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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이상 수면무호흡증 뇌졸중 위험도 최고 2.4배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뇌졸중 위험도가 최대 4.7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 상태가 한 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50~79세 남녀 7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뇌졸중 위험도를 파악하기 위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뇌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실시했다. 그 결과 65세 이상이면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무증상의 뇌졸중 위험도가 2.4배 높았다. 또 뇌 속 미세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열공성 뇌경색’ 위험도는 3.5배, 습관적 행동조절 및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대뇌 기저핵 부위의 뇌경색 위험도는 무려 4.7배까지 치솟았다. 이런 수면무호흡증과 뇌졸중의 연관성은 비만한 사람에게만 해당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정상 체중인 사람에게서도 두드러졌다. 정상 체중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BMI) 27.5미만의 사람들만 놓고 봤을 때 수면무호흡증은 무증상 뇌졸중 2.8배, 열공성 뇌경색 3.9배, 뇌 기저핵부위 뇌졸중 7.9배 등으로 위험도가 높아졌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 상태에서는 대뇌 동맥의 혈류 및 산소 공급이 줄 뿐 아니라 혈전을 생성해 뇌경색·뇌동맥경화·뇌출혈 등으로 이어진다”면서 “고령·고혈압·부정맥·고지혈증·당뇨·과음과 흡연 등 뇌졸중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수면연구회 공식 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통증도 조기에 치료해야 만성화 막을 수 있어

    만성통증이란 원인질환이 치료됐는데도 계속되는 통증으로, 미국 국립보건원과 국제학회 등에서는 이를 독립 질환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런 만성 통증 환자가 국내 성인의 10%인 25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고령화와 만성 질환 증가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만성통증의 실체도 점차 밝혀지고 있다. 통증을 느끼는 뇌와 척수 그리고 말초신경의 세포에 비정상적인 변형이 생겨 사소한 통증을 증폭시키거나 통증 신호가 없는데도 통증이 있는 것처럼 느끼고 반응한다. 그런 만큼 부작용도 심각하다. 캐나다 맥길의대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요통을 10년 이상 앓은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인지력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회백질 용적이 9.5배나 빨리 줄었다. 또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수면장애·우울증까지 직장생활이 어려워지는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게 된다. 면역기능 약화와 내분비계 교란으로 고혈압·당뇨병 등 성인병과 암에 취약한 것도 문제다. 물론 진통제는 통증의 강도나 종류에 따라 달리 사용한다. 약한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중간 정도의 통증(통증점수 4∼6)에는 트라마돌계열이나 코데인, 심한 통증(7∼10)에는 모르핀·옥시코돈·하이드로모르폰이나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만성통증이라도 단순요통·어깨통증·관절염처럼 신경 손상이 없는 경우 통증 강도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나 제한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문동언 교수는 “통증은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통증 자체에 의한 신경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통증의 만성화를 막을 수 있다”면서 “통증이 심해 마약성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으면 처음부터 신경차단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중독될까 두려워” 마약성 진통제 꺼리는데…

    [Weekly Health Issue] “중독될까 두려워” 마약성 진통제 꺼리는데…

    최근 들어 의료계 안팎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두고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의료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것이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견해는 약간 다르다. 마약성 진통제를 남용할 경우 의존성에 노출되는 등 환자들이 피해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국제적 추이는 마약성 진통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지만 일반인들의 뇌리에는 ‘중독’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마약성 진통제 문제를 두고 문동언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마약성 진통제란 무엇을 말하는가. -임상의학을 창시한 영국의 시드넘은 “신이 인간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 중에 마약성 진통제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마약(痲藥)을 악마적 의미의 마약으로 오인해 일단 사용하면 중독에 빠진다는 근거없는 선입견이 만들어져 환자의 고통을 방치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마약성 진통제는 쾌락이 아니라 통증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마약성 진통제나 아편양제제로 부르는 게 옳다. 양귀비에서 추출한 모르핀과 코데인, 분자 구조를 아편과 같게 화학적으로 합성한 펜타닐·메페리딘·트라마돌 등이 그것이다. →진통제 분류 기준을 설명해 달라. -단순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인 이브프로펜이 있으며, 마약성 진통제도 비교적 약한 트라마돌·코데인과 강한 편인 모르핀·옥시코돈·하이드로모르폰·펜타닐이 있다. 또 항경련제인 가바펜틴·프레가발린이나 항우울제인 아미트리프틸린·노어트립털린·밀나시프란·둘록세틴 등도 보조적인 진통제로 사용된다. 이런 진통제는 통증의 강도나 종류에 따라 따로 사용하는데, 흔히 약한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NSAIDs)를, 중간 정도의 통증에는 트라마돌계열의 약과 코데인, 심한 통증에는 모르핀·옥시코돈·하이드로모르폰이나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한다. →이런 진통제는 어떻게 사용하는가. -단순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신경 손상이 없는 약한 통증에,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신경 손상이 없는 약한 통증과 염증성 통증에,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 강도가 중간 이상인 모든 통증에 사용할 수 있다. 항경련제나 항우울제 계열의 약은 대상포진 신경통이나 척추 수술 후 통증 등에 1차 진통제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 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의 차이는 무엇인가. -적지 않은 환자들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선호하지만 만성 통증은 이미 중추신경에 변화가 생겨 말초신경에만 작용하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위장장애와 콩팥 손상은 물론 동맥경화증을 가진 노인에게서 혈전을 만드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조절 효과가 뛰어나고, 용량을 증가시키는 만큼 진통 효과도 커져 극심한 통증에 탁월하지만 근거없이 중독이나 의존성을 걱정해 필요한 사람이 사용을 꺼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의사가 처방하는 마약성 진통제가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데다 통증으로 인한 문제가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사실 통증은 통증에서 그치지 않고 집중력·기억력 감소와 수면장애·우울증을 동반하며,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며 내분비계를 교란하는가 하면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과 암에도 취약하게 만든다. 심한 통증을 비마약성 진통제로는 치료할 수 없다는 것도 입증된 사실이다. 실제로 대한통증학회가 2009년에 만성 통증환자 1037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한 결과, NSAIDs 등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 중 49%가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 효과를 본 환자 중 92.6%가 마약성 진통제를 계속 사용하기를 원했다. 주목할 대목은 통증으로 수행하기 어려웠던 일상생활 능력이 통증 치료로 회복됐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전에는 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제한했는가. -행정편의주의도 없지 않았고, 중독 등 사회문제를 우려해 의사와 환자 모두 사용을 기피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오·남용 피해보다 통증에 따른 부작용과 사회적 비용 및 삶의 질 저하가 더 큰 문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의료 선진국들도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하는 추세다. →정말로 의존성 우려가 없나. -마약성 진통제는 NSAIDs보다 통증 조절효과가 뛰어나지만 항상 중독 우려가 문제로 인식됐다. 중독은 쾌락을 경험하면서 발생하는 행동장애인데, 만성 통증환자들은 뇌의 마약수용체가 현저히 줄어 있을 뿐 아니라 쾌락을 느끼는 신경반응체계 일부가 차단돼 있어 의존성 위험이 크지 않다.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 라자 교수 연구에 따르면 3% 미만의 환자에게서만 의존성이나 중독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알코올 중독 등 약물 남용 경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다.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통증은 무엇인가. -대상포진 신경통이나 만성 척추질환, 척추수술 후 통증, 외상이나 수술 후 신경손상에 의한 각종 신경병증 통증 등은 뇌와 척추신경을 포함한 신경계 자체에서 오는 통증이므로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한다. 이런 통증은 강도가 출산 고통보다 더 강한데, 이때는 항경련제나 항우울제를 먼저 투여하고, 충분치 않으면 마약성 진통제를 같이 투여한다. →마약성 진통제의 다른 부작용은 없는가. -흔히 어지러움·구역·가려움·구토·변비 등이 생길 수 있으나 변비를 제외한 부작용은 용량 조절로 금방 해소된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드물게 면역계나 내분비계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통증의 부작용이 더 심각하므로 사용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만성 통증의 경우 암환자와 달리 마약성 진통제의 보험 적용에 용량이 제한돼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특히 1회에 한달치만 처방하도록 해 강한 통증이나 지방 환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다. 따라서 이런 규제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노시현 앓고 있다는 ‘스트레스성 우울증’ 혹시 나도?

    노시현 앓고 있다는 ‘스트레스성 우울증’ 혹시 나도?

    지난 10일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그룹 가비엔제이의 멤버 노시현이 생리전 증후군과 함께 스트레스성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시현은 10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의류매장에서 계산을 하지 않은 채 30만원 상당의 옷을 들고 나오려다 붙잡혔다. 경찰은 “노시현이 왜 그런 일을 했는지에 대해 진술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노시현의 소속사는 “최근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데다 생리전 증후군이 겹쳐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북부병원 스트레스클리닉에 따르면 노시현이 겪고 있다는 스트레스성 우울증은 평소와 다른 극심한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혼이나 사별, 학업·취업 부담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지나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두통, 소화장애, 가슴 답답함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과 함께 무기력증을 호소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스트레스가 심해질 경우 정서장애, 행동장애, 무력감, 허무감, 죄책감 등이 밀려와 우울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우울증이 생기면 인지적 왜곡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주변의 모든 상황을 비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스스로를 비난하는 등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평소와 다르게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일상생활이 재미없고 따분하다 ▲평소보다 체중이 급격히 늘거나 줄었다 ▲수면장애를 느낀다 ▲존재감이 없으며 죄책감을 느끼고 불안하다 ▲사고력, 집중력이 떨어진다 ▲반복적으로 자살을 시도하거나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한다 등 7가지 질문 가운데 5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조은정 스트레스클리닉 과장은 “연예계 활동은 사람과 접촉하는 일이 많은 만큼 감정 노동자와 같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을 수 있으며, 노시현의 경우 우울증과 생리전 증후군으로 인해 도벽같은 충동적인 행동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스트레스성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명상이나 요가 등 심신을 이완하는 방법을 배워두거나 등산, 음악 감상 등 평소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음주나 흡연 등은 일시적 완화 효과를 느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폐경기 엄마, 위식도 역류질환 조심!

    흔히 여성질환이라면 자궁 관련 질환이나 골다공증을 떠올리지만 위식도 역류질환도 빼놓을 수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336만명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최근 5년간의 진료 인원 중 58%가 여성이었다. 연간 평균 환자 증가율도 14%를 넘었다. 특히 20대 여성 환자의 경우 남성의 2배에 달했다. 이처럼 여성들에게 위식도 역류질환이 많은 것은 서구형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폐경기 호르몬 치료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젊은 여성들이 즐기는 커피와 초콜릿, 알코올 등은 식도 괄약근을 약화시켜 그만큼 쉽게 위산이 역류하게 된다. 불규칙한 식생활과 맵고 기름진 음식, 밀가루가 주원료인 인스턴트 음식과 야식·편식 습관 등도 문제다. 이런 식습관이 복압을 높여 역류현상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폐경기 호르몬 치료도 원인으로 꼽힌다. 폐경기 여성들은 유방암과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치료가 위식도 역류질환 가능성을 높이는 것.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위식도 역류질환 발병 가능성이 46%나 높았으며,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사용한 여성은 이 수치가 66%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위식도 역류질환의 초기 증상이 더부룩함이나 속쓰림 등 단순한 소화불량과 비슷해 조기 치료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증상이 심해져 가슴이 타는 듯한 작열감이 느껴지고 심각한 수면장애를 겪은 뒤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재발이 잦아 치료가 쉽지 않다.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최고 70%까지 재발한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되 특히 과식이나 음주·기름진 음식·커피와 초콜릿을 피해야 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 복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치료약물로는 제산제나 H2수용체 차단제, 양성자펌프억제제(PPI) 등이 사용되는데, 특히 PPI제제의 경우 위산 분비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만성화된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 개선 및 식도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에 나오기도 했다. 전문의들은 “위식도 역류질환은 무엇보다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며, 여기에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어벤져스’ 이후 스타크의 고군분투 ‘아이언맨3’

    ‘어벤져스’ 이후 스타크의 고군분투 ‘아이언맨3’

    1963년 코믹북으로 데뷔한 마블의 ‘아이언맨’만큼 영화화에 성공한 캐릭터도 드물다. 2008년 ‘아이언맨’(5억 8517만 달러·약 6548억원)과 2010년 ‘아이언맨2’(6억 2393만 달러·약 6982억원)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마블의 캐릭터를 모은 종합선물세트 ‘어벤져스’는 무려 15억 1175만 달러(약 1조 6916억원)를 벌어들였다. 국내에서도 뜨거웠다. 1·2편은 각각 430만명과 450만명, ‘어벤져스’는 707만명을 불러모았다. 25일 ‘아이언맨3’가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북미보다 1주일 빠르다. 영화는 ‘어벤져스’ 이후부터 시작한다. 영웅의 삶에 회의를 느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수면장애와 정서불안에 시달린다. 그새 최악의 테러리스트 만다린 일당은 스타크의 저택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목숨을 건졌지만, 남은 건 망가진 슈트 한 벌뿐. 테러의 위협에서 세계와 사랑하는 여인 페퍼(기네스 펠트로)를 지켜내기 위한 스타크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UP] 살아있는 3D·액션… 쾌감 충족 철학적 고민 더한 현실적 영웅으로 컴백 할리우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슈퍼히어로 캐릭터 중 하나인 아이언맨. 명석한 두뇌와 준수한 외모, 위트 넘치는 유머까지 두루 갖춰 큰 사랑을 받아온 스타크(아이언맨)는 시즌3에서 영웅의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더해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이전에 오만하리 만큼 당당했던 그도 두려움을 느끼는 연약한 존재였다는 점을 부각시켜 현실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어벤져스’에서 자신보다 강력한 존재를 겪은 뒤 불안감에 시달리며 개발해 낸 47벌의 슈트는 초반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예고편부터 화제를 모았던 말리부 해안가 절벽의 토니 스타크의 저택이 적에 의해 파괴되는 장면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극적인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세트장을 45도 각도로 기울어지도록 고안돼 3차원(3D) 입체감이 더 살았다. 추락하는 에어포스 원에서 아이언맨이 13명의 인명을 구하면서 펼쳐지는 고공 액션 장면도 놓칠 수 없다. 스카이다이빙팀이 투입돼 열흘간 비행기가 62회 이륙하며 만들어내 생생함이 느껴진다. 다앙한 관객층을 공략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1편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여주인공 페퍼가 직접 슈트를 입고 아이언맨을 구하는 등 비중을 대폭 늘려 여성 관객의 호감을 샀다. 또 스타크를 돕는 최연소 조력자로 소년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버려진 대형 유조선에서의 전투 장면은 남성 관객들의 판타지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수십 대의 아이언맨 슈트가 동시에 등장해 사방에서 적을 공격하는 장면은 통쾌한 쾌감을 안겨준다. 로맨티스트로서의 모습은 중장년층 관객들도 포용할 것으로 보인다. 엔드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나오는 깜짝 영상은 놓치지 말아야 할 덤이다. [DOWN] 차별성 없는 영웅… 매력 상실 틀에 갇힌 캐릭터·희소성 없는 물량공세 존 파브로가 연출한 ‘아이언맨2’에 대한 평가는 신통치 않았다. 북미에서는 심지어 1편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장수 시리즈로 살아남으려면 변화가 필요했다. ‘리썰웨폰’ 시리즈와 ‘마지막 액션히어로’ ‘롱키스굿나잇’ 등 1990년 할리우드의 A급 시나리오 작가였던 셰인 블랙이 각본 겸 연출가로 투입된 배경이다. 고집불통에 남의 의견 따윈 안중에도 없고, 쇼맨십에 취해 단독행동을 일삼던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3’에서 타인과 협력하는 법을 깨닫는다. 연인과 비서 사이에서 애매하던 페퍼와의 관계도 한걸음 발전한다. 블랙 감독은 심지어 페퍼에게도 ‘특별한 능력’(?)을 부여해, 속편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진을 기반으로 한 블랙 감독의 수술은 잘못됐다. ‘아이언맨’의 매력은 다른 슈퍼히어로와 차별성에서 비롯됐다. 군수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스타크는 늘씬한 미녀와 파티를 밝히는 플레이보이인 동시에 스스로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 만큼 손재주가 좋다. 벌레에 물리거나 광선에 쏘여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게 아니라 스스로 의지와 첨단기술을 빌어 영웅이 됐다. 때론 모든 것을 다 가진 그가 얄밉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신만만하고 유머러스한 슈퍼히어로도 없었다. 그런데 블랙 감독은 스타크를 적당히 착하고, 책임감을 갖춘 고만고만한 영웅으로 바꿔놓았다.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악당을 상대하려고 원격조정되는 수십 대의 아이언맨 수트가 떼로 등장하는 후반부 역시 아쉽다. ‘어벤져스’의 하이라이트 장면 못지않은 화끈한 물량공세로 볼거리는 얻었다. 하지만, 희소성이 없는 슈퍼히어로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 감독이 놓쳤거나, 무시한 대목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익신고자 보호 외면한 병무청

    병무청이 방사능 피폭 위험 작업을 한 업체를 공익신고한 산업기능요원의 복무기간을 오히려 연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도록 한 ‘공익신고자보호법’(공신법)을 정부기관이 정면으로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산업기능요원 A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근무하는 업체가 근로자들에게 방사능 피폭 피해를 주는 작업을 한다는 사실을 고용노동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신고, 업체가 행정처벌을 받았다. 이후 부산지방병무청은 A씨에게 병역법 위반으로 440일 연장근무 처분을 내렸다. 당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고용부는 업체에 원자력안전법 위반으로 과징금 1250만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각각 내렸다. 그러나 병무청은 A씨가 지정 부서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위반근무 기간(440일)만큼 연장 복무할 것을 통보했고 A씨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병무청은 A씨가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 보충역일 경우 생산·제조 분야에서만 근무하도록 규정한 병역법(제83조)을 어겼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병무청은 “근무 분야 위반 사실을 위반 행위 시작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했으면 복무연장 처분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익위는 “A씨는 사업주의 지시로 지정 부서가 아닌 기획 부서에서 일했던 불가항력적 상황이었던 데다 신고로 동료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면서 “몇 차례 권고에도 병무청은 공신법에 따른 감경처분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2011년 제정된 공신법(제14조)에 따르면 공익신고와 관련해 공익신고자의 범죄 행위가 발견된 경우라도 형을 감면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달 권익위 국민신문고 대상 시상식에서 권익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던 A씨는 신고 이후 수면장애 등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 초기인 공신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정부기관의 인식 전환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명광복 간사는 “공익신고 제도가 뿌리를 내리려면 무엇보다 정부기관들이 앞장서 신고자를 적극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야 하며, 그런 사례들이 일반에 자주 알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밤 10시) MC 김동건의 진행으로 1985년부터 이어오는 잔잔한 향수와 추억이 담긴 전통가요프로다. 이번 시간에는 송해, 김상배, 설운도, 문희옥, 김용만, 김상진, 한혜진 등 출연자 14명이 나와 ‘꽃마차’, ‘가는 봄 오는 봄’, ‘오늘 밤은 차차차’, ‘무너진 사랑탑’, ‘연락선’, ‘단장의 미아리 고개’, ‘산장의 여인’ 등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세계 5대 갯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해 갯벌 중 태안반도의 갯벌은 아산만, 가로림만을 포함해 그 길이가 240.3㎞에 달한다. 봄기운을 듬뿍 받아 갯벌을 찾은 반가운 손님은 쏙이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설기로 더 잘 알려진 쏙은 갯가재의 일종으로 초봄인 2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다. ■컬투의 베란다쇼(MBC 밤 9시 25분) 배우 김정난이 MC 컬투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 밖에도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국내 유일의 기생충학 박사이자 인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한 바 있는 서민 교수가 합류한다. 집에서 가장 편한 모습으로 베란다에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각종 이슈들을 다룰 것을 예고한다. ■백세건강 스페셜(SBS 오전 5시 10분) 매년 3월 20일은 ‘세계 수면의 날’이다. 그만큼 잠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계절이 바뀌는 3월은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져 그에 따라 몸의 생체리듬도 변화해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매일 밤 잠자리에서 뒤척이는 당신을 위해 숙면을 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첫 여정은 옛 왕국의 추억이 깃든 북방의 도시, 치앙마이에서 시작한다. 태국 제2의 도시로 불리는 치앙마이는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태국 북부지역에 존재했던 고대 ‘란나 왕국’의 옛 수도였다. 란나 왕국은 이제 사라져버렸지만, 찬란했던 란나 왕국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후손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1억원에 달하는 미화가 든 금고가 도난당했다. 사업상 받은 10만 달러라는 큰 금액을 잠시 보관해두었다는 피해자는 대범한 절도에 당황해 한다. 피해자는 평소 큰 금액을 금고에 넣어두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듯 돈을 넣어둔 다음날 아침 금고 째 사라진 것이다.
  • [Weekly Health Issue] 스트레스

    [Weekly Health Issue] 스트레스

    스트레스처럼 애매모호한 개념도 없다. 손에 잡히는 실체도 없고, 질병 여부를 가르는 기준도 딱히 없다. 그러면서도 거의 모든 질병의 발병 및 악화에 관여한다. 의료인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치명적인 건강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더 두렵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이를 피하거나 스스로 조절하면서 생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 강박’의 악순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떤 질병 못지않게 현대인의 삶을 옥죄고 있는 스트레스를 두고 기선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스트레스란 무엇을 말하는가. -스트레스란 외부 또는 내적인 변화에 대응하는 심신의 반응이다. 심신의 반응을 유발하는 변화란 대개 위협이나 사건 같은 외적 자극들이지만 때로는 실체가 없는 생각이나 회상·감정·기억일 수도 있다. 원인이 너무도 다양하고 개인적이어서 일률적으로 짚기가 쉽지 않다. 살면서 겪는 사건·사고는 물론이고 가사·직무 스트레스가 있는가 하면 두려움·공포·분노·좌절·증오 등 개인 감정이나 소음·공해·기후 등 환경 요인, 신체 질환이나 통증, 망각할 수 없는 정신적 외상 등이 모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오로지 부정적이기만 한가. -그렇지 않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개인의 성장이나 발전의 계기가 된다. 주어진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은 자신감과 능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런 스트레스를 ‘긍정적 스트레스’(positive stress) 또는 ‘유스트레스’(eustress)라고 한다. 수족관에 상어를 풀어 놓으면 다른 물고기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으며,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스트레스가 문제가 되는가. -감당하기 벅찬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너무 자극이 없어 심신에 나쁜 반응이 생기는 게 문제다. 이런 스트레스를 ‘부정적 스트레스’(negative stress) 또는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한다. 보편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 즉 실연이나 사망으로 인한 상실, 전쟁이나 재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객관적으로는 사소해 보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참기도 어렵고 해결하기도 어려운 스트레스도 얼마든지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인체는 이런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 등 체내에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위험에 처한 동물이 죽은 듯 움직이지 않거나 쏜살같이 도망치는 것이 이런 기초 스트레스 대처 행동이다. 이런 반응을 보이기 위해서는 신경계 활성화와 함께 생리적 대비가 필요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간다. 또 동공이 확대되고 날카로워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피로감이 들고,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잘 생기며, 짜증과 신경질이 늘어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이 계속 분비돼 면역력도 떨어진다. 여기에서 더 악화되면 멍하게 정신줄을 놓거나 저항·대처를 못 하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며, 우울증·수면장애·운동 기피·음주·흡연과 폭식 등 나쁜 생활습관에 노출돼 사회생활에도 심각한 문제가 일어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상태가 이상적인가. -그렇지 않다. 자극이 너무 없는 것도 스트레스다.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 무료한 상황은 자신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데, 특히 외부의 자극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을 때 더욱 그렇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분명히 인식하고 감당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트레스를 위협이나 위기로 인식하느냐, 발전의 계기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괴로움의 강도와 성질이 달라진다. 물론 모든 문제가 항상 해결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해결할 수 없다면 피하는 것도 좋으며, 편하게 쉬어야 할 때라면 더더욱 스트레스를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 관건은 스트레스에 맞설 것인지 피해갈 것인지를 지혜롭게 판단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대처 방법을 더 상세히 짚어 달라. -먼저 스트레스에 노출된 자신의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감정 상태와 생각은 어떤지,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거나 막연한 걱정·후회·억울함을 강박적으로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특별한 신체증상은 없는지 등을 짚어 봐야 한다. 주변의 조언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변화를 정작 자신이 모를 수 있으므로 주변에서 평소와 다른 것 같다거나 말수가 줄었다는 등의 지적을 하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버겁게 느끼는 스트레스라도 실태를 알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살핀 뒤 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옳다. 해결 방안을 결정할 때는 감정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이득이 큰 방안을 선택하면 된다. 어려운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 뒤 결과를 평가해 필요하면 보완책을 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된다.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이면 치료가 필요한가. -반복적으로 비슷한 문제나 갈등이 생겨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면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자신에게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대개 성장 과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정서적 앙금에서 비롯된다. 이런 감정적인 문제가 마음속에 내재돼 있다가 감정이 자극을 받는 비슷한 상황에서 재현되는 것인데, 이런 문제를 가졌다면 정신분석에 기초한 면담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전에 스스로 취할 수 있는 대응법은 무엇인가.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는 잠시 비켜서서 심신을 추스르는 것도 지혜다.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휴식과 일의 안배가 필요하다. 사람이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정신적 긴장과 근육이완이 동시에 이뤄질 수는 없으므로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켜야 하는데, 이때는 체계적인 근육이완 훈련이나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도움이 된다. 명상과 운동도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불안이나 우울, 수면장애가 있으면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완화시켜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므로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는 있다. 중요한 점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느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조규창씨 스트레스관리법

    [Weekly Health Issue] 조규창씨 스트레스관리법

    막 50대에 접어든 조규창(가명)씨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불안이 반복됐지만 이런 사실을 차마 가족들에게 털어놓지 못했다. 여기에 심리적인 위축감까지 더해져 심각한 수면장애를 겪었다. 그래도 그럭저럭 버텨냈다. 그러다 딸이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다니는가 하면 신용카드를 긁어댄 사실 때문에 심각한 가정불화를 겪었다. 상심이 깊었던 조씨는 홀로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어 중독 단계에 이르렀고, 그럴수록 수면장애가 심해져 점점 우울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술이 없으면 잠들지 못해 매일 술을 찾았고, 급기야 목을 매려다 가족들에게 발견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조씨는 “한순간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차라리 죽는 게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조씨의 상태를 파악한 의료진은 정신과적 치료를 시작했다. 상담을 통해 술의 폐해를 인식시켜 금주를 실천하게 했으며 약물치료와 면담을 병행했다. 치료 후 빠르게 증상이 호전됐다. 정신적인 문제가 해결되자 조씨는 예전처럼 밝은 모습으로 직장 생활도 거뜬히 해내고 있다. 스스로 “삶의 목표를 분명하게 재설정했더니 의욕이 되살아 나더라”고 말했다. 가족 간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한 것도 도움이 됐다. 특히 딸과의 관계가 이전처럼 돈독해진 것이 그의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기선완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씨는 기질적으로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데다 어릴 적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마음의 상처가 컸던 탓에 자신의 어려움을 남에게 드러내 보이지 못했다”면서 “우선 금주와 함께 약물로 불안·우울 증상을 조절했으며, 이후 약물 투여량을 줄이면서 자신의 과거를 재인식하도록 도와 병적인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 교수는 “현재는 환자가 술이 아닌 건강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구로 못돌아오는 ‘화성 기지’ 건설 우주인 모집

    지구로 못돌아오는 ‘화성 기지’ 건설 우주인 모집

    네덜란드의 한 비영리 단체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할 우주인을 모집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벤처 사업가 바스 란스도르프와 과학자들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마스 원’(Mars One)은 지난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을 개척할 우주인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게재했다. 모집 요강을 보면 18세 이상의 성인 남녀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학력 등 구체적인 자격 조건은 없다. ‘마스 원’이 가장 중요하게 지원자를 평가하는 기준은 바로 ‘심성’으로 목적 의식과, 신뢰, 호기심, 창의성이 풍부해야 한다. 특히 우주인 선발과정은 TV 리얼리티쇼를 통해 방송돼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게된다. ‘마스 원’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 프로그램을 통해 총 24명의 우주인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들은 8년 동안 우주 여행과 관련된 각종 훈련을 받게 된다. ’마스 원’은 “선발된 우주인들은 8년 동안 건설, 전기, 장비 수리, 의료 등 화성 기지 건설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받고 2022년 9월 부터 2년 간격으로 화성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6년에 먼저 기지 건설에 필요한 장비들을 실은 우주선을 화성으로 떠나 보낼 예정”이라며 “2023년 부터 본격적으로 화성 기지 건설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모집 공고를 통해 공식화되자 이에대한 윤리적 논란도 일고 있다. 화성으로 떠나는 우주인들이 다시는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편도 티켓’만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장시간의 우주여행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 과학원 생의학문제연구소(IBMP)는 장기간의 화성여행이 수면장애와 우울증을 유발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나사의 우주 방사선 연구소(Space Radiation Laboratory)도 오랜 기간의 우주여행이 사람에게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이들 키는 정말 유전될까

    아이들 키는 정말 유전될까

    잘 자라지 않는 아이를 보며 유전 탓이라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잘 크지 않는 것이 유전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보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 전문클리닉 연구 결과 키가 작은 유전성을 가졌더라도 영양 상태와 운동, 수면, 질병 등 성장 방해 요인을 찾아 제거해 주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전문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팀은 2006년 1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성장치료를 받은 8~14세 어린이 706명(남자142, 여자 564명)에게 오가피·두충·우슬 등 20종의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 특허물질을 1년 이상 개인별로 맞춤 처방한 뒤 성장호르몬의 변화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여자 어린이의 성장호르몬(IGF-1)은 치료 전 298.3g/㎖에서 치료 후 395.9ng/㎖로 32.7% 증가했고, 키는 연평균 7.2㎝가 컸다. 남자 어린이는 치료 전 349.3ng/㎖에서 치료 후 452.2ng/㎖로 29.5% 증가했고, 키는 연평균 8.7㎝가 자란 것으로 측정됐다. 또 성장 방해 요인으로는 식욕부진·소화불량·만성 설사·편식 등 소화기허약증이 3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염 등 호흡기허약증 16.8%, 틱·수면장애 등 정신신경허약증 12.8%, 소아비만 11.3%, 가족력 9.8%, 아토피 4.8%, 측만증 등 체형이상 4.1% 순이었다. 특별한 장애 요인이 없는 경우는 9.4%에 그쳤으며, 성장이 더딘 아이들 중 특별히 성장호르몬 수치가 낮은 경우는 19.5%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로 미뤄 성장 부진은 유전성보다 다른 성장 방해요인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모 키를 근거로 여자 어린이의 키를 예측한 결과 비교적 작은 편인 150㎝ 미만은 2.0%, 150~155㎝는 15.8%에 그친 반면 보통이거나 그 이상인 155~160㎝가 52.8%, 160~165㎝ 27.7%, 165㎝ 이상 1.8%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부모의 평균 키는 남자 170.6㎝, 여자 157.4㎝였다. 박승만 원장은 “자녀들의 키는 성장 방해 요인만 제거해도 대부분 훨씬 크게 자란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오래 자면 고통 덜 느낀다”

    고통을 덜 느끼기 위해서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한두 시간 숙면을 더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헨리포드병원 수면장애 전문의 티모시 로에르스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통증에 관한 연구를 시행한 결과 수면 시간을 연장했을 때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통증이 없는 건강한 참가자 18명을 각각 절반으로 나눠 한 그룹은 4일 간 평균적인 수면 시간인 8시간을, 나머지 그룹은 같은 기간 2시간을 더해 총 10시간씩 숙면을 취하라고 요청했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 장애 진단 시 뇌파와 안구 운동, 심박수, 근긴장도 등을 측정하는 수면잠복기반복검사(MSLT)를 통해 주간 졸림증 정도를, 열원을 통해 통증 민감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평균 10시간을 잔 그룹의 약 25%가 열원에 손을 대고 있다가 뜨꺼움을 느끼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평균 1.8시간을 더 잔 이들은 주간 주의력이 증가하고 통증 민감도가 둔해져 통증을 덜 드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이전에 미국 수면전문가협회(APSS)가 발간하는 수면 저널(journal Sleep)에서 발표한 코데인 복용 효과(60mg)보다 더 통증에 강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디파이언스(KBS1 밤 12시 30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1년 벨라루스를 점령한 독일군의 유태인 탄압이 시작된다. 부모의 처참한 주검을 목격하고 숲으로 도망친 투비아와 주스는 어린 동생 둘을 이끌고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하나둘씩 모여든 유태인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도와주면서 무기를 얻기 위해 독일군과 교전하며 조금씩 유격대의 틀을 갖추게 되는데….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7000여개 섬들로 이루어진 필리핀. 울창한 원시림이 고스란히 간직된 보석 같은 섬 민도로에 모태솔로 개그우먼 오나미가 찾아간다. 마을에서 준비하고 있는 요리는 바로 통돼지 바비큐. 불쌍한 마음은 잠시, 당연하다는 듯 오나미는 바비큐 굽는 담당이 되고 통돼지 바비큐가 완성되자 마을은 축제의 현장으로 변한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민우에게 무시당해 분한 공주는 민우의 차에 음식물 쓰레기를 뿌린다. 이를 목격한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대신 차를 닦아 놓으라고 하고 옆에 있던 자룡에게까지 불똥이 튄다. 한편 미국 회사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고 한국 회사에 입사했다는 것이 들통 난 용석은 하루아침에 해고되고 만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개편을 맞아 새롭게 바뀌었다. 육아 전문가 ‘오은영의 현장코치’, ‘초보맘 육아일기’ 등으로 꾸며진다. ‘초보맘 육아일기’에서는 엄마 품에서 떨어지기만 하면 울음을 터트리는 생후 5개월 된 승유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엄마 품을 벗어나면 우는 아이 때문에 걱정인 초보 엄마들의 고민을 함께한다. ●명의(EBS 밤 9시 50분) 하루 중 가장 편안해야 할 수면 시간. 그러나 이 시간마저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혈압, 당뇨 등으로 이어지는 현대인의 대표 질환 수면장애. 수면 중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는 무호흡증부터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까지, 환자가 궁금해하는 수면장애의 모든 것과 치료의 해법은 무엇인지 각계 전문가들에게 들어 본다. ●콘서트 고백 - 내 젊음의 낮은 음자리(OBS 밤 11시 5분) ‘흐린 기억속의 그대’, ‘현진영Go 진영Go’, ‘슬픈 마네킹’, ‘두근 두근 쿵쿵’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현진영이 현란한 댄스와 함께 라이브 무대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과의 인연, ‘현진영과 와와’ 활동 시절의 에피소드 등을 MC들과 나누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 [메디컬 팁]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개소

    이대목동병원은 수면장애 환자를 통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면센터(센터장 이향운)를 최근 개소했다. 센터를 통해 다양한 수면장애를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기 위해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이비인후과·치과 등 4개 진료과의 수면 전문의들로 협진체제를 갖췄다. 센터에서는 수면무호흡증·불면증·주간졸림증·하지불안증후군·수면 중 이상행동·수면주기 장애 등을 주로 다루게 되며, 이를 위해 첨단 시설을 갖춘 수면다원검사실을 확대하고, 심리치료·광치료·스트레스클리닉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 [커버스토리] “기분 안 좋을뿐”… 82%는 인식 못한다

    치료만 받으면 10명 중 9명이 완치되는 병이 우울증이지만 정작 10명 중 8명은 자신이 우울증 환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간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국내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82.7%는 ‘기분이 안 좋을 뿐 우울증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19.0%(중복 응답)는 ‘주변 시선을 의식해 병원에 못 갔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중 15.3%만이 전문치료기관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39.2%), 호주(34.9%), 뉴질랜드(38.9%) 등 선진국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왜일까. 우리나라에선 유독 우울증을 질병이 아닌 의지나 성향문제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자들은 혼자서 극복하려 애쓰며 전문기관 찾기를 외면한다. 우울증은 단순히 마음만 아픈 게 아니다. 여러 신체적 증세를 동반한다. 대표적인 게 수면장애·식이장애·소화불량·변비·두근거림이다. 심하면 심장병이나 위궤양으로 진전된다. 우울증이 악화될 때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가성치매’(假性癡?)가 있다. 약속을 자주 깜빡한다거나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을 못 하는 등 치매와 증상이 비슷하다.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치매와 가성치매 간단 구별법’에 따르면 가성치매는 ▲우울증 증상인 초조감, 집중력 부족이 선행되고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고 ▲부인하려는 치매환자와 달리 기억장애·지적기능 수행의 결핍을 과장한다. 살아가면서 심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남성이 5~12%, 여성은 10~25%다. 전문가들은 부담을 느끼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종우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혼자서 해결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우울증은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면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약물이 쓰인다. 정신치료는 무기력한 삶의 패턴과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의사소통 방법이나 사회성 기술을 익히는 치료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0명 중 9명은 완전히 회복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에너지음료가 치아 녹인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에너지 음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에너지 음료가 잠을 덜고, 피로감을 잊게 하는 순기능만 하는 게 아니다. 카페인 함량이 많아 수면장애, 불안 등의 부작용은 물론 치아를 단기간에 부식시키는 치명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음료는 톡 쏘는 청량감에다 카페인이 한 캔에 60∼80㎎이나 들어 있어 각성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카페인 1일 권장량이 성인 400㎎, 임신부 300㎎,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당 2.5㎎ 이하이며, 박카스F 한 병의 카페인 양이 30㎎임을 감안하면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음료는 카페인뿐 아니라 산도까지 높아 단기간에 치아를 부식시키고 충치를 유발할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점. 최근 미국 서던일리노이대 치과대학 연구팀이 스포츠음료 13종과 레드불 등 에너지 음료 9종을 골라 치아의 겉부분인 법랑질을 얼마나 부식시키는지 조사한 결과, 에너지 음료의 부식률이 스포츠 음료를 크게 앞선 사실을 확인했다. 치아 부식은 주로 산도(pH) 때문에 생긴다. 자주 마시는 콜라의 산도가 2.6, 게토레이가 2.9 정도인데 에너지 음료는 이보다 훨씬 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음료의 산도가 이렇게 높은 것은 청량감이 느껴지도록 첨가하는 구연산 때문이다. 이 구연산이 치아 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법랑질을 녹이는데, 입 속 산도가 5.5 이하이면 법랑질이 녹는 화학적 손상이 시작돼 시린 증상이 나타나고 충치균도 쉽게 침투한다. 변욱 목동중앙치과 병원장은 “에너지 음료의 구연산이 치아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가능한 한 안 마셔야 하며, 굳이 마셔야 한다면 빨대를 이용해 음료가 치아에 직접 닿지 않게 마신 뒤 바로 물로 헹구고 30분쯤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죽음보다 무서운 병’ 통증

    [Weekly Health Issue] ‘죽음보다 무서운 병’ 통증

    인간이 병을 두려워 하는 1차적 이유는 통증 때문이다. 치과에서 통증의 고통을 경험한 아이는 자라서도 치과 가기를 꺼린다. 이런 통증을 지금까지는 별도의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통증을 다른 원인질환에 수반되는 증상의 일부로 여긴 탓이다. 그러나 환자의 고통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의료의 본질에 부합한다는 새로운 인식은 통증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통증이 질병에 수반되는 증상이 아니라 통증 자체가 질병이라는 인식이 그것이다. 이런 통증의 문제에 대해 문동언(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대한통증학회장으로부터 듣는다. ●통증의 의학적 의미를 짚어달라. 국제통증학회에서는 통증을 ‘조직손상에 의한,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불유쾌한 경험’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통증은 아프다고 느끼는 감각적 측면과 불안하고 괴로워하는 정신적 문제가 함께 발현되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이런 통증은 일반적으로 부위가 신체 일부에 국한되어 나타나며, 유발 부위에 따라 두통·흉통·복통·요통 등으로, 발생기전에 따라서는 통각수용통증(체성통증과 내장통증), 신경병증통증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물론 통증은 증상과 부위, 기전에 따라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통증 부위와 양상·강도·빈도·유발요인과 동반 증상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판정해야 한다. ●특정 질환 증상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지금까지는 통증을 하나의 증상으로 이해했다. 실제로 특정 질환에 수반되는 ‘급성통증’은 대부분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소실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원인질환과 관계없이 나타나 그 자체로 치료가 필요한 통증도 있다. 수술 후 상처가 아물어도 지속되는 통증, 사고나 질병으로 신경을 다친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통증이 특별히 한달 이상 지속되면 만성통증으로 구분한다. 방치하면 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는 만성 통증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증상이 심해지고, 당연히 치료도 어려워진다. ●통증을 개별 질환으로 보는 이유는. 만성통증 자체는 말초신경 외에도 척수신경과 뇌신경의 형태학적 변화를 초래하며 뇌용적도 줄인다. 즉, 만성통증 환자는 척수 세포와 뇌의 해마 부위가 줄어들어 집중력 감소 등을 겪게 된다. 그런 만큼 통증 자체를 중대한 질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사회·경제활동 제약으로 인한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해 대한통증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통증 환자의 절반 정도가 일상생활에서 불이익을 경험했다고 밝혔으며, 35%는 통증으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통증이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통증은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면역기능 감소, 내분비계 교란, 교감신경 흥분, 정신과 질환 등을 유발한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는 적극적으로 피하면서 통증은 그냥 참으면 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큰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감기 등 각종 질환에 취약하게 만들 뿐 아니라 암환자의 조기사망 가능성을 높인다. 또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갑상선질환, 당뇨병 등을 유발·악화시키며,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고혈압을 초래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불면증·불안장애·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뇌의 용적을 줄여 기억력과 판단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통증을 치료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만성통증은 급성통증과는 다른 질환으로, 통증이 만성화되면 수면장애, 활동범위의 축소 등을 부를 뿐 아니라 우울증까지 초래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방해한다. 그러나 초기부터 통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을 뿐 아니라 2차적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도 막을 수 있다. ●통증을 어떻게 유형화할 수 있는가. 만성통증은 원인에 따라 통각수용 통증과 신경병증 통증으로 나누며, 이 두 유형이 섞인 혼합통증도 있다. 통각수용 통증은 흔히 삐고 베이거나 화상·수술 후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신경병증 통증은 신경을 다치거나 통각수용 통증이 지속 또는 반복되면서 신경계 변화를 초래해 생기는 통증이다. 혼합통증은 이 두 유형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척추수술 후의 통증, 심한 척추관협착증 등이 해당된다. 이런 혼합통증을 일부 의료진들이 통각수용 통증으로 여기는데,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두 유형에 맞는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통증과 원인질환의 상관성을 짚어 달라.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처럼 통증의 원인이 당뇨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통증과 함께 당뇨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문제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이 없거나 원인이 있더라도 교정이 어려운 경우라면 통증 자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맞다. ●통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치료 방법은 원인들만큼 다양하다. 과거에는 경미한 통증일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등을 사용하다가 잘 낫지 않으면 모르핀이나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치료개념이 바뀌어 통증이 심하면 바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며, 신경 손상이 의심되는 만성통증에는 항경련제·항우울제를 동시에 투여한다. 또 심각한 통증 환자의 경우 이런 약물 외에 흥분한 신경 주위에 국소마취제를 투여하는 신경차단치료를 시행하며, 물리치료·심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통증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무엇인가. 손가락 한 개가 잘려도 장애로 인정받는데, 심각한 통증으로 직장을 잃거나 일상생활도 정상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며,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사람도 장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해지려면 이런 문제는 다른 질환과의 형평을 고려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성폭행 피해자 뇌 이상증세”

    성폭행을 경험한 여성들은 정신적 고통 외에 뇌 혈류량 저하와 당(糖) 대사 감소 등 심각한 신체적 부작용을 겪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핵의학과 안영실 교수팀은 성폭행 피해 여성들의 뇌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성폭행을 당한 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은 19~51세 여성 12명의 뇌 혈류량과 당 대사를 성폭행 경험이 없는 26~53세 여성 25명과 비교했다. 성폭행 피해 여성들은 뇌의 좌측 해마와 기저핵 부분의 뇌 혈류량이 일반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당 대사 기능도 일반 여성에 비해 좌측 해마, 상측 측두엽, 중심전회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피해 여성들은 양측 소뇌가 과민반응해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깜짝 놀라거나 수면장애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PTSD 환자의 과다각성 상태와 연관돼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뇌 혈류 및 당 대사 감소 모두 해마 부위에서 발견됐는데 해마는 주로 기억과 감정행동을 조절하는 곳”이라면서 “PTSD 환자들이 기억력을 떨어뜨리거나 공포감을 없애고자 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결국 성폭행 피해 여성들이 시간이 지나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정신과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 최근호에 발표됐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원도 영덕 해상공원. 화려한 꽃무늬 티셔츠에 구성진 노래를 부르는 조방원씨는 가수 태진아의 친 동생이다. 그는 해상공원에서 매일같이 무료 야외 공연을 펼치며, ‘태진아 동생’으로 더 잘 알려진 영덕의 유명인사다. 그런 그가 영덕군에서 열리는 ‘전국노래자랑’에 자신이 주인공인 무대를 만들려고 하는데…. ●해운대 연인들(KBS2 밤 9시 55분) 고등어 그물에 딸려 올라온 태성(김강우). 황급히 병원으로 옮겨 태성의 경과를 지켜보던 소라와 삼촌들은 태성의 반응에 어리둥절하다. 태성이 기억을 잃은 것이다. 게다가 태성이 삼촌수산 고기들을 다 훔쳤다고 생각한 삼촌들은 태성을 범인 취급한다. 한편 서울에서는 태성의 차가 전복되어 사망한 걸로 알려진다. ●100세 건강 닥터스(MBC 오후 6시 50분) 전설의 걸그룹 S.E.S의 멤버 ‘슈’ 유수영이 에코 맘으로 돌아왔다. 채소에 관한 일본의 베스트셀러를 직접 번역하며 채소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됐다는 그녀. 농구선수 남편과 아토피를 앓는 아이를 위한 특별 식단도 채소에서 해답을 찾았다. 한편 갓 딴 신선한 채소로 특별 손님을 위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 그녀가 직접 나선다. ●백세 건강스페셜(SBS 낮 12시 30분)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살아가는 기간 중 3분의1을 잠으로 보내고 있다. 따라서 사람의 인생을 70년으로 생각해 보면 잠을 자는 날들은 총 8400일에 해당한다. 프로그램에서는 수면장애 중 불면증과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과 치료법, 숙면을 위한 십계명 등에 대해 알아본다.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실버넷 뉴스 기자 생활 4년 차의 정정자 할머니. 기자로서, 앵커로서의 생활은 일흔이 넘은 할머니의 일상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노년에 접어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이 관심 가질 만한 기사를 취재하여 전달하고 싶다는 할머니. 종일 발로 뛰어 취재하고 직접 쓴 원고로 앵커까지 맡는 정정자 할머니의 실버뉴스를 공개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대한민국은 온갖 사건·사고로 들끓고 있다. 가장 먼저 범죄 현장에 출동하는 순찰 지구대. 술에 취해 벌어지는 각종 시비 폭력부터 일상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강력 사건까지. 불쾌지수가 높은 휴가철에 더욱 기승을 부리며, 관내에 도사리고 있는 사건들을 미리 막기 위한 경찰관들의 발걸음은 오늘도 초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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