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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남성 검거…여중생 딸 친구 살해 후 야산에 유기한 혐의

    30대 남성 검거…여중생 딸 친구 살해 후 야산에 유기한 혐의

    10대 여중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이 범행의 피해자는 다름 아닌 용의자 딸의 친구였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이모(35)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의 딸의 친구인 A(14)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A양의 부모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한 결과 이씨에게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A양이 지난달 30일 정오쯤 이씨의 집으로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은 사실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다. 다음날 이씨가 딸과 함께 여행용 가방을 들고 강원 정선의 한 모텔에 투숙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를 전날 밤 10시 2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체포한 뒤 이날 오전 9시쯤 영월에서 A양의 시신을 찾았다. 검거 당시 이씨와 그의 딸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 이씨가 평소 운영하던 개인 홈페이지에는 ‘딸에게 미안하고 아내를 따라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씨의 아내는 몇 달 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체포된 직후 글이 올라온 점으로 미뤄 이씨의 형이 대신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 그의 딸을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씨는 자신과 같은 희소병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 주변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으로 과거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시간 40분 술값 1700만원… 외국인 손님은 ‘봉’이었다

    1시간 40분 술값 1700만원… 외국인 손님은 ‘봉’이었다

    이태원 외국인 주점서 남성 피해의식박약 상태서 고액결제 수법 관광객 대상 유사수법 수사 확대만취한 외국인에게 술값으로 1700여만원의 바가지를 씌운 술집 주인과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외국인 전용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2)씨 등 업주 3명과 종업원 5명을 준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7월 1일 새벽 만취한 미국인 L씨를 상대로 신용카드 결제를 유도해 6차례에 걸쳐 1704만 8400원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L씨가 일행 없이 혼자 온 손님이라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다. 이씨는 종업원을 동원해 L씨에게 집중적으로 술을 먹였다. L씨는 술값으로 3회에 걸쳐 48만 8400원을 결제했다. L씨도 이때까지는 정신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종업원들이 술을 계속 권유하면서 L씨는 인사불성 상태가 됐다. 이때부터 이씨는 L씨의 신용카드를 사실상 빼돌려 결제를 시작했다. 1656만원이 3회에 나뉘어 결제됐다. L씨가 정신을 잃기 전 먹은 술값이 48만 8400원이라면, 약 34배에 이르는 바가지를 쓴 셈이다. L씨가 술집에 머무른 시간은 1시간 40분에 불과했다. 업무차 한국을 찾은 L씨는 남는 시간에 이태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러나 범행 사실을 알아차린 것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였다. 두 달 뒤 카드 결제 대금을 확인하고서야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L씨는 한국 경찰 측에 이메일을 보내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에 해당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던 경찰이 L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화상통화로 미국에 있는 L씨를 조사했다. L씨는 “피해 당일 48만 8400원을 결제한 사실까지만 기억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L씨는 첫 결제 이후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이씨는 “L씨가 가게 문을 닫고 2차를 가자며 1만 달러(약 1134만원)를 결제했고, 그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함께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데려다 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영어에 능숙해 만취한 L씨에게 거액을 결제하도록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독일인 N씨도 지난 1월 7일 이태원의 다른 주점에서 1시간 동안 5회에 걸쳐 790만원을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N씨의 모발에서 졸피뎀 등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을 토대로 주점에서 피해자들의 술에 약물을 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약물 투여해 아내 살해한 의사 사형 구형

    약물 투여해 아내 살해한 의사 사형 구형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약물을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20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한경환) 심리로 열린 의사 A씨에 대한 살인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재혼한 아내의 도움으로 성형외과를 개업한 A씨는 아내 명의의 수억 원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아내를 살해하는 극단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처방으로 수면제를 사고 외국에서 사형을 집행할 때 사용하는 독극물을 구매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라며 “피고인의 죄질이 아주 불량하고 살해의 동기와 조사 과정의 태도 등 유족 등에게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다”고 덧붙였다. A씨 변호인은 “죄책감에 시달리던 피고인이 자살에 실패한 뒤 자백을 하면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졌다”며 “재산을 노린 살인이라는 검찰 측의 주장은 논리적 비약으로 피고인의 빚 5억원은 피고인이 감당 못 할 채무는 아니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도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진심으로 사죄하고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3월 11일 오후 충남 당진 자신의 집에서 아내(45)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일주일 전 자신이 내린 처방으로 인근 약국에서 수면제를 샀고, 약물은 자신의 병원에서 가져오는 등 계획적으로 살인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이후 A씨는 “심장병을 앓던 아내가 쓰러져 숨졌다”며 곧바로 장례까지 치렀으나, A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유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 일체가 드러났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1일 오후 2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든 남편에 니코틴 원액 주입 살해, 내연남녀 무기징역

    잠든 남편에 니코틴 원액 주입 살해, 내연남녀 무기징역

    국내 처음으로 니코틴 원액으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부인과 이를 공모한 내연남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국내 사법 사상 초유의 ‘니코틴 살인 사건’에 대한 결심 공판이 28일 의정부지법에서 형사합의11부(고충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송모(48·여)씨와 내연남 황모(47)씨에게 모두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보통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 반인륜적인 범행으로 사회가 충격받았다”며 “피고인들은 몇 달씩 범행을 준비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하고도 반성 없이 파렴치한 변명으로 일관해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변호인은 “불리한 정황 증거가 다수 있고 피고인들의 진술 번복도 인정하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다”며 “비록 피고인들의 주장이나 변명이 유죄를 의심하게 하더라도 대법원 판례에 따라 확신을 갖게 하는 증거가 없다면 무죄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송씨는 남편 오모(사망 당시 53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황씨와 함께 구속기소 됐다. 송씨는 황씨와 짜고 지난해 4월 22일 남양주시 자신의 집 안방에서 잠이 든 오씨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시신 부검 결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오씨의 몸에서 치사량인 니코틴 1.95㎎/ℓ와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다량 발견돼 니코틴 중독에 의한 사망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이들을 구속했다. 검찰과 경찰은 오씨가 숨지기 두 달 전 혼인신고됐고 황씨가 니코틴 원액을 해외 구매한 점, 니코틴 살해 방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황, 송씨가 황씨에게 1억원을 건넨 점 등을 토대로 송씨와 황씨를 검거했다. 특히 오씨 사망 직후 집 두 채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빼돌리고 서둘러 장례를 치른 점 등으로 송씨와 황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둘은 8천만원 상당의 남편 보험금을 가로채려 한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그러나 송씨와 황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데다 검찰과 경찰이 니코틴을 오씨에게 어떻게 주입했는지 등을 밝히지 못해 재판부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선고 재판은 다음 달 7일 열린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춘시대2’ 류화영, 눈물의 작별 인사 “내려가서 옷가게 차릴 거야”

    ‘청춘시대2’ 류화영, 눈물의 작별 인사 “내려가서 옷가게 차릴 거야”

    ‘청춘시대2’ 하메들이 벨 에포크에 다시 모였다. 하메들은 다시 모이자마자 류화영과 이별을 하게됐고,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눴다. 2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 첫 방송에서는 윤진명(한예리 분)이 중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다시 뭉친 하메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진명은 3개월간의 중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진명을 환영하기 위해 정예은(한승연), 송지원(박은빈), 강이나(류화영), 유은재(지우)는 공항까지 마중 나갔다. 하지만 정작 공항에서 진명을 본 하메들은 반가워 하기는 커녕 우울한 표정을 지어보여 진명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알고보니 이제 막 면허를 딴 이나의 미숙한 운전으로 인해 하메들은 가슴을 졸이며 공항으로 왔던 것. 진명까지 합류, 차에 다시 탄 하메들은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다시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갑자기 핸드폰 전원이 나가며 내비게이션이 꺼졌고, 이에 당황한 이나는 운전대를 잡고 깊은 산속으로 정처 없이 향했다. 밤늦게까지 길을 헤매게 되자 결국 하메들은 산 속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결정했다. 하메들은 싼 가격에 넓은 펜션에 묵게 됐다. 얼떨결에 놀러온 기분으로 하룻밤을 보내게 된 하메들은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그런데 이 펜션에는 비밀이 있었다. 하메들 앞에서 주인처럼 행동했던 남자는 사실 실제 주인이 아니었다. 그는 실제 펜션 주인들은 납치해둔 채 하메들 앞에서 진짜 주인인양 연기를 펼쳤다. 하메들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납치범은 밤이 깊어지자 하메들이 묵은 방으로 몰래 침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침입이 쉽지 않았고, 이에 납치범은 수면제를 탄 커피 한 잔을 이나에게 주었다. 수면제가 들어간 커피는 이나가 진명에게 또 진명이 지원에게 주며 최종적으로 납치범의 손에 다시 돌아갔다. 납치범은 자신이 만든 커피인줄 모르고 원샷했고, 결국 쓰러졌다. 얼떨결에 살인사건을 막은 하메들은 다시 벨 에포크로 돌아와 완전체로 모인 기념 파티를 벌였다. 이때 이나는 하메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이나는 “고향으로 내려가 옷가게를 차릴 것이다”고 말했고, 하메들은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로부터 10개월이 지났고, 새로운 하메로 조은(최아라 분)이 찾아왔다. 한편 ‘청춘시대2’는 첫 방송 시청률이 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쾌한 출발을 알렸다. ‘청춘시대’ 첫 방송 시청률인 1.4%를 뛰어넘었고, 자체 최고 시청률인 2.51%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며, ‘청춘시대2’를 손꼽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존재를 증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식후 약 복용’ 집착하지 마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식후 약 복용’ 집착하지 마세요

    우유·차 말고 미지근한 물과 복용을바나나 칼륨 성분 혈압약과 안 맞아시금치, 와파린 ‘혈액응고 억제’ 방해어떤 약이든 술은 ‘최악의 궁합’노인들은 얼마나 많은 약을 복용할까. 보건복지부가 2014년 발간한 ‘노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처방약을 복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82.0%나 됐습니다. 1인당 평균 약 복용 개수는 5.3개로 1개를 복용하는 노인이 11.0%, 2개는 10.7%, 3개 이상은 60.3%였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립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약에 많이 의존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약 복용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노인 10명 중 2명이 약 부작용 때문에 입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이지만 너무 많은 약을 복용하거나 잘못된 복용습관 때문에 피해를 보는 환자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14일 전문가들에게 올바른 약 복용법을 물었습니다. 자녀들도 부모님이 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기 바랍니다. ●자몽 성분, 80여종 약물 복용에 영향 약을 복용할 때는 우선 식품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몽주스는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이지만 혈압약, 고지혈증약, 면역억제제, 수면제 등 80여종의 약물 복용에 영향을 미칩니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자몽의 성분 중 ‘플라보노이드’는 간에서 약물 대사에 영향을 주는 효소 작용을 억제하고 약효를 과도하게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나나도 칼륨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이만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나 이뇨제 등 혈압약과 같이 먹으면 혈중 칼륨 수치가 올라가고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울증약인 ‘모노아민산화효소(MAO) 저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치즈, 와인, 맥주, 소시지와 함께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경험합니다. 혈액응고 억제제인 ‘와파린’은 시금치 등의 녹황색채소와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비타민K가 많이 함유된 녹황색 채소를 갑자기 많이 먹으면 약효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2~3번 이상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 채소 등은 위가 음식물을 비우는 시간을 늘리고 장내 약물 흡수를 방해해 항생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 약 복용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권 교수는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술을 마시면 혈당 조절도 안 될뿐더러 두통과 호흡곤란,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스피린 복용 환자가 술을 마시면 위장출혈이 생기고 신경안정제를 술과 함께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일시적 기억상실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코 감기약인 ‘항히스타민제’와 진정제를 술과 함께 먹어도 신경안정제와 비슷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특히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술과 함께 먹으면 간독성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을 커피, 우유, 주스, 차와 같이 복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미지근한 물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우유의 칼슘이나 차 속의 탄닌은 약을 둘러싸 흡수를 방해하고 커피 속의 카페인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권 교수는 “예를 들어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를 우유,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물과 함께 먹을 때보다 많게는 70~80%, 적게는 25~30%까지 흡수율이 낮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위장 장애 아니라면 식전·후 복용 관계 없어 ‘공복’은 일반적으로 식전 1시간 또는 식후 2시간을 의미합니다. 의료진들은 약 먹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통 식전 1시간 전에 약을 먹도록 권합니다. 식전에 먹는 약은 결핵약인 ‘리팜피신’과 당뇨약이 있습니다. 식후에 복용하는 약도 많습니다. 약이 장에 자극을 주면 복통이나 메스꺼운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식사부터 한 뒤에 약을 먹어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권 교수는 “위장 장애가 아주 심해 식사 전과 후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를 안 했다고 하더라도 제 시간에 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만약 약 먹는 시간을 잊어버렸다면 바로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음 약을 먹을 시간이 다 됐으면 이전 약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다음 번 용량만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매일 4개 약물 이상, 부작용 위험 38% 증가 약물 간의 상호작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부르지만 멀미약과 함께 사용하면 졸음이 더 심해집니다. 일부 약은 와파린의 혈액응고억제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출혈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함께 먹는 약의 종류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건강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타민A도 와파린 효과를 높입니다. 혈액순환 개선제로 사용하는 은행나무잎 추출물인 ‘징코빌로바’는 항바이러스제인 ‘에파비렌즈’나 ‘인디나비어’의 효과를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수면보조제 ‘멜라토닌’은 수면제나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복용하면 과도한 졸음이 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라면 의사에게 처방약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사서 먹고 있는 약도 모두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몸에 좋다는 이유로 이유 없이 많은 약물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사들이 노인을 진료할 때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복용하는 약물 종류와 개수”라며 “미국응급의학회지에 따르면 약물을 2종류 이상 섭취하면 낙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10%, 매일 4개 이상 복용하면 38%, 7개 이상 복용하면 부상위험이 82% 높아진다고 보고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노인이 5종류 이상의 약물을 먹는 비율은 82.4%로 호주(43%), 일본(36%), 영국(13%)과 비교하면 2배에서 6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꼭 필요한 약물은 줄이지 못하겠지만 약물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故최진실-조성민, 결혼생활 단 5개월 ‘왜?’

    故최진실-조성민, 결혼생활 단 5개월 ‘왜?’

    [서울신문en] 고(故) 최진실, 고(故) 조성민 부부의 이혼스토리가 재조명됐다. 최근 고 최진실 딸 최준희가 할머니의 폭언·폭행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가운데 고 최진실과 고 조성민의 과거 사연이 재조명됐다. 과거 한 방송에서는 故최진실 8주기를 맞아 그녀의 삶을 집중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기자는 “최진실은 톱스타가 아닌 여자로 가장 행복했던 것도 불행했던 것도 결혼 생활인 것 같다. 최진실 마음을 송두리 째 빼앗은 남자는 스포츠스타 야구선수 조성민이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조성민이 일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1지명 선수가 돼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 한 뒤 한국에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진실이 이상형이라고 공개 선언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한 기자는 “최진실 조성민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했다. 2년 간 뜨겁고 열렬하게 사랑했다”고 두 사람의 연애를 언급했다. 기자단 역시 “스포츠스타와 톱배우 만남이라 양가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 스포츠스타는 아내 내조가 필요한데 최진실은 활발한 연예 활동 중이어서 내조를 맡길 수 없었기 때문에 조성민 부모가 반대를 많이 했다”며 “조성민 집 반대가 심했다. 조성민이 결혼을 못하게 하니깐 수면제 100여 알을 복용하는 극단적 선택을 한다. 이후 2000년도에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첫 아들 환희와 둘째 딸 준희를 갖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귀띔했다. 이렇게 행복하게 살 것만 같던 최진실 조성민 부부 결혼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조성민이 일본 생활 청산 후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재활 치료를 하려고 예민해 진 상황이었고 끝내 이혼을 요구했다. 당시 최진실과 조성민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며 좀처럼 갈등을 좁히지 못했다. 최진실은 “조성민에게 심 씨 라는 내연녀가 있다”고 주장했고, 조성민은 “오해를 살만한 사람이 아니라며 의심을 거두지 않고 경찰을 대당해 심 씨 집을 급습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최진실 조성민은 한 밤중 큰 다툼을 하며 폭행 사건까지 언급 돼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결국 최진실은 멍든 얼굴과 싸움 현장인 집이 언론에 공개했고 끝내 협의 이혼을 하게 됐다. 이와 관련 기자는 “함께한 지 3년 9개월 만에 이혼을 택하는데 별거 기간 제외하면 결혼생활은 2년 정도다. 그 2년 중에도 조성민이 일본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결혼 생활은 단 5개월 뿐 이었다”고 밝혔다. 이혼 이후 최진실은 지난 2005년 방송된 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데 이어 2007년 잡지사와 인터뷰에서 “결혼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부부 연은 끝났지만 아이들에 좋은 아빠가 되길 바란다. 누가 먼저 재혼하든 진심으로 축하해 주자”고 말했다. 조성민이 이시기에 재혼한 지 2년이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엇보다 재혼 상대가 최진실이 의심한 심 씨로 두 사람 재혼은 최진실 조성민 이혼한 지 약 10개월 만이었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쯤 최준희의 오빠인 최환희로부터 최준희와 외할머니 정씨가 크게 다툰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이후 최준희는 SNS를 통해 할머니의 폭언·폭행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으며 가족 간 갈등의 과거사를 연이어 폭로해 관심을 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타르 범벅 유기견 3마리 구조…온몸 굳은 채 발견

    타르 범벅 유기견 3마리 구조…온몸 굳은 채 발견

    석탄 찌꺼기에 빠져 생명을 잃어가던 유기견 3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안타깝게도 이들과 함께 있던 한 마리는 숨지고 말았다. 러시아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노야브리스크를 지나던 한 행인은 타르 구덩이에 빠진 채 무기력하게 쓰러져 있는 유기견 4마리를 발견했다. 타르는 석탄, 석유 등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로 건강에 매우 유해하다. 일반적으로 도로 포장재인 아스팔트의 원료로도 사용되며 강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다. 처음으로 이를 목격한 행인은 곧장 동물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 유기견들은 타르에 파묻힌 채 상당시간이 지난 후였고 딱딱하게 굳은 타르 때문에 유기견들은 몸을 조금도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간신히 유기견들을 타르 구덩이 밖으로 꺼냈을 때, 구조대원들은 눈을 의심할 수 없었다. 타르가 다리 전체와 몸 일부에 엉겨붙은 채 너무 오래 방치된 탓에 딱딱하게 화석처럼 굳어져 버린 것. 구조대원들은 유기견 4마리를 모두 구조해 긴급치료에 나섰고, 이들 중 3마리는 목숨을 구했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들의 구조를 도운 한 수의사는 “타르가 개의 온 몸에 붙어 있어 개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결국 수면제를 먹여 잠을 자게 한 뒤 타르를 제거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유기견들을 구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 유기견들은 타르 구덩이에 갇혀 있는 동안 타르를 먹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숨은 구했지만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여서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마초’ 빅뱅 탑, 의경 신분 박탈…재복무 ‘부적합’ 결론

    ‘대마초’ 빅뱅 탑, 의경 신분 박탈…재복무 ‘부적합’ 결론

    의무경찰 복무 중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드러나고 이후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 입원했던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최승현(30·예명 탑)씨가 의경 복무를 계속할 수 없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31일 서울지방경찰청 수형자재복무적부심사위원회는 최씨의 의경 재복무 가능 여부를 심사해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씨는 지난 20일 1심에서 징역혁 집행유예를 받았다.위원회의 부적합 판정에 따라 경찰은 육군본부에 최씨의 복무전환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최씨는 직권면직돼 의경 신분을 박탈당한다. 이후 최씨는 사회복무요원이나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며 병역 의무를 마쳐야 한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9∼14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씨와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올해 2월 9일 입대했다.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으로 근무하다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확인돼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최씨가 기소되자 관련 법령에 따라 그를 직위해제했고, 1심 판결 이후 복직 발령한 뒤 재복무 여부를 판단하고자 심사위에 회부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포폴 사망 환자 바다에 버린 의사

    선착장에 우울증약 놔 둬 자살로 꾸며 의료인 범행 잇따라… 윤리 위반 심각 경남 거제의 한 병원장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우울증 환자에게 투여한 뒤 환자가 숨지자 자살로 위장해 시신을 바다에 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생명과 인체를 누구보다 소중히 다뤄야 할 의사가 오히려 인명을 농락한 사건이어서 충격을 준다. 최근 일부 의사가 ‘프로 범죄인’ 뺨치는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히포크라테스의 윤리’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신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맞은 중년 여성 K(41)씨가 숨지자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을 해상에 유기한 거제시 Y의원 병원장 N(57)씨가 업무상과실치사·사체유기·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28일 구속됐다. 해경에 따르면 N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쯤 병원에 온 K씨가 프로포폴을 맞은 뒤 수십분이 지나 숨지자 시신을 주사실에 눕혀 놓고 접수실 직원이 퇴근한 뒤 인근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 1대를 빌렸다. 이날 3명의 간호사가 모두 N씨와의 갈등으로 무단결근해 N씨가 직접 주사를 놨다가 사고를 낸 것이다. N씨는 시신을 차에 옮겨 싣고 버릴 장소를 물색하다가 다음날인 5일 새벽 4시쯤 통영시 용남면의 한 선착장 근처 바다에 시신을 버렸다. 선착장에는 K씨가 복용하던 우울증 약과 손목시계 등을 놔 둬 자살한 것처럼 꾸몄다. 시신은 다음날 오후 1시쯤 바다에서 어민에 의해 발견됐고, 해경은 선착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N씨가 빌린 차량을 확인했다. 차량 안에서는 피해자의 귀걸이 고정핀과 DNA가 발견됐다. 해경이 Y의원 내부의 CCTV 영상을 조사한 결과 모두 삭제됐고, 진료기록부도 조작된 것을 확인했다. N씨는 해경에 “채무가 많아 유족들이 손해배상 청구를 할까 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K씨가 수면장애와 우울증으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맞았고, 최근 2개월간 병원을 20여 차례 찾아 하루에 50~100㏄까지 투약했다”며 “원장은 내시경에 사용하는 양(1~10㏄)보다 훨씬 많은 양을 투약해 주고 병원비로 1회 30만~50만원을 받았다. 피해자는 사실상 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충남의 한 의사가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자신의 병원에서 가져온 약물을 주입해 살해해 놓고 병사로 위장하려다 발각돼 구속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같은 달 거제에서는 10대 여고생 환자를 성추행한 병원 원장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40대 여성, 동거남 바람핀다고 수면제 먹여 침대에 묶은 뒤 손목절단

    경남 함양경찰서는 27일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동거하는 남자 손목을 자른 혐의(특수상해)로 A(40·여·경남 함양군 함양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함양군 함양읍 주택에서 동거중인 B(46·운전기사)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이 들게 한 뒤 B씨 팔·다리를 노끈으로 침대에 묶어놓고 왼쪽 손목을 흉기로 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3개월 전부터 동거하고 있는 B씨가 다른 여자와 전화통화를 하는 등 동거남 여자 관계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범행직전에 집안에서 소주 3병을 마시고 B씨에게는 영양제라고 속여 수면제를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A씨는 B씨가 잠든 사이 범행을 저지르고 30분쯤 지난 이날 새벽 5시 3분쯤 경찰에 스스로 신고를 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는 술이 많이 취한 상태였고 손목을 자른 사실은 인정했지만 어떻게 절단했는지와 절단한 손목을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집안팎을 6시간 넘게 수색한 끝에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집안 창고안에 있던 절단된 손목을 찾았다. B씨는 광주지역 병원에서 손목접합수술을 받았다. 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바람 핀 동거남’ 수면제 먹이고 손목 자른 40대 여성 자수

    ‘바람 핀 동거남’ 수면제 먹이고 손목 자른 40대 여성 자수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동거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손목을 자른 40대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27일 오전 4시 30분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주택에서 A(40·여)씨가 동거중인 B(46)씨 손목을 자른 뒤에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3개월 전부터 동거하는 B씨가 최근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날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씨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였고, B씨가 잠든 사이에 팔다리를 침대에 묶은 뒤 손목을 잘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화려하지만 헛헛한 연예인의 삶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화려하지만 헛헛한 연예인의 삶

    빅뱅의 멤버 탑의 집은 작은 미술관이다. 수입의 95%를 작품 구입에 쓴단다. 파리엔 루브르가 있고 서울엔 탑브르가 있다고 동료가 농담할 정도다. “마음이 좀 풀리는 것 같아요. 참고 사는 것들, 안에 꾹 눌러놓은 것들이 있는데, 그림을 보며 위로받아요.” 배우 심은하가 은퇴 후 처음 대중 앞에 나선 곳은 자신이 출품한 동양화 전시장이었다. “탈출구가 필요했어요. 매일 꼬박 그림을 그린 게 몇 년 돼요.” 그림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 얼마 전 같은 이유로 병원 신세를 졌다. 불안, 수면장애에 사용하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수면제 때문이라고들 한다. 우연한 사건에서 현재 삶의 모양새가 전혀 다른 두 인물의 평행이론(?)을 끌어내는 것은 비약이지만 다 가진 것 같은 연예인, 대체 뭐가 얼마나 힘든 건지 생각하게 된다. 주의를 당기는 건 그림에 몰두하게 된 이유다. 탈출구, 꾹 참고 있는 것들. 힘들지 않은 일이 세상 어디 있을까. 하지만 그들의 고백이 또 다른 공통점과 포개지면서 연예인 고유의 아픔이 형체를 드러내는 것 같다. 심 배우는 신비주의 연예인의 대표고 탑도 일상 사진을 구하기 어려운 은둔형 스타다. 톱스타의 황폐한 마음, 그 이유를 알고 싶지만 연예인의 심리적 경험을 다룬 실증 연구가 별로 없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사인 한 장 받기도 어려운 연예인을 무슨 수로 만나겠나. 그것도 수십 명을.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다. 탑의 인터뷰와 이론을 통해 스타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다. “노래나 연기할 때는 최승현이 아니라 T.O.P이라고 생각해요. 둘 다 원래 제 모습은 아니죠. 배우 활동은 최승현이란 이름으로 하지만 제가 원한 것은 아니에요. 쿨해 보이지 않을 거 같아서.” 사회학자 얼빙 고프만에 따르면 자아는 공적 자아(public self)와 사적 자아(private self)로 구분된다. 탑은 밖에서 일하는 공적 자아고, 최승현은 집에서 편하게 사는 사적 자아다. 구분 자체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현상이다. 이기심과 욕망을 적절히 숨기고 또 영리하게 드러내는 공적 자아들 덕분에 조화롭고 예의 바른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문제는 분리가 삶의 중심에 있을 때다. “최승현은 일상의 저예요, 숨어 있는.” 두 자아를 의식적으로 구분하고, 계속 모니터링하는 연예인은 분리의 늪에 빠진다. 지나친 분리는 녹록지 않은 부작용을 수반하는데, 불안이 키워드다. 사적 자아의 쿨하지 않은 모습이 드러날까 염려하는 탓이다. “일할 때는 괜찮지만 일상의 낯선 상황에서는 공황 상태가 돼요. 당황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소모적이에요. 그래서 혼자 있는 걸 좋아하죠.” 일터의 탑은 유능한데 일상의 최승현은 종종 당혹스럽다. “탑의 시야는 넓어졌어요. 그런데 최승현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더 어린아이가 된 거죠. 괜한 투정을 부리고.” 자아를 구분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자아불일치 이론에서 심리학자 토리 히긴스가 제시했다. 최승현의 실제적 자아(actual self)는 아직 아이 같아서 이상적 자아(ideal self)와 거리감을 느낀다. 행복을 찾으려면 이 불일치를 줄여야 한다. 심리적 건강의 위험 요소들이 연예인의 삶에 녹아 있다. 본질적으로 불안한 분리된 자아의 인생. 심은하는 톱스타로서의 생활을 이렇게 요약했다. ‘화려하지만 헛헛하고, 다 가졌으나 한없이 부족했던 삶.’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탑은, 아니 최승현은 분리된 자아들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있었다. 그림을 통해서다. 작년 그는 예술품 경매업체 소더비의 자선행사에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원래 모습’으로 그가 사랑한 그림을 통해 공적으로 세상과 소통한 것이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 중인 그가 SNS에서 예술가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논란이 됐다. 조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내버려 두면 어떨까. 최승현에게 예술품은 사적 자아와 공적 자아를 잇는 가교다.
  • [문화마당] 읽기는 맛있는 기억이다/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읽기는 맛있는 기억이다/강의모 방송작가

    라디오 독서 프로그램(SBS 러브FM ‘최영아의 책하고 놀자’) 구성을 오래 맡고 있다 보니 책 추천 부탁을 종종 받는다. ‘인생 최고의 책’, ‘최근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등등. 질문은 쉽지만 답하긴 참으로 곤혹스럽다. 분명 짜릿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준 수많은 책이 있는데, 내용이며 제목이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난 책에서 무엇을 얻기보다 읽는 행위 자체를 즐긴 것 같다. 어렸을 때 내게 책은 결핍이었다. 원하는 책을 척척 사줄 만큼 부잣집도 아니었던 데다 나이 차 많은 언니 오빠들 교육에 힘을 다 뺀 엄마는 늦둥이 막내딸에게 적당히 무관심했다. 어른들 틈에서 어찌어찌 한글을 깨치고 신문을 보는 아버지 옆에 붙어 앉아 떠듬떠듬 글자를 읽었다. 그땐 한자를 많이 섞어 쓸 때라 내용 파악은 어려웠지만, 아침이면 종이신문을 기다리는 게 지금까지의 습관이 됐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책에 굶주린 시절 읽을거리는 무엇보다 맛있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때 방학은 늘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지냈다. 사촌 오촌들이 열심히 들고 나던 사랑방엔 항상 책이 널려 있었다. 일본 역사소설 ‘대망’이니 월탄 박종화의 소설 ‘자고 가는 저 구름아’ 같은 대하소설들을 줄줄이 읽어 냈다. 고모가 남긴 5권짜리 ‘빨간머리 앤’을 단숨에 읽고 감동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때 읽은 것들 중 19금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해가 되면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나름 상상의 쾌락을 즐겼으니, 그 부작용으로 생뚱맞은 고민을 하며 잠을 못 이룰 때도 가끔 있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인생행로가 다 결정돼 있는데, 나도 어떤 거대한 이야기의 한 부분이 아닐까?’, ‘스스로 내 삶을 만들고 바꿔 나가는 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중학교 1학년 때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친구가 자기 집에서 같이 공부를 하자고 했다. 혼자만의 공부방을 가진 친구에 대한 부러움으로 선택한 외박이었는데, 그 집에 들어선 순간 내 시선을 붙잡은 건 거실에 있는 커다란 책장이었다. 졸음을 쫓는다며 귀한 커피를 타 준 친구가 곤히 잠들어 버린 후 살금살금 책장으로 다가가 책 몇 권을 빼들었다. 그렇게 잡은 황순원의 소설을 해가 뜰 때까지 읽었다. 학교 시험이 코앞이었지만, 어떤 두려움도 이 맛있는 시간을 방해할 수 없었다. 그때 시험을 어떻게 망쳤는지, 그 선택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같은 건 생각나지 않는다. 오직 책장을 넘기는 데만 열중하다가 아침을 맞았을 때의 신비한 느낌과 감동만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책 프로그램을 맡은 이후로 참 많은 책을 모았다. 그만하면 어린 날의 결핍이 해소됐을 만도 한데, 욕심을 멈추기는 쉽지 않다. 잠자리에 들기 전 머리맡 스탠드를 켜고 책을 펼친다. 비루했던 하루, 쓸데없이 분주했던 하루의 번뇌를 지우는 시간. 비록 돋보기를 챙기고 인공눈물로 건조한 눈을 적시는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해도 소박한 쾌락을 위한 작은 의식으로 기꺼이 받아들인다. 어떤 책은 그대로 수면제가 되고 어떤 책은 잠을 통째로 날려 버리기도 한다. 전자는 어지러운 불면의 밤을 예방하니 좋고, 후자는 책장을 덮고 새벽 창밖을 보며 희열에 들뜨던 열세 살 소녀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 기쁘다. 무더위에 여름 나기가 걱정이지만, 나는 이독치열(以讀治熱·읽음으로 더위를 이김)을 믿는다. 지금 머리맡엔 여름밤을 삼킬 몇 권의 추리소설이 대기 중이다.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김성동·김홍신·이문열…거장들의 폭풍 같은 삼십대 훔쳐보기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김성동·김홍신·이문열…거장들의 폭풍 같은 삼십대 훔쳐보기

    1970년대 ‘문학 춘추전국시대’ 작가들의 인기 연예인만큼 높아 자서전 쓴 10인 꾸준하게 활동…대가의 치열한 삶·예술혼 발견1960년대가 김승옥으로 대표되는 천재 작가들의 시대였다면 1970년대는 문학계의 춘추전국시대라고 부를 만하다. 천재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신문과 잡지에 글을 발표했고 베스트셀러 소설 목록에는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작가들 이름이 올라왔다. 독자들이 연재소설에 열광하던 시대였으며 작가들은 지금의 스타 연예인만큼이나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그때는 군사정부 시절이기에 작가는 물론 언론사와 정치인들마저도 자유에 제약을 받던 어두운 역사의 터널 한가운데이기도 했다. 밤은 칠흑같이 깊었으나 새벽이 언제 올는지 아무도 알 길이 없던 때, 사람들의 마음을 만져 주는 건 서점에 늘어서 있는 소설책들이었다. 독자들은 소설을 읽으면서 웃을 수 있었고, 때로는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남의 일 같지 않아 함께 마음 아파했다. 연애소설이 큰 인기를 끌었다. ‘고교얄개’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퍼질 정도로 학생들의 낭만을 그린 영화가 엄청나게 히트하던 때도 1970년대다. 반면에 어떤 작가들이 쓴 소설은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린다는 이유로 금서(禁書)가 되기도 했다. 지금이야 그런 면이 더욱 뚜렷하지만, 그때도 문학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대중의 인기를 얻어야 했다. 읽히지 않는 책은 살아남지 못한다. 수많은 작가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40년이 지난 지금 그때 활동하던 작가들은 모두 어디로 떠나 버렸을까.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작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때 가장 치열하게 글을 썼던 작가들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경력을 이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살아남은 대가들의 힘겨웠던 시절 당시엔 모든 작가들이 치열했지만 유독 그 중심에 서서 폭풍 같은 삶을 살았던 이들이 있다. 수레출판사에서 1980년에 펴낸 책 ‘나의 이야기’는 그런 작가들이 살아온 내력을 보여 주는 책인데, 글을 쓴 이가 따로 있어서 작가들을 인터뷰한 것이 아니라 각 작가가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썼고 이를 엮어 책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별하다. 책에 등장하는 이는 모두 열 사람으로 이 중 대부분이 여전히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이름을 알린 수많은 작가들 중에 선택된 이들인 만큼 목차에 이름을 올린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대를 대표할 만한 독보적인 인물이다. 이야기를 풀어놓는 작가의 순서는 이름순으로 배치했는데 맨 앞에 등장하는 사람이 소설가 김성동, 그다음으로는 김홍신, 박범신, 박양호, 우선덕 순이다. 지금이야 다들 육칠십대 나이로 문학계 원로가 됐지만 책이 나올 당시에는 열 명 모두 삼십대 혈기왕성한 청년이었다. 이들 중 누구도 수십 년이 지난 다음 사람들이 자신을 대가라고 부르게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들이 직접 쓴 ‘나의 이야기’는 더욱 날것 그대로의 싱싱한 느낌이 전해진다.●‘만다라’ 김성동 등단 후 승적 박탈 김성동은 장편소설 ‘만다라’로 등단과 동시에 대형 작가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 작품은 1981년 영화로 만들어졌고 외국에서도 문학성을 높이 평가받았지만, 그 작품을 내놓기까지 김성동의 삶은 끝 모를 번뇌의 연속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에 입산해 승려가 됐고 10여년 동안 전국을 떠돌다가 중편 ‘목탁조’로 문단에 나왔으나 이 작품 내용이 불교와 승려를 모독한다며 승적을 박탈당한다. 작가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나는 승적을 박탈당하고 유랑 잡승이 되어 발악적으로 소주를 마셔 댔고,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잡고 늘어져 여관잠을 구걸하고 술을 갈취했습니다.”(28쪽) 이런 번뇌의 삶 가운데서도 문학을 하겠다는 결심을 다진 것은 승려 시절 한 여대생으로부터 전해 받은 릴케의 ‘문학을 지망하는 청년에게’가 계기가 됐다. 이 책은 여러 번 우리말로 번역됐고 지금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이 익숙한데 김성동이 읽은 것은 박목월 시인이 번역해 1956년에 펴낸 범조사판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김홍신 신춘문예 발표 전 당선 거짓말 김홍신은 소설가가 되기 전 몇 번이나 연애에 실패하고 대학입학시험에서도 번번이 낙방해 결국 자살을 결심했다. 수면제를 사 모았고 공책 열 권 분량으로 유서를 써 놓았다. 입학시험 합격자 스무 명 중에 어쩐 일인지 한 사람이 등록을 하지 않아서 21등이었던 김홍신이 턱걸이하듯 대학생이 되기까지 그의 삶은 완전히 진흙탕이나 다름없었다. 글 쓰는 재주는 어릴 때부터 타고났는지 대학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고 일주일에 단편 하나씩 쓸 정도로 필력이 대단했다. 당연히 신춘문예에도 한 번에 당선될 거라고 굳게 믿었던 김홍신은 발표가 나기 전부터 주변 사람들한테 신문에 자기 글이 실릴 거라고 거짓말을 하고 다녔다. 물론 당선자 이름에 김홍신은 없었고 대신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방황의 나날들이었다. ●이문열 결혼예물 팔아 신혼여행 떠나 그나마 이문열 같은 경우는 1977년에 대구매일신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2년 뒤에는 중편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도 당선작을 올리게 돼 일찌감치 안정적인 생활을 만들어 놓은 터였다. 같은 해에 펴낸 ‘사람의 아들’이 큰 인기를 얻으며 작가로서 경력은 한층 단단해졌다. 그러나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결혼생활로 인해 한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전 재산이 5000원뿐이어서 결혼 예물로 마련한 아내의 목걸이를 신혼여행 떠났을 때 팔아야 했을 정도다.●이외수, 아내 산후조리 위해 월부책 장사 강원일보 기자, 학원 강사로 일하다 문단에 데뷔한 젊은 이외수는 첫아이를 받아들던 날 아내의 미역국을 끓이기 위해 월부책 장사의 길로 나서야 했다. 작가가 되기 전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방세가 석 달치나 밀려서 주인 아주머니가 자물쇠로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열어 주지 않았던 때도 있다. 신춘문예에 응모해 상금을 받으면 꼭 갚겠노라고 사정한 끝에 열쇠를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지만 서른 살 즈음 그에게 추운 겨울은 곧 공포의 계절이었다고 고백한다. 누추한 행색으로 다니다가 간첩으로 오인받아 파출소에 끌려간 적도 있다. 날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거리를 돌아다녀야 했으니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우리들 자신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비굴함을 느껴야 했던가”(187쪽) 라는 말이 더욱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나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작가들 얘기를 들어 보면 이렇듯 하나같이 힘겨운 삶을 살아왔고 책이 나왔던 1980년 당대도 그랬다. 겉으로 보기에는 인기 있는 작가이기에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세상에 살 것 같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저 똑같이 고통받는 민중들 중 하나일 뿐이다. 다만 이들이 지금까지도 작가로, 사회 저명 인사로 남을 수 있는 생명력은 어려운 가운데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불굴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학이라고 하는 예술 속에서 작게 타오르는 촛불 같은 희망을 발견하려고 노력했던 날카로운 감수성 덕분이다. 치열하게 삶과 부딪쳤던 대작가들이 풀어놓은 젊은 시절 이야기를 통해 오늘 나는 또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겸손히 되돌아본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北 “웜비어 성의껏 치료했다… 급사는 수수께끼”

    “생명지표 정상인 상태서 돌려보내…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우리” 美·中의 대북제재 강화 의식한 듯 북한이 23일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에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성의껏 치료했다며 “급사한 것은 수수께끼”라고 주장했다. 웜비어의 사망에 대해 북한 당국이 입장이 밝힌 건 처음이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는 그의 건강상태가 나빠진 것을 고려하여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성의껏 치료해 주었다”면서 “왐비어(웜비어)가 생명지표가 정상인 상태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후 1주일도 못 되어 급사한 것은 우리에게도 수수께끼”라고 밝혔다. 또 “왐비어는 우리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과 거부감에 사로잡혀 우리와의 대화를 거부해 온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정책의 희생자”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그의 석방을 공식 요청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러한 사실을 전면 왜곡하고 고의적으로 반(反)공화국 비난 소동을 일으키면서 감히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대한 보복과 압력을 떠드는 것이야말로 우리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정치적 모략”이라면서 “명백히 하건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우리”라고 억지를 부렸다. 북한은 지난 13일 웜비어를 석방하면서 그가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이후 보툴리누스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수면제를 먹은 뒤 혼수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석방 엿새 만인 19일 웜비어가 사망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가 급부상하고 미국 내 대북 감정이 극도로 악화됐지만 북한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사망 나흘 만인 이날 ‘정치적 모략’이라며 책임 회피성 주장을 내놓은 것은 미·중이 대북 제재를 강화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웜비어 성의껏 치료했다… 급사는 수수께끼”

    북한이 23일 자국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성의껏 치료했다며 “급사한 것은 수수께끼”라고 주장했다. 웜비어의 사망에 대해 북한 당국이 입장이 밝힌 건 처음이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는 그의 건강상태가 나빠진 것을 고려하여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성의껏 치료해 주었다”면서 “왐비어(웜비어)가 생명지표가 정상인 상태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후 1주일도 못 되어 급사한 것은 우리에게도 수수께끼”라고 밝혔다.  또 “왐비어는 우리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과 거부감에 사로잡혀 우리와의 대화를 거부해 온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정책의 희생자”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그의 석방을 공식 요청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러한 사실을 전면 왜곡하고 고의적으로 반(反)공화국 비난 소동을 일으키면서 감히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대한 보복과 압력을 떠드는 것이야말로 우리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정치적 모략”이라면서 “명백히 하건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우리”라고 억지를 부렸다.  북한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공화국 비난전은 우리로 하여금 적에 대한 인도주의, 관대성은 금물이며 법의 날을 더욱 예리하게 벼려야 하겠다는 결심을 굳혀 주고 있다”면서 “미국은 저들의 경거망동이 초래할 후과에 대하여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3일 웜비어를 석방하면서 그가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이후 보툴리누스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수면제를 먹은 뒤 혼수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석방 엿새 만인 19일 웜비어가 사망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가 급부상하고 미국 내 대북 감정이 극도로 악화됐지만 북한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사망 나흘 만인 이날 ‘정치적 모략’이라며 책임 회피성 주장을 내놓은 것은 미·중이 대북 제재를 강화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중은 21일(현지시간) 외교안보대화에서 자국 기업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오른 북한 기업과는 거래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합의하는 등 대북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지상욱 “심은하 오늘 퇴원…억측 삼가 달라”

    지상욱 “심은하 오늘 퇴원…억측 삼가 달라”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은 22일 부인 심은하씨의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입원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일에 대한 추측들을 자제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지상욱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였다는 등 사실과 다른 기사와 인터넷상에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0년 전 생명을 잃을 뻔한 사고를 겪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게 된 제 아내는 최근에 자신의 건강상태를 인지하고 치료약을 복용하다가 약효가 잘 듣지 않아 임의대로 용량을 초과 복용,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는 걱정해주신 덕분에 오늘 오후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지상욱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급작스럽게 당 대표 선거 후보직을 사퇴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올린다”며 “저로 인해 당 대표 선출 대회가 차질을 빚게 되지는 않았는지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면제 먹여 동성 성추행’ 30대 약사, 징역형 확정

    ‘수면제 먹여 동성 성추행’ 30대 약사, 징역형 확정

    술에 취해 잠든 남성을 성추행하고, 깨어나자 수면제를 먹인 약사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2일 술 취한 남성을 성추행한 혐의(준강제추행) 등으로 기소된 김모(36)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이 준강제추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은 정당하고, 거기에 사실을 잘못 인정하거나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2015년 9월 서울 서초구의 길가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있는 피해자 A씨를 발견하고 10분 가량 피해자의 어깨와 목덜미를 수차례 주물렀다. A씨가 잠에서 깨어나자 김씨는 졸피뎀이 함유된 졸피람 1정을 혼합한 박카스를 마시게 해 다시 잠이 들게 했다. 1, 2심은 “사회적 위험성이 큰 향정신성의약품을 범죄 목적으로 사용한 것은 비난 가능성이 높지만, 추행 정도가 경미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네스 배, CNN인터뷰서 “웜비어, 고문당했을 가능성 있다”

    케네스 배, CNN인터뷰서 “웜비어, 고문당했을 가능성 있다”

    북한에 최장기간 억류됐다 풀려난 케네스 배씨는 최근 북한에서 석방되고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관련해 “그가 협박당하거나 물리적으로 고문·폭행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케네스 배는 21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고문당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일이 (다른 억류자에도)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케네스 배는 “북한에 억류된 동안 ‘복종하지 않으면 더 나쁜 일이 닥칠 것’이라는 협박을 들었다”며 “오토 웜비어에게 일어났던 일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북한 억류자들이 그런 일을 당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지난해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은 18개월 만인 지난 13일 그를 석방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고 미국 집으로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사망했다. 북한은 웜비어가 재판 이후 식중독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렸으며 수면제를 복용하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웜비어를 치료한 미국 의료진은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증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심폐기능이 정지하면서 뇌 조직이 죽을 때 나타나는 광범위한 뇌 조직 손상이 발견되면서 웜비어가 구타 및 고문을 당했다는 의혹도 짙어졌다. 다만 웜비어 유족이 부검을 거부함에 따라 그의 사인은 미궁에 빠지게 됐다. 웜비어의 장례는 22일 치러진다. 한편 인터뷰 말미 케네스 배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 웜비어의 생명도 소중하다. 지금 북한에 억류된 자들과 끔찍한 북한 정권 밑에서 사는 2400만 북한 주민들도 그렇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북한 정부에 대한 입장을 취하라. 북한 내 인권 유린에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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