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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조선업계 “공유수면 점·사용료 과도, 감면 방안 마련해야”

    부산 조선업계 “공유수면 점·사용료 과도, 감면 방안 마련해야”

    부산상공회의소와 지역 조선업계가 공유수면 점·사용료가 지역 조선소 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감면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런 제안은 16일 부산상의가 마련한 조승환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부산 중·영도) 초청 간담회에서 나왔다. 간담회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던 조 당선인과 부산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유상철 HJ중공업 조선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선업계는 지역 중소·중견 조선소와 수리조선업체 대부분이 공유수면 점·사용료를 내는 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관련 법에 감액 규정을 신설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유수면 점·사용료는 인접한 육지의 토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점·사용 유형과 면적에 따라 부과하는데, 지역 조선사 등 대부분이 공시지가가 높은 시내에 있기 때문이다. 2202년 부산지역 A 조선소의 3.3㎡당 공시지가는 176만 2000원으로, 울산 대형 조선소의 공시지가 25만 3500원, 경남 대형 조선사의 공시지가 26만 8000원보다 7배 가량 높았다. 이 때문에 A조선사는 올해 10억원이 넘는 공유수면 점·사용료를 내야 한다. 부산지역 수리조선 업체 B사도 연간 4억 5000만원 가량 점·사용료를 부담하고 있다. 조 당선인은 “공유수면 점·사용료의 불합리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특례 규정을 두는 것보다 체계를 바꾸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개선 지시를 했다. 지역 중소·중견업체의 애로가 해소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또 최근 조선 경기 반등으로 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선수금환급보증(RG) 한도를 소진한 지역 중형조선소에 대한 RG 한도 상향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RG는 조선사가 선주사로부터 선수금을 받을 때 필요한 금융회사의 보증이다. 선주가 선수금을 냈는데, 부도 등 조선사의 문제로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게 됐을 때,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선주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호황기에 접어든 대형 조선소와 달리, 부산 지역 조선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현장 인력난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업계가 지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과도한 공유수면 점·사용료 감면과 RG 한도 확대 등 당면한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누구도 학생의 인권 파괴할 권리 없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은 16일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요구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조희연 교육감이 오늘(16일)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요구안’을 제출했다. 이제 공은 다시 서울시의회로 넘어왔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요구안’의 부결을 엄중히 촉구한다. 지난 4월 26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75석이라는 거대 의석을 무기삼아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강행했다. 특정 정당의 정치적 아집으로 헌법에 기초하여 시민 9만 7702명의 청구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가 12년 만에 산산이 무너져버린 것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서울행정법원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의 수리·발의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바 있다. 이후 시의회 양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는 학생인권과 교권의 동반성장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 마련에 뜻을 모으고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의 심사기간을 1년 연장했다. 그러나 모든 합의와 이해, 절차와 법적 판단은 ‘무조건 폐지’를 향해 폭주하는 국민의힘 강경세력 앞에서 무참히 짓밟혔다. 법원의 제동에 가로막힌 국민의힘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위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만으로 구성된 인권특위 연장안을 기습처리하고, 시의회 회의규칙 위에 군림하며 기어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라는 정치적 폭력 앞에서 우리 사회와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인권 후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공개적으로 ‘헌법과 국제인권규범의 인권보장 요청에 반한다’며 유감성명을 발표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라는 부끄러운 역사앞에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묻는다. 학교현장의 모든 갈등 원인이 학생인권조례 탓이라는 억지주장을 반복하며 도리어 학교현장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누구인가?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을 동성애에 빠트리고 임신과 출산을 부추겨 사회를 붕괴시킨다는 근거없는 선동으로 불안과 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누구인가? 어른들이 만든 기형적 학교환경과 학부모 일탈은 외면하고 학생들을 잠재적 문제아로 낙인찍는 것은 누구인가? 교사와 학생, 학교와 학부모를 갈라치기해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천만 서울시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학생을 온전한 인간이 아닌 통제하고 강제해야 하는 대상으로만 여기던 권위주의적 학교를 넘어 민주적인 학교로 도약하는 중심에 학생인권조례가 있었다. 우리의 교육현장에 오랫동안 만연해 있던 차별과 폭력, 혐오에 대한 통렬한 반성의 결과가 바로 학생인권조례이다. 보편적 인권으로서의 학생인권의 가치를 정치적 이유로 훼손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서울시의회로 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학생들의 권리를 빼앗고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무자비한 만행을 당장 사과하고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요구안을 즉각 부결할 것을 국민의힘에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 말레이 사업가의 반려묘 호화 생일파티에 맹비난 쏟아져[여기는 동남아]

    말레이 사업가의 반려묘 호화 생일파티에 맹비난 쏟아져[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유명 사업가 부부가 루이뷔통 부티크에서 반려묘의 7살 생일 파티를 호화롭게 열었다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무슬림 의류 브랜드 바왈 익스크루시브(Bawal Exclusive)의 창립자 할리카 메이수리와 그녀의 남편은 지난 10일 쿠알라룸푸르 가든몰에 있는 루이뷔통 매장에서 반려묘 머니(Money)를 위한 생일 축하 파티를 열었다.머니는 말레이시아의 유명 디자이너 리잘만 이브라힘이 손수 제작한 회색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스터드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등장했다. 머니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생일 케이크와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메이수리는 “오늘 우리 막내 아이가 일곱 살이 되었다. 머니의 생일을 축하해!”라면서 “엄마, 아빠는 머니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오래오래 살기를 기도한다”면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이날 머니는 루이뷔통에서 특수 제작한 파우치와 목걸이를 선물로 받았다. 제품에는 머니의 이름 첫 자인 ‘M’이 새겨져 있고, 파우치에는 머니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파우치의 가격만 3000링깃(약 87만원)이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머니의 생일 축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 돈으로 가난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면서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언급하며 “모든 시선이 라파(남부 가자)에 쏠려 있을 때 부자인 당신들은 고양이의 생일을 축하하느라 바쁘군요”라며 비꼬았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머니는 이렇게 큰 사랑을 받으니 축복받은 고양이”라면서 머니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었다. 메이수리는 지난해 8월 “머니를 위해 BMW 승용차를 구입했다”고 알렸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사실은 기업의 홍보 전략이었다”면서 말을 바꿨다. 메이수리가 운영하는 무슬림 의류 브랜드 바왈 익스크루시브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머리 스카프가 10만 링깃(약 289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필리핀에 해상풍력 거점 구축

    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 해군 기지로 변신한 폐조선소의 야드(선박 건조장)에 해상풍력발전 제작 기지를 구축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를 위해 필리핀 수빅 야드의 일부 부지와 설비를 임차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수빅 야드 운영 계획을 1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관저)에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했다.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110㎞ 떨어진 수빅만에 있는 이 야드는 2006년부터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이 선박을 건조해 오다 2019년 업황 악화 등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수빅 야드를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선박 수리 등이 가능한 해양 복합 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2030년부터 급성장이 예상되는 호주, 대만, 일본,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시장의 중심에 있어 해상풍력 제작 기지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 “이걸 어떻게 고쳐?”… ‘AI 구글링’ 제품 찾아 수리법 내놨다

    “이걸 어떻게 고쳐?”… ‘AI 구글링’ 제품 찾아 수리법 내놨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생태계에 상상 가능한 AI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인틴뷰의 대형 공연장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는 구글의 미래 방향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4300여명의 시선은 단 한 사람,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집중됐다. 회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피차이 CEO는 “우리는 10년 이상 AI에 투자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주부터 미국 내 모든 이용자에게 완전히 개편된 경험인 ‘AI 오버뷰’(AI 개요)를 시작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AI 오버뷰는 제미나이를 이용해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하고 질문자의 요구사항에 맞는 결과를 스스로 찾아주는 AI 검색 서비스다. 대화 형태로 검색할 수 있고 사진, 동영상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구글은 검색창 옆의 카메라 기능을 켜고 고장 난 턴테이블을 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해”라고 묻는 시연을 했다. 제미나이는 실시간으로 턴테이블의 브랜드와 제품명을 알아내고 고장 난 부분을 고치는 방법을 텍스트 형태로 제공했다. 리즈 레이드 검색 담당 부사장은 “이제부터 구글이 여러분 대신 ‘구글링’(구글로 검색하기)을 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외신에선 “구글이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건 구글 검색 등장 이후 25년 만의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검색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면 다양한 검색 조건을 한 번에 입력할 수 있어 이용자 입장에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변에 다닐 만한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색창에 ‘걸어서 30분 거리’, ‘평점 4.1점 이상’ 등의 조건을 한 번에 입력해도 AI의 ‘다단계 추론’ 기능을 통해 찾아낸다는 것이다. 제미나이가 탑재된 새 검색 기능은 연말까지 10억명 이상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구글 포토의 AI 검색 기능(Ask Photo·사진에 질문하기)도 이용자의 불편함을 줄여 주는 기술로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피차이 CEO가 “당신이 잠깐 깜박한 자동차 번호를 찾기 위해 고생하지 말고 구글 포토에 간단하게 물어보라”며 직접 시연에 나섰다. 제미나이가 적용된 구글 포토에 피차이 CEO가 “내 차 번호판을 찾아줘”라고 하자 금세 번호판을 확대해 보여 줬다. 구글 포토에 저장된 차량 사진 중 많이 찍힌 사진을 이용자 차량이라고 추론한 것이다. 이날 눈에 띄는 AI 기능 중 하나는 사람처럼 보고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대화하는 ‘프로젝트 아스트라’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보여 준 뒤 “내 안경이 어디 있는지 기억해?”라고 묻자 “아까 몇 번째 테이블 위 사과 옆에 있던데요”라며 안경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답변했다. 구글은 스마트안경을 착용하고 AI와 대화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년 전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AR) 헤드셋인 구글글라스가 AI 덕분에 부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고로 유명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처음 무대에 서 “우리는 오랫동안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휴대전화나 안경과 같은 제품 형태를 통해 전문 비서를 곁에 둘 수 있는 미래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또 사람처럼 대화하고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도 선보였다.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수개월 내에 먼저 출시한 뒤 실시간으로 시각, 청각 등 기능을 추가해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100개의 이메일을 몇 초 만에 요약하고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제미나이 1.5 프로’도 이날부터 한국어를 포함해 35개 언어로 출시된다. 다만 다양한 제품에 제미나이를 녹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글의 구상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정부 “전공의 이번주 복귀 안하면 전문의 취득 1년 지연될 수도”

    정부 “전공의 이번주 복귀 안하면 전문의 취득 1년 지연될 수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이 금주 내에 복귀하지 않으면 전문의 취득이 1년 지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에게 “다음 주 20일이 되면 전공의가 3개월 이상 의료 현장을 이탈한 상태가 돼 이번 주 중 복귀하지 않을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될 수 있다”며 “향후 진로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전공의 여러분은 근무지로 복귀해 의사로서의 본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업무개시명령이나 사직서 수리금지명령을 철회할지 여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 국가시험 일정과 원서접수 연기를 건의한 대학들의 요청과 관련해서는 ”연기 요청을 받은 것은 맞지만, 현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시는 올해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도 “학생들의 유급보다는 학생들이 복귀해서 정상적으로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 기본 입장”이라며 “대학들의 자체적인 노력들을 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전복과 저항의 알레고리…원작으로 톺아보는 ‘혹성탈출’ 세계관

    전복과 저항의 알레고리…원작으로 톺아보는 ‘혹성탈출’ 세계관

    반세기 전 출간된 짤막한 소설 한 권에서 무려 10편의 영화가 탄생했다. 프랑스 SF작가 피에르 불(1912~1994)의 1963년작 ‘혹성탈출’ 이야기다. 인간과 유인원의 위계를 전복하는 상상력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에 서 있다. 영화 속 장면들의 의미를 원작 소설과 앞선 영화(오리지널 5편·리부트 3편)와 비교하면서 짚어봤다. 인간적인 것의 경계 풀이 우거진 숲으로 내몰린 인간들을 말을 탄 고릴라들이 사냥한다. 지성을 잃은 인간은 저항은커녕 도망치기 바쁘다. 인간이 고릴라에게 마구 죽임당하는 모습은 동물을 타자화하고 학살했던 인간의 만행을 거꾸로 보여준다. 1968년 오리지널 1편의 이 장면은 개봉 당시 관객에게 상당히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 ‘새로운 시대’ 웨스 볼 감독도 “여기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며, 비슷한 장면으로 오마주한다. 소설에서는 주인공 윌리스의 시선에서 더욱 극적으로 묘사된다. 항성 간 우주여행의 목적지였던 행성 ‘소로르’는 지구와 상당히 비슷하다. 약간의 친근함마저 느끼려던 차, 별안간 총성이 울리고 정글은 아수라장이 된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윌리스가 망연자실한 것은 ‘지구인처럼’ 차려입은 고릴라를 봐서다. 확고했던 ‘인간적인 것’의 경계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갈색 저고리는 파리 최고의 양복점에서 맞춘 것 같았고, 대형 격자무늬 셔츠는 우리 운동선수들이 입는 옷과 흡사했다.”(소설 56쪽)‘새로운 시대’의 주인공 노아가 속한 ‘독수리 부족’은 인간을 ‘에코’라고 부른다. 메아리를 뜻하는 에코는 그리스 신화 속 헤라 여신의 미움을 사 타인의 말만 반복하는 벌을 받은 요정이다. 리부트 3편 ‘종의 전쟁’에서 ‘시미안 플루’로 자체적인 언어·사고 능력을 상실한 인간들을 칭하기에 더없이 적절하다. 다만 메아리가 ‘목소리의 모방’이라는 점은 꽤 의미가 있다. 소설에서 ‘모방’은 유인원이 인간의 문명을 따라잡는 결정적인 능력이기 때문이다. 노바와 여성성 “이 눈부신 미녀가 막 출현했을 때 나는 낭만적인 흥분에 휩싸여 그녀에게 노바(Nova)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갑자기 출현한 그녀가 눈부신 신성(新星)에 견줄 만했기 때문이다.”(37쪽) 매혹적인 여성 노바는 ‘혹성탈출’ 시리즈 전체에서 논쟁의 소지가 있는 인물이다. 지성이 없는 노바는 동물에 가까운 존재다. 오로지 육체적인 매력만으로 윌리스의 성적 욕망을 자극하는 노바를 향한 시선은 비판적으로 검토될 여지가 있다.리부트 시리즈에서는 노바를 다른 방식으로 계승한다. ‘종의 전쟁’에서 지능을 잃어가지만, 유인원 안에서 길러지는 인간 소녀(아미아 밀러 분)에게 이 이름이 주어진다. 성적인 대상화의 맥락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주체가 아닌 객체에게 부여되는 이름이라는 점에서 수동성을 상징한다. ‘새로운 시대’에서 잠시 노바의 이름을 받았던 소녀(프레이아 앨런 분)은 “나의 이름은 메이”라고 당당히 밝힌다. 타자에 의한 명명을 거부하는 메이 이후 ‘혹성탈출’ 속 여성들은 노바라는 이름에 씌워진 대상화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성경의 이미지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대’에는 유독 성경의 상징이 많이 등장한다. 노아가 밀려드는 바닷물에서 부족을 구해내는 장면은 구약성경 창세기 속 대홍수와 방주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유인원들의 지도자였던 시저의 사상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며 심지어 “나는 시저다”라며 그를 참칭하는 프록시무스는 로마의 황제를 연상케 한다. 그와 대결하는 노아를 위기에서 구해주는 존재인 독수리는 성경에서 신의 대리자로 표현된다.이번 영화는 제목처럼 새 시리즈의 서막이다. 그러나 시저의 당부와는 다르게 앞으로 인간과 유인원 사이의 불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잃어버린 걸 복구하는 인간이 빠를까, 인간을 모방하는 유인원이 빠를까. 영화의 결말이 나려면 아직 멀었으니, 소설로 가보자. 유인원들의 혹성인 소로르를 탈출해 우주선을 타고 700년 후의 지구로 돌아온 윌리스. 그는 공항에서 이런 광경을 목격한다. “운전사가 트럭에서 내렸다. … 그 모습을 본 노바는 비명을 지르더니 내게서 아들을 빼앗고 황급히 착륙선 안으로 피신했다. 나는 제자리에서 꼼짝달싹할 수 없었다. 어떤 손짓도,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관리는 고릴라가 아닌가.”(239~240쪽)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키우는 미국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키우는 미국

    지난달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만들어 미국을 돕게 하면서 중국과 북한 견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50년 가까이 국내총생산(GDP)의 1%로 묶어 놓았던 국방비를 2% 올리는 것으로 화답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 회담이었다. 미일 관계를 지금까지와 다르게 새로운 관계로 강화시키고 심지어는 미사일도 공동개발하자는 데 합의할 만큼 새로운 역사가 씌어지고 있다. 주일미군과 자위대의 지휘 구조를 일원화해 한 몸이 돼 움직이겠다는 안보정책에 합의했다. 미일의 협력은 군사, 우주,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인적 교류 등 전방위 분야에서 함께하는 동맹국으로 격상됐다. 일본을 군사강국으로 만들어 함께 작전하려는 미국은 일본을 신뢰하고 일본 역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정책을 거부한 적이 없는 나라로 신뢰를 키웠다. 거기에다 미국으로서는 일본이 매력적인 나라다. 첨단무기에 필수불가결한 탄소섬유수지 기술도 세계 최고이고 전투기, 로켓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나라이기에 대화와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에 일본인 우주비행사 2 명이 참여하기로 돼 있다. 미국인을 제외하고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일본은 이를 위해 유인 월면탐사차 ‘루나 크루저’를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는데 2028년쯤 달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 군사협력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에 관한 포럼(DICAS)을 신설해 미 군함과 항공모함을 일본에서 수리하고 4세대 전투기를 일본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규제가 엄격했던 무기 수출 규정도 완화해 수출도 가능해졌다. 8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켜졌던 무기 수출에 대한 통제가 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영국,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생산하게 될 차기 전투기도 15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우주 협력도 새로운 협정을 맺어 미국의 로켓을 일본에서 발사할 수 있게 기술보장협정(TSA) 체결에 합의했다. 한국이 잘 모르는 사이에 미국과 일본이 진정한 동맹국으로서 속 깊은 대화를 해온 것이다. 일본은 그동안 말만 들어도 매우 취약한 것처럼 느껴지는 자위대를 미국과 언제든 공동작전이 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군사력으로 키우면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 결과 한국과 몇 가지 분야만 비교해도 군사력 차이가 크게 난다. 예를 들어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F-35 스텔스 전투기를 한국은 60기, 일본은 147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군함인 이지스함도 일본은 8척, 한국은 3척이다. 일본은 2개의 항모군단을 만들 계획인데 한국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 잠수함도 4000t급의 소류급을 주축으로 일본은 22척을 갖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이제 겨우 3000t급의 1번 함인 도산 안창호함이 만들어졌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는 잣대가 확 달라졌음을 우리는 잘 알아야 한다. 일본은 장차 군사, 안보, 경제 측면에서 진정한 강대국으로 대하려 하고 한국은 준강대국 정도로 대할 가능성이 커지리라 평가된다. 경제력에서 일본보다 취약하기에 값비싼 미국 무기를 천문학적인 돈으로 사들이는 일본처럼 할 수는 없더라도 상대적으로 우세한 무기체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에는 없는 원자력잠수함으로 3면의 바다를 에워싼다면 자주방위도 되고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도 가능해질 수 있다.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미일 동맹 못지않은 동맹 관계를 창출해 미일동맹에 밀리지 않는 한미동맹으로 국가안보를 지켜 나가야 하겠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 괴산군 어르신 돌봄 정부 지원받아 더욱 촘촘해진다

    괴산군 어르신 돌봄 정부 지원받아 더욱 촘촘해진다

    충북 괴산군은 보건복지부의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지난 3월 제정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의 전국 시행(2026년 3월)에 앞서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사업추진 의지와 역량, 사업내용의 타당성 등을 평가해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을 수행할 기초단체 21곳을 최종 선정했다. 의료·돌봄 통합지원은 지역 내 다양한 기관들이 어르신에게 필요한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지자체는 보건복지부가 구성한 자문단을 통해 실행계획 수립과 운영을 지원받는다. 정부 도움을 받아 연말까지 퇴원환자 현황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상자 발굴에도 나선다. 보건복지부가 지원에 나서면서 괴산군의 어르신 돌봄은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괴산군은 지난해 7월부터 ‘괴산형 어르신 돌봄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읍면별 돌봄 매니저와 287개 마을(리)별 봉사자를 배치했다. 이들을 통해 안전 주거 집수리 서비스와 퇴원환자 집중 생활 안정 서비스(긴급키트 지원, 퇴원 안정 돌봄, 병원 진료 이동 서비스 등)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 침구류 세탁 서비스, 노인 영양지원 등 대상자별 맞춤형 One-Stop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괴산군만의 특화된 돌봄이 구축될 것”이라며 “돌봄이 필요한 군민 누구나 살던 곳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도봉구, 장애인 이동권 강화로 사회참여 문 넓힌다

    도봉구, 장애인 이동권 강화로 사회참여 문 넓힌다

    서울 도봉구가 이동보조기기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지원정책에 힘을 쏟는다. 도봉구는 이동권 보장 정책으로 장애인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봉구는 장애인 이동권 강화 정책의 하나로 ▲전동보조기기 보험가입 지원사업 ▲이동보조기기 수리 사업 ▲전동보조기기용 급속충전기 설치·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전동보조기기 보험가입 지원사업은 구가 등록장애인의 전동보조기기 보험료를 대신 납부하고 등록장애인이 운행 중에 발생한 제3자(대물, 대인)의 배상책임분을 보상하는 사업이다. 올해 도봉구는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해를 감당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사고당 보상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렸다. 반면 사고당 본인부담금은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도봉는 이번 달라진 보장내용에 따라 사고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외출을 꺼리는 장애인들의 외부활동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봉구는 장애인의 사회활동 참여와 외출빈도·이동거리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전동보조기기용 급속충전기를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2024년 5월 현재 도봉구에는 도봉구청, 창동역 등 6개 지하철역, 복지관, 병원 등 23개소에 28대의 급속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구는 앞으로 장애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권역별로 설치를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동보조기기에 대한 수리 지원도 추진한다. 현재 구는 이동보조기기를 사용하는 장애인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장애인에게 연간 30만원 이내, 그 밖의 장애인에게는 연간 15만원 이내에서 수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은 장애 당사자가 사회활동을 하고 지역 공동체에서 동등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기본이 되는 필수 요소“라면서 ”앞으로도 구는 장애인들이 지역 내에서 불편함 없이 살아가고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어업인 사고 예방 위한 선박 무상 이동수리소 호응

    어업인 사고 예방 위한 선박 무상 이동수리소 호응

    선박 수리업체가 없는 도서·벽지 취약 어촌을 직접 찾아가 선박을 무상으로 수리하는 무상 이동수리소가 어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어선 사고 예방과 어업인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어업용 기자재 수리가 어려운 섬 지역 항·포구를 방문해 취약 어촌지역 어민들에게 무상으로 선박을 보수, 정비해 주는 무상 이동수리소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수요조사를 통해 10개 시군 179개 어촌계를 선정하고, 지난 2월 신안 압해읍 가란 어촌계를 시작으로 무상 이동수리소 사업에 들어갔다. 올해 총 4269척의 어선을 점검할 예정이며, 1인 1회당 최대 10만 원, 연 2회 이내 무상점검과 부품 교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수리 대상은 배터리와 프로펠러, 점화플러그, 선박 안 오폐수를 배출하는 빌지 펌프와 오일필터 교체 등이다. 선박 수리업체가 없어 어업용 기자재 수리가 어려운 섬 주민들은 그동안 이동 수단인 어선이 매우 중요하지만 엔진 고장 등 사고가 잦은데다 수리업체 접근성이 낮아 선박 정비와 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선박 수리 업체가 없는 도서·벽지 어업인의 안전한 조업 활동과 수리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해당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3개 권역 189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어선 2365척을 무상 점검해 4812건의 부품 교체를 지원했다.
  • “AI 진보에 날개 다는 동형암호… 서울이 그 원천기술의 메카”[전경하의 집중]

    “AI 진보에 날개 다는 동형암호… 서울이 그 원천기술의 메카”[전경하의 집중]

    개인정보 등 담은 민감한 데이터암호화 통해 해킹 막는 근본 개념성범죄자 등 접근금지 알림 가능금융 신용점수·맞춤 의료에 적용데이터를 보호하고 자유롭게 해독보적 기술에 성공한 대한민국세계에서 인정받는 것 보고 싶어 인공지능(AI)이 발전하려면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많은 데이터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어 사용이 자유롭지 않고 암호화돼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려고 암호를 푸는 과정에서 해킹의 위험에 노출된다. 데이터를 암호화해 계산해도 원래 값과 같게 만드는‘동형(同形)암호’ 개념이 1978년 나온 이유다. 많은 계산량으로 속도가 느려 외면받았으나 최근 연산 기술의 발달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 최고의 동형암호 기술은 국내 스타트업 크립토랩이 갖고 있는 ‘혜안’(HEAAN)이다. 혜안을 2016년 개발하고 크립토랩을 세운 천정희(55)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를 지난달 30일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에서 만나 암호와 수학의 세계에 대해 들었다.-국내에서 혜안이 쓰인 사례는. “2021년 개발한 ‘코동이’(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에 쓰였다. 사용자의 이동경로를 위성항법장치(GPS)로 추적해 스마트폰에 암호화해 저장한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경기도, 서울대 등이 채택했다. 접근금지에도 쓸 수 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성범죄, 스토킹 등의 피해자가 접근금지명령을 요청할 때 정부가 피해자 정보를 가져간다. 피해자들은 이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정보가 전달될 수 있다고 걱정한다. 피해자가 어디에 있건 위치정보를 암호화해 가해자와의 거리를 계산하면 된다. 결과는 피해자의 스마트폰에서 암호를 풀어 확인할 수 있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피해자가 능동적으로 가해자를 피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022년 개최한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개발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민감한 개인정보는 금융과 의료 분야에 많다. “250만명의 국민연금 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신용정보를 결합·분석해 국민연금을 성실하게 낸 사람은 대출 연체 발생률이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2021년부터 국민연금 성실 납부 기간에 따라 신용점수가 최대 41점 오른다). 세계 최초로 대규모 데이터를 동형암호로 분석한 사례다. 이후 여러 금융회사에서 문의는 오는데 진도가 느리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금융사라며 창업자들의 개인정보 분석에 동형암호를 쓸 수 있느냐고 물어 온 적도 있다. 혜안은 2017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국제 게놈 정보보호 경연대회’(iDASH)에서 1등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분석이 2위보다 30배 빨랐다. 건강관리기업 마크로젠에 올해부터 3년간 동형암호 기술을 공급한다. 유전자 정보 분석을 통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마크로젠이 오늘 첫 입금을 해 줬다. 크립토랩의 첫 수익이자 동형암호 사업화의 세계 첫 번째 사례다.” -교수와 사업가를 병행하고 있다. “교수에게는 절대적 권한과 책임이 있다. 교수를 도와줄 사람은 별로 없고 교수한테 뭔가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 편이다. 사업을 하고 나니 모두가 다 나를 도와줄 사람이다. 혜안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었는데 10년 이상 개발에 집중할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수학적으로 생각한 것을 경영자에게 전달하는 과정도 힘들었다. 기술이 발전하면 산업이 될 줄 알았는데 산업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더라. 기술개발 이후 산업화 과정까지 곳곳이 비어 있다. 아직까지는 크립토랩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최선책을 찾는, AI 용어로 ‘그레이디언트 디센트’(경사하강법)인데 나중에도 내가 사업을 할지는 모르겠다.” -크립토랩 지사가 있던데.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세웠다.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은 미국이 높다. 국방부 등 공공 분야의 드라이브도 세다. 드론, GPS 등 혁신적 기술개발을 주도한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동형암호를 이용한 데이터 보호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인텔과 팀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미국 기업과 ‘프라이빗 AI’(기업 고객의 데이터를 개인정보 노출 없이 처리해 활용하는 AI) 사업화를 논의 중이다. 프랑스에는 연구 지사가 있다.” -2017년 창업 이후 가장 힘들었던 때는. (천 교수는 한참을 생각했다) “늘 지금인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힘들다는 것과 하기 싫다는 것은 다르다. 힘든데 많이 배우고 재미있다. 사업을 안 했으면 많이 아쉬웠을 거 같다.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 감사하다.” -강의는 계속 하나. “2학년에게 정수론을 가르친다. 원래 전공이 순수수학이다. 정수론이 어디에 쓰이는지 설명하니 학생들이 좋아한다. 강의 중 동형암호 혜안에 대해 특강도 한다.” -‘수포자’(수학포기자)란 말도 있는데 수학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수학이 어려운 건 왜 배우는지 몰라서다. 수학은 물리적 실체가 없는데 생각을 통해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도구다. 블록체인은 현물이 없지만 사이버 세상에서 가치가 유지된다. 그 근간이 암호고 암호를 만드는 건 수학이다. 수학은 사이버 세상에서 질서를 유지해 주는 키다.” -그럼 수학만 잘해도 됐을 텐데 왜 암호를. “1997년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들어갔다. 암호 연구하면 돈 많이 준다고 해서(당시 ETRI 연봉은 삼성보다 높았다). 5년 외도했으니 모은 돈으로 원래 하던 순수수학하려고 미국으로 떠났다. 가 보니 내가 했던 것이 더 재밌더라. 지도교수는 나한테 암호를 물었다. 내가 수학이 세상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다시 암호로 돌아왔나. “지도교수가 순수수학에서는 나보다 몇 단계 위이지만 암호는 내가 몇 단계 위다. 자기가 많이 하고 열심히 한 걸 잘하는 거다. 자꾸 배우려 하지 말고 내가 잘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걸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우려는 자세가 너무 많다. 학생도 정부도 우리가 새로운 걸 해야 될 때다. 새로운 걸 하면 힘들지만 재미있다. 다른 사람들이 쫓아온다.” -동형암호의 발전 가능성은. “특정 정보에서 민감한 개인정보는 굉장히 적을 수 있지만 이를 골라낼 수 없어 결국 대부분의 데이터는 동형암호화될 거라고 생각한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보호하고 자유롭게 해 세상에 기여하는 기술이다. 우리나라가 어떤 원천기술에서 성공한 나라가 되는 것을 보고 싶다. 적어도 지금 서울이 동형암호의 메카가 돼 가고 있다.” ●천정희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에서 정수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3년부터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세계암호학회 석학회원에 선정됐다. 한국인으로는 2017년 김광조 KAIST 교수 이후 두 번째다. 세계암호학회가 밝힌 선정 사유는 ‘대수적 공격과 완전동형암호에 대한 탁월한 성과를 이뤘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암호학계 발전에 기여한 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암호학자로 인정받아 2022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되고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이전 혹성탈출 DNA 이어받아 수준 높은 한국 관객 만족할 것”

    “이전 혹성탈출 DNA 이어받아 수준 높은 한국 관객 만족할 것”

    “이번 영화는 1968년 오리지널 ‘혹성탈출’과 앞선 ‘시저 3부작’의 팬들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겁니다.” 8일 개봉하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연출을 맡은 웨스 볼(44) 감독이 7일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영화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을 가리키는 이른바 ‘시저 3부작’에 이어지는 4편이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이 피에르 불의 동명 소설을 1968년 영화화한 이후 이번 편까지 모두 10편이 제작됐다. 시저 3부작은 실험실 유인원이었던 시저가 인간을 능가할 정도로 영리해지고,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퇴화한 인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편은 시저의 죽음 이후 300년 정도가 지난 시점이 배경이다. 자신을 시저로 자칭하는 유인원 프록시무스에게 맞서 인간 소녀 메이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렸다. 특히 유인원과 인간의 뒤바뀐 지배 관계가 원작을 떠올리게 한다. 볼 감독은 “1968년 오리지널 작품은 당시 내게 어마어마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영화에서도 여러 부분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유인원들이 말을 타고 그물 등을 사용해 인간을 포획하는 장면은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눈에 띄는 장면이 될 듯하다.볼 감독은 이번 편에 대해 “시저의 신화를 그대로 가져오고 동시에 주인공 노아의 변화를 그렸다는 점에서 앞선 영화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면서도 “그저 이어지는 4편이 아니라 새로운 장(챕터)을 열고자 노력했다. 영화의 톤이나 모험, 인물 등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시에 관객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었다. 진실이란 게 얼마나 연약한지, 그리고 권력, 욕심, 역사, 충성심에 대해 생각하도록 했다. 그런 점에서 지난 10년간 3부작의 유산을 잘 담았다”고 했다. 이번 편에서는 노아의 부족이 독수리를 길들여 사용하는 모습이라든가 덤불로 뒤덮인 도시의 모습, 프록시무스가 구축한 대규모 노역장 등이 눈에 들어온다. 볼 감독은 “특수효과(VFX)를 담당한 웨타 스튜디오 기술진은 내가 주문하는 건 무엇이든 만드는 마법사들이었다”며 “단순히 눈만 즐거운 정도가 아니라 실제와 똑같아 그대로 믿게 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관객에게 “영화를 큰 스크린에서 보면 탁월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눈이 높은 한국 관객도 즐겁게 봐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 “원작과 시저 3부작의 DNA 모두 담았다”…‘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웨스 볼 감독

    “원작과 시저 3부작의 DNA 모두 담았다”…‘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웨스 볼 감독

    “1968년 오리지널 ‘혹성탈출’과 앞서 ‘시저 3부작’ 팬들 모두가 이번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8일 개봉하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연출을 맡은 웨스 볼(44) 감독이 7일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영화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을 가리키는 이른바 ‘시저 3부작’에 이어지는 4편이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이 피에르 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68년 처음으로 영화화한 이후 이번 편까지 모두 10편이 제작됐다. 시저 3부작은 실험실 유인원인 시저를 주인공으로 하는 3편의 영화를 가리킨다. 인간을 능가할 정도로 영리해진 유인원 시저가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퇴화해버린 인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내용이다.이번 편은 시저의 죽음 이후 수 세기가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시저를 자칭하는 유인원 프록시무스에 맞서 인간 소녀 메이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렸다. 특히 유인원과 인간의 뒤바뀐 지배 관계가 원작을 떠올리게 한다. 볼 감독은 “1968년 오리지널 작품은 당시 내게 어마어마한 인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인원들이 말을 타고 그물 등을 사용해 인간을 포획하는 장면은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반가울 법하다. 유인원이 인간 소녀의 이름을 부를 때 ‘노바’라고 하는 것도 그대로 썼다. 그러나 영화 중반 소녀가 자신의 이름을 ‘메이’라고 밝히는 부분이라든가, 말을 못하는 인간과 달리 유려하게 말을 하는 내용은 원작과 흡사하다. 볼 감독은 메이에 대해 “캐릭터, 의도, 배경 등이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노아와 메이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관객은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고, 나중에 유인원 왕국에서 문이 열렸을 때 정체를 알게 된다. 영화가 끝날 때쯤엔 노아와 메이가 크게 변화하는데, 관객은 이후 다음 챕터를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볼 감독은 “시저의 신화를 이어가면서 주인공 노아의 변화를 그렸다는 점에서는 앞선 3부작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면서도 “그저 4편이 아니라 새로운 장(챕터)을 열고자 노력했다. 영화의 톤이나 모험, 인물 등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관객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었다. 영화를 보면 진실이란 얼마나 연약한가 그리고 권력,욕심, 역사, 충성심에 대한 메시지를 잘 녹였다. 지난 10년간 유산도 잘 담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셥 캡처 기법으로 유인원의 생생한 표정을 잘 살려 화제가 됐다. 이번 편에서는 노아의 부족이 독수리를 길들여 사용하는 모습이라든가, 덤불로 뒤덮은 도시의 장면, 프록시무스가 구축한 대규모 노역장 등이 눈에 들어온다. 볼 감독은 “특수효과(VFX)를 담당한 웨타 스튜디오 기술진은 내가 주문하는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마법사들이었다”면서 “단순히 눈만 즐거운 정도가 아니라 실제와 똑같아 그대로 믿게 될 정도”라고 자부했다. 한국 관객을 향해서는 “이번 편을 큰 스크린에서 보면 탁월한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눈 높은 한국 관객도 즐겁게 봐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 “더 멀리, 더 정확히”…국산 軍감시장비 개발 주역 홍석민 박사

    “더 멀리, 더 정확히”…국산 軍감시장비 개발 주역 홍석민 박사

    1998년 12월 17일 오후 11시 15분 전남 여수시 방죽포해수욕장 부근에서 북한 반잠수정이 심야를 틈타 해안 침투를 시도했다. 그러나 2㎞ 떨어진 임포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김태완 이병이 열상감시장비(TOD)를 통해 반잠수정을 발견해 보고했다. 북한 반잠수정은 일본 쪽으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결국 우리 해군 함정에 격침됐다. 침몰한 반잠수정 안팎에서는 북한군 6명의 주검이 발견됐다. 반잠수정 침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성실히 경계근무를 선 김 이병의 공로와 함께 당시 새롭게 배치된 국산 TOD가 성능을 충분히 발휘한 덕분이었다. 그리고 국산 TOD 개발을 이끈 이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홍석민 전자광학기술부장이다. 충남대 전자공학과 박사 출신의 홍석민 부장은 국산 TOD 등 군의 주야간 영상장비 개발에 40여년간 몸담았다. 특히 직병렬 주사방식의 TOD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TOD는 빛이 전혀 없는 캄캄한 밤에도 대낮같이 환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감시장비다. 생물·물체의 열에너지를 감지해 영상으로 변환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병렬 주사방식은 영상이 불균일이 심하고, 직렬 주사방식은 구조적으로 취약한 단점이 있는데, 각각의 단점을 해소한 것이 직병렬 주사방식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직병렬 주사방식을 개발했고, 우리나라는 뒤늦게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1990년대 초반 전방 철책선을 뚫고 침투하는 북한의 무장공비 3명을 TOD로 탐지해 사살, 격퇴했던 것을 계기로 군에서는 TOD의 효용성에 주목했다. 그러나 당시 군에서 사용 중이던 TOD는 외국에서 도입한 모델이었다. TOD 수요가 급증했지만, 외국 회사는 장비 가격을 2배 이상 올리고 정비 유지를 위한 주요 부품 가격을 최대 4배까지 부풀려 요구하는 상황이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미 핵심기술 과제로 TOD 기반 기술을 연구 중이었는데, 육군과 국방부가 TOD 국내 독자 개발을 긴급 지시하면서 홍석민 당시 수석연구원을 비롯한 연구원들은 국산 TOD 개발에 속도를 내야 했다. 홍석민 부장은 “열악한 예산·인력 배정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원들이 한마음으로 실험실에서 직접 전자회로기판을 뜨고 광학부를 조립하는 등 장비 제작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목표한 성능을 낼 수 있게 돼 연구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군 운용시험 수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국방부 훈령상 무기체계 외 핵심기술은 군 운용시험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면서 “결국 육군과 합동참모본부의 지원으로 군 운용시험 평가를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산 시기를 1년 앞당기라는 방침에 연구원들은 거의 매일 자정이 돼서야 퇴근하고, 주말도 반납하다시피 했다. 그 결과 1996년 말부터 국산 TOD가 배치됐고, 1998년 북한 반잠수정 침투를 막아낼 수 있었다. 국산 TOD의 성능은 당시 도입돼 있던 외국산 TOD 대비 3배 이상의 선명도로 전방 철책선과 해안선 감시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 꾸준한 성능 개선으로 개발 초기 수㎞ 수준에서 수십㎞ 이상의 장거리까지 영상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단순한 감시정찰 기능에 더해 표적 추적과 타격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확장해 육군의 전차·장갑차나 헬리콥터의 조준경, 해군 함정 및 공군 전투기 탑재장비로 발전시켰다. 홍석민 부장은 TOD 외에도 무인정찰기용 열상모듈 개발, K-2 전차 포수·전차장 조준경, UH-60 및 수리온 헬기 전방관측 적외선 장비 개발, 해군 함정 및 공군 전투기 탑재 전자광학 추적·정보수집 장비 개발 관리 등을 담당했다. 홍석민 부장은 “미래 무기체계의 핵심 3대 요소인 ▲감시정찰 ▲지휘통제 ▲정밀타격 능력의 증강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먼저 보고 멀리 보고 정확하게 보는 독자적 영상 정보 능력의 배양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이제는 주야간 영상정보 획득에 더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정보의 신뢰성과 판단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용인시,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추진

    용인시,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추진

    경기 용인시는 누구나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고령친화도시는 WHO가 2006년부터 세계적인 고령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도시 내 노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그램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활력 있고 건강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시는 고령화 사회 대응을 위해 2022년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난해 용인시정연구원과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인증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올해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친화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다함께 만드는 특별한 미래, 용인시’라는 슬로건 아래 첫째,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 둘째, 세대 간 이해와 어르신이 존중받는 사회통합 실현. 셋째, 건강하고 여유 있는 노후 복지체계 구축. 등 3대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세부 사업으로는 ▲노인 일자리 확대 ▲AR스포츠 체험 공간 조성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치매 어르신 지원사업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링단 운영 ▲홀몸 어르신 가구 잔고장 출장 수리 등 총 55개 사업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2일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신청을 완료했으며,오는 9월 인증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한편, WHO 고령친화도시는 현재 51개국 1445개 도시가 가입했으며 국내에는 서울시,부산시 등 50개 지자체가 인증을 받았다. 경기지역에서는 6개 시·군이 포함됐다.
  • 유토피아는 그저 이상향이 아니야… 현실을 개선할 동력이지[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유토피아는 그저 이상향이 아니야… 현실을 개선할 동력이지[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1520년대 역대급 인플레 촉진노동자 임금 줄고 생활은 악화내쫓긴 농민 보며 이상향 꿈꿔사유재산·화폐 없는 평등 세상모어는 “존재할 수 없다” 결론 유럽 최고의 부자 야코프 푸거獨 세계 첫 공공임대주택 건설저렴한 임대료는 재정 ‘마중물’ 같은 가옥 구조로 위화감 없애공공주택 건설사에 모범 사례 한국에서 유토피아란많은 사회문제 시달리는 한국바람직한 미래 꿈꿀수 있도록유토피아적 상상력 필요한 때모어·푸거 새 질서 제시했듯이미래 관점서 현재 문제 조정을 1500년경 유럽에서는 중앙집권적 근대국가 수립, 신대륙 발견, 자본주의적 세계관의 등장으로 역사상 큰 변혁이 일어났다. 이 시기는 경제적으로도 팽창했으나 세기 초부터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1520년대부터는 급등 현상을 보였다. 경제사학자들이 가격혁명의 시대로 부를 정도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새로운 채굴 기술의 개발로 중부 유럽의 은 채취량이 많이 늘어나자 화폐 공급량과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촉진됐기 때문이다. 기상 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도 물가가 상승한 원인이었다.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품목은 밀, 축산물, 향신료 등 생필품이어서 서민들의 생활은 날로 쪼들렸다.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줄어들면서 생활 여건도 크게 악화했다. 16세기가 시작되고 25년 동안 가격 폭등으로 특히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활 수준이 떨어지자 부익부 빈익빈의 심화한 빈부 격차가 사회적 문제가 됐다. 식량 공급의 불균형과 빈부 격차는 계층 간 건강 격차로도 이어졌다.●현실 고민한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당대의 이러한 참혹한 실상을 누구보다도 잘 인식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 인물이 토머스 모어(1478~1535)였다. 잉글랜드의 법률가이자 정치가였던 그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유토피아’를 집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며 이른바 ‘목양 인클로저(enclosure) 사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직물업이 성장해 양모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농사를 짓기보다 양을 쳐서 양모를 파는 것이 지주들에게는 훨씬 큰 이득이었다. 그래서 지주들은 목양을 확장하고자 농작물 경작지를 줄이고 대대로 이곳에서 살던 농민을 내쫓아 버렸다. 그 대신 넓은 땅에 울타리를 쳐 목장을 만들었는데 이러한 현상을 인클로저라고 한다. 이를 두고 모어는 자신의 책 ‘유토피아’에서 많은 사람이 살던 곳에 이제는 양치기 한 사람과 그의 개가 있을 뿐이라고 탄식했다. 사람들이 토지에서 내몰리면서 나라 곳곳에는 걸인, 유랑민, 방랑자가 급증했고 이들은 먹을 것과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 주위로 몰려갔다. 도시에서 비참한 빈민 생활을 하다가 많은 경우 범죄자가 되고 심지어 교수형을 당한 사람도 많았다. 더 큰 이익을 탐한 소수의 사악한 부자들은 사재기도 마다하지 않고 폭리를 취해 사치와 향락을 추구했다. 모어는 떼돈을 벌어 벼락부자가 된 자들이 서민들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술과 도박, 안일과 환락에 취하는 세태를 ‘유토피아’에서 묘사했다. 반면에 빈곤 확산, 사회 양극화, 폭력, 질병 등 참혹한 실상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이상 국가를 꿈꾸기 시작했다. 부당하게 생활 터전에서 강제로 쫓겨난 사람들이 도둑질했다고 사형에 처해지는 나라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 이들이 상상했던 유토피아라는 고립된 섬나라에서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 여기서는 사유재산과 화폐가 없고,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일하고 함께 나눠 먹음으로써 평등이 실현된다. 모든 국민이 하루 여섯 시간씩 일하면 필요한 재화를 공평하고 풍족하게 얻을 수 있고, 그 외 시간에는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사치를 모르고 근면 성실하게 살아가며 집에서 가까운 관청에 가서 공동으로 식사했다. 하지만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일반 사람들이 이상향으로 동경했던 유토피아를 상세하게 소개하면서도 자신은 견해를 달리했다. 그는 이러한 유토피아적 이상이 정말로 현실이 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세상 어디에도 그런 곳은 존재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다. 모든 것을 공유하는 곳에서는 이익을 얻을 희망이 없어 사람들이 자극받지 못하고 게을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어는 ‘극단적 정의는 오히려 부정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상상했던 이상 사회를 유토피아(Utopia)라고 이름 지었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어 ‘u’(없는)와 ‘topos’(땅, 나라)가 결합한 말이다. 결국 유토피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모어는 ‘어쨌든 유토피아 공화국에서 실행되는 것 중 많은 것이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도 시행되면 좋겠지만 모두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모어에게 유토피아는 미래의 무릉도원이 아니라 현재의 개선책으로 의미가 있었다.●모어에게 영감 얻은 공공임대주택 모어가 소개한 유토피아적 이상 사회론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 모어의 지인이었던 독일인 야코프 푸거(1459~1525)는 당대 유럽 최고의 부자였다. 그는 광산업과 금융업으로 모은 돈으로 자기 고향 아우크스부르크에 세계 최초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흥미롭게 모어의 ‘유토피아’가 출간된 1516년에 ‘푸거라이’(Fuggerei)라 불리는 주택 단지 조성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1500년경 유럽을 대표하는 지식인과 사업가였던 두 사람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단지 모어가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풀 방안을 고민하고 여러 사람과 논의했다면 사업가 푸거는 자신이 번 돈으로 유토피아를 현실에 건설하고자 했다. 모어의 영국과 푸거의 남부 독일은 당시 유럽에서 가장 선진화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유례없는 경제 호황에도 부의 편중과 빈곤의 확대로 가난한 임금노동자와 수공업자들이 소요를 일으킬 만큼 대중의 생활수준은 비참했다. 임대주택 건설 프로젝트는 아우크스부르크 외곽의 토지를 구매하면서 시작됐다. 개울가 기슭에 있는 이곳은 세 개뿐인 출입문으로만 드나들 수 있는 고립된 구조로 돼 있다. 이는 모어의 유토피아 사람들이 높은 성벽과 해자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사는 것을 연상시킨다. 푸거는 자신의 유토피아에 가옥 106채를 지어 가난하지만 근면하게 일하는 동료 시민들을 거주하게 했다.1년 치 주택 임대료는 임금노동자의 한 달 수입에 해당하는 1굴덴으로 이는 당시 평균 임대료의 4분의1에 지나지 않을 만큼 매우 저렴한 것이었다. 집을 공짜로 내주지 않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것이다. 이들이 내는 임대료는 주로 타운하우스의 수리와 유지에 사용됐다. 푸거는 성실한데도 아무런 죄 없이 가난해진 사람들이 자기 일을 계속해 그 가족들이 다시 일어서도록 도와주고자 했다. 따라서 그는 생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수용하는 단순한 구빈원이 아니라 일종의 마중물 재정 지원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자 했다. 푸거라이는 지원 대상을 주로 아이들이 있는 젊은 가정으로 정해 지속 가능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학교, 병원, 교회가 있어 지적·종교적 활동도 가능했는데 이 역시 모어의 ‘유토피아’가 자랑했던 것들이다. ‘유토피아’의 집들처럼 푸거라이의 가옥들은 크기와 구조가 균일했는데 이는 주민들 사이에 위화감을 없애고 공동체성을 키우려는 것이었다. 물론 모든 주택을 똑같이 지음으로써 건축 비용을 절감했던 것도 사실이다. 중요한 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회주택 단지인 이곳이 5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가난한 자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면서 공공주택 건설의 역사에서 모범 사례로 꼽힌다는 것이다. 푸거가 남긴 사회주택이라는 유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은 특히 19세기 이래 산업화와 도시화로 노동자의 주거 환경이 열악해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고 더 많은 사회주택을 건설했다. 푸거라이 단지도 140개 주택에 입주민 150명이 거주하면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입주민들은 임대료로 500년 전 설립 시기와 같은 금액인 연 0.88유로(약 1300원)를 내며 월 85유로(12만 5000원) 정도의 관리비만 별도로 내면 된다. 빈집이 나올 때까지 1년에서 3년을 대기할 만큼 푸거라이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찾는 아우크스부르크의 명소로 남아 있다. 대한민국은 역사상 유례없이 빠르게 성장해 경제 대국이 됐지만 동시에 많은 사회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현실의 문제를 개선하고 더 많은 사람이 공평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유토피아를 생각해야 한다. 유토피아적 상상력이 필요한 이유는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성찰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가능성 때문이다. 토머스 모어와 야코프 푸거처럼 유토피아적 사유를 하는 사람들은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고 새로운 사회질서를 미리 제시할 수 있었다. 유토피아가 단순히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곳이 아니라 바람직한 미래를 꿈꾸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현재와 미래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나아가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의 문제를 조정하고 재조정하는 유토피아적 사고가 필요한 때다. 유토피아가 헛된 꿈으로 남을지 아니면 현실을 개선하는 추동력으로 작용할지는 우리 몫이다. 중앙대 교수·작가
  • “별장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해도 20년째 빈집…무슨 사연?

    “별장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해도 20년째 빈집…무슨 사연?

    나치 선전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1897~1945)의 별장을 두고 독일 베를린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짜로 주겠다는데도 아무도 가져가려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타게스슈피겔과 ZDF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슈테판 에베르스 베를린 주정부 재무장관은 전날 의회에서 괴벨스 별장 문제와 관련해 “베를린이 주는 선물로서 인수해달라고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17㏊(17만㎡)에 달하는 거대한 부지에 들어선 이 별장은 20년 넘게 방치돼 폐가로 변해가고 있다. 베를린 당국은 쓰임새 없이 유지비로만 해마다 수억원이 들자 한 푼도 받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미 다른 주정부 등이 원하면 1유로(약 1460원)에 별장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상황이 진척되지 않자 파격 조치를 내놨다. 해당 별장은 1939년 베를린 북쪽 호숫가 숲속에 지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연합군이 잠시 병원으로 쓰다가 동독과 서독으로 나뉜 이후 동독 당국이 청소년 교육 장소로 사용했다. 1999년 이후에는 방치돼 잡초가 자라고 있다.별장 건물과 부지는 베를린 소유지만 실제 위치는 시 경계에서 10㎞ 넘게 떨어진 브란덴부르크주 반들리츠다. 베를린 주정부는 연 25만유로(약 3억 7000만원)의 유지비용을 아끼기 위해 브란덴부르크주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3억 5000만유로(약 5100억원)로 추산되는 리모델링 비용 탓에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베를린 당국이 건물을 철거하려고 하자 브란덴부르크 당국이 반대하고 나섰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건물을 함부로 철거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브란덴부르크주 문화재 보호 책임자인 토마스 드라헨베르크는 기자회견을 통해 “두 독재정권의 역사를 간직한 건축물을 우리 사회에 어떻게 활용할지 장기간 철저히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역시 뾰족한 대안은 내놓지 못했다. 에베르스 장관은 수리와 재활용에 드는 비용을 브란덴부르크주가 부담하지 않으면 철거를 강행하겠다고 압박했다. 별장 부지는 인근 마을과 3㎞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어려워 활용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나치의 잔재물인 만큼 일각에서는 이대로 방치할 경우 극우세력이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별장 처리 방안이 문제가 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겨냥한 가짜뉴스에도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별장을 812만 유로(약 119억원)에 매입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위조된 계약서와 함께 인터넷에 유포되기도 했다.
  • 퀵 기사, 배송 중 10돈 골드바 2돈짜리로 바꿔치기

    퀵 기사, 배송 중 10돈 골드바 2돈짜리로 바꿔치기

    고객이 주문한 골드바를 배송 중에 몰래 바꿔치기한 배송 기사가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3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퀵 서비스 배송 기사 A씨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3월 초 고객이 주문한 10돈짜리 골드바를 2돈짜리로 바꿔 고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골드바에 묻은 지문 감식에서는 증거를 찾지 못했으나 A씨가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토바이 수리비로 사용하기 위해 10돈 골드바를 다른 금은방에서 2돈으로 바꿔치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직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온다”… 전임의 계약률 70% 육박

    “사직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온다”… 전임의 계약률 70% 육박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내고 이탈한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속속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전공의 일부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전임의 계약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회의 후 브리핑에서 “복귀하는 전공의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소수 복귀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100개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레지던트는 지난달 30일 570여명에서 전날 590여명으로 소폭 늘었다. 전체 9900여명의 6% 수준이다. 그간 일부 전공의는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탓에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해왔다.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 새 집행부는 첫 상임이사회에서 전공의 지원 사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공의 과정을 이미 마친 전임의들의 계약률은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2일 현재 100개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5.8%로, 지난 4월 30일 61.7%보다 상승했다. 특히 ‘빅5’로 불리는 서울 주요 5대 병원의 계약률은 68.2%를 기록하며 70%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전공의 집단사직 직후인 2월 말 전임의 계약률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준이다. 지난 2월 29일 전임의 계약률은 수련병원 100곳에서 33.6%, 빅5 병원에서 33.9%에 불과했다. 최근 전임의 계약률이 그때와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다. 박 차관은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 개선 논의에 참여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집단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이제 본인의 자리로 돌아와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의협과 전공의 측에 지난달 25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의료개혁특위에 의협과 전공의가 참여하도록 그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면서 “의협과 전공의협의회에 특위 산하 4개 전문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추천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료계 의견을 적극 경청하겠다”면서 “정부는 의료계와 일대일 논의도 가능하고, 형식에 구애 없이 언제라도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개혁특위는 지난달 25일 첫 회의를 했다. 이달 열릴 2차 회의에서는 전문위원회 구성·운영안을 포함해 구체적인 특위 운영 방안과 4대 개혁과제를 논의한다. 4대 개혁과제는 중증 필수 의료 보상 강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이다. 정부는 의료 공백으로 두 달 넘게 이어 온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고자 다음 주에 군의관 36명을 새로 파견한다. 파견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20일부터 대체인력 파견 수당, 상급종합병원 당직비, 공공의료기관 연장 진료 수당 등을 지급하고 있다. 박 차관은 “정부는 대체 인력이 효율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을 점검하고, 예비비 등을 편성할 때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사 업무 일부를 담당하게 한 진료 지원(PA) 간호사는 현재 1만 165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신규 간호 인력에 대해서는 진료 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대한간호협회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PA 간호사 50명과 교육 강사 50명 등 100명이 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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