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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쩡해 보였는데 갑자기”…‘이 질환’ 있으면 심장질환 위험 97% ↑

    “멀쩡해 보였는데 갑자기”…‘이 질환’ 있으면 심장질환 위험 97% ↑

    우울증, 불안장애, 조현병, 양극성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건강 이상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 에모리대 의대 연구팀이 기존의 대규모 개별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심혈관 문제로 인해 동년배보다 기대수명이 10~20년 짧았다. 특히 우울증은 심장질환 위험을 72% 증가시켰고, 조현병 환자들은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무려 97% 높았다. 양극성 장애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57% 높였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관상 동맥 심장질환(CAD) 발병 위험을 61% 증가시켰다. 또 불안장애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41%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지난달 21일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 건강-유럽(Lancet Regional Health-Europ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정신질환과 심혈관질환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악순환을 형성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나쁜 식습관, 불규칙한 수면 패턴, 흡연, 신체 활동 부족 등의 생활 습관과 함께 나타나며 이는 비만, 당뇨병, 염증,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이 우울, 불안 등 정신적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실제로 심혈관질환 환자의 약 18%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급성 심근경색 등 응급질환을 겪은 환자의 경우에는 정신질환 유병률이 약 28%까지 높아진다. 이처럼 높은 심혈관질환 위험에도 불구하고 정신 질환자들은 일반인보다 심혈관 치료를 받을 기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자들이 겪는 재정적 한계, 부족한 건강 지식, 낙인 및 사회적 고립은 심혈관질환 위험 관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동기가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신질환자들의 높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고려할 때, 이들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 발병을 줄이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며 “정신 건강과 심혈관 질환을 함께 다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K컬처 원형’ 경북·경주 문화 DNA… APEC 통해 전 세계 홀린다

    ‘K컬처 원형’ 경북·경주 문화 DNA… APEC 통해 전 세계 홀린다

    다양성과 美 알리는 한복 패션쇼 보문단지 레이저·드론 복합공연K팝 공연 세계적 아이돌 총출동월정교 등 ‘5한’ 체험·전시 공간한복·한글·한지·한옥·한식에 ‘푹~’세계유산 대릉원 미디어아트쇼‘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한민국 경주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경북 경주로 쏠리고 있다. 세계 21개 회원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 국제 외교 무대라는 상징성에 더해 전 세계를 휩쓰는 K컬처 원형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개최 기간(10월 27일~11월 1일) 한류의 원천인 경북·경주 고유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DN A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품격 있는 문화행사들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경북 문화 3대 빅 이벤트인 ▲한복 패션쇼 ▲경주 보문단지 융복합멀티미디어아트쇼 ▲대규모 K팝 공연을 들 수 있다. 먼저 한복 패션쇼는 APEC 정상회의 개최 기간인 오는 10월 29일 오후 ‘우리 한복, 내일을 날다’를 주제로 경주 월정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월정교는 통일신라시대 요석공주와 원효대사의 설화가 담긴 ‘사랑의 다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주역사유적지구 내에 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한복 명장인 강미자씨 등 유명 한복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50~60여벌의 각종 한복을 선보인다. 특히 한복을 중심으로 한복·한글·한지·한옥·한식 등 한국의 ‘5한(韓)’ 전통문화를 융합한 독창적인 무대를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상회의 참가자들과 관광객에게 문양과 형태에 따른 한복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한복이 우리나라 옷임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신라 문화와 한복을 접목한 ‘신라 복식’, 인공지능(AI)과 한복을 융합한 ‘AI 복식’, APEC 회원국 각국 정상 및 영부인 선물용 한복 등도 무대에 오른다. APEC 정상회의장·미디어센터와 인근 경주 보문단지 융복합멀티미디어아트쇼는 단지 내 보문호 호반광장~수상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음악, 영상, 불꽃, 레이저, 드론 등 다양한 미디어가 결합된 야간 공연으로 10월 17일부터 11월 3일까지 이어진다. ‘달이 머문 천년의 신라, 세계를 잇다’를 주요 콘셉트로 APEC 21개국 회원국을 상징하는 21개 고화질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폴을 설치·상시 운영하고 미디어아트, 레이저, LED 조명 등으로 수변길, 연꽃, 빛, 목월광장 등을 연출해 낸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개·폐막식 때는 보문호 수상공연장에서 이도훈(홍익대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APEC 정상회의 문화총감독의 총괄 지휘로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1000여대의 드론 등을 활용한 멀티미디어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K팝 공연은 10월 이틀간 신라 천년의 역사와 고풍스러운 문화유적을 만날 수 있는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K팝 공연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K문화의 다양성과 세계성을 알리고 우리 문화의 대외적 경쟁력 및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세계적 K팝 아이돌이 총출동해 K팝의 우수성을 세계에 재확인시킨다. 공연 사회자로 유명 한류 배우가 나서 열기를 더한다. APEC 회원국 여성 음악인들이 꾸미는 전야제 및 버스킹 공연도 마련된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 팬과 지역 주민 등 1만 2000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APEC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과 대표단, 경제인, 언론인 등에게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월정교 및 인근에 5한 체험·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이곳에서는 패션쇼처럼 방문객이 직접 한복을 입고 무대를 걸어 볼 수 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한복도 감상할 수 있다. 간단한 한식 핑거푸드를 맛볼 수 있으며 풍경 달기 및 한지 보름달 소원등 적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가장 한국스러운 도시인 경주를 통해 전통문화이자 경북의 콘텐츠 문화상품인 한복·한글·한지·한옥·한식 등 5한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각오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는 ‘낮보다 아름다운 밤’이 연출된다. 3차원 입체영상을 이용해 보문호 수면 및 숲과 지면 등 자연 지형을 배경으로 프로젝션 매핑(대상 표면에 3차원 영상 투영)을 접목한 영상쇼를 펼친다. 경주 힐튼호텔부터 관광역사공원까지 약 2.3㎞의 참가국 정상용 숙소(PRS) 인근 보문호 수변 연결로 및 호반산책로는 고풍스러운 ‘골든시티(Golden City) 경주’의 골드색을 활용한 경관조명으로 물든다. 세계문화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인 대릉원에서는 미디어아트가 개막된다. 대릉원 미디어아트는 문화유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영상 투사), 프로젝션 매핑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문화유산이 지닌 보편적 가치를 실감 나고 재미있게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신라의 왕릉 황남대총을 메인 무대로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쇼와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한식문화 페스티벌 ▲무형유산대전 ▲세계유산축전 ▲신라문화제 ▲스틸아트 및 인물도자 전시 ▲AI·XR 골목영화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의 감동을 끌어낼 계획이다. 헤리티지, 산업 현장 등 다양한 테마 관광 프로그램도 반나절 또는 하루 일정으로 구성해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 지난달 27~28일 APEC 최초로 개최된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때 경주를 방문한 회의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유산과 독창적 문화를 가진 매력적인 도시 경주와 경북을 유감없이 소개했다. 특히 참석자들이 ‘문화창조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한 공동 인식’,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창작과 유통의 혁신 촉진’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성과를 끌어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한민국 K컬처와 천년 고도 경주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각종 문화행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세계가 감동할 수 있는 APEC 문화대축전이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152㎜ 폭우,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악이었다 [포착]

    군산 152㎜ 폭우,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악이었다 [포착]

    전북 군산에 시간당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7일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주민이 대피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군산시 내흥동 인근에 직전 1시간 동안 152.2㎜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역대 1위의 시간당 강수량이다. 기존 시간당 강수량 1위 기록은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 주암에서 내린 시간당 145㎜의 비였다. 당시 7월 31일 밤부터 8월 1일 새벽 사이 북태평양 고기압과 서쪽에 위치한 저기압으로 합류된 남풍이 지리산을 만나 강한 상승류를 만들어 집중 호우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7월 10일에도 군산에는 시간당 131.7㎜의 폭우가 내려 주암에 이은 역대 2위의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한 바 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형성된 강한 비구름이 남하하다가 충남 지역부터 이동속도가 줄면서 전북 서쪽과 내륙 지역에 정체돼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익산과 김제에도 시간당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6.4㎜, 익산 함라 256㎜, 완주 구이 213.5㎜, 김제 209㎜, 전주 완산 195㎜, 진안 154㎜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 전역에 쏟아지던 폭우는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시간당 150㎜ 이상의 비가 내린 군산을 비롯해 익산, 김제, 전주, 부안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호우주의보는 전남 곡성과 화순에만 내려졌다. 산림청은 호우로 인해 산사태 등 산림재난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북 군산, 무주, 정읍과 충남 계룡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비로 군산 나운동과 문화동 일대 도로와 상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폭우로 전라선 익산-전주 일부 구간 선로가 침수되면서 이날 오전 6시 25분부터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3시간 40분 만인 오전 10시 운행이 재개됐다. 군산시 서수면에서는 도로가 유실됐으며, 군산·김제·익산 지역 주민 59명은 산사태와 침수 우려로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 “사춘기인 줄 알았는데”…소아·청소년 우울증 5년새 70%↑

    “사춘기인 줄 알았는데”…소아·청소년 우울증 5년새 70%↑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지난해 8만 6000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부담과 스마트폰 등으로 스트레스가 늘면서 어린 나이에 우울증을 겪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춘기 반응으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 9983명에서 지난해 8만 6254명으로 7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대 환자는 2020년 4만 8645명에서 지난해 8만 3520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338명에서 2734명으로 104.3% 늘었다. 국내 전체 우울증 환자가 같은 기간 32.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어린 연령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소아우울, ADHD·불안장애 동반되기도”소아 우울증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우울감과 의욕 저하가 주요 증상이지만, 짜증과 예민함으로 나타나기도 해 사춘기로 혼동되는 경우가 잦다. 사춘기 때 흔히 발생하는 감정 기복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우울증에 의한 감정 변화는 지속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우울증 신호를 구분하려면 아이의 행동 변화를 세심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 먼저 아이의 우울함이나 과민함이 2주 이상 지속되는지 살펴야 한다. 또 이전에는 즐거웠던 일에 흥미가 떨어지거나 수면 패턴이나 식욕의 변화, 평소와 다르게 남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아 하는지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김재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가령 초등학생 때까지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중학생 때부터 갑자기 학업에 부진하다면, 부모는 ADHD를 가장 먼저 걱정하는데 실제로는 소아 우울증에 동반된 집중력 저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가 몸과 마음을 편히 쉬며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게임이나 휴대전화 대신 적절한 신체활동을 하면서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김 교수는 “부모가 나서서 아이의 ‘숨 돌릴 틈’을 직접 만들어줘야 한다”며 “소아 우울증으로 진단된 후에는 치료 과정에서도 지치지 않고 아이를 지지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아 우울증을 겪는 아이와 부모는 이 상황이 자기 잘못에서 비롯됐다며 죄책감을 느끼곤 하는데,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므로 원인을 찾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며 “자책하지 말고 아이의 회복과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잠들기 2시간 전, 한 입만 더” 그러다 ‘골절’로 병원 간다…日 연구진 경고, 왜

    “잠들기 2시간 전, 한 입만 더” 그러다 ‘골절’로 병원 간다…日 연구진 경고, 왜

    불규칙한 식사 시간이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아침을 자주 거르거나 잠들기 직전에 저녁을 먹는 습관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폭스뉴스는 일본 나라의과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92만 7130명의 생활 습관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2014년 4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으로 중위 연령은 67세였다. 여성 55%, 남성 45%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약 2년 6개월간 추적 관찰해 엉덩이뼈, 척추, 팔뚝, 위팔뼈에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하는지를 살펴봤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3번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잠들기 2시간 전에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흡연, 잦은 음주, 수면·운동 부족 등 다른 나쁜 생활 습관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건강하지 못한 생활 방식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영향을 주며 쌓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나카지마 히로키 교수는 “이런 식사 패턴이 흡연, 낮은 신체 활동, 불충분한 수면 같은 다른 건강하지 못한 행동들과 자주 함께 나타났다”며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종합적인 생활 습관 상담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내분비학회지에 게재됐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와 질량이 감소하면서 뼈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골절은 주로 엉덩이뼈, 척추, 손목에서 발생한다. 뼈가 부러질 때까지 자신이 골다공증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게 다반사다. 이전 연구들에서도 규칙적인 식사 시간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여러 번 확인된 바 있다. 건강한 식사 습관에는 하루 12시간 이내에 모든 식사를 마치고, 하루 중 이른 시간에 많이 먹으며, 잠들기 전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포함된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진행돼 불규칙한 식사 시간과 골다공증 사이의 직접적인 원인 관계를 증명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참가자들이 스스로 작성한 생활 습관 설문지에 의존했기 때문에 더 객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마이애미의 영양사 수누이 에스코바르는 “정해진 시간에 아침과 저녁을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정 시간에 식사하는 것 같은 규칙적인 생활이 지속적인 생각이나 의지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우리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전남도,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 해안 침수 주의 당부

    전남도,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 해안 침수 주의 당부

    전라남도가 조수 간만의 차이가 평소보다 커지는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의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 대비와 주의를 당부했다. 백중사리는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워지는 백중(음력 7월15일)을 전후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3~4일간 해수면이 연중 최대로 높아지는 시기다. 평상시보다 해수면이 20~50㎝ 이상 높아져 바닷물 높이가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 특히 바닷물 수위가 ‘주의 단계’에 임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과 시간대로 영광 8일 새벽 3시, 진도 9일 오후 11시, 목포 11일 오후 5시로 예측하고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 대비를 당부했다. 또 최근 폭풍해일 등 기상이변 영향으로 해수면 높이가 예측보다 급작스럽게 높아진 만큼 백중사리와 같은 대조기에는 적극적인 피해 방지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각 시군,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안가 배수갑문을 긴급 점검하고 침수 우려 지역 출입을 통제하는 등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 등을 활용해 대조기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박근식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해안가 저지대 거주민은 고조위 시간대 해변 접근을 피하고, 국립해양조사원의 실시간 고조 정보를 활용하거나 각 시군에서 안내하는 문자와 방송에 따라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언니~’하며 도와준 일가족 4명 살해 후 ‘거짓 연극’ 벌인 IQ85 여인[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사건창고]

    ‘언니~’하며 도와준 일가족 4명 살해 후 ‘거짓 연극’ 벌인 IQ85 여인[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사건창고]

    “동반자살했다” 거짓 소문, “아이들 구하려 했다” 연극… 과학적 증거 앞에 드러난 인면수심2014년 12월 29일 밤, 강원도 양양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 끔찍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 속에서 발견된 것은 한 여성과 그녀의 세 자녀, 총 일가족 4명의 싸늘한 시신이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이웃 주민 이 모 씨가 소방대원에게 “불난 집에 네 명이 있다”고 다급하게 외치며 구조를 돕는 듯했다. 하지만 뻔뻔하게 목격자 행세를 하던 이 씨는 사실 이 비극의 방화범이자 살인범이었다. 친한 ‘언니’와 ‘이모’로 따랐던 가족을 빚 때문에 잔혹하게 살해한 이 사건은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돈 때문에 시작된 끔찍한 계획피해자 박모 씨와 가해자 이모 씨는 2011년 박 씨 가족이 이 씨 오빠가 관리하는 집에 전세로 들어오면서 친해졌다. 박 씨는 이 씨를 ‘언니’로, 세 자녀들은 ‘이모’로 부르며 가깝게 지냈다. 하지만 이 친밀한 관계는 이 씨가 박 씨에게 1,880만 원의 빚을 지게 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 씨는 여러 지인들에게 총 7,700만 원의 빚을 져 매달 290만 원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박 씨가 빌려준 돈을 독촉하자, 이 씨는 빚을 갚는 대신 박 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박 씨와 세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하는 끔찍한 범행을 계획했다. 아이들에게는 “영양제를 넣어주겠다”며 음료수에 수면제 가루를 타서 마시게 했고, 박 씨에게는 술에 수면제 3정을 몰래 넣었다. 모두 잠들자, 이 씨는 미리 집 밖에 놓아둔 휘발유를 가져와 집 안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거짓 연극: 목격자 행세와 거짓 소문이 씨의 범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방화 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3.5km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다 소방차가 박 씨의 집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뒤따라갔다. 마치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이웃인 것처럼 행동하며 소방대원들에게 불난 집에 사람이 있다고 알리고, “박 씨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박 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 “동반 자살한 것 같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또 박 씨의 부모님을 현장으로 데려가 자신이 얼마나 딸과 손주들을 구하려 애썼는지 자랑하듯 이야기했다. 심지어 자신의 달력과 일기장에는 사건 당일의 행적을 거짓으로 기록하며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 모든 것은 박 씨의 별거 중인 남편에게 죄를 덮어씌우기 위한 연극이었다. 명백한 증거 앞에 무너진 거짓말완벽할 것 같았던 그의 연기는 과학적 증거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의 합동 감식 결과, 화재 현장에서 휘발유 흔적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는 박 씨와 세 자녀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 씨의 차량 동선을 CCTV로 추적해 그가 소방차를 뒤따라 현장에 도착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씨는 처음에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 씨는 모든 증거가 완벽하게 그를 가리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는 구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명백한 증거 앞에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씨가 이 사건이 있기 불과 3일 전에도 내연 관계인 A씨를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점이었다. A씨 역시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고 잠든 사이, 이 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지만 다행히 잠에서 깨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당시 A씨의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자신으로 바꿔놓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 씨의 범죄 행각이 얼마나 상습적이고 잔인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기징역 전자발찌 부착 30년 -지능검사에서 IQ85이 씨는 살인 및 현주 건조물 방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이 씨가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며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형은 문명국가에서 극히 예외적일 때 내리는 형벌”이라고 전제하며, 이 씨의 불우한 가정환경과 경제적 어려움을 일부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재판부 요청으로 공주치료감호소가 측정한 지능지수(IQ) 검사에서 ‘85’로 나왔다. 대검찰청이 실시한 임상심리평가에서는 “자기중심이 극단적이고, 히스테리성 연극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분석됐다.
  • 박칠성 서울시의원 “빗물과 함께 유출지하수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박칠성 서울시의원 “빗물과 함께 유출지하수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박칠성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5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번 개정은 물순환의 범위를 기존의 ‘빗물’에서 ‘유출지하수’까지 확대해 도시 물순환의 효율성을 높이고, 상위 법령과의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가 빗물과 함께 유출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조례 제2조 정의 조항에서 ‘불투수층’을 ‘불투수면’으로 변경해 관련법과 용어를 일치시키고 ▲저영향개발(LID) 계획에 유출지하수 처리·이용·함양 방안을 포함하도록 규정했으며, ▲연구·개발, 홍보·교육 전반에 ‘빗물과 유출지하수 관리 및 이용’을 반영한 것이다. 박 의원은 “최근 반복되는 가뭄과 물 부족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번 조례 개정은 서울시가 기존의 빗물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유출지하수까지 통합적으로 다루도록 한 의미 있는 진전으로 앞으로 빗물과 지하수를 포함한 물순환 자원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서울시민 모두가 물 부족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물관리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이번 조례 개정이 미래세대를 위한 물 환경 보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영유아 인형극, 관객참여형…아르코가 선보이는 9월 공연

    영유아 인형극, 관객참여형…아르코가 선보이는 9월 공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한 다양한 작품들이 9월 한 달간 서울 곳곳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장과 객석의 경계, 공연과 전시의 장르를 넘나들며 영유아와 어린이의 무의식을 탐험하고자 하는 시도가 돋보인다. 동그라미 공방은 영유아 인형극 ‘램’을 19~21일 종로 아이들극장 무대에 올린다. 영유아의 렘(REM)수면 시간이 성인보다 긴 점에 착안한 공연으로 영유아의 꿈을 시각, 촉각, 청각 등 감각을 동원해 살펴본다. 베개, 이불, 의자 등 익숙한 사물이 낯설게 뒤섞이는 무대 속에서 아이들이 꿈을 마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같은 기간 포밍부스는 관객참여형 공연 ‘안녕, 잠!’을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공연한다. 감정 인식, 수면 문제, 자기표현이라는 주제를 어린이 관객 눈높이에 맞춰 기술적으로 해석했다. 특수 팔찌를 착용한 관객들은 무대를 누비며 인터랙션 장치들을 통해 잠과 꿈의 세계를 몸으로 체험한다. 전시, 그림연극, 그림책 등으로도 관객과 독자를 맞이한다. 넘나들이 아트랩은 10~20일 중랑아트센터에서 ‘0과 F사이 그라데이션’ 전시를 열어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사이’의 공간에 주목한다. 나만의 속도와 감각으로 미로를 탐색하며 밝음과 어둠, 열림과 닫힘, 가벼움과 무거움 등 극단의 사이 공간을 새롭게 바라볼 시간을 준다. 극단 즐거운사람들은 그림연극 ‘나무가 있는 풍경’을 오는 14일까지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공연한다. 장욱진 화백의 그림 속 나무, 새, 집 등 익숙한 이미지 속에서 배우의 움직임, 영상, 음악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아름다움과 자연 속 따스함을 전한다. 공연 전 로비에서는 그림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아르코는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사업으로 어린이·청소년 대상 우수 예술 작품의 창작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며 작품이 다양하게 확산할 수 있도록 돕고 예술 경험의 폭을 부모와 함께 교류하는 장을 펼치고 있다.
  • ‘집행유예’ 유아인, 봉준호 만난 근황…테이블에 재털이가

    ‘집행유예’ 유아인, 봉준호 만난 근황…테이블에 재털이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유아인이 봉준호 감독을 만난 근황이 포착됐다. DJ 겸 음악 프로듀서 페기 구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Fav director! 봉감독님 알럽”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페기 구와 봉준호 감독, 유아인이 한 테이블에 모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봉 감독은 페기 구의 팔을 양손으로 잡고 있고, 유아인은 이 모습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또 이들이 모여앉은 테이블 위에는 재털이가 놓여져 있었다. 24시간 이후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으로 게재된 해당 사진은 현재 페기 구의 계정에서 찾아볼 수 없다. 앞서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유아인은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받고 풀려났다. 이에 검찰이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지난 7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확정했다.
  •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

    2019년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영화 ‘극한직업’이 개봉했다. 명절 연휴를 겨냥한 코미디 영화라는 얘기에 ‘우당탕’ 낡은 레퍼토리부터 그려졌고, 극장에 갈 일은 없겠다 싶었다. 그런데 웬걸, 입소문이 번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국 용산의 멀티플렉스 상영관 맨 앞줄 귀퉁이에 앉게 됐다. 만원사례에 예매조차 쉽지 않았다. 언제 그렇게 극장에서 크게, 자주 웃었나 싶은 기억으로 남았다. 마약반 형사들의 분투기를 코믹하게 그린 이 영화는 그해 ‘초대박 흥행’을 터뜨렸다. 영화 속 마약반은 ‘우리 동네 어벤저스’ 혹은 ‘공포의 외인구단’ 느낌으로 다가왔다. 모두 어딘가 부족해 보이지만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베테랑 고 반장(류승룡)은 좀비 같은 질긴 생명력을 가졌고, 장 형사(이하늬)는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마 형사(진선규)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식의 설정이다. 여기서 가장 막내이자 앳된 얼굴의 김 형사(공명)의 능력은 아무리 맞아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초인적인 ‘맷집’이다. 영화는 극 중 최 반장(고 송영규)의 입을 빌려 고교 야구부 출신의 김 형사를 두고 “대한민국에서 연장 쓰는 운동부가 슬픈 게 맷집이 늘어서 나와요”라며 폭력과 심리적 지배가 만연한 한국 엘리트 체육의 현실을 ‘웃프게’(웃기면서 슬프게) 꼬집었다. 영화의 설정은 “마음 같아서는 빠따(방망이)라도 들고 싶다”던 2017년 김남일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의 말처럼 ‘나 때엔 그랬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식의 배경을 깔고 웃음의 장치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본 2025년 엘리트 체육의 현실은 희극이 아닌 참혹한 비극이다. 지난 6월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 감독은 훈련 태도를 문제 삼으며 2학년 학생의 머리를 삽으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피해 학생은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크게 다치고도 감독의 교내 폭행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아버지가 발견해 구조하면서 공론화됐다. 최근 야구 명문 천안 북일고에서는 2026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에이스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심층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아들인 이 선수는 빼어난 실력으로 학교 야구부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동료 선수를 성추행하고 모욕을 주는 데 이어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등을 지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불안과 우울 장애 진단까지 받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가해 학생의 학교폭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소위 권력형 사건의 전형이 학교 체육 현장에서 벌어진 셈이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상급 체육 단체는 ‘일벌백계’,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체육 현장의 폭행·가혹행위에 대한 엄벌 기조를 천명했지만, 북일고 사태에서 볼 수 있듯 그 실효성에 의문이 따른다. 그간 우리 체육계는 프로고 아마추어고 결과만 좋으면 그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각자의 운동을 평생의 업으로 택하고 정진하는 학생 선수에게 학교의 지도자는 신과 같은 존재이고, 동년배 사이에도 실력에 따라 권력이 생기며 ‘그들만의 계급’이 만들어진다. 소설가 이문열이 몰락한 독재 정권의 민낯을 고발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발표됐을 때는 1987년이었지만, 지금도 전국 학교 체육 현장 곳곳에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엄석대’가 여전한 듯싶다. 물론 잘못에는 그에 합당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 문제는 그 잘못이 애초 수면 위로 드러나기 어려운 폐쇄적인 환경에 있다. 피해자에게만 용기를 내 “저 새끼 순 나쁜 새끼예요”라고 고발해 달라고 다그쳐서 될 일이 아니다. 결국 병들고 오염된 토양 자체를 새롭게 갈아엎어야 한다. 병든 땅에 물만 준다고 꽃이 피진 않는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50년 전북 숙원’ 새만금 공항 11월 착공하나

    ‘50년 전북 숙원’ 새만금 공항 11월 착공하나

    전북의 50년 숙원인 새만금공항 건설사업이 오는 11월 착공될 전망이다. 지난 3일 새만금을 방문한 김민석 총리도 공항 등 기반시설을 적기에 완공해 국민이 성과를 체감토록 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국토부가 새만금공항 사업을 연내에 착공하기 위해 각종 행정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2029년 개항이 목표다. 두 번째 보완 요구를 받은 환경영향평가 등 공항 건설에 필요한 절차를 조기에 완료하기로 했다. 환경영향평가 보완 대책은 이달 중순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환경영향평가 1차 보완에서 새만금공항이 충남 서천 갯벌에 미칠 영향과 항공기와 조류 충돌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환경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북도는 서울행정법원의 ‘새만금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 소송’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행정소송은 법적 절차에 하자가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원고 측은 새만금공항이 조류 충돌 위험에 관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시민 1308명이 국토부를 상대로 제기한 이 소송은 오는 11일 1심 선고를 한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1200억원을 반영하는 등 새만금공항 건설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올해는 공항부지 공유수면 매립면허권 매입에 310억원을 투입하는 등 착공 준비를 마쳤다. 새만금공항은 미공군 공항인 군산공항에서 서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 건설하는 민간공항이다. 2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항공기가 취항하는 중형급 국제공항으로 총사업비 8077억원이 투입된다.
  • ‘알아서 척척’ 삼성 초개인화 AI, LG AI 홈 허브… 유럽 홀린다

    ‘알아서 척척’ 삼성 초개인화 AI, LG AI 홈 허브… 유럽 홀린다

    삼성 AI 홈 별도 설정 없어도 작동“3년 내 10억대 AI 기기 확산할 것”LG 씽큐 온, 가전·IoT 기기 제어사용자와 대화 이해 뒤 사고·판단사용자가 잠들기 전 휴대전화에 ‘굿나잇 모드’를 실행하면 TV와 조명이 꺼지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도 저소음으로 전환한다. 이 모든 과정은 사용자가 별도 설정 없이, 평소대로 갤럭시 워치를 끼고 잠을 자기만 하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홈’이 ‘알아서 척척’ 진행한다.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IFA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독일 베를린에선 사용자의 생활 습관에 맞춰 진화하는 맞춤형 AI 가전이 대거 등장했다. 수면부터 식사, 세탁과 청소까지 집에서 이뤄지는 일상생활의 전 과정에서 사용자가 알아채지 못할 만큼 얼마나 자연스럽게 일상에 ‘침투하느냐’가 각 사 AI 홈의 경쟁력이 됐다. 지난해 IFA에서 ‘모두를 위한 AI’를 내세웠던 삼성전자는 올해 ‘지금 바로, 누구나’를 비전으로 당장 실현할 수 있는 AI 홈 기술을 선보였다.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IFA에 참여한 삼성전자는 가전이 사용자에 맞춰 적응하고 진화한 ‘초개인화’에 방점을 뒀다. 침실에서 ‘스마트싱스 솔루션’이 작동했다면, 주방에선 비스포크 AI 냉장고의 ‘AI 비전 인사이드’가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들어온 식자재를 자동 인식하고, 보관 기한을 관리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연결한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을 넣기만 하면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화된 세탁·건조 코스를 시작한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은 “사용자의 눈에 띄진 않지만 온도·조명·소리·움직임 등에서 사용자 환경과 행동 패턴까지 파악하고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우리 일상의 일부가 돼, 실시간으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앰비언트 AI’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3년 내 10억대의 AI 기기가 전 세계 가정에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도 연내 출시를 앞둔 AI 홈 허브 ‘씽큐 온’으로 맞불을 놨다. 요리, 휴식, 캠핑 등 일상생활의 공간을 전시관 내에 형상화한 LG전자는 각 상황에서 씽큐 온이 집 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씽큐 온의 강점은 사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이해해 직접 사고하고 판단한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요리하다가 “잠깐 숨 좀 돌릴까”라고 말하면 씽큐 온은 내포된 의미를 이해해 주방 가전의 동작을 멈추고 집안 조명과 온도, 음악 등을 사용자 맞춤형으로 조절한다. 1인 가구, 신혼부부, 기숙사 등에 따른 시나리오별 전시장을 조성해 관람객이 씽큐 온을 최대한 현실에 적용해보도록 재현했다. 씽큐 온을 차량과 연결해 집과 차량을 하나의 AI 홈 체계로 확장한 모습도 보여줬다. 차량에서 홈 캠을 통해 집안 상황을 확인하고 미리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거나 오븐을 예열하는 식이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고객의 삶과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는 ‘LG AI 홈’ 솔루션과 유럽 고객들에게 꼭 맞는 제품들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101주년을 맞아 ‘미래를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5일 개막하는 IFA는 전세계 138개국에서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생활가전과 기술력을 경쟁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유럽 시장을 찾은 700여개 중국 기업과 우리 기업의 정면 승부가 뜨겁다.
  • “야구 졌다고 반려견 독살 위협까지”…프로야구선수협, ‘SNS 테러’ 강경 대응

    “야구 졌다고 반려견 독살 위협까지”…프로야구선수협, ‘SNS 테러’ 강경 대응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소셜미디어(SNS)에서 발생하는 일부 팬들의 도 넘은 비난 행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4일 선수협은 “SNS를 통해 선수들이 형사 범죄 수준에 이르는 피해를 보고 있다”며 “피해 선수를 대신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지난 달 20∼24일 국내 프로야구 선수를 대상으로 SNS 피해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163명의 선수 중 104명(63.8%)이 피해를 호소했다. 이 중 댓글이나 다이렉트 메시지(DM) 61%, 가족 및 지인 계정 12% 등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피해 사례가 전체의 73%에 이르렀다. 이러 SNS 피해는 해당 선수의 팀이 패하거나, 선수가 실책을 범한 직후(56%)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정 상황을 가리지 않고 시즌 내내 이어진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 피해 대상은 선수 본인(49%), 부모(31%), 배우자 또는 여자친구(13%) 순이었고, 가해 유형은 경기력 비난(39%), 가족이나 지인 비방(29%) 등이었다. 선수협은 “살해 협박, 성희롱, 고인(가족) 모독, 스토킹·주거 침입 등 형사 범죄에 해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선수들 SNS 비방 스트레스에도 무시·차단 등 소극적 대응선수들은 SNS를 통한 부적절한 메시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36%), 경기력 저하(14%), 수면·식욕 저하(11%)의 피해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대응은 무시 또는 감수(39%), 차단·댓글 신고(28%), 댓글·메시지 수신 제한 등 소극적인 수준에 그쳤다. 선수협은 “현재 상황을 방치하면 SNS 악용 사례는 더욱 고도화되고 광범위하게 확산할 위험성이 크다”면서 “향후 발생하는 비상식적인 악성 사례들을 ‘SNS상에서 이뤄지는 사이버 테러’로 규정하고 협회 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피해 선수를 대리해 법적 절차(형사고소, 법적 소송 등)를 밟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SNS 피해 대처에 관해 선수단 교육도 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다음 주 경찰청 관계자와 만나 선수의 SNS 피해 예방과 후속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항상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나의 가족에게 해를 끼치려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아내는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았고, 나의 반려견들을 독살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 나는 절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아내 헤일리 브룩 와이스의 경우 아파트 헬스장 직원이 집까지 쫓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사인볼을 요구했다고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헤일리는 “많은 분들이 대신 아파트 측에 연락해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찾아와 정중히 사과했다”며 “아파트 측은 추가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SNS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앞으로 직원들이 집에 찾아오거나 사인을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이러한 행위는 절대로 건강한 비판이나 사랑이 담긴 질책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저 무책임한 화풀이에 불과하다. 그리고 무심코 행해진 그런 행위는 프로야구선수를 위축시키게 하고 더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 전체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응원문화의 보존 및 발전과 한국 프로야구의 보다 나은 성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야구 팬들을 향해 호소했다.
  • 늘어난 男 난임…늦깎이 신랑들도 “2세 위해 ‘이것’ 끊어요”

    늘어난 男 난임…늦깎이 신랑들도 “2세 위해 ‘이것’ 끊어요”

    최근 40·50대 남자 연예인들이 자녀 계획에 대한 생각을 밝혀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내의 남성 난임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그룹 코요태 김종민(45)은 차가운 음료를 건네는 코미디언 김준호에게 “따뜻한 건 없냐”고 물었다. 그는 “따뜻한 걸 먹어줘야 신진대사나 호르몬이 조절돼서 임신 준비할 때 좋다”고 말했다. 이에 방송인 이상민이 “지금 2세 임신 노력 중이냐”고 묻자 김종민은 “노력 중이다. 술 끊고 병원 가서 확인할 예정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민은 지난 4월 11살 연하의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했다. 김준호(50) 또한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딱 11월 30일에 제가 술, 담배를 멈추기로 했다”며 “아이를 갖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지민이도 술을 절대 안 먹기로 했다”며 2세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지민이는 인공적인 것보다 자연적으로 (원하고 있어서)”라며 “저도 약간 운동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호는 개그우먼 김지민과 지난달 13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SBS TV 예능물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난임부부의 성지로 유명한 한의원을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백진호 원장은 “지민씨는 임신 잘될 것 같다”면서도 “준호씨가 피곤해서 남성 기능이 좀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男 난임 환자 증가세…“흡연·음주 영향”“결혼·출산 연령 늦어진 것도 주요 원인”남성 난임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된 남성 난임 시술 환자는 지난 2017년 5203명에서 2021년 6만 5900명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그러나 남성 난임은 국가 차원의 조사에서도 포함되는 경우는 드물며 난임 시술 지원에서도 배제되는 등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체외수정·인공수정 등 여성 보조생식술로 이어지지 않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무정자증 환자가 고환에서 직접 정자를 채취하는 수술을 받는 경우, 정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술 현미경 사용료, 특수재료비, 조직처리·검사비 등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 수술비만 최대 300만원에 달해 여러 차례 시술을 받을 경우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전문가들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흡연·음주 등이 남성 호르몬 수치와 정자 운동성을 저하한다고 분석했다. 결혼·출산 연령이 늦어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 “랍스터가 불쌍해”…레스토랑 수조서 꺼내 바다에 풀어준 여성, 절도 혐의 재판행

    “랍스터가 불쌍해”…레스토랑 수조서 꺼내 바다에 풀어준 여성, 절도 혐의 재판행

    영국의 한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의 수조에서 가재를 꺼내 항구에 풀어줬다가 체포된 동물권 운동가가 재판에서 눈물을 흘렸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동물권 운동가 에마 스마트(47)는 영국 웨이머스 부두에 있는 올드 피시 마켓의 ‘더 캐치’ 레스토랑에서 직원을 밀치고 살아있는 가재를 수조에서 꺼내 밖으로 달려나가 바다에 떨어뜨린 혐의로 이날 법정에 섰다. 그의 변호사는 스마트가 “매우 심각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며 판사에게 스마트가 피고인석에 앉는 대신 자신의 뒤에 앉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했고 판사는 이를 허락했다. 스마트는 자신의 변호사가 기소 내용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는 내내 흐느꼈다. 앞서 스마트는 지난 4월 10일 레스토랑 ‘더 캐치’에서 나가라고 요청한 직원을 밀어낸 혐의와 레스토랑 주인의 가재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스마트는 해당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검찰은 레스토랑 직원과 업주를 포함해 다수의 증인을 소환할 계획이며, 본격적인 재판은 내년 6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더 캐치’는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돼 있으며 영국의 유명 인사들도 찾을 만큼 지역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도싯 해안의 맑은 바닷물에서 해산물을 잡아 바다에서 식탁으로 바로 이어지는 식사 경험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 생물학자이자 환경운동 단체 ‘멸종 저항(Extinction Rebellion)’의 멤버인 스마트는 “‘더 캐치’는 세계의 과잉과 불평등의 상징”이라며 “웨이머스의 평균 임금은 영국에서 가장 낮은 편이며 해수면 상승의 위험이 매우 높지만 이 레스토랑은 많은 사람이 겪게 될 최악의 생활비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평소처럼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일 150여 종이 멸종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가재 종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 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1981년 야생동물 및 농촌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고 있다.
  • 껌 50알 먹었다가 구급차 실려간 英소년…“레드불 25캔 먹은 셈”

    껌 50알 먹었다가 구급차 실려간 英소년…“레드불 25캔 먹은 셈”

    영국의 12살 소년이 무심코 껌 50알을 먹었다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카페인 섭취 용도로 만든 껌인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 영국 더 미러 등에 따르면 남부 스윈던에 사는 올리버 우드는 지난달 28일 한 마트에서 1파운드(약 1800원)에 4팩짜리 껌을 구입했다. 올리버는 그날 하루 이 껌을 50알 먹었는데, 두 번째 팩을 먹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상 증세를 느꼈다. 가슴이 아프고 몸이 떨렸으며 불안 증세가 나타났다. 올리버의 엄마 앤마리 윌리스는 “아이가 집에 와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면서 “먹고 있던 껌을 보여줬을 때 심각한 상태라는 걸 알아챘다. 아이가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전했다. 올리버가 구입한 껌은 일반 껌이 아니라 카페인 섭취를 위한 껌이었다. 유명 프로복서인 타이슨 퓨리가 설립한 회사에서 내놓은 ‘에너지 껌’으로 업무 집중력 향상이나 고강도 운동 전 운동 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한 보조제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껌 1알당 40㎎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고,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목적으로 한번에 1~2알을 씹으면 된다. 제조사는 ‘24시간 이내에 최대 4개까지만 섭취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껌 형태의 카페인은 15분 이내에 약 85%가 흡수돼 구강 점막을 통해 흡수되므로 다른 형태보다 빠르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올리버가 하루 동안 먹은 껌이 50알가량이었으니 24시간 내에 20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한 셈이었다. 이는 커피 20잔 또는 레드불 25캔에 해당하는 양이다. 영국의 관련 당국은 10세 어린이의 카페인 안전 섭취량을 하루 90㎎로 정했다. 연한 차 두 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윌리스는 곧바로 111(현지 응급신고)에 전화해 아들의 상황을 알렸고 곧 구급차가 도착해 올리버를 병원에 이송했다. 병원에서는 몇 가지 검사를 진행했고, 다행히 다음날 새벽 5시 심박수가 정상으로 돌아와 올리버는 퇴원할 수 있었다. 이 껌 포장지에는 ‘어린이와 임산부의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라고 기재돼 있었으나 윌리스는 이 조치만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여겼다. 윌리스가 제조사 측에 불만을 제기하자 제조사 측은 ‘선의의 표시’로 10파운드(약 1만 8000원)와 함께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현재 이러한 제품에 연령 제한은 없지만, 매장에서 제품 판매 시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윌리스는 매체에 “이는 공공에 중요한 문제”라면서 “제품 자체는 문제가 없고 적절한 용량을 복용하면 매우 유익하겠지만, 판매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16세 미만에게 리터당 150㎎의 카페인이 함유된 고카페인 에너지 드링크 판매를 법적으로 금지했다. 한국에서는 청소년의 카페인 섭취를 법적으로 전면 금지하진 않지만, 학교 내 고카페인 음료 판매는 금지하고 있다. 식약처는 체중 1㎏당 카페인 하루 섭취량을 최대 2.5㎎으로 권고하고 있다. 카페인은 철분과 칼슘 흡수를 방해해 청소년기의 성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불안, 초조 등 감정 조절 이상과 수면 부족을 일으킨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카페인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카페인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 “금가루가 둥둥” 21년 만에 나타난 ‘길조’…지금 아니면 못 본다? [포착]

    “금가루가 둥둥” 21년 만에 나타난 ‘길조’…지금 아니면 못 본다? [포착]

    일본 사찰 안에 있는 샘물에서 마치 금가루를 뿌린 듯 금빛으로 빛나는 현상이 나타나 화제다. 후쿠시마현 모토미야시 이와츠노산(岩角山)에 있는 사찰 간카쿠지(岩角寺)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하순부터 경내에 있는 샘물에서 에도시대부터 ‘황금의 꽃’이라고 불러온 ‘금화수’(金花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찰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경내 청소를 하던 중 샘물이 금빛으로 변한 것을 발견했다. 해당 샘물은 수행승들이 몸을 정화하거나 부처님께 바칠 물을 길어 올리던 장소였다. 현지에서 금화수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기온과 습도 등의 조건이 맞으면 평소에는 무색투명한 샘물이 금빛으로 보인다. 마치 금가루를 뿌린 수면 위에 꽃이 핀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금화수라고 불리게 됐다. 금화수가 처음 확인된 시기는 불분명하다. 사찰 측에 따르면 예년에도 드물게 이런 현상이 관찰되긴 했지만, 이번처럼 수면 전체가 금빛으로 물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사찰 관계자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비가 내리지 않는 등의 기상 조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화수 현상은 해질녁에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과거 수면에서 금화수가 나타났을 때는 열흘 정도 지나자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히라 세이오 이와츠노산 관광협회장은 “좀처럼 볼 수 없는 길조 같은 현상”이라며 “많은 분들이 직접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사찰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금화수를 보기 위해 4일까지 12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사찰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금화수를 봤다는 인증 사진이 공유되며 빠르게 화제가 되고 있다. 엑스(X)에서는 “샘물 수면이 황금빛으로 변해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금빛이었다” “금가루가 수면 위에 떠서 막을 친 듯한 신기한 현상이었다. 물벌레가 평소처럼 헤엄치고 있어서 더 신기했다” “환영받는 기분이었다” “금가루처럼 반짝반짝했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등의 후기가 쏟아졌다. 한편 이번 금화수 현상은 4일 기준으로 앞으로 4~5일 정도 더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 “인스타그램의 꼽추”…AI가 예측한 2050년 인플루언서 모습 ‘충격’

    “인스타그램의 꼽추”…AI가 예측한 2050년 인플루언서 모습 ‘충격’

    ‘보여지는 것’에 치중한 삶을 살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게임 사이트 ‘카지노’는 AI(인공지능)을 이용해 2050년 인플루언서들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의 활동을 직업으로 삼으며 콘텐츠 제작과 팬과의 소통을 통해 소비와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뜻한다. AI가 생성한 2050년 인플루언서 ‘아바(Ava)’의 모습은 얼룩덜룩한 피부, 앞으로 굽은 목 등 기괴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직업은 화려할 수 있지만 건강에는 이롭지 않을 수 있다”면서 “알고리즘 추종, 미의 기준에 대한 압박, 끊임없는 콘텐츠 생성은 신체와 정신에 눈에 띄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릴스’ 등 주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플루언서는 우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화면에 몰두하는 시간이 많다. SNS와 휴대전화를 장시간 사용하게 돼 어깨가 굽고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며 만성적인 목 통증을 겪게 된다. BBC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들은 주당 최대 90시간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대부분의 시간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플루언서들의 미적 완벽함에 대한 추구는 역설적으로 그들을 추악하게 만든다고 카지노는 지적했다. 매일 화장품을 덧바르고 스킨케어 제품을 빈번히 교체함으로써 피부에 자극을 주고 염증, 반점 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링 조명이나 스크린과 같은 LED 조명에 장기간 노출되면 색소 침착, 잔주름, 염증 등이 가속화 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디지털 노화’라고 부른다. 또한 수년간 얼굴에 필러를 맞은 탓에 얼굴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변하게 된다고 카지노는 전했다. 콘텐츠 편집과 라이브 스트리밍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디지털 눈 피로’ 또는 ‘컴퓨터 시각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지속적인 충혈과 안구 건조, 시야 흐림, 다크써클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끊임없이 콘텐츠를 확인하거나 팬들과 소통하면서 나오는 아드레날린과 청색광이 일주기를 방해해 수면 부족을 초래할 수도 있다. 아바는 탈모도 겪고 있었다. 카지노는 “인플루언서들이 붙임머리를 사용하고 과도한 헤어 제품을 사용해 부분 탈모, 헤어라인 후퇴, 전반적인 모발 숱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지노는 “아바는 단순한 가상 이미지가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며 “트렌드에 매몰되기보다 건강과 웰빙을 우선시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결국 더 오래 지속 가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바가 단순히 인플루언서 직업군에 국한된 경고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SNS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대인의 생활 전반에 해당하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 더힐피부과, 해스텐스 2000T 도입

    더힐피부과, 해스텐스 2000T 도입

    프리미엄 힐링과 케어를 위한 선택... 해스텐스와 더힐피부과의 만남1억 원대 프리미엄 모델 2000T 도입으로 의료와 휴식의 새로운 경험 제안 서울 프리미엄 피부과클리닉 더힐피부과가 럭셔리 수면 브랜드 해스텐스(Hästens)의 2000T 모델을 도입하여 의료적 케어와 휴식을 결합한 새로운 힐링 스페이스를 선보였다. 더힐피부과는 ‘피부와 마음에 숨을 불어넣는 프리미엄 힐링 스페이스’를 지향하며, 고급스러운 프라이빗 공간과 최첨단 장비 그리고 피부과 전문의 1:1 맞춤 케어를 통해 고객에게 아름다움과 지속 가능한 건강을 제안해왔다. 이번 해스텐스 2000T 도입은 이러한 방향성을 한층 강화하는 선택으로, 편안한 진료와 최상의 휴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간을 완성했다. 1852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해스텐스는 천연 소재와 수작업 전통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수면 브랜드다. 현재 전 세계 왕실과 유명 인사들에게 사랑받으며, 최고의 숙면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해스텐스 2000T는 브랜드의 대표 프리미엄 모델로, 1억 원대에 달하는 아이코닉 라인업이다. 수만 개의 천연 말총·코튼·양모·린넨을 정교하게 수작업으로 레이어링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말총은 탁월한 통기성과 복원력을 지녀 체온을 유지하고 높은 통기성으로 수분을 원활히 배출한다. 이러한 소재와 구조 덕분에 2000T는 자연스러운 스프링 효과로 최적의 지지력과 쾌적함을 제공하며, 해스텐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더힐피부과 관계자는 “해스텐스 서울과 함께한 2000T 도입은 단순한 인테리어를 넘어, 고객에게 ‘치유와 회복’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케어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더힐피부과는 건강한 아름다움과 프리미엄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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