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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

    오늘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

    7일 내륙 관통… 동쪽, 강한 바람 전망지난 2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오후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다. 이에 따라 6~7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5일 “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최대풍속이 시속 97㎞의 중급으로 시속 24~28㎞의 속도로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는 6일 오후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태풍은 6일 오후~7일 새벽 해수면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남해상을 지나 전남 여수와 경남 통영 부근 남해안에 상륙하는 과정에서 수증기 공급이 줄어 강도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태풍은 7일 오전 충청, 오후 강원 영동으로 이동해 밤에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가며 열대저압부로 약화된다. 이에 따라 6일 오후 경남 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제주도와 그 밖의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7일 새벽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7일 내륙을 관통하면서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남해안 200㎜ 이상, 강원, 충북, 경상도 50~150㎜, 서울, 경기, 충남, 전라도 10~60㎜, 중부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제주지역은 5~40㎜다. 특히 태풍 경로의 오른쪽에 위치한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엔 시속 90~109㎞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 8일째 지속되고 있는 폭염은 6일에도 이어지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한풀 꺾일 예정이다. 이날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비공식 기온으로는 경기 안성시 고삼면 기온이 40.2도까지 치솟아 전국에서 가장 더웠고, 공식 기록으로는 경북 의성군 기온이 37.6도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4일 필리핀 동북동 쪽 해상에서 발행한 제9호 태풍 ‘레끼마’도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는 소형급 태풍이지만 중형급으로 커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경로와 강도는 7일 이후에나 예측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8호 태풍 프란시스코 6~7일 여수~통영 상륙…한반도 관통

    8호 태풍 프란시스코 6~7일 여수~통영 상륙…한반도 관통

    경남 해안~강원 영동 최소 200㎜ 비세력 약해져도 한반도 전체 영향 전망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 전남 여수와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프란시스코는 일본 오사카 남쪽 약 470㎞ 해상에서 시속 36㎞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형 태풍인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85h㎩, 최대 풍속은 시속 97㎞(초속 27m)다. 강풍 반경은 220㎞다. 프란시스코는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거쳐 시계 방향으로 원 모양으로 휘면서 6일 오후 9시쯤 전남 여수 남동쪽 약 70㎞ 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어 6일 밤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며 7일 오전 9시쯤 경북 안동 서쪽 약 90㎞ 육상을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7일 밤 강원 속초 부근에서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다만 한반도에 접근할 무렵에는 강도가 현재보다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란시스코의 현재 강도는 ‘중간’ 수준이지만, 이날 오후 9시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 등급과 관련해 올해 3월부터 ‘약함’은 따로 표시하지 않고 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브리핑에서 “태풍이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일본 규슈를 지나면서 일차적으로 약해질 것”이라면서 “내일 밤 해수면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남해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이차적으로 약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프란시스코가 한반도 상륙 이후 동해에 빠져나가기 전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상륙 지역은 전남 여수나 경남 통영 부근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거나 열대저압부가 되어 소멸하는 과정이 앞당겨져도 6~7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이 영향을 받아 비가 내일 전망이다. 6일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 경남 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 제주도와 그 밖의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일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7일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비가 그치겠지만, 강원도는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한반도의 거의 정중앙 내륙을 가로지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쪽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주변 바람이 태풍의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동시에 태풍을 진행하게 하는 흐름, 즉 지향류가 있는다. 지향류가 태풍의 반시계 방향 회전에 힘을 보태면서 태풍의 동쪽에 놓이는 지역은 ‘위험 반원’이 된다. 반면 반시계 방향 회전과 지향류가 부딪히는 태풍의 서쪽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 이 때문에 태풍의 경로에 따라 태풍의 반원 동쪽에 놓이는 지역은 태풍 피해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최근 내놓은 프란시스코의 예상 경로 역시 우리 기상청의 전망과 거의 비슷했다. 6~7일 예상 강수량은 경남 해안과 강원 영동이 200㎜ 이상이다. 그 밖의 경상도와 강원도, 충북은 50∼150㎜이다. 서울, 경기, 충남, 전라는 10∼60㎜, 중부·전라 서해안, 제주, 울릉도·독도는 5∼4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시속 90∼108㎞(초속 25∼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그 밖의 내륙에도 시속 54∼72㎞(초속 15∼20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동해, 남해, 남부지방 곳곳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동해 남부 남쪽 먼바다, 남해 동부 먼바다에 6일 아침 태풍 특보가 발효되는 것을 시작으로 특보 구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 28년 전 교통사고 인연 밝혀졌다 “충격”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 28년 전 교통사고 인연 밝혀졌다 “충격”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의 과거부터 얽히고 설킨 인연이 공개됐다. 28년 전 황금정원 축제에서 발생한 의문의 교통사고가 공개되며 충격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황금정원’은 7.9%(12회 전국 기준)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한지혜와 이상우가 이불 빨래를 하다가 실수로 안기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8.2%까지 치솟았다. 시청률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 ‘황금정원’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9-12회에서는 한지혜(은동주)와 이상우(차필승)의 과거부터 이어진 인연이 공개돼 흥미를 끌어올렸다. 두 사람은 28년 전 열린 황금정원 축제와 이후 의문의 교통사고 현장까지 함께였던 것. 더욱이 한지혜-이상우 뿐만 아니라 오지은(사비나)-정영주(신난숙) 모녀는 물론 이태성(최준기)의 모친인 차화연(진남희)까지 ‘황금정원’과 연관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날 한지혜는 오지은이 문지윤(이성욱)의 헤어진 부인이자 강준혁(이믿음)의 생모인 ‘은동주’라는 확신을 갖고 그를 찾았다. 그러나 오지은은 문지윤이 자신의 스토커였다고 거짓말 해 위기를 모면했다. 특히 정영주는 병원에서 문지윤이 그린 그림을 증거로 내밀며, 그가 2년 전부터 스토킹을 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정영주는 “이성욱과 삼자대면하자”며 소리쳐 그의 뻔뻔함이 보는 이들의 혀를 차게 만들었다. 한편, 강준혁-정서연(이사랑) 남매가 가출해 걱정을 자아냈다. 강준혁이 아빠 문지윤이 범죄에 연루된 후 행방불명 됐고, 이에 남매가 곧 보육원에 보내질 상황이라고 알게 된 것. 이후 강준혁은 정서연의 생모를 찾아가 정서연을 보살펴 달라고 호소하지만 그는 남매를 가차없이 내쳐 보는 이들의 분노케 했다. 엄마를 만날 생각에 “오늘이 제일 좋을 날”이라며 웃던 정서연이 눈물을 펑펑 쏟아내 찡하게 만들었다. 이후 한지혜는 문지윤을 찾을 때까지 남매와 함께 있기로 했다. 이를 반대했던 이상우는 돈과 함께 ‘애들 밥 굶기지 말고, 아침이나 사 먹어요’라는 쪽지를 남기고 돌아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오지은과 이태성의 결혼을 성사시키려는 오지은-정영주 모녀와 결사 반대하는 차화연의 팽팽한 싸움이 긴장감을 높였다. 이태성은 오지은과의 결혼을 원했지만, 차화연의 반대는 강경했다. 오지은을 뒷조사한 차화연은 그의 과거에 의문을 품었다. 특히 과거 이민 시절, 정영주가 ‘한나신’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인과 결혼한 것은 영주권을 위한 위장 결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민 전 한국기록이 전무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차화연은 오지은에게 백지수표를 건네며 이별을 강요했다. 그러나 정영주의 계략으로 판세가 또 한번 뒤집혔다. 정영주가 문지윤의 핸드폰을 I&K 본사 쓰레기 수거장에 버려뒀고, 경찰이 이를 발견한 것. 때마침 차화연과 결혼 문제로 다투던 이태성은 문지윤 사건으로 경찰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발작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특히 이태성의 발작이 차화연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운데 정영주-오지은 모녀의 결혼 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과거의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 긴장감을 높였다. 한지혜와 이상우가 점차 가까워지는 가운데, 이들의 인연이 과거부터 이어져 있음이 드러난 것. 두 사람은 어릴 적 당했던 교통사고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특히 한지혜가 탄 차에는 운전자가 정영주였고, 반대 차선에 있던 이가 이상우의 가족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특히 엔딩에서 이상우는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 주으러 숲으로 가자”라며 노래를 부르는 한지혜를 붙잡고 “당신 이 노래 어떻게 알아? 28년 황금정원 반딧불이 축제 어떻게 아냐고?”라고 소리쳐 이들 사이에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인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한편, 한지혜와 이상우뿐만 아니라 정영주-오지은-차화연이 ‘황금정원’이라는 축제로 얽히고 설킨 관계임이 드러나 이목을 끌었다. “28년 전 황금정원 기억해?”하는 정영주에 물음에 오지은은 “반딧불이 축제? 그 사고랑 은동주도”라며 당황해 이들에게 또 어떤 추악한 과거가 있는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정영주는 황금정원의 설립자가 차화연이라는 점이 오지은과 이태성과의 결혼을 성사시킬 수 있는 회심의 카드라고 전해 이들의 속셈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한지혜랑-이상우 뭔가 있을 것 같았는데, 교통사고였다니”, “오늘 사랑이 우는데 너무 가슴 아팠다”, “오늘 오지은이랑 정영주 쿵짝 대박”, “언제나 꿀잼이지만 오늘 역대급으로 몰입도 짱”, “정영주 위치추적 빅픽처 깜놀”, “인물 갈등이 확실해지니까 갈수록 더 꿀잼이다”, “정말 다 엮여있네”, “요즘 드라마 중에 제일 재밌어”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황금정원’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매일 아내에게 ‘수면제 탄 커피’ 내려준 남편… “명백한 살인미수”

    매일 아내에게 ‘수면제 탄 커피’ 내려준 남편… “명백한 살인미수”

    매일 아내에게 커피를 내려주던 남편의 반전 정체가 밝혀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사는 테레즈 코즈로우스키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해부터 심한 피로감과 함께 알 수 없는 몸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시력이 나빠지는가 하면 점차 몸의 기력이 쇠약해졌고,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남편이 아침마다 그녀에게 구하기 힘든 귀한 것이라며 직접 내려주던 커피에 무언가를 타는 장면을 목격했다. 의심없이 커피를 마셔온 이후 남편 몰래 주방에 카메라를 설치했고, 실제로 그날 이후에도 꾸준히 남편은 커피에 무언가를 넣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남편 몰래 커피에 탄 성분을 확인한 그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의 커피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남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재판에 증거로 제출됐다. 남편의 위험한 행각은 지난해 두 사람이 이혼 소송을 진행하던 중 벌어졌다. 이에 테레즈는 “나는 그의 행동이 살인미수라고 본다. 그는 내가 건강을 해치고, 결국은 제거되길 바랐다”면서 “문제의 커피는 내 어린 딸도 마신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이며 계산된 음모로 인해 나와 딸을 위협했다”면서 “나는 이 커피를 마시고 운전을 했으며, 그의 범행은 사고 위험을 높였기 때문에 다른 운전자 수 백명 까지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고, 재판부는 남편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개월형을 선고했다. 남편의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는 재판에서 “나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 섬에 가면 배 이름조차 대한·민국·만세더라

    그 섬에 가면 배 이름조차 대한·민국·만세더라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금지 분위기도 여전합니다. 피치 못해 일본을 가더라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한 뒤 가겠다는 이들이 생길 정도입니다. 아마 광복절을 앞두고 이 같은 반일 분위기는 더 뜨겁게 달아오르겠지요. 이 흐름에 호응하는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나라 안에 비교적 덜 알려진 항일 명소들을 찬찬히 되짚어 봤습니다. 태극기의 섬, 항일의 섬으로 불리는 전남 완도 소안도는 그 여정에 가장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휴가철에 가볼 만한 섬은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항일의 뜻을 되새기고 피서도 겸할 수 있는 여행지라면 소안도가 제격이지 싶습니다.완도 화홍포항. 소안도까지 가는 배가 정박해 있다. 뱃전에 ‘민국’이란 이름이 크게 써 있다. 무슨 뜻일까. 맞은편에서 오는 배 이름을 보다 무릎을 친다. ‘대한’이라 써 있다. 그럼 ‘만세’도 있을까. 당연히 있다. 화홍포항과 소안도를 오가는 카페리는 모두 세 척. 배 이름은 각각 ‘대한’ ‘민국’ ‘만세’다. ‘항일의 섬’으로 가는 배는 이처럼 이름마저 ‘애국적’이다. 섬에 들면 먼저 ‘항일의 섬, 해방의 땅 소안도’라고 적힌 푯돌이 여행객을 맞는다. 면소재지인 비자리까지 가는 해안도로에는 무궁화꽃이 즐비하다. 섬 내 모든 집에서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그것도 일년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왜 이 섬은 이처럼 예사롭지 않은 풍경을 갖게 됐을까. 소안도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자지도(현 당사도) 등대의 역사부터 살펴야 한다. 1909년 1월, 대륙 진출 야욕이 극에 달한 일제는 수탈한 미곡 등 물자들을 안전하게 실어나르기 위해 자지도에 등대를 세우고 일본인 등대수를 배치했다. 쌀을 빼앗긴 것도 억울한데 등대를 세우는 노역에 강제 동원됐으니 그 분노가 오죽했을까. 등대가 불을 밝힌 지 두 달이 채 안 된 2월 24일, 마침내 섬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소안도 주민 7명이 등대를 습격해 일본인 등대수 4명을 처단하고 등대 기기를 파괴했다. 이것이 이른바 ‘자지도 등대 습격사건’이다. 주민들의 기개를 보여 준 이 사건은 고스란히 1920년대 소안도 항일투쟁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소안도의 부속섬 중 하나인 자지도에 얽힌 이야기 한 자락. 몇몇 섬 주민과 홍보책자 등에 따르면 자지도의 옛 이름은 항문도(港門島)였다. 육지로 드는 관문 역할을 하는 섬이라는 뜻이다. 한데 사람 몸의 “거시기한 부위”를 떠오르게 한 탓에 자지도(者只島)로 바꿨으나 이마저 “발음하기가 거시기혀서” 1982년 현재 이름인 당사도로 바꿨다.소안도 주민들의 항일운동은 1920년대 절정을 이뤘다. 당시 6000여명의 섬 주민 가운데 800여명이 일제에 의해 ‘불령선인’(일제에 순종하지 않는 조선인)으로 낙인찍혀 통제와 감시를 받았다. 수많은 항일운동가도 배출했다. 정부 건국훈장을 받은 20명을 포함해 무려 89명의 항일 독립운동가가 이 작은 섬에서 나왔다. 과목해변의 소안항일운동기념관에서 소안도 사람들의 치열한 투쟁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송내호(1895~1928) 선생 등 항일운동가의 부조와 당사도 등대 습격사건 조형물 등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 앞의 항일운동기념탑과 복원된 ‘소안사립학교’에도 항일 정신이 깃들어 있다. 이제 소안도의 볼거리를 말할 차례다. 소안항에서 비자리 쪽으로 가다 보면 제법 큰 규모의 저수지와 만난다. 주민들이 ‘원안’이라 부르는 호수로, 작은 섬 죽도를 끼고 섬 일주도로를 내면서 형성된 일종의 내해다. 호수 주변으로 달목공원 등 쉼터가 조성돼 있다. ‘원안’을 끼고 좌회전하면 월항리가 나온다. 월항리 해안가에 노랑무궁화 자생지가 있다. 노란 꽃잎이 인상적인 꽃으로 멸종위기종 2급이다.소안도는 완도에서 약 18㎞ 떨어져 있다. 본섬 소안도와 부속섬 당사도, 횡간도 등으로 이뤄졌다. 소안도는 동쪽으로 청산도, 북쪽은 완도, 서쪽은 보길도와 각각 인접해 있다. ‘섬의 숲’이 감싸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본디 남쪽과 북쪽 2개 섬이 떨어져 있었으나 길이 1.3㎞의 사주(과목해변)로 연결돼 하나의 섬이 됐다.부속섬인 당사도는 가기가 쉽지 않다. 본섬에서 사선을 빌리거나 섬사랑호를 타야 하는데, 전자는 값이 녹록하지 않고, 후자는 섬 주민조차 배시간이 헷갈릴 정도로 드물다. 당사도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맹선리 물치기미다. 맹선리와 진산리를 잇는 고갯길인 이른바 ‘빤스고개’ 인근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물치기미 전망대에 서면 당사도는 물론 보길도와 복생도 등 바다 위에 뜬 이웃 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소안도에는 천연기념물이 두 곳이다. 미라리 상록수림(339호)과 맹선리 상록수림(340호)이다. 수령 300년 안팎의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노거수들이 방풍림을 형성하고 있다. 소안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가학산이다. 고도 359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산에 오르려면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육지의 600~700m 높이의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한 품이 든다. 고도가 낮다고 절대 얕봐선 안 된다. 산 정상에 서면 섬의 남과 북이 길다란 과목해변을 통해 이어진 장면과 마주한다. 소안도 홍보 책자 등에 어김없이 1순위로 등장하는 풍경이다. 맑은 날이면 제주도 한라산까지 눈에 잡힌다는데, 짙은 해무 탓에 그런 행운은 없었다. 미라리로 가는 고갯마루에 ‘운동장 쉼터·약수터’가 있다. 이곳 조금 위쪽으로 가면 가학산 등산로가 나온다. 표지판이 작아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정상까지 가는 동안 풍경 좋은 암릉 전망대가 몇 곳 나온다. ‘인증샷’ 찍으며 쉬다 걷다를 반복하다 보면 정상까지 얼추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 일주산행의 경우 맹선리 쪽을 날머리로 삼아야 하지만, 오가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 원점회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려올 때 길이 미끄러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글 사진 완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완도 화홍포항에서 소안도행 카페리가 오전 6시 40분(하절기)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노화도(보길도)를 거쳐 소안도까지 간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22항 차로 확 늘어난다. 소요시간은 50분이다. 뱃삯 1인 7700원, 승용차 2만원. 이웃한 보길도와 묶어서 둘러보길 권한다. 윤선도원림(명승 34호) 등 볼거리가 많다. 소안에서 노화(보길도)까지 뱃삯은 1인 1700원, 승용차 8000원. 배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섬 구석구석을 오간다. 화흥포 매표소 555-1010, 1099 소안도 매표소 553-8177. →먹을 곳 소안면 소재지인 비자리에 식당들이 몰려 있다. 1인분 식사를 팔지 않는 곳이 많다. 특히 저녁 때는 일찍 문 닫는 곳이 많아 예약을 해두는 게 좋다. 소안도맛집(555-9966), 해변식당(553-7740) 등에서 1인 백반, 육개장 등을 낸다. →잘 곳 과목해변 동남펜션(553-0770), 미라리 미라펜션(552-4711) 등의 시설이 비교적 나은 편이다. 비자리에 여관이 몇 곳 있다.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앓는 소방관 늘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앓는 소방관 늘었다

    ‘참혹한 사고현장’ 수시 투입 큰 영향 올해 PTSD ‘위험군’ 5.6%로 1.2%P↑ 불면증·스트레스 과음도 작년比 증가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관리·치료가 필요한 소방관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관 네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불면증을, 열 명 가운데 세 명꼴로 음주습관장애(과음)를 갖고 있었다.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전국 소방공무원 5만 2759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1차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올해 5~6월에 15개 분야 208개 항목을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대상자의 97.8%에 해당하는 4만 9649명이 응답했다. PTSD와 우울증, 수면장애, 음주습관장애 등 4대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한 결과가 우선 공개됐다. 올해 PTSD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위험군’ 소방관의 비율은 5.6%로 지난해(4.4%)보다 1.2% 포인트 올랐다. 소방관은 참혹한 사고 현장에 수시로 투입되는 업무 특성 때문에 다른 공무원 직군보다 PTSD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TSD 위험군 비율은 전남 진도 부근에서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6.3%)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다가 2017년(3.3%)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우울증 위험군 비율 역시 2014년(10.8%) 이후로 지속적으로 떨어지다가 2017년(4.6%)부터 다시 올라가는 패턴을 보였다. 원할 때 잠들지 못하는 수면장애 위험군 비율은 지난해 23.1%에서 올해 25.3%로,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려다가 생겨난 음주습관장애 역시 같은 기간 28.3%에서 29.9%로 높아졌다. 음주습관장애 위험군 비율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일부 스트레스 유병률이 늘고 있는 정확한 원인은 상세 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면서도 “(소방당국이) 보건안전 관련 지원을 확대하면서 소방관들이 좀더 솔직하게 자신의 스트레스 상황을 밝히게 된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상세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스트레스 유형별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민 10명 중 7명 “내 삶은 불행하다”

    국민 10명 중 7명 “내 삶은 불행하다”

    국민 10명 중 7명은 한 번이라도 ‘나의 삶은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만 해도 10명 중 6명꼴로 ‘불행’을 느꼈는데, 몇 년 새 그 수가 대폭 증가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31일 발표한 ‘현대인의 정신건강 인식조사’(만 19~59세 1000명 대상)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76.4%가 삶이 불행하다고 답했다. 2014년 같은 기관의 조사 땐 66.5%가 불행하다고 밝혔다. 5년 새 불행하다고 답한 사람이 9.9% 포인트 늘었다. 해가 갈수록 점점 행복과 멀어져 가고 있는 셈이다. 불행하다는 생각은 남성(71.2%)보다 여성(81.6%)이 더 많이 하고 있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80.4%)가 불행을 가장 많이 느꼈다. 50대가 78.0%로 뒤를 이었고, 20대 74.8%, 40대 72.4% 순이었다.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 근본적 원인은 ‘경제적 문제’에 있었다. 자신의 경제적 문제(39.0%·중복 응답)와 집안의 경제적 문제(33.9%)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남성은 자신의 경제적 문제(남성 48.9%, 여성 30.4%)에서, 여성은 집안의 경제적 문제(남성 26.1%, 여성 40.7%)에서 불행의 원인을 더 많이 찾았다. 특히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27.7%)도 많았는데, 중년층인 40대(26.0%), 50대(19.5%)보다 청년층인 20대(35.3%), 30대(30.3%)가 능력 부족을 자책했다. 이 밖에 타인과의 관계(17.7%), 배우자와의 관계(17.1%), 가족과의 관계(14.7%) 등 주변인과의 관계 단절과 불화가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사회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3.7점으로, 2014년 64.6점보다 낮았다. 정신건강지수 역시 평균 68.1점에 불과했다. 3명 중 2명은 무기력증, 수면장애를 비롯한 정신적 고통과 심리 증상을 호소했으며, 겪고 있는 정신질환이 하나도 없다고 답한 사람은 3명 중 1명(33.0%)에 불과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북 해안 침수 주의보-8월 1~4일 대조기

    오는 8월 1~4일 해수면이 높아지는 대조기를 맞아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전북도는 대조기에는 새벽 시간대 해수면이 최고로 높아져 침수 피해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 기간 해수면은 군산 758㎝, 위도 700㎝, 어청도 63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북도는 군산·고창·부안의 위험지역에 안전담당자를 배치하고 차수판 설치, 저지대 차량 이동 주차, 선박 결속, 배수펌프 가동 준비를 지시했다. 해안� ㅉ姸뗍─ㅗ瞞홴돈灌� 출입을 통제하고 갯벌 고립 대비체계도 가동한다. 전북도는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앱’에 게시된 해수면 상승 시 행동요령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새상품] ‘페르소나 냉풍기’… 공기 청정·가습 기능도

    [새상품] ‘페르소나 냉풍기’… 공기 청정·가습 기능도

    페르소나는 공기 청정과 가습 기능을 갖춘 ‘페르소나 냉풍기’를 선보였다. 기화냉각방식과 초강력 파워팬으로 주변 실내온도를 낮춰주는 이 제품은 냉풍 작동 시 미세먼지를 흡입·걸러주고 음이온 기능으로 공기를 정화해준다. 피부 건조를 막아주는 가습기 역할도 한다. 페르소나 냉풍기는 바람 속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좌·우회전이 가능하며 6m 떨어진 거리에서도 리모컨으로 제어할 수 있다. 타이머는 30분부터 7시간 30분까지 설정할 수 있고 버튼 작동 시 알림 소리로 제품 상태를 알려준다. 바람 모드는 자연풍, 일반풍, 수면풍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물의 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랍식 수조와, 마이컴식 시스템, 착탈식 냉각필터를 적용해 편리함을 더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고유정 현 남편,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억울함 호소

    고유정 현 남편,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억울함 호소

    고유정(36) 의붓아들 의문사와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고씨의 현 남편이자 숨진 아이의 친부인 A(37)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 관련 청주상당경찰서의 부실·불법 수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에 관한 민갑룡 경찰청장님의 답변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A씨는 “사건 당시 집안에 친부인 저와 계모인 고유정이 있었고, 외부침입도 없는 상황에서 상식적으로 누가 더 의심을 받아야 합니까”라며 “설령 제가 의심받아야 한다면 고씨도 동등한 피의자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씨가 카카오톡에서 언급한 저의 잠버릇을 근거로 경찰이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나이로 6살 어린이가 167㎝, 60㎏에 불과한 제 다리나 몸에 깔려서 질식사 할수 있다고 믿는 것은 경찰뿐”이라고 지적했다. 잠버릇이란 고씨가 카톡을 통해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A씨에게 “잠을 자다 사람을 누른다”고 한 것을 말한다. A씨는 “저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 불면증이 있을 뿐 수면장애 등 이상질환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이 검사는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소견”이라고 밝혔다. 또한 “졸피뎀 등 수면제가 제 몸에서 검출되지 않자 경찰은 고씨가 저에게 수면제를 먹인게 아니라고 단정짓고 있지만 검사는 사건 발생 3개월 후에 이뤄졌던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검사를 하면 미검출 될 수 있다는 게 의학계의 견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경찰은 숨진 아이가 사망 당시 우리나라 나이로 6세(53개월)였지만 키 98㎝, 몸무게 14㎏으로, 36~40개월 수준 아이와 같은 작은 체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피해자가 잠을 자다 어른에게 눌려 숨지는 게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아이의 작은 신체를 감안하면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수면다원검사의 경우 경찰 입회하에 다시 검사를 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A씨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찰은 밝히고 있다. 경찰수사가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선 고씨도 피의자신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A씨의 친아들이자 고씨 의붓아들인 B(5)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시 상당구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B군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됐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와 아이 몸에서 졸피뎀 같은 특별한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제주도 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B군은 부모와 살기위해 지난 2월 28일 청주로 올라왔다가 이틀 만에 숨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생리불순 계속되면 난임 의심해야… 체중 줄이면 도움

    생리불순 계속되면 난임 의심해야… 체중 줄이면 도움

    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두 달 넘게 생리가 없어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평소에도 주기가 불규칙했지만 이렇게 장시간 생리를 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병원 검사 결과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확인됐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에게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이 증가하고 배란이 잘 되지 않아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는 질환이다. 초음파로 난소를 관찰했을 때 배란되지 않은 난포들이 작은 낭종(물주머니)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질환은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2011년 2만 111명이었던 환자가 2018년 4만 8207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대부분 여성은 질 출혈이나 불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임 여성 40~50%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난임 원인이기도 하다. 생리불순이 장기간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은정 차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교수는 28일 “배란장애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60~85%에서 관찰된다”며 “희발월경(생리 간격이 35∼40일 이상으로 길어지는 증상)이나 무월경이 흔하고 무배란성 월경이 규칙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그냥 내버려 두면 증상이 평생 지속될 수 있고 임신 성공 가능성도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으면 배란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생리가 불규칙해진다. 건강한 여성은 난포자극호르몬(FSH)과 황체형성호르몬(LH)이 한 달 주기로 변하고 이 과정에서 여러 개의 난포 가운데 하나가 선택돼 성숙 과정을 거쳐 배란으로 이어진다. 반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황체형성호르몬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 난포 선택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 그 결과 여러 난포가 동시에 비슷한 크기로 자라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난임 시술도 어렵다. 유 교수는 “난임 시술을 할 때는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과배란 주사를 놓아 최대한 많은 난포를 채취한다. 그런데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게 과배란 주사를 놓으면 복수가 차거나 복통,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난소 과자극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해당 질환자에게는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합병증이 뒤따른다. 당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생리불순과 무월경, 난소낭종(물혹), 불임과 같은 부인과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당뇨와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이 생기거나 심혈관계 질환이 오기도 한다. 배란이 잘 되지 않아 자궁내막암, 유방암과 같은 부인암이 잘 발생하고 비만, 여드름, 남성형 탈모, 다모증과 같은 피부 질환도 빈발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고 유전·환경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30~50%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하는데, 특히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이 3~7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70%는 이상지질혈증도 갖고 있다.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여성호르몬이 자궁내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도 크다. 잠재적 위험으로 우울, 수면무호흡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춰 치료한다. 우선 배란장애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에게 배란유도제와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로 배란을 유도한다. 난임 시술을 받는 이들은 과배란 주사를 맞는 대신 난포에서 미성숙한 난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배양·성숙시켜 정자를 주입해 수정하는 ‘미성숙난자 체외수정’을 시행한다. 유 교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기능 자체가 저하된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원인으로 임신이 어려워진 환자보다는 체외수정 결과가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당장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은 주기적으로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제제나 경구용 피임제를 복용해 혈중 호르몬 이상을 교정하는 치료법을 쓴다. 이렇게 해서 생리주기가 규칙적으로 돌아오면 자궁내막암을 예방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가 비만이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다낭성난소증후군 위험을 키운다. 류기영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비만 및 과체중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운동요법과 체중 감량을 위한 칼로리 제한 식이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적어도 5~10% 이상 체중을 줄이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제2형 당뇨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체중 감량은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2016년 유럽생식의학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 난임 여성이 체중을 5% 줄인 결과 2년 뒤 자연임신 성공률이 26.1%를 기록했다. 체중을 줄이지 않은 난임 여성(12.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유 교수는 “밀가루나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고 과일이나 채소, 잡곡을 먹는 게 좋다. 하루 30분 정도 조깅을 하는 등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해 체중이 급격히 줄면 오히려 무배란, 무월경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계적으로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규칙적으로 생활하면 호르몬 분비 체계가 무너져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므로 평소 올바른 생활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알릴레오 재미없다’는 지적에 유시민 “광고료 수입 많은데…”

    ‘알릴레오 재미없다’는 지적에 유시민 “광고료 수입 많은데…”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미가 없다’는 지적에 “보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광고료 수입은 왜 이렇게 많지 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27일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 1 마지막 방송은 오는 9월 하순쯤 다시 돌아올 ‘알릴레오’ 시즌 2에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공동 MC 후보들을 면접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박지훈 변호사와 개그맨 황현희씨, 조수진 변호사가 출연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공동 MC 도입에 대해 “때로는 제가 MC의 위치를 벗어나서 무엇인가 주장할 수 있는 공간의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알릴레오가 수면제 방송이라 불릴 정도로 재미가 없어 공동 MC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보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광고료 수입이 왜 이렇게 많지 했다”면서 “틀어놓고 자니까 광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는 것으로 카운트되기 때문인가보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박지훈 변호사는 유시민 이사장을 향해 ‘독기가 사라졌는데 착해진 것인가, 연륜이 쌓인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은 “남자가 60이 다 돼서 바뀌는 것 봤나”라면서 “성공적으로 감추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어떤 사람의 인격이나 개성,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면서 “직접 보이지 않으니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 알게 되는데, 성공적으로 가짜로 드러내면 속게 된다”고 전제를 깔았다. 이어 “그래서 불가지론에 빠지게 된다. 그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없다”면서 “따라서 이 질문은 누구에게도 안 하는 것이 좋다. 어차피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황현희씨가 ‘대선에 나오실 것인지 궁금하다’고 묻자 “황현희씨가 나를 안 믿는구나.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까”라면서 “여러 차례, 여러 장소에서 얘기했는데 못 믿나보다. 인간적인 불신이 있어서 공동 MC는 안 되겠다”고 받아넘겼다. 이러한 언급은 본인이 여러 차례 부인했음에도 여전히 정계 복귀설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알릴레오 시즌2는 내년 총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추석 직후 다시 방송될 예정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앞서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총선이 다가오면 알릴레오에서 총선 특집 방송을 꾸준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알래스카 빙하, 예측보다 100배까지 빨리 녹는 중” (연구)

    “알래스카 빙하, 예측보다 100배까지 빨리 녹는 중” (연구)

    알래스카에 있는 한 빙하의 해저 부분이 이전 예측보다 최대 100배 빨리 녹고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대 연구진이 미 알래스카주(州) 주도인 주노 남쪽 해안에 있는 르콩트 빙하의 해저 부분을 음파탐지 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조사 방식으로 연구한 결과 예상 밖으로 녹는 비율(용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해양학자 데이브 서덜랜드 교수와 그 동료 연구원들은 르콩트 빙하의 해저 경계면의 변화를 지도로 작성하기 위해 2016년 8월 중 6회, 2017년 5월 중 5회에 걸쳐 어선 한 척에 탑재된 다중빔음향측심기를 사용했다. 이들 연구자는 또 빙하가 녹은 물인 융빙수의 유출에 의한 주변 환경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그 온도와 염도 그리고 유속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이를 통해 연구진은 두 계절 사이의 융빙 변화를 살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해양학자 레베카 잭슨 교수는 “우리는 르콩트 빙하 주변 해양 환경과 융빙 속도를 측정했으며 그 측정치가 예측했던 자료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는 용융률이 현저하게 높으며 때로는 기존 이론의 예측보다 100배 높은 것까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빙하의 용융률은 두 시점 모두 높았지만, 봄에서 여름으로 변할 때 특히 증가했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이번에 활용한 음파탐지 기술의 장점은 바다에서 끝나는 수직면의 빙하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인데 대륙과 이어진 빙붕을 통해 빙하 경계면에 직접 도달해야 하는 기존 기술로는 연구할 수 없다.서덜랜드 교수는 “이런 식으로 빙하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면서 “조수빙하는 항상 분리(calving)되고 매우 빨리 이동해 배를 타고 가까이 다가가기에도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해저 빙하의 용융에 관한 기존 연구는 빙하 근처 상태를 측정하고 나서 이를 가지고 직접 테스트해 본 적이 없는 기존 이론에 근거해 용융률을 예측하는 것이었다. 잭슨 교수는 “이 이론은 빙하 연구 분야에서 널리 쓰여왔다”면서 “이론은 빙하 모형에서 바다가 1~2도 정도 따뜻해지면 빙하는 어떻게 반응하는가와 같은 과제를 연구하는 데 쓰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 이론적인 예측이 빙하 용융 속도를 과소평가했던 이유는 빙하 용융의 한 형태를 크게 간과했기 때문이다. 해수면에 떠 있는 대량의 융빙수에서 전형적으로 유출로 이어지는 용융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모형은 빙하 밑으로 방류된다. 그 양은 빙하 표면에 저항해 속도를 높이고 양을 늘려 빙하가 천천히 주변 해수로 퍼지기 전 빙하의 침식을 돕는다. 하지만 이렇게 유출된 대량의 융빙수는 전형적으로 빙하 표면의 작은 부분에만 영향을 끼친다고 서덜랜드 교수는 주장했다. 반면 주변의 용융은 전통적으로 그 속도가 10분의 1에서 100분의 1로 낮아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돼 왔지만, 실제로는 빙하 표면 전체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잭슨 교수에 따르면, 음파탐지 기술에 기반을 둬 측정하는 접근 방식은 미래에 다른 빙하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미래의 해수면 상승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서덜랜드 교수는 “미래의 해수면 상승은 주로 이런 대륙 빙하에 얼마나 많은 얼음을 보존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바다와 얼음의 경계면은 얼음이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지를 제어하는 곳이므로 우리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모형화를 개선하려면 용융되는 위치와 관련한 피드백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26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관악구 “산업재해 없는 근로환경 만들어요”

    관악구 “산업재해 없는 근로환경 만들어요”

    서울 관악구가 산업재해 없는 근로 환경 만들기에 앞장선다. 관악구는 특히 한경미화원의 안전 사고 예방,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그간 산재돼 있던 안전기준을 한 데 모아 더욱 강화한 ‘환경미화원 작업안전지침’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또 청소대행업체나 구 직영업체의 청소차량 개선, 보호장구 지급, 정기적 안전교육 실시 등을 추진하기 위해 1억원의 추경 예산을 요청했다. 이를 반영해 청소차량에 영상장치, 양손 조작 안전 스위치, 배기관 방향 전환, 작업 반사띠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차량 안전 장치를 설치하면 운전자가 뒤나 옆에서의 작업 위치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뒤에서 작업자가 직접 적재한 덮개를 덮을 수도 있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환경미화원의 파상풍, 독감 등 예방을 위한 접종과 건강 검진도 의무화했다. 구는 또 환경미화원의 새벽·야간 근무로 인한 수면 부족, 피로 누적 등에 따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청소 행정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청정삶터 관악’을 만들어가는 데 애쓰는 환경미화원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며 “주민들께서도 날카롭거나 위험한 쓰레기를 버릴 때는 누군가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안전하고 올바르게 버려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핵잠수함, 왜 필요한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핵잠수함, 왜 필요한가

    장시간 잠항 가능해 적에게 노출 안 돼미사일·어뢰관 수 많아 공격성능 뛰어나고질적인 소음도 첨단 방음기술로 극복저농축 핵연료 확보, 국제사회 동의 필요1척 건조에 수조원… 막대한 재원 부담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핵추진(원자력) 잠수함 도입 여론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핵잠수함 도입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은 2017년 9월 ‘한미 정상회담’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전략자산 도입 범위에 핵잠수함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핵잠수함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전략자산 확보에 강한 의지를 피력해 왔습니다. 핵잠수함을 원하는 국민과 군의 여론에 화답한 것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2017년 8월 공개적으로 “핵잠수함 도입 문제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혀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습니다. 정치권도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30년을 목표로 하는 기동함대 창설을 언급하면서 “핵추진 잠수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 대통령과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도 (핵잠수함 도입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했습니다. 해군은 핵잠수함 개발을 위한 비공개 태스크포스(TF)를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의 결단만 나오면 형상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해군은 이미 지난해 4월 핵잠수함 도입과 관련한 연구를 마쳤고, 군사적으로 도입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디젤 잠수함, 수면 위로 떠올라 충전해야 군과 전문가들이 핵잠수함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진오 한국국방연구원 군사발전연구센터 연구위원은 디젤 잠수함의 추적 기술 단점을 보완하려면 장시간 잠항이 가능한 핵잠수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디젤 잠수함은 축전지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데 축전지를 소진하면 수면 위로 떠올라 스노클(해상의 공기를 빨아들이고 배기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장치)을 통해 디젤 엔진을 작동해 충전해야 합니다. 스노클을 사용하면 적에게 탐지될 위험이 높아지고 충전을 위해 추적 임무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또 적 잠수함을 후방에서 추적하려면 ‘소나’(수중 음파탐지장치) 기능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지그재그 운항이 필수적인데, 적정 거리를 유지하려면 적 잠수함 1.5배 속도를 내야 합니다. 이때 디젤 잠수함은 최대 속력이 시속 28~37㎞인 데 반해 최신 핵잠수함은 45~66㎞ 정도로 속도를 낼 수 있어 교전이나 추적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최대 추진력을 얻으면 어뢰와 거의 비슷한 속도까지 낼 수 있어 회피 기동에도 용이하다고 합니다. 아울러 디젤 잠수함에 비해 크기가 큰 핵잠수함은 미사일 발사관이나 어뢰관 수도 많아 공격성능이 뛰어납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의외의 복병은 ‘소음’입니다. 해군사관학교 연구팀이 지난해 펴낸 ‘원자력 추진 잠수함 최소 소요량 결정을 위한 임무 할당 최적화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핵잠수함의 소음은 120~130㏈ 수준으로 디젤 잠수함보다 10~30㏈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중국의 한 핵잠수함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에 탐지돼 쫓기다 결국 국기를 단 상태로 해상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순수 우리 기술로 잠수함 방음기술 개발 그렇지만 고질적인 소음 문제도 기술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미군이 건조한 최신 잠수함인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은 디젤 잠수함보다 소음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은 배우 제라드 버틀러(50)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헌터 킬러’에 실제 등장한 잠수함입니다. 장 위원은 “핵잠수함은 기술진보를 통해 소음을 줄여 나가고 있고 소음 측면에서 디젤 잠수함보다 우수한 핵잠수함도 개발된 상황”이라며 “(디젤 잠수함보다 소음이 크다는 주장은) 과거에는 타당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우리의 방음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018년 최우수 연구상’ 수상자로 김봉기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책임연구원을 선정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순수 우리 기술로 잠수함 방음기술을 개발했고, 2020년 취역하는 국내 첫 3000t급 중형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에 적용해 시험평가까지 마쳤습니다. 이 외에 ‘핵잠수함 크기가 너무 커서 수심이 얕은 서해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 여론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은 “핵잠수함은 원자로 규모에 따라 2500t부터 1만 6500t까지 다양하다”며 “기동성이 뛰어난 4500t급의 중형으로 예상한다면 대잠 작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실적으로 핵잠수함을 건조하거나 도입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막대한 건조 비용’과 ‘국제사회의 동의’입니다. 도산 안창호함을 건조하는 데 1조원이 소요된 만큼 이보다 훨씬 많은 개발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국의 ‘시울프급’ 잠수함은 1척 건조에 무려 3조 4000억원이 들었고,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도 1척에 1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개발 기간도 최소 7년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핵잠수함, 국제조약 위반 아니다” 견해도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이 공개적으로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히고,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돼야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북한과의 화해무드 영향으로 현재는 핵잠수함 개발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입니다. 핵잠수함을 건조하려면 연료로 사용할 20% 미만의 저농축 핵연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2015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해 핵연료를 조달할 수 있지만, ‘평화적 이용’이라는 단서가 달려 있는 게 문제입니다. 핵연료를 제3국에서 구입하면 협정을 피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미국과 국제사회의 동의 없이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으려면 외교적 노력을 더해야 합니다. 장 위원은 “하지만 핵 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협정의 금지 대상인 핵무기와 기타 핵폭발 장치에는 핵잠수함이 포함돼 있지 않아 국제조약 위반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2003년 노무현 정부는 ‘362사업’이라는 명칭의 핵잠수함 개발 사업을 진행했는데, 당시 사업에 참가한 김시환 글로벌원자력전략연구소장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용 원자로 기본 설계를 이미 2004년에 완료했고 2년 안에 원자로를 제작해 잠수함에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뜨거운 여론에 부응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플라이보드로 영국해협 횡단하려던 자파타, 삐끗해 바닷물에 풍덩

    플라이보드로 영국해협 횡단하려던 자파타, 삐끗해 바닷물에 풍덩

    플라이보드로 20분 만에 영국해협을 건너겠다는 야심은 라이더가 실축해 바닷물에 떨어지는 바람에 물거품이 됐다. 지난 14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진행된 프랑스대혁명 230주년 행사 도중 플라이보드가 군사적으로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프랭키 자파타(40)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9시 프랑스 칼레 근처 상가티 해안을 이륙한 뒤 도버의 세인트 마가렛 만을 향해 비행을 시작했지만 몇 분 안돼 실패하고 말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35㎞ 거리 밖에 안되는 영국해협을 수면위 15~20m로 평균 시속 140㎞로 비행할 목적이었다. 헬리콥터가 뒤따랐다. 그런데 몇 분도 안돼 보트에 내려 중간 급유를 하려다 그만 보드에서 떨어져 바닷물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다친 데는 없었다. 팀원 가운데 한 명은 프랑스 BFM TV 인터뷰를 통해 “엄청 실망스럽다. 우리는 거친 바다에 적응하기 위해 수없이 연습을 했다. 자파타는 몇 ㎝ 삐끗한 것에 틀림 없다”고 말했다. 그의 시도는 루이스 블레리오가 처음으로 동력을 이용해 영국해협을 건너려 시도한 뒤 정확히 110년 만의 일이었다.그는 출발 전 “우리는 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냈다. 날개도 쓰지 않는다. 새처럼 돼 몸이 나는 것이다. 이건 어릴 적부터의 꿈”이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람이 “복잡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계했는데 이렇게 되고 말았다. 제트스키 챔피언 출신인 그가 발명한 플라이보드는 다섯 개의 작은 제트엔진이 라이더의 백팩에 들어 있는 케로센(kerosene)에 축전된 연료를 쓰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농어촌공사, 어촌·어항 300곳 현대화… 맞춤형 어도 신설 추진

    한국농어촌공사, 어촌·어항 300곳 현대화… 맞춤형 어도 신설 추진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촌 지역개발을 수행하며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촌도 활성화하고 수산업 소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2008년 12월 사명을 한국농촌공사에서 한국농어촌공사로 변경한 이래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 영입과 관련 조직 확대에 매진해 왔다. 어촌지역 개발, 내수면 수산기반 조성 등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올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업을 수탁받은 규모가 약 1200억원에 이른다. 농어촌공사는 최근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 300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3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국내 어촌·어항 300곳을 현대화하고 해양관광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농어촌공사는 2010년 전국 어도 실태조사 이후 강과 하천의 수산생물 이동 통로인 ‘어도’(魚道)의 체계적 관리와 정비를 통해 내수면 수산자원 보호에도 앞장섰다. 최근에는 회유성 어류의 주요 통로인 강 하구에 뱀장어 전용 어도를 설치하는 ‘맞춤형 어도 신설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농업용 저수지에 어류서식 및 산란시설을 조성하는 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과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장 중심 도시개발 벗어나 시민 삶 개선·꿈 실현 공기업 도약”

    “성장 중심 도시개발 벗어나 시민 삶 개선·꿈 실현 공기업 도약”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부산도시공사는 올 1월 창립 28주년을 맞으면서 ‘시민의 행복한 꿈을 실현하는 시민공기업’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제2의 창업 자세로 한 발짝 더 도약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도시공사는 시민 중심의 공적기능 강화, 따뜻한 주거복지 실현, 창의적 미래도시 기반 조성,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정했다. 김종원 도시공사 사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창기 도시공사의 기능과 업무가 성장 위주의 도시개발이었다면 지금은 공적기능 강화와 시민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시민 삶의 실질적 개선과 개발 프로세스를 함께 고민해 나갈 때”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 11월 도시공사 창립 멤버로는 처음 수장에 올랐다. “그동안 11명의 사장 모두가 외부 인사로 채워졌다. 창립 후 처음으로 직원도 조직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물꼬를 튼 데 의의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어깨가 무겁다. 취임 후 직원들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사 상생 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능력과 성과 중심, 희망과 적성을 고려한 인사를 하고 있다. 여성관리자 확대를 추진하고 인사 도우미 등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효율적인 조직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시공사의 성장이 눈부시다. “도시공사는 택지주택의 개발과 공급,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1991년 1월 설립됐다. 그동안 시민 주거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한몫했다. 출범 당시 2114억원이었던 자본이 현재 1조 7244억원으로 8배 늘어났다. 자산 역시 4957억원에서 3조 6548억원으로 7.3배 성장했다. 한 해 예산은 4617억원에서 올해 1조 2372억원으로 2.7배가량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151명에서 270명으로 늘었다. 설립 초기에는 택지와 주택 등 보금자리 조성사업을, 2000년대 중반부터는 도시성장동력 확보 및 산업지도 구축을, 현재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공의 행복 심기에 열정을 쏟고 있다. 앞으로는 주택·환경·문화·산업·도시개발 등 생활기반 조성을 넘어 도시의 미래가치와 시민생활의 행복 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부산지역 주택난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 “택지 개발과 주택 건립, 임대주택 공급관리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주거환경을 제공했다. 그동안 조성한 택지는 19개 지구, 610만㎡에 달한다. 부산 면적의 0.8%, 중구 면적의 약 2배에 해당한다. 정관신도시, 화명신도시, 부곡, 다대3·4·5, 개금, 학장, 만덕, 거제, 반여 택지를 공급했다. 화명과 정관신도시 아파트, 덕천, 동삼, 반송, 구포, 수정지구 등 29개 지구에 4만 369가구를 건립해 주택난 해소에도 한몫했다. 최근에는 일광신도시 아파트 조성사업 등 민간기업이 추진하기 어려운 임대주택 공급 등 공공주택 건립에 치중하고 있다.” -도시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산업지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의 산업과 경제기반 조성을 위해 부족한 산업단지 개발 및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부산신항배후부지, 문현 금융중심지 혁신도시, 동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 조성 등이 대표 사업이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은 9개 지구, 1620만㎡에 달한다. 국제산업물류도시 1·2단계 347만㎡, 센텀2도시첨단산업단지 195만㎡, 오리산업단지 61만㎡, 사상공업지역 재생활성화지구 1만 7000㎡에 대해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조성한 강서구 화전, 미음, 생곡, 기장군 장안 산업단지는 자동차, 기계, 조선기자재 산업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도 활발하다. “도시개발사업은 주거·상업·산업·유통·정보통신·생태·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부산의 역동적 미래를 열어 가는 것이다. 그동안 10개 지구에 1120만㎡를 조성했다.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366만㎡,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218만㎡, 일광신도시 123만㎡, 해운대관광리조트 6만㎡ 등은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이다. 부산신항만배후부지와 문현·대연·동삼·센텀 혁신도시 조성사업은 완료됐다. 서부산권 복합 산업유통단지 조성, 부산북항 및 부산역 일원 통합 개발, 일광지구 국민임대주택 건립, 에코델타시티 공공분양 주택 건립 등 신규 사업 발굴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 공공건축물도 도시공사의 손으로 완성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를 비롯해 현대미술관, 해양수산개발원, 부산추모공원, 민락동공유수면매립사업, 자갈치시장 현대화,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 등을 지었다.” -인권경영을 표방하는데. “올해 1월 인권경영규정·헌장을 제정하고 인권경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인권경영체계를 구축했다. 공적기능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인권영향평가는 기업 경영활동 때문에 고객이나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칠 수 있는 인권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말한다. 부산 대표 공기업으로서 높은 수준의 인권보호제도를 우선 도입해 인권경영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적이다. “2010년부터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도시 행복 심기에 힘쓰고 있다. 도시 성장과 함께 도시공사의 사업 추진도 양적 발전이 아닌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에 더 구체적인 행복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청년의 주거난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복주택 공급과 주거복지 및 도시재생사업 등이 대표 사례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행복주택 사업은 아미4지구 등 5개 지구에 4091가구 건립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신혼부부의 생활에 맞게 아파트 평수를 44㎡에서 60㎡로 확장하는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들에게는 아파트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낮춰 청년층의 내 집 마련에 디딤돌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시청 앞 1800가구, 동래역 395가구, 서구 아미동 797가구, 일광지구 999가구 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사업 추진이 빠른 동래역은 내년 1월 입주한다. 입주 대상은 39세 이하인 청년층과 신혼부부, 대학생 등이다.” -청년드림주택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전국 최초로 자체 자금 67억원으로 주택 50채를 매입해 청년들에게 싼 임대료를 받는 청년드림주택사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을 계속 확대해 청년 주거난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영구·공공·국민(순환)·매입·청년임대·전세임대·재개발 임대 등 1만 6516가구의 임대주택도 관리하고 있다. 보증금 200만원, 월임대료는 5만원 정도여서 저소득층의 주거 부담을 덜어 준다. 임대주택 상가를 활용한 실버일자리센터를 만들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사하구 다대5지구 임대아파트 상가 4곳을 먹태 가공공장과 실버택배센터로 꾸며 어르신 일자리 70개를 만들었다. 상가 활용사업이 호평을 받으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국토교통부에서 선정된 공공기관 제안형 도시재생사업 ‘청춘과 정든마을, 부산금사’를 통해 오래된 공단배후지를 젊은 세대의 유입과 고령세대의 융합을 통한 특화마을로 조성하는 사업 등도 병행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지난해에는 부산시로부터 일자리 창출 실적평가 S등급을 받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자에 권리 양도한 소속사 갑질 탓인가…갑자기 벼락스타 된 연예인의 이탈일까

    3자에 권리 양도한 소속사 갑질 탓인가…갑자기 벼락스타 된 연예인의 이탈일까

    워너원 출신 멤버들과 각 소속사의 전속계약 분쟁이 잇따라 불거졌다. 강다니엘(왼쪽·23)이 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 몇 달째 법정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대만 출신 라이관린(오른쪽·18)이 큐브엔터테인먼트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연예인을 소유물로 보는 소속사의 불법적인 매니지먼트 권한인 ‘3자 양도’가 사태의 본질이라는 주장과 ‘벼락 스타’가 된 소속 연예인의 이탈이 문제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라이관린 “동의없이 中측에 권한 양도” 라이관린과 큐브의 갈등은 라이관린 측이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큐브는 “당사와 라이관린 사이에 어떠한 전속계약 해지 사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자 라이관린 측은 ‘독점 매니지먼트 권한의 3자 양도 문제‘를 들고 나왔다. 큐브가 중국 매니지먼트사에 라이관린의 중국 활동 관리권을 넘기면서 전속계약금의 수십 배에 이르는 돈을 받았지만, 당사자에게 이를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지난 23일 양측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상대방 책임을 지적하며 여론전을 펼쳤다. 큐브 측은 “모든 일정과 계약은 라이관린 측의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고 해명하면서 “라이관린이 중국에서 급속도로 성공을 거두자 그와 직접 계약을 맺어 과실을 독차지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라이관린 측은 “큐브 측에 제3자에 대한 권리양도와 관련된 계약서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직접 와서 확인하라는 취지의 대답을 받았다”면서 “직접 날인해 동의한 계약서라면 거절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맞받았다. ●솔로 데뷔 강다니엘도 3월부터 법정다툼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강다니엘의 LM 상대 전속계약 해지소송도 핵심은 ‘3자 양도’ 부분이다. 강다니엘 측은 “LM이 강다니엘의 동의 없이 전속계약상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 양도하는 내용의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고, 그 대가로 강다니엘 전속계약금의 수십 배에 달하는 계약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강다니엘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전부 인용 결정했다. 강다니엘은 독자적인 연예활동 길이 열렸지만, LM 측이 항고 의사를 밝히면서 법적 다툼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소속사와 아티스트 사이 계약은 건별로 모두 달라 뭉뚱그려 한쪽의 일방적인 책임을 판단하긴 이르다. 다만 이들의 팬을 포함한 대중의 여론은 연예인에게 우호적인 편이다. 특히 법원이 강다니엘의 손을 들어주면서 연예기획사들의 여전한 ‘갑질’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노예계약’ 논란 때에 비하면 계약이 많이 개선된 측면이 있지만, 소속사가 연예인을 소유물처럼 대하는 관행은 확실하게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가요계 “계약 문제 걸면 소속사만 책임” 반면 가요계 내부에서는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강다니엘 건의 법원 결정 후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강다니엘 소속사로 간 매니저의 회원 자격 박탈 여부를 논의하는 등 보이콧 움직임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는 “요즘 전속계약이 연예인에게 불리하지 않지만, 연예인이 마음에 안 드는 걸 걸고 넘어지면 증빙 책임은 모두 소속사에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류와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 시장 변화의 부작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명 기획사 소속 연습생이라는 것만으로도 중국 등에서 몸값이 뛴다. 부모들이 위약금이 얼만지 먼저 묻고 계약하기도 한다”며 “조금만 인지도가 생기면 이탈하는 연예인 때문에 애를 먹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프로듀스 101’ 등 단기간에 슈퍼스타가 되는 채널이 생기면서 기획사의 사업적인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회사와 아티스트 간 각자의 기여도에 대한 입장 차가 생기면서 다툼으로 번진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연기파 신인의 탄생 ‘눈길’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연기파 신인의 탄생 ‘눈길’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가 성공적인 브라운관 데뷔로 연기파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2일과 23일 방송된 JTBC 새 월화극 ‘열여덟의 순간’ 1회, 2회에서 신승호는 천봉고등학교 2학년 3반 반장 마휘영 역으로 등장했다. 신승호는 초반부터 반전을 선사했다. 겉으로는 친절하고 믿음직스러운 학급 반장이었지만, 이면에 콤플렉스로 똘똘 뭉친 어둠이 자리 잡고 있던 미숙한 청춘이었다. 시계 도난 사건의 누명을 쓴 전학생 옹성우(최준우)를 모두의 앞에서 감싸줬지만, 뒤에서는 부담임 강기영(오한결)에게 따로 찾아가 옹성우가 훔쳤다는 거짓 진술을 하며 이중적인 면을 보였다. 하지만 진짜 범인은 신승호임이 밝혀지며 소름 돋게 만들었다. 사건의 목격자인 김도완(조상훈)이 옹성우와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 그는 김도완이 진실을 말할까 두려워했지만 불안한 감정을 애써 숨겼다. 김도완이 “나도 봤다”라며 옹성우가 범인이라는 자신의 거짓말에 동조하자 안도했다. 시계 도난 사건으로 전학을 가게 된 옹성우가 신승호를 찾아왔다. 그를 다신 볼 일 없다고 생각한 신승호는 “그냥 사는 거지. 그 어떤 축복도 없이 세상에 내질러졌으니까. 불쌍하잖아 너 같은 애들”이라며 오만한 미소와 독기 서린 말을 뱉어냈다. 자신이 견고하게 쌓아 올린 철벽이 옹성우로 인해 흔들리자, 그동안 숨겨왔던 악한 면모를 수면 위로 드러낸 것. 신승호는 복합적인 마휘영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극을 이끌었다. 특히 날 선 눈빛과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는 휘영의 내면에 있던 또 다른 악한 얼굴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날까 노심초사하는 불안한 심리 역시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열여덟의 순간’으로 성공적인 브라운관 데뷔를 알린 신예 신승호가 앞으로 드라마에서 펼칠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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