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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양 의혹’ 제이세라 “수면제 먹은 상태서 성범죄 당했다”

    ‘J양 의혹’ 제이세라 “수면제 먹은 상태서 성범죄 당했다”

    제이세라 “수면제 먹고 잘때 성폭행”“법적대응 할 것” 성범죄 무고 의혹이 제기됐던 가수 제이세라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성범죄가 있었던 사실은 인정했다. 제이세라 법률대리인 최이선 변호사(법무법인 대륜)는 3일 “제이세라는 2021년 8월 16일 밤,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성범죄를 당했다”며 “잠에서 깼는데 그런 짓을 당하고 있었던 제이세라는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하지만 여자 연예인으로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할 용기도 없었고, 그저 사건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랐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사건 이후 상대방이 제이세라에게 계속하여 사랑을 고백하면서 자신이 진심으로 제이세라를 좋아한다고 했고, 상대방은 제이세라가 방송 준비 등을 위하여 꼭 필요한 인맥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날 일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아무 일도 없이 지낸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 변호사는 “하지만 두 달 후, 상대방이 주변에 제이세라와 성적 접촉을 했다고 자랑처럼 떠벌리고 다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제이세라는 너무나 수치스럽고 화가 나 ‘사람들이 몰랐으면 내가 그냥 지나갈 수 있어. 그런데 어떻게 수면제를 먹고 잠든 나를 성폭행하고서, 어떻게 주변에 그걸 자랑처럼 떠벌리고 다닐 수 있니’라고 하며 강력하게 추궁했다”고 전했다.최 변호사는 “제이세라가 자기 전에 수면제를 먹었느냐에 대한 입장차이는 있지만,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든, 그냥 잠들었든 잠이 들어 항거가 불능한 여자에게 성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준강간미수, 또는 준강제추행에 해당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른 여러 가지 의혹들은 수사과정에서 밝히겠다. 여러분이 의아해하시는 부분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과 그 증거를 확인했으며, 상대방 준강제추행, 명예훼손 혐의에 대하여 고소를 제기하고 정당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달 말, 자신을 ‘음악 관련 인플루언서’로 소개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명가수 J양이 성폭행당했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서 A씨는 “J양과 음악 작업을 하며 친해진 이후 J양이 고백했지만,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이후 J양이 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적었다.제이세라 “명예훼손 관련 사항들, 대응할 예정” 이에 제이세라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본인이 글을 얼른 쓰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대답한다”며 “영문도 모르고 있다가 제가 성추행을 했다는 기사를 지인이 알려줘서 손이 떨리고 너무 황당해 하루 일과를 소화도 못한 채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길게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이유도 없이 그 분이 제게 고백했던 캡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그 남자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굳이 성추행할 이유가 있겠나”라며 “전혀 제 이상형도 아니고 호감의 느낌을 받은 적도 없어서 고백을 고사했던 제게 이런 피해를 주려고 하니 마음이 더 상하고 오히려 그 분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이세라는 “알 만한 히트곡 몇곡 갖고 있고 앞으로 계획된 좋은 활동들이 아니꼬왔는지 모르겠다”며 “명예훼손 관련 사항들을 대응할 예정이다. 저를 아는 분들이 말 같지도 않은 추측성 기사 때문에 불쾌해하고 멀리할까, 그게 더 두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이세라는 글과 함께 본인으로부터 성폭행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는 음악 관련 인플루언서 A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첨부했다. 해당 캡처 이미지에는 A씨가 제이세라에게 “첫 인상부터 호감이었다”, “(내가 제이세라를) 진심으로 좋아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존경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등의 말이 담겼다.
  • 항만 설계기준, 100년 빈도 파력으로 강화

    항만 설계기준이 100년 빈도의 파력((波力))에도 견딜수 있게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기후변화로 해수면의 높이가 상승하면서 높은 파랑과 태풍이 몰려와 항만 시설 피해가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항만 설계기준을 개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는 현재 방파제 등 중요한 항만 시설물 설계기준이 50년에 한 번 나타날 파력(파도의 압력)에 견딜 수 있게 설정됐는데, 이 기준을 100년에 한 번 나타날 만한 파력까지 견딜 수 있도록 강화했다. 개정된 항만분야 설계 기준은 8일부터 시행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파고 증가 경향이 뚜렷하고 항만시설물 피해도 커지고 있다. 부산항의 심해 파도 높이는 1971년 7.6m에서 2019년에는 12m로, 서귀포항은 같은 기간 7.6m에서 13.6m로 커졌다. 해수부는 그간 개정안 마련을 위해 전문가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항만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항만분야의 설계기준 개정을 추진했다. 임성순 항만기술안전과장은 “항만분야 설계기준 개정으로 자연재해에 따른 항만시설물 피해가 줄어들고 유지보수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며 “재해로부터 안전한 항만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기준 개정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전족 사라졌지만…요즘 부모 아이들에게 ‘이것’ 씌워

    [여기는 중국] 전족 사라졌지만…요즘 부모 아이들에게 ‘이것’ 씌워

    중국의 젊은 부모들이 사이에서 어린 아기의 머리를 둥글게 만드는데 효과가 있다는 교정용 헬멧이 인기를 끌고 있다. 텐센트 뉴스는 동그란 머리 형태를 선호하는 일부 중국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유아용 머리모양 교정 틀’을 구입해 씌우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볼링공처럼 둥근모양의 교정용 헬멧은 뒷머리가 납작한 아기들의 머리를 단단하게 잡아줘 둥글게 만들려는 것이다. 예쁜 두상을 만들기 위해 부모들은 갓난아이 머리에 교정용 헬멧을 몇 시간씩 씌워 놓기도 한다. 유아기는 두개골이 자라는 시기고 뼈도 부드러워 잘만 교정하면 원하는 모양의 두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 어머니는 “교정기가 아기의 머리 모양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장비의 사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해당기사에는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엄마의 사례도 소개됐다. ‘가족이 반대에도 나는 아이 머리 모양을 교정하기 위해 데려갔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익명의 여성은 “생후 7개월 된 딸을 의료시설로 데려가 머리 교정 장비를 주문 제작했다”며 자세한 과정을 설명했다. “저는 헬멧을 쓰는 것이 (치아) 교정기를 착용하는 것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신체 부위를 교정하고 더 아름답게 만드는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뒤통수가 납작하다. 납작한 두상을 가진 여성들이 살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경험해 잘 안다. 내 아이는 나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글을 삭제됐다. 이 여성이 아기의 머리 헬멧에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뉴스 사이트 소후는 유아용 두상 교정기 가격이 약 4300달러 정도라고 보도했다. 중국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 플랫폼 ‘타오바오’ 등에선 아기들을 위한 다양한 두상 교정 장치를 판매 중이다. 20달러 짜리 교정용 베개 부터 3달러짜리 머리 교정용 간이 헬멧, 15달러짜리 수면 매트 등이 대표적이다.“ 동그란 두상에 대한 중국 부모들의 열망은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웨이보는 납작한 머리와 작별하는 다양한 방법이 공유 된다. 또 머리 모양을 동그랗게 스타일링하는 법을 올리기도 한다. 일부 웨이보 사용자들은 이상적인 두상형의 소유자로 BTS의 정국을 꼽기도 했다. 웨이보 아이디 ‘DADD DaMin’은 “결국 사람의 매력을 좌우하는 것은 머리 모양”이라면서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좋은 출발을 주고 싶다면 아이일때 머리뼈를 교정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 수국 음악꽃 활짝… 강북 우이동 캠핑장의 밤은 아름답다

    수국 음악꽃 활짝… 강북 우이동 캠핑장의 밤은 아름답다

    서울 강북구는 우이동 가족캠핑장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만든 음악꽃밭을 조성했다. 구는 LED 특수 조명을 활용해 수국 모양으로 연출한 음악꽃밭을 일몰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캠핑장 입구, 산책로 등 8곳에 설치된 꽃 모양 전구 5000개는 빨강, 초록 등 여러가지 색으로 변한다. 음악꽃밭엔 디지털 밝기 조절 기능이 적용돼, 음향과 색감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해가 지면 불이 들어오고 일정 시간 선율이 흘러나온다. 불빛 색깔은 음악에 맞춰 변화한다. 캠핑장 이용객 수면에 방해되지 않게 점등 시간과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한편 우이동 가족캠핑장은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그 뒤 1만 2000명 이상이 유료 방문해 캠핑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지금도 온라인 예매 시스템이 열리는 날 곧바로 마감될 정도로 사전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봉황각, 국립4·19민주묘지, 근현대사기념관 등을 거치는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투어’를 다녀오면 이용 요금을 30~50% 할인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캠핑장 사무실을 찾아 미리 도장 용지를 받아야 요금 할인이 인정된다. 탐방길은 완주까지 2시간 가량 걸린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수국 빛의 향연으로 물들인 우이동 가족캠핑장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며 “북한산 자락에 있는 가족캠핑장이 서울 지역을 대표하는 야간 경관명소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그린란드 빙상 10년간 3조5000억t 사라졌다…세계 해수면 1㎝ 높아져

    그린란드 빙상 10년간 3조5000억t 사라졌다…세계 해수면 1㎝ 높아져

    그린란드 빙상이 지난 10년간 3조5000억t 이상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 세계 홍수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국 리즈대 등 국제연구진은 그린란드 빙상을 관측한 위성 자료를 사용해 위와 같은 빙상의 융해로 세계 해수면이 1㎝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같은 상승분의 3분의 1은 지난 2012년과 2019년의 두 차례 여름 동안 일어났다. 두 여름은 지난 40년간 관측되지 않았던 기록적인 수준의 융해 현상이 일어났던 시기로, 따뜻한 공기가 빙상의 가장자리 대부분을 통과하면서 빙상 표면의 융해를 증가시켰다. 최근 촬영한 위성 사진은 이런 융해 현상이 계절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고 그린란드 주변을 휘몰아친 폭염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빙상의 융해가 지난 몇십 년간 세계 해수면 상승의 약 25%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만일 그린란드의 모든 얼음이 녹으면 세계 해수면은 지금보다 6m 더 높아질 수 있지만, 이는 가까운 시일 안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연구 주저자로 리즈대 극지관측모델링센터의 토머스 슬레이터 박사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보듯 그린란드는 극단적인 기후 변화 증가에 취약하다”면서 “온난화가 진행함에 따라 그린란드에서 극단적인 융해가 많아짐을 예상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연구진은 그린란드 빙상 전체의 표고 변화를 계산하기 위해 2011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크라이오샛 2호 위성을 사용해 얼음 용융 측정값을 수집했다. 이후 이 자료는 지구 지형을 지도화하는 행성궤도 위성들에 탑재된 공중레이저 고도계를 통해 측정한 동시대적이고 독립된 추정치 1만5380건과 비교돼 그린란드 빙상이 얼마나 녹았는지를 보여줬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표면 특징의 고도는 레이저 펄스가 다양한 장소에서 반향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함으로써 계산할 수 있다.연구진은 2012년 수집한 자료를 예로 들어 대기 패턴의 변화로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몇 주 동안 빙상 위를 감돌면서 5270억t 이상의 얼음이 소실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공동저자로 랭커스터대 환경데이터과학과 선임강사인 앰버 리슨 박사는 “모델 추정치에 따르면 그린란드 빙상은 2100년까지 세계 해수면 상승에 3~23㎝ 사이를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위성 추정치는 복잡한 융해 과정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 미래의 해수면 상승 추정치를 더욱더 정확하게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실렸다.
  • [안도현의 꽃차례] 숲과 나무들의 장례/시인

    [안도현의 꽃차례] 숲과 나무들의 장례/시인

    서리가 내리면 서리 맞고 주저앉는 식물과 꿋꿋이 살아남는 식물이 확연하게 구별된다. 텃밭의 콩잎, 고추, 가지, 호박과 같은 한해살이 작물은 거무스름하게 변하면서 그 형체가 뭉개진다. 그 기세 좋던 칡잎도 마찬가지다. 서리가 내려야 국화의 절개를 안다고 했던가. 서리에 맞서는 최강자는 산비탈에 흐드러진 노란 산국이다. 상강이 지나도 끄떡없다. 서리 내린 후에 제대로 물드는 단풍과 함께 늦가을은 산국의 시간이다. 손톱만 한 꽃들을 자잘하게 달고 산국은 한 해의 맨 끄트머리에서 눈이 오기를 기다린다. 이맘때면 신발 끈을 단단히 묶으며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숲을 관리하는 산림청 직원들이다. 남부지방산림청의 안내로 올봄에 산불이 난 지역을 답사한 적이 있다.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이었다. 임하호의 수면이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산에선 불길이 지나간 뒤 검은 나무들의 장례가 치러지고 있었다. 숯검댕이 몸으로 소나무들이 숲의 상여를 메고 서 있었다. 진혼곡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함께 간 문인들이 “아” 하고 탄식하는 소리가 간간이 들릴 뿐이었다. “숲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을 때는 몰랐다/나무와 나무가 모여/어깨와 어깨를 대고/숲을 이루는 줄 알았다/나무와 나무 사이/넓거나 좁은 간격이 있다는 걸/생각하지 못했다/벌어질 대로 최대한 벌어진,/한데 붙으면 도저히 안 되는,/기어이 떨어져 서 있어야 하는,/나무와 나무 사이/그 간격과 간격이 모여/울울창창 숲을 이룬다는 것을/산불이 휩쓸고 지나간/숲에 들어가 보고서야 알았다”‘간격’이라는 시다. 여기에서 간격은 개별적인 존재 사이의 거리를 말한다. 그 거리를 우리는 공간이라고 말하지만 그 공간조차도 나무라는 주체를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 간격이 숲이 되려면 나무가 살아 있어야 한다. 산불이 지나간 자리의 죽은 나무는 숲이 될 수가 없다. 목(木) 자도 임(林) 자도 삼(森) 자도 붙일 수 없다. 말 그대로 폐허다. 내가 어릴 적에 우리나라 산은 대부분 민둥산이었다. 숲의 나무들을 겨우내 땔감으로 써야 했기 때문에 나무가 자랄 수 없었다. 아버지는 나무를 한 짐 지고 읍내에 팔러 간 적이 있다는 말을 가끔 하셨다. 나뭇짐을 지고 강을 건넜다는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이야기였다. 1970년대부터 정부에서는 대대적으로 녹화사업을 시작했고, 그 무렵 아버지는 봄이면 산으로 자주 불려갔다. 사방공사를 간다고 했다. 아마 그때 아버지는 속성수인 리기다소나무나 아까시나무, 오리나무 같은 수종을 심었을 것이다. 임동면 산불 현장에도 불탄 리기다소나무가 있었다. 옆구리에 삐죽 솔잎을 내민 채 살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 솔잎이 마지막 비명 같아서 안쓰러웠다. 검은 나무들은 호수를 바라보던 눈망울을 잃어버렸고, 허공의 바람을 들이켜던 코를 잃어버렸다. 나뭇가지에 눈이 얹혀도 그 무게를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 산불이 나면 2016년부터 조직된 산림청 ‘산불재해특수진화대원’이 불길을 잡는 최전선에 배치된다. 119소방대와 공무원들은 민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을 맡고, 이들이 험준한 지형에서 전투원처럼 활약한다. 산불 진화 작업은 목숨을 건 전쟁이나 다름없다. 산불의 기선을 제압하는 진화용 헬기의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작년 봄 안동 풍산읍 마애마을 앞을 지나가다가 낙동강 강물을 퍼 올리는 헬기를 직접 눈으로 본 적이 있다. 강 건너에서 며칠째 계속되던 산불의 잔불을 정리하는 중이라 했다. 우연히 불구경을 하게 된 나에게는 스릴 넘치는 광경이었지만 주변의 매캐한 냄새는 숲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였다. 겨울이 오면 산불을 조심하자고 방송하는 차량이 자주 마을을 지나갈 것이다. 내년 5월 중순까지는 나라 전체가 긴장을 해야 하는 때다. 대형 산불은 자주 발생하는데 그 발화자를 찾는 확률은 아주 낮다고 한다. 사람은 뻔뻔한데 산불이 난 지역에서 사람보다 먼저 숲을 일구는 식물들이 있다. 흙속에서 잠자던 씨앗들이 꽃을 피운 것이다. 보랏빛 잔대꽃, 연보랏빛 갯쑥부쟁이, 흰 구절초, 참취, 용담…. 수백억원의 복구 비용을 쏟아부어도 숲이 제 모습을 찾으려면 백년이 걸린다며.
  • “모순의 조화, 신선한 충격”… 美는 지금 ‘오징어 게임’ 앓이 중

    “모순의 조화, 신선한 충격”… 美는 지금 ‘오징어 게임’ 앓이 중

    미국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열풍이다. 핼러윈을 맞은 거리의 노점상들은 드라마 속 초록·분홍색 유니폼을 팔았고, 한국관광공사가 뉴욕 맨해튼 일대에서 연 오징어 게임 체험 행사에는 80명 모집에 3115명이 몰렸다. 뉴욕 한국문화원이 기획한 ‘한국 영화배우 200인 사진전’도 예약이 폭주하면서 전시 기간을 올해 말까지 2개월 이상 연장했다. 필수 코스는 오징어 게임 출연 배우인 이정재나 이병헌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꼽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은 한국 콘텐츠의 독특함이었다. 민주주의·시장경제 등 자신들의 가치를 전파하는 미국의 소프트파워와 달리 극심한 빈부격차와 약육강식 등 사회의 단면을 날것으로 보여 주면서도 가족애를 놓지 않는 ‘모순의 조화’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했다.“한마디로 신선하죠. 코미디와 비극의 조화, 가벼움과 어두움의 조합이 너무 독특합니다.” 배리 사바스(전 21세기 폭스 수석부사장) 미국 영화연구소 교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열풍에 대해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미국 시장을 돌파하는 법을 알아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처음 감탄한 한국 영화가 ‘올드 보이’(박찬욱 감독)였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도 좋아한다”며 “2000년대 초반부터 쌓여 온 성과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TV 드라마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미국 현지에서 연령 불문이다. 달고나를 사기 위해 제과점에 줄을 서고, 달고나 조리법을 알려 주는 동영상은 셀 수 없이 많다. 최근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진행한 ‘오징어 데이트 게임’에는 2000여명의 청춘남녀가 몰렸다. 얼굴을 보지 않고 3분씩 대화만 하는 만남을 반복해 가장 많은 호감을 얻은 이들이 총 5000달러(약 585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최근에는 가상화폐인 ‘오징어 게임 코인’까지 등장했다. 뉴욕의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으로 한류가 기원전(BC)과 기원후(AD)를 나눌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고, 한국이 얻을 미래의 관광수입 등을 감안하면 국가적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다만 미 언론들은 콘텐츠 속 한국 사회의 슬픈 현실을 주로 조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산업의 큰 승리지만 전 세계에 한국의 어두운 면을 노출시켰다”며 “도박 중독인 주인공 성기훈이 어머니에게 2만원을 건네는 장면은 일본, 호주, 스페인보다 불평등이 더 심한 나라에서 가난한 이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와 마찬가지로 성기훈이 서울 쌍문동의 반지하에 사는 것에 대해 한국의 극심한 빈부격차가 만들어 낸 독특한 주거 문화라고 했다. 반면 한국 콘텐츠 속 소득불평등을 전 세계 시청자를 불러모은 비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바스 교수는 “한국 콘텐츠에는 소득불평등이라는 무거운 문제의식 속에 ‘가족’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어두움과 밝음의 조합은 한국 콘텐츠만의 독특함”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소수의 스타 감독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짧은 유행’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다르게 봤다. 스미스소니언 프리어 앤드 새클러 갤러리의 톰 빅 큐레이터는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그간 박찬욱, 김기덕, 홍상수, 봉준호 등 스타 감독들의 장편 영화로 한국 콘텐츠가 세계시장에 진출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낙수효과를 만들었으니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사바스 교수는 “아직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은 재능 있는 한국 감독이 너무 많아 한국 콘텐츠의 유행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영화를 보며 자란 세대가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했다. 다만 오징어 게임의 자막 문제는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보는 경우가 있었다. ‘형·오빠’ 같은 호칭을 사람 이름으로 대체한 것,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을 옮긴 9화의 제목 ‘원 러키 데이’(One Lucky Day)의 의미 전달, ‘깐부’를 ‘gganbu’로 번역한 것 등을 감안할 때 한국적 특수성을 담기 위해서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한류문화 전문가인 시더바우 새지 부산대 교수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막 제작비를 더 투입해야 한다. 또 한국 드라마의 세계 진출로 관련 산업의 고용 창출이 늘고 있는데, 주연 외에 뒤에 있는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더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사바스 교수는 “번역상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한국 드라마의 아름다움이 전달되기 때문에 번역을 큰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5일 미국은 그간 미국적 가치와 생활양식을 소프트파워라는 이름으로 수출했지만 “부의 불평등을 다루는 한국의 콘텐츠들은 (한국 문화와 상품을 알리고 있지만) 고전적 의미에서 소프트파워와 거리가 멀다”며 독특한 위상을 설명했다. 넷플릭스 플랫폼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넷플릭스는 초기에 대형 투자를 하는 대신 추가 수익을 독점하는 식이다. 또 콘텐츠의 지적재산권을 넷플릭스가 모두 소유하기 때문에 한국 제작사가 콘텐츠 개발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가디언은 최근 “나는 부자가 아니다.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흥행으로) 내게 보너스를 주는 것도 아니다. 넷플릭스는 원래 계약에 따라 지불했다”는 황동혁 감독의 말을 전하고, ‘그건 불공평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00억원 선이지만, 넷플리스는 1000배 이상의 수입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반면 넷플릭스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약을 하기 때문에 투자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한국의 대형 투자사들이 콘텐츠 제작에 직접 개입하거나 제작자의 권익을 보호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면, 넷플릭스는 안정적인 투자와 함께 제작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설명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한국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흥행작 따라 하기’는 삼가라고 조언했다. 새지 교수는 “한국 제작사들이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을 좋아하는 상상 속의 해외 관객들을 만족시키려고 지나치게 암담한 이야기에 치중할까 우려된다”며 “오징어 게임은 자극적인 ‘호러’가 아니라 완성도 높은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연기력으로 성공했다”고 했다. 또 한국의 기업들이 구글이나 넷플릭스에 맞서는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는 시장 및 자본 규모, 언어 등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창의적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만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이 외 미술, 무용, 클래식 음악 등 순수예술 분야를 신한류로 육성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빅 큐레이터는 “중국과 일본 정부가 콘텐츠의 내수시장에 집중했다면 한국 정부는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수출 노력에 집중해 왔다”며 “이렇게 형성된 대중문화의 인기가 향후 해외에서 한국 순수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북미 밀당 깨려는 文 ‘교황방북 카드’… 변수는 김정은과 코로나

    북미 밀당 깨려는 文 ‘교황방북 카드’… 변수는 김정은과 코로나

    교황 만나 “평화 모멘텀 될 것” 방북 제안이튿날 조우한 바이든 “반가운 소식”호응교황청 “인도적 대북지원 준비” 발언 눈길유흥식 대주교 “교황청, 北과 접촉 노력중” 한미 외교, 종전협정 놓고 심도 깊게 논의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방문한 유럽에서 연일 교황 방북 카드에 무게를 싣고 있다. 3년 만에 문 대통령이 직접 재점화한 교황 방북은 북미 간 밀당 구도를 타개하려는 시도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31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에서 종전선언 진전 방안 등을 놓고 심도 깊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교황님이 초청을 받으면 방북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처럼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화답했다. 지난 29일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방북을 제안해 “초청장을 보내 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는 답을 이끌어 낸 직후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카드는 2018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교황이 오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문 대통령이 전달한 게 시작이다. 당시 교황은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호응했지만, 이듬해 2월 ‘하노이 노딜’로 성사되지 못했다.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교황 방북 카드가 현실화하려면 난관도 적지 않다. 북미 대화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국경을 걸어 잠근 북한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렸다는 반론도 나온다. 집권 10년차를 맞은 그에겐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다. 교황은 겨울에 바티칸 밖 일정을 잡지 않는 만큼 방북이 추진돼도 어차피 내년 봄 이후다. 종전선언 국면과 맞물려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과 함께 평화프로세스의 ‘빅이벤트’가 될 수 있다.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대북 인도적 지원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도 눈에 띈다. 한국인 첫 교황청 장관에 오른 유흥식 대주교는 “교황청도 여러 경로로 교황님의 방북 여건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며 (교황청에서) 북한대사관에 접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울 준비는 돼 있다”면서 “(코로나 백신도) 받겠다고만 하면 길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세계적 종교 지도자가 방북하면 정상국가 지도자상을 부각하며 미국을 압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감사와 함께 코로나19가 극복되면 초청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정치적 이벤트일 뿐 그 자체로 북미 대화의 돌파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 실익이 없다”면서 “초청장을 보낸다면 북미 대화가 물밑에서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종전선언 진전을 위한 외교전도 이어졌다.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을 위한 순서·시기·조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확인된 한미 간 시각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종전선언 등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미 동맹이 역내 협력을 넘어 공급망,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둘의 만남은 9월 유엔총회 이후 벌써 세 번째다.
  • ‘만삭아내 살해혐의 무죄’ 남편, 30억여원 사망보험금 1심 승소

    ‘만삭아내 살해혐의 무죄’ 남편, 30억여원 사망보험금 1심 승소

    캄보디아 출신 만삭 아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혐의를 받다 무죄를 선고 받은 남편이 보험사를 상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며 낸 소송에서 1심 승소했다. 1심은 보험사가 원고에게 일시금 2억여원과 2055년까지 매달 600만원씩 총 30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박석근)는 28일 남편 이모(51)씨가 삼성생명보험을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소송에서 “보험사는 이씨에게 2억 208만원을, 이씨의 자녀에게 6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아울러 이씨와 이씨의 자녀에게 2055년까지 매달 6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판결이 이대로 확정될 경우 보험사는 두 사람에게 총 30억여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씨는 2014년 8월 23일 충남 천안 인근 경부고속도로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다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 받았다. 운전석에 탔던 이씨는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무릎의 타박상을 입는 등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조수석에서 좌석을 젖히고 자고 있었던 아내(당시 24세)는 장기가 크게 손상돼 현장에서 세상을 떠났다. 검찰은 이씨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아내를 피보험자로, 자신의 수익자로 하는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점 등을 들어 살인·보험금 청구 사기 등 혐의로 이씨를 기소했다. 실제 이씨는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11개사에서 25건의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금의 원금만 95억원에 달했다. 사고 발생 무렵 이씨가 내야했던 보험료는 월 426만원 정도였다. 이씨의 생활용품점 매출은 월 1000만원이었으나 실제 월수입은 이보자 적을 거라는 게 당시 그의 세금 신고를 도왔던 주변인의 증언이다. 아내가 차 안에서 덮고 있던 이불에서 혈흔이 발견됐는데, 여기에선 수면유도제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정황들이 있었으나 이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자신의 생활용품점에 보험설계사들이 사은품으로 쓸 물건을 사려고 많이 왔기 때문에 고객관리차원에서 보험에 가입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1심은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피고인에게 불리한 간접증거만으로 범행을 증명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2심은 “사고 두 달 전 30억원의 보험에 추가로 가입한 점 등을 보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살인 혐의를 유죄로 보고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판단이 엇갈린 상황에서 대법원은 2017년 5월 “범행 동기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대전고법에 사건을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의도적으로 조수석만 정밀히 들이받히도록 사고를 내는 것이 어렵다는 점, 수면유도제를 이씨가 아내에게 먹였다는 점도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대전고법은 지난해 8월 파기환송심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보험금 청구 사기 혐의 또한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졸음운전으로 아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을 인정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죄를 물어 금고 2년형을 선고했다. 이는 재상고심에서 최종 확정됐다. 이씨는 1심 무죄 판결 후 2016년 보험사들을 상대로 보험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형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소송이 중단돼 있었으나 형사재판 결론이 나오며 이날 첫 민사소송 결과가 나오게 됐다. 이씨가 미래에셋생명보험을 상대로 낸 소송의 결론은 11월 17일에 나올 예정이다.
  • ‘전자발찌’ 풀어준 성폭력범…외국서 “명품가방·음주” 즐겼다

    ‘전자발찌’ 풀어준 성폭력범…외국서 “명품가방·음주” 즐겼다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를 찬 40대가 당국의 허락을 받아 해제한 뒤 강도행각을 벌이고 외국으로 달아났다 체코에서 검거돼 송환 구속됐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28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업체 대표를 협박해 570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한 신모(46)씨를 검찰에 특수강도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신씨는 지난달 3일 오전 4시쯤 충남 천안 모 반도체 업체 숙소에서 50대 대표를 흉기로 위협해 자신의 계좌로 5700만원을 이체하도록 했다. 신씨는 범행하기 전 천안보호관찰소에 “사업차 두바이를 가야하니 전자발찌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달라”고 신청해 같은달 17일까지 해제 허락을 받아놓은 상태였다. 신씨는 자신이 영업이사로 일하던 중장비 업체의 보증을 내세워 전자발찌 해제 허락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2014년 징역형과 함께 10년 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신씨는 범행 후 업체 대표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여 장시간 깨어나지 못하게 한 뒤 인천공항으로 달려갔다. 공항 인근에서 자신의 계좌로 옮긴 돈을 빼낸 뒤 공항에 온 천안보호관찰소 직원이 이날 오후 7시쯤 공항 화장실에서 전자발찌를 풀어주자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했다. 두바이에 도착한 신씨는 호텔에 묵으면서 쇼핑을 하고 술을 마시는 등 유흥을 즐겼다. 신씨는 쇼핑에서 명품가방 2개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한국 경찰이 계좌추적 등에 나서자 3일 만인 지난달 6일 체코 프라하로 급히 도주했다. 경찰은 신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체코 경찰은 같은달 21일 프라하 호텔 로비에서 신씨를 검거했고, 인도 절차를 거쳐 한 달이 지난 이달 21일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서울신문은 이날 전자발찌를 해제한 이유와 관련 규정 등을 묻기 위해 천안보호관찰소에 연락했으나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 ‘집행유예 중 마약’ 황하나, 2심서 실형 구형... “제정신 아니었다” 눈물

    ‘집행유예 중 마약’ 황하나, 2심서 실형 구형... “제정신 아니었다” 눈물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재차 실형을 구형했다. 28일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판사 성지호) 심리로 열린 황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1심이 나머지 투약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 지난해 8월22일 투약을 무죄로 선고했다”며 “유죄 근거가 동일하고 당시 촬영된 영상 등을 종합하면 이 부분도 유죄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수사에서 기억에 남는 모습은 현재 상황을 방어하려고 애쓰던 모습이다”라며 “피고인은 직전 사건 1심에서도 범행을 부인하다가 자백하면서 재범하지 않겠다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건 범행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의 편지 속에 담긴 재범 방지 다짐을 믿고 싶지만, 동일한 이유로 대처하는 황씨가 또다시 법대에 서지 않을지 의문이 든다”며 원심 구형과 같이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황씨는 최후진술에서 “어떤 이유든지 또 한번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점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면서 “솔직히 작년만 해도 제가 마약중독인 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언제든지 안 하고 싶으면 안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이미 언론에 마약으로 도배됐고, 그로 인해 판매자들이 접근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힘들겠지만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황씨는 “마약이 피해자가 없는데 왜 단순 투약만으로 구속시키는 중범죄인지 알게 됐다”며 “마약보다 의존한 수면제도 끊었다. 마약을 끊을 수 있는 첫 시작인 것 같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단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나이는 조금 먹었지만 아직 어린 티가 있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착하기만 하다”면서 “더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것을 믿어주고 벌금형 등 가벼운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최후변론했다. 황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15일 오후 2시 20분에 진행된다. 황씨는 지난해 8월 지인들의 주거지 등에서 필로폰을 4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황씨는 같은해 11월 지인의 집에서 명품 신발 등 50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기소 당시 황씨는 앞선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다. 앞서 황씨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같은해 9월까지 서울 강남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1차례 필로폰을 매수해 지인에게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에 황씨는 2019년 7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같은해 11월 형이 확정됐다.
  • 군위댐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추진…주민 반발

    군위댐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추진…주민 반발

    한국수자원공사가 경북 군위의 식수원인 군위댐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군위군 등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삼국유사면 군위댐 수면을 활용한 3MW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수자원공사는 2018년 전기사업 허가(경북도) 및 개발행위 허가(군위군)를 받아 지난 4월 착공, 내년 2월 완공 목표다.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연간 3MW 규모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군위댐 수면 위 0.05㎢에 태양광 모듈(6812개)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삼국유사면 주민들은 최근 군위댐 수상태양광발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수자원공사 군위지사를 항의방문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자원공사가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대다수 주민들이 최근까지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수질 오염 유발 우려가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개발행위 허가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군위지역 다른 7개 읍·면 지역 주민들도 군위댐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 중단 운동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위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로 인해 내년 3월 군위댐 바로 아래에 들어설 군위군 취수시설 오염이 크게 우려되기 때문이다. 군위읍 주민 김모(66)씨는 “일부 지역에서 수상태양광 설치로 인해 수질 오염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3만 군위 주민의 식수원인 군위댐을 지키기 위해 군민 서명운동을 제안한다”고 했다. 김봉진(62) 군위댐 수상태양광발전 대책위원회장은 “수자원공사가 제대로 된 설명회 한번 없이 주민 95% 이상이 반대하는 사업을 밀어 붙이고 있다”면서 “수자원공사는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적법 절차를 거쳐 허가가 난 것”이라며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이정수의 연구노트] 김선호와 설거지론

    [이정수의 연구노트] 김선호와 설거지론

    최근 며칠 사이 온라인을 가장 뜨겁게 달군 두 키워드는 단연 ‘김선호’와 ‘설거지론’이었다. 전자는 대세로 떠올랐다 사생활 폭로로 한순간에 몰락한 배우, 후자는 일부 기혼 남성에 대한 조롱을 담은 여성 혐오 표현으로 둘은 전혀 별개의 사건이다. 다만 두 사건의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수용자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성별 구성이 여초냐 남초냐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두 사건을 보는 여론은 판이했다. 전 여자친구가 익명으로 폭로한 김선호 사건의 핵심은 ‘낙태 종용’이었다. 김선호는 사흘 만에 내놓은 사과문에서 해당 폭로를 부인하지 않았다. 광고계는 발 빠르게 손절했고, 김선호는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 사건을 두고 여초와 남초에서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일부 팬들을 제외한다면 여초에서는 김선호에 대한 비난이 쇄도한 반면 남초에서는 크게 문제 삼을 것 없는 사생활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한 유력 연예 매체가 지인들의 말을 빌려 김선호를 옹호하고 나선 뒤 여론이 반전된 건 그 후의 일이다.설거지론은 자기 계발을 통해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췄지만 연애 경험은 별로 없는 남자가 연애 경험은 많지만 결혼 적령기에 사랑 대신 조건을 보는 여자와 결혼한 상황을 비꼰 말이다. 여성을 설거지거리에 비유한 명백한 여성 혐오 표현이긴 하지만 논의 자체를 무시하기엔 온라인상에서의 파급력이 거셌다. 남편에게 쥐꼬리 용돈만 주는 부인을 ‘내무부 장관’에, 외벌이를 하면서 가사노동까지 떠맡는 일부 남성을 ‘퐁퐁단’에 비유한 조롱에 자조 섞인 공감이 더해지며 결혼이라는 ‘불평등 계약’에 대한 불평으로 이어졌다. 주장 자체는 전혀 새롭지 않다. 다만 어떤 우연한 계기로 설거지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재해석부터 비판까지 다층적인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특징이다. 여초에선 설거지론을 미러링한 ‘짬처리론’이 등장했다. 남편이 사회생활을 한다며 유흥업소를 드나드는 사이 부인은 독박육아에 시달리는 상황 등을 예로 든다. ‘남남 갈등’도 엿보인다. 기혼 남성을 ‘호구’라며 조롱하자 설거지론을 주장하는 남성들을 ‘도태남’으로 치부하는 식이다. 설거지론은 일견 저속하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비칠 수 있지만, 젠더 갈등이 비혼주의 확산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에서 온라인상의 쓸모없는 논쟁 정도로 가볍게 치부할 일만은 아니다. 그것은 2030세대가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꼽는 젠더 갈등의 가장 최신판일 뿐이다. 김선호 논란과 설거지론을 둘러싼 논쟁이 성별 간 시각차를 넘어 무분별한 비난과 혐오로 이어지는 것은 세계 최저 혼인율과 출생률이 더욱 최악으로 치닫게 될지 모른다는 경고등일 수 있다.
  • 인제·속초·양양 또 “설악산 대청봉은 우리 땅”

    “산림청 관리 국유림경계도에 따라 설악산의 대청봉은 인제군 관할이다.” VS “대청봉 경계는 행정구역 겹침으로 절차상 문제 있다.” 설악산 최정상인 대청봉의 행정구역을 놓고 벌이는 강원 인제·속초·양양 등 3개 시·군의 소유권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인제군이 지적 관련 법규에 따라 최초 등록된 임야도면인 국유림경계도를 근거로 대청봉 표지석 일대 행정구역 지적 경계선 정리를 마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대청봉 행정구역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청봉은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1번지, 속초시 설악동 산41번지, 인제군 동면 용대리 산12-21번지와 맞물려 있다. 발단은 인제군이 지난 8월 동부지방산림청에서 관리하는 국유림경계도를 발견하고 이를 근거로 행정구역의 지적 경계선 정리를 마치며 불거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제군의 행정구역 경계선 정리로 인접 속초시와 양양군이 반발하고 있다. 속초시는 인제군의 대청봉에 대한 일방적 직권 정정으로 속초시와 행정구역 겹침이 발생했다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법률에 따라 국유림경계도는 지적공부의 복구자료에 해당되지 않고, 측량 결과와 복구자료가 부합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의 동의를 얻어 경계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양군도 설악산 대청봉 표지석 부근을 인제군 지번으로 경계를 직권 정정한 것에 대해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양양군은 “대청봉 표지석 부근이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1번지 이격 구간에서 토지소유자인 산림청 및 양양군과의 협의 없이 인제군 독단으로 북면 용대리 산12-21번지에 80㎡를 편입한 사실을 확인됐다”며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신음하는 지구, 불평등 커진 인류… 미래 세대와 연대해야

    신음하는 지구, 불평등 커진 인류… 미래 세대와 연대해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성찰할 시간도 얻게 됐습니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27일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향후 100년을 생존하기 위한 100가지 지도’를 주제로 강연한 세계화 전문가 이언 골딘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청중에게 질문을 던졌다.골딘 교수는 “답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사는 지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폭력, 교육, 보건, 식품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지도로 시각화했다”고 소개했다. 지도에서는 인류와 지구가 처한 위험을 고스란히 그려 냈다. 기후 위기는 곳곳을 습격한다. 골딘 교수는 “늘어나는 화재나 그린란드 등에서 빙하가 녹는 속도는 가장 두드러지는 기후변화의 모습”이라면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처럼 해안에 위치한 세계 대도시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잠겨 버릴 위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국가들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평등도 심화하고 있다. 골딘 교수는 “자동화로 인해 삶도 개선되지만 궁극적으로 많은 일자리를 위협한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실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기술 분야 인력이나 기술 기업 주주들은 더 잘살게 됐다. 저개발 국가는 학교에서 받는 교육이 2~3년에 불과했지만 이조차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제대로 부과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세무 당국은 부의 재분배도 실패했다”면서 “전 세계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정체됐지만 ‘슈퍼리치’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람들의 분노로 이어진다. 골딘 교수는 “브렉시트로 대표되는 영국의 긴장과 트럼프 행정부 선출 등은 불평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엘리트를 신뢰하지 않았기에 발생했다”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하는 등 지정학적 문제도 커진다. 중앙아시아 등에서는 폭력이 증가하는 모습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인구 이동과 인구 구조도 중요한 변화다. 골딘 교수는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높은 국가로의 이민도 두드러지지만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간 이동도 눈에 띈다”면서 “고령화 속에서 이민자들을 막을지,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모든 나라가 떠안은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쟁이나 삶의 위협을 피해 도망치는 난민들을 받아들일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골딘 교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저와 절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우리의 유일한 행성은 지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화성은 에베레스트보다 열악한 환경입니다. 화성에 각종 시설을 세우고 커뮤니티를 만들면 불평등도 생겨날 것입니다. 디지털 공간으로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위험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생태계에서 얼마나 긴밀히 연결됐는지를 인식해야 합니다. 작은 행동들이 모인다면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킬 수 있습니다.”
  • 장동일 경기도의원, ‘제1회 탄소공감 행사’ 참석

    장동일 경기도의원, ‘제1회 탄소공감 행사’ 참석

    경기도의회 장동일 도시환경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3)은 27일 수원에서 열린 ‘제1회 탄소공감 행사’에 참석했다. 장동일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 등 기후위기가 발생되면, 경기도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그에 따른 피해 또한 가장 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세계 각국의 전문가와 기업인, 시민단체 등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경기도가 나아가야 할 탄소중립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의회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수소에너지 기반구축 및 산업육성정책 등을 적극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을 위한 조례 제·개정 및 예산 확보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탄소중립을 향한 지방정부, 기업과 시민의 역할 및 포용적 정책 이행’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발표회 및 토론회를 3개 세션으로 진행하고 탄소중립과 관련한 경기도 및 참여기관의 홍보부스 전시가 이뤄졌다.
  • ‘2강’으로 뭉친 野주자들…洪·劉 단일화 가능성은?

    ‘2강’으로 뭉친 野주자들…洪·劉 단일화 가능성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을 아흐레 앞둔 27일 대선주자였던 하태경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1·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주자들 대부분이 ‘2강’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4강 후보 사이 단일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지만 각 캠프는 이를 일축하고 있다. ‘유승민계’ 하태경도 尹캠프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와 정치 혁신, 이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다 잘 해낼 후보는 윤석열뿐”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그간 ‘유승민계’로 분류돼 왔으나 결국 윤 전 총장을 택했다. 이에 대해선 “솔직히 쉽지 않은 시간이었고, 고민을 아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홍준표 저격수’ 및 ‘2030 대변자’로서 윤 전 총장의 약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2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에는 박진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이 하 의원에 앞서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홍준표 의원은 2차 컷오프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과 손을 잡았다. 2차 컷오프 이후 ‘부정 경선’을 주장하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를 제외한 전원이 2강 후보를 돕고 있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간 단일화 가능성도 공공연히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조대원 전 당협위원장은 지난 24일 “흠결 많은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가 힘들기 때문에 두 후보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자신을 불쏘시개로 던지는 희생의 결단을 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일부 당원 및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두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 후보 간 단일화 주장은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개 사과 논란’ 등으로 정권교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며 수면 위로 올라오는 형국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단일화 논의에는 선을 긋고 있다. 홍 의원 캠프 관계자는 “캠프 내부 또는 양 캠프 사이의 단일화에 대해선 어떤 논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전 의원도 언론인터뷰를 통해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 그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洪 여론조사 강세, 劉도 20%대 진입 양측 캠프 모두 현재로서는 단일화에 대한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홍 의원은 보수 후보 적합도 조사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 후보와 대결에서 51.7% 대 34.7%로 이 후보를 17.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윤 전 총장도 이 후보를 앞섰지만 격차는 8.5% 포인트였다. 유 전 의원 측도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20.6%를 얻었다. 홍 의원은 30.7%, 윤 전 총장은 25.1%였다. 윤 전 총장과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 위 인용한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 [영상] 순록 사냥하는 북극곰 최초 포착…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영상] 순록 사냥하는 북극곰 최초 포착…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북극곰이 노르웨이 북극해 지역에서 순록을 사냥하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됐다. 기후변화로 먹잇감이 부족해지면서 북극곰의 사냥 패턴에 변화가 생겼다는 목격담은 여러 차례 나왔지만, 실제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폴란드 과학자들은 지난해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에 있는 북극 연구기지 인근에서 암컷 북극곰이 사냥하는 모습을 최초로 확인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했다. 연구진은 100m 거리에 있는 암컷 북극곰이 해변으로 걸어가다가, 해안가에 있는 순록에게 돌진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중 수컷 순록이 북극곰을 피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결국 북극곰의 먹잇감이 됐다. 순록이 북극곰에게 목숨을 잃는데 걸린 시간인 1분 남짓이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은 북극곰이 바다 한가운데서 순록을 사냥한 뒤 이를 다시 해안으로 끌고 나와 먹어치우는 모습을 담고 있다. 순록이 사냥당하는 당시에는 수면 위로 순록의 긴 뿔이 선명하게 보인다.  일반적으로 북극곰은 주로 바다표범이나 물개, 바다코끼리 등을 사냥한다. 북극곰은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면 몇 달 동안 먹잇감을 먹지 않고 지낼 수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질 좋은 먹잇감을 찾는 일이 어려워졌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바다 얼음이 일찍 녹거나 빨리 얼지 않자, 북극곰은 육지에서 사냥을 시작했다. 연구진이 발표한 보고서에는 북극곰이 순록을 잡아먹는 모습을 직접 촬영한 영상 외에도, 이를 목격한 목격자들의 진술 12건도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먹잇감이 부족해지거나 사냥이 어려워지자, 육지에서 순록을 잡아먹는 일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북극 연구기지의 이자벨라 쿨라체비츠 박사는 사이언스에 “과거 목격담에서는 북극곰이 이미 죽어있는 순록의 시체를 뜯어먹었던 것인지, 직접 사냥했던 것인지가 확실치 않았지만, 이번에는 사냥의 전 과정을 최초로 확인했다”면서 “순록은 헤엄을 잘 치기 때문에 북극곰이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고 전했다. 현재 스발바르 군도에 서식하는 순록은 2만 여 마리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에 따른 사냥 패턴의 변화로, 바다 얼음이 녹는 여름에는 북극곰이 순록으로 먹이를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매우 흥미로운 관측이며, 단기간은 일부 북극곰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북극곰의 구원자가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극지 과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극지 생물학’ 최신호에 실렸다.
  • “B형 간염 혈액을 수혈에 사용” 감사원 감사 결과

    “B형 간염 혈액을 수혈에 사용” 감사원 감사 결과

    B형 간염에 걸린 혈액을 수혈하는 등 부적격 수혈 사례가 최근 5년간 2만 8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수혈 당사자들은 아무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감사원이 공개한 대한적십자사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적십자사 소속의 각 혈액원에서 출고된 부적격 혈액은 3만 2585유닛(unit·1회 헌혈용 포장 단위)에 이른다. 이 가운데 2만 8822유닛이 회수·폐기되지 않고 수혈됐다. 혈액원이 이같은 사실을 수혈자에게 통보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2월 혈액관리법을 개정해 부적격 혈액의 수혈 등으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거나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그 사실을 수혈자에게 알리도록 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사고의 개념이 분명하지 않아 통보 대상과 범위 등 기준을 하위 법령에 구체적으로 마련했어야 하는데도 복지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그 결과 부적격 수혈 사실을 수혈자가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헌혈자의 혈액이 B형 간염이나 A형 간염 등의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는데도 혈액원은 이를 수혈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헌혈 혈액의 확인검사 결과 B형 간염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는 2018년 29건, 2019년 22건, 2020년 18건으로 조사됐다. 또 A형 간염은 2018년 6건, 2019년 27건, 2020년 6건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복지부는 혈액관리법령 개정과 지침 정비 등을 통해 혈액원의 부적격 혈액 통보 대상과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대한적십자사 소속 적십자병원에서 마약류 취급 내역을 사실과 다르게 작성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 출장 등으로 부재 중인 의사의 ID로 처방전을 작성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 투약한 사례가 서울, 상주, 거창, 인천, 통영 등 5개 적십자병원에서 45건 확인됐다. 감사원은 “병원 측은 ID만 빌려 다른 의사가 처방했다고 하지만 증빙을 제출하지 못했다”면서 “마약류 안전관리에 사각이 발생하고 진료 투명성이 떨어져 의료사고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주적십자병원은 수면내시경 검진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 주사제를 처방, 투약하면서 실제 처방보다 적게 투약하는 수법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6200앰플을 임의로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프로포폴 등 마약류의약품의 사용 후 잔여분을 임의로 처리하지 말고 규정에 따라 폐기하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며 대한적십자사에 주의조치를 내렸다.
  • “임실의 빛나는 보물 셋… 1000만 관광시대도 꿈이 아니죠”

    “임실의 빛나는 보물 셋… 1000만 관광시대도 꿈이 아니죠”

    “임실을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쉼 없이 달려온 민선 7기 3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밝혔다. 심 군수는 임실이 보유한 훌륭한 관광자원들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굴뚝 없는 공장으로 변신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섬진강 르네상스 시대는 ‘미래의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선 6기부터 8년째 임실군정을 이끌고 있는 심 군수는 전북의 보물 옥정호와 성수산 생태관광 개발, 반려문화산업 등 미래 신성장 주력사업을 집중 발굴해 지역발전의 초석을 놓았다고 자평했다. 임실N치즈축제 성공을 발판으로 치즈산업은 지역경제 버팀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고 역대 최초로 예산 규모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임기 중 추진했던 숙원사업들을 마무리하라는 요구가 많다”며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은 심 군수와의 일문일답.-7년째 임실군정을 이끌고 있는데, 지난날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지역경제가 뒷걸음치고 인구는 감소하는 임실의 미래를 위해 고심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군정이 안정되고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군민들만 보고 불철주야 함께 달려온 임실군 공무원들의 노고가 크다.” -임실군의 가장 큰 변화를 관광산업의 발전으로 꼽는 사람이 많은데. “그동안 임실의 관광자원은 저평가되고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은 전국 어느 지자체에 견주어도 비교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임실은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전국적 관심을 끌 것이다.”-관광산업 발전 청사진을 소개한다면. “옥정호, 성수산, 반려동물테마파크, 치즈테마파크가 1000만 관광시대를 견인한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임실,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흥겨운 임실, 머물고 싶고 다시 가고 싶은 정겨운 임실을 만들겠다.” -군민들의 애환이 서린 옥정호가 지역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변신했다. “민선 6기 부임과 함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추진해 옥정호 개발의 물꼬를 텄다. 이제 옥정호는 전북의 보물로 평가받는다. 2015년부터 추진한 제1기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을 통해 붕어섬 에코가든, 에코누리캠퍼스, 붕어섬 출렁다리 등 관광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했다. 총길이 410m의 붕어섬 출렁다리는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봄에는 신비의 섬 옥정호 붕어섬이 드디어 개방될 전망이다.”-옥정호권 생태관광 개발사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제2기 섬진강에코뮤지엄 조성은 올해 5월에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가 통과되면서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스카이워크, 운암교 캠핑장, 운암대교 수변공원 등을 조성해 옥정호 권역 생태관광 기반시설이 구축될 전망이다. 이 밖에 섬진강 에코뮤지엄 진입 및 연계도로 개설과 옥정호 물문화둘레길, 운종교차로 개선 등 옥정호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를 품은 성수산 개발 사업 추진 상황은. “명산 성수산은 누구나 머물고 즐기는, 자연 친화적 관광기반 휴양시설 구축 사업이 한창이다. 왕의 숲 생태관광지 조성과 태조 희망의 숲 조성, 산림레포츠시설 조성 등 치유의 숲 성수산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반려동물시대를 맞아 의견의 고장 임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의견 설화로 유명한 오수면을 반려동물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오수의견관광지 근처에 오수 펫 추모공원이 건립됐고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이 진행 중이다. 새롭게 조성될 오수 제2농공단지를 연계 개발해 ‘세계 명견 테마랜드 관광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용역이 올해 6월 완료됐다.”-임실N치즈축제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러워하는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2015년 처음 개최한 임실N치즈축제는 해마다 대성공을 거뒀다. 4년 연속 전북 ‘최우수 축제’에 선정됐고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2019 우수축제에 선정됐다. 이어 2020~2022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9년에는 태풍 ‘미탁’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43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등 전국 대표 지역축제로 성장했다.” -치즈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임실N치즈 경쟁력 강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제2기 동부권식품클러스터(165억원)와 임실N치즈 6차 산업화지구를 구축했다. 임실치즈테마파크 유가공공장 생산시설 개선 등도 추진되면서 임실N치즈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제3기 동부권식품클러스터와 임실치즈역사문화관 건립,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 등 임실N치즈산업 신성장 동력도 확보했다.”-사계절 관광·축제의 고장 청사진은. “주요 지역자원인 옥정호~임실N치즈~성수산~의견관광지를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해 사계절 사람이 찾고, 머물고, 쉴 수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해 가고 있다. 옥정호 권역 친환경 활용 계획 수립과 임실치즈테마파크 사계절 장미원 조성, 성수산 산림생태휴양지 조성, 세계명견 테마랜드 관광지 조성 등 권역별로 추진 중인 사업들이 완료되면 체류형 관광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봄에는 의견문화제와 장미축제, 여름 아쿠아 페스티벌, 가을 임실N치즈축제, 겨울 산타축제 등 사계절 대표축제를 적극 육성하겠다.” -군민들은 생활SOC 사업에 관심이 높은데. “국무조정실 주관 2020년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 임실읍 행복누리원이 선정됐다. 임실읍 주민자치센터, 주거지주차장, 국민체육센터, 가족센터를 결합한 사업이다. 2021년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는 오수면사무소 신축, 국민체육센터, 공공도서관, 생활문화센터를 결합한 오수면 행복누리원이 선정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생활복지센터 지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벼 병해충 무인방제, 효심정책도 호응이 높다. “벼 병해충 무인 항공 공동방제는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겪는 농촌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농가소득을 높이는 대표적인 정책이다.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1년에 두 차례 실시한다. 어르신 농가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노인인구가 36%인 초고령 지역으로 효심복지사업도 군정의 주요 시책이다. 노인종합복지관을 2019년 9월에 완공했다. 노인일자리사업을 확대하고 349곳의 경로당에 급식 도우미를 파견했다.” -임실군 예산이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최종 예산은 5131억원이다. 역대 최초로 5000억원 예산 시대를 열었다. 처음 취임했던 2014년 임실군의 예산은 2886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6년 만에 77.8% 증가한 것이다. 취임과 동시에 꾸준히 보통교부세, 특별교부세 확보는 물론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직접 중앙부처를 오가며 설득하고 각종 공모사업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장기발전을 위한 새 성장동력을 소개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다수 확보했다. 농촌신활력플러스, 도시재생, 농촌협약 시범사업으로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구축, 로컬푸드 고도화, 정주 여건 개선, 여가 문화시설 확충으로 임실군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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