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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품 동물실험 한계… 퇴출운동 갈수록 위력

    # 개 한 마리가 동물병원에 실려왔다. 수의사는 수액과 항생제를 신속하게 투여하고 응급수술을 실시했다. 수의사에게는 확신이 있었다. 사용한 약 모두 같은 종류의 개들에게 충분한 실험을 거쳤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왔다. 의사는 고민 끝에 약을 처방한다. 하지만 갑자기 환자는 약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위험에 빠진다. 동물실험도, 임상실험도 이 환자에게 약을 제공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던 셈이다. 최근의 의약품은 이전보다 더 주의 깊게 연구되고, 더 철저한 시스템을 거친다.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잠재적인 효과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이후 극히 제한적인 숫자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최초에 의약품 후보에 올랐던 화합물의 92%가 안전하지 않거나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다. 문제는 이렇게 살아남은 8%는 ‘안전하다’고 간주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학계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최소한 39가지의 의약품 부작용이 수많은 병원사의 원인으로 판명됐다. 또 심장마비·암 등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질병의 경우, 의약품 부작용으로 의심받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의약품 개발 및 적용 시스템에서 동물실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화장품 업계에서는 동물실험 퇴출 운동이 활발하다. 거대 브랜드들도 앞다퉈 동물실험 중단 서약에 동참하는 추세다. 의약품의 동물실험은 좀 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는 것이다. “사람의 목숨”을 담보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실험이 놓치는 것들은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포장돼 인간에게 훨씬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1950년대 주목받았던 입덧 방지용 수면제 ‘탈리도마이드’가 대표적이다. 탈리도마이드는 ‘부작용 없는 약’으로 인기를 끌었다. 근거는 개, 고양이, 래트, 햄스터, 닭 등에서 완벽한 안전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임신부가 출산을 하자 전세계적으로 1만명이 넘는 팔이 짧은 아이들이 태어났다. 추후에 확인된 사실이지만 동물 중에서 사람과 같은 부작용을 보이는 것은 토끼 중에서도 극히 일부 종류에 불과했다. 또 1976년 지사제인 클리오퀴놀은 쥐, 고양이, 개 등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과했지만 일본에서 1만여명이 시력 상실과 마비를 겪었고 수백명이 숨졌다. 반면 인간에게 이로운 페니실린은 동물을 곧바로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독성을 보인다. 이에 대해 수의사이자 동물윤리 전문가인 앤드루 나이트는 “동물과 인간의 유전적·생화학적·생리학적 차이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병의 진행, 약의 흡수율, 분포, 효과 등 사실상 모든 자료들이 의미가 없어진다.”면서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과 실험은 결과를 왜곡시킨다.”고 지적했다.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체기술 개발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이트는 “기술적 진보가 모든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위험 요소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결국 동물을 보호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대女, 택시기사가 준 음료 마셨다 깨어보니…

    20대女, 택시기사가 준 음료 마셨다 깨어보니…

    서울 용산경찰서는 심야에 여자 승객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하고 돈을 빼앗은 택시기사 우모(54)씨를 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2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에서 여대생 A(23)씨를 태우고 가다 “졸리는데 커피 좀 마셔도 되겠느냐.”며 도로변 자동판매기 앞에 택시를 세우고 커피 두 잔을 뽑았다. 우씨는 이 중 한 잔에 강한 수면 효과를 내는 진정제를 몰래 넣었고 이를 모르고 마신 A씨는 얼마 뒤 택시 안에 잠이 들었다. 우씨는 A씨를 업고 인근 모텔로 데려간 뒤 가방 속에서 현금 15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우씨는 불면증 치료로 처방받은 진정제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한 결과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면서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은 A씨가 커피 한잔에 정신을 잃은 점에 혐의점을 두고 수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험금 타려… 노숙인 살해뒤 ‘본인 사망’ 위장

    서울경찰청은 노숙인 여성을 살해한 뒤 자신이 죽은 것처럼 사망 신고를 한 뒤 34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내려 한 무속인 안모(44·여)씨와 친언니(47), 안씨의 동거남 김모(41)씨, 보험설계사 최모(42·여)씨 등 4명을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안씨의 범행을 도운 남동생과 지인 2명,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 등 4명을 사기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도 평택 원룸 건축에 투자했다가 실패, 수억원의 빚을 진 안씨는 지난해 11월 S사와 D사에 모두 34억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12월 30일 영등포역 일대에서 자신과 나이와 인상 등이 비슷한 노숙인을 발견, 강서구 화곡동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안씨는 한약에 미리 준비한 10일분의 수면제를 타서 먹게 했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위장한 것이다. 안씨는 친언니 등을 시켜 병원에서 자신의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다. 노숙인의 시신을 화장, 임진강 인근에 뿌린 뒤 사망진단서를 근거로 보험사 2곳에 보험금 34억원을 신청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女노숙인, 무당이 건넨 한약 먹고 갑자기

    女노숙인, 무당이 건넨 한약 먹고 갑자기

    서울경찰청은 노숙인 여성을 살해한 뒤 자신이 죽은 것처럼 사망신고, 34억여 원의 보험금을 타내려 한 무속인 안모(44·여)씨와 친언니(47), 안씨의 동거남 김모(41)씨, 보험설계사 최모(42·여)씨 등 4명을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안씨의 범행을 도운 남동생과 지인 2명,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 등 4명을 사기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도 평택에 원룸 건축에 투자했다가 실패, 수억 원의 빚을 진 안씨는 지난해 11월 S사와 D사에 모두 34억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12월 30일 영등포역 일대에서 자신과 나이와 인상 등이 비슷한 발견, 강서구 화곡동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안씨는 한약에 미리 준비한 10일분의 수면제를 타서 먹게 했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위장한 것이다. 안씨는 친언니 등을 시켜 병원에서 자신의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다. 노숙인의 시신을 화장, 임진강 인근에 뿌린 뒤 사망진단서를 근거로 보험사 2곳에 보험금 34억원을 신청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건 Inside] (39) “나는 정신병자가 아니다”…영화같은 한밤중 정신병원 탈출 사건

    [사건 Inside] (39) “나는 정신병자가 아니다”…영화같은 한밤중 정신병원 탈출 사건

     호송버스에 탄 죄수들이 갑자기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를 제지하려는 교도관들과 죄수들이 한데 뒤엉키며 버스 안은 난장판이 됐다. 소동은 운전석까지 번져 결국 버스가 전복됐다. 이 틈을 타 죄수들은 탈출에 성공했다.  1993년 개봉한 해리슨 포드 주연의 영화 ‘도망자’에 나온 탈주 장면이다. 오래 전 봤던 이 영화의 장면을 떠올린 A(41)씨는 자신이 수용된 경남 양산의 한 정신병원 침대 위에서 중얼거렸다.  “그래. 이 방법이 있었구나.”  A씨가 여기에 입원한 것은 자기 뜻이 아니었다. 부모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가족들에 의해 강제로 입원하게 된 것이다. ‘환자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때 보호자가 정신과 전문의의 동의를 얻어 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다.’는 정신보건법 제24조에 의한 것이었다. A씨는 줄기차게 “나는 정신병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내보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과 가족이 이를 받아들일 리 없었다. 그는 결국 스스로 빠져나가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탈출을 하려면 동료가 필요했다. A씨는 인격장애 판정을 받은 동갑내기 B(41)씨, 알코올중독으로 들어온 C(57)씨를 끌어들이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3월 비슷한 시기에 입원했다. A씨와 B씨는 동갑내기에 인격장애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감정 조절을 못하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부모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 A씨처럼 B씨도 어머니와 누나를 괴롭혔다. C씨는 홀어머니와 살면서 술만 마시면 가족을 괴롭혔다. B씨와 C씨도 가족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붙들려왔다.  세 사람은 함께 장기를 두거나 고스톱을 치며 붙어다녔다. A씨는 세 명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을 나와 ‘학사’로 불렸다. 그만큼 그에 대한 친구들의 믿음도 두터웠다.  ●치밀하고 조직적인 사전계획이 만든 ‘정신병원 탈출사건’  “오늘 저녁에 나가자. 작전대로만 따라하면 돼”  5월 27일 오후 2시 폐쇄병동 휴게실에 세 남자가 모였다. A씨의 말에 나머지 두 사람도 고개를 끄덕였다. 6층 건물 꼭대기에 위치한 폐쇄병동은 이중 출입문에 창문에도 방범창이 설치돼 있었다. 게다가 24시간 보호사가 감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탈출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요새와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몇달 동안 도망칠 궁리만 한 A씨의 머릿속에는 계획이 다 짜여 있었다.  A씨는 탈출의 핵심도구인 수면제와 도주용 차량, 자금의 확보를 맡았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병원에서 나눠주는 수면제를 삼키는 척한 뒤 뱉어 차곡차곡 모았다. 환자 비상연락용 공중전화로 친구에게 차와 돈 40만원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B씨에게는 투명 테이프를, C씨에게는 압박 붕대를 챙기도록 했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은 이들은 미리 챙겨둔 수면제를 가루로 만들어 커피에 탔다. 너무 많은 양을 넣지 않는 게 중요했다. 아예 곯아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정도로만 만들어 놔야 주위의 의심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수면제를 탄 커피는 이날 당직 보호사 D(40)씨에게 건네졌다. “피곤하실텐데 드시라.”고 했다. 다들 퇴근하고 혼자 일을 해야 하는 D씨는 아무 생각없이 커피를 마셨다.  밤 11시. 작전이 시작됐다. A씨와 B씨가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 첫번째 단계였다.  “여기 싸움이 났어요. 빨리 와 보세요.”  C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보호사를 불렀다.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신 D씨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병실에 들어섰다.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세 남자의 공격이었다. 건장한 체격의 D씨는 힘 한 번 제대로 못 써보고 제압당했다. A씨 일당은 D씨를 간이침대에 눕히고 투명 테이프와 전화기 선 등으로 꽁꽁 묶었다. 압박 붕대로 입도 막았다.  이들은 입원할 때 보관해둔 사복으로 갈아입고 D씨의 주머니에서 꺼낸 열쇠로 이중 출입문을 열고 정문을 빠져나갔다. 병원 뒤에는 A씨의 친구가 마중 나와 있었다. 부산 동래구의 번화가로 이동한 이들은 친구가 가져온 40만원을 3등분했다.  ●영화 같은 탈출, 하지만 그 끝은…  “자 이제 각자 갈 길을 갑시다. 형님은 어디로 갈거요?”  세 사람은 그 길로 헤어졌다. A씨는 “왜 나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넣었는지 아버지에게 따져봐야겠다.”며 떠났다. B씨는 “낚시나 해야겠다.”고 했고, C씨는 알코올 중독자답게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사이 병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망자들의 집 주변에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먼저 꼬리가 밟힌 것은 C씨였다. C씨는 소주를 마시면서 고향인 밀양시로 향했다가 탈출 하루 만에 잠복해 있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C씨의 진술에 따라 A, B씨의 행적을 추적해 나갔다. B씨는 경남 김해시의 한 저수지 낚시터에서 노숙을 하다 이틀 만에 검거됐다.  탈출 전반을 기획한 ‘브레인’ A씨는 생각보다 오래 버텼다. 아버지가 살고 있는 경남 창녕군으로 곧바로 가지 않고 대전, 수원 등지를 떠돌았다. 하지만 A씨도 탈출 1주일 만인 지난달 2일 아버지의 집에 갔다가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붙들렸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이들을 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두 명이 정신병원을 빠져나가 주변을 배회하다 잡힌 경우는 봤어도 이번처럼 치밀하게 준비한 탈출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A씨 일당의 정신병원 탈출기는 마치 한편의 영화 같았다. 하지만 A씨가 힌트를 얻었던 ‘도망자’에서도 그랬듯 탈출보다 어려운 것이 도피라는 점을 간과한 이들의 끝은 영화와는 너무 달랐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학생 자살’ 중학교 교사, 학교폭력 설문 조작 혐의로 입건

    검찰이 지난해 11월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여중생 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생활지도교사를 사법처리하자 교육계가 발끈했다. 교사의 직무 범위에 사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학교폭력에 대한 교사들의 대응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계의 논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훈)는 최근 서울 양천구 S중학교 윤모 생활지도교사를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윤 교사는 학교 측에 지난해 4월과 6월 각각 실시한 학교폭력 설문 조사 결과를 축소해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학급별 통계결과표를 폐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S중 관계자는 “학생들이 무기명 응답 과정에서 장난으로 기재한 부분들에 대해 확인을 거쳐 사실무근인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을 축소한 것이 아니다.”라고 검찰의 수사에 반박했다. 또 “윤 교사가 담임교사들로부터 설문조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 받은 메모를 무기한 보관할 수 없어 버린 것이지 공무 방해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당시 2학년 김모양은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뒤 ‘내 편은 아무도 없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자신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다. 경찰은 앞서 안모(40) 담임교사가 사건 발생 몇 달 전부터 “딸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니 조치를 취해 달라.”는 김양 부모의 요청을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교육계는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검찰이 단순한 행정 절차상 오류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고 있다.”면서 “학생생활지도나 교사의 직무범위에 대해 사법적 잣대로만 적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체조 金 가장 확실해요, 선수단 전체론 12~15개쯤?

    [2012 런던올림픽 D-30] 체조 金 가장 확실해요, 선수단 전체론 12~15개쯤?

    “체조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확률이 가장 높아요.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를 밟아 온 한국 체조는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모두 13차례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4개씩 땄지만 금맥은 50년이 넘도록 캐지 못했어요.” 서울 노원구 화랑로 태릉선수촌 옆 체육과학연구원 3층에서 만난 송주호(44·스포츠과학산업연구실 책임연구원) 박사는 26일 런던올림픽 체조에서 첫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기량을 체크하고 지원하는 체육과학연구원들이 예상하는 금메달 수와 종목은 어떤 것들인지 물어봤다. ●장미란 고개짓 과학으로 바로잡아 송 박사는 “체육과학연구원들은 양궁 4종목에서 2~3개를 비롯, 종목별 금메달이 배드민턴 1, 펜싱 1, 체조 1, 유도 2, 사격 1~2, 태권도 2~3, 역도 1 정도로 보고 있다. 아무리 못해도 12개는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핸드볼, 여자하키도 메달 가능성이 유력하고 복싱, 탁구, 요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포츠과학이란 새로운 데이터와 기술보다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모델을 제시하는 과정”이라며 “장미란의 경우 고개가 오른쪽으로 젖혀지는 것을 바로 잡으면, 그 다음엔 오른발이 빠지는 식이었다. 오랜 시행착오를 거친 뒤에야 최적의 자세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메달을 딸 수 있을 때까지 최적의 자세는 1~2년안에 완성되는 것도 아니어서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양궁장 남서풍 고려해 근력강화 중 연구원은 메달밭 양궁의 경우 런던 양궁시합장의 바람이 화살촉 진행방향의 반대방향인 남서풍으로 불어올 확률이 커 화살스피드가 빠를수록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근력강화나 체력강화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복싱의 경우 복싱인형을 만들어 펀치의 강도나 개인 훈련의 훈련파트너로 활용한다. 한때 여자하키를 담당했던 송 박사는 “우리 선수들의 약점이 시키는 것은 잘하지만 응용력과 창의성이 떨어지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결정적인 위기상황에서 허우적대다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할 때가 종종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베이징올림픽 당시 여자하키가 호주와 만나 4-1로 앞서다가 후반 4-5로 역전패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호주는 분석관이 종이에 궤적을 그리며 이를 분석한 뒤 후반 시작전 프린트해서 선수들에게 보여줬고 한국팀의 움직임과 골방향을 예측해 사전에 차단했고, 결국 이겼다. ●변수 없다면 양학선이 체조 첫 금 송 박사는 자신이 지원하고 담당하는 체조도 예를 들었다. 양학선도 처음엔 좌우밸런스가 안 맞아 교정하는 데 고생했단다. 지난해 4월 평가전에서 착지 때와 뒤로 주저앉을 때의 모습 등을 초정밀 고속카메라 3대로 촬영해 문제점과 원인을 찾는 데 오랫동안 시간을 할애했다. 회전속도와 높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보여주고 지도자와 소통하게끔 했다. 특히 양학선은 자신의 성을 딴 ‘YANG1’이라 불리는 양학선기술(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1080도)를 돌아 착지하는 신기술로 도마의 달인 여홍철의 기술 ‘여2’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 을 익히는 데 힘들어했다고 한다. 자신의 기술에 대한 믿음이 안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코리아컵 고양국제체조대회땐 양학선기술로 7.4점을 받으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2’는 잘 나와야 7.0에 그친다. 그만큼 신기술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이후 양 선수는 자신감이 붙었다. 큰 대회를 즐길 줄 아는 장점도 도움이 됐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연습 때와 달리 좋은 성적을 내는 스타 기질이 다분한 선수라고 송 박사는 귀띔했다. 그는 또 양학선의 신체구조가 다른 선수들의 체형과 다르다는 점도 귀띔했다. 송 박사는 “양학선은 체구가 작고 호리호리하지만 신체중심으로 질량분포가 돼 있어 회전력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부상 등 돌발변수가 없다면 금메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심리안정 최우선… 수시로 면담 체조도 심리가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설문조사와 면담을 통해 피드백을 자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안 먹으면 잠을 못 자는 등의 호소를 들어주고, 훈련과정에서의 갈등을 풀어주는 식이다. 선수와 지도자 사이에서 교량역할을 하는 셈이다. 송 박사는 “경기력 향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와 지도자, 연구원이 삼위일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보험금에 눈멀어…아내·동생·처남 살해

    보험금을 타내려고 아내와 남동생, 처남을 살해한 뒤 내연녀의 남편까지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996년부터 10년 동안 가족 등 친·인척 3명을 죽이고 보험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박모(46)씨와 박씨를 도운 손아래 동서 신모(41), 내연녀 최모(41)씨 등 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 동두천 지역의 폭력배 출신인 박씨는 중고차 매매를 하던 1996년 사업자금과 조직 운영 자금이 떨어지자 아내 김모(당시 29세)씨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기로 결심, 조직 후배 전모(36)씨에게 도와줄 것을 제의했다. 전씨는 같은 해 10월 6일 오후 8시쯤 경기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박씨가 주변을 살피는 동안 김씨를 목 졸랐다. 박씨는 아내의 시신을 차에 싣고 주차장 인근 삼거리로 나가 전씨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1억 4500만원을 받았다. 하나뿐인 친동생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1998년 7월 박씨는 자신이 보험금 수령자로 된 생명보험 3개를 동생(당시 28세) 명의로 가입했다. 당시 사채업과 주점을 운영하던 박씨는 “돈 받을 곳이 있는데 같이 가자.”며 김포공항 부근으로 동생을 데려가 차 안에서 살해했다. 이어 맞은편 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교통 사망사고로 꾸몄다. 박씨는 또다시 보험금 6억원을 손에 쥐었다. 잠잠했던 살인 행각은 재혼 뒤 다시 시작됐다. 1998년 재혼한 박씨는 2006년 4월 손아래 동서인 신씨와 공모, 처의 남동생 이모(당시 32세)씨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낼 계획으로 장모 명의의 통장 2개를 개설했다. 이어 신씨가 이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박씨가 둔기로 살해, 시신을 차에 싣고 가다가 경기 양주시 교외에서 교각에 충돌해 사망한 것으로 위장했다. 박씨는 장모 명의의 보험금 12억 5000만원을 받아 1억 2000만원을 신씨에게 줬다. 박씨는 앞서 2006년 1월 같은 방법으로 내연녀 최씨의 남편 김모(41)씨를 교통사고를 가장해 살해하려다 충돌 직전 신씨가 마음을 바꿔 핸들을 꺾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동두천 조폭, 아내 숨지자 시신을 차에 싣더니…

    동두천 조폭, 아내 숨지자 시신을 차에 싣더니…

    보험금을 타내려고 아내와 남동생, 처남을 죽이고 내연녀의 남편까지 살해하려 한 인면수심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1996년부터 10년 동안 친인척 3명을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박모(46)씨와 박씨를 도운 손아래 동서 신모(41)씨, 내연녀 최모(41)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동두천의 폭력배 출신인 박씨는 중고차 매매를 하던 1996년 사업자금과 조직 운영 자금이 떨어지자 범행을 계획했다. 박씨는 아내 김모(당시 29세)씨를 살해한 후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기로 하고 조직 후배 전모(36)씨에게 범행을 제의했다. 전씨는 그해 10월 6일 오후 8시쯤 경기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박씨가 주변을 살피는 동안 김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박씨는 죽은 아내의 시체를 차에 싣고 주차장 인근 삼거리로 나가 전씨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1억 4500만원을 받아 냈다. 하나뿐인 친동생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1998년 7월 박씨는 자신이 보험금 수령자로 된 생명보험 3개를 동생(당시 28세) 명의로 가입했다. 당시 사채업을 하던 박씨는 “돈 받을 곳이 있다.”며 동생을 유인해 차 안에서 살해했다. 이어 맞은편 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위장했다. 이 건으로 박씨는 6억원을 타냈다. 잠잠했던 살인은 재혼 후 다시 시작됐다. 1998년 재혼한 박씨는 2006년 4월 손아래 동서인 신씨와 짜고 처의 남동생 이모(당시 32세)씨를 살해해 보험금을 타냈다. 신씨가 수면제를 먹여 재운 이씨를 박씨가 둔기로 살해, 시체를 차에 싣고 경기 양주시 교외로 나가 교통사고로 위장했다. 이 건으로 박씨는 장모 명의로 몰래 들어 둔 3개 보험을 통해 12억 5000만원을 타내 이 중 1억 2000만원을 신씨에게 떼어 줬다. 박씨는 앞서 2006년 1월 같은 방법으로 내연녀 최씨의 남편 김모(41)씨를 교통사고를 가장해 살해하려다 충돌 직전 신씨가 마음을 바꿔 핸들을 꺾으면서 김씨는 목숨을 건졌다. 한편 1996년에 박씨의 첫 살인을 도운 박씨의 후배 전씨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6년만에 꼬리잡힌 비정한 아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재혼남을 수면제로 잠들게 한 뒤 저수지에 수장한 비정한 아내와 내연남 등이 범행 6년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이모(당시 57세)씨를 살해한 부인 김모(54)씨와 내연남 정모(57)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양심의 가책으로 중도 포기한 문모(53)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정씨와 공모해 2006년 7월 밤 10시쯤 전남 무안군 운남면 자신의 집에서 남편 이씨가 평소 복용하던 민들레즙에 수면제를 타 잠들게 한 후 승용차와 함께 27㎞ 떨어진 저수지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5000만원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설계사로 일한 경험이 있던 김씨는 정씨와 동거하면서 식당을 운영하던 중 2002년 손님으로 알게 된 이씨와 재혼했고 5개월 뒤부터 이씨 명의로 사망 시 12억원을 받는 생명보험 16개에 가입했다. 김씨는 2004년 당시 10억원 상당의 생명보험 7개에 가입한 뒤 1차로 청부살인을 시도, 미수에 그치자 2년 뒤 2억원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보험 9개에 추가 가입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이 사고를 교통사고로 위장, 보험금 1억 2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넘겨졌으나 지난해 8월 보험범죄수사팀이 발족하면서 재수사에 착수, 실체를 밝혀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나오래요 때리겠죠… 죽을 예정” 자살직전 고민 토로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투신자살한 대구 고교 1년생 김모(15)군이 지난 2일 자살 직전에 가해 학생의 호출에 고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수성경찰서는 6일 숨진 김군의 휴대전화 카카오톡을 분석한 결과 김군이 대화 상대자에게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톡 상대자가 “너 죽으려는 거 아니지.”라고 묻자 김군은 “오늘, 다 끝날 듯하네요. 제가 죽든, 도망가려고요.”라고 답했다. 또 상대자가 “꼭 싸워야겠냐.”고 묻자 김군은 “나오래요, 밤에, 학교로. 때리겠죠.”라고 응했다. 또다시 상대자가 “무슨 이유로.”라고 묻자 김군은 “깝쳤대요.”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대화는 김군이 자신의 집에서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 19분까지 인터넷 축구게임동호회 회원 5명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대화를 끝낸 뒤 집에서 나와 인근 아파트 15층 옥상에 오후 4시 27분쯤 도착했고 7시 5분쯤 투신했다. 김군은 카카오톡에 “스스로 죽을 예정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라는 메시지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가해 학생 A군에 대한 경찰의 소환조사는 A군의 심리적 불안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A군의 집을 찾아가 부모에게 조사받도록 설득했다. 그러나 A군의 부모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아들이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고 있다며 조사를 늦출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군이 7일 모 대학병원에 예약해 둔 정신과 진료를 받은 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군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9시 유족과 김군의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할머니 최모(74)씨는 “소중한 내 새끼 못 보낸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어머니(38)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오열하며 쓰러졌다. 김군의 시신은 축구 경기장이 있는 대구스타디움을 한 바퀴 돈 뒤 대구시립화장장인 명복공원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경북 영천 은해사의 수목장에 안치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고로 애견 죽인 미용사, 공개구두재판 받게 돼

    애견의 털을 전문적으로 깎아주는 미용사가 고객(?)을 살해한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법원이 털을 깎던 애견을 죽게 한 애견미용사의 기소를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사건은 약 2년 전인 2010년 10월 발생했다. 마리오라는 남자가 편하게(?) 매장을 찾아온 손님의 애견의 털을 깎기 위해 수면주사를 놨다. 주사를 맞은 애견은 바로 잠이 들었다. 수습할 수 없는 사태는 털을 깎은 다음에 벌어졌다. 깨끗하게 털을 다듬은 개가 영영 깨어나지 않은 것이다. 수면제를 과다하게 주사한 게 문제였다. 개는 이미 저세상 동물이었다. 주인은 애견미용사가 애견을 죽였다며 그를 형사 고발했다. 검찰이 기소하자 애견미용사는 “동물이 사고로 죽었다고 교도소에 가라는 건 너무하다.”면서 형사법원에 재심리를 요청했다. 형사법원은 그러나 “개에게 수면주사를 놓은 건 무면허로 수의사 행세를 한 것과 같다.”면서 기소를 확인했다. 공개구두재판을 받게 된 남자에겐 최장 징역 1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빚 독촉 시달리다… 사채업자 살해후 유기

    빚 독촉을 하던 조직폭력배 출신의 사채업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13일 채무 독촉에 시달리다 사채업자를 살해한 성모(31), 윤모(24)씨 등 2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 성씨는 지난해 10월 조직폭력배 출신인 사채업자 곽모(31)씨로부터 3500만원을 빌린 뒤 수십 차례에 걸쳐 채무 독촉에 시달리자 유흥업소에서 알게 된 후배 윤씨와 함께 곽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곽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광주 남구 윤씨의 집 재래식 화장실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채무 독촉에 시달리던 성씨는 윤씨와 공모해 지난 3일 오전 3시 20분쯤 광주 남구의 한 도로에서 곽씨에게 수면제를 넣은 피로회복제를 마시게 한 뒤 잠이 들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폭 출신 사채업자인 곽씨가 실종됐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통화내역, 채무관계 등을 토대로 성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성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성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영화처럼 3명의 애인을 살해한 ‘킬러 꽃뱀’ 결국…

    영화처럼 3명의 애인을 살해한 ‘킬러 꽃뱀’ 결국…

    마치 영화처럼 3명의 애인을 살해한 일명 ‘킬러 꽃뱀’에게 결국 사형이 구형됐다. 지난 13일 일본 사이타마 지방법원은 “애인관계에 있던 3명의 남성을 살해한 키지마 카나에(37)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사형을 구형한다.”고 선고했다.  카나에는 지난 2009년 일본 내 노총각들을 대상으로 한 혼인빙자 사기 및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카나에는 41세, 53세, 80세의 남성에게 수면제 및 실내에서 연탄을 피우는 수법으로 살해했다. 당시 이 사건은 살해된 이들 외에 실종된 남성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으며 특히 ‘꽃뱀’과는 거리가 먼 카나에의 외모 때문에 더욱 충격을 던졌다. 그러나 카나에는 이들의 죽음은 우연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으나 검찰 측이 제출한 수면제와 연탄을 카나에가 구매한 증거를 재판부가 인정해 살인죄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피고는 6개월에 걸쳐 살인을 3번이나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일으켰다.” 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꾸고 갚지 않기 위해 이같은 일을 벌여 극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대구 중학생 자살’ 가해 2명 항소심도 중형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가해 학생들에게 항소심에다도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김태천)는 13일 급우를 괴롭혀 자살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모(14)군에게 징역 장기 3년에 단기 2년 6개월, 우모(14)군에게 장기 2년 6개월에 단기 2년을 선고했다. 서군은 1심에서 징역 장기 3년 6개월에 단기 2년 6개월, 우군은 장기 2년 6개월에 단기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서군 등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인 점,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하더라도 범행이 자살이라는 참혹한 결과로 이어진 만큼 죄값을 받아야 한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감심을 고취시켜 학교에서 급우를 괴롭히는 행위가 근절될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군 등이 자신이 한 행동에 비해 형량이 너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를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 피해자의 몫까지 살면서 훌륭한 사회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서군 등의 가족들이 나와 재판을 지켜봤으며 재판부가 중형을 선고하자 소리내어 흐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피해자 권모(14)군의 가족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권군의 어머니 임모(48)씨는 ‘아들이 저세상으로 간 지 10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소화제가 없으면 음식을 먹지 못하고 수면제에 의존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한다. 가해자에게 복수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잘못한 만큼 벌을 받고 다시 사회에 나와 우리 아이가 못다한 삶까지 살아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군 등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 중순까지 같은 반 친구인 권군을 상습 구타해 자살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링거 맞으며 無수면 유세 등 진두지휘 한명숙, 뼈아픈 절반의 성공

    링거 맞으며 無수면 유세 등 진두지휘 한명숙, 뼈아픈 절반의 성공

    ‘링거투혼’을 벌이며 4·11 총선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한명숙 대표에게 이번 총선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다. 81석을 얻었던 18대 총선보다 훨씬 많은 의석을 확보했지만 정권 심판론 성격이 짙은 임기말 선거인데도 의석수에서 새누리당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권 연대까지 했지만 공천 과정에서부터 불거진 각종 잡음과 자살사건, 선거 종반에 불거진 김용민 ‘막말 파문’ 등으로 지지율을 스스로 깎아먹은 탓이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MB심판론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은, 민주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살 만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었다. 지난달 29일부터 4·11 총선 선거운동 마감 하루 전날인 9일까지 12일간 한명숙 대표는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하루 평균 11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총 3877.2㎞를 행군했다. 투표 이틀 전에는 68세의 고령으로 48시간 ‘무(無)수면’ 유세에도 돌입했다. ‘호남 물갈이’로 낙선한 현역의원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호남에 무소속 바람이 불자 광주로 달려가 “지난 공천 과정에서 광주의 당원동지들이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다. 당 대표로서 그 아픔을 함께 느끼며 부족한 것은 모두 저의 책임”이라고 고개 숙여 사과까지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총선 전 과정은 한 대표의 노력으로도 만회할 수 없을 만큼 사건의 연속이었다. 박주선(광주동구) 전 의원의 국민경선 선거운동을 돕던 전직 동장이 불법 선거운동 도중 단속을 피해 투신 자살했고, 서울 은평을 전략공천에 반발해 경선을 요구하며 민주당 고연희 후보가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과 이에 따른 무소속 탈당도 감수하며 야권연대를 추진했지만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불법선거 논란으로 야권연대 균열 위기를 겪기도 했다. 임종석 전 사무총장의 사퇴를 둘러싼 당내 논란도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됐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한 대표의 지도력은 입방아에 올랐다. 당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의 지도력을 평가하려고 해도 평가를 할 만한 지도력이 없다.”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선거 종반 민간인 사찰 파문이 터지면서 지지부진하던 MB심판론 공세를 강화할 기회가 왔지만 김용민의 ‘막말 파문’이 터지면서 그마저도 새누리당의 ‘김용민 심판론’에 묻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 대표는 지난 7일 황창하 비서실장을 통해 “김용민 후보의 과거 발언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민주통합당과 저희 후보들을 지지해 주시는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속였다. 민주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지만 김 후보는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용민 사건이 정치혐오증을 일으켜 투표율을 2~3% 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표율은 결국 잠정 54.3%에 그쳤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제동 “사찰·압력 느낀적 없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5일(현지시간) 2010년 국정원 직원과의 만남과 관련, “사찰이나 압력으로 받아들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국 메릴랜드주립대에서 열린 ‘청춘콘서트’를 마친 뒤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행사를 앞두고 국정원 직원이 찾아와 함께 술을 마신 자리에서 (행사에) 안 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결국 나는 갔다.”면서 “압력으로 느꼈다면 (추도행사에) 안 갔을 텐데 갔기 때문에 압력이라는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아는 분이 국정원 방송 담당자가 있는데 한 번 만나 얘기해 보면 좋겠다고 해서 집 근처 술집에서 만나 인사했고, 이어 두 번째 만났을 때 추도행사 사회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직원은 굉장히 매너가 있었고 깔끔했다. 내가 가겠다고 했더니 ‘그럼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떠올린 뒤 “사실 국정원보다 훨씬 치열하게 (추도행사 사회를) 말렸던 것은 제 어머니였다.”고 농담했다. 소설가 공지영씨가 민간인 사찰 논란과 관련, 트위터에 ‘김제동, 약 없이는 잠들지 못한다.’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잠이 안 올 때 수면제를 먹고 잘 수도 있다.”면서 “그게 꼭 사찰과 연결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찰 논란이 터지기 전에 사찰받는다는 느낌을 가진 적은 없었다.”고도 했다. 김씨는 추도행사 이후 방송출연이 끊기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 이전부터 제 능력에 의해 끊기고 있었다.”면서 “다만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은 가만히 놔뒀어도 제가 없어졌을 텐데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 같다. 저를 자꾸 거물로 만들어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정몽준 기선… 적극투표층 5.7%P 이계안 앞서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정몽준 기선… 적극투표층 5.7%P 이계안 앞서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4·11 총선 주요 선거구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각 선거구마다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임의 전화번호 추출’(RDD)에 의한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새누리당 거물급 후보들이 총출동하는 서울 은평을과 동작을은 모두 새누리당이 박빙우세로 나타난 가운데 야권연대의 파괴력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친이(이명박)계 실세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출마하는 은평을은 이 의원이 42.2%로 야권단일후보인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38%)을 오차범위 내에서 눌렀다. ‘현대맨’ 대결로 불리는 동작을은 정몽준 의원이 이계안 전 의원을 43.2% 대 36.6%로 따돌렸다. 서울신문과 여의도리서치가 지난 22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은평을은 야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40.7%로 새누리당(37.8%)을 지지하는 응답자보다 많았지만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은평을에서 4선을 일궈낸 이 의원이 42.2%로 많았다.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가운데 10.6%가 야권단일후보인 천 후보 대신 이 의원을 택해 야권표가 갈라지는 현상을 보였다. 야당이 지지기반으로 믿었던 20대 응답자 가운데 48.8%도 이 의원을 지지, 천 후보(35.7%)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이는 ‘수면제 복용’ ‘여론조작 불법 경선’ 등으로 얼룩진 야권의 도덕성 문제와 전문성 부족에 청년층이 경고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30~40대에서는 천 후보가, 50~60대 이상에서는 이 의원이 절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받았다. 차기 대권주자인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정 의원과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 이 후보의 대결에서는 후보지지도와 당선 가능성 모두 정 의원이 7~8% 포인트가량 우세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정 의원이 43.7%, 이 후보는 38.0%로 차이가 벌어졌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5분의1(19.5%)이 정 의원을 지지하기도 했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의 44.1%가 정 의원을 지지해 이 후보(30.3%)보다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일명 ‘부자동네’ 상도동과 재개발이 추진 중인 흑석동에서 정 의원 지지율이 각각 43%와 45.7%로, 이 후보의 36%, 39.5%보다 높았다. 아파트가 많은 사당 2동은 정 의원의 지지율이 두배나 높았다. 반면 주택가들이 많은 사당 1·4동에서는 이 후보가 정 의원을 4~10% 포인트가량 앞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4·11 총선 주요 선거구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각 선거구마다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임의 전화번호 추출’(RDD)에 의한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아르헨 ‘수면제 만두 도둑’ 경찰 체포

    아르헨 ‘수면제 만두 도둑’ 경찰 체포

    수면제 만두를 이용해 돈과 귀중품을 털던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산루이스의 경찰이 수면제 만두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절도범죄를 저지른 남자를 결국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남자는 아르헨티나의 대중적 음식인 엠파나다(튀긴 만두)를 이용해 연쇄 범행을 저질렀다. 수법은 간단했다. 그는 수면제를 잔뜩 넣은 만두를 준비한 뒤 오토바이를 판다고 광고를 낸 개인에게 연락을 했다. ”오토바이를 사고 싶은데 먼저 직접 봤으면 좋겠다.”며 약속을 잡았다. 약속한 날 찾아가면서 그는 만두를 한아름 들고 갔다. 그는 “만두를 워낙 좋아해 직접 만들어 갖고 다닌다. 많이 가져왔으니 거래를 하기 전에 만두파티를 하자.”며 오토바이를 팔려는 사람들에게 만두를 먹였다. 만두를 먹은 사람이 곯아 떨어지면 그는 도둑으로 돌변, 집안을 싹쓸이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최소한 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 이 가운데 1건에서는 현금 3만 아르헨티나 페소(약 780만원)와 전자제품을 훔쳐갔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장애인 정책, 시혜 아닌 자립 지원이어야”

    “장애인 정책, 시혜 아닌 자립 지원이어야”

    “세상에 공짜 빵은 없습니다.” 최근 치러진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양수(45) 한빛맹학교 교장이 평소 학부모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다. 김 교장은 9일 치러진 선거에서 73%의 압도적인 지지로 전국 155개 특수교육학교와 특수교육교사 1만 7000여명의 대표가 됐다. 장애인이 특수교육총연합회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고1때 시력 잃어 김 교장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자신의 눈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눈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안경을 맞추려 했는데, 그게 아니라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 질환임을 알게 됐다.”면서 “나는 몰랐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실명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시력이 손상돼 더듬거리며 다니는 그를 ‘박쥐’라고 놀려 댔다. 가혹한 운명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3살 터울 동생인 김용수(42) 박사도 그와 똑같은 병에 걸려 시력을 잃었다. 김 교장은 “주변 사람들은 우리 집을 ‘마가 낀 집’이라고 손가락질을 했고, 친척들은 연락을 끊었다.”면서 “낙담한 아버지는 어머니와 우리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동반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그게 실패해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시력을 완전히 잃은 김 교장은 한빛맹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한빛맹학교에 교사로 다시 돌아왔다. 그의 동생인 김용수 박사도 한국과학기술원 수학과에 입학해 국내 첫 시각장애인 이공계 박사가 됐다. 김 교장은 2003년 한빛예술단을 만들어 학교에서 음악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했다. 그는 “시각장애인 하면 ‘안마’를 연상하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싶었다.”면서 “TV 프로그램 스타킹에서 3회 연속 우승한 김지호군, K팝스타에서 스타덤에 오른 김수환군도 모두 이런 교육의 성과물”이라고 자랑했다. 한빛예술단은 현재 80명의 단원이 15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고 있고, 2010년에는 노동부로부터 장애인문화예술 분야 첫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특수교사 99.9%는 사명감 갖고 일해” 김 교장은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는 “환부는 깔끔하게 도려내야 하겠지만 99.9%의 특수교사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좋은 사람들”이라면서 “도가니 사건으로 떨어진 특수교사들의 사기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노동 중심으로 진행되는 장애인 직업교육도 바꾸고 싶어 했다. “시각장애인도 변호사가 되고,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직업교육 개편과 지원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교총과 마찬가지로 교섭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교장은 장애인 정책의 요체는 시혜가 아니라 자립 지원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굿윌이라는 장애인 기업이 군대 소모품을 생산한다.”면서 “일반 기업하고 경쟁을 하기는 솔직히 어려운 만큼 정부가 몇몇 영역을 할당해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글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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