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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세농 농산물 전량 우선수매/정부/재해보상ㆍ학자금 지원 확대

    ◎3천만원이하는 신용대출/개방피해 덜게 「보상기준」 새로 제정 정부는 추곡및 각종 농산물의 수매때 영농규모 0.5ha(1천5백평)미만의 영세농가가 출하하는 물량은 우선적으로 전량 수매하기로 했다. 또 농업재해대책법 및 시행령을 개정,서리ㆍ우박ㆍ냉해에 대해서도 재해복구를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농어민학자금 지원대상도 현재 면지역에 거주하는 중학생과 실업계고교 1ㆍ2학년생에서 내년부터는 실업계 고교 3학년까지 확대,지원키로 했다. 강보성농림수산부장관은 18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농어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농어촌 현장의 여론을 수집,▲영세농어가 지원대책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보완대책 ▲농작물에 대한 지원강화 등 당면 농어촌문제에 대한 대책을 이같이 마련,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0.5ha미만의 영세농가에 대해서는 추곡수매는 물론 농산물가격 안정기금ㆍ축산진흥기금에 의한 수매비축 및 출하조절 등을 위한 자금지원에서 우선권을 주며 농지구입자금 지원대상도 지금까지 35세이하로 되어있던 것을 40세이하로 확대키로 했다. 또 영세농어가가 1천만원이상 3천만원이하의 대출을 받을 때는 보증인을 세우지 않고 신용보증기금의 보증만으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의료비 경감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현재 중학교 및 실업계고교 1ㆍ2학년까지로 되어 있는 면거주 1ha미만의 농어가 자녀에 대한 등록금 및 수업료지원을 내년부터는 실업계고교 3학년까지로 확대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이를 읍거주 1ha미만 농어가 자녀에 까지 확대,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피해에 대한 지원기준이 없는 점을 감안,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농업재해대책법및 시행령을 고쳐 재해복구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90년대 중반부터 농업재해보험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현재 운용규모가 4천8백억원 정도인 농수산물가격 안정기금을 오는 92년까지 1조원이상으로 늘려 가격안정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사과 배 양잠 매실 유자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대체작목을 설정,기술과 융자지원및 수출확대,계약재배에 의한 농가피해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농작물 피해보상 기준을 만들고 개방에 따라 늘어나는 농수산물 수입관세 상당액만큼 농수산부문 예산을 늘려 농촌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보사부가 갖고 있는 농수산물가공업 인허가 업무를 농림수산부로 이관,농어민의 가공산업 참여를 유도해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한편 오는 11월중 하루를 「농민의 날」로 제정할 방침이다.
  • “영세농 자립부축”… 농정전환 신호/「당면 농어촌대책」마련의 저변

    ◎농작물 재해보상… 농민불만 해소/가시적 효과 크지만 재원확보가 문제로 농림수산부가 18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 「당면농어촌문제에 대한 대책」은 지금까지 농지규모 1㏊이상의 중농내지 대농을 중심으로 펴오던 규모위주의 농업정책에서 영세농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책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또 수입개방에 따라 위기감을 갖고 있는 농어민을 위해 지난해 발표된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의 미비점을 보완,피해보상과 대체작물개발 등을 구체화한 것 등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정부가 농어촌 발전종합대책을 확정,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있으면서 또다시 이같은 대책을 느닷없이 발표한 것은 지난 4ㆍ3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민자당이 농민의 불만을 심각하게 느끼고 정부에 대중요법을 요구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11∼14일 농ㆍ수ㆍ축협과 농촌경제연구원ㆍ농촌진흥청 등 5개 기관 76명을 동원,농어촌 현지를 둘러보고 농어민의 불만을 청취했었다. 농어민들은 당시 ▲농산물의 수입개방으로 농가는 피해를 보는 반면 수입업자는 이익을 보고 있으며 ▲정부의 농어촌 발전시책이 말로만 그치고 있고 ▲영세농어민은 부채경감ㆍ농수산물수매에서 소외돼있다는점 등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작물피해 보상이 미흡하고 교육ㆍ의료 등에서도 농어촌이 소외돼있다는 점 등도 지적됐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농림수산부는 가장 선결돼야할 예산확보에 문제가 없지않지만 제한된 여건에서 효험이 단기에 가시화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한 것이다. 이 대책은 이에 따라 ▲수입자유화에 따른 보완대책 ▲영세농어가 지원강화 ▲농작물 재해에 대한 지원등을 주요골자로 짜여졌다. 특히 경지규모를 확대,기계화영농 등을 통한 생산성을 높여 국제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중농이상위주의 농어촌정책방향을 다소 수정,영세농어가에 대한 지원강화에 무게가 두어졌고 또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올 대목도 많이 눈에 띈다. 추곡수매등 각종 농산물의 수매및 출하지원에서 우선권이 주어졌고 신용대출의 확대,농지구입자금 지원대상자 연령상한을 높인것 등이 그것이다. 수입자유화에 따른 보완대책중에는 선언적인 것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지킬것은 지키고 개방할 것은 개방한다는 확고한 방침을 천명한것이 눈길을 끈다.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국제수지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97년안에 모든 농산물의 수입개방과 맞닥뜨려야할 농민들의 불안해소와 국민적 공감대형성에 다소나마 힘을 줄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책은 민자당의 보궐선거참패에 대한 분석에서 급조된 배경때문에 재원확보의 불투명이나 부족에 따른 한계도 없지 않다. 체제유지를 위한 임시방편적 지원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정책으로 농어민의 홀로서기를 북돋워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추경 조기편성 방침/기획원/교통난해소 등에 2조5천억원 계획

    ◎내달 임시국회 제출 정부는 대도시교통난 해소등 5대당면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내달중 임시국회에서 조기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8일 노태우 대통령에게 올해 추경편성방침 및 본예산 절감운용계획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17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올해 추경재원은 작년 초과세수 2조9천8백35억원과 작년 예산중 불용액 1천3백95억원 등 3조1천2백30억원인데 이 가운데 재정증권이자 등 통화관리비용으로 6천억원을 충당하고 나머지 2조5천억원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증시침체로 공기업주식매각 계획이 연기됨에 따라 재정투융자특별회계에서 1조7백50억원의 세입결손이 발생한데다 민자당에서도 추경의 긴축편성을 요구하고 있어 추경편성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경제기획원은 당초 ▲대도시 교통난해소ㆍ환경보전ㆍ과학기술투자 ㆍ민생치안 등 5대 과제에 9천7백억원 ▲지방재정교부금과 교육재정교부금 6천억원 ▲추곡수매재원 5천억원 ▲광주보상 및 기타사업에 4천억원을 각각 배정할 방침이었다.
  • 불법도축 집중단속/농수산부,새달까지

    농림수산부는 16일 큰 숫소값이 4백㎏ 마리당 2백만원을 웃도는등 강세를 보임에 따라 소에 물을 먹여 무게를 늘리는등 불법도축이 늘고 있다고 지적,6월말까지 시ㆍ도 합동으로 이에 대한 집중단속을 펴기로 했다. 또 식품연구에 용역을 준 쇠고기 수분함량 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관계법규를 마련,물먹인 쇠고기를 판매하는 행위도 단속,처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유수급과 쇠고기값 안정을 위해 젖소 1만6천마리를 축협을 통해 수매,도축판매키로 하고 우선 6월말까지 축산진흥기금 1백억원을 들여 5천마리를 사들이기로 했다.
  • 재정긴축 통해 물가안정 부축/올 예산 5천억 절약

    ◎정부,「90년 예산절감운용 추진」방안 확정/본예산 일반회계의 2.3% 규모 정부는 재정긴축을 통해 물가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90년 예산에서 5천억원을 절감 또는 배정유보키로 했다. 이는 본예산 일반회계의 전체규모 22조6천8백94억원의 2.3%에 해당한다. 정부는 10일 경제기획원에서 정부 전부처 예산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자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90년 예산절감운영추진」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경상경비 및 사업비에서 2천억원,원화절하로 인한 환차 추곡수매가 추가인상 요인 등으로 발생한 예산추가소요분의 자체흡수로 1천억원 등 모두 3천억원을 절감하게 되며 올 상반기중 배정할 계획이었던 주요사업비 가운데 2천억원은 하반기로 배정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경제기획원은 경상경비는 국내여비ㆍ수수료ㆍ출연금ㆍ연료비 등에서 평균 5%씩,사업비도 시설비ㆍ자산취득비ㆍ용역비 등을 중심으로 평균 5%씩 일률적으로 절감키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또 당초 상반기에 예산배정을 계획했던 사업 가운데 ▲건축자재를 대량소비하는 사업 ▲청사진ㆍ개축비 등을 하반기로 배정유보키로 하고 배정유보 대상사업은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추후 확정짓기로 했다. 정부가 회계연도중 예산절감운용을 추진한 것은 지난 82년이후 처음으로 82년에는 일반회계 9조7천억원의 약 2.8%에 해당하는 2천8백50천억원을 절감했었다.
  • 중증의 과소비사회/소비자단체들이 치유에 나서라(사설)

    우리의 과소비풍조를 어찌해야 할 것인가 개탄해 온지도 한참이지만 이제 이 증상은 개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같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경제수치들을 보면서 과연 이제 우리는 중증의 단계에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한다. 그 수치의 하나는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9년도 도ㆍ산매업 및 음식ㆍ숙박업통계조사결과」에 들어 있다. 얼른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것만 보아도 지난 1년새 호텔 총매출액이 47ㆍ7%,백화점의 총매출액은 46.4% 증가했다. 이것을 금액으로 보면 호텔 매출증가액이 3천3백54억원이고 백화점 매출증가액이 6천4백2억원이다. 우리의 지난해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어떤 경제수치보다 그 성장률은 파격적으로 높고,높을 뿐만 아니라 기형적인 폭증을 보이고 있다. 이 수치를 우리가 어떤 관점에서든 발전이라고 말할 수 없음에 누구든 동의할 것이다. 이를 방증해 주는 것이 또 하나의 수치,한은이 집계한 올해 1분기 경상수지의 적자계수이다. 지난 3개월간 외국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경상수지의 적자는 10억9천만달러를 넘어서서이는 지난 83년 이래 7년만에 보이는 최대규모이다. 더욱 답답한 것은 이 속에 들어 있는 관광경비ㆍ해외송금ㆍ사치품 수입들의 적자항목이다. 호화사치품 수입은 이제 봇물처럼 터져 3천㏄ 넘는 승용차가 전년대비 7배가 되었다는 것 같은 수치는 별로 시각적 자극도 주지 않는다. 외화에서나 보던 호화 자가용 요트도 이미 들어와 있고 질적으로 어떤 보증도 없는 그림ㆍ도자기ㆍ골동품까지 단지 고가품이라는 레테르로 4천5백만 달러어치나 수입됐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시가의 13배에 이르는 투기대상으로까지 변하고 있다. 오늘날 무역역조의 원인이 바로 과소비에 있다는 것을 이렇게 물증으로 확인하는 것처럼 답답하고 망연한 일은 없다. 그러나 좀더 자료들을 들춰보면 우리의 과소비 증거가 돈 많이 가진 자의 호화판 낭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평균적인 국민들의 생활태도에도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지난 3월 경북 선산군은 세무자료를 통해 군민의 1년간 과소비 실태를 조사했다. 군민의 84%가 연간 2회이상 외지를 여행해 27억원을 소비했고 술값으로 86억원,차값으로 24억원 등 1백37억원을 써서 이것만으로도 가구당 평균 79만원을 소비했다. 이는 동군의 89년 추곡수매가 2백61억원의 53%에 해당된다. 이것은 꼭 이 군의 증상일리가 없고 실은 우리 모든 국민의 오늘날 일반적 행태로 보아야만 할 것이다. 왜 우리는 이렇게 가고 있는가를 좀더 본격적으로 심각하게 생각해야만 할 것 같다. 우리의 과소비 풍조에는 그 나름대로 우리의 특수성이 있다고 보인다. 무엇보다 일찍이 미국의 사회학자 베블렌이 말했던 「위세의 낭비」가 과도하게 확대돼 있는 것 같다.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면에서 분수있고 실속있는 생활을 하기 보다는 우선 남의 이목이나 자기체면을 위한 과시욕이 너무 크게 앞서 있는 것이 우리의 정신적 상황이다. 그러니 자연 나를 남에게 표현하는 길은 나날이 더 과시를 위한 낭비로 전개될 수 밖에 없고,이는 또 한단계 더 나아가 상대를 제압하려는 방법으로까지 쓰이고 있다고 말해도 별로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에겐 어떻게 사는 것이 보다 충실한 삶인가에 대한 교육적 문화환경적 접근마저 시도되어 있지를 않다. 교육은 한 개인이 물량적 가치에 의해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질적 빈곤속에서도 정신적ㆍ문화적 가치의 소유로써 더 긍지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상반되는 단순한 점수경쟁으로만 훈련을 시켜가고 있다. 금전이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이를 어떻게 국민이 문화적으로 사용하느냐에는 또 그 사회가 가진 문화시설과 문화프로그램들이 있어야만 이를 바르게 이끌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기초적 조건들이 지금 우리에겐 준비돼 있지 않다. 그러므로 실은 할 줄 알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과소비 일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검소와 절약의 미덕이라는 것도 개개인이 그 사회속에서 교육에 의해 신념화가 되어야만 존재하는 것이다. 이 중증의 과소비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의 총체적 구상이 진실로 급히 마련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동안 상당한 역량을 구촉해온 소비자운동 단체들이 우선 앞서서 이 일에 나서는 것이 첩경이라고본다. 이미 사치풍조 추방을 새 운동목표로 설정한 단체들도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운동체는 질의 검사,피해보상 및 불공정거래들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보호운동 영역에 있다. 이러한 접근이 잘못됐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단지 우리의 오늘날 소비행태는 소비자 자신의 건실한 소비양식의 틀도 다져져야 한다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 역시 소비자 운동의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다. 실제로 소비자운동에 의해 치유되어야 할 부분도 상당히 큰 것이다.
  • 버터ㆍ분유 수출 허용/우유두부 개발업체 자금지원/재고 해소책 일환

    농림수산부는 4일 분유재고를 줄이기위해 우유 가공업체가 버터 2천t과 분유 3천t등 5천t을 수출토록 유도하고 8월말까지 분유2천t을 축협중앙회가 수매하도록 했다. 또 우유가공제품을 다양하게 개발,소비를 늘리기위해 우유두부공장을 짓는 업체에 시설자금 3억원을 지원해 주기로했다. 지난달 20일 현재 분유재고는 1만9천6백50t으로 지난 3월말의 1만5천6백92t보다 25%가 늘었으며 적정재고량(5천t)보다는 무려 4배 가까이 되는 물량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에따라 낙농가에 대해서 젓소도태와 송아지 모유급유 확대 등으로 원유생산량 증가를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전경련등 경제단체의 협조를 받아 재벌기업의 구내식당에 우유급식을 늘려줄 것 등을 요청키로 했다.
  • 「민중민주주의」는 안된다/한승조 고려대교수ㆍ정치학(세평)

    요즈음 세상이 너무나 불안하다. 물가앙등,무역역조의 확대,증권시장의 파탄,KBS사태,현대중공업과 계열회사의 파업,과격학생운동의 폭력시위,교통마비,민자당의 지지기반 축소,흉악범죄의 증가 등등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 것인지 연속적인 충격과 불안때문에 망연자실의 지경이다. 하기는 이러한 불안증세는 5공말기부터 보이기 시작하다 6공에 이르러 가속화된 것이므로 새삼스럽다고 할 것은 아니나 바람직하지 못하기는 매일반이다. ○정부ㆍ여당에 1차책임 사람들은 이것을 권위주의 시대로부터 민주화시대로 이행함에 따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5공비리문제가 매듭지어 질 때까지는 불가피하다고 보려고 했다. 그리고 노태우정권이 3년째로 접어들며 3당통합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이제 안정궤도위로 올라서 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그 희망과 기대마저 빗나가고 있다. 이러한 경제난국과 정치ㆍ사회불안이 왜 고질화되어 가고 있는지,여기서 탈피하는 방법이 무엇이겠는지 그 원인도 뿌리깊고 또 복잡하므로 이처럼 간단하고 짧은해답이 설득력을 갖기가 어렵다. 굳이 따진다면 ①정부ㆍ여당의 무능과 실책 ②재야와 야당의 무책임한 언동 ③국민을 오도하는 언론의 단견과 선동성 ④국민대중의 낮은 지적ㆍ논리적 수준 ⑤기타 상황적 요인 등을 들 수가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제일차적인 책임이 정부ㆍ여당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논의를 이 문제에 국한해서 집중시켜 몇마디 해야겠다. 정부ㆍ여당의 과오중 우선 지적할 것은 현 정부가 기업측과 근로자측 쌍방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기업측은 과거의 특혜와 보호에 익어온 체질 때문도 있겠지만 반기업적인 정치세력과 언론의 비판과 공격,근로자의 거친 태도와 혁명적 난동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ㆍ방관적 태도에 당황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리고 노임상승,원가앙등,국제적 경쟁력의 저하 등 기타 요인으로 인한 수출부진,무역 역조를 기술개발,새 상품과 품질향상,원가절하의 방법으로 극복하기 보다 기업투자를 줄이며 오히려 부동산과 외제품수입판매로써 그들의 결손을 메우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근로자들의 거친 임투로써 힘들게 올린 소득이 주택임대나 물가앙등으로 상쇄되어가며 전보다 더 살기가 어려워진데 대하여 분개 하고 있다. 전두환시대에는 그래도 힘들여 일하고 열심히 저축하면 내집마련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죽을 때까지 일해도 내집을 마련할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한탄한다. 결과적으로 노태우정부는 기업측과 근로자측,생산자와 소비자를 막론하고 아무쪽의 신뢰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무슨 새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커녕 역효과만 내는 이유도 국민 각 계층의 불신과 협조거부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정부ㆍ여당의 팔방미인식 인기정책이 그들에 의하여 도리어 역이용되어온 감이 없지 않다. ○새 정책 역효과만 불러 구체적인 예를 몇가지 들어 보자. 기업근로자를 위한 노임상승이나 농민을 위한 추곡수매가격의 인상이 있을 때마다 그 인상을 상회하는 일반물가의 상승을 가져왔다. 특히 서비스요금은 금년들어 20∼30%가 인상되어 국민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개발공약의남발이 전국토의 지가상승과 부동산투기를 촉발하고 있다. 주택임대의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조치가 전ㆍ월세의 폭등을 가져왔다. 2백만호의 주택공급을 위한 막대한 자금ㆍ인력ㆍ자재지원이 수출부진,무역역조의 지속원인이 될 것이 틀림없다.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환율인상추세가 다시 수입급증과 수출지연,그리고 증시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선의의 정책의도마다 역반응ㆍ역효과를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이 모두 가진 사람들,특히 재벌들의 탐욕 때문이라고 보는 사람도 없지 않다. 또 언론들이 이러한 견해를 부추겨온 감이 있다. 그러나 그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목을 조르다보면 그 경제주역들의 소외감과 의욕상실만 가중시키며 더 깊은 경제침체만 가속화 시킬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정치 및 행정관리의 단견과 정책의 일관성결여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분명 있는 것인데 정부가 아직도 찾아내지 못했다면 그들의 무능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정치불안의 큰 요인중 하나는 자유민주주의의 정치문화가 아직도 미숙하다는 점이다. 첫째,야당ㆍ재야ㆍ국민들이 민주화를 추진함에 있어서 자유민주주의와 민중민주주의를 혼동하고 있다. 정부 또한 올바로 그들을 계몽하지도,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는 법과 질서를 생명으로 한다. 반면 민중민주주의는 민주화의 이름으로 법과 질서의 파괴를 서슴지 않는다. 정부와 기존질서에 대한 불신ㆍ분노가 지배적이어서 법질서가 존중되지 못하는 사회상황이라면 자유민주주의는 민중민주주의에 의해 제압당하는 것이 시간문제이며 또 자연추세이다. 이런 경우에 자유민주주의는 민중민주주의의 공세에 대하여 단호하게 자신을 지켜야만 한다. 정부ㆍ여당은 5공비리의 부담때문인지 민주화라는 명분을 내세운 난동ㆍ폭행ㆍ질서파괴 행위에 대하여 매우 관대하며 또 포용적이었다. 그래서 간혹 처벌되는 경우도 선별적으로 며칠동안 가두었다가 다시 풀어주고는 원위치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러다 보니 사회질서가 계속 어지럽혀지고 상습화하여 정치불안을 가져온 것이다. ○정당다운 정당이 없어 둘째는 국민의 신망과 지지를 받는 여당과 야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내에 파벌대립이 있다고 해도 공정한 경제에도 또는 안정된 계파연합이 보장된다면 자유민주주의는 손상되지 않는다. 다만 인맥간의 감정대립으로 당규율과 단합이 깨지거나 소수파의 권리가 계속 무시된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그러면 민자당도 자유민주주의의 주도 세력이 되지 못한다. 요컨대 5공때 인기가 적었으므로 그 반대방향으로만 간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소박한 인식이 문제이다. 야당이 집권해서 겪을 수 있는 불안과 침체를 오늘의 정부ㆍ여당이 겪고 있는 것이 아닌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볼 일이다.
  • 올 생산 콩ㆍ옥수수 수매가/지난해 수준 동결

    정부는 올해산 콩과 옥수수의 수매가격과 수매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30일 농림수산부는 올해산 콩과 옥수수의 정부수매가격을 75㎏ 가마에 지난해와 같은 9만9천5백원과 3만3천7백50원으로,수매량도 각각 지난해 수준인 9만t으로 결정,예시했다. 농림수산부가 올해산 콩과 옥수수의 정부수매가격과 수매예시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것은 ▲최근 수매가격이 시장가격보다 가마당 1만4∼2만5천원 높아 농가생산량이 정부수매로 몰리는데다 ▲대두박ㆍ옥수수가루의 수입자유화에 따른 수매가와 수입가격의 차액에 대한 정부보상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 “재정 긴축운용 사실상 어렵다”/이부총리 경제전망/일문일답

    ◎토지공개념 3개법 장기적 안목서 보완/아파트분양가 현실화는 혼란가중 우려/건설재원 마련하게 전철요금 올릴수도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8일 경주코오롱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활성화전망과 물가ㆍ부동산투기문제등 경제현안전반에 관해 다음과 같은 일문일답을 나누었다. ­경제위기라는 지적들이 많은데 향후 경제전망은 어떤가. ▲우리경제는 점차 회생돼가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난국 또는 위기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우리경제가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에 봉착해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연일 폭락사태를 빚고 있는 증시대책은. ▲그 문제는 재무부가 알아서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돈이 있으면 지금 투자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올하반기에는 경제가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며 정부의 특별한 부양조치가 없더라도 자생력으로 살아날 것으로 본다.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의 노력이 부족하지 않은가. ▲물가가 급등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최근 기상이변에 따라 농산물가격 급등과 지난 2∼3년간의 임금인상으로 인한 서비스요금상승이 주된 원인이다. 통화량을 줄여도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는 위문이다. 올해 물가는 공공요금이 제일 걱정이다. 그러나 공공요금은 무조건 억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하철요금도 수익자부담원칙을 적용,필요하다면 올려 교통난해소를 위한 지하철추가건설재원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민자당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올해 본예산 5%절감을 요구해온데 대한 입장은. ▲당측의 요구는 정부가 솔선해서 긴축의지를 보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예산절감은 어려운 일이다. 작년 세계잉여금 3조1천억원으로 곧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민생치안ㆍ교통난해소등 5대 과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 추경을 편성하면서 본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상호모순이 있다. 특히 추경만 해도 지난해 추곡수매 추가소요재원으로 6천억원,통화관리비용(통화재이자)6천억원,그리고 법정지방교부금 6천5백억원을 제외하면 순수사업비는 1조원 정도에불과하다. 정부가 긴축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여건이다. ­4ㆍ13부동산투기억제대책이 발표된 이후 투기는 잡히고 있는가. ▲부동산투기를 철저히 단속하도록 특별히 예산배정까지 했다. 지난 20일까지 1차단속이 끝나 곧 결과가 발표될 것이다. ­최근 아파트분양가를 자율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대한 견해는. ▲수요와 공급이 심한 격차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가격현실화는 어려운 문제이다. 주택2백만호 건설이 끝나 수급이 원활해지면 장기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이다. 현재의 여건에서는 분양가 현실화는 혼란만 가중시켜 위험성이 높다. ­투기를 잡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일관성있는 정책집행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토지공개념관련 3개법안도 지난해 서둘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상호모순되는 부분들이 없지 않다. 이런 문제를 포함,근본적인 토지정책방향에 대한 심층분석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토지공개념법안들을 시행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재벌들의 부동산과다매입이 말썽을 빚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국민사이에 재벌의 부동산매입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30대재벌이 지난해 1년동안 매입한 부동산은 3조4천억원 규모이다. 이 가운데 분당ㆍ일산신도시 건설을 위한 토지구입비가 39.8%,액수로는 1조5천억원이며 또 35%는 공장용지로 구입한 것이다. 재벌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할 때 토지를 매입하는 것을 한꺼번에 땅투기로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한 현상이다.
  • “증시 공황 아니냐”허탈/“마의 목요일”… 객장 이모저모

    ◎시위대 닥칠라”증권사 셔터내리고 영업/전광판은 온통 녹색뿐… “큰일났다”한숨만/서툰 기금조성안에 장외불안이 하락 부채질 ○…26일의 주가 대폭락은 「경악」바로 그것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매몰찬 폭풍앞에 놓인 연약한 꽃잎처럼 우수수 떨어져나갔다. 후장들어 지수의 하락 속도는 낙화 정도가 아니라 그저 허공에서 떨어뜨린 돌멩이의 낙하였다. 주가시세 걱정에 전전 긍긍하다 잠든 주식투자자들의 악몽에서나 일어날 급전직하의 형상이었다. 꿈이라면 식은땀과 함께 가위눌린 채 깨어나기 마련이지만 화창한 봄날에 일어난 엄청난 현실이었다. 초시계처럼 지수 숫자가 금방금방 변하기만 하는 무정한 전광판을 멍하니 응시하던 객장 투자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저 망할놈의 전광판을 꺼버리라」고 소리소리를 질렀다. 이들은 우르르 몰려다니며 증권사 지점마다 전광판끄기를 명령했다. 지점들은 사람들이 요구하기 전에 녹색(하락표시) 천지인 전광판 스위치를 내렸으며 셔터까지 내린채 뒷문출입으로 전화주문만 받기도 했다. 창구에는여자들만 남아있고 격앙된 투자자들의 시비 표적이 되기 쉬운 남자직원들은 거의 모조리 몸을 피했다. 물리적으로는 큰 마찰은 없었으나 이날 객장 투자자들은 어느때보다도 공황 심리에 몰린 군중의 양태를 드러냈다. 주가가 저 지경으로 실성한 마당에 이판사판이라고 성질이 받친 사람들도 꽤 됐다. 증권거래소는 이날 올들어 처음으로 시위 투자자들을 맞았는데 사람들도 1백명이 채 안되고 큰일은 없었지만 거래소가 주식시장의 상징이듯 이곳에 삼삼오오 떼지어 찾아와 말없이 서있는 사람들은 투자자의 가눌 길 없는 불안과 허탈감을 웅변해줬다. ○…증권사 창구는 이날 영업다운 영업을 하지 못했는데 투자자들의 모습이 어른거린 탓도 있겠으나 직원들 자신들조차 이런날 영업을 한다는게 몹쓸 짓처럼 생각된다는 것이다. 일할 마음이 내키기는 커녕 맥이 탁 풀리고 만다는 말이었다. 이들 중에는 주가대폭락이 투자자에 끼칠 공황심리의 만연도 문제지만 대폭락이 계속 될 경우 불가피해질 경제 전반의 공황 상태가 눈앞에 아른거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주가동향분석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큰일났다」 「괴롭다」는 말만 연발하는 실정인데 전날의 증권업협회와 증권감독원거래소의 증시부양조치를 『서툴고 섣불렀다』고 매도하는 목소리가 컸다. 협회가 증권사공동출자로 2조원의 증시안정기금을 맘먹고 조성한다는 결의를 했다지만 투자자들은 『속히 빤히 들여다보이는 말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라는것. 증권사 모두가 자금난 때문에 두손이 묶여 쩔쩔매는 판국인데 어디서 그돈을 염출하겠느냐며 믿지를 않는다고. 또 협회의 기금안은 무엇보다 증권사의 자율성 및 자구책이란 좋은 명목을 내걸고 있으나 허울뿐이고 돈줄을 쥔 정부가 기금조성에서 그림자도 비치지 않는 것이 투자자를 실망으로 몰고갔다. 기금의 조성 계획에서도 증시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앞에서는 우는 소리를 하면서도 돈마련 일정을 보면 한달뒤의 일로 미룬데다 그것도 고작 5천원이라는 불평이 대단하다. ○…협회의 기금은 어떻다해도 당국의 대용증권 대납비율 변경조치는 「타이밍 감각」이 제로로써 증시부양이 아니라 증시붕괴를 위한 「멍청한 짓」이라고 일갈하는 증시관계자가 많다. 대납제도 변경은 그동안 증권사나 투자자들이 시장개선 사항으로 줄기차게 요구해 온것은 사실이나 협회의 기금안과는 시차를 두어 실시해야 마땅하다는 분석. 상품주식을 팔수도 없고 그렇다고 소유부동산을 처분할 리 없는 증권사가 기금에 출자하기 위해선 미수매물을 반대매매시켜 돈을 모으는 수 밖에 없다. 미수금이 걸린 투자자들은 서둘러 매도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대납비율 변경으로 외상거래가 어려워져 그나마 장을 지킨 가수요가 사라져 매수세의 격감이 필연적이었다. 협회와 당국 양쪽으로부터 매도로 몰리게끔 협공당한 미수물량은 1조1천억원에 가까운 사상최대치이며 반대로 이를 소화해낼 고객예탁금은 1조3천억원 밖에 안돼 쏟아지는 「팔자」를 제대로 받아낼리 만무해 지수 대폭락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것이다. ○…액수는 그런대로 모양을 갖췄지만 암만봐도 숫자놀음일 것같은 기금조성에 투매가 속출한 이날 노사분규와 KBS사태등 정치ㆍ사회적 불안요인이 매도세를 한층 부풀리고 말았다. 이날의 투매는 증시 앞길에 대한 비관적 판단이 장을 휩쓸면서 나타난 것이나 우리사회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기둥뿌리가 어쩐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는 불안감의 표출로도 볼 수 있다. 증시내적으로 보아서 이날 투매로 나선 미수물량은 최소한 6천억원 선까지 소화되어야 조금 장이 안정을 되찾는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의 구호인 「폐장,아니면 대통령의 회생책발표」가 무리한 주문이더라도 투자심리를 쓰다듬어줄 방안이 강구되지 않으면 투매는 계속될 전망이다. 어느 증권사는 7백선을 1차 저지선,6백70선을 2차 저지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봄기운이 난만하기만한 목요일 증시에서 터지고만 대폭락 「불랙」파동은 하루로 그친다기 보다는 당분간 계속 몰아칠 성격의 것으로 이에따라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예상이다.〈김재영기자〉
  • 농가33%,“4백만원이상 빚졌다”/작년「농어가경제」조사 농림수산부

    ◎부채증가율이 소득증가 웃돌아/농가소득 16%늘어 도시근로자의 97%수준/해안땅값 크게 올라 어가자산 호당 5천만원 농가의 자산과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부채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돌며 만만치 않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농가 가구당 평균소득은 9백43만7천원으로 88년의 8백13만원보다 16.1%증가했다. 또 가구당 평균자산은 5천7백92만9천원으로 88년의 4천4백75만4천원보다 29.4%늘어났다. 가구당부채는 3백89만9천원으로 88년의 3백13만1천원에 비해 2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부가 전국표본농가 3천1백가구를 대상으로 실시,25일 발표한 89년 농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농가소득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의 농산물 풍작과 추곡수매가 및 농촌임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주원인이며 농가자산이 늘어난 것은 주로 전국적인 부동산 투기열풍의 영향으로 농지값이 크게 오른데 따른 것이다. 농가부채가 소득증가율을 앞지르며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검토해온 부채경감대책이 지난해 말에야 확정돼 대부분의 농가가 부채상환을 미룬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책으로 가구당 연간17만3천원의 부채경감혜택을 받게됐다. 한편 어가소득은 평균 8백7만9천원으로 88년보다 18.4%늘었고 어가자산은 특히 정부의 서해ㆍ남해안 개발대책등에 따라 어촌 땅값의 급등으로 94.1% 증가한 5천1백25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가구당 5백27만6천원으로 88년에 비해 38.2%가 늘어났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통계기준이 다르지만 도시근로자 가계소득 9백65만9천원의 97.7%에 이른다. ▷농가소득◁ 지난해 농가소득은 쌀ㆍ채소ㆍ과일ㆍ축산물등의 생산에 의한 농업소득이 14.3% 증가한 반면 근로소득이나 이전소득등 농외소득이 18.7%증가,농외소득의 소득증가 기여도가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전체 농가소득에서 농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88년 39.6%에서 지난해에는 40.5%로 높아졌다. 농외소득 비중이 높아진 것은 도시근로자의 임금인상과 농촌일손부족의 심화 등으로 농촌임금이 15∼20%씩 높아진데다 농외취업이 늘고 도시자녀로 부터의 송금액 등 이전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농가소득은 ▲5백만원미만이 전체농가의 15.6% ▲5백만원∼8백만원미만이 29.4%로 8백만원미만 소득농가가 전체의 45%나 됐다 ▲8백만∼1천만원은 17.5% ▲1천만∼1천2백만원 13.2% ▲1천2백만∼1천5백만원 11.4% ▲1천5백만원 이상은 12.9% 였다. 농가는 지난해 농업경영비로 가구당 평균 2백59만6천원(지난해보다 12.2%증가)을 썼고 가계비로는 7백6만5천원(17.1%증가)을 사용했다. 가계비중 가장 큰 항목은 ▲음식물비(24%) ▲교제및 증여비(21.6%) ▲관혼상제비(12.2%) ▲교육및 교양오락비(11.8%)등이다. 농가의 가계비중 음식물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는 85년 28.4%에서 88년 26.2%,지난해에는 24%로 낮아졌다. ▷농가부채◁ 지난해 농가부채 증가율(24,5%)은 88년의 31%보다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았다. 부채규모는 ▲전혀없는 농가가 전체농가의 18.8% ▲1백만원미만은 14.6% ▲1백만∼4백만원 32.9% ▲4백만∼7백만원 14.6% ▲7백만원∼1천만원 7.8% ▲1천만원이상은 11.3%였다. 농민들의 부채는 ▲농협등 금융기관에 83.9% ▲사채에 16.1%를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해중 농가의 이자부담액은 가구당 평균 30만6천원이었다. 농가부채의 구조를 보면 ▲농기계나 농지구입 등을 위한 생산성부채가 전체의 64.7% ▲교육비ㆍ관혼상제비 등을 위한 가계성부채는 22.3% ▲채무상환을 위한 부채 13%였다. ▷농가문화용품◁ 농가에도 이제는 냉장고ㆍ전화ㆍ전기밥솥ㆍ가스레인지등이 90% 이상 보급됐다. 특히 그동안 보급률이 낮았던 냉장고ㆍ컬러TVㆍ가스레인지 등이 최근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1백가구당 컬러TV는 85년 28.5대에서 지난해에는 83.5대로 크게 늘었고 냉장고는 57.7대에서 96.5대로,전화는 51.3대에서 95대로,전기밥솥은 87.2대에서 92.8대로,세탁기는 6.5대에서 26.7대로 각각 늘었으며 가스레인지는 87년 61.7대에서 91.1대로 증가했다. 승용차는 88년 0.8대에서 지난해 1.5대로,화물차는 1.2대에서 1.7대로 늘었다. ▷어가소득◁ 어가의 지난해 평균소득은 18.4% 증가했는데 어업소득은 20.3%,어업외소득은 16.5%가 늘었다. 어업소득이 높게증가한 것은 연근해 어획량이 지난해 보다 1.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선값이 16.1%나 상승했고 방어ㆍ넙치ㆍ참돔등 고가어종의 양식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어업외소득의 비중은 88년의 49.4%에서 지난해에는 48.6%로 낮아져 농가와 대조를 보였다.〈채수인기자〉
  • 한국경제­성장론과 후퇴론/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 부원장(서울시론)

    ◎“위기극복”공감대조성 서둘러야 우리경제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최근에 나타난 증후군을 보면 가위 위기라는 말이 나올만도 하다. 86년부터 88년까지 12%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던 경제가 작년엔 6%를 겨우 넘어선 성장밖엔 달성치 못했다. 86년부터 작년말까지 3백40억달러를 넘는 국제수지 흑자를 보이던 경제가 금년들어 1월에서 3월까지 19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일 정도로 부진해 있다. 공업부문의 체질개선노력은 아직도 미미하다. 특히 제조업부문에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실감하면서도 실제로 신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을 위한 노력은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고 반면에 금융게임이나 부동산투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성장둔화ㆍ물가고 겹쳐 수출이 안되고 투자가 부진한데 반해 소비지출은 날로 높아만 가고 있다. 그것이 국산품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면 내수경기를 기대해 볼만도 하겠으나 소비지출 증가분의 큰 부분이 해외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것이라니 문제는 심각하다 아니할 수 없다. 성장둔화에 겹쳐서 이제는 물가문제까지 어려워졌다. 금년들어 4월말까지 소비자물가는 4.7% 상승할 것으로 나타나 있고,이대로 가다가는 금년도 인플레가 두자리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사람도 있다. 물가급등의 원인이 최근의 임금상승과 농산물수매가 인상,그리고 부동산 가격 상승과 그로인한 전ㆍ월세값 급등때문이라고 보도되고 있으나 시중언론의 논조를 보면 이는 보다 더 구조적인데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87∼88년으로 이어진 선거열풍,올림픽특수,무역수지 흑자로 인한 유동성확대,증시부양을 위한 자금방출,그리고 부동산정책의 실패로 인한 중산층 이하의 저축포기등등 때문에 이나라는 지금 구조적 「초과수요」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불난집에 부채질한다고 최근 외국의 언론들은 앞을 다투어 한국경제를 평가절하하는 기사를 싣고 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금 뒤뚱거리고 있는 한국경제가 과거의 활력을 회복하려해도 이를 받쳐주던 고환율과 저임금이 떠나버린 이상 새로운 도약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쓰고 있으며 프랑스의 르 몽드ㆍ르 피가로지 등도 비슷한 얘기를 분석기사에 싣고 있다. 일본의 주간지인 동양경제는 한국경제를 종이호랑이로 격하시키면서 신생개도국인 말레이시아ㆍ태국등에 추월당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외국서도 엇갈린 평가 작금의 국내 경제사정이나 국외의 언론평가를 보고 있느라면 우리 경제의 앞길이 막막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실제로 도하 각신문의 사설이나 주요 주ㆍ월간지 논조를 보면 이 경제의 앞날에 별 희망이 없는 것처럼 일제히 비관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물론 비관론은 때때로 경제활성화에 좋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질병이 만연하기전에 때로는 예방책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슨 운명론처럼 퍼져서 사회각층에 자기승하의 현상을 초래하는 촉매제 노릇을 한다면 이는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경제를 장기적 안목에서 진단해 보는 일을 시작하고자 제의한다. 국내의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장래를 아주 밝게 보는 외국전문가들도 많다. 금융산업의 대한진출 가능성을 예의 분석하고 있는 뱅커스 트러스트의 브레이나드 부총재는 「아시아경제저널」의 최근호에서 한국경제의 다이내미즘은 아시아의 그 어느국가보다도 높고 전망이 밝다고 진단하고 있으며 영국의 증권전문가인 존 모렐씨(베어링회장)도 한국의 민주화과정과 국제화정책이 잘 조화되어 무리없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 노무라총합연구소의 덕전박미이사장은 일전에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세계경제의 흐름과 그안에서의 한국경제의 역할을 조감해 볼 때 전망은 극히 밝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주최한 OECD워크숍에서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전문가들이 한국경제는 지금 당분간의 구조조정 과정을 겪고 있을 뿐이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그 성장의 역사나 체질및 잠재력으로 볼때 수년내에 선진국대열에 진입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심지어 그들은 우리의 OECD 가입까지를 넌지시 권유하고 있을 정도다. ○전국민에 희망 심어야 나라밖에서 우리 경제를 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예는 공산국가를 가보면 얼마든지 볼수 있다. 이번에 블라디보스토크 회의에서 만난 소IMEMO연구소의 한국경제전문가 페도로브스키박사는 우리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다양성에 큰 부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노사쟁의가 활발하고,성장론과 안정론이 팽팽하게 맞서있고,여야가 기탄없이 상대를 비판하는 사회가 어찌 생산력이 없겠느냐는 것이다. 국민들이 이러한 다양한 논의속에서 이른바 컨센서스를 찾아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지금이 진정으로 구조 조정기라면 그 「조정」이 국민의 합의하에서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조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가장 급선무가 민간부문에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다. 국민각자가 부지런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기업도 열심히 뛰면 이윤이 늘고 사업영역이 확대된다는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 70년대 일본의 소득배가운동 그리고 80년대 미국의 자존심회복운동에 해당하는 범국민운동이,구호로써가 아니라 실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 불붙어야 할 것이다. 경기하강은 지난 30년 경제사에 있어서 이번말고도 다섯번이나 있었다. 그때마다 비관론과 위기란 어휘가 회자되었다. 그런데 용케도 이를 극복하면서 이날까지 살아왔으며 성장해 왔다. 그것은 정책의 초점이 다행스럽게도 우리국민의 근면함과 진취적인 천성에 잘 맞춰져 왔기 때문이다. 90년대에도 반드시 우리는 이를 재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어제와 오늘이 다른 「피부물가」(물가비상:3)

    ◎농축산물값 뜀박질… 장보기가 겁난다/축산물이 주도… 작년보다 15%나 폭등/야채등 1백%이상 뛴 품목도 수두룩/유통구조 개선ㆍ창고시설 증설 서둘러야 장바구니물가가 심상치 않다. 얼마전까지만해도 1만원짜리 한장으로 이것저것 골라가며 장을 보던 주부들은 쇠고기 한근만 사고나면 그만이라고 난리다. 쌀한가마가 10만원선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고 무ㆍ배추ㆍ마늘값도 다락같이 올라 김치 담가먹기가 겁이 난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소비자물가가 4.7%나 올랐으며 여기에 농축수산물이 1.86%포인트나 영향을 준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축산물은 품목중 가장 높은 평균 15.2% 상승을 기록했고 농산물이 5.4% 수산물이 2.1% 각각 올랐다. 실제로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육류의 소비자가격이 산지의 소ㆍ돼지값이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여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돼지고기값은 5백g당 1천9 백11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44%나 폭등했으며 쇠고기값은 5천4백63원으로 9.1%나 뛰었다. 이는 돼지고기의 경우 어미돼지 사육마리수가 지난해말 62만 7천마리에서 지난달 말에 59만 4천마리로 3만 3천마리가 줄어든데다 농민들이 돼지고기통조림의 수입증가에 따른 수요감소 및 폐수규제 강화로 사육두수가 계속 줄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쇠고기값의 상승도 소사육두수가 지난해말 2백 5만 1천마리에서 지난달에 1백 98만 3천마리로 6만 8천마리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쌀은 현재 정부재고만 1천 9백 50만섬이 되는 등 남아 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중 쌀값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정부미 수매가격의 대폭인상에 영향을 받아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양질미의 경우 지난 연말보다 3%이상 올라 80㎏당 11만원까지 치솟았다. 야채ㆍ생선류 등도 지난해보다 보통 50∼60%정도 올랐으며 1백%이상 뛴 품목도 허다한 실정이다. 대파는 지난해 이맘때 1단에 3백원만 주면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60%이상 올라 5백원은 줘야 구입할 수 있고 상추는 근당 4백원에서 8백원으로 1백%,알타리무도 1단에 2천원으로 1백% 뛰었다. 배추도 1포기 1천 2백원짜리가 1천 7백원이 되었고오이는 3개씩 포장된 것이 1천원에서 1천 5백원으로 올랐다. 생선류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4월에 갈치가 상품이 1천 5백원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2천 5백원은 줘야 구입할 수 있으며 고등어는 25∼30㎝가 5백원에서 8백원으로 60%정도 뛰었다. 꽁치는 2마리에 1천원 하던 것이 3마리에 2천원으로 40%정도 올랐으며 명태는 상품이 4백∼5백원에서 8백원으로 60∼1백%가량 급등했다. 김도 1톳에 5천∼6천원 수준으로 지난해말보다 13∼14% 올랐다. 이처럼 농수산물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채소류의 경우 최근 시장에 나오는 대부분이 자연재배가 아니고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연료비가 크게 오르는데 주요인이 있으며 수산물은 연초의 이상난동과 연근해의 수산자원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관계당국은 풀이하고 있다. 또 산지에서의 품삯 등 인건비의 상승 및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청결한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포장 등의 경비가 많이 드는데다 차량의 급증으로 고속도로 등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져 대기료까지포함돼 늘어나는 수송비가 농수산물값에 얹혀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소비자가격에는 올들어 물가 전반에 동반상승을 몰고 온 임대료값의 대폭인상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우리 농산물의 해묵은 문제인 복잡한 유통구조가 더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농수산물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도 농어민들은 제값을 받지 못한다고 울상을 짓곤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사는 값에 비해 농민들이 생산물을 팔아 손에 쥐는 돈은 형편없이 적기 때문이다. 후지사과 상품의 경우 서울 주택가 산매점에서 팔리는 소비자가격은 40개들이 한상자에 1만 8천원 내외이지만 경북등 산지에서 생산농가가 수집상에게 팔경우 잘해야 9천 5백원선으로 소비자가격이 산지가격의 2배에 달한다. 배의 경우도 특품이 15㎏상자당 최고 2만 6천원인데 반해 산지가격은 기껏해야 1만 5천∼1만 6천원으로 1만원가량의 차이가 난다. 이에따라 산지시세와 소비자가격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농수산물 가격안정의 지름길이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현재의 5∼6단계 심하면 8∼9단계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농수산물값의 안정은 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단계를 최소한으로 줄여 가격과 공급안정을 도모하는 유통구조의 개혁이 이루어져야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그러나 국내 채소ㆍ과실의 경우 유통단계의 마진율이 외국보다 길거나 높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통단계는 우리나라가 생산자→수집상→도매시장→중간도매상→산매상→소비자의 5단계인데 비해 일본은 수집상이 없고 대신 출하단체나 산지집하시장이 있으나 단계수는 같고 미국ㆍ영국은 우리보다 1단계정도 짧다. 유통마진율은 배추의 경우 우리나라가 69.2%(비용 23.5,이윤 45.7%)로 일본의 84∼91.7%,미국의 77%보다 낮으나 대만(66.8%)에 비해서는 높다. 이처럼 우리 채소ㆍ과실의 유통 마진율이 외국에 비해 높지 않더라도 농산물의 본격개방시대를 맞아 국내 농산물의 적정생산 및 가격안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농산물문제만 나오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유통단계의 축소 및 개선이 더이상 늦추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입도선매를 막기 위한 생산출하자금의 지원확대와 농어민생산자단체가 도매시장에 직접 출하할 수 있도록 허용 또는 유도하고 농ㆍ수ㆍ축협의 냉장ㆍ저온 저장창고의 증설 및 시장정보전달 기능의 강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각 가계의 절약과 분수에 맞는 합리적 소비가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물가진정에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 농어민단체 「자력성장의 길」열다/중앙회장 경선을 결산하면

    ◎과열선거로 내분 유발… 후유증 심각/공약남발 등 막을 선거제도 개선 서둘러야 농어민이 처음으로 뽑는 농림수산관련 단체장선거가 지난 19일 수협중앙회선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88년12월 농협법등 관계법이 개정됨에 따라 지난 1월19일 산림조합중앙회장선거를 시작으로 농지개량조합연합회,축ㆍ농ㆍ수협등 5개 농어민단체가 차례로 경선을 통해 모두 첫 민선회장을 갖게됐다. 농어민단체가 단체장을 조합원이 뽑은 조합장에 의해 선출하게된 것은 우리사회 전반에 민주화 자율화 추세가 확산됨에 따라 소외계층인 농어민의 자주조직인 각 협동조합이 조합원의 의사를 반영하고 권익을 옹호하는데 크게 미흡한데다 관치조합이라는 비판이 집중적으로 나온데서 비롯했다. 이에따라 88년12월말 농어민단체법이 개정,공포되기에 이르렀는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회원조합장과 중앙회장 직선제도의 도입이었다. 당시까지 농어민단체는 중앙회장및 임원들이 정부에 의해 임명되는 것은 물론이고 임명되는 인물들이 대부분 각 단체와 무관한 군출신ㆍ공무원이었으며 그렇지않으면 각 단체의 지휘감독을 맡은 정부부처의 퇴직공무원들이 낙하산식으로 옮겨오기 일쑤였다. 이들 단체회장및 임원들은 따라서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고 단체도 농민의 자조ㆍ자립보다는 정부의 비호와 지원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정부 정책사업의 대행기관에 불과해 농어민의 불신을 받아왔었다. 이에따라 이번 민선 농어민단체회장은 과거의 관제회장과 달리 농어민의 이익보호를 위해 추곡수매가 결정,농수산물 수입개방의 대응등에서 정부와 국회및 각정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정부의 임명회장제에서 민선회장에로 바뀌면서 처음으로 실시된데 따른 산고때문인지 농어민단체를 꾸려갈 유능하고 덕망있는 경영자를 선출하기 위한 차분한 분위기가 잡히지 않고 과열로 치달아 후보들간의 인신공격을 비롯,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홍보전략과 금전살포설이 나도는등 정치권의 선거를 방불케했다. 이같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맞물려 중앙회와 단위조합은 임ㆍ직원들도 선거막바지에접어들면서 후보자들과의 혈연ㆍ지연ㆍ학연등 연고에 따라 나누어져 내분ㆍ갈등까지 빚어졌고 이 와중에 정상적인 업무 일부가 소홀히 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등 그 폐단이 너무 컸다. 여기에 공정선거를 유도해야할 관련 부처 고위공무원들 가운데도 공공연히 특정후보자를 지원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또 정치권과 같이 인기에 영합하려는 공약남발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 당선된 회장이 아닌 다른후보를 지원한 임ㆍ직원이나 조합장에 대해 보복인사내지 정책자금의 배분 등에서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주는 등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숱하게 뿌린 선거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회수할지도 걱정거리다. 물론 당선자들은 이는 절대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확언하고 있다. 이같은 선거결과와 부작용 내지 잡음등을 놓고 일부에서는 일본을 비롯한 세계 어느나라도 중앙회장을 경선으로 뽑지 않고 있다면서 현 선거제도를 개선ㆍ보완해야 한다는 다소 성급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농어민단체중 농ㆍ수ㆍ축협중앙회장은 농어촌지도자일 뿐아니라 거대한 금융기관장의 성격까지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것이 타당하느냐에 논란이 없지 않다. 현선거제도 개선론자들은 중앙회장을 조합장중에서 각지역대표를 호선,이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뽑거나 이들 대표가 돌아가면서 맡는 방안등을 내놓고 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감사의 경우도 현행 선거에 의한 선출방식이 합리적이냐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외국의 제도◁ 일본은 농협중앙회장의 경우 18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회의에서 추천돼 총회에서 투표가 아닌 거수에 의한 만장일치 방식으로 선임되어왔다. 부회장ㆍ감사ㆍ이사도 모두 중앙회장과 같은 간선방식으로 선출된다. 임원추천회의 위원 18명은 일본 전지역을 6개구역으로 나누어 각구역의 조합장중에서 호선된 지역회장 6명,지역회의 이사중 호선된 6명,6개지역 이외의 기타지역연합회 대의원중 호선된 6명등으로 구성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협중앙회에 해당하는 일본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도 조합장중 선거로 뽑힌 현(도)지회장이 모여 호선해 추대된다. 미국및 프랑스의 농협도 조합장중 호선된 지역대표로 구성된 이사회가 이사 중에서 회장ㆍ부회장을 선거없이 호선하고 있다. 서독ㆍ덴마크의 농협은 프랑스와 같이 구성된 이사회에서 중앙회장ㆍ부회장을 농과대학장이나,농과교수ㆍ농업전문가ㆍ경제전문가ㆍ농민단체장 중에서 추대한다. 대만도 농협의 경우 중앙회장은 이사회에서 호선되며 감사는 없고 감독관청이 감사를 맡고 있다.〈채수인기자〉
  • 물가비상… 올 억제선 육박/4월중 15일간 1.5%

    ◎올들어 4.7% 올라 불과 보름사이에 물가가 1.5%나 올라 물가폭등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20일 4월들어 15일까지 소비자물가는 1.5%,도매물가는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들어 4월15일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도매물가상승률은 1.8%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올해 도매물가는 2∼3%,소비자물가는 5∼7%선에서 억제한다고 방침을 세웠으나 물가상승률이 이미 이같은 억제선을 육박하고 있다. 1월부터 4월까지 물가상승폭이 이같이 큰 것은 81년의 5.3%이래 처음이며 특히 4월중 반달사이에 1.5%의 물가상승률을 보인 적은 없었다. 부동산가격의 상승과 전세값의 급등으로 일반의 감각물가는 정부가 발표한 지수물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 물가폭등세가 급격해진 이유는 정부미값을 포함한 농산물값이 5.4%,돼지고기 44%를 비롯한 축산물가격이 15.2%,의료수가등 공공요금이 6.1%,외식비등 개인서비스요금이 9.5% 오른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은 물가급등의 근본원인이 최근 몇년간의 높은 임금상승과 농산물 수매가격의 인상,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 올쌀생산 목표 3천8백만섬/작년비 3백만섬 줄여

    농림수산부는 올해 쌀 생산목표를 지난해 생산량보다 약 3백만섬이 적은 3천8백만섬으로 책정하는 한편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가 수매 예시량인 4백50만섬이상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농가별로 통일벼 수매예시량을 할당키로 했다. 11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3월1일자로 전국 농민을 대상으로 통일벼 식부의향을 조사한 결과 통일벼를 심겠다는 면적이 15만1천㏊로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14만∼14만7천㏊를 초과함에 따라 사상 최초로 통일벼 수매예시량을 농가별로 할당해 통일벼가 올해 수매예시량을 초과해 생산되는 것을 강력히 막기로 했다.
  • 본원적인 부동산대책을(사설)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이 투기 그 자체에만 시계의 초점을 맞춰 물리적인 대증요법으로 대처하려는 듯한 인상이 짙다. 부동산 실무대책위원회가 논의하고 있는 투기억제대책은 부동산 등기의무화와 1가구 다주택 중과 및 세무조사 강화 등 모두가 규제일변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기근절대책이 부동산의 투기현상에만 가시권을 두고 있는 이상 그 대책은 이같은 수준을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동산투기가 재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 본원적 배경과 원인을 심층분석함이 없이 정부의 공권력을 동원하여 투기만을 잡으려 한다면 사후약방문의 전철을 밟게 될 게 너무나 자명하다. 현재 부동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우리 경제사회의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고 있다고 하겠다. 그 요인의 하나는 통화팽창이다. 11ㆍ14경기부양대책과 12ㆍ12증시부양 대책이후 통화가 너무 과다하게 공급되어 왔다. 특히 증시에 공급된 통화가 그 시장내에 머물지 않고 단자회사의 단기 고수익성 상품으로 유입되어 사실상 부동자금화하여 있거나 부동산 쪽으로 흘러나가고 있다. 둘째로 지난 3년동안 민주화 과정에서 자기몫 확보경쟁과 소득보상심리의 팽배는 곧바로 기업의 임금상승과 추곡수매가의 고율인상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된 상황에서 정부가 올해 예산규모를 18%나 증가하여 편성한 것이다. 예산액의 대폭적인 증액은 정치권의 선심공세적인 공공사업의 확대가 한 몫을 했고 공공사업은 부동산투기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인플레의 우려가 있을 때는 정부가 솔선하여 긴축의지를 보여야 하는데도 오히려 팽창예산으로 끌고 가 인플레를 부추기는 정책적 미스를 범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정부정책이 일관성을 결여한 채 우왕좌왕하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정부정책을 믿으려 하지 않는 몹시 바람직스럽지 못한 풍조마저 생겨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아무리 토지공개념제도의 확대등 부동산투기 근절에 노력한다해도 부동산 값을 잡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또한 금융실명제의 무기한 유보로 정책의 신뢰성을 크게 위축시켰다고볼 수 있다. 우리는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정책당국이 보다 본원적인 대책을 강구해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 통화증발을 억제하여 총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산투기현상을 물리적으로 규제해 인플레 심리를 진정시키는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정부가 토지공개념제도 확대에 대한 의지를 한층 강화하여 6대 도시에 한해 실시하고 있는 택지소유상한제를 시급도시로 확대하고 현행 종합토지세제를 종합재산세제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또 대기업에 대하여는 일정기간 동안 부동산매입을 동결토록 유도하거나 스스로 부동산을 매각토록 유인책을 보강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투기근절에 미흡하므로 정부가 스스로 예산집행에서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정책의 신뢰성 회복을 위하여 일단 결정한 정책은 궤도수정없이 일관되게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책에 대한 불신풍조의 제거가 부동산대책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해 둔다.
  • 쌀값 큰폭 오름세/6개월새 2만원 올라

    ◎80㎏ 1가마에 10만원 넘어 쌀값이 오름세를 보여 가마당 10만원을 넘어섰다. 28일 부산 창원 속초지역에서는 상품 80㎏ 1가마에 10만5천원에 거래됐으며 수원에서는 10만1천원,목포 9만9천원,대전에서는 9만6천원에 거래되는등 전국 주요도시의 평균 쌀값이 10만1천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쌀값이 오른 것은 정부가 일반미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미 방출을 억제하고 있는데다 중간상인들이 쌀값상승을 예상,산지쌀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의 쌀값은 정부수매가를 밑돌았던 지난해 9월20일에 비해 6개월사이 2만3천원이 오른 셈이다.
  • 기업의 투자의욕 부축이 급선무/새 경제팀의 정책과제 어디에

    ◎금융 실명제 손질ㆍ세제 혜택 확대 검토/유동성 자금 넘쳐 금리인하는 불투명 성장추구를 새 정책 목표로 내건 이승윤경제팀이 19일 취임식을 갖고 출범했다. 새 경제팀을 이끌어갈 팀장격인 이부총리는 이날 취임사에서 현재의 경제여건을 수출ㆍ투자 부진에 따른 단기적 문제와 6ㆍ29선언 과정치적 민주화에 따른 각계각층의 욕구폭발 등이 초래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겹친 위기상황으로 진단했다. 이부총리는 『성장을 정경유착으로만 보려는 단순논리로는 우리경제의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없다』면서 『지금은 경제를 빠른 시일내에 정상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보아 새 경제팀은 조만간 성장추구를 구체화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기획원의 기획팀은 이와 관련,금융실명제등 제도개혁의 완화와 획기적인 경기부양책을 포함,안정에서 성장으로 경제운용 기조를 전환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새 경제팀은 당면한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의욕을 회복시키는 일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그러나 기업의욕이 저조한 원인은 가용재원의 부족 때문이라기 보다는 노사분규와 고임금ㆍ기술부진 등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요인이라는 점에서 정책수단의 선택폭이 제한되고 있다. 현재 기업의 투자의욕을 촉발하기 위한 정책수단 가운데 가장 손쉽게 사용될 수 있는 부분으로 금리인하가 거론되고 있다. 금리를 1∼2% 가량 인하할 경우 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춰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를 인하할 경우 투자촉진 효과보다는 물가만 부추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획원의 한 당국자는 『현재의 투자부진이 유동성(자금)의 부족에서 기인한다면 금리인하는 투자확대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으나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금리인하의 투자촉진 효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말 추곡수매자금,증시부양책 등으로 이미 시중 유동성이 포화상태에 있고 공금리를 낮춘다고 해서 실세금리가 따라 줄 것인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금리인하 이외에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특별설비자금의 추가조성,무역금융의 달러당융자단가 인상,특별외화대출의 확대,기술개발 지원자금 공급 등을 들 수 있다. 특별설비자금의 경우 이미 연초에 공무원연금기금,체신보험기금,석유사업기금 등 공공기금의 유휴재원을 동원,1조원의 자금을 조성한 바 있으며 재원조달의 한계에 와 있기 때문에 추가조성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재정의 이차보전 방식에 의한 각종 정책금융의 확대도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세제면에서 기업에 대한 혜택을 늘려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법인세 감면과 투자세액공제폭 확대 등의 조치가 강구될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재벌에 대한 여신편중 등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키는 등의 부작용 때문에 실시여부는 불투명하다. 새 경제팀이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에 두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꺼려하고 있는 금융실명제에 대해서는 실시시기를 연기 한다거나 실시하더라도 그 내용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대폭적인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도 새 경제팀이 처리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이다. 최근의 고용동향을 보면 제조업분야의 취업인구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반면 3차산업,특히 비생산적인 향락산업쪽은 고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비정상적인 비대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전임 조순부총리 재임시절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발표했던 대형 재정사업들도 시기나 투자우선순위의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경제팀은 조만간 첫 경제장관회의를 갖고 성장을 가시화할 수 있는 종합적인 경제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정책수단은 별로 없다는 것이 정책실무자들의 고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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