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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압수수색…이재명 턱 끝까지 온 수사

    檢,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압수수색…이재명 턱 끝까지 온 수사

    대장동-쌍방울-이재명 수사재산 은닉 조력자 3명 체포법무법인 태평양 압수수색이재명 대표 둘러싼 의혹 조준대장동 특혜·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조력자들을 13일 체포하고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체포된 조력자 중에는 쌍방울그룹 임원 출신도 포함돼 있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대장동, 쌍방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김씨의 범죄 수익 은닉 혐의 등과 관련해 조력자로 지목된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씨, 공동대표 이한성씨, 관련자 A씨 등 3명을 체포했다. 또 김씨와 이들의 주거지, 사무실, 김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사무실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와 최씨 간 금전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김씨는 2020년 2월 화천대유에서 대여한 473억원 중 20억원을 최씨에게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6월 화천대유는 최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추가로 30억을 빌려주기도 했다. 또 대장동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인 지난해 10월에는 최씨에게 이자나 담보 없이 30억원을 추가로 대여했다.검찰은 최씨를 대장동 사건과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풀어낼 주요 인물로 보고 있다. 최씨를 타고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최씨는 해외 도피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고 2013년 쌍방울 대표를 지낸 후 부회장에 올랐다. 또 다른 조력자 이씨는 이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성균관대 동문인 김씨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에 합류했다고 한다. 이씨는 김씨 통장을 관리하며 김씨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 범죄 수익 은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은닉 재산에 칼날을 겨누는 것은 김씨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김씨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자금 세탁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김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대장동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 약 8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동결시켰다. 김씨와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들은 4040억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 “다 재워버리고 싶다” “호흡기 뗄까”…중환자실 간호사 논란

    “다 재워버리고 싶다” “호흡기 뗄까”…중환자실 간호사 논란

    “싹 다 약주고 재워버리고 싶다.” “할아버지 호흡기 잠깐 뗄까? 명도 떼지는 수가 있어.” “수혈 때려부었는데 익파 엔딩인 거 안 비밀.” 경기도 소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SNS에 사망자 사진과 환자 모니터 등을 찍어 올리며 부적절한 발언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병원 측은 이같은 논란을 인지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문제가 된 블로그나 게시글이 비공개 처리됐고, ‘내가 했다’라고 밝힌 사람은 없었기에 아직 공식입장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의 게시물은 한 네티즌의 제보로 알려졌다. A씨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본 건데 굳이 이런 걸 찍어서 스토리에 올린다고? 그것도 저런 문장을 달아서?”라며 “이 대학병원 절대 가지 않을래. 나도 내 가족도 지인, 친구들도 싹 다 말려야겠다”라고 다짐했다. 간호사 B씨가 올린 게시물에는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환자의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고생했다는 글과 함께 “할아버지 숨 잠깐만 참아보라고 하고 싶다. vent(인공호흡기) 잠깐 뗄까. 명도 떼어지는 수가 있어”라고 적혀 있었다. 이외에도 “신경계 중환자실에서 1년 넘게 일해보니까 번개탄이랑 수면제는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90%고, 뇌 손상 입은 상태로 평생 살아야 함. 익사는 불어 터져서 안 예쁘니까 패스. 직빵인 높은 곳에서 번지점프가 최고”라고 말한 카카오톡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B씨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환자실에서 환자감시모니터와 어지럽게 달려있는 수액 사진 등을 찍어 올리며 “싹 다 약주고 재워버리고 싶다”, “두 달 치 풀 인계받고 두 시간 만에 하늘로 보내버렸다” 등의 섬뜩한 글을 썼다. 또 환자가 사망한 것을 보고 “수혈 때려부었는데 익파 엔딩인 거 안 비밀”이라며 환자의 죽음을 두고도 입에 담을 수 없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익파’는 환자가 사망했을 때 쓰는 의학용어 ‘expire’를 뜻한다.같은 병원 동료들 “인간쓰레기” 네티즌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자기 부모님이 누워 있어도 이렇게 행동할까” “절대 다시는 간호사 못 하게 해야 한다. 아무리 공감 능력 없고 양심 없어도 세상 무서운 줄 모르나” 등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같은 직장의 동료들이 “너무 창피하다” “정신 나갔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의사는 “그저 의학용어 현란하게 잘 쓰고 매 순간 병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의료 전문직인 자기 자신에 취해서 자랑하는 인간쓰레기”라는 댓글을 남겼다.
  • “장애 딸과 38년간 보이지 않는 감옥…엄마를 또 감옥에 보낼 수 없습니다”

    “장애 딸과 38년간 보이지 않는 감옥…엄마를 또 감옥에 보낼 수 없습니다”

    “40년 가까운 세월 누나와 함께 보이지 않은 감옥 속에 갇혀 고통 속에 살아오신 어머니를 다시 감옥에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38년간 돌본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60대 친모 A씨(63·여)에게 징역 12년이 구형된 가운데 A씨의 아들이자 피해자의 동생인 B씨가 A4용지 4장 분량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지난 12일 뉴스1에 따르면 B씨가 직접 자필로 쓴 탄원서에는 지난 38년의 세월 동안 A씨가 피해자인 딸을 돌보다가 숨지게 한 경위가 담겼다. 앞서 A씨는 올해 5월 23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뇌 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이던 딸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졌으며 사건 발생 몇 달 전에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A씨는 38년간 딸을 돌봤고, 남편은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을 돌며 일을 했다. 그는 범행 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6시간 뒤 아파트를 찾아온 30대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뉴스1에 따르면 B씨는 탄원서에서 “누나는 첫 돌 무렵 병원을 찾았다가 뇌에 일시적으로 산소 공급이 되지 않는 의료사고를 당해 지적장애, 편마비 등 장애를 앓게 됐다”며 “의사소통, 교감도 못하고 움직이지 못해 대소변을 대신 처리해줘야 해 24시간 어머니가 돌봐야 했다”고 했다. 이어 “(누나를 돌봐오던 중) 2020년 겨울 대장암 판정을 받았는데, 수술 후 코로나19 유행으로 (보호자 교대가 원활하지 않아) 어머니 홀로 전적으로 누나를 간호해야 했다”며 “수술 후 암세포가 전이돼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결국 혈소판 수치가 낮아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어머니는 장애 때문에 힘들어하긴 했으나, 결코 누나의 장애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암에 걸려도 무너지지 않고 이겨내려 했다”며 “지난 38년간 대소변 냄새, 침냄새 나지 않도록 수시로 옷도 깨끗히 입히고 지극 정성 간호해왔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B씨는 “어머니는 항암치료도 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누나의 모습에 견디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 뿐”이라며 “백번 천번 처벌을 받아야 하는 죄인이지만, (그동안 고통 속에 살아왔는데)어머니를 감옥에 보낼 수는 없기에 제발 가정이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간곡히 선처 바란다”고 호소했다. B씨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법원에 A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A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A씨는 “그때(범행) 당시에는 제가 버틸 힘이 없었다. ‘내가 죽으면 딸은 누가 돌보나.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 나쁜 엄마가 맞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B씨도 법정에 출석해 탄원서에 담은 가족의 사정을 전하며 눈물로 A씨의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측 변호인은 “범행 계기는 뇌 병변 장애가 아니라 대장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항암치료마저도 혈소판 부족으로 받지 못하자 마음이 꺾였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병 수발은 전부 A씨 혼자의 몫이었고 범행 당시 우울증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전문의 소견이 있는 점, 가족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1월 19일 열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30대女 “여행 다녀오니 집에 50대男 ‘쿨쿨’…도어락 뜯었다”

    30대女 “여행 다녀오니 집에 50대男 ‘쿨쿨’…도어락 뜯었다”

    한 5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의 집에 열쇠공을 불러 도어락을 뜯고 들어가 1박 2일간 지내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알려졌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달 발생한 주거 침입 사건에 대한 글을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해외여행 후 집 현관문 앞에 도착한 뒤 깜짝 놀랐다. 도착해 있어야 할 택배가 없고 자신의 집 현관문 도어락이 바뀐 것. A씨는 순간 집을 잘못 찾아간 줄 알았지만 분명 자신의 오피스텔 호실 앞이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열쇠 업체를 불러 강제로 문을 연 뒤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집 안에는 처음 보는 남성 B씨가 A씨의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다. 경찰은 침대에 자고 있던 50대 남성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관리사무소에 문을 열어달라고 한 뒤 거절 당하자 열쇠 수리공을 불러 35만원을 내고 도어락을 교체한 뒤 이 집에서 1박 2일간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 “노숙을 하다 춥고 배고팠는데 지인이 이 집에 가면 집이 비어있다고 해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노숙 생활한 것은 맞지만 진술의 앞뒤가 안 맞아 신뢰하기 힘들다며 공범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생활 공간이 공포의 공간이 돼버렸다. 불안감으로 사건 당일 바로 집을 내놓고 보증금을 받기도 전에 11월 30일 급하게 이사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면장애와 탈모, 알레르기 증상에 시달리고 있고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달 말 B씨를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해 A씨 집에 들어가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B씨에게 문을 열어준 열쇠수리공은 형사처벌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 오늘 퇴근길 중부지방 눈비… 대설·한파도 온다

    오늘 퇴근길 중부지방 눈비… 대설·한파도 온다

    오늘(12일) 오후 퇴근길부터 기온이 낮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수시 예보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부터 중부지방과 전북은 기압골 전면의 구름대의 영향으로, 경상권은 북서풍과 남동풍 사이 수렴에 의해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강수 지속시간은 대체로 짧고, 강수량도 5㎜ 미만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남해상 구름대 영향으로 제주에 오후까지, 경상동부에 오후부터 저녁까지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동해상 구름대로 인해 울릉도와 독도에는 오후부터 밤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시속 45㎞로 동북동진 중인 서해상 구름대는 오후부터 밤까지 강원영동을 뺀 중부지방, 전북, 경북북부내륙에 비나 눈을 내리겠다. 다만 고도가 높아지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지역에는 눈이 내려 쌓이겠다. 적설량은 경기북부·경기동부·강원영서 1~5㎝, 충북·전북북동부 1㎝ 내외로 예상된다. 내린 눈이 길에 얼어 빙판길을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3일은 발해만에 자리한 기압골이 직접 영향을 주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고, 13일 밤부터 14일 오전까지는 기압골 후면에서 부는 찬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해기차(대기와 해수면 온도 차)로 구름대가 만들어져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오겠다. 눈이 제일 많이 쏟아지는 시점은 중부지방의 경우 13일 오후, 서해안은 14일 새벽일 것으로 예상된다.예상 적설량은 경기남부·충청 3~8㎝, 전북·강원남부내륙·강원산지·제주산지 2~7㎝, 전남북부·전남서부·울릉도·독도 1~5㎝, 중부(경기남부·강원영동·강원남부 제외)·경북북부내륙·경북남서내륙·제주(산지 제외) 1~3㎝, 경남북서내륙 1㎝ 내외다. 예상 적설량을 고려하면 경기남부나 제주산지 등엔 대설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 목요일인 15일에도 한 차례 더 눈이 올 전망이다. 13일부터 14일 오전까지 눈을 부른 찬 공기가 지상에 가라앉으면서 고기압을 발달시키고 이 고기압이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해 동진하면서 발해만에 다시 기압골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강수량과 적설량 예상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기온은 13일과 14일 사이, 15과 16일 사이, 17일과 18일 사이 차가운 북풍계열 바람이 불어오면서 뚝뚝 떨어지겠다. 특히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오는 17~18일 서울 기온은 영하 10도 내외로 내려가겠다. 기상청은 “13일 밤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될 수 있다”면서 당분간 기온이 평년기온을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드론의 시각/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드론의 시각/소설가

    미국의 사진작가 앤 마이 레의 ‘29그루의 종려나무’ 연작은 작가가 미 해병대의 군사훈련에 직접 참가해 찍은 사진들이다. 훈련은 국경 지대인 사막에서 진행됐으며, 촬영은 높은 고도에서 이루어졌다. 레의 이름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황야에서 솟아난 섬광들이 밤하늘에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어 내는 사진이 먼저 눈에 띈다. 야간 작전에서 장갑차 대대가 쏘아 올린 포탄이 그리는 궤적을 찍은 것이라고 한다. 전투 복장의 병사들이 광활한 자연을 가로질러 저 멀리 장난감처럼 보이는 탱크와 수십 개의 점으로 보이는 또 다른 병사 무리를 향해 행군하는 장면도 있다. 이런 사진들은 항공정찰, 위성 그리고 드론의 시점에서 본 전쟁의 풍경이다. 높은 고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드론의 시점에서는 참혹한 전쟁도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이 된다. 미사일이 날아가 목표물에 명중했을 때의 명쾌한 파괴력은 당연히 그 자리에 존재했을 인간의 두려움이나 고통을 쉽게 삭제한다. 드론의 시점에서 인간은 잘 보이지 않는다. 만약 인간이 보인다면 집단으로서의 군대나 국민, 더 나아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대중의 형태일 테다. 표정을 볼 수 있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개인이 아니다. 전쟁터에서 피투성이가 되고 팔다리가 잘려 나가는 개인이 아니다. 인간을 바라볼 때 이러한 드론의 시점을 취하기 쉬운 위치가 있다. 한 집단의 리더, 군대의 지휘관, 대통령, 기업의 경영자, 고위 관료처럼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갖는 자리들이다. 이런 자리에 오르게 되면 역할의 특성상 인간의 눈이 아니라 드론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이들은 개인이 아니라 집단의 구성 단위로 인간을 바라보며, 집단의 움직임과 위치를 근거로 개인의 희생을 유도하는 판단을 내리게 된다. 드론의 시각에서는 화물차 운전자 대부분이 하루 12시간 이상 운전하며, 그 외 시간에도 정차한 채로 화물차 안에서 대기하고, 쪽잠 자고, 밥을 먹고, 해가 뜨는 것을 보면서 퇴근하는 각박한 현실을 보지 못한다. 어쩌면 볼 필요가 없는지도 모른다. 고도가 높은 자리에 있는 이들은 노동자의 삶을 경험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경험할 기회가 없어서 현실을 개선하려는 당사자들의 결단과 행동을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으로 쉽게 규정할 수 있다. ‘산업 기반이 초토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로 국민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이태원 참사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파업을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적 재난’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멈출 수 없어서 달려야 하는 화물차 운전자도 국민이고,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운전자가 운행하는 화물차를 도로에서 마주쳐야 하는 개인도 국민이다. 물류가 멈춰서 초토화될지도 모른다는 생산 현장의 국민이나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국민만이 국민은 아니다. 범주가 애매한 집단인 국민이라는 단어는 쓰임새가 편리하다. 정치가나 기업의 CEO나 고위 관료들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치가나 기업의 CEO나 고위 관료의 시선으로 보아야 할 이유가 없는 개인조차 드론의 시각으로 타인을 보는 건 이상한 일이다. 화물연대 파업에 관한 뉴스에 달렸던 조롱의 댓글을 볼 때, 경제성장ㆍ물가ㆍ일자리 같은 단어를 늘어놓으며 전형적인 훈수 두기를 하던 이들을 볼 때 세상에는 자리와 상관없이 관리자 마인드를 장착하고 사는 사람이 꽤 많음을 깨닫는다. 최저 시급도 못 받는 노동자가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일은 세상 쓸데없다는 연예인 걱정 못지않은 일처럼 느껴진다.
  • “잠도 안자고 7700시간 게임…아들 망쳤다” 게임사 고소

    “잠도 안자고 7700시간 게임…아들 망쳤다” 게임사 고소

    법원, 학부모 3명이 에픽게임즈·자회사 상대로 제기한 소송 승인 자녀가 온라인 게임에 중독됐다며 게임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다. 이들은 게임사가 의도적으로 매우 중독적인 게임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법원은 게임에 빠진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 3명이 게임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에픽게임즈와 자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소송을 승인했다. 에픽게임즈가 2017년에 출시한 포트나이트는 온라인상에서 100명의 유저가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겨루는 배틀 로얄 방식의 슈팅 게임이다. 이용자 수는 3억 500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원고들은 자녀들이 ‘포트나이트’에 빠져 잠을 자지도, 먹지도, 씻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한 아이는 2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7700시간 이상을 게임을 하는 데 썼다는 주장도 나왔다.“의도적으로 중독적인 게임 개발, 7700시간 게임만 하기도” 학부모들은 에픽게임즈가 의도적으로 중독적인 게임을 개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8년에 게임중독을 ‘국제질병분류’에 포함한 점을 들면서 심각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에픽게임즈 측은 비디오 게임 중독이 정신질환으로 인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뱅 뤼시에 퀘벡주 고등법원 판사는 비디오게임 중독에 대한 현재의 인식 수준을 담배 중독에 대한 초창기 인식 수준에 빗대면서 “흡연의 악영향도 하루아침에 인식되거나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 뇌에서는 자신의 충동과 욕구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는 영역이 있다. 이 영역을 ‘안와전전두엽’이라고 하는데, 만약 이 안와전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충동과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게임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리고 대부분 이러한 문제는 뇌기능의 선천적인 문제와 심리적 요인, 환경적인 요소 등이 결합돼 발생한다. 게임을 지나치게 오래 할 경우 노출되는 전자파는 뇌건강에 악영향을 줘, 틱, ADHD, 우울증, 강박증 등의 성향이 있는 환자들의 증상을 악화시킨다.‘게임 중독’ 치료법은 없을까? 게임 중독 치료에 있어서 가장 일차적인 방법은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대체로 보호자와의 심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절제를 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마트폰과 PC는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 하게 하며 이를 지킬 시에는 적절한 보상을 해준다. 그리고 신체적인 활동과 현실에서의 대인관계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부모자녀 간에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를 많이 나누고, 부모도 컴퓨터를 배우고 자녀들의 컴퓨터 활동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 수천 명 해고 칼바람 일론 머스크, 사무실에 ‘침대’ 들여 야근 압박

    수천 명 해고 칼바람 일론 머스크, 사무실에 ‘침대’ 들여 야근 압박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 CEO로 취임한 직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트위터 본사에 야근용 침대를 대거 들여놓았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평소 자사 근로자들에게 강도 높은 근로를 요구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 총수가 되면서, 트위터 본사 사무실 곳곳에 야근용 침대가 설치돼 사무실 불법 용도변경 의혹이 제기된 것.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미국의 유력 신문사인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복수의 내부 관계자 전언을 인용해 ‘드디어 트위터 본사 사무실에도 무언의 야근 압박용 침대가 놓여지기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익명의 트위터 직원들은 “머스크가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 사무실 일부는 침실로 바꾸고 침대와 수면용 야간 조명등 등을 올려 놓았다”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해고에서 살아남은 트위터 직원들 역시 과도한 업무에 몰려 퇴근을 미루고, 사무실에서 밤새 쪽잠을 자는 경우가 허다해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익명의 직원들이 공개한 사무실 내부에는 침대와 나무 협탁, 조명등 등이 놓여 있었다. 한 내부 폭로자는 “트위터 관계자 누구도 직원들에게 침대 설치와 관련해 내용을 공지한 바가 전혀 없다”면서 “어떠한 상의도 하지 않은 채 불쑥 사무실에 침대를 설치했다. 각 층마다 이런 형태의 침실이 4~8개 정도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이 직원은 보복 등을 우려해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 수천 명을 해고한 머스크가 비어있는 사무실 공간을 야근하는 근로자들의 침실로 개조했다는 폭로였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자사 직원 수를 기존 7400명에서 2700명으로 대폭 줄였다. 그러면서도 해고의 칼바람을 피한 직원들에게는 주당 80시간 이상의 고강도 근무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트위터의 미래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일주일 7일, 하루 평균 12시간 교대 근무’를 요구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 이에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18년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몇 시간의 노동이 가장 적절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각각의 경우에 따라 사례가 다르지만 일주일에 80~100시간이 적당하다”고 답변해 고강도 장시간 노동 환경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사무실 개조 역시 고강도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 2~3일 은밀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내용에 대한 내부 폭로가 있은 직후 샌프란시스코 건축감독관리국은 지난 6일 트위터 사무실 일부가 불법 개조됐다는 민원을 접수,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관할 감독관리국은 사무실을 침실로 변경한 것이 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최소 72시간 내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후크 vs 이승기 갈등에 권진영 대표 논란까지…꾸준한 반박

    후크 vs 이승기 갈등에 권진영 대표 논란까지…꾸준한 반박

    가수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수익 배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권진영 후크 대표는 자신을 향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0원 정산 의혹’이 불거진 후 권 대표는 계속해서 자신을 향한 의혹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고 대응하고 있다. 이 가운데 후크는 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재차 권 대표를 향한 의혹에 맞섰다. 이번엔 권 대표가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후크는 “권 대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리처방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위법, 불법 행위는 없었다”며 “의료법령은 일정한 경우 대리처방을 허용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월 4일부터 한시적으로 대리수령자의 범위가 치료를 돕는 지인까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후크는 “권 대표는 지난 2015년 발병한 뇌경색으로 인한 편마비로 일상 생활에서조차 보조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다”며 “왼쪽 근육의 경직 등으로 현재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료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대리처방을 받을 수 있는 자이고, 특히 한시적으로 대리수령자의 범위가 확대되어 지인을 통한 대리처방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면제 계열의 항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약물을 대리 처방받아 의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에는 “적법하다”고 맞섰다. 또한 “권 대표는 그간의 논란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리며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며 “그러나 적법하게 이뤄진 일조차 단지 권 대표가 했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는 것은 과도하다. 권 대표에게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인권을 말살하는 행위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 대표는 이 밖에도 명품 매장 갑질 의혹, 소속 가수 음원 미정산 의혹 등에 휩싸였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달 가수 이승기가 18년동안 담았던 소속사에서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내용증명을 소속사에 보내면서 알려졌다. 한편 양측은 여전히 첨예한 입장 차이를 이어가고 있다.
  • 네시의 모델…호주 목장서 1억 년 전 ‘바다 공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네시의 모델…호주 목장서 1억 년 전 ‘바다 공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호주에서 1억년 전 바다를 누비던 해양 파충류 '엘라스모사우루스'(elasmosaur)의 화석이 발견됐다. 특히 이 화석은 긴 목과 몸통이 거의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관련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사람으로 따지면 청소년 나이의 엘라스모사우루스 화석이 호주 퀸즐랜드 서부 목축장에서 발굴됐다고 보도했다.길이가 약 6m에 달하는 이 화석은 긴 목을 가진 수장룡인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의 일종으로 지난 8월 아마추어 화석 사냥꾼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후 전문가들이 동원돼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됐고 최근 엘라스모사우루스의 상징과도 같은 긴 목과 몸통이 그대로 드러났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누워있는 여러 명의 사람보다 훨씬 더 큰 엘라스모사우루스의 골격이 그대로 드러난다.발굴에 참여한 퀸즐랜드 박물관 고생물학자인 에스펜 크누센은 "지금까지 엘라스모사우루스의 머리와 몸통이 함께 발견된 적은 없었다"면서 "그 이유는 플레시오사우르스와 같은 수장룡은 목이 전체의 3분의 2이기 때문에 죽은 후 보통 머리가 몸에서 분리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굴팀은 이를 '로제타스톤'으로 비유하며 엘라스모사우루스가 유년기에서 성인기로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제타스톤은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군이 진지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이후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의 해독의 열쇠가 됐다.한편 중생대 최강 포식자라고 하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같은 육식 공룡을 떠올리지만, 사실 바다에는 이보다 더 거대한 파충류들이 존재했다. 이 시기 바다로 진출한 거대 파충류 무리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플레시오사우루스와 같은 수장룡이다. 목길이만 최대 14m에 달할 만큼 덩치가 큰 플레시오사우루스는 특히 영국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의 괴물 네시의 모델이기도 하다. 플레시오사우루스는 노처럼 생긴 다리를 가져 수상 생활에 적합하게 진화했지만 허파로 숨을 쉬기 때문에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25)] 바다, ‘탄소중립’의 종결자/세종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교수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25)] 바다, ‘탄소중립’의 종결자/세종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교수

    바다는 지구 전체 표면적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지구 전체 물의 97%를 담고 있다. 그래서 한없이 크고 넓은 ‘망망대해’다. 바다는 해류와 열 흡수를 통해 지구의 기후 조절자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근래 심각한 기후변화는 바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변화로 북극과 남극의 빙하, 고산지대의 만년설이 녹으면서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IPCC 6차 평가보고서는 금세기 들어 해수면은 20㎝ 상승했으며 지난 3000년 중 가장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도 최근 매년 4.3㎜씩 상승해 그 결과 제주도 용머리해안 도로가 침수되고 말았다. 해양수산 분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공식적으로 2018년 기준 406만t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0.5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해운 부문에서 선박 운항을 위한 연료 사용으로 102만t이 배출되며, 수산·어촌 부문에서 연료 사용으로 254만t과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로 50만t이 배출된다. 배출량 산정에서 제외된 국제 해운 부문과 수산물의 가공·유통·소비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을 고려하면 이 양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밝힌 ‘2050년 탄소중립계획’에 따르면 국내 해운 부문에서는 LNG 등 ‘저탄소 선박’과 전기, 수소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무탄소 선박’, ‘에너지와 운항 효율 개선’ 등을 통해 2018년 배출된 102만t의 온실가스를 2050년 31만t으로 70% 감축할 계획이다. 수산·어촌 부문에서는 ‘어선의 노후 기관 교체’, 대체 건조와 감척 등 ‘어선어업 효율화’, LNG·전기·하이브리드 등 ‘저탄소·무탄소 어선’, 양식장과 수산 가공 공장 등에 대한 ‘에너지 절감 장비 보급’, 태양광발전에 의한 ‘양식장 친환경 에너지 생산 지원’, 국가 어항의 태양광발전과 파력발전에 의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지원’ 등으로 2018년 배출된 304만t의 온실가스를 2050년 12만t으로 96% 감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50년 해양수산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대비 90%가 감축될 것이다. 해양수산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은 일반적인 감축에 그치지 않는다. 해수부는 세계 최대의 ‘시화호조력발전소’ 운영 경험을 살려서 조력발전 보급을 확대하고, 조류 및 파력 복합발전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230만t에 해당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 연안습지의 식생을 복원하고 바다숲을 조성하며, 굴 패각 재활용 등 새로운 ‘블루카본 발굴’을 통해 136만t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해양 부문의 온실가스 순 배출량은 ?324만t으로 소위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은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한데, 2050년 많게는 8500만t의 온실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해양이다. 바다가 ‘탄소중립의 종결자’다.
  • 후크 권진영 대표, ‘수상한 약 심부름’ 의혹에 “적법” 주장

    후크 권진영 대표, ‘수상한 약 심부름’ 의혹에 “적법” 주장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음원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직원들을 시켜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상하거나 위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후크엔터테이먼트 측은 8일 공식 입장을 내고 “권진영 대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리처방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위법, 불법행위가 없었다. 의료법령은 일정한 경우 대리처방을 허용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월 24일부터 한시적으로 대리수령자의 범위가 치료를 돕는 지인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권진영 대표는 2015년 발병한 뇌경색으로 인한 심한 편마비로 일상 생활에서 조차 보조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거동이 매우 불편하고, 왼쪽 근육의 경직 등으로 현재도 계속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며 “그에 따라 권진영 대표는 의료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대리처방을 받을 수 있는 자이고, 특히 한시적으로 대리수령자의 범위가 확대되어 지인을 통한 대리처방도 받을 수 있는 자”라고 했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약물을 대리 처방받아 의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에 대한 향정신의약품 처방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면제의 대리처방은 가능하다”며 “보건복지부 공고 제2021-780호 ‘한시적 비대면 특정의약품 처방제한 방안’에 따라 비대면 진료에 대해 마약류 및 오남용 우려 의약품의 처방을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가 보도자료로 배포한 바와 같이 2020년 2월 24일부터 시행한 대리처방은 위 한시적 비대면 특정의약품 처방제한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따라서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권진영 대표는 의사의 허락과 관련 법령에 따라 수면제 처방을 받은 것으로, 이는 결코 위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SBS 연예뉴스는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 2년간 직원에게 ‘수상한 약 심부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권진영 대표가 지난해 12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대리처방이 불가능해진 약물을 직원을 통해 대리 처방받았다며 의료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 호도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매체와 기자에게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대표 “윤석열 정부는 ‘기승전 원전 확대’만 내세운다” 비판

    이재명 대표 “윤석열 정부는 ‘기승전 원전 확대’만 내세운다”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윤석열 정부는 ‘기승전 원전 확대’만 내세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탄중위) 출범식에서 “참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이런 세계적 흐름에 거스르고 있다. 2030 재생에너지 목표를 30%에서 21.5%로 도리어 낮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기후위기 문제는 하나의 현안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가장 중요한 핵심 문제라고 생각한다. 각 국가가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빠르게 산업체계를 전환하고 혁신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이미 2030년 석탄발전 퇴출 목표를 갖고 있고 올해 초 이미 27개국이 탄소세를 시행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당내 탄소중립위를 출범시켜 세계적 문제인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 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위원장은 김정호 의원이, 부위원장은 양이원영 의원이 맡았다. 이 대표는 “국내 재생에너지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이고 RE100 같은 산업 재편에서도 낙오할 수밖에 없다. 국내 유수 기업이 결국 해외로 유출 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 예상된다. 기후위기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새로운 도약과 성장 발전 기회로 만들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탈석탄·감원전,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 그 길에 탄소중립위가 앞장서주고 중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민주당 탄중위의 활동 방향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유례없는 폭염, 가뭄, 폭우, 홍수, 혹한, 해수면 상승 등 기후재난 격화가 빈발하고 있다”고 했다. 위원회는 ▲신재생·그린수소 에너지 기반 친환경 산업생태계로의 전환 ▲자원순환형 농·축·어업 확대 ▲자원 재활용을 통한 유기적 자원 순환 촉진 등에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 38년간 돌본 뇌병변 딸 살해…친모 “난 나쁜 엄마” 눈물

    38년간 돌본 뇌병변 딸 살해…친모 “난 나쁜 엄마” 눈물

    38년간 돌본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60대 친모가 법정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검찰은 8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A(63·여)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A씨는 올해 5월 23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 B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뇌 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이던 딸 B씨는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졌으며 사건 발생 몇 달 전에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A씨는 38년간 딸 B씨를 돌봤고, 남편은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을 돌며 일을 했다. 그는 범행 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6시간 뒤 아파트를 찾아온 30대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경찰이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진술해 구속할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A씨는 “그때(범행) 당시에는 제가 버틸 힘이 없었다”면서 “‘내가 죽으면 딸은 누가 돌보나.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면서 “나쁜 엄마가 맞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A씨 측 변호인은 “범행 계기는 뇌 병변 장애가 아니라 대장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항암치료마저도 혈소판 부족으로 받지 못하자 마음이 꺾였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병 수발은 전부 A씨 혼자의 몫이었고 범행 당시 우울증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전문의 소견이 있는 점, 가족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재판을 마치기 전 A씨의 아들이자, 피해자의 동생인 C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누나가) 1살 때 의료사고를 당한 이후 의사소통을 못 하고 대소변까지 남이 도와줘야 하는 심한 장애를 앓게 되면서 어머니가 전적으로 돌봐왔다”면서 “40여년 가까이 돌보는 와중에 대장암 판정까지 받자 어머니가 많이 슬퍼했고,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수술을 받게 돼 (보호자 교대가 쉽지 않아)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든 치료해 극복해보려 했지만, 누나의 항암치료가 중단되자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던 어머니가 우울감을 호소했다”면서 “누나에게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항상 청결히 키워왔다. 장애를 힘들어하긴 했지만 누나의 장애는 어머니에게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암에 걸려도 무너지지 않았지만, 누나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어머니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리며 증언했다. 또 “부모님은 먼저 죽으면 누나는 좋은 시설에 보내달라고 했고, 저 역시도 남한테 누나를 맡길 수 없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면서 “저와 가족들 모두 어머니에 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A씨 측은 결심공판 전 정신감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정신감정서에는 우울증 등의 증상이 있다는 전문의 소견이 제시됐다. A씨의 선고공판은 내년 1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월드컵 8강전 앞둔 카타르에 토네이도 강타, 우박 동반 폭우까지

    월드컵 8강전 앞둔 카타르에 토네이도 강타, 우박 동반 폭우까지

    카타르가 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기상 악화에 시달렸다.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슬라티 등에 따르면,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라스라판에서 토네이도와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발생했다. 카타르 최대 에너지 산업단지이기도 한 리스라판은 이번 월드컵 경기장 중 가장 북쪽인 알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차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월드컵이 전날 16강전을 마치면서 이날부터 이틀간 휴식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현재 먹구름이 몰려든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4시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8강전이 열린다.카타르 기상청은 트위터에 토네이도 영상을 공유하고 “조심해 달라”는 문구와 함께 비가 폭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비는 며칠간 산발적으로 내리고 현재 27도인 기온은 앞으로 23~25도 사이로 조금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타르의 강수량은 연평균 75㎜, 월평균 5.95㎜에 불과한데 6월부터 10월까지 건기에는 비도 거의 내리지 않는다. 우박은 더 드물다. 카타르 기온은 가장 선선해지는 1월 밤에도 13도 밑으로 거의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날 카타르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사람들은 우박을 한 주먹씩 집어들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도 했다. 카타르 북동부 해안의 버려진 마을인 알 후와일리에서도 토네이도가 추가로 발생하긴 했지만, 현지에서 토네이도는 극히 드문 기상 현상이다. 세계위험지수(WRI)에 따르면, 카타르는 자연재해를 겪을 가능성이 가장 낮은 국가에 속한다. 올해는 192개국 중 20위에 올랐다. 이 지수는 지진과 화산 폭발, 폭풍, 홍수, 가뭄, 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자연재해에 대한 국가별 취약성을 예측한다. 중동 지역의 토네이도는 미국 등지에서 종종 발생하는 토네이도보다 상대적으로 약하긴 하지만, 주택가를 덮치면 마찬가지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 “성관계 싫지 않았어” 녹음했지만…‘준강간죄’ 판결

    “성관계 싫지 않았어” 녹음했지만…‘준강간죄’ 판결

    상대방이 성관계 후 싫지 않다고 말했다고 해서 사전에 성관계를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두 사람이 합의 후 성관계를 가진 뒤 대화 내용을 녹음했더라도, 상대 여성이 술에 취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없었다면 준강간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진성철)는 준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한 공원 여자 화장실에서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가 같은 동네에 사는 초등학교 후배인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상해를 입혔다고 판단했다. 피해자는 당시 심신 상실 상태였다. 1심은 “반항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할 정도로 술에 만취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성관계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블랙아웃 증상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성폭행 직후 “싫었냐”는 A씨의 물음에 피해자가 아니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 답한 녹음파일이 무죄 근거로 제시됐다.그러나 2심은 “대화 당시 피해자가 술에 만취한 상태였고 피해자는 ‘아니’라는 대답 후 대화 도중 부정적 감정 표현을 했다”며 “피해자가 A씨와의 성관계를 사전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설령 성관계 후에 ‘싫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해서 사전 동의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법원은 “그러나 가해자가 벌금형 1회 외에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도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준강간은 대표적인 성범죄 중 하나로 심신상실 또는 항거 불능 상태를 이용해 간음하는 범죄를 말한다. 보통 술을 매개로 이뤄지는데, 데이트 강간이나 약물, 수면 내시경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발생한다. 타인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악용하므로 무겁게 처벌하도록 돼있다. 준강간 성립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여부 외에도 사건 당시 목격자의 진술, 사건 당일 음주량,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등을 면밀히 따져본 뒤에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게 된다. 이러한 준강간 성범죄는 죄질이 나쁜 만큼 강간죄에 준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강력하게 처벌한다. 한편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하더라도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성범죄 가해자는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없다.
  • 중증 장애 아이들 폭행…그 수영장은 ‘지옥’이었다

    중증 장애 아이들 폭행…그 수영장은 ‘지옥’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그동안 지옥에서 훈련을 한 셈이다.”  중증 장애를 앓는 장애인 선수들을 상대로 폭행하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전직 감독과 코치 3명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8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한 전 인천시 장애인수영연맹 감독 A(48·여)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한 B(47·여)씨 등 전직 코치 2명에게 각각 징역 3년을, 또 다른 전직 코치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B씨는 “법원 명령으로 피해자 부모들께 다가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선수들에게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제가 만든 결과여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하루하루 반성하면서 속죄하고 있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 등은 2019년부터 2020년 7월까지 인천시 장애인수영연맹에서 감독과 코치로 일하면서 수영장 내 창고 등지에서 지적·자폐성 장애인 수영선수 12명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폭행을 당한 선수들은 훈련할 때 막대기 등으로 구타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당한 선수들은 모두 뇌병변과 자폐성장애, 지적장애 등 중증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의사전달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수사과정에서 피해기간과 피해사실 등이 명확하게 특정되지 않았다. 창고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아이들이 폭행을 당해도 모르는 장소였다. 8명이  미성년자, 가장 어린 피해자는 11살이었다.모든 장소가 폭행 현장이었다 A코치 등은 경기나 시합을 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티볼배트와 오리발, 막대기 등을 이용해 선수들의 엉덩이 등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폭행으로 일부 선수들은 피멍이 들거나 이마가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코치는 한 장애인 선수를 수영장 기둥에 묶어 놓고, 얼굴에 침을 뱉고 스노클의 숨구멍을 손을 막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혔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들 몸에 흔적이 나지 않도록 때렸고, 흔적이 나타나면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나오지 못하게 해 멍자국이 남지 않게 했다. 모든 장소가 폭행 현장이었다. 아이들은 수영장 물에 들어가기 싫어 서럽게 우는 등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언어로 위험신호를 보냈다. A코치 등의 범행은 지난해 5월쯤 새로 부임한 인천시장애인수영연맹 소속 감독이 훈련과정에서 선수들의 이상한 행동을 발견하면서 수면 위에 드러났다. 감독이 자세교정 등의 지도를 위해 선수들에게 다가가면 도망가거나 몸을 떠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 증언으로 구성된 영상과 수년간 해프닝으로 알았던 폭행 사진들을 모아 수사를 요청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 사임한 B씨 등 전 코치 2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금지된 개별 강습을 하고 매달 45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겨 내부 징계도 받았다. 이들 중 1명은 감봉과 함께 인천지역 지도자 등록 보류 처분을, 나머지 1명은 지도자 자격 정지 3년 처분을 받았다. 인천시장애인수영연맹 선수단 학부모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그동안 지옥에서 훈련을 한 셈이다”며 “장애인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감독과 코치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자 학부모 10여명은 방청석에서 공판을 지켜봤다.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6일 열릴 예정이다.
  • “신정호 지방 정원 사업 착공 ‘아트밸리 아산’ 출발점 될 것”

    “신정호 지방 정원 사업 착공 ‘아트밸리 아산’ 출발점 될 것”

    “100년 역사와 함께 시민 대표 힐링공간으로 자리잡은 ‘신정호’를 발판으로 충남 아산을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각종 행사장 등에서 인사말을 할 때나 언론 인터뷰 등을 가질 때 ‘신정호 아트밸리’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단순히 호수공원이라는 수변공간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신정호 아트밸리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등을 가미해 온천도시, 산업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아산시는 지난 1일 수변 경관 보존과 새로운 정원시설 도입 등을 위한 ‘신정호 지방 정원’ 조성사업을 착공했다고 7일 밝혔다. 신정호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만든 담수면적 92㏊(약 27만평)의 인공 저수지로, 1984년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됐다. 주변에 야외음악당·음악 분수공원·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아산시는 신정호의 수질을 개선함과 동시에 수변정원데크와 세계식물정원, 수로를 만들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정호 사업은 충남 첫 번째 지방 공원이자 세 번째 국가 정원 지정을 위한 도전이며, 국제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신호탄”이라며 “새로운 수변공간과 함께 항상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아트밸리 아산’ 완성의 첫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신정호 아트밸리 이행을 위한 박 시장의 의지는 남다르다. 그는 “신정호에 재즈 페스티벌 등의 문화예술 행사가 365일 연중 개최되고, 카페를 활용한 갤러리 기반 조성과 국제비엔날레 개최로 국내 최고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번 착공식에 맞춰 신정호 일원에서는 1일부터 왕열·김무호·노재순·나얼·조영남 등 충남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없던 국내외 유명 미술작가 103인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아트페스티벌: 100인 100색전’이 시작됐다. 내년 1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미술관·전시관 등이 아닌 신정호 주변 카페와 식당에 모두 187점의 작품이 걸리게 된다. 박 시장은 “신정호 아트밸리는 아산의 미래 100년 도시브랜드를 새롭게 바꾸는 사업으로 신정호 인근을 하나의 거대한 복합문화 공간이자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만드는 계획”이라며 “대기업·국립경찰병원 유치, 온천 도시 지정 등과 함께 아트밸리 활성화로 국내 최고의 명품 문화도시가 될 것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제2회 아시아 태평양 영리더스 포럼 제주’ 개최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제2회 아시아 태평양 영리더스 포럼 제주’ 개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지난 6일 제주 신화월드 랜딩컨벤션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함께 ‘제2회 아시아 태평양 영리더스 포럼 제주’의 환경 세션 ‘그린시티:해수면 상승 예방과 대응 전략’을 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개월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인 ‘그린시티 앰배서더’(GCA)의 활동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도시의 기후영향과 위기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회복탄력적인 도시를 위한 영리더스 청년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는 최기록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그린시티 앰배서더 참가자 3인의 청년대표 발제, 한국외국어대학교 환경학과 제프리 스콧 오웬 교수의 ‘해수면 상승’에 관한 기조연설, 그리고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이나래 지속가능도시연구소장의 ‘해상도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주제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김건우 교수, 제프리 스콧 오웬 교수, 이나래 소장, 제주연구원 청정도시연구부 박창열 연구원, 한겨레신문사 기후변화팀 이근영 선임기자가 참가해 각계 분야에서 바라보는 그린시티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적응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기록 회장은 “영리더스들이 기성세대의 성공과 실폐를 되돌아봄으로써 미래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적 도시를 가꾸어 갈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높이며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미래세대를 이끄는 주역이 될 청년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마현된 이 행사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2021년부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함께 그린시티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으며, 매년 포럼에 맞춰 그린시티 이슈를 선정해 환경세션을 주관하고 있다.
  • 남해안남중권 시·군, 여순사건특별법 개정 등 건의

    남해안남중권 시·군, 여순사건특별법 개정 등 건의

    전남·경남 남해안 9개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사천과 고흥 중심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여순사건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7일 진주시에 따르면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전날 진주시 지수면 ‘진주K-기업가정신센터’에서 협의회 소속 9개 시·군 시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1차 정기회를 열고 내년 협의회 예산과 공동사업 등을 의결했다. 시·군간 협력과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거쳐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는 남해안남중권 광역 연계 관광프로그램인 ‘누비GO’ 투어를 중심으로 내년에 시·군 관광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농특산품 해외 홍보·판매와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제 참여를 위해서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순신을 주제로 하는 사업발굴, 고향사랑기부제 협력 등 새로운 사업도 적극 발굴해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내년에 열리는 ‘2023순천세계정원박람회’와 ‘2023하동세계차엑스포’는 남해안남중권을 세계에 알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의회는 경남 사천시와 전남 고흥군을 중심으로 하는 우주항공산업 육성, 사천~광양간 국도2호선 확장, 여순사건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촉구 등 3건의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중앙부처와 국회 등과 공동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김철우 협의회장(보성군수)은 “대한민국 글로벌 기업의 산실인 진주기업가정신센터에서 정기회를 개최한 것은 기업가정신으로 시·군정에 창의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지역발전으로 모두가 잘사는 한 해를 준비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남해안남중권 9개 시·군이 남명조식선생의 경의사상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정신의 수도 진주에서 기업가 정신 기(氣)를 받아 상생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진주K-기업가정신센터는 삼성, LG, GS 등 세계적인 기업 창업주를 배출한 진주시 지수초등학교 폐교건물을 재단장해 올해 3월 개소한 K-기업가정신의 메카로 전국 기업연수와 각종 교육시설로 활용한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영호남 남해안 중심지역 9개 시·군이 동서화합의 선도적 상징지역으로 상생·발전하기 위해 2011년 설립한 광역 행정협의회이다.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과 경남 진주시· 사천시·남해군·하동군 등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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