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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재난 셀카/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재난 셀카/이순녀 논설위원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야윈 어린 소녀가 굶주림에 지친 듯 고개를 땅에 떨군 채 웅크리고 앉아 있다. 그 옆에는 소녀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먹잇감을 기다리는 대머리 독수리가 있다. 1994년 퓰리처상을 받은 보도사진작가 케빈 카터의 ‘독수리와 소녀’다.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아프리카 남수단의 비참한 기근 실상이 널리 알려졌고, 대규모 구호가 이뤄졌다. 하지만 동시에 보도 윤리에 대한 논란도 야기했다. 위험에 처한 소녀를 즉시 구하지 않고, 사진을 먼저 찍은 카터의 행동이 비인간적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카터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최근 이탈리아 피아센자역에서 80대 캐나다 여성이 열차에 치여 구조 요원들로부터 응급구조 조치를 받는 현장에서 한 남성이 셀카를 찍는 모습이 뒤늦게 현지 언론에 보도돼 큰 파장이 일었다. 이 남성은 손으로 ‘V자’ 모양을 그리기도 했다. 현장을 기록하고, 알리기 위한 공익 목적의 보도 사진이라도 재난이나 참사를 피사체로 다룰 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카터의 사례는 보여 준다. 그러나 요즘은 재난 현장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위한 인증샷 배경쯤으로 여기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오죽하면 ‘재난 셀카’(disaster selfies)라는 신조어가 생겼을까. 지난해 6월 79명이 화재로 숨진 영국 런던의 그렌펠타워 사고 현장에서도 추모보다 사진 촬영에 더 열을 올리는 셀카족 때문에 유가족과 이재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당시 화재 현장 인근에 “그렌펠타워는 참사 현장이지 관광 명소가 아닙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릴 정도였다. 심지어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조차 인증샷이 우선인 ‘대담한’ 셀카족도 있다. 지난해 9월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하는 긴박한 순간에 관광 명소인 서던모스트 포인트 앞에서 셀카를 찍는 사람들 때문에 당국이 바짝 긴장해야 했다. 소셜미디어가 일상인 시대에 셀카는 자기과시 욕구를 충족시키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이다. 더욱이 남들이 갈 수 없는 곳이나 금기 장소에서의 셀카는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착각하게 만든다. 이런 왜곡된 자기애가 갈수록 자극적이고, 위험한 사진을 찍게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탈리아 언론 라스탐파는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 “셀카를 찍은 남성은 영혼과 인간성을 잊은 채 인터넷의 자동화 기계처럼 행동했다”면서 “인터넷에서 자라난 암”이라고 지적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개념 셀카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coral@seoul.co.kr
  • [서울광장] 김부겸은 안희정의 대체재가 될까/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부겸은 안희정의 대체재가 될까/이종락 논설위원

    좀 섣부른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이 막 넘은 지금으로선. 하지만 역대 정권은 늘 정권 이후를 생각했다. 9년 넘게 보수정권을 겪은 진보 세력은 최소 10년 집권을 기대하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오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기관에서 발표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압승을 예상하는 보도가 연일 나온다. 여권은 2020년 21대 총선은 물론 2022년 20대 대선까지 이런 기세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일 게다. 현 정권은 문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두 시기로 나눠 국정 운영을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초기는 과거 보수정권 때 쌓여 온 적폐를 청산하는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정권 중반기부터는 보수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정치를 펴 외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지방선거에서 보수 세력이 참패한 이후에 이뤄질 정치 지형 재편 과정에서 중도보수 세력을 견인할 적임자가 절실하다. 그런 인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손꼽혔다. 충청도의 대표 주자로 보수와의 대연정을 주장하는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며 협치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봤다. 하지만 안 전 지사의 불명예 퇴진으로 ‘포스트 문’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일부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세력 내에서는 안희정을 대체할 인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론한다. 진보 세력의 취약 지대인 대구·경북(TK) 출신인 데다 원만한 대인관계가 최대 장점이다. 김 장관의 심성을 볼 때 문 대통령 이후에도 ‘배신의 정치’를 하지 않을 인물로 여겨 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정부 부처 각료 임명 시 그에게 행정안전부를 맡긴 것도 이런 시각들로 분석되기도 한다. 김 장관은 8월에 있을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도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KTX 진상 손님을 제지한 일화는 ‘김부겸 대망론’에 플러스 요인이다. 그럼에도 김 장관은 대표 출마 선언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장관 측은 “지금 장관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상황에서 당권 관련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장관직 수행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모범 답안만 되풀이했다. 김 장관의 역할론에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김 장관은 1997년 조순ㆍ이회창이 연대한 한나라당에 합류해 2003년 7월까지 함께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당시 ‘독수리 5형제’라며 민주당으로 이적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적을 바꿨으나 ‘불쏘시개’로 활용됐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뒤를 밟을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김 장관은 자서전 ‘나는 민주당이다’에서 “한나라당 입당은 권위주의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합리적, 상식적 지도자를 배출해 제도적 민주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해명한다. 자서전 곳곳에 민주화 투쟁에 전념하고 민주당 정체성에 맞게 살았다는 그의 고백이 배어 있다. 둘째, 민주당에 건너온 이후 역할이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 이외에는 치적이 없다는 얘기다. 당대표나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아 본 게 없다는 약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끝내 고사한 점도 감점 요인에 속한다. 셋째, 김 장관이 지역주의 타파 이외에 통합, 협치를 위한 어떤 노력과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장관은 상생의 정치와 공존의 공화국이라는 만델라의 리더십이 있다”면서 “민주당의 확장성과 역동성, 민주진보 세력의 통합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장관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출마하면 이해찬 의원은 물론 전해철, 송영길, 김영춘, 이종걸, 이인영, 박영선 의원, 최재성 전 의원 등과 경쟁해야 한다. 친문 세력이 그를 밀어준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지방선거 이후에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도전할 때 대망론도 꿈꿀 수 있다. jrlee@seoul.co.kr
  • 한국산무기 높은 관심 보인 두테르테, 돈보따리 푸나

    한국산무기 높은 관심 보인 두테르테, 돈보따리 푸나

    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한국 무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 무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국방부 청사 앞 연병장에 기동헬기인 수리온과 소총 및 기관총, 함대함 미사일인 해성, 청상어 어뢰,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등 국산 무기를 급히 전시했다. 당초 방문 예정시간보다 1시간 30분 이른 이 날 오후 4시 30분께 국방부에 도착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먼저 수리온으로 다가갔다. 수리온 부조종석에 앉아 약 10분간 수리온의 성능과 작동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항공 점퍼를 입어보고 헬기 시동을 걸어보는 등 수리온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방산업체인 S&T모티브와 다산기공이 제작한 소총과 기관총이 전시된 곳으로 이동해 약 20분간 머물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시된 K1A 소총을 보고는 자신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제품 설명을 담당한 S&T모티브 관계자는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함대함 미사일과 어뢰, GPS 유도폭탄 등 미사일 계열 무기의 모형이 전시된 곳에서도 약 20분간 무기성능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모두 합해 50분간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 전시된 무기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온 것 같았다”면서,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 가능성에 대해 “잘 해봐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국방부에 도착하자, 외부 일정을 소화하던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황급히 국방부 청사로 돌아와 영접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앞서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산 헬기 수리온을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에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부대가 운영하는 수리온 헬기 1대를 급히 국방부 연병장으로 이동시켰다. 2003년 말 완공된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 작전 배치된 헬기가 착륙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군사력 현대화에 나선 필리핀은 우리나라에서 경공격기 FA50PH 12대를 구매하는 등 한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FA50PH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에 무장을 단 경공격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경재의 DNA세계] 쥬라기 공원의 진실

    [명경재의 DNA세계] 쥬라기 공원의 진실

    “공룡 DNA를 나무 진액이 굳어진 화석인 호박에 갇힌 모기 피에서 추출한다.” “먼 옛날 빙하기 때 죽은 매머드 화석에서 DNA를 뽑아 코끼리 난자를 이용해 매머드를 복원한다.”마이클 크라이턴이 발표한 소설 ‘쥬라기 공원’을 바탕으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DNA만 있으면 지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멸종된 생명체들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생각은 DNA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정말 DNA가 영원히 변치 않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DNA는 유기 화학물질의 복합체이다. 많은 유기 화학물질이 그러하듯 DNA도 주변 환경에 의해 변화된다. 이런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돌연변이다. 돌연변이는 DNA에 저장된 정보가 변하는 것이다. DNA는 네 개의 염기들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DNA를 구성하는 네 개의 염기는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이다. 네 개의 조합으로 많은 정보를 생체 내에 저장할 수 있다. DNA는 세포가 복제될 때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 이런 복제 과정에서 가끔씩 잘못된 염기를 끼워 넣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이런 실수가 제대로 고쳐지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가 DNA에 남게 되면서 돌연변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세포는 끊임없이 대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대사 부산물들이 만들어진다. 세포 내 여러 작용들로 없어지기는 하지만 간혹 남아 있는 부산물이 DNA를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환경적 요인에 의해 DNA가 공격당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자외선이며 최근 침대에서 검출됐다고 문제가 된 방사선도 DNA 구조를 변화시킨다. 여러 요인으로 공격당한 DNA를 제대로 복구하지 못해도 결과적으로 돌연변이가 생기게 된다. 다행히 생명체는 DNA에 생긴 여러 손상을 수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DNA 손상 복구 기작들은 염기의 변형, DNA의 구조 변형 등 생체를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고치는 기능을 수행한다. 2015년에는 DNA 손상 복구 기작을 처음 발견한 과학자 세 명에게 노벨 화학상이 주어졌다. 결국 DNA도 전자회로에 있는 정보처럼 그 정보가 바뀔 수 있고 다시 복원하거나 변화된 상태로 남아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DNA를 정보 저장에 사용할 수는 없을까. DNA 염기서열을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이진법 정보 저장과 비슷한 형태로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려는 시도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진법 저장 방식과 달리 DNA는 4진법을 사용할 수 있어 더 다양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DNA에 정보를 저장하는 경우 인터넷 백과사전이라고 하는 위키피디아의 모든 정보를 주사위만 한 크기에 저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이런 일련의 연구들은 DNA를 차세대 정보저장 방식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열었지만 아직까지는 정보를 쓰거나 수정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최근 분자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혁명적으로 사용되는 유전자 가위는 DNA에 있는 정보 일부를 삭제하거나 바꾸는 일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하듯 빠르고 효과적으로 그 일을 수행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첨삭이 가능해진 것이다. 생명체가 DNA 복제에 사용하는 효소와 DNA 손상 복구에 사용하는 효소들을 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쓰고 수정하는 새로운 바이오 컴퓨터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이런 새로운 컴퓨터가 만들어지면 생명체와 같은 정보체계를 가진 컴퓨터가 만들어질 것이다. 또 이 정보체계를 인공지능(AI)에 탑재한다면 인간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발전이 시작되겠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는 두려운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 [자치광장] 풍납동 토성과 주민의 공존/인금철 송파구 도시경쟁력강화추진단장

    [자치광장] 풍납동 토성과 주민의 공존/인금철 송파구 도시경쟁력강화추진단장

    서울 풍납동 토성은 1963년 사적 제11호로 지정된 초기 백제시대의 성곽으로 토성이 위치하고 있는 송파구 풍납 1, 2동 일대 2.36㎢에는 1만 7257가구 4만 1271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1997년 토성 내부 아파트 건축 공사장에서 다량의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고 2000년 풍납1동 경당연립 재건축부지 유적 훼손 사건으로 그다음해 국무회의에서 문화재로 보존 결정됐다. 주민들은 건축행위를 할 때 허가를 받아야 하고 지하 2m 이하 터파기 금지와 발굴조사도 받아야 하는 등 그동안 많은 규제를 받아왔다. 특히 2009년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풍납동 전체를 1~6권역으로 나눠 기본 보존·관리계획을 결정해 한성백제시대의 왕궁터와 성벽으로 추정되는 2권역은 신축도 불가능하다.  문화재로 보존 결정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재산피해, 정신피해는 커졌다. 2006년 구성된 풍납토성 주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문화재청과 서울시에 다양한 대책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주민들의 가장 큰 요구사항은 보상가 현실화와 이주대책의 마련이다. 현실적으로 문화재청과 서울시도 보상비 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적절한 이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현재 사적 지정 및 보상을 위해 매년 200억~700억원 규모로 총 6873억원이 협의보상으로 이뤄졌고 지난해 말 기준 토성 내부 전체 44.5%에 해당하는 1559필지가 사적지로 지정됐다. 아직도 남은 보상추정액이 1조원이 넘는 상황이다.  이에 송파구는 지난해 6월부터 문화재와 주민들이 공존할 수 있는 ‘풍납동 토성 종합정비계획’을 복원·정비, 활용, 주민지원 등 8개 분야를 중심으로 직접 수립하고 있다. 기본계획 구상 시 주민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방문 조사를 실시했고 국내외 사례조사뿐만 아니라 전문가 자문도 수차례에 걸쳐 시행했다. 주요 내용은 문화재 활용 부문에서의 주민참여 확대, 관광연계 활용사업 발굴 등이다. 이와 함께 주민 복지시설 확충과 노후주택 수리비 지원, 세금 감면 등의 다양한 주민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조만간 서울시 등 관계기관의 협의와 학계 등 전문가 자문 후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무쪼록 이번에 송파구에서 준비하고 있는 큰 계획이 문화재 가치도 높이고 지역의 정주성(定住性)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됨은 물론 주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종합정비계획으로 완성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주민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기대한다.
  • 개미로 재미 본 베르베르, 이번엔 고양이다

    개미로 재미 본 베르베르, 이번엔 고양이다

    테러와 페스트로 혼란한 파리 인류를 구하려 고양이들이 왔다 인간과 고양이의 ‘공생 스토리’ ‘문사철’ 넘나드는 글솜씨 여전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만큼 신작을 기다리게 하는 작가도 없다. 그가 유독 국내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기발한 상상력과 참신한 소재를 버무려 인간의 삶과 철학을 다루는 데 능수능란하기 때문일 터다. 데뷔작 ‘개미’에서 개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려 내며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해체했던 그가 이번엔 고양이의 눈과 입을 빌렸다. 최근 많은 이들을 ‘집사’로 둔갑시킬 만큼 묘한 매력을 지닌 동물이 제목과 표지를 장식한 덕분에 페이지를 펼치기도 전에 애묘인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작가 본인이 애묘인인 만큼 고양이를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뛰어난 지혜를 갖춘 신통한 존재로 바라본 시각이 눈에 띈다. 배경은 테러와 전쟁으로 혼란한 프랑스 파리. 멸망 위기에 처한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암고양이 바스테트, 수고양이 피타고라스가 주요 캐릭터다. 1인칭 화자인 바스테트는 미모가 빼어난 여성 집사인 나탈리와 살고 있다. 바스테트는 어느 날 고막이 터질 듯 시끄러운 총성과 죽어 가는 인간의 모습이 담긴 텔레비전 화면을 보며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의 이웃집에 사는 피타고라스는 인간들끼리 닥치는 대로 살인을 저지르는 탓에 세계에 위기가 닥치고 있음을 알려 준다. 고대 그리스의 이름난 철학자이자 수학자처럼 박식한 피타고라스는 정수리에 달린 ‘제3의 눈’인 USB 단자를 통해 온갖 지식을 습득한 덕분에 인간 세계에 정통하다. 바스테트가 피타고라스로부터 인간과 고양이의 역사를 배우면서 친밀해지는 동안 결국 전쟁이 벌어진다. 내전으로 황폐화된 도시는 페스트 공포에 휩싸인다. 사람들이 도시를 점령한 사나운 쥐떼를 피해 도망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고양이들은 군대를 만들어 도시를 탈환하기로 마음먹는다. 세상을 지배하던 인간이 실패에 맞닥뜨리자 고양이들이 나서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자신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인간을 혐오했던 고양이들이 인간의 미래를 걱정하다니. 더구나 ‘영혼을 가진 것은 모두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바스테트는 인간과 교감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지낼 수 있는 평화로운 세계를 되찾기 위해서다. 뭔가 우스꽝스러운 설정 같지만 ‘소통’이라는 단어는 책에서 빈번하게 언급된다. 협력을 통한 공생은 작가가 책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책은 경제적·정치적 이득을 위해 서로를 살육하며 자멸을 자처한 인류를 향한 경고로도 읽힌다. “인간들은 자기들과 닮은 것을 절멸하려 하지. 더이상 외부의 적이 존재하지 않으니까 공격성을 내부의 자신에게 돌리는 거야”라는 피타고라스의 말은 뜨끔하다. 작품 속에서 인간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대멸종 이후의 삶을 걱정하는 주체를 고양이로 내세운 것은 인간은 인간의 대안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뼈아픈 반성이기도 하다. 책의 원제인 ‘내일은 고양이’(Demain les chats)에도 그런 의미가 담겼다. 타고난 이야기꾼답게 역사, 과학, 철학 등의 분야를 넘나들면서도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솜씨는 여전하다. 다만 피타고라스의 입을 빌려 책 곳곳에서 인간과 고양이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늘어놓는 부분은 누군가에겐 지적 만족으로, 누군가에겐 부담스러운 장광설로 다가올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50억 횡령한 삼양식품 회장 부부 “반성하지만 배임 고의는 없어”

    50억 횡령한 삼양식품 회장 부부 “반성하지만 배임 고의는 없어”

    회삿돈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법정에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회장 부부는 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횡령 부분을 겸허하게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 사실관계를 보면 배임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해도 사후적 결과만 가지고 배임을 물을 수 있는지는 충분한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 부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삼양식품이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 박스와 식품 재료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서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총 5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됐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횡령한 돈은 회사에 모두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페이퍼컴퍼니는 삼양식품에 납품하지 않고도 대금을 받았고, 이 돈은 고스란히 전 회장과 김 사장에게 흘러간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 사장이 페이퍼컴퍼니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조작해 매달 4천만원씩 월급을 받았다. 이외에도 회삿돈을 끌어서 자택 수리비로 쓰거나 전 회장의 자동차 리스 비용으로 쓴 사실 역시 드러났다. 전 회장에게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계열사의 자회사인 외식업체가 심각한 영업 부진을 겪고 있단 점을 알고도 계열사 돈 29억5천만원을 빌려주도록 지시해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도 추가로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질 논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직 물러나

    ‘갑질 논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직 물러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일우재단에 사임서를 제출해 수리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일우재단은 정관에 따라 2개월 이내 새로운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며,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전 이사장은 전날 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7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고, 구기동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 업무를 방해한 혐의, 평창동 리모델링 공사현장 작업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손찌검을 한 혐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초 청정 환경에 둘러싸여

    속초 청정 환경에 둘러싸여

    471실의 객실을 갖춘 현대수리조트는 강원도 속초시의 청정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서 2시간만에 갈 수 있으며 설악산, 해수욕장 등이 차량으로 10분 정도 걸린다. 전 객실 내에 126개 채널(케이블) TV, 와이파이(무선인터넷) 등이 설치됐으며 빔 프로젝터가 있는 세미나실을 갖췄다. 부대시설로는 토산품점, 당구장, 탁구장, 볼링장, 노래방, 오락실, 한식당, 슈퍼마켓, 스낵코너, 빨래방 등이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워터피아, 대조영촬영지, 테디베어팜, 신흥사, 석봉도자기미술관, 대포항, 척산온천, 아바이마을, 중앙시장 등이 있으며 이목리막국수, 미가(황태해장국), 순두부촌 등이 주변 맛집으로 추천된다. 현대수리조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 인력 및 자원봉사자 숙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양심도 방치된 지하철 자전거보관소

    양심도 방치된 지하철 자전거보관소

    인천지하철 역마다 들어선 자전거 보관소에 방치된 자전거들이 많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방해물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사용하지 않거나 고장 난 경우 주인이 가져가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 장기간 자리만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동막역 입구 옆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를 둘러봤다. 이곳에 비치된 30여대의 자전거 가운데 절반가량이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된 흔적이 역력하다. 상당수는 수북한 먼지를 뒤집어쓰거나 녹이 슬어 있어 한눈에 봐도 오랫동안 이용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3대는 바퀴가 거치대에 고정되지 않은 채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으며 바퀴가 펑크 난 자전거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또 체인이 고장 나 헐거워지거나 바퀴가 심하게 휘어 기능이 상실된 자전거도 있었다. 한 자전거는 아예 보관소를 벗어나 지하철 역사 벽면에 볼썽사납게 쓰러져 있었다.다른 지하철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동춘역에는 50여대의 자전거가 비치돼 있었지만 훼손 정도나 유형이 동막역과 비슷하다. 신연수역의 경우 쓰레기 봉투가 자전거 핸들에 걸려 있는가 하면 안장이 통째로 뽑힌 자전거들이 있어 ‘고물상’을 연상시켰다. 원인재역에선 보관소가 아닌 도로 가드레일에 고정시켜 놓은 자전거들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미관상 좋지 않고, 자전거 보관소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따른다고 호소하고 있다. 박모(27)씨는 “지하철로 출퇴근하기에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자전거로 가는데 보관소에 방치된 자전거들이 자리를 차지해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해 지방자치단체들은 자전거 보관소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자체는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거나 자체적으로 조사해 훼손 정도가 심한 자전거에 2주간 계고장을 붙인 뒤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수거하고 있지만 정작 찾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연수구의 경우 지난해 방치된 자전거 365대에 계고장을 붙였지만 주인이 찾아간 것은 53대(14.5%)에 불과했다. 인천지역 8개 구가 지난해 수거한 자전거는 모두 830대다. 인천지하철역 자전거 보관소는 1호선의 경우 29개 역에 90곳(3302대), 2호선은 27개 역에 59곳(805대)이 설치돼 있다. 아울러 지자체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자전거를 고쳐 저소득층 등에게 무상으로 나눠 주려고 해도 파손 정도가 심해 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연수구가 2015년과 2016년 수거한 691대 가운데 수리해 재활용한 자전거는 30대(4.3%)뿐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방치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돼도 값이 비싼 자전거로 보이는 것은 선뜻 수거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다른 자전거 보관소 이용자들을 배려해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는 집으로 가져가는 시민의식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글 사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시세차익 물론 프리미엄까지…신흥주거지 초기분양단지 노려라

    시세차익 물론 프리미엄까지…신흥주거지 초기분양단지 노려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대규모 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일대가 신흥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전까지 평촌신도시가 있는 동안구가 안양시 대표주거지였다면, 이제는 만안구 일대가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르는 것이다. 안양시는 경기도에서도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원도심인 만안구 일대를 중심으로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대대적으로 예정돼 있어 이 일대가 새로운 주거중심의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실제로 안양시 도시정비사업 사이트 자료를 보면 만안구에는 냉천지구(2300여 가구), 상록지구(1700여 가구) 등 12개 지역의 재개발 사업과 진흥아파트 재건축(2700여 가구) 등 9개 단지의 재건축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미 입주를 마친 덕천지구(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4250가구)까지 포함하면 1만4000여 가구 규모다. 이처럼 신흥주거지가 새로 조성되는 경우 주거환경이 개선돼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이 갖춰지고, 대규모 단지들이 들어서는 만큼 인구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져 집값 상승여력이 높다. 때문에 신규단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가 산정 시 1년 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의 평균분양가를 넘기지 못하게 하고 있어 초기분양 단지일수록 분양가가 저렴하고, 이후에 붙는 프리미엄 폭도 높게 나타난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경기도 광주의 첫 택지지구인 태전지구에 처음으로 들어선 ‘태전 아이파크(2015년 5월 분양)’의 3.3㎡당 분양가는 1094만원으로 현재 시세는 1091만원~1236만원에 형성돼 있어 최대 14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반면, 이후에 분양한 아파트들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138만원~1169만원으로 비교적 높게 책정된데다 현재 시세는 1005만원~1253만원으로 태전 아이파크와 비슷하게 형성돼 있어 상승여력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새롭게 조성되는 신흥주거지에서 초기 분양하는 단지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분양 받을 수 있는데다 이후 주거지가 완성되면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초기단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양시처럼 새롭게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안양시 만안구 중심입지에서 공급되는 단지가 있어 주목 할만 하다. 만안구 안양동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서 복합주거단지인 ‘안양 센트럴 헤센 2차’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4층, 총 661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49~66㎡ 13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47㎡ 529실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행은 신비투자개발, 시공은 신한종합건설㈜이 맡았다. 안양 센트럴 헤센 2차가 들어서는 옛 국립종자원 부지는 단지를 포함해 총 3개 필지로 구성되며 총 1900여 가구의 대규모 복합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만안구의 가장 큰 호재 중 하나인 행정업무복합타운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행정업무복합타운은 전체 5만6309㎡ 규모로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복합개발용지에는 첨단IT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며, 공공용지에는 복합체육센터와 만안구청사 등 주민복지를 위한 공공청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민간투자유발 효과 5174억원, 고용 효과 9846명이 창출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는 다양한 교통 호재로 수도권 일대는 물론 서울로의 접근성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먼저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고 명학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 여건이 편리하다. 여기에 수도권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시흥 월곶에서 안양 인덕원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잇는 36.6km 구간으로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중 안양시에는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도보로 환승 가능한 월곶판교선 안양역(가칭) 등 주요 거점 지역에 4개소의 역이 신설될 계획으로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9월 개통한 제2경인고속도로 일부 노선인 안양성남고속도로는 인천국제공항부터 강원도 강릉까지 연결돼, 인천과 강원도를 편리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진입이 수월하고, 안양시외버스터미널도 인접해 있어 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교육 및 생활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이마트, 롯데백화점, NC백화점을 비롯해 안양 최대 상권인 안양일번가 등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안양초등학교와 근명중학교, 신성중·고등학교 등을 비롯해 수도권 3대 명문 학원가로 유명한 평촌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수리산과 호계근린공원, 병목안시민공원 등도 단지 주변에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한편,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아파트 당첨자 발표는 30일(수)이며, 계약은 6월 11일(월), 12일(화), 14일(목) 진행한다. 금융 혜택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해 수요자들의 초기 부담을 낮췄으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제공해 금융 부담도 최소화 시켰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895-5번지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경협 국회의원, 판문점선언 이행 대비 남북교류 관련법 개정안 발의

    김경협 국회의원, 판문점선언 이행 대비 남북교류 관련법 개정안 발의

    남북이 판문점선언을 통해 각계각층의 다방면적 교류·협력 및 왕래·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판문점선언 이행 추진을 대비해 개정안 2건이 발의됐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천 원미갑)은 지난 28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하 교류협력법)과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이하 남북관계발전법)의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남북경협특별위원회위원장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다. ●교류협력법 그동안 북한주민 접촉신고는 ‘남북관계 상황’이라는 모호한 사유로 통일부가 접촉신고 수리를 거부하는 등 사실상 승인제로 운영돼 왔다. 이는 입법 목적과 달리 민간교류를 제약하는 측면이 크다는 비판이 일었다. 실제 2016년 접촉신고 53건 중 신고 수리를 거부한 게 38건이나 된다. 또 지자체가 협력사업 주체로 명시되지 않아 지자체 주도의 사업에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 5·24조치와 개성공단 전면중단 등 제한조치들이 법적 근거도 없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손해를 입은 우리 기업들에 대한 보상규정도 없어 제도보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교류협력법 개정안은 △접촉신고 수리 명확화와 사후신고 가능사유 확대로 접촉신고제도 합리화 △협력사업 주체에 지자체 명시 △정부의 교류협력 촉진 규정 마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근거 규정 마련해 우리업체 권익 보호 △교류협력 제한·금지 근거 및 절차 명시해 절차적 정당성과 예측 가능성 확보 △제한에 따른 피해 발생 시 정부 보상책임 등 남북민간교류 활성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족화해협력위원회와 민족통일중앙협의회 등에 보조금 7억 6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지원 법적 근거가 없어 안정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은 통일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비영리법인과 비영리민간단체에 행정 지원과 비용 일부를 보조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신설했다. 김경협 의원은 “현행 남북교류법이 남북관계 상황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 개정안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활성화될 남북 교류협력시대를 본격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마트 PL ‘피코크’ 해외시장 공략 박차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L) 상품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앞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자사의 PL 상품인 피코크를 앞세워 29일부터 이틀동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PL제조사협회(PLMA)가 주관하는 ‘국제 PL 박람회’에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1986년 1회 개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2500개 이상의 회사가 참여해 신선식품, 냉동·냉장식품, 음료, 생활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아이디어 슈퍼마켓’ 코너에서 피코크 대표 상품 19개를 전시한다. 한옥집 김치찜, 초마 짬뽕 등 유명 맛집과 협업한 제품을 비롯해 된장찌개, 육개장, 수리취떡 등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소개한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PL 박람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피코크가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9월 홍콩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사와 정식 수출 계약을 맺고 현지 매장에서 피코크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중동부 지역 아시아식품 최대 총판 중 한 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슈퍼마켓에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남중국해 中인공섬 인근서 美 함정 ‘항행의 자유’ 작전

    남중국해 中인공섬 인근서 美 함정 ‘항행의 자유’ 작전

    中 “주권 침해… 도발 말라” 中항모 두 척 첫 동시 집결 복수 ‘항모 시대’ 전력 과시중국이 자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또다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인 미국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중국은 항공모함 두 척을 다롄(大連)항에 집결시키며 해상 전력을 과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미 해군 구축함 ‘히긴스’와 순양함 ‘앤티텀’이 전날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의 12해리 이내에서 항해한 데 대해 “중국은 미국의 이런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 미국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시사군도 해역에 무단 진입한 미 함정을 자국 해군이 출동해 해역 밖으로 물러나게 했다고 설명한 데 이어 향후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국가 주권과 안전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루 대변인의 발언에 맞춰 중국 항공모함 두 척이 동시에 다롄항에 기동한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시운항을 해 온 첫 자국산 항모 001A함과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이 다롄 뤼순(旅順)군항으로 들어오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두 항모의 집결은 수리 점검 차원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한 장소에 집결시킨 건 중국이 강조해 온 복수 항모 시대를 상징적으로 과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두 중형 항모를 기반으로 항모 전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미국의 핵항모 11척과 비교할 때 중국은 최소 6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다음달 열리는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중국 해군을 초청했지만 중국이 지속적으로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이어 가자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주인은 따로 있었네···, 먹잇감 뺏긴 여우

    주인은 따로 있었네···, 먹잇감 뺏긴 여우

    잡은 토끼를 입에 문 채 조용한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계획한 여우의 꿈이 갑작스런 독수리의 역습으로 허무하게 날아갔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란 표현,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지난 22일 라이브릭, abc 등 여러 외신이 소개한 영상 속 장면을 보면 이해가 된다. 워싱턴 산 후안(San Juan)섬에서 자카리 하트(Zachary Hartje)란 사진작가가 촬영한 영상 속엔, 갓 잡은 토끼를 입에 물고 여유롭게 들판을 걸어가고 있는 여우 한 마리의 모습이 보인다. 조용한 곳에서 맛있게 먹을 생각으로 열심히 걷고 있는 여우. 하지만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뒤를 돌아본다. 곧 무언가를 발견하고 방어자세를 취한다.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독수리다. 여우는 달려드는 독수리에 대항해 먹잇감을 뺏기지 않기 위해 필사의 몸부림을 치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독수리의 큰 발톱에 토끼가 걸려들었다. 하지만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한 여우의 집념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토끼를 입에 문 채 공중으로 함께 끌려가는 모습이다. 자카리 하트는 “독수리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여우가 약 3미터 높이의 상공으로 끌려 올라간 채 15미터나 이동됐다”며 “여우는 무사히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상을 자세히 보면 여우가 바닥에 떨어진 후에도 토끼는 여전히 독수리가 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태어나서 이런 일을 본 적은 처음”이라며 “최종적으로 독수리가 토끼를 잡은 채 하늘로 날라가지 않았고 여우가 다시 토끼를 찾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독수리의 힘도 대단하지만 상대가 누구이든 상관없이 먹이를 뺏기지 않으려는 여우의 용기와 집념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사진 영상=ABC Television Station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토끼 두고 공중전 벌인 여우와 독수리

    토끼 두고 공중전 벌인 여우와 독수리

    미국에서 토끼를 사냥한 여우가 독수리에게 토끼를 뺏기지 않으려고 끝까지 공중전을 벌이며 버틴 사진이 화제가 됐다고 온라인 예술잡지 보어드판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20년 가까이 자연 사진작가로 활동한 케빈 에비는 최근 미국 워싱턴 주(州) 산후안 제도에서 흰머리수리와 붉은여우의 놀라운 공중전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았다.붉은여우가 토끼를 사냥하자마자, 흰머리수리가 그 토끼를 뺏으려고 발톱으로 움켜쥐었다. 에비는 붉은여우가 토끼를 놔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붉은여우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붉은여우는 흰머리수리와 20피트(약 6m) 높이에서 8초간 토끼를 두고 공중전을 벌였다. 하지만 공중에서 흰머리수리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결국 토끼를 문 입을 벌렸다. 붉은여우는 바로 땅에 떨어졌고, 흰머리수리는 토끼를 움켜쥐고 유유히 날아갔다. 에비는 붉은여우가 흰머리수리와 공중전 뒤에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고 전했다.에비는 “흰머리수리가 다른 독수리나 왜가리과 조류인 그레이트 블루 헤론, 소 등에게 먹이를 뺏는 것을 봤지만 그런 도둑질은 결코 보지 못했다”며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고, 모든 동물은 말해줄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비는 지난 21일 자신의 리빙 와일더니스 블로그에서 8초간의 공중전을 사진 12장으로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에비의 사진작품을 본 사람들은 경탄했고,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노트펫(notepet.co.kr)
  • 아이 구하고 앞니 두개 빠진 영웅

    아이 구하고 앞니 두개 빠진 영웅

    삼륜차 옆에 매달려 있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 막은 한 가게 주인의 영웅적 모습을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중국 허난(Henan)성 카이펑(Kaifeng)시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영상엔, 한 어린 아이가 삼륜차 핸들에 매달린 채 벽을 향해 질주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보인다. 순간 위안 슈하오(Yuan Xuhao)란 남성이 삼륜차를 정지시키기 위해 정면으로 몸을 던진다. 이러한 남성의 희생정신으로 삼륜차의 속도는 줄어들고 아이는 바닥에 떨어진다. 놀란 부모가 황급히 달려오지만 상황은 이미 끝나고 난 후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의 부모는 삼륜차에 아이를 남겨둔 채 잠시 물건을 사러갔다고 한다. 어린 아이를 혼자 남겨둔 것 자체도 말이 안되지만 더 큰 문제는 삼륜차에 열쇠가 꽂혀 있고 시동이 걸려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찌 아이탓을 할 수 있으랴. 호기심 많은 아이가 핸들을 잡고 이리저리 돌리는 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고 결국 출발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남성은 “자신의 가게 앞에서 차를 수리하고 있던 중, 삼륜차가 갑자기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며 “차가 움직이자 다른 사람들이 ‘차 위에 아이가 있다’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차 앞으로 몸을 던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그는 앞니 두개가 빠졌지만 다행히도 여러군데 긁힌 상처를 빼곤 큰 부상은 없다고 한다. 사진 영상=AllVideoKingdom/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다시 찾은 두 다리… 하프코트 위 ‘인간 승리’

    다시 찾은 두 다리… 하프코트 위 ‘인간 승리’

    고3 선수 때 갑자기 신체 마비 휠체어 농구 하다 4년 만에 회복 서울마당에서 열린 코리아투어 프로 선수와도 겨루며 4강까지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3년 동안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사람이 저렇게 잘 뛸까 싶었다. 27일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이어진 대한농구협회(KBA) 3대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 남자오픈부 팀의 네 번째 경기에서 강남구볼케이노를 17-14로 연장 접전 끝에 위닝샷을 날린 하피이글(남미의 부채독수리)의 에이스 정재빈(31) 얘기다. 하피이글은 전날 한국농구연맹(KBL) 현역 선수들로 구성된 KBL 윈즈에 분패한 뒤 3연승, 8강전에서 워너원을 14-10으로 제쳤으나 준결승에서 고려대에 13-21로 졌다. 결승에서 맞붙은 KBL 윈즈와 PHE가 다음달 9~10일 같은 곳에서 이어지는 최종 선발전에 나란히 올랐다. 경기 안양 호계중 동기인 이재원(31), 최세영(27), 김민호(23)와 달리 그는 홍대부고 선수 출신이다. 고교 시절 경희대와 프로농구 모비스의 입단 제의를 받을 정도였는데 운동이 싫어져 방황하다 마음을 다잡았던 3학년 때 온몸에 통증이 찾아왔다. 두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것은 물론 팔까지 움직이려면 비명을 질러야 했다. 숨을 쉬려 해도 가슴이 아팠다. 병원엘 가도 병명을 들을 수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었다.제대로 걷지 못한 시간이 3년이나 흘렀다.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핏속까지 염증이 95%나 퍼졌다는 것이었다. 척추 기형도 여섯 군데쯤 생겼다. “제대로 살 수 없겠다 싶어 나쁜 마음까지 먹었다. 그렇게 뛰어다니다가 한순간에 그렇게 됐으니….” 그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먼 곳을 쳐다봤다. 휠체어에 앉아 지내다 우연히 서울시청 휠체어 농구팀에 들어갔다. 휠체어농구 최초로 3점슛을 성공했다. 그러다 마비가 찾아온 지 4년 만에 기적처럼 다시 걷게 됐다. 정재빈은 “마비가 왔을 때도 그랬고, 풀릴 때도 병원에서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뒤 초당대 농구부에 들어가 2부 리그에서 좋은 성적도 올렸다. 2012~13시즌 KBL 신인드래프트에 낙방하기도 했다. “다들 떨어졌다고 눈물을 흘렸는데 걷지도 못하던 저로서는 이만큼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는 한기범농구교실 강사와 헬스클럽 트레이너로 일하는 틈틈이 중학 동기인 이재원과 하피이글을 만들어 운동하다가 3대3 농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는 소식에 다시 도전에 나섰다. 전날 안영준(SK), 양홍석(kt) 등 젊은 프로 선수들과 코트에서 겨루는 꿈 같은 일을 맛봤다. 정재빈은 “일주일에 한 번 연습해야 고작인 우리와 달리 그 친구들은 땀도 흘리지 않더라”며 혀를 내두르면서도 “다시 맞붙었으면 좋겠다. 팀원들에게 겁먹지 말고 해보자고 했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결국 만나지 못하게 됐다. 두 경기 모두 풀타임(10분)을 뛴 그는 피로한지 자꾸 뻗정걸음을 했다. “진통제 맞고 버티고 있다. 사우나 가서 염증 풀면 된다”며 짐을 챙겼다. 한편 이틀 내내 서울마당 특설 코트에는 시민들까지 걸음을 멈추고 3대3 농구의 열정을 만끽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가능성을 확인했다. 백용현 KBA 부회장은 “3대3 농구에 최적의 장소를 찾았다. 도심 한복판에서 많은 이들이 흥겨운 음악을 즐기며 농구를 관람하고 관중들의 열띤 호응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는 선순환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뛰는 여우 위에 나는 독수리의 먹이 쟁탈전, 승자는?

    뛰는 여우 위에 나는 독수리의 먹이 쟁탈전, 승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미 워싱턴 주 샌환섬국립역사공원에서 배고픈 어린 여우와 굶주린 흰머리독수리가 먹잇감 토끼를 놓고 지상 6m에서 벌인 극적인 공중전을 소개했다. 사진작가 케빈 에비는 며칠 전 붉은 새끼 여우 최소 여덟마리가 초원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여우들은 일몰 직전에 사냥을 시작했고, 한 여우가 토끼 발을 가까스로 낚아챘다. 몇몇 여우는 토끼를 쫓으며 자신들의 소굴로 몰았다. 약 15분 후 붉은 여우가 토끼 한마리를 입에 물고 초원을 가로지르고 있을 때, 흰머리독수리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독수리는 빠르게 다가와 토끼를 문 여우를 들어올렸다. 에비는 “그 장면은 예상보다 더 드라마틱했다. 여우가 토끼를 떨어뜨려 독수리가 저녁거리를 쉽게 얻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놀랍게도 독수리에 낚인 여우는 잡은 토끼를 입으로 꽉 움켜쥐고 놓지 않았다. 몸을 앞뒤로 흔들며 세차게 저항했다”고 목격담을 설명했다. 독수리는 몸부림치는 여우를 결국 놓아주었고, 땅에 떨어진 여우는 무사히 독수리를 따돌리고 토끼를 다시 차지할 수 있었다. 보통 여우가 사냥하는 먹잇감은 작은 곤충이나 열매, 들쥐인데 이날 만큼은 토끼를 잡아 적에게 뺏기지 않으려는 용기를 보였다. 그는 “대머리 독수리는 1.6km 떨어진 곳에서 물고기나 다른 새를 발견하고 1분 이내로 날아가는 숙련된 사냥꾼이지만 다른 동물이 확보한 식량을 힘으로 취하는 절취기생(kleptoparasitism)이기도 하다”며 “어린 여우와 토끼를 쉽게 들어올렸지만 식량을 훔치는데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사진=리빙와일드너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하천변 고장 난 철봉 서대문엔 없습니다

    하천변 고장 난 철봉 서대문엔 없습니다

    서울 서대문구는 하천변 운동시설에 대한 신속한 유지 보수를 위해 전문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서대문구 홍제천·불광천변에는 5개 업체가 제작한 182대의 운동시설이 설치돼 있다. 기존에는 운동시설이 고장 나면 각각 설치 업체가 수리를 해 왔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데다 수리를 위해 건별로 계약서류들이 필요해 기구를 고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에 서대문구는 유지 보수만을 위한 전문 업체와 연간 단가 계약을 맺었다. 구 관계자는 “보다 빨리 운동시설을 수리할 수 있게 됐다”며 “고장 난 운동시설을 발견하면 구청 안전치수과(02-330-1777)로 연락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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