퇴출

    임효준, 암벽 훈련 중 남자 후배 바지 벗겨피해 선수, 큰 충격과 모멸감에 고통 호소쇼트트랙 종목 기강 해이 또 도마 위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 간 성희롱 사건이 벌어져 파문이 일고 있다. 그간 지도자의 폭행 및 성폭행, 따돌림 논란, 여자 숙소 무단 출입 등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킨 쇼트트랙 종목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에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차원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 14명 전원을 퇴출하기로 했다. 2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23·고양시청)은 지난 17일 선수촌에서 진행된 산악 훈련 중 남자 후배 A의 바지를 벗겼다. 앞서 암벽을 오르던 A를 뒤따라 가던 임효준이 A의 바지를 벗겨 버렸다는 것이다. 당시 훈련에는 남자 선수들뿐만 아니라 여자 선수들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한 모멸감을 느낀 A 선수는 코칭 스태프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장권옥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A 선수는 선수촌 내 인권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여전히 심리적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A 선수의 소속사는 “당시 암벽 훈련 도중이라 손을 쓸 수가 없어 무방비로 노출됐다. 거기다 여자 선수들도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일이 벌어져 선수 스스로 수치심이 크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청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임효준의 소속사는 “암벽 등반 훈련 도중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임효준이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 같다”면서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지만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면 분명 잘못한 일이다. 피해 선수에게 거듭 사과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두 선수를 포함해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 선수 14명 전원을 한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내기로 24일 결정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4월부터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이었다. 퇴출당한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훈련을 이어갈 참이다. 빙상연맹이 진상 조사를 한 뒤 이를 기초로 대한체육회가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쇼트트랙 종목은 한때 한국 겨울 스포츠 중 효자 종목으로 꼽혔지만, 파벌 싸움과 선수 폭행을 넘어 성폭행, 성희롱, 기강 해이 등 온갖 적폐를 노출해 전국민적 지탄을 받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건은 체육계 스스로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정부가 국내 스포츠 전반을 전수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지난 2월 쇼트트랙 남자 선수 김건우는 진천 선수촌에서 남자 선수들은 출입이 금지된 여자 숙소를 무단으로 드나들었다가 적발됐다. 김건우의 출입을 도운 여자 선수 김예진도 함께 징계를 받았다. 그 뒤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엔 남자 선수들 간 성희롱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몇십년 전엔 장난으로 치부됐을지 몰라도 성 인식 수준이 달라진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심한 장난’으로 여기다가 파문이 커지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신공항 논란, 총선 위해 정책 비틀어선 안 된다

    국무총리실에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하면서 아니나 다를까 영남권이 편을 갈라 싸우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이번에야말로 가덕도에 신공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들썩거리고,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끝난 얘기를 왜 꺼내서 우리를 소외시키려 드느냐”고 성토한다. 가만 있는 지역민들을 어떤 절박한 이유에서 소모전으로 또 내모는지 영남권 밖에서도 지켜보기가 딱할 따름이다. 해묵은 갈등을 가라앉히는 데 사회·경제적 비용은 얼마나 들였나. 동남권 신공항은 3년 전 외국인 전문가까지 동원해 19억원짜리 대규모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영남 지역 5개 광역단체장들이 천신만고 끝에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났던 사안이다. 그사이 부산·경남의 가덕도, 대구·경북의 밀양 신공항 유치 갈등을 지켜보느라 두 정권에 걸쳐 온 나라가 피곤했다. 그런데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재검증”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수면 위로 올리더니 이후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이 재논의에 불을 댕겼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전 정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치명적 오류의 국책사업은 늦더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직접적으로 걸린 부·울·경 단체장들이 무리수를 두고 있는 신공항 문제는 다르다. 부산·경남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권의 실세 단체장들이 의기투합한 ‘총선 전략’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비친다. 내년 총선을 의식해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책이 한둘 아니다.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이던 당정청이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재지정 취소 파동에 여론이 나빠지니 급히 한 발을 빼고, 철거하겠다고 벼르던 4대강 보 문제도 논란이 가시지 않자 “시간을 좀더 갖자”고 물러섰다. 그나마 합리적인 측면이 없지 않지만, 정책이 엿가락처럼 계속 제멋대로여서는 곤란하다. 원칙 없는 정책을 국민은 신뢰하기 어렵다.
  • “여보세요, 누군가 집안에” 옷장 위칸에 흑곰 한 마리 ZZ

    “여보세요, 누군가 집안에” 옷장 위칸에 흑곰 한 마리 ZZ

    미국 몬태나주 미술라 카운티 버틀러 크릭의 주택에 누군가 침입한 것 같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21일(현지시간) 오전 5시 45분이었다. 안방 옷장 위칸에 흑곰 한 마리가 얌전히 잠들어 있었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경관은 유리창을 두들겨 일어나라고 했다. 이 무서운 포유류는 별달리 놀란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경관은 문을 열어 흑곰이 빠져나오도록 했다. 하지만 그 녀석은 여전히 느긋하게 잠이나 즐기겠다는 듯 쿨쿨 소리를 더 크게 냈다. 결국 문제의 곰은 수면 안정제를 맞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이 곰은 두 문을 통해 집안에 들어가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열린 세탁실 문을 통해 들어간 뒤 문이 잠기는 바람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여러 차례 안에서 문을 부수려 했으나 실패하고, 제풀에 지쳐 옷장 위칸으로 올라가 잠을 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집 주인은 곰이 무탈하게 집을 빠져나간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트위터에 긴 글을 올려 잠들기 전 집 주인들은 문 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가 고혈압보다 뇌졸중에 더 위험하다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가 고혈압보다 뇌졸중에 더 위험하다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날이 많은 직장인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 보건의학연구소(INSERM) 연구원이자 파리 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알렉시스 데스카타 박사 연구팀이 18~69세 남녀 직장인 14만 3592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진행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근무시간과 심혈관 질환 발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파트타임 근무자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중 1224명이 조사 기간 중 뇌졸중이 발병했다. 전체적으로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날이 연간 50일 이상인 사람(29%, 4만 2542명)은 뇌졸중 위험이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날이 연간 50일이 넘는 경우가 10년 이상 계속된 사람(10%, 1만 4481명)은 뇌졸중 위험이 45%나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남녀가 비슷했고, 50세 이하 연령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직장인들이 장시간 근무에서 겪는 스트레스, 힘든 근무 조건, 불규칙한 근무 등이 고혈압 또는 과체중보다 심뇌혈관 질환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심근경색센터실장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장시간 근무자는 그만큼 신체 활동량이 적고 앉아있는 시간과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고 수면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학술지 ‘뇌졸중’(Stroke) 7월호에 발표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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