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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수리취떡과 단오부채 받아가세요’

    [서울포토] ‘수리취떡과 단오부채 받아가세요’

    단오를 맞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여름맞이 단오 체험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수리취떡과 단오부채를 받고 있다. 2018.6.1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전라도 X들 다 죽여” 경남 함안서 트랙터로 이웃 들이받아

    “전라도 X들 다 죽여” 경남 함안서 트랙터로 이웃 들이받아

    6·13 지방선거 다음날인 14일 경남 함안군에서 한 남성이 트랙터로 이웃 주민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혔다.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가 “전라도 X들 다 죽여야한다”면서 고의로 사고를 냈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56)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 50분쯤 경남 함안군의 한 농로에서 자신이 몰던 트랙터로 B(65)씨를 들이받은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고로 B씨는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나기 얼마 전 B씨가 농로에 오토바이를 세워둔 문제를 놓고 트랙터를 몰던 A씨와 갈등이 빚어졌다. 이 때 A씨가 B씨를 향해 “전라도 X들 다 죽여버린다”고 폭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찰이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 처리한 데 대해 피해자 가족들은 반발하고 있다. A씨가 지역감정 때문에 일부러 사고를 냈기 때문에 살인미수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 전 A씨가 술에 취해 트랙터를 몰았다면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경찰이 이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음주 측정도 하지 않고 몇 마디 묻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현장 사진을 전혀 찍지 않는 등 초동수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신 것을 확인했지만 현행법상 트랙터는 음주측정 대상이 아니라 현장 측정만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현장 사진 등 필요한 조처를 모두 진행했고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지만, 수사 진행 상황을 피해자 가족에게 알릴 수 없어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인 B씨는 농로에 서 있다가 뒤에서 트랙터가 갑자기 덮치는 바람에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여서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목격자도 없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힘들어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교통조사계에서 처리하던 사건에 대해 피해자 가족이 이의를 제기하자 형사팀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사건은 B씨 가족들이 ‘지역감정에 의한 살인미수…제발 좀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B씨 가족들은 “가해자가 사고를 낸 뒤에도 태연히 트랙터를 수리하고 있었다”면서 “사고를 당한 아버지는 늑골이 부러지고 다리뼈가 산산조각 난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트랙터 바퀴 자국이 선명한 아버지의 상하의를 확보했다”면서 “트랙터 등 농기계로 인한 사고는 보험의무 가입이 아닌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18일 당초 적용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를 특수상해 혐의로 변경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3대 훈련 중지…北비핵화 합의 불이행시 재개

    한미, 3대 훈련 중지…北비핵화 합의 불이행시 재개

    한미 양국 국방부가 비핵화와 대북체제안전보장 논의를 위한 북미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한 대북 전면전 가정 3대 훈련을 중지할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다만 북미 대화 중단이나 북한의 관련 합의 불이행 때는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우선 “한미 군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단하겠다고 언급한 연합훈련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금주 내 한미 국방부가 논의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기간 실시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도발적이라고 언급한 대상은 대규모 전쟁을 상정한 ‘워게임’”이라며 “따라서 전면전을 가정한 대규모 연합훈련의 중단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3대 한미연합훈련은 UFG 연습과 키리졸브(KR) 연습, 독수리(FE) 훈련이다. 이 당국자는 “한미가 대규모 연합훈련의 중단 혹은 연기를 발표하더라도 ‘스냅백’(snapback) 조항이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거나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한미연합훈련을 언제든 재개하는 조항이 발표 내용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이런 3대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전쟁 소동”으로 규정하며, 지속해서 중단을 요구해왔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확대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 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요구한 것도 이들 3대 훈련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미 훈련 ‘북·미 대화 중 중단’ 합리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주요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8월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부터 적용될 것이란 미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평화체제 구축의 핵심인 비핵화를 진행하면서 북한이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는 한·미 훈련을 조건부로 중단하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비핵화를 단행하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의를 담은 조치로 북한의 대미 신뢰를 높이고 비핵화를 추동할 것이다. 전례도 있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한 직후인 1992년 한ㆍ미 간 합의로 팀스피릿 훈련을 중단했다. 송영무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어제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를 협의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남북, 북·미 대화가 지속된다면 한·미 연합훈련 중단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미의 발표만 남겨 둔 상태다. 북한은 한·미 훈련을 최대의 위협으로 간주하며 중단을 요구해 왔다. 2013년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방북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에게 “B52 공습의 기억이 (북한 사람의) DNA에 박혀 있다”면서 전략폭격기, 스텔스 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동원한 한·미의 대규모 훈련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냈다. 비핵화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로부터 시작됐다. 미국은 부인하고 있지만,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북ㆍ미 정상이 동의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다. 곧 있을 동창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장의 폐쇄를 비롯해 눈에 보이는 비핵화 조치가 잇따를 것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에 진지한지 가늠하는 차원에서 주요 훈련을 일시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북 대화가 재개되자 한·미는 지난 3, 4월 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을 축소 실시했다. 이 훈련들의 규모 축소나 일시 중단은 비핵화의 진전과 진정성을 보면서 한·미가 수위를 조절하면 된다. 한·미 훈련 중단으로 대북 연합전력이 취약해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일상적 훈련은 지속되는 데다 그간의 양국 군 대비태세로 미뤄 볼 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더욱이 ‘2년 반’이란 시한이 붙은 비핵화다. 군사훈련을 잠시 멈추고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있겠는가.
  • [뉴스 분석] ‘보수’ 노태우 정부도 한미훈련 중단했었다

    [뉴스 분석] ‘보수’ 노태우 정부도 한미훈련 중단했었다

    YS도 제네바합의 후 훈련 대폭 축소 “한미훈련 중단해도 안보위기 없었다” 트럼프 “北, 실종 미군 유해반환 시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밝히자 국내 강경 보수층 일각에서 ‘안보 위기론’을 제기하며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비핵화 대화 등을 이유로 연합훈련을 중단한 사례는 과거 군부 출신 보수정권인 노태우 정부 때도 있었다. 역시 보수정권인 김영삼 정부 때도 팀스피릿 훈련을 대폭 축소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연합훈련을 중단한다는 이유만으로 진보정권이 북한에 지나치게 유화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과거 연합훈련을 중단 또는 축소한 기간엔 안보 위기가 발생하지 않은 반면 훈련 재개를 선언한 이후 오히려 북핵 위기가 고조된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압도적 군사력으로 전쟁을 억제해 평화를 만들 순 있어도 그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과거 사례가 입증했다고 입을 모은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키리졸브나 독수리 훈련처럼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되 재래식 훈련은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실질적 안보 위협은 없다고 본다”면서 “훈련 중단은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한 유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1992년 1월 노태우 정부가 1954년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훈련 중단을 선언하자 북한은 비핵화 절차를 밟아 나갔다. 당시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1991년 9월 남한 내 전술핵 철수를, 노태우 정부는 같은 해 12월 ‘핵부재 선언’을 발표하고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한·미 양국은 한편으로 연합훈련인 ‘팀스피릿’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화답해 북한은 즉각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협정을 체결하고 1993년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핵 사찰을 받았다. 우려했던 안보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것은 한·미가 1993년 팀스피릿 재개를 결정하면서부터다. 1992년 10월 대선 직전 터진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을 구실로 한·미 국방당국은 훈련 중단을 취소했다. 당시 양국 국방당국은 표면적으로 훈련 재개의 탓을 북한에 돌렸지만, 그 이면에는 양국 내 강경파의 끊임없는 강경론 유도가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팀스피릿 재개는 실익도 없이 북한의 핵 개발 폭주로 이어졌다. IAEA가 특별사찰까지 요구해 오자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며 대놓고 핵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실장은 “상호 신뢰 분위기를 조성하면 북한은 이에 상응해 군사적 신뢰 조치를 취해 왔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방향에 국민이 동의한다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화가 지속하는 한 군사훈련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 합의 직후엔 팀스피릿을 대폭 축소,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인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대체했다. 훈련을 축소했다고 특별한 안보 위기가 불거진 일은 물론 없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들의 유해 반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싱가포르 공동 성명에 대해 “모든 걸 얻어낸 합의문에 서명했다”며 오는 일요일(17일) 북한 지도자에게 전화하겠다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청와대 “한미연합훈련(UFG) 잠정 연기”…사실상 ‘중단’ 결정

    청와대 “한미연합훈련(UFG) 잠정 연기”…사실상 ‘중단’ 결정

    15일 청와대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지 여부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SBS에 따르면 군 당국이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을 잠정 연기하기로 의견 낸 사실이 확인됐다. 사실상 ‘중단’ 결정이지만 ‘잠정 연기’라고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다. 만약 북한이 비핵화 후속 조치가 이어지면 훈련 중단을 최종 결정하고,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미뤘던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것으로 보인다. 8월로 예정된 UFG(을지프리덤가디언)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우리 정부와 군의 방어 차원과 비상대비 단독 훈련이고, 2부는 대북 반격을 상정한 한미연합 군사지휘소 훈련이다. 북한이 위협을 느끼고 반발한 것은 바로 이 2부 군사지휘소 연합훈련이다. 지난해 2부 훈련엔 주한미군과 해외 원정군을 합쳐 미군 1만 7500명이 참가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비상대비 단독훈련인 1부는 예정대로 하되 2부 한미연합 훈련은 잠정 연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도 “두 사안이 연계돼 있다”는 뜻을 알렸다고 SBS가 보도했다. 내년 3월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계획인데 각 훈련마다 중단 여부를 임박해서 결정함으로써 북한의 후속조치와 주고받는 형식을 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한미훈련 중단 시사

    文대통령, 한미훈련 중단 시사

    CNN “美정부 이르면 오늘 한미UFG연습 중단 공식 발표” 독수리·키리졸브도 중지 가능성 남북, JSA 비무장화 방안 논의 동서해지구 軍통신선 복구 합의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남북 및 북·미 대화를 전제로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방침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비핵화 이행 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가면서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속도 있게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 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 북·미 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 구축 정신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12 북·미 합의의 신속한 이행과 비핵화 후속 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 훈련 중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물론 연합훈련 때 전략자산의 전개 여부는 미국이 결정할 사안이며 우리 정부는 이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과도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한·미 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CNN은 미 정부가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방침을 이르면 1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북·미 회담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 수행기자단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 중단을 위한 전제 조건은 생산적이고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2020년 말까지 주요 비핵화 조치가 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명시적으로 비핵화 시한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한·미 군 당국은 UFG 연습을 중지하는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비핵화 대화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UFG와 더불어 3대 연합훈련으로 꼽히며 3월쯤 실시되는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 훈련(FE)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11년 만의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이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위한 초기 조치의 하나로, 현재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국방부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생태계의 보고’ DMZ, 야생생물 5929종 서식

    등뿔왕거미, 12년 만에 발견 비무장지대(DMZ)에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총 5929종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를 비롯해 사향노루,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 생물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2014~2017년 DMZ 동부 해안과 동부 산악, 서부 평야 등을 조사한 결과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파충류 34종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종은 총 101종이다. DMZ 전체 면적은 남한의 1.6%에 불과하지만 전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37.8%가 서식하고 있었다. 사향노루, 수달,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수원청개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18종을 발견했고 가는동자꽃, 담비, 삵, 구렁이, 애기뿔소똥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83종도 살고 있었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가 지난해 6월 민통선 이북지역에 속한 연천군 일부 지역에서 확인됐다. 등뿔왕거미는 2006년 월악산에서 국내 최초로 보고됐으며 이후 발견된 건 처음이다. 국립생태원은 DMZ 일대 생태계조사를 통해 생물종 정보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중부 산악과 내년 임진강 하구의 권역 조사가 끝나면 2020년엔 DMZ 일대 생물다양성 지도와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분포지도를 제작한다. 생물자원 관리대책 수립에 기초 자료로 쓰거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때 활용된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훈련 목적은 북핵 대응… 핵 포기 땐 안보관 바꿔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발언을 두고 일부에선 한국안보 위기론까지 제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한국 안보 지형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급진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발맞춰 군사적 수단을 동원한 ‘전쟁 억지가 곧 평화’라는 기존 안보관을 바꿔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훈련은 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다. 기본 목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이다. 그래서 한·미 군사 당국은 연합훈련을 할 때 핵무기 투발이 가능한 전략폭격기나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한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이뤄진다면 전략자산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은 그 목적을 잃게 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3일 “북한이 핵개발에 한창 열을 올릴 때는 대규모 연합 훈련이 불가피했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안보 개념이 달라져야 한다”며 “한·미 군사훈련을 계속한다면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비핵화의 대가로 체제안전보장과 함께 군사적 위협 해소를 요구해 왔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북한이 꼽는 최대 위협이다. 비핵화 프로세스가 이행되는 와중에도 한·미가 전략자산을 전개한다면 북한은 이를 ‘합의 파기’로 간주하고 과거처럼 핵개발에 다시 손을 대려 할 수 있다. 오히려 북한의 핵무장에 대응하려고 실시한 군사훈련이 핵 위험을 다시 촉발하는 기제로 작용해 안보에 위협을 끼칠 수 있다. 김성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략자산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해 괌에만 배치돼 있으면 굳이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더라도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전략자산 전개는 군사적 운용 면에서 새로운 각도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적 훈련만 해도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한·미 연합 방위 체제에 큰 구멍이 뚫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실장은 냉전의 한반도에서 평화의 한반도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지금, 안보관에서도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맹, 군비’를 통한 전쟁의 억지가 곧 평화라는 ‘안보에 의한 평화’가 우리의 사고와 인식을 지배해 왔지만, 이제라도 한반도에 지속가능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평화 지향의 안보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평화를 통해 안보를 구축하겠다는 적극적인 평화론을 제시해 왔다. ‘평화’가 곧 ‘안보’인 평화안보체제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이 밝힌 ‘베를린 구상’을 실현하려면 남북 평화협력, 북·미 평화협력, 동북아 평화협력의 3개 기둥이 굳건히 세워져야 한다. 이 실장은 “3개의 기둥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가 무사히 안착하려면 무엇보다 기존의 안보에 의한 평화 논리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안보 전략의 재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이제 북한 위주로 안보를 보기보다 좀더 큰 틀에서 동북아 전체의 안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훈련 비용 年1000억원… 한·미가 4대6 분담, 괌서 ‘폭격기 B1B’ 한번 출격에 20억~30억

    훈련 비용 年1000억원… 한·미가 4대6 분담, 괌서 ‘폭격기 B1B’ 한번 출격에 20억~30억

    1개 항모단 참가에 최소 500억 사업가적 측면서 부담 불만 표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시사하면서 “우리가 부담하는 비용이 엄청나다”는 말을 해 훈련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연습’(War Game)이라고 표현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은 매년 2~4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독수리연습’, 그리고 하반기 ‘을지프리덤가디언’(UFE) 등이다. 이들 훈련에 소요되는 정확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두 합해 연간 10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이 3대7 또는 4대6의 비율로 비용을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최대 규모 연합훈련은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이다. 키리졸브는 북한이 남침해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났을 경우를 가정해 진행하는 훈련이고 독수리연습은 키리졸브와 병행해 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괌에서 날아오는 폭격기”라고 언급한 훈련은 독수리연습을 뜻한다. 독수리연습은 한국군과 주한미군뿐 아니라 국외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이 투입돼 진행되는 합동 야외 기동 훈련이다. 지난해 독수리연습은 3월 1일~4월 30일 61일간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남북 정상회담 등을 이유로 절반가량 줄어든 30일(4월 1~30일) 동안만 실시했다. 그동안 관례상 미군 측 병력이나 장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미국이 부담해 왔고, 한국은 국군 병력에 대한 비용만 부담했다. 독수리연습에 투입되는 미군 전략 폭격기 B1B가 괌 미군기지에서 출격해 훈련에 한 번 참가하는 비용은 20억~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개 항공모함 강습단이 한반도 훈련에 한 차례 출격하기 위해 드는 비용도 최소 500억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큰 비용 비중은 거대한 무기가 움직이는 데 드는 기름값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미군 측 병력 투입 비용을 모두 미국이 부담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직접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사업가 출신으로 실용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시각에서는 북·미 화해 무드가 조성된 마당에 굳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가면서 훈련을 해야 하는지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진행 중인 방위분담금 협상에서 미군 병력 출동 비용 부담을 한국에도 일부 넘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트럼프 “더는 北 핵위협 없어…협상 중엔 한·미 훈련 안 한다”

    트럼프 “더는 北 핵위협 없어…협상 중엔 한·미 훈련 안 한다”

    “워 게임 중단 땐 엄청난 돈 아껴” 백악관 관리 “대규모 훈련만 안 해” 8월 을지가디언부터 중단 가능성 오늘 남북군사회담 의제 오를 듯 靑 “진의 파악” NSC서 대응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북한과 선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장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중단될지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다. 더이상은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선의로 협상하는 한 ‘워게임’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한·미 간 통상적 훈련을 계속하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흐름이 맞다면 올해 8월 UFG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 화해 무드가 계속 이어질 경우 내년 2~4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독수리연습 등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현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및 관계 구축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이러한 대화를 더욱 원활하게 진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당장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리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나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북측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주장에 대한 대응 논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청와대는 1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게임으로 분류되는 UFG와 키리졸브 등에는 한반도에 주둔 중인 2만 5000여명의 미군과 함께 항공기들이 참가한다. 북한은 매년 UFG 훈련 시기마다 이를 ‘북침전쟁 소동’이라고 비난하며 중단을 요구해 왔다. 한편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 만에 열리는 14일 장성급 회담에서 남과 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등뿔왕거미, 사향노루, 수달까지…DMZ, 생태계의 보고로 떠올라

    등뿔왕거미, 사향노루, 수달까지…DMZ, 생태계의 보고로 떠올라

    비무장지대(DMZ)에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총 5929종이 사는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나타났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를 비롯해 사향노루,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DMZ가 ‘생태계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2014~2017년까지 DMZ 동부 해안, 동부 산악, 서부 평야 등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파충류 34종 8개 분야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 이 중에서 멸종위기종은 총 101종이다.DMZ 전체 면적은 남한의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37.8%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사향노루, 수달,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수원청개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18종이 확인됐다. 가는동자꽃, 담비, 삵, 구렁이, 애기뿔소똥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83종도 살고 있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가 지난해 6월 민통선 이북지역에 속한 연천군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등뿔왕거미는 2006년 월악산에서 국내 최초로 보고된 바 있다. 이후로 발견된 건 처음이다. 국립생태원은 DMZ 일대 생태계조사를 통해 생물종 정보를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중부 산악과 내년 서부 임진강 하구의 권역 조사가 끝나면 2020년엔 DMZ 일대 생물다양성 지도와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분포지도도 제작한다. 이는 국가 생물자원 관리대책 수립에 정책 기초자료로 쓰거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도발적 한미 훈련 부적절”… 국방부 “의도 파악해야”

    “우리는 엄청난 돈 쓰고 있다 한국은 훈련 비용 일부만 부담” 주한미군 비용·FTA 불만 표출감축·철수 가능성 여지 남겨 정부 당혹…진의 파악에 촉각 靑 “남북, 한·미 협의할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종료 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진의 파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미래에는 가능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과도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연합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매우 도발적이며 이런 환경 아래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엄청난 돈을 군사훈련에 쓰고 있다. 한국도 부담하지만 그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괌에서 한국까지 와서 폭격연습을 하고 가는 데 큰 비용이 드는데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북 체제안전 보장의 일환으로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 선언이 무슨 의미냐’는 백악관 출입기자의 질문에 “한·미 연합훈련을 계속 해 왔고, 이것을 전쟁이라고 얘기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이게 한국과의 무역협정 문제와도 연결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부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불만을 한꺼번에 싸잡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 “주한미군은 지금 논의 대상에서는 빠져있다”면서도 해당 문제는 미래에 열리는 협상을 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들(주한미군)을 돌아오게 하고 싶고, 어느 시점에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해 미래 시점에서 주한미군의 감축 또는 철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문제에 대해 미리 한국 정부에 이야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훈련 중단 문제는 과거하고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으며, 과거에도 대화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그런 것을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합훈련을 계속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남북한 간에, 한·미 간에 또 협의가 있어야 할 그런 문제”라고 답변했다. 반면 우리 국방부는 당혹스러운 기류를 드러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현 시점에서는 정확한 의미나 의도 파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 체제 안전 보장’ 공약을 맞교환하는 공동성명에 합의한 뒤 나온 것으로 추후 이어질 북·미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폐기와 한·미 연합훈련 폐지를 맞교환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으로 돌아가 미사일을 파괴할 것”이라며 진전된 군사적 합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을 포석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비용을 한국 측이 분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의 취지가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제공과 관련된 것임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국들의 방위비 분담에 불만을 제기했던 것처럼 미국의 안보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한·미 간 연합훈련을 모두 중단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전략무기가 투입되는 훈련만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불확실하다. 일단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이 취소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미 회담 진전 여부에 따라 매년 2~4월에 열리는 시뮬레이션 훈련인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중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독수리 훈련에는 보통 B1B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무기가 동원됐다. 이 밖에 양국의 공동성명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북·미 양국의 군사 긴장 완화도 회담에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북측 노광철 인민무력상(대장)이 이례적으로 양 정상의 수행원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과거 천년·미래 천년 잇는 ‘강릉단오제’

    과거 천년·미래 천년 잇는 ‘강릉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원도 강릉단오제가 14~21일 남대천 단오장 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강릉단오제위원회는 11일 전통 제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민속놀이, 문화재 행사 등 80여가지의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을 ‘지나 온 천년, 이어 갈 천년’을 주제로 펼친다고 밝혔다. 가장 한국적인 축제인 만큼 강릉단오제의 전통적 원형을 잇고 새로운 비전을 통해 새 천년을 이어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영신제 등 본행사에 앞서 지난달 19일 신주빚기와 29일 대관령산신제, 봉안제 등 지정문화재 행사로 단오제 시작을 알렸다. 행사 기간 기획공연과 창작공연, 전통연희 한마당 등이 마련돼 관람객을 유혹한다. 기획공연은 가족 뮤지컬 ‘다노다노-강릉단오제 특별편’, 넌버벌 발레 ‘춤추는 호랑이’가 마련된다. 창작공연은 단오굿을 무대화 한 ‘굿 위드 어스’와 강릉아리랑 소리극 ‘울어머이 왕산댁’, ‘아리랑 대중 민요에서 대중 가요로 이어지다’ 등 지역 무형문화유산을 선보인다. 해외 공연도 다양하게 펼쳐져 캐나다·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몽골 튜브도·중국 쓰촨성 등 특색 있는 해외 초청공연 팀이 강릉을 찾는다. 단오제 하이라이트인 18일(음력 5월 5일)에는 잡귀를 물리치고 자손들의 복을 기원하는 군웅장수굿을 비롯해 심청굿, 오방처용무 등 다양한 굿판이 펼쳐져 신명을 더한다. 단오 체험촌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수리취떡 맛보기, 단오 신주 맛보기, 창포 머리 감기, 단오 부채 그리기, 단오빔 체험, 관노탈 그리기, 단오캐릭터 탁본하기, 단오 차(茶) 체험, 단오 등(燈) 만들기, 신주 교환, 패션 타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조규돈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올림픽의 도시답게 세계 속에 강릉의 전통을 알리려 노력했다”며 “한국의 대표 축제이자 천년 전통을 간직한 축제인 만큼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최용수, 스테미나 요리 주문 “집에 일찍 들어간다”

    ‘냉장고를 부탁해’ 최용수, 스테미나 요리 주문 “집에 일찍 들어간다”

    ‘한국 축구의 전설’ 최용수 감독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스테미나 음식을 의뢰했다. 1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특집’으로 꾸며진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황금 멤버의 일원이자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최용수 감독이 출연해 자신의 냉장고를 최초로 공개한다. 최용수 감독의 냉장고 속에는 그가 평소에 즐겨 먹는 식재료는 물론, 각종 고기와 해산물 등이 가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부산 출신답게 마치 ‘자갈치 시장’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해산물이 눈길을 끌었다. MC 안정환은 최용수 감독과 찰떡궁합 선후배 사이임을 인증하듯 최용수의 냉장고 속 식재료가 등장할 때마다 모든 사연을 다 꿰고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안정환은 “최용수는 과일을 잘 안 먹는다”며 과일을 잘 먹지 않게 된 속사정까지 읊어 셰프들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한편, 최용수의 냉장고에서는 남성 기력에 좋다는 음식들이 대거 등장했다. 전복장부터 복분자까지 본 출연진은 “혹시 셋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심지어 최용수는 ‘스테미나에 좋은 요리’를 주문한 뒤, “음식을 먹고 집에 일찍 들어가겠다”고 선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셰프들의 치열한 대결이 끝나고, 음식을 맛 본 최용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스테미나의 진수”라며 박수를 보내 과연 어떤 셰프의 음식을 선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다. ‘아시아의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냉장고가 최초 공개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늘(1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어린 딸 위해 발레 선보인 ‘딸바보 변호사’

    [월드피플+] 어린 딸 위해 발레 선보인 ‘딸바보 변호사’

    한 남성이 무대 공포증을 겪는 어린 딸을 도우려고 앙증맞은 발레 동작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버뮤다에서 법정변론 전담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마크 대니얼스. 아내 킴과의 사이에서 어린 세 딸을 두고 있는 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버뮤다 헤밀턴 시청에서 열린 둘째 딸 벨라의 생애 첫 발레 발표회를 관람하기 위해 막내딸 수리를 품에 안고 참석했다. 그런데 만 2살짜리 벨라가 발레복을 입고 하는 마지막 무대 리허설에 오른 뒤 걷잡을 수 없이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이에 그는 선생님의 호출에 벨라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리를 품에 안은 채 무대로 나갔다. 그는 딸을 달래고 나서 손을 잡은 뒤 발레 동작을 선보였다. 비록 발레 동작은 어설픈 수준이지만, 그 모습을 본 다른 학부모들은 물론 교사들도 웃으며 즐거워했다. 대니얼스는 “당시 벨라는 매우 감정적이었고 내가 안아주길 원했다”면서 “딸은 짜증을 냈지만 무대에 계속 서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공연이 시작되기 전 딸을 유일하게 퇴장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벨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난 널 사랑하고 넌 놀라운 발레리나’라고 말해줬다. 딸에게 아빠와 함께 춤을 추고 싶은지 물었고 딸은 고개를 끄덕였다”면서 “딸과는 집에서 여러 번 연습했기에 발레 동작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의 발레 영상은 법원 동료들 사이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그는 “배심원들과 경찰관들, 그리고 검사들이 내 영상을 보고 즐거웠다며 감사의 표시를 해 나를 당황하게 했다”면서 “심지어 얼마 전 법정에서도 한 판사가 내 발레에 대해 ‘그는 직업을 바꾸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웃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의역 사고 2년 만에…정비업체 대표 집행유예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10대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동차에 치어 숨진 지 2년 만에 관련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조현락 판사는 8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비용역업체 은성PSD 전 대표 이모(6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정원(54) 전 서울메트로 대표에게는 검찰이 구형했던 벌금 300만원보다 더 높은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안전 관련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기소된 은성PSD 법인에는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함께 재판에 넘겨진 서울메트로에 대해서는 기소 이후 이뤄진 법인의 신설·합병으로 형사책임이 존속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공소를 기각했다. 이들은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은성PSD 직원 김모(당시 19세)씨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고를 유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판사는 “(스크린 도어 관련) 2013년 성수역 사고, 2015년 강남역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는데도 제대로 된 안전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결국 피해자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법익 침해가 재차 발생했다”면서 “은성PSD 이 전 대표는 2인 1조 작업이 불가능한 상태를 방치했고, 서울메트로 이 전 대표 역시 역무원에게 폐쇄회로(CC)TV를 감시하게 하는 등 비교적 쉽게 2인 1조 작업이 이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도 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 측이 유족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벌써 3호… ‘장난감 도서관 천국’ 중랑

    벌써 3호… ‘장난감 도서관 천국’ 중랑

    서울 중랑구가 8일 장난감도서관 3호점 ‘두루놀이’를 개장한다고 7일 밝혔다. 신내 우디안 3단지에 있는 장난감도서관은 141㎡ 규모이다. 여기엔 미끄럼틀, 소서, 레고 등 장난감 200여점이 비치돼 있다. 부모들이 함께 소통하고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북카페도 있다. 기존에 구에서 운영하는 장난감대여센터 1, 2호점은 매년 회원 수가 증가해 현재 79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점별 월 대여건수가 1000건을 넘어설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로부터 신내 우디안 3단지 도시형생활주택 1층 유휴공간에 대한 무상임대 협의를 이끌어내고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을 확보해 장난감도서관 3호점을 조성했다. 도서관은 ‘찾아가는 장난감 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부피가 큰 장난감은 가정에 배달해 주고 회수까지 해 준다. ‘중랑구장난감도서관’ 홈페이지(jungnang.webstore.kr)에서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배달 서비스로 인해 그동안 대형 장난감 대여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유모차, 웨건 등과 같은 육아용품 대여 서비스, 유모차 수리 서비스 등 육아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3호점 개소로 신내동, 묵동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장난감도서관은 중랑구에 거주하는 미취학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연회비는 1만원으로 1회에 2점(2자녀 이상 가구는 3점)의 장난감을 14일간 빌릴 수 있다. 기존 1, 2호점에 가입된 회원이라면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3호점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중랑구 관계자는 “장난감은 가격에 비해 이용 기간이 짧은 편이고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가지고 놀아야 할 종류도 다양하다”면서 “3호점 오픈으로 많은 구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장난감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수리온 헬기 ‘구매 검토’ 지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수리온 헬기 ‘구매 검토’ 지시

    최근 한국을 방문해 기동헬기 ‘수리온’을 타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에게 한국 헬기 구매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가 7일 보도했다. 에르모게네스 에스페론 국가안보보좌관은 필리핀 공군이 수리온의 생존능력을 검토하는 기술실무그룹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말 캐나다 업체와 2억3천300만 달러(약 2천525억원) 규모의 ‘벨 412’ 헬기 16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가 캐나다가 필리핀의 인권실태를 문제 삼자 올해 초 계약을 파기했다. 이후 필리핀 정부는 한국, 중국, 러시아, 터키 등으로 눈을 돌렸다. 에스페론 보좌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헬기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라면서 “벨은 6명만 태울 수 있지만 수리온에는 16명이 탑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벨은 애프터서비스와 예비부품 공급 능력을 입증했고, 수리온은 우리와 가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벨 헬기 구매예산이면 수리온 10∼12대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한 지난 5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앞 연병장에 전시된 수리온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수리온 부조종석에 앉아 약 10분간 수리온의 성능과 작동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항공 점퍼를 입어보고 헬기 시동을 걸어보기도 했다. 최근 군사력 현대화에 나선 필리핀은 우리나라에서 경공격기 FA-50PH 12대를 구매하는 등 한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FA-50PH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에 무기를 장착한 경공격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와 갈등’ 겪었던 이석수... 검찰에서 ‘무혐의’로 명예회복

    ‘우병우와 갈등’ 겪었던 이석수... 검찰에서 ‘무혐의’로 명예회복

    검찰이 감찰 내용 누설 의혹을 받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5·사법연수원 18기)에 대해 불기소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 전 특별감찰관의 특별감찰관법상 직무상 기밀누설 혐의에 지난달 31일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7일 밝혔다. 2016년 8월16일 MBC 보도를 통해 이 전 특별감찰관이 조선일보 기자에게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2·19기) 관련 의혹은 이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내용 누설 의혹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같은달 18일 우 전 수석을 상대로 한 특별감찰을 종료하고 의경인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른바 ‘꽃보직 전출’ 의혹에 직권남용 혐의를, 우 전 수석과 아내 및 자녀가 지분을 100% 소유한 ㈜정강 관련 의혹에 횡령 혐의를 각각 적용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같은 날 극우단체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은 곧바로 이 전 특별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이 감찰개시, 감찰착수·종료사실, 감찰내용을 공표하거나 누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특별감찰관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또한 민정수석 관련 감찰 내용 유출과 관련해 ‘국기문란’으로 규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고, 이 전 특별감찰관은 소환 조사 및 압수수색 등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같은 달 29일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감사를 앞둔 그 다음달 23일 이 전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이 전 특별감찰관이 특별감찰 1호 사건으로 ‘비선실세’라 불리는 최순실씨를 조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씨 감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모금에 개입했다는 비위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우 전 수석과 이 전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을 함께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팀에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특별수사본부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이 전 특별감찰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기까지는 무려 22개월이 걸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감찰관과 조선일보 기자가 통화할 당시 이미 언론 보도로 관련 내용이 알려진 상태였으며, 해당 기자는 이 전 감찰관에게 취재 내용을 추가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 전 수석은 최씨 등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하고 이 전 특별감찰관이 내사에 착수하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해임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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