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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이재명 법카 의혹’ 경기도청 압수수색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재임 시절 연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김동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 수사관 40명을 보내 비서실과 총무과 등을 대상(공무원 23명 특정)으로 관련 자료 확보를 시도했다. 법인카드가 사적으로 사용된 곳으로 지목된 식당, 과일가게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영장에 이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 전 경기도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를 피의자로 적시했다. 혐의는 업무상 배임이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전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인 조명현(45)씨가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검찰은 이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김씨가 그의 수행비서로 알려진 배씨를 시켜 초밥과 과일 등을 관사나 자택으로 사 오게 하는 등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보고 있다. 압수수색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지사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전임 지사 시절 일어난 일에 대한 압수수색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장기간 하겠다는 것은 검찰의 괴롭히기, 정치 수사”라고 말했다.
  • “욕하던 고객 또 찾아올까 봐 불안”… 감정노동자 62% 정신질환 ‘고위험’[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욕하던 고객 또 찾아올까 봐 불안”… 감정노동자 62% 정신질환 ‘고위험’[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길거리 다니다 배때기에 칼 맞을 ×.” 11년 차 대형마트 계산원 박혜숙(53·가명)씨는 2018년 그날을 잊지 못한다. 다짜고짜 가방을 던지며 욕설을 퍼붓던 동년배 여성 고객의 얼굴이 5년 넘게 지난 지금도 선명하다. “줄 서서 기다리는 손님이 한가득인데 ‘계산도 못 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이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던 어린 남자도 있었어요.” 자신을 위협하던 손님들이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그는 한 달간 집 밖에 나가지 못했다. 험한 일을 당해도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무력감에 휩싸였다. 박씨는 2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1년간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먹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성 급성 우울증 진단으로 산업재해 인정도 받았지만, 일터에 나가는 게 여전히 버겁다. 일을 하면서 기분이 나쁘거나 화가 나도 회사가 요구하는 감정만 표현해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업무를 감정노동이라고 한다. 노동학계는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객을 응대하는 시간이 업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노동자를 감정노동자로 추정한다. 이 수는 2006년 974만 6000명에서 2020년 1174만 6000명으로 증가했다. 감정노동자는 전체 노동자를 산업·직군·소득별 등으로 구분했을 때 가장 취약한 축에 속한다. 여기에 정해진 매뉴얼대로 고객을 응대하고 부당한 취급을 받아도 서비스를 중단할 권한이 없다시피 한 업무 특성 탓에 이들의 정신건강은 위태로운 수준이다. 서울신문이 정신건강의 불평등과 관련해 감정노동자들의 실태에 주목한 까닭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의 가구방문노동자, 요양보호사, 마트·백화점 판매직,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상담사 등 313명의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절반이 훌쩍 넘는 62.1%가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한국형 감정노동 평가도구를 활용해 이들의 직무스트레스를 파악해 보니 191명(61.0%)이 감정 규제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고객 응대 과정에서 실제 느끼는 감정과 다른 감정을 표출하고 감정을 자주 바꿔야 하는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는 뜻이다. 업무 과정에서 입는 정서적 충격 정도를 말하는 감정부조화 고위험군은 열 명 중 아홉 명꼴(282명·89.8%)로 더 많았다.【감정 회복 어려운 감정노동자】 고객과 갈등 이력 인사고과에 반영51% “직장에서 보호·지지 못 받아”감정 손상, 자연스럽게 치유 안 돼“업무 중 정신과 진료 지원 등 필요” 대부분의 감정노동자가 고객과 갈등을 겪어도 본인 선에서 대처할 재량권이 없어 상처받거나 자존심이 상하는 등 정서적 손상 또는 감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회사로부터 고객 응대 업무를 감시받고 그 결과가 인사고과나 평가에 적용돼 스트레스가 큰 조직모니터링 고위험군에는 46.7%인 146명이 해당했다. 조사 대상의 절반가량인 159명(50.8%)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직장에서 적절한 지지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감정노동이 심해지면 우울, 적응장애, 정신적 탈진 상태 등 정신건강이 악화하기 쉽다. 조사 응답자의 77.0%인 241명은 최근 2주간 가라앉은 느낌이나 우울감, 절망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특히 11.5%(36명)는 매일, 28.1%(88명)는 여러 날 동안 부정적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정신건강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수면장애 경험자도 81.5%(255명)나 됐다. 다섯 명 중 한 명(71명 ·22.7%)은 거의 매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최근 2주간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거나 자해를 생각한 사람이 전체의 21.7%(68명)로 조사됐다. 이정훈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 소장은 “자살을 생각하는 비중이 일반 국민의 경우 평균 2~4%인 점과 비교하면 감정노동자들의 자살 충동은 10배 수준으로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소진된 체력은 휴식과 수면을 통해 회복할 수 있지만, 감정적 손상은 자연스럽게 치유되거나 회복되지 않는다”며 “반복적으로 악성 민원인을 상대하면서 감정적 타격이 누적되기 때문에 정신건강 고위험군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무 스트레스로 생긴 정신질환을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정신질병의 산재 신청 건수는 2018년 268건에서 2022년 678건으로 2.5배 이상 늘었다. 산재 승인율은 2022년 65.6%에 이른다. 일하면서 얻은 마음의 병도 신체장애와 동일하게 재해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권리 인식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정신질환과 업무 인과성에 대한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2012년 37% 수준에 그쳤던 정신질환 산재 승인율이 10년 새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감정노동에 의한 정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지속되면 이직률이 높아지고 직무 숙련도가 유지되기 어렵다. 그 결과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면 이윤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감정노동 보호 체계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도 유리하다. 이 소장은 “많은 기업이 제공하는 일회성 치유 프로그램은 감기 걸렸을 때 쌍화탕을 마시는 것과 비슷해서 근본적으로 정신건강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라며 “기업 내부에 전문 상담 요원을 상주시키거나 업무시간 중 외부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비용을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후 위기로 도시 소멸·인구 대탈출”…전문가들 섬뜩한 경고

    “기후 위기로 도시 소멸·인구 대탈출”…전문가들 섬뜩한 경고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가 지구 온난화가 계속 될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 곳곳이 물에 잠길 수 있다며 예상 이미지를 공개해 경고했다. 4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은 기후위기로 변화한 도시들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자료를 공개했다. 해수면 상승 예측 결과와 지역별 고도 등을 종합, 탄소 배출량을 제한해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설정해 제작한 이미지와, 3도까지 올랐을 때의 예상 이미지를 비교한 이미지다. 1.5도 이내로 온도가 상승할 경우 도시 곳곳은 현재와 별반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3도까지 오른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주요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물이 높게 차올라 고층 건물의 상층부만 물 밖으로 나와 있고, 인도 뭄바이의 경우 우뚝 선 나무 전체가 물에 잠길 정도로 해수면이 높이 올라와 있다. 일본 후쿠오카와 영국 글래스고도 물이 가득 차 차도와 인도가 모두 물길이 됐다. 영국의 관광명소인 왕실 건물 버킹엄 궁전은 물론, 세계 곳곳의 유적지와 유산들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이밋 센트럴의 수석 과학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벤저민 스트라우스는 “COP28에서 내려진 결정들은 지구 해안 도시의 장기적인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할 만큼 충분히 급격히, 빨리 탄소 오염을 줄이는 방안에 동의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미래가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CNN은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더라도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고, 이는 5억 1000만명이 거주하는 세계 지역 곳곳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상승폭이 3도를 넘을 경우 8억명 이상의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설명했다.“기후위기, 지옥행으로 가속페달”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미아 모틀리 총리는 지난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정상회의에서 선진국이 당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10억명의 기후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베이도스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면서 “지구의 기후 위기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기후 위기로 인해 해수면이 3000년 전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며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 방콕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르기까지 (기후 위기가) 거의 10억명의 사람들에게 ‘문제의 소용돌이’를 초래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파도에 휩쓸려 소멸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어떤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중국, 인도, 네덜란드,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는 모두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또한 뉴욕, 런던, 로스앤젤레스, 코펜하겐, 상하이, 뭄바이, 방콕, 자카르타,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티아고, 카이로 등이 취약한 대도시로 꼽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과 국가들은 영영 사라질 수 있다. 지구에 사는 사람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체 인구가 이동하는 대규모 대탈출이 빚어지고 담수, 땅 등 자원을 둘러싼 격렬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세계기상기구(WMO)가 수집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세기 동안의 해수면 및 수온 상승은 지난 1만 1000년 동안의 그 어느 때보다 빨랐다. 해수면은 따뜻한 물이 팽창하고, 만년설과 빙하가 녹으면서 상승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WMO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하며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온도 상승이 ‘기적적’으로 1.5도에 그치더라도 해수면 상승은 향후 2000년 동안 최고 2m에서 3m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제시된 목표는 지구 표면온도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상 높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만,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온실가스 배출 격차’ 보고서에서 현재로서는 1.5도 목표를 달성할 경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온도 상승 폭이 1.5도로 억제되더라도 지구 해수면은 향후 2000년 동안 2∼3m 높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 [최보기의 책보기] 투표하라, 정치가 아닌 식량안보를 위해서

    [최보기의 책보기] 투표하라, 정치가 아닌 식량안보를 위해서

    이 책의 부제는 ‘기후 낙관론에 맞선 세계적인 환경과학자의 폭로’다. 저자 루이스 지스카의 주장은 ‘이산화탄소가 식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지구 전체 생태계 관점에서 보면 부작용이 훨씬 크다. 과학적 연구로 이를 입증함으로써 기후낙관론의 허구를 밝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스카는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 증가가 식물 생태계 변화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유발해 궁극적으로 식량위기를 초래할 것이란 결론을 제시한다. 식량! 머리는 비어도 살지만 위장이 비면 죽는다. 고대 이집트는 나일강 유역에 흉년이 들면 왕조가 교체됐다. 19세기 아일랜드 대기근에 따른 대규모 이민으로 미국의 노동산업이 확장됐다. 미국에 아일랜드계 대통령이 많은 이유다. 중국도 1960년대 대기근으로 수천만의 희생을 치렀다. 2010년 여름 이상기후로 모스크바만 11,000명 이상 사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 생산량이 대폭 줄자 ‘식량안보’를 위해 수출을 중단했고, 국제 밀 가격이 90% 폭등했다. 밀 부족은 ‘아랍의 봄’으로 이어졌는데 현재 시리아는 가뭄에 따른 식량부족으로 인구의 절반이 해외로 떠났다. 식량위기는 대부분 정권퇴출로 이어진다. 지구의 식물 중 경작식물은 옥수수, 벼, 밀 3종이 50%를 차지한다. 세계인구 90%가 25종의 식물에 의존해 먹고 산다. 한국을 포함 6억 명이 하루 필요 열량의 50%를 쌀에서 얻는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벼의 성장을 촉진하나 문제는 철, 아연,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 함유량이 감소하고, 칡 등 잡초가 벼보다 왕성하게 번져 쌀 증산을 방해한다. 잡초를 죽이려고 마구 뿌리는 제초제가 식물의 성분과 꿀벌의 번식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암울한 것은 ‘인류는 끝내 잡초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태양에너지를 흡수해 지구보온효과를 발휘하나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가 부르는 온실효과에 따른 평균기온상승은 해수면 상승, 사막화, 대형산불 등 지역별로 극단적 기후난동을 일으킨다. 미국의 초대형 산불은 불에 잘 타는 잡초 털빕새귀리가 풍부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왕성하게 번식하는 탓도 크다. 그런데 과학이 정치의 수단으로 전락함으로써 과학의 결과에도 흑백논리가 만연한다. 정치인과 산업계가 결속해 사익을 위해 공익을 해친다. 피해는 고스란히 인류에게 돌아온다. ‘이산화탄소는 식물의 힘’이 맞다. 그러나 그 부작용을 밝히는 과학적 연구결과도 인정해야 한다. ‘돈이 곧 발언’이듯 미국 석탄가스업계의 막대한 자금을 등에 진 정치인, 과학자가 ‘기후위기는 사기’라고 외치려면 대중을 속이는 말초적 광고 대신 정치중립적 연구로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인류에게 해롭지 않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저자 지스카 박사는 “21C 내 인구가 10~20억 증가할 예상인데 이산화탄소가 식물의 힘이라면 이를 이용한 식량증산계획을 왜 서두르지 않느냐. 기후변화에 관해 ‘내가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이 많다. 고기를 적게 먹고, 재활용하고,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는 일이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영향력은 단 한마디로 요약된다. 투표하라. 그 무엇도 아닌 과학을 위해서.”로 끝을 맺는다. 식량안보를 따졌을 때 대한민국 식량총자급률은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기후는 항상 이랬을 뿐 위기가 아니다’는 주장도 알아보고 싶다면 『기후종말론 : 인류사 최대 사기극을 폭로한다』(어문학사. 2023)가 있다.
  • 윤기섭 서울시의원, 봉제산업 활성화·소상공업 발전방안 서울시에 요청

    윤기섭 서울시의원, 봉제산업 활성화·소상공업 발전방안 서울시에 요청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노원구 제5선거구)은 지난달 30일 ‘서울시 패션∙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회’에서 개최한 ‘서울의 봉제산업 활성화와 소상공업 발전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서울시 봉제산업 활성화와 소상공업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윤 의원은 “자치구별로 협회를 만들어 구심점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하며 “협회를 통해서 신기술 습득과 새로운 정보도 듣고, 향후 계획이나 비전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라며 협회 결성지원을 통한 조직화 및 체계화를 제시했다. 윤 의원은 “현장에서 가까운 분들이 교육받아야 출·퇴근도 쉽다”라며 “자치구별로 생산하는 제품군이 차별화되어있어 자치구별로 다른 교육이 필요하고 현장에서 직접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현장교육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교육비는 무료이지만, 유급교육이나 인센티브 지급을 통해 교육 기간 기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라며 봉제교육 방법 개선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봉제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비과세 또는 면세’와 같은 간접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영세업자들이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유도해 줘야 한다”라며 ‘세제 혜택’을 통해 봉제사업자들이 제도권 안에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윤 의원의 제안에 “젊은 구직자들은 디지털 패션쪽에 관심이 많다 보니 구직자와 구인자에 대한 그 괴리가 있어 70% 정도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라며 “협회를 만드는 것과 교육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부분들 시에서도 고민하겠지만 자치구에서 사실은 더 좀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라고 서울시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각 제조지원센터에서도 그 지역의 협회라든가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 또 위원회들이 다 구성되어 있지만 그 부분들을 좀 더 확대하고 자치구에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구와 시가 협력해서 좀 더 구체화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서울의 봉제산업 활성화와 소상공업 발전방안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원중(국민의힘·성북2) 부위원장의 주관, 사회는 윤기섭 의원, 좌장은 이은림(국민의힘도봉4)의원이 맡았다.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남창진 부의장∙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 축사, 손명기 지역사회연구원 소장의 주제발표, 노양호 패션봉제산업연합회 회장∙박종구 쎄븐패션 대표∙윤순익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 센터장∙권소현 서울시 뷰티패션산업과 과장의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일감수주 지원방안 ▲의류제조 생산기반 강화방안 ▲직업훈련, 인력부족 해소방안 ▲근무환경개선 지원방안 ▲자투리 원단의 자원화 방법 ▲숙련된 인력의 인력난 해소 ▲40~50년 동안 축적된 기술이전 ▲현장에 필요한 인재 양성 필요 ▲지원시설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 ▲외국인 노동자 활용지원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제시됐다.
  • 서민재 충격 근황 “현재 무직…마약으로 다 잃어”

    서민재 충격 근황 “현재 무직…마약으로 다 잃어”

    방송인 서민재(개명 전 서은우)가 마약 논란 이후 처음으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1TV ‘추적 60분’에서는 마약 재판을 받으며 단약 중인 서민재의 근황이 전해졌다.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 후 유명세를 얻은 서민재는 지난해 8월 SNS에 당시 연인이었던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당시 서민재가 올린 게시물에는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제 회사 캐비닛 보세요. 주사기랑”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약에 취한 듯한 모습도 담겼다. 네티즌들은 서민재와 남태현을 경찰에 신고했고, 서민재와 남태현은 재판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서민재는 “정말 가진 걸 다 잃었다. 안정된 직업, 명예라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가졌던 이미지가 다 박살 났고 가족들도 직업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명세를 얻은 뒤 우울증이 심해졌고, 수면제에 의존하다 마약 투약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독 치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지만 여성을 위한 재활 시설이 없어 혼자 노력 중인 상황이다. 서민재는 “지금은 제가 혼자 회복하고 있고 잡생각도 많이 들고 좀 괴로운 것들이 많아지고 또 우울한 것도 좀 생기고 그렇다. 시설에 입소해 있으면 규칙적으로 프로그램도 하고 더 쉽게 이런 뭔가 안 좋은 것들이나 이런 걸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TV 출연 프로파일러, 女 성추행 혐의로 파면… “억울”

    TV 출연 프로파일러, 女 성추행 혐의로 파면… “억울”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경찰관이 파면됐다. 최근 전북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A(51) 경위에 대해 파면 처분을 내린 것으로 지난 1일 알려졌다. A 경위는 강제추행, 위계공무집행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상태다. A 경위는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최면 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회를 운영, 학회 회원이자 사제 관계인 피해자들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를 받는다. 그는 지위와 권력을 앞세워 여성 제자들에게 안마시키거나 포옹, 손잡기, 특정 부위 만지기, 입맞춤 등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경위는 자신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제자에게 대신 내도록(위계공무집행방해) 하거나, 2012년부터 2021년 2월까지 정식 등록이 안 된 ‘임상 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자격기본법 위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A 경위에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공소 시효가 지나거나 증거 불충분 등으로 기소하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 사건은 학회 소속 여성 회원들이 A 경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이에 A 경위는 경찰 감찰 조사에서 “편집증과 피해 망상증이 있는 일부 회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억울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경찰은 A 경위를 직위 해제했다. A 경위는 성폭력 의혹 등을 제기한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지난해 9월 검찰에 고소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 그란지온다, 스포츠 데이터 통합 분석 모니터링 플랫폼 G.ONDA 출시

    그란지온다, 스포츠 데이터 통합 분석 모니터링 플랫폼 G.ONDA 출시

    그란지온다(대표 우정하)가 스포츠 팀과 선수 개인의 훈련 데이터 자동 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훈련계획과 적절한 훈련 강도를 제시해주는 스포츠 데이터 통합 분석 모니터링 플랫폼인 G.ONDA를 내년 2월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G.ONDA는 선수의 훈련과 경기 데이터(GPS DATA, RPE·선수내적강도데이터, 선수별 피지컬 데이터, 인바디 데이터, 부상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해 선수 관리 및 훈련 계획 수립을 돕는다.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 시각화하고, 데이터 분석 시간을 단축해주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팀내 피지컬 코치가 없어도 데이터를 통해 팀 관리가 가능해지며, 코칭스태프와 선수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도 도움을 준다. 그란지온다 우정하 대표는 오랫동안 축구 선수로 활동한 후 피지컬 코치가 되기 위해 브라질로 유학을 떠났고, 브라질 대학 및 프로팀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피지컬 코치를 맡고 있다. 우 대표는 대한축구협회 피지컬 코치로서 다양한 대회를 치르면서 수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석,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스포츠 과학의 발달로 매일 수천, 수만 건의 데이터가 쏟아지는 가운데, 해당 데이터의 가공 및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에 우 대표는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마산대학교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를 만나 그란지온다를 창업했다. G.ONDA는 훈련 및 경기 종료 시 플랫폼에 업로드 하면 기본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준다. 팀 특성과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선수, 포지션, 그룹별 시트 생성이 가능하고, 특정 선수를 선택해 변화를 표와 그래프로 파악할 수 있다. G.ONDA 앱을 통해 선수의 훈련 강도와 수면, 컨디션 상태 등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란지온다 우정하 대표는 “온라인을 통한 정보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선수를 오프라인으로 현직 피지컬 코치와 연결해주는 채널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축구 종목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종목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시행 중에 있다.
  • 독감 1년새 확 늘었다… 아동·청소년 독감 3배 이상 껑충, 독감 대처법은

    독감 1년새 확 늘었다… 아동·청소년 독감 3배 이상 껑충, 독감 대처법은

    11월 19~25일 1천명당 45.8명7~12세 101명… 유행기준 15.5배13~18세 104명… 16배 최대 어린이, 임신부, 고령층 무료접종 가능발열·호흡기 증상시 자가 치료 말고 병원손수건·옷깃으로 입 막고 기침… 꼭 손씻기 “충분한 휴식·수면 취해야… 가습 필수” 유치원, 학교, 학원 등 집단 생활이 잦은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1년새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독감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일 올해 47주차(11월 19~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가 45.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9명)보다는 3.3배 높은 수치로 직전 주인 지난달 12~18일보다도 22% 늘었다. 2023~2024년 절기(올해 9월~내년 8월)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 6.5명의 약 7배다. 질병청은 지난 9월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7~12세에서 100.9명로 유행 기준의 15.5배였다. 특히 13~18세는 104.0명으로 유행 기준의 16배에 달했다.또 19~49세 53.2명, 1~6세 35.3명, 50~64세 24.4명, 0세 20.5명, 65세 이상 11.8명 등이었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정보를 수집해 발표한다.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로 분류된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가 본격적인 겨울철 유행 양상을 보임에 따라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에 동참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은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폐렴 등 합병증 시 입원·사망할 수도백신 접종시 성인 70~90% 예방효과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나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인체에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독감은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평균 2일(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함께 나타난다. 대개 근육통과 두통이 가장 고통스럽고 소아에게는 종아리 근육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통과 눈의 작열감이 올 수 있고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쉰 목소리,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은 점점 심해지며 해열 후 3~4일간 지속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이 감염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크다며 매년 유행하는 혈청형에 맞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3가 백신은 올해 유행하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을 예방한다. 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성인은 70~90% 예방 효과가 나타나며 1년간 지속된다. 조선영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매년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므로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방접종은 2주 이상 지나야 항체가 형성돼 효과가 나타난다. 독감에 이미 걸렸다면 증상이 발현된 지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치료 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폐렴 등 합병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독감에는 주로 ‘타미플루’를 처방하며 성인 기준 75㎎을 하루에 두 번, 5일간 복용한다. 주사제 ‘페라미비르’도 개발돼 300㎎을 1회 주사한다. 한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자가로 치료하지 말고 빨리 의료기관에 내원해 독감으로 진단될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무증상 감염도 바이러스 전파소아는 3주까지 전파 가능 독감이 의심된다면 전파를 막기 위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독감 환자에게 전염되지 않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다녀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 손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를 없애야 한다. 조 교수는 “무증상 감염의 경우에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며 소아는 3주까지 비교적 오랜 기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독감에 감염됐다면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해 감염력이 사라질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한 교수는 “항바이러스제의 투여만큼이나 중요한 치료 방법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라며 “충분한 가습은 호흡을 편안하게 하고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번식을 막아 준다”고 말했다.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에 걸린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증상 발생 5일 뒤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집, 학원, 학교 등 집단생활 환경에서 급격한 전파가 이뤄질 수 있어 등원·등교를 자제하거나 외출이 필요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COP28 개막 놀라운 진전…‘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에 UAE·독일 1억 달러씩

    COP28 개막 놀라운 진전…‘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에 UAE·독일 1억 달러씩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했는데 첫날부터 놀라운 진전이 있었다. 기후 변화에 책임이 덜한데도 더 큰 피해를 봤던 개발도상국들이 앞으로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COP28 의장국인 UAE의 술탄 알자베르 의장은 이날 기후변화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선진국들이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에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고 밝히며 “오늘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COP27에서 처음 합의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은 개발도상국이 겪는 기후 재앙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과 보상 필요성을 인정하고 기금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이날 먼저 의장국인 UAE가 1억 달러(약 1299억원)를, 유럽연합(EU)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같은 금액을 출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1070만 달러),영국(5000만 달러), 일본(1000만 달러)도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유럽연합(EU) 대표는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1억 4500만 달러(1886억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금은 4억 2000만 달러(5464억원) 이상 확보하면서 조기에 성공을 거뒀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열이틀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서 개별 국가들의 추가 기부 약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90년대부터 논의된 이 기금은 선진국들의 저항 때문에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다가 일년 전에야 COP27에서 처음으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 그 뒤 각국은 기금 관리기관, 분담금 배분, 수혜국 선정 등의 세부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해 충돌로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어왔다. 이번 COP28에서도 끝날 때까지 격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막 몇 시간 만에 세부 시행안이 합의됐다. 영국 BBC는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한 30년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아비나시 페르다사우드 기후 특사는 “힘들게 이뤄낸 역사적인 합의”라며 “기후 손실과 피해가 먼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전 세계 인구 거의 절반이 직면한 현실의 일부라는 인식이 반영된 합의”라고 말했다. 바베이도스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민 생존이 위협받는 국가다. 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은 “의지와 능력이 있는 모든 국가에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며 “30년 전만 해도 개발도상국이었던 여러 국가가 이제 전 세계 기후 관련 손실과 피해에 대한 책임의 몫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다만 기금 규모가 천문학적 액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세부안을 도출하는 과정에 선진국의 저항으로 인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5년 프랑스에서 열린 COP21에서 채택된 ‘파리 협정’에 대한 각국의 이행 여부를 첫 점검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책 모색도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파리 협정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최소한 섭씨 2도 이하로 제한하고,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약속이 골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지구의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4도 높은 수준이다. 또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화석 연료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 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 등 자연 기반의 기후변화 대응책이 담긴 ‘프레임워크’ 채택, 미래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청소년 대표단 발족 등도 COP28 의제다. 찰스 3세 영국 국왕,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리할 예정이다. 알자베르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합의될 선언문에 화석 연료와 재생 에너지에 대한 문구를 포함하자는 강력한 견해가 있다”며 “여러분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UAE 국영 석유사들이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은 만큼 그들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우리가 화석연료 시대에 종말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인명을 대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회 개막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화석연료의 완전한 ‘단계적 폐기’가 목표가 돼야 한다며 “합리적인 시간표에 맞추더라도, 단계적 폐기에 대한 표현을 분명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 폭행당한 친구 도왔다고…“성폭행하자” 중학생들 단톡방서 오간 대화

    폭행당한 친구 도왔다고…“성폭행하자” 중학생들 단톡방서 오간 대화

    경기도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 무리가 여학생 한 명을 성희롱하고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YTN에 따르면 중학생인 A양은 친한 친구가 같은 학년 남학생 무리에게 폭행당하자 이를 막고 ‘누가 그랬냐’며 따져 물었다. 이후 이 무리는 A양을 괴롭히는 모임을 만들었다. A양이 작성한 ‘학생 자기변론서’에 따르면 한 남학생은 A양의 왼쪽 옆구리와 가슴을 손바닥으로 쓸면서 만지는가 하면, 엉덩이 쪽에 지갑이 있다며 손을 넣어 만졌다고 한다. 떼를 쓰면서 성관계를 하자고 하거나 오른쪽 팔 안쪽을 꼬집고 만지기도 했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이) 몸으로 막아서 욕하고 못 때리게 하고 그랬는데, 그걸 ‘나댄다’고 그래서 타깃(괴롭힘 목표)이 저희 아이로 온 것이다”라고 전했다. 어머니는 곧바로 이런 상황을 학교 측에 알리고 A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지만,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이들 무리가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A양을 성폭행하겠다는 메시지가 오간 것이다. 이들은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하겠다’, ‘성폭행을 하고 (문제가 되면) 홈스쿨링을 하겠다’는 등의 말을 주고받았다. 학교 측은 해당 발언을 한 남학생을 일주일간 등교 정지하기로 했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건 피해 사실을 처음 인지한 지 닷새가 지나서였다. 학교 측은 “최초 피해 사실을 접수했을 당시에는 즉시 분리 조치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다시 등교한 A양이 대화에 동조했던 다른 남학생들과 마주쳐야 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등교 정지된 남학생 외에 대화에 동조한 학생 3명에 대해서도 다음날 등교 정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기초 사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넘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나는 [숨겨야만 사는] 정신질환자입니다[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나는 [숨겨야만 사는] 정신질환자입니다[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어릴 때부터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가끔 참을 수 없이 불안하거나 우울했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 학교에 가지 못한 날도 많았어요. 부모님께 정신과 진료를 받고 싶다고 했지만 병원에 가지 못했어요. ‘너는 정신병자가 아니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병원은 아무나 가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크면서 불안감과 우울은 더 커졌어요. 혼자 죽으려는 시도까지 했어요. 죽겠다고 다짐한 게 2019년이에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히려 친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 보라’고 했어요. 진료비도 보내 줬구요. 덕분에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치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요. 식당에서 요리 일도 하고 남자친구도 생겼어요. 왜 진작에 병원을 찾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요. 그런데 여전히 제 주변에서는 약을 끊는 게 어떠냐고 합니다. 남자친구마저 ‘이제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했을 땐 화가 났어요. 약은 제 마지막 살길이에요. 약을 먹지 않고 나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땐 ‘나 보고 다시 죽으라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해요. 저는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약도 꾸준히 먹고 치료 상담도 빠지지 않을 거예요. 저는 정신질환자입니다. 그래도 저는 잘 살고 있어요.” 27세 최서연(가명)씨는 평범한 20대 여성 요리사다. 4년 전 처음으로 찾았던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다. 최씨는 서울신문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치료를 시작한 뒤부터는 자살 시도도 하지 않고 불안감이나 우울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현저히 줄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최씨는 자신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거의 알리지 않았다. 최씨의 진료 사실을 아는 이는 친한 친구 몇몇과 남자친구 정도다. 부모님도 최씨가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탓이다. 최씨는 “주변에서 ‘약까지 먹어야 해? 심리 상담으로도 괜찮아질 수 있는 것 아니야?’라고 말할 땐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강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332만 2176명. 지난해 치매를 제외하고 정신질환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은 국민의 숫자다. 29일 서울신문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추출한 결과다.지난해 말 기준 인구 1000명 중 64.6명으로, 100명당 6명꼴이다. 전체 부산시민(올해 10월 말 기준 329만 8213명)만큼의 국민들이 정신적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질병5년간 환자 28% 늘어‘코로나블루’로 급증 정신질환 진료 인원수는 최근 5년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8년 인구 1000명당 정신질환(치매 제외) 진료 인원은 50.4명으로 5년간 28.3% 늘었다. 진료 인원 규모는 같은 기간 260만 9537명에서 2022년 332만 2176명으로 27.3% 증가했다. 연평균 4.9% 불어난 셈이다.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사회변화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겪는 ‘코로나블루’가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간 개인적인 어려움으로만 치부했던 마음의 문제를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증상으로 여기게 된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정신과 진료 인원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 서울신문이 정신질환자 78명, 정신과 진료 경험이 없는 일반인 113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조사군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았을 경우 주변에 알리지 않겠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정신과 진료 경험자 53.7%, 정신과 진료 미경험자 52.8%)이었다.정신과 진료 사실이 알려졌을 경우 학교나 직장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두렵다고 대답한 이들도 절반 안팎(진료 경험자 49.1%, 진료 미경험자 52.9%)이었다. #편견“학교·직장서 불이익 우려치료 땐 약물중독 걱정도” 정신과 진료 경험 유무에 따라 정신과 진료에 대한 인식 차이도 드러났다. ‘주변 사람이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안타까운 마음보다 부정적 생각이 먼저 드냐’는 질문에 정신과 진료 경험자들은 3.6%만이 ‘그렇다’고 답했지만 정신과 진료 경험이 없는 이들은 14.9%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의미다. 정정엽(정신과 전문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는 “정신질환은 다른 질병에 비해 사회적 편견이 여전하다. 대표적인 것이 약물중독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라면서 “일부 수면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항정신성약물은 의존성이 없어 쓰다가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금단증상이 없다”고 말했다. 김일빈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항정신성 약물 복용 시 향후 치매 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편견이 있지만 오히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치매로 이어질 확률이 더 크다”면서 “정신적 이유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치료에 적극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카카오 망한다면 골프 탓 소문… 회원권 매각 두 달간 전쟁”

    “카카오 망한다면 골프 탓 소문… 회원권 매각 두 달간 전쟁”

    카카오의 새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의 김정호 경영지원 총괄이 일부 임원의 고가 법인 골프 회원권, 제주도 카카오 본사 개발사업의 석연찮은 업체 선정 문제 등 방만한 경영 실태를 이틀째 폭로하고 나섰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아 경영 쇄신에 나선 카카오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내부 비리 의혹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김 총괄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월) 첫 출근날 김범수 창업자가 법인 골프 회원권을 조사해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카카오는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파악해 보니 100여명의 대표이사들은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프로 수준(한 달에 12번)으로 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골프 회원권을 75% 정도 통째 매각하기로 한 이후 김 총괄은 두 달간 내부로부터 ‘전쟁 수준’의 갈등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방치된 제주도 본사 부지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최근 불거진 자신의 폭언 논란도 해명했다. 지난 22일 오후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내부 임원급 회의에서 제주도 개발사업에 내부 직원으로 구성된 카카오 AI 캠퍼스 건축팀을 투입하자고 제안하자 한 임원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며 외주업체를 이용할 것을 주장해 언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는 “700억~800억원이나 되는 공사업체를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저렇게 주장하는데 모두 가만히 있는가”라며 “이런 XX신 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라고 욕설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김 총괄은 이외에도 “4개월 전 김범수 창업자로부터 직접 들었다”면서 카카오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언급했다. 카카오 경영진 혹은 측근 등 특정 부서장에게 편중된 보상 체계,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장 법인 회원권과 이와 대비되는 열악한 직원 휴양시설, 제주도 본사의 보육시설 부족 문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과 서울아레나 등 대형 프로젝트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비리 등이 대표적이다. 김 창업자와는 삼성SDS 입사 선후배이자 네이버 공동 창업자인 김 총괄은 지난 9월부터 카카오 그룹에 합류해 계열사 경영진 인사, 사내 결재 체계 등을 개편하는 쇄신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카카오가 이달 발족한 준법과신뢰위원회에서 유일한 내부 위원이기도 하다. 김 창업자의 신임을 받는 내부 사령탑 자리에서 그가 직접 카카오의 치부를 들춘 데 대해 안팎에서는 당황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는 카카오 합류 전 “내부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기존 기득권, 각종 카르텔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 고민했다고 털어놓으며 여론전에 나서게 된 경위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카카오는 김 총괄의 글에 대해 공식 입장이 없다고 했다.
  • 나는 [숨겨야만 사는] 정신질환자 입니다

    나는 [숨겨야만 사는] 정신질환자 입니다

    우울증 치료받고 약 먹으면 많이 나아졌는데…“병원 안가면 안돼?” 이런 말은 죽으라는 말부모님은 “넌 정신병자 아냐” 진료 말 못꺼내 “어릴 때부터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가끔 참을 수 없이 불안하거나 우울했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 학교에 가지 못한 날도 많았어요. 부모님께 정신과 진료를 받고 싶다고 했지만 병원에 가지 못했어요. ‘너는 정신병자가 아니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병원은 아무나 가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크면서 불안감과 우울은 더 커졌어요. 혼자 죽으려는 시도까지 했어요. 죽겠다고 다짐한 게 2019년이에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히려 친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 보라’고 했어요. 진료비도 보내 줬구요. 덕분에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치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요. 식당에서 요리 일도 하고 남자친구도 생겼어요. 왜 진작에 병원을 찾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요. 그런데 여전히 제 주변에서는 약을 끊는 게 어떠냐고 합니다. 남자친구마저 ‘이제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했을 땐 화가 났어요. 약은 제 마지막 살길이에요. 약을 먹지 않고 나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땐 ‘나 보고 다시 죽으라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해요. 저는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약도 꾸준히 먹고 치료 상담도 빠지지 않을 거예요. 저는 정신질환자입니다. 그래도 저는 잘 살고 있어요.” 27세 최서연(가명)씨는 평범한 20대 여성 요리사다. 4년 전 처음으로 찾았던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다. 최씨는 서울신문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치료를 시작한 뒤부터는 자살 시도도 하지 않고 불안감이나 우울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현저히 줄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최씨는 자신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거의 알리지 않았다. 최씨의 진료 사실을 아는 이는 친한 친구 몇몇과 남자친구 정도다. 부모님도 최씨가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탓이다. 최씨는 “주변에서 ‘약까지 먹어야 해? 심리 상담으로도 괜찮아질 수 있는 것 아니야?’라고 말할 땐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강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332만 2176명. 지난해 치매를 제외하고 정신질환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은 국민의 숫자다. 29일 서울신문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추출한 결과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 1000명 중 64.6명으로, 100명당 6명꼴이다. 전체 부산시민(올해 10월 말 기준 329만 8213명)만큼의 국민들이 정신적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정신질환 진료 인원수는 최근 5년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8년 인구 1000명당 정신질환(치매 제외) 진료 인원은 50.4명으로 5년간 28.3% 늘었다. 진료 인원 규모는 같은 기간 260만 9537명에서 2022년 332만 2176명으로 27.3% 증가했다. 연평균 4.9% 불어난 셈이다.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사회변화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겪는 ‘코로나블루’가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간 개인적인 어려움으로만 치부했던 마음의 문제를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증상으로 여기게 된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정신과 진료 인원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 서울신문이 정신질환자 78명, 정신과 진료 경험이 없는 일반인 113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조사군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았을 경우 주변에 알리지 않겠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정신과 진료 경험자 53.7%, 정신과 진료 미경험자 52.8%)이었다. 정신과 진료 사실이 알려졌을 경우 학교나 직장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두렵다고 대답한 이들도 절반 안팎(진료 경험자 49.1%, 진료 미경험자 52.9%)이었다. 정신과 진료 경험 유무에 따라 정신과 진료에 대한 인식 차이도 드러났다. ‘주변 사람이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안타까운 마음보다 부정적 생각이 먼저 드냐’는 질문에 정신과 진료 경험자들은 3.6%만이 ‘그렇다’고 답했지만 정신과 진료 경험이 없는 이들은 14.9%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의미다. 정정엽(정신과 전문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는 “정신질환은 다른 질병에 비해 사회적 편견이 여전하다. 대표적인 것이 약물중독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라면서 “일부 수면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항정신성약물은 의존성이 없어 쓰다가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금단증상이 없다”고 말했다. 김일빈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항정신성 약물 복용 시 향후 치매 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편견이 있지만 오히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치매로 이어질 확률이 더 크다”면서 “정신적 이유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치료에 적극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동부경남 소외론’에 박완수 지사 “과거 도정 관심 부족...균형발전 도모”

    ‘동부경남 소외론’에 박완수 지사 “과거 도정 관심 부족...균형발전 도모”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최근 경남도의회에서 제기된 ‘동부경남 소외론’을 두고 과거 동부경남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민선 8기 출범 후 경남 전체 균형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29일 경남도의회 제40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동부경남 소외론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국민의힘 허용복(양산6) 도의원 도정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근 도의회에서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제동과 지역 불균형을 연결시켜 “서부경남 집중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도권 인구 유출을 막는 갖가지 정책이 서부지역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이날 허 도의원은 “동부경남은 전통적으로 부산과 울산 생활권의 하위 지역으로 설정돼 있고 이들 지역과 인프라를 공유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경남도는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해야 했지만 기존 관행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상 웅상지역 방송만 보더라도 경남을 관할하는 KBS창원이 아닌 KBS부산 방송이 나온다”며 “법원, 검찰 등 사법 관할권도 행정과 불일치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답변에 나선 박 지사는 “양산, 김해, 밀양은 경남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있지만 문화복지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과거 도정이 이런 부분에 관심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가 시작되고 나서 동부경남 발전 계획을 발표했는데 양산은 연구개발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생명·바이오 산업 육성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문화예술의전당도 설치해 문화 인프라도 늘리고 도로 접근성도 높여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지사는 기본적으로 경남도는 도 전체 균형발전 목표로 삼는다며 모든 지역에서 도민 편의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지사는 허 도의원이 제안한 ‘가칭 대외지역조정협의위원회’ 구성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허 도의원은 다른 광역지자체와 맞닿은 기초지자체는 공유수면 매립, 도로건설 등에서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는 광역단체 간 입장 조율과 지역 연대를 바탕으로 풀어야 한다며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박 지사는 “접경 지역 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여러 제도가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위원회 구성부터 구성한다면 전문성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부산 정치권 제기 김해·양산 부산 편입에는“있을 수 없는 일”...부경 행정통합 재차 제안 이어진 질문에서 박 지사는 부산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김해·양산시의 부산 편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시 한번 못 박았다. 그는 “김포시 인구는 경기도 전체 인구의 3% 밖에 안 된다. 반면 김해·양산은 경남 인구의 27%에 달한다. 이걸 분할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도권과 부울경 환경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 경남을 통합해도 인구는 660만명으로, 경기도의 절반이 안 된다. 더군다나 수도권 인구는 증가하지만 부산경남은 줄고 있다”며 “(인구가) 줄고 있는 집에서 내꺼 네꺼 뺏겠다는 건 안 맞다. 대한민국을 (수도권과 부산경남) 양극체제로 해서 국가균형 발전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연계해 박 지사는 민선8기 출범 후 제안했던 부산·경남 행정통합론을 재차 꺼냈다. 기본적으로 도민 뜻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과세권, 조직권, 규제 해제 권한 등 미국 주정부에 해당하는 권한을 정부가 인센티브로 내걸어야 한다”며 “현 상태에서 행정통합만 하면 수도권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 특별법을 통해서라도 권한을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 20년 뒤 해수면 온도 2.2도↑…‘강한 태풍’ 자주 온다

    20년 뒤 해수면 온도 2.2도↑…‘강한 태풍’ 자주 온다

    탄소 배출과 무분별한 개발이 지속되면 20년 뒤에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최대 2.2도 상승해 태풍이 빈번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기상청은 고해상도 해양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근미래(2021~2040년)와 중미래(2041~2060년)의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와 표층 염분 전망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산업 발전에 중점을 두고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도시 위주로 무분별한 개발을 계속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선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6개 해역 평균)가 2021~2040년에 18.81도, 2041~2060년에는 19.90도로 높아진다. 현재 기준으로 1.11도, 2.20도 오르는 것이다. 다만 재생에너지 기술이 발달해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021~2040년은 18.75도, 2041~2060년에는 19.14도로 증가했지만,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한반도 주변 해역 표층 염분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021~2040년 32.96psu, 2041~2060년에는 32.93psu로 각각 0.14psu와 0.17psu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psu는 전기 전도도로 측정하는 실용 염분 단위다. 예컨대 33psu면 바닷물 1㎏당 염분이 33g 녹아있다는 의미다. 표층 염분이 감소하는 것은 바닷물이 싱거워진다는 얘기다. 표층 염분 감소는 수온과 염분에 따른 밀도 차로 해수층이 구분되는 현상인 해양 성층이 강화돼 해수면 온도의 상승을 부추긴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그 위를 지나는 태풍의 세력이 강해진다. 뜨거운 바다에서 더 많은 열과 수증기가 태풍으로 공급돼서다. 결국 한반도 주변 해역 표층 염분 감소와 해수면 온도 상승은 한반도에 더 강한 태풍이 더 자주 영향을 끼치게 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해수면 온도 상승은 해양 위험 기상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육상 기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해양 기후변화 감시·예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젊어졌나요?”…10대 아들 피 수혈받은 백만장자, 비포 & 애프터 공개

    “젊어졌나요?”…10대 아들 피 수혈받은 백만장자, 비포 & 애프터 공개

    젊음을 되찾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10대 아들의 혈액을 수혈받은 미국의 억만장자가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인 브라이언 존슨(46)은 2020년부터 ‘항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젊은 사람의 혈장을 수혈받는 등 시간을 거스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특히 6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1ℓ의 ‘젊은 혈장’을 기증받아 주입해 왔고, 여기에는 10대 아들의 ‘젊은 피’도 포함돼 있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존슨은 젊음을 되찾기 위해 매년 200만 달러(한화 약 26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오전 6시~11시까지 하루 5시간 동안 정확히 1977칼로리를 섭취하는 엄격한 식단과 수면 지침을 지키고,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도 그가 회춘을 위해 투자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생물학적 나이를 줄이려는 그의 노력은 일부 효과를 거뒀다. 그의 주치의들은 지난 1월 정기 검진 결과, 존슨이 37세의 심장과 18세의 폐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그리고 최근 존슨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근황을 공개하며 “현재 28세 정도의 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항노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인 2018년 당시와 비교했을 때, 흰머리가 줄고 피부 톤이 한층 밝아진 모습이 눈에 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당신의 피부는 비인간적으로 창백해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꺼려하는 모습일 뿐”, “그저 40대 나이 그대로의 모습대로 보인다. 조금 피곤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등의 ‘혹평’을 내놓았다. 앞서 존슨은 자신의 ‘슈퍼 혈액’이 70대 아버지의 나이를 수십 년 젊게 만들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존슨은 15일 자신의 엑스에 “아버지(70세)의 노화 속도는 내 혈장 1ℓ를 투여받은 후 25년에 해당하는 만큼 느려졌고, 치료 6개월 후에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 나이가 들수록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아버지는 이전에 71세의 속도로 노화되고 있었는데, 내 혈장 1ℓ를 투여받은 후 현재는 46세의 속도로 노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혈육으로서)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감소한 이유가 아들인 나에게서 받은 1ℓ의 혈장 때문일 수도 있고, 본인의 혈장 600mℓ를 제거했기 때문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화를 막고 젊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편, 젊은 사람의 피를 수혈 받는 것이 실제 젊음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는 지 여부는 여전히 학계의 논쟁거리 중 하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수혈의 노화 방지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잦은 혈장 주입은 면역계를 과도하게 활성화해 병을 일으키거나, 감염과 알레르기, 심혈과진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FDA의 경고 내용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적정 투여량 등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혈장 주입의 효과를 논하는 것은 섣부르고 위험한 시도라고 입을 모은다. 반면 쥐 실험을 통해 회춘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논문이 존재하는 만큼, 젊은 피를 수혈 받아 젊음을 되찾는 일이 완전히 불가능하거나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반박도 있다. 197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는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게 전달했더니 수명이 연장되는 결과를 확인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2005년 스탠퍼드대는 역시 젊은 쥐의 피를 받은 늙은 쥐의 세포 재생이 활성화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는 논문을 공개했다.
  • 경남도, 첨단기술 접목한 재난 관리 체계 정착 힘쓴다

    경남도, 첨단기술 접목한 재난 관리 체계 정착 힘쓴다

    올해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가동한 경남도가 내년 위험 예측과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한 과학적 재난 관리 체계 정착에 힘쓴다. 경남도 도민안전본부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기술을 접목한 재난관리시스템 개발 등 지금껏 추진한 재난 대응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도는 우선 지난 24일 행정안전부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지반침하와 지하배관 파손 예측 기술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이 사업은 많은 매립지와 연약 지반으로 말미암은 지질재난 취약 지역 특성을 극복하도록 지하배관 변형 계측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주 내용이다. 지하 지반과 배관 상태 변화를 미리 감지해 지반 붕괴나 싱크홀 등 지질 재난을 예방하려는 취지다. 도는 국비 12억원을 포함해 3년간 총 15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지반침하를 예측할 수 없어 상수도관 파손·사후 복구를 되풀이해 왔지만 앞으로는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올 4월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 실증’ 정보 공모사업 선정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업무협약 체결도 알렸다. 창원시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2024년까지 총 72억원(국비 57억원·지방비 15억원)을 들여 사물인터넷 센서, CC(폐쇄회로)TV 등 현장 계측자료를 홍수 통제와 연계하고 홍수통제소 통합 관제·데이터 분석 결과 전파 등 대응체계를 시범 실증하는 내용이다.도는 고정식 CCTV 사각지대 상황관제와 각종 다중밀집 인파 사고에 대응하고자 ‘실시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 구축 계획도 밝혔다. 사업은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안전리빌딩 시범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국비 5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 산불, 인파밀집 상황, 물놀이 현장 등에서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 재난상황 관리가 기대된다. 이밖에 경남도는 내수면 물놀이 사고를 막고자 익수 위험요소를 감지·반응하는 지능형 CCTV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남도는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가동 성과도 공유했다. 전국 최초 재난안전대책본부 내 시군 상황관리반 편성·운영, 재난안전상황실에 영상정보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경상남도 옥외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전면 개정, 재난유형별 대비 훈련 등이다. 윤성혜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비롯해 재난대응체계 개편 내용은 올해 초 발표된 정부의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에 반영됐고 여러 안전점검회의에서도 우수사례로 소개됐다”며 “현장에서 대응체계가 잘 작동하는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무증상 독감도 옮겨요… 예방접종은 기본, 휴식·가습 충분히

    무증상 독감도 옮겨요… 예방접종은 기본, 휴식·가습 충분히

    가을과 겨울이 맞물리는 환절기의 불청객 ‘독감’이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엔 주로 12월에 발령되던 ‘독감 유행주의보’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9월에 처음 발령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바이러스와 함께 리노바이러스 등 감기를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의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독감 예방접종이 더욱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독감에 걸리면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야 한다.한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7일 “최근 3년간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독감에 대한 자연면역이 감소하고 독감 예방주사 접종률도 낮아졌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거리두기 해제로 올해는 독감이 크게 유행하거나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나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인체에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을 유발한다. 매년 다양한 변이를 일으키는 A형은 ‘H1N1 타입’으로 2009년 신종플루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B형은 빅토리아와 야마가타 계통으로 나뉘는데 A형 독감 면역 능력이 있어도 B형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기와 독감을 흔히 같은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원인과 병의 경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감기는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개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인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은 노인·영유아·만성질환자에게는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기와 독감은 일단 ‘감염 속도’부터 다르다. 감기는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며 주로 콧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고 발열과 근육통이 심하지 않다. 반면 독감은 평균 2일(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함께 나타난다. 대개 근육통과 두통이 가장 고통스럽고 소아에게는 종아리 근육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통과 눈의 작열감이 올 수 있고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쉰 목소리,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은 점점 심해지며 해열 후 3~4일간 지속될 수 있다. 한 교수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호전된 뒤 한 달까지도 마른기침과 전신 쇠약감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영유아나 50세 이상의 연령층, 임신부, 만성질환 또는 골수·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폐렴 발생 빈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감은 독감에 걸린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작은 체액 방울이 악수 등 신체 접촉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박 교수는 “독감에 걸린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증상 발생 5일 뒤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집, 학원, 학교 등 집단생활 환경에서 급격한 전파가 이뤄질 수 있어 등원·등교를 자제하거나 외출이 필요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선영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증상 감염의 경우에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며 소아는 3주까지 비교적 오랜 기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독감이 의심된다면 전파를 막기 위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독감 환자에게 전염되지 않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다녀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 손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를 없애야 한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이 감염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크다며 매년 유행하는 혈청형에 맞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3가 백신은 올해 유행하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을 예방한다. 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성인은 70~90% 예방 효과가 나타나며 1년간 지속된다. 조 교수는 “독감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매년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므로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감 접종은 독감이 본격 유행(12~3월)하기 전인 10~11월에 하는 게 좋고, 2회 접종이 필요한 소아는 9월 초부터 주사를 맞는 게 좋다. 너무 빨리 맞으면 유행 시기에 면역력이 낮아지고 반대로 너무 늦게 접종하면 면역력이 생기기 전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 예방접종은 2주 이상 지나야 항체가 형성돼 효과가 나타난다. 독감에 이미 걸렸다면 증상이 발현된 지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치료 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폐렴 등 합병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독감에는 주로 ‘타미플루’를 처방하며 성인 기준 75㎎을 하루에 두 번, 5일간 복용한다. 주사제 ‘페라미비르’도 개발돼 300㎎을 1회 주사한다. 한 교수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자가로 치료하지 말고 빨리 의료기관에 내원해 독감으로 진단될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한 공기로 인해 약해지면 감기에 쉽게 걸리는 만큼 충분한 가습도 중요하다. 한 교수는 “항바이러스제의 투여만큼이나 중요한 치료 방법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라며 “충분한 가습은 호흡을 편안하게 하고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번식을 막아 준다”고 말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은 백신이 있지만 인플루엔자바이러스만 예방할 수 있으며 모든 감기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고 말했다. 선우 교수는 “수면 부족, 정신적인 스트레스, 영양 결핍 등은 감기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잠을 잘 자고 신선한 과일, 채소를 비롯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연과 적절한 운동은 호흡기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되며 집안을 청결히 유지하고 실내 습도를 건조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수면실에 빈대 10여마리”…목포 한 찜질방 ‘발칵’

    “수면실에 빈대 10여마리”…목포 한 찜질방 ‘발칵’

    전남 목포에서 다수의 빈대가 발견됐다. 27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목포 한 찜질방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확인 결과 수면실 장판 아래에서 빈대 10∼15마리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스팀 살균 등 방역 조치를 마쳤다. 목포시 관계자는 “빈대와 관련된 추가 신고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며 “빈대가 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방역을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대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빈대와 관련한 국민 민원이 1주일 새 3배 가까이 늘었다며 빈대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원 예보’를 관계 기관에 발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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