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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독립영화제 29일 개막

    서울독립영화제가 29일부터 새달 7일까지 9일간 서울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인디스페이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지난 한 해 만들어진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재조명하는 축제다. 올해 4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트랙과 궤도를 벗어나 끊임없이 확장을 시도한다’는 뜻을 담은 ‘오프 코스’(OFF COURSE)다. 역대 최다 규모인 1244편이 공모했다. 예심을 거쳐 본선경쟁 부문 34편, ‘새로운 선택’ 부문 19편이 선정됐다. 특별 초청 34편, 해외 초청 8편 등 모두 116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여성 감독의 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신진작가를 조명하는 ‘새로운 선택’ 부문에서 장편을 연출한 여성 감독은 50%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상업 영화군에서 제한됐던 여성 연출자들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강동완, 김한라, 임오정 감독이 각각 연출한 단편 영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잠시 쉬어가도 좋아’가 선정됐다. 올해는 또 통일부가 제작을 지원한 통일 주제의 영화들이 처음 공개된다. 중년 여성이 북한에서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여보세요’(부지영 연출), 고장난 에어컨을 고치기 위해 판문점을 방문한 수리기사가 실외기가 북한에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는 ‘판문점 에어컨’(이태훈 연출), 한국전쟁 때 남편과 헤어지고 홀로 아들을 키운 옥자가 뒤늦게 배운 한글로 그리운 남편에게 편지를 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러브레따’(서은아 연출) 등 13편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일자리·재활용·복지 1거3득” 광명시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

    “일자리·재활용·복지 1거3득” 광명시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

    경기 광명시가 추진하는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가 일자리·재활용·복지 1거3득 효과를 거두고 있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시민체육관에서 하반기에 수리자전거 80대를 시 사회복지협의회에 기증했다. 2015년 시작된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는 도로나 아파트거치대 등에 방치된 자전거를 시에서 공고절차를 거쳐 수거해온다. 견인사무소에 수거된 자전거는 시 전문기술인력 4명이 수리후 새 자전거를 사회복지협의회에 기증하는 방식이다. 2015년 146대를 시작으로 2016년 125대, 2017년 97대, 올해 들어서는 153대를 기증했다. 4년간 무단방치된 폐자전거 773대를 수거해 모두 521대를 고쳐줬다. 폐자전거가 도착하면 바퀴부터 전체를 분해해 녹슨부분을 깨끗이 털브러시와 수세미로 닦는다. 타이어는 마모상태를 확인해 오래된 건 갈아주고 재활용할 수 있는 건 다시 수리해준다. 체인도 기름을 쳐서 재활용한다. 최종 조립한 뒤 페인트칠을 해 원색을 살려낸다. 실제 수리비용이 타이어 포함시 1대당 3만~4만원가량 절약된다. 최기성 수리반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 생각하니 보람있고 사명감도 있다”며, “좋은 기술을 배워 향후 창업도 할 수 있다. 부속을 재량껏 교체할 수 있도록 예산을 좀더 확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치자전거를 치우니 도로환경이 정비되고 일자리 창출과 어려운 이웃에 무상으로 수리해줘 복지효과 등 세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1년에 8명이 새로 일자리를 갖는다. 수리된 자전거를 받은 주민 김모(62)씨는 “버려진 폐자전거를 깨끗하게 고쳐줘서 고맙다”며 “자전거를 받고 기뻐할 손녀를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도도현 일자리창출 과장은 “폐자전거를 수리해 기증하는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처럼 양질의 공공일자리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어려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삶을 바꾸는 맞춤 일자리정책을 적극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함께 만드는 4대강 자연성 회복의 길/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

    [월요 정책마당] 함께 만드는 4대강 자연성 회복의 길/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

    해마다 10월 31일은 누군가에겐 옛 노래의 사무치는 가사로, 깊어가는 가을 단풍으로, 혹은 독특한 분장을 해 보는 날로 기억될 수 있겠다. 필자에게 올해 10월의 마지막 날은 영산강이 처음으로 막힘 없이 흐른 날로 남게 됐다. 지난 4월 6일 완전히 열린 영산강 승촌보에 이어 죽산보가 10월 말 수문을 활짝 열었다. 4대강 사업 이후 수계의 모든 보가 완전히 개방된 건 금강 이후 두 번째다.10월 중순에는 한강에서 처음 보를 개방한 이포보 일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수위가 내려가면서 드러난 자갈 위에서 새들이 쉬기도 하고 사람들이 조개를 찾으면서 강을 즐기고 있었다. 개방된 이포보 인근 강변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살았던 예전 모습을 일부 회복한 것 같아 흐뭇했다. 강산이 한 번 바뀔 기간 동안 4대강 16개 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제는 미래의 강으로 나아가는 상생의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갈 시점이다. 정부는 보를 개방하고 모니터링한 실증자료 등을 토대로 처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최종 방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과의 소통, 지속적인 협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경부는 상·하류를 아우르는 수계별 민관협의체와 보마다의 여건을 반영할 수 있는 보별 민관협의체를 통해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 현장대응팀을 중심으로 농어민, 지방자치단체 등과 수시로 만나 지역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진행 상황을 공유한다. 완전 개방을 이룬 영산강 수계 역시 지역과 긴밀히 소통한 결과물이다. 그간 농민은 농업용수 이용, 지자체는 황포돛배 운영, 상인들은 홍어거리 활성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협의회, 설명회, 간담회 등을 수차례 열어 지역 의견을 듣고 이해시키면서 보를 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했다. 마음을 열고 뜻을 모으면 해법은 찾아지기 마련이다. 마한문화축제와 황포돛배 하류 이동 등을 위해 죽산보 수위를 일시적으로 올리기로 했고 지하수를 많이 쓰는 겨울 농사 시기에는 승촌보를 다시 닫을 것이다. 흐르는 영산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뿐 아니라 금강 백제보에서는 농민대책위원회와 5개 관계기관이 9월 11일 업무협력 협약을 했다. 협약에 근거해 보 개방 과정에서 발생한 지하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낙동강은 물이용 우려 해소를 위해 지하수 전수조사 등을 진행하면서 공감대를 만들고 있다. 한강 이포보는 개방 기간 중에 수질, 지하수, 생태계 등 분야별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시민이 직접 모니터링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만간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에 기획위원회와 물환경, 수리·수문, 유역협력, 사회경제 등 4개의 전문위원회가 발족한다. 보 개방과 모니터링 계획, 보 평가 체계 등 전반적인 사항을 각계의 전문가와 논의하는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앞으로 전문위원들의 심층 검토와 기획위원회의 조정·심의를 통해 4대강 자연성 회복의 길을 만들어 갈 것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간의 보 개방에서 자연성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 흐름이 빨라지고, 녹조 농도와 밀접한 ‘클로로필a’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여울이 생기면서 생물의 서식환경도 좋아졌다. 자갈톱에서 백로가 관찰되기도 했고, 물이 빠지면서 드러나 곳에 식생이 빠르게 정착되기도 했다. 이런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정부는 지역사회, 민간 전문가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가고자 한다. 그리하여 현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가 자연성을 회복한 강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수원지법, 차량수리 지켜보다 다친 손님에게 ”정비소 60% 책임“ 판결

    차량정비소에서 자신이 맡긴 차량의 수리 과정을 지켜보다 날아온 부품에 맞아 시력장애를 입은 사건에 대해 법원이 정비소에 60%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 수원지법 민사5부는 11일 정비업자 B씨는 상해를 입은 손님 A씨에게 5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손님 A씨는 2015년 B씨가 운영하는 정비소에 레미콘 차량 수리를 맡기고 지켜보다 압력에 의해 튕겨 나간 에어호스에 맞아 오른쪽 눈을 다쳤다. 이 사고로 영구적인 시력장애 상해를 입은 A씨는 B씨를 상대로 치료비와 위자료 등 1억 1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정비업자 B씨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면서도 A씨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판단해 배상액을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타인이 작업현장의 위험반경에 근접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해 사고를 발생시켰으므로 원고에게 발생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작업장 출입을 제한한다’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음에도 원고가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않은 채 작업장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 위험을 초래한 점 등이 인정된다”며 “원고의 과실비율은 40%로 판단돼 피고 책임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로 제한한다”고 판결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차량수리 지켜보다 다치면 정비소 책임 비율은?

    차량정비소를 찾은 손님이 자신이 맡긴 차량의 수리 과정을 지켜보다가 날아온 물건에 맞아 다치면 정비소와 피해자 본인의 책임 비율은 어떻게 될까? 법원은 정비소에 60%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했다. 수원지법 민사5부(부장 최창석)는 이모씨가 용인 A정비소 운영자인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근 이같이 결정, 5195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5년 11월 B씨가 운영하는 정비소를 찾아 자신의 레미콘믹서 차량의 에어호스 수리를 맡기고 수리 과정을 지켜봤다. 에어호스는 B씨가 너트를 풀자 압력에 의해 튕겨 나가면서 옆에서 작업과정을 지켜보던 이씨의 오른쪽 눈을 쳤다. 이 사고로 이씨는 실명에 가까운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입게 됐다. 가해자인 B씨는 이 사건으로 수원지법에서 지난 해 2월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았다. 형사재판이 끝난 후 이씨는 B씨를 상대로 치료비와 위자료 등으로 1억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민사소송을 냈고, 법원은 B씨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이씨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판단해 배상액을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타인이 작업현장의 위험반경에 근접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해 사고를 발생시켰다“며 ”이씨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작업장 출입을 제한한다’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는데도 이씨가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않은 채 작업장으로 들어가 스스로 위험을 초래한 점, 별다른 인기척 없이 불필요하게 접근해 B씨가 이를 알지 못한 채 작업한 점 등이 인정된다”며 “원고 이씨에게도 40% 비율의 과실책임이 있다”고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애플, 일부 아이폰X 터치스크린 오작동 인정…“디스플레이 무상 교체”

    애플, 일부 아이폰X 터치스크린 오작동 인정…“디스플레이 무상 교체”

    애플이 지난해 가을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출시한 아이폰X의 일부 제품에서 나타난 터치스크린 오작동 결함을 9일(현지시간) 공식 인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X 일부 기기에서 스크린을 터치했을 때 간헐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나타났으며, 반대로 터치하지 않았는데도 디스플레이가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아이폰X 사용자들 일부는 지난 몇개월간 터치스크린 오작동 문제점을 호소해왔다. 애플이 아이폰X 터치스크린과 관련된 결함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작동의 원인은 부품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XS와 XS맥스, XR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가 있는 기기의 경우 애플이 디스플레이 패널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또 랩톱 컴퓨터인 13인치 맥북 프로의 극히 일부 기기에서 데이터가 소실되거나 드라이브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6~7월 판매된 128GB(기가바이트), 256GB 제품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에서 데이터 소실 문제가 보고됐다. 맥북 프로 제품의 결함도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고 애플은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구협회, ‘선수촌내 성추행’ 전 여자대표팀 코치에 대해 “영구제명”

    배구협회, ‘선수촌내 성추행’ 전 여자대표팀 코치에 대해 “영구제명”

    성추행 의혹을 받은 여자배구대표팀 전 코치가 영구제명을 당했다. 대한배구협회는 9일 제5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전 여자배구대표팀 코치 A씨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 뒤 이같이 의결했다. 스포츠공정위는 대한체육회와 배구협회의 외부인사로 구성된 합동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사건 당사자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9월 17일 오후 늦은 시간 충북 진천선수촌 안에서 재활 트레이너를 상대로 한 성추행이 발생한 것’을 인정했다. 공정위는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차해원 전 감독의 관리 책임과 관련해서는 차기 회의에서 진술 기회를 제공하고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배구협회는 지난달 대표팀 내 성추행 논란이 발생하자 관리 책임을 물어 차 감독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하고 사직서를 수리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제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자퇴냐 퇴학이냐

    ‘문제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자퇴냐 퇴학이냐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3)씨가 자신의 쌍둥이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두 딸에 대한 징계 문제를 놓고 학교와 서울교육청 골머리를 앓고 있다. A씨에 대한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쌍둥이의 공범 혐의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상황에서 학교 측이 자매가 제출한 자퇴서를 수리할지가 쟁점이다.8일 서울교육청과 학교 측에 따르면 쌍둥이는 지난 1일 자퇴서를 제출한 이후부터 등교하지 않고 있다. 학생의 자퇴는 학교장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한데 현재 학교는 쌍둥이의 자퇴서 수리를 유보한 상태다. 문제는 쌍둥이가 당장 자퇴 처리되면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지난 2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 그대로 남는다는 점이다. 숙명여고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따르면 모든 평가(학기말 성적 산출 기준)가 완료되기 이전에 자퇴한 학생에게 이전에 취득한 성적이 있을 경우 이 학생의 재입학·전입학·편입학을 위해 그 성적을 전산 입력하거나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이 학교 고2 학부모들이 “쌍둥이가 자퇴하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뒤 1·2학년 때 성적을 내년 입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0점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 측은 쌍둥이가 문제 유출의 공범이 밝혀지기 전에 ‘0점 처리’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자퇴 요청을 승인하는 것도 쌍둥이의 성적을 유지해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다른 학부모의 입장을 고려해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쌍둥이가 아버지 A씨의 부정행위를 인지하고 있었거나, 문제 유출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조속히 드러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쌍둥이의 공범 혐의가 밝혀지면 이 둘에게는 ‘자퇴’가 아닌 ‘퇴학’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그러면 이들의 학적에는 ‘학칙 위반으로 인한 퇴학’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된다. 성적을 0점 처리하는 것에도 부담감이 줄어든다. 숙명여고 학생생활지도 제규정에 따르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거나 동조한 학생의 성적은 0점 처리하고 학생은 학교 내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또 부정행위를 목적으로 시험 문제를 사전에 절취하거나 누설한 학생은 사회봉사·특별교육 이수·퇴학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7월 광주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사건에서는 학교 행정실장과 어머니가 유출한 시험지로 시험을 치른 B군의 자퇴가 받아들여졌다. 학교는 부정행위가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B군의 점수를 0점 처리했다. 쌍둥이는 자퇴 혹은 퇴학 조치되면 다음 학기에 편입학을 신청해 다른 학교로 갈 수 있다. 지난 1학기 시험 점수가 0점 처리되면 2학년 1학기를 다시 다녀야 한다. 하지만 편입학 후 쌍둥이의 유출 혐의가 확정되면 그 학교에서 다시 퇴학을 당할 수도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쌍둥이 자퇴서 제출? 사죄부터 하라”…숙명여고 학부모들 반발

    “쌍둥이 자퇴서 제출? 사죄부터 하라”…숙명여고 학부모들 반발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쌍둥이 자매가 최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학교 학부모들이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8일 성명을 통해 “증거만 없으면 죄가 아니라며 아무런 움직임도 없던 숙명여고와 쌍둥이가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학교는 틀림없이 자퇴서를 수리하겠지만 수풀에 머리를 넣고 숨겼다고 생각하는 꿩이 되지 않길 바란다. 숙명여고와 쌍둥이는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는 전임 교무부장 A씨는 지난 6일 구속됐다. A씨 측은 시험지나 정답을 복사했다거나 사진을 찍었다는 등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법원은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을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A씨의 두 딸이 올해 1학기 정기고사에서 문제를 미리 보지 않고선 문·이과에서 동시에 전교 1등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위는 “교무부장과 공범들의 징계, 쌍둥이 점수 0점 처리, 성적 재산정, 쌍둥이 퇴학 처분은 학교 측이 의지만 있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학교는 단 한번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후속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숙명여고가 ‘누가 비리정보를 제보했는지’ ‘누가 회의 내용을 유출했는지’ 항목이 적힌 확인서를 받으며 내부고발자 색출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비대위는 지적했다. 쌍둥이 자매 중 언니는 지난 5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고, 동생은 지난달 6일과 14일 진행된 경찰 조사 중에 호흡 곤란 등의 이유로 병원에 옮겨진 뒤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오는 15일 전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퇴학·0점 처리 없인 자퇴 안 된다”는 숙명여고 학부모들…쌍둥이 어떻게 되나

    “퇴학·0점 처리 없인 자퇴 안 된다”는 숙명여고 학부모들…쌍둥이 어떻게 되나

    “자퇴 처리 땐 전교 1등 성적 수시 활용 가능성”말 아끼는 학교 측, 확정 판결 전까지 퇴학 처리 어려울 듯내신 시험지 유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숙명여고의 쌍둥이 자매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퇴하면 1·2학년 때 성적을 인정받아 수시 때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학교에서는 자퇴서 승인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지난주 초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서울교육청에 자퇴서를 수리해도 될지 문의하는 등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 측은 “수사결과에 따라 쌍둥이를 징계해야 할 가능성을 고려해 자퇴서 처리에 신중을 기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실제 숙명여고가 쌍둥이 자매를 자퇴 처리할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많다. 아직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자퇴를 인정하면 사회적 비난 여론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자퇴가 인정되면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를 떠나 다른 학교로 전학할 수 있다. 부정행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의심받는 1학년2학기와 2학년1학기 성적도 최종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정받기 때문에 내년 응시할 수시 등 대입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재판 결과 쌍둥이 자매가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시험 성적은 0점 처리되고 퇴학당한다. 다른 학교로 전학도 어려워져 고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 재판 결과 전까지는 퇴학 처분이 어렵다. 교육계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 의혹이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났다고 해도 재판 때 뒤집힐 가능성이 있기에 학교가 섣불리 쌍둥이 자매를 퇴학 시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숙명여고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쌍둥이 자매 자퇴와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53)씨는 지난 6일 구속됐지만,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험지 유출 의혹 규명은 재판이 끝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이 대법원까지 이어진다면 쌍둥이 자매는 그동안 성적을 모두 인정받고 고교를 졸업할 가능성도 있다. 쌍둥이 자매는 2학년 1학기 문·이과에서 각각 전교 1등을 했지만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 치러진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고 학부모와 졸업생으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쌍둥이 엄마는 ‘스트레스로 인해 더 이상 학업을 계속할 수 없어 자퇴한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국민과 학부모들은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 떨어져 좋은 학교에 지원할 수 없게 됐기에 자퇴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숙명여고 측은 지난달 학교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할 수 없다”고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8월 이번 사안으로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 당시 교장과 교감, 교무부장 A씨에게 정직 처분을 요구했지만 학교측은 이들에게 직위해제 조치만 한 뒤 징계하지 않았다. 그 사이 교장은 정년퇴임했다. 현행법상 교육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사립학교에 징계 요구를 할 수 있지만 사립학교는 징계 권한이 재단에 있기에 학교 측에서 이를 받아들으면 강제할 방법은 없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포항지진 1년] 가시지 않은 상흔… 시민들 일상 뒤흔드는 ‘여진’ 아직 진행중

    [포항지진 1년] 가시지 않은 상흔… 시민들 일상 뒤흔드는 ‘여진’ 아직 진행중

    거주 불가 판정 대성아파트 ‘흉물’ 그대로 흥해초교 두 동 철거…컨테이너서 수업 한동대 학생 “비상물품 가방 늘 가까이 둬” 1년 넘게 두 딸·부인과 텐트생활 40대도 8~9평 ‘희망보금자리’ 약 30여명 거주 “에어컨도 없이 폭염 견뎌… 올 겨울 걱정”1년 전 지진이 할퀴고 간 상처는 경북 포항시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북구 흥해읍의 대성아파트는 건물 전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담벼락과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은 쓰러져 있었고, 벽면은 온통 금이 갔다. 창틀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뒤틀려 있었고, 바닥에는 깨진 창문에서 떨어져 나온 유리 조각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 흉물스러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15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거주 불가’ 판정을 받았다.흥해초등학교는 지난해 지진으로 균열이 생긴 건물 두 동을 철거했다. 5, 6학년 6개 학급 학생들은 운동장에 임시로 설치된 컨테이너를 교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2년 뒤에야 새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진 대피소였던 흥해체육관에는 2평(6.6㎡) 남짓 크기의 텐트 250개가 해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30명쯤 살고 있다고 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에는 주민들이 일터로 나갔는지 텐트 안에 남아 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 회사원 김준호(49·가명)씨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텐트에서 지내고 있었다. 김씨는 “태풍은 예보라도 있지만, 지진은 이사를 간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그저 하늘에 운명을 맡길 뿐”이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여전히 텐트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자신이 살았던 다가구주택이 ‘소파’(기둥·벽체·지붕 등 주요 구조부가 50% 미만 파손) 판정을 받아 오갈 곳이 없는 상태였다. 일부 주민들은 붕괴 우려 속에서도 들어가 살고 있지만, 김씨 등 30명은 불안해 자신의 집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건물 붕괴 판정을 다시 하고 지원금을 높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텐트 거주자들은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20ℓ짜리 빈 물통을 대거 수집한 김씨는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워 이불 속에 넣고 자면 아침까지 따뜻하다”면서 “체육관은 환기가 잘 안 되고, 난방도 안 되지만 무너질 수 있는 집보단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텐트 거주자 중에는 지금도 땅이 흔들리는 것 같은 트라우마를 겪으며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지진 당시 외벽 벽돌이 와르르 무너지는 영상이 공개됐던 한동대는 건물 수리가 말끔하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학생들은 1년 전 악몽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한예은(22)씨는 “지난해 12월까지 여진이 계속되면서 새벽에 자다가 서너 번 정도 집을 탈출했고, 지금은 미세한 떨림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면서 “언제라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외투를 껴입고 자거나 비상 물품을 챙긴 가방을 항상 가까이 두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으로 주택이 반파 이상 피해를 입어 이주 대상이 된 가구는 총 793가구였다. 이 가운데 788가구(99.4%)가 이주를 완료했다. 남은 5가구는 이주가 진행 중이거나 개인 사정으로 이주를 못 하고 있다. 개인 주택에 사는 주민은 개별적으로 수리하거나 이사하면 되지만, 공동주택 주민들은 내부 수리를 할 때에도 이웃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이 때문에 지진 피해 아파트 대부분이 아직 철거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흥해초 옆 공터에는 컨테이너로 된 ‘희망보금자리’라는 이름의 임시 이주단지가 있었다. 한 가구당 8~9평(26.4~29.7㎡) 정도를 사용했고, 현재 살고 있는 30가구 대부분이 1인 가구였다. 지난 1월 희망보금자리에 입주한 이순정(78)씨는 “대웅파크 1차 아파트가 전파 판정을 받아 이곳으로 넘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컨테이너로 지은 집이라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설치하기도 어려운 구조였다. 이씨는 “지난 여름에 폭염 때문에 생고생했는데, 겨울에는 또 얼마나 추울지 걱정된다”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 가자니 돈이 없고 여기에 계속 살자니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글 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뉴스 in] 지진 1년… 포항은 아직 여진 중

    ‘대입 수능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부른 규모 5.4의 경북 포항 지진이 오는 15일로 발생한 지 1년을 맞는다. 당시 지진으로 전파(全破)된 건물은 지금도 폐허로 남아 있다. 말끔히 수리된 건물도 많지만 포항 시민들의 마음속에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몇 백만원에 불과한 지원금으로는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보상금과 수리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 서울 금천구,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 환경부 장관상 수상

    서울 금천구,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 환경부 장관상 수상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공동주최한 ‘2018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서울 금천구와 독산1동 금화마을 주민협의체가 각각 교육·홍보와 국민실천 부문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국민운동에 대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확산하기 위한 경연대회로 전국 지자체, 기관, 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실행주체들이 참여한다. 금천구는 전국 최초로 구 종합청사를 활용해 금천에코센터를 조성하고,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기후·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홍보부문 장려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금천에코교실에는 매년 8000명이 넘는 학생과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금하마을은 에너지 생산과 절약, 효율개선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국민실천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미니태양광 보급 확대, 집수리아카데미 운영, 옥상텃밭 활성화, 자가퇴비발전소 운영, 에너지 진단컨설팅 및 에코 마일리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희옥 금화마을 주민협의체 대표는 “미래세대에게 도심 속 생태전환 마을을 물려주기 위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국내 모범이 되는 저탄소 친환경 마을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민간건설업체 재능기부로 부천내 저소득층에 집 수리

    민간건설업체 재능기부로 부천내 저소득층에 집 수리

    경기 부천시는 올해 저소득 소외계층의 집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G-Housing 사업’을 진행한 결과 모두 9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고 7일 밝혔다. ‘G-Housing 사업’은 민간업체가 재능기부로 저소득층의 집을 수리하는 민간주도 주택 리모델링 사업이다. 지난 2월 참여업체를 모집한 뒤 3월과 4월 대상가구를 선정했다.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9가구에서 집수리 작업을 진행했다. 대우건설을 비롯해 GS건설과 삼인유앤아이, 조은인테리어, 성진건설 등 5개 건설업체가 참여해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업체들은 주택개보수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현물기부로 지원하고 자원봉사로 집을 수리한다. 지난달까지 방범창 설치와 싱크대 교체, 화장실 개보수, 도배 등 총 1100여 만원을 지원해 주택개보수 사업을 완료했다. 집수리 사업을 지원받은 소사본동 김모씨는 “낡은 싱크대와 방범창을 수리비가 없어 고치지 못했는데 말끔히 교체해줘 집안이 환해졌다”며 “집안 곳곳을 꼼꼼하게 살펴주고 챙겨줘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업에 참여한 삼인유앤아이 관계자는 “평소에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G-Housing 사업에 동참하면서 저소득 가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에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봉수 공동주택과장은 “올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동참해 준 참여업체들이 고맙다”며 “복지사각지대에 있인 대상자가 원하는 맞춤형복지를 제공하고 나눔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G-Housing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관악 러브 하우스, 집수리 5형제’ 주거복지문화대상

    ‘관악 러브 하우스, 집수리 5형제’ 주거복지문화대상

    열악한 주거 환경을 손수 고쳐 주는 ‘관악 러브 하우스, 집수리 5형제’ 프로젝트, 저녁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초등학생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이는 ‘막내 행복한 마마식당’ 등의 봉사를 펴 온 서울 관악구 자원봉사센터가 제1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거복지문화대상은 아름다운 주거 복지 공동체를 만드는 데 노력하는 단체, 기관과 시민들에게 수여된다. 특히 ‘집수리 5형제’는 주거 복지 문화를 가꿔 가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집수리 5형제는 무허가 주택이 밀집해 있고 힘겨운 생활환경에 놓여 있던 삼성동시장 주변을 가가호호 방문해 도배, 장판 등을 손봐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는 활약상을 벌였다. 지난 4월 문을 연 전국 최초의 ‘한국형 어린이 식당’인 ‘막내 행복한 마마식당’은 맞벌이 가정, 주거 취약계층 등으로 저녁 식사를 챙겨 먹기 힘든 초등학생에게 ‘집밥’을 먹이는 눈부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민·관이 함께 이뤄낸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 모두가 행복한 주거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귀농·귀촌 천국된 장성

    귀농·귀촌 천국된 장성

    정착장려금 1000만원 등 비용 지원 ‘장성판 삼시세끼’… 이주 두려움 훌훌 광주까지 20분 지리적 이점도 한몫“귀농 전담부서가 있어서 물어보면 다 안내해주고 아주 만족합니다. 토지를 구하기 힘들어 쉽게 오지를 못할 정도입니다.” 울산현대중공업에서 35년 근무하다 2016년 전남 장성으로 귀농한 심영섭(62·장성읍 장안리) 이장은 “처음에 반대하던 집사람도 지금은 좋아하고, 나이 먹어도 할 수 있는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한두 명씩 찾아와 집이나 땅을 구해달라고 명함을 주고 간다”며 “군민들이 정도 많아 귀농인들도 흡족해한다”고 덧붙였다. 장성군이 전남 22개 시·군에서 최고 귀농귀촌지로 각광받고 있다. 군은 최근 전남도가 실시한 귀농귀촌 종합평가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은 배경을 살펴봤다. 5일 군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귀농귀촌한 사람이 5500명이 넘는다. 지난 한 해에만 973명이 정착하는 기록을 세웠다. 다른 군은 인구가 줄어 소멸위기를 맞지만 오히려 장성군은 매년 60여명씩 증가한다. 군은 2013년 전담팀을 신설하고 정책 발굴과 지원에 힘을 쏟아왔다. 실패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정책에 주안점을 뒀다. 기초 정보부터 농업교육, 정착, 마을주민과 융화까지 단계별로 수요자 입맛에 맞춘 정책을 편다. 지원금도 다양하다. 정착장려금 1000만원, 주택수리비 500만원, 이주비용 30만원 등을 준다. 고향에 돌아오거나 군으로 다시 돌아온 사람들에게는 연어정착장려금 500만원을 준다. 광주에서 차로 20여분이면 오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군은 농촌생활의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주는 ‘장성판 삼시세끼’도 운영한다. 도시민이 1박 2일 동안 농업인 집에서 먹고 자며 귀농귀촌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고 5개월 동안 농가에서 영농기술을 습득하도록 하고 지역 농업인과 선배 귀농인들이 도움을 주는 ‘찾아가는 황금나침판’도 실시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우리 군은 독보적인 귀농귀촌 정책을 펴고 있다”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 문제를 해소하는 최고의 해결책인 만큼 세심하고 적극적인 사업을 발굴해 장성을 찾는 이들이 더 늘어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시 공공자전거 경정비, 인근 점포에 맡긴다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 ‘따릉이’ 경정비 업무가 대여소 인근 자전거점포 자영업자에게 맡겨지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의회 경만선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개정안에 따르면 인근 자전거점포 자영업자에게 공공자전거 고장 수리 및 부품 교체 등의 경정비 업무를 소정의 절차를 거쳐 맡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2만대 운영되는 등 점차 정착화되고 있지만 공공자전거 사업으로 인해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인근 자전거점포 자영업자를 도울 수 있도록 일정 경정비 업무를 맡겨 자영업자를 보호하고 지역사회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공사업이 되도록 하기 위한 의도이다. 경만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은 “시민을 위한 공공자전거 사업과 자전거 자영업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사업은 지난 2017년 9월 공공자전거 11,600대를 시작으로 현재 20,000대, 대여소 1,540개소, 회원 수 106만 명에 이르는 등 생활 속에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자전거점포를 운영해오던 자영업자의 영업부진이 문제로 제기되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주운전 해놓고 훈계한 의원님, 봐주는 국회…“공천 배제해야”

    음주운전 해놓고 훈계한 의원님, 봐주는 국회…“공천 배제해야”

    李 “많은 국민들 경각심 갖는 계기 되길”책임 미룬 발언에 의원직 사퇴요구 빗발여야, 비판 논평 한 건도 없이 감싸기만국회 윤리위 열려도 징계 가능성 낮아“의원 최고의 공포인 공천 제한만이 답”지난달 31일 면허정지 수준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빗발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을 대표하는 여야 정치권은 침묵하고 있어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지난 1일 이후 4일 현재까지 여야 5당 중 비판 논평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평소 입버릇처럼 적폐청산을 외쳐 온 더불어민주당,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위장전입 등 어떤 흠결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국회 마비까지 불사하며 발끈해 온 자유한국당은 물론 가장 개혁적이라는 정의당마저도 이 의원의 음주운전을 못 본 척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사회문제라는 점에서 그 어떤 현안보다 국민의 대표기관이 비판에 앞장서야 함에도 눈을 감고 있는 것은 ‘동업자 정신’ 말고는 해석이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18년 현재 대한민국 국회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단면이라는 비판도 곁들여진다. 민주평화당은 이 의원의 원내수석부대표 당직 사퇴서를 2일 수리했으며 5일 당기윤리심판원에서 징계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고만 밝혔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도 오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모두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공산이 크다. 윤리특위는 올해 하반기부터 비상설특위로 격이 낮아진 데다 20대 국회 출범 이후 22건의 국회의원 징계안 등이 발의됐지만 단 한 건도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9대 국회 때도 41건의 징계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임기만료로 폐기되거나 철회됐다. 윤리특위가 국회의원들로만 구성돼 있어 회기가 끝날 때까지 시간만 끌며 봐주는 게 관례처럼 굳어진 것이다. 현역 의원 중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이들이 각 당에 두루 포진한 현실이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조사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전과 현황(2016년 4월 기준)에 따르면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의원은 모두 18명이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의원도 2명이나 있다. 동료 의원들의 ‘봐주기’ 기류를 읽어서인지 이 의원은 훈계조 사과를 내뱉어 또다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저뿐 아니라 많은 국민께서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이 의원을 비판하거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60여건이나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언제 음주운전을 하고 있단 말인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음주운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은 그 사람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큰 화를 자초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처를 받은 음주운전자는 또다시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재범률은 45%에 이르고 3회 이상인 경우는 20%에 달했다. 정치권이 음주운전 문제에 경각심을 제대로 갖게 하려면 공천 심사 시 음주운전 여부를 엄격히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의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공천”이라며 “각 당이 음주운전자에 대한 공천을 제한하는 쪽으로 당헌·당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양이 놀래키려다 차 앞유리 박살낸 남성

    고양이 놀래키려다 차 앞유리 박살낸 남성

    자신의 차 앞 유리창 위에 있던 고양이를 놀래키려다 예상치 못한 차 수리비 지불하게 된 남성의 모습을 지난달 30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전했다. 영상 속, 차 속에 있던 한 남성이 자신의 차 위에 올라온 고양이 한 마리에 집중하고 있다. 심심하던 차에 고양이와 ‘한 껏’ 놀아볼 마음이 들었던지, 자신의 발을 운전대 위에 올려 놓고 빨간색 양말을 신은 한 쪽 발을 고양이 쪽으로 향하게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모습을 발견한 고양이. 특유의 호기심이 발동하게 되고 남성의 발쪽으로 얼굴을 향한다. 그 순간 남성은 발로 유리창을 톡 친다. 갑작스런 충격으로 고양이는 크게 놀라며 얼굴을 피하고 만다. 하지만 이 남성의 장난은 딱 여기까지였으면 둘 모두 해피했을 거다. 고양이가 다시 한 번 도전한다. 남성의 발쪽으로 얼굴을 다시 갖다대는 순간, 남성의 2차 공격이 시작된다. 하지만 엄청난 반전이 발생하고 만다. 남성이 유리창을 발로 차는 순간 앞 유리창에 큰 균열이 생기고 만 것이다.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에 고양이는 처음보다 더 놀란 모습이다. 하지만 비록 남성의 표정이 영상 속엔 보이지 않지만 이 고양이 보다 훨씬 더 놀라고 당황했을 거라는 걸,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미뤄 짐작할 수 있을 듯 하다.사진 영상=LDT LIVING LIF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허황옥 신화에 BBC가 주목하는 이유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허황옥 신화에 BBC가 주목하는 이유

    갑작스레 영국 BBC가 ‘한국 왕비’가 된 인도 공주 얘기를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해 7일까지 인도를 혼자서 방문하는데 북부 우타 프라데시주의 고대 도시 아요드햐를 찾아 우리에게는 낯익은 허황옥 얘기가 서구인에게는 아주 인상적인 얘기로 각인되는 모양이다. 아요드햐는 힌두 신 람의 탄생지로 유명한데 몇몇 한국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이 도시 출신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우리 역사에 구체적인 지식이 없는 이들은 한국 왕과 결혼해 왕조를 연 왕후 수리라트나를 가리키는 한국 역사 서적이 여럿 있다고 전했다. 수리라트나 왕후는 기원전 48년에 가락국으로 시집 와 가락국 왕조를 열었다. 당시 16세였는데 신의 소명을 받아들여 지금의 경남 김해시로 떠나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허황옥 왕후는 아유타 왕조의 공주였다. 부부는 10명의 아들을 거느릴 정도로 자손을 많이 봤고 150년 넘게 왕위에 있었다.인류학자 김병모 박사는 아유타가 실제로는 아요드햐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리라트나 공주가 실존 인물인지는 명백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BBC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는 데이비드 캔은 “그녀 얘기는 신화로 취급되고 있으며 학자들에게서는 역사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늘 역사에는 상상력이 많이 필요한 영역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문 대통령 부부와 모디 인도 총리의 각별한 친분 관계다. 아요드햐와 김해는 2000년 이미 자매 결연을 맺었다. 이듬해 100명으로 이뤄진 역사학자들과 정부 대표단이 아요드햐의 사류 강변에 있는 허황옥 기념관 개관 행사에 참석했는데 당시 인도 주재 북한 대사가 참석할 정도였다. 2016년에는 한국 대표단이 우타르 프라데시주 정부에게 기념관 건물을 증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부터 7일까지 머무르는 김 여사는 한국과 인도의 관계 증진을 기념하는 박물관 리모델링 행사에 참석한다. 델리에서 한국학 전문가로 활약하는 김도영 교수는 두 나라의 역사를 공유하는 노력이 외교와 경제 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첫 걸음이 된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의 부인이 단독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2002년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미국 뉴욕 방문에 이어 16년 만이다. 김 여사는 지난 7월 문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공식 방문했는데 4개월 만에 혼자서 인도를 찾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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