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매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폭력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절망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진출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감청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58
  • 여,“예산안 오늘 처리”/어제 밤 야 실력저지로 법정시한 넘겨

    ◎예결위,단독 강행통과/추곡·세법안 등 상위통과… 야 한밤까지 농성 국회는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인 2일 밤늦게까지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와 농림수산위,재무위등에서 통과된 43조2천5백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과 수매량 9백60만섬,수매가 5%인상의 추곡수매수정동의안등을 처리하려 했으나 야당의원들의 극렬한 실력저지에 부딪쳐 처리를 3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3일 하오 2시에 열릴 예정인 본회의도 여당의 처리 강행과 야당의 실력저지가 맞서 번칙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여야의 극한 대치속에 새해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이 예결위와 상임위에서 민자당 단독으로 전격 통과됨에 따라 안기부법개정,정치관계법등 미타결 현안을 남겨놓은 정기국회는 파란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이를 정치쟁점화하면서 오는 주말부터 쌀개방저지를 위한 장외투쟁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정국은 여야의 격돌로 치달을 조짐이다. 민자당은 이날 자정에 임박해 이만섭국회의장을 대신해 황락주부의장을 내세워 상정된 안건의 본회의 처리를 시도했으나 야당의원들이 황부의장을 극력 저지,실패하자 처리시기를 3일로 연기했다. 이에 앞서 예결위에서도 민주당의원들이 김중위위원장을 집중 감시하는 틈을 타 민자당은 김위원장 대신 간사인 김윤환의원을 내세워 예산안을 변칙적으로 통과시켰다. 민자당은 예결위에서 민주당의 지연작전으로 예산안처리가 여의치 않자 마무리짓지 못한 일부 부별심의와 계수조정작업을 생략한 채 총액증감 없이 항목을 조정한 예산안을 상정,처리했다. 한편 농림수산위에서는 하오 2시35분쯤 정시채위원장이 수매량 9백60만섬,수매가 5%인상의 추곡수매수정동의안과 양곡관리법개정안등을 상정,야당의원들의 육탄저지 속에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정위원장의 회의진행을 막던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이 여야의원들과 의원보좌관들의 몸싸움 와중에서 입술이 찢어지는등 부상을 당했다. 또 정위원장도 안경이 떨어져 깨지는등 부상을 입었다. 재무위도 이날 하오 5시25분쯤 노인환위원장이 토론종결을 선포하며 소득세법개정안등 17개의 예산부수법안을 상정,야당의원들의 실력저지 속에 전격 통과시켰다. 이에앞서 민자·민주당은 이날 상오 이만섭의장 주선으로 원내총무회담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도 총무회담을 열어 안기부법 개정문제등에 대한 막바지 절충을 꾀했으나 수사권축소 범위와 농림수산위의 추곡수매안 전격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회담에서 민주당은 내란죄및 반국가단체 구성죄에 대한 안기부의 수사권은 반드시 폐지되어야한다고 주장했고 민자당측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맞섰다.
  • 쌀개방 관련 「소신발언」 자제(국무회의:2일)

    ◎“정부제안법률 43%가 국회통과” 보고/공무원들 장병위문금 38억목표 달성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외자도입법개정공포안등 37개의 많은 안건이 처리됐으나 심의사항이 적어 1시간여만에 간단히 끝났다. 최대현안인 쌀시장개방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입불가방침을 재확인하는 황인성국무총리의 원론적인 입장표명만이 있었다.국정전반을 논의하는 국가최고회의지만 어느 장관도 소신있게 속내는 털어놓지 않았다.지금과 같은 미묘한 시점에서 굳이 「뇌관」을 건드리는 발언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조심스러움이 회의장에 가득했다.「입바른 소리」를 잘하기로 유명한 H장관 역시 이날만은 조용했다. ○문화사업치중 지적 ○…한완상통일부총리는 「서울정도6백년 기념사업」에 대한 이원종서울시장의 보고를 들은 뒤 『지나치게 문화사업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 『국무위원의 자격으로 얘기하겠다』고 입을 뗀 한부총리는 『서울이 6백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하나 교통난과 공해의 도시로 외국에 더 알려져 있다』면서 『역사성과 문화를 강조하는 사업도 좋지만 긴 역사에 걸맞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보완을 촉구. 이에대해 이시장은 『시예산의 46%를 교통분야에 투입하는 등 시민생활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교통문제등은 시의 기본업무이기에 정도6백년사업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쾌적한 도시이미지를 되살리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 ○봉급 0.7% 공제 ○…한편 이날 국무회의실에는 평소와 달리 TV와 VTR,과자상자등이 전시돼 눈길.이는 연말 국군장병들에게 전달될 정부위문품 표본들로 이와관련,이병대보훈처장은 『전 공무원들의 봉급에서 0·7%씩 공제해 모금한 장병위문금이 현재 목표액인 38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세부적인 위문계획안을 총리에게 보고. ○12월 개혁점검의 달 ○…황길수법제처장은 정기국회 법안처리상황과 관련해 『정부제안 1백69건 가운데 74건이 처리됐다』고 밝히고 나머지 법안들도 상임위 심의가 진행중에 있어 통과에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보고. 황총리는 『정부가 국회에 상정한 법안들은 모두 개혁을 제도화하고 국민생활을 보다 편하게 하기 위한 것들』이라면서 『자칫 내년도 임시국회로 처리가 연기되면 뜻하지 않은 사정이 생겨 법안이 수정될 수도 있는 만큼 각 부처장관들은 회기안에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 황총리는 또 『모든 장·차관들이 정기국회답변과 추곡수매안·쌀시장개방문제등 당면현안들을 처리하느라 노고가 큰 줄 알고 있다』고 위로한 뒤 『그러나 12월은 지난 1년동안의 정책을 총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달』이라면서 『심도있는 평가분석을 통해 내년에는 보다 개혁적인 정책들을 추진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 ▲자동차운수사업법개정안
  • 예산안 처리 둘러싼 여야격돌 안팎

    ◎야 육탄공세에 여 본회의장 진입 좌절/30분간의 진입시도 몸싸움끝에 무산/황 부의장 한때 실신… 상위선 주먹다짐 새 정부들어 처음 맞는 정기국회의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2일 국회는 총 43조2천5백억원 규모의 일반회계예산과 추곡수매 동의안,관련 부수법안등을 일괄 통과시키려 했으나 민자 민주 양당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민자당이 이날중 본회의 처리를 포기,본회의를 3일 하오 2시로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처리를 강행하려는 민자당과 이를 실력저지하려는 민주당 사이에 입장이 맞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파란을 겪었다. 여야는 이날도 총무회담등 각종 채널을 통해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여야간 입장이 전혀 좁혀지지 않아 합의를 이루는데 실패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예결위에서는 예산안과 추곡수매 수정동의안이 여야의원들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과됐고 농림수산위와 재무위에서도 각각 추곡수매동의안과 예산 관련 부수 법안이 각각 처리됐다. ▷본회의장◁ 본회의장에서의 예산안 처리를 시도하던 민자당은민주당측의 격렬한 저항에 맞닥뜨려 이날 중 강행처리가 어렵게 되자 자정무렵 예산안 처리를 3일로 연기. 강재섭민자당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헌법이 정한 시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아래 최선을 다했으나 국회를 정략의 도구로 삼으려는 야당의 의사방해와 황부의장에 대한 폭력행사로 불가피하게 하루 미뤘다』고 경위를 설명한 뒤 『야당은 구태의연한 작태를 버리고 이성을 찾기를 촉구한다』고 강조. 3일새벽 0시5분쯤부터 민자당의원들이 삼삼오오 국회 본관 1층 민자당의원 휴게실로 모여 들었고 10분후 김종필대표와 당3역등 지도부가 입장,의원들에게 상황을 설명. 사회를 맡은 김영구총무는 『의원 여러분들이 밤 늦게까지 고생해 송구스럽다』고 양해를 구한 뒤 비공개로 다음날 본회의 처리 전략을 숙의. 이에 앞서 저녁무렵까지 사회를 볼 것인지 여부를 언급치 않던 이만섭의장은 하오 10시 넘어 양당총무와 만나 『국회의장으로 임명해 준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관계와 날치기를 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지키겠다』며 황락주부의장을 본회의 사회자로 지명. 이에 따라 황부의장은 하오 11시15분쯤 측면 출입구를 통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20여분에 걸친 몸싸움으로 실패. 이에 황부의장은 본회의장 출입구를 통해 재진입을 시도,회의장에 들어서서 『의사일정…』을 외치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곧 야당의원들에 의해 입이 막힌채 회의장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 30여분간에 걸친 몸싸움끝에 올해 63세로 평소 당뇨증세가 심한 황부의장은 탈진,1층에 있는 수석부총무실로 급히 옮겨져 민자당측이 급히 마련한 우황청심환을 먹고 휴식. 황부의장은 목이 뒤로 젖혀진채 숨이 막힌데다 허리까지 심하게 짓눌려 상당 시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민자당이 3일로 본회의를 연기한 것은 황부의장의 좋지 않은 몸 상태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부연. 한편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악랄하게 김대통령의 독재가 시작되고 그의 하수인 중 하나인 황부의장이 날치기를 기도했으나 그것이 되겠는가』고 반문하고 『비록 소수지만 우리 당을 국민의 힘이 지켜 줬기에 독재의 개혁 날치기를 물리쳤다』고 자평. ▷예결위◁ 민자당은 9시쯤 간사인 김윤환의원을 미리 들여보내 민주당의원들의 전열을 흐트러놓은뒤 곧바로 김중위위원장의 입장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의 실력저지에 밀려 20여분만에 퇴장. 이 과정에서 송천영의원(민자)과 이해찬의원(민주)등 여야의원간에 주먹다짐 일보 직전의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고 신순범의원(민주)의 비서관인 임성규씨가 의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던 최영한의원(민자)의 비서관인 한일수씨의 안면을 주먹으로 때리는 사건이 발생. 일단 본관 1층 의원휴게실로 물러난 민자당의원들은 10시15분쯤 김중위위원장을 앞세우고 재입장을 시도했으나 『영차 영차 하나 둘 셋』을 외치며 몸으로 막아서는 민주당의원들을 당해내지 못하고 5분만에 후퇴. 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의 시선이 김중위위원장에게 집중된 틈을 타 김윤환의원이 속기사를 대동하고 입장,의석 뒤쪽에 서서 입을 손으로 막히는 거센 저지에도 불구하고 『이의없습니까』라고 외쳤고 예산안이 통과됐다고 생각한 김의원은 유유히 회의장을 빠져나가 본회의장으로 출발. 잠시동안 민자당이 예산안 처리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던 민주당의원들은 민자당의원들이 예결위회의장에서 모두 빠져나가자 10시25분쯤 『민자당이 김윤환의원의 「이의없습니까」라는 말 한마디로 예산안이 통과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같다』며 다음 장소인 본회의장으로 향발. ▷재무위◁ 이날 하오 전체회의에서 노인환위원장이 민주당의원들의 이의제기에 맞서 예산안및 예산부수법안 심사소위가 상정한 29개 세법개정안을 일괄상정한뒤 전격 처리. 노위원장은 하오 4시20분쯤 『소위가 상정한 29개 예산부수법안을 일괄상정합니다,이의없습니까』라고 말하면서 의사봉을 세번 두드려 통과를 전격적으로 선포. 이때 민주당의원들은 『이의가 있다,법안들을 하나하나 처리하자』며 고함을 질러댔으나 노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릴때까지 실력저지를 하지 않았으며 통과직후 『날치기다,무효다』며 격렬히 항의. 특히 노위원장 주변에 포진하고 있던 김옥두 하근수의원등 민주당측 방청의원 10여명은 통과선포와 동시에 노위원장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부어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모. ○위원장 입을 막아 ▷농림수산위◁ 추곡수매동의안 일방처리를 강행한 민자당의원들과 이에 맞서는 야당의원과의 몸싸움 속에서 5% 인상과 9백60만섬의 정부의 수정동의안을 통과. 소동은 하오 2시35분쯤 정시채위원장이 국회 경위 3명에게 둘러싸여 뒷문으로 회의장에 들어와 위원장석 맞은편 일반 의원석에 서서 『제 11차 위원회를 개의합니다』라고 선언하는 순간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던 야당의원들이 일제히 몰려가면서 시작. 야당의원들은 정위원장의 입을 손으로 막고 몸으로 둘러싸며 『회의 무효』를 외쳤고 이를 뜯어말리려는 민자당의원및 보좌관들과 주먹다짐.정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이 격렬하게 제지하는 와중에도 『의사일정 제1항(추곡수매동의안의 건)을 상정합니다』라고 말한뒤 국회경위와 보좌진들에 둘러싸여 퇴장. 이 과정에서 정위원장의 안경이 벗겨지고 김영진의원(민주)이 누군가의 주먹에 맞아 입술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기도. 야당의원들은 『정식으로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속기록에도 회의 진행상황이 기록되지 않았으므로 미수에 그친 것』이라고 주장하며 민자당이 다시 회의를 속개할 가능성에 대비해 회의실 바닥에 앉아 농성에 돌입.
  • 벼 태우고 농기계 반납/쌀개방반대 집회/곳곳서 삭발·가두시위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집회 및 시위가 사회각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양상이 점차 과격해지고 있다.농민들은 집회를 통해 의사를 표출하던 초기의 방식을 넘어 최근에는 ▲벼 태우기 ▲농기계 반납 ▲민자당사 및 행정기관에서의 볏단 야적시위 ▲추곡수매 거부 ▲삭발농성 등 실력행사를 펼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농민회 소속 농민 30여명은 2일 하오 군청앞에서 쌀수입개방 반대 집회를 가진뒤 정부 보조로 반값에 산 이앙기·탈곡기·경운기 등 농기계 9대를 군청에 반납했다.쌀시장 개방에 반대해 농기계를 반납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강원도내 나머지 농민회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동시 농민연맹도 이날 농민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옥야 동신시장에서 집회를 가진뒤 군청앞으로 몰려가 저지하는 경찰과 군청직원들에게 1백여개의 사과를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전남 장흥군 농민 4백여명은 이날 상오 군민회관에서 집회를 마친뒤 장흥읍내까지 2㎞ 구간에서 상여를 앞세우고 「농업장례식」을 치르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김포군농민회소속 농민 10여명은 이날 김포군 통진종고 입구에서 마송까지 약 1㎞구간에서 봉고트럭과 트랙터·경운기등 차량 10여대를 동원,쌀개방반대 차량시위를 벌였다. 경기도와 전남지역 단위농협 조합장 및 임직원 1천여명은 이날 상오 수원시 인계동 농협경기도지회 광장과 광주실내체육관에서 각각 집회를 갖고 쌀시장 개방반대 등을 결의했다. 한편 전국농민회 경남도연맹은 3일 상오11시 경남도청 광장에서 의장단과 여성농민회 회원 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삭발투쟁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며 전남 나주지역 농민단체들은 오는 5일부터 추곡수매를 거부하기로 했다.
  • 새해예산안 법정시한 하루앞둔 여야 표정

    ◎심야까지 신경전… “극적타결” 탐색/“문민국회 시험대” 양보안 제시등 신축자세/민자/날치기 저지 실력행사속 실속챙기기 촉각/민주 새해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을 하루 앞둔 1일 하오 늦게까지 여야는 3역간 개별접촉과 3역회담을 통해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이는등 긴박한 모습을 보였다. 민자·민주양당은 그러나 빈번한 접촉에도 불구,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여당의 표결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에 따른 국회의 파행운영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밤 국회에서 쌀개방저지 선언식을 갖고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이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예산안의 기습처리에 대비한 비상대기조를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민자당이 다양한 채널의 막후접촉을 통해 한층 진전된 양보안을 제시하며 얽힌 실타래 풀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실속챙기기에 적극적인 모습이 감지되고 있어 법정시한 마지막날 극적타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역회담및 총무접촉◁ ○…여야는 원만한 합의도출이라는 최상책을 끌어내기 위해 이날 하오 본회의 산회직후 세번째 3역회담을 열어 서로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타진. 하지만 3역회담은 민주당측이 쟁점현안인 수사권폐지와 추곡수매에 관해 종전보다 완강한 입장을 개진하는 바람에 30분만에 아무런 소득없이 결렬.때문에 이들 현안과 관련,상당한 양보안을 제시할 생각이었던 민자당 3역은 채 보따리도 풀지 못하고 다시 한번 심야 막후접촉에 돌입. 특히 야당인사들과 두터운 교분을 유지하고 있는 김덕용정무1장관은 하루종일 청와대와 민자·민주양당을 오가며 맨투맨 접촉을 계속,어느 정도 의견접근에 성공했다는 후문. 황명수 민자당총장도 상당수 민주당의원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나 현안에 대한 민주당측의 마지노선을 청취. 또 정치특위 양당간사인 박희태(민자)박상천의원(민주)은 이날 저녁 극비리에 만나 안기부법에 대한 서로의 최후 양보선을 조율.박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지도부의 양보선을 전달했는데 박상천의원은 「진전된 새로운 제안」이라고 고무된 반응을 보이며 민주당지도부에 보고했다는 것.민자당이 이날 제시한 양보안은 간첩·내란·외환·군사반란·암호사용·기밀누설죄 등 7개분야에만 수사권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폐지하는 내용이라고 한 고위관계자가 전언.이로인해 한때 『타결되는 것 아니냐』는 장미빛 전망이 유력하게 나돌기도. 그러나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민자당측의 양보안을 검토했으나 끝내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결국 「수사권은 폐지돼야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결국 심야 3역접촉은 무산. ▷여야전략◁ ○…최악의 경우 표결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민자당은 이에따른 부담을 의식,최후순간까지 야당측과의 극적인 타결을 모색하기로 입장을 정리.이는 문민시대 첫 정기국회가 좋지않은 모양새로 귀착될 경우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에 이미지 손상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당을 끝까지 설득했음에도 불구,표결처리가 불가피했다는 대국민 명분축적 계산도 배경에 깔려있다는 분석. 민자당은 이같은 입장에서 안기부법 개정안을 수용한다면 민주당의 요구대로 예산안처리직후 여야합의로국회내에 쌀시장개방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겠다는 약속을 이미 민주당측에 전달. 반면 민주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쌀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모임을 갖고 철야농성을 시작하는등 비상체제에 돌입. 민주당의 철야농성은 이날 상오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간담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민자당에 의한 예산안 기습표결처리를 막기 위한 사전대비책으로서의 성격이 짙다. 이에따라 이대표등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은 이날 밤 국회 총무실등 민주당사무실에 이불을 깔아놓고 밤샘. 민주당은 이와는 별도로 예결위·재무위·농림수산위·본부지원등 4개반으로 편성된 비상대기조를 가동,수시로 상임위등을 오가며 감시·감독활동을 전개. 하지만 민주당내에서도 지금까지 여당이 제시한 양보안도 소득이라는 유화파들의 주장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어 극적인 상황반전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
  • 쌀개방 반대 시위 갈수록 가열

    ◎교수·농대생도 가세… 곳곳서 가두행진/농기계 반납운동 전개… 「농업장례식」도 쌀시장개방과 정부의 추곡수매안을 반대하는 집회 및 시위가 사회각계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대 농대교수 74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UR협상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정부의 정책과 공식태도가 불분명하다』면서 『기초농산물에 대한 수입을 철폐하고 선거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농어민후계자연합회(회장 김동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5일까지 전국적으로 반대집회를 열기로 했다.또 고려대·동국대·건국대 등 3개 대학 농대학생회는 「우리농업지키기 대학생대표자협의회」를 구성하고 오는 3일 경북대에서 구체적인 투쟁방향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이날 교단총무 연석회의를 열어 「쌀시장개방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다음주중 신도 1만여명이 참석하는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전남 고흥군과 영광군 농민 1천여명은 이날 상오 고흥읍 공용버스터미널과 영광읍 우시장에서 각각 집회를 갖고 쌀시장개방과 추곡수매안 반대를 위해 재야단체·학생들과 연대해 강력히 투쟁하기로 결의했다.이날 집회에는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 2백여명도 참석,농민들과 함께 홍보활동을 펼쳤다. 농어민후계자 전북연합회와 전농 전북도연맹 소속 농민 5천여명은 이날 하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다가공원에서 「농산물수입저지를 위한 농민대회」를 개최했다.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볏단을 불태운 뒤 농산물개방을 반대하는 내용의 만장 50여개를 앞세우고 「농업장례식」을 치르며 덕진구 서노송동 코아호텔앞까지 2㎞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벌였다. 경남 고성군 농민후계자연합회 회원 4백여명도 고성군 농촌지도소에서 집회를 갖고 ▲농축수산물수입반대 ▲농산물수입기업제품 불매운동 전개 등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남 나주시 이창동 남부농협 앞에 벼 30여가마를 쌓아놓고 야적시위를 벌여온 나주지역 농민들은 이날도 영산동 영산포국교 앞으로 옮겨 사흘째 시위를 벌였다.나주지역 농민들은 오는 5일부터 추곡수매를 거부하고 6일에는 농기계 반납,11일 각종 공과금 현물납부 등의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 「예산안 처리」 파란 조짐/어제 심야접촉서도 이견 못좁혀

    ◎오늘 법정시한/여/“표결 불사”/야/“실력 저지” 민자·민주당은 새해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하루 앞둔 1일 하오 늦게까지 3역회담을 비롯,3역간 개별접촉을 갖고 민주당이 예산안처리와 연계시킨 안기부법 개폐및 추곡수매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민자당은 2일까지 예산안을 표결로라도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민주당은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예산안의 예결위,본회의 처리과정에서 여야의원들간의 충돌등 파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날 국회에서 있은 여야총무간의 심야접촉에서 민자당은 진보된 양보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한때 타결 가능성까지 점쳐졌으나 민주당은 기존입장을 고수하며 수용을 거부,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민자당의 타협안은 여권 고위층간의 숙의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최대 쟁점인 안기부법 개정과 관련,수사권을 간첩죄 국가변란죄등에만 엄격히 제한하고 국가보안법상의 고무찬양죄와 군사기밀누설죄등 악용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권을 없애겠다는 등의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2일 상오 3역간 접촉을 다시 갖고 막바지 절충을 모색할 예정이지만 합의도출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부터 계속된 3역간 접촉에서 안기부법개정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일 경우 새해예산안처리후 즉시 여야합의로 국회에 쌀시장개방반대대책위를 구성,제네바 현지에 국회대표단을 파견하는등 초당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쌀개방문제와 법안협상을 연계할수 없다고 맞섰다. ◎33개법안 의결 추곡수매안과 관련,민자당은 기존의 9백50만섬수매,5%인상안을 제시했고 민주당은 1천1백만섬수매와 9%인상을 주장,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합의한 통신비밀보호법안과 정당법개정안등 33개 법안을 의결했다. 또 재무위는 세법개정소위를 열고 소득세법등 세법개정안을 심사했으며 행정 문공등 6개상임위도 전체회의나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계류중인 법안에 대한 심사활동을 계속했다. 예결위는 이날 안기부와 외무국방등 11개기관에 대한 부별심의를 마쳤으나 여야간 현안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추후 일정이 불투명하다.
  • 야 「쌀」 공세에 국회파행 “초읽기”

    ◎민주 이 대표 “장외투쟁 불변” 천명 이후/예산안 처리 싸고도 여·야 힘대결 태세/극적타협 없인 정국경색 장기화 될듯 「정국을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여야가 그동안 수도없이 머리를 맞댔지만 묘수가 없다. ○곳곳에 충돌 변수를 새해예산안,추곡수매안,정치관계법협상에 진통을 거듭했던 여야는 이제 쌀시장개방문제라는 자신들이 주도할 수도 없는 국제적 현안까지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았다.안그래도 진통을 거듭하던 예산안등 정기국회의 현안들이 쌀시장개방문제라는 돌출변수와 맞물려 곳곳에 파행의 변수를 잉태한 것이다. 결국 정부여당은 강행처리를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이를 준비중이며 야당은 실력저지및 농성전략을 수립하는 등 파행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정국을 불안하고 불투명하게 하는 요소는 이들 현안의 처리가 시간을 다툰다는데 있다.쌀시장개방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UR협상은 12월 15일 끝나며,새해예산안과 추곡수매안은 하루남은 12월 2일이 법정시한이다.안기부법개정안등 정치관계법도 예산안과 병행처리한다는 것이 당초 여야의 양해사항이었다. 그러나 첫관문인 예산안처리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도 여야가 의견을 같이한 부분은 고작 정치특위의 정당법과 통신비밀보호법안 뿐이다. 오히려 여야는 30일을 시점으로 제갈길을 가겠다는 강경노선만을 확인하고 있어 국회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30일 국무위원들과의 조찬석상에서 『예산안은 법정시일내에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해야한다』면서 『이는 법을 지키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개혁적 차원의 일』이라고 못박았다.김종필민자당대표도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예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고 민자당내에서는 이미 강행처리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30일부터 대기조를 편성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비한 실력저지에 나섰으며 본회의장과 예결위 농성도 불사할 태세를 갖췄다. ○선명성회복 호기로 이기택대표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최우선 현안인 쌀수입개방에 대한 정부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을경우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초강경노선을 천명했으며 이미 일천만인 서명운동의 일환으로 소속의원들의 서명을 마쳤다.이대표는 쌀시장개방문제를 예산안처리와 굳이 연계하겠다고는 않았지만 이미 예결위의 예산안심의를 쌀시장개방문제에 대한 입장확인후로 지연시키고 있어 민주당은 일괄타결이 아니면 어느 한 현안에도 쉽게 접근할 수 없게 되어있다. 민주당이 이같이 초강경노선을 선택한 배경은 국민적인 최대관심사인 쌀시장개방문제로 잃었던 야당의 선명성을 되찾자는데 있다.또 정부여당을 궁지로 모는 정치적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정략적 기회로 십분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더욱이 당론수렴과정에서 수도없이 드러난 지도력문제나 분열상을 극복하는데는 당력을 결집한 초강경노선 만큼 효과적인게 없다는 부수적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유증처리 불가피 저간의 사정으로 볼때 촉박한 일정을 뛰어넘는 여야간의 극적인 타협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며 결국 정기국회의 현안들은 여야의 명분싸움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가의분석이다. 그러나 결국 이 명분싸움이 현재 정쟁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여론을 감안한다면 여야는 다소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강행처리나 실력저지가 맞붙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연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국회가 파행으로 막을 내릴 경우 정부여당은 대규모 당정개편등 후유증처리가 불가피 할 것이며 야당에서도 얻는 것없이 파행으로 끝난 책임을 국민으로부터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계적 해법에 기대 현재 민자당은 민주당이 타협적으로 나올 경우 예산안처리를 12월 6∼7일로 미루고 정치관계법에 대한 수정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내부적인 협상카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도 쌀시장개방문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댈 수 있는 국가적 현안이며 이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법이 제시되면 나머지 현안에 대해서는 굳이 강경노선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융통성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또 정부의 쌀수입개방저지 입장천명→안기부법등의 국회협상→미타결 부분에 대한 여야영수회담 개최라는 단계적 해법에 미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시한이 촉박한 현실로 미루어 볼때 현안들에 대한 민자당의 강박관념과 민주당의 현실을 외면한 당략적 감정을 어떻게 이성적인 협상으로 전환하느냐에 정국경색 타개의 열쇠가 숨어 있다고 하겠다.
  • 쌀개방 반대 시위 격화/농민단체/곳곳서 삭발·벼방화 잇따라

    ◎농협중앙회선 특대위 구성 쌀시장 개방과 정부의 추곡수매안을 반대하는 농민 및 농민단체·학생들의 집회 및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30일 「쌀개방저지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이옥성)를 구성하고 전국 단위조합별로 결의대회를 갖는 등 쌀시장 개방에 적극 대응키로 했으며 조합장 대표들을 UR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 파견,미국 등 주요 협상 당사국들에게 우리 농민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남도연맹도 이날 추곡가 16.7%인상과 1천2백만섬 수매를 관철하기 위해 ▲농기계반납 ▲이장단 집단사퇴 등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도연맹은 또 UR협상이 타결될 경우 대학생들을 상대로 등록 거부운동을 벌이도록 하는 등 다각적인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난 29일부터 전남 나주시 남부농협 사무실 앞에 벼 31가마를 야적하고 시위를 벌여온 농민 30여명은 30일 상오 야적했던 벼 가운데 15가마를 나주시 이창동 우시장 앞으로 옮겨 불을 지르고 「쌀개장 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또 충남 천안군 동면 농민 30여명도 이날 상오 군청 정문 앞으로 몰려가 냉해 재조사와 군수의 해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재야도 잇단 성명 「전국연합」「전교조」「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등 재야단체들은 30일 정부의 쌀시장 시사와 관련,잇따라 성명을 내고 쌀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을 벌여나가기로 밝혀 쌀수입개방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 예산안 법정시한 지켜져야한다/연계투쟁·표결처리 대립을 보며(초점)

    ◎명시된 법률규정 국회 스스로 어겨서야/쌀시장 등 현안 산적… 정쟁 이제 끝내길 새해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 12월2일을 이틀 앞두고 여야간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다.법정시한내 반드시 처리해야한다는 쪽과 여의치 않으면 지킬 필요가 없다는 쪽의 입장이 엇갈려 국민들은 혼돈상태에 빠져있다. 예산처리문제가 첨예한 현안으로 대두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측이 안기부법과 추곡수매를 예산안과 「연계고리」를 걸어 정치쟁점화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쌀시장 개방문제까지 겹쳐 상황이 더욱 꼬이고 있다.민자당은 쟁점현안에 대해 야당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되 안될 경우 예산안의 법정시한내 표결처리를 공언하고 있다. 어느 쪽 주장이 옳은 것인가. 헌법 제54조는 「국회는 회계년도 개시 30일전까지 예산안을 의결하여야 한다」고 명문화하고 있다.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이 규정이 훈시규정인만큼 꼭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충분한 심의를 위해서는 폐회일(12월18일)까지,늦어도 연말이내에 처리해도 무방하다는 주장이다.과거에도 몇차례 시한을 넘긴 전례가 있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이런 논리전개에 많은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우선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을 상정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헌법조항을 훈시규정이라고 임의로 해석,이를 준수치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가의 기본질서유지에 적지않은 위협이 될수 있다.입법기관이 법을 무시하면서 국민들에게 준법을 요구하는 것은 아무래도 앞뒤가 안맞는다는 지적이다. 과거 예를 드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다.권위주의 정권때와는 달리 문민정부아래서는 법의 권위를 존중하고 이를 지켜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현실을 야당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각 부처가 효율적으로 나라살림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법정기한의 준수는 필수적이다.헌법이 회계년도개시 30일전을 예산통과기일로 정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면 예산부수법안의 시행령 제정과 집행계획을 짜는데 최소한 그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과거 예산이 지연통과돼 무리하게 예산집행계획을 짰던 선례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 또 예산은 한햇동안의 나라살림이다.그리고 예산안의 심의,의결은 국회의 3대기능중 하나다.이처럼 중요한 예산안을 정치쟁점과 연계,지연전술을 쓰는 것은 국민들 눈에는 당리당략으로 비친다.최악의 경우 준예산 집행상황까지 도래한다면 정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 결국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자명하다.국리민복을 최우선시해야할 국회의원으로서는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이런 점에서 예산안은 여야합의 통과가 바람직하지만 다수결에 의한 법정시한내 처리를 차선책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의회민주주의원칙에 따른 다수결처리가 이젠 날치기나 강행처리로 호도되는 것은 옳지않다. 그것은 국회가 정부에 대해 견제의 기능을 갖는 근거가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있기 때문이다.국회가 본연의 책무를 방기한다면 국회구성원,그중에서도 법정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하게 만든 정당에 귀채사유가 돌아갈수 밖에 없다.
  • 김 대통령 연설 국회 스케치

    ◎“쌀시장 고수 천명” 야 요구에/“방미보고 성격에 안맞는다” 김영삼대통령의 29일 국회본회의에서 연설에 민주당의원들이 13분 늦게 참석하거나 아예 불참,민자당이 「국가원수에 대한 무례」라며 격렬하게 비난하고 민주당도 강도높게 대응하는 등 정국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예산안처리등 현안타결을 위해 이날 하오에 있은 여야3역간의 막바지 절충도 무위로 끝났다. ▷3역회동◁ 가시돋친 설전으로 시작된 여야3역회담은 끝내 아무런 합의사항없이 최대쟁점인 안기부법과 추곡수매에 관해 입장차이만 거듭 확인한채 결렬.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와이셔츠차림으로 열의를 보였으나 『아무런 합의도 없다』는 발표로 종료. 우선 추곡수매와 관련,민자당이 9백50만섬 수매에 5%인상의 최종협상안을 제시해 9백50만∼1천1백만섬 수매,9∼11%인상을 주장한 민주당측과 수매량에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봤으나 수매가에 대한 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안기부법은 수사권의 엄격한 제한등을 비롯한 민자당측의양보안제시에도 불구,민주당측이 완전 폐지입장을 고수해 어떠한 진척도 없었다는 것. 양당은 이에따라 곧 3역회담을 다시 갖기로 했으나 합의도출은 난망이며 끝내 예산안 표결처리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 ▷김대통령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3부요인,국무위원,주한외교사절,각계 대표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곧바로 연설을 시작.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쌀개방문제에 관한 간담회 지연으로 13분 늦게 참석한데다가 절반이 넘는 50여명은 쌀에 관한 언급이 없는 연설내용에 대한 불만표시로 끝내 불참. 민주당측은 당초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키로 결정했으나 간담회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지자 참석여부를 의원들의 자율에 일임. 이때문에 민자당 지도부는 상기된채 상당수 비어있는 민주당 의석을 쳐다보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이를 의식한듯 『언제까지 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과 발목을 잡는 식의 내부갈등만을 거듭할 수 없다』며 생산적인 정치를 강조하는 대목에서 비교적 강한 어조.김대통령은 이어 쌀개방문제와 관련,명확한 입장표시없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없었다는 사실만을 표명. 이날 민자당 의원들은 한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오지 않았던 지난 9월 국정연설때와 달리 연설 중간중간에 19차례에 걸쳐 박수로 성원.반면 민주당의원들은 거의 박수를 보내지 않았으며 김병오,홍영기의원 등은 「쌀개방 절대불가」라고 씌인 종이를 펼쳐 놓는 등 시종 냉랭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앞서 이날 상오 9시 50분쯤 국회 의사당에 도착,이만섭국회의장의 영접을 받고 의장단과 잠시 환담.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기택민주당대표로부터 『쌀수입을 않는다는 의지를 천명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미국 방문결과를 보고하는 연설이므로 그런 문제는 이야기할 성격이 아니다』고 거절. 한편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연설종료뒤 『민주당은 우왕좌왕하며 엉뚱한 시비만 걸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난조의 논평을 발표. 민주당은 『김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는 선례를 남긴 점은 높게 평가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온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쌀개방 문제는 분명한 입장천명이 있었어야 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
  • 쌀정국 냉각… 국회 난기류/예산안시한 맞물려 여야 대결 조짐

    ◎다수의원 지도부에 판기 “장외투쟁” 선택/민주/“예산 표결처리” 방침… 「쌀」 수세에 몰려 부담/민자 개혁입법과 추곡수매에 대한 여야간의 이견으로 답보를 계속하던 예산국회가 쌀시장개방이라는 악재의 돌출로 좌초 일보 직전이다.또 처리마감을 불과 3일 앞둔 29일에야 비로소 부별심의에 착수한 예산안은 민자당이 시한인 12월2일을 지키기 위해서는 표결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여야간의 실력대결을 예고하고 있다.여기에다 29일 김영삼대통령의 국회연설 참석여부를 둘러싸고 민주당이 보인 내분과 장외투쟁불사방침은 가뜩이나 난항을 겪고 있는 국회운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여야는 29일 3역회담을 갖고 현안 전반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지만 정국을 두텁게 감싸고 있는 냉기류를 몰아내기에는 너무나 큰 견해차를 노정했다.이날부터 부별심의에 들어간 예결위도 김중위위원장이 『예결위는 여타 사안에 구애돼서는 안된다』며 예결위운영에 쌀시장개방문제를 추가로 연계시키려는 민주당의원들의 움직임에 제동,한때 논란을빚었다. ○…점점 얼어붙고 있는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력시되던 영수회담 이외에는 없다는 것이 중론.하지만 개최 가능성은 현재 분위기로 미루어 희박하다. 영수회담이 열리더라도 주로 쌀시장개방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 뻔하고 김대통령은 야당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쌀문제를 언급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민주당 이기택대표 역시 청와대로부터 쌀시장개방에 대한 명확한 불가 언질을 받아내지 못하는한 자신에게 집중될 당내의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여론이 전적으로 쌀시장개방 불가 쪽으로 쏠려 민주당이 구사해 온 과거청산및 개혁입법의 예산안 연계투쟁처럼 비난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대표를 영수회담에 소극적으로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쌀개방 반대와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1천만명 서명운동과 농민단체·농협·재야와 연계한 장외투쟁,지구당을 중심으로 하는 반대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30일 이대표의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 또 매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조순승 김영진의원을 제네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본부에 파견,정부대표단의 교섭상황을 당에 보고토록 할 방침. 농수산위소속의원을 중심으로 한 농촌출신의원들은 단식농성등 극한투쟁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대표의 기자회견내용이 으름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면 국회는 심각한 대결국면 뿐 아니라 파행으로 치달을 전망.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야당이 거리로 나가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사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최고위원회의의 합의가 의원총회와 당무회의에서 번번이 뒤집어지는 민주당 당론결정과정상의 난맥상. 이날도 최고위원회의는 본회의 참석이 여야간의 합의사항이라는 점을 고려해 「참석을 원칙으로 하되 의원 개인의 의사에 맡긴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이어 열린 의원간담회에서는 도시와 농촌출신,주류와 비주류 구분없이 40여명의 의원들이 반발,김원기·노무현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최고위원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다수가 끝내 참석을 거부. 예상외로 많은 의원들이 지도부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나서자 이대표는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난뒤 최고위원간담회를 소집,이례적으로 언성을 높이며 불만을 토로했으나 분위기에 떠밀려 결국 장외투쟁이라는 강수를 선택. ○…여야 격돌의 「D­데이」는 예산안 처리 마감시한인 12월2일이 될 듯. 민자당은 표결을 통해서라도 시한내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또 실낱같은 희망이 걸려있던 29일 3역회담이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미루어 표결처리는 점차 기정사실로 대두되고 있다.따라서 이날 민주당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예산안이 통과되는 상황 또는 회의장에 남아 이를 실력으로 저지하려는 민주당의원들의 몸싸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쌀시장개방에 대한 국민여론에 관한한 정부·여당이 수세에 있는데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명분을 줄 소지가 있어 예산안 표결처리는 민자당에도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쌀개방 반대시위 확산/전농/“농업사수 비상사태”선포… 농기계 반납

    ◎홍성등서 벼 야적 농성… 농어민후계자 단식도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윤정석)은 29일 상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전농사무실에서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민족생존 및 농업사수의 비상사태」를 선포한뒤 전국의 농민조직을 총동원해 쌀시장 개방 저지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또 정부가 국민투표등의 합법적 방법을 통하지 않고 쌀·감귤등 기초농산물의 수입을 허용할 경우 김영삼대통령의 퇴진운동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그동안 농·수·축산물등 비교역적 품목의 수입개방 반대와 추곡수매가 인상,냉해피해 보상확대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정부와 국회는 농민 생존권문제 해결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요구조건이 관철될때까지 투쟁의 강도를 점차 높여나가기로 했다. 전농은 이를위해 우선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를 「농사 안짓기 1단계 운동」 기간으로 정해 농기계를 지역별로 군청에 반납하고 벼 야적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대전=이천렬기자】 공주군 농민회 회원50여명은 29일 상오 민자당 공주시·군 지구당 사무실앞에 벼 20여가마를 실은 트랙터 3대를 세워놓고 『정부의 추곡 수매가 인상안 상향조정 및 전량수매』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광주=남기창기자】 한국농어민후계자 전남연합회 유중수회장과 간부등 모두 3명이 29일 하오 6시쯤부터 광주시 서구 농성동 전남연 사무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7개단체 긴급 선언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의장 백남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시농어촌선교위원회(위원장 인명진목사),한국기독교사회운동연합(의장 이해학)등 17개 기독교단체 회원 2천여명은 29일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쌀과 기초농산물 수입저지를 위한 기독자 2천인 긴급선언」을 발표하고 쌀등 15개 농산물 수입개방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 전화걸기 운동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은 29일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외무부와 경제기획원등에 쌀시장 개방반대 전화걸기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을 각 사회단체에 촉구했다.
  • 3역회담 결렬… 정국 급랭

    ◎민주/예산·안기부법 연계 장외투쟁도 불사/민자/법정시한안에 예산안 처리 강행 방침 예산안과 추곡수매,정치관계법의 일괄타결을 위해 29일 하오 국회에서 열린 민자·민주 양당3역회담이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한 채 결렬돼 정국분위기가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30일중 양당 3역회담을 다시 열기로 했으나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김영삼대통령이 방미결과를 보고한 국회본회의 연설에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고 민자당이 이를 강력 비난,여야간 경색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민주당측은 정부가 쌀 시장 개방불가입장을 명확히 천명하지 않을 경우 이를 새해예산안 처리와 연계해 나가는 한편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막판 정기국회운영에 파란이 예상된다. 이날 새해예산안 부별심의를 벌인 예결위에서도 민주당은 『쌀시장 개방여부가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예산심의는 무의미하다』며 의사진행을 지연시켜 장시간 논란을 빚었다. 이날 열린 3역회담에서 안기부법 개정과 관련,여야는 국회내에 정보위를 설치,정보비 총액심사 및 일반회계 실질감사권 등을 부여하고 한편 정보조정협의회 폐지 및 보안감사권 축소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같이했다. 그러나 최대 쟁점인 수사권 문제에 대해 민자당이 현행대로 존속하되 인권유린 방지를 위해 기존 수사권 범위 이외에는 일체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전면폐지 입장을 고수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3역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민자당은 법정시한내 예산안 강행처리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종필대표는 이날 낮 당4역 및 국회 상임위 위원장·간사단과의 오찬회동에서 『야당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되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반드시 법정시한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예산안의 표결처리를 내비쳤다. 이날 김대통령의 본회의 연설에는 쌀 시장개방문제에 대한 당론정리를 위해 열린 민주당측 의원간담회가 늦어져 일부 민주당의원들이 뒤늦게 참석하고 40여명은 불참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두차례 의원총회를 열고 「쌀시장개방 저지를 위한 비상시국대책회의」를 결성,「쌀개방 반대와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 「쌀개방」 싸고 정국경색 우려

    ◎민주/「쌀개방 저지 비상대책특위」 구성/민자/개방대비,충격 흡수방안 다각검토 오는 12월15일로 예정된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시한이 임박해지면서 정부가 쌀시장 개방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모두 정부의 명확한 방침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는등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황인성국무총리는 27일 국회 예결위 답변에서 이 문제와 관련,『관세화나 최소시장접근 등 어떠한 허용도 없을 것』이라면서 『지난번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쌀개방에 대한 논의가 없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는 29일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의 국회보고에 쌀시장 개방 반대를 분명히 천명하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을 경우 29일 상오 의원간담회를 열어 본회의 불참여부를 결정키로 하는 한편 시민단체들과의 연계투쟁과 단식농성및 의원직사퇴를 의미하는 중대한 결심까지 포함하는 강경방침을 정했다. 이에따라 29일로 예정된 여야 3역회담의 결렬은 물론 전반적인 정국 경색까지도 우려된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이기택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쌀 시장 개방저지를 위한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6개항의 결의사항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이 결의문에서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이 6백만 농민의 사활이 걸린 쌀수입개방을 국민적 토론과 동의없이 극비리에 합의했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오는 29일 국회보고시 정상회담에서의 쌀시장개방 논의과정을 명확히 공개하고 개방 불가방침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김대통령은 쌀시장 개방 불가를 장담한 지난 대선공약을 상기해 농민과 국민경제의 사활이 걸린 쌀시장을 사수하라』고 요구했다. 민자당은 쌀시장 개방문제와 국회운영을 연계시키려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양당 3역회담에서 추곡수매와 안기부법 개정안 최종협상안을 제시하는 등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예산안의 표결처리도 불사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또 UR협상의 연내타결로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할 경우에 대비해 협상에서 최대한의 유예기간을 얻어내 충격을 흡수하는 방안과 농민들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는 방안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정시채농림수산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개방에 대비해 여러가지 협상안을 마련해놓고 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 “쌀개방 불가” 시위­성명 잇따라/농민단체 항의집회…국민투표 요구

    ◎청와대행 학생들 경찰과 충돌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소속 대학생 3백여명은 27일 하오2시50분 서울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앞에 모여 쌀개방과 관련된 질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격렬한 몸싸움 끝에 1시간만에 강제해산됐다. 학생들은 질의서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쌀등 15개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국민 앞에 밝힐 것』을 요구했다. 【대전·광주】 전국농민회 중앙의장단과 각 도연맹 의장등 21명은 27일 하오 대전시 동구 성남동 가톨릭농민회관에서 상임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농수축산물 수입개방 반대와 추곡수매가 인상,냉해농민에 대한 보상확대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농은 특히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29일부터 1주일간 각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 벼 부대를 버리고 농민회 회원 모두 경운기등 농기계를 관공서에 반납하는등 집단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농은 또 추곡수매가 16.77% 인상과 1천2백만섬 수매를 요구하고 냉해피해가 20%이상인 농가의 피해보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오는 12월1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GATT(관세무역일반협정)회의에 쌀을 포함한 NTC(비교역품목) 전품목 개방계획서를 정부가 제출할 경우 정권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전농 전남도연맹과 전남여성농민회는 이날 쌀시장개방 문제에 대한 성명을 내고 『정부가 만약 쌀등을 포함한 기초농산물을 수입개방하려면 반드시 국민투표를 실시,국민들의 의사를 물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추곡·안기부법 막바지 절충/내일 여야 3역 회담

    여야는 29일 국회에서 내년예산안및 추곡수매동의안 처리,안기부법개정등 쟁점현안에 대한 막바지 절충을 벌인다. 민자당은 이와 관련,27일 전날에 이어 안기부법개정과 추곡수매등에 관한 최종협상안 마련작업을 계속했다. 민자당 황명수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9일 하오2시 3역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이 얼마 남지않은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구체적 안을 갖고 최종적인 협상을 벌이겠다』고 말하고 『27일중 정부여당의 안기부법과 추곡수매안에 대한 최종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총장은 또 안기부의 수사권문제와 관련,개인의견임을 전제로 『간첩죄및 국가변란죄나 전복기도범등 국사범에 국한해 수사권을 인정하는 대신 인권보호장치도 명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 정치특위의 신상식위원장도 이날 『민주당도 안기부 수사권의 일부 존치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제,『안기부의 수사권을 국사범으로 제한하고 월권해 수사할 경우 국회 정보위등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안기부의 수사권 제한에 대해 여권내의 의견이 수렴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와 함께 민자당은 추곡수매와 관련,당초 당안이었던 9백60만석 수매와 6%인상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수매방안을 마련,야당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26일 양당 정책위의장 회담에서 추곡수매안으로 제시한 1천1백만석 수매,9∼11%인상을 고수하고 있고 안기부의 수사권 전면폐지를 여전히 주장하고 있어 29일 양당 3역회담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재향군인회 특감 촉구/동서고속전철 등 민자유치 추진

    ◎예결위 질의·답변 국회는 27일 예결위를 속개,새해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계속했다. 예결위는 이날 정책질의와 정부측 답변을 모두 마침에 따라 29일부터 세부내역조정을 위한 부별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여야는 예산안 부별심의와 관련,▲정치·행정 ▲경제 ▲사회·문화등 3개분과위를 구성,해당 부처별로 세부조정작업을 벌이기로 잠정합의했다. 그러나 부별심의와 뒤이은 계수조정작업일정이 빠듯한데다 민주당이 안기부법·추곡수매문제등을 예산안에 연계시킨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새해예산안이 법정시한인 12월2일까지 처리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답변에서 동서고속철도사업 등 1백29개 대선공약사업이 보류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전혀 사실과 다르며 동서고속철도사업은 민자를 유치,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총리는 이어 대선공약사업의 추진현황에 대해 『내년도 공약관련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11조원이 책정돼 국회에서 심의중이며 임기중 모든 공약사업을 반드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규의원(민주)은 질의에서 『재향군인회는 현재 총자산이 1조원,산하기업체가 9개나 되는 준재벌단체』라며 『특히 독점수의계약에 의한 군·관납사업과 임대사업의 발생이익이 총수입 4백51억원의 4·3%인 23억여원에 불과,부정과 비리개입의혹이 있다』며 감사원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채영석의원(민주)은 『정부는 관변단체폐지및 특혜지원중단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시장·구청장·군수·교육장·바르게살기협의회장·새마을지회장등을 참여시켜 국토대청결운동등을 명분으로 「건강한 국토사업추진위」라는 새로운 관변단체를 시·군·구별로 발족시켰다』고 주장하고 이 기구의 즉각 폐지를 요구했다. 이부영의원(민주)은 『국회법상 법률의 제·개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예산심의는 해당법률이 마련되기 전에는 할 수 없는데도 정부가 지방교육양여금관리특별회계등 5개 분야 8조4천5백4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계상한 것은 과거 권위주의정권때의 국회경시및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법률 마련때까지 심의를 미룰 것을 주장했다.
  • 정기국회 여·야의 현안처리 전망

    ◎쟁점 시각차·「쌀」 돌출로 파행 우려/“예산 시한내 처리” 표결처리 움직임/민자/안기부 수사권 폐지 등 초강수 불변/민주 폐회일(12월18일)을 20여일 남겨둔 문민시대 첫 정기국회가 산적한 쟁점현안을 과연 원만하게 처리할 것인가. 특히 법정처리시한까지 4일밖에 시간이 없는 내년예산안은 사실상 「카운트 다운」에 돌입,여야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민주당이 새해예산안과 연계고리를 걸고 있는 추곡수매와 안기부법개정문제가 「매듭풀기」의 핵심인 것은 다 아는 사실. 그러나 여야의 입장은 아직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이들 현안에 대처하는 여야의 전략도 다른 것 같다. 여기에다 쌀시장 개방문제가 정국 최대쟁점으로 불거져나와 정국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일부에서는 국회의 막판 파행운영을 우려하기도 한다. 민자당은 정부재정이나 안보현실등을 고려,실현가능한 양보안을 최대한 제시하되 끝내 여야합의가 불발탄에 그칠 경우 다수결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이른바 「강온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민자당의 고위당직자들이 27일부터의회민주주의에 따른 표결처리원칙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정정당당하게 나가다 안되면 민주주의 원칙대로 다수결로 갈수 밖에 없다』(황명수사무총장),『집단이기주의등 최근의 심각한 사회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우선 국회가 법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법에 따라 토론과 협상을 진지하게 하되 여의치 않으면 표결처리해야 할 것 아니냐』(김영구원내총무)는 등등…. 김총무는 한술 더떠 『예산안을 법안과 연계시키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우리밖에 없다』고 민주당측의 전략을 「구태」로 몰아붙였다. 입만 열면 「여야간 원만한 합의도출」을 다짐하던 종전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민자당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분위기 반전에는 27일 민자당 당직자들과의 조찬모임에서 있은 김영삼대통령의 발언이 그 배경에 깔려있다는 게 중론이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법을 만드는 기관인 국회가 법을 지켜야 한다』며 『당이 일사불란하게 단결하고 타협정신을 발휘해 야당과 끝까지 협상에 임하되 정정당당하게 처리해야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정정당당한 처리」는 표결처리를 통해서라도 예산안을 반드시 법정시한내 처리해야한다는 것에 다름아니고 바로 여기에 김대통령 발언의 무게중심이 실렸다고 해석된다. 반면 민주당은 추곡수매의 상향조정및 안기부법개정의 핵심인 수사권 폐지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예산안의 순탄한 처리에 결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요지부동이다. 계속해서 「초강수」 공세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여야는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김영삼대통령의 29일 국회본회의연설이후 두번째 3역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비관론이 우세한 형편이다. 바로 이점에서 또다시 여야영수회담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물론 민자·민주양당은 그동안 다양한 비공식 채널을 총동원,서로의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3역회담이 예산안처리시한이전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만큼 26∼27일 이틀간 3역간의 빈번한 접촉을 통해 야당측에 제시할 최종협상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자당은 우선 추곡수매와 관련,9백만섬 수매,수매가 3%인상의 정부안을 상향조정해 당초의 당안에 거의 근접한 9백50만섬 수매에 수매가 6%인상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민자당은 그러나 이것을 「마지노선」으로 정해 더 이상의 양보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는 게 정책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렇더라도 민주당측이 주장하는 1천2백만섬 수매에 수매가 16%인상과는 거리가 멀다. 또 수사권 폐지문제에 관해서도 남북대치상황등을 감안,폐지는 「불가」지만 간첩죄 국가전복죄등 대공업무에만 수사권을 엄격히 제한하고 국회 정보위원회의 안기부예산 실질감독권을 강화,예산회계특례법 폐지와 거의 맞먹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인건비등 일부예산의 항목표시 및 타부처계상 예비비 총액공개,그리고 정보위의 항목별심사도 적극 검토중이다.이것 역시 민주당이 떨떠름해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낙관론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부인키 어렵다.우선 국회가 또다시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정치력 부재」에 대한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여야 모두 의식치 않을 수 없다. 또 당직자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종합해볼 때 쟁점현안에 대해 여야간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도 희망적이다. 민주당은 추곡수매와 관련,양곡유통위안인 1천만섬 수매에 수매가 9∼11%인상선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 비공식적으로 감지되고 있고 수사권 폐지에 대해서도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의회주의자인 김대통령이 국회의 비정상적 운영을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고 영수회담을 통해서라도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 추곡/960만섬수매·값6%인상/안기부법/수사권 간첩·국사범에 국한

    ◎당정,쟁점현안 대야 최종협상안 마련/29일 여야 3역회담서 제시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26일 경색정국 타개를 위해 쟁점현안인 추곡및 안기부법 개정문제와 관련,야당측 의견을 일부 수용한 최종협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상오 삼청동 청와대비서실장공관에서 황명수사무총장 김종호정책위의장 김영구원내총무 김덕용정무장관등 당4역과 청와대의 박관용비서실장 주돈식정무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정기국회운영및 정치관계법 협상대책,김영삼대통령 방미후속조치등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우선 추곡수매와 관련,당초의 민자당안대로 9백60만섬 수매에 수매가 6%선으로 인상토록 하되 이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안기부법의 경우 수사권을 간첩죄와 국가전복죄등 대공분야에만 엄격히 제한하면서 국회 정보위의 안기부예산 실질감독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그동안 추곡수매와 안기부법개정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절충안을 저울질해온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더이상 미룰 경우 국회통과가 힘들 공산이 커 이날 고위당정모임에서 최종협상안이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오는29일 김영삼대통령의 방미외교성과 본회의연설직후 열리는 여야3역회담을 통해 이를 민주당측에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자당의 김종호정책위의장과 민주당의 김병오정책위의장은 이날 낮 시내 음식점에서 만나 양당간의 입장을 조율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